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월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근황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준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기억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원세훈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88
  • [서울포토] ‘가슴에 앉은 노란나비’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 리본

    [서울포토] ‘가슴에 앉은 노란나비’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 리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댓글 조작 드루킹 “일본 침몰설 예언 등 사이비교주 행동”

    민주당 댓글 조작 드루킹 “일본 침몰설 예언 등 사이비교주 행동”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을 두고 그가 운영하는 모임 회원들은 “일본대침몰설을 예언하는 등 사이비종교 교주처럼 행동했다”고 입을 모았다.‘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는 드루킹이 2014년부터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내걸고 시작한 모임이다. 회원수가 2500여명에 달한 경공모는 지난 1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 강연회를 여는 등의 활0동을 해왔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드루킹은 자신이 운영하고 포함된 경공모 대화방에서 “문재인 정권은 예수회 선서를 한 자들만으로 꾸려졌고 그들에겐 로마가 조국”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 경공모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드루킹이 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한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든 뒤 소액주주 운동이나 정치 관련 글로 명성이 모이자 이후 명성이 모이자 교주처럼 행세하며 회원들을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은 “박근혜 정권의 역린이 최순실이라면 문재인 정권의 역린은 제수이트다. 제수이트들한테는 조국이 없으니 로마가 조국”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둘러싼 폭로가 ‘청와대의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청탁한 것과 관련해, “김경수는 분명히 외교 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한다면서 못 준다, 이렇게 말했으니 한 입으로 두 말이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외교 경력 없는 친문 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로 발령받으면 그때는 도망갈 데가 없겠죠. 그래서 3월 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살인 방조자” 세월호 사고 생존자의 고백

    “나는 살인 방조자” 세월호 사고 생존자의 고백

    세월호 사고 4주기 추모 행사에서 세월호 생존자가 그간 겪은 죄책감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사고 생존자 김성묵씨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월 16일 약속 다짐문화제’ 무대에 올라 편지글을 낭독했다. 그는 “나는 수많은 생명을 등지고 탈출한 살인방조자”라며 운을 뗐다. 단원고 학생들을 구출하다가 뒤늦게 배에서 빠져나온 김씨는 “누군가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도 돌아서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병원은 세월호와 관련된 뉴스나 영상을 외면하고 생존자들과 연락하거나 대화하지도 말라고 했다”며 “병원에서 퇴원하고서 희생자 가족을 외면하고 가슴을 짓누르며 1년 동안 약과 함께 살았다”고 고백했다.덧붙여 김씨는 “작은 행동이라도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분들을 만나고 나서야 가슴 깊은 외침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함께여야 울부짖음이 아닌 울림이 되고, 그 울림이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편지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모두가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버텨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추모 진도아리랑’

    [서울포토] ‘세월호 추모 진도아리랑’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전남 진도항에서 진도아리랑보존회 소속 회원들이 세월호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세월호 4주기 추모 창작 뮤지컬 ‘네버 에버’

    [영상] 세월호 4주기 추모 창작 뮤지컬 ‘네버 에버’

    “엄마. 아직 그대로여서 힘들죠? 근데 나 괜찮아. 그러니까 힘내요.” 아트프로젝트 그룹 ‘리본’(Reborn)이 세월호를 주제로 만든 창작뮤지컬이 시민들을 울렸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서울시 등이 지난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국민 참여행사 ‘4월16일의약속 다짐문화제’에서다.‘네버 에버’(Never Ever)라는 제목의 이 공연은 실제 세월호 희생자들의 문자 메시지와 전화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가슴 먹먹한 대사 하나하나가 울려 퍼질 때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상순 내레이션’ MBC 스페셜 16일 방송..세월호 4주기 추모

    ‘이상순 내레이션’ MBC 스페셜 16일 방송..세월호 4주기 추모

    이상순이 내레이션을 맡은 ‘MBC 스페셜-1부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가 16일 방송된다.처음으로 내레이션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이상순은 “당시에 뭔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이번에 내레이션 제안을 받았을 때)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며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내레이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MBC 스페셜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에서는 유가족들과 시민들로 이루어진 ‘416 합창단’의 노래와 일상을 담는다.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유가족들과 또 함께 뜻을 하는 일반 단원들이 모여 만들어진 ‘416 합창단’은 세월호의 아픔과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노래를 통한 희망이 필요한 우리 사회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이상순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될 ‘MBC스페셜’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 편은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4주기 추모’ 윤균상 “노란 리본은 정치가 아니다”

    ‘세월호 4주기 추모’ 윤균상 “노란 리본은 정치가 아니다”

    배우 윤균상이 세월호 4주기를 추모했다.16일 윤균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란 리본 사진과 함께 “#0416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세월호 4주기를 추모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을 향해 “노란 리본은 정치가 아닙니다. 시비가 걸고 싶으시면 얼굴보고 시비 걸어보시든가”라고 말했다. 한편, 윤균상은 매해 4월 16일 노란 리본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타니, 22세에 교통사고로 사망 ‘동승자 신원미상+차량 전소’

    타니, 22세에 교통사고로 사망 ‘동승자 신원미상+차량 전소’

    가수 타니(본명 김진수)가 22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15일 타니의 소속사 에이치오엠컴퍼니 측은 “타니가 14일 오전 2시 30분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타니는 전남 장흥군 장동면에서 목포 방면으로 남해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구조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를 당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동승자와 함께 사망했다. 타니는 새 앨범을 준비 중이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타니는 2016년 12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 ‘불망’으로 데뷔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취업 준비생의 애환을 다룬 ‘내일-어 베터 데이’를 발매하는 등 소외받고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불러왔다. 한편 타니의 빈소는 교통사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꾸려질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서울포토]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잊지 않을게, 우리 모두’…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인파

    [포토] ‘잊지 않을게, 우리 모두’…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인파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린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지난 4년동안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이 됐지만, 유가족과 국민들이 바라는 진상규명과 처벌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사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 일부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지만, 재난관리의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단계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조직 내부에서 승진하기도 했고,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해 큰 탈 없이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국가 재난에 대응해야 할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은 4년이 지난 올 3월에야 사실관계 일부가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참사 후 오전 10시 첫 서면보고를 받고 15분 후 구두 지시를 내리는 등 관저에서 정상적인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첫 상황 보고서는 오전 10시 19∼20분쯤이었고, 박 전 대통령은 10시 30분쯤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구조 지시를 내린 뒤 오전 내내 관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세월호 참사는 박 전 대통령 처벌에 있어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윤전추 전 행정관을 헌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허위 증언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또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상 재난 상황의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적법한 절차 없이 임의로 수정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도 공용서류손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박근혜 정부가 7시간 의혹을 감추기 위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도 최근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김영석 해양수산부 전 장관, 윤학배 전 차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2∼3월 재판에 넘겼다. 이들 대부분은 국정농단, 블랙리스트 사건 등으로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이 붉어지기 전까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들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세월호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책임을 방기한 해경 청장급과 상황실 지휘라인은 오히려 승진하거나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했다. 현장지휘를 맡았던 김경일 123정장만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석균 당시 청장은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출범과 동시에 퇴임했고,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2014년 12월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해임됐다. 여인태 경비과장은 현재 해경 수사정보국장, 황영태 상황실장은 인천해양경찰청 경비구조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춘재 경비안전국장은 이후 해경 ‘넘버2’인 차장까지 승진했다가 이후 퇴임했다. 또 최상환 전 해양경찰청 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1, 2심에서 무죄 선고받았고, 그동안 해경내 단 2자리 뿐인 치안정감 직을 유지해오다 최근 직위해제됐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팀과 참사 당시 보고에 관여한 상황실, 비서실 관계자들의 잘못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며 “당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국회의원이고, 1기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황전원이 2기에도 다시 참여했다. 그 때 그 사람들이 처벌은 커녕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세월호 4주년, 우리는 약속을 지켰는가

    세월호 참사 4주년을 맞았다.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생생해서 눈물 없이는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있었다. 그 아픈 시간에도 세월의 더께는 앉았다. 벚꽃은 또 피었고, 우리 모두는 여일한 날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오늘만은 가던 걸음, 바쁜 손을 잠시 멈추어야 한다. 그날의 아픔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살아 있는지 스스로 되물어 봐야 한다. 지난 주말 내내 전국 곳곳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광화문 광장에는 시민 1만 5000여명이 모여 참사 4주년 국민 참여 행사를 열었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는 참사를 기억하는 다짐대회가 열렸고, 세월호 희생자와 미수습자들의 구조를 기원하는 촛불 행사도 있었다. 오늘은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영결식과 추모식이 열린다. 이 행사를 끝으로 정부합동분향소는 문을 닫는다. 세월호는 변함 없이 아픈 기억이지만, 이제 그만 이야기하자는 목소리도 커졌다. 진실 규명 작업이 수년째 갈등으로 지지부진했으니 많은 사람들은 지치기도 했을 것이다. 전 정권이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7시간 비밀의 일단이 검찰 조사로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참사의 재발을 막고 안전 사회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마침표를 찍을 때가 아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내 아들딸을 위해 마무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이다. 세월호 피로감은 참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은 정치권 탓이 무엇보다 컸다. 1기 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졌어도 정부의 자료 협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조사 기간 내내 잡음만 시끄러웠다. 당시 청와대의 늑장 대처를 차치하더라도 사고 현장의 구조 책임자들은 왜 손놓고 있었는지 풀리지 않는 기본적인 의문은 여전히 많다. 어떠한 방해 시비나 잡음 없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밝혀져 늦었더라도 관련 책임자들의 반성과 처벌은 따라야 할 것이다. 새로 출범한 2기 특조위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국민 화합 차원에서라도 이번만큼은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이 없기를 바란다. 특조위는 오로지 진상 규명에만 한 치 아쉬움 없이 힘쏟아 누구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월호를 똑바로 세우는 작업이 조만간 완료된다. 말할 수 없이 더디지만 그래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다. 남아 있는 우리가 지난 4년간 무엇을 바꾸었는지 돌아보자면 부끄럽고 답답해진다. 제천 스포츠센터, 밀양 병원 화재 참사 등 잊힐 새 없이 대형 인재를 되풀이했다. 현 정부는 “재난안전관리를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렇다 할 정책적 노력은 피부에 닿는 게 없다. 안전불감증 고질에 안전사회를 향한 걸음을 한 발짝도 떼지 못한 게 아닌지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잊지 않겠다”고 잠겨 버린 세월호에 수없이 약속하지 않았는가. 그래야만 우리 모두 떳떳할 수 있다.
  • 재해 예방 소홀 땐 軍시설 공사도 중단

    행정안전부는 사전재해영향성검토 협의를 끝낸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해 재해예방 관련 저감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고 15일 밝혔다. 세월호 사고 4주년 등을 맞아 국가가 주도하는 공사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취지다. 사전재해영향성검토 협의제도는 태풍이나 폭우 등 자연재해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행정계획과 개발사업을 분석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중앙행정기관 장은 행안부 장관과, 지자체 장과 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은 시·도지사나 시장·군수·구청장과 협의한다.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개발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1996년부터 시행해 온 재해영향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2005년 1월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해 사전재해 협의제도를 마련했다. 2009년 1월에는 이 둘을 사전재해 협의제도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현재 협의대상 사업은 행정계획 45개와 개발사업 56개 등 모두 101개다. 특히 세월호 사고 뒤로 ‘재난이 터진 뒤에 대응하는 것보다 사전 예측·분석을 통해 사전에 재난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행정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 제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노반건설공사와 서울 공릉 행복주택 건설사업 등 전국 44개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해 사전재해 협의내용 반영 여부와 빗물·토사유출 저감시설 설치 여부, 시공 및 관리실태 등 이행실태 전반을 점검한다. 점검반은 민간전문가 22명과 공무원 10명 등 모두 32명이다. 점검 결과 재해예방 대책을 소홀히 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해당 부처와 사업시행자에 요청해 즉시 개선하게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시행자에게는 공사 중지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최규봉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이번 이행실태 점검을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장의 재해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하늘로 보낸 추모 메시지 109만건

    269명 영정·위패 국가기록원에 “미안해요.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살다 보니 너무 오랜만에 문자 보냅니다. 모두 그곳에서 안녕하시기를 바라며 잊지 않겠습니다.”(8138 드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제단 옆에 있는 전광판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나온다. 15일 이석종 안산시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자 전송 시스템인 전광판에는 109만 9380건이 전송됐다.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지 못한 시민들이 문자메시지로나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111’ 번호로 보낸 메시지다. 문자메시지 대행업체가 무료로 설치했다. 참사 초기에는 추모 메시지가 하루 2만여건에 달했다. 요즘에도 하루 100여건으로 꾸준하다. 바쁜 일상에도 문득 희생자가 떠오를 때마다 미안하고 그리운 추모객의 마음을 4년 동안 대신 전해 온 전광판이 합동분향소와 함께 16일 합동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철거된다. 합동분향소가 철거되면 단원고 희생자 학생 247명과 교사 11명, 일반인 11명 등 269명의 영정과 위패 등은 국가기록원에 보내진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시스템 미흡” 제각각 정부 부처 안전, 뒷전이다

    “시스템 미흡” 제각각 정부 부처 안전, 뒷전이다

    ●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장 재난 대응 시스템은 조직 체계의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재난은 누가 책임지고, 지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바뀌는지는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또 평상시 업무와 재난 발생 시 긴급 업무가 거의 구분돼 있지 않다. 무엇보다 재난 대응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재난 전문가는 정부, 국회, 민간 등 모든 영역에서 사실상 공백 상태다. 순환보직 제도로 인해 ‘재난 대응 초짜 관리자’만 생성되고 있기 때문이다.●라정일 돗토리대 공학연구과 교수 안전은 지속적인 정책 실현, 지역 사회와의 연계, 국민 의식 변화, 끊임없는 훈련 등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현장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국민이 안전 규제를 귀찮아하며 무시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형 참사는 또다시 발생할 것이다. 또 지역사회 중심의 재난안전 교육 및 훈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아직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공무원 사회에 체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대통령이 키를 틀어도 사회 전체가 그런 방향으로 가려면 제도 개선 등 많은 것이 더 필요하다. 그동안 재난이 발생해도 끼리끼리 다 덮어 주는 문화였다. 그런데 충북 제천 화재 사건에서 소방관에게 책임을 지운 건 우리 사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안전과 관련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안전에는 정파가 없다.●정의롬 부산외대 경찰정보보호학부 교수 청와대의 역할은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최근 발생한 화재나 지진 등에서 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미흡해 보였다. 안전한 나라로 가려면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매년 환기시켜 주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그 기억을 너무 빨리 잊어버려서다. 세월호를 그만 우려먹자는 얘기도 많이 하는데 세월호 참사는 계속 우려먹어야 하는 사건이다. ●이주호 세한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 예산에 대해 국민안전처가 의견을 개진하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행안부가 예산을 직접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나아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은 변화했지만,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기능을 하는 부분은 과거와 큰 변화가 없다. 중앙정부 중심으로 재난 대응 시스템을 제어하기 어렵다면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으로 하는 대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또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 정권이 바뀌었지만 체질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난 관련 부처의 장·차관이 바뀌었다는 것에 집중할 게 아니라 왜 이런 구조에서 사고가 나는지 구조적 문제를 파헤치는 게 중요하다.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무총리가 나서는데, 그보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재난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었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정부는 재난을 유형별로 관리하고 있는데 통합관리가 필요하다. 자연 재난인 지진이 수도·전기·가스 등에서도 얼마든지 2차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안전과 관련해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성만 부각됐지 관리 측면에서의 안전 문제는 지금도 도외시되고 있다. 또한 시스템적인 접근 및 분석을 통해 안전 문제에 대한 진단 결과가 도출된 적이 없다. 제대로 된 매뉴얼조차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재난 등 위기 대응력을 높이려면 국민이 재난 안전에 대한 냉철한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 또한 공권력도 바로 서야 한다. ●이도선 신라대 공공안전정책대학원 주임교수 아직 갈 길이 멀다. 해양경찰청이 분리됐고, 소방청이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담당해야 할 업무의 범위와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 여전히 부처 간 협조나 공조가 어색한 상황이다. 지자체·소방·경찰의 통합 지휘 체계도 아직 없다. 해양 사고가 나면 해경과 해군이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 조직이 있어야 한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안전처가 행안부로 흡수되고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이 독립했으나 하드웨어적인 부처 형태의 변화일 뿐 근본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선 다중이용시설 화재와 같은 사회적 재난이 잦다. 급격한 도시화와 압축적 근대화 과정에서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이뤄진 건축물 설계가 가장 큰 원인이다. 정부는 ‘안전은 투자이고 국민 행복의 필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국가 정책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또 재난 복구 예산보다 예방 예산을 더욱더 늘려야 한다. ●김병권 동아대 의대 교수 세월호 참사 이후 4년이 지났으면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 평가 자체가 없다. 평가 없이 새로운 정책을 낸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사회적 재난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미흡하다. 재난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안전을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에는 인색하다. 기획재정부도 안전 분야의 예산을 증액하는 것에 인색한 측면이 있는데, 정부는 예산 배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돈보다 안전” 국민이 바뀌어야 국가가 바뀐다

    “돈보다 안전” 국민이 바뀌어야 국가가 바뀐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은 우리 사회의 최우선 가치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도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과거 어느 정부보다 재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런 정부의 태도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의 대응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한다. 또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첫 번째 요소로 꼽힌다. 국내 최고의 재난 전문가 20인으로부터 ‘안전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과거보다 훨씬 개선됐다. 소방청을 독립시켰다는 것은 전문성 향상, 독자적인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재난안전관리본부도 과거엔 권위적이었고 비밀 보안에 충실했다면 지금은 상당히 개방적으로 변했다. 위기관리에서도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한 관리 체계를 잘 갖춰야 한다. 작은 재난도 못 막으면서 큰 재난을 막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 국민안전처가 행정안전부로 통합돼 재난 현장에서 지방 정부가 중앙 정부로부터 인적·물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는 현장 지휘관의 지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직무분야별 자격인증제를 운영하고 지휘역량 강화센터를 설치해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재난 대응의 세계적 경향도 정부 주도 예방에서 공동체 중심의 탄력적인 대응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김대건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 재난에 대처하는 태도와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법적·제도적인 부분은 아직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국회에서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려면 국민의 인식부터 개선돼야 한다. 그래야 국회가 움직여 법제화가 이뤄지고 법제화 속에서 국민의 행동이 바뀌게 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에서 소방청이 독립기구가 되고 해양수산부의 외청으로 해양경찰청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중앙행정기관의 측면에서 보면 의미가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형 사고는 잦았지만 정부 대응이 허둥대지 않고 있고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재난 매뉴얼은 몸에 익을 정도로 훈련해야 한다. ●정규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재난 요소는 지진이다. 대비가 잘 안 돼 있고 방재 시설이나 대피 경로, 대피소 등도 잘 안 돼 있다. 경북 포항 지진에서 본 것처럼 대피소 관리에도 문제가 많았다. 안전은 중앙정부가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스스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전문인력, 예산 등에서 격차가 너무 크다. 지방정부 차원의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대형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해서 재난안전관리 체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긴 어렵다. 재난관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다. 재난은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반성하고 분석해서 제도나 법률을 바꿔 나가야 한다. 또한 국민 개개인이 ‘안전 문제는 일차적으로 스스로 예방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바로 ‘안전불감증’이다. 정부와 국민이 위협 요소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안전에 둔감하다는 사실과 우리 주변에 위협 요소가 산재해 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선결 조건이다. ●이기옥 부산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에서는 안전이 상당히 강화됐지만 민간 분야는 개선되지 않았다. 민간의 안전이 돈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재난과 사고 대비에 돈을 들이면 수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공사 현장에서의 추락사고가 여전하다. 돈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고 안전을 소홀히 하면 회사 전체가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국민의 인식 변화도 절실하다. ●조성 충남재난안전센터 연구원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볼 순 없다. 다만 불안감이 해소돼 안전하다고 느끼고 사고 발생 시 원인 파악이 이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는 점은 개선된 부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재난을 극복하고 안전한 사회로 가자는 데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안전에 대한 목표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안전에 대한 국가적 비전이 마련돼야 한다.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은 전통적인 ‘군사적 안보’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안보 시스템을 말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이 시스템은 상당히 개선됐다. 위기관리 현장인 지방자치단체 관련 사무를 현재 행안부가 갖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의 연계가 한층 용이해져 재난 안전 업무도 과거보다 더 수월해졌다. 앞으로 국민이 재난 대비 훈련을 일상화해야 한다.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야말로 높은 수준의 안전 사회로 가는 첩경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재난 대응력 향상됐지만 안전 한국은 아직 멀었다

    재난 대응력 향상됐지만 안전 한국은 아직 멀었다

    “대한민국 안전 개선됐다” 60% 작년 “개선 안 돼” 80%서 변화 “시스템 운용 가치·철학 바뀌어” “지역별 재난관리 체계 구축을” 세월호 참사가 16일로 4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실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려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재난 안전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박근혜 정부 때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재난 대응 시스템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비하다”며 ‘안전 대한민국’으로 진입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았다.서울신문은 15일 국가위기관리학회 소속 교수 등 국내 재난 안전 분야 전문가 20명에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 문제가 얼마나 개선됐고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얼마나 개선됐나’란 질문에 12명(60%)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변화 없다’(35%)는 7명, ‘평가하기 어렵다’는 1명이었고 ‘악화됐다’는 응답은 없었다. 참사 3주년이었던 지난해 같은 질문으로 조사했을 때 재난 안전 전문가 15명 가운데 12명(80%)이 ‘변화 없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평가’에서도 ‘개선됐다’가 13명(65%)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변화 없다’는 6명(30%), ‘평가하기 어렵다’는 1명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재난 대응력이 박근혜 정부 때에 비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에서도 정부의 대응이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국의 조직 구조와 재난 대응 체계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동일한 시스템 속에서 그것을 운용하는 가치와 철학이 바뀌었다”면서 “최고 정책결정권자, 국가 최고 책임자가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따라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려면 ‘사회 내장형’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사회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국민 자신의 능력으로 재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재난 대응 시스템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현 구조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면서 “사고 현장에는 대통령·국무총리보다 역량을 갖춘 지휘관 한 명이 필요하다. 미국처럼 지역별로 소방·경찰·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한 재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월호 진실 끝까지 규명… 미수습자 수습할 것”

    “세월호 진실 끝까지 규명… 미수습자 수습할 것”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4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선체조사위와 (2기)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면서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다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고 미수습자 가족들과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5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의 비극 이후 우리는 달라졌다”며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게 되었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게 됐다”며 한국사회의 패러다임이 전환됐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정치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가 달라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우리 가슴속에 묻혀 있기 때문으로, 아이들이 가슴속에서 살아날 때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죽음을 바라보며 생명의 존엄함을 되새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이 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4년의 시간은 시시때때로 가슴이 저려오는 시간이었지만 아픔을 견디며 미래를 얘기할 수 있었다”면서 “생명과 안전이 가장 고귀한 기본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월호 추모곡 부른 가수 타니,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

    세월호 추모곡 부른 가수 타니,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

    가수 타니(본명 김진수)가 지난 14일 새벽 교통사고로 숨졌다. 21세. 15일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타니는 전날 오전 2시 29분 전남 장흥군 장동면 조양리 영암∼순천 간 고속도로에서 목포 방면으로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당시 이슬비가 내리면서 길이 젖어있는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타니는 2016년 12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 ‘불망(不忘)-올웨이즈 리멤버(Always Remember)로 데뷔했다.올해 1월 신곡 ’내일-어 배터 데이‘(A better day)로 컴백해 활동 재개를 준비 중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앞두고…

    [서울포토]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앞두고…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