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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에 특혜 주려 헌법위반” “언론 왜곡… 檢 중립성도 의문”

    “최순실에 특혜 주려 헌법위반” “언론 왜곡… 檢 중립성도 의문”

    5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은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작정하고 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 측은 북한의 노동신문 보도와 예수, 소크라테스까지 언급하며 장황하게 탄핵에 대한 부당함을 설명했다. 반면 소추인단은 박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근거를 중심으로 짧게 기존 탄핵소추의결서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 단장인 권성동 의원은 “박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문건을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전달해 국정을 최씨 등의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하게 했다”면서 “대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고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씨에게 특혜가 가도록 해 헌법 준수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인 세월호 참사 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소추위원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언론의 왜곡 보도와 검찰과 특검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핵을 반대했다. 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북한의 노동신문이 촛불집회를 두고 ‘횃불을 들었다’고 보도한 점을 들어 “(노동신문의)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촛불집회를 국민의 민심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이었다”면서 검찰과 특검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또 “국회에서 다수결로 탄핵된 사실을 강조하는데 다수결로 인해 소크라테스도 사형선고를 받았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면서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에 의해 (의혹이) 증폭될 때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칙은 위험하다”는 장광설도 펼쳤다. 특히 서 변호사가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에서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하자 방청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양측은 탄핵심판에서 형사재판의 절차와 원칙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를 두고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탄핵심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소추위원 측과 절차를 엄격하게 해 최대한 심판을 지연시키려는 박 대통령 측의 전략이 부딪친 셈이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재판은 사실상 유죄의 증거를 찾는 절차인 형사재판과 유사하기 때문에 엄격한 형사소송의 원칙 적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추위원 측은 탄핵심판은 기본적으로 헌법재판이기 때문에 헌법적 시각에서 사실관계를 확인·인정해 판단해야 하고, 모든 절차에서 형사재판의 증거조사 방식과 증거법칙을 적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탄핵심판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하지만, 형사소송은 아니다. 법원의 형사재판과 이 사건을 혼동해 변론의 쟁점이 흐려지지 않게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변론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재판부에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석명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마지막 기회이니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내려고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심판정에 불출석했다.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출석요구를 송달하지 못해 오는 19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이 전 행정관은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헌재는 이날 류희인 전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류 전 위원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 대응의 적절성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아울러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과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도 류 전 위원과 함께 오는 12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할 계획이다. 국회 소추위원단에서는 이날 단장인 권성동 의원과 이춘석·박주민·김관영 의원이 참석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단으로는 총괄팀장인 황정근 변호사를 비롯해 변호사 13명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중환 변호사 등 11명이 나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오전내내 관저 집무실” “외출 가능한 상태” 미용 시술 의혹 부인

    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대부분 박 대통령 관련 의혹들을 반박하는 내용이었고, 박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등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했다. 일부 답변은 그간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 등의 진술과 배치돼 결국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행적은 향후 특검 수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당시 박 대통령이 기본적인 화장과 머리 손질을 한 채 오전 내내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관저 외부로 나갈 수 있었던 상태였느냐”는 질문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갈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 의혹에 대해 부인한 셈이다. 윤 행정관은 또 “박 대통령이 오전 9시 집무실로 들어갈 땐 분위기가 안정적이었다가, 오전 10시쯤 서류가 올라간 시점부터 조금 바쁘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집무실로 뛰어들어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안 비서관이 이후 점심시간 정도까지 머물렀다고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점심을 전용 식당에서 10~15분 만에 마쳤다고도 설명했다. “평상시의 30분에 비해 상당히 짧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왜 ‘청와대 벙커’로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식당에서 TV로 세월호 참사 구조 상황을 시청했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윤 행정관은 “최씨가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걸 봤다”면서 ‘최씨가 박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에 예의가 없었다’는 일부 보도를 두고 “예의가 바르고 언론에 나오는 이미지와는 반대”라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최씨의 의상비 대납 의혹도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으로부터 “‘이 돈을 의상실에 갖다 줘라’는 지시를 받고 의상실을 찾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까지 직접 돈 봉투를 받았느냐”고 묻자 “예전에도 몇 번 주셨는데 그 기간이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국회 청문회에서 고씨가 “박 대통령에게 가방과 100여벌의 옷을 줬다고 했는데, 그 구입비용은 모두 최씨에게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고씨는 “최씨는 (옷과 가방 비용의) 영수증을 주면 개인 돈으로 계산했다”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윤전추 “세월호 당일 미용사 2명 관저로 데려왔다”

    윤전추 “세월호 당일 미용사 2명 관저로 데려왔다”

    윤 행정관 “靑서 최순실 본적 있다”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서 국회와 박근혜 대통령 측이 첫 공방을 벌였다.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의 헌법 및 법률 위반사항은 파면될 정도로 중대하다’고 지적했고,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사실이 아닌 의혹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미용사 두 명이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 심리로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은 “박 대통령이 공무상 비밀을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유출하고 그가 국정에 개입하게 하는 등 국민주권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원칙을 위반했고, 최씨의 인사 개입을 용인해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을 훼손했다”며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대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고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씨에게 특혜가 돌아가도록 했다는 의혹이나 세월호 참사 당일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국민의 생명권을 지킬 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의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소추 사유로 제시된 의혹은 사실 여부가 입증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이 뇌물 수수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서석구 변호사는 “검찰과 특검의 수사가 정치적”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촛불집회 주동 세력은 주체사상을 따르는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했다”며 색깔론까지 들먹였다. 이날 변론기일에는 지난 3일 열렸던 첫 변론기일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근무했을 때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두 분을 (관저로) 모셔다 드렸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비공식적 업무를 담당한 윤 행정관의 증언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히는 데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될 전망이다. 윤 행정관은 이어 “청와대에서 (최씨를) 본 적이 있다. (최씨가) 의상과 관련해서 (청와대 관저로) 오면 같이 의상에 대해 업무만 봤다”고 답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전추 “세월호 당일, 대통령-김장수 전화 연결한 적 없어” 직접 연결?

    윤전추 “세월호 당일, 대통령-김장수 전화 연결한 적 없어” 직접 연결?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두 차례 통화했다는 청와대의 주장과 관련해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당시 김 전 실장에게) 제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이 비서실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윤 행정관은 비서실을 통하지 않고 다른 국가기관장이 청와대 관저 집무실로 전화할 수 있는지 묻는 소추위원 측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연락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이 비서실을 통하지 않고 직접 통화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추위원 측이 “김 전 실장이 참사 당일 대통령의 소재를 몰랐다고 증언한 바 있는데 관저 집무실 번호로 두 차례 전화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윤 행정관은 “그것은 제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15분과 10시 22분 김 전 실장과 두 차례 통화해 “샅샅이 뒤져서 철저히 구조하라” 등의 지시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전추 “朴대통령, 오전 10시쯤 세월호 침몰 알았을 것…서류 올라가”

    윤전추 “朴대통령, 오전 10시쯤 세월호 침몰 알았을 것…서류 올라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오전 10시쯤 처음 알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윤 행정관은 5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오전 서면 보고를 받고 세월호 침몰을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하며 “박 대통령이 오전 9시 관저집무실로 들어갈 땐 분위기가 안정적이었다가, 서류가 올라간 시점부터 조금 바쁘게 돌아갔다”며 “서류가 올라간 것은 오전 10시쯤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관저집무실로 뛰어들어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안 비서관이 이후 점심시간 정도까지 머물렀다고 했다. 그날 박 대통령은 홀로 전용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약 10분~15분만에 식사가 끝났으며, 이는 평상시의 30분에 비해 상당히 짧은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윤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 이후 오후에 미용사를 청와대로 데려왔을 때와 박 대통령의 메이크업 및 머리 손질이 끝난 뒤 민방위 복을 챙겨줄 때 박 대통령을 직접 대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전추 행정관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오전 靑관저서 안봉근 만났다”

    윤전추 행정관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오전 靑관저서 안봉근 만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5일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안 전 비서관이 집무실을 직접 찾아갔다고 말했다. 안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을 대면한 것을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 집무실을 가려면 제 사무실을 거쳐 가야 한다”며 “당시 문을 열고 있어서 알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윤 행정관은 자신이 오전 8시 30분쯤 박 대통령의 호출로 관저에 가서 ‘개인적 업무’ 혹은 ‘비공식적 업무’를 본 뒤에 관저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기했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이 오전 9시에 관저 내 집무실에 들어간 뒤 오전 중에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세월호 침몰 뉴스를 보고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시청 여부는 모른다고 기억했다. 그는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증언한 ‘의료용 가글’에 대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가 오전 중 올려드린 뒤 인터폰으로 말씀드린 것 같다”며 “세월호 참사 이전이나 이후에도 같은 일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윤 행정관은 “당일 외부인은 헤어·미용 빼고는 부른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후에 상황이 급변해 어떤 상황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용사를 제가 모시고 와야 해 모시고 왔고, 모셔다드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세월호 7시간’ 규명 나서…류희인 前 특조위원 증인 채택

    헌재 ‘세월호 7시간’ 규명 나서…류희인 前 특조위원 증인 채택

    지난달 9일 국회에서 가결돼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탄핵 사유에는 박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 보호라는 헌법상의 의무를 위반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약 7시간에 걸쳐 박 대통령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재는 탄핵안에 명시된 이 탄핵사유를 확인하기 위해 류희인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5일 증인으로 채택했다.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이날 낮 2시에 진행된 2차 변론기일에서 류 전 위원을 오는 12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공군 장교 출신의 류 전 위원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위기관리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을 지냈다. 탄핵안 소추위원인 국회 측과 피청구인인 대통령 측은 류 전 위원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비롯한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집중적으로 물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또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의 전횡을 보도한 언론을 탄압했다는 내용의 탄핵사유를 규명하기 위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을 보도한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와 당시 사장이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을 각각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 조희연 교육감 “선거 연령 18세로 낮춰야”

    박원순 서울시장 & 조희연 교육감 “선거 연령 18세로 낮춰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낭랑 18세 투표권을 적극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OECD 국가 34개 국가 중 18세가 투표권을 가지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4년 독일 방문 때 당시 독일 연방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19세 안나 뤼어만 녹색당 의원을 만난 이후 줄곧 선거권,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주장해왔다”며 “18세 투표권은 이미 새로운 대한민국의 상식이다. 더 나아가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고, 승자 독식의 정치 문화를 바꾸는 선거구제 개편까지 바꿔야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도대체 언제 적 제도냐”며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가져야 하는 당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촛불광장에서 가장 빛났던 주역도 청소년이었다. 청소년들의 성숙한 현실 인식과 주장은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았다. 세월호 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에 이르기까지 현재 현안들은 청소년들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과 정치적 대표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정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신년 업무 계획 기자 회견에서 “선거권 18세 하향 논의에 적극 찬성한다. 학생 토론회를 조직해 학생들과 공동으로 입장 표명을 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개인적으론 교육감 선거는 16세 투표권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 조희연 위선거 연령 18세로 낮춰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낭랑 18세 투표권을 적극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OECD 국가 34개 국가 중 18세가 투표권을 가지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4년 독일 방문 때 당시 독일 연방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19세 안나 뤼어만 녹색당 의원을 만난 이후 줄곧 선거권,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주장해왔다”며 “18세 투표권은 이미 새로운 대한민국의 상식이다. 더 나아가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고, 승자 독식의 정치 문화를 바꾸는 선거구제 개편까지 바꿔야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도대체 언제 적 제도냐”며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가져야 하는 당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촛불광장에서 가장 빛났던 주역도 청소년이었다. 청소년들의 성숙한 현실 인식과 주장은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았다. 세월호 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에 이르기까지 현재 현안들은 청소년들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과 정치적 대표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정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신년 업무 계획 기자 회견에서 “선거권 18세 하향 논의에 적극 찬성한다. 학생 토론회를 조직해 학생들과 공동으로 입장 표명을 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개인적으론 교육감 선거는 16세 투표권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윤전추 행정관 “세월호 당일 오전 朴대통령과 업무…내용 기억 안나”(속보)

    윤전추 행정관 “세월호 당일 오전 朴대통령과 업무…내용 기억 안나”(속보)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봤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업무 내용은 모른다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5일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또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근무했을 때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하는) 두 분을 제가 (관저로) 모셔다 드렸다”고 증언했다. 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밝히는 중요 퍼즐 조각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행정관은 하지만 세월호 참사 당일 외에는 미용사들의 청와대 출입을 동행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곤란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또 미용사의 청와대 출입을 누가 요청하는지를 묻는 질문과 이들 외에 다른 미용사가 출입한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전추 행정관 “기억 안난다·답 못한다”…권성동 지적에 “재판장” 도움 요청도

    윤전추 행정관 “기억 안난다·답 못한다”…권성동 지적에 “재판장” 도움 요청도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번째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답변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 행정관은 5일 오후 3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2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하지만 윤 행정관은 국회 소추위원 측의 질문 대부분에 대해 여유 있는 태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고 반복했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이 수요일마다 공식일정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신의 업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비공식적 업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심지어 이영선 행정관과 청와대에서 같은 사무실을 썼느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청와대에서 본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과 어디서 만났느냐는 질문에도 비밀이라 답할 수 없다고 했다. 외부인을 차량에 태워 청와대로 동행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제 기억으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 이후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를 모셔온 적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 윤 행정관의 이 같은 답변이 반복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소추위원은 “증인의 증언 태도를 보면 알면서도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며 “비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하기 불가능하다고 하면 증인 신문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 행정관은 권 위원이 윤 행정관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거세게 몰아세우자 “재판장”이라 말하며 박한철 소장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주심 강일원 재판관은 “증인이 범죄 혐의가 되는 내용이 아니면 답을 해야 한다”며 “객관적으로 당연히 알 수 있는 내용도 다 모른다거나 ,진술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강 재판관은 “그렇지 않으면 뭔가 부정한 게 있었던 것 같은 의혹이 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권 위원 측에도 윤 행정관에게 답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의를 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전추 행정관 “청와대서 최순실 몇번 봐…함께 의상 관련 업무”

    윤전추 행정관 “청와대서 최순실 몇번 봐…함께 의상 관련 업무”

    “안봉근, 세월호 당일 오전 관저서 박대통령 만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청와대 관저에서 국정농단의 주범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청와대 관저에서 봤다고 증언했다. 윤 행정관은 최씨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의상과 관련된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5일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청와대 근무하는 동안 관저에서 최순실을 본 적이 있냐는 소추위원측의 질문에 윤 행정관은 “몇번인지 정확히 기억 나진 않지만 본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최씨를 구체적으로 몇번 정도 봤냐고 소추위원측이 재차 질문하자 “횟수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또 최씨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청와대 안에서 만나면 인사는 나누는 사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청와대 안에서 만나면) 인사는 했다”며 “(최씨가) 의상과 관련해서 (청와대 관저로) 오면 같이 의상에 대해 업무만 봤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소추위원 측이 (최씨가) 대통령의 의상에 대해 지시를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의상관련 업무를 했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윤 행정관은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를 차량에 태워 청와대로 함께 들어온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관저에 근무했을 때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두 분을 청와대 안으로 모시고 데려다 드렸다”고 답했다. 미용사는 오전이 아니라 오후에 왔다고 답했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 오전 8시반쯤 박 대통령은 머리를 단정한 상태였고, 그날 오전 안봉근 비서관이 관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의 퍼즐들이 맞춰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전추 행정관 “세월호 당일, 미용사 등 2명 靑 드나들 때 동행…최순실 관저서 봤다”

    윤전추 행정관 “세월호 당일, 미용사 등 2명 靑 드나들 때 동행…최순실 관저서 봤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가 청와대에 드나들 때 동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정관은 5일 오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행정관은 청와대 근무하는 동안 관저에서 최순실을 본 적이 있냐는 소추위원측의 질문에 “몇번인지 정확히 기억 나진 않지만 본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박 대통령이 수요일마다 집무실에 안 나왔다는 것은 오보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행정관은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를 차량에 태워 청와대로 함께 들어온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관저에 근무했을 때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두 분을 청와대 안으로 모시고 데려다 드렸다”고 답했다. 윤 전 행정관은 “기억이 없다”거나 “답을 못한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색깔론’ 들고 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난데없이 “신의 복음” 발언

    ‘색깔론’ 들고 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난데없이 “신의 복음” 발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이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어떤 논리로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그들이 들고 나온 것은 ‘색깔론’이었다. 이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도 참관한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과연 이것(국회 쪽이 증거로 제출한 언론 보도)이 증거가 될 수 있는가. 북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언론을 가리켜 정의의 대변자, 진리의 대변자, 시대의 선각자 또는 ‘정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김정은 명령에 따라 남조선 인민이 횃불을 들었다’라고 하고 있다. 물론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 이렇게 남조선 언론, 북한 노동신문에 동조한다는 취지는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빛나는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언론이 12년 연속 유엔에서 인권 개선 촉구를 받는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받는가.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 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다.” “소크라테스도 배심재판에서 사형선고 받았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 언론 등에 의해 다수가 선동될 때는 민주주의가, 다수결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동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고 태극기를 부정하는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한다. 또 집회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의 작곡자도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들어 네 번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촛불집회에서 경찰 병력 3명이 부상하고 경찰차 50대가 부서졌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인 민중총궐기가 민심이라고 할 수 있나.” 검찰과 특검의 정치적 중립을 문제삼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 “특검에 의해 임명된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은 노무현 정권 때 특채로 유일하게 임명된 검사다. 왜 하필 그런 사람을 팀장으로 임명했는가.”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 나선 서석구 변호사가 이 같은 발언을 장황하게 이어가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간략하게 하라”며 두 차례 제지를 하기도 했다. 방청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서석구 변호사는 마무리 발언으로 뜬금없이 ‘신의 복음’을 기원하기도 했다. “아무리 언론이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지키는 태극기를 외면하고 북한 언론이 극찬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유언비어가 극도의 혼란을 주장하더라도 대통령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인격살인과 온갖 모욕을 당하더라도 강하고 담대하게 한국을 지킬 것이다.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으로부터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 같은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주장과 논리보다 탄핵심판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핵심 증인들의 잇따른 불출석이다. 헌법재판소는 ‘증인출석 요구서’를 청와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에게 보냈지만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전달하지 못했다. 요구서를 받지 않으면 증인출석 의무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헌재는 이들이 출석 요구서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또 요구서를 수령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의 가방을 들고 휴대전화를 닦아주는 등 수행비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윤전추 행정관의 출석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측이 조직적으로 증인들을 불출석시켜 탄핵심판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성동 “박근혜 대통령, 본분 망각하고 헌법 위반…파면 요청”

    권성동 “박근혜 대통령, 본분 망각하고 헌법 위반…파면 요청”

    국회 소추위원단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헌법·법률을 위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주장했다. 이날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 심리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모두발언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소추위원장은 “대통령의 직책을 유지하는 것은 헌법수호 관점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 파면은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을 상회하는 헌법질서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이라 해도 국민 신임을 저버린 권한 행사는 용납될 수 없다는 헌법 원칙을 재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공무상 비밀이 담긴 문건을 넘기거나 사기업에 금품을 강요해 최씨에게 특혜를 주는 등 국정을 최씨의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며 국민주권주의 등 헌법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씨와 같은 비선 실세 존재를 보도한 언론을 탄압하고, 국가적 참사인 세월호 침몰 당시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민을 보호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언론자유·생명권보호 의무도 어겼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미르·K스포츠 설립·모금, 롯데 추가 출연금 강요 등 박 대통령이 받는 혐의를 언급하며 “이는 지위를 남용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부패 행위를 한 것으로,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잃을 정도의 일”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법정 격돌…대통령은 또 불참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법정 격돌…대통령은 또 불참

    탄핵심판 대상이 된 박근혜 대통령은 당사자임에도 헌법재판소의 2차 변론기일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헌법재판소에서 5일 오전 10시 탄핵심판 심리 사건 2차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불출석을 확인한 박한철 헌재소장은 “오늘도 피청구인이 불출석했으나 피청구인 없이 심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1차 변론기일에도 불출석해 1차 심리가 9분여 만에 종료됐다. 박 대통령이 또다시 불출석함에 따라 헌재는 이날 대통령 신문을 생략하고 대통령과 국회 측의 모두진술 변론과 오후 예정된 증인신문 순으로 변론을 진행한다.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한다. 다시 정한 기일에도 당사자가 불출석하면 그의 출석 없이 심리할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규정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반드시 출석할 의무는 없다. 다만 변론권 보장 차원에서 신문 절차 없이 법정에서 탄핵소추 사유를 소명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낮 2시부터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된다. 그러나 헌재가 아직까지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증인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들이 자진 출석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헌재는 출석하는 증인들을 상대로 대통령의 직권남용 의혹,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과 관련된 사항을 캐물을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침묵 깬 안철수 “선택받을 자신있다”

    침묵 깬 안철수 “선택받을 자신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4일 올해 대선 전망에 대해 “결국은 문재인 전 대표와 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선택받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연초에 정리한 몇 가지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대’보다 ‘자강’이 먼저”라며 “역대 선거들을 보면 자신감이 부족해서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경우에 선거에서 대부분 패배한다.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한 믿음이나 그 정당 내 대선후보에 대한 믿음 없이 계속 외부만 두리번거리는 정당에 국민들이 믿음을 주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새누리당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자꾸 구애하지만 그게 결국은 자신 없다는 표현이고 그래서 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선 등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학적인 연대를 시도하기보다는 국민의당을 개방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며 “어떤 분이든지 오셔서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고 함께 국민의당을 기반으로 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어나가자고 계속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 귀국하는 반 전 총장에 대해선 “정치를 하실 확률이 반반 정도로 보고 있다”며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 주장에 대해선 “당위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도 동의한 바 있다”며 “필요하다는 데 모두 동의가 됐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도 관철해야 하는 게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초 여론조사를 보면 저는 지금 2등 안에 안 든다.유불리를 따져서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지금도 많은 국민이 그리워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고 결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주승용 의원의 승리로 끝난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는 “김성식 의원이 이 국면에서는 더 역할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개혁입법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정책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도 워낙 경륜도 풍부하고 정치력이 있는 분”이라며 “그동안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주장했었던 안철수 사당이 아니었다는 게 증명된 결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동안 공개 활동을 삼갔던 것에 대해선 “칩거가 아니라 아주 긴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멀리 가려면 우선 멈추고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요청 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에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참관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땔나무를 쪼개다가

    [고진하의 시골살이] 땔나무를 쪼개다가

    아침마다 장작을 패는 건 요즘 내 주요 일과야. 찬 구들방을 덥혀야 하니까. 정월 초하루 날도 나는 어김없이 장작을 패고 있었어. 이따금 개 짖는 소리 말고는 동굴 속처럼 고요한 마을, 장작 패는 소리가 온 동네를 뒤흔들어 놓았나 보다. 잠시 일손을 멈추고 땀을 닦느라 쪽마루에 앉아 있는데, 누가 삐그덕∼ 대문을 밀치고 들어왔어. “아니, 좀 쉬시지 않고 새해 첫날부터 이 고된 일을…?” 오, 사람 좋은 뒷집 장 선생. 은퇴를 앞두고 작년에 우리 마을로 양옥집을 짓고 들어와 이웃이 된 분이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늙은이가 정초부터 장작을 패는 모습이 안쓰러웠을까. 사실 나는 평소 몸 쓰는 노동을 즐기는 터. 이런 일로 힘들다고 엄살떤 적이 없지. 장작을 쪼개는 일은 적당히 땀 흘릴 수 있어 몸에도 좋고, 정신 집중에도 으뜸이니 일거양득이 아닌가. “어서 와요. 고되긴 뭐, 쉬엄쉬엄하는 걸요. 사실 이런 일은 힘들지 않은데, 어쩌다 인터넷 뉴스를 열면,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은 놈들 보는 게 힘들죠. 더욱이 세월호 사태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뻥뻥 터지고 있는데, 그런 걸 보면 마음이 짠해요.” 그랬어. 사태의 진상을 알 법한 이들이 아령칙한 답변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불쑥불쑥 일어나는 분노를 누르고 지내는 게 정말 힘들었어. 끝 간데없는 저 탐욕의 무리를 보며 한없이 울가망해지던 마음.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의 살 권리는 희생돼도 좋다는 거 아닌가. 물론 어떤 존재든 다른 생명의 희생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거 잘 알아. 생명이 다른 생명을 먹어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이 불가피한 현상을 누군가는 창조주의 비애라고 했지. 하지만 이런 얘기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의 살 권리를 빼앗아도 된다는 건 아니잖아. 다만, 지구에 주소를 둔 생명은 모두 다른 생명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는 걸 깊이 자각하라는 거지. 그래서 잡초를 먹고사는 우리 가족은 흔한 잡초를 뜯을 때도 ‘미안해, 고마워!’라고 말을 건네곤 하지. 내가 먹는 존재들이 곧 내 몸이 되는 것인데, 어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 있겠어. 내가 먹는 존재들은 나와 둘이 아니잖아. 이런 분명한 자각을 지니고 사는 사람은 자기 곁의 생명이 겪는 아픔에 무관심할 수 없지. 동물 희생이 보편적 관행이었던 원시 시대에도 자기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동물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잖아. 이런 경의를 표할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공감과 자비의 영성으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했어. 하지만 누가 과연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 보살의 마음을 지닌 자라야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더덜뭇한 나는 보살의 지극한 마음과는 거리가 멀어. 그러니 타인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가 없어. 그냥 타인의 슬픔에 슬픔으로 참여할 수 있을 뿐. 하지만 나이 들수록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점점 커져. 젊을 땐 드물던 그놈의 눈물도 점차 많아지고. 하여간 모든 생명의 뿌리는 하나라는 생각에 사무칠 때가 많아. 국정 농단을 저지른 이들조차 내 존재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 내 안에 박근혜가 있고, 내 안에 최순실이 있고, 내 안에 또 누구누구가 있다는 생각….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내 안의 박근혜, 내 안의 최순실이 저지른 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그 죗값을 치르면 좋겠어. 심은 대로 거둔다는, 하늘 그물이 성긴 것 같아도 빠트림이 없다는 저 천상의 법대로 대가를 받으면 좋겠어. 누군가 아프면 나도 아프겠지만, 그것이 우주의 성스런 질서를 구축해 가는 일이므로. 에구, 정초부터 땔나무를 쪼개다가 문득 찾아온 뒷집 장 선생 때문에 주저리주저리 온갖 수다를 다 떨었네. 장 선생을 보내고 나서 쪼갠 나무를 수레로 실어다 바깥채 처마 끝에 쌓았어. 며칠 더 나무를 패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아. 가지런히 쌓아 놓고 보니 아낌없이 자기를 내어주는 나무에게 절로 고마운 마음이 새록새록 하네.
  •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잦은 여진에 무감각한 경주… 원전 밀집 불안감 커진 부산·울산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잦은 여진에 무감각한 경주… 원전 밀집 불안감 커진 부산·울산

    ■ “556회 여진… 이젠 만성이 됐다” 천막 덮인 지붕에 금 간 담장 방치 ‘9·12 경주 강진’이 발생한 지 4개월이 가까워졌다. 겉으로는 경주가 강진 충격에서 벗어나 평상을 되찾아 가는 듯했다. 주민들은 생업으로 돌아가 바쁜 일상을 보내고, 도시는 생기를 띠고 활기차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직도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피해 현장, 썰렁한 관광지 풍경 등은 강진 발생지역임을 실감케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경주 지진은 지역 곳곳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다.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경주 지진의 진앙이었던 내남면 부지리 등을 다시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부지리 인근(경주 남동쪽 11㎞ 지역)에서는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 이후 556번째 여진이다. 부지1리 마을 입구에서 만난 최해준(79)씨에게 이 여진에 대해 묻자 “약한 진동이 느껴졌지만 그때뿐이었다, 여진이 워낙 잦다 보니 이제는 무감각해졌다”면서 “지진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은 없다”며 손사래쳤다. 다른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장태조(76·여)씨는 “지진 뭐 별거 있는교, 이젠 만성이 됐니더”라면서 “(주민들이) 처음에는 지진 때문에 난리들 쳤지만, 요새는 꿈쩍도 않니더”라고 주장했다. 부지1·2리와 인근 용장2리에서는 방수 천막이 덮인 지붕과 금이 간 담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부지2리에서 만난 박영수(78)씨는 자신의 집을 가리키며 “지붕 곳곳에 금이 가고 틈이 벌어져 비가 오면 셀 것 같아 방수 천막을 덮어 놨다”고 했고, 용장2리 경로당으로 가던 김옥수(83·여)씨는 “담장이 무너지고 금이 간 것은 보상이 안 돼 손도 안 쓰고 그냥 둔 집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경주지역 지진피해 복구는 지지부진하다. 기와탈락·담장붕괴 등 피해가 4996건으로 큰 한옥은 95%가 복구됐으나 공공시설은 내년 6월쯤에나 복구될 예정이다. 문화재를 포함한 공공시설 피해 182건 가운데 절반 정도만 복구된 상태다. 경주 지진피해는 총 5178건에 93억원이고, 복구금액은 128억원으로 확정됐다. 지진 여파로 수학여행단과 관광객이 끊겨 큰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는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2016년 9~11월) 경주 관광객은 108만 5000명으로 2015년 같은 기간(280만 7000명)보다 61.3% 감소했다. 특히 경주 수학여행을 계획 중이었던 481개 초·중·고교(6만 5000여명)가 일정을 취소했다. 경주시와 숙박업소·음식·체험시설 업체 등은 지진 발생 이후 대규모 할인 행사와 전국 주요 기관·단체 유치홍보, 주요 행사의 경주 개최 등 관광산업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불국사에서 만난 황상동(57)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진 발생 이후 불국사 관광객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해 다소 썰렁한 분위기다”면서 “메르스, 세월호 사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8년 동안 일하면서 처음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글 사진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진앙지가 육지와 점차 가까워져” 주민들 상권개발에도 불안 경주 지진 이후 원전밀집지역인 부산과 울산 등은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대형 지진이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기장읍 고리원전에는 7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최근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3호기와 인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까지 들어서면 모두 10기가 된다. 고리원전사고가 발생하면 부산과 울산, 경남 양산 등 일부 지역이 피해 반경에 들어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고리원전을 모델로 한 원전사고를 다룬 재난 영화 ‘판도라’ 개봉 이후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주변 마을은 동부산권 개발에 힘입어 상가 건물, 원룸 등이 들어서는 등 제법 활기가 넘쳤다. 이곳이 국내 원전 최대 밀집지역이라는 분위기는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주민들은 경주 지진과 최근 기장 앞바다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고리원전에서 2㎞ 남짓 떨어진 좌천5리에서 오토바이가게를 하는 김모(64)씨는 “원전이 코앞에 있어 불안하지만, 고향이자 생업의 터전이어서 다른 곳으로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그저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쓴웃음 지었다. 고리원전 바로 옆 동네인 길천리의 한 주민은 “지난해 11월 25일 발생한 규모 2.4의 지진 진앙지가 기장에서 불과 15㎞ 떨어지는 등 최근 발생하는 지진이 육지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 주민들이 지진 뉴스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란다”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대부분 원자력발전소가 규모 6.5 이상의 지진에도 안전하며 신고리 3, 4호기와 현재 공사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을 강화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고리원전 측은 “지진이나 태풍 등 대형 해일에 대비해 해안방벽을 높이고 발전소가 침수되더라도 전력공급계통이 정상 가동하도록 방수문, 방수형 배수펌프, 비상디젤발전시설에 대한 방수화 등의 보강 조치를 진행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시민단체 등은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없다며 투명한 정보공개 등을 요구했다. 고리원전안전협의회 박갑용(54) 위원장은 “아무리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안전을 강조하더라도 원전은 사람의 손으로 운영되는 만큼 자칫 조그마한 실수라도 생기면 큰 화를 입게 된다”며 “정기적으로 원전 운영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정밀 조사 등을 실시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고리원전이 양산단층 지역에 속하는 만큼 지진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 경주 지진이 5.8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고리원전은 7.0~7.5 정도의 내진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체부, A급 문화계 블랙리스트 900명 따로 특별관리”

    “문체부, A급 문화계 블랙리스트 900명 따로 특별관리”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른바 A등급 문화계 블랙리스트 900명 정도를 따로 특별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도록 청와대까지 나서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4일 JTBC에 따르면 문체부가 A등급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정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던 이윤택 전 국립극장 예술감독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문학창작기금 심사에선 100점을 받고도 지원대상에서 배제됐고, 이 감독과 관련된 극단 역시 정부 지원금이 끊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감독을 포함해 900명 정도를 A등급 특별 관리 대상으로 따로 분류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1만 명에 해당하는 전체 명단 외에 900명 정도를 추린 별도의 명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체부가 각종 예산으로 쥐락펴락할 수 있는 대상이 900명 정도였다”며 “이 사람들에게 돈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청와대에서 다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등급 블랙리스트엔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극단 ‘고래’의 이해성 대표, 변방연극제를 이끈 임인자 예술감독 등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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