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월호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정윤회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결혼식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지역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도보여행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96
  • 끝내 돌아오지 못한 5명…세월호 미수습자 합동추모식 엄수

    끝내 돌아오지 못한 5명…세월호 미수습자 합동추모식 엄수

    세월호 선체 인양 후에도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단원고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의 유해는 사고 해역 및 선체 수색 과정에서 끝내 발견되지 못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탑승했던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참사 발생 1312일째 되는 18일,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에 참석해 어렵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 앞서 유가족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떠나보낸 가족들의 유해조차 찾지 못한 아픔을 뒤로한 채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족들은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너무나 아픈 시간들이었기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두렵기만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흐느꼈다. 이날 입관식은 유해조차 거두지 못한 고인들이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치러졌다. 추모식은 애초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발인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상심이 커 마음을 추스리느라 늦어져 오전 9시50분쯤 시작했다. 추모식은 고인들의 영정을 제단에 차례로 올리며 시작됐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30분쯤 유가족들이 영정 앞에 헌화했다. 유가족들은 고인들에게 국화꽃을 바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영정을 어루만지고,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냈다. 5명의 고인의 영정과 유품을 태운 운구 차량은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돌아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떠났다.추모식을 마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각각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 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한다. 재로 변한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간다. 권재근씨·혁규군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 선체 수색 과정에서 돌아온 미수습자 유해는 앞서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국립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추모식에는 시민 200여명과 함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김금옥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그런데 추모식 사회자가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만 헌화를 하도록 하고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시민들은 배제해 시민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 실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 실시

    18일 7대 종단 평신도들 참가한 가운데 진행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범종단 다짐대회가 1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다.이날 행사에는 7대 종단의 평신도 10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 종단의 평신도 70여명으로 구성된 ‘답게사는 합창단’은 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주최 측이 설명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열린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범종단 운동본부’의 김성곤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는 지도자와 국민들의 책임부족의 결과였다”면서 “후진적 사건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이 있다는 자각에서 시작된 시민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다짐대회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답게사는 합창단’은 국내에서 인정하는 종교인 7개 종단의 평신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 합창단은 각 종단이 화합하여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한층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은 국내 7대 종단의 평신도들에 의해 전개되는 실천운동으로, 이웃과 종교 상호간의 경청과 이해 및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혁을 기운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그 취지라고 주최즉이 설명했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까지 국내 모든 종교의 평신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답게살겠습니다’ 관계자는 “이 운동은 최근 사회 곳곳에 불신과 갈등,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웃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한 이해와 화합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SA 귀순병사 수술한 이국종 교수, 의사로서 치명적 약점

    JSA 귀순병사 수술한 이국종 교수, 의사로서 치명적 약점

    “왼쪽 눈 거의 실명 상태···오른쪽 눈도 위험” 지난 13일 총탄을 맞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맡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겐 의사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외상 의사로 생활하면서 이국종 교수는 왼쪽 눈이 “거의 실명”이라고 한겨레가 지난 9월 30일자로 보도한 것이다.이 매체는 ‘의사가 시력을 잃으면 어떡해요? 무슨 병이래요?’라고 기자가 묻자 이 교수는 “망막혈관 폐쇄와 파열. 80대 당뇨병 환자가 걸리는 병이래요.(웃음) 수면 부족은 증상을 악화시킨다는데, 뭐 도리가 없어요. 어머니가 알고 슬퍼하셨어요. 아버지도 왼쪽 눈을 잃으셨는데, ‘그런 것까지 똑같이 닮냐?’고 하시면서….”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1년에 200번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하고, 헬기 안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해낸다. 하지만 자신은 과중한 노동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어깨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여서 다쳤다. 오른쪽 눈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왼쪽 눈과 같은 병으로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나는 외상외과 의사였다. 그들을 살리는 것이 나의 업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꾸 내 눈앞에서 죽어나갔다. 싸우면 싸울수록 내가 선 전장이 홀로 싸울 수 없는 것임을 확인할 뿐이었다. 필요한 것은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알려 하지 않아서 알 수 없었다”(이국종 비망록 일부)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영원히 기억할 이름 다섯

    영원히 기억할 이름 다섯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기자회견목포신항 떠나서 일상으로 복귀 국민들에 고마움 전하며 마무리 내일 유해 대신 유품으로 장례식“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 권혁규군.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전남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국민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떠난다.4대 독자인 남현철 학생의 아버지 남경원(48)씨는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선체 조사가 끝날 무렵 산 사람은 살아야지, 다시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 힘을 내야지 하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배려심과 리더십, 그리고 유머 감각이 풍부한 현철군은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가족들은 팽목항에 기타 하나를 세워 두고 현철군의 귀환을 기다렸다. 기타에는 ‘아빠, 엄마는 죽을 때까지 너랑 함께 살 거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가족의 간절함이 적혀 있다. 아이만 찾을 수 있다면 평생 봉사하며 살 것 이라며 애타게 기다렸던 아빠는 “아들이 보고 싶으면 진도로 내려와 현장을 보고 힘을 얻어 돌아갈 것”이라고 울먹였다. 같은 반이었던 박영인 학생은 성격이 발랄하고 쾌활해 부모님에게 딸 같은 아들이었다. 주말마다 부모님 여행에 따라나서는 살뜰한 아들이었다. 영인군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통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와 야구 등 구기 종목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볼링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축구를 좋아해 체대에 진학해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했다. 영인군의 어머니는 사고 전 아들이 ‘축구화를 사 달라’고 했지만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새 축구화를 팽목항에 가져다 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인솔 교사였던 양승진(실종 당시 57세) 교사의 부인 유백형(56)씨는 ‘남편 발톱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에 묻어 줘야지’ 하는 일념으로 지금껏 버텨 왔다. 교직에 몸담은 지 30년이 된 양 교사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벗어 준 채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제자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걸어 들어간 게 마지막이었다. 남편이 세월호 선체 좁은 공간에 몸이 끼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3년 전 생존자 명단에 남편이 없어 실신한 뒤로 여러 차례 기절하고 깨어나기를 반복했던 그는 이날도 창백한 얼굴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습이었다. 동생 권재근(당시 50세)씨와 조카 혁규(당시 6세)군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 권오복(63)씨는 생업을 접고 사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다. 서울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리던 재근씨, 베트남이 고향인 판응옥타인(29) 부부는 제주 귀농을 위해 배를 탔다가 혁규군, 연년생 지연(5)양과 함께 변을 당했다. 참사 당시 학생 등 사람들 머리 위로 옮겨 구조됐던 어린아이가 지연양이다. 오빠가 구명조끼를 벗어 입혀 주었다고 했던 지연양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됐다. 한편 유족들은 18일부터 사흘간 장례를 마친 뒤 찾지 못한 유해 대신 유품을 태워 유골함에 안치하기로 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311일 만에 가슴에 묻은채 세월호 떠났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끝내 흔적조차 찾지 못한 아픔을 뒤로한 채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311일, 목포 신항에 거치된 지 231일 만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는 저희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런데도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면서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울먹였다. 이들은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다”면서 “선체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아픈 시간들이었기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두렵기만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흐느꼈다. 또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참사를 거울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18일 목포 신항에서 영결식을 가진 후 경기 안산시 등으로 옮겨 장례식을 치른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999년생들의 ‘흑역사’···첫 수능 연기에 수학여행 취소 경험도

    1999년생들의 ‘흑역사’···첫 수능 연기에 수학여행 취소 경험도

    예고없는 수능 연기로 수난사 ‘정점’…“잦은 교육과정 개정 최대 피해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상 처음 미뤄지면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1999년생’들은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됐다.이들 사이에서는 “학창시절 결정적인 시기마다 국가적 재난이 반복된 탓에 우리 중에는 수학여행을 한 번도 못 가본 친구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새천년을 한 해 앞두고 태어난 1999년생들은 약 61만 4000여명이다.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9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신종플루가 퍼져 확진 환자가 최대 4만 9500여명(2010년 11월 10일)에 달하기도 했다.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못지않게 5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아 1999년생 가운데 상당수는 첫 수학여행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발간한 ‘교육기관 신종플루 대응백서’에 따르면 1차례라도 수업을 쉰 학교는 7262곳(학년·학급휴업 포함)으로 전체 초·중·고등학교의 39.9%나 됐다. 1999년생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때도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됐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들도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단 조처를 내렸고 학교·학부모가 취소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이듬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유행했다.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환자는 186명까지 급증했고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 사회가 공포에 빠졌고 2000곳이 넘는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염병과 대형 참사 등에도 불구하고 1999년생들에게는 올해 수능 연기가 체감상 가장 큰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겐 사상 처음으로 영어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수능이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고 없이 미뤄지면서 모든 대학입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수능은 2010년 신종플루가 확산했을 때도 예정된 날짜에 진행됐다. 1999년생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초등학교 6년 내내 사회수업 시간에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1∼5학년 때는 6학년이 되면 역사를 배우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됐고, 정작 6학년이 되자 5학년에 역사수업을 두는 ‘2007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1999년생들은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 2011 개정교육과정 등 누구보다 많은 교육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마지막 밀레니엄의 해에 태어난 이들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변화의 전 과정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 교회, 성장 멈추고 지역사회 섬기는 방법 고민 할 때”

    “대형 교회, 성장 멈추고 지역사회 섬기는 방법 고민 할 때”

    “한국 교회는 이제 성장보다는 성숙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지역사회를 어떻게 섬길지를 놓고 더 고민해야 하고 그 운동에 작은 교회들이 먼저 헌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초교파 개신교 단체 생명평화마당의 창립 멤버로 초창기부터 ‘작은 교회 운동’을 사실상 주도해온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 방인성(63·함께여는교회) 목사. 방 목사는 “작음은 생명과 평화의 상징”이라며 “작은 교회야말로 그 성경적 가르침을 올곧게 실천할 수 있는 첨병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예수님은 작은 인간의 몸으로 마구간에서 태어나 생명과 평화의 삶을 사신 분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기독교를 믿는 이라면 응당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내 개신교 교회의 80%가 100명 미만의 신도를 갖고 있지만 대형 교회의 힘과 목소리에 눌린 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은 교회 운동은 대형 교회에 맞서 싸우려는 게 아니고 대형 교회들이 성장을 멈추고 성숙된 길을 찾도록 앞장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 도덕, 사회윤리가 타락하고 사회윤리의 지렛대인 종교마저 일탈하면 사회의 자정능력과 희망이 사라지게 되지요.” 평화가 위협받을 때 종교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진다는 방 목사는 그래서 “작은 교회 운동은 평화의 운동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공룡처럼 되어가고 있어요. 영성이 아닌 건물 중심으로만 대형화하고 있는 지금의 교회라면 미래는 없습니다.” 2014년 41일간 세월호 유가족들과 단식을 함께했던 방 목사. 그는 ‘단식의 광장’에서 서민들을 통해 생명의 기운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가 그토록 생명 평화와 작은 교회 운동에 천착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 슬픈 경험을 들려준 방 목사는 결국 이 땅의 종교들이 연합해 생명과 평화를 일궈내는 새로운 종교운동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웃 종교들이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며 각 종단의 개혁세력들이 앞장서야 해요.” “500년 전 종교개혁은 유럽 사회를 바꿔놓지 않았습니까. 한반도에서도 그런 종교 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존경이 아닌, 손가락질당하는 지탄의 대상인 된 종교의 현주소. 방 목사는 “이제 급박한 세상의 위기 앞에서 작은 교회는 어쩔 수 없는 종교개혁의 큰 단초가 될 것”이라며 “생명체인 모든 종교가 작게 어울리자”고 당부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7개월 만에 목포신항 떠나는 미수습자 가족 “국민께 감사”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이 7개월여 만에 전남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 수색에 성원을 보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이러한 내용으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을 진행해 왔으며,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4일까지 휴대전화 등 유류품 6766점을 수습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9명 중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 등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에서 지난 4월부터 컨테이너 생활을 해 왔다. 이들이 목포신항 생활을 접고 떠나는 것은 7개월여 만이다. 가족들은 오는 18일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을 가진 뒤 권씨 부자는 서울아산병원, 단원고 교사와 학생 등 3명은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합동장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향후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족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분들의 입장에 따라 향후 일정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은화·허다윤양의 유해는 지난 9월 23~24일 이별식 이후 25일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이영숙씨는 지난달 13~15일 장례식 이후인 15일 인천가족공원의 세월호 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 봉안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고창석 교사는 지난 13일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을 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세계 최초 ‘LTE재난안전망’ 올림픽 적용

    세계 최초 ‘LTE재난안전망’ 올림픽 적용

    단말기 빨간색 버튼 누르자마자 정선소방서와 실시간 영상 연결 통신망 내 같은 그룹에 동시 전달 민간트래픽 폭증해도 ‘먹통’ 안돼겨울의 문턱에 한발 더 다가간 지난 14일.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센터에서 심진홍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단장이 삼성전자 ‘갤럭시S5’ 스마트폰 기반 단말기로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단말기 테두리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곧바로 올림픽 현장에서 수십㎞ 떨어진 정선소방서와 실시간 연결됐다. “여기는 스키점프 경기장 출구인데 거기는 어딥니까? 통신 상태는 좋나요?”(심 단장) “네. 여기는 강원도 정선소방서이고 저는 이홍재 소방위입니다. 재난 영상과 음성 모두 양호합니다.” 80여일 뒤면 전 세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웅을 겨룰 이곳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체험 행사가 열렸다. 경기 도중 혹시나 발생할 수도 있는 지진 등 각종 재난 상황을 가정해 재난안전 총괄 부처인 행안부가 전용통신망을 시연했다. 심 단장이 단말기의 붉은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화면에 얼굴이 나타났다. 그의 말은 단말기를 타고 재난통신망 내 같은 그룹에 그대로 전달됐다. 응답 속도는 일반 상용망 기준 1초보다 빠른 0.3초. 음성 통신만 가능한 기존 구형 통합망(TRS)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이다. 경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333개 기관의 재난관리·현장 대응 인력이 업무 전용으로 활용하는 무선통신망이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전국 재난안전기관과 동시 통화가 가능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올림픽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다.심 단장은 “대규모 재난 발생으로 민간통신망 트래픽이 폭증해 무용지물이 되는 ‘최악의 상황’이 와도 재난통신망은 살아 있기 때문에 현장 인력 간 통신 유지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평소에는 소방과 경찰 등 현장 요원이 순찰이나 점검, 단속 등을 통해 안전을 관리하는 용도로 쓰지만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119에 접수된 신고가 진도 선박관제센터에 전달되기까지 무려 14분이나 걸렸다. 해경과 소방, 해군이 각기 다른 무선망을 쓴 탓에 교신만 하다가 ‘골든타임’을 허비해 버렸다. 이번 평창올림픽 현장에서 진행 중인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세월호 사고 당시의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구축하는 통신망은 첨단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술인 ‘공공안전(PS)-LTE’다. 고해상도 영상과 음성을 주고받을 수 있는 LTE 기술에 재난안전통신 기능 37개를 추가했다. 사용자 폭증 상황에도 안정적인 통신망을 유지할 수 있는 ‘통화 폭주 대처’와 통제실에서 사용자 간 통화를 중지시키고 곧바로 지시를 내리는 ‘가로채기’ 등 재난 상황에 특화된 기능이 많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2020년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단일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광장] 누가 언론을 4부라 했나/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언론을 4부라 했나/진경호 논설위원

    난감한 세상이다. 먼저 서해순씨 앞에서 난감하다. 가수 김광석과 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드라마틱한 의혹 앞에서 맨몸으로 뜯어먹혔다. 경찰의 재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이들에게 서씨는 남편과 딸을 죽인 악마였고, 연쇄 살인마였다. 진실을 모른다면 사실이라도 붙들어야 한다.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으로 판단하고 재단해야 한다. 그게 야만을 깨우친 인간의 약속이다. 지난 몇 달 이 약속은 파기됐고, 서씨는 유린됐다. 표적을 잃은 화살이 고발뉴스 기자 이상호에게로 쏠린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으로 서해순을 소환한 그가 관객 9만 8200명을 끌어모아 7억 7241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기사가 따라붙는다. 앞서 세월호의 참극 앞에서 영화 ‘다이빙벨’로 의혹을 팔아 매출 3억 4859만원을 거둔 ‘전과’도 붙어 있다. 이상호를 두둔할 생각, 추호도 없다. 한데 정말 서씨를 팔아 돈을 번 게 이상호뿐일까. 언론은? 온종일 서씨 얼굴을 내보내며 장안의 ‘평론가’들을 죄다 불러모아 갖가지 상상을 부추긴 종합편성채널들과 수천 인터넷 매체들은? 누구도 집계한 바 없으니 알 길 없으나 영화 ‘김광석’ 매출의 수십, 수백 배는 챙겼을 것이다. 이상호의 주장, 서해순의 반격, 평론가들의 관전평…. 다 돈이 됐다. 사실 확인은 경찰에 맡기고, 그저 양측 공방을 중계하는 것으로 마녀사냥의 앞줄에 서서 시청률 높이고, 클릭 수 늘리고, 돈을 챙겼다. 이 공방도 다 사실이니 보도하는 데 주저할 것 없다는 자기 합리화로 무장한 채 거침없는 굿판을 벌였다. 반성이 타성처럼 뒤따른다. 딸아이를 놓친 엄마의 울부짖음을 외면했다는 ‘240번 버스 기사’ 오보 소동 등을 들먹이며 무분별한 여론몰이를 질타한다. 그러나 달라질 게 없음을 우린 안다. 며칠 지나면 또 잊힐 이런 법석조차 진부하다. 서해순 너머로 더 난감한 건 KBS·MBC 경영권을 둘러싼 정치권 싸움이다. 박근혜 정부 때 자리에 앉은 두 방송 경영진의 퇴진을 ‘공영방송 정상화’의 첫발로 꼽은 집권세력과 이를 ‘정권의 방송 장악 기도’로 꼽는 야당의 공방이 날 새는 줄 모른다. 1998년 첫 정권 교체 이후 정연주 KBS 사장 임명을 둘러싼 공방 이래 정권 교체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 공영방송 쟁탈전의 본질은 그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운동장 기울이기’다. 두 방송 종사자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사람들이 이들의 파업과 방송 파행을 신경 쓰지 않을 만큼 두 방송의 영향력은 보잘것없어졌다. 그런데도 언론을 제 발밑에 두려는 여야의 탐욕은 끝을 모른다. 3년마다 정부로부터 방송사업 승인을 받아야 하는 종합편성채널의 처지도 공영방송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지난 정권과 가깝다는 민영방송 회장이 알아서 물러나는 판에 현 정권에 밉보인 붙박이 평론가를 단칼에 잘라 ‘화근’을 없애는 건 일도 아니다. 권력에 눌리고 자본에 묶인 게 이 나라 언론의 초상이다. 언론은 4부(府)가 아니며 5부, 6부도 못 된다. 선정보도와 편향보도를 비난하며 언론의 각성을 촉구하지만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뉴스를 만들어도 돈은 네이버 같은 ‘뉴스 소매상’이 버는 왜곡된 시장 구조에서 클릭 수를 하나라도 늘리려 더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기사를 갈아 끼우는 처절한 선정 경쟁은 옳고 그름의 차원을 벗어나 있다. 정권 교체 때마다 경영권과 논조, 보도 방향을 놓고 홍역을 치르는 언론의 정치 예속 구조에서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것도 번지수 잘못 찾은 얘기다. 바른 언론, 공정 보도를 바란다면 이제라도 척박한 언론 환경, 언론을 짓누르고 있는 정치와 자본의 굴레를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작업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야 한다. 뉴스가 제값 받는 구조를 만들어 활자 매체의 숨통을 터 줘야 하고, 정부가 틀어쥔 방송 사업권을 시민사회 진영의 독립기구로 넘겨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KBS·MBC 경영진 교체가 목전에 다다랐다. 문재인 정부가 정녕 정상을 염원한다면 이제라도 방송법을 바꾸고 언론 환경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5년 뒤에 보잔 말, 이제 그만들 하자. jade@seoul.co.kr
  • 다양한 장르의 대결… 이게 ‘진짜 음악’

    다양한 장르의 대결… 이게 ‘진짜 음악’

    엠넷(Mnet)이 달라졌다. 과감한 편집과 빠른 전개, 극도의 서바이벌 경연으로 ‘악마의 편집’이라는 오명까지 썼던 엠넷이 음악의 본연으로 돌아오겠다며 ‘다양성’에 방점을 찍은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마스터’를 새롭게 내놓았다. ‘음악의 공존’이라는 부제로 시작한 ‘더 마스터’는 밴드, 트로트 등 대중음악부터 뮤지컬, 클래식, 국악, 재즈까지 한 무대에 올려놓았다.지난 10일 첫 방송에서는 첫 번째 경연자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 제시된 주제는 ‘운명’이었다. 바로크 시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울게 하소서’ 아리아가 임선혜의 입술에서 고요히 흘러나왔다. 종지부에서 화려한 고음의 카덴차(즉흥적이고 화려한 기교)가 관객을 압도하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음악이 이어지는 6분 14초 동안 중간에 인터뷰 영상이 끼어드는 식의 교차 편집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자막도 곡 소개 외에는 거의 볼 수 없었다.이어 최백호가 1960년대 나온 이미자의 노래 ‘아씨’를,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들국화 1집 ‘그것만이 내 세상’과 뮤지컬 넘버 ‘메모리’(캣츠)를 편곡해 차례로 불렀다. ‘사랑일 뿐이야’를 열창한 이승환과 밴드는 후반부에 세월호를 기리는 4·16 합창단을 등장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명창 장문희는 판소리 ‘춘향가’의 소리 대목 중 하나인 ‘천지삼겨’를 부르며 현대 음악을 반주로 깔았고 재즈 가수 윤희정은 빅밴드와 함께 ‘세노야’를 차례로 선보였다.이미 입지가 탄탄한 가수들이 나와 노래 경연을 펼치는 ‘나는 가수다’(MBC)가 있었고 비주류로 간주되던 크로스오버 음악을 경연 프로그램에 끌어와 흥행한 ‘팬텀싱어’(JTBC)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장르에서 분야별 마스터들이 나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새롭다. 이를 기획, 제작한 신정수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더 마스터’가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은 음악의 진정성”이라며 “클래식, 국악, 재즈 역시 시청자 수요가 분명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시청자들에게 똑같이 줄 때 우리 음악과 문화 수준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음악 장르의 대결이라는 이번 콘셉트는 편중화된 음악 산업에 대한 자성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엠넷은 지난 10년간 ‘슈퍼스타K’, ‘쇼미 더 머니’, ‘프로듀스 101’ 등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열어왔지만, 한편으로는 대중음악 시장을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편중되게 만든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최근에는 비주류 장르와 결합을 시도하며 외연을 넓히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흥행면에서 그닥 빛을 보진 못했지만 지난해 ‘판스틸러-국악의 역습’에서는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기도 했다. 신 PD는 “엠넷이 장사가 잘되는 음식만 만들어 판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음악채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살려 더 깊고, 더 넓은 음악을 보여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자는 얘기를 꾸준히 해 왔다”고 덧붙였다. ‘더 마스터’의 첫회 시청률은 1.4%(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흥행을 장담하기엔 다소 미흡하다. 탈락자 없이 1위(그랜드 마스터)만을 뽑는 시스템이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는 면도 있었다. 화려한 오케스트라나 밴드, 군무 없이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건 최백호의 트로트나 장문희의 판소리는 상대적으로 풍성함이 덜해 보였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부 교수는 “다양한 장르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는 좋지만 국악과 대중음악을 같은 선상에 놓고 우위를 정하는 방식이 음악 자체의 감동을 전달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경연의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목포신항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합동장례식 18~20일 치를 듯 4층 남학생방 2명 발견 가능성 수중·선체수색·원인규명 지속 목포신항에 머무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7개월여 만에 전남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15일 또는 16일 대국민 성명 발표를 통해 국민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등 참사 3년 동안의 아픔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면서 이곳에 머물러 온 미수습자 가족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위한 수중수색에 필요한 예산 65억원이 편성돼 있지만 더이상 수색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육상에 있는 세월호 내부도 현재 텅 비어 있어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학생 남현철·박영인군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등 5명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내용은 성명 발표 때 밝힌다는 방침이다. 미수습자 영결식 등 합동 장례식은 오는 18~20일로 예정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실종자 5명에 대해서만 위령식을 할 계획이지만 희생자 304명 모두 이날 같이해야 된다는 요구들이 있어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다. 권재근 부자는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 나머지 실종자들은 안산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른다.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관리하는 김용택 광화문 416 광장 상황실장은 “목포를 떠나시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심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것”이라면서 “여전히 진상 규명도 안 되고 있고, 모든 것을 가족들에게 떠넘기는 상황이다 보니 가족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더욱 의지를 갖고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을 계속할 전망이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수중수색을 계속해야 한다는 게 (선체조사위원회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해수부에서 모레(15일) 수중수색과 관련한 전문가 검토보고를 (선조위에)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선체 조사는 아직 5% 정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서 “선체 좌현 선수 쪽 구부러진 부분에 4층 남학생 방이 있는데 이곳에 남학생 2명(미수습자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남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14일 기자회견…심경 발표

    남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14일 기자회견…심경 발표

    세월호 선체 인양 후에도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단원고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은 아직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온 지난 4월부터 수색 현장에 머물면서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보지 못한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랫동안 심적 부담을 느껴왔다.최소한 유해라도 발견되기를 기다렸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결국 가중되는 심적 부담의 영향으로 세월호 선체 수색이 진행되는 목포신항을 떠나는 방안을 의논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는 14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에 철저한 수색을 당부하고 선체 수색을 통해 미수습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국민들을 향해 가족들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는 18일 수색 현장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르고 목포신항을 떠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오는 14일에 자세한 심경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몰 순간까지 제자 돕던 ‘또치쌤’…잊지 않겠습니다

    침몰 순간까지 제자 돕던 ‘또치쌤’…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3년7개월 만에 영면 미수습자 가족들 내일 기자회견“더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 숨진 교사 고창석(당시 40세)씨의 빈소에는 고씨의 지인과 동료교사. 제자,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5월 5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처음으로 유해 일부가 발견된 이후 6개월, 세월호 참사 후 3년 7개월 만에 이날 비로소 장례가 치러졌다. 전날 목포신항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슬픔에 오열했던 유족들은 이날 담담한 모습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조문객들은 하얀 꽃 사이 환하게 웃고 있는 고씨의 영정을 한참 바라보다 왈칵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씨의 아내 민동임(38)씨는 “지난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시간이었고 아이들에게 아빠를 못 찾아줄까 두려웠다”면서 “저처럼 아픔을 겪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빈소를 찾아 “고인은 참된 교사의 모습을 보여 줬다”면서 유족을 위로했다. 앞서 11일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헌화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보낸 화환이 놓였다. 고씨는 2014년 3월 단원고 체육교사로 발령받아 한 달 만에 참사를 당했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고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4층 객실에서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 배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제자들은 고씨의 짧은 머리카락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면서 ‘또치쌤’이라고 불렀다. 고씨는 참사 당일 아침 부인에게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미수습자 명단에 올랐던 고씨는 지난 5월 침몰 해역에서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고씨는 직무 수행 중 순직이 인정돼 13일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미수습자 중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객실구역 37곳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으나 가족 요청에 따라 연말까지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만간 수색현장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거취 등을 밝힐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포토] ‘3년만에 유해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 빈소

    [서울포토] ‘3년만에 유해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 빈소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 만에 유해를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제자들 탈출 도왔던 고창석 교사 영결식 “잊지 않겠습니다”

    제자들 탈출 도왔던 고창석 교사 영결식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 만에 유해를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렸다.지난 5월 5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처음으로 유해 일부가 발견된 이후 긴 기다림 끝에 스산한 바람이 부는 겨울 초입에서야 장례를 치르게 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이 있던 객실을 뛰어다니며 탈출을 돕다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고 교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의 헌화가 잇따랐다. 참석자들은 소리 죽여 눈물을 흘리며 차가운 바닷속에서 돌아온 고인이 따뜻한 세상에서 영면하길 기원했다.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도 고인의 관 위에 흰 국화를 놓으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는 세월호가 놓인 목포신항을 천천히 한 바퀴 돌며 수습 활동을 함께한 현장 작업자들과 인사를 한 뒤 오전 9시 신항을 떠났다. 3년 넘게 마음을 졸여온 고 교사 부인은 “아이들한테 아빠를 못 찾아줄까봐 항상 두려웠는데 일부라도 유해를 수습하고 많은 도움으로 명예롭게 보내드려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교사의 운구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오후 2시30분 조문이 시작됐다. 조문객들과 유족은 비통한 분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침착한 모습으로 추모의 뜻을 나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후 3시20분 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조문한 뒤 자리를 떠났다. 장례식장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 부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등의 화환이 놓였다. 고 교사는 2014년 3월 단원고로 발령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참변을 당했다. 대학생 때 인명 구조 아르바이트를 했을 정도로 수영을 잘 했고 다른 학교 근무 시절에는 학교에 불이 나자 가장 먼저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던 고 교사는 세월호 참사 때도 앞장서서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다. 제자들은 고 교사의 짧은 머리카락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면서 ‘또치쌤’이라고 불렀다. 고 교사는 참사 당일 아침 부인에게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고 교사는 직무수행 중 순직한 것으로 인정받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사흘간 장례식을 치른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은 안타깝게도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쓸신잡2’ 유시민, 목포의 눈물... 김대중 그리고 세월호

    ‘알쓸신잡2’ 유시민, 목포의 눈물... 김대중 그리고 세월호

    유시민 작가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11일 전날 밤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에서는 잡학박사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유희열이 전남 목포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동선 박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유 작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극단의 호불호를 자아내는 정치인”이라며 “첫째는 객관적으로 주어진 호남 출신이라는 요인, 둘째는 김대중 특유의 철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 어록을 언급,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하려면 서생적 문제의식을 느끼고 상인적인 현실감각으로 그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정치인으로서 철학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람들은 서생의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들은 지지한다. 이상주의를 가진 대체로 진보층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 중 일부가 부정적인 감정을 노출했다. 상인의 현실감각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다. 반대로 상인의 현실감각이 중요한 사람들에겐 그분의 서생적 문제의식이 못마땅하게 느껴졌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받아드릴 준비가 안 됐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분은 너무 빨리 왔다. 목포에 오면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건축가 유현준도 “지도자로서 필요한 양면성”이라며 유시민 작가 말에 공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날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피폐해진 진도민의 삶에 대해서도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유 작가는 “2014년 참사 이후 관광버스가 거의 안 온다. 사람들이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진도를 못 가는 거다. 진도 사람들은 그 얘기를 안 한다”며 얘기를 꺼냈다. 이어 “직접 당한 피해자들이 수백 명, 가족 수천 명이 울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가 끝이 안 났고. 진도가 참 좋은데 사람들이 많이 갔던 곳인데 지금 너무 힘들다. 목포 온 김에 진도에 좋은 게 많고 진도를 안 가는 마음도 이해를 하는데, 계속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도는 팽목항이 사고 해역에서 제일 가깝단 이유 하나만으로 얽혀 들었다. 진도군 전체가 3년 반 동안 어마어마한 고통을 견뎌왔다. 진도엔 팽목항만 있는 게 아니다. 진도대교를 안 건너는 게 조의를 표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며 사람들이 다시 진도를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tv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군 댓글공작’ 김관진·임관빈 구속…‘MB 청와대 수사’ 분수령

    ‘군 댓글공작’ 김관진·임관빈 구속…‘MB 청와대 수사’ 분수령

    이명박 정권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이 11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함께 영장이 청구된 임관빈(64) 전 국방부 정책실장 역시 같은 이유로 구속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장관이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가 있다며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사이버사령부가 ‘댓글공작’에 투입할 군무원 79명을 추가 채용할 당시 그가 친정부 성향을 지녔는지를 기준으로 선발하도록 신원 조사 기준을 상향하게 하고,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토록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추가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 등에서 사이버사 활동이 북한의 국내 정치 공작에 대처하는 정상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사이버사가 2012년 백선엽 전 장군을 비하한 김광진 전 민주통합당 의원, 무상급식을 주장한 박원순 서울시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등을 공격하고 그 성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군이 정치에 개입한 단서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사이버사 증원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더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댓글공작에 투입될 사이버사 군무원 증원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고 지시한 정황이 담긴 군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장관도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사이버사 인력 충원 등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2월 이명박 정부 국방부 장관에 오른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5월까지 장관직을 유지했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올해 5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국가안보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2014년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보고받은 최초 시각이 조작됐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수사 의뢰된 상태다. 김 전 장관과 함께 영장이 발부된 임 전 실장은 2011∼2013년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하는 국방정책실장을 지내며 정치관여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년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으로부터 매달 100만원씩 총 3천만원 가량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의 출처가 국정원 특별활동비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젊은 학자 5인이 말하는 한국기술사

    젊은 학자 5인이 말하는 한국기술사

    한국 테크노컬처_연대기/인문학협동조합 기획/임태훈 외 4명 지음/알마/328쪽/1만 5000원우리 시대 기계비평, 과학철학에 몸담고 있는 젊은 학자 5인이 근대 초기부터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기술사를 촘촘히 짚어나간다. 지난 시대 기술문화사를 해부하는 이유는 무능과 탐욕, 부도덕 등 오늘의 실패를 돌이킬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100만 마리 넘는 가축을 산 채로 죽인 구제역 사태, 총체적 부실로 드러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 기술·환경 재앙, 사회 시스템 붕괴는 해마다 이어진다. 이런 파국에 제동을 걸 철학과 윤리를 고민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법외노조 철회하라” 전교조 24일 연가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4일 연가투쟁을 비롯한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뤄지는 공공부문 노조의 첫 번째 대규모 대정부 투쟁이다. 연가투쟁은 사실상 파업에 준하는 것으로 최고수준의 쟁의행위로 여겨진다. 전교조는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위해 연가(조퇴)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안이 가결됐다고 8일 잠정 발표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9시 10분까지 개표를 96% 진행해 총력투쟁 찬성이 76.81%, 반대는 22.34%라고 밝혔다. 총투표에는 5만 3000여명의 조합원 중 72%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교조는 9일 투표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력투쟁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전교조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연가투쟁에 나서는 것은 2015년 4월 이후 약 2년 반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등이 명분이었다. 전교조는 2013년 10월 법외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는 통보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했다. 해당 사건은 전교조 상고로 대법원에 접수돼 대법원 2부에 배당된 뒤 580여일째 계류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