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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당대표 출마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1위 왜?

    문재인 당대표 출마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1위 왜?

    문재인 당대표 출마 문재인 당대표 출마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1위 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2·8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돼 정부 여당에게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혁명을 당원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며 “공천권 같이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들은 내려놓고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부를 보면서 좌절과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가 분노를 넘어 희망을 담을 그릇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당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그런만큼 책임도 특별하다”며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대표 경선에 나서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의원은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1위에 올랐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26일(25일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의원 지지율은 지난 조사(14.8%)보다 1.5%p 오른 16.3%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이로써 문재인 의원은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5개월만에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1위를 마지막으로 했던 7월 4주차 조사에서 지지율은 15.5%였다. 문재인 의원은 10월 4주차 11.4%의 지지율로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수도권, 20·30대,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했다. 서울은 13.3%에서 19.2%로 5.9%p, 경기·인천은 15.1%에서 16.9%로 1.8%p, 20대는 14.9%에서 30.4%로 15.5%p, 30대는 21.3%에서 24.8% 3.5%p, 무당층은 15.3%에서 19.7%로 4.4%p,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8.0%에서 31.9%로 3.9%p, 진보층은 28.3%에서 32.1%로 3.8%p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권에서는 하락했고, 40대 이상과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통합진보당 해산 직후 중도,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하락했으나, 당권 도전의사가 명확해지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10월 2주차부터 11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박원순 시장은 3.2%p 하락한 14.6%로 2위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20.6%)을 기록했던 10월 4주차부터 현재까지 1주 평균 0.67%p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전주보다 0.7%p 오른 12.7%로 박원순 시장과 1.9%p 격차로 3위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당대표 출마 “정치인생 걸겠다…총선 불출마” 지지율은?

    문재인 당대표 출마 “정치인생 걸겠다…총선 불출마” 지지율은?

    문재인 당대표 출마 문재인 당대표 출마 “정치인생 걸겠다…총선 불출마” 지지율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2·8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돼 정부 여당에게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혁명을 당원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며 “공천권 같이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들은 내려놓고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부를 보면서 좌절과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가 분노를 넘어 희망을 담을 그릇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당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그런만큼 책임도 특별하다”며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대표 경선에 나서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의원은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1위에 올랐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26일(25일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의원 지지율은 지난 조사(14.8%)보다 1.5%p 오른 16.3%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이로써 문재인 의원은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5개월만에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1위를 마지막으로 했던 7월 4주차 조사에서 지지율은 15.5%였다. 문재인 의원은 10월 4주차 11.4%의 지지율로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수도권, 20·30대,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했다. 서울은 13.3%에서 19.2%로 5.9%p, 경기·인천은 15.1%에서 16.9%로 1.8%p, 20대는 14.9%에서 30.4%로 15.5%p, 30대는 21.3%에서 24.8% 3.5%p, 무당층은 15.3%에서 19.7%로 4.4%p,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8.0%에서 31.9%로 3.9%p, 진보층은 28.3%에서 32.1%로 3.8%p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권에서는 하락했고, 40대 이상과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통합진보당 해산 직후 중도,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하락했으나, 당권 도전의사가 명확해지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10월 2주차부터 11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박원순 시장은 3.2%p 하락한 14.6%로 2위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20.6%)을 기록했던 10월 4주차부터 현재까지 1주 평균 0.67%p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전주보다 0.7%p 오른 12.7%로 박원순 시장과 1.9%p 격차로 3위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송년특집…풀리지 않은 사건들은 무엇?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송년특집…풀리지 않은 사건들은 무엇?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송년 특집을 통해 방송 이후의 일과 풀리지 않은 사건들에 대해 살펴본다. 27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송년특집에서는 올 한 해 있었던 사건들을 돌아보며,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살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송년특집은 2014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방송 이후 방송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 다시 돌아본다. 먼저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월 방송된 형제복지원 사건 방송 이후에 주목했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에서 운영됐던 형제복지원은 부랑자 수용을 명목으로 일반인들까지 끌고 가 감금하고 착취했던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다. 방송을 본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연락이 이어졌다. 방송을 보고 통곡했다는 한 피해자는 그 후 가족들에게 형제복지원 입소 사실을 밝혔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어린 시절 강제로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게 되었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6·25 당시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뼈동굴 미스터리-50년 괴담의 진실’ 후일담도 시청자들을 찾는다. 제작진은 지난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또 다른 지역의 유족들과 연락해 “민간인 학살 문제는 다 끝난 것이 아니다”는 유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또 전국을 뜨겁게 달군 ‘칠곡 아동학대 사건’, ‘압구정동 아파트 경비원 분신사건’과 함께 올 한해를 뒤흔든 사상 초유의 참사였던 세월호 사건 또한 다시 다룬다. 특히 선체 인양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현 시점에서 풀리지 않은 의혹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방송이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야 하는 공적 임무가 있다면 그 역할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짊어져야 할 숙명”이라며 “올 한해 ‘그것이 알고 싶다’와 함께 해주시고 때론 용기를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국에서 온 산타/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중국에서 온 산타/이종락 산업부장

    성탄절이 지났다. 올 성탄절은 원전의 사이버테러 위협 사건과 세월호 침몰 사고, 경기 침체 여파인지 비교적 차분하게 지나갔다. 유일한 예외라면 서울 명동 일대가 24일, 25일 이틀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을 뿐이다. 국내 현안들과는 관계없는 유커들의 물결로 명동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실제 최근 몇 년간 명동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 나면서 인근 가게들의 주인이 속속 중국인들의 손에 넘어가고 있다는 얘기도 떠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명동 상권이 움직이자 중국인들이 아예 명동의 부동산을 직접 사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국내 1호점은 29년 만에 문을 닫았고 그 자리에 중국인들이 열광하는 로드숍 화장품 매장이 들어왔다. 이 화장품 브랜드는 명동에만 무려 12군데의 매장이 있을 정도다.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고 보니 영락없이 ‘Made in China’라는 레이블이 붙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꼭 10년 전 일이다. 미국에서 연수 생활을 하던 기자는 성탄절 즈음에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사가 ‘중국 제품의 홍수’를 주제로 연일 지면과 뉴스를 장식하던 장면을 목격했다. 한 유력 신문이 ‘산타클로스는 더이상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고 중국에서 온다’는 기사를 게재한 뒤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이를 소재로 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당시 언론의 보도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켓에서 중국산 제품이 판을 치면서 대다수 미국 어린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Made in China’ 제품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10년이 지난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전부터 지속된 현상이다. 문제는 성탄절 선물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부동산을 비롯해 한류, 소비재, 패션, 정보기술(IT), 여행 등 전방위로 중국 자본이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10월 말까지 관광 수입이 147억 8200만 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연간 수입 141억 6500만 달러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물론 한국에 오면 1인당 1738.4달러를 지출하는 유커 덕분이다. 국내에 중국 자본이 증가하고, 우리나라에서 많은 돈을 쓰고 가는 중국인들을 산타로 여기며 마냥 즐거워해야만 할까. 최근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는 ‘중국 리스크’를 생각하면 마음이 그리 편치 않다. 최근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경제는 기본구조를 수출과 투자에서 민간 소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성장 둔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실제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5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 이는 33개월 연속 하락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중국이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7% 안팎으로 낮출 것이라는 일관된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전 세계 교역량의 5분의1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 의존증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위안화 직거래까지 확대되면 통화 부분도 중국에 종속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중국이 감기를 하면 한국이 몸살을 앓는 상황이 더욱 현실화되는 느낌이다. 마치 산타가 중국에서 온 것처럼 성탄절에 중국 사람들로 가득 찬 거리 모습이 그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jrlee@seoul.co.kr
  • 오체투지 행진, 광화문광장서 막혀…“비정규직은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

    오체투지 행진, 광화문광장서 막혀…“비정규직은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

    ‘오체투지’ 오체투지 행진이 광화문광장에서 멈췄다.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법안 철폐를 촉구하며 청와대 쪽으로 향한 ‘오체투지’(五體投地) 행진이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의 제지에 막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는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회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를 향해 26일까지 5일간의 ‘온몸’ 행진을 시작했다. 비정규직 관련 법·제도의 전면 폐기를 촉구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고통을 청와대, 정부, 국회에 알리기 위해서다. 오체투지는 머리, 양팔, 다리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을 이용해 절하는 행위다. 흰 옷을 입은 이들은 북소리에 맞춰 많을 땐 열 걸음, 적을 땐 세 걸음을 떼고 배·가슴, 얼굴을 땅에 묻었다 일어나기를 천천히 반복했다. 한겨울 추위 속에 길 곳곳에 쌓인 눈은 행진단의 팔꿈치와 무릎으로 파고들었다. 이들의 옷은 검게 변했고 머리에는 땀이 맺혔다. 주로 파견·계약직인 이들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난 2005년부터 1895일 농성 끝에 2010년 사측과 정규직 고용에 합의한 노동자들이다. 2013년 5월 회사에 복귀했지만 일감과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던 중 그 해 연말 회사가 사옥을 기습 이전해 빈 사무실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김소연 전 기륭전자 분회장은 “지난 10년간 고통 속에 싸워왔지만 우리와 900만 비정규직의 현실은 그대로”라며 “이 상황에서 정부가 문제 해결은 커녕 오히려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려고 하는 등 비정규직을 늘리는 종합대책을 내놓는다고 해 행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진단은 오체투지를 하는 10∼15명과 북을 치거나 플래카드를 들고 곁을 좇는 인원을 합해 70여명 규모다. 이들은 둘째 날인 23일 국회에 도착해 비정규직법 관련 질의서를 전달했고, 다음날 마포대교를 지나 성탄절인 25일엔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 닿았다. 여의도 LGU+와 파이낸스빌딩 앞 씨앤앰(C&M) 등 같은 처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6일엔 오전 9시 30분 광화문광장을 떠나 청운동주민센터로 향한 뒤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한 후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이날 행진을 제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화문광장∼경복궁역 구간은 신고도 하지 않았고, 신고한 경복궁역∼청운동주민센터 구간은 폭이 좁은 주요도로여서 금지통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진 주최 측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신고를 경찰이 받아주지도 않았다고 맞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말레이機 참사 ‘침통’… 땅콩 회항·아베 폭주 ‘분통’

    세월호·말레이機 참사 ‘침통’… 땅콩 회항·아베 폭주 ‘분통’

    [국내] 정부 무능·정쟁에 더 아팠던 ‘세월호 참사’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돼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사망했고, 9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특히 이 사고로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대거 희생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게다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실책,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정쟁은 국민들의 분노로 이어졌다. ‘숨은 실세 국정 개입 논란’ 연말 정국 강타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거론돼 온 정윤회씨가 청와대의 ‘실세 3인방’ 등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국정에 개입했다는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연말 정국을 뒤흔들었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 관련자 간 진실 공방으로 사건은 일파만파 확대됐다. 헌재 “통합진보당 北체제 추종” 첫 정당해산 비례대표 부정경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통합진보당이 창당 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대1의 압도적인 인용으로 12월 19일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했다. 헌재 결정에 의한 정당해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헌재는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의 의원직 박탈도 결정했다. 조현아 ‘땅콩회항’ 항공법 위반 등 일파만파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인천행 KE086 항공기를 탑승구로 회항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대한항공과 공모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조사관을 체포했다. 일 년 내내 가혹행위·총기사고 해명한 軍 지난 4월 경기 연천의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선임병 4명으로부터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올 한 해는 군대 내 폭력과 총기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6월 동부전선 22사단 GOP 부대에서도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이 숨졌다. 그 다음 달에도 2명의 A급 관심병사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해 군의 장병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공무원연금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 시끌 대규모 적자의 누적으로 재정 부담을 키우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논의는 지난 9월 당·정협의회에서 본격화됐다.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 제시됐지만 공무원노조는 ‘공적연금 후퇴’와 ‘밀실논의’라며 반발했다. 여야는 최근 개혁안을 마련할 대타협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정년 연장 등 공무원의 사기진작책도 거론되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변별력 없고 또 출제 오류·… 최악의 수능 2015학년도 수능은 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변별력 조절 실패에다 출제 오류까지 겹쳤다. 생명과학Ⅱ와 영어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복수 문항, 복수 정답은 수능 도입 21년 만에 처음이다. 전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도 법원 판결로 전원 정답 처리됐다. 여론이 들끓자 교육 당국은 결국 수능 개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에서도 ‘낮은 곳’으로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한국 역사상 세 번째이며,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25년 만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서울 광화문광장) 등을 집전했고 세월호 유족, 위안부 피해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을 만나며 ‘낮은 곳’을 챙기는 모습에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연초 나라 뒤흔든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 올 1월 새해 벽두부터 1억여건의 카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 3사에서 200여만명의 고객 정보를 빼돌리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사회지도층 인사와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모든 국민의 정보가 털렸다. 관련자들이 구속됐지만 집단소송이 이어지면서 법정 공방은 ‘진행형’이다. 총리 후보자 잇단 낙마… 청와대 ‘답답’ 인사 세월호 참사 이후 지명된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명됐지만 과다 수임료와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낙마했다. 이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지명됐지만 역사의식 논란으로 역시 물러났다. 결국 정 총리가 사의 표명 60일 만에 다시 총리직을 맡게 됐다. [국제]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신냉전’ 암운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하고 서방으로 등을 돌리면서 크림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친러시아계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고, 러시아는 신속하게 조약 체결과 의회 비준 절차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주변으로 군사력이 증강 배치되고,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경제 제재에 착수하면서 신냉전이 도래했다. 말레이시아機 3월엔 실종·7월엔 피격 올 한 해 말레이시아항공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지난 3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여객기가 실종됐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타고 있었으나 단 한 명의 시신도 발견되지 않은 채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났다. 7월에는 승객 298명을 태우고 네덜란드를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내전 중인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됐다. 전 세계 에볼라 공포… 7500여명 사망 지난 3월 이후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번져 7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은 지난해 12월 기니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뒤 해를 넘기며 인접국은 물론 미국, 스페인 등 다른 국가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에볼라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슬람 급진 세력 IS, 잇단 외국인 참수 알카에다의 이라크지부(AQI)였던 이슬람국가(IS)가 수니파 이슬람교도를 규합해 순식간에 세계를 위협하는 급진 세력으로 부상했다. 이 조직은 지난 6월 신정일치 국가인 IS 설립을 선언한 뒤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했다. 이들은 서방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미국 언론인 제임스 폴리를 시작으로 5명의 외국인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베 ‘집단자위권’ 강행·장기집권 체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은 지난 7월 동맹국 등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인 ‘집단자위권’을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로써 1945년 패전 이후 견지해 온 ‘전수 방위’ 원칙을 저버리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전환했다. 이어 중의원 해산 뒤 총선 승리라는 정치적 도박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제3차 내각을 출범시켜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백인경찰 흑인 사살… 美 인종갈등 몸살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한 10대 흑인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경관과 7월 미국 뉴욕의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흑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이 잇따라 대배심에서 불기소 판결을 받으며 미국 내 인종 갈등이 폭발했다. 항의 시위와 소요, 약탈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20일에는 20대 흑인 남성이 뉴욕 브루클린에서 경찰 2명을 살해하는 등 사회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홍콩, 주권 반환 후 최대 反中 ‘우산혁명’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8월 말 의결한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이 불씨가 됐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하자 홍콩 시민들은 지난 9월 28일부터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며 도심 점거 시위에 돌입했다. 우산으로 경찰에 맞서 ‘우산혁명’으로 불린 시위는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75일간 지속되면서 200여명이 체포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 세계 시선 끈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부결 307년 만의 스코틀랜드 독립과 영국 연방 해체라는 격변 가능성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나 지난 9월 반대 55.4%, 찬성 44.7%로 부결됐다.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미래가 불투명한 독립보다는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계속 남는 길을 택했다. 스코틀랜드는 조세권과 예산권 등 자치권 확대라는 전리품을 챙겼고, 스페인 카탈루냐주 등 다른 지역의 분리독립 운동을 자극하는 불씨가 됐다. 유가 급락과 더불어 디플레이션 공포 미국의 셰일 개발 붐에 따른 산유량 급증과 중국의 성장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맞물려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1월 산유량을 동결하며 하락세는 탄력을 받았다. OPEC과 미국의 대결 양상 속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반년 만에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90개국 가운데 4분의1 이상이 1%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美·쿠바 국교 정상화 ‘53년 냉전’ 청산 미국과 쿠바가 53년간 이어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지난 17일 선언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 쿠바 공산화를 선언한 뒤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해 2년 후인 1961년 양국의 국교가 중단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역사적 선언으로 미국은 쿠바에 대한 봉쇄정책을 크게 완화할 방침이다.
  • 교황 방한·세번째 추기경 탄생 ‘경사’… 조계종 분열 ‘눈살’

    교황 방한·세번째 추기경 탄생 ‘경사’… 조계종 분열 ‘눈살’

    2014 갑오년은 종교계에도 굵은 일이 다발한 해였다. 세 번째 추기경 탄생과 교황 방한이란 겹경사로 천주교계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불교계에선 탈종과 분리의 메가톤급 불협화음이 잇따랐고 개신교계 역시 연합과 일치보다는 분열과 일탈이 우세했다. 그런 한편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반성, 회개하자는 참회의 움직임이 종교계 곳곳에서 잇따랐다. ●겹경사로 주목받고 큰 과제 안은 천주교 ‘한국천주교의 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천주교계엔 경사가 이어졌다. 8월 4박 5일간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은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 ‘아시아청년대회와 125위 한국순교자 시복식 참가’를 위한 사목방문에서 교황이 보여준 낮은 사목과 소통 행보는 감동의 물결을 자아냈다. 세월호 유족들이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장애인 등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을 만나 눈을 맞춰 위로하고 전한 사랑의 메시지는 ‘지도자 부재’의 한국에 교황신드롬까지 일게 했다. 방한 마지막 날 출국 직전 집전한 명동성당 ‘화해와 평화를 위한 미사’에선 한반도 화해와 통일을 위해 이해하고 용서하라는 굵은 메시지를 만방에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월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의 추기경 서임은 한국 세 번째 추기경 탄생으로 관심이 쏠렸다.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19명의 추기경 중 한 명으로 교황 선출권을 갖는다. 교황청을 비롯한 세계 천주교의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교황이 첫 아시아 단독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오랫동안 세 번째 추기경을 기다려왔던 한국에 큰 선물을 안긴 만큼 한국 천주교계도 개혁과 역할 측면에서 화답해야 하는 적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고 고민 중이다. ●탈종과 이탈로 이타의 보살행 가려진 불교 천주교와는 달리 불교계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재의 연속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중에서도 한국불교 선지식인 송담 스님(법보선원 이사장)의 조계종 탈종과 선학원의 조계종 이탈은 불교계 전체를 뒤흔들 만큼 여파가 큰 사태이다. 특히 조계종의 정신적 지주라는 송담 스님 탈종은 종단 초유의 일. ‘법보선원과 조계종의 수행전통이 맞지 않아 승려로서 의무와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충격 선언을 한 스님의 탈종은 공양(시주)거부와 부패·도박·은처승·정치승을 스님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재가불자 선언까지 부르는 등 논란이 계속 중이다. 법인관리법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선학원은 결국 조계종이 선학원 이사장인 법진 스님을 승적 박탈하는 멸빈 조치해 파국을 맞았다. 선학원은 ‘제2의 정화운동’을 선포하며 맞서 선학원 소유권을 둘러싼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자승 총무원장 체제의 조계종은 ‘승려 도박사건’이후 종단 차원에서 추진해온 자성과 쇄신의 한편에서 ‘10·27법난 기념관’이 포함된 조계사 성역화를 강하게 밀어붙여 눈길을 끌었다. ●일치와 연합 구호만 무성했던 개신교 김영주 목사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재임과 이영훈 순복음교회 목사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양병희 목사의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취임…. 연합기관 대표들의 연임과 경질을 둘러싼 잡음이 적지 않았다. 특히 연초부터 교회연합과 일치에의 기대가 컸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NCCK는 김영주 총무의 재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최대교단 예장통합의 반발로 정의와 에큐메니컬(교회일치)에 바탕한 진보적 연합기구 위상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다. 그동안 NCCK에 속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기하성)의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옮긴 것도 관심 사안. 이 목사는 한기총에서 분리된 한교연의 새 대표회장과 긴밀한 접촉을 갖고 교회연합을 거듭 천명했지만 좀처럼 감정의 골을 메우지 못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나 부터 반성해 종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회개 운동이 잇따랐고 NCCK와 진보 성향 목회자 단체들은 ‘세월호 백서’ 발간사업 등 재발방지와 사태해결 측면의 목소리를 높였다. ●차분히 내실 닦기에 매진한 민족종교 천도교·원불교·유교 등 민족종교는 종단 자체의 기념사업에 충실한 채 조용히 한 해를 보냈다. 천도교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사업을 다양하게 벌였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유족회와 손잡고 농민혁명 정신선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원불교는 3대 종법사 대산 종산의 탄생 100주년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원불교 창교 100주년을 맞기 위한 준비를 차분히 벌였다. 유교는 최근덕 관장 구속 이후 취임한 서정기 관장이 유림사회의 화합과 친목에 바탕한 개혁작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서 관장이 행사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비상 체제에 돌입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중문화계에 부는 ‘아버지 신드롬’, 왜?

    대중문화계에 부는 ‘아버지 신드롬’, 왜?

    대중문화판에 ‘아버지 바람’이 불고 있다.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시대 아버지들의 삶과 부성애를 조명한 작품들이 뜨고 있다. 최근 영화와 TV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장년층과 가족에 주목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부성애 코드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장르는 영화계다. 부성애 메시지는 개봉 9일 만에 관객 25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제시장’을 비롯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 ‘인터스텔라’, 새달 개봉할 국산 화제작 ‘허삼관’ 등을 관통하고 있다.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가족을 위해 희생한 이 시대 아버지인 덕수(황정민)의 이야기로 그가 가장으로서 삶의 무게를 떠올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어려운 과학영화 ‘인터스텔라’의 국내 흥행 비결도 딸을 위해 희생하는 부성애가 큰 줄기를 이룬다. 중국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허삼관’은 피를 팔아 세 아들을 키우는 철없는 아버지의 가족애에 초점이 맞춰졌다. 모성애 중심이던 드라마나 예능 쪽 역시 무게중심이 아버지 코드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주말 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는 아버지 차순봉(유동근)이 자식들에게 ‘불효소송’을 한다는 설정으로 방송 초반에는 거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위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의 속깊은 배려라는 설정이 밝혀지며 오히려 시청률이 올랐다.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세 쌍둥이 아빠 송일국의 다정다감한 부성애뿐만 아니라 최근 이휘재가 아버지와 함께한 여행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MBC ‘아빠 어디가’를 제쳤다. 부성애는 최근의 국내 사회현실에서 모성애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사회적 안전망이 무너지고 경제불황이 심해지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묵묵히 변치 않는 속깊은 부성애의 가치가 더 큰 울림을 가져온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이나 ‘인터스텔라’는 누군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이야기인데, 사회가 각박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아버지의 사랑이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는 힘이 크다”고 말했다. ‘허삼관’을 제작한 장원석 프로듀서는 “부성애는 모성애에 비해 소외된 사랑을 상징하고 덜 보편적이라는 특징이 있다”면서 “가족해체가 가속화되는 요즘 이상적인 가장은 일종의 판타지”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TV 드라마에서 부성애는 ‘대발이 아버지’(사랑이 뭐길래)처럼 가부장적 캐릭터로 변주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2012년 아버지와 딸의 화해를 그린 ‘내 딸 서영이’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대중적 파급력을 확인한 것. 절제된 부성애를 그리는 ‘가족끼리 왜이래’의 경우 발산형 모성애 드라마들과는 또 다른 소구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대중문화계의 시각이다. 문보현 KBS 드라마국장은 “실직, 감원 등으로 가정이 흔들리는 세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아버지라는 존재가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 줬으면 하는 갈망이 곳곳에서 표현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든든히 곁을 지켜주고 의지할 존재로서 아버지는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몰아닥친 ‘아버지 신드롬’은 가장의 권위보다는 인간적 면모나 연민을 자극하는 부분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IMF 등 경제불황 때 가정의 구심점인 아버지를 통해 가족의 가치를 되새기는 콘텐츠가 늘어났고, 올해는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그런 요구는 더 커졌다”면서 “과거에는 명예퇴직 등 아버지의 슬픔 자체를 조명했다면, 최근에는 권위를 벗어던진 아버지의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짚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우울한 성탄’ 맞은 메리츠화재

    올해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던 메리츠화재의 남재호 사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다. 임원진도 절반이 해임됐다.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성격으로 보인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취임한 남 사장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건강검진을 받고 난 뒤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다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전날 개인영업총괄담당 전무, 보상총괄담당 전무 등 임원 15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연말 정기인사라고 하지만 해마다 5명 안팎의 임원이 교체되는 것에 비하면 2~3배에 이르는 대폭 인사를 감행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남 사장이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본다. 메리츠화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1조 3016억원이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53억원에서 19.7%나 줄어든 363억 1800만원에 그쳤다. 메리츠화재 측은 “수익성이 좋은 장기보험 중심으로 매출이 늘긴 했지만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나빠지고 고액 사고가 늘어 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월호 침몰과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 사고 등 대형 사고가 모두 메리츠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성과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경영진에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메리츠화재 측은 일반 직원의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예정되거나 계획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야 세월호 배·보상안 진통… 특별위로금 이견

    여야는 24일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보상 방안 처리를 놓고 협의를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손해배상 외에 따로 ‘특별위로금’ 형태의 보상금을 줄 것인가 여부에서 여야 의견이 갈렸다. 여야 정책위의장과 세월호 배·보상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의 배·보상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특별법으로 구성되는 배·보상심의위원회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고 심의위원회에서 피해 배상 및 보상 액수를 정하도록 했다. 또 국립트라우마센터는 중앙정부에서 설립하되 운영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고, 세월호 사고 기념재단을 건설하는 데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상 외에 추가 위로금 지급을 놓고 새누리당은 “근거가 없다”며 반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선례가 있다”며 피해자 지원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손해배상으로 법적 책임을 다 지고 위로금을 또 주는 것은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 명, 한 명의 이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이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달 세월호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에도 여전히 광화문광장 한편을 지키고 있는 ‘세월호 농성장’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특별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천주교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長上)협의회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위로 미사’를 열었다. 알록달록한 불빛과 캐럴, 구세군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사제와 수도자, 시민들은 세월호에서 희생당한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했다. 장상협의회 사무국장인 이영준 신부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되새기며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미사를 준비했다”며 “전국 43개 수도회에서 아침마다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을 위로하는 미사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위로 미사는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별이 된 아이들과 함께 맞는 성탄’이라는 이름으로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추모 콘서트를 진행했다. 박진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살아 있었다면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겼을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희생자들을 시민들이 함께 추억하면서 하늘나라에 가 있는 희생자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면서 “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의 힘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어린이의 기도에도, 선생님의 기도에도, 평화와 사랑이...”

    “어린이의 기도에도, 선생님의 기도에도, 평화와 사랑이...”

    성탄 전야인 24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거리 곳곳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 등 유난히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았고 경기 침체가 완연한 탓인지 예년보다는 다소 차분했다. 하지만 상점에서 흘러나온 캐럴과 반짝이는 조명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웠다. 시민들은 가족, 친구, 연인의 손을 잡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만끽했다. 사진:서울신문
  • 교황에게 위로받은 한국인… 그들의 특별한 선물

    교황에게 위로받은 한국인… 그들의 특별한 선물

    소탈하면서도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해 위로와 용기를 안겼다.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25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성탄절 특별기획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물’은 교황이 우리에게 준 선물과 우리가 교황에게 준 선물의 의미를 조명한다. 교황은 한국 방문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손수 세례를 하고 편지를 건넸다. 평화미사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악수를 건넸고, 꽃동네의 장애 아동에게 입맞춤을 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교황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황수경 아나운서가 메신저가 돼 바티칸을 찾아 선물을 전달했고, 교황이 선물에 감동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미혼모 세례, 동성결혼 지지, 타 종교 포용 등 교황 프란치스코는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적인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은 청빈의 상징인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사람을 돌보고 청빈의 미덕을 실천했다. 제작진은 이탈리아의 아시시를 직접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실천하고 있는 청빈과 평화, 위로의 정신을 되짚어 본다.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던 교황 프란치스코는 방한 전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를 담아 영상 메시지를 보내온 바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또 한번 KBS에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물’에서 공개된다. 교황 방한 당시 홍보대사로 활약한 배우 채시라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경제 나홀로 훈풍] ‘寒’…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15개월來 ‘최악’

    [美경제 나홀로 훈풍] ‘寒’…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15개월來 ‘최악’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소비 심리는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되레 악화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12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다.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올해 5월(105)보다도 낮다. 지난해 9월(102)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 8∼9월 107까지 올랐으나 10월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 지수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일본 총선(12월 14일) 이후 심화된 엔저와 저유가로 불안해진 세계 경기가 심리에 반영됐다”며 “정부의 부양책이 경기 회복세를 기대만큼 뒷받침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개혁 너머 소통과 공감을 위한 개각 돼야

    박근혜 대통령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면서 개각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단지 해수부 장관 한 명을 바꾸는 선이 아니라 집권 3년차를 맞아 정부 분위기를 일신하고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폭 이상 개각이 뒤따를 것이라는 얘기가 비교적 무게감 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설도 전해진다. 박 대통령의 의중이 얼마나 반영된 관측인지는 불분명하나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이런저런 개각설은 비단 단순한 전망 차원이 아니라 당위 차원에서 마땅히 비중 있게 논의돼야 할 사안임이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내년 2015년은 임기 5년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다. 안으로는 정부 출범과 함께 수립한 국정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성과를 거둬들여야 할 시기이고, 밖으로는 좀처럼 대화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남북 관계에서 일대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 시기다. 집권 3년차라는 점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이 그나마 온전하게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시점이고, 특히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해라는 점에서 정부와 여당이 소신 있게 개혁 과제들을 밀고 나갈 여건을 제공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총선과 2017년 12월 19대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현 정부가 제대로 일할 시기는 내년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박근혜 정부를 일신할 중폭 이상의 개각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집권 3년차의 동력을 중폭 이상의 개각을 통해 얻어야 한다고 본다. 지난 2년간 박근혜 정부는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논란을 필두로 한 크고 작은 정쟁과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으로 인해 국정 수행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는 국정 난맥의 외피일 뿐 안으로는 ‘만기친람’으로 집약되는 박 대통령 리더십의 경직성과 이에 따른 불협화음이 많은 어려움을 초래했음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 출범 초부터 이어져 온 인사검증 실패와 편중 인사, 이념과 정파의 벽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는 집권세력의 편협한 행태 등이 겹쳐져 소통 부재의 정치 현실을 만들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30%대로 내려앉은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의 근인(近因)이 최근의 청와대 비선 실세 논란일 수는 있겠으나, 원인(遠因)은 결국 박 대통령이 국민들 속이 아니라 청와대의 높은 담장 안에 갇혀 있다는 인식을 다중이 갖도록 한 데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 출범에 버금가는 인적 쇄신과 리더십의 변화가 요구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경질 대상 1호’였던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믿을 수 있는 장관’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그제까지 8개월간 직무를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공감의 힘’ 때문이었다. 참사 직후 진도 팽목항에 가서 136일간 희생자 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함께한 그의 헌신이 있었기에 희생자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아픔을 달랠 수 있었고, 더 갈라질 뻔한 우리 사회도 분열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 있었던 것이다. 국정 개혁을 넘어 소통과 공감의 사회를 복원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 개각의 초점 또한 이에 맞춰져야 한다. 집권의 기치였던 국민 대통합을 이룰 개각을 박 대통령은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옴부즈맨 칼럼] 미생과 공직/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미생과 공직/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지난 주말 끝난 드라마 미생(未生)은 국민들,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은 물론 40~50대 중·장년까지 매료시키고 말았다. 미생은 바둑에서 완전히 죽은 돌인 사석(死石)과 달리 집이나 대마가 살아나서 완생(完生)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프로 바둑 입단을 꿈꾸다 실패한 주인공 장그래가 종합상사에 2년짜리 계약직으로 들어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냈으나 결국은 정규직으로 채용되지 못하고 다른 직장으로 옮겨 새로운 꿈을 다시 키워 나간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한 이유는 과거 드라마에서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내 성공해 내는 어느 직장인의 영웅적 행위를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들이 처한 외롭고 불안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그려 냈기 때문이다.<서울신문 12월 12, 19일자> 최근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렵고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직장을 옮긴 이직자가 263만명이고, 그중에서 72만명은 자신이 전혀 원하지 않은 이직이었다. 경영 악화에 따른 정리 해고가 38만 5000명, 임시직으로 맡았던 일이 끝나서 그만둔 사람이 33만 5000명이나 됐다<서울신문 11월 25일자> 우리 공직사회 또한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다. 복지 부담에 대한 중앙과 지방정부 간 갈등, 세월호 사고 이후 공무원들을 통칭하는 ‘관피아’ 담론, 그리고 도 넘은 공공기관의 일탈<서울신문 11월 21일자 ‘삐뚤어진 神의 직장’>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이 그것이다.<12월 11, 12, 19일자> 그래서 최근에 공무원들이 힘들어한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혁신과 복지부동 사이에서 주춤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서울신문 12월 11일자 1면 ‘일손 놓은 샌드위치 공직사회’> 하지만 필자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지켜내야 하는 최후의 보루는 공무원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에게 정년까지 완생(完生)할 수 있도록 제도가 설계된 이유는 공무원들이 신분의 불안 없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공무원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항상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뒷마무리를 해야 하는 숙명을 말없이 받아들였다. 옛날에는 참 우직한 공무원들이 많았다. 필자보다 선배 공무원들은 특히 그랬다. 새마을운동을 성공시키고 산업화를 이끌었다. 100만 공무원은 쾌속정이나 호화로운 요트가 아니다. ‘대한민국호’라는 거대한 배다. 느리지만 도도히 파도를 헤쳐 나가는 기선이어야 한다. 국가를 개조하고 공공기관을 혁신하며 공무원연금 개혁과 같은 국가 발전의 과제 속에서 조금 더 양보하고 작으나마 한 발짝씩 나아가야 한다. 최근 필자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고 있는 공무원 노조 간부들을 만났다. 놀랍게도 그들은 많은 국민들처럼 공무원연금이 결국 개혁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방식과 강도에 불안해하는 전체 노조원들을 대변한다고 했다. 그들도 역시 공무원이었다. ‘대한민국호’의 일부인 공직자였다. 공직의 숭고한 본질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둥근 달은 천 번을 찼다 이지러져도 그 본질은 그대로’라고 하지 않는가(月到千虧 餘本質). 미생보다 완생에 가까운 공무원들이 한 발만 더 양보한다면 완전한 완생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 [이주영 장관 사퇴] 쇼라 비난했지만…136일 그는 팽목항에 있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마침내 해수부를 떠난다. 취임 한 달여 만에 터진 세월호 참사로 10개월 임기의 대부분을 사고 수습에 보낸 이 장관을 떠나보내는 해수부 직원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해수부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24일 정부세종청사의 해수부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세종청사 완공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장관으로서의 모든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지난 3월 6일 취임한 이 장관은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지자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내려가 136일간 실종자 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사고 수습에 매진해 왔다. 이 장관에게 세월호 참사는 일생일대의 위기이자 대중 정치인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당초 세월호 참사는 주무 부처 장관인 그에게 독이 될 것으로 보였다. 덥수룩하게 자란 흰 수염과 길게 자란 흰머리도 처음에는 정치인 출신 장관의 ‘쇼맨십’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고를 진두지휘하는 이 장관의 일관된 진정성은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열었고 위기의 해수부에 사상 최대의 예산을 안기는 실세 장관의 힘을 보여 줬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판사 생활에 이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장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국회로 돌아가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8일 이 장관이 유임되자 반기던 해수부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사표 수리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업무를 제대로 볼 기회도 없이 세월호로 고생만 하시다 가는 것 같다”며 “장관 덕분에 예산도 늘고 그나마 조직이 안정됐다. 다시 없을 장관”이라고 치켜세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주영 장관 사퇴] 이주영 ‘명예 퇴진’… 다시 鄭총리 등 중폭 개각설

    [이주영 장관 사퇴] 이주영 ‘명예 퇴진’… 다시 鄭총리 등 중폭 개각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표가 23일 수리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를 끝으로 이 장관께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로 해양수산부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136일 동안 진도 현장을 지키면서 온몸을 바쳤으며 사고 수습에 헌신하는 모습에 유가족과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 주셨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어느 자리에 가서든지 나라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장관들을 향해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받아들였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장관의 진퇴가 비교적 전격적으로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선물해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고 이후 온갖 비난을 긴 시간 온몸으로 받아 낸 데 대한 미안함이나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해수부의 업무 조정과 예산 확보까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데 대한 고마움 등을 전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각·개편설이 무성한 가운데서도 이날 이 장관의 퇴진이 개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이런 점에서다. 여권에서는 “개각을 단행하려 했다면 다른 국무위원들을 교체할 때 함께 발표했을 것”이라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인사가 있더라도 문건 파동만큼은 정리된 뒤가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우세하다. 해수부는 당분간 차관 체제로 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임에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다른 국무위원들께서도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은 추가적인 개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는 관측도 없진 않다. 이 장관 등 인사 요인이 생긴 곳과 이미 퇴진 의사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 정부 출범 때 임명된 일부 장수 장관을 중심으로 한 중폭 개각설이 제기돼 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팀 40대 첫 구속 기소

    서울중앙지검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사범 전담수사팀(팀장 서영민 부장검사)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인터넷 등에 퍼뜨린 혐의로 시민단체 대표 김모(42)씨를 구속기소했다. 지난 9월 전담팀 설치 이후 기소는 이번이 네 번째로, 박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씨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포털사이트 다음과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정윤회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는 등의 허위 글 22건을 게시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해경 123정이 세월호를 끌어서 승객들을 수장시켰다”는 등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유언비어 62건을 퍼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같은 글은 김씨가 상상으로 지어내거나 자칭 목사인 조모(78)씨가 쓴 글들을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김씨와 같은 혐의로 이미 기소돼 지난 5월 징역 1년 6월이 확정됐다. 김씨에 대한 수사는 지난 10월 진정서 접수와 함께 시작됐다. 검찰은 김씨가 올린 글의 내용이 매우 악의적이고 조회 수가 최대 270만건에 이르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명예훼손 사범으로는 이례적으로 구속했다. 피해자가 처벌 의사가 없으면 명예훼손으로 사법처리할 수 없는데, 검찰은 박 대통령에게 처벌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 대신 지난 9월 16일 국무회의 때 발언을 근거로 박 대통령의 처벌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해경을 상대로는 직접 처벌 의사를 확인했다.카이스트 출신의 정보보안 전문가인 김씨는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연대모임’이라는 시민단체 대표를 맡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
  • [이주영 장관 사퇴] 인적 개편 가시화…與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요동’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새누리당에 복귀하고 후속 개각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여당 지도부 역시 출렁이고 있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인적 개편이 이뤄질 경우 새누리당 지도부의 내각 차출 혹은 당 복귀로 인해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장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부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찍이 원내대표에 의지를 드러냈던 3선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현재까지는 계파를 아우르고 대세를 형성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세 번에 걸쳐 원내대표를 준비했던 이 장관이 복귀하면서 차기 선거전 구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수도권 4선 심재철·원유철·정병국 의원, 3선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 비박계 나경원 의원 등도 다크호스군을 형성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끝까지 현장을 지킨 이 장관이 국민과 박근혜 정부의 공신”이라며 “집권 3년 차 중반기에 정부여당의 핵심 가교 역할을 해 줄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에서 친박계 일각에서는 이 장관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진작부터 당 복귀를 희망했던 이 장관 역시 최근까지 추대를 전제로 한 원내대표 출마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당장 당에 복귀하기보다는 한동안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청원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한 친박 핵심 계파는 7·14 전당대회 때 서 위원을 도왔던 유 의원을 외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유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 등 비주류 표는 물론 영남지역에서 탄탄한 지지세를 갖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무리 없이 이끌어 낸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권 중진들의 총리 하마평도 계속 나오고 있다. 여권 지도부에서 내각행이 결정될 경우 원내대표 선거 시점이 내년 5월에서 개각 예상 시점인 내년 초 즈음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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