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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문체부 ‘편파’… 통일·여가부 ‘무능’… 국방부 ‘부패’ 이미지

    [단독] 문체부 ‘편파’… 통일·여가부 ‘무능’… 국방부 ‘부패’ 이미지

    해수·농식품부 ‘탈권위적·무능’ 서울대·大法 ‘유능·권위적’ 인권위 ‘독립적이지만 무능’ 헌법재판소·중앙선관위 ‘공정’공공기관에 대해 국민이 갖는 ‘이미지’는 기관 신뢰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할수록 신뢰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33개 정부 기관을 ‘능력 있는-무능한’, ‘공정한-편파적인’, ‘혁신적인-진부한’, ‘청렴한-부패한’, ‘독립적인-정치적인’, ‘탈권위적인-권위적인’ 등 6가지 이미지 유형으로 평가했다. 주성분 분석으로 도출된 자료를 변수 간의 관련성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행렬도 분석(Biplots) 방식을 활용해 분석했다. 모든 영역에서 이미지가 가장 부정적인 기관은 국가정보원, 검찰청, 국방부, 방송통신위원회가 꼽혔다. 이들 기관은 신뢰지수에서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국정원은 모든 영역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정리하면 국정원은 ‘무능하고 편파적이고 진부하고 부패하고 정치적이고 권위적인 기관’인 셈이다. 검찰청도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능력’은 있으나 ‘권위적인’ 기관으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특히 ‘혁신적인’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방통위는 ‘편파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한 기관은 경찰청과 법무부였다. 두 기관 모두 혁신적인 이미지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편파적인’ 이미지를 가진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였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무능한’ 이미지로 인식된 기관은 통일부와 여성가족부였다. 긍정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썩 부정적이지도 않은 ‘무미건조한’ 이미지를 가진 기관으로는 금융위원회, 감사원, 기획재정부, 국세청, 교육부 등이 꼽혔다. 이미지가 매우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이미지에 가까운 ‘무난한’ 이미지를 보인 기관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등이었다. 능력은 탁월하지만 권위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기관에는 서울대와 대법원이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탈권위적이지만 능력이 다소 부족한 기관에는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꼽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절차 등을 둘러싼 논란을 빚었고, 농식품부는 살충제 달걀 파동 당시 부실한 전수조사로 비판을 받으면서 ‘무능한’ 이미지가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이지 않고 독립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무능한 이미지로 인식되는 기관은 국가인권위원회였다. 인권위가 각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해 성역 없는 개선 권고를 전달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무능함’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공정한 이미지를 가진 기관에는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고, 5·9 조기 대선을 무난하게 마무리한 데 따라 공정한 이미지가 형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 교수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이미지는 항상 함께 가는 이미지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편파적인 이미지의 기관은 정치적인 이미지도 동시에 가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능력 있는 이미지와 탈권위적인 이미지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능력이 있는 기관은 대부분 권위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갖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tintin@seoul.co.kr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 “유골 은폐 아니다” 선처 호소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 “유골 은폐 아니다” 선처 호소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의 부모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 당사자인 세월호현장수습본부 이철조 전 본부장과 김현태 전 부본부장의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청와대를 직접 찾아 이 편지를 전달했다.청와대는 4일 “문 대통령이 편지를 읽은 후 답신을 작성했고, 시민사회비서관실을 통해 (답신을) 전달했다”면서 “두 학생 부모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페이스북에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두 학생의 부모는 “이별식으로 은화, 다윤이를 보낸 엄마들이 이별식 후에 (유골이) 나오면 언론에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10월에 나온 (유골이) 은화, 다윤이로 밝혀진 것도 언론에 내보내지 않았다”면서 “찾은 가족에게는 다행이지만 아직 못 찾은 가족에겐 고통과 찾은 게 부러움의 일이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직 못 찾은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 찾은 가족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 유골 은폐, 적폐로 낙인찍힌다면, 은화, 다윤이 엄마는 평생 현장 책임자 가족에게 마음의 짐을 지고 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과연 이 본부장님과 김 부본부장님이 이 사실을 숨기고자 했으면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장관님, 가족들과 선체조사 위원장님께 알리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이 본부장님, 김 부본부장님 일이 잘 마무리되어서 지금 자리에서 열심히 세월호 가족을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가족들과 세월호를 아파했던 국민 여러분께, 장관님,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고도 적었다.  이 전 본부장과 김 전 부본부장은 지난달 17일 세월호에서 유골을 발견하고도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에 알리지 않아 직위 해제됐다. 이 유해는 기존 수습자인 이영숙씨의 것으로 판명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골 은폐 아니다”…은화·다윤양 가족, 세월호 수습부본부장 구명 나서

    “유골 은폐 아니다”…은화·다윤양 가족, 세월호 수습부본부장 구명 나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중 지난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가족이 ‘유골 은폐’ 논란에 휩싸인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 부본부장 등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청와대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은화양 어머니 이금희 씨와 다윤양 어머니 박은미 씨가 지난주 청와대를 찾아와 이런 내용이 담긴 편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이별식으로 은화, 다윤이를 보낸 뒤에 (유골이) 나오면 언론에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10월에 나온 (유골이) 은화, 다윤이로 밝혀진 것도 언론에 내보내지 않았다”고 적었다. 유골을 찾은 가족에게는 다행이지만 아직 못 찾은 가족에게는 고통과 부러움의 일이기 때문이라는 게 두 사람의 설명이다. 이씨와 박씨는 “현장에서 이 상황을 직접 겪고 함께 생활한 책임자가 법과 규제만 이야기했다면 가족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미수습자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부탁을 들어준 게 ‘유골 은폐’로 낙인찍힌다면 은화, 다윤이 엄마는 현장 책임자 가족에게 마음의 짐을 지고 살 것”이라며 “(현장 관계자는 유골을) 못 찾은 가족을 배려한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김 부본부장 등이) 현장 책임자로서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대통령의 배려로 현장에서 수고한 부분이 반영되길 바란다. 은화, 다윤이 가족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준 고마운 분이 ‘유골 은폐’, ‘적폐’는 절대 아니다”며 “(유골을) 못 찾은 가족들도 (김 부본부장의 행동이) 고의적이지 않고 악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현장 책임자인 이철조 단장, 김현태 부단장님 문제가 잘 마무리돼 지금 자리에서 세월호 가족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 세월호 가족과 국민께, 장관님,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의 편지를 읽고 답장을 작성해 이날 오후 시민사회비서관실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 100일…혹독한 성장통? 숨어 있던 민낯?

    독립 100일…혹독한 성장통? 숨어 있던 민낯?

    지난 7월 25일 새 정부 조직개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방(행정안전부)과 해양경찰(해양수산부)이 외청(外廳)으로 승격한 지 어느덧 100일을 넘겼다. 이들은 독립기관으로서 기틀을 갖춰 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잇따라 미숙한 모습을 보여 주는 등 ‘성장통’도 겪고 있다.# 해경청 현주소 보여준 ‘흥진호 사건’ 해경은 얼마 전 복어잡이 어선 ‘391 흥진호’의 북한 나포와 송환 과정에서 큰 질타를 받았다. 흥진호가 실종되고 북한이 송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 엿새간 해경 당국의 태도가 문제였다.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 등 10명을 태운 흥진호는 지난 10월 21일 새벽 조업 허가를 받은 울릉도 북방 약 183해리(339㎞) 대화퇴어장을 벗어나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역에서 고기를 잡다가 북한 경비정에 붙잡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10시 31분 “흥진호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포항어업통신국의 연락을 받고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해경 등 관계당국은 북한이 나포 사실과 송환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흥진호가 북에 억류됐던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 보고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어지다 보니 흥진호가 북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은 고려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흥진호 선장이 우리 해경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사고 당시 해당 수역 파고가 높지 않아 난파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경의 안이한 상황 인식에서 비롯된 책임이 더욱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경이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에서 독립은 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전문가 육성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육상경찰(육경)의 경우 경찰대학과 중앙경찰학교에 더해 여러 특채제도까지 확보해 인재발굴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해경은 그렇지 못해 역량 강화에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초동 대응을 문제 삼아 해경 해체를 결정한 뒤로 조직 역량도 상당 부분 소실됐다. 해경에 따르면 2013년 5만 718건이었던 해양범죄 적발 건수는 2014년 1만 2535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2015년 2만 7031건, 2016년 3만 40건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월호 사고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육경은 수사 업무만 하면 되지만 해경은 구조·구난 업무와 해양영토 수호, 북한과의 대치 유지 등을 추가로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진정 해경의 역량을 키우려 한다면 무엇보다 해경의 역할에 걸맞은 인력과 예산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소방청, 원칙없는 인사에 희생양 될라 전전긍긍 소방청은 이번 정부 들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조직으로 꼽힌다. 출범 42년 만에 차관급 외청으로 독립한 데다 숙원이던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도 함께 이뤘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소방직 공무원 증원까지 추진하고 있어 전국 4만 5000여 소방공무원의 자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고질적 인사 난맥상이 조직 화합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소방청은 지난 7월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지금까지 4차례 대규모 인사를 했다. 독립 이후 한달에 한 번꼴로 인사가 난 셈이다. 인사가 너무 잦다 보니 소방청 내부에서는 “원칙 없는 인사”라는 불만도 나온다. 상당수 직원들은 ‘납득하기 힘든 인사’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소방청은 7월 26일 최병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3급)을 첫 대변인에 임명했다가 두 달 만인 9월 26일 경북소방본부장(2급)으로 승진 조치했다. 이 때문에 소방청 대변인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다가 11월 1일 김충식 충북소방본부장(3급)을 새 대변인에 선임했다. 김 대변인은 조종묵 소방청장과 소방간부후보생 동기(6기)다. 홍보팀장(소방령)도 지난달 15일자로 교체됐다. 홍보팀장이 3개월 만에 바뀐 것이다. 일반적 조직 인사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청 인사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소방청 내 대구·경북지역 사조직인 ‘낙동회’가 다른 지역 출신 직원을 사찰하고 조직 내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소방청 독립 이후 갑작스레 커진 권한을 수뇌부의 ‘자기 사람 심기’에 쏟아붓고 있다는 비판도 내놓는다. 학계에서는 소방 조직이 그간 소방직과 기술직, 일반행정직이 섞여 있다가 처음으로 ‘소방직만의 조직’으로 거듭나면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고 있다고 본다. 역사상 처음으로 소방업무 전 분야를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게 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직과 지방직이 혼재돼 있어 지자체장의 인사 권한이 절대적인 것도 지금의 인사 난맥상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는 설명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방직만큼 업무 성과를 계량화하기 쉬운 조직이 없음에도 ‘(소방 조직 내부에) 투서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소방직 특유의 폐쇄적·남성중심적 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분야를 민간에 개방하는 등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세월호 참사 얼마 됐다고 또 대형 해난 사고인가

    3일 새벽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낚싯배 승객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참사의 고통 속에서 또다시 대형 해난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자세한 사고 경위와 구조 상황 등은 향후 면밀한 조사를 통해 파악될 일이겠으나 당시 해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도 불가피한 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출항 9분 만에 사고가 났건만 해경의 구조 활동은 신고 접수 33분 뒤 구명보트가 처음 현장에 도착하고서야 시작된 점부터가 납득하기 어렵다. 이날 새벽 6시 인천 영흥도 진두항을 나선 9.7t급 낚싯배는 출항 9분 만에 진두항에서 불과 1마일 남짓 떨어진 영흥대교 다리 밑에서 336t급 급유선과 부딪쳤고 곧바로 전복됐다. 사고가 나자 낚싯배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112에 신고했고, 이를 전달받은 해경은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영흥파출소의 구조보트를 출동시켰다. 이 보트가 사고 지점에 도착한 시점은 6시 42분으로, 낚싯배가 9분 걸린 지점을 해경 구명보트는 신고 접수 후 33분이나 걸려 도착했다. 사고 지점이 코앞에 보이는 지척이었는데도 늑장 출동으로 사실상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사고 당시 풍속이 초속 8~12m에 파고 1~1.5m, 시정거리 1마일로 그다지 나쁜 기상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두 선박이 충돌한 경위도 철저히 가려야 한다. 좁은 영흥대교 교각 사이에서 두 선박이 마주 보고 지나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두 선박이 운항 규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심스럽다. 사고 피해자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도 짧은 시간에 대거 목숨을 잃은 원인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해경 측은 차가운 수온에 따른 저체온증이 피해를 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겨울철만큼은 구명조끼만으로는 인명을 지키는 데 미흡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낚시 어선 업체의 안전 불감증과 낚시꾼들의 무리한 운항 요구로 낚시 어선 사고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13년 77건, 2015년 206건이었다. 과속을 일삼고 악천후를 무시하는 일이 잦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3년 반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세월호 참사 원인과 대응을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제2, 제3의 세월호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런 네 탓 공방만큼이나 치열하게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사고가 무엇을 웅변하고 있는지 다시금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
  • 세월호 선체 수색 내년 3월까지 잠정 중단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 작업이 내년 3월까지 잠정 중단된다. 3일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세월호 인양 이후 목포신항에서 이뤄졌던 선체 수색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세월호 최하층이자 엔진 등이 있는 기관 구역을 제외하면 더이상 수색할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기관 구역은 각종 기계와 설비가 얽혀 있어 수색 인력이 진입하려면 큰 위험이 따른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기관 구역 등 세월호 내부 5% 정도에 진흙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선체를 직립(直立)한 뒤 수색 인력이 안전하게 들어갈 환경이 확보되면 해수부에 추가 수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침몰 해역부터 목포신항에 이르는 약 3㎞의 해저면 수중 수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가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면 수색 기간은 10년, 비용은 2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으로 추산된다.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선조위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중간 보고했고, 다음주쯤 최종 보고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내년 3월 선체 직립 전까지 외부의 찌그러진 부분을 살펴보고, 침몰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기억 지우개’ 당신도 필요한가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기억 지우개’ 당신도 필요한가요

    전기·가스로 뇌 자극해 공포감 삭제 ‘제논 가스’로 새로운 기억 만들기도 세계 각국 연구진 연구결과 쏟아내 20년 전 시작된 ‘가상현실 치료법’도현대인은 끔찍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 등에 시시각각 노출돼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 겪은 경험과 기억은 뇌에 강제 저장되고, 이러한 나쁜 기억은 인간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망친다. 전쟁을 겪은 군인은 고막을 울리는 큰 소리만 나도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고, 성폭행을 겪은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 남성과 스치기만 해도 공포와 두려움에 무너져 내린다. 지진과 화산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잃은 아이, 교통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지워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그날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가 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발전한다. 우리 뇌에서 나쁜 기억을 저장하고 이것을 트라우마화(化)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다. 편도체가 손상된 인간과 일부 동물은 감정,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편도체 또는 편도체의 시냅스(2개의 신경세포가 접합하는 부위)가 망가진 쥐는 고양이가 자신을 잡아먹는 그 순간까지 공포를 느끼기는커녕 장난을 친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의 특정부위를 전기 또는 레이저, 가스로 자극해 공포심 또는 공포심을 준 나쁜 기억에 대한 공포를 억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2014년 제논 가스에 노출된 쥐들에게서 공포를 느끼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무색·무취의 불연성 기체인 제논 가스는 의료용부터 가구 제작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인데, 이것에 노출되면 공포의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해 나쁜 기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제논 가스가 뇌가 해당 기억을 완전히 차단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레이저나 전기 자극을 나쁜 기억 지우개로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쥐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다. 두개골을 열고 복잡한 회로로 이뤄진 뇌에서 ‘공포기억 저장소’를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나쁜 기억 지우개를 찾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쁜 기억과 연관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트라우마로 인한 PTSD는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경로로 발현되며 이는 한 사람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학대나 따돌림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 자녀의 죽음이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또는 질병, 신체적 공격 등의 외상적 사건을 겪은 여성은 이러한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 있어서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 바로 ‘가상현실 치료’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된 이 치료법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이 높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냄으로써 전쟁 및 테러 생존자들에게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게 도와주는 주위의 손길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또 다른 비밀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망각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망각이 기억보다 더 나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다 잊혀졌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경주·포항 지진 피해자들에 시간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기억, 그것도 나쁜 기억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길 수 있다. 망각은 신의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을 언제, 어떻게 받고 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huimin0217@seoul.co.kr
  • 朴법무 “특사 준비중… 성탄절에는 힘들 듯”

    朴법무 “특사 준비중… 성탄절에는 힘들 듯”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30일 성탄절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정부가 성탄절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의 진위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사면심사위원회에 임기가 만료된 위원도 있어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박 장관은 “대통령 지시를 받고 민생 관련 사범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성탄절인 25일에 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올해가 한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일정은 없다”면서 “성탄절은 시기적으로 촉박하다”고 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면 대상과 관련, 박 장관은 “법무부의 기본 입장은 사면이 합리적 기준에 따라 국민 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대상자 선정도 상당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법무부는 최근 일선 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집회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집회 ▲서울 용산 화재 참사 관련 시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 ▲세월호 관련 집회 등 5개 집회를 특정해 참가자 전원에 대해 특별사면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한명숙 전 총리와 정봉주 전 의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특별사면 가능성이 거론됐다. 특히 여야 의원 125명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에 대해 사면·복권을 공개 청원하기도 했다. 역대 정부는 정권 초 국정운영의 동력을 얻고자 특별사면을 단행하곤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2년간 4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각각 3회, 4회씩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한편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와 관련해 “(문건이 저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복사했다”면서 “컴퓨터 자체를 가져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나쁜 기억 지우개’…당신도 필요한가요?

    [송혜민의 월드why] ‘나쁜 기억 지우개’…당신도 필요한가요?

    현대인은 끔직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 등에 시시각각 노출돼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 겪은 경험과 기억은 뇌에 강제 저장되고, 이러한 나쁜 기억은 인간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망친다. 전쟁을 겪은 군인은 고막을 울리는 큰 소리만 나도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고, 성폭행을 겪은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 남성과 스치기만 해도 공포와 두려움에 무너져 내린다. 지진과 화산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잃은 아이, 교통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지워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그날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 즉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이하 PTSD)로 발전한다. 우리 뇌에서 나쁜 기억을 저장하고 이것을 트라우마화(化) 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다. 편도체가 손상된 인간과 일부 동물은 감정,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편도체 또는 편도체의 시냅스(2개의 신경세포가 접합하는 부위)가 망가진 쥐는 고양이가 자신을 잡아먹는 그 순간까지 공포를 느끼기는커녕 장난을 친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의 특정부위를 전기 또는 레이저, 가스로 자극해 공포심 또는 공포심을 준 나쁜 기억에 대한 공포를 억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2014년 제논가스에 노출된 쥐들에게서 공포를 느끼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무색·무취의 불연성 기체인 제논가스는 의료용부터 가구 제작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인데, 이것에 노출되면 공포의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해 나쁜 기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제논가스가 뇌가 해당 기억을 완전히 차단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레이저나 전기 자극을 나쁜 기억 지우개로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쥐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다. 두개골을 열고 복잡한 회로로 이뤄진 뇌에서 ‘공포기억 저장소’를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나쁜 기억 지우개를 찾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쁜 기억과 연관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트라우마로 인한 PTSD는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경로로 발현되며 이는 한 사람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학대나 따돌림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 자녀의 죽음이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또는 질병, 신체적 공격 등의 외상적 사건을 겪은 여성은 이러한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 있어서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 바로 ‘가상현실 치료’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된 이 치료법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이 높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냄으로서 전쟁 및 테러 생존자들에게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게 도와주는 주위의 손길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또 다른 비밀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망각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망각이 기억보다 더 나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다 잊혀졌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경주·포항 지진 피해자들에게 시간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기억, 그것도 나쁜 기억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길 수 있다. 망각은 신의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을 언제, 어떻게 받고 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민간 전문가에게 맡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민간 전문가에게 맡긴다

    수습본부 조직·인력 연내 개편 유해는 수습자 故이영숙씨 판명 미수습자 수색도 재개할 예정‘세월호 유해 수습 은폐’ 의혹과 관련해 해양수산부의 업무 처리와 보고 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을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발견된 유해는 기존 수습자인 이영숙씨의 것으로 판명됐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간 조사 결과를 통해 “유해 발견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과 관계자에게 통보하지 않았고, 장·차관 보고도 3일 정도 지연됐으며, 장관의 지시사항도 즉시 이행되지 않는 등 업무 처리와 보고 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장수습본부 이철조 전 본부장과 김현태 전 부본부장이 유해 발견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즉각 알리지 않은 이유로 발견 이튿날인 18일 장례식이 예정돼 있었다는 시간적 상황과 함께 “기존 수습자 가족들이 미수습자 5명의 유해가 전혀 수습되지 않아 미안하다는 생각에 DNA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됐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해가 확인되면 보도자료 배포 이전에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에도 통보해야 한다. 유해 발견 후 사흘이 지난 20일에 김영춘 장관에게 보고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장례식 이후에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별도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일반적으로는 이 전 본부장이 현장에서 유해 발견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유선이나 메시지 등으로 장·차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20일 김 장관이 후속 조치를 이행하라는 지시를 묵살한 경위에 대해서는 “기존 수습자(조은화·허다윤양)의 유해일 것으로 확신했고 미수습자 가족들의 삼우제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선으로 통보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이 역시 장관 지시 사항은 유선이나 메시지로 신속하게 전파하고 간부들이 직접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부실한 업무 처리는 물론 보고 체계 전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수습본부장을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상근 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과 임명 방안 등은 총리실,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수습본부의 조직 개편과 인력 교체도 이뤄진다. 송 대변인은 “현재 현장수습본부 조직은 선체조사위원회와 곧 출범 예정인 2기 특조위 조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미수습자 수습과 가족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내 기존 부서인 ‘선체수습과’와 ‘대외협력과’는 각각 ‘수습조사지원과’와 ‘가족지원과’(가칭)로 바뀌게 된다. 현장수습본부 인력도 ‘전면 쇄신’을 원칙으로 연내 교체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색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이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해수부 “추가 발견된 세월호 유골, 기존 수습자 이영숙씨로 확인”

    해수부 “추가 발견된 세월호 유골, 기존 수습자 이영숙씨로 확인”

    지난 17일 세월호 선체 안에서 추가로 발견된 유골이 지난 5월 유해가 발견된 세월호 희생자 이영숙씨의 유골로 확인됐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해수부는 “지난 17일 수습한 유골에 대해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과수로부터 이영숙씨 유골로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해수부의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흩어지지 않은 상태의 이씨의 유해를 발견했다. 이씨 가족은 유해를 넘겨받아 지난달 15일 부산에서 장례를 치렀다. 해수부는 지난 22일 ‘세월호 유골 추가 발견 은폐 의혹’과 관련한 1차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이철조 본부장이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지난 17일 발견된 유골이 “기존에 유해를 수습한 미수습자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해진, 드라마 ‘사자’ 팀과 연탄봉사 ‘훈훈한 겨울’

    박해진, 드라마 ‘사자’ 팀과 연탄봉사 ‘훈훈한 겨울’

    박해진이 연탄봉사로 추운 날씨를 녹였다.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에 따르면, 박해진은 지난 16일 드라마 ‘사자’팀과 함께 서울 방배동 전원마을 12가구에 연탄 3400장을 직접 나르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 생필품 보조를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연탄봉사는 12월부터 촬영 예정인 드라마 ‘사자’팀과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자 박해진이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박해진을 비롯해 ‘사자’의 메가폰을 잡은 장태유 감독, 배우 곽시양, 이기우 등 총 6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다. 2010년부터 벌써 8년째 매년 꾸준히 연탄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박해진은 연탄봉사를 비롯해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각종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올해 서울특별시장상 자원봉사 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개포동 구룡마을, 세월호,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기금, 경주 지진피해복구 기금 등으로 지난 2011년부터 6년간 총 17억원을 기부하는 등 쉼 없는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맨투맨’ 출연 배우 및 스태프들과 약 2000장의 연탄을 배달한 데 이어 올해는 촬영예정인 ‘사자’팀과 함께하며 따뜻한 팀워크를 보였다. 그는 “매년 해오던 일이지만 이번엔 곧 촬영 들어갈 드라마 ‘사자’팀이 함께 해서 너무 기뻤다.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 수월했고, 다친 사람없이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마음으로 끓여주신 할머님들의 어묵탕이 올해의 베스트 음식이 될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해진은 오는 12월부터 차기작 드라마 ‘사자’ 촬영에 매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수부, 28일 오후 3시 ‘세월호 유골 은폐’ 조사결과 중간 브리핑

    해수부, 28일 오후 3시 ‘세월호 유골 은폐’ 조사결과 중간 브리핑

    해양수산부가 28일 오후 3시쯤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이날 해수부는 “오후 3시를 목표로 2차 중간조사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브리핑 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2일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이날까지 정부세종청사와 목포신항 등에서 사실관계 파악 등 진상 조사를 계속했다. 1차 조사 이후 유골 발견 사실을 미수습자 장례 이후 상부에 보고하자고 주도한 김현태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과 이에 동조한 이철조 본부장, 현장수습본부 관계자 등에 대해 은폐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이뤄졌다. 김 부본부장은 당시 발견된 뼛조각이 기존 발견된 미수습자 2명 중 한 명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 장례를 앞둔 미수습자 가족들의 심리적 동요를 우려해 알리는 것을 고민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전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해수부가 유골 발견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아 “유감이지만 악의적 은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2차 발표에서 그동안 진행한 조사 내용을 비롯해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의 기본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사실을 바탕으로 궁금한 점과 의혹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라며 “아직 남아 있는 관계자 조사를 마치면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사태 진상 문화예술위 독자 조사”

    “블랙리스트 사태 진상 문화예술위 독자 조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독자적으로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고 그 실상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된 황현산(72) 고려대 명예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발단이 된 여러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학평론가인 황 위원장은 자신도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로 박근혜 정부가 특수한 목적으로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됐다. 그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성명에 이름을 올린 점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문단이 유추하는 이유다. 황 위원장은 “공식 임명 전 문예위 워원장에 내정된 걸 통보받았지만 문학인들과 특별히 의견을 나누거나 한 바는 없다”면서도 “이심전심으로 문화예술인 대부분은 블랙리스트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고 그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건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아 온 황 위원장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우리말로 번역했으며 비평집 ‘말과 시간의 깊이’,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등을 썼다. 2012년 제11회 아름다운 작가상을 수상했고 한국번역비평학회 초대회장도 지냈다. 예술위는 연간 2000여억원을 문화예술계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기관이다. 지난 정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집행 기관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고, 박명진(70) 전 위원장은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겨 두고 지난 6월 사퇴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지난 17일 문예위 신임 위원들의 간담회 자리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 모집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이를 토대로 문체부 장관이 황 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0년 11월 26일까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성탄절 특사 때 공무원 징계 사면도 검토

    성탄절 특사 때 공무원 징계 사면도 검토

    성탄절 특사 때 공무원의 경징계 기록도 대거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27일 연합뉴스는 중앙 및 지방직 공무원들을 인용해 정부가 이번 성탄절 특사에 공무원 징계 기록을 삭제하는 ‘징계사면’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2008년 이후 업무상 과실과 관련한 주의와 경고 등 경징계 기록을 삭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중앙부처에서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2008년 이후 징계 삭제 신청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이메일을 통해 징계 삭제 방침을 밝히고 신청자 접수를 하도록 안내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특사를 하면서 공무원 징계 기록을 삭제해 주는 징계사면을 같이 하는 것이 흔하지는 않다”며 “승진이 걸린 공무원에게 징계 기록이 있으면 부담이 되는 만큼 징계사면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처 공무원은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부처보다는 이를 시행하는 지방 행정직이 업무상 문제로 주의나 경고 등을 받는 사례가 더 많다”며 “지방 공무원에게는 징계사면이 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자체 공무원은 “지난주 금요일 행안부에서 징계사면 방침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해당자들은 당연히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8·15 특사를 통해 정직 이하의 징계처분을 받은 3만 6935명과 업무처리 과정에서 단순 실수로 경고, 주의, 훈계 등 경징계를 받은 29만 1400명 등 총 32만 8335명의 징계기록을 삭제했다. 이때 금품·향응수수 및 공금 횡령·유용의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앞서 노무현 정부도 임기 첫해인 2003년 8·15 특사 때 공무원 12만 5164명에 대해 징계사면을 단행했다. 이번 성탄절에는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한 민생사범과 세월호 및 사드 배치 반대 시위 등 주요 시국 사건으로 처벌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골 은폐에 미수습자 가족 “악의적이라고 생각 안해”

    세월호 유골 은폐에 미수습자 가족 “악의적이라고 생각 안해”

    세월호 유골 추가 수습 사실을 해양수산부가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수습자 가족들이 “악의적 은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27일 밝혔다.세월호 미수습자 5명(남현철·박영인·양승진·권재근·권혁규)의 가족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유감”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가족들은 “11월 17일 장례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해도, 세월호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면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저희에게 최우선으로 알려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유해 은폐’ 보도가 나온 후 혼란스러웠고 고통스러웠다.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 이철조 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가족들은 “유해가 발견된 폐지장물은 세월호에서 이미 수색이 진행된 곳(객실)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때문에 장례를 앞둔 저희에게 그들이 유해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을 악의적 은폐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목포신항에서 그들과 긴 시간을 함께 했던 저희는 두 사람의 해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한다”며 “이미 시신없는 장례까지 치른 저희가 무엇이라고 더 이해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가족들은 또 “목포신항에 더 머무르지 않겠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지만 세월호 수색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체 직립과 미수습자 수색 과제가 남아 있고 세월호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과 실행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지난 17일 오전 세월호에서 나온 물건들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작은 크기 유골 한 점을 발견했다. 해수부는 21일에서야 조은화·허다윤양 어머니,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에게 이를 알렸고 다른 미수습자 가족에게는 22일에 유골 수습 사실을 알렸다. 해수부는 “이 본부장이 뼛조각이 기존에 수습된 조은화·허다윤양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보고를 받고 다음 날 미수습자 장례 일정에 영향을 줄까 봐 장례와 삼우제를 마치고 알리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과거에는 가능성이 높은 가족에게는 하루를 넘기지 않고 바로 관련 사실을 알렸던 점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추가수색을 요구하지 않고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한 바로 전날이었던 점 등에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않겠다”…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않겠다”…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내가 크면 아픈 사람에게만큼은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그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지뢰를 밟아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 국가유공자였다. 하루는 그의 어머니가 동사무소에서 상이군인에게 지급하는 밀가루를 머리에 이고 오다 쏟고 말았는데 사람 눈을 피해 밤에 다니다 발을 헛디디고 만 것이다. 이 교수는 어머니와 밀가루를 주워 담으면서 순간 가슴이 울컥했고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귀순병에게 소녀시대의 ‘GEE’의 오리지널 버전과 록 버전을 들려줬다고 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기타 실력으로 2004년부턴 의과대학 밴드 동아리인 ‘식스 라인스(Six Lines)’의 지도교수를 맡기도 했다. 수술 직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수술실에 록 음악을 틀어놓는다는 그는 “손끝에서 결판나는 기타 연주가 외과 수술과 비슷해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그의 수술실에는 록 음악이 흐른다. 수술 직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2011년 11월 20일 열린 한국 의사가요대전에 아주대병원 그룹사운드 ‘어레스트(arrest)’의 지도교수이자 베이시스트로 참가해 우승상금 1000만원 중 절반은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 교수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지난 2013년 2월17일 올라온 ‘대한외과학회 외과밴드-나는나비’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외상 의사로 일하며 15년간 36시간 연속으로 일하는 삶을 반복했고 1년에 200번 닥터헬리로 환자를 이송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어깨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여서 다쳤다. 2년 전 직원 건강검진에서는 왼쪽 눈이 실명된 사실을 알았다. 망막혈관 폐쇄와 파열로 80대 당뇨병 환자가 걸리는 병이다. 오른쪽 눈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중증 외상 외과의 처우 개선 국민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열흘 만에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증외상 전문 치료센터다. 현재 운영 중인 9곳 가운데 전담 전문의 20명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도 없다. 외상센터 간호사도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인력 운영비 추가 지원,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삭감되는 수가체계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이 잘 웃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외상의학과를 전공한 의사들의 숙명 같은 건데 굉장히 아픈 기억들이 많다. 몇달씩 사투를 벌이다 결국은 떠나보낸 경우가 많고 그런 분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그런 분들이 100여명이 넘는다. 그러니까 세상에 빚이 있다고요 저는. 별로 웃을 일이 없어요 저는” 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국민안전안심委 설왕설래… “통섭 위한 총리자문기구”vs “옥상옥 그칠 수도”

    “국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어젠다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안전 관련 총리 자문위원회를 꾸리게 됐습니다.” vs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기존 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옥상옥으로 새로운 회의체를 가동하는 것이 능사가 될 수 있나요.” # 학계·경제계·시민단체 활동 인사 18명 구성 최근 국무총리 소속으로 국민안전안심위원회가 설치됐다. 이를 두고 관가 일각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총리 훈령으로 만들어진 위원회는 안전·안심 정책 전반에 대해 총리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5일 안전박람회가 열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이낙연 총리 주재로 1차 회의가 열렸다. 위원회는 학계·경제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인사 18명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 부위원장은 김수삼 한양대 건설환경시스템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공지영 작가, 환경부 장관 출신의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한국방송학회장을 지낸 송해룡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현순 두산 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 한국여기자협회장을 지낸 홍은희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리실은 안전안심위원회가 “예방과 치유의 영역을 담당하는 과학기술계 그룹, 설득과 신뢰 영역을 담당하는 인문사회·소통 그룹으로 구성된 민간 영역의 기구”라고 설명했다. 특정 이슈나 심층 분석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로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분과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전문가 명단도 80여명 정도 확보한 상태다. # 李 총리 “관중 입장서 개선점 찾아보자는 취지” 이 총리는 “야구장에 비유하자면 그라운드에까지 직접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본부석 상단쯤에 앉아서 경기를 보다가 관중들 입장에서 이게 이렇게 개선되면 좋겠더라, 또는 이게 좀처럼 고쳐지지 않더라 하는 것들을 얘기하는 모임”이라며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안전과 안심에 영향을 줄 만한 것들에 대해 앞으로 자문위원들께 많이 여쭤 보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회의는 두 달에 한 차례 정도 열릴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살충제 달걀 사태를 계기로 안전관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보자는 논의가 나왔다”며 “비슷한 위원회와 기능과 역할이 중복되지 않는 자문위원회가 꼭 필요하다는 총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위에서 제기된 의견은 총리실에서 접수해 필요하면 해당 부처와 논의하고 시정 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옥상옥으로 볼 게 아니다”라며 “틀에 박힌 정부위원회가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통섭적인 마인드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 “비슷한 위원회 있는데… 생색내기 돼선 안 돼” 하지만 정부세종청사의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실행력 없이 명망가들이 모여 담론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금도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도시위원회 같은 기구들이 운영되고 있지 않느냐. 총리 자문위원회가 자칫 생색내기식으로 흐르지는 말아야 한다”는 반응과 주문들이 나오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재난 악순환 막을 ‘사회적 참사법’에 거는 기대

    지난 24일 국회를 통과한 ‘사회적 참사법’으로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진실을 재규명할 수 있게 됐다. 두 사안 모두 국민 관심 속에 진상 조사가 이뤄졌으나 여전히 의혹이 가시지 않은 부분이 남았다.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규명해야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법안이라고 할 만하다. 이 법안의 통과로 당장 세월호 2기 특조위가 출범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사실상 강제 종료된 1기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이을 수 있는 것이다. 법안은 대형 참사에 대한 특별조사에 들어가고서도 이런저런 정치적 이유로 지리멸렬하게 시간만 끄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법 공포 후 30일 안에 대통령이 특조위 위원을 임명하되 만약 선임 절차가 늦어지더라도 9명 중 6명만으로도 활동을 개시할 수 있게 했다. 활동 기간도 ‘1년 조사 후 1년 연장’으로 현행 6개월 연장보다 더 늘렸다. 특조위는 필요할 경우 특별검사 수사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진상 규명에 필요한 자료 제출 명령, 청문회, 고발, 감사원 감사 요구도 가능해졌다. 무기력했던 이전의 특조위에 비하면 권한이 대폭 커진 셈이다. 사회적 참사법에는 야당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세월호는 선체조사위가 이미 조사하고 있는데 또 2기 특조위가 출범하면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들이다. 하지만 눈앞의 예산 타령으로 남의 이야기처럼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 생명에 직결된 대형 참사들 앞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모습이 어땠는가. 열일 제쳐 두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 국민을 안심시키기보다는 하나같이 제 입장과 잇속을 먼저 따져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유야무야 세월만 보냈지 참사의 책임을 지거나 재발 방지책을 만든 사람은 누구 하나 없었다. 세월호, 가습기 이야기를 이제 그만하자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지부진한 사태 해결에 피로감이 쌓일 대로 쌓인 것은 사실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 법안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앞으로 사회적 대형 사고의 종합 대책은 정치 셈법과 별개로 최대한 속도를 내야 한다. 생명에 직결된 안전 문제는 어제는 남의 이야기였지만 내일은 당장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사회 발전의 실마리를 멀리서 찾을 일이 아니다. 사회적 참사법이 후진적 재난의 악순환을 막는 장치가 되기를 기대한다.
  • 세월호 의인 故 김관홍씨 등 ‘2017 서울시 안전상’ 선정

    세월호 의인 故 김관홍씨 등 ‘2017 서울시 안전상’ 선정

    서울시는 제3회 서울시 안전상에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씨를 비롯한 개인 9명과 단체 2곳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상식은 27일 서울시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7팀의 수상자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인부문 수상자인 김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잠수사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가 트라우마와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이웃시민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목격하고 위험을 무릅쓴 용감한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곽경배·김용수·김부용씨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외에 이종철씨는 1984년부터 방범활동·교통안전 캠페인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지역의 안전문화와 재난 대비 활동에 앞장서 온 점이 높게 평가받아 수상자로 뽑혔다. 서울시설공단 직원인 나종기씨 외 3명은 도봉산역환승센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구한 점 등으로 수상하게 됐다. 단체수상자는 2015년 6월 서울시 25개 구 중 가장 먼저 창설돼 지역 주민 안전에 힘쓴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감시단’, 어린이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선 사단법인 ‘세이프키즈코리아’가 선정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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