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월호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응답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박정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예식장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쟁탈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42
  • 반기문 팽목항 방문에 조국 “팽목항, 쇼를 위한 장소 아냐” 일갈

    반기문 팽목항 방문에 조국 “팽목항, 쇼를 위한 장소 아냐” 일갈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팽목항을 방문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비난했다. 조국 교수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반기문, 오늘 팽목항을 방문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14년 참사 직후 뉴욕 분향소 조문 외에는 그는 세월호에 대해 단 하나의 언동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팽목항은 대권용 쇼를 위한 장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분향소에서 분향을 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최순실’, 정치교체의 목적이어야 한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최순실’, 정치교체의 목적이어야 한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최순실’의 늪이 버겁다. 검찰에 이은 특검의 아메바 수사가 끝을 잊은 가운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튀어나오고 최씨 부친 최태민씨 일가의 가족사가 30년을 거슬러 재조명되고 있다. 검찰이 주요 피의자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는 특검에 의해 단순 뇌물 및 제3자 뇌물 수수, 위증,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격상됐다. 세월호 7시간 논란은 의료계 비선 의혹으로 외연을 넓혔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을 법원에 보낸 특검의 발길은 이제 SK, 롯데 등 다른 기업들로 향하고 있다. 생면부지의 한 여인으로 인해 저녁이 있는 삶을 빼앗긴 지 몇 달 된 기자는 그렇다 치고 저녁 술자리 장삼이사 셋만 모이면 죄다 ‘최순실’이니, 이 땅의 신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씨가 대체 국정의 어디까지를 농단했는지, 이로 인해 이 나라 국정이 어떻게 비틀렸는지는 특검이 뒤지고 법원이 따지면 될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도 머지않은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다. 어쩌면 두 달 뒤쯤엔 이 폭풍우가 잦아들 것이라고도 한다. 물음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러고 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느냐는 것이다. ‘최순실’이 던진 담론의 화두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르크스는 역사는 한 번은 위대한 비극으로, 한 번은 너절한 희극으로 반복된다고 했다는데, 어찌 된 영문이길래 우리의 대통령사는 예외 없이 집권 4년차의 너절한 비극으로 점철되는지 우리는 지금도 그 답을 올바로 알지 못한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태생적 폐해라고도 하고,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지 않아서라고도 하지만 저마다 제 입맛대로 내놓는 주장일 뿐이다. 한 번도 우리 정치는 당리당략을 배제한 채 대통령 권력을 논한 바가 없다.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헤집는 동안 대통령 주변의 그 많은 측근과 실세들이 청맹과니 행세를 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찌해야 우리가 이런 청맹과니들을 다시 보지 않을 수 있는 건지, 사용 연한을 다한 87체제를 무엇으로 대체해야 후대에 욕을 먹지 않을지도 고통스럽게 묻고 다투며 답을 찾아야 한다. 다른 시공(時空)에 사는 듯 주말이면 서울 도심을 둘로 쪼개는 ‘촛불’과 ‘태극기’는 대체 하나가 될 수 있기나 한 것인지, 허구와 가짜가 판치는 ‘탈(脫)진실’(post-truth)의 시대에 언론은 무엇으로 권위를 되찾고, 대중은 무엇으로 부러진 잣대를 바로 세울지도 고민해야 한다. ‘최순실’을 대통령의 막강한 권력이 낳은 낯부끄런 사고쯤으로 간주한다면 우리 사회의 총체적 적폐는 언제든 집권 4년차의 필연적 불행을 다시 불러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두 사람으로 문제를 좁히면 그만큼 답은 멀어진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시스템이 허물어지고, 능력 대신 돈과 인맥이 성패를 가르고, 부러진 사다리 앞에서 부여잡을 것이라곤 절망과 증오밖에 없는, 그래서 어떻게든 연줄을 찾아 끼리끼리 묶고 우리는 절대 남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외치며 저네들과 우리들을 나누고 싸워 이겨야 하는 패당적 분열 구조의 이 반칙 사회가 ‘최순실’을 잉태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적수공권의 성공 신화를 일군 화장품 업체 대표 정운호가 판사 출신 변호사를 50억원에 사서 판검사들에게 로비를 벌이고, 20년 가까이 본 적 없는 동창 사업가에게 친구야 하며 술집 애인 방값까지 뜯어내 흥청댄 전도유망 검사가 구치소에 갇혀 있는 현실이 그 당위를 말해 준다. 소셜미디어의 홍수 속에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객관적 사실 전달보다 정파적 주장을 앞세운 채 ‘단독 오보’까지 서슴없이 날리고, 종합편성채널로 출발한 종편이 종일편파방송으로 변신해 가며 여론 지형을 뒤틀고 있는 작금의 언론 환경이 지금의 왜곡 사회를 강화해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결국 정치다. 정권교체니 정치교체니 하는 말씨름으로는 ‘최순실’을 지울 수 없다. 정권교체만으론 절대 정치를 바꾸지 못하고, 공허한 정치교체 주장으론 절대 정권을 바꾸지 못한다.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등 차기를 책임지겠다는 인사들이라면 이제라도 ‘최순실’을 정권교체의 수단이 아니라 정치교체의 목적에 두고 싸우기 바란다. 그래야 4년 또는 5년 뒤 ‘최순실’을 만나지 않는다. jade@seoul.co.kr
  • 봉하 찾은 潘 “盧 전 대통령도 정치교체 외쳐”

    봉하 찾은 潘 “盧 전 대통령도 정치교체 외쳐”

    노무현 前대통령 묘역서 文 견제 팽목항 분향소 찾아 유족들 위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의 팽목항을 찾았다가 고초를 겪었다. 사실상 정치적 ‘적진’과 다름없는 두 곳이다 보니 ‘통합’ 행보가 녹록지 않았다. ●노사모·시민단체 방문 반대 시위도 봉하마을에서는 반 전 총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싸움이 일어났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반 전 총장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다퉜다. 또 시민단체 회원들의 저항으로 반 전 총장이 묘역 앞까지 100m를 이동하는 데만 8분이 걸렸다.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따듯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35분간 예방했다. 권 여사는 “혹시 밖이 시끄럽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반 전 총장은 “민주 사회에서 이런 정도야 늘 있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이 정치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아직 가슴 깊이 남아 있다”면서 “이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사생결단, 죽기 살기 식으로 정권만을 잡겠다는 이런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운동본부 회원들이 “Mr. Ban Stop the Show!”(반기문씨 쇼를 중단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이들의 거센 시위를 뚫고 세월호 팽목항 분향소를 찾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건넸다. ●광주 길목인 영암 마을회관서 1박 이어 반 전 총장은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을 방문해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렸으며, 이어 영암읍의 한 마을 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실무준비팀원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영암을 방문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광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고, 월출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한편 반 전 총장 측은 인터넷에 들끓고 있는 ‘반기문 턱받이·퇴주잔’ 논란 등에 대해 “악의적 트집 잡기로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해·진도·영암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조윤선 PC에 블랙리스트 지시 흔적… 김기춘 ‘총괄기획’ 포착

    조윤선 PC에 블랙리스트 지시 흔적… 김기춘 ‘총괄기획’ 포착

    “‘다이빙벨’ 상영 부산영화제 김기춘, 예산 전액 삭감 지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72)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되면서 블랙리스트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지만 관계자 진술과 물증 등을 통해 이들이 블랙리스트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2014년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삭감하라는 지시를 문체부에 내렸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이를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단독으로 이를 주도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날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와 함께 박 대통령 지시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해당 명단의 작성 배경에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입김도 작용했을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 명단이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내려가 실행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회의 노트에는 김 전 실장이 좌파 성향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을 배척하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적혀 있다. 실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대응을 비판한 ‘다이빙벨’을 거론하며 “문화예술계의 좌파적 책동에 전투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도 노트에 포함돼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블랙리스트와 문체부 1급 공무원 사표수리 지시 등 의혹 외에 그동안 제기된 여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일부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됐으나 조사 도중 긴급체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의 전달과 이행에 있어 실무진과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의 컴퓨터에서 그의 지시를 받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을 알 수 있는 다수의 흔적들이 발견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두 사람의 조사 이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블랙리스트 수사를 일단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 개입 의혹이 거론돼 왔지만 이에 대해서도 당장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최근 이병기(전 국정원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반기문, 영암 농촌마을서 1박…모처럼 밝은 표정 “왜?”

    반기문, 영암 농촌마을서 1박…모처럼 밝은 표정 “왜?”

    3박4일 일정의 ‘민심 청취’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전남 영암 지역의 한 농촌 마을을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하루를 시작해 전남 진도 팽목항에 들러 세월호 분향소에 참배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 있는 한 마을회관을 찾았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하루 숙박하며 농촌 민심을 청취한다는 취지이다. 이곳에서야 넥타이를 푼 반 전 총장의 표정은 밝았다. 가는 곳마다 시위대와 승강이를 벌여야 했던 봉하마을이나 팽목항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주민들은 감, 고구마 등 지역 특산물로 다과를 차려놓고 반 전 총장을 환대했다. 한 여성 주민은 반 전 총장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준비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월출산 등 지역 명소를 거론하며 “이곳 영암에서 많은 훌륭한 분이 배출됐다고 하는데, 저도 이런 곳에서 좋은 정기를 받아볼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존중해가면서 서로서로 이웃으로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도록 미력이나마 노력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사회활동 참여 확대 및 인재 계발, 도농 간 균형발전 및 농수축산물 가공산업 육성의 필요성 등의 정책적 견해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8일 오전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묘지에 참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순자, 세월호 유가족에 “어딨어요. 같이 오세요, 이리로”

    박순자, 세월호 유가족에 “어딨어요. 같이 오세요, 이리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7일 팽목항 방문을 안내했던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박 의원은 팽목항 간담회 장소에서 반 전 총장을 안내하며 세월호 유가족을 소개했다. 반 전 총장에게 세월호 미수습자 사진을 보며 이름 등을 알려주던 박 의원은 “다윤이 엄마와 은화 엄마 어디 있느냐. 같이 오세요, 이리로”라며 이들을 찾았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앞으로 나온 이후에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소개하며 반 전 총장과 악수를 하게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세월호 미수습자들 사연이 담긴 동영상 시청을 권하는 유가족에 “먼저 (미수습자 가족이) 오시고”라며 거부했고, 유가족을 잘 못 소개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모습을 전했던 미디어몽구는 “어디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오라 가라 하고 있느냐”면서 “2014년 때하고 보름 전, 오늘 딱 3번만 얼굴을 보이고선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들을) 신경 쓴 것처럼 반 전 총장에 얘기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또 “모든 정치인들은 분향 후 동영상을 시청했는데 (박 의원이) 막무가내로 됐다고 했다”며 “와 봤어야 (보는 걸) 알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진 배경이냐’면서 ‘지시’하는 듯한 박 의원의 모습에 언짢음을 표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역구가 안산으로 세월호 희생자·미수습자 가족과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다. 반 전 총장에게 희생자·미수습자 가족이 하소연할 기회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반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인 만큼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오늘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며 반 전 총장과의 일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영장 청구 방침

    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영장 청구 방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 신병을 확보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소환 조사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약 30분 간격으로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빌딩에 잇달아 도착했다. 두 사람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솎아내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리스트 작성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약 1만명에 달한다. 특검은 김 전 장관과 조 장관을 강도 높게 조사한 다음 일단 귀가시키고,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국회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해 강하게 부인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사상·표현·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이러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12일 구속했다. 특검의 칼끝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5일 “박 대통령이 명단(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의혹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선진료 의혹’ 김영재 특검서 “세월호 당일 진료기록 조작 안했다”

    ‘비선진료 의혹’ 김영재 특검서 “세월호 당일 진료기록 조작 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단골로 이용했던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 기록을 조작한 혐의(의료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원장은 “그런 적 없다”면서 “특검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입을 닫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 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진료 기록과 김 원장 개인 업무 일지 등을 확보했다. 이달 초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환자 진료 내역 등을 확보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의문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과 함께 미용 시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날 장모를 진료한 뒤 병원 문을 닫고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병원 기록에 15㎖짜리 프로포폴 1병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어 의문이 증폭됐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주치의·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진료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청와대는 그가 비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일명 ‘보안손님’으로 대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순실씨와의 인연 덕분에 본인과 가족 회사 등이 각종 특혜를 누린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원장과 그의 부인 박채윤씨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공식적으로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은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봉합사’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정부지원금 15억원을 받는 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됐는데, 이 역시도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원장을 통해 받은 특혜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윤선 “특검 조사에서 진실 밝혀질 것”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윤선 “특검 조사에서 진실 밝혀질 것”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조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려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는가’라고 묻자 조 장관은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조 장관은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조현재 전 문체부 제1차관은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6월 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근무하던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저에게 A4 두 장짜리로 돼 있는 명단을 전달해 줬다. 그래서 유진룡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하고, (김 비서관이) ‘이 명단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문체부에서 지원이 안 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윤선 장관은 아마 (2014년) 6월 초에는 정무수석을 하지 않은 걸로 기억하고 있다. 6월 중순쯤 온 걸로 알고 있다. 제가 (명단을) 받아온 거는 6월 초니까 (임명) 초창기 때 그거(블랙리스트)는 모를 수가 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명단이) 많이 만들어진 것은 아마 2014년 말이나 지난해 초로 기억한다”면서 “그러면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상식적으로는 보고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달 9일 ‘초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시인했으나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전달 경위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론] 국민안전처, 더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

    [시론] 국민안전처, 더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

    지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1000일째를 맞아 페이스북에 국민안전처를 해체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이 올라오자 곧바로 찬반 논쟁이 일기 시작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하고 각종 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는데 안전처를 강화하기는커녕 해체하는 게 맞냐는 의견부터 안전처라는 조직은 구조적으로 재난이나 위기에 대응할 수 없는 시스템이므로 하루빨리 안전처를 해체하고 실질적으로 작동 가능한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주장이 나온다. 일단 어느 것이 맞느냐는 것은 별개로, 안전처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왜냐면 안전이나 재난이라는 것은 국민적 합의와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모르는 안전관리나 재난관리는 백이면 백, 모두 실패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안전이나 재난 대응의 기본은 신뢰다. 신뢰가 없거나 신뢰가 깨지면 안전은 확보하기 어렵고 재난은 극복하기 어렵다. 신뢰는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소통과 이해의 수단은 바로 토론과 논쟁이다. 안전이나 재난 관련 정부조직 체계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전문적 내용까지 국민들이 세세하게 알 수는 없고, 알 필요도 없다. 그러나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며, 이해를 바탕으로 신뢰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전문적인 것은 전문가들의 논쟁과 토론을 하면 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국민들은 적어도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어떤 것이 우리에게 잘 맞고 안 맞는지 알 수 있다. 토론과 논쟁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행하게도 안전처는 제대로 된 토론이나 논쟁 한 번도 없이 무슨 깜짝쇼나 하듯이 하루아침에 탄생했다.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금시초문이었다. 누가, 어디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오리무중이었다. 정부는 일사천리로 마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안전처를 출범시켰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세월호 참사라는 충격파로 묻혀 버렸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가건물이라도 세워 놓자는 심정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년 동안 안전처가 보여 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평상시에는 온갖 안전은 다할 것처럼 요란을 떨지만 막상 재난이 닥치면 관리는커녕 존재감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메르스 사태였다. 국가 재난을 넘어 국제적 초대형 재난이라고 일컫는 메르스 사태가 터졌건만 국민들의 기억 속에 안전처가 한 일이라곤 책상머리에 앉아 보내나 마나 한 문자 메시지만 날린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경주 지진 때에도 뒷북만 치더니 이어진 태풍에도 부실 대응으로 뭇매를 맞았다. 지난 2년 동안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안전처는 무능 아니면 부실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쯤에서 우리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야 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재난 대응에 실패했다면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구조가 문제인 건 아닐까. 사실은 무능이나 부실 대응이라기보다는 안전처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재난관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하는 법이다. 안전 선진국들도 모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논쟁과 토론을 통해 지금과 같은 안전 체계로 발전시켜 왔다. 우리도 치열한 논쟁과 토론이 필요하다. 안전처가 출범한 지 2년, 대선을 코앞에 둔 지금이 적기다. 최근 안전처에 대한 논쟁과 토론이 반가운 이유다. 사족을 달자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대통령의 기본적 책무다. 아직도 우리나라 재난관리 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대선 주자라면 마땅히 국가 재난 및 위기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핵심은 안전처에 대한 입장일 것이다. 이참에 대선 주자들에게 묻고 싶다. 안전처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삼성 넘은 특검, 朴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대면조사 앞당기나

    삼성 넘은 특검, 朴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대면조사 앞당기나

    “공여자 먼저 기소한 것 문제없다” 朴대통령 혐의 입증 가다듬은 듯 SK등 수사 통해 추가 증거 확보 뒤 대통령 대면조사 한번에 끝낼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특검의 다음 기착지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임을 뜻한다. 당초 2월 중순 무렵으로 전망됐던 대면 조사도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구속영장에 대통령의 피의사실은 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뇌물죄가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범죄인 만큼 이미 박 대통령에 대한 혐의 입증까지 어느 정도 수사가 가다듬어졌다는 분석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이익 공유 관계에 있다면서 433억여원에 이르는 뇌물공여액을 수수자 기준으로 볼 경우 ‘단순 뇌물죄’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박 대통령에게 직접 뇌물이 전달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특검 관계자는 “뇌물 수수자 조사 없이 공여자를 먼저 조사해 기소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며 “최씨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검팀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2015년 1월 “(최씨의 딸) 정유라 같은 선수를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2015년 7월 독대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승마 지원을 직접 부탁한 사실도 밝혀냈다. 여기에 삼성의 최씨 지원에 대한 대가로 주어진 삼성 합병 과정에도 청와대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삼성의 합병 청탁’→‘국민연금공단 합병 찬성’→‘최순실 지원’이라는 구도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는 셈이다. 특검팀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건넨 출연금에 대해서도 뇌물공여죄를 적용한 만큼 SK, 롯데 등 다른 대기업 수사를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대통령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뇌물죄 외에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지시 의혹, 세월호 7시간 의혹 등 조사 분량이 많은 만큼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조사한 뒤 대면조사를 가능한 한 한번에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죄송한 마음”

    최순실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죄송한 마음”

    “朴, 핍박당하던 전두환 정권 시절 많이 위로해준 인연” ‘국정농단’ 사태 장본인인 최순실씨는 16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 나름대로는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울먹였다. 이날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변론에서 그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에서 최씨가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줬다고 했는데, 어떤 도움을 줬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박 대통령과 얽힌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최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에 (박 대통령이) 많이 핍박을 당했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을 힘들게 가지셔서 저희 가택에서 계셨던 (인연으로) 많은 위로를 편지 등으로 해드린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일선에 나섰다. 최씨는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 나갈 때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유연이 아빠(정윤회)가 좀 도와줬다”며 “제가 (박 대통령) 곁에서 떠나지 못했던 이유도 본인이 필요한 개인적인 일을 해주실 분이…(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변론에서 최씨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지만, 계속되는 질문에 언성을 높이는 등 불쾌한 기색을 보이는 너무 ‘당당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행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조여가는 특검…이달 말∼2월 초 대면조사 가능성

    朴대통령 조여가는 특검…이달 말∼2월 초 대면조사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16일 “2월이 되기 전에 주요 의혹 줄기 수사를 정리하고, 수사 결과가 구체화하는 단계로 가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단계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 조사를 두 번, 세 번 할 수는 없다. 최대한 한 번에 끝내야 한다”면서 “(대통령 조사에 앞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이 여기(특검 사무실)로 오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많고 대통령을 예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100명에 달하는 수사팀을 네 팀으로 나눠 크게 삼성그룹 등 대기업의 박근혜 대통령 뇌물 제공 의혹,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루 의혹이 제기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한 ‘비선 진료·의료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네 갈래 의혹 수사의 정점에 모두 박 대통령의 존재가 어른거리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가 구체적으로 도출되는 시점에서 청와대를 상대로 ‘원 포인트’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때처럼 청와대가 군사보호 시설임을 이유로 압수수색에 거부할 가능성에 대비해 특검팀은 전·현직 청와대 근무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각 공간 정보를 세밀하게 파악해 압수수색 목표 공간이 군사보호 시설과 무관하다는 점을 내세워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사건(삼성 의혹)뿐 아니라 검찰에서 기소된 부분, 특검이 조사하는 부분 등에서 상당 부분 관련돼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조사한 다음에 대면조사를 가능한 한 한 번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이처럼 박 대통령 조사를 비교적 조기에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은 특검의 1차 수사시한이 다음달 28일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팀은 30일의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모든 의혹 부인…세월호 당일 행적 묻자 “어제도 기억 안나”

    ‘국정농단’ 최순실, 모든 의혹 부인…세월호 당일 행적 묻자 “어제도 기억 안나”

    “샤넬백 받았느냐” 질문에 최순실 “4천만원 안받아”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모든 의혹을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지만, 계속되는 질문에 언성을 높이는 등 불쾌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너무 ‘당당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오전 10시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선 최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측 질문에 “출입한 적 있다. 대통령의 개인적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들어갔다”고 답변했다. 개인적인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가 좀…”이라며 더 이상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다. 최씨는 박 대통령 의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상비를 어떤 식으로 받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사생활은 얘기할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 연설문 등을 받아 수정하거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연설문은 감정 부분만 다뤘고,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KD코퍼레이션 등 자신의 딸 정유라씨의 친구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에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박대통령은)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청탁의 대가로 KD코퍼레이션 이모 사장의 부인인 문모 씨로부터 샤넬백과 4000만원 등 선물을 받은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돈은 받은 적 없다”면서 “대가가 아니라 서로 친해서 명절 선물 차원에서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문씨와) 서로 친해서 과자도 보내고 애들 선물도 보내는 사이였다”면서 “4000만원은 받은 적없다”고 말하면서도 샤넬백을 받았는지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샤넬백 가격대로 언급되지 않았다. 국회 측이 최씨의 검찰 신문조서를 내보이며 압박하자 조서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따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답변을 ‘모르쇠’로 일관하던 최씨는 소추위원단이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훈련 특혜를 파고들자 “논리 비약”이라며 맞받아 치는 모습도 보였다. 최씨는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뇌물죄 수사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박 대통령을 한 데 묶어 뇌물죄로 기소하려는 특검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도 보였다. 최씨는 “최씨와 박 대통령이 경제공동체라고 하는데,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 한 적이 있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최씨는 또 “대통령의 개인적인 채무를 대신 갚아주거나 대통령과 같이 사업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자신이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최씨는 “권력서열 1위가 증인, 2위가 정윤회, 3위가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한다”며 “(반면에)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다. 너무 왜곡된 사항이다”라고 했다. 또 최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질문에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김욱동 창문을 열며]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17세기 영국 내전이 의회파의 승리로 끝나면서 찰스 1세는 처형당했고, 찰스 2세는 추방당해 프랑스의 루이 14세에게 몸을 의탁했다. 의회파는 올리버 크롬웰을 호국경으로 삼아 영국 연방을 세웠다. 그러나 크롬웰이 사망한 뒤 공화정은 붕괴했고, 왕당파는 찰스 2세를 왕위에 앉혔다. 1660년 영국은 다시 왕정 국가로 되돌아갔다. 찰스 2세는 왕위에 앉자마자 아버지 찰스 1세의 복수 계획을 은밀하게 세웠다. 처형에 가담한 판사들과 법정 관리 58명을 리스트로 만들었다. 13명은 국왕 시해죄로 사형시키고, 25명은 종신형에 처했는데, 나머지 20명은 처벌을 피해 도망쳤다. 악명 높은 ‘블랙리스트’의 역사는 바로 찰스 2세가 처벌자 명단으로 적어 둔 이 살생부에서 시작한다. 우리말로 ‘흑색 명단’이라고 옮길 수 있는 블랙리스트란 경계가 필요한 요주의 인물들이나 위험 인물을 일목요연하게 적어 놓은 목록을 말한다. 이 용어에 왜 하필 검은색을 뜻하는 ‘블랙’이 들어가 있을까. 영어 관습에서 좋지 않거나 부정적인 용어에는 하나같이 ‘블랙’이 들어간다. 가령 법에 저촉되는 물건을 사고파는 암시장은 ‘블랙 마켓’이라고 부르고, 코미디라도 뒷맛이 씁쓸한 코미디는 ‘블랙 코미디’라고 부른다. 어찌 이뿐이랴. 같은 거짓말이라도 악의에 찬 거짓말은 ‘블랙 라이’, 비밀 범죄조직은 ‘블랙 핸드’, 공갈이나 협박은 ‘블랙 메일’이라고 부른다. 이와 반대로 흰색을 뜻하는 ‘화이트’가 들어가는 말은 하나같이 좋거나 긍정적이다. 예를 들어 ‘화이트리스트’란 허용되거나 식별된 실체를 모아 놓은 목록을 말한다. 가령 회사나 기관에서 화이트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물들은 여러 모로 혜택을 받는다. 같은 거짓말이라도 ‘화이트 라이’라고 하면 의사가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하는 것 같은 악의 없는 거짓말을 말한다. 블랙 마켓과는 달리 화이트 마켓은 공인받은 시장을 뜻한다. 그러고 보니 흔히 사상의 집이라고 일컫는 언어에서부터 흑인 차별이 무척 심한 듯하다. 최근 들어 다문화주의의 거센 물결을 타고 미국에서 흑인들이 이런 부정적인 용어에서 ‘블랙’이라는 말을 빼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그다지 무리가 아닌 듯하다. 최근 현 정부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때문에 문화계는 물론 온 사회가 떠들썩하다. 오죽하면 특별검사팀에서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인물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겠는가. 이 블랙리스트에는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서명자들을 비롯해 세월호 시국선언을 한 문학인들,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문화인들 등 모두 9500명 정도가 포함돼 있다.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채식주의자’로 2016년도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도 이 명단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블랙리스트가 비단 문화계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최근 특검팀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모든 분야에 걸쳐 폭넓게 작성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청와대의 거의 모든 수석비서관실이 분야별로 정부 지원 배제 대상자 명단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앞으로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다. 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령 고은 시인은 “나는 대선 후보 따위나 지지하고 반대하고 하는 시인이 아니다. 시인의 위엄을 위해서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이 명단에 오른 것이 오히려 ‘영광’이라고 밝혔다. 안도현 시인도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중에 내 이름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명단을 살펴보았다. 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예술을 비롯한 문화는 숲과 같다. 숲에 온갖 생물이 서식하면 할수록 그 숲은 그만큼 건강하다. 한 숲에 특정한 한 종류의 식물만 자라면 좋을 것 같지만 생태학적으로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나무가 다른 생물들과 함께 어울려 살 때 건강하다. 이 점에서는 문화도 마찬가지여서 여러 경향의 문화가 서로 공존할 때 그 문화는 그만큼 풍요롭기 마련이다.
  • [문화 블로그] “시민들과 함께하는 게 예술 공공성” 서울 한복판에 울린 ‘추방된 목소리’

    [문화 블로그] “시민들과 함께하는 게 예술 공공성” 서울 한복판에 울린 ‘추방된 목소리’

    지난 13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극장 블랙텐트’.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100석 안팎 규모의 천막 극장은 공연을 보러 온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지난 10일 광화문광장 문화예술인 캠핑촌에 문을 연 이곳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검열 사태에 항의하는 연극인들이 세운 임시 극장이다. ●풍물공연·풍자 낭독극으로 시민들과 어울려 개관 기념공연이 열린 이날 시민들은 즉석에서 붉은 옷을 걸쳐 입고 악기가 된 식기구를 두드리며 풍물꾼들과 함께 어울리는가 하면 흥겨운 노래에 맞춰 ‘얼쑤’, ‘좋다’ 추임새를 넣어 가며 공연을 즐겼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임극과 현 시대를 풍자하는 낭독극이 공연될 땐 관객들의 감정도 아울러 고조되었다. 공연을 다 보고 난 후 기부금 상자에 돈을 넣고 나가던 한 시민은 “역사적인 현장인 광화문 광장을 보러 왔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재밌었다”면서 “이 극장이 시민들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정치·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랙텐트의 극장장이자 극단 고래 대표인 이해성씨는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던 목소리, 추방된 목소리를 극장에 담고 싶다고 했다. 광야와 같은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또 다른 광장인 천막극장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는 “마지막까지 진실을 지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예술인의 몫이다.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 위안부 피해자, 해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사회로부터 외면받아 오지 않았느냐”면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듯, 우리는 이 극장을 통해 시민들의 삶과 아픔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꼭 연극인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싶은 시민에게 공간을 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연극, 극장, 예술의 공공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당 2억짜리 극장”… 공공성 가치 함께 고민 16일 위안부 사건을 다룬 극단 고래의 ‘빨간시’(20일까지)를 시작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공연이 열린다. 23~24일에는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그와 그녀의 옷장’, 25~27일 마임 공연, 31일~새달 3일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의 ‘검열언어의 정치학: 두 개의 국민’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극장을 찾은 캠핑촌 촌장 송경동 시인의 말처럼 “평당 2억원에 달하는 자리에 세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고 멋진 극장”은 지금 민주주의의 역사를 나름의 방식대로 새롭게 쓰고 있는 중이다. 훼손된 공공성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광장에 세운 작지만 커다란 극장. 그 극장에서 듣는 빼앗긴 목소리들. 지금 광장은 시끌벅적하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국립공원 탐방객 3년째 감소…작년 4435만명 2.1% 줄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지난해 전국 21곳의 국립공원 탐방객이 4435만 77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탐방객 수는 전년 대비 2.1%가 감소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4693만명 이후 3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은 세월호 참사로 1.1%, 2015년은 메르스 영향으로 2.3% 감소했다. 지난해는 여름철 폭염과 강우일수 등 기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경주국립공원의 단체 여행객이 줄었고 겨울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장거리 여행 자제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파 녹인 14만 촛불 “재벌총수 구속하라”

    한파 녹인 14만 촛불 “재벌총수 구속하라”

    대학로선 탄핵 반대 맞불 집회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한파를 기록한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12차 촛불집회와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인원 추산 방법의 신뢰도를 두고 논란을 빚은 경찰은 이날 참가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서울에만 13만명(전국 14만 6700명)이 모였다고 주장한 촛불집회에는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와 함께 ‘재벌도 구속하라’는 주장이 많았다. 회사원 김모(41)씨는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 결정을 빨리 하라는 게 시민의 줄기찬 요구”라며 “이 추위에 사람들이 왜 거리로 나와야 하느냐.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모(31·여)씨는 “세월호 추모는 이해가 되는데 다른 이슈들은 촛불집회의 핵심 메시지인 ‘박 대통령 탄핵’을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를 열고 오후 7시부터 청와대, 국무총리공관, SK 및 롯데백화점 등 대기업 본사를 지나는 3개 경로로 행진했다.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오후 2시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본집회를 열고, 오후 3시 30분부터 종로와 충무로를 지나 서울광장까지 도심을 가로지르며 행진했다. 태극기와 함께 10m 크기의 대형 십자가도 등장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 12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 태블릿PC는 조작됐으며 특별검사팀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 184개 중대, 약 1만 4700명을 배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대통령, 설 전후 헌재 직접 출석 검토…‘제3의 장소’에서 추가 간담회 가능성도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 설 연휴(27~30일) 전에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조심스레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15일 청와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설 연휴를 전후로 제3의 장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헌재 재판에도 직접 출석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헌재 재판에 출석, 탄핵심판 피청구인으로서 각종 쟁점 현안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것이 지금처럼 심판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전격적으로 탄핵 쟁점에 대해 의견을 밝힌 뒤 ‘검찰 조사나 헌재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장외 여론전만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그동안 헌재 심리에 응하지 않던 태도에서 벗어나 16일 헌재 심판정에 출석할 뜻을 밝힌 것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한다 해도 발언 내용은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정상적으로 계속 보고받으면서 체크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국가의 정책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이 헌재 심판정에서 직접 소명할 경우 심리가 단축될 수도 있다. 재판부에서 대리인을 통해 소명을 요청한 사안을 박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서 발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구속 기소) 창조경제추진단장과 황창규 KT 회장,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를 탄핵심판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 KD코퍼레이션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초등학교 동창 아버지가 대표인 회사로,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회사를 소개한 뒤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과 현대차 납품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유족 “진짜 시나리오 쓰는 머리는 김기춘”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유족 “진짜 시나리오 쓰는 머리는 김기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여론 조작사’에 대해 파헤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정희 정권 시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행적을 재조명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 살해범인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홍구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어머니의 원수를 갚아준 사람”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발탁된 그가 1975년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조작했으며,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재조명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 같은 의혹들을 부인해 왔다. 이후 박근혜 정부 이후 청와대 비서실장이 된 김기춘 전 실장은 박 대통령에 불리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실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먼저 세월호 참사 유족 김영오씨의 경우, 참사 이후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하다 쓰러진 이후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려왔다고 증언했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글을 언급했다. 해당 비망록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사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영오 단식중단에 대해 언론이 비난 논조로 가게 하라’는 지시사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영오 씨는 “날짜를 보니까 정확하게 맞아 들어갔다”며 “지시하고 조작하고 시나리오를 써서 우리 유가족들을 폄훼하고 언론까지 장악해서…진짜 시나리오 쓰고 있는 머리는 김기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은 김영한 비망록 관련 지적에 “하나하나 (실장이)다 지시했다고 볼 수 없고, 참석자들의 의견이나 작성자의 생각이 혼재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렸던 홍성담 화백이 광주비엔날레에 그림을 전시할 수 없도록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어 제작진은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한 김기춘 전 실장의 당시 모습을 통해 심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김기춘 씨 청문회 답변을 보면 고개를 자주 끄덕인다”며 “이는 자기합리화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나쁜 게 아니다’고 생각하는 버릇”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말을 하다 갑자기 어깨를 움직이는 것은 거짓말을 한다는 결정적 증거다. 초조하다는 거다. 몸을 튼다거나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것도 그렇다. 어깨 움직임은 자율신경계 반응이다. 이걸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청률 12.3%(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