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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철밥통’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단독] ‘철밥통’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공무원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린다. 그러나 공직사회 밖에서 바라본 공무원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정작 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행정연구원이 국가 및 지방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에 대한 만족도는 56.8%에 머물렀다. 특히 삶의 질에 관한 만족도는 45.2%에 불과했다. ‘공무원 인식조사는 2011년부터 매년 20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의 신분 만족도는 41.3%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조사에서 공무원 신분에 대한 만족도는 50%대여서 공무원이 되려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공무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빅데이터를 통해 100만 공무원들의 외적인 평균 상을 찾아낸 서울신문은 한국행정연구원의 최신 공직생활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해 공무원들의 평균 뇌 구조를 엿보았다.한국행정연구원의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동안 42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소속된 국가공무원 1340명과 지방공무원 73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우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인사혁신처에서 5년 마다 하는 공무원 총조사가 학력, 연령 등 사실 중심의 실태조사라면, 매년 시행하는 공직생활 인식조사는 장기적으로 공무원의 실질적인 삶을 분석할 수 있는 조사다. # 46% “주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행복하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답은 45.2%, ‘주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행복하다’는 응답은 46.0%로 공무원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정책, 육아휴직제도, 직장 내 보육시설, 유연근무·탄력근무제도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가족친화적 근무제도에 대한 만족도도 20~30%대에 불과했다. 공무원의 삶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3.36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특히 지방직(3.38점)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 수준이 국가직(3.35점)보다 조금 높았다. 하지만 지방으로 이전한 공무원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수준은 각 3.33점으로 그렇지 않은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1997년 완공한 대전청사는 이미 지방 이전이 마무리돼 생활환경이 안정적이며, 관세청·문화재청·병무청·산림청·조달청·중소기업청 등 청 단위가 주로 입주해 근무환경도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근무시간과 업무량에 대해 ‘많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공무원은 각각 49.7%, 50.8%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국가직은 주무관인 6급, 지방직은 서기관인 4급이 업무량이 많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국가직 6급은 초임 관리자인 5급 사무관 바로 아래서 실무를 맡아 일이 많고, 지방직 4급은 서울시에서는 과장급인데 국장 승진경쟁과 과다한 업무부담으로 가장 힘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업무시간은 지방직이 국가직보다 많다는 의견이 많았고, 서울·세종·과천·대전 등 4대 정부청사 중에서는 과천청사가 3.64점으로 업무량이 많다는 생각이 제일 많았다. 대전청사는 3.48점으로 제일 낮았다. # “정부세종청사의 불이 가장 늦게 꺼진다” 칼퇴근을 하는 공무원은 국가직 7.1%, 지방직 3.6%에 불과했다. 4대 청사별로 정시 퇴근을 하는 비율은 과천청사가 11.4%, 대전청사가 10.8%, 세종청사가 8.0%, 서울청사가 3.2% 수준이었다. 일주일 동안 시간 외 근무시간은 6~10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대기 근무가 잦은 지방공무원의 시간 외 근무시간이 더 많았다. 정부청사별 근무시간은 세종청사의 퇴근이 가장 늦었다. 주당 시간 외 근무시간이 11시간이란 응답이 33.6%였고, 6시간 이상도 68.7%였다. 공무원의 업무량이 많은 이유로는 39.3%가 인력 부족을 들었고, 과도한 업무량 33.9%, 다른 부서나 기관과의 과다한 업무협의도 11.8%나 됐다. 스스로의 업무수행 역량과 전문성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었다. ‘내가 수행하는 업무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항목에 5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소속기관 직원들의 업무수행 역량은 민간기업보다 우수하다’는 48.2%가 ‘그렇다’고 자평했다. # “승진의 최고 덕목은 충성도”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서 현재의 공개채용 제도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개방형 직위제도,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채용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64.8%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는 길이 좀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41.1%로 많았다. 공무원 스스로 꼽은 승진 비결은 상관에 대한 충성도가 71.9%로 최고였다. 이어 상관·동료·부하의 평판, 기관장의 재량적 판단, 업무수행 태도, 현 기관장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공감·협력 수준, 업무수행 실적 순이었다. 정치적 연줄이나 학연 및 지연과 같은 정실 요인은 비교적 하위권이었다. 공무원의 최대 관심사인 승진은 ‘누구나 만족하는 인사란 없다’란 말처럼 긍정적 인식이 높지 않았다. 승진 절차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28.7%만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근무성적평정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27.1%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우리 기관에서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데는 34.4%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관가의 유리천장이 별로 두껍지 않다는 인식을 보였다. # 54.4% “보수, 대기업과 비교해 적정하지 않다”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새로 지어진 세종청사 공무원이 가장 높았다. 1인당 사무면적, 사무집기, 조명, 냉·난방 수준 등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국가공무원은 보통 이하, 지방공무원은 보통 이상이었다. 사무환경 만족도는 세종청사가 최고, 대전청사가 최저였으며 휴식공간 만족도는 대전청사가 최고, 과천청사가 최저였다. 보수와 보상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보수가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이 54.4%로 과반수가 넘었으며, 보수의 적정성이나 공정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는 10%대에 머물렀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는 높았다. 질서 유지를 위해 비공식적 규칙을 준수하는 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1.4%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직생활 인식조사를 맡은 한국행정연구원 조일형 박사는 “조직을 위해 비공식적 규칙도 준수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공무원을 포함해 모든 조직원은 보이지 않는 문화적 요소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명 “기각 땐 투쟁하겠다” 원유철 “승복 합동서약하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여론이 양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도 ‘장외전’에 열을 올리며 각 진영을 결집시키고 있다. 특히 야권 주자들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해 다시 촛불을 들고 빠른 탄핵 심판을 위한 여론전에 주력했다. 반면 보수진영 주자들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직은 탄핵에 집중해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한다”면서 “주권자의 마음이 바로 헌법이며, 헌재가 조속한 탄핵을 바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을 하리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을 들고 여기까지 왔는데 만약 헌재가 국민 뜻을 저버리고 기각하면 민주공화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라도 헌재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며 탄핵이 기각되면 승복하지 않고 투쟁할 것임을 예고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안 지사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발언을 들으며 한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12일 “헌재에서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인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지만 전날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광장은 시민의 것이고, 정치인은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에 의해 제도 아래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의 촛불집회 참석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가뜩이나 탄핵정국 속에서 국민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 촛불과 태극기의 극단적인 대결 양상이 펼쳐져 헌재의 심판 결정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헌재의 심판 결정에 승복할 것을 약속하는 합동서약을 하자고 여야 정당과 대선 주자들에게 제안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헌재가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하든 여야 정치인들과 대선 주자들, 정치권에서는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고 결정 이후의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흘 남은 헌재 심리, 朴측 심리 지연 총력

    안봉근 내일 출석 세월호 주목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에 최종 입장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기한이 13일로 딱 열흘 남은 상태다. 이 짧은 기간에 양측이 헌재 재판부에 각자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최근 드러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녹취록 29건과 녹음파일 2000여건을 이용해 심판을 지연시킬 공산이 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0일 밤 박 대통령 측이 요청한 김 대표의 녹취록 등의 자료를 검찰로부터 받아 이를 곧바로 박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녹취록에는 고 전 이사가 김 대표가 통화하면서 “내가 부사무총장 들어가고 그럼 거기(K스포츠재단)는 우리가 다 장악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녹취록과 녹음파일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자료를 분석 중이다. 하지만 이 자료가 심리기간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녹취록은 검찰에서 수사 결과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한 데다 박 대통령 탄핵 소추 사유 13가지 중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검찰이 전달한 수사 자료(녹취록·녹음파일) 내용 중 탄핵 심판 판결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재판부에서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과 대통령 측 대변인단 전원 사퇴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역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헌재 재판부는 대통령 대리인단에 14일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확인해 제출하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14일 증인 출석이 예정된 안봉근(51) 전 청와대 비서관에 주목하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내 집무실에서 직접 대면 보고를 한 인물이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안 전 비서관에게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을 집중 질문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北단체, 朴대통령 고발장…“죄악의 ‘신기록’ 보유”

    北단체, 朴대통령 고발장…“죄악의 ‘신기록’ 보유”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북한 대남단체 민족화해협의회가 박근혜 대통령 과오를 열거한 ‘고발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민족화해협의회는 이 고발장에서 “박근혜야말로 죄목과 내용에 있어서나 그 후과와 규모에 있어서 지난 시기 악명을 떨친 역대 괴뢰 집권자들과 대비조차 할 수 없는 죄악의 ‘신기록’을 보유한 천하 악녀”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고발장은 총 1만 3170자 분량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막말 비난으로 채워져 있다. ▲한반도 통일 정책 ▲개성공단 전면 중단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위안부 합의 ▲세월호 사태 ▲국정 역사교과서 등을 박 대통령의 주요 잘못으로 들었다. 민족화해협의회는 “죄 많은 몸에 비극적 시각의 분초를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는 박근혜 역도가 어찌하여 민족의 버림 속에 ‘숨쉬는 미라’가 됐고,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됐는가에 하는 처절한 교훈을 민족사의 갈피에 새겨넣기 위해 이 고발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 “가장 큰 범죄자에게 가장 준엄한 징벌이 내려지는 것은 지나온 역사가 보여준 엄연한 진리”라며 “천하의 중죄인인 박근혜가 비참한 종말을 고할 최후의 시각이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측 “박 대통령,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 할 이유 없었는데 왜 했나”

    국회 측 “박 대통령,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 할 이유 없었는데 왜 했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그날 오후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상황실을 방문하고 나서야 학생들이 세월호 선체 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소추위원단이 주장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준비서면을 공개했다. 국회 측은 준비서면에서 “(참사 발생 당시) 대통령이 중대본에서 안전행정부(지금의 행정자치부) 제2차관의 설명을 듣고서야 학생들이 침몰한 배 안에 갇혀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국회의 이번 준비서면은 지난달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이하 대리인단)이 스스로 밝힌 ‘7시간 행적’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참사 발생 당일 오전 10시 30분 박 대통령은 당시 김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뒤로 같은 날 오후 5시 15분 청와대와 5분 거리에 있는 중대본을 가기 전까지 약 7시간 동안 승객들의 구조와 관련한 지시가 전혀 없어서 ‘세월호 7시간 행적’ 논란이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측에 따르면 당시 노란색 민방위 복을 입고 중대본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요?”라고 안행부 2차관에게 물었다. 안행부 2차관은 “갇혀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의미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갇혀 있어…그래서 지금도 동원을 하고 있는 걸로 알지만 중대본을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인력·장비를 다 동원해 최선을 다 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당시 방송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대통령 탄핵심판 피청구인 입장에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이 “뱃속에 갇힌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떠 있을 것이니 구조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 측은 그 후에 박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갇혀있어…”라고 한 점을 근거로 들어 “박 대통령이 학생들이 배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명조끼 질문을 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측은 또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근무했다는 박 대통령, 굳이 할 필요가 없던 머리 손질을 다시 했다면서 “당일 오전 9시부터 낮 3시 35분 사이에 머리가 흐트러질만한 사정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스스로 주장에 의하더라도 세월호 참사의 심각성을 인식했음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던 10년 단골 미용사를 불렀으며, 미용사는 낮 3시 22분~4시 47분까지 1시간 15분 간 청와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측은 “당시 외교 행사 등 외모가 중요한 일정에 참석하는 것도 아니었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당일 오전 8시 30분께 대통령의 머리가 단정하고 기본 메이크업이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머리 손질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헌재는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 소명이 부족하다며 보완을 요구했으나 대리인단은 지난 7일 공개한 ’소추사유에 대한 피청구인의 입장‘에서 “이미 제출한 서면으로 갈음하겠다”며 상세한 추가 설명을 거부했다. 다만 “당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 보고를 받고 사고 사실을 인지한 뒤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너의 이름은. 감독 “되돌리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 세월호 언급

    너의 이름은. 감독 “되돌리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 세월호 언급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최고의 일본영화 흥행작으로 등극한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멈추지 않는 흥행 신드롬으로 재패니메이션의 세대교체를 알린 영화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8일 앙코르 내한해, 9일 0시 30분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국내 350만 관객을 돌파한 ‘너의 이름은.’의 흥행 소식에 대해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 때마다 한국에서 상영을 해 주셨는데, 이번 영화처럼 이렇게 많은 분들이 극장을 직접 찾아주신 건 지금도 믿기지 않는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우리들은 정말 가까운 이웃 나라에 살고 있고 여러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희 일본인들에게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재밌게 만든 영화를 한국인들도 재밌게 봐 주신다는 자신감을 이번 영화를 통해 갖게 됐다”고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10년 전부터 한국인 메인 스태프와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자체가 한국의 작화 스튜디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한국 스튜디오에게 큰 부분을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대해서는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그런 마음일 것이다. 가능하다면 되돌리고 싶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한국과 관련해서는 2014년 마침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그 일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단순한 재미 이상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관객에게 남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하며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31일째 35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국내 개봉한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7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일에 실제로 보고서 검토했는지 의심”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일에 실제로 보고서 검토했는지 의심”

    국회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구조 상황 서면 보고서를 실제로 읽었는지 의심이 든다고 10일 주장했다. 국회 측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준비서면을 공개하고 “박 대통령이 실제로 보고서를 전달받아 검토했는지조차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국회 측은 세월호 구조 상황 보고서 ‘1보∼3보’ 중 ‘2보’와 ‘3보’에는 세월호가 침몰 중이거나 완전히 뒤집혀 뱃머리 부분만 남긴 사진이 첨부돼 있다면서 “(보고서를 봤다면) 구조가 되지 않은 313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2보와 3보를 보고받지 못해 세월호 침몰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측은 또 박 대통령이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 등과 당일 8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 측이 통화 기록의 존재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통화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회 측은 “2014년 7월부터 ‘7시간 행적’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대통령은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통화 기록을 제출하고 있지 않은 점에서 전화 보고, 지시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호남 손잡고 “동서 도로·철도 뚫어야”

    영호남 손잡고 “동서 도로·철도 뚫어야”

    광역철도·도로망 건설 과제와 지역별 정책 과제 등 10건 의결 지방분권 개헌 결의문 채택도…“동서화합으로 국민통합 이루자”“영호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습니다.” 영호남 8개 시·도지사가 9일 전남 여수에서 만나 지역 상생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제13회째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과 광주·전남·전북 등 영호남 8개 시·도지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가적 병폐로 인식되는 영호남 지역 차별을 광역단체장들이 솔선해 극복하자는 실천적 의미가 들어 있다. 이날 광역단체장들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시급한 공동정책 과제와 지역균형발전 건의 등의 안건을 심의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단체장들은 지역균형과 상생발전을 위해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과 광역도로망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이날 총 10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건의한 광역철도망과 도로망 건설안은 모두 동서를 이어 단절을 막고 소통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광주~대구 내륙철도, 목포~부산 남해안철도 전철화, 목포~새만금 서해안철도, 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등이다. 광역도로망도 무주~대구 고속도로, 여수~남해 동서해저터널, 창녕∼현풍 고속국도 등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산과 광주 등으로 종단하는 철도와 도로망은 발전했지만 동서를 잇는 도로·철도망이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제도적 지원방안, 내수면 양식 활성화, 조세특례제한법 재개정 등 시·도별로 1건씩 모두 8개 안건을 건의했다. 특히 지방자치제를 헌법에서 보장하는 개헌안을 요구하는 ‘지방 분권 개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회개헌특위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중앙정부의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하라고도 촉구했다. 전남지사인 이낙연 의장은 “지역 갈등은 더는 후대에 남기지 말아야 할 부끄러운 유산이다”며 “동서화합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북통일의 원대한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협력회의를 마친 시·도지사들은 지난달 15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사고 피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기현 울산시장은 불참하고 송하진 전북지사도 잠깐만 참석했다. 1998년 결성된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최근 3년간을 제외하고 매년 1차례 정기회의를 열었지만 2014년부터 2년간은 세월호 참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등으로 정기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날 차기 의장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선출됐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블랙리스트 예술인 461명, 정부 상대 손배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예술인 461명이 9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블랙리스트로 인해 예술가들의 인격권, 사생활 비밀·자유권은 물론 양심·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피고는 정부를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다.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국가와 개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오상화 서울프리지네트워크 대표는 “2014년 행사에서 세월호 이미지를 사용한 뒤 2015년 공연예술행사 지원이 배제됐다”고 말했다. 소송 대리인단 김준현 변호사는 “공공기관이 민감정보를 수집하는 범죄도 처벌해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 국민안전 vs 安 노인복지… 勢 확장 분주

    文 국민안전 vs 安 노인복지… 勢 확장 분주

    文 “소방방재·해경청 독립시킬 것”…현장 중심 국가위기관리구축 공약 安 대한노인회서 “우리시대 영웅” “기초노령연금 급여율 인상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해 현장 중심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을 끝내려 한다”는 내용의 ‘국민안전’ 정책을 공개했다. 해경과 소방방재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돼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로 재편됐다. 재난대응 지휘체계를 일원화한다는 취지였으나, 되레 ‘옥상옥’ 보고 구조가 돼 신속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불필요한 행정체계를 제거하고, 재난대응의 지휘·보고 체계를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 부친 문재인 지지 질병관리본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국가 방역체계도 다시 손보기로 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예산권과 인사권을 일부 부여했지만, 보건복지부로부터 실질적 독립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국가적 재난 사건 독립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 재난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지난해 9월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진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씨가 참석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중도·보수로 외연 확장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날 보수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에서 안보·외교 토론회를 한 데 이어 이날 보수 성향이 짙은 대한노인회중앙회를 찾았다. 최근 청년층을 겨냥한 일자리 행보를 펼치는 문 전 대표와는 차별화된 행보인 셈이다. 안 지사는 서울 마포구의 대한노인회 사무실에서 이심 회장 등과 만나 “보릿고개와 산업화,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대열을 만들어 준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安 “일자리 연계 노인복지 중요성 확인” 그는 또한 “노인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이나 기초노령연금의 급여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현재 기준재산 평가 방법은 9년 전 기준을 적용한다.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와 연계된 노인복지정책과 복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오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연정’ 발언 이후에도 지지율이 오른 데 대해서는 “제 모든 말은 선거공학적 구애가 아니다. 원칙과 소신으로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탈원전 로드맵 마련

    文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탈원전 로드맵 마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는 내용을 담은 재난대응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9일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릴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의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안전’ 정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각각 육상과 해상의 재난을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 그리고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가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밝힌 점이다. 박근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의 기본 전제를 비판하는 동시에 재난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문 전 대표가 “유명무실해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하겠다”며 “참여정부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만들었음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장한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을 복구·보완하겠다”고 한 것에서 이런 맥락이 잘 드러난다. 아울러 “현재 인력 기준에 많이 부족한 소방공무원을 법정 정원 이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힌 것도 최근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던 관련시켜보면 소방공무원들의 오랜 요구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원전 관련 공약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유명무실한 안전규제를 강화하고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부터 하나씩 줄여나가 원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40년 후 원전 제로 국가가 될 수 있게 탈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미세먼지 공기 오염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역시 원전처럼 신규건설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새롭게 수립해 운행 중인 발전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최신발전기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권역별 질병 대응체계를 갖추고 분권화해야 한다.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높이고 전국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을 염두에 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사건에 대해 독립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토록 해 문제를 개선하겠다”면서 “세월호와 가습기 진상규명과 배상문제는 반드시 국민적 합의를 통해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인양이나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가습기 살균제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일에 축소와 은폐가 개입됐다면 공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자와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국가재난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국민의 믿음이 배신당했다”며 “안전이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특검, 다음주 우병우 소환…“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

    특검, 다음주 우병우 소환…“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음 주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할 전망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 전 수석 소환과 관련해 “수사 종료 시점(이달 28일)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은 통상 피의자 조사 뒤 추가 증거 확보, 보강 조사, 혐의 적용을 위한 법리 검토 등을 하는데 이런 과정을 고려해 우 전 수석을 최소 다음 주말 전까지는 불러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애초 특검은 우 전 수석을 이번 주 소환할 방침이었다. 이에 따른 기초 조사를 해왔지만 청와대 압수수색,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등의 사안과 맞물리며 소환 시기가 다소 미뤄졌다. 조사 범위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우 전 수석과 관련해서는 제기된 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등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의혹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는 등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의혹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이들을 한직으로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구조 책임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방해한 의혹 ▲이러한 의혹에서 파생된 개인 비리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특검, 기한 내 끝낸다는 각오로 수사하라

    특검이 최근 수사 기한 연장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이규철 특검보가 최근 “14개 수사 진행 상황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것이다. 특검법상 1차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인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승인한다면 한 달간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실태를 파헤치고 있는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비선 의료 농단은 물론 ‘세월호 7시간’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삼성과 롯데, SK 등 뇌물공여 혐의 기업들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검으로서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응해 박 대통령 대면 조사로 보강한 뒤 대가성 거래 의혹을 받는 다른 기업들도 본격 수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시기를 고려해 박 대통령의 신분 변화에 따른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로선 특검 수사 기한 연장 여부는 승인권자인 황 대통령 권한대행의 의지에 달려 있는 듯하다. 황 대행 측은 “특검의 요청이 오면 그때 검토할 것”이라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그가 특검 수사에 부정적인 보수 강경론자와 행보를 같이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은 현행 70일에서 120일로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특검 수사 연장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탄핵 정국에서 자칫 민심이 요동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 박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지속적으로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하는 전략을 쓴다는 인상이 강하다. 3번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수사 협조를 약속했지만 보란 듯이 거부했고 국정 농단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마저 무산돼 특검 수사가 근본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박 대통령의 수사에 대한 태도가 특검 수사 기한의 연장 여부의 키를 쥐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대면 조사 등에 당당하게 임하면서 특검의 부당성을 주장해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검 역시 국정 농단 실체 규명이란 역사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1차 수사 기한 안에 끝낸다는 각오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길 당부한다.
  • 朴대통령측 “‘세월호 7시간, 법률적 책임 주장은 말도 안돼”

    朴대통령측 “‘세월호 7시간, 법률적 책임 주장은 말도 안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법률적 책임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7일 주장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을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정치적 책임은 모르겠지만 법률적 책임을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일 행적’ 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3일 ‘소추사유에 대한 피청구인의 입장’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세월호 참사일 행적에 대해 “기존에 제출한 자료를 참고해달라”는 취지로 기술했다. 이 변호사가 이날 공개한 의견서에는 “박 대통령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 국가안보실의 보고를 받아 사고 사실을 알고 관련 보고와 조치 등은 이미 제출한 서면으로 갈음한다”고 돼 있다. 참사 당일 ‘20∼30분마다 상황 보고를 받으며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했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이 변호인의 이날 발언 역시 이와 같은 입장이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세월호 7시간 행적’에 관한 일관된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변호사는 헌재에 ‘탄핵 답변서’를 제출하며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의 직접 책임은 아니다.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을 직접 침해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9차 변론 후 열린 기자단 브리핑에서도 “(세월호 관련 탄핵사유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작소설 낸 김훈 “희망 보여주지 못한 건 분명한 한계”

    신작소설 낸 김훈 “희망 보여주지 못한 건 분명한 한계”

    “명석한 전망이나 희망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쓴 모든 작품에서 그와 똑같은 문제는 발생한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너의 한계다’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분명한 한계입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저의 한계는 있는 것입니다.” 소설가 김훈(69)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펴낸 장편소설 ‘공터에서’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작가는 “거대한 전망, 시대 전체의 구조, 통합적 시야가 저에게는 없다. 내가 쓰고 싶은 것, 써야 마땅한 것을 쓰는 것이 아니고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겨우겨우 조금씩 쓸 수밖에 없다”는 ‘변명’도 내놓았다. ‘공터에서’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마씨 집안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버지 마동수는 작가의 부친인 김광주(1910∼1973), 둘째 아들 마차세는 작가 자신이 겹쳐진다. 전형적 소시민인 마차세가 소설에서 내보이는 희망이라고는 딸아이 출산 정도다. 작가는 “그런 것을 희망이라고 한 것은 한심한 일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이념을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희망이라는 건 결국 생활 위에 건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생활에 기반하지 않은 어떤 이념이나 사상에도 기울지 않는다는 작가의 생각은 등장인물들의 삶과 대화에서 여러 차례 드러난다. 아버지 마동수가 일제 강점기 중국 상하이를 떠돌던 시절 ‘혁명 동지’ 하춘파는 말한다. “권력에 의해 작동되는 인간 관계의 비극은 세계사의 질곡이다. 이 비극의 사슬을 끊어낼 때 세계는 새롭게 태어나고 이 신세계에서 인간의 모든 위계적 관계는 소멸한다.” 마동수는 하춘파의 단어들이 실체를 가지고 있는지, 그가 말과 세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작가는 “우리들 시대의 야만성과 폭력이 무서웠다”면서도 “어떠한 시대 전체를 전체로서 묘사할 수 없었다. 내가 쓰지 못한 부분을 너무 나무라지 말고 쓴 부분을 연민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대체로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며 생계를 꾸려간다. 독재정치 등 시대의 어두운 단면은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작가는 “디테일을 통해서 디테일보다 더 큰 것을 드러내 글쓰기를 돌파하자는 생각을 했다. 전체를 말할 수 없는 자의 전략적 기법”이라며 “전략은 부분적으로 성공했고 많은 부분에서 실패했다. 세 배 정도 분량으로 썼다가 스냅과 크로키가 좋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걷어냈다”고 설명했다. 부친과 같은 해 태어나 비슷한 시기 숨지는 마동수에 대해서는 “나의 아버지와 그 시대 다른 많은 아버지들을 합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동수는 상하이에서 한인 망명자 자녀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해방과 함께 귀국한 뒤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고 떠돈다. 작가는 부친 김광주에 대해 “아버지는 김구 선생과 관련된 독립운동가라고 볼 수는 없고 아버지가 그렇게 주장하고 다녀서 그렇게 알려져 있다”며 “나라를 잃고 방황하는 유랑 청년 중 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지나간 시대의 신문들을 보니 70년 동안 유구한 전통이라는 것은 ‘갑질’”이라며 “한없는 폭력과 억압, 야만성이 지금까지도 악의 유산으로 세습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작품을 쓸 것인지 향후 계획을 묻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교감을 언급하며 “글의 한계를 넘어서 종교의 영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젊은 작가들에게 “우리 세대가 못 보는 것들을 보고 있다”면서도 “문체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더라”며 쓴소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일 행적’ 보완 요구에 朴측 “기존 제출 자료 참고”

    ‘세월호 참사일 행적’ 보완 요구에 朴측 “기존 제출 자료 참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일 행적’ 보완 요구에 박 대통령 측이 ‘기존에 제출한 자료를 참고해 달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당일 행적과 관련해 더는 설명한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 측은 세월호 참사 구조 실패와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은 직접 연결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6일 헌재와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3일 헌재에 ‘소추사유에 대한 피청구인의 입장’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의견서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달 헌재가 ‘세월호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직접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보완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이 추가 제출 자료에는 구체적 사실 대신 “기존에 제출한 자료를 참고해달라”는 취지만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당일 ‘20∼30분마다 상황 보고를 받으며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했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헌재가 박 대통령 측 답변과 관련해 다시 보충 해명을 요청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명예기자 마당]

    # 정릉 2동 ‘키다리 아저씨’ 지난해 12월 27일 이른 아침이었다. 서울 성북구 정릉 2동 주민센터에 키가 큰 신사 한 분이 들어와 갑자기 직원에게 불쑥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그는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주세요. 정릉 2동 주민’이라고 쓰인 봉투를 내밀고는 급히 주민센터 밖으로 나갔다. 최악의 불경기로 어려운 요즈음 정릉 2동은 ‘키다리 아저씨’로 인해 여느 해보다 마음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이대현 명예기자(서울 성북구 언론홍보팀장) # 국민안전처 모임 ‘마중물’ 국민안전처에는 직원 모임인 ‘마중물’이 있다.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해경 등이 합쳐진 안전처의 경우 출범 초기에 조직 융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 모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 행정직, 기술직, 소방직, 해경직 직원 30여명이 직급과 상관없이 점심시간에 모여 재난관리에 관한 연구동향, 국제동향 등에 대해 토론한다. 재난안전 영화 시사점을 이야기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도 듣는다. 윤세열 명예기자(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 사무관) # 자전거로 싸게싸게 출근해요 세종시의 아침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개인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자가용이 없는 학생, 사회 초년생 등에게 유익한 교통수단이다. 1일 이용권은 1000원이지만 연 이용권은 3만원이라 매일 이용할 경우 1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세종시 곳곳에 52개의 대여소가 설치돼어 있어 원하는 곳에서 출발과 반납이 가능하다. 이재광 명예기자(국무총리실 공보실 사무관) # 총리실 사무관 7명의 ‘일 福’ 총리실에는 행시 56회 합격자 출신 7명의 사무관이 근무하고 있다. 결혼한 사무관은 1명에 불과하다. 후배 사무관도 이미 3명이나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들의 애정·결혼운이 없는 것일까. 이들이 처한 업무운의 역할도 매우 크지 않았을까 한다. 이들은 유난스러운 비상정국인 2014년 4월 28일 총리실에 왔다. 세월호 참사 12일 후, 정홍원 총리가 사퇴를 발표한 1일 후였다. 이후 지금까지 총리 청문회만 총 4번을 거쳤으니 이들의 일복은 말을 안 해도 알 만하다. 과연 이들에게는 언제쯤 ‘요순의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윤장렬 명예기자(국무총리실 공보실 사무관)
  • 朴측 ‘뇌물죄’ 혐의 법리 대응 집중할 듯

    “최순실 인사개입 전혀 알지 못해” ‘세월호’ 해명 없이 기존 입장 반복대리인도 4명서 14명까지 늘려 헌법재판소가 2월 말이나 3월 초에 탄핵심판에 대해 결론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측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해 탄핵사유를 통째로 부인했고, 초반 4명으로 시작한 대리인단도 14명으로 늘려 덩치를 불렸다. 이번 주 후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면조사를 예고하면서 뇌물죄 등 의혹에 대한 반박 논리 쌓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5일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소추사유 중 대통령이 인정하는 사실관계 부분에 대해 정리해 헌재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탄핵사유에 대해 박 대통령이 헌재에도 직접 의견을 밝히면서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직접 관여한 바 없으며, 최씨의 인사개입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추가 해명 없이, 지난해 10월 25일 대국민 사과에서 언급한 연설문 유출 부분 정도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대리인단 숫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중환 변호사 등 4명에서 14명까지 불어났다. 더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탄핵심판 초기에 대리인단을 확정한 뒤 큰 변동이 없는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건 초기에는 변호인단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됐고, 심판도 신속하게 진행되다 보니 인력을 보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사비에서 나가는 이들의 수임료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대면조사에서 특검의 추궁에 단순 해명하는 차원을 넘어 조목조목 법리를 따져 가며 반박할 태세다. 특검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역설했던 지난달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의 기조 위에 사실관계 오류와 무리한 법 적용이라는 논리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이나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록 등 물증을 제시하며 압박할 경우에도 ‘국정 수행 차원’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9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주목되는 대목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나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인사 파문 등에 대한 답변이다. 소추위원단 측이 탄핵사유서에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추가한 이상 이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답변은 탄핵심판 향배와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알아서 한 것이라고 답할 가능성이 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명, 안희정 대연정 제안에 “역사와 촛불에 대한 배신”

    이재명, 안희정 대연정 제안에 “역사와 촛불에 대한 배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비판하면서 ‘야권연합정권’ 수립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한 뒤 “안 지사는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어제 14차 촛불집회를 다녀왔다. 야당을 보는 민심은 싸늘하더라”며 “특히 안희정 후보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대로 간다면 민심은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뼈저리게 느낀 현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청산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안 후보의 제안을 ‘열린 구상’이라며 반색한 것은 가볍지 않은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안 지사에게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 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대연정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당을 향해 야권연합정권 수립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 혼자 정권교체를 하기는 쉽지 않다. 정권교체가 된다고 해도 소수파 정권으로 전락, 세월호 진실도 밝히지 못하고 개혁입법 하나 처리 못 하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며 “민주세력의 단결과 야권연합정권 수립은 촛불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하고 국가 대개혁을 완수하라는 천만 촛불의 명령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야권통합과 국가 대수술, 공정사회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에 희생된 딸 앞으로 온 건강검진 안내문…“예은아~검진 받으러 가자~”

    세월호에 희생된 딸 앞으로 온 건강검진 안내문…“예은아~검진 받으러 가자~”

    지난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징병검사 안내문이 발송돼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건강검진 안내문이 발송됐다. 세월호 참사로 숨을 거둔 단원고 학생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씨는 지난 2일 딸 앞으로 보내진 ‘자궁경부암 검진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유씨는 “종종 예은이 앞으로 휴대전화 요금고지서 등 우편물들이 온다”며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 예은이 앞으로 우편물이 오면 잠시 착각에 빠져본다. 그리고 그 착각이 현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도 해본다”고 밝혔다. 유씨는 “예은이 말고도 아직 사망신고를 안 한 가족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수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 등으로 아직까지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건강보험공단은 “행정기록상 사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유씨의 페이스북에는 “(딸 아이의) 이름 석자를 들여다보는 아빠 마음이 오죽하겠냐. 힘내시라”, “언제쯤이면 슬픔이 옅어질까요.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등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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