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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靑캐비닛 문건 조사 착수… 국정농단 재수사 확대 ‘촉각’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지난달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시절 문건들을 전부 넘겨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3일 특검으로부터 지난달 청와대에서 발견된 문건 전체를 인계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넘겨받은 문건은 모두 사본이다. 원본은 지난달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됐다. 검찰은 이 문건을 특수4부에 배당했다. 특검은 지난달 17일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은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중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보고서 등 문건 일부를 검찰에 이첩하고 관련 문건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번에 넘겨받은 청와대 문건 자료는 1차 이첩 자료를 제외한 것으로 민정수석실 자료 300여건, 정무수석실 자료 1361건, 정책조정수석실 자료 504건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문건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국정농단 사건의 공소 유지와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넘겨받은 문서를 검토해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재판에 추가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보수단체 불법 지원 의혹(화이트리스트) 사건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세월호 관련 수사 개입 의혹 등으로 국정농단 재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시태그 탄생 10년…하루 1억 2000만건 지구촌 ‘공감의 기호’

    해시태그 탄생 10년…하루 1억 2000만건 지구촌 ‘공감의 기호’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참사가 났을 때 수많은 네티즌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 ‘#세월호’라는 단어를 붙여 소식을 공유하고 슬픔을 나눴다. 올해 대선 정국에서도 게시물에 붙은 ‘#2017대선’은 선거 관련 소식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트위터서 첫 등장… 주제별 묶음·검색 2007년 8월 23일 한 트위터 사용자의 제안으로 시작된 ‘해시태그’(#)가 23일로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해시태그는 SNS에 올라오는 정보를 주제별로 묶고 찾아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기호다. 오픈소스 운동가인 크리스 메시나가 트위터에 처음 제안했던 해시태그가 이제 하루 평균 1억 2000만건 이상 캠페인,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트위터 코리아는 이날 밝혔다. ●한국관련 톱 5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 과거 10년간 한국 관련 해시태그 상위 5개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갓세븐’이 차지해 트위터상에서 케이팝의 인기를 증명했다. 미국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상’ 부문 수상을 위한 방탄소년단의 투표 해시태그인 ‘#BTSBBMAs’가 3억건 이상 트윗되며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과 멤버 ‘#JIMIN(지민)’은 각각 3, 5위를 기록했다. 2, 4위는 ‘#GOT7’, ‘#갓세븐’이 차지했다. ●#세월호 #2017대선 등 핫이슈 소통 ‘#세월호’와 ‘#2017대선’, ‘#대선토론’ 등 정치, 사회적인 해시태그도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는 TV 프로그램·영화 분야에서 ‘#TheWalkingDead’(워킹데드)와 ‘#StarWars’(스타워스)가, 스포츠 분야에선 ‘#Euro2016’(유로2016)이 가장 많이 쓰인 해시태그로 꼽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놀러가다 교통사고…한몫 챙겨” 세월호 왜곡문자 퍼뜨린 한전KPS 임원

    “놀러가다 교통사고…한몫 챙겨” 세월호 왜곡문자 퍼뜨린 한전KPS 임원

    한 공기업 임원이 세월호 참사를 놓고 ‘놀러 가다 난 교통사고’, ‘때는 요 때다 하고 한몫 챙기려 했다’, ‘그 정도 보상 받았으면 국가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등의 왜곡 문자를 퍼뜨렸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23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한전KPS 상임감사 A씨는 자신의 지인들에게 대한불교조계종 B사 S스님이 작성한 ‘왜곡 문자’를 퍼뜨렸다. A씨는 “대한불교조계종 B사 S스님이 현 시국에 관한 또 속 시원한 말을 했네요”라는 말과 함께 한 글을 보냈다. 문자는 다음과 같다. 세월호?!!!!! 일 년 넘게, 얼마나 발목 잡았냐? 커가는 애들, 물 속에, 수장될 때, 눈물, 안 흘린 국민, 없을 거다. 있다면, “때는, 요 때다!” 하고, 한 몫, 챙기려고, 선동질했던 인간들 였겠지. 그 애들이, 남을 위해, 희생을 한 거냐?, 아니면 나라를 구하다 희생된거냐? 놀러가다 교통사고 난 걸, 가지고, 대통령이 “어쩌구, 저쩌구!”, “구하지도 안 했다.”는 둥, 너 같으면, 목숨 내 놓고, 그 속에 기어 들어가겠니? 유족들이란 놈들도 그렇지! 그 정도, 보상 받았으면 국가에 고마운 줄, 알아야지! 여태까지, 천막치고, ○○떨고 있는 게, 맞냐고?!!!! A씨는 취재진에 문자와 관련해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은 기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매체는 이 문자 내용을 제보한 C씨가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이 슬퍼하고 가슴아파하는 사건인데 A상임감사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었다. 국가 공기업 상임감사라는 사람이, 본인도 자식이 있는 사람이, 이러한 말을 할 수 있고 글을 퍼뜨릴 수 있는지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추모 메시지 ‘언약의 나무’ 무단 철거 논란

    세월호 추모 메시지 ‘언약의 나무’ 무단 철거 논란

    경기도 의정부역 앞에 지난 2년간 세워져 있던 세월호 추모 조형물을 의정부시에서 무단으로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23일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에 따르면 2015년 8월 28일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행사의 하나로 의정부역 앞에 설치된 ‘언약의 나무’에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를 걸었다. ‘언약의 나무’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 ‘미안하다’는 등 시민들이 노란색 종이에 저마다 적은 추모의 메시지가 약 1400장이나 걸렸다. ‘참사의 아픔과 고통이 아직도 회복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메시지와 ‘목이 멘다. 우리 모두 공범이다’는 문희상 의원의 메시지도 있었다. 또 ‘언약의 나무’ 앞 펜스에도 세월호 추모의 뜻이 담긴 자물쇠 2000여개와 메모, 세월호 리본 등이 걸렸다. 논란은 시에서 이 자리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면서 조형물과 함께 수천 장의 메모를 임의로 철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시에서 지난 5월 철거 작업을 진행하면서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측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조형물과 메모들을 모두 무단으로 폐기한 것이다.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측은 의정부시에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성태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집행위원은 “‘언약의 나무’는 의정부지역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잊지 않고,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유가족과 함께하겠다고 한 ‘약속의 표상’”이라며 “무단 철거는 무관심과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자물쇠도 녹이 슬고 리본도 빛이 바래서 보기에 안 좋았다”면서 “‘언약의 나무’를 관리하는 주체가 따로 있다고 판단하지 않아,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시는 의정부역 앞 옛 미군기지 부지(1만1403㎡)에 지난해 6월부터 평화공원을 조성 중이다. 오는 10월 개장 예정이다. 이 공원에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제작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안중근 의사의 동상도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아 설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세월호 서명부 전달 막은 국가, 유가족에 위자료 지급해야”

    법원 “세월호 서명부 전달 막은 국가, 유가족에 위자료 지급해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015년 6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하려는 행위를 경찰이 가로막은 데 대해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48단독 조은아 판사는 22일 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 등 단체 관계자 12명이 정부와 당시 서울 종로경찰서 서장 및 경비과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원고들에게 1인당 100만원과 지연 이자를 주라고 판결했다. 앞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015년 6월 30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과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하려했다. 그러나 경찰은 협의회 등이 미신고 집회와 행진을 했다며 서명부 전달을 막았다. 재판부는 정부 측이 100만원씩 지급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의 신청을 해 이날 일부 승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문재인 정부, 쌍방향 소통 더 강화하길

    100일을 갓 넘긴 문재인 정부의 두드러진 특질로 ‘소통’을 꼽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촛불민심의 힘으로 출범한 정부로서 국민과의 소통을 국정의 첫째 원리로 표방한 정부답게 국민과의 대화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애로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곳곳의 사회적 약자들과의 만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세월호 유가족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하는가 하면 휴가지에서 허물없이 등산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이전 정부에선 보기 힘든 행보를 여럿 보여 줬다. 대통령과 국민의 거리를 좁히고, 이를 통해 국민 통합의 기반을 넓혀 나가는 차원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박수 받을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문재인표 소통’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소통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서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실질적 소통을 하기보다는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골몰하는 흔적 또한 역력하다. 이전 정부에 대한 반감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면 우려스러운 일이다. 당장은 국정 운영의 동력을 얻을 수는 있겠으나 길게 보면 이 같은 국민 편 가르기가 또 다른 국정의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는 소통이 아닌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그제 저녁 지상파 방송 3사와 뉴스채널 2개사가 생중계한 국민인수위 대국민 보고회가 그 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각 부처 장관, 청와대 참모들이 ‘동원된 국민’들과 1시간 남짓 가진 이 행사는 정치 예능 프로그램으로선 성공작일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나 대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디밴드의 음악이 흐르고 이에 맞춰 몇몇 장관들은 어깨까지 들썩이며 흥을 냈다니 북핵 문제로 나라의 안위가 걱정인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을 자유게시판을 한사코 두지 않은 것도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반쪽 소통의 단면이다. 불통정부라고 자신들이 비난했던 박근혜 정부조차 자유게시판을 두고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까지도 수용했음을 애써 모르는 척하는 모습에서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소통의 건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소통은 ‘하는 것’이지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 세월호 침몰 해역 2차 수색…사람뼈 추정 유해 1점 발견

    세월호가 침몰한 해저면에 대한 2차 수중수색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17일 사람 유해로 추정되는 뼈 1점이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1시 58분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에 설치한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부 해저면에서 퍼올린 토사를 분리·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5일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가 수중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지 104일 만이다. 수습본부는 중국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해저면을 훑는 1차 수중수색을 끝낸 데 이어 지난 16일 2차 수중수색에 착수했다. 뼈는 18일 전남 목포신항 수습본부로 옮겨져 검안에 들어갈 예정이다. 뼈가 발견된 지점(DZ1)은 선미의 왼쪽 주변이지만 원래 있던 자리에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인양 받침대를 넣기 위해 굴착하는 과정에서 토사가 양쪽으로 밀려 쌓였는데 그 부분에서 발견됐다”며 “토사와 섞여 뼈가 옮겨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찾지 못한 희생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근 부자 등 5명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침몰지점 2차 수중 수색서 사람뼈 추정 유골 1점 발견

    세월호 침몰지점 2차 수중 수색서 사람뼈 추정 유골 1점 발견

    17일 세월호 침몰지점에 대한 수중 수색이 다시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 1점이 발견됐다.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1시 58분쯤 침몰지점 해저면에서 퍼올린 토사를 분리·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 1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수습본부는 이 뼈를 오는 18일 오전 목포신항 현장수습본부로 옮겨 검안하기로 했다. 본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16일 세월호 침몰지점에 대한 2차 수중수색을 다시 시작했다. 본부는 상하이샐비지와 계약을 맺고 4월 9일부터 약 2개월 동안 1차 수중수색을 진행했다. 1차 수색 당시 고창석 교사의 유해가 선체 밖에서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가족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 필요성이 제기됐고, 수습본부는 철거 예정이었던 수중 철제펜스를 그대로 두고 추가 수색 여부를 검토했다. 지난 16일 참사 해역 수중에 설치한 사각 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내부를 중심으로 2차 집중 수색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본부가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지 이틀 만에 해저면에서 뼈가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가족 등이 제기한 인양 과정의 유골 유실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수습본부는 상하이샐비지와 2차 수중 수색작업 계약을 맺고, 준설 구역과 사각 펜스 외곽의 폭 3m 인접 지역까지 수색을 벌인다. 수색 대상 면적은 약 5625㎡이며, 준설량은 4232㎥, 깊이는 약 0.2∼2.0m다. 장비를 동원한 진흙 분류 작업과 함께 잠수부를 투입해 침몰 해역에 대한 보완수색도 병행해 미수습자 흔적을 찾는다. 세월호 참사로 아직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기존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조은화(4층 선미), 허다윤(3층 중앙) 양, 이영숙(3층 선미) 씨의 유해가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수습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는 침몰 해역 수중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문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습니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습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습니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입니다.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습니다.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 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입니다.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엊그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또 북미 간의 긴장상태 탓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또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통령님의 인식은 어떠하신지 또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어떤 공조, 그리고 어떤 정보 공유하고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다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한반도 6.25 전쟁으로 인한 그 폐허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더라도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것은 국제적인 합의입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수출의 1/3을 차단하는 유례없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결의했습니다. 그 제재에는 15:0 안보리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도 그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 그렇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한·미간 굳은 합의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없다”라는 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들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또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길이다라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강력한 제재와 또 대화와 포용, 그 투트랙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에 레드라인이라는, 즉 대북정책에 있어서 정책 전환의 기준선이라고도 하죠, 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레드라인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문대통령: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이 점점 그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아야 하는, 그 점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유엔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강도 높은 경제적 제재조치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한은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피력해 오셨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문제,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셨는데, 문제는 북한입니다.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든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 문제든 혹은 우발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군사적 회담이든, 어떤 회담이나 협상에 대해서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 있으신지, 그리고 취임 직후에 주변국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신 것처럼 북한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실 의향은 없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남북 간에 대화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다시 대화를 열어나가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또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화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 수는 없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또 그 대화가 좋은 결실을 보리라는 뭔가 담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화의 여건이 갖춰진다면 그리고 갖춰진 대화 여건 속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면, 그때는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방금 대통령님께서 미국과 한국은 하나의 목소리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합의를 이루고 있다,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방금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서의 어떤 군사행동도 한국의 동의 없이는 결정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에 대한 옵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고, 화염과 분노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 약간의 다른 보이스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통령님의 의견, 답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한을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위해서 미국은 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해서도 제재를 강구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제재까지 더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결의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반드시 군사적인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충분한 소통이 되고 있고, 또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에 이미 통합정부추진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하셨고요. 아마 협치에 방점을 두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내각이 어느 정도 다 구성이 됐는데 평가가 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다, 보은인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 정부 내각 통합정부로 보시는지, 만약에 약간 미흡하다고 보신다면 앞으로 통합정부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 구상을 하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우선 지금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역대 정권을 다 통틀어서 가장 균형인사, 또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들을 국민들은 내려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또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그런 분들로 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시대의 과제가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또 네 편 내 편 이렇게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참여정부 때 함께 해 왔던 그리고 또 2012년 대선 때부터 함께 해왔던 많은 동지들이 있지만 그분들을 발탁하는 것은 소수에 그치고, 폭넓게 과거정부에서 중용되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그리고 또 경선과정에서 다른 캠프에 몸담았던 분들도 다 함께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 그런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역탕평, 국민통합, 이런 인사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많은 부분이 무너졌다, 그중에서 특히 언론,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기간에 많은 기자들이 해직됐다가 복직됐고, 또 아직 복직되지 못한 기자들도 많습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공영방송 또는 공적인 소유구조를 가진 언론의 공공성·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문대통령:우선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은 기본적으로 지난 정부 동안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했던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론의 공공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들은 언론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예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입법을 통해서 강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이미 국회에 그런 법안들이 계류되고 있는데, 그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 정부도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정부의 국정과제 1번이 이른바 적폐의 완전하고 철저한 청산인데요. 지금 각 부처별로 진행 중이거나 또 앞으로 진행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생각하는 가장 우선순위의 적폐청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이른바 적폐 청산을 위해서 기한은 예를 들어 내년까지 또는 임기 말까지 이런 식으로 어떤 기한을 설정해 놓은 게 있으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대통령:제가 생각하는 적폐청산은 우리 사회를 아주 불공정하게,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많은 반칙과 특권들을 일소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특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1∼2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되어야 할 노력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정부 5년으로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도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 되고 또 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도 그렇게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지난번에 공약도 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 아직 1년도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논의나 이런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혹시 로드맵이나 종합적인 계획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고요. 실질적으로 지방분권이 되기 위해서는 자치 재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8:2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에서 6:4까지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구체적으로 아직 논의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답변을 말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대통령: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하겠다는 그 약속에 변함이 없습니다. 개헌 추진은 두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국회 개헌특위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부도, 대통령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회의 개헌특위에서 충분히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이 마련되지 않거나 제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때는 정부가 그때까지의 국회의 개헌특위의 논의사항들을 이어받아서 국회와 협의하면서 자체적으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개헌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또 대통령이 별도의 정부 산하 개헌특위를 통해서 하든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을 하겠다는 것은 틀림없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최소한도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그리고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는 우리가 합의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앙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말씀드린 지방분권 개헌, 국민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 부분은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그때까지 합의되는 과제만큼은 반드시 개헌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 속에서 아까 지방분권의 강화, 또 그 속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분권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지방분권 개헌을 이루기 전에도 현행법 체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지방자치분권의 강화 조치들은 또 정부 스스로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일동 웃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시면 훨씬 더 많은 질문들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국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세금 문제를 여쭈어보고 싶은데, 대통령님께서는 소득주도성장론 펴고 계시고 특히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을 많이 펴고 계십니다. 공무원 증원도 그럴 것이고 건강보험 개편도 그런 취지일 것이고요. 그리고 기초연금 문제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하자면 지금 내놓으신 세제개편안 이외에 추가적으로 세원 기반을 더 늘리는 그런 세제개편, 증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이 불가피하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증세든 세제개편이든 이 세금 문제에 대한 5년 동안의 로드맵이라든지 대통령님의 구상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정부는 이미 아주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그리고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 방침을 이미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조세의 공평성이나 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위해서라든지 또는 앞으로 더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그런 방안이든 추가적인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서 국민들의 공론이 모아진다면, 그리고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그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지금 정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증세 방침을 밝힌 것입니다.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만이 유일한 재원대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기존의 재정지출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서 세출을 절감하는 것이 또 못지않게 중요하고요. 또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뿐만 아니라 또 자연적인 세수 확대, 여러 가지 기존의 세법 아래에서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또 많은 세수 확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정부가 밝히고 있는 증세 방안들은 정부에게 필요한 재원조달에 딱 맞추어서 맞춤형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재원대책 없이 계속해서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곧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될 텐데 그 예산안을 보시면 얼마의 재정지출이 늘어나고 그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 정부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인지 하는 것을 전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8·2부동산대책을 통해서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메시지는 날렸지만 실질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우리 서민들, 국민들은 그림의 떡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부동산 정책 로드맵, 아울러 여기에 포함해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까지도 검토하시는지 한번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실수요자들이 주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또 지난 정부 동안 우리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또는 미친 월세, 이런 높은 주택임대료의 부담에서 서민들이, 우리 젊은 사람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의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역대, 가지 않았던 가장 강력한 대책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부동산 가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시간이 지난 뒤에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보유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평과세라든지 소득재분배라든지 또는 더 추가적인 복지재원의 확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기왕에 발표된 대책으로 저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에 대해서 추가되어야 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또는 신혼부부에게,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이런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구할 수 있고 또는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그런 주거복지 정책을 충분히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준비, 젊은 층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준비에 대해서 지금 많은 정책이 준비되고 있고 곧 아마 그런 정책들이 발표되고 시행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 하나 여쭈어보고 싶은데. 이번에 광복절 연설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위안부 문제, 그리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명예회복, 그리고 보상 등 국제사회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한국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행동을 생각하시는지, 특히 대통령님도 잘 아시는 대로 강제징용 문제는 과거 노무현정부 때 이 문제는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문제이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정부가 하는 것이다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특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우선 말씀하신 것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부분은 한일회담 당시 말하자면 알지 못했던 문제였습니다. 말하자면 그 회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고 사회문제가 된 것은 한일회담 훨씬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회담으로 다 해결되었다라는 것은 그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강제징용자의 문제도 양국 간의 합의가 개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양국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징용당한 강제징용자 개인이 미쓰비시 등을 비롯한 상대 회사를 상대로 가지는 민사적인 권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는 것이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한국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정부는 그런 입장에서 과거사 문제를 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과거사 문제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또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은 그 협력대로 별개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번 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외교부에서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그 합의의 경위라든지 그 합의에 대한 평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지난 대선기간 동안의 공약들을 정리한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지역공약과 관련돼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밝히겠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태스크포스(TF)팀 구성과 운영이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공약들이 언제, 또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이 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원전문제라든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사안들은 국가적인 아젠다이면서 또 동시에 지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들인데요. 대통령님께서는 이러한 지역공약, 또 현안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지금 우리 정부는 인수위 과정 없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고 있는데, 너무 급하게 재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 100대 과제를 선정했을 뿐이고, 말씀하신 대로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T/F를 구성해서 하나하나 다듬어가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잘 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한·미 FTA에 대해서 일단 어떠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한·미 FTA는 우리의 한미동맹에 굉장히 중요한 징표가 되는데, 그런 맥락에 있어서 미국의 어떻게 보면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 연결을 안 지을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북한 문제와 오늘날의 북한 문제의 결정적인 차이는 북한이 ICBM이라는 기술적인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전쟁의 rules of engagement에 따라서 미국이 굳이 한국하고 협의를 안 해도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군사적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권리가 발생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과 또 FTA와 이런 것이 우리 한미동맹의 질적인 양적인 측면에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지 양적으로 아울러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기본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당사자, 또 가장 큰 이해관계자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나 북·미간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적인 행위를 할 경우, 또 더 나아가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공격적인 행위를 할 경우, 그에 대해서 미국이 적절한 조치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바깥이라면 모르되, 적어도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만큼은 우리 한국이 결정해야 하고, 또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설령 미국이 한반도 바깥에서 뭔가 군사적인 행동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북관계에 긴장을 높여주고 그럴 우려가 있을 때는 아마 사전에 한국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합니다. 그것이 한미동맹의 정신이라고 믿습니다.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 점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통상교섭본부로 격상하고, 또 통상교섭본부장을 우리 대내적으로는 차관급, 대외적으로는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조치까지 미리 취해두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상무부 쪽의 조사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한-미 양국에게 모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 이후의 세계의 교역량이 12%가 줄어들었는데,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그 5년간 한-미간의 교역량은 오히려 12% 늘어났습니다.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고,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가 더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 한-미 FTA에 의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 그렇게 미국 스스로도 그런 연구 자료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상품교역에서는 많은 흑자를 보고 있지만, 거꾸로 서비스교역에서는 우리가 또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대미 투자액도 우리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미국과 국익의 균형을 지켜내는 당당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기본적으로 그 협상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또 그 협상결과에 대해서 국회의 비준동의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 당장 무언가 큰일이 나는 듯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노동 분야에 관련한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복수노조가 시행된 지 한 8년 정도가 지났는데 여전히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 정도로 OECD 최하위권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아직도 사용자 쪽이 노조설립을 막는다거나 설립되어 있는 노조를 파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삼성 S그룹 노조전략문건이 사실로 밝혀졌는데 그동안 여태까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노동문제,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역할이 미진한 게 아니냐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그리고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노조조직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대통령:우리가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 중 하나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려면 정부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그런 정책들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동자 조직률을 높여나가는 것은 중요하고요.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지난 대선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동조합도 좀 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식의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의 결성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고를 해 드립니다. -사실 울산은 원전문제가 지금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통령님께서 탈원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산 신고리 5, 6호기에 대해서 현재 공론화위원회에서 여러 가지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는 후보시절에 탈원전에 대해서는 분명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공론화위원회 관련해서 여쭙고자 하는데요. 대통령님께서 소위 국가의 국책사업에 대해서 직접 탈원전을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직접 산자부나 대통령님께서 이 문제를 직접 주도적으로 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님께서 소상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우선 탈원전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습니다. 지금 유럽 등선진국들의 탈원전 정책은 굉장히 빠릅니다. 수년 내에 원전을 멈추겠다는 식의 계획들인데 저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하나씩 원전의 문을 닫아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근래에 가동이 된 원전이나 또 지금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는 데는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원전이 서서히 하나씩 줄어나가고 또 그에 대해서 LNG라든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마련해 나가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전기요금에 아주 대폭적인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일도 아닙니다. 이렇게 탈원전 계획을 해 나가더라도 지금 현재 이 정부, 우리 정부 기간 동안에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늘어나게 됩니다. 추가로 가동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서 줄어드는 원전은 지난번에 가동을 멈춘 고리1호기와 앞으로 가동 중단이 가능한 월성1호기 정도입니다. 2030년에 가더라도 원전이 차지하는 우리 전력비중이 20%가 넘습니다. 그것만 해도 우리는 세계적으로 원전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점진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정책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신고리 5, 6호기의 경우에는 당초 저의 공약은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6월 건설 승인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꽤 공정률이 이루어져서 거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중단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매몰비용도 또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당초 제 공약대로 백지화를 밀어붙이지 않고 백지화하는 것이 옳을 것이냐 안 그러면 이미 그만큼 비용이 지출됐기 때문에 신고리 5, 6호기 공사를 계속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을 공론조사를 통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인데, 저는 아주 적절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합리적인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많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모델로 그렇게 삼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문 대통령 “국민이 국정운영 가장 큰 힘…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문 대통령 “국민이 국정운영 가장 큰 힘…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첫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라면서 “모든 특권과 반칙·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고,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다”면서 “국민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면서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눴으며,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다”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보훈 사업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 책무이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라면서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이 모두 국민 기본권을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정부 정책이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시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고,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주거·안전·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 생활 분야에서 국가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사말 막바지에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됐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면서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 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고,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명 가까운 국민이 함께해 주셨다. 우리 국민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나가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취임 100일 특별기자회견 인사말

    [전문] 문 대통령 취임 100일 특별기자회견 인사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습니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습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습니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입니다.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습니다.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반 년에 걸쳐 1700만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입니다.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17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이재명 “문 대통령·정부 믿고 시청 세월호기 내리겠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시청 국기게양대에 내걸었던 세월호기를 내리고 광장에 설치한 조형물도 철거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년 4개월 만에 피해자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하자, 이 시장은 소셸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세월호기를 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시청 국기게양대에는 3년이 넘도록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기가 게양돼 있다”며 “청사 벽면에도 시정 홍보 대신 빛바랜 세월호 현수막이 걸려 있고 시청 마당에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피해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작한 세월호기가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잊지 않기 위해 1년 또 1년 그리고 또 1년을 지나 3년이 넘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공공기관 청사 벽면과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상징물을 게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견과 항의가 있었지만 국가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지탱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고 재발 방지책이 만들어지는 그 날까지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재인 우표’ 온라인서 140분 만에 매진...일부 우체국도 완판

    ‘문재인 우표’ 온라인서 140분 만에 매진...일부 우체국도 완판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취임 100일째가 되는 17일 발행과 동시에 이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80%대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날 오전 광화문우체국에는 5시부터 시민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오전 8시55분터 순서대로 기념우표를 구매했다. 현재 번호표를 받아 대기하는 시민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 구매 1호의 주인공은 전날 새벽 0시부터 광화문우체국에서 줄을 선 김혜린(23)씨가 차지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이기도 하다는 김씨는 “문 대통령이 잘 하고 계신 것 같아 더 우표를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를 판매하는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역시 방문자 폭주로 접속이 안 되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우표는 기념우표 5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부이다. 우표가격은 330원, 소형시트는 420원, 기념우표첩은 2만3000원이며, 전국 총괄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오전 9시20분에 시작한지 140분만인 오전 11시20분 ‘완판’됐다. 기념우표 16만장, 시트 2만장, 우표첩 300개가 모두 동났다. 이날 오후 일부 우체국에서도 확보한 우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가 품절 사태를 빚었다. 우정사업본부는 따뜻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처럼 온화하게 미소 짓는 모습을 대표 사진으로 선정했으며, 우표 전지 배경에는 국민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담아 국민통합을 이뤄가겠다는 국정 기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우표첩에 함께 담겨있는 ‘나만의 우표’는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참여정부 및 제18대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당시 모습,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위로하는 대통령의 취임 후 활동을 함께 담았다. 우정본부는 사전 판매 열풍에 힘입어 원래 2만부를 제작하기로 한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의 물량을 60% 늘려 1만2000부를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이 추가로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은 촛불 국민들의 자부심이다. 국민 개개인이 내가 만든 대통령으로 생각한다. 내가 문재인이라는 심리적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 ‘문재인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 이것이 문재인 현상의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文 대통령 100일, 소통 잘했지만 갈 길 먼 협치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 되는 날이다. 탄핵 정국 이후 무너진 국정 운영의 틀을 새롭게 만들고 4강 외교를 빠르게 복원하면서 우려했던 국정 공백과 국가 위기를 무난하게 넘긴 시기로 평가된다. 취임 초기 이후 줄곧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국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100일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후한 평가를 받는 것은 서민과 어려운 이웃에 다가선 소통 행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사과의 뜻 표명과 진상 규명 의지를 보였고, 지난 8일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 대표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일자리 창출 과정에서 재계와의 소통을 확대하려는 노력 역시 문 대통령이 취임 때 약속한 ‘소통의 대통령’을 위한 노력일 것이다. 더불어 적폐 청산과 일자리·소득 주도 성장,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같은 큰 틀의 개혁과 국정 어젠다를 제시하며 국정 운영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다. 초유의 탄핵 정국을 불러온 시대정신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적폐 청산 작업과 소득 주도 성장 중심의 경제 정책 기조를 세우면서 기존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시도 역시 지지율 고공행진의 원동력이다. 국민 위에 군림하던 권력기관들의 적폐를 없애는 개혁 작업을 속속 진행하고 있는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 큰 틀에서 새 정부의 국가 경영 초반 성적표는 대체로 ‘총론은 합격점이나 각론은 미흡하다’ 정도가 아닌가 한다. 우리가 가야 할 국정 운영 방향은 잘 짚었지만 이를 실천할 세부 정책에서 다소의 불협화음을 동반한 것도 사실이다. 역대 정권이 겪었던 취임 초기 인사 파문에서 문 대통령도 자유롭지 못했다. 좁은 인재풀과 대선 후보 시절 약속했던 대탕평책은 인사 과정에서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현 정부가 야심차게 제시한 100대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개혁 추진에 동력을 불어넣으려면 야당과 인내심을 갖고 소통해야 한다. 북핵,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안보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4강 외교를 복원했고 무엇보다 우리가 외교 안보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지만 이것이 되레 국가 안보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격화되는 한반도·동북아 정세에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외교안보 전략이 필요하다. 100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겪은 다소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당면한 현실에 바탕을 두되 중·장기적 시각으로 국정 운영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5년간 현 정권이 내건 모든 공약을 집행할 수는 없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실천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를 더 폭넓게 구해야 한다.
  • 외교 공백 메우고 잇단 대형 정책… 숨가빴던 100일

    탈권위·파격 행보로 국민과 소통취임 후 北도발·인사 실패는 시련 대통령 업무지시 1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부터 취임 100일 기자회견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100일은 숨 가쁘게 지나갔다. 취임 100일 안에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치르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발생한 외교 공백을 메웠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등 탈원전 정책,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8·2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정책도 잇따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 전 야당 지도부를 방문했고 취임한 지 2주도 안 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여야 4당 대표들과 역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업무는 박근혜·이명박 정부 시절 정책을 바로잡는 데 집중됐다. 취임 사흘째인 5월 12일 업무지시 2호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하는 것과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는 일이었다. 사흘 뒤인 15일엔 세월호 참사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도록 지시했다. 또 지난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이어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호를 최소한으로 하는 등 기존의 권위적인 청와대를 탈피하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청와대 특수활동비 삭감을 지시했고 지난 6월 26일에는 49년 만에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5·18 기념식 때 추모사를 읽고 내려오는 유가족을 따라가 위로의 포옹을 건넨 모습은 대부분 신문에 1면 사진으로 실리기도 했다. 지난달 27~28일 기업인들과의 호프 간담회도 기존의 형식적인 기업인 간담회와 다른 파격이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문 대통령에게는 시련이었다.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지난 5월 13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문 대통령은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달 29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역대 정부가 겪었던 인사 실패도 똑같이 겪었다. 차관급 이상에서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4명이 이런저런 흠결이 드러나면서 낙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수습자 5명 끝까지 찾는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 2차 수색

    유가족 “4·16재단 조기 설립을” 정부는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5명의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침몰 해저면에 대한 2차 수색을 16일 시작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늘부터 9월까지 45일간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에 대한 수중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4월부터 두 달간 해저면을 훑으며 진행한 1차 수중 수색에 이어 2차 수중 수색이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는 유실 방지를 위해 사각 펜스(3만 2000㎡)가 쳐져 있다. 수습본부는 펜스 안의 진흙을 퍼 올려 유해 등을 분리해 낼 예정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 때) 받침대를 집어넣기 위해 배의 앞뒤 부분을 들어 올리거나 땅을 파는 과정에서 유해가 배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유해 일부도 해저면에서 발견됐다. 아직 찾지 못한 희생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근 부자 등 5명이다. 수습본부는 화물칸 및 객실 2차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화물칸은 절반 정도 수색이 진행됐다. 이날까지 차량 185대 중에 152대(82.1%), 철근 112.2t을 끄집어냈다. 해양수산부는 과적 대상 중 하나로 지목됐던 철근이 426t가량 세월호에 실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4670점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객실 1차 수색 때 잔해물을 거의 다 빼냈지만 벽면 구석이나 충돌 시 구겨진 부분에는 진흙이 남아 있어 2차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공원 등 추모시설 설치와 4·16재단 설립, 해양안전 체험관 건립 등 후속 조치도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은 전남 진도에 국민해양안전관, 경기 안산에 해양안전체험관을 2020년 운영을 목표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유가족들은 4·16재단 설립과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발족 등을 건의했다. 단원고 고 이영만 학생의 어머니인 이미경 4·16기억저장소 운영위원은 “수색 기간을 정해 두지 말고 끝까지 미수습자들을 찾아 줄 것과 4·16재단과 추모공원 조성 조기 결정, 2기 세월호 특조위 가동 등을 건의드렸다”고 전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민 아빠 “靑, 이렇게 쉽게 올 수 있는데… 이제 응어리 터져”

    유민 아빠 “靑, 이렇게 쉽게 올 수 있는데… 이제 응어리 터져”

    “유족 되는 게 소원인 기막힌 현실”미수습자 가족 발언에 文 눈시울 “세월호 희생 헛되지 않게 하겠다” “이렇게 쉽게 (청와대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장장 46일간 곡기를 끊고 사투를 벌였던 유민 아빠 김영오(50)씨는 이제서야 대통령을 만나게 된 심정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207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과 유족, 생존자 가족이 만나기까지 1219일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청와대에 들어오며 눈물을 흘렸다. 이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문은 이들에게 높디높은 담벼락이었다. 유민 아빠는 “노숙하고 단식도 하고 그렇게 만나 달라 분수대 앞 광장에서 시위하며 정말 빌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응어리가 모두 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만나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눈가에 눈물이 고였는데도 그는 입술을 깨물고 참았다. “참사 당시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구조부터 희생자에 대한 예우조차 없었던 수습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도 희생자들이 자신이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작금의 비참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 내야 합니다.”세월호 참사로 아들 찬호군을 잃은 전명선(45)씨는 문 대통령에게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그날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게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던 5월 무렵 찬호를 기다리던 나의 소원이었다”면서 “아직도 목포 신항에는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우리 아이들, 소중한 가족들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다. 그 가족들의 소원이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얼마나 기가 막힌 현실인가”라고 탄식했다. 찬호 아빠 전씨의 목소리는 떨렸고, 이를 듣던 문 대통령도 눈시울을 붉혔다. 문 대통령은 발언을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을 흘렸다. 길게 한숨을 내쉬고서야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셔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수색 작업을 하는 중에 이렇게 모시게 됐다”며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 다섯 분의 소식이 없어 정부도 애가 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피해자 가족들과 대통령의 만남은 110분가량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수색 작업의 기한을 정하지 말고, 마지막 미수습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하겠다는 마음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한 유가족은 “그렇게 해서 나중에 하늘에서 아이를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국회에 계류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범정부 차원의 피해자 지원 시스템 마련, 피해자의 사회 복귀 대책 등도 주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조사위원회든 지원법 개정이든 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당사자들이 한 축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생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치유 대책도 필요하다고 유족들은 강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에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을 확인하는 자리”란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세월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정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세월호 울린 40개월 만의 사과

    文 “정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세월호 울린 40개월 만의 사과

    진상규명 등 후속조치 급물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는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 선체 침몰을 눈앞에서 뻔히 지켜보면서도 선체 안의 승객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응에 있어서도 무능하고 무책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40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진상규명 등 후속 조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등 207명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사 이후인 4월 29일 국무회의와 5월 16일 유가족 대표 17명과의 면담에서 사과를 했지만 ‘간접 사과’ 및 추상적 답변으로 논란을 키웠다. 문 대통령은 “가족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3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세월호를 내려놓지 못하고 가슴 아파하는 이유는 미수습자 문제 외에도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며 “왜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인지, 사고 후 대응이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인지,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진상 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의 한을 풀어 주고 아픔을 씻어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도 강력한 법적 권한을 갖는 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정부보다 더 효율적”이라면서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잘될 것으로 믿고, 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명 “ 문 대통령.정부 믿고 시청 세월호기 내리겠다”

    이재명 “ 문 대통령.정부 믿고 시청 세월호기 내리겠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3년이 넘도록 시청 국기게양대에 내걸었던 세월호기를 내리고 광장에 설치한 조형물도 철거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년 4개월 만에 피해자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하자, 이 시장은 소셸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세월호기를 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성남시 국기게양대에는 3년이 넘도록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기가 게양돼 있다”며 “시청 벽면에도 시정 홍보 대신 빛바랜 세월호 현수막이 걸려 있고 시청 마당에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피해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작한 세월호기가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잊지 않기 위해 1년 또 1년 그리고 또 1년을 지나 3년이 넘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공공기관 청사 벽면과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상징물을 게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견과 항의가 있었지만 국가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지탱해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하얗게 빛바랜 세월호기를 국기게양대와 시청 벽면에서 내릴까 한다”며 “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고 재발 방지책이 만들어지는 그 날까지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대통령, 세월호 유족·생존자에 “머리숙여 사과…정부 무능·무책임했다”

    문 대통령, 세월호 유족·생존자에 “머리숙여 사과…정부 무능·무책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정부는 국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이날 만남은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비록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정부 집권 시기에 발생한 대형 참사이지만 정부를 대표해 직접 사과를 했다.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2014년 4월 29일 국무회의 석상과 같은 해 5월 16일 청와대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 17명과의 면담 등을 통해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해 사과한 바 있지만, 진정성 없는 ‘간접 사과’ 논란 등에 휩싸이며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었다. 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수습이 끝나면 세월호 가족을 청와대로 모시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수색 작업 중에 모시게 됐다”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도대체 왜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인지, 정부는 사고 후 대응이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인지, 그 많은 아이가 죽어가는 동안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너무나 당연한 진상 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세월호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지난) 정부는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선체 침몰을 눈앞에서 뻔히 지켜보면서도 선체 안 승객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응에서도 무능하고 무책임했다”고 질타했다. 또 “유가족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지도 못했고, 오히려 국민 편 가르기를 하면서 유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겼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당연한 책무인 진실규명마저 가로막고 회피하는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 정부를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당선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의지를 줄곧 밝혀 왔다. 그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세월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면서 “여기까지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 걸렸는데, 늦게나마 마련된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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