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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 대선 관리”… 黃 마지막 국무회의

    “공정 대선 관리”… 黃 마지막 국무회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이번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3월 11일 첫 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별다른 소회는 밝히지 않았으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이끌어 나갔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가 될 것 같지만 우리 앞으로 현안 과제들이 크고도 많아서 오늘도 국무위원들께 ‘흔들림 없는 국정 수행’을 거듭 당부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내 손으로 직접 결정’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 깊은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북핵 위협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적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법무부·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점검,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SNS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가짜뉴스·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지난 18대 대선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신속한 사실 확인과 철저한 사법처리 등 후속조치에 역량을 집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37건, 일반안건 1건, 보고안건 2건 등 안건 44건이 심의·의결됐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정원을 위원장·부위원장·상임위원 등 53명으로 하고, 관련 지자체에 지원·협조를 요청하는 경우 지자체가 조사에 필요한 편의 등을 제공하도록 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안 등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눈물의 호소 “모든 수단 동원해 수색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눈물의 호소 “모든 수단 동원해 수색을···”

    지난 3월 말 남대서양에서 철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다. 당시 침몰 사고로 실종된 선원들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실종자의 가족들이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하며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정부에 호소했다. 가족들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돕는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4·16연대’도 함께 했다. 침몰 사고로 실종된 이등항해사 허재용씨의 누나이자 실종자 가족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허경주씨는 “선사 ‘폴라리스쉬핑’은 사고 발생 12시간 후에야 국민안전처에 보고했고, 정부는 사건 접수 2시간 만에 외교부를 컨트롤타워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으나 8시간 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보고할 문서를 만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느라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허씨는 “사건 발생 후 일주일 동안 외교부 직원 단 한 명도 실종자 가족에게 실종자 수색 상황을 직접 설명해준 적이 없어 뉴스 검색에 의존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구조 수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가족이 대안을 찾아 요청해도 안 된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허씨는 속상한 마음에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씨는 “초계기, 군함, 인공위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구명벌 1척을 찾고, 심해수색 장비를 지체 없이 투입해달라”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선박 운항 관련 안전관리 매뉴얼을 총정비해달라”고 읍소했다. 앞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달 26일 긴급 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철저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수색 등을 당부했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던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밤 11시 20분쯤 선박 침수 사실을 폴라리스쉬핑의 부산 사무실부에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린 뒤 연락이 끊겼다. 스텔라데이지호에는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24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 가운데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유세 돕는 장기정 누구? “방망이 시위·일베 치맥파티”

    홍준표 유세 돕는 장기정 누구? “방망이 시위·일베 치맥파티”

    지난 2월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로 협박 발언을 쏟아낸 장기정(40)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홍 후보와 나란히 걷고 있는 장기정씨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모습은 홍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로 장씨는 홍 후보 캠프에서 유세지원본부 특별유세단 부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직접 자신의 SNS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이런 거 뿐”이라며 홍준표 후보 캠프로부터 받은 임명장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장씨는 10여 년을 보수단체에서 활동해오며 지난 2014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 투쟁을 폄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간베스트의 회원들을 초대해 ‘치맥 파티’를 주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 2월 27일 주옥순 엄마부대 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 한수 대표 등과 함께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과격시위를 벌였다. 당시 장씨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연단에 올라 “말로 하면 안 된다. 이XX들은 몽둥이 맛을 봐야 한다”며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고, 이날 집회로 박영수 특검의 부인이 혼절하기도 했다. 장씨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자신의 SNS에 “내가 잘못되더라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말라, 인생은 원래 그런거다”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모피아 양반과 대통령의 시스템 인사/윤창수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모피아 양반과 대통령의 시스템 인사/윤창수 정책뉴스부 차장

    “어이, 모피아 양반 왔는가.” 대한민국 1호 인사수석인 정찬용 민주당 선대위 고문이 기획재정부에서 청와대로 파견 온 공무원에게 아침마다 던진 인사다. ‘모피아’는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무부의 영문 이름과 마피아를 합성한 것으로 재무부 출신들이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며 인사를 장악했던 끈끈한 연대감을 비꼬는 말이다. 공직사회를 줄이나 서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모피아’란 말을 매일 아침 들어야 했던 이 공무원은 보고서로 말하는 공무원답게 장문의 보고서를 정 전 인사수석에게 제출했다. 모피아란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모피아가 해체됐는지를 담은 보고서를 받고 나서 정 전 수석은 모피아 양반이란 인사를 중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피아란 말은 박근혜 정부에서 관피아로 확대됐다. 산하기관으로 옮겨 봐주기식 부실 안전점검으로 초대형 참사를 낳은 해양수산부 출신들이 세월호 사고의 배경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관피아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공무원의 취업 제한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법망을 빠져나갈 구멍은 숭숭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청와대 인사수석을 만든 것은 모피아와 같은 회전문 인사를 막고 시스템 인사를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코드 인사란 비난을 산 노 전 대통령의 시스템 인사는 청와대의 과도한 인사 개입이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았다. 김대중 정부까지만 해도 부처의 인사는 장관이 하는 구조였지만, 차관급 인사수석 자리의 구색을 갖추다 보니 인사수석실 직원이 20여명 넘게 불어났다. 청와대에서 하릴없이 놀 수만은 없으니 장관, 차관, 공공기관장에 이어 각 부처 정무직 인사까지 인사수석이 개입하게 됐다. 이런 인사 병폐는 결국 대한민국 100만 공무원이 청와대만 바라보고 한 줄로 서는 구조를 만들고 말았다. 이명박 정부는 인사수석직을 없앴고, 박근혜 정부도 초기에는 인사수석을 두지 않다가 말기에 임명했다. 곧 들어설 새 정부의 초기는 승리에 도취한 정치권과 살아남으려는 관료 세력이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시기다. 대체로 관료들은 새 정치 권력을 존중하고 이긴 자의 비위를 맞추려 들 것이다. 정치권은 관료들을 ‘영혼 없는 집단’이라고 몰아세우며 국정 철학을 주입하려 들 것이다. 공무원의 영혼이 정치 이념이라면 차라리 영혼 없는 공무원에게 믿음이 간다. 아버지가 정치 집회에 참여했다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심사에서 탈락하고, 자식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이 특정 대기업이 문제가 많다며 취업 기회를 잘라 버린다면 어떻겠는가. 후자는 실제로 비슷한 일이 일어난 사례도 있다. 새 정부의 성패도 인사에서 갈릴 것이다. 벌써부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의 몸값이 금값이라느니, 이제껏 내부 승진이던 차관직도 장관직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정치인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등 온갖 억측이 난무한다. 현직 장관이 새 정부에서 부총리가 되기 위해 뛴다거나, 셀프 인사 추천은 물론 타천 리스트에다 중용하지 말아야 할 블랙리스트까지 선거 캠프에 전달한다는 말이 있다. 얼마 전 총리실의 공직기강 점검에서 일로 자리를 비웠다는 공무원에게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보내 인증을 하도록 한 것도 대선 기간 정치권 줄 대기를 막으려는 조치였다고 한다. 차기 정부는 청와대의 인사권 개입을 최소화한 불편부당한 시스템 인사로 인사가 성공한 최초의 정부가 되길 바란다. ge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 우병우 첫 재판…검찰·변호인 치열한 법리공방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 우병우 첫 재판…검찰·변호인 치열한 법리공방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존재를 알고도 사안을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이 1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날 우 전 수석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다. 앞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2차례나 기각된 만큼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혐의 내용에 관하여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수사 단계부터 무죄를 주장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영장 기각으로 ‘부실수사’ 논란에 직면한 검찰은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날 우 전 수석이 직접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정식 공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최씨의 존재가 알려지고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직무 감찰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진상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재단 강제 모금 의혹 내사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된 개인 비리 의혹 조사를 벌이자 ‘감찰을 그만두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위협해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장 6명과 감사담당관 백모씨를 좌천시키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대응이 적절했는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을 때 압수수색에 개입하고도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석주의원 “은마아파트 35층이상 재건축 허용을”

    서울시의회 이석주의원 “은마아파트 35층이상 재건축 허용을”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자유한국당, 강남3)은 제273회 임시회(2017.4.28.)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말고 밝은 도시미래를 위해 35층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은마아파트는 18년째 재건축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녹슨 하수구관, 뒤엉킨 배전뭉치, 구조균열 등의 심각한 노후화를 겪고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세월호와 같은 대형참사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행정규제에 막혀 정비계획단계에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석주 의원은 지난 3년간 규제완화를 위해 시정질문, 서면질문, 전문가 공론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국제현상 등을 통해 서울 최고의 명품단지를 만들자”는 박원순 시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담당공무원들의 경직된 태도로 인해 이후 진행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제 곧 단지 인접지인 무역센터와 세택부지는 국제관광업무지구로, 마이스(MICE) 산업의 메카로 조성되면서 강남도심에는 세계인들로 가득 찰 것이다. 그 때 우리가 자랑할 주거문화가 35층의 성냥갑이라면 얼마나 볼품없는 도시가 되겠는가”라고 말하면서 현재와 같이 35층으로 300% 용적률을 고수한다면 성냥갑 형태 외에는 전혀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다양한 이유로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절대 투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이석주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이미 기존건물이 고층이고 용적률이 204%인 상황에서 재건축을 할 경우, 대지 6,000평씩 공원과 도로를 채납하고, 임대주택 1,000여세대를 공급하고 교통유발 부담금 등의 세금을 낼 경우 용적률이 300%라도 수익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석주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게 “시간끌기나 위원회에 책임 전가하지 말라”고 간곡한 당부를 전했다.또한 그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손해를 입고있는 주민을 고려해 35층 이상도 가능토록해 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위해 4층 객실 진입로 확보 작업 시작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위해 4층 객실 진입로 확보 작업 시작

    세월호 미수습자 9명(단원고 학생 허다윤·남현철·박영인·조은화, 단원고 교사 양승진·고창석, 일반인 권혁규·권재근·이영숙) 중 일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선미 쪽 객실에 진입하기 위한 작업이 30일 시작됐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4층 선미 쪽 객실로 향한 진입로 확보를 위해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에 돌입했다. 전시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해저에 부딪혀 현재 4층 객실과 짓눌려져 있는 상태다. 4층 선미 객실은 경기 안산 단원고의 여학생들이 이용했던 공간으로, 허다윤양과 조은화양 등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습본부는 지난 18일부터 진행한 세월호 내부 수색 과정에서 4층 선미 객실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은 우선 전시실 천장을 벗겨낸 뒤, 전시실 바닥에서 4층 객실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새로 뚫는 ‘부분 절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습본부는 전시실 절단 작업과 함께 기존에 해왔던 3·4층 객실에 대한 수색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4층 객실에는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렀다. 선수 쪽 객실에는 남학생, 선미(배꼬리) 쪽 객실에는 여학생들이 있었다. 3층 객실은 단원고 학생을 제외한 일반 승객 및 승무원·기사 등이 머물던 곳이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전시실 부분 절개가 선체 구조 안전성에 미치는 큰 영향은 없다며 절단 계획에 동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선조위 “침로기록장치 결국 못 찾아···수색 중단”

    세월호 선조위 “침로기록장치 결국 못 찾아···수색 중단”

    세월호 침몰 전 세월호의 급변침(급격한 항로 변경) 원인 등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단서로 지목된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장치는 선박의 진행 방향과 방위(방향) 등을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세월호 조타실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침로기록장치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선조위는 지난 26일 낮 1시부터 조타실 내 지장물(쓰레기·폐시설물 등)을 제거해가며 침로기록장치를 찾기 시작했다. 선조위 위원들이 조타실에 들어갔을 때 침로기록장치가 있던 자리에는 온갖 지장물만 약 1.5m 높이로 쌓여있었다. 선조위 관계자는 “장애물을 제거한 뒤 도면상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장소를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조타기 고장으로 인한 조타 실수, 과적이나 평형수 부족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 고박 부족으로 인한 화물의 이동 등이 꼽히고 있다. 조타 실수냐, 기체 결함이냐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에서 침로기록장치는 이 의문을 해소할 열쇠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전 선체의 움직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침로기록장치를 이날까지 발견하지 못하면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세월호 항적과 관련해선 외부 레이더로 선박 위치나 침로, 속력 등을 파악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AIS 기록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에서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AIS의 부족함을 메워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의원 45명 우병우 특검법 발의 “봐주기 의심…엄정 수사 해야”

    민주의원 45명 우병우 특검법 발의 “봐주기 의심…엄정 수사 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45명은 2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최순실 게이트’ 묵인·방조 혐의 등을 특별검사가 수사하도록 하는 특검법안을 발의했다.이들은 이날 공개한 법률안 제안이유서에서 “우 전 수석이 최순실 등 민간인의 국정농단 의혹을 은폐하고 세월호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박영수 특검의 수사가 있었고,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장기각 사유로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는 검찰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조차 소명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했음을 뜻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검찰 수뇌부까지 뻗어있는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 봐주기 수사·기소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 특검을 임명해 우 수석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사 범위에는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검찰에 대한 부당 수사개입 의혹,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표적 감찰 의혹, 외교통상부 등에 대한 인사 개입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된 의혹,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이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세월호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직권남용이 아닌 위증 혐의로 기소했고, 탈세·횡령 등 개인비리 의혹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유류품 첫 발견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선내 수색에서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나왔다. 2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4층 선수 부분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2학년 6반)군의 교복 상의 1점이 발견됐다. 교복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 주변에서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군의 유류품 가운데 학생증은 2014년 4월 사고 이튿날 단짝(희생자) 옷에서 나왔다. 들고 갔던 가방은 그해 추석 직후 바다 밖으로 나왔다. 박군의 부모는 가방에서 나온 운동복을 깨끗하게 빨아 경기 안산의 집에 보관했다. 축구를 좋아했던 박군은 고교에서 볼링부 활동에 열중했고, 체대에 진학해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했다. 부모는 참사 전 아들이 사 달라고 한 축구화를 못 사준 일이 가슴에 맺혀 축구화 세 켤레를 마련해 팽목항에 두고 그의 귀환을 기다렸다. 박군의 교복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목포신항에 대기 중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추가로 유해가 발견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목포신항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수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현장수습본부는 박군의 교복 상의를 비롯해 휴대전화 3점, 의류 9점, 신발류 9점, 가방류 3점, 전자기기 3점 등 모두 28점을 수습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류품 발견…남학생 교복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류품 발견…남학생 교복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선내 수색에서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나왔다. 2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4층 선수 부분에서 남학생 교복 상의 1점을 발견했다. 이 교복은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군의 교복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복에는 이름표가 붙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 주변에서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 군의 유류품 가운데 가방은 지난 2014년 4월 사고 이튿날 발견됐으며 학생증은 단짝(희생자) 옷에서 발견됐다. 박 군의 교복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목포신항에 대기 중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추가로 유해가 발견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목포신항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수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박 군의 교복 상의를 비롯해 휴대전화 3점,의류 9점,신발류 9점,가방류 3점,전자기기 3점 등 모두 28점을 수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28일 오전 확인 가능…침몰 의혹 풀 ‘열쇠’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28일 오전 확인 가능…침몰 의혹 풀 ‘열쇠’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어줄 열쇠로 주목받는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가 이르면 28일 오전쯤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확보를 위한 조타실 수색이 재개됐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조타실 창문으로 사다리차를 이용해 각종 내부 지장물을 꺼내는 작업을 이틀째 벌였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민간 조사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현장진입조를 조타실에 투입해 예상 지점에 쌓인 진흙을 제거했다. 선체 수색작업을 맡은 코리아쌀배지도 펄 제거작업에 나서 조타실에 쌓인 지장물과 진흙을 제거했으며 이르면 28일 오전쯤 침로기록장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기름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로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도면과 침몰 이전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등을 통해 조타실 정중앙에서 왼편으로 치우친 곳에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선조위는 전날 위원 2명과 민간전문위원 2명을 조타실에 투입해 침로기록장치 확보에 나섰으나 예상 지점에 쌓여있는 진흙과 각종 지장물 탓에 존재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지장물 제거를 통해 침로기록장치 존재가 확인해도 즉각적인 회수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선조위는 해체와 수거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침로기록장치 멸실에 대비해 전문업체에 반출을 의뢰할 방침이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복원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먼다큐 사랑’ 김소영 아나운서, 오상진 결혼 앞두고 “결실 맺어요”

    ‘휴먼다큐 사랑’ 김소영 아나운서, 오상진 결혼 앞두고 “결실 맺어요”

    오상진과 결혼을 앞둔 김소영 아나운서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MBC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기자간담회의 진행을 맡았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휴먼다큐 사랑’에 대해 소개하며 “나 역시 사랑의 결실 맺어 곧 결혼을 앞두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을 3일 앞두고 있는 김소영 아나운서는 기자간담회 말미 결혼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주인공인 자리가 아니다. 사랑을 하게 되서 많이 축하 받고 따뜻한 말을 많이 들어서 훈훈하다”고 말했다. 올해 ‘휴먼다큐’는 40년 동안 살아온 미국에서 추방된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기구한 운명과 40년 만에 만난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이름은 신성혁’ 1부와 2부, 세월호 미수습자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두 엄마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 군과 이 사건의 참혹함을 알리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성준이와 산소통’ 등 4편이 방송된다 5월 8일 1부 ‘나의 이름은 신성혁’ 편을 시작으로 2부 15일, 22일 ‘두 엄마 이야기’, 29일 ‘성준이와 산소통’ 편이 방송된다. 한편 오상진 김소영 아나운서는 2년 열애 끝에 오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LG, 소방관·경찰·일반 시민 등 44명에 ‘LG 의인상’… 치료비·위로금 전달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LG, 소방관·경찰·일반 시민 등 44명에 ‘LG 의인상’… 치료비·위로금 전달

    게임 전문 매체 ‘데일리게임’ 편집부장인 곽경배씨는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개찰구 부근을 지나가던 중 한 여성이 노숙인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 맨몸으로 이를 제지했다. 곽씨는 노숙인 김모씨가 휘두른 칼에 오른팔을 찔리고도 도주하는 김씨를 쫓아가 몸싸움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돼 향후 2년간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됐지만, 피의자가 노숙인인 데다 가족이 없고, 아직 의상자(義傷者)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어서 수술과 입원, 치료비 등을 보상받을 방법이 없었다.‘낙성대역 의인(義人)’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곽씨를 도운 것은 LG복지재단이었다. LG가 운영하는 LG복지재단은 곽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치료비 등을 포함한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조업 중 생업이 걸린 그물을 끊고 달려가 조난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가족같이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외국인 근로자 니말 등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한 의인들에게 LG복지재단은 조용히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치료 등을 지원하며 박수를 보내왔다. LG 의인상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총 44명의 의인에게 수여됐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과 경찰, 군인 등부터 굴착기 기사와 버스 기사, 어민 등의 의로운 행동과 희생이 LG 의인상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해 LG 의인상을 받은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장학재단 ‘해성장학회’와 지역 사회복지관 등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역에서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도 상금을 노숙자 보호시설에 기부했다. LG는 LG 의인상 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LG는 2015년 8월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은 군 장병 2명에게 각각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전남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원씩 총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1942년 중국 충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온 백산 안희제(1885~1943) 선생에게 1만원을 희사했다. LG는 창업회장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계열사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독립운동 관련 시설 개·보수 및 유공자 지원 사업 등에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5년 충칭 임시정부 청사와 서재필 기념관 등의 개·보수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광복회의 추천을 통해 매년 5가구를 선정해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헌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매헌기념관과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우당 기념관 재개관을 위한 시설 개선 지원을 완료했다.
  • [박홍기 칼럼] 청년 주권

    [박홍기 칼럼] 청년 주권

    19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다. 출근길 지하철역 앞에선 선거운동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후보 이름을 연신 외쳤다. 목 좋은 곳엔 유세차가 자리 잡고 홍보 영상을 틀어 댔다. 선거 현수막도 곳곳에 걸렸다.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이 이긴다’, ‘자유대한민국’, ‘노동이 당당한 나라’, ‘보수의 새 희망’ 등등. 대선 후보들은 허리를 굽히고 손을 내밀고 어린이를 안으며 “국민”과 “대한민국”을 앞세우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파면된 이후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제2항을 다시금 각인시키고 있다. 그러나 “잘 봐달라”는 입에 발린 호소도 곧 끝이다. 최선이든 최악이 아닌 차악이든 후보들 가운데 누군가 한 명이 제왕이 아닌 대통령에 선출될 것이다. 공약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나라다. 지금과는 전혀 다르다. 통합과 협치의 정치, 투명한 행정, 재정립된 남북 관계, 완화되는 양극화, 늘어나는 일자리,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활성화, 저출산 극복, 4차 산업혁명 체제의 구축 등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정치에서 외교?안보, 경제·산업, 사회·문화?교육·환경에 이르기까지 안 바뀌는 분야가 없다. 달리 리셋 코리아, 다시 시작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다. 한데 실현 가능할까. 답은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의 ‘역사는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처럼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이다. 사회적 합의도 문제인 데다 재원도 걸림돌이다. 단계적 접근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5월 9일 전후가 단절이 아닌 연속의 역사인 까닭이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지나쳐 출퇴근한다. 구의역 9-4번 승강장은 지난해 5월 28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혼자서 안전문 고장 수리를 하다 19세 젊은이가 목숨을 잃은 곳이다. 현장 안전문에는 ‘너의 잘못이 아니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너는 나다’라는 추모글과 사고를 알리는 글판이 붙어 있다. 11개월이 다 된 지금 ‘제2의 구의역 사고’를 막기 위해 앞다퉈 발의했던 법안들은 국회 상임위에 여전히 묶여 있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조차 못 고치고 정치 아닌 권력을 좇고 향유하는 정치인들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 그 끔찍한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변한 게 없다. 이번 대선은 검증 기간도 짧고 준비 기간도 짧다.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 국민 스스로 이념과 정파를 떠나 ‘지도자는 어떠해야 한다’라는 선거의 기본을 되새기게 하는 선거다. 촛불의 힘이 보여 줬듯 국민이 바뀌면 정치도 바뀌고 국가도 바뀐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선거여야 한다. 공정·정의·상식 사회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거여야 하는 것이다. 좋은 민주주의를 위해서다. 정치가 안정되고 정부가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순응하며 정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때 비로소 이뤄지는 민주주의다. 4239만 유권자의 한 표, 한 표에 달려 있다. 청년들은 적극 투표에 참여해 존재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 지역 대립이 약해진 상황에서 투표율은 오롯이 힘이다. 18대 대선에서 20대 투표율은 68.5%인데 비해 60대는 82.5%에 이르렀다. 청년들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떠안은 세대다. 아르바이트에 지치고, 등록금에 치이고, 취업에 헉헉대고 있다. 선거에 관심을 갖는 시간조차 아까울 수 있다. 그렇지만 외면할수록 청년 주권은 힘을 잃는다. 청년 문제가 논의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다. 투표는 민주사회의 주인이 되는 교육이자 훈련이다. 합법적이고 정당한 연대다. 투표하니까 바뀌고, 참여하니까 반응이 오는 걸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청년 세대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될 때 기성세대는 미래의 부채를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고민에 나설 것이다. 청년들의 주권 행사는 세대 간의 대결이 아니라 화합과 공존에 목적이 있다. 청년 세대 스스로 체념 아닌 의지로, 절망 아닌 희망으로, 분노 아닌 열정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권에 있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 세월호 조타실 진입… 침몰 원인 찾나

    세월호 조타실 진입… 침몰 원인 찾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26일 사고 원인 규명의 단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참사 당시 선체의 급격한 항로 변경 등을 설명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의 확보에는 실패했다. 코스레코더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다.선조위 조사위원 2명과 민간위원 2명은 이날 코스레코더 확인을 위해 인양 후 처음으로 세월호 4층 좌현 선수 부분 진출입로를 이용, 조타실에 진입했다. 그러나 조타실 내에 1.5m 높이로 장애물이 쌓여 있어 접근이 불가능해 코스레코더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내부 장애물 제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코스레코더 확인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양 이후 처음으로 3∼4층 객실 내부에 대한 수색도 이날 이뤄졌다. 김철홍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과장은 브리핑에서 “선체 우현(육상 거치 기준 위쪽) 상부에서 밑으로 내려가 3∼4층 객실에 진입했다”며 “이곳에서 (희생자들의) 뼛조각이 나올까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밝혔다. 3∼4층 객실은 단원고 교사와 학생(4층·6명), 일반인 승객(3층·3명) 등 시신 미수습자 9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시 17분 12초’에 멈춘 세월호의 조타실 시계

    ‘10시 17분 12초’에 멈춘 세월호의 조타실 시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적인 단서들이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조타실 내부의 참혹한 모습이 공개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의 권영빈·김철승 위원은 26일 오전 10시 25분쯤 세월호 4층 좌현 선수 부분 진출입로를 통해 선체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5층 조타실에 진입해 촬영한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 찍힌 조타실은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있었다. 선조위원들이 들어간 조타실 안에는 ‘10시 17분 12초’에 멈춰선 벽시계가 걸려있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배가 기울고 있어요”라는 신고가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후 약 3시간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선수 부분까지 물에 잠겨 완전히 침몰했다. 조타실 벽시계가 가리킨 시간 ‘10시 17분 12초’는 검찰이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공소장에서 배가 약 108도 기울어 급속도로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10시 17분 06초’와 근접한 시간대다. 다만 조타실 시계가 멈춘 날짜가 언제인지, 오전 또는 오후인지 확인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조타실 안의 조타기, 무전기, 통신장비 등은 침몰 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검붉게 녹슬었다. 항해사, 조타수 등이 머물렀을 조타실 벽면 책꽂이에는 선박 운항 매뉴얼 등으로 추정되는 책자들이 바스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조타실 중앙에서 왼쪽으로 ‘침로기록장치’가 있던 자리에는 1.5m 높이로 온갖 지장물(쓰레기·폐시설물 등)이 쌓여 있다. 침로기록장치는 세월호의 침로를 자체적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침몰 당시 급변침 등의 원인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선조위는 낮 1시부터 지장물을 제거해가며 침몰기록장치가 어디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내부 자료 복원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인양 후 찍은 조타실 ‘참혹’…침몰 원인 풀어줄까

    세월호 인양 후 찍은 조타실 ‘참혹’…침몰 원인 풀어줄까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26일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 확보를 위해 세월호 인양 후 처음으로 5층 조타실에 진입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보이는 조타실은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참혹한 모습이다. 선조위원들은 기존 도면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침몰기록장치가 온전히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었지만 잔뜩 쌓인 지장물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침몰기록장치는 세월호가 ‘몸으로 느낀’ 침로를 자체적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침몰 당시 급변침 등 원인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오후 1시부터 지장물을 제거해가며 침몰기록장치가 있는지,있다면 상태가 어떤지 확인한다. 선조위는 위치가 확인되면 전문업체에 수거를 의뢰할 방침이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복원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팩트 체크 등 수준 높은 대선 후보 검증… 선택에 도움 줘”

    “팩트 체크 등 수준 높은 대선 후보 검증… 선택에 도움 줘”

    제94차 서울신문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5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재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에서 제기한 의견이다.-대선 보도에 있어서 흥미 위주의 경마식 보도보다 후보들의 철저한 검증에 무게를 둔 수준 높은 보도를 했다. 4월 13일자 1, 2, 3면을 할애한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사는 후보 간 외교·통일분야 공약의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줬다. 4월 20일자부터 시작된 ‘대선후보에게 바란다’ 기획 시리즈는 상대적 취약계층 관련 공약을 분석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의 현주소를 꼼꼼하게 따져본 기사였다. 4월 21일자로 보도된 팩트 체크 ‘TV토론서 쏟아진 후보들의 말말말…진위는’ 기사는 토론회 속 후보들의 말을 사실과 거짓으로 분류해 후보 선택에 많은 도움을 줬다. 대선 관련 핵심 이슈를 주권자의 시각에서 선별 제시하는 의제 설정 기능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겠다. -대선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감정 싸움이 난무하는 가운데 재미있는 대선 기사들도 발굴해 시선을 모았다. 4월 15일자 ‘별명 안에 민심 있다’ 정치 뒷담화 기사는 제목대로 각 후보들의 별명에서 민심의 속뜻을 풀어내 해학과 풍자가 읽히는 감칠맛 나는 기사였다. 4월 22일자 ‘대선 후보 5인의 롤모델’ 정치 뒷담화 기사도 각 후보들의 롤모델을 통해 대권 철학을 엿볼 수 있어 아이디어가 좋은 기사였다. -한반도 위기와 관련된 보도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분석 보도는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개별적인 기사에서는 각종 이슈를 선점해 발빠른 처방책을 제시하는 순발력이 돋보였다. 4월 15일자 ‘탄도미사일 단계별 요격 체계, 사드만 알고 있나요?’ 기사는 최근 사드 문제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보기 좋게 제공했다.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입장에서 가슴 저린 보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4월 1일자 ‘또다시 주저앉은 엄마 매일 선체 보며 기다리는 것도 고통’, 4월 4일자 ‘유류품 있을 수 있는 펄, 사람·장비가 밟고 다닐 텐데’, 4월 7일자 ‘미수습자 가족 길어지는 고통’, 4월 10일자 ‘부두로 올라온 세월호…오열한 미수습자 가족들’ 기사는 독자들에게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전달하는 성의 있는 보도였다. 4월 12일자 문화면 ‘잊지 않겠습니다’ 기사도 세월호 심벌 마크와 함께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겪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안는 행사 보도로 기존의 행사 안내 기사와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4월 11일자로 보도된 ‘외면받는 장애 여성 모성권’ 기사는 평상시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장애 여성에 대한 이슈를 조명했다. 장애 여성들이 2세를 가질 때 이를 저지하고 낙태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여성 장애인들에게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핵심적인 내용만 알뜰하게 잘 보도해 줬다. -퍼블릭IN 지면을 항상 기대하며 재밌게 읽는데, 4월 17일자 ‘부부 공무원들의 허와 실’ 커버스토리 기사는 다시 한번 기대를 뛰어넘은 흥미로운 기사였다. 단순히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공시에만 몰리는 것이 문제다라는 식의 무책임한 보도가 아니라 실제 부부 공무원들의 삶이 어떤지 상당히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4월 17일자 ‘꽃보다 미화원…벚꽃축제 쓰레기와의 하루’ 공직 체험 기사도 축제를 즐기고 난 문화 시민들의 이면을 들춰 보게 해 독자의 시선을 끌었다. -4월 5일자 ‘긴 불황에 잡화점 호황’ 기사는 KB국민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편집을 잘해 일반인들이 잘 포착하지 못한 것을 수치로 보여 줬다. 4월 10일자 ‘벚꽃놀이는 중장년보다 청춘’ 기사도 신한카드 트랜드연구소 데이터를 이용해 요즘 봄나들이에 젊은층들이 더 잘 움직인다는 것을 빅데이터 수치로 보여 준 점이 돋보였다. -4월 17일자 문화면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 전’ 기사는 소재 선정 자체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트렌디한 전시 기사였다. 다른 매체에서도 별로 다루지 않은 내용을 흥미롭고 내실 있게 소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순직 공무원 유족연금 대폭 오른다

    정부, 공무원 재해보상법 의결 세월호 기간제 교사 특별법 검토 순직한 공무원의 유족연금이 인상돼 민간 산재 보상 수준으로 현실화된다. 인사혁신처는 25일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여교사의 순직 인정은 포함되지 않았다.<서울신문 3월 20일자 29·31면> 인사처는 공무원연금법에서 공무원 재해보상제도를 분리해 별도의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만들었다. 재해보상법에 따르면 그동안 13개에 제한적으로 적용된 위험직무순직 인정 요건이 확대됐다. 경찰의 경우 그동안 범인을 체포하거나 경비, 경호, 대간첩·대테러 작전 수행, 교통 단속 등이 원인이 된 사망만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는데 이번에 긴급신고 처리를 위한 현장 출동과 범죄 예방 등을 위한 순찰 활동, 해양오염 확산 방지 활동도 위험직무순직 요건에 포함됐다. 소방공무원은 말벌 퇴치와 같은 위험 제거를 위한 생활 안전 활동에 따른 사망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민간 산재 보상 대비 53~75%에 그쳤던 순직유족급여도 민간 산재 보상의 92% 수준으로 현실화된다. 재직 기간에 따라 유족급여가 나와 재직 기간이 짧을 경우 최저생계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연금으로 남은 가족이 살아가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족 1인당 5%씩 최대 20%까지 급여를 가산하는 유족가산제가 도입된다. 위험직무순직은 ‘기준소득월액의 43%+유족가산’, 일반 순직은 ‘기준소득월액의 38%+유족가산’이다. 이와 함께 2~3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위험직무순직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기관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인사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경찰공무원 A(29)씨의 경우 1년 1개월밖에 근무하지 않아 어머니가 받는 유족연금이 100만원이었지만 유족가산제 도입으로 134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세월호 기간제 교원의 순직 인정은 차기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이 됐다. 현재 국회에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과 순직 인정 촉구 결의안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인사처 관계자는 “순직을 30만명으로 추산되는 비공무원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산재보험이나 연금 등 다른 사회보장체계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국회의 특별법 논의를 통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공무원이 5년 이상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 생기는 분할연금 수급권도 선청구제가 도입된다. 연금을 받는 65세가 되기 전 이혼할 때 미리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있고, 일시금을 선택할 때도 분할로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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