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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 구조헬기 상시 배치… 대형 사고 골든타임 사수

    해군이 세월호 참사와 같은 해상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조활동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경남 진해에 CH47 대형 헬기를 상시 배치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해군 구조인력(SSU)은 진해에 있었지만 이들을 수송할 헬기는 경북 포항에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군은 14일 해상 재난 상황에서 인명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구조할 수 있도록 ‘해군 구조능력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 7일부터 3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CH47 헬기 1대를 진해에 상시 배치하고 이 헬기에 고무보트 2척을 비롯한 구조장비를 탑재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 인력 2개팀(12명)을 장비와 함께 사고 해역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수면 위 6m 상공에서 장비와 인력을 내려 즉각적인 구조 작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2016년까지 해군의 모든 전투함과 헬기에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휴대용 팽창형 구명정(9인승)을 비치하고, 고속정 탑재용 고무보트를 확보해 현장 구조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삼성생명이 51년 만에 보험왕 없앤 까닭은

    [경제 블로그] 삼성생명이 51년 만에 보험왕 없앤 까닭은

    ‘배우들이 입을 듯한 반짝이는 드레스와 각 잡힌 턱시도, 빛나는 왕관과 축하 인파,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시상식장 얘기가 아닙니다. 보험설계사들이 해마다 전국적으로 모이는 ‘연도대상’의 풍경입니다. 그해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최고의 실적을 올린 ‘보험왕’을 축하하는 자리이지요. 보험왕이 되면 통상 ‘명예 임원’이 되고 개인 비서도 생깁니다. 각종 언론에 등장해 유명세도 타지요. 한 해 수입이 수억원을 웃돌아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도 불립니다. 그런데 삼성생명이 14일 앞으로는 더이상 ‘보험왕’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51년 만의 폐지입니다. 대신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모든 설계사들을 축하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상을 받는 설계사만 765명입니다. 시상식도 오는 24일까지 열흘 넘게 열립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도대상을 준비했다가 세월호 참사 때문에 지역 행사로 대폭 줄여 조용히 치렀는데 현장 반응이 의외로 좋아 정례화했다”고 설명합니다. ‘세월호 나비효과’인 셈이지요. 한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연도대상이) 극소수의 보험왕만을 위한 잔치에 전국 설계사들을 들러리로 세운다는 지적이 일었던 것에 대한 고심이 반영된 듯하다”고 설명합니다. 보험업계가 경쟁하듯 뽑아 대는 보험왕이 실적 경쟁을 부추겨 왔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의 ‘결단’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한 보험설계사는 “회사가 경쟁을 부추기다 보니 보험료 대납 및 가공 계약 등을 통해 불법이나 무리한 계약을 끌어오는 유혹을 받게 된다”면서 “회계사,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는 보험왕이 세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탈세의 아슬아슬한 경계 선상에서 VVIP 자산 관리를 돕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잊을 만하면 비리 혐의에 연루된 보험왕이 나오는 것도 결심을 부추긴 요인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보험설계사가 ‘큰 건’(계약)을 따내려고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관행은 업계에 아직도 존재합니다. 보험왕 출신 설계사가 고객 돈을 들고 잠적한 사례도 있었지요. 보험사 관계자는 “위법 사항이나 범죄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 브랜드 가치에 먹칠하게 돼 손해가 막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생명의) 보험왕 폐지는 혁신이자 자정 노력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설계사들의 ‘위험한 영업 관행’을 알면서도 실적 때문에 ‘방치’했던 보험사가 제동을 걸었다는 측면에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재난보도준칙 세미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황호택)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언론사 사건·사회 담당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보도준칙 세미나’를 개최한다.
  • [옴부즈맨 칼럼] 공감하지 않는 기억은 정의롭지도 않다/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공감하지 않는 기억은 정의롭지도 않다/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금요일엔 돌아오겠다던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맹골수도에 갇혔다. 그리고 1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은 “지질하기 짝이 없다”(3월 31일자 사설).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가 국가적 재난을 이겨 내고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우리는 무관심과 무책임, 야만으로 일관했다. 국가는 책임을 회피했고, 의회는 정치적 이익만 챙겼다. 정략에 따라 비인간적 선동과 희생자까지 모욕하는 야만적 폭언이 난무했다. 친박 핵심이라는 대통령 특보는 ‘특위는 세금도둑’이라 매도하고, 여당 추천 특위위원은 진상 규명 요구를 ‘떼쓰기’로 폄하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 뒤에 숨은 야당은 여당과 야합 수준의 세월호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언론은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고 동참하자”(지난해 10월 1일자 사설)고 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지난 3월 모법을 무시한 채 특별법 시행령(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 여당마저도 해수부의 폭주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시행령(안)은 ‘주객전도된 황당한’(4월 3일자 4면) 내용으로 생명 구조를 판단하고 결행하지 못했던 해수부가 특위의 행정 보조가 아닌 자신들의 과오를 직접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유체이탈이다. 이러한 교만은 “의회 권력이 정쟁에 눈멀고 … 정부는 진상 규명의 바람을 차벽으로 에워싸고 … ‘대통령의 7시간’ 방어에만 몰입”하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8일 박찬구 칼럼). 견제장치가 없기에 초법적 궤도 이탈이 발생한다. 그 사이 세월호 피해자 가족은 또다시 광화문으로 내몰려서 경찰의 최루액을 맞아야만 했다. “팽목항만 보고 일해야 할 세월호 특위”(2월 14일자 사설)는 “독립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조사에 임하지”(3월 31일자 사설) 못하고 제2의 반민특위가 돼 가고 있다. 정부는 진실 규명에 앞서 배·보상안부터 내놓았다. 그나마 보험금을 합쳐서 정부 지원금이 큰 것처럼 부풀렸다.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관계 부처는 인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끝을 흐린다. 공감하기보다는 계산하기 바쁘다. 정부와 여야는 4·29 보선을 앞두고 ‘세월호 피해자 가족’ 챙기기에 나섰다. 어쩌면 4·29 보선이 지나가면 정부 여당은 세월호시행령을 밀어붙이려 할 것이고, 야당은 피해자 가족 뒤에 다시 숨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닫힌 사회에 소통의 물꼬를 터 주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언론마저 권력의 탐욕 앞에 저주의 굿판을 벌인다면 희망은 없다. 서울신문이 4월 들어 연재하고 있는 ‘리멤버0416’은 세월호의 선후책(善後策)을 논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희망 찾기의 좋은 출발이다. 그러나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2월 14일자 사설)는 주장은 틀렸다. 그것은 가해자의 논리다. 용서나 자비는 가해자 몫이 아니라 피해자가 베풀 일이다. 가해자는 ‘우는 자’와 함께할 때라야 진정으로 용서받고 자비도 얻는다. 언론의 역할은 가해자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가해자가 잘못을 깨우치고, 피해자와 공감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것이다. 피해자 가족이 생존하는 동안 세월호의 아픔은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경험은 잊히고 공감하는 기억만 남는다. 또 다른 세월호를 막기 위해서라도 기록은 필요하다. 다시 최소 1년은 지나야 세월호가 인양돼 마지막 승객 9명이 돌아온다고 한다. ‘산 사람들이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공감의 기억을 남겨야 한다. 서울신문이 야만을 걷어내고 진실을 알리는 역할에 계속해서 앞장서길 기대한다.
  • “촛불로 환생시키는 세월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촛불로 환생시키는 세월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이자 제의(祭儀)가 될 겁니다.” 희끗한 머리에 개량 한복을 차려입은 우리 시대의 소리꾼 임진택(65)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전과 생명 존중을 갈망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1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와 민주주의국민행동 공동 주최로 17일 서울광장에서 시민 4160명이 모여 촛불로 세월호 형상을 만들고, 침몰과 인양 과정까지 표현하는 행사의 총감독을 맡았다. 행사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이란 제목이 붙었다. 세계기네스협회에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불꽃 이미지’ 부문은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립된 3777명이다. 임씨는 “자칫 기네스북 도전에만 관심이 쏠릴까 우려되지만 기록은 매개일 뿐,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제의 퍼포먼스를 하고 기록을 남기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 연극반에서 활동했던 그는 김지하 시인의 영향을 받아 창작판소리꾼으로 나서게 됐다. 1974년에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수감되기도 했다. 임씨는 판소리뿐 아니라 연극연출가와 축제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예술계 인사들의 재능기부로 가능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 부부가 촛불을 든 시민이 위치할 바닥에 세월호의 밑그림을 그린다. 임옥상 화백은 참가자들의 초에 글을 쓰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인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는 희생자 원혼을 달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진도씻김굿을 진행한다. 임씨는 “진도씻김굿을 하면서 이 교수가 흰 베를 가르는 행위를 하게 되는데 이는 배가 물살을 헤치고 순항하는 모습을 의미하기도 하고 새 생명을 얻는 탯줄을 가르는 모습이 되기도 한다”며 “씻김굿은 분노를 뛰어넘는 몸부림”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 4160명은 건전지로 전구를 밝히는 촛불을 드는 것은 물론, 서울광장 잔디밭 안 ‘진실을 밝혀라!’라는 문구와 배 주위를 둘러싸는 거대한 노란 리본도 구현할 계획이다. 또 참가자들이 불을 켜고 끄는 모습으로 배가 가라앉고 인양돼 다시 떠오르는 모습까지도 표현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임씨는 한숨을 깊게 내쉰 뒤 말을 이었다. 임씨는 “사고는 나지 않으려 해도 피할 수 없을 때 사고라고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비리, 몰지각, 비상식, 야합이 만들어 낸 일”이라며 “여기서 반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에 참여하려면 16일까지 ‘세월호 기네스북’ 누리집(416.solidarity.kr)이나 전화(02-313-0416)로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파업 접고 대화의 場에 나와야

    민주노총이 24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 파업에는 노사정 대타협 결렬 선언과 함께 협상을 벗어던진 한국노총과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조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1주년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정치색 짙은 춘투(春鬪)가 될 전망이다. 노사정 협의 참여를 거부해 온 민주노총의 파업 선언은 이미 예고된 것이기는 하다. 그들은 파업 명분으로 노동시장과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뿐 아니라 세월호 시행령 폐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등도 내세웠다. 다분히 정치적 목적성이 읽히는 대목이다. 정부가 노사정위를 들러리로 내세워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시도하려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지만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노동 개혁이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최우선적 과제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고용 유연화가 이른바 ‘쉬운 해고’ 논란으로 이어져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경제 성장을 해치는 상황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노동 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선택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 참여 자체를 거부하며 노동시장 개혁을 무작정 ‘죄악시’하는 태도는 온당치 않다. 정부도 지적했듯이 정부 정책이나 법 개정 사항 등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런 만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마땅하다. 혹시라도 세월호 희생자 1주기 추모 분위기에 편승해 대정부 투쟁의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라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순수성이 훼손될수록 노동계는 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무릅쓰는 ‘정치파업’ 집단이라는 비난을 뒤집어쓰게 될 게 뻔하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파업은 결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노동시장 구조 개선은 노사정 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지난한 과제다.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 또한 우리 경제의 시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민생을 파탄지경으로 몰아넣을 생각이 아니라면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당장 대화의 장에 동참해야 옳다. 정부 또한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끈을 이어 가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 [세월호 참사 1년] 기업에 부는 ‘안전경영’ 바람

    [세월호 참사 1년] 기업에 부는 ‘안전경영’ 바람

    1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기업들의 안전의식을 크게 바꿔 놓았다. 안전경영을 모토로 내세운 기업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사고 소식이 잦았던 건설업계에서 안전 강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정수현 사장 등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결의 선포식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대재해 제로’ 등 무재해 건설현장 실현을 목표로 안전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GS건설의 임병용 사장도 지난해 9월 “GS건설만의 안전제일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지속 가능한 GS건설 안전문화 만들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안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두 기업은 모두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차문중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게 단기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을지 몰라도 사후적으로는 사고로 인한 보험료가 계속 증가하고 기업에 대한 평판이 나빠져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비용 부담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업 현장에 대한 안전 투자가 기업 입장에서 불필요한 기업 비용을 줄여 수익을 창출하는 ‘돈’이 된다는 해석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평판을 중시 여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2013년 8월 울산공장 신축현장 물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했을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1월 19일을 ‘안전의 날’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임직원이 안전 서약서를 쓰고 무재해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안전의 날은 안전을 상징하는 숫자인 119에서 착안해 지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09년에도 조선업계 최초로 12대 안전수칙을 제정했다. 12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작업을 중지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스톱제도’도 도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고객인 선주들은 선박 제조 과정에서 사고가 없었던 배는 운항하는 동안에도 사고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조선소의 안전관리는 영업에서 비가격 경쟁력의 중요 요소”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무재해 947일을 기록 중이다. 삼성 계열사 주요 사업장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초 에스원에서 개발한 ‘지능형 CCTV’ 안전 관리 솔루션 등을 각 사업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노후시설 교체, 안전시설 보강, 화학물질 공급·관리 시설 개선 등 세 가지 기조를 세웠다. 특히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안전 환경 개선 투자비용을 키웠다. 롯데그룹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서 근로자가 추락사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올초 그룹 정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인원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인한 손실은 연간 17조원으로 자연 재난의 16배 수준이다. 전 산업 분야에서 하루 평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공단은 인명사고가 동반되는 A급 사고 1건당 119억원에 해당하는 인적·물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차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창출하기 위해 원가를 아끼려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조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부담이 된다”면서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국 배재대 기업컨설팅학과 교수는 “미국의 듀폰, GE 같은 기업들은 산업 현장의 안전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생산성에 목표를 두고 인권 등 산업재해에는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안전규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선진국과 같은 엄격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강원, 전국 최초로 재난안전 통신망 통합

    세월호 사고 1주년을 맞아 ‘재난안전 통신 통합망’이 전국 처음으로 강원 지역에 시범 구축된다. 14일 강원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 기관별로 별도의 통신망을 운영하며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소방, 경찰, 행정 등 유관 기관 간 신속한 통신 공조 체계를 확립한 시범 통신 통합망 구축에 들어갔다. 시범 구축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평창, 강릉, 정선 지역을 우선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이 지역은 이달부터 사용 부지 인허가와 기지국 설치, 전용 단말기 적용 시험, 250개 자가망 구축 등을 추진해 연말까지 사업을 모두 끝낼 예정이다. 이번 시범 사업에는 국비 470억원이 소요된다. 사업을 주관하는 국민안전처는 이미 지난해 9월 재난안전 통합 통신망 구축 정보화 전략 계획(ISP) 사업을 발주했고 사업자를 선정해 지난 6일 사업 완료 보고회를 마쳤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1조 7000억원을 들여 전국 재난안전 통신 통합망을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美, 물청소만 해도 “조심” 표지판… 中, 기업 안전수칙 안 지키면 ‘폐업’ 엄벌

    [세월호 참사 1년] 美, 물청소만 해도 “조심” 표지판… 中, 기업 안전수칙 안 지키면 ‘폐업’ 엄벌

    미국 기업들은 ‘안전은 곧 돈’이라는 철저한 인식을 갖고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하는 등 보상을 요구하면 천문학적으로 물어줘야 해 심하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 눈이 오면 학교가 임시 휴교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것도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의 쇼핑몰과 지하철, 사무실 건물 등은 물청소를 하거나 바닥 공사를 할 경우 일반인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다.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펜타곤시티 지하철역에서 출발해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을 거쳐 듀폰서클 지하철역까지 가는 동안 20개가 넘는 안전판을 목격했다. 쇼핑몰과 지하철역,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바닥 청소가 끝난 지 한참 됐는데도 안전판과 바리케이드는 한동안 유지됐다. 지하철역 관계자는 “역내 어두운 곳이 많아 바닥 청소나 엘리베이터 공사를 할 때 안전판과 바리케이드를 넓은 지역에 설치해야 고객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은 안전사고에 따른 소송 가능성에 언제나 철저하게 대비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맥도날드가 1994년 79세 할머니와 벌였던 ‘뜨거운 커피’ 소송에서 패소한 뒤 요식업계 등에서 더욱 강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당시 할머니는 커피 뚜껑을 열다가 커피가 갑자기 쏟아져 심한 화상을 입었고, 수십만 달러 규모의 소송에서 승리한 뒤 맥도날드 측은 커피 온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내리고 위험을 알리는 표시를 확대했다. 중국인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가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국민이었다. 성장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파괴도 용납되는 곳이 중국이었다. 2008년 5월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 대지진 때 두부공정(豆腐工程·두부처럼 쉽게 허물어지는 자재로 짓는 날림 건축)으로 지어진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수천 명의 어린이들을 죽인 건 지진이 아니라 자본의 탐욕이었다. 하지만 요즘 중국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환경보호부가 320억 위안(약 5조 6000억원)이 투입된 샤오난하이(小南海) 수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환경보호부는 백지화 이유로 “희귀 어종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와 ‘안전’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뒤 안전관리 수칙을 어기거나 오염물질을 방출한 공장 527개가 폐쇄되고, 26개 기업에 벌금 1240만 위안이 부과됐다. 7년 전 원촨 대지진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도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쓰촨성 정부는 지난달 12일 대지진으로 인한 재해 범위와 구호 및 재건 활동, 지진 취약 지역을 세세하게 담은 62폭의 ‘지진대항지도’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국무원은 지난 1월 원촨 지진을 6년간 연구해 온 청두이공대 연구팀에 국가과학기술 진보 훈장을 수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이 삶의 질과 안전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 건 이를 방치해서는 통치가 불가능한 사회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회문제 풀려면 인성부터 회복해야…원불교가 국민들 마음공부 이끌 것”

    “사회문제 풀려면 인성부터 회복해야…원불교가 국민들 마음공부 이끌 것”

    올해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어 민족종교 원불교를 세운 지 100년째 되는 해다. 창교 100년 대각개교절(28일)을 앞두고 13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만난 경산 장응철(75) 종법사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원불교의 지난 100년과 현주소,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례적으로 많은 얘기를 전했다. →창교 100년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원불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불교 최고 어른으로서 감회는. -원불교라는 새로운 종교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많은 것에 대해 감사한다.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가 새로운 미래세상을 대비해 새 사고와 삶의 방식을 제시해 세운 종단이다. 세계 시민을 교화시켜 낙원으로 이끌 책임을 통감한다. 급하게 성장하자면 성장통이 있게 마련이다. 교역자와 재가신도들이 원불교 정신으로 온전히 무장할 수 있도록 교역자 교육에 더 힘쓸 것이다.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국제 포교에 주력할 부분이 있다면. -해외 교화는 오랜 준비와 기획이 필요하다. 원불교 종단이 여전히 교역자들의 희생을 많이 요구하는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원불교의 혼을 바탕으로 한국문화 전수자로서 해당 나라에서 충성을 다할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늘상 강조하고 있다. →미래시대를 위한 종교로서의 원불교가 다른 종교와 가장 구분되는 점은 무엇인가. -영성 발전과 물질 발달을 융합하는 ‘영육쌍전’의 정신을 들고싶다. 과거에는 지도자만 잘하면 됐지만 미래에는 지도자와 국민 모두가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한국을 두고,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되는 ‘어변성룡’의 기운을 가졌다고 보셨다. 소태산 대종사 말씀대로 한국적 가치를 중시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소태산 대종사 말씀 중 늘 마음에 담고 살며, 교훈으로 권하고 싶은 대목은. -‘마음의 자유’를 들고 싶다. 마음이 육신의 지배를 받으면 자유롭지 못한 법이다. 제 마음을 스스로 살펴 좋은 마음은 행동으로 북돋우고 나쁜 마음은 돌려서 고쳐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마음공부이다. 그런 면에서 넬슨 만델라와 프란치스코 교황을 존경한다. 두 분은 모두 개혁의 의지가 확실하고 현실진단이 정확한, 성자에 가까운 분들로 생각한다.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국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성장일변도의 경제위주 발전으로는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 선진국들을 보면 경제적 발전 말고도 국민들의 도덕심과 가치관의 수준이 높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들은 흔히 졸부들을 비난한다. 나라도 후진국처럼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졸부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국민들이 물질주의 관행에 함몰되고 이념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다. 종교인과 사회의 양심세력들이 대안을 만들고 국민들이 선진화할 수 있도록 국민교육을 평생 뒷받침해야 한다. →며칠 후면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는다. 이제 국민들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세월호 참사는 1차적으로 선장 등 직접적인 관계자에게 있다. 하지만 성장과 물질 제일주의가 빚은 참사임에 틀림없다. 모든 엘리트들이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무엇보다 희생자와, 여전히 시신도 못 찾은 유족들을 국민들이 추모하고 위로해야 한다. 유족들도 이제 가족을 잃은 아픔과 상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현명한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내년이면 창교 100주년이다. 창교 100주년 이후의 원불교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지금까지 원불교는 변방에 있었다. 이제 한국 사회의 주류종단이 돼야 한다.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올곧은 정신을 정립하고 확산시키는 선도자가 되자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풀 수 있는 지름길은 인성의 회복이다. 종교인들과 양심세력들이 먼저 나서 소통하고 함께 가는 ‘화합동진’의 정신을 확산시키는 데 선봉의 종단이 돼야 한다는 바람이다. 글 사진 익산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대한민국

    16일은 세월호 사고가 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막 피어난 어린 생명들을 저세상으로 보내고 슬픔에 젖어서 지낸 지 벌써 한 해가 흘러간 것이다. 필설로 다 하지 못할 유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하고 국민들의 아린 가슴 또한 치유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길다면 길다고 할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지만 사실 별반 달라진 것도 없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도리어 더 많이 발생했다. 최근 실시한 서울신문의 여론 조사에서도 ‘국가의 안전의식이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또 터질지 모를 정도로 여전히 우리 사회는 불안하다. 세월호 사고의 근인(近因)으로 지목된 불법 과적 행위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어느 지방 소도시 항구에서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레미콘과 사료를 가득 실은 대형트럭 등 화물을 과적한 채 운항하고 있다. 그런데도 화물을 만재한 트럭들을 서류상으로는 빈 차로 처리해 선적 중량을 속이는 일이 많다고 한다. 세월호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불법 행위들이 근절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대로라면 세월호 사고의 재판(再版)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운항 관리자 증원, 벌칙 강화, 승객 신분 철저 확인 등을 담은 ‘여객선 안전관리 개선 현황’을 발표했다. 많이 달라졌다는 정부의 자화자찬식 자평이다. 규정이 없다면 새로 만들고 느슨하다면 강화해야 하지만 지키지 않으면 헛일이다. 사고는 안전 규정이 없어서라기보다 있는데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다.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는 안개 속 서행 의무를 어긴 관광버스 때문에 일어났다. 16명이 목숨을 잃은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는 설계도와 다르게 환풍구를 시공했기 때문이었다. 정부의 대응은 역시나 미덥지 못하다. 대책이라고 내놓았지만 재탕·잡탕식의 보여 주기식 전시형 대책뿐이었다. 해경을 해체하고 국민안전처를 신설했지만 자리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으니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어떻게 하겠는가. 조삼모사식 조직 개편이나 이름 변경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음이 증명된 셈이다. 온갖 안전 법안들이 국회에서 발의됐어도 극히 일부만 처리된 것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도 그랬듯이 세월호 사고를 이용하려 한 정치인들의 속셈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꼴이 됐다. 허울 좋은 제도와 못 믿을 정부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국민 개개인의 안전 의식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사실은 그것이 첫째다. 있는 규정만 따르더라도 안전사고는 훨씬 줄어든다. 녹색 신호와 규정 속도를 철저히 지킨다면 자동차 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 자동차 운전자가 같은 사람인 보행자를 치는 것처럼 우리는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건설 현장, 화학 공장, 교통수단 등 안전사고 우려가 큰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제각기 규정을 지켜서 안전 여부를 확인·점검하면 사고는 예방된다. 세월호 사고의 아픔과 교훈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한순간의 호들갑으로 끝내다가는 더 큰 시련을 맞을 수도 있다.
  • [성완종 리스트 파문] 野 “李총리, 成측근에 전화해 압력”… 李 “친분 있어 알아본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 野 “李총리, 成측근에 전화해 압력”… 李 “친분 있어 알아본 것”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얼룩졌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여당은 노무현 정부에, 야당은 박근혜 정부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여야 의원들은 모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국회 본회의장에 섰지만 정작 세월호 후속 대책 등 국정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첫 질의에 나선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5년(불법 정치자금 관련)과 2007년(행담도 게이트 관련)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점을 거론한 뒤 “형평성 시비가 불거진 매우 이례적인 특사”라며 “검찰이 성 전 회장의 메모에 담긴 내용으로 수사를 국한할 게 아니라 통화 내역과 비자금 장부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 의혹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노근 의원도 “(두 차례 사면받은 것이) 사전 교감 없이 가능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사실상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내각이 총사퇴해야 할 사건”이라고 각을 세우면서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 만났던 태안군의회 의원들에게 이 총리가 전화한 것에 대해 “외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태안군 부의장이) 친분이 있어 전화해서 알아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나”라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또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사퇴할 의향이 있냐는 새정치연합 신기남 의원의 질문에 “신중하게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조직했던 ‘충청포럼’이 이 총리를 지지하는 불법 현수막 수천장을 내걸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수막은 지난 2월 이 총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걸린 것으로, 내용은 ‘충청 총리 낙마되면 다음 총선 대선 두고 보자’ 등이다. 이 총리는 “충청포럼에 가입한 적이 없다. (현수막도) 전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또 성 전 회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지난 3월 22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화를 받았다. 억울한 사실을 말하기에 검찰에 가서 말하라고 원칙적인 말을 했다”면서 “필요하면 휴대전화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둔 공방전도 벌어졌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의원이 “성 전 회장이 반 총장의 대선 출마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다가 표적이 됐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하자 이 총리는 “말씀이 지나치다”면서 “나는 대권에 가 있는 사람도,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닌 만큼 음해성 이야기다. 대권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성 전 회장의 사면 문제를 수사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범죄의 단서가 되는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대선자금 수사 가능성을 묻는 신기남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의에는 “수사를 지켜보며 하는 게 마땅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편 이 총리는 세월호 인양 여부에 대해 “기술 검토 태스크포스(TF)도 인양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끝나지 않은 비극… 한국사회 제2의 세월호 막으려면

    끝나지 않은 비극… 한국사회 제2의 세월호 막으려면

    ‘세월호’는 현재 진행형이다. 어이없는 사고들은 계속되고, 생명과 안전을 그저 운에 맡긴 채 살아가야 한다. 이런 한국 사회의 현실에 절망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세월호 이후 학계에서는 세월호라는 비극을 잉태한 한국 사회의 근본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해 왔다. 국가라는 제도와 책임 의식이라는 윤리의 동반 침몰, 그리고 한국 사회라는 공동체의 총체적 위기에 대한 성찰 없는 재난 대책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한국 사회는 깨달았다. ‘세월호는 한국인의 자화상입니다’라는 한 재미 언론인의 글이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도 이런 문제의식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인 의식 속에는 절제하는 브레이크보다는 속도를 내는 액셀러레이터가 지배적입니다. 빨리빨리 문화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부상하는 데 원동력이 됐지만, 균형과 절제력을 잃으면서 한국을 침식시키는 부식제가 되고 있습니다. (…) 한국 사회 곳곳에 부정부패가 켜켜이 쌓이고 무사안일, 적당주의, 형식주의가 적폐된 사회에서 또 다른 세월호가 시한폭탄처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그래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공감을 얻고 있다. ‘한국 사회 다시 만들기’라는 더욱 본질적인 고민을 통해 위기의 공동체를 먼저 살려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14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세월호 1년, 우리는 달라졌나’에서는 세월호 이후 한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가치관은 무엇인지, 세월호와 같은 사회적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한 ‘한국 사회 다시 만들기’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모색해 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찰 “세월호 1주기 집회 때 차벽 세울 수 있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집회를 앞두고 경찰이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11일 세월호 추모문화제 이후 가두행진 과정에서 경찰이 유가족을 포함한 시위대의 얼굴에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린 것과 관련,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등이 주최하는 범국민대회와 추모문화제에는 1만 4000여명(집회 신고 인원 기준)이 모여 촛불집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16일 예정된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집회 때 지난 토요일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차벽을 부득이하게 설치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11일 집회에서) 평소 보지 못했던 과격한 공격 양상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설치한 차단막을 뜯어내고 경찰관을 직접 공격하는 등 심각한 공무집행 방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캡사이신을 뿌린 것에 대해서는 “얼굴을 조준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최루액 자체가 얼굴에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약자, 임산부에게 사용하지 말 것’ 외에 특별히 얼굴을 겨냥하지 말라는 분사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문화제 이후 청와대로 향하는 희생자 유가족을 포함한 시위대에 대해 최루액을 살포한 것은 물론 유족 3명 등 2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은 16일 추모집회에도 차벽을 준비하는 한편 시위대가 청와대로 진출할 경우 적극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을 향한 직접 공격이 있거나 참가자들이 무리하게 청와대로 진입하려 할 경우 차벽 설치는 물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은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결정한 차벽을 경찰이 남용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2011년 헌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인 2009년 6월 경찰이 서울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싸 시민 통행을 막은 것과 관련, “불법 집회 가능성이 있다 해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차벽 사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 최근 상황이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27.5% 3.7%포인트 상승 “김무성 지지율 순위는?”

    문재인 지지율 27.5% 3.7%포인트 상승 “김무성 지지율 순위는?”

    문재인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27.5% 3.7%포인트 상승 “김무성 지지율 순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3일 세월호 참사 1주기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까지 겹치면서 당·청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지지도는 일주일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한 33.8%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도는 지난 2012년 2월 셋째 주(32.6%)이후 최저치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1.8%포인트 상승한 29.6%로 다시 30%에 가까워졌다. 정의당도 0.5%포인트 오른 4.3%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새누리당 지지도와 함께 떨어져 5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앉았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박 대통령의 취임 111주차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9.7%(매우 잘함 11.4%·잘하는 편 28.3%)로, 지난 3월 첫 주 이후 5주일 만에 다시 30%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이 기간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54.0%(매우 잘못함 33.3%·잘못하는 편 20.7%)로 나타나 50%대 중반까지 올랐다. 동교동계와 갈등을 봉합하고 주중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27.5%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율은 11.3%로 6주만에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김무성 대표는 10.7%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완구 총리는 7.0%로 0.1%포인트 하락했으나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안철수 전 대표는 1.0%포인트 하락한 6.4%로 5위, 홍준표 경남지사는 5.4%로 0.4%포인트 하락했지만 6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4.4%로 7위, 안희정 지사가 3.8%로 8위, 정몽준 전 대표가 3.6%로 9위, 남경필 지사가 3.2%로 10위였다. 리얼미터 측은 “참사 1주기를 맞는 세월호 정국에 성완종 전 회장 자살 파문이 겹치면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고,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여수 뱃길 9년 만에 재개

    제주~전남 여수 간 뱃길이 빠르면 오는 7월 다시 열릴 전망이다. 2006년 뱃길이 끊긴 뒤 9년 만의 재취항이다. 13일 제주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여객선사인 한일고속은 최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제주~여수 간 여객선 조건부 면허’를 신청했다. 앞서 한일고속은 지난해 4월 제주~여수 여객선 사업자 공모에서 여객운송사업 수행 능력, 신용도(경영상태), 선박 확보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이 노선의 운항선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선박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신규 여객선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 취항이 계속 연기돼 왔다. 한일고속은 1만 5000t급 선박을 구매, 이 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면허 절차가 이뤄지면 7월 중 취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일고속은 매일 한 차례 제주~여수 간 항로를 운항할 계획이며 소요 시간은 편도 3시 30분~4시간 정도다. 여수~제주 간 뱃길은 2012년 5월 여수박람회 때 임시로 ‘부정기 여객선’이 취항했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 청해진해운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 청해진해운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과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가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5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민 1502명이 참가한 온라인 투표 결과 ‘최악의 시민 살인기업’으로는 청해진해운이, ‘최악의 노동자 산재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뽑혔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27.5% 3.7%포인트 상승 “새누리 지지율 2012년 이후 최저”

    문재인 지지율 27.5% 3.7%포인트 상승 “새누리 지지율 2012년 이후 최저”

    문재인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27.5% 3.7%포인트 상승 “새누리 지지율 2012년 이후 최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3일 세월호 참사 1주기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까지 겹치면서 당·청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지지도는 일주일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한 33.8%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도는 지난 2012년 2월 셋째 주(32.6%)이후 최저치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1.8%포인트 상승한 29.6%로 다시 30%에 가까워졌다. 정의당도 0.5%포인트 오른 4.3%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새누리당 지지도와 함께 떨어져 5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앉았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박 대통령의 취임 111주차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9.7%(매우 잘함 11.4%·잘하는 편 28.3%)로, 지난 3월 첫 주 이후 5주일 만에 다시 30%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이 기간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54.0%(매우 잘못함 33.3%·잘못하는 편 20.7%)로 나타나 50%대 중반까지 올랐다. 동교동계와 갈등을 봉합하고 주중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27.5%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율은 11.3%로 6주만에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김무성 대표는 10.7%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완구 총리는 7.0%로 0.1%포인트 하락했으나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안철수 전 대표는 1.0%포인트 하락한 6.4%로 5위, 홍준표 경남지사는 5.4%로 0.4%포인트 하락했지만 6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4.4%로 7위, 안희정 지사가 3.8%로 8위, 정몽준 전 대표가 3.6%로 9위, 남경필 지사가 3.2%로 10위였다. 리얼미터 측은 “참사 1주기를 맞는 세월호 정국에 성완종 전 회장 자살 파문이 겹치면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고,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與 지지율 3년 만에 최저… 朴대통령 다시 30%대

    [성완종 리스트 파문] 與 지지율 3년 만에 최저… 朴대통령 다시 30%대

    세월호 참사 1년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겹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는 등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4월 2주차 주간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4% 포인트 하락한 33.8%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2년 2월 3주차의 32.6% 지지율 이후 최저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일주일 전보다 2.1% 포인트 하락한 39.7%(매우 잘함 11.4%+잘하는 편 28.3%)로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5주 만에 다시 30%대로 낮아졌다. 반면 이 기간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4.0%(매우 잘못함 33.3%+잘못하는 편 20.7%)로 나타나 일주일 사이 2.9% 포인트 올랐다.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의 11일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7%, 부정 평가는 60.2%로 나타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4월 정례 조사(3월 31일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1.2%, 부정 평가는 55.0%였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인 오는 16일 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이 논란을 낳았고 친박(친박근혜) 인사가 대거 포함된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동교동계와의 갈등을 봉합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8% 포인트 상승한 29.6%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민노총 24일 총파업 84% 찬성… 경총 “불법 엄단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등을 주장하며 오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총파업 투표에서 84.4%(투표자 대비)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총파업 투표에는 조합원 65만 8719명 가운데 42만 8884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6만 1743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핵심 의제로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및 국민연금 강화,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등을 내세웠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노사정위를 들러리로 내세워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며 “정부 주도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강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서울역 등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대회를 한 후 25일 연금 개악 저지 범국민대회, 5월 1일 세계 노동절 대회 등을 잇달아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은 목적상, 절차상 불법 파업인 만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세월호 1주년 추모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대정부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 정책과 법 개정 사항, 최저임금위원회 논의 사항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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