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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총리가 풀어야 할 현안은…

    제2기 국무총리가 임기 중에 풀어야 할 현안은 무엇보다 정치권의 원만한 국정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치·행정 전문가들은 25일 새 총리의 과제로 정치권의 국정 협력, 위기관리 리더십, 국정 조정 능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수의 전문가는 “정부가 아무리 좋은 국정 개혁과제를 제시해도, 이를 제때 집행하려면 관련 법령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는 야당을 포함한 정치권의 협조가 절실한 문제”라며 입법부와의 소통을 먼저 강조했다. 국회에 상정된 일부 민생·경제 법안이 지난 연말까지도 통과되지 못했고, 결국 정홍원 총리가 해를 넘긴 지난 7일 이례적으로 상임위원장들의 방을 찾아다니며 14개 법안의 처리를 거듭 당부한 것을 국정운영 애로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야당이 비협조적인 게 비단 총리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해도, 총리는 국정 수행의 좌장이라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는 것이다.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주문도 내놓았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에도 잦은 안전사고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으나, 정부 내 통합지휘체계는 아직 미흡하다는 얘기다. 대형 재난안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떨어져 있는 청와대가 ‘감 놔라 배 놔라’를 한다면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국민안전처장이 사고 수습에 있어서 다른 부처들의 신속한 지원을 받으려면 총리가 이를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정책 과제와 선거공약을 서둘러 수행하기 위해 부처별 현안의 조정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도 ‘책임 총리’를 자임하고 국정 조정에 소정의 성과를 내긴 했지만, 정부 출범 3년 차에도 뚜렷하고 가시적인 효과는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황윤원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행정 관료, 경찰청장, 도지사, 정치인을 두루 거친 터라 소통과 추진력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면서 “그러나 총리 임기 중에 이를 완수하지 못하면 그다음 총리는 정책 수행과는 거리가 먼 ‘마무리 총리’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이주영 4번째 출사표… “소통·화합 아이콘 될 것”

    이주영 4번째 출사표… “소통·화합 아이콘 될 것”

    이주영(4선·경남 창원 마산합포)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여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3일 청와대로부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이날부로 사퇴처리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로서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면서 “혁신의 아이콘 김무성 대표와 똘똘 뭉쳐 여권의 결속으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쓴소리, 필요하다. 하지만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옳은 소리”라며 “국민과 나라를 위한 옳은 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의 이 의원은 “초·재선 의원 시절 서슬 퍼렇던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파헤친 최고의 저격수였다”면서 “두 번의 정책위의장과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하며 총선과 두 차례 대선 승리를 이끈 정책 변화의 주도자”라고 자부했다. 유력 경쟁자로 꼽히는 3선의 유승민 의원보다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나름대로 선배니까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앞서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당선 시 부산 출신인 김 대표와 함께 여당 지도부를 부산·경남(PK) 출신이 독식하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지역 안배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당에서의 역할론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2011년 이후 네 번째다.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출마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4·16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데 임기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여파에… 작년 국립공원 방문객 52만명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전국 21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46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립공원 방문객은 2010년 연간 방문객이 4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해마다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전년 대비 1.1%(52만명)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 발생 전인 1~4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지만, 사고 이후(5~12월) 4.6% 감소했다. 탐방객의 60% 이상이 여름과 가을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할 때 수학여행 취소 등으로 단체탐방객이 줄고 잦은 비로 행사 등이 열리지 못하면서 방문객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월출산은 ‘왕인박사 유적지 국화축제’가 취소되면서 탐방객이 2013년에 비해 15.5% 줄었고 가야산도 27.5% 감소했다.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객이 가장 많은 곳은 북한산으로 728만명에 이르렀다. 이어 한려해상(616만명), 무등산(381만명), 설악산(362만명), 경주(319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가을 탐방객이 33.0%로 가장 많았다. 여름과 봄은 각각 27.0%, 25.0%, 겨울은 15.0%로 집계됐다. 스키장이 인접한 덕유산은 겨울철, 단풍이 유명한 내장산은 가을철, 한려해상과 태안해안은 여름철 탐방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① 원박 vs 신박 ② 당심 끌어안기 ③ 러닝메이트 조합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여당 원내대표 선거전이 3개월여 앞당겨져 조기점화했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 당청을 조율하며 내년 총선까지 책임지는 원내 사령탑이 될 올해 원내대표는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을 비롯한 계파 경쟁과 ‘당심’ 향배,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조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양강 후보인 4선 이주영·3선 유승민 의원 간 대결을 “단순히 ‘비박(비박근혜) 대 친박(친박근혜)’ 대결로 볼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의원은 지난 총·대선을 기점으로 박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친박계임을 자임하는 원박(원조 박근혜)계다. 반면 이 의원은 2007년 대선 정책위의장 시절부터 중립 또는 범친이계로 분류된 이후 친박계 핵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다 2012년 대선 때 정책위의장 및 특보단장, 지난해 세월호 사태 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신박’이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도 앞서 원내대표 선거처럼 사인을 준다면 누구에게 줄지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 문건 파동, 연말정산 혼란 등 민심 악재에 휩싸인 상황에서 총선 공천 때까지 갈 원내대표라 그 어느 때보다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가 필요한 자리”라고 전했다. 친박계 좌장으로 인식되는 서청원 최고위원도 지난해 전당대회 때 자신을 지원했던 유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홍문종 의원 사이에서 결정을 주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심과 별개로 당심 역시 주요변수다. 앞서 지난해 국회의장 선거전, 지자체장 경선에서 비박계 당선의 이변이 연출된 바 있다. 결국 후보들의 스킨십이 당선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유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를 비롯해 당내 초선 의원 모임 ‘심지회’, 이종훈·민현주·김세연 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기반인 경남권과 충청권 일부 위주로 세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도와 맞물린 정책위의장 조합도 관심거리다. 러닝메이트에 따라 지역표가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두 후보가 각각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수도권, 충청 3선 중 짝을 찾는 게 ‘공식’이나 아직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에 함께 거론되는 정병국, 원유철, 심재철 등 수도권 4선들의 26일 회동 결과에 따라 경선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유 의원은 정 의원 또는 3선 나경원·한선교 의원 등을 두루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역시 친박계 단일화로 홍문종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는 안을 검토하다가 원 의원과 손잡는 안도 고심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월호 땐 ‘앵그리맘’…세금 폭탄엔 ‘앵그리파파’가 뿔났다

    세월호 땐 ‘앵그리맘’…세금 폭탄엔 ‘앵그리파파’가 뿔났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바닥을 뚫고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임기 들어 가장 낮은 30%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지율 폭락은 40대와 남성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어 분노한 40대 ‘앵그리맘’이 나타났다면 이번에는 연말정산 환급액 대란과 담뱃값 인상으로 허리 휘는 40대 ‘앵그리파파’가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실시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0%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주 35%에서 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못한다”라는 부정적 평가는 지난주보다 5% 포인트 상승한 60%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의 격차도 지난주 20% 포인트에서 30%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남성의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긍정적 평가 비율은 지난주 33%에서 8% 포인트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부정적 평가 비율은 56%에서 67%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여성은 긍정 평가 36%, 부정 평가 53%로 지난주와 이번 주 조사 결과가 동일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직접적인 원인이 바로 ‘남성의 변심’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는 봉급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에 있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남녀(15~64세) 고용률은 남성 75%, 여성 54% 수준이다. 또 연초 담뱃값 인상에 따른 남성들의 조세 저항이 커진 것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성인 남녀 흡연율은 남성 47%, 여성 7% 수준이기 때문에 남성의 반발이 두드러지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기반으로 여겨졌던 고연령층의 이탈도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60대 이상의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주 62%에서 이번 주 53%로 9%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 비율은 27%에서 38%로 11% 포인트 늘어났다. 60대 이상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간극마저 35% 포인트에서 15% 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연말정산 대란의 당사자 격인 40대의 긍정 평가가 지난주 32%에서 이번 주 21%로 11% 포인트나 폭락한 것도 눈에 띄는 결과였다. 20대 19%, 30대 18%, 50대 38%로 집계됐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내각·靑 개편] ‘왕실장’ 靑 조직개편 후 물러날 듯… 후임에 정치인 가능성

    [내각·靑 개편] ‘왕실장’ 靑 조직개편 후 물러날 듯… 후임에 정치인 가능성

    23일 발표된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가 점점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인사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의 잔류 배경에 대해 “지금 청와대 조직개편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할 일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실장이 사의를 거듭 밝혀왔다”고 공개하면서 김 실장의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한때 일각에서는 ‘대안 부재론’을 들어 김 실장의 잔류가 의외로 길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지만, 몇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교체 불가피론이 커져 갔다. 김 실장은 첫 허태열 비서실장에 이어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8월 5일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아래 청와대 조직을 장악하고 여당에도 큰 영향력을 미쳐왔다. 그러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물러날 때 이른바 ‘찍어내기’ 논란의 한복판에 섰고,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해 말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문건파동 시 조기 수습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비서실장 교체 시점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어차피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만큼 정무특보를 비롯해 남은 개편을 서둘러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후임 비서실장 역시 ‘정치인’이 맡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황교안 법무장관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김기춘 실장이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영역을 축소시켜 온 데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돼온 만큼 정치의 복원 측면에서 정치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여권은 또한 대통령과의 ‘편안한 관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고 있어 결국 후임으로는 기존에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몇몇 친박(친박근혜) 출신의 정치인 가운데 하나가 맡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비서실장직은 김기춘 실장의 ‘장수’가 예상됐던 탓에 후임 하마평도 많지 않았다. 현경대·홍사덕 전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 등 정도다. 이 가운데 김 실장을 바로 뒤이을 후임으로는 권영세 대사가 좀 더 유력한 상황이다. 법조인 출신으로 김 실장이 형성·유지해 온 청와대의 업무 스타일에 큰 변화를 가하지 않고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연말정산 파동과 대통령 지지율 30%/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말정산 파동과 대통령 지지율 30%/문소영 논설위원

    지난해 8월 초 대구 출신의 50대 후반인 중소기업 사장을 만나 “대구·경북(TK)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야 청와대가 정신을 차릴 거다”라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세월호 참사로 어수선한 정국을 돌파하려고 청와대가 총리 교체 등 개각을 시도했는데 국민의 눈높이나 정서에 맞지 않았던 탓에 ‘인사 파동’이 벌어지던 때다. 대통령 지지율은 40% 초반에서 꼼짝하지 않고 버텼다. 2012년 12월 19일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그 사장은 “저는 인사파동을 겪으면서 긴가민가한데 아내는 조금만 비판해도 저를 꼬집습니다”라며 40% 아래로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당시 청와대가 총리 후보자를 2명이나 제시했지만, 사표를 썼던 정홍원 총리가 도로 유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책임지는 공직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윗돌같이 단단했다. 지역으로는 TK가, 연령으로는 50대 이상에서 탄탄했다. 경제민주화와 같은 주요한 대통령 공약이 무산됐고 국가정보원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이 불거진 가운데,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해도 지지율 40%가 유지됐다. ‘대통령의 변화’는 어렵다는 의미였다. 그 반석 같은 지지율에 균열이 갔다. 지난해 11월 말에 청와대 공직기강실에서 흘러나간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 탓이다. 초기에 대통령과 청와대 대변인이 ‘찌라시’라며 진화했고, 이에 맞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양상으로 흐르자 국민 대부분은 검찰의 조사 과정을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그 결과 12월 3주차 갤럽의 여론조사에 대통령 지지율이 37%로 나타났다. 국민은 그래도 대통령을 다시 믿었다. 연말·연초 다시 반석의 지지율인 40%로 올라간 것이 그 징표다. 국민은 대통령의 2015년 신년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그러나 기대가 깨졌다. 대통령은 문건 파동과 관련해 “검찰이 과학적인 기법까지 총동원해 철저하게 수사한 결과 모두 허위이고 조작됐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고, “세 비서관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문제 있는 인사들을 방어했다. 그뒤 대통령 지지율은 35%까지 추락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무시된 것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반영된 거다. 특히 새로운 내용도 거의 없었던 신년 기자회견은 하지 않은 만도 못했는데 ‘불통 대통령’의 이미지가 더 부각됐다. “대면 보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라며 대통령이 장관에게 질문하는 TV 생중계 장면은 청와대 춘추관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지만, 그 장면을 보고 아연실색한 국민은 적지 않다. 특정 지역 편중 인사 비판에 대해서는 “최고의 인재를 얻는 것은 지역과 관계없다”고 했다. 국가 인재는 TK와 부산·경남(PK)에만 있단 말인가. 만약 신년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있었더라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40%로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복병이 있었다. ‘13월의 월급’이라는 연말정산이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말처럼 거위 가슴 털을 알아챌 수 없도록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지지율이 35%에서 1주일 만에 5% 포인트 하락한 30%로 급락했다. 연말정산 파동은 예견됐던 파동이다. ‘증세 없는 복지’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고, 세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 어느 계층에서라도 뽑아서 채워야 했다. 그 대상이 이자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의 부자나 500조원의 유보금을 깔고 앉아 있는 대기업이 아니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는 ‘유리지갑’의 월급쟁이인 탓에 폭발했다. 특히 정부는 연봉 5500만~7000만원 구간은 2만~3만원 정도 세금이 늘어날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는 이와 달랐다. 대통령 지지율 30%가 발표된 23일 청와대는 인적 쇄신안을 서둘러 발표했다. 대통령을 ‘각하’라고 불러 구설에 오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국무총리로 내정했다. ‘문고리 3인방’은 역할을 세부 조정했다. 제2부속실을 없애고 안봉근 비서관은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옮겼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인사위원회에서 배제했다. 이런 미세조정 수준의 인적 쇄신안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할지는 잘 모르겠다. 30% 안팎의 지지율로는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가 없다는 사실은 역대 대통령들이 보여 줬다. 대통령이 더 많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다. symun@seoul.co.kr
  • 대법 “민주화 보상금 외 국가배상 불필요”

    민주화운동보상법에 따라 이미 보상금을 받았다면 국가를 상대로 일체의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가운데 대법원이 먼저 법 적용 기준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에 헌재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최고 사법기관들이 또다시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과거 박정희 정권이 조작한 ‘문인 간첩단 사건’ 피해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국가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한 원심을 깨고 8대5의 의견으로 원고 패소 취지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74년 1월 유신헌법 반대, 개헌 지지 성명 발표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불법 연행된 김우종(85) 전 경희대 국문과 교수와 소설가 이호철(83)씨 등은 고문 끝에 간첩이라고 허위 자백했고 같은 해 10월 집행유예 확정판결을 받았다. 2003~2008년 민주화운동보상법상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지정돼 보상금의 일종인 생활지원금을 받은 이들은 재심을 통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뒤 2012년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신청인이 동의해 보상금을 받으면 민주화운동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 재판상 화해가 성립한다’는 민주화운동보상법 18조 2항을 근거로 배상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1,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특히 2심 재판부는 “보상금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손해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며 6억 96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고가 보상금 지급 결정에 동의한 이상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생기며 이에 따라 위자료를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상훈·김용덕·고영한·김창석·김소영 대법관은 “억울한 복역 등으로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손해는 재심 판결로 새로 밝혀진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유사 규정을 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을 비롯한 과거사 피해보상 법률의 관련 규정 해석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쟁점인 ‘18조 2항’에 대해 법원이 위헌성 여부를 가려 달라고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상태에서 대법원이 미리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판도 나온다. 또 지난 12일 국회를 통과한 ‘세월호 배·보상 특별법’에도 18조 2항과 같은 취지의 규정이 담겨 비슷한 법적 공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법률 지원을 하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앞으로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려도 손해배상과 같은 민사소송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며 “결국 대법원이 헌재 결정에 앞서 국가 부담을 줄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각·靑 개편] 파란만장 700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취임 2주년을 며칠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연초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5월 유임설’이 나돈 터라 총리 교체 발표가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정 총리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두어 차례 사임을 결심한 바 있기 때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23일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지원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와 주요 간부들과의 만남에서 “(나는) 2년 동안 했으니까, (직원들은) 새 분위기에서 일하는 게 맞다”며 “무거운 짐을 벗어서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후 청와대 임명장을 받을 때까지 남은 기간에는 국무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에만 참석하고 나머지 일정은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13년 2월 26일 임명된 뒤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후임으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여러 논란에 휘말려 낙마하자 유임됐고, 잠시 눈총을 받았던 ‘시한부 총리’라는 멍에도 어느 정도 벗었다. 지난겨울 공직 개혁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 다시 교체설이 나왔으나 그때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새해 들어서는 유임설에 힘입어 활기찬 행보를 보였고,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할 때는 총리 교체설에 대해 “할 말이 왜 없겠느냐마는 누가 물으면 ‘소이부답’(笑而不答·말 대신 웃음으로 답한다)이라 한다”고 대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일본의 역사 망언이 또 불거졌을 때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한 행위로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또 신년 중소기업 간담회 자리에서는 뿌리가 깊으면 잎이 무성하다는 ‘근심엽무’(根深葉茂)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정부의 중기 정책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퇴임 이후) 산행이나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與 차기 원내대표 선거 시점 신경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들의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예견은 했지만 생각보다 빨랐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해 온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즉각 출마 선언 일정을 잡으며 공개경쟁에 나섰다. 새누리당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임기 도중 사퇴하면 동반 선출된 정책위의장도 함께 사퇴 처리된다. 당은 원내대표가 사퇴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선거일은 당 대표가 선거일 3일 전에 공고하도록 돼 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자는 2인 1조로 출마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자의 원내대표 사퇴 시점을 놓고 계파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자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측은 25일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일요일을 사퇴 시점으로 정한 것에서 1월 이내에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 대표 측은 이 후보자의 사퇴 시점을 월요일인 26일로 하고 선거를 내달 2일쯤 치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친박계는 선거를 서두르기를, 비박계는 선거를 하루라도 더 늦추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원내대표 양강 후보로 꼽히는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유승민 의원은 이날 곧바로 출마 선언 일정을 잡았다. 이 의원은 25일 당사에서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 유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이 의원은 친박계는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수습을 잘 마쳐 준 데 대해 큰 고마움을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계 의원이면서도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누구와 짝을 이룰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지역 안배 측면에서 볼 때 수도권 출신 의원을 향한 구애전에서의 승자가 원내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작년 4분기 성장률 0.4% ‘저성장의 늪’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 났다. 윤달로 결혼을 미룬 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까지 더해져 소비가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세수 부족으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도 줄었다. 이 바람에 연간 성장률도 당초 추산했던 3.4%보다 낮은 3.3%로 최종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23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4% 늘었다고 밝혔다. 직전 3분기(0.9%)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다. 2012년 3분기(0.4%)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다. 분기 성장률은 2013년 3분기 1.1%까지 높아졌다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2분기 0.5%로 떨어졌다. 3분기에 0.9%로 회복되는 듯싶더니 다시 가라앉았다. 연간 성장률도 3.3%에 그쳤다. 2013년(3.0%)보다는 높지만 1년 전 정부 전망치(3.9%)에는 한참 못 미친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2008년 4분기~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둔화와 이에 따른 제조업의 마이너스성장이 2분기 연속 이어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건설투자(-9.2%)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9.7%) 이후 최악이다. 민간소비도(1.0%→0.5%)도 반 토막 났다. 정 국장은 “윤달 영향이 단통법 (시행에 따른 휴대전화 소비 감소) 영향보다 더 컸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20세기 아리랑(이태영 지음, 한울 펴냄) 흔히 역사는 굵직굵직한 사건과 일들의 기록쯤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작은 일들과 소시민의 일상을 빼놓고 역사를 말할 수는 없다. 책은 바로 그 거대 기록이 아닌 일상의 궤적에 방점을 찍고 역사를 따졌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아리랑 고개로 여겨 그 고난의 고개를 넘었던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들여다봤다. 개항기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과 6·25전쟁, 남북 분단, 군부독재 시절을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정작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보았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념과 진영논리보다 상식과 통념에 충실해 역사를 보자는 측면의 글쓰기가 신선하다. “인간 삶의 본질은 큰 사건보다 자잘한 일상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이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하는 것보다 결코 쉽지만은 않다.” 보수·진보라는 이념과 사상의 이분법적 가르기를 벗어나 양보와 소통의 역사 보기를 강조한 점이 도드라지는 책이다. 320쪽. 2만 9000원. 의사, 인간다운 죽음을 말하다(브렌던 라일리 지음, 이선혜 옮김, 시공사 펴냄) ‘현대의학은 만인에게 혜택과 구원을 주는 공공의 은자인가.’ 의학이 인간생명 유지, 연장에 도움이 됨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의료계 언저리에선 좋지 않고 옳지 않은 일들이 다반사이다. 책은 현대의학과 환자의 인권에 천착해 ‘무엇이 올바른 치료인가’를 묻는다. 저자는 미국 최고의 종합병원이라는 뉴욕-프레즈버티어리언 병원 내과 의사. 직접 치료하고 만난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다큐멘터리처럼 풀어갔다. 완치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병원을 떠도는 말기암환자, 의료진을 속인 정신질환 환자, 갑자기 자살한 환자…. 치매로 고생하는 노모를 포함해 죽음 직전의 환자들을 통해 말기 혹은 고령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무의미한 치료가 필요한지를 따져 묻는다.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의료자원과 불공평한 분배, 그로 인한 불필요한 치료와 비극적인 상황 고백을 통해 현대의학의 불편한 속사정이 낱낱이 드러난다. 504쪽. 1만 7000원. 나는 시민인가(송호근 지음, 문학동네 펴냄) ‘국민의 시대에서 시민의 시대로’ 사회 현안의 날카로운 진단으로 유명한 저자가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여전히 ‘국민’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건 ‘시민의식’임을 짜릿한 필치로 강조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사회적 공공성의 부재가 사회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술회한다. 저자는 우선 구한말의 혼란과 국권 상실, 분단과 전쟁, 군부독재로 이어진 소용돌이 속에서 정상적인 근대 시민사회 구축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한다. 시민사회의 자율적 윤리가 실종되고 계층상승을 향한 무한경쟁이 판치면서 개인주의와 권리의식만이 머릿속을 채운 게 한국의 현주소라고 말한다. 긴장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헌신하는 시민윤리를 지닌 한국인으로 거듭나자는 반성문이자 염원기로 읽힌다. 그리고 그 핵심의 메시지는 ‘위기와 갈등이 생겼을 때 즉각 발동되는 행동규범과 윤리의식’을 갖자는 것이다. 400쪽. 1만 5000원. 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토마스 휠란 에릭센 지음, 손화수 옮김, 책읽는 수요일 펴냄) ‘머지않아 현재의 물질 풍요 사회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역사가 남긴 가장 기분 좋은 막다른 길로 받아들일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대표 인문학자라는 오슬로 국립대 교수가 제시한 행복의 길. 여러 나라들이 복지국가 모델로 삼은 노르웨이에서 ‘세계는 고장 났고, 우리들의 행복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일갈한 성찰과 경고가 눈길을 끈다. 연간 개인 평균소득이 1만2000달러 선을 넘어서면 소득 증가와 삶의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그처럼 인스턴트 만족감으로 채워진 세상에서 허무와 불안을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다. 영화, 고전문학, 심리학, 종교를 넘나들며 건져 올린 처방들이 흥미롭다. 더 큰 차원의 다원주의는 많은 인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급진적인 추락을 줄이기 위해 삶을 모자이크처럼 꾸며 가라고 권하기도 한다. 384쪽. 1만5000원.
  • [내각·靑 개편] 여야 모두 인정한 ‘협상 달인’… 2PM 이룬 李, 대권후보 부상

    [내각·靑 개편] 여야 모두 인정한 ‘협상 달인’… 2PM 이룬 李, 대권후보 부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5선급 3선…적으로 삼고 싶지 않은 정치인’. 2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가리키는 수식어들이다. JP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대변인과 원내총무를 지냈던 그에 대해 ‘번개가 치면 먹구름이 낄지, 천둥이 칠지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인 이완구가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밝다는 의미였다. 여권 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비주류로 인식되던 그는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투표 없이 추대되면서 친박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현 정부에서 중용설이 끊이지 않으며 ‘2PM’(이완구 Prime Minister)이란 별명도 붙었다. ●충남 도지사 지낸 ‘포스트 JP’ 이 후보자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며 7·30 재·보궐선거를 여당의 승리로 이끌었다.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진통 속에서도 특유의 협상력을 발휘해 국회 정상화를 이뤄 냈다. 그의 정치적 트레이드마크가 된 원만한 대야 관계와 협상 달인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 처리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1974년 행정고시 15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관료로 공직을 시작했다. 치안 분야로 옮겨 최연소 경찰서장(31세), 충북·충남경찰청장을 거쳐 충남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여러 관직을 섭렵했다.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2년 대선 직전 당적을 자민련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옮겼다가 ‘이적료 2억원’ 파문으로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충남지사가 됐다.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2009년 12월 “충남도민의 소망을 지켜 내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지사직을 던졌다. 이 후보자는 당시 도청 직원들에게 “몇몇 정치인이 사퇴한다고 말만 할 뿐 실행하지 않지만 ‘무는 개는 조용히 있다가 문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때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정치인 박근혜의 눈에 강렬한 잔상을 남겼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밉상이 됐다. 2012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건강 회복 후인 2013년 4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며 9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다. 3선인 이 후보자는 5선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는 1996년 15대 국회에 같이 입성한 동기다. 김 대표는 이날 “총리는 정치를 잘 아는 분이 하는 게 맞다”고 이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소통·직언의 ‘실세 총리’ 역할 할까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소통하고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의 가장 중요한 대상은 야당이다. 야당을 이해하는 정부, 야당을 이기지 않으려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적으론 (이미) 검증되지 않았느냐”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야를 넘나드는 친화력과 카리스마로 ‘간단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책임 있게 내정을 통할하는 실세 총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의 등장으로 2006년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총리를 겸직한 한명숙 전 총리 이후 8년 만의 ‘국회의원 총리’ 배출이 점쳐진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제2의 JP’ 입지뿐 아니라 뚜렷한 대선 주자군이 없는 친박계 잠룡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권성민 PD 해고, SNS에 무슨 글 올렸기에..

    권성민 PD 해고, SNS에 무슨 글 올렸기에..

    MBC 측은 취업규칙 및 내부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 위반 등을 이유로 권성민 PD를 인사위에 회부, 21일 오후 당사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MBC는 권성민 PD가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만화를 일부 언론에서 게시한 것이 취업규칙 제3조(준수의무)와 제4조(품위유지)는 물론 MBC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공정성과 품격유지를 위반한 사항이라고 봤다. MBC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21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 SNS는 사실상 공개적인 대외활동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인적인 공간으로 한정할 수 없다.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이 담긴 주장을 회사외부에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성민 PD는 예능본부 입사 3년차이던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지금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화를 못 이겨 똑같이 싸웠다가는 또 똑같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배웠기 때문에 치욕을 삼키고 있다”며 MBC 세월호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권성민 PD 해고, MBC 비방글에 “회사 명예훼손” 최고 징계

    권성민 PD 해고, MBC 비방글에 “회사 명예훼손” 최고 징계

    MBC 측은 취업규칙 및 내부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 위반 등을 이유로 권성민 PD를 인사위에 회부, 21일 오후 당사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MBC는 권성민 PD가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만화를 일부 언론에서 게시한 것이 취업규칙 제3조(준수의무)와 제4조(품위유지)는 물론 MBC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공정성과 품격유지를 위반한 사항이라고 봤다. MBC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21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 SNS는 사실상 공개적인 대외활동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인적인 공간으로 한정할 수 없다.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이 담긴 주장을 회사외부에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성민 PD는 예능본부 입사 3년차이던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지금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화를 못 이겨 똑같이 싸웠다가는 또 똑같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배웠기 때문에 치욕을 삼키고 있다”며 MBC 세월호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권성민 PD 해고, MBC 비방글에 “명예훼손+해사행위” 엠병신 PD입니다..충격

    권성민 PD 해고, MBC 비방글에 “명예훼손+해사행위” 엠병신 PD입니다..충격

    ‘권성민 PD 해고’ MBC가 권성민 PD의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만화를 문제 삼으며 최고 징계 수위인 해고를 결정했다. MBC 측은 취업규칙 및 내부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 위반 등을 이유로 권성민 PD를 인사위에 회부, 21일 오후 당사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MBC는 권성민 PD가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만화를 일부 언론에서 게시한 것이 취업규칙 제3조(준수의무)와 제4조(품위유지)는 물론 MBC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공정성과 품격유지를 위반한 사항이라고 봤다. MBC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21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 SNS는 사실상 공개적인 대외활동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인적인 공간으로 한정할 수 없다.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이 담긴 주장을 회사외부에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성민 PD는 예능본부 입사 3년차이던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지금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화를 못 이겨 똑같이 싸웠다가는 또 똑같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배웠기 때문에 치욕을 삼키고 있다”며 MBC 세월호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MBC는 그해 6월 9일 회사 명예 실추와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들어 권성민 PD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권성민 PD는 재심을 요구했지만 같은 달 18일 열린 재심에서도 같은 결정을 받았다. 당시 예능 PD들이 연명으로 항의 성명을 내는 등 MBC 안팎에서 반발이 컸지만 소용이 없었다. 6개월 정직 기간이 끝난 후, 권성민 PD는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유배지로 불리는 수원 경인지사로 발령이 났다. 권성민 PD는 경인지사에서의 ‘유배생활’을 담은 ‘예능국 이야기’라는 웹툰을 지난달 18일부터 페이스북에 3차례 올렸고, 회사는 이를 문제 삼아 인사위에 회부했다. 개인 SNS에 올린 웹툰이 해고 사유가 될 수 있는지도 다툼의 소지가 있지만, 해고 직전의 징계라는 정직 6개월 이후 비제작부서 발령, 해고 통보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과정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권성민 PD 해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C 유배됐던 권성민 PD, 결국 해고

    MBC 유배됐던 권성민 PD, 결국 해고

    MBC 측은 취업규칙 및 내부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 위반 등을 이유로 권성민 PD를 인사위에 회부, 21일 오후 당사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MBC는 권성민 PD가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만화를 일부 언론에서 게시한 것이 취업규칙 제3조(준수의무)와 제4조(품위유지)는 물론 MBC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공정성과 품격유지를 위반한 사항이라고 봤다. MBC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21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 SNS는 사실상 공개적인 대외활동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인적인 공간으로 한정할 수 없다.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이 담긴 주장을 회사외부에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성민 PD는 예능본부 입사 3년차이던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지금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화를 못 이겨 똑같이 싸웠다가는 또 똑같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배웠기 때문에 치욕을 삼키고 있다”며 MBC 세월호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영웅’ 최혜정·박지영님의 희생정신 기립니다

    ‘세월호 영웅’ 최혜정·박지영님의 희생정신 기립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과 승객을 구하다가 숨진 최혜정(왼쪽) 단원고 교사와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오른쪽)씨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민간 공익재단으로부터 추모 메달을 받는다. 한국인이 이 재단으로부터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재단’(FCMF)은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재단에서 주는 상 가운데 최고 등급인 골드메달을 주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주뉴욕 한국총영사관이 전했다. 이 재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한 전함이 침몰했을 때 배에 타고 있던 군목 4명이 승선자를 구하다 숨진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1943년 2월 조지 폭스(감리교), 알렉산더 구드(유대교), 존 워싱턴(가톨릭), 클라크 폴링(네덜란드 개혁파교) 등은 미군 수송함 도체스터호에 승선 중 독일 U보트의 공격을 받았다. 배는 순식간에 침몰해 900여명 중 670여명이 차가운 대서양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이들은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자신들의 구명조끼를 벗어주며 대피를 도왔다. 재단 측은 “골드메달은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희생정신이나 리더십을 보여 준 사람에게 수여하는, 우리 재단에서 주는 최고 등급의 상”이라며 “최씨와 박씨의 희생정신이 재단의 설립 취지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지명도가 다소 낮은 편이지만 역대 골드메달 수상자 가운데는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미 대통령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에는 단 두 명만 골드메달을 받았을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다. 시상식은 오는 3월 8일 필라델피아 재단 본부에서 열린다. 재단 측은 메달은 받는 두 사람의 유족이 시상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뉴욕총영사관 등 한국 정부가 대신 수상하는 방안을 의뢰했으나 민간재단 행사에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데 따른 문제 등으로 대리 수상자를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권성민 PD 해고, “유배중인 엠병신 PD입니다” 품위유지 위반..어떤 행동?

    권성민 PD 해고, “유배중인 엠병신 PD입니다” 품위유지 위반..어떤 행동?

    ‘권성민 PD 해고’ MBC는 권성민 PD의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만화 문제로 인해 최근 그를 해고했다. MBC 측은 “취업규칙 및 내부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 위반 등을 이유로 권PD를 인사위에 회부해 지난 21일 오후 당사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MBC는 권 PD가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만화를 일부 언론에서 게시한 것이 취업규칙 제3조(준수의무)와 제4조(품위유지)는 물론 MBC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공정성과 품격유지를 위반한 사항이라고 보고 있다. MBC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21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면서 “SNS는 사실상 공개적인 대외활동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인적인 공간으로 한정할 수 없다.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이 담긴 주장을 회사외부에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성민 PD는 예능본부 입사 3년차이던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 ‘엠XX PD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지금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화를 못 이겨 똑같이 싸웠다가는 또 똑같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배웠기 때문에 치욕을 삼키고 있다”고 MBC 세월호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성민 PD는 경인지사에서의 생활을 담은 ‘예능국 이야기’라는 웹툰을 지난달 18일부터 페이스북에 3차례 올렸고, 회사는 이를 문제 삼아 인사위에 회부했다. 권성민 PD는 이 카툰에 “유배기간 한정 예능국 이야기”라며 회사의 전보조치를 ‘유배생활’에 빗대 풍자했다. 이 웹툰에는 “엠XX PD입니다”, “유배 중이죠”, “꼴도 보기 싫으니까 수원으로 가렴” 등의 문구가 담겼다. 사진 = 권성민 PD 블로그 연예팀 chkim@seoul.co.kr
  • 권성민 PD 해고, MBC “저속한 표현, 품위유지 위반”

    권성민 PD 해고, MBC “저속한 표현, 품위유지 위반”

    MBC 측은 취업규칙 및 내부 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 위반 등을 이유로 권성민 PD를 인사위에 회부, 21일 오후 당사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MBC는 권성민 PD가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만화를 일부 언론에서 게시한 것이 취업규칙 제3조(준수의무)와 제4조(품위유지)는 물론 MBC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공정성과 품격유지를 위반한 사항이라고 봤다. MBC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21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 SNS는 사실상 공개적인 대외활동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인적인 공간으로 한정할 수 없다.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이 담긴 주장을 회사외부에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성민 PD는 예능본부 입사 3년차이던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지금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화를 못 이겨 똑같이 싸웠다가는 또 똑같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배웠기 때문에 치욕을 삼키고 있다”며 MBC 세월호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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