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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룡 “블랙리스트, 대한민국 역사 30년 전으로 돌려놨다”(일문일답)

    유진룡 “블랙리스트, 대한민국 역사 30년 전으로 돌려놨다”(일문일답)

    소문만 무성했던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세상에 알린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문체부 장관직을 지내다 2014년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 전 장관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인 2014년 6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면서 작성 배후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전 문체부 장관)을 지목한 적이 있다. 이날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유 전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유 전 장관은 “이번 김기춘씨의 구속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시 정의롭고 자유로운 사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존재를 폭로한 이유에 대해선 “제 경험으로는 유신 이후 전두환 시대까지 블랙리스트 명단 관리가 있었다. 이후 민주화되며 없어졌는데 다시 부활했다. 대한민국 역사를 30년 전으로 돌려놨다”면서 “관련자를 처벌하고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서 어떻든 이 정부에서 책임을 지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께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정말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유 전 장관이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블랙리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기춘씨로 주도되는 이 정권이 자기네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차별하고 배제하기 위해서 모든 공권력을 다 동원한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가진 민주적인 기본질서와 가치를 절대적으로 훼손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김기춘 전 실장의 윗선, 즉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특검에서 수사 중이니 오늘 올라가서 다시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 다만 김기춘씨가 구속되게 된 배경에는 우선 김씨와 관련된 많은 증거자료를 문체부에서 가지고 있었고 제출됐다는 것. 둘째로 고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 수첩에 나온 것처럼 그 내용이 진실이란 것을 뒷받침해줄 자료를 많은 사람이 제출했다는 것. 특검에서 조사받은 많은 전 청와대 수석들이 회의에서 어떤 지시가 있었다, 지시받는 것을 봤다고 증언·실토했으니 구속되는데 상당히 많은 증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문체부 직원을 ‘찍어내기’를 한 일도 대통령과 관련이 있나. -가령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은 분명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헌재에서 증언이 있었다. 그다음에 1급(실장급) 세 명. 그들을 찍어낸 건 지금 박 대통령까진 모르겠다. 김기춘 실장이 지시한 장본인이라고 알고 있다. 조윤선 전 장관이 회유했다는 의혹이 있었다(앞서 한 언론은 조윤선 전 장관이 특검 수사에 대비해 지난해 말 유 전 장관에 대한 회유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이 아니다. 굳이 얘기하면 거꾸로다. 제가 조윤선 장관한테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제가 해외 가족여행을 가기 전에 ‘정말 솔직하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사람들 인사 정리를 과감하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신현택 전 문체부 차관에게 부탁을 했고, 이 양반이 조윤선 장관에게 부탁한 게 조윤선 장관의 압수된 스마트폰에 문자가 남아 있어 특검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서면이나 대면 보고받은 정황이 있나. -그것은 답하기 저로선 곤란하다. 저는 블랙리스트 명단 이전에 차별·배제행위가 계속 이뤄지는 상황에서 2014년 1월 29일 박 대통령에게 저한테 약속한 것처럼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다음에 다시 이런 일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2014년 7월 9일인가 뵙고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렇게 하면 정말 큰일 난다, 그렇게 하시지 않아야 한다’ 말씀드렸고 거기에 대해 묵묵부답 반응이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김 실장에게 직보하는 건 알고 있었나. -건건이는 몰랐고 정황은 짐작하고 있었다. 김기춘 전 실장과 제가 블랙리스트 등으로 사이가 안 좋아서 계속 부딪혔다. 제가 모르거나 제가 암튼 다른 생각을 가졌는데도 김 차관이 이상한 행동을 할 때마다 이런 배경이 있겠구나 생각은 했다. 조윤선 전 장관의 직무대행을 맡은 송수근 현 문체부 제1차관도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제가 알고 듣기로는 블랙리스트와 형식적으로 관련이 없는 문체부 간부는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기 위한 위원회라고 만들어놓고 위원으로 실·국장들이 모두 포함돼 있어서 관련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송수근 차관은 형식적으로는 관련돼 있었어도 실질적으로는 블랙리스트 관리하고는 관련 책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송 차관을 중심으로 문체부가 빨리 안정을 되찾고 제 할 일을 하도록 송 차관에 대한 의문 이런 건 거둬주시고 신뢰하고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 문체부 직원들이 많이 연루됐다. -현직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담당하던 직원들이 저를 만나 울면서 양심에 어긋나는 짓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호소한 적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제가 건강 해치니까 빨리 다른 자리로 옮겨라 했더니 “자기가 피하더라도 누군가는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내가 양심에 어긋나서 하기 싫은 일을 다른 누구한테 맡기겠느냐”라며 울더라. 그런데 억지로 시킨 사람들은 그동안 “생각하지 마라, 판단은 내가 할 테니까 너희는 시키는 대로만 하라”라고 공공연하게 대놓고 했다. 공무원을 모욕하고 핍박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는 다들 ‘나는 모른다’고 한다. 모든 책임을 실무자들이 져야 한다면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어쩔 수 없이 강요로 양심에 어긋나는 짓을 하게 된 문체부의 특히 과장 이하 실무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면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블랙리스트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거의 모든 정부 권력기관이 이 사람들(블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지시한 사람들)의 사익에 동원됐다. 이런 제도를 차제에 개선하지 않으면 다음 정부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이 지혜를 모아 더는 공무원이 소신과 양심을 어겨 가며 영혼 없는 공무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공무원의 정치 중립을 지키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월 13일 컴백’ 방탄소년단, 세월호 유가족에 1억원 남몰래 기부

    ‘2월 13일 컴백’ 방탄소년단, 세월호 유가족에 1억원 남몰래 기부

    2월 13일 컴백을 알린 방탄소년단의 선행이 화제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에 최근 1억 원을 전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본인의 이름으로 각 1천만 원씩 내고, 빅히트가 3천만 원을 보태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 측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를 진행했으나 기부처 관계자의 제보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한편 23일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오는 2월 13일 ‘윙스외전: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을 공개한다”고 컴백 소식을 전했다. 멤버들이 ‘윙스외전’에 담길 신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태경 “김진태, 리틀 김기춘 되고 싶나…새누리당 징계해야”

    하태경 “김진태, 리틀 김기춘 되고 싶나…새누리당 징계해야”

    “블랙리스트 옹호하는 반헌법적 발언도 서슴지 않아”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새누리당을 향해 “김진태 의원과 같은 국회의사당 지붕 아래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태 의원은 이제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반헌법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다. 리틀 김기춘이라도 되고 싶은 모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월 20일 부산역 집회에서 “여러분 무슨 조윤선씨가 문화체육부 장관 할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 만들었다, 이걸 가지고 수사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박근혜 정부에서 순종북좌파 행위를 하는 그런 사람들한테 국비까지 그럼 지원해야 되겠단 말씀입니까”라고, 21일 서울 집회에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종북좌파에게까지 국비 지원을 해야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그런데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면 세월호 시국 선언자, 문재인, 박원순 지지자들”이라며 “김진태 의원은 이런 사람들을 모두 정부 지원 금지해야 할 종북좌파로 보고 있는 것. 즉 박근혜 대통령 비판자들은 종북좌파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비판자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정부 지원 금지한 것은 명백히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당선되면 국회에서 선서를 한다. 그 선서 제일 앞에 나오는 말이 헌법 준수다. 블랙리스트 옹호한 김진태 의원은 명백히 반헌법적 발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을 했다면 이건 국회의원 선서 위반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징계사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공직열전] “민관 유착 근절”… 110만 공직 채용·배치 인사 총괄

    [2017 공직열전] “민관 유착 근절”… 110만 공직 채용·배치 인사 총괄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요즘 같은 때엔 더 와 닿는다. 고위층의 입김에 의한 인사를 막기 위한 장치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조선시대 때는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같은 관서에서 근무하지 못하게 했다. 주요 하위직 인사는 4~6품인 이조전랑에게 맡겼다. 낙하산 인사를 막자는 취지였다. 과거부터 갖고 있는 재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인사의 기본 원칙이었다. 2010년 이런 원칙을 어기고 딸을 특별채용했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인사혁신처는 110만명이나 되는 우리나라 공무원의 채용부터 인력 배치, 윤리·복무, 처우 개선·인재 개발 등 공무원 인사와 관련된 모든 정책을 운영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인사처의 전신은 총무처다. 1999년 중앙인사위원회로 떨어져 나온 적도 있지만 대부분 기간은 총무처·내무부가 통합된 행정자치부에 속해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민관 유착의 적폐를 뿌리 뽑으려면 독립된 기관이 공직사회 체질을 변화시킬 인사 혁신을 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서 새롭게 출범했다. 박제국(55) 차장은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인사기획관, 인력개발관을 지낸 경력을 인정받아 차장으로 발탁됐다. 인사처 본부에서 유일한 1급 자리다. 지난해 충북부지사를 역임하고 돌아와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간부로 꼽힌다. 진중한 스타일로 차분하게 일하며 직원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시절 전자정부 업무를 이끈 경험을 토대로 직원들에게 미래 사회에 발맞춘 인사행정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주문한다. 김정일(52) 인재정보기획관은 민간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국민 추천’, ‘헤드헌팅’(민간스카우트) 등 개방형 직위 공무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 2년여 동안 제도 안착에 힘쓰며, 공직사회의 개방성·다양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 역시 2014년 18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국장급 개방형 직위에 선발된 컨설팅(인사·조직 분야) 전문가다.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지만 2000년부터 컨설턴트로 제2의 길을 걸었다. 민간 경력을 살려 인사처의 성과면담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업무에 자문도 하고 있다. 신영숙(49) 공무원노사협력관은 뛰어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15만명이 넘는 공무원노조 업무를 맡게 됐다. 인사처 출범 전 공무원 연금·보수 등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강단 있게 업무를 추진하는 동시에 조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꼼꼼히 살피고 격의 없이 소통해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닮고 싶은 상사’로 꼽히며, 직장과 가정에서 늘 열심히 한다는 뜻으로 ‘신데렐라 국장’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김혜순(56) 기획조정관은 4년째 인사처 전체 정책을 조율하고 예산을 총괄하며 국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른바 ‘맏언니 리더십’으로 조직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적극 조정하고 지원한다. 8명의 본부 실·국장 중 유일하게 고시가 아닌 경채 출신이다. 열린 자세로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다. 민간경력채용, 9급 고졸채용 확대 등을 추진하며 인재 채용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우호(54) 인재채용국장은 국가공무원 선발 시험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각종 필기·면접시험을 관장하는 인재채용국은 업무량이 많고 중압감이 심해 ‘험지’로 꼽힌다. 온화하고 친근한 이미지인 김 국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전현직 채용 업무 담당자들과의 비공식 모임인 이른바 ‘인기포럼’(인력기획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 모임을 통해 사장되기 쉬운 채용 관련 노하우를 주고받는다. 김 국장은 하루 1만 5000보 이상 걷기, 꾸준한 독서 등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정평이 나 있으며, 업무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서 후배들과 터놓고 토론을 벌인다는 후문이다. 최재용(50) 인사혁신국장은 올해부터 시범 도입되는 ‘전문직공무원제’를 비롯해 ‘시간선택제’, ‘민간근무휴직제’ 등을 이끌고 있다. 최 국장은 앞서 인사 관련 주요 법령과 제도를 총괄하는 부서인 인사정책과 과장을 최장 기간인 4년간 역임한 데다 행정안전부 시절에는 인사와 함께 인사관리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조직 업무를 담당했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어려운 현안을 원만하게 추진한다는 평가다. 주말에는 세종에서 100㎞ 이상 떨어진 지방 도시로 자전거 여행을 하며 체력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렬(49) 인사관리국장은 총무처 시절 인사과, 고시과 팀장부터 연금복지과장, 심사임용과장 등 인사 관련 보직을 두루 거친 ‘인사통’이다. 현재 보수·성과관리, 인재 개발, 연금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960년부터 공무원연금법에 속해 있던 공무원 재해보상제도를 전면 개편해 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했다. ‘정열’이라는 이름처럼 추진력 있는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밖에 충북 정책기획관, 주일본대사관 자치협력관, 행정안전부 정보화총괄과장 등을 역임했다. 정만석(54) 윤리복무국장은 공무원 윤리·복무를 담당하고 있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뇌물 비리가 밝혀진 계기가 된 공직자 재산공개도 윤리복무국 소관이다. 최근 외무 공무원의 성추행 등 비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공직자의 윤리·복무 규정을 정비하고 운영하는 윤리복무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국장은 산재해 있는 업무를 꼼꼼하고 차분하게 처리한다는 평가다. 따뜻한 품성을 지녔으며 배려심이 깊어 직원들이 잘 따른다. 공무원 연금개혁 당시 대통령 행정자치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경희 前총장 구속영장 청구… 정유라 특혜 수사 마무리 수순

    교수 4명 구속 등 윗선 규명 집중… ‘대리 수강 지시’ 하정희도 조사 차병원 교수 집·사무실 압수수색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2일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하는 등 정유라(21)씨의 특혜 입학·학사 비리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 류철균(51·구속 기소) 교수를 시작으로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차례로 구속하면서 윗선 규명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12월 21일 수사 개시 이후 교수 4명을 구속할 만큼 특검팀 수사 대상 중 가장 신속한 수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정씨에 대한 특혜를 총괄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위증 혐의를 적용했다. 최 전 총장이 정씨가 이대에 입학하기 3개월 전인 2014년 12월 ‘예체능 회의’를 열어 학사 특혜와 관련한 사전 논의를 한 정황도 포착된 상태다. 특검팀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체육특기자 선발과정에서 평가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류 교수는 지난해 6월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보지 않았지만 ‘합격’ 성적을 부여했고,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의류산업학과 3과목에 대해 성적 특혜를 주고 과제물까지 대신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전 학장은 입시·학사 특혜를 교수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의 승인→김 전 학장의 지시→교수들의 집행으로 특혜가 진행된 셈이다. 최근 특검팀은 제자에게 정씨 대리 수강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순천향대 하정희(40) 교수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하 교수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개시켜 준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21일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차병원 이주호 교수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차병원은 청와대 비선진료와 주사제 대리 처방 의혹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특검팀은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선진료를 하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얻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재의원의 김영재(57)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둘러싼 수사도 이어 갈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안희정 “지려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안희정 “지려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온·오프라인 5시간 질의응답 “말문 안 트인 건 文과 관계 때문” 文 “우린 원팀… 멋진 경선 기대” “지려고 링 위에 오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 오늘 이후에는 ‘차차기 (대선주자)’라는 일체의 프레임이 저에게 씌워지지 않도록 관심을 부탁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대선 링에 올라섰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이라는 제목으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안 지사는 회색 폴라티에 검은색 양복 재킷,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배지를 가슴에 부착한 세미 정장 차림으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3대의 노트북으로 지지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소극장 내 취재진을 포함해 360여명과 온라인 중계 접속자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 지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쉼 없이 질문을 받고 바로 답하는 ‘국민 검증’을 거치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토론 중간에 지지자들과 함께 학생들의 간편식인 ‘컵밥’으로 점심을 때우기도 했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농담을 섞어 가며 토론을 이끌어 간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경쟁자들을 언급할 때는 ‘차차기 대선주자’ 프레임을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제 말문이 트이지 않은 이유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빠’(문 전 대표의 지지자)가 너무 세서 경선은 하나 마나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은 친노(친노무현)그룹을 너무 띄엄띄엄 아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낙점했다는 시민들에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해체 수준에 이른 정부를 무슨 청산을 하나. 버티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기할 뿐 박근혜 정부는 이미 끝난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 전 대표는 청와대를 세종로로 옮긴다고 하는데 그걸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낮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다”면서 “문재인·이재명·박원순 후보도 숭고하게 살아왔다 하더라도 정당정치에서는 유일하게 제가 적자다. 끝까지 김대중·노무현의 길을 따르겠다.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강력한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기본 소득을 강조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의식한 듯 복지정책에 대해 “노인·아동·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한 복지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마 선언장에는 민주당 김종민·조승래·정재호·강훈식 의원 등 안 지사 측 의원들과 친문(친문재인)계인 전해철·박남춘·최인호 의원, 서갑원·최민희·박수현(안 지사 측 대변인) 전 의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태영 전 대변인, 여택수 전 행정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 지사의 출마 선언에 대해 “우리는 ‘원 팀’(One Team)! 언제나 동지”라며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블랙리스트, 탄핵심판 결과에 ‘결정적 증거’ 되나

    대통령 측 “허위보도” 법적대응 ‘좌파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의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 특검과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경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스모킹 건’(사건의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증거)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23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사유서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률 위반 사유 8개를 5개 헌법 위반 사유에 녹여 담고, 블랙리스트 작성 문제를 새로 헌법위반 사유의 하나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국회 소추위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절차상 형법이 적용돼 개별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따져야 하는 법률 위반사항보다 헌법 위반사항이 탄핵 결정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 측은 특히 문제의 블랙리스트를 탄핵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 농단’ 부분에 ‘참고사항’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탄핵사유를 정식으로 추가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참고사항’이라는 일종의 편법을 택한 셈이다. 헌재가 이 ‘참고사항’의 법적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관건으로, 만일 주요 판단자료로 받아들인다면 탄핵심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국회 탄핵소추위의 탄핵사유 변경에 대해 부당성을 적극 주장하는 등 강공 대응에 나섰다. 사실상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안을 ‘참고사항’ 운운하며 수정하는 것은 헌법 절차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와 더불어 블랙리스트를 실질적인 탄핵심판 사유로 포함시키려는 국회 측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측이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할 경우 대통령이 헌법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는 만큼 탄핵 향배와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로)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건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21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기자와 해당 언론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수사팀과 언론을 상대로 민·형사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헌재는 이날 더블루K의 고영태(41)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새 주소가 파악돼 25일 열리는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기춘, 세월호 직후 김종 前차관에 ‘승마 비리’ 언론 이슈화 지시”

    “김기춘, 세월호 직후 김종 前차관에 ‘승마 비리’ 언론 이슈화 지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세월호 참사 직후 언론에 ‘승마계 비리’를 이슈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1일 JTBC 뉴스룸에서는 김 전 실장이 여론을 세월호에서 떼어내기 위해 언론사에 다른 관심 사안 제보를 지시했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이 여러 언론을 상대로 승마계 인사의 비리가 있다며 이를 보도하라고 재촉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줬던 모 대학 승마 담당 교수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요청한 것이다. JTBC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세월호만 쓰는 언론에 승마 비리를 쓰게 하라”는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측 “블랙리스트 지시 안했다…허위보도에 형사고소·민사소송”

    朴대통령측 “블랙리스트 지시 안했다…허위보도에 형사고소·민사소송”

    박근혜 대통령 측이 21일 허위보도에 대해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에서 말하는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익명의 그늘에 숨어 허위보도를 일삼는 특정세력은 더이상 여론조작을 그만두고 언론도 확인된 객관적 사실만을 보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호인단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이 날 A신문사 기사를 ‘허위보도’로 규정했다. 변호인단은 대통령 측 황성욱 변호사가 이 보도를 한 기자와 보도 과정에 참여한 신문사 관계자 및 “해당 허위 내용의 영장청구서 범죄사실을 A사 기자에게 넘겨줬다는 특검 관계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반기문, 이명박·박근혜 아바타” 맹비난

    이재명 “반기문, 이명박·박근혜 아바타” 맹비난

    이재명 성남시장이 2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말하며 반 전 총장을 비판했다. 또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설이 지나면 집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반 전 총장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충북을 방문해 반 전 총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제천시 가톨릭회관에서 한 시민특강에서 “요즘 충청도가 뜨면서 ‘문반(문재인·반기문) 문반’ 하지만, 반 전 총장은 이명박과 박근혜 아바타 신세를 면할 수 없어 명절이 지나면 곧 집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는 등 박근혜 아바타를 자처하다가 박 대통령이 가라앉으니 이명박 쪽으로 붙었다”며 “참모진도 그렇고 전부 이명박 인사 일색이지만, 두 사람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 전 대통령도 국고 손실을 통해 국가 재정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죄가 있다”며 “둘이 나란히 손잡고 감옥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의 아픔을 보듬는 머슴이 아니라 국민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또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방금 입국한 외국인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명한 사람이나 높은 자리를 했다고 대통령으로 뽑으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이제 그런 투표는 그만하고 후보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한식 요리대가, 朴대통령 24시간 ‘밀착보좌’”

    “청와대 한식 요리대가, 朴대통령 24시간 ‘밀착보좌’”

    청와대 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생활하면서 24시간 밀착 보좌한 ‘제3의 인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성동아 2월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을 밀착 보좌한 제3의 인물은 EBS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한식 요리 대가 김모(75) 씨다. 김 씨는 박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현재까지 박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생활하고 있다. 관저 안에는 김씨의 방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성동아는 김씨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포함해 청와대 관저를 출입한 ‘보안 손님’도 모두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지난 5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곁에 또 다른 인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도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아침 식사를 만든 사람은 박 대통령을 항상 보필하고 있는 ‘비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의 지인은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김씨와 통화하니 여전히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방에 연결된 인터폰을 통해 박 대통령과 24시간 연락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수사, 조윤선 구속 후 특검 출석…수의 대신 정장 차림 ‘묵묵부답’(종합)

    블랙리스트 수사, 조윤선 구속 후 특검 출석…수의 대신 정장 차림 ‘묵묵부답’(종합)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된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8분쯤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미결수 신분인 조 장관은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호송차에서 내렸다. 법원의 판결을 앞둔 미결수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사복을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첫 구속 사례가 된 심경은 어떤가’,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6월∼2015년 5월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솎아내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이날 새벽 3시 45분쯤 구속됐다. 특검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온 조 장관에게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도 적용했다. 조 장관은 17일에는 불구속 상태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나와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조 장관과 함께 구속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특검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요구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조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박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문화·예술계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 이를 적시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문화·예술계 인사는 약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로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와 문체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명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불이익을 준 것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가치인 사상·표현·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 범죄라는 게 특검의 인식이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를 통해 의혹의 전모를 밝힐 예정이다. 특검은 작년 12월 26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주거지 압수수색으로 물증을 확보하고 청와대와 문체부 전·현직 인사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이를 토대로 특검은 이달 12일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구속…조윤선 오후 2시 특검 소환, 김기춘 불출석

    김기춘 조윤선 구속…조윤선 오후 2시 특검 소환, 김기춘 불출석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구속됐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이 이날 새벽 구속된 피의자를 곧바로 불러 조사하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심리적 충격에 빠진 구속 피의자를 곧바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혐의 시인과 수사 협조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조 장관과 함께 구속된 김 전 실장에게도 출석을 통보했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 관계자는 “애초 내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오전에 계획이 갑작스럽게 수정됐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 블랙리스트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관리됐다는 점을 적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리 방안을 검토·지사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새벽 3시 48분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법원의 결정과 동시에 영장이 집행됐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설계자’ 또는 ‘총지휘자’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리스트 작성·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속, ‘블랙리스트’ 정점…특검, 朴대통령 정조준

    김기춘·조윤선 구속, ‘블랙리스트’ 정점…특검, 朴대통령 정조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동시에 구속됐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의 총설계자로 알려진 김 전 실장과 실행자인 조 장관이 일부 문화·예술인들을 ‘좌파’로 낙인 찍어 정부의 각종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검팀의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3시 44분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이 의혹으로 구속된 전·현직 고위 공직자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에 구속된 경우이고, 민주당 등 야당은 구속 이전 부터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언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바 있어 금명간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2015년 2월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 때 야당 후보를 지지했거나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이라고 판단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만든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조 장관 역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4년 6월∼2015년 5월 명단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에는 명단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때 부실 대응으로 각계 각층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명단을 만들어 문체부에 내려보내 집행하도록 했다고 본다. 초기 명단 인물은 수십∼수백명이었지만 이후 무분별하게 규모가 커져 대상자가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은 시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영화배우 송강호·김혜수·하지원, 영화감독 박찬욱·김지운 등 저명한 문화예술인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청와대와 문체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개입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사상·표현·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반헌법적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따라서 특검팀은 ‘늦어도 2월 초’로 예정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때 핵심 혐의인 뇌물수수 의혹 조사와 별도로 블랙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도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원, 13년 만에 신곡 ‘다시 돌아 봄’ 공개...연륜이 느껴지는 감상적 보컬

    동물원, 13년 만에 신곡 ‘다시 돌아 봄’ 공개...연륜이 느껴지는 감상적 보컬

    동물원이 13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20일 동물원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다시 돌아 봄’ 음원을 공개했다. 앨범 ‘다시 돌아 봄’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바다’, ‘안구건조증’ 등 세 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인 ‘다시 돌아, 봄’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을 쓴 김연미 작가와 같은 작품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동물원의 박기영이 곡을 붙였다. 스윙 빅 밴드의 스탠더드 발라드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스트링 사운드에 부드럽게 속삭이듯, 때로는 안타깝게 호소하는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지난 9집 앨범 이후 13년 이라는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음악과, 연륜이 느껴지는 감상적인 보컬이 인상적이다. 수록곡 ‘바다’는 6집부터 합류해 함께한 멤버 배영길이 만들고 부른 노래로 세월호 참사로 어이없게 희생된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안구건조증’은 지난 2001년 열린 동물원 콘서트에서 개최한 가사공모 이벤트에서 대상으로 뽑힌 주영은 씨의 글에 멤버 유준열이 곡을 붙였다. 동물원 초창기부터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독창적인 음악세계로 동물원 사운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온 유준열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동물원은 지난 1988년 1집 ‘거리에서’를 시작으로 ‘변해가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 꾸준히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에게 사랑 받아온 팀이다. 사진=동물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윤선 자백?…조윤선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시켰다고 진술 안했다” 반박

    조윤선 자백?…조윤선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시켰다고 진술 안했다” 반박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시했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조 장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조 장관이 지난 17일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자백했다고 사정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9일 한겨레신문 등은 조 장관이 정무수석비서관 시절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가 반세월호 집회 등 관제 집회를 열도록 주도하고, 정부 반대에도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압력을 가한 사실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 장관은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김기춘 지시에 블랙리스트 작성 진술”…조윤선 “그런말 한 적 없다”

    “조윤선, 김기춘 지시에 블랙리스트 작성 진술”…조윤선 “그런말 한 적 없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조사에서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조 장관은 17일 특검 조사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일부 관여한 점을 시인하고 “이 모든 것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지시해 (당시 정무수석이던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냈고,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 청와대에서 재직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함께 근무하던 당시 김 전 실장→조 장관→교육문화수석실→문체부로 블랙리스트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보도에 조 장관은 문체부를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자정이 넘어 나올 예정이다. 현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등이 구속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 앞가림부터 잘하는 개신교로” “사회 변화 위한 빛과 소금 될 때”

    “제 앞가림부터 잘하는 개신교로” “사회 변화 위한 빛과 소금 될 때”

    오는 10월 31일이면 독일 성직자 마르틴 루터가 부패 교회에 맞서 비텐베르크 성문에 95개 반박문을 붙인 지 500주년이 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세계 기독교계는 개혁교회로 되돌리자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 개신교계도 다르지 않다. 물질과 세속화에 찌든 교회를 반성하고 개혁 정신을 되찾자는 몸짓들이 이어진다. 개신교계의 진보·보수 측 수장이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입장을 정리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발굴·점검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 진보 성향 교단협의체인 NCCK 김영무 총무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또렷하게 밝혔다. 특히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리라’는 주제를 콕 짚었다. 한국교회를 성찰하고 교회개혁과 사회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것이다. 우선 ‘생명의 정치’와 ‘은총의 경제’를 위해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중세교회가 거듭난 것처럼 한국교회도 새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NCCK는 다음달 개혁과제를 정리한 ‘새로운 95개 선언’을 발표한다. ‘기억과 반성’ 주제의 심포지엄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김 총무는 부활절(4월 16일)이 세월호 참사 3주년과 겹치고 사순절(四旬節·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이 3·1절과 겹치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촛불 정국과 맞물려 세월호 참사와 3·1절이 내포한 뜻이 크다고 했다. 그래서 기독교 신학과 역사 그리고 현실정치가 만나는 3·1절부터 세월호 참사 3주년까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있단다. 부활절맞이 주제도 ‘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다’로 채택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고난의 현장에 함께하지 않고 예수의 빈 무덤만을 붙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 시국과 관련, 다음달 2∼9일 사회선교정책협의회를 열어 새로운 사회상을 제시하고 촛불 민심의 지속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유럽캠페인을 진행하고 4월 26일~5월 2일 캐나다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해외 교회여성 연대교류회의’를 개최한다. 김 총무는 그 개혁의 방향을 이렇게 정리했다. “단지 하나가 되어 정치적 힘을 갖는 게 아니라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할 때입니다.” 보수 교단협의체인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9일 간담회를 통해 “종교 개혁의 핵심은 잃어버렸던 종교의 본질 회복에 있다”며 2017년을 한국 교회 쇄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개신교가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의 탓을 한다면 큰 모순입니다.” 132년 전 한국 개신교가 전래된 초창기엔 교육·의료 등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컸지만 지금은 빛과 소금의 역할보다 비난받는 모습이 더 흔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기독교에서 사랑의 실천은 정의의 올바른 구현과 소외된 이웃의 섬김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 가까이 됐는데도 9명의 미수습 희생자가 남아 있다는 이 목사는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뜻도 비쳤다. 이 목사는 “1907년 평양대부흥회는 교회 차원에 머물지 않고 도박, 축첩, 노예제 같은 사회적 악습을 없앤 사회정화운동이었다”며 지금 한국 교회는 뼈아픈 반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특히 “그동안 한국 개신교계는 금권 선거를 비롯한 선거 폐단으로 분열되기 일쑤였다”며 한기총 대표회장과 한기총에 속한 각 교단 총회장 선거를 영구히 폐지하고 대신 순번제 추대 형식으로 치르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안종범, 전경련에 위증 강요… ‘잘했다’고 연락도”

    “안종범, 전경련에 위증 강요… ‘잘했다’고 연락도”

    “미르·K스포츠 설립 자발적, 靑개입 안 했다 말 맞추라 지시” 안, 檢·국감서 허위 진술 종용 전경련 상무 “靑, 미르 파견 요청”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연관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안종범(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원에게 검찰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서 이승철(58)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안 전 수석이 전화해 ‘(미르재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고 청와대에서 개입한 적이 없다고 했으니 같은 입장을 유지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어떨 때는 국감이 끝난 뒤 (안 전 수석이) ‘잘했다’고 연락하기도 했다”며 “‘아래 직원들까지 사실과 달리 말하라고 통제할 수는 없다’고 반박하자 안 전 수석은 ‘검찰에 가서 얘기하면 되도록 조치가 다 돼 있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안 전 수석이 검찰조사를 앞두고 허위 진술을 종용한 내용의 메모도 공개했다. 메모에는 ‘수사팀 확대, 야당 특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새누리 특검도 사실상 우리가 컨트롤하기 위한 거라 문제없다’고 적혀 있다. 국정농단을 해결하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도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하에 있다’는 것으로 감지된다. 이 부회장은 “이미 전경련 직원이 검찰에 출석해 사실대로 말하고 있는데 (안 전 수석이) 사태 파악을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해 며칠 전부터 전화를 받지 않았더니 직원을 시켜 전달해 놓은 메모”라고 설명했다. ●“재단, 우파 단체 지원 목적 있다고 해” 이날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청와대의 지시였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특히 배경에는 ‘우파 단체 지원’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안 전 수석과의 대화를 전하며 “(양 재단의) 설립 목적으로 한류문화 확산과 문화계 우파 단체 지원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피고인 측 변호사들은 과거 전경련 주도로 기업들이 기금이나 성금을 모은 전력이 있고 미르·K스포츠재단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처럼 청와대 지시에 따른 재단 설립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세월호 성금 모금은 오히려 기업들이 먼저 하려고 했고, 평창올림픽 관련 모금은 조직위원회에서 나섰다”고 반박했다. 그는 “20대 그룹이 광역시도에 설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시작은 강압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르재단이 전경련에 직원 파견을 요청했고 청와대도 이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우 전경련 상무는 “청와대가 미르재단 사무실 쓰레기통까지 갖춰 놓고 나중에는 현판식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보일 직원들을 섭외해 놨다”며 “(전경련은) 선택의 여지 없이 따라갔다”고 말했다. ●“20대 그룹 창조혁신센터, 시작은 강압” 한편 이날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2차 공판 준비기일이 진행됐다. 조 전 수석 측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는 받았지만 공모를 구체적으로 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호성 “대통령도 차명폰 사용… 김영재 원장 해외진출 지원 직접 지시”

    정호성 “대통령도 차명폰 사용… 김영재 원장 해외진출 지원 직접 지시”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주로 통화”세월호 당일 정오까지 심각성 몰라 “구조 오보에 12시 홀가분한 점심” ‘비선 실세 게이트’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까지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대통령도 차명폰을 갖고 있냐’는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 대리인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관성이라고 할 수도 있고 옛날부터 차명폰을 사용했다”며 “보안 부분에 있어 좀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일반폰보다 주로 차명폰을 이용해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대통령의 차명폰의 존재를 아는 것은 자신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51)·이재만(51) 전 비서관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도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통화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알지 못한다”며 피해 갔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와의 통화에도 주로 차명폰을 이용해 201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하루에 2∼3차례 전화나 문자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떳떳하지 못한 이야기가 오갔기 때문에 차명폰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다만 박 대통령과 자신의 차명폰 요금은 청와대 예산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그냥 드리는 대로 쓰셨을 것이다”라며 박 대통령은 스스로 차명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씨에게 국가기밀 자료 47건을 넘긴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은 조언을 구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에 문건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씨에게 대통령 말씀자료를 보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씨가 정책적으로 판단해서 이것(말씀자료)을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된다”면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아 놓으면 좋은 표현이 있을까 생각해 (최씨의) 의견을 참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는 조용히 도와 주는 사람이었을 뿐 대외적으로 ‘없는 사람’이었는데 바깥으로 등장하면서 이렇게 일이 꼬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심 때까지 ‘전원 구조’라는 오보로 인해 사고의 심각성을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참사 당일 오전 세월호 사고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12시에서 12시 반 사이에 점심을 주로 먹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 행안부를 안행부로 (명칭을) 바꾸는 등 안전을 중시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도 다 구조하는구나’라는 대화를 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세월호 발생 7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굿을 했다느니, 누구를 만나고 미용시술을 받지 않았냐는 식으로 (의심)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며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어느 누구도 국민들이 사고 났는데 그렇게 딴짓할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김영재 원장에 대한 지원을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피청구인(대통령)이 김영재 원장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진출하는데 알아보라고 했고 이를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헌재는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내용과 관련한 진술들을 증거에서 배제해 달라’며 낸 이의신청서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하고 대기업 민원을 청취한 정황이 담긴 안 전 수석의 검찰 진술도 헌재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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