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월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진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응답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가처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스크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43
  •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통상 취임 후 첫 해 예산안 시정 연설만 직접 해 온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집권 2년차에도 국회를 찾은 박 대통령은 오전 9시42분 국회에 도착,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회색 바지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국회에서 항의 시위중인 세월호 유가족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우리 애들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쳤지만 그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입법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층 복도까지 나와 행정수반인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5부요인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환담한 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설대에 오른 박 대통령은 37분에 걸친 연설 동안 단호한 어조로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경제관련법 처리를 당부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부각했고, “반드시”, “지금 바로”, “적극” 등 강조하는 부사를 입에 올릴 때마다 손동작이 따랐다.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국민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라며 큰 제스처를 사용했고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규제개혁 및 민생관련 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면서는 두 손을 모아 호소했고, 예산안의 법정기한 처리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 톤이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분명 우리는 대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대도약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 맨 앞 열을 돌며 새누리당 홍지만, 강은희,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배재정, 홍익표, 김기준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새누리당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최근 갈등기류를 보인 김무성 대표와는 짧게 악수를 했고,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과도 악수했다.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는 지나가다 돌아와 인사했고, 최근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의원에게는 “힘이 없어 보인다”며 별도의 위로를 건넸다. 새누리당 박창식, 이완영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장하나, 은수미, 이인영, 전해철, 진성준, 변재일 의원 등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던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기립했다. 박 대통령은 입·퇴장을 포함해 이번 연설에서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 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박수는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구속중인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희수, 길정우, 정두언 의원,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김용익, 신기남 의원 등이 불참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또 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본청 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국회가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의장이 방치하고 있느냐”고 항의해 야당의 야유를 샀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연설이 단호하고 딱딱 끊어지는 게 보기 좋더만”,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얽힌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참 쉽지 않겠네”,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개헌 문제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시의성 돋보였던 커버스토리/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시의성 돋보였던 커버스토리/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10월 발행된 서울신문의 중심에는 매우 돋보이는 기획 커버스토리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북 삐라’ 살포를 주제로 삼은 18일자 커버스토리와 여러모로 사회적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탐구한 25일자 커버스토리가 눈에 띄었다. 사실 10월 첫 두 주간의 커버스토리는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든가 가을 생선 전어를 주제로 다룸으로써 잔재미는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느슨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초반에 제공되었던 생활 정보 위주의 커버스토리를 보완하기 위해 후반에는 세태를 아우르는 주제를 가진 커버스토리를 제작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대북 삐라를 주제로 한 18일자 커버스토리는 지난 9월 후반부터 서울신문 지면에서 꾸준히 등장해 온 관련 기사를 테마화해 흥미와 가독성을 높인 기획 기사였다. 지난 10일자 신문 2면에 실린 ‘北,“전단 살포 땐 파국”… 정부, 민간단체에 자제 요청’, 11일자 신문 1면에 실린 ‘北, 대북전단 향해 고사총 발사… 軍, 대응사격’, 그리고 관련 전문가 칼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서울신문 내에서 조명되었고, 그 중요도를 그대로 살려 커버스토리를 제작했다. 특히 삐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 시도가 매우 성공적이었다. 예를 들어 ‘“월북하면 100억” 달콤한 유혹… ‘USB에 한국 가요’ 문화적 충격’이라는 기사에서는 70, 80년대의 흥미로운 시각 자료를 여럿 이용해 대학생과 청소년들도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만들었다. 또한 ‘하늘로 간 삐라, 위험한 초대장’의 그래픽 자료는 애드벌룬 내부에 수소 주입, 시한장치 장착, GPS 장착 등 삐라 살포 방식을 주요 살포 단체와 함께 설명해놓아 신기했다. 한편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주제로 한 25일자 커버스토리는 기획 기사로 다루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심층성을 보완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일베는 몇 년 전부터 백분토론, 시사돌직구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여러 신문 매체에서 종합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여성 비하·노무현 희화화· 세월호·국민 등 정치 클릭· 극우 보수? 안티 진보일 뿐!’, ‘극우 요람’도 태초엔 진보였다’ 등 기사는 이미 ‘일베의 사상’ 등 비평 서적과 여러 관련 논문으로 발행돼 인터넷에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는 정보다. 일베인들을 인터뷰한 ‘“폭식 퍼포먼스로 투쟁 참의미 찾았음” “일게이는 팩트로 승부…언론 앞섰노.”’ 신선했지만 왜 이제와 작성됐는지 의문이 생겼다. 지난 9월 초 일베 회원들이 광화문에서 폭식농성을 한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서울신문 지면에는(온라인 기사 제외) 집회에 대한 기사가 작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다룬 대북 삐라 커버스토리의 경우와 같이, 지속적인 관련 기사들이 먼저 작성되고 커버스토리가 만들어졌다면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베가 꾸준한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건강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일베가 일본의 재특회처럼 대형 오프라인 단체가 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커버스토리의 주제로 선정될 때에는 그 기사의 시의성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
  • 세월호 실종자 102일 만에 발견, 부패 심해…여자 화장실서 발견

    세월호 실종자 102일 만에 발견, 부패 심해…여자 화장실서 발견

    ‘세월호 실종자’ 세월호 실종자가 102일 만에 발견됐다. 세월호 선체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돼 인양 중이다. 28일 오후 5시 30분쯤 침몰한 세월호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에서 실종자가 발견됐다. 부패가 심해 성별이나 옷차림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당국은 보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심 40m가량 아래로 가라앉은 선체에서 시신을 인양하는 대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세월호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 7월 18일 오전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가 발견된 이후 102일만이다. 남은 실종자는 이제 9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작업 지연 “여성 실종자로 판단한 이유는?”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작업 지연 “여성 실종자로 판단한 이유는?”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작업 지연 “여성 실종자로 판단한 이유는?” 지난 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 부근에서 발견된 세월호 실종자 시신 인양이 지연되고 있다. 2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8분부터 5시 36분까지 시신 인양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범대본은 수중 시야 불량, 작업 공간 협소, 시신 원형보존 노력 등의 이유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실종자 시신 인양은 다음 정조 때인 오전 10시 57분, 오후 6시 54분쯤 다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오전 8시 정조시간 때 인양을 재시도하려 했으나 수색 현장의 실제 물때가 달라 약 3시간가량 정조시간대가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은 실종자가 발견된 4층 중앙 여자화장실은 이미 13회에 걸쳐 수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신이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가 강한 조류에 의해 빠져나와 구명동의의 부력으로 천장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25분쯤 지난 7월 18일 이후 102일 만에 실종자 시신이 선체에서 발견됐지만 물살이 빨라져 인양하지 못한 채 수색인력이 철수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시신에 스타킹이 신겨 있어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작업 지연, 빨리 시신 인양해야 하는데”,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작업 지연, 가족 마음이 너무 슬프겠다. 힘내세요”,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작업 지연,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102일 만에 발견…발견된 장소는 여자 화장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102일 만에 발견…발견된 장소는 여자 화장실

    ‘세월호 실종자’ 세월호 실종자가 102일 만에 발견됐다. 세월호 선체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돼 인양 중이다. 28일 오후 5시 30분쯤 침몰한 세월호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에서 실종자가 발견됐다. 부패가 심해 성별이나 옷차림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당국은 보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심 40m가량 아래로 가라앉은 선체에서 시신을 인양하는 대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세월호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 7월 18일 오전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가 발견된 이후 102일만이다. 남은 실종자는 이제 9명이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안타깝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신원 어서 밝혀지길”,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서 여야 대표 만난 박근혜 대통령…세월호 유가족은 그저 먼 발치에

    국회서 여야 대표 만난 박근혜 대통령…세월호 유가족은 그저 먼 발치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하고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국회 현관 옆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기다렸지만 삼엄한 경호에 막혀 끝내 만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공무원 연금개혁 등 3대 개혁에 대한 국회의 협조와 경제관련법 처리를 요청했다. 원고지 86장 분량의 시정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로 59차례 사용됐다. 그러나 ‘세월호’는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항의 시위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세월호의 진실, 못 밝히나 안 밝히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9시 42분 국회에 도착해 의사당에 입장하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우리 애들을 살려주세요”라고 외쳤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눈길은 유가족들을 향하지 않았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이 국회에 오시니 만날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대통령을 만나 진상규명과 철저한 수색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다. 우리를 외면하지 마시라”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국회에는 경찰 통제선이 그어졌고 국회 의경들이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을 에워쌌다. 또 사복 차림의 청와대 경호원들이 의사당 현관을 꽉 메웠다. 시정연설이 끝난 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탁 회동을 가졌다. 원탁 회동이 끝난 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다시 세월호 유가족의 농성을 바라보고 그대로 지나쳐 자리를 빠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것/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것/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가을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독서(讀書)의 계절. 하늘은 더없이 맑고 높으며 단풍으로 물든 자연은 무르익고 사람들은 좋은 책을 읽으며 한층 성숙해지는 계절. 저출산이라지만 태어날 아이들은 축복 속에 태어나고, 고령화라고 하지만 죽는 사람들은 때를 가리지 않고 안타깝게 저세상으로 간다. 마침 ‘마왕’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사람들의 영혼의 뒤통수를 때린다. 나고 죽는 이 찰나의 순간인 인생을 나는,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 문득 되묻게 되는 계절, 가을이다. 세상은 그 어느때보다 시끄럽고 불안하다. 한국 사회는 특별히 그렇다. 세월호 참사, 주차장 환풍구 함몰 등으로 죄 없는 수백, 수십명의 목숨을 떠나보냈지만 ‘안전 대한민국’은 여전히 요원하다. 정서가 불안해 보이는 어린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은 하도 변덕스러워 통일대박론이 무색하고 충돌이 걱정될 판이다. 글로벌 패권국가로 성장한 중국과 과거사 반성 없이 극우 국가주의로 재무장하고 있는 일본, 영향력을 잃어가는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 외교 운신의 폭은 극히 좁다.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나라 경제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대기업 종목들은 중국의 맹추격을 당하고 미래를 견인할 성장동력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서 심각한 후퇴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와 언론, 시민사회는 이념과 정파, 집단이기주의로 분열을 일삼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일부 드러난 정치권과 관료사회, 기업과 금융, 언론기업 등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해묵은 부패 관행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문제는 상태가 점점 나빠져 이제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되는 꿈을 쉽게 갖지 못한다. 노령세대는 노후 준비가 잘 안 된 채로 나이가 들어버렸고, 중년층들은 가족부양 부담과 고용 불안으로 시달리고, 젊은층들은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결혼도 꿈꾸지 못한다고 한다. 가을 하늘은 높아만 가는데 세상은 시끄럽고 어려운 요즘, 이런 난세(世)를 사람들은 무엇으로 버티고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관찰에 따르면 엉뚱하게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산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책과 신문이 사라진 지 오래, 이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스마트폰에 매달려서 무엇을 하느라 각기 묘한 표정들을 짓고 있다. 기상부터 취침까지, 아니 잠자리 옆에도 하루 24시간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함께 산다. 국회의원들은 회기 중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정 활동을 하고, 때론 야한 사진을 감상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한다. 학생들은 교재와 참고서, 지식정보 등을 스마트폰에 저장, 검색하면서 공부하고, 때론 강의시간에 몰래 문자하다 벌점을 당한다. 정부와 기업, 대학, 시민사회, 개인 모두에게 글로벌 차원의 엄청난 편리와 효율을 가져다 준 스마트폰은 분명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문명이기(文明利器)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그래서 스마트폰을 환호하고 의존하다 못해 중독에 빠지고 급기야 우상화하고 있다. 스마트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내가 스마트해지고 있고, 스마트폰이 복잡한 세상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해 줄 거라는 환상에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에서 우리는 세상사를 열심히 무작위로 들여다보고, 때로는 열정과 분노가 담긴 수다를 친구들과 나누고 있지만 실제 세상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 악화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지배해 버린 세상에서 살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가 상실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각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는 치명적이게도 ‘사유와 성찰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세상의 어렵고 복잡한 문제와 사람들과의 진정한 소통과 인간적인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사유와 성찰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마트폰에서 우리는 정보와 지식을 처리하지만 사유와 성찰을 하지 못하고, 수다와 논쟁을 벌이지만 소통과 배려를 하지 못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 보지만 진정한 치유와 평화를 얻지 못한다. 우리네 삶의 질을 한층 성숙하게 하는 사유와 성찰, 소통과 배려, 치유와 평화 등의 가치들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결국은 읽기와 쓰기, 독서의 습관에서 배양된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린다. 깊어가는 가을, 사라져 가는 ‘독서의 계절’이라는 구호를 의식적으로 되뇌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책들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었으면 한다.
  • [사설] 세월호 선체 인양 재논의 문 열어 놓아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당분간 수중수색에 집중하기로 했다. 실종자 아홉 가족의 표결 결과 ‘수색 지속’과 ‘선체 인양’이 5대4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 선체 인양 자체를 완전히 배제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 세월호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대책위)는 두 의견이 팽팽히 맞선 점을 감안해 조만간 인양 논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범대본)가 대책위의 의견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해 실종자 가족들이 공감할 인양 계획을 내놓느냐 하는 것이다. 대책위의 요구는 특별한 게 아니다.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수색 희망 구역에 대해 수색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와 관련, 세월호 민간 잠수 수색을 담당하고 있는 88수중환경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때 공식 철수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88수중환경 측 고위 관계자가 “범대본의 지시에 따를 것이며 모든 계획은 협의를 통해 수립할 것”이라고 밝혀 수색 작업은 일단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7월 조리사 이모씨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102일 만인 어제 실종자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실종자 수색을 무한정 진행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임계 상황’임에 유의해야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선체 인양 재논의의 문을 열어 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시신 수습에 별 성과가 없지만 수색 비용으로 매일 2억~3억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누구도 앞에 나서 수색 중단을 요구하지 않는다. 세월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눠 지려는 배려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스스로 냉정하게 돌아보고 일상으로 돌아갈 방도를 강구해야 한다. 선체 인양은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검찰은 세월호 선장에게 사형, 1등항해사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하는 등 책임자 처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엄히 단죄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월호 진상을 완전히 규명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한층 속도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새누리당이 세월호특별법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특별검사 추천 문제와 관련, 대책위와 협약을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여야는 당초 목표대로 세월호특별법을 포함한 정부조직법·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등 ‘세월호 3법’을 이달 안에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국감 하이라이트] “7시간 미스터리” “7차례 지시했다”

    [국감 하이라이트] “7시간 미스터리” “7차례 지시했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당일 외부행사가 없었기 때문에 줄곧 경내에 있으면서 집무를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사적 공간으로 인식되는 관저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박 대통령은 어디에 있어도 집무하며 관저도 집무실이 틀림없다”면서 “대통령은 일어나면 출근이고 주무시면 퇴근이다”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은 10시 15분 안보실장에게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22분에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하라’, 30분에 해경청장에게 ‘해경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오후에 구조 상황에 혼선이 생기자 안보실장에게 ‘왜 혼선이 생기냐고 따졌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 가족들 심정은 오죽하겠느냐’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세월호 탑승자 전원이 구조됐다는 보도가 오보로 확인되자 박 대통령이 경악하며 ‘어떻게 그런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이 (참사 당일) 7차례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지난 8월 13일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었다. 조 의원의 자료에는 ‘안보실 유선 보고’로 적시돼 있던 내용이 김 의원의 자료에는 ‘VIP, 안보실장에 전화’라고 명기됐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지시 횟수도 2차례에서 7차례로 더 늘어났다. 또 “가족들에게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설명도 드리고 세심하게 준비를 해 달라”는 박 대통령의 언급도 이번 자료에 추가됐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면 보고를 했다고 했는데 종이만 달랑 대통령한테 갔느냐. 누가 갖다 줬느냐”고 물었고, 김 실장은 “비서실에서 갖다 드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 의원이 “그렇다면 왜 대통령이 어디 계시는지 모른다고 해서 혼란을 일으켰느냐”고 되물었고 김 실장은 “(경호상) 정확한 위치를 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은 “(그렇게 보고를 잘 받았다면서) 대통령은 왜 상황이 다 끝난 저녁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가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왜 그렇게 발견하기 힘드냐’고 뜬금없이 물었느냐”고 따졌다. 청와대가 유명 헬스 트레이너를 행정관으로 채용하고 필라테스 장비를 구입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이 혼자 쓰는 약간의 헬스 기구를 갖고 있다”고만 답했다.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의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김 실장은 “실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102일 만에…부패 심해 성별 뚜렷하지 않지만 여성시신 가능성 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102일 만에…부패 심해 성별 뚜렷하지 않지만 여성시신 가능성 커

    ‘세월호 실종자’ 세월호 실종자가 102일 만에 발견됐다. 세월호 선체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돼 인양 중이다. 28일 오후 5시 30분쯤 침몰한 세월호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에서 실종자가 발견됐다. 부패가 심해 성별이나 옷차림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당국은 보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심 40m가량 아래로 가라앉은 선체에서 시신을 인양하는 대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세월호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 7월 18일 오전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가 발견된 이후 102일만이다. 남은 실종자는 이제 9명이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안타깝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신원 어서 밝혀지길”,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2일 만에 가족 품으로…세월호서 시신 추가 발견

    102일 만에 가족 품으로…세월호서 시신 추가 발견

    세월호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7월 18일 조리사 이모(여)씨가 선체 3층에서 발견된 이후 102일 만에 시신이 추가 수습되며 최근 논란이 됐던 인양 문제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기게 됐다. 2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25분쯤 세월호 선내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손상이 심해 성별이나 옷차림이 뚜렷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여자 화장실 주변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대책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 남은 실종자 10명 중 여성은 단원고 학생 3명과 50대 일반인 승객 등 4명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생존자들이 4층 중앙 화장실에 단원고 여학생이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며 “DNA 확인 전까지 정확한 신원을 단정할 수 없지만 여학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조류가 빨라 이날 시신을 인양하는 데는 실패했다. 합동구조팀은 일단 시신이 휩쓸리지 않도록 고정해 놓고 29일 오전 4시쯤인 정조 시간대에 잠수사들을 투입, 수습에 나섰다. 4층 여자 화장실은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이 4층 중앙 복도, 4층 선미 SP1구역과 함께 집중 수색을 요구했던 장소다. 잠수사들이 이미 한 차례 이상 수색을 끝마친 곳으로 선체가 붕괴되면서 추가 수색을 하지 못했었다. 합동구조팀은 지난 25일부터 교차수색을 하고 있으며 해군은 선미, 민간 잠수부들은 선수 구역을 맡아 수중수색을 펴고 있다. 이로써 세월호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4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 등 총 9명으로 줄었다. 한편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대통령이 약속했듯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가족들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고 수색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102일 만에 발견, 부패 심해…여자 화장실서 발견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102일 만에 발견, 부패 심해…여자 화장실서 발견

    ‘세월호 실종자’ 세월호 실종자가 102일 만에 발견됐다. 세월호 선체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돼 인양 중이다. 28일 오후 5시 30분쯤 침몰한 세월호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에서 실종자가 발견됐다. 부패가 심해 성별이나 옷차림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당국은 보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심 40m가량 아래로 가라앉은 선체에서 시신을 인양하는 대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세월호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 7월 18일 오전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가 발견된 이후 102일만이다. 남은 실종자는 이제 9명이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이제라도 다행이다”,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남은 실종자들도 어서 찾기를”, “세월호 실종자 추가 수습,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세월호 3법’ 상당 부분 의견 접근

    이달 말인 처리 기한을 사흘 앞두고 여야의 이른바 ‘세월호 3법’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가족 참여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던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타결 직전까지 협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사안을 두고 아직 이견이 적지 않아 최종 합의까지는 몇 차례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례 회동을 열고 이달 말까지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등을 처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됐으나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어 이달 말까지 처리에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달 말까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일부 쟁점은 미루고 법안은 처리하는 개문발차식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모든 쟁점을 확실히 털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또 12월 2일 예산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민생 법안도 여야가 합의한 것은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그간 특검 후보 추천에서 유가족 참여를 놓고 의견 차를 보여 왔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이견은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점만 찍으면 된다 할 정도”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유가족의 특검 후보 추천을 단원고 유가족과 일반인 유가족이 함께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 김 수석은 “쟁점 중 하나”라고 한 반면, 안 수석은 “분리해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해 의견 차를 보였다. 해양경찰청 해체 등이 골자인 정부조직법 처리도 쟁점이 여전하다. 새정치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단 오찬에서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을 텐데 정리를 안 하고 정부안을 그대로 협상에 가져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온 뒤 밤샘 논의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29일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거친 뒤 마감 시한을 앞두고 여야가 세월호 3법을 극적 타결하는 모습을 연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승무원 1심 구형] “새달 1일 대규모 정치규탄 투쟁” 국민대책회의 특별법 제정 압박

    정치권이 이달 말까지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지 않으면 참사 200일을 맞는 다음달 1일 대규모 시민행동에 나서겠다고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경고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200일에 앞서 일주일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집중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광장을 거점으로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을 하되 여야가 독립적인 진상 규명이 불가능할 것 같은 법안을 타결하려 할 경우 정치 규탄 투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야가 합의한 대로 10월 말까지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으면 1일 강력한 행동으로 시민의 힘을 보여 주겠다”며 “여야는 막바지 협상에서 특별검사 추천 과정에 유가족 참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다음달 1일 청계광장에서 ‘범국민 추모대회’를, 안산합동분향소에서는 ‘가족추모식’을 연다. 추모대회 전까지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특별법 촉구 발언을 하는 ‘72시간 시민 연속발언대’와 3000배, 기도회·미사 등 종교계 행사, 토론회, 강연회 등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승무원 1심 구형] 檢, 승객 버리고 탈출 ‘살인 행위’ 규정… 유족 “사형돼야” 울분

    세월호 이준석(68) 선장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어린 학생 등 300여명의 승객을 놔두고 탈출한 이 선장 등 선원들의 행동은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검찰은 선박 재난 시 모든 지휘 역량을 발휘해 승객 구조에 나서야 하는 총체적 책임자로서 선장의 역할을 저버린 책임을 ‘살인 행위’로 규정했다. 무기징역이 구형된 강원식(42) 1등항해사 등 3명도 선원법 등 각종 법률에 규정된 승무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결국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 간 결과를 빚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이미 이 선장을 비롯해 강 1등항해사, 김영호(46) 2등항해사, 박기호(53) 기관장 등 4명을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이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을지라도 예비적 죄명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인 도주선박(도주선박의 선장 등에 대한 가중처벌법)과 유기치사상, 업무상과실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1970년 부산~제주를 운항하다 침몰해 326명의 사망자를 낸 남영호 사건에서도 당시 선장인 강모씨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이 선장 등 주요 승무원들에게 예비적 도주선박죄 등을 적용했다. 이 법률의 최고 형량도 무기징역이다. 이에 따라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검찰은 그동안 29차례의 재판을 통해 이 선장 등 피고인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변호인과 법정 공방을 벌여 왔지만 큰 쟁점은 없다는 판단이다. 동영상과 피고인, 피해자, 생존자 진술 등 3200여건의 증거 자료 및 서울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전문가 집단이 분석한 내용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 논고를 통해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대각도 변침과 복원성 부족 등으로 규정했다.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무리한 선박 증·개축과 부실한 화물 고정, 과적, 평형수 감축, 조타수 실수 등이 겹쳐 배가 침몰했고 그럼에도 승객 구호 의무를 지닌 선장 등이 승객 대피 지시를 하지 않고 ‘나 홀로 탈출’을 감행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검찰은 주요 선원들이 배가 침몰하기 직전에 인근을 지나던 둘라에이스호, 진도VTS, 제주VTS 등으로부터 수차례 승객 탈출 요청을 받고도 “구조선이 언제 오느냐”며 동문서답으로 일관한 교신 내용을 증거로 대며 “승객을 갑판 등으로 유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자신들만 살아나기 위해 승객 탈출을 유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기관장 등은 부상한 여성 조리원을 발견하고도 방치해 둔 채 배를 빠져나오면서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자 피고인석에 앉은이 선장은 얼굴이 붉게 변했고, 30년이 구형된 박모(25·여) 3등항해사는 눈물을 흘렸다. 일부 피해자 가족은 “모두에게 사형을 구형해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얼마나 그리웠으면… 태범이 만나러 하늘나라 간 말기암 아빠

    27일 경기 안산 한도병원 장례식장. 흰 국화로 뒤덮인 영정사진 속에 중년 사내가 활짝 웃고 있었다. 검정색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아내는 부축을 받아가며 향을 피우고 술을 올렸다. 입관식을 갓 끝낸 뒤라 슬픔으로 거동조차 힘들어 보였다.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눈두덩이 부어오른 두 딸은 영전에 마지막 절을 올렸고, 친척 20여명이 뒤따랐다. 고인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 5반 인태범군의 아버지 인병선씨. 아들을 잃은 지 3개월 만인 지난 7월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안산 사랑의병원에서 투병하던 인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아들 곁으로 떠났다. 고인의 막내 남동생은 “형이 태범이를 잃고 언젠가부터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서 약을 지어 먹었으나 낫질 않았다”고 말했다. “형님이 장남이고 태범이가 장손이에요. ‘장손인 태범이가 (이제) 없어서 명절에 조상님들 뵐 면목이 없다’고 형이 말했었는데….” 멍하니 영정을 바라보던 인씨는 끝내 말끝을 흐렸다. 고인의 큰딸(22)은 평생 딱 한 번, ‘동생 입관하던 날’ 눈물을 보인 아버지를 떠올렸다. 큰딸은 “동생이 가고서 우리는 펑펑 울었지만 아버지는 말없이 속으로만 삭이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이 간 뒤 어렴풋이 ‘아빠나 엄마가 잘못 되면 어떡하지’란 생각을 했고, 그래서 악몽도 많이 꿨는데…”라며 고개를 떨궜다. 딸들에게 유난히 자상했던 아버지와, 멀리 기숙사 있는 학교에 가는 누나를 위해 A4 용지 가득 편지를 써 주던 다정한 동생을 떠올리던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빈소에는 단원고 2학년 학부모 10여명이 찾아와 고인을 떠올렸다. 고 정이삭군의 아버지는 “3주 전쯤 5반 학부모들이 함께 병문안을 갔었는데, 담당 의사가 ‘한 달’을 얘기하더라”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이었는데, 아들을 잃고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고 김성현군의 어머니 한경숙씨는 “어젯밤 소식을 듣고서 우리끼리 충격에 휩싸여 ‘건강 조심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자식) 한 명 잃은 걸로도 슬픈데 나까지 잘못되면 남은 사람이 더 힘들어지니까”라고 말했다. 다른 유가족은 “태범이 엄마도 지금 산송장이나 다름없다”며 함께 슬퍼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인씨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woody***’는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아드님을 따라가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與 공무원연금 개혁안 확정] 공무원노조 “새달 1일 100만명 총궐기”…野 “하박상박 졸속” 시민단체 “논의 필요”

    새누리당이 27일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이해 당사자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강력히 반발하는 데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시민단체들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요구하고 나서 연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국회 처리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새정치연합 공적연금발전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첫 TF 회의를 한 뒤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중하위직 공무원의 연금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하후상박’이 아닌 ‘하박상박’의 개악안”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졸속 강행 처리하려 한다며 사회적 합의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향후 세월호특별법 및 정부조직법 협상과 연계해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새정치연합이 이해 당사자들의 표를 의식해 소극적이기 때문에 정부여당 주도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해 당사자인 공무원노조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통 분담에는 동의하지만 최소한의 논의조차 없이 부담만 전가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다음달 1일 열리는 100만 공무원 총궐기대회에서 공무원들의 의견을 물은 뒤 파업 여부까지 결정하겠다는 강경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파업에 대한 부분은 공무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시민단체들은 사회적 논의를 촉구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정책협의회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의 개혁안을 일부 평가하면서도 “연금 수령 시점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늦추는 것은 반발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공무원들에게 희생을 당당하게 요구하려면 국회의원부터 각종 특권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04명 버린 罪 선장 사형 구형

    세월호 선장 이준석(68)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304명(실종 10명)이 숨지고 142명이 다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27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승무원 15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 선장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등 항해사 강모(42)씨, 2등 항해사 김모(46)씨, 기관장 박모(53)씨 등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나머지 선원 11명에게는 징역 15~30년을 각각 구형했다. 선장 등 4명에게는 살인, 살인미수 혐의 등이, 3등 항해사와 조타수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위반 혐의 등이, 나머지 승무원 9명에게는 유기치사·상 혐의 등이 적용됐다. 검찰은 “승무원으로서 해운법에 의한 운항관리규정, 수난구호법 등을 토대로 이들에게는 보증인적 지위가 인정된다”며 “침몰 가능성과 승객들이 선내에 대기한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구조가 용이한 상황에서도 퇴선 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검찰은 “4월 16일은 ‘안전 국치일’로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게 됐고 사고 전후로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며 “피고인들은 승무원으로서 비상 상황 발생 시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고 위험을 조금도 감수하려 하지 않아 참사를 발생시켰다”고 강조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인양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는 수색을 계속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9가족이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수중 수색을 지속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5가족은 수색이 계속되길 원했고, 4가족은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실종자 가족들은 당초 3분의2 의결 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수중 수색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실종자 대책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추가 수색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생명을 벌레 한 마리에..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생명을 벌레 한 마리에..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서울시 전 의원과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 사형 구형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광주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승무원 15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준석 선장에 사형을 구형했다. 1등 항해사 강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선장과 함께 살인 혐의가 적용된 3명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준석 선장은 책임이 가장 직접적이고 무거우며, 304명이 숨지는 원인을 제공하고도 자신은 위험을 피하려 했다. 게다가 용이한 구조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정수 부장판사)에서는 청부살해 혐의(살인교사)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됐고, 김형식 의원에게도 검찰 측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벌레 한 마리에 비유하고 실컷 이용한 후 무참히 짓밟은 피고인 김형식에게 그 죄에 상응한 응분의 대가가 따라야 할 것”이라며 “법의 엄중함을 보여주고 정의가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에 네티즌은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당연하다는 반응이네”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너무 죄가 크다”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안 좋은 일만 너무 일어난다”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사형 제도는 왜 집행이 안되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뉴스팀 chkim@seoul.co.kr
  • 팬티만 입고 도망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 검찰 사형 구형 듣자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 명복 빌겠다” 울먹

    팬티만 입고 도망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 검찰 사형 구형 듣자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 명복 빌겠다” 울먹

    팬티만 입고 도망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 검찰 사형 구형 듣자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 명복 빌겠다” 울먹 ”비난 가능성이 크고, 용이한 것(구조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개전(改悛)의 정이 전혀 없습니다. 사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준석(68) 선장은 검찰의 사형 구형에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27일 광주지법 201호 법정. 지난 28차례 공판에서처럼 이 선장은 법대와 가장 가까운 피고인석에서 돋보기 안경을 쓴 채 재판 중 속기내용이 실시간 입력되는 모니터를 응시했다. 2시간 20여분간 검찰의 최후 의견 진술, 10분도 채 안 돼 끝난 구형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사형 구형에도, 자신이 지휘하던 14명 승무원에 대한 중형 구형에도 표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검찰 구형 뒤 이뤄진 피고인 최후 변론에서 이 선장은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들 명복을 빌겠다”고 울먹였다. 동요하는 이들은 피해자인 유가족이었다. 검찰의 최후 의견진술과 구형이 끝나자 한 유가족은 “사형도, 무기징역도 모자라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재판 초기 한숨, 분노, 통곡으로 뒤덮였던 법정에 비하면 이날은 비교적 차분했다. 유가족들은 재판 전부터 “모두에게 사형이 구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나누며 씁쓸하게 담배연기를 내뿜거나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장을 빼고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3명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사형도 부족할 판에 무기징역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하거나, 피고인 최후 진술이 끝나고 “내 딸은 16살이다”고 절규하기도 했다. 이날 주법정인 201호의 103석은 유가족(30석), 기자(35석), 피고인 가족과 일반인 방청권 소지자 등으로 꽉 찼다. 실시간 음성과 영상이 전달되는 보조 법정(204호)에서도 유가족 등이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이 생중계되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법정에도 유가족 19명이 찾아 스크린을 통해 재판을 지켜봤다. 안산지원을 찾은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선고도 아니고 구형이라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사형이든, 5년형이든 형량보다는 그 사람들이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여전히 진실규명을 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저 뻔뻔한 사람이 눈물을 흘리네. 누가 믿어주겠나”,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참나 이제 와서 그러며 누가 믿냐고. 사고 당시에 생명을 살렸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 아닌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판결 어떻게 나올지 내가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