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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전자정부정책과장 박덕수△스마트서비스과장 김엽△정보자원정책과장 서보람△개인정보보호정책과장 박종현△개인정보보호협력과장 이윤숙△대전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양규영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총괄과장 강인구△수출가공진흥과장 노진관△항만물류기획과장 공두표△국립해양조사원 해양관측과장 김준식△국립해양조사원 수로측량과장 황준△서해어업관리단장 김옥식△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장 김선종△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개발과장 김규섭△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김평전△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이상호△강원도 해양수산협력관 김붕현△해양수산부 장기욱 김형대
  • 설경구 송윤아 부부, 포항 지진 피해자들 위해 5천만 원 기부

    설경구 송윤아 부부, 포항 지진 피해자들 위해 5천만 원 기부

    배우 설경구 송윤아 부부가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기부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21일 설경구와 송윤아 측 소속사에 따르면 부부는 이날 대한적십자사 경상북도지사를 통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설경구 송윤아 부부의 성금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앞서 설경구 송윤아 부부는 2014년 유니세프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학생과 유가족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포항 지진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연예계 스타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그맨 유재석과 가수 동방신기, 비투비, 장윤정, 배우 이영애, 박신혜 등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사회적 참사 특별법 통과하라!’

    [서울포토] ‘사회적 참사 특별법 통과하라!’

    4월 16일의약속 국민연대, 4.16가족협의회,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세월호-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촉구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참사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은 朴 탄핵”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은 朴 탄핵”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헌법재판관으로 일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으로 꼽았다.21일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그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이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가장 최근의 사건으로는 보충의견을 통해 국가 위기 순간에 임하는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기억난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위 사건의 수명재판관으로 지명돼 주장과 입증사항 등을 정리하는 준비절차를 충실히 수행했고, 보충의견을 통해 국가 위기 순간에 임하는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면서 그의 불성실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됨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재에 접수되자 이정미·강일원 재판관과 함께 탄핵심판의 본격적인 심리를 준비하는 수명재판관으로 헌재소장에 의해 지명, 준비절차를 수행했다. 이 후보자는 탄핵 결정의 의미를 묻는 말에 “탄핵이라는 것은 대통령 개인에게도 이를 지켜보는 국민이나 재판관들에게도 매우 안타까운 사건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는 혼란을 겪었다”며 “향후에는 국가 최고지도자의 잘못으로 이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는 국민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국가 위기 상황에 국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린 불행한 일”이라며 “탄핵심판 사건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이라는 의견이 채택되지 못해 아쉬웠다”는 개인적 소회도 밝혔다. 탄핵과정에서 일부 박 전 대통령 대리인의 언행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과정은 당대와 후대에 오래도록 지켜보고 되새길 사건”이라며 “그 역사적 무게에 맞게 보다 신중한 언행 속에서 진행됐더라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살 돋는 안산, 마지막 인사

    새살 돋는 안산, 마지막 인사

    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의 발인식이 20일 경기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14일 만이다. 발인식에는 존경받는 교사이자 다정한 친구였던 고인들의 제자와 동료, 친구들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4·16가족협의회도 이른 새벽부터 나와 유가족들의 곁을 지켰다.영정은 생전의 자취가 남은 단원고등학교로 이동, 교무실과 두 학생이 공부하던 2학년 6반 교실을 천천히 둘러봤다. 미수습자들의 운구 행렬은 안산시청을 거쳐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했다. 유품을 담은 관을 대신 화장한 뒤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있는 평택 서호공원에 안장됐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시간의 흐름이 멈췄던 단원고는 이제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참사 당시 2학년이던 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의 교실, 즉 ‘기억교실’은 우여곡절 끝에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임시 이전했다. 아직 재학 상태로 남아 있는 단원고의 희생 학생 250명(미수습 학생 2명 포함)은 학적 복원을 완료한 끝에 명예졸업을 하게 됐다.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 조형물도 교정에 조성할 계획이다. 단원고 관계자는 “충격과 슬픔이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재학생들의 밝은 모습에 학교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목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미수습자 유족이 모두 떠남에 따라 3년 7개월간 세월호 유족들과 가장 가까이서 아픔을 함께했던 목포시민들도 슬픔을 뒤로한 채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이후 233일 동안 머물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8일 영결식을 치른 후 현장을 떠났다. 목포신항은 보안시설이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를 세우는 장소로 요구했고, 박홍률 목포시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수십만명이 찾아온 역사적 현장이 됐다. 박 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숙한 시민 의식과 숭고한 인간애를 발휘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 시장은 “미수습자 9명이 모두 수습되기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지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수하고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목포신항 거치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떠났지만 세월호 선체를 참관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1일부터 목포신항 북문 출입구를 통해 선체를 공개했다.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관람이 가능하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만났지만… 사회적 참사법·예산안 충돌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법)이 오는 24일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만나 사회적 참사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쟁점은 사회적 참사법 처리 문제였다. 법안은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지난해 12월 발의한 것으로 2기 세월호 특조위원 9명 중 야당이 6명, 여당이 3명을 추천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대선 이후 여야가 바뀌면서 여야 추천 위원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본회의 표결 전 안건을 수정하자는 데 공감했지만 한국당은 반대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회적 참사법은 재난 안전에 관해 힘을 모으자는 것이기 때문에 각 당에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다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정치적 의도의 의혹을 가질 수 있고 다시 한 번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 당으로선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는 확장적 예산을 편다고 하고 미래 여건을 생각하는 야당으로선 어떻게든 축소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의장은 “(예산안 심사 기한인 12월 2일까지) 2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각 당 원내 지도부가 쟁점 현안에 대해 협상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있어야 기한까지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회동…사회적 참사법·예산심사 등 현안 놓고 충돌

    여야 원내대표 회동…사회적 참사법·예산심사 등 현안 놓고 충돌

    여야 원내대표들이 2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우원식(더불어민주당)·정우택(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 등 각당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열고 ‘사회적 참사특별법’과 예산심사 등의 현안을 놓고 충돌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지난해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돼 24일 본회의에 자동 상정될 예정인 사회적 참사법이 핵심 쟁점이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사회의 재난안전에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 (사회적 참사법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각 당에서 힘을 모으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사회적 참사법 통과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다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정치적 의도의 의혹을 가질 수 있고 다시 한 번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 당으로선 반대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당연히 세월호 2기 진상조사위가 출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회적 참사법을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대단히 유감스럽다. 자신들의 안은 전부 옳고 야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그르다는 이분법으로 가져간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의 심사도 여야의 충돌 지점이었다. 우 원내대표는 “예산소위가 난항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가 모처럼 회복될 기회를 맞아 현장 서비스 공무원의 충원, 아동수당, 일자리 안정자금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예산안으로 민생 살리기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답보상태인 예산 심사를 여당 탓으로 돌리면서 ‘예산투쟁’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예산문제를 선진화법에 따라 ‘오기’로 논의하고 상정하고 통과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예산안도 ‘오기 정치’의 일환으로 정부안을 그대로 밀어붙인다고 생각한다든지, 다른 생각으로 예산소위를 이대로 답보상태로 가게 한다면 우리로선 적극적인 예산투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문제가 될만한 예산을 어마어마하게 편성해 우리나라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지 우려를 할 수밖에 가져왔다”며 “정부는 확장적 예산을 편다고 하고 미래 여건을 생각하는 야당으로선 어떻게든 축소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여야가 합심해 법정시한을 지켜 예산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라고 얘기할 정도로 예산안을 심사하고 제때 처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예산안 심사기한이) 2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계수조정소위는 소위대로 협의하면서 각 당 원내 지도부들이 쟁점 현안들에 대해 협상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있어야 (예산안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처리, 특수활동비, 방송법 개정안 등 각 당이 강조하는 현안들 얘기도 있었다.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 들어와 법안 처리율(21%)이 19대(41%)의 절반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계류된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 특수활동비 문제와 ‘흥진호 나포 사건’의 국정조사 카드를 거론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과 함께할 방송법 개정안에 성의를 보여달라”면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라디오·예능 정상화 수순···보도·시사교양은 ‘아직’

    MBC 라디오·예능 정상화 수순···보도·시사교양은 ‘아직’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MBC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파업 철회 이후 일부 업무에 복귀하면서 MBC가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보도·시사 부문 조합원과 아나운서 부문 일부 조합원은 새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제작·업무 중단을 이어나가기로 했다.20일 MBC 노조에 따르면 MBC는 이날부터 라디오 정규 방송을 재개했다. 오전 5시 표준FM(95.9㎒) ‘건강한 아침 이진입니다’를 시작으로 간판 프로그램인 ‘시선집중’ 등이 방송됐다. FM4U(91.9㎒)도 오전 5시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로 시작해 ‘배철수의 음악캠프’, ‘정유미의 FM데이트’ 등이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특히 ‘부당노동 행위’로 피소된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시선집중’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시선집중’ 진행자는 변창립 아나운서로 바뀌었다. 이날 시선집중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시작으로 방송을 재개했다. 앞서 노조는 ‘세월호 유족 얼굴 사용 금지’ 등 경영진의 ‘보도지침’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한 적이 있다. 지난 18일 진행된 세월호 미수습 희생자 합동추모식와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등에 대한 소식을 전한 유 위원장은 이날 출연에 대해 “세월호 참사 앞에서 거듭나겠다는 MBC 구성원들의 약속을 지키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업으로 결방이 불가피했던 MBC TV도 이번주부터 본격 정상화에 돌입한다. 지난 18일까지 ‘스페셜 방송’으로 재방송을 내보냈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25일 다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 15일 ‘라디오스타’도 정상 방송됐다. 드라마는 대부분 외주 제작이라 파업 여파가 크지 않았다. 다만 보도·시사교양 부문은 현재 공모 중인 MBC 신임 사장 선임을 시작으로 추후 경영진 재편과 맞물려있어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비록 김 전 사장은 물러났지만, MBC의 ‘보도 자율성 침해’를 현장에서 지휘한 데스크(간부)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뉴스데스크는 이상현·배현진 앵커 체제가 당분간 이어지고,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시사매거진 2580’ 등은 결방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안전대국 건설이 세월호 잊지 않는 길이다

    세월호 미수습자인 안산 단원고 2학년생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의 가족이 그제 전남 목포신항을 떠났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1313일 만이다. 이들 가족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목포신항을 떠나기 앞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어 안산과 서울에서 3일장을 치르고 오늘 유품을 화장한 뒤 가족공원 등에 안장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철수 결단은 세월호를 묻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들은 가족을 잃은 자신들의 고통보다는 참사 뒤 생긴 국민 간 갈등을 걱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의 비원을 담아 철수를 결정했다. 세월호는 현재진행형이다. 국회에서는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돼 24일 표결에 부쳐진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찬성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된 과정과 특조위 위원 9명의 여야 구성 비율을 놓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을 비롯해 총체적이고 온전한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각 당은 법안 통과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도 선체를 똑바로 세워 내년 3월까지 선내를 조사한다. 3년 반 전의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안전불감증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것이었다. 사고 직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기운이 드높아져 국민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는 듯했으나 그때뿐이었다. 안전보다는 속도, 효율을 우선시하는 고질병이 참사의 기억을 비웃듯 머리를 드밀고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규모 5.4의 포항 지진에서 보듯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아파트가 건설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는 등 3000채 가까운 건물이 피해를 봤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의 교훈을 전혀 살리지 않은 채 포항 지진을 맞은 모습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동네의 조그만 건설현장에도 보행자 안전 통로 하나 제대로 만들지 않는 우리다. 시공자, 허가관청, 지나는 시민들조차 이런 안전불감증을 당연히 여긴다. 일본 같으면 안전보행을 유도하는 요원만 여러 명이 배치됐을 것이다. 일본도 대형 사고가 많았지만 수십년간 민관이 노력해 안전한 나라의 대열에 들어섰다. 안전대국 건설에는 돈도 들고, 의식 개혁과 법 정비도 필요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정부의 내년도 지진 방재 예산이 500억원 이상 삭감된 것은 우리의 후진적 현실을 잘 보여준다. 훗날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의 안전대국을 일구는 거름이 됐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를 우리 사회가 잊지 않고 의미 있게 기억하는 길이다. 사회 구성원과 정부가 합심해야 한다.
  • 가슴에 묻고… 마지막 배웅

    가슴에 묻고… 마지막 배웅

    1312일 만에 목포신항 떠나 유해 대신 유품 ‘한 줌의 재’로 인천과 평택 추모공원에 안장세월호 미수습자 5명이 참사 1312일 만에 목포항을 떠나 영면했다.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박영인·남현철군, 단원고 양승진(당시 59세) 교사, 부자지간인 권재근(당시 51세)씨와 혁규(당시 7세)군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지난 1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은 오전 9시 30분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영정을 제단에 차례로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입관식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가족들은 고인에게 국화꽃을 바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영정을 어루만지고,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월호 4·16가족협의회,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참사 당시 해수부 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시민 200여명 등이 미수습자 5명의 가족 곁을 지켰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미수습자 5명의 영정과 유품을 실은 운구차는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돈 뒤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떠났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월호 미수습자 장례식이 열린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총리는 박영인군의 빈소에서 오열하는 유족의 모습을 보고 분향을 하지 못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가만히 자리를 지켰다. 이어 분향을 마친 후 박군 어머니의 손을 잡은 이 총리는 박군의 어머니가 흐느끼며 울음을 터트리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된다. 재로 변한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가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간다. 권재근씨·혁규군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 앞서 선체 수색 과정에서 돌아온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의 유해는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국립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법 “세월호 당시 ‘관제실 CCTV 삭제 지시’ 센터장 정직 적법”

    세월호 참사 당일 전남 진도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제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센터장에 대한 징계는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VTS 센터장이었던 김모(48)씨가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를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징계를 취소하라는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영상 삭제 행위는 공무원의 성실의무 규정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삭제 행위는 단순히 보존 기간을 뒤늦게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들에게 미칠 수 있는 처벌이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은폐한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규명할 단서를 삭제해 조사 과정 및 결과에 대한 국민의 혼란과 불신을 초래했고, 해양경찰 전체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회로부터 당일 관제실 내부를 촬영한 CCTV 영상자료를 요구받자 부하 직원을 시켜 영상 원본 파일을 삭제했다. 영상자료에는 당일 일부 관제사가 근무시간에 휴식·수면을 취하는 등 변칙근무를 했던 정황 등이 담겨 있었다. 이에 검찰은 김씨를 공용전자기록 손상죄와 직무유기 등으로 기소했고, 1심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선고 후 본부는 징계회의를 열어 강등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2심은 김씨의 혐의가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며 확정했다. 무죄를 확정받은 김씨는 인사혁신처에 강등 처분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정직 3개월로 수위가 낮아졌지만 이마저도 부당한 징계라며 소송을 냈다. 1, 2심은 형사재판에서 직무유기 무죄를 받은 점, 사고 이후 화물선에 구조 요청을 한 점, 표창 경력 등 징계 감경 사유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정직은 지나치다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분향소 조문하는 시민들

    [서울포토]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분향소 조문하는 시민들

    19일 경기도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양승진 교사, 박영인-남현철 군의 합동분향소에 고인들의 영정이 놓여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 분향소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서울포토]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 분향소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19일 경기도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양승진 교사, 박영인-남현철 군의 합동분향소에 고인들의 영정이 놓여 있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조문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끝내 돌아오지 못한 5명…세월호 미수습자 합동추모식 엄수

    끝내 돌아오지 못한 5명…세월호 미수습자 합동추모식 엄수

    세월호 선체 인양 후에도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단원고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의 유해는 사고 해역 및 선체 수색 과정에서 끝내 발견되지 못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탑승했던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참사 발생 1312일째 되는 18일,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에 참석해 어렵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 앞서 유가족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떠나보낸 가족들의 유해조차 찾지 못한 아픔을 뒤로한 채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족들은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너무나 아픈 시간들이었기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두렵기만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흐느꼈다. 이날 입관식은 유해조차 거두지 못한 고인들이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치러졌다. 추모식은 애초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발인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상심이 커 마음을 추스리느라 늦어져 오전 9시50분쯤 시작했다. 추모식은 고인들의 영정을 제단에 차례로 올리며 시작됐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30분쯤 유가족들이 영정 앞에 헌화했다. 유가족들은 고인들에게 국화꽃을 바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영정을 어루만지고,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냈다. 5명의 고인의 영정과 유품을 태운 운구 차량은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돌아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떠났다.추모식을 마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각각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 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한다. 재로 변한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간다. 권재근씨·혁규군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 선체 수색 과정에서 돌아온 미수습자 유해는 앞서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국립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추모식에는 시민 200여명과 함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김금옥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그런데 추모식 사회자가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만 헌화를 하도록 하고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시민들은 배제해 시민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 실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 실시

    18일 7대 종단 평신도들 참가한 가운데 진행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범종단 다짐대회가 1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다.이날 행사에는 7대 종단의 평신도 10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 종단의 평신도 70여명으로 구성된 ‘답게사는 합창단’은 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주최 측이 설명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열린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범종단 운동본부’의 김성곤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는 지도자와 국민들의 책임부족의 결과였다”면서 “후진적 사건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이 있다는 자각에서 시작된 시민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다짐대회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답게사는 합창단’은 국내에서 인정하는 종교인 7개 종단의 평신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 합창단은 각 종단이 화합하여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한층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은 국내 7대 종단의 평신도들에 의해 전개되는 실천운동으로, 이웃과 종교 상호간의 경청과 이해 및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혁을 기운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그 취지라고 주최즉이 설명했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까지 국내 모든 종교의 평신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답게살겠습니다’ 관계자는 “이 운동은 최근 사회 곳곳에 불신과 갈등,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웃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한 이해와 화합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SA 귀순병사 수술한 이국종 교수, 의사로서 치명적 약점

    JSA 귀순병사 수술한 이국종 교수, 의사로서 치명적 약점

    “왼쪽 눈 거의 실명 상태···오른쪽 눈도 위험” 지난 13일 총탄을 맞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맡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겐 의사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외상 의사로 생활하면서 이국종 교수는 왼쪽 눈이 “거의 실명”이라고 한겨레가 지난 9월 30일자로 보도한 것이다.이 매체는 ‘의사가 시력을 잃으면 어떡해요? 무슨 병이래요?’라고 기자가 묻자 이 교수는 “망막혈관 폐쇄와 파열. 80대 당뇨병 환자가 걸리는 병이래요.(웃음) 수면 부족은 증상을 악화시킨다는데, 뭐 도리가 없어요. 어머니가 알고 슬퍼하셨어요. 아버지도 왼쪽 눈을 잃으셨는데, ‘그런 것까지 똑같이 닮냐?’고 하시면서….”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1년에 200번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하고, 헬기 안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해낸다. 하지만 자신은 과중한 노동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어깨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여서 다쳤다. 오른쪽 눈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왼쪽 눈과 같은 병으로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나는 외상외과 의사였다. 그들을 살리는 것이 나의 업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꾸 내 눈앞에서 죽어나갔다. 싸우면 싸울수록 내가 선 전장이 홀로 싸울 수 없는 것임을 확인할 뿐이었다. 필요한 것은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알려 하지 않아서 알 수 없었다”(이국종 비망록 일부)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영원히 기억할 이름 다섯

    영원히 기억할 이름 다섯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기자회견목포신항 떠나서 일상으로 복귀 국민들에 고마움 전하며 마무리 내일 유해 대신 유품으로 장례식“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 권혁규군.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전남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국민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떠난다.4대 독자인 남현철 학생의 아버지 남경원(48)씨는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선체 조사가 끝날 무렵 산 사람은 살아야지, 다시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 힘을 내야지 하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배려심과 리더십, 그리고 유머 감각이 풍부한 현철군은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가족들은 팽목항에 기타 하나를 세워 두고 현철군의 귀환을 기다렸다. 기타에는 ‘아빠, 엄마는 죽을 때까지 너랑 함께 살 거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가족의 간절함이 적혀 있다. 아이만 찾을 수 있다면 평생 봉사하며 살 것 이라며 애타게 기다렸던 아빠는 “아들이 보고 싶으면 진도로 내려와 현장을 보고 힘을 얻어 돌아갈 것”이라고 울먹였다. 같은 반이었던 박영인 학생은 성격이 발랄하고 쾌활해 부모님에게 딸 같은 아들이었다. 주말마다 부모님 여행에 따라나서는 살뜰한 아들이었다. 영인군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통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와 야구 등 구기 종목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볼링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축구를 좋아해 체대에 진학해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했다. 영인군의 어머니는 사고 전 아들이 ‘축구화를 사 달라’고 했지만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새 축구화를 팽목항에 가져다 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인솔 교사였던 양승진(실종 당시 57세) 교사의 부인 유백형(56)씨는 ‘남편 발톱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에 묻어 줘야지’ 하는 일념으로 지금껏 버텨 왔다. 교직에 몸담은 지 30년이 된 양 교사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벗어 준 채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제자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걸어 들어간 게 마지막이었다. 남편이 세월호 선체 좁은 공간에 몸이 끼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3년 전 생존자 명단에 남편이 없어 실신한 뒤로 여러 차례 기절하고 깨어나기를 반복했던 그는 이날도 창백한 얼굴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습이었다. 동생 권재근(당시 50세)씨와 조카 혁규(당시 6세)군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 권오복(63)씨는 생업을 접고 사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다. 서울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리던 재근씨, 베트남이 고향인 판응옥타인(29) 부부는 제주 귀농을 위해 배를 탔다가 혁규군, 연년생 지연(5)양과 함께 변을 당했다. 참사 당시 학생 등 사람들 머리 위로 옮겨 구조됐던 어린아이가 지연양이다. 오빠가 구명조끼를 벗어 입혀 주었다고 했던 지연양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됐다. 한편 유족들은 18일부터 사흘간 장례를 마친 뒤 찾지 못한 유해 대신 유품을 태워 유골함에 안치하기로 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311일 만에 가슴에 묻은채 세월호 떠났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끝내 흔적조차 찾지 못한 아픔을 뒤로한 채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311일, 목포 신항에 거치된 지 231일 만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는 저희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런데도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면서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울먹였다. 이들은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다”면서 “선체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아픈 시간들이었기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두렵기만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흐느꼈다. 또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참사를 거울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18일 목포 신항에서 영결식을 가진 후 경기 안산시 등으로 옮겨 장례식을 치른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999년생들의 ‘흑역사’···첫 수능 연기에 수학여행 취소 경험도

    1999년생들의 ‘흑역사’···첫 수능 연기에 수학여행 취소 경험도

    예고없는 수능 연기로 수난사 ‘정점’…“잦은 교육과정 개정 최대 피해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상 처음 미뤄지면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1999년생’들은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됐다.이들 사이에서는 “학창시절 결정적인 시기마다 국가적 재난이 반복된 탓에 우리 중에는 수학여행을 한 번도 못 가본 친구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새천년을 한 해 앞두고 태어난 1999년생들은 약 61만 4000여명이다.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9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신종플루가 퍼져 확진 환자가 최대 4만 9500여명(2010년 11월 10일)에 달하기도 했다.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못지않게 5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아 1999년생 가운데 상당수는 첫 수학여행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발간한 ‘교육기관 신종플루 대응백서’에 따르면 1차례라도 수업을 쉰 학교는 7262곳(학년·학급휴업 포함)으로 전체 초·중·고등학교의 39.9%나 됐다. 1999년생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때도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됐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들도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단 조처를 내렸고 학교·학부모가 취소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이듬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유행했다.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환자는 186명까지 급증했고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 사회가 공포에 빠졌고 2000곳이 넘는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염병과 대형 참사 등에도 불구하고 1999년생들에게는 올해 수능 연기가 체감상 가장 큰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겐 사상 처음으로 영어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수능이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고 없이 미뤄지면서 모든 대학입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수능은 2010년 신종플루가 확산했을 때도 예정된 날짜에 진행됐다. 1999년생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초등학교 6년 내내 사회수업 시간에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1∼5학년 때는 6학년이 되면 역사를 배우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됐고, 정작 6학년이 되자 5학년에 역사수업을 두는 ‘2007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1999년생들은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 2011 개정교육과정 등 누구보다 많은 교육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마지막 밀레니엄의 해에 태어난 이들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변화의 전 과정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 교회, 성장 멈추고 지역사회 섬기는 방법 고민 할 때”

    “대형 교회, 성장 멈추고 지역사회 섬기는 방법 고민 할 때”

    “한국 교회는 이제 성장보다는 성숙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지역사회를 어떻게 섬길지를 놓고 더 고민해야 하고 그 운동에 작은 교회들이 먼저 헌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초교파 개신교 단체 생명평화마당의 창립 멤버로 초창기부터 ‘작은 교회 운동’을 사실상 주도해온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 방인성(63·함께여는교회) 목사. 방 목사는 “작음은 생명과 평화의 상징”이라며 “작은 교회야말로 그 성경적 가르침을 올곧게 실천할 수 있는 첨병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예수님은 작은 인간의 몸으로 마구간에서 태어나 생명과 평화의 삶을 사신 분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기독교를 믿는 이라면 응당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내 개신교 교회의 80%가 100명 미만의 신도를 갖고 있지만 대형 교회의 힘과 목소리에 눌린 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은 교회 운동은 대형 교회에 맞서 싸우려는 게 아니고 대형 교회들이 성장을 멈추고 성숙된 길을 찾도록 앞장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 도덕, 사회윤리가 타락하고 사회윤리의 지렛대인 종교마저 일탈하면 사회의 자정능력과 희망이 사라지게 되지요.” 평화가 위협받을 때 종교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진다는 방 목사는 그래서 “작은 교회 운동은 평화의 운동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공룡처럼 되어가고 있어요. 영성이 아닌 건물 중심으로만 대형화하고 있는 지금의 교회라면 미래는 없습니다.” 2014년 41일간 세월호 유가족들과 단식을 함께했던 방 목사. 그는 ‘단식의 광장’에서 서민들을 통해 생명의 기운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가 그토록 생명 평화와 작은 교회 운동에 천착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 슬픈 경험을 들려준 방 목사는 결국 이 땅의 종교들이 연합해 생명과 평화를 일궈내는 새로운 종교운동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웃 종교들이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며 각 종단의 개혁세력들이 앞장서야 해요.” “500년 전 종교개혁은 유럽 사회를 바꿔놓지 않았습니까. 한반도에서도 그런 종교 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존경이 아닌, 손가락질당하는 지탄의 대상인 된 종교의 현주소. 방 목사는 “이제 급박한 세상의 위기 앞에서 작은 교회는 어쩔 수 없는 종교개혁의 큰 단초가 될 것”이라며 “생명체인 모든 종교가 작게 어울리자”고 당부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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