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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4·16안전공원’ 조성 장기화 조짐

    경기 안산에 추모시설이 포함된 ‘4·16 안전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서울신문 6월 23일자 12면 보도>이 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 해산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협의회가 안전공원 부지 결정을 정부로 넘기면서 사업 완공에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민·민 갈등도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안산시에 따르면 세월호 추모시설의 조성 방향, 장소 등을 논의해 온 세월호참사 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가 최근 해산했다. 그동안 지역 시민단체와 세월호 유가족들은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에 추모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반면 화랑유원지 인근 주민들은 ‘도심 한복판에 추모시설이 웬 말이냐’며 반대해 민·민 갈등을 빚었다. 이에 추모사업협의회는 지난달 30일 마지막 회의에서 안전공원 조성 방향 등을 결정했으나 장소 선정은 하지 못했다. 협의회는 보고문에서 “유가족 및 시민의 접근성, 상징성(단원고 주변, 희생자의 추억), 지역 발전의 연계성(관광명소화) 등을 고려할 때 화랑유원지가 안전공원 부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나 지역 사회의 찬반 의견과 추모협 운영규정(출석의원 전원 합의 의결) 등을 고려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중앙정부에 전달했다. 이들의 입장은 정부의 안산 추모시설 조성계획에 반영된다. 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추모시설의 구체적인 사업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이를 둘러싼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추모시설 입지 등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앙정부가 구체적인 추모계획을 세워 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월호 선조위 본격 가동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최장 10개월 일정으로 공식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갔다. 세월호 조타 과실 여부와 급선회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세월호 선조위는 7일 서울 중구 저동에서 ‘7차 전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사 개시일을 의결했다. 의결한 이날부터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강제 종료된 지 10개월 만에 다시 조사가 시작된 것이다. ‘세월호 선조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위원회는 조사 개시일부터 6개월 동안 활동할 수 있다. 1회에 한해 4개월 연장이 가능해 길게는 10개월 동안 조사를 벌일 수 있다. 본격적인 조사 활동은 이미 채용을 끝낸 별정직 공무원 33명에게 오는 10일 임명장을 주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조타기와 조타 과실 여부 ▲급선회 항적과 횡경사 ▲세월호 복원성 3개 부분에 대한 조사안건도 결정했다. 선체처리 용역계획안 등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권영빈 1소위원장은 “세월호가 인양됐기 때문에 재판에서 제기된 급선회와 관련한 여러 기계적 고장 가능성에 대해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문제제기를 넘어 직접 이상 및 과실 여부를 조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조사 범위를 넓게 잡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년 만에… 세월호 기간제 교사 2명 순직 인정받아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5일 열린 공무원연금급여심의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김초원, 이지혜 두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인용을 결정해 6일 유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두 기간제 교사에 대해 단원고 정규 교사와 같은 처우를 할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앞서 지난 스승의 날에 두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있었다. 이에 유족은 지난 3일 공무원연금공단에 순직유족급여를 청구했고, 연금급여심의회는 순직 인용을 결정했다. 순직유족연금은 공무원 기준소득월액의 26%이지만,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되면 기준소득월액의 35%를 받는다. 앞서 단원고 정규 교사 7명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인사혁신처는 이달 중순까지 위험직무 순직 인정 절차를 마치고, 유족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단원고 정규 교사 가운데 일부는 소송을 통해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1심에서 인정받았다. 재판부는 국가보훈처가 군인이나 경찰·소방공무원이 아닌 일반공무원이라도 특별한 재난 상황에서 군경이 담당하는 위험한 업무를 담당했다가 사망하면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사례가 있다고 판결했다. 순직군경은 현충원에 안장되고 별도의 유족 보상금이 지급되는 등 순직공무원보다 높은 예우를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사드 이견 여전했지만… ‘갈등 부각’ 대신 ‘관계 개선’ 강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6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렇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각국 입장을 설명하며 평행선을 긋는 등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갈등을 표면화하는 대신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드를 둘러싼 갈등도 관리 국면에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文정부 출범 후 中 보복조치 일시 완화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먼저 전화를 걸어 “한·중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며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사드 배치 결정으로 망가진 양국 관계가 문재인 정부에서 개선될 수 있다는 중국의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였다.  시 주석이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는 속담을 거론한 것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 시작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정부가 지난 5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에 특사단을 파견한 사실 등을, 또 문 대통령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셀비지를 시 주석이 직접 독려한 일을 언급하며 서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정기총회에 본인이 직접 참석한 사실도 꺼냈다. 정부가 한·중 교류에 적지 않은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에 지지·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의 주도권이 한층 더 공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달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 시 주석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신뢰를 표한 것이다.  중국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충실한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안보리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이후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 비협조적 자세를 보이는 중국이 변화를 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양국 정상은 사드 갈등에 대한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서로 견지해 왔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즉 정부는 사드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방어 조치임을 강조하고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핵심 이익을 해친다고 맞섰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회담 결과 발표에는 ‘사드’라는 단어 대신에 ‘이견이 있는 부분’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사용됐다.  회담 직후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양국 관계의 장애를 제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발표 내용은 중국과 조율한 것이고 중국에서 그런 보도를 한 것은 서로 조율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갈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분야로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란 양국 정상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中 사드보복 조치 완화 시점은 미지수  양국은 향후 사드 갈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여타 분야의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도 한반도 평화 발전과 관계 개선에 노력한다는 데에는 서로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특히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양국이 각종 기념행사 등을 통해 교류를 강화해 나갈 기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기 때문에 추후 배치 완료 시점 등에 달했을 때 양국 사이에 다시 ‘사드 후폭풍’이 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또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언제 얼마나 완화할지도 미지수다. 이날 발표에서는 보복 조치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는 양국 고위급 협의 등을 포함한 각급 채널에서 꾸준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이 가까운 시일 내 또다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향후 심도 있는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文대통령 “한중협력, 北비핵화·평화체제 구축 중요”...시진핑과 첫 정상회담

    [속보] 文대통령 “한중협력, 北비핵화·평화체제 구축 중요”...시진핑과 첫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은 경제문제 뿐 아니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협력관계에 있다”고 말했다.독일 방문 이틀째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이 축하전화를 했고 우리는 중국 일대일로 포럼에 대표단을 보냈다. 시 주석께 친서를 휴대시킨 저의 특사를 보냈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에 제가 직접 참석했다”며 “이렇게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직접 시 주석을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언론 있는 데서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중국 국영 기업 상하이 샐비지가 세월호 선박을 무사 인양했다”며 “상하이 샐비지의 노고가 제대로 안 알려져 국민 사이에 제대로 알지 못해 불만도 많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작업이 정말 어려웠는데 상하이 샐비지가 초인적 노력으로 같은 급 선박 가운데 세계에서 유례없이 가장 빠르게 무사 인양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시 주석이 상하이 샐비지에 직접 독려도 해준 것으로 안다.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한국민도 이 사실을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에대해 “저와 중국민에게 문 대통령은 낯설지 않다. 특히 장강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명언인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을 자서전에서 인용해 정치적 소신을 밝혀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신 후 바로 통화해서 공통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말했고, 문 대통령은 특사단을 파견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시켰고 제게 큰 지지 보내줬다”며 “또 이해찬 대통령 특사를 중국에 보내 친서를 전달했고 중한관계 개선발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한 제 긍정적 의지를 높이 평가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빌려 중한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솔직하게 소통하고 이를 통해 이해를 증진하고 중한관계 개선·발전과 지역 평화발전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의인’ 고 김초원·이지혜 단원고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세월호 의인’ 고 김초원·이지혜 단원고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의 구조를 돕다가 희생되고도 박근혜 정부 집권 기간 내내 순직을 인정받지 못했던 단원고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이지예(당시 31)씨의 순직이 지난 5일 인정됐다.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5일 개최한 연금급여심의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순직을 인정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와 이씨는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그동안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그동안 법령 개정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기간제 교사는 공무원연금법상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두 사람의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변호사협회에조차 기간제 교사는 교육공무원법에서 규정한 교원(공무원)에 해당하고 대법원에서도 기간제 교사를 공무원으로 인정한 판례가 있다고 강조할 만큼 두 교사의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두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내각에 지시하면서 인사혁신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사처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공무상 숨지면 ‘순직’이고, 특히 공무원으로서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지면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된다. 앞서 단원고 정규직 교사 7명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을 받았다. 재직 20년 미만 공무원 순직 시 유족연금은 기준소득월액의 26%이지만,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되면 기준소득월액의 35%를 받는다. 인사처는 이달 중순까지 위험직무 순직 인정절차를 마치고 두 교사의 유족에게 유족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독일 방문한 文대통령…독일 교포, ‘문재인’ 연호에 축제 분위기

    독일 방문한 文대통령…독일 교포, ‘문재인’ 연호에 축제 분위기

    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독일 교포들의 만남은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낮 마련한 오찬 동포간담회는 마치 한국의 민주주의와 해후하는 국정보고회를 떠올리게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간담회 장소인 시내 호텔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인사말을 하는 내내 환영 플래카드와 ‘문재인’ 연호, 그리고 박수가 동반되면서 정치캠페인의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 단체장·한인회장·재독 학생 대표·현지 정착민 등 200여 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중 일부 교민은 행사장 입구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지지합니다’, ‘선체구조위 출범 감사합니다’, ‘마이 프레지던트 문’, ‘달님(Moon)’이 적힌 작은 노란색 플래카드를 든 채 박수와 포옹으로 문 대통령을 환대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 초반 “국정농단 사태는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한 일이지만, 저는 이런 부끄러움을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승화시킨 우리 국민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주요 언론의 한국 광장민주주의 극찬 사례를 제시하며 “국민이 만들어낸 광장민주주의의 승리가 외교무대에 선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곳 베를린에서도 한겨울에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에서 많은 분이 촛불을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참석자들 사이에선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재독 시민단체 활동가와 고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유학생 등이 중심이 돼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지속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방문 성과를 ‘보고’하면서 한독 양국관계 발전에 가교가 되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좌중에선 다시 한 번 박수와 함께 “네”라는 우렁찬 반응이 뒤따랐다. 특히 “제 다음 누군가가 통일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에서는 큰 박수와 더불어 환호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교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 보따리를 풀어내기도 했다. 파독 광부단체 대표인 최광섭 글뤽아우프회장이 참석자들을 대표하여 건배를 제의했다. 최 회장이 울먹이자 문 대통령은 단상으로 나와서 악수를 하면서 위무했다. 이날 간담회는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부대변인과, 특별 초청된 개그맨 김영철씨 사회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윤대진…“윤석열 의형제”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윤대진…“윤석열 의형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윤대진(53·사법연수원 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전격 발탁됐다. 윤 차장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는 ‘의형제’로 알려질 만큼 각별한 사이다.5일 CBS에 따르면 윤 차장검사는 중앙지검 1차장검사 직무대리에 전격 발탁됐다. 부임일자는 오는 7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지검장의 깜짝 발탁에 이은 또 한번의 파격 인사로 ‘윤석열 라인’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주요 사건을 지휘할 뿐만 아니라 공판도 진행한다. 특히 이전에는 검사장이 맡던 보직을 이번에는 검사장이 아닌 검사가 맡게됐다. 전임자였던 노승권 현 대구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1기의 검사장이었다. 윤 차장검사는 윤석열 지검장과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 때 동반 사직서를 썼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당시 정몽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검토 단계에서 정상명 검찰총장을 찾아가 “법대로 구속해야 한다”며 함께 배수진을 쳐 결국 정 회장을 구속시켰다. 윤 차장검사는 검찰이 해경의 세월호 참사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수사하던 당시 수사팀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대검 중수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거쳤다. 한편 이들과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와의 인연도 눈에 띈다. 문 후보자가 2007년 대검 중수1과장으로 근무할 때 수사한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사건에 윤석열 지검장과 윤 차장검사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잡지서 선정한 최악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부터 김연아까지 ‘분노’

    日 잡지서 선정한 최악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부터 김연아까지 ‘분노’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공개한 ‘최악의 유명 한국인’ 명단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슈왕TV’에서는 ‘일본인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 10명’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소개한 일본인들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포함돼있다.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던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과 반기문 전 유엔총장, ‘땅콩회항’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망신살을 샀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그리고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한국 국적의 조승희도 포함돼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충격을 더했다. 일본의 피겨 영웅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때문에 현역 시절 2인자에 머물 수 밖에 없었기 때문.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도 최악의 한국인 중 한 명이었다. 이홍기는 일본 배우 시노자키 아이와 열애설이 났다는 이유로 일본 남성들의 반감을 샀다. 또 한 일본 TV프로그램에 나와 전통 음식을 먹은 뒤 “솔직히 맛이 별로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올여름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대형 뮤지컬이 서울 주요 대극장을 휩쓰는 가운데 이에 질세라 ‘작지만 강한’ 신작 연극들도 소극장 무대를 따끈따끈하게 달굴 채비를 하고 있다. 인권, 고독, 아름다움, 권력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양한 상상력을 매개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미 해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원작을 국내 무대로 옮겨 온 것들이라 더욱 주목된다.①‘권력에…’ 인권 운동가 목소리 담다 먼저 연극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는 인권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대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고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인 인권운동가 케리 케네디가 전 세계 인권운동가 51명을 인터뷰해 쓴 동명의 책을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극화했다. 미국에서 공연될 때는 존 말코비치와 시고니 위버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연극에서 배우들이 분한 인권운동가들은 자신이 인권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인권운동을 하면서 겪었던 시련과 아픔,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과 인간의 가치 등을 이야기한다. 앞서 지난 4월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 ‘내 아이에게’를 선보인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작품이다. 11~23일. 서울 성북구 성북마을극장. 2만원. 010-3882-4324.②‘일상의…’ 평범한 사람들 일탈·광기 평범한 사람들의 일탈과 광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연극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체코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극작가인 페트르 젤렌카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서글프게 표현한 블랙코미디다. 독일 태생의 미국 작가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 ‘발기, 사정, 노출, 그리고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2001년 초연했다. 일과 사랑에서 모두 실패한 남자부터 성적인 놀이에 집착하는 자발적인 외톨이, 대화가 단절된 부부, 낯선 사람에게 위로받는 중년 남자,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세상에 분노하는 예술가까지 저마다 일상 속에 울분과 광기를 품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남동진, 강애심, 남미정 등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년 연기자들의 연륜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다.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 2만 5000원. 070-7664-8648.③‘3일간…’ 아버지 일기장 속 진실은 배우 간의 긴밀한 호흡과 밀도 높은 연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3인극도 무대에 오른다. 연극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배경으로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의 모습을 담아낸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네드의 아들 워커는 아버지가 유언을 통해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자신이 아닌 아버지의 친구 테오의 아들 핍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워커가 우연히 아파트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에 암호처럼 쓰인 기록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출연 배우 세 사람이 1인 2역을 소화, 다양한 변신을 보는 맛이 있다. 2003년 토니상 수상자인 리처드 그린버그가 쓴 작품으로 콜린 퍼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들리 쿠퍼 등 해외 스타 배우들도 거쳐 간 작품이다. 국내 초연인 이번 무대는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하는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11일~9월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 5000원. (02)764-8760.④‘타지마할…’ 아름다움의 본질이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바그다드 동물원의 벵골 호랑이’로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라지프 조셉의 작품이다. 17세기 인도 아그라의 황제 샤 자한이 그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타지마할 궁전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타지마할을 등진 채 보초를 서던 황실의 말단 근위병 휴마윤과 바불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임무가 주어지고, 이 임무를 수행한 여파로 인해 삶, 우정, 의무에 대한 두 사람의 관념이 바뀐다는 내용이다. 8월 1일~10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5만~6만원. (02)744-401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호성 “우병우가 최순실에 대해 물은 적 없다”

    정호성 “우병우가 최순실에 대해 물은 적 없다”

    정호성(48·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3일 열린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비서관은 우 전 수석이 재임 중에 자신에게 최순실(61·구속)씨에 대해 물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정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우 수석이 저에게 최씨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최씨 얘기를 우 수석에게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이 재임기간 중에 최씨의 존재를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의 증언이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직무유기)와 세월호 사건 수사 외압 행사, 문체부를 포함한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등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해 언론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업 강제모금 의혹’을 처음 보도했을 때만 해도 청와대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최순실씨가 두 재단의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최씨가 재단 자금을 유용했을 때만 횡령죄 성립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법적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이 정 전 비서관의 설명이다. 그는 또 최씨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민정수석실이나 우 전 수석이 최씨에 대해 물어본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지난해 10월 2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앞두고 청와대 안에서 두 재단이 얽힌 문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때의 일도 말했다. 그는 안종범(58·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올린 ‘대통령 말씀자료’에 ‘저에게는 비선이니 실세니 없다’는 표현이 들어 있었는데 자신이 그 부분을 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대통령 말씀’의 핵심은 누구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실제 최씨가 대통령의 일을 도와주는 상황에서 ‘비선이 있다 없다’로 논쟁이 번지면 메시지가 명확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뺐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삶은 잃어가는 과정… 남겨진 이에 말 걸었죠”

    “삶은 잃어가는 과정… 남겨진 이에 말 걸었죠”

    바깥은 여름/김애란 지음/문학동네/272쪽/1만 3000원 김애란(37)은 늘 한국 문단의 ‘현상’이었고 ‘가능성’이었다. 엉뚱하면서도 의표를 찔렀고, 싱그러우면서도 가늠할 수 없는 깊은 속내로 독자들을 웃고 울렸다.그가 올여름 소설 시장에 돌아왔다. 인간에 대한 겹겹의 추문과 질문, 의심과 희망을 품은 이야기를 들고. 5년 만에 펴낸 소설집 ‘바깥은 여름’(문학동네)이다. 바깥은 여름이지만, 안쪽에선 추위가 그득하다. 7편의 단편에서 공통적으로 짚이는 감각은 상실의 통증이기 때문이다. 겨우 중산층의 끄트머리에 안착했다 안도하는 순간, 후진하던 어린이집 차에 아이를 잃고(입동), 두 사람만의 냄새로 채워 가던 공간에서 남편의 갑작스러운 부재에 허물처럼 무너진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소수 언어의 유일한 화자들은 말과 함께 영혼을 잃고(침묵의 미래), 안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모르는 존재가 되어 있다(가리는 손).김애란은 소중한 존재를 잃은 사람들의 내면, 이들의 불행을 탐닉하거나 외면하는 세상의 간교함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풍경으로 그려낸다. 2012년에 쓰인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를 제외하고는 6편이 모두 2014년 봄 이후부터 쓰인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짐작이 될 법하다. 굳이 세월호 참사라고 적시하진 않았지만 작가는 “저도 사회의 공기를 마시며 사니까요. 많은 사람이 가치관, 지향점을 크게 휘청거렸던 경험이죠”라며 에둘러 암시했다. 누가 될까 저어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든 성인이든 삶은 늘 무언가 잃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건강이든 신념이든 관계이든요. 제가 훌륭한 사람이어서 뭔가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겠다는 게 아니라, 제가 제 속에서 절실한 말을 찾아낸 것 같아요.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266쪽)하는 말이요. 때문에 당장 서둘러 (상실의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어떤 자리인지 더듬어 보고 부재하는 사람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쓰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동시대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보이게 됐네요.” ‘김애란 소설’의 전매특허였던 발랄한 상상력, 위트 있는 어법이 거둬진 것도 그 때문이다. “첫 장편 ‘두근두근 내 인생’에선 주인공이 세상을 뜨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농담하고 부모님도 웃겨 드리고 그랬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당사자가 아니라 (무언가를 잃은 뒤) 남겨진 사람들 이야기를 쓰다 보니 유머를 더하는 게 어려웠어요.” 소설의 변화는 작가 자신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2002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스물둘에 소설가로 데뷔했던 그는 어느덧 등단 15년차 작가가 됐다. 벼랑 끝으로 밀려나는 청춘들의 삶을 대변해온 그의 관심도 ‘작고 흔한 속됨, 얼룩이 있는 인간’으로 옮겨갔다. “20대 때는 내가 누군지 궁금하고 렌즈를 내 안쪽에 집중해 탐구하는 글들을 많이 썼었죠. 하지만 30대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관계가 더 눈에 보였어요. 이번 소설집을 내면서는 내가 가진 색을 지키면서 형식, 내용, 세계관에 차이를 주고 싶어 고민도 많고 헤맨 시간이 길었어요. 하지만 20대에서 30대로 중간 세대가 되어 간다는 느낌이 나쁘지 않아요. 고개를 앞뒤로 돌릴 수 있는 폭이 생겼고 다른 몸을 가지면서 생기는 다른 이야기의 가능성들이 있으니까요. 20대는 그때의 몸으로 쓸 수 있는 글이 있었고, 미덕과 한계가 있었다면, 앞으로 쓰는 글들은 그대로 미덕과 한계가 있겠죠.” 김애란의 쿨한 유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겐 이번 소설집이 낯설 수도 있겠다. 그런 이들에게 작가는 싱긋, 웃으며 귀띔했다. “유머는 몸에 기억된 감각이기 때문에 휘발된 게 아니라 잠재돼 있다”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윤선 “블랙리스트 보고 못 받아”…모든 혐의에 “모른다”, “아니다”

    조윤선 “블랙리스트 보고 못 받아”…모든 혐의에 “모른다”, “아니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집행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에 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조 전 장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본인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판에서 블랙리스트 업무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피고인 신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검이 “문체부 장관 취임 당시 ‘문화예술계 지원방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원배제 시스템’에 관한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영화 ‘다이빙 벨’ 상영 저지에 관해서는 “청와대에서 다이빙 벨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정무수석실에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여야가 세월호 후속 조치를 타결하던 절체절명의 시점에 이런 지엽적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정관주 전 국민소통비서관에게 ‘다이빙 벨 상영이 확산하지 않게 하라‘는 지시를 내려 영화 상영을 저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 전 비서관이 관련 보고서를 보냈을 수 있지만 챙겨보지 않았다”며 “당시 정무수석으로서 관심을 가질 대상도 아니었고 그런 보고를 받은 기억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강모 행정관의 업무 수첩에 ‘수석님 지시사항, 차세대 문화연대 지원방안 마련해 지원토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며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해 질문하자 “어떤 단체인지도 전혀 모른다. ‘수석님 지시사항’이라고 기재된 부분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우수도서 선정 업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곤 청문회 마무리…여야, 논문표절·이념편향 놓고 공방

    김상곤 청문회 마무리…여야, 논문표절·이념편향 놓고 공방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0일 마무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계속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과 이념편향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도덕성이나 이념적 중립성 등에서 교육부 장관직을 맡기에는 자격 미달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자질 검증보다는 정치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며 청문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격렬히 항의하면서, 이틀 간의 청문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애초 전날 하루만 청문회를 하려 했던 교문위는 교육부 자료제출 지연 문제로 정회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전날 밤 차수를 변경, 이날까지 ‘1박 2일’ 청문회를 열었다. 둘째 날인 이날 오전 회의에서도 가장 뜨거운 공방이 벌어진 대목은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이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도 자리에 ‘5대 원칙 훼손’, ‘가짜인생’, ‘논문도둑’ 등의 손팻말을 붙여 두고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의 한 논문을 제시하며 “4쪽부터 6쪽까지 한 자도 빼지 않고 통째로 일본 논문을 베꼈다”며 “그다음 10쪽부터 21쪽까지 12쪽을 또 12폭 병풍처럼 베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위증을 하면서 교육부 수장을 하겠나.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겠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의원은 “청문회가 이틀째인데 정치 공세의 장으로만 번지고 있다”라며 “김 후보자도 (만일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이 공방은 마무리해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이념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 중에 천안함 사태가 폭침이 맞느냐고 물어도 폭침이라고는 안 하고 ‘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만 한다.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나왔다.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어제 15주년을 맞은 연평해전에서 병사 6명이 죽는 등 우리가 안타까워할 죽음은 많다”며 “당시 보상금은 5000여만원이었다.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들의 배상금은 4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세월호 아이들의 희생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다른) 아이들의 미래가 밝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배지를 패용하는 것”이라며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도 당시 애도를 했다”고 답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부분을 물어보려고 청문회를 하는 중인데, 야당은 어제부터 지금까지 계속 ‘당신은 사회주의자다, 인정하라’라고 옥죄면서 답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교육부의 자료제출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석기 한국당 의원은 “자료를 냈다가 철저히 검증을 받으면 문제가 될 것 같아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배우자 예금이 3년만에 15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늘어났는데 이에 대한 자료도 내지 않는다. 이렇게 ‘배째라’는 식으로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은 이 시간만 버티면 임명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탈세 등 불법이 밝혀지면 장관직 사퇴 등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인사권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오후 1시쯤 청문회 종료를 선언하려고 하자 “자료를 내고 나가야 한다”, “이대로는 못 끝낸다”라고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야당은 마치 김 후보자가 자료를 안 낸 것처럼 말하는데, 전임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자료 미제출 비율이 16.1%였다. 김 후보자는 요구받은 자료 가운데 92%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자료제출이 미비하다면 제도적으로 이를 개선하도록 입법을 추진해야지, 청문회와 연계할 일은 아니다”라며 “그런 식으로 보면 자료 미제출의 ‘여왕’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대신 노 의원은 “자료제출 부실에는 교육부의 책임도 있다. 인적 쇄신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교육부를 향해 ‘교피아’라는 말도 나오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내부 개혁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교문위는 다음달 3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잊지 않겠습니다… 연극으로 만나는 ‘세월호의 기억’

    잊지 않겠습니다… 연극으로 만나는 ‘세월호의 기억’

    연극계 젊은 연출가들의 모임인 ‘혜화동1번지’ 6기 동인들이 주최하는 ‘세월호 프로젝트’가 세 번째 무대를 연다. 새달 6일부터 8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세월호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은 8개의 신작이 관객들과 만난다.혜화동1번지 6기 동인은 세월호 참사 이듬해인 2015년 7월부터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출자와 극단을 초청해 매년 여름 세월호 프로젝트를 개최해 왔다. 연극인들이 사유한 세월호의 의미를 시의적절한 언어로 무대 위에 펼쳐내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연극의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6기 동인 중 구자혜, 백석현, 신재훈 연출을 비롯해 극작가 고연옥, 윤미현, 한현주와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김태현 연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연극인 행동 ‘마로니에 촛불’의 운영위원인 마두영 연출이 초청됐다.개막작인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7월 6~9일)는 세월호 희생·생존 학생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이 선보이는 코믹 소동극이다. 지난해 극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그와 그녀의 옷장’ 이후 두 번째 작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이웃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또 이번에 초청된 극작가 3명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세월호를 거대한 상징으로 다룬 이야기를 선보인다. 고연옥 작가의 ‘검은 입김의 신’(7월 19~23일)은 1980년대 강원도 사북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삶을 조명한다. 한현주 작가의 ‘유산균과 일진’(7월 6~9일)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견디기 위해 날마다 유산균을 먹어야 했던 여고생과 세월호 유가족의 만남을 통해 서로 고통을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윤미현 작가가 쓴 ‘할미꽃단란주점 할머니가 메론씨를 준다고 했어요’(8월 3~6일)는 계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이 망명을 꿈꾼다는 이야기로, 정의롭지 못한 국가권력 아래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가와무라 다케시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연출가 마두영이 가와무라의 작품 ‘4 Four’(7월 12~16일)를 연출한다. 연출가 백석현이 구성 및 연출을 맡은 작품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7월 26~30일), 구자혜가 쓰고 연출한 ‘윤리의 감각’(8월 10~13일), 이양구가 쓰고 신재훈이 연출한 ‘비온새 라이브’(8월 10~13일)도 무대에 오른다. 예매는 공연 예매 사이트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하면 된다. 관람료는 1만~2만 5000원.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월호서 발견 기록물 복원 가능

    세월호서 발견 기록물 복원 가능

    인양된 세월호에서 발견된 수첩과 같은 기록물의 복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9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수색 과정에서 발견해 1차 감정 의뢰한 기록물의 복원 및 판독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초 세월호에서는 수학여행지인 제주에서의 활동계획 등이 담긴 교사 수첩과 청해진해운 다이어리, 단원고 방 배정표, 사고 시 행동요령 등이 적힌 유인물이 발견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일부터 3차에 걸쳐 수첩과 유인물 등 모두 37점의 감정을 의뢰했다. 국가기록원에서 1차로 복원처리를 완료한 242장의 수첩 2점 등은 종이가 부풀고 강도가 매우 약해져 있어 손으로 만지거나 낱장 분리가 어려웠다. 기록원은 세월호 기록물의 바다 펄과 염분 등 오염을 제거하고 복원작업을 통해 볼펜으로 기록된 내용을 확인했다. 교사 수첩에는 제주 활동 계획 외에는 개인적 내용이 적혀 있었고 청해진해운 다이어리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유인물 19장에는 사고에 대비해 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해야 하는 지침, 방 배정표, 여행지 단체활동 시 주의사항 등이 담겨 있었다. 국과수는 내용 판독을 위해 이미지처리 및 편집·확대를 통해 판독하는 기법, 가시광선에서 보이지 않는 문자를 적외선을 이용해 판독하는 기법 등을 사용했다. 국가기록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세월호에서 수습된 기록물 복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유류품이 가능한 한 온전한 상태로 유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배상금 받으면 이의제기 금지…세월호 피해 지원 시행령 위헌

    국가배상금을 받은 세월호 유족은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일체의 이의 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도록 한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 피해지원법) 시행령상 ‘이의제기 금지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9일 세월호 참사 유족 10명이 세월호 피해지원법 시행령의 일부 조항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시행령 제15조의 일부 내용에 대해 재판관 6대2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피해지원법 시행령 15조에 따라 배상금이나 위로지원금, 보상금을 지급받을 때 지급결정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동의서에는 ‘배상금 등을 받았을 때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손해·손실 등에 대해 국가와 재판상 화해를 한 것과 같은 효력이 있음에 동의하고 세월호 참사에 관해 어떠한 방법으로도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헌재는 “이의제기 금지조항은 기본권 제한의 법률유보원칙에 위반해 법률의 근거 없이 대통령령으로 청구인들에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일체의 이의제기 금지 의무를 부담시킴으로써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피해지원법에서는 배상금 지급 이후의 효과나 의무에 대한 범위를 정하고 있지 않은데 시행령에서 이 같은 행위를 규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김창종, 조용호 재판관은 “이의제기 금지조항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새롭게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지 않아 부적합 각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난달 세월호서 발견된 종이 뭉치…교사 수첩·다이어리로 판독

    지난달 세월호서 발견된 종이 뭉치…교사 수첩·다이어리로 판독

    지난달 초 세월호 내부에서 오염물질에 뒤섞여 발견된 종이뭉치들은 교사 소유로 추정되는 수첩과 청해진해운의 다이어리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종이뭉치 중에는 수학여행에 대비해 단원고에서 만든 방 배정표와 사고 시 행동요령이 적힌 유인물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29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5월 초 세월호 안에서 발견된 종이뭉치를 다이어리를 포함한 수첩 2권과 유인물 19장으로 판독했다. 이들 종이뭉치를 낱장으로 분리한 결과 모두 242매였다. 청해진 다이어리로 확인된 수첩 1권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교사 소유로 추정되는 나머지 수첩 1권에는 수학여행지인 제주에서 활동 계획 등 개인적인 내용이 2쪽에 걸쳐 적혀 있었다. 유인물 19장에는 사고에 대비해 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해야 하는 지침, 방 배정표, 여행지 단체활동 시 주의사항 등이 적혀 있었다. 선체조사위는 판독작업을 마친 수첩과 유인물을 목포시청으로 넘겨 유가족 확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선체조사위는 그동안 세월호 내에서 71점의 종이류 물품을 확보했다. 이번에 판독이 완료된 3점을 제외한 나머지 68점에 대한 보존·복구·판독 작업은 국가기록원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재판’ 증인으로 나서는 장시호…만기출소 후 첫 법정 출석

    ‘우병우 재판’ 증인으로 나서는 장시호…만기출소 후 첫 법정 출석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씨가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장씨가 법정에 서는 것은 지난 8일 새벽 구속기간 만료로 출소한 이후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9일 오후 우 전 수석의 재판을 열고 장씨와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직무유기)와 세월호 사건 수사 외압 행사, 문체부를 포함한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등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장씨는 최씨와 우 전 수석의 관계를 입증할 증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최순실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직원 김모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최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사진들을 입수했다. 이 중에는 경찰청장 프로필 자료 출력물에 ‘경찰청장 후보 추천 (OK)’라고 적힌 접착식 메모지가 찍힌 사진이 들어 있었다. 또 사진에는 우리은행 부행장을 지낸 정모씨 이력서에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 중’이라는 메모가 찍혀 있었다. 검찰은 최씨가 이 메모와 인사 파일을 우 전 수석에게 전달됐고, 장씨가 촬영해 보관한 메모가 김씨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차관 역시 문체부의 좌천성 인사에 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씨에게 ‘찍힌’ 문체부 공무원 6명의 명단을 우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부 문체부 공무원을 사실상 좌천시키도록 지시했으나 이는 민정수석의 직무 범위에 해당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수습자 찾았으면… 세월호 내 장애물 제거

    미수습자 찾았으면… 세월호 내 장애물 제거

    28일 오전 전남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의 C데크(화물갑판)에서 승용차가 크레인에 매달려 제거되고 있다. 이 차는 세월호 우현 쪽에 끼여 화물갑판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목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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