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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1번 국정과제로 ‘적폐청산’ 제시…반부패·사정 열풍 예고

    문재인 정부, 1번 국정과제로 ‘적폐청산’ 제시…반부패·사정 열풍 예고

    문재인 정부가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첫 번째 과제로 ‘적폐 청산’을 내세웠다.정부가 국정농단 사태 재조사 등을 포함해 강력한 부정부패 청산에 나설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방산비리 등 과거 정권에 대한 사정 성격의 수사에 착수했다. 새 정부 들어 반(反)부패·사정 드라이브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문건이 대거 발견돼 앞으로 대대적인 ‘사정 열풍’이 불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세월호 참사와 촛불 혁명을 거치며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정의’를 제시했다. 국가 비전으로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설정해 적폐청산 작업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국정기획위는 “정의는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극복하고 적폐청산과 민생 개혁의 요구를 담아내는 핵심 가치이자 최우선의 시대적 과제”라며 존 롤스의 ‘정의론’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를 배경으로 삼아 100대 국정과제의 첫 번째로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을 선정하고, 과제의 목표로도 ‘국정농단의 보충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첫머리에 올렸다. 국정기획위는 기본적으로 법무·검찰에는 기소된 사건의 공소 유지를 철저히 하도록 주문하고 국정농단에 대한 조사는 부처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태를 분석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것으로 과제 수행의 얼개를 짰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의 추가 수사 등을 거쳐 대대적인 사정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검찰 안팎에는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에 불을 붙일 소재가 쌓인 상황이다. 감사원이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김종 전 2차관을 수사 의뢰했고, 이달 들어서는 2015∼2016년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 부당행위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세청 관계자들을 고발 및 수사 의뢰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에서는 전 정부 청와대에서 생산된 문건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검찰은 특검을 통해 민정수석실 자료를 건네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정무수석실 문건 역시 같은 경로로 넘겨받을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문건 내용만 봐도 보수단체 불법 지원 의혹(화이트 리스트) 사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수사 개입·관여 의혹 등 추가 수사의 실마리가 될 만한 소재가 많다. 발견된 문건이 총 1600건을 넘는 방대한 규모여서 검찰의 재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러한 흐름이 최근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업체 비리와 연결되면 폭발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방산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앞선 보수정권의 대표적 적폐로 지목했던 이른바 ‘사자방’(4대강 비리, 자원외교 비리, 방산비리) 가운데 하나다. 방산비리를 고리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유착된 권력형 비리까지 수사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지만,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정기획위는 적폐청산에 이어 ‘2번 과제’로는 반부패 개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 때 운영됐던 반부패협의회를 올해 부활시키고, 내년에는 독립적인 반부패 총괄기구를 설치해 종합적인 반부패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반부패 총괄기구의 설치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반부패 기능과 조직을 분리해 ‘국가청렴위원회’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권익위를 반부패·청렴 중심 조직으로 재설계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아울러 국정기획위는 뇌물, 알선수재, 알선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범죄의 처벌 기준을 올해 안에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냄비받침’ 출연 추미애 예능감 폭발…“홍준표와 친할 수가 없다”

    ‘냄비받침’ 출연 추미애 예능감 폭발…“홍준표와 친할 수가 없다”

    서울시장 출마에 “레드카펫 밟는 데 별로 관심없어”국민의당에 “취지에 어긋나는 말 한 적 없어”홍준표 대표 “마초적이라 안 친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별로 관심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가 레드카펫을 밝겠다는 것이 아니다. 당 대표는 사심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18일 밤부터 19일 자정쯤까지 방송된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해 “실력있는 민주주의 정당, 똑똑한 정당을 키우고 싶다”면서 “그러려면 모두 사심 없이 힘을 보태야 하는데 당을 지휘하는 당 대표가 사심을 얹으면 안되지 않겠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제가 문 대통령을 만나 ‘후보님, 제가 낮에도 문재인, 밤에도 문재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잠꼬대도 문재인이라고 합니다’라고 말을 건넨 적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라면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 말도 없더라”며 문 대통령이 유독 말이 없다는 말을 전했다. 추 대표가 잠꼬대로 “문재인”을 불러다는 것은 당시 문 후보의 꿈을 꿨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진행자가 ‘추 대표를 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까지 세 분의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기분이 어떠냐’라고 묻자 “기분이 괜찮다. 그걸 해낸 사람이 저뿐이지 않나”라고 웃기도 했다. ‘문준용 제보조작 의혹 사태’를 두고 국민의당과 대립한 것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 대표가 됐는데 말이 잘 통하지는 않고 오히려 저에게 사퇴하라는 얘기만 하더라”면서 “이 사건은 결국 국민을 속이려 한 것이며, 국민이 피해자”라고 말했다. 추경안 처리 등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에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자꾸 (내가 한) 말을 갖고 시비를 거니까…”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논란이 될만한 말을 후회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지도자는 국민에게 상황을 간단명료하게 알려야 한다”면서 “그런 취지에 어긋나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세월호 참사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면보고를 받았느냐 서면보고를 받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런 재난 상황이 되면 당연히 청와대가 먼저 알아야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참여정부 때 만들어진 그 시스템이 권력이 바뀌면서 발전을 못 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문제가 없으려면) 결국 당이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제가 대표로 있는 동안 100년 정당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방송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추 대표는 “홍 대표하고는 사법시험 동기이지만 어색한 사이다. 예전에 저에게 ‘집에서 애나 봐라’라고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친한 사이이지 않느냐’고 묻자 “친할 수가 없지 않나. (홍 대표는) 마초적”이라며 “친했으면 제가 오빠라고 하지 않았겠냐”라고 답했다. 이어 “홍 대표는 다정다감한 성격이 아니다”라면서 “제가 여당 대표로 다정하게 대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팔짱을 꼈더니 어색해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하던 때의 상황도 언급됐다. 추 대표는 “저는 처음에는 탄핵에 반대했는데, 제가 반대해도 당론으로 탄핵하는 상황이었다”면서 “(탄핵 찬성파들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감옥에 간 분들에게까지 탄핵 서명을 받으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사람들 이름 얹지 마라’라고 하고서 내 이름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삼보일배’를 하면서 대국민사과를 한 일을 두고는 “삼보일배를 보고 마치 제가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처럼 아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저는 조직을 맡은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려고 삼보일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안보실·상황실서 朴정부 문건 수천건 추가 발견

    청와대가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에서 추가로 수천건의 문건을 찾아냈다. 또 지난 17일 공개한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문건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무력화하라는 지시를 한 문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에 이어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에서도 대량의 이전 정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면서 “현재 국정상황실은 이전 정부에서는 기획비서관실이 있던 사무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7일 공개했던 정무수석실에서 발견한 문건은 이전 박근혜 정부 때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홍남기·최재영)이 작성했던 것이고, 오늘 발견된 대량의 문건 작성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비닛 3곳에서 발견된 문건의 양은 수천건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실이 외교·안보 분야를, 국정상황실이 각 부처의 현안 등을 모두 집약하는 곳인 만큼 국정 운영과 관련해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문건에서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지시를 언급한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7일 청와대가 공개한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차례의 (이병기·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비롯해 모두 1361건의 문건 중에 ‘언론과 협조해 일탈행위 등을 부각시켜서 세월호 특조위 자체를 무력화하라’는 내용이 담겨진 문건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내용은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건과 관련해 추가로 발견되는 내용이 있다면 그때그때 즉시 보고·발표하기로 했지만 국가안보실,국정상황실에서 발견된 문건은 워낙 양이 방대해 이를 분류한 뒤 오는 23일 브리핑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근혜 정부,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지시”

    “박근혜 정부,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지시”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무력화 지시를 내린 정황이 드러났다.JTBC ‘뉴스룸’은 18일 최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정리 문건에서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지시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수석회의를 정리한 회의록에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라는 지시가 있었다. 특히 “언론과 협조해 일탈행위 등을 부각시켜서 세월호 특조위 자체를 무력화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들을 활용해, 세월호 특조위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내고 특조위 활동 자체를 무력화 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출범한 세월호 특조위를 청와대가 앞장서서 무력화시키려 했다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은 비서실장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KAI 상품권 17억원 정·관계 로비 의혹

    文,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KAI 상품권 17억원 정·관계 로비 의혹

    문재인 대통령이 반(反)부패 사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 정부의 첫 타깃은 ‘방산비리’다.감사원 감사 결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각종 부실과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수리온 헬기 개발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2013~2014년 직원 명절 지급용으로 구입한 52억원어치 상품권 중 17억원어치는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아 이 상품권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 직원수는 지난 3월 기준으로 4081명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 상품권이 군 고위관계자나 정·관계 로비에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18일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 주재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방산비리 근절 유관기관협의회’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감사원 등 9개 사정기관의 국장급 실무자가 참석하며 사정기관별 역할 분장, 방산비리 관련 정보공유, 방산비리 근절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로 했다. 유관기관협의회가 방산비리 척결의 큰 틀을 세운다면 개별 사건 수사는 검찰의 몫이다. 검찰은 수리온 헬기 개발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산비리는 단순한 비리를 넘어 안보에 구멍을 뚫는 이적행위에 해당한다”며 엄중한 수사를 주문한 만큼 검찰은 고강도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전 정부 청와대 생산 문건도 반부패·사정 드라이브에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지난 3일 전 정부 민정비서관실 캐비닛에서 전 정부 문건 300여건을 발견한 데 이어 14일 전 정부 정무수석실 행정요원이 사용하던 캐비닛에서 1361건의 전 정부 청와대 문서를 추가로 발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361건의 문건 중 전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시한 사항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된 254건의 간략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삼성지원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 현안 관련 언론활용 방안, 한·일 위안부 합의와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한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내용 분석이 끝나지 않은 1107건의 문건에 대해서도 조만간 간략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들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의 직·간접적인 증거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더 나아가 문건의 폭발력에 따라 정권 초 대대적인 사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가 차원의 반부패 정책을 담당할 핵심축으로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복원을 지시했다. 참여정부 당시 신설된 규정에 따르면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에는 검찰,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당국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사정 관련 기관이 참여하며 대통령이 의장을 맡게 돼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직접 국가 단위의 최상위 반부패 협의체의 키를 쥐고 반부패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설, 흑백 역사관·단편적 사고 맞서는 존재”

    “소설, 흑백 역사관·단편적 사고 맞서는 존재”

    “역사에서 ‘순수한 흑백’을 가리는 판단은 있을 수 없습니다. 소설은 그런 단편적인 사고에 대항하고자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최근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출간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68)가 역사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출판사 문학동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다. 국내에서도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는 하루키는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하거나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7년 만의 신작은 여름철 서점가를 강타, 이번에도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다. 문학동네는 지금까지 4쇄, 40만부를 찍었다. 하루키는 이번 신작에서 난징대학살을 다뤄 일본 우익의 공격을 받았다. 한국은 최근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좌우 갈등을 겪었다. 양국에서 역사관의 대립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소설은 단편적인 사고에 대항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야말로 소설이 일종의 (좋은 의미의) 전투력을 갖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의 인터넷 사회에서는 ‘순수한 흑이냐 백이냐’ 하는 원리로 판단이 이루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되면 말이 딱딱하게 굳어 죽어버리죠. 사람들은 말을 마치 돌멩이처럼 다루며 상대에게 던져대고요. 이것은 매우 슬프기도 하거니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다시 한번 말을 소생시켜야 합니다. 말을 따뜻한 것, 살아 있는 것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필연적으로 ‘양식’(decency)과 ‘상식’(common sense)이 요구됩니다.” 소설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강조하면서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념의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신작에서 그가 동일본 대지진을 다룬 것처럼 한국에선 세월호 사태라는 재난 이후 문학의 역할론이 대두됐다. 그는 크고 깊은 집단적 마음의 상처를 유효하게 표현하고 치유하는 일이 문학의 역할이긴 하나 “‘어떤 명백한 목적을 지니고 쓰인 소설은 대부분 문학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처 치유는)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맡겨진 중대한 과제다. 목적을 품되 목적을 능가하거나(혹은 지워버리는), 모든 이가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9세에 첫 소설을 쓴 그는 “그땐 ‘소설 같은 건 앞으로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예순여덟이 되고 보니 ‘남은 인생에서 소설을 몇 편이나 더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만큼 소중하게 아끼는 마음으로 작품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40년 세월이 흘렀지만 글쓰기는 악기 연주처럼 예나 지금이나 즐겁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근혜 정부 문건 1361건 또 나왔다

    홍남기 실장 “재임 때 일부 작성”… 靑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 포함” 문건 내용 안 밝혀… 후폭풍 클 듯 청와대는 17일 박근혜 정부 당시 정책조정수석(현정택·안종범)실에서 작성한 삼성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등과 관련된 ‘적법하지 않은 지시 사항’이 포함된 다량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54차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도 포함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홍남기·최재영)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차례의 (이병기·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수·비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361건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와 관련, “(발표한 문건) 일부는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내가 작성한 게 맞다.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당시 비서관 등 지시 내용 정리 박 대변인은 “문건들은 비서실장이 해당 수석비서관에게 업무 지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면서 “삼성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 현안과 관련한 언론 활용 방안, 위안부 합의,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적법하지 않은 지시’의 주체는 비서실장이거나 다른 수석비서관일 수도 있다”면서 “기획비서관은 수·비회의의 단순 배석자로 지시 내용을 정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건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4일 민정수석실 문건·메모 중 공개된 부분은 ‘생산이 완성되지 않은’ 메모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완성된 문건인 만큼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가 “적법하지 않은 지시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만큼 후폭풍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진행 중인 국정 농단 재판과 별개로 ‘적법하지 않은 지시’가 명백하게 드러난다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초~2016년 말은 이병기·이원종 비서실장 시절로 세월호 1주기와 12·28 위안부 합의, 국정교과서 추진, 4·13 총선 등 굵직한 현안들은 물론 최순실 관련 보도가 본격적으로 나오던 때다. 게다가 수·비회의 문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생산 시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시절 문건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朴측·야권 일각 잇단 문건 공개 의구심 박근혜 전 대통령 측과 야권 일각에선 문건이 순차 공개되는데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에 따르면 해당 문건들은 지난 14일 민정비서관실에서 문건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접한 뒤 정무수석실에서 잠겨진 캐비닛 등을 점검하던 중 과거 이 사무실을 썼던 정책조정수석 기획비서관실 소속 행정요원 책상 아래쪽에 잠겨진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문건과 관련해 추가로 발견되는 내용이 있다면 그때그때 즉시 보고·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불필요한 오해를 덜기 위해 수석실별로 일제히 캐비닛 등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남기 국조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작성 인정…회의결과 정리일 뿐”

    홍남기 국조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작성 인정…회의결과 정리일 뿐”

    청와대가 17일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발견했다고 발표한 문건 중 일부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작성한 것으로로 드러났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문건을 발견했다. 전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361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문건 생산 기간은 홍 실장이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과 절반가량 겹친다. 홍 실장은 “일부는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내가 작성한 게 맞다“며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고 문건 작성을 인정했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실장은 “수석·비서관회의를 하면 속기사가 없다. 기획비서관의 역할이 수첩에 회의 내용을 적어다 문서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 전임 기획비서관도 했고, 후임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청와대가 문건에 위안부·세월호·국정교과서·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는 점이다. 이에 홍 실장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했다”며 “내 마음대로 회의를 한 것도 아니고, 내 역할이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실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2015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는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올해 5월11일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정무수석실서 박근혜 정부 다량 문건 추가로 발견”

    청와대 “정무수석실서 박근혜 정부 다량 문건 추가로 발견”

    청와대는 17일 경내 정무수석실 소관 사무실에서 박근혜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한 1361건의 전 정부 청와대 문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삼성 지원 방안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언론 활용 방안 내용 등을 포함한 다량의 문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4일 민정비서관실에서 지난 정부 자료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보고 정무수석실에서 자체적으로 잠겨진 캐비닛 등에 방치된 문서가 있는지 추가로 점검하던 중 당일 오후 4시 30분쯤 정무기획비서관실 입구의 행정요원 책상 하단 잠겨진 캐비닛에서 다량의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 관련 문건에는 삼성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한일 위안부 문제·세월호·국정교과서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에는 불법적인 지시사항도 포함돼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4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들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중앙지검 ‘청와대 캐비닛 문건’ 수사 착수…특수1부가 맡아

    서울중앙지검 ‘청와대 캐비닛 문건’ 수사 착수…특수1부가 맡아

    청와대는 지난 14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는 이른바 ‘캐비닛 문건’이라고 불리는 새로 발견한 일부 문건의 사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했고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했다. 특검팀으로부터 문건 일부를 넘겨 받은 검찰은 문건들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 대상과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발표한 민정수석실 문건과 관련해 오늘 중 일부를 특검팀으로부터 이관받아 특수1부가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가 새로 발견한 문건들의 생산 시기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 그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 특검팀과 검찰은 청와대 문건을 검토해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 자료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이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청와대가 밝힌 자료들의 생산 시기(2013년 3월∼2015년 6월)를 보면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겹친다. 현재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직무유기)와 세월호 사건 수사 외압 행사,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한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등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청와대 캐비닛 문건’ 질문에 “무슨 상황·내용인지 모른다”

    우병우 ‘청와대 캐비닛 문건’ 질문에 “무슨 상황·내용인지 모른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오후 예정에도 없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캐비닛 문건’이라고 불리는 이 자료들의 생산 시기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들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이 문서들의 존재를 “모른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던 중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알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 보도를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우 전 수석) 재임 당시 생산한 문서라고 하는데, 보거나 한 것 없나’라고 취재진이 물었지만 우 전 수석은 “(이미) 답변 드렸다”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 안으로 향했다. 앞서 청와대가 밝힌 자료들의 생산 시기(2013년 3월∼2015년 6월)를 보면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겹친다. 공개된 자료의 내용만 봐도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국민연금 의결권 관견 조사’라는 문건에는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등이 쓰여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총 3차례 단독 면담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 일어난 일로, 모두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하던 기간에 일어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독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이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금품을 건네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직무유기)와 세월호 사건 수사 외압 행사, 문체부를 포함한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등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택시운전사’로 광주에 간 송강호

    [유진모의 테마토크] ‘택시운전사’로 광주에 간 송강호

    박근혜 정권 때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송강호는 다음달 2일 개봉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소재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쇼박스 배급)의 주인공 만섭 역을 맡았다. 독일 방송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 보수의 눈으로 진보를 본 뒤 참이라 믿었던 거짓을 깨닫는 서울 개인택시 기사다. ‘변호인’에서 ‘젊은 노무현’ 송우석 변호사 역을 맡고, 세월호 참사 때 시국선언 연예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가 광주행을 선택한 이유는 정치적 색깔일까, 우연의 일치일까.그는 편향된 정치적 발언을 한 적도, 확고한 이념적 방향을 주창한 적도 없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고사했다가 결국 출연을 결심한 배경은 감독의 열정과 신뢰도, 그리고 시나리오에 있지만 어쩌면 만섭에게서 자신의 그림자를 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현장에서 벌어 온 돈으로 개인택시를 구입해 11살 외동딸을 키우며 사는 만섭은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꼰대’다. 연일 시내 곳곳에서 대학생들 시위가 펼쳐지는 등 시국이 뒤숭숭해지면서 수입이 줄자 “비싼 돈 들여 기껏 대학에 보냈더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데모질이나 한다”며 혀를 끌끌 찬다. 학생들을 향해 “먼지가 펄펄 나는 사우디에 한 번 가봐야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라는 걸 알지”라고 핀잔을 던지던 그가 광주에서 벌어지는 군인들의 무자비한 시민 학살 현장을 목도하곤 그제야 이승만과 박정희를 잇는 전두환이 설계한 이념적 세뇌의 감옥을 박차고 뛰쳐나온다. 그건 고치를 뚫고 나오는 ‘절대적 자유에 의한 정립’.(셸링) 연기력은 절대평가는 가능하되 상대평가는 어렵다. 그럼에도 송강호는 연기력으로 선두에 놓이는 데 별 이견이 없는 몇 안 되는 남자 배우 중 한 명이다. 이번에도 그런 그의 마법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 정도로 눈부시다. 다시 한번 현대사의 아픔을 되새기게 만드는 재주. 과연 그는 ‘여우 같은 곰’일까, ‘곰 같은 여우’일까. 그가 시나리오를 보는 기준은 상업성보다 완성도, 예술성보다 철학, 재미보다는 소통이다. 영국의 정치학자 이사야 벌린은 톨스토이를 ‘자신을 고슴도치로 착각한 태생적 여우’라고 표현했다. 송강호는 그냥 고슴도치, 즉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배우다. 그가 ‘택시운전사’의 시나리오를 흔쾌히 읽게 된 이유는 ‘영화는 영화다’ ‘고지전’, 자신이 주연을 맡았던 ‘의형제’ 등을 연출한 장 감독에 대한 믿음에 있다. 그러나 고사한 이유는 ‘변호인’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누가 봐도 노무현인 송우석을 ‘감히’ 잘 그려 낼 수 있을지 부담감이 컸기 때문인 상황과 비슷한 데 있다. 시나리오를 받은 지지난해 말~지난해 초 그는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지 못했었다. ‘변호인’ 개봉 이후 눈에 띄게 작품 섭외가 준 데 대해 대충 눈치를 챘던 그이지만 그렇다고 정치적 의도를 띠거나 반발 심리에 출연을 결심한 것은 아니란 증거. 그가 ‘밀정’에 출연한 이유는 역사 의식보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인연을 맺은 김지운 감독에 대한 의리와 신뢰도가 더 컸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아예 시나리오조차 보지 않고 ‘오케이’했다. 그가 집중하는 한 가지는 바로 ‘감독’이다. 다만 추측은 가능하다. 어쩌면 마음속으로 예술적 파토스의 신념으로 저항하고, 사회적 에토스의 기준으로 웅변하며, 인본주의적 로고스로 훈계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 [朴정부 문건 발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논란에 靑 “비밀표기 없어 공개 가능”

    청와대가 14일 박근혜·이명박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생산된 문건을 공개하면서 대통령지정기록물법 위반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 목록까지 비공개로 분류하면서 이번에 발견된 자료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인지 판단조차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별다른 조처가 없으면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며 “대통령 기록물인 것은 맞지만 자료의 비밀 표기를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기록물법은 대통령이 지정한 기록물에 대해 15년 범위에서 열람을 제한하는 보호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기록물은 30년의 범위에서 설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기호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생산한 문서를 공개해 달라며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청와대는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처리했다며 이를 거부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시절 근무한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생산된 문건은 비밀로 지정했는지 여부를 떠나 다 대통령 기록물”이라며 “정확하게 법 조항을 살펴봐야겠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라면 청와대에 남겨 뒀을 리가 없다는 점에서 문제없다는 주장도 있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대통령 지정 기록은 지정 여부를 외부에서 알 수 없고 지정하면 청와대에 남아 있을 수 없다”면서 “발견된 문건은 일반 대통령 기록물로 봐야 하며 일반 기록은 언제든지 현 정부에서 참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근혜 정부 ‘삼성 경영권 지원’ 문건 나왔다

    박근혜 정부 ‘삼성 경영권 지원’ 문건 나왔다

    문건에 “삼성 경영권 승계 도와줘야” 국민연금 의결권·블랙리스트 문건도 정치적 파장… 국정농단 재판에 영향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포함한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도 다수 발견됐다.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일부 인사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암시하는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도 발견됐다. 특히 300종에 육박하는 문건·메모는 2013년 3월~2015년 6월 만들어졌다. 국정농단 방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우병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재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적 파장은 이미 만만찮다. 청와대는 자료 원본은 국가기록원에 이관하고 사본은 특검에 제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 3일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과정에서 캐비닛에서 300종에 육박하는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문건은 ▲2014년 6월 11일~2015년 6월 24일 수석비서관회의 자료 ▲장관 후보자 등 인사자료 ▲국민연금 의결권 등 현안 검토자료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2013년 1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자료도 1건 확인됐다.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문건에는 관련 조항과 찬반 입장, 언론보도, 의결권 행사지침이 들어 있다”면서 “직접 펜으로 쓴 메모 원본과 또 다른 메모의 복사본이 담긴 청와대 업무용 메일을 출력한 문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등이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대목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건전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등도 들어 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자료도 있다”면서 ‘대리기사 남부(지검)고발 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 ‘교육부 외 애국단체·우익단체 연합적으로 전사들을 조직’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삼성 승계 국면→기회 활용’ 자필 메모… 朴정부 개입 정황 담겨

    [朴정부 문건 발견] ‘삼성 승계 국면→기회 활용’ 자필 메모… 朴정부 개입 정황 담겨

    청와대가 지난 3일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찾아낸 문건에 언급된 주요 사건은 삼성 경영권 승계를 박근혜 정부가 지원한 의혹,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블랙리스트,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리기사 폭행 혐의 등이다. 대부분 최순실 국정농단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사건으로,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자료가 발견된 곳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사정 부문이 쓰던 공간에 있는 캐비닛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는 사용하지 않아 청와대는 자료의 존재를 몰랐다고 한다.삼성 경영권 승계 메모와 함께 발견된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제목의 문건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 행사 과정에 박근혜 정부가 개입한 의혹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2015년 7월 10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입장을 정했고 같은 달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가결했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옛 삼성물산의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은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장치가 삼성 합병이었으며 박근혜 정부가 이를 돕는 대가로 삼성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나서는 등 뇌물 공여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가 발견한 메모장을 보면 박근혜 정부가 삼성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을 내리는 데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알 수 있다.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 삼성의 당면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이란 글이 메모돼 있었다.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건전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문화부 4대기금 집행부서 인사 분석’ 등이 메모된 문건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연관돼 있다. 당시 문체부는 진보 성향의 예술가나 단체를 이른바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려 문화예술계 지원 사업에서 배제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소극적이던 문체부 직원들을 경질하는 데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리기사 남부(지검) 고발→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이란 메모는 김현 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혐의와 관련 있어 보인다. 당시 김 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2014년 9월 대리기사와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 일로 고초를 겪은 김 전 의원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지시를 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특검에 김 전 실장을 고발했다. 청와대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한 메모 중 ‘2013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무죄 판결을 내린 판사를 ‘간첩에 관대한 판사’로 지칭하면서 ‘특별형사법 입법’을 거론한 대목도 눈에 띈다. 법조계를 상대로 이른바 ‘종북몰이’를 시도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사건은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증거조작 사실이 밝혀져 법원에서 무죄로 판명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정부 문건에 ‘삼성 경영권·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대거 포함

    朴정부 문건에 ‘삼성 경영권·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대거 포함

    우병우 재직한 2014년 6월∼2015년 6월 민정수석실 생산 문건‘삼성 경영권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자필 메모도“국민연금 의결권 문건 나와…문화예술계 건전화 문건도 포함”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300여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문건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지원 방안을 검토한 내용을 포함한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내용도 있었다.또 문화예술계 건전화와 관련한 문건도 확인됐다. 전 정부의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문건은 2014년 6월 11일부터 2015년 6월 24일까지 약 1년 동안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생산된 자료로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했을 때다. 문건에는 장관 후보자 등 인사자료와 국민연금 의결권 등 각종 현안 검토자료,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 기타 자료 등이 있었다. 아울러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일부 인사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암시하는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도 발견됐다. 청와대는 이들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이 대거 포함돼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정비서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과정에서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등 300여 건을 발견했다”며 이 같은 내용이 문건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관련 조항과 찬반 입장, 언론보도, 국민연금 기금 의결권 행사지침이 들어 있다”며 “직접 펜으로 쓴 메모 원본과 또 다른 메모의 복사본이 담긴 청와대 업무용 메일을 출력한 문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중에는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등이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대목도 있다”고 했다. 특히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건전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문화부 4대 기금 집행 부서 인사 분석’ 등도 들어 있다”며 “‘전경련 부회장 오찬 관련’, ‘경제입법 독소조항 개선방안’, ‘6월 지방선거 초반 판세 및 전망’도 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변인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자료도 있다”며 여기에는 ‘대리기사 남부고발 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 ‘교육부 외 애국단체·우익단체 연합적으로 전사들을 조직’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朴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대량 발견…삼성 경영권승계 지원 검토”

    청와대 “朴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대량 발견…삼성 경영권승계 지원 검토”

    청와대가 14일 오후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실 자료를 대량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자료는 300건가량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자료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자료로 알려졌다.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정비서관실 공간 재배치 중 7월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사관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면서 “민정과 사정 부문이 함께 사용하던 공간으로 현 정부 들어 민정 부문만 사용해 왔고, 문건 발견 캐비닛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문건들은 민정 비서실 인원이 보강돼 공간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캐비닛을 정리하다가 발견됐다. 박 대변인은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종에 육박한다. 문건 정본과 구본, 혹은 한 내용 10부 복사본 등이다”라고 말했다. 자료의 내용을 보면 수석회의 비서관 자료, 2004년 6월부터 인사 자료 등,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이며 이명박 정부 시절 문건도 1건 발견됐다. 이것은 2013년 1월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정수석실은 원본을 국정기록비서관실로 이관한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 해당 소지 있어서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 목록도 비공개 지정해 이번 문건 대통령 지정물인지 판단 조차 어렵다”면서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별다른 조처 없으면 공개 안 하게 돼있다. 저희는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은 맞다. 다만 자료에 비밀표기 안 해서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인지 점검하기 위해 내용 볼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청와대 업무용 메일 출력 문건 등이 들어있다”면서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방안 검토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건 내용에 대해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 뭘 필요로 하는 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다도록 유도 방안 모색, 삼성 당면 과제 해결에 정부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또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기반 정비,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주요 대상, 문화부 4대 기금 집행 부분 인사 분석”등의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전경련 오찬 부분 관련 내용, 6월 지방 선거 초판 판세 분석, 고(故) 김영환 자필 메모로 보이는 것도 있다”면서 자필 메모를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는 “일부 언론 간첩 사건 무죄 판결, 조선 간첩에 대한 oo 전교조 국사교사서 조직적 추진, 교육부 외에 애국단체 등 전사적 조직 반대서명 공표, 대리기사건은 아마도 당시 세월호 유가족 대책 위원회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건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초 박영수 특검팀이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특검이 민정수석실 자료에 대해 사실조회한 바 있으나 당시 거부했다”면서 “하지만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되면서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본은 대통령 기록물 아니다. 이들 원본 자료는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오늘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발견 브리핑

    [전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발견 브리핑

    전임 정부의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발견과 그 처리 방안에 대해 브리핑한다. 민정비서관실 공간 재배치 중 7월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서관실에서 생산한 문건 발견했다. 민정과 사정 부문이 함께 사용하던 공간으로 현 정부 들어 민정 부문만 사용해 왔다.문건 발견 캐비닛은 사용하지 않았다. 민정 비서실 인원 보강돼 공간 재배치 과정에서 캐비닛 정리하다가 자료 발견.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종에 육박한다. 문건 정본과 구본, 혹은 한 내용 10부 복사본 등이다. 수석회의 비서관 자료, 2004년 6월부터 인사 자료 등,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 기타 자료 등, 이명박 정부 시절 1건도 발견했다. 이것은 2013년 1월 생산된 것이다. 사무실 책상 서랍 뒷쪽에 들어있었다. 민정수석실은 원본을 국정기록비서관실로 이관한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 해당 소지 있어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 목록도 비공개 지정해 이번 문건 대통령 지정물인지 판단 조차 어렵다.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별다른 조처 없으면 공개 안 하게 돼 있다. 저희는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은 맞다. 다만 자료에 비밀표기 안 해서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인지 점검하기 위해 내용 볼수 밖에.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청와대 업무용 메일 출력 문건 등이 들어있다.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방안 검토한 내용 등이 있다. 자필 메모 부분은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일부 공개하게 됐다.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 ->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다도록 유도 방안 모색. 삼성 당면 과제 해결에 정부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내용 있다. 또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기반 정비,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주요 대상이다. 문화부 4대 기금 집행 부분 인사 분석도 있다. 전경련 오찬 부분 관련 내용과 6월 지방 선거 초판 판세 분석. 고 김영환 자필 메모로 보이는 것도 있다. (메모 직접 보여줌) 여기에는 일부 언론 간첩 사건 무죄 판결 조선 간첩에 대한 oo 전교조 국사교사서 조직적 추진. 교육부 외에 애국단체 등 전사적 조직 반대서명 공표. 대리기사건은 아마도 당시 세월호 유가족 대책 위원회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건으로 보임.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영수 특검팀이 민정수석실 압수수색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특검이 민정수석실 자료에 대해 사실조회한 바 있으나 당시 거부했다. 하지만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되면서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 사본은 대통령 기록물 아니다. 이들 원본 자료는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오늘 밟을 예정이다. 이상으로 브리핑 마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 시국선언, ‘강경대 사망사건’에서부터 ‘세월호’까지

    교사 시국선언, ‘강경대 사망사건’에서부터 ‘세월호’까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 10명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고 향후 교사들의 시국선언 등 유사한 사례에 대해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징계를 하지 않더라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뒤 의결에 맡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교육감은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아주 작은 시민적 행위로 처벌받는 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중 징계 대상에 오른 것은 모두 287명이다. 검찰은 이들 교사를 가담 정도에 따라 기소유예, 약식기소, 불구속 기소 등 처분했다. 그 결과 충북도 교육청은 관련 교사 3명을 인사위원회에 넘겼고, 경기·강원 교육청 등은 해당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불문’ 결정을 내렸다. 전남·전북 교육청은 기소유예와 약식기소 대상 교사는 불문, 정식 기소된 교사는 징계 의결을 요구했으며, 대구시 교육청도 기소된 교사들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의 시국 선언에 따라 징계 등 조치를 받은 일은 이전 정권에서도 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노태우 정권 당시 1991년 ‘강경대씨 사망사건’ 과 관련해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5700여명 가운데 9명이 해임·정직당했다. 이후 여러차례의 시국선언들이 있었지만 대규모 시국 선언 중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의결 당시의 시국선언과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과 2009년 두 해에 걸쳐 있었던 시국 선언과 징계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4년 당시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되자, 3월 23일 2만여명의 현직 교사들이 ‘탄핵 무효’, ‘부패정치 청산’, ‘진보적 개혁정치’를 내 건 시국선언을 전개했다. 같은 해 4월 13일 1만 3000여명의 현직교사들이 다시 2차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과 “공무원의 정치활동 자유를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당시 2차 시국선언은 1차 시국선언 이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교조와 전공노 집행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강제 연행하는 등 정부의 강도 높은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2004년 교사 시국선언의 경우, 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당시 전교조 위원장 등 3명이 금고 또는 선거법의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됐을 때 퇴직하도록 돼 있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퇴직했다. 나머지는 견책이나 불문 경고, 경고를 받거나 혹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있던 당시 8000명의 교사가 자율형 사립고와 일제 고사 등 이명박 정부의 경쟁 위주 교육정책 전환과 소고기 수입에 대해 재협상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정부는 교사들의 시국 선언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므로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며 교사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징계위원회에 부쳐 중징계를 추진했다. 이에 교사들은 같은 해 11월 국민의 의사 표현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이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2차 교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해 수십 명의 교사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선고를 받았고 이 중 15명의 전교조 지도부가 파면·해임당해 교단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들은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교단으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수십 명의 교사가 정직·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2009년 6월 18일, 전교조는 1만 6172명의 교사 이름으로 ‘6월 민주 항쟁의 소중한 가치가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 된다’는 제1차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6월 26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개회하고 1차 시국선언과 관련해 “선언을 주동하거나 적극적으로 가담한” 전교조 간부 88명을 검찰에 고발하며 시·도교육청에 중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전교조는 한 달 뒤인 2009년 7월 19일, 2만 8635명의 교사 명의로 ‘민주주의 수호 교사선언’이라는 2차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그 결과 정진후 위원장 등 본부와 지부의 간부 총 93명이 불구속 기소돼 전국의 19개 지방법원에서 형사재판이 진행됐다. 재판에 회부된 이들 중 전주지법과 대전지법을 제외하고 1심 법원 모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전원합의체로 회부된 대전지법의 경우 2012년 4월 19일 유죄로 확정됐다.이에 더해 이미 내려진 징계 및 행정처분이 취소될 지 여부가 주목되는 시국 선언도 있다. 대구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ㆍ2차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에 대해 경북교육청이 내린 견책 처분은 위법하다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 2015년 10월 29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해 교육부는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또 시국선언을 주도한 변성호 당시 전교조 위원장 등 전임근무 교사 84명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지난 5월 12일 국정교과서가 폐지됐으며 이에 따라 잘못된 정책을 반대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와 고발 조치가 최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상기 “공수처 설치로 檢 개혁… 국정원 댓글 수사 필요”

    박상기 “공수처 설치로 檢 개혁… 국정원 댓글 수사 필요”

    朴후보 “검·경 수사권 조정 필요… 우병우 수사 철저하지 않았다… ‘정치 검사’ 인사에 반영할 것”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 제기에 “독일 가면서 부친 명의로 한 것”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검찰개혁과 관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으로 견제와 균형을 통한 국민의 검찰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검찰개혁 과제로는 ‘법무부의 탈(脫)검찰화’를 꼽았다.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포획되지 않는 외부자의 시각으로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서는 “한국적 현실에서 고려되는 고육지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부부장부터 차장검사까지 인사에 검찰개혁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세습되는 식의 인사는 끊겠다”고 강조했다. 적폐 청산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상실했거나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과거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수사와 관련해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고받지는 못했으나 그 부분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에 대한 사퇴 종용, 기획 낙마 등의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 의사를 묻는 질의에는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철저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철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여지가 있으면 할 것인가”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새로운 단서가 나타나면 검찰에서 마땅히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답했다. 사형제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폐지될 제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 복무에 대해서는 “도입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박 후보자가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아파트를 부친으로부터 편법 증여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의 모친이 분양받은 아파트를 팔아 4억 4000만원의 양도차익을 얻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제가 산 집이었는데 독일로 떠나게 돼 부친 명의로 하고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모친이 부동산 투기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한 적은 없다”고 했다. 앞서 여야는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 때문에 오전 10시에 시작된 청문회는 한 시간 만에 정회됐다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속개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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