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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 뺀 與, 벨까 베일까

    칼 뺀 與, 벨까 베일까

    정부 여당이 최근 공무원 연금 개혁, 공기업 개혁 등 ‘폭탄급’ 대형 이슈들을 하나씩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있다. 2016년 4월 총선까지 대형 선거가 없어 유권자들의 눈치를 일일이 볼 필요가 없다는 ‘특수성’을 활용해 적폐 청산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여당은 총선 일정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개혁 드라이브는 선거공학적 측면에서는 양날의 칼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른바 ‘철밥통’에 대한 개혁은 다수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만 수혜자가 불특정 다수라는 점에서 표로 연결되는 강도는 낮은 속성이 있다. 반면 개혁 대상인 소수 공무원은 고강도의 적개심을 장기간 품을 수도 있다. 공무원만 해도 가족까지 포함하면 400만표가량으로, 이들이 똘똘 뭉쳐 여당에 반대표를 던질 경우 선거 승패에 무시 못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주장하며 공무원들을 ‘죄인’으로 몬 결과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자리를 야당에 빼앗긴 전례가 있다. 당시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대거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 막판에 판세가 뒤집어진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흡연자 표’, 쌀 전면 개방으로 인한 ‘농민 표’의 손실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은 “일반 국민 여론을 업고 개혁을 하더라도 공직사회 여론을 고려하면 공무원 복지 대책 등 사기 진작책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개혁이 필요한 건 맞지만 공무원 모두를 적으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일부 조정이 있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내용이 문제”라고 말한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CMC네트웍스 대표는 “공무원 연금, 공기업 개혁을 두고 당사자들은 반발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지지를 보내는 상황”이라며 “공기업 개혁이 민영화로 가거나 ‘낙하산 인사’ 정리가 안 될 때는 공무원은 물론 국민의 지지까지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소탐대실의 위기/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소탐대실의 위기/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올 것이 왔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여야 후보들 모두가 막대한 복지공약을 내세울 때부터 많은 전문가는 재원을 걱정했었다. 증세 없는 복지지출을 공언했던 박근혜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시작으로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 등 사실상 증세로 전환하고 있다. 공약을 그대로 실천할 수는 없어서 일부 수정하기도 했지만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기초연금 등의 실시만으로도 지방재정은 거의 파산상태가 되어가고 국민들은 각종 무상시리즈를 감당해야 할 고지서를 받아 들게 된 것이다. 선거공약을 모두, 있는 그대로 실천할 것을 기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약속할 때의 상황과 실천할 때의 경제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고, 선거과정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약속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치인들이 그토록 애틋하게 읍소했으니 믿고 싶었을 것이다. 하긴 재정적 부담을 하지 않고 그 많은 복지선물을 공짜로 받을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흔한 말로 도둑놈 심보가 아닐까? 공약이 계약과는 다르니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모든 것을 반드시 실천하리라는 것은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처럼 사실상 증세를 하면서도 증세가 아니라고 강변한다면 문제는 다르다. 이것은 단순한 공약 불이행의 문제를 넘어서 ‘정부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처럼 정치에서 신뢰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을 믿지 못하는데 정치과정을 통해 국민과 야당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한 초법적 요구도 따지고 보면 ‘불신’에서 비롯된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 일들을 반복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한 각종 세금감면제도의 폐지를 통해 세수를 확대하면서 정부는 ‘증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율을 높이거나 새로운 항목의 세금을 도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세는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내지 않던 세금을 더 내게 되었으니 증세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최근 정부가 ‘국민건강’을 위해 담뱃값을 한꺼번에 2000원 인상하겠다는 안을 발표했다. 국민들은 세수확대가 1차적 목적일 것이라고 믿는데 그것이 아니라고만 강변한다. 복지재정의 확대를 위해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을 전격 발표하면서도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증세는 없다’고 강변한다. 두 세목은 서민들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대표적 세금인데도 말이다. 차라리 지방정부의 복지지출 부담이 확대되어 어쩔 수 없이 담뱃값과 지방세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솔직히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어디 그뿐인가? 낙하산 문제가 불거졌을 때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공언했었으나, 그 후 낙하산 인사는 더욱 늘었다. 자니윤씨를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했고, 공기업 인사를 통해 친박계 전직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전문성과 능력이 의심되는 많은 인사가 여기저기에 무더기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갔다. 민주적 정치과정은 주기적 선거를 통해 지배세력을 교체한다. 그 과정에서 선거운동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문제는 낙하산 인사 자체가 아니라 하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해 놓고 일언반구 해명도 없이 낙하산 인사를 강행한 것이다. ‘불신’을 자초하면서도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만 야속하다는 태도가 문제의 본질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옳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최소한 그럴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도리다. 지금처럼 뻔뻔하게 행동하면 유권자들은 다시 표를 주지 않을지 모른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사자성어가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
  • 표창원 김현 의원에 “아주 질 나쁜 갑질 패악” 강도높은 비판

    표창원 김현 의원에 “아주 질 나쁜 갑질 패악” 강도높은 비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표창원 소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현 의원의 갑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표 소장은 “여러 각도에서 보아도 김현 국회의원의 행동은 명백한 갑질 패악”이라며 “우선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윤리성과 도덕성은 질타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기사에게 30분 넘게 대기시키다가 떠나려는 것을 힘으로 막는 것은 형법상 업무 방해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더구나 국회의원의 지위와 힘을 내세웠다면 아주 질 나쁜 갑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 의원은 17일 새벽 서울 여의도동의 한 일식집에서 세월호 유가족 5명과 술을 마셨다. 이 과정에서 대리기사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표창원 김현 속이 시원하다” “표창원 김현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표창원 김현, 의혹 해명하고 사과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하락세…‘서민증세’ 역풍에 새누리도 동반하락

    박근혜 지지율, 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하락세…‘서민증세’ 역풍에 새누리도 동반하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 이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도 하락했다. 2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5~19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3주 연속 하락, 6주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0.6%포인트(p) 하락한 49.7%를 기록한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4.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6.0%였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에 대한 ‘서민증세’ 논란의 증폭, 세월호 진상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 불가 입장 직접 표명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4.1%p 급락한 41.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9일 발표한 9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44%가 긍정 평가를, 47%는 부정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하락…‘서민증세’ 역풍 새누리도 흔들

    박근혜 지지율, 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하락…‘서민증세’ 역풍 새누리도 흔들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 이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도 하락했다. 2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5~19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3주 연속 하락, 6주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0.6%포인트(p) 하락한 49.7%를 기록한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4.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6.0%였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에 대한 ‘서민증세’ 논란의 증폭, 세월호 진상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 불가 입장 직접 표명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4.1%p 급락한 41.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朴 대통령 산케이 보도’ 번역 인터넷 매체 기자도 수사

    검찰이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의혹을 보도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48) 서울지국장의 기사와 함께 이를 우리말로 번역해 보도한 인터넷 매체 기자 민모씨의 기사 역시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지난 19일 외신 번역 사이트 ‘뉴스프로’에서 활동하는 민씨의 동료 번역자 전모씨의 경북 칠곡군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민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가 올린 인터넷 게시물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의 아내가 관련 IP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민씨의 구체적인 신원 등을 캐물었다. 앞서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3일 가토 지국장이 쓴 ‘박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가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가토 지국장과 함께 이를 번역해 보도한 민씨를 ‘성명 불상자’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민씨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월호법 분수령… 여야, 이르면 주초 협상 재개

    야당의 내홍으로 ‘냉각기’에 들어갔던 ‘세월호 정국’이 야당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월호 유가족의 ‘동의’가 아닌 ‘양해’를 언급하는 등 협상에 유연하게 임할 것임을 시사했고 여당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어 협상 재개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2차 합의안’을 마지노선으로 못 박은 점 등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이 21일 “문 비대위원장은 누구든 이른 시기에 만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번 주초에 여야가 회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양측의 입장을 모을 수 있는 ‘묘수’가 나오느냐다. 문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복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 대통령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줄 수 없다고 천명한 만큼 ‘2차 합의안’을 기준으로 새로운 접점이 찾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양당 원내대표는 특검 후보 추천위원회의 위원 중 여당이 추천하는 몫 2명을 야당과 세월호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선정키로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기대감 속에서도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박대출 대변인은 “문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원내대표 간 2차 합의에 새정치연합 측 추인 과정이 보류돼 있는데 양당 간 협상 채널이 정상적으로 복원되려면 새정치연합의 협상 대표성부터 먼저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하락…‘서민증세’ 역풍에 흔들

    박근혜 지지율, 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하락…‘서민증세’ 역풍에 흔들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 이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도 하락했다. 2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5~19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3주 연속 하락, 6주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0.6%포인트(p) 하락한 49.7%를 기록한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4.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6.0%였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에 대한 ‘서민증세’ 논란의 증폭, 세월호 진상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 불가 입장 직접 표명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 대리기사 폭행 사건 관련 곧 소환조사…양측 진술 엇갈려 진실게임 양상

    김현, 대리기사 폭행 사건 관련 곧 소환조사…양측 진술 엇갈려 진실게임 양상

    ‘김현 대리기사’ ‘세월호 대책위’ ’김현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이들 대다수가 폭행 혐의 자체를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최대 6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병권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유가족은 모두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싸움을 말리던 행인과 목격자 등 4명 중 1명으로부터 내가 맞고 쓰러져 치아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다른 유가족 3명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반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측과 목격자 등은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의 ‘일방적인 폭행’이 명백하다고 일관되게 밝혔다. 대리기사 이모(52)씨는 “세월호 유족들이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 일반 시민들이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았으면 맞아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싸움을 말리려다 연루된 행인 2명은 “싸움을 말렸더니 유가족이 ‘해봐, 해봐, 너희 한번 해봐’라면서 계속 몸을 밀었고 몇 대 맞았다”, “유족이 머리를 툭툭 밀고 잡아끌고 욕하면서 멱살을 잡았다”고 진술했다. 처음부터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목격자인 또 다른 대리기사 A(53)씨는 “유족들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때렸고 행인들은 방어만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날 조사에서 김병권 전 위원장은 유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위원장이 직접 가져온 영상에 그가 술에 취해 앞에 있는 사람을 때리고 대리기사를 밟으려는 듯 발을 올리는 모습이 나와 폭행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만 한차례 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술에 취한 김 전 위원장이 구경하던 한 시민에게 주먹을 휘두르자 위협을 느낀 시민이 방어하면서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쪽은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반대쪽은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이어져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한편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김현 의원도 곧 소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민아빠’ 김영오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변명의 여지가 없다”

    ‘유민아빠’ 김영오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변명의 여지가 없다”

    ‘유민아빠 김영오’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했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유가족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일 김씨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전날 올린 글에서 “(CCTV를)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더라”며 “물론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에 술을 마시고 그들과 똑같이 폭력을 행사한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저들이 시비를 걸었더라도 그냥 맞고만 있었어야 국민께 할 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도부 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더라도 저와 우리 유가족은 끝까지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저는 이미 목숨을 버리고 싸움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 뜻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野, 국회 정상화로 당 정상화 첫발 떼라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파행 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여야 모두 ‘문희상 체제’ 출범을 계기로 대화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전망은 어둡지 않은 듯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5개월간 단 하나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고 정기국회가 개회된 지도 20일이 지났건만 작동 불능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작금의 국회 상황을 생각하면 조속한 정국 정상화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당위가 됐다. 야권의 체제 정비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대치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는 여야 국회의원 300명이 당장 자리를 내놔야 할 정도의 위중한 사태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무엇보다 문 비대위원장의 역량에 대해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장비 모습을 한 조조’로 불릴 만큼 인품과 경륜,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지닌 중진으로 꼽힌다. 한마디로 정파를 뛰어넘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 핵심부와도 오랜 교분과 우의를 쌓아온 점 또한 막힌 정국을 뚫어낼 장점으로 꼽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표적인 의회 민주주의자로 평가받고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라며 반긴 것도 단순한 공치사가 아니라 할 것이다. 문 위원장은 어제 취임 일성으로 “여당과 국회, 나라가 다 사는 길로 가야지 같이 죽자는 건 안 된다”며 당을 향해 공존공생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의 지론이기도 하려니와 대치정국의 한복판에서 나온 외침이라는 점에서 울림이 적지 않다. 특히 그가 “(세월호법 타결을 위해서는) 최소한 유족의 양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 점은 대치 정국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평가된다. 그동안 새정연이 ‘유족들의 동의’를 세월호법 협상의 대전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가 ‘양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미묘하면서도 분명한 자세 변화라 할 것이다. 유족들이 요구해 온 ‘세월호진상조사위 수사권·기소권 보장’에 연연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친 셈이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그가 다시 등판하게 된 배경은 계파와 정치 성향에 의해 갈라질 대로 갈라진 당의 분열구조일 것이다. 따라서 그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과제 또한 내분 수습과 혁신으로 모아진다. 그러나 나라 정치의 보다 큰 틀에서 본다면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과제며, 이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당의 내분을 치유하는 또 하나의 처방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임 비대위원장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새누리당과의 세월호법 합의를 두 번씩이나 물려야 했을 만큼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큰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들로 인해 제1야당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분당 얘기가 나올 만큼 파탄 직전의 상황에 내몰린 점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임도 분명하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 세월호법 합의안을 만들어내고, 이를 들고 함께 유족들을 설득하는 정국 정상화의 수순을 기대한다. 새누리당 또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자세를 버리고 특검 임명 과정 등에서 새로운 접점을 찾을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막다른 길임을 깨닫는다면 분명 새 길이 열릴 것이다.
  • 취임 2개월 만에… 새누리 ‘김무성黨’ 탈바꿈

    취임 2개월을 갓 지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당 장악 행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가 잇단 인사를 통해 친박근혜계를 빼고 친김무성 성향의 인물들을 포진시키면서 당의 색채가 ‘박근혜당’에서 ‘김무성당’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지도부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 멤버 9명 중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7·14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서청원 최고위원과 호남 몫인 이정현 지명직 최고위원, 전당대회 이전 선출된 이완구 원내대표 등 3명이다. 전대 이전에는 최고위원 멤버 중 친박계가 7명으로 절대다수였다. 당의 자금·조직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은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에서 비박계(이재오계로 분류) 이군현 의원으로 바뀌었다. 특히 김 대표는 사무총장실의 실질적인 실무를 자신의 최측근인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에게 맡겨 당무의 ‘척추’를 장악한 셈이 됐다. 전날 발표된 보수혁신특위 위원 면면이 김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로 채워진 것도 당의 ‘김무성화’를 바짝 앞당겼다는 평가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특히 대권 라이벌 관계에 있는 비박계 거물들을 ‘포섭’하는 식으로 세를 불리는 ‘용광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으로 지명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권 경쟁자인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기는 데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그는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수가 없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면서 “어디까지나 혁신위원은 혁신안을 만들고 당 의결기구인 최고위와 의원총회에서 안을 걸러야 한다. 김 위원장과 사전에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측근인 권오을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외부 인사 대거 영입을 통한 당의 김무성화를 주요한 전략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8일 “천하의 영웅호걸과 인재들을 모시겠다”며 당을 ‘친김’ 인물들로 채우는 작업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가 갈수록 대표로서의 보폭을 넓히며 목소리를 키우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이 회의는 원내 수장인 이완구 원내대표가 주관해 상임위 등 각종 원내 현안, 대야협상을 챙기는 자리다. 김 대표가 주요당직자회의에 등장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그동안 세월호특별법 등 원내 현안은 이 원내대표에게 일임하며 거리를 유지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현 지도부 내에선 이정현 최고위원이 홀로 친박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비 반납’ 발언에 발맞춰 추석 보너스를 반납하고 야당의 ‘대통령 연애 발언’에 정면반박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직 지도부를 지낸 한 친박계 의원은 “당장 내년에 선거도 없고 이변이 없는 한 2016년 총선까지 이 체제로 가지 않겠나”라면서도 “하지만 공천개혁 등 혁신작업이 제대로 성과를 못 내면 파열음은 언제든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교육부·교육청 싸움에 학부모·학생만 ‘새우 등’

    교육부·교육청 싸움에 학부모·학생만 ‘새우 등’

    서울 영등포구의 한 어린이집에 5살짜리 아들을 보내는 이모(39·여)씨는 19일 시도교육감들이 전날 정기총회에서 ‘교육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늘리지 않으면 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내용의 기사를 접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3살짜리 둘째를 내년에 어린이집에 보낼 계획인 이씨는 교육감들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어린이집 보육료가 끊기면 매월 두 아이의 보육료 48만원을 더 내야 한다. 그는 “아무리 예산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어린이를 볼모로 교육부와 맞서겠다는 것은 교육감으로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예산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주요 교육 현안을 두고 극한 대립을 하고 있어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보고 있다. 여기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도 교육부와 대립하면서 학교 현장이 혼란스럽다. 먼저 물러나는 쪽이 지는 ‘치킨런’과 같은 대결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 자사고에 자녀를 보내려던 학부모도 한숨을 쉬고 있다. 서울의 한 자사고에 고2 아들이 재학 중인 학부모 김모(46·여)씨는 이날 시도교육청 집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조희연 교육감 퇴진”을 외쳤다. 그는 “현재 중3인 둘째를 같은 학교에 보내려다가 학교가 지정 취소 통보를 받아 가족이 ‘멘붕’ 상태”라며 “8개 고교 지정 취소를 강행했는데 학부모들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가 진행하는 세월호 참사 관련 실천 활동도 교육 현장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교조가 세월호 관련 공동 수업, 학교 앞 1인 시위, 리본 달기, 중식 단식 등 세월호와 관련된 실천 교육을 시도하자 교육부가 지난 16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금지하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내며 맞섰다. 박범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은 “세월호 참사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학생의 안전과 직결된 주제로,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주제”라며 “이걸 막는 교육부가 더 정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화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서로 권한만 주장하고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권한이 아닌 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만나서 명확한 선을 나눠야 갈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미추홀] 현장은 아직 예열중

    국제종합대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지난 17일 밤 인천시 남구 구월동에 있는 미디어빌리지 근처의 식당에 들어서니 손님들의 눈길이 쏟아진다. 기자 일행이 목에 두른 AD카드 때문이다. 그런데 눈길이 왠지 뜨악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판국에’ 하는 속마음이 그대로 읽힌다. 인천시와 중앙정부가 너무 오랫동안 재정 지원 비율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며 갈등을 빚었고 인천시 재정이 거덜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최근에는 세월호의 아픔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는데 무슨 스포츠 축제냐는 식의 곱지 않은 시선까지 얹어졌다. 지난 18일 북한과 파키스탄의 남자축구 경기를 취재하려고 찾은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축구장. 붉은색 옷을 차려 입은 응원단 50여명이 ‘한반도는 하나다’ 구호와 함께 열렬한 손뼉 응원을 보냈지만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246명에 그쳤다. 일부 시민은 경기가 끝난 뒤 버스에 오른 북녘 선수들을 향해 연신 환호와 박수를 보냈지만 서쪽 하늘을 물들인 일몰만큼이나 쓸쓸한 구석이 많았다. 물론 한국 선수의 메달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남북 대결이 뜨거워지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대회 초반 열기를 지펴야 하는 취재진으로선 힘이 쑥 빠지는 일이다. 19일 아침 미디어빌리지에서 송도컨벤시아의 메인프레스센터(MPC)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에서 보니 차량 2부제가 유명무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날 쉬어야 하는 짝수 번호판 차량들이 승용차와 트럭 가릴 것 없이 거리에 넘쳐났다. 동사무소 등에서 원칙 없이 예외를 인정해주는 바람에 성공 개최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시민들이다. 한 자원봉사자는 기자가 잃어버린 컴퓨터 마우스를 찾기 위해 새벽부터 동분서주했고 MPC 근처에는 밤을 새우고도 웃는 얼굴로 각국 취재진을 맞는 자원봉사자가 많다. 셔틀버스 기사는 오르내리는 모든 취재진에게 굿모닝을 외쳐댔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시작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2014년 가을’이 광장에 묻는다/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2014년 가을’이 광장에 묻는다/정기홍 논설위원

    자신의 잘못은 잊은 채 상대방을 탓하는 버릇이 우리에게 있다. 자기 합리화도 잘한다. “담배 좀 작작 피우게. 건강 해치겠어”라는 말에 “잔소리 하지마. 너도 많이 피자나”라고 대꾸한다면 이 범례에 속한다. 나의 주장이나 행동이 잘못됐지만 너도 같은 잘못을 저질렀으니 괜찮다고 여기는 심리적 경향이다. ‘너나 잘해’와 ‘너도 역시’로 정의된다. 논리학에서는 이를 ‘피장파장의 오류’라고 한다. 세월호 사고 5개월에 들어맞는 말이다. 보름 전 퇴근길에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보았던 보혁세력 간의 노상 언쟁이 이를 빼닮아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했다. 길 가던 젊은이가 보수단체의 홍보 문구판을 걷어차 설전이 벌어졌다. 자초지종은 CCTV를 통해 가리기로 하고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한갓 영상기기의 몇 컷에 굴욕을 당한 모습이 구차하다. 세월호 사태의 본질은 온데간데없이 삐뚠 매의 눈매만 오가는 광화문의 지금이다. 우리 사회의 미성숙함이고 모순덩어리 탓이리라. 광화문광장은 어느샌가 보수와 진보세력의 퇴로 없는 대결의 장이 돼 버렸다. 어줍잖은 ‘좀비 정치인’과 보수단체의 ‘폭식 시위’로 얼룩지고, 한쪽은 ‘꼼수 단식’을 조롱하면 반대쪽은 반인륜적 행위라고 개탄하고 나선다. 발정 난 짐승들의 떼싸움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세월호 해결책마저 헝클어뜨린 느낌이다. 광장이 어떤 곳인가. 굳이 광장의 정의를 끌어오지 않아도 우리의 광장은 ‘열정’이었다. 2002년 서울월드컵 때 영글었던 광장문화는 환희요, 흥겨움이요, 하나됨이었다. 질박하진 않아도 긍정의 힘이 분출한 자리였다. 한민족에 이러한 DNA가 있었던가 반신반의도 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광장 세력은 자정 능력을 잃고서 대안 부족한 ‘언어 회로’만 그린 채 과격해지고 말았다.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는 존재 가치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을 잇지 못하고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 우파 인터넷 매체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가 새겨야 할 사례다. 세월호 유가족의 가슴 후비는 폭식 시위도, 광장의 절반을 가져야 한다는 닫힌 의식을 버려야 한다. 잘못된 다른 사례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찾으려는 퇴행적 오류의 전형이다. 보수의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 될 수도 있다. 광장은 왜 꽉 막혔는가. 좌우 진영의 정치적 프레임에 갖혀 너와 나만 있고 객체가 없기 때문이다. 1980년대 ‘강철서신’이란 책으로 운동권 이론을 이끌었던 김영환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사회의 지나친 정치화를 지적했다. 일리 있는 말이다. 중도 세력의 역할을 찾기 힘든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일 것이다. 방송 토론에선 극단의 양쪽 주장을 수습할 중간자 역할은 없다. 시청자는 토론자의 높은 쇳소리가 거슬리는데도 정작 그들은 모른다. 지상파TV 토론자로 나섰던 한 교수는 “일부 패널의 너무 강한 주장에 제대로 된 논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자가 말할 땐 애써 무시하며 자료만 내려다본다”고도 했다. 이렇듯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데도 방송사는 시청률만 바라보는 듯하다. 작금의 사회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광장이 무너지고 있다. 2014년 가을의 광장은 살풍경(殺風景)이요 엘레지(elegy)다. 좌우 세력들은 저마다의 결핍을 채우려 득달같이 달려든다. 비루(鄙陋)하다. ‘극과 극’이 대립하는 광장은 존재가치를 잃는다. 이로 인해 세월호 사태는 한 발짝을 움직이지 못하고 분란만 양산하고 있다. 억장이 무너지는 건 유가족이다. 정말 ‘세월호 적폐(積弊)’를 뽑아낼 호기마저 놓치는 게 아닌가. 어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세월호 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승당입실’(升堂入室), 마루를 지나야만 방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다행히 세월호 5개월은 국민에게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알게 했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적폐의 문제가 아닌 ‘행위와 언어도단’을 말한다. 이는 선거에서도 확인됐다. 광화문광장의 제모습을 빨리 찾아 줘야 한다. 배려 없는 광장은 까딱 잘못하면 영원히 버림받는다. hong@seoul.co.kr
  • 세월호 김영오씨,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 관련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 내

    세월호 김영오씨,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 관련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 내

    ‘세월호 김영오’ 세월호 김영오 씨가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과 관련,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냈다. 20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동부시립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사찰을 당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6일 서울북부지법에 당시 병원의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전해달라고 신청했다. 김씨는 단식 40일째인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이 병원에 입원했다. 가족대책위는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김씨의 고향과 병원 등에 찾아와 그를 사찰했다”며 “입원 당일 국정원 직원이 소속을 밝히고 병원장에게 김영오씨 주치의에 대해 물었다”고 주장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담뱃세 인상 등 서민증세 논란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특히 지역별로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은 ‘부정 55%, 긍정 38%’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고 인천·경기도 ‘부정 47%, 긍정 45%’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부정 46%, 긍정 44%’로 부정평가가 앞질렀고, 광주·전라도 ‘부정 64%, 긍정 16%’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대구·경북(긍정 62%, 부정 31%)과 부산·울산·경남(긍정 52%, 부정 40%)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희상 나서자 세월호특별법 협상 ‘훈풍’ 기류

    문희상 나서자 세월호특별법 협상 ‘훈풍’ 기류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정국을 소용돌이에 빠뜨렸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조금씩 훈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 비대위원장의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기소권 부여 재검토 시사, 협상을 주도했던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 임원들의 음주 폭행 시비에 따른 사퇴, 정기국회 정상화 촉구 여론 등이 맞물리면서 현상 변화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문 위원장은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법 협상과 관련해 “여당, 국회, 나라도 한꺼번에 다 사는 길로 가야지 같이 죽자는 건 안 된다”면서 “유족의 양해를 전제로 야당도 노력하고, 여당은 기존 합의안보다 더 양보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의 ‘동의’가 아닌 ‘양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류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세월호법 협상이 유가족의 수사·기소권 요구에 막혀 무산됐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유가족의 양해는 곧 진상조사위원회에서의 수사·기소권 포기와 맥락이 같기 때문이다. 또 유가족의 양해 아래 야당이 직접 협상 주체로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야당은 여당과의 세월호법 협상에서 두 차례 합의한 바 있기 때문에 향후 논의가 이어진다면 이전보다는 비교적 유연한 자세로 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위원장이 비대위 성과 도출에 목말라 있다는 점도 세월호법 협상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 야당의 기류 변화가 급물살을 탄다면 세월호법의 최대 쟁점이었던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수사·기소권 부여가 현행 법체계하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거기에 가족대책위 임원 사퇴 뒤 새 대표단이 구성되지 않은 최근 상황에서 가족대책위가 수사·기소권을 명시한 특별법 자체 원안을 강하게 주장할 동력이 약화된 측면도 있다. 문 위원장은 또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나는 ‘2+2 회동’에 대해 “의전이나 절차 같은 것은 따지지 않겠다. 내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방으로 가면 그만”이라며 적극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다음주쯤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세월호법이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여야 모두 우선은 2차 합의안을 기준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검사 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 여당 몫 2명 추천 시 야당과 유가족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안이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 파문 직전인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새정치연합에서는 ‘2차 합의안+α’의 내용으로 협상을 가져가야 한다는 기류가 조성됐었다. 새누리당도 이 2차 합의안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3의 타협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여당 몫 추천권 행사 시 야당과 유가족이 제시한 후보군 가운데 새누리당이 2명을 선택하는 방법, 야당이 행사한 뒤 여당의 동의를 받는 방법 등이 새로운 협상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내 강경파 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기 때문에 아직은 세월호법 타결 가능성을 예측하기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새로 구성된 가족대책위가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홍은 반복되고 세월호법 문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사생결단의 각오로 추진해야

    새누리당이 공기업에 개혁의 메스를 댈 모양이다. 공기업은 부실 경영에 따른 만성 적자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부담을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304곳에 이르는 중앙정부 공기업의 빚은 최근 5년 동안 무려 185조원이 늘어나 지난해 523조원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신(神)의 직장’이라고 불리울 만큼 철밥통 고용에 초호화 복지로 흥청망청하고 있는 것이 또한 공기업의 현주소다. 이렇듯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공기업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기업개혁분과는 어제 국회에서 다섯 달에 걸쳐 마련했다는 공기업 개혁 방안을 공개했다.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토지주택공사, 코레일, 도로공사 등 7개 공기업은 구체적 실행방안까지 제시했다. 공기업의 난맥상은 정부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정부는 부족한 예산의 조달 창구나 경제 정책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자금 운용, 또는 물가관리 수단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기업을 동원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각 부처 고위 공무원들은 공기업을 퇴직 이후 옮겨가는 ‘제2의 철밥통’으로 당연시했으니 제 밥그릇의 크기를 스스로 줄이는 개혁이란 애당초 기대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개혁안에 공기업 관리를 각 부처가 아닌 총리실 공공기관혁신위가 맡되 제도 정착까지는 청와대가 관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공기업이 느끼는 개혁안의 강도는 예상을 넘어설 수도 있다. 우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경영이 부실한 공기업과 자회사를 퇴출시키는 규정을 넣는다고 한다. 설립 5년이 지나도록 영업을 못하거나, 5년 이상 연속 당기 순손실이 발생한 경우, 특별한 사유 없이 2년 이상 영업수익이 현저히 감소한 경우가 대상이니 이미 적지 않은 공기업과 자회사가 이 기준에 들어 있다. 인사제도에서는 호봉에 따른 자동승급제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른 승진과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보인다. 평가와 연계해 정년보장제를 폐지하고 임금피크제도 시행한다니 민간 기업의 인사제도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기업이 자생력을 회복하는 관건은 개혁안의 실천 의지다. 개혁안에 구성원이 집단적으로 저항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개혁안이 더욱 강도 높게 제시된 7개 공기업의 반발은 더욱 거셀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공무원 및 군인연금 개혁에서부터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고 있다. 공기업 개혁안마저 법제화 과정에서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지경이다. 정부와 여당은 부실 공기업이 국가 재정의 ‘시한폭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개혁에 나서야 할 때다
  • ‘유민아빠’ 김영오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변명의 여지가 없다”

    ‘유민아빠’ 김영오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변명의 여지가 없다”

    ‘유민아빠 김영오’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페이스북’ 김영오 페이스북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했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유가족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일 김씨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전날 올린 글에서 “(CCTV를)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더라”며 “물론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에 술을 마시고 그들과 똑같이 폭력을 행사한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저들이 시비를 걸었더라도 그냥 맞고만 있었어야 국민께 할 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도부 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더라도 저와 우리 유가족은 끝까지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저는 이미 목숨을 버리고 싸움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 뜻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한편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병권 전 위원장은 폭행 혐의를 시인했으나 김형기 전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 등 나머지 유가족 4명은 폭행 사실을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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