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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일 단식 ‘유민아빠’ 김영오씨 3일차 단식 김성태에 공개편지

    46일 단식 ‘유민아빠’ 김영오씨 3일차 단식 김성태에 공개편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46일 동안 단식 농성을 했던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5일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김영오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저는 단식을 시작하고 하루에 5000~1만 개의 악플에 시달렸다. 자식을 잃은 아빠를 비난하고 조롱하며 죽은 아이들을 오뎅이라 부르고 한 달에 3만 원 국궁은 200만 원의 사치 스포츠가 되어 온갖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정치인이라는 분이 고작 ‘천개’의 욕 문자 밖에 못 받으셨느냐. 저보다 존재감이 없으시다. 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는 말 못 들어보셨나? 저는 악플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 가장 힘드냐’는 말에 ‘공개 된 장소의 단식투쟁이 실내에서 하는 것보다 5배가 힘들다’고 하셨느냐”면서 “국회 앞마당이 어떻게 공개된 장소인가. 저는 서울 시내 광화문 한복판에서 음식물을 먹거나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 사이에서 단식 했다. 저는 폭식 투쟁하는 일베들이 편히 먹을 수 있게 배려하여 자리도 깔아줬다. 누군가 봉지만 들고 지나가도 달려가 그 봉지에 먹을 게 있나 뜯어보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개된 장소의 단식이 힘드신가. 국회라는 비공개적인 공간에서 고작 3일 단식하셨다. 그 정도도 각오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서 단식을 하겠다고 시작하셨느냐”면서 “절박한 상황에서 조롱당하는 일이 힘들다고 하셨나.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에 억울한 것만큼 참기 힘든 일이 없다고 한다. 저를 비롯하여 우리 유가족들은 자식을 잃은 비통함과 억울함 가운데 온갖 모욕과 비난 죽은 아이들을 조롱하는 바로 김성태 의원님과 그 지지하는 세력들을 4년간 참아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드루킹보다 세월호가 먼저 아니냐. 아직 미수습자가 5명이나 있다. 진상규명도 하지 못하고 4년이 흘렀다”면서 “무엇이 두려워 세월호 진상 규명은 하나하나 방해를 하시면서 드루킹은 이렇게 단식까지 하시면서 절박함을 얘기하시냐. 생명이 먼저 아니냐. 제가 단식할 때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 같던 김성태 의원님 자식을 잃은 부모와 정치인 어느 쪽의 심정이 더 절박할 것 같느냐”고 되물었다.끝으로 “지금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 아니냐. 46일 단식을 한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단식하는 사람을 조롱하고 싶지 않지만 세월호를 방해한 당신과 자유한국당은 비난하고 조롱하고 싶다”면서 “46일 단식을 마치고 병원에 갔더니 10일을 전후로 단식한 사람들의 데이터는 있어도 46일 단식한 사람의 데이터가 없어 회복하는데 의사들조차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저로 인해 하나의 데이터가 생겼으니 걱정 마시고 단식으로 인한 몸의 변화, 단식 후 회복까지 제가 카운셀러가 되어드리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단식 투쟁 3일차인 5일 “수원 청명고 학생 2명이 국회 노숙 단식 현장에 찾아 왔다. 만남은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시간임에도 큰 힘이 솟게 하는 거 같다. 국회 운영을 정말 잘해야 하겠다는 자성의 계기도 되었다”면서 “이 참에 한 말씀만 첨언드리면 피자, 치킨 감사드리지만 그만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논평을 내고 “여야 협상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노숙단식농성을 하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사회 드리운 ‘피해자 코스프레’

    한국 사회 드리운 ‘피해자 코스프레’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최태섭 지음/위즈덤하우스/296쪽/1만 4800원 “너무 억울해요! 억울합니다.”지난해 1월 25일 국정농단 혐의로 특별검사실에 소환된 최순실. 막후에서 국가 주요 안건에 개입하고 이권을 챙긴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에도 억울하다는 것이었다.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및 350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시종일관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고 권력자부터 돈과 지위에 도취해 갑질로 도마에 오른 재벌가 금수저들도 TV 카메라 앞에 서서 억울하다고 한다. 전작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와 ‘잉여사회’로 알려진 사회학자 최태섭이 쓴 이 책은 억울함이 ‘한국의 시대정신’이 됐다며 왜 그럴까 묻고 답하는 비평기다. 부제인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어떤 억울함에 대한 기록’에서 보듯 최태섭은 근래 10년간 발생한 한국의 사건·사고를 들춘다. 그리고 그 사건마다 붙은 해시태그(#)로 ‘억울함’을 제시한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억울’은 공정,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하지만 갑질로 물의를 빚은 경영자들도, 여성혐오를 드러내며 생면부지 여성을 살해한 남성조차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운운하는 ‘억울 배틀’ 사회다. 저자는 한국 사회 전반이 피해자를 만들고 대하는 방식, 그리고 피해자의 ‘자격’을 검증하는 독특한 행태에 주목한다. 그는 “한국 사회는 전쟁, 학살, 색깔몰이, 차별, 착취, 폭력 등 모든 종류로 가해했고, 피해자조차 ‘피해자답지 않은’ 행동을 하면 불순하다고 딱지를 붙여 핍박했다”고 지적한다. 가해자조차 억울하다고 외치는 이 현상에서 그는 또 다른 병폐를 간파한다. 바로 언어의 훼손, 창고 대방출 수준의 ‘아무말 대잔치’에 깔린 저급한 인식이다. 저자는 혐오, 책임 회피, 논점 이탈,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반사회적·반상식적 행태들의 원인으로 언어의 ‘오용’과 ‘사유화’를 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기괴한 조어인 ‘좌파 신자유주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유체이탈 화법 등 책임 있는 이들이 ‘막’ 말하고, ‘막’ 행동하면서 공론장이 오염됐다. 저자는 “논리들이 경합하는 게 아니라 모두 소리 높여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방언 대결’을 펼치고, 비판과 분석이 무색해지는 ‘아무말 대잔치’가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는 건 국립국어원이 아니라 정치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꼬집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혹 남은 삼성 노조와해·국정교과서… 적폐청산 수사 확대되나

    검·경에서 과거사위원회를 꾸려 재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사건과 의혹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정부 부처가 적지 않다. 사회적 파장이 컸고 국민적 관심이 쏠렸지만 유야무야돼 의혹이 남은 사건 등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근로 감독 조사 고용노동부 장관 자문기구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2013년 당시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한 서울고용노동청의 조사가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개혁위는 지난달 사건을 담당했던 근로감독관들을 불러 처리 과정 등을 캐물었다. 2013년 10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폭로한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은 노조 설립 이전에는 ‘문제 인력’에 대한 감축을 지시하고, 설립 이후에는 즉각 징계가 가능하도록 상시적 개인 비위 사실을 수집하는 등 노조 와해 전략이 담겨 있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삼성의 부당노동 행위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나 2016년 3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성기업 등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 개혁위는 15개 과제에 대한 권고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정교과서 논란 교육부는 박근혜 정권 때 추진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대표적 ‘교육 적폐’로 보고 민간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했다. 지난 3월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교육부의 전·현직 고위 공직자 25명이 국정화 과정의 불법에 관여했다며 직권남용·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하라고 김상곤 교육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또 실무 집행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사실상 징계인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활동을 마쳤다. 교육부는 현재 진상조사위 권고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 의뢰 범위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상 오류가 중대하다면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겠지만, 당시 정부의 방침을 따랐을 뿐인 중하위직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고 말한 점 등도 종합 고려해 수사 의뢰 및 징계 범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민관 합동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를 발족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정권에서 예술인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정부 지원에서 배제시켰던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위는 이를 통해 2700여건의 블랙리스트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 공소장에서 명시된 436건이나 감사원 감사 결과 나타난 444건보다 7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수는 문화예술인 1012명과 문화예술단체 320곳에 달했다. 진상조사위는 오는 8일 최종 조사 결과와 함께 제도 개선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진상 조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와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선조위는 검찰이 내놓은 과적, 조타 실수 등 사고 원인이 진짜 원인이 아닌 증거들이 있다며 외력설 등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1기 특조위원으로도 활동했던 황진원 상임위원은 지난 1일 열린 특조위 5차 전원위원회에서 전 정권 당시 진상규명을 방해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유가족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세월호 4주년 합동영결식에서 “세월호 특조위와 선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과거의 빚 갚아 진실의 문 연다

    [커버스토리] 과거의 빚 갚아 진실의 문 연다

    세월호·위안부 합의·블랙리스트 이어 김근태 고문·용산참사 등 21건 조사 제도 개선 강화·인식 바로잡기 나서문재인 정부가 ‘과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가범죄 진상규명 및 과거사 청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취임 며칠 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 김소영씨를 감싸 안을 때부터 지난달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유족 김을생 할머니 손을 맞잡기까지 문 대통령은 국가범죄 피해자들을 직접 위로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침몰 원인, 국정 교과서 도입 논란 등 전 정권 시절 사건에 대한 검증과 보완도 정부 부처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제정으로 봇물을 이루다 지난 9년 동안의 보수정권 체제에서 주춤했던 과거사 청산 작업이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경찰청, 국방부, 사법부 순으로 이뤄진 과거사 사과 행렬에서 비껴 서 있던 검찰은 지난해 창설 69년 만에 처음으로 과거사를 사과했다. 피해 회복과 가해자 처벌을 통한 비극적 역사의 종언까지 과거사 청산을 이번 정부 내에 완결해야 한다는 기대감을 키운 장면이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조사위원회는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 등 11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장자연리스트 은폐 의혹 등 5건을 사전조사 대상 사건으로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과거사 청산은 현재의 인식을 바꾼다. 2005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사법부 사상 첫 과거사 사과 2년 뒤 ‘사법살인’이라고 불리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재심 선고 이후 과거 판결에서 사형을 선고했던 대법원 판사들과 홀로 사형반대 소수의견을 낸 이일규 전 대법원 판사가 재평가받은 게 대표적이다. 검찰 과거사위의 본조사 대상 사건 중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건, 서울시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등은 검찰이 강압·과잉수사에 나선 사건인 반면 형제복지원 사건,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신한금융 관련 사건,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등은 검찰의 수사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사건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처벌했던 약촌오거리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등은 검찰의 수사능력에 의문을 품게 만든 수사 사례로 구분된다. 경찰 역시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5대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발족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권고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용산 화재 참사, 평택 쌍용차 파업,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밀양 송전탑 건설 등이다. 조사팀은 현재 백남기 농민 사망, 용산 참사, 쌍용차 파업 등 3개 사건에서 빚어진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조롱받은 보수정치인 단식투쟁사

    [뉴스를부탁해]조롱받은 보수정치인 단식투쟁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목숨을 담보로 하는 단식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때 쓰는 투쟁 방법입니다. 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이 선택하는 저항 수단입니다. 그러나 종종 여야 정치인들도 단식을 통해 자기 뜻을 표현합니다. 과거 국회 안팎에서 벌어진 의원들의 단식투쟁을 모아봤습니다. 지난 3일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에 돌입한 김 원내대표는 이틀째인 4일 눈에 띄게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성태 감시 CCTV 설치하자’ 국민 청원 등장 국회 본청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 원내대표는 두툼한 패딩점퍼에 밀짚모자를 쓰고 단식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긴급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고개를 의자 뒤로 젖히고 눈을 감는 등 피곤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김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에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낮에 김 원내대표의 농성장 앞으로 보낸 사람을 알 수 없는 피자 한판이 배달됐는데,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원내대표의 농성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김 원내대표로서는 유쾌할리 없는 반응입니다. ●국회의원 최장 단식 기록은 27일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최장기간 단식 농성을 한 정치인은 현애자 전 민주노동당 의원입니다. 현 전 의원은 제주 군사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2007년 6월 7일부터 27일간 단식농성을 벌였습니다. 물, 소금, 감잎차만 섭취한 현 전 의원은 체중이 11kg 줄고 혈압이 최저 50까지 떨어지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한 끝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24년간 정치인 최장 단식 기록을 쥐고 있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5월 18일부터 23일간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3주년을 기념하며 희생자를 위로하고, 전두환 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뜻으로 곡기를 끊었습니다. ●김영삼 단식 중단 위해 고기 구운 안기부 전두환 정부는 같은달 25일 김 전 대통령을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시키고 수액을 맞게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을 멈추기 위해 안기부 직원들이 병실 앞에서 고기를 구워 냄새를 피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단식 도중 ‘보름달’이라는 빵을 먹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을 멈추려고 가택 연금 조치를 풀어줬습니다.김 전 대통령의 기록은 2007년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며 단식에 들어간 문성현 전 민노당 의원과 천정배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에 의해 깨졌습니다. 문 전 의원은 26일간, 천 전 의원은 25일간 단식했습니다. 단식투쟁이 소수당 또는 진보 정치인의 전유물은 아니었습니다. 보수 정치인의 단식은 종종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2016년 단식농성이 대표적입니다. 이 전 대표는 그해 9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정세균이 물러나든지 내가 죽든지 둘 중 하나”라며 결의에 찬 단식투쟁을 벌였는데, 7일 만인 10월 2일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무조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로 끝낸 이정현의 단식투쟁 야당이 김재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 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단식 투쟁을 시작한 이유였습니다.그러나 이 전 대표가 권력자라 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대표였다는 점, 국회의장의 사퇴는 국회 동의가 필요해 단식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는 점, 또 공개된 장소가 아닌 새누리당 당대표실 안에서 벌인 ‘나홀로 농성’이었다는 점 때문에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단식을 만류하자 단식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재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두 번이나 이 전 대표를 찾아와 “대통령께서 많이 걱정하셔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전했고 이 대표는 이틀 후 단식을 멈췄습니다.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구순의 모친도 막지 못한 이 전 대표의 뜻을 꺾었다”는 낯뜨거운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단식 투쟁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쏠린 의구심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강성 친박’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10월 10일 사법부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연장하자 단식에 돌입한 조 대표는 14일만인 같은 달 23일 단식을 중단했습니다.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마친 조 대표는 볼살이 다소 들어가고 수염이 돋은 모습으로 휠체어를 탄 채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무죄로 석방되는 날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했지만 물과 소금으로 버티다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중도 포기한 것입니다.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3년 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 측근 비리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10일간 단식을 했습니다. 최 전 대표가 흰 국물을 마시는 장면이 목격돼 ‘곰국을 먹었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쌀뜨물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최 전 대표는 결국 특검 도입을 관철시키고 단식을 중단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해 ‘동조 단식’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8월, 세월호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10일간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했습니다. 김영오씨가 46일간의 단식 끝에 미음을 먹기 시작하자 문 대통령도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행장들 마닐라行…ADB 인기 부활

    [경제 블로그] 은행장들 마닐라行…ADB 인기 부활

    文정부 신남방정책 보폭 맞춰 남북경협 ADB 역할 기대도이번주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필리핀 마닐라에 있습니다. 6일까지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했습니다. 매년 4월 말, 5월 초 열리는 ADB 총회는 80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입니다. 최근 몇 년간은 은행장 참석이 저조했는데, 올해는 다시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은행장들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진출에 힘쓰고 있는 데다, 남북경협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ADB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3일 인천국제공항에선 경제·금융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마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출국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한발 앞서 떠났습니다. 은행장들은 ADB총회에 관례적으로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은행장들이 대거 불참한 이후 인기가 시든 모습이었습니다. 이듬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총회에는 시중은행장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총회에도 시중은행장 중에선 조용병 당시 신한은행장(현 신한금융 회장)만 참석했습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하면서 ADB의 중요성이 예전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지난해 총회 때는 신한·국민·하나·우리·기업 등 주요 은행장이 참석했지만, 거리가 가까웠던 데다 총회 직후 열린 사상 첫 한·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한 목적이 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주요 은행장들이 총회 참석을 결정하고 향후 일정까지 준비했습니다. 위성호 행장은 총회가 끝나면 필리핀 내 신한은행 지점을 둘러봅니다. 이대훈 행장도 베트남과 미얀마에 들러 현지 지점 및 법인을 점검합니다. 김동연 부총리가 이번 총회에서 남북 경협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예고한만큼, 은행장들도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북한 진출 전략을 머릿속에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성태 드루킹 특검 수용안 거부하고 단식투쟁…우원식 “황당” 정청래 “쇼는 금물”

    김성태 드루킹 특검 수용안 거부하고 단식투쟁…우원식 “황당” 정청래 “쇼는 금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드루킹 특검을 받는 대신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국회 비준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에 협조해 달라는 조건부 수용안을 제시한 것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제 노력에 오로지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무제한 단식 투쟁으로 화답했다. 참으로 황당하고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 산적한 현안이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무제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배신행위이고 남북관계와 평화를 깨는데 목을 매는 제1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단식 선배 정청래가 단식 후배 김성태에게’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정 전 의원은 “단식은 힘든거다. 2주간은 지방질을 태우고 2주 후부터 단백질을 태운다. 2주 후부터 정말 힘들다. 진정성이 없으면 못한다. 쇼를 위한 단식은 금물이다. 못 버틴다”며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 단식 투쟁에 참여했던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정말 힘들면 중단하라. 중단의 명분찾다가 큰일난다. 특검도 좋지만 당신 몸을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디스패치 ‘박진영 구원파’ 보도, 매우 이상한 기사”

    김어준 “디스패치 ‘박진영 구원파’ 보도, 매우 이상한 기사”

    김어준이 ‘박진영이 구원파 집회에 참석했다’며 단독기사를 낸 디스패치 보도를 비판했다. 개인의 교리해석이 사회적 의제가 될 수 없을 뿐더러, 그것이 청해진 자금 운영과 세월호 침몰과의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도 없는데 한 기사에 담은 의도가 무엇이냐고 일침했다.김어준은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뉴스공장’에서 전날 화제가 된 디스패치 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박진영이 구원파다’ 디스패치의 주장이다. 그래서요? 박진영이 구원파든 아니든 우리 사회가 박진영 개인의 종교관을 왜 알아야 하는거냐. 디스패치는 무슨 자격으로 개인의 종교관을 따지고 기사화 하는거냐. 박진영 개인의 교리해석이 어떤 이유로 사회적 의제가 되는거냐”고 말했다. 이어 “기사 후반은 청해진 해운의 이상한 자금 운영에 대해 말한다. 그 자금 운영이 세월호 침몰 원인과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언, 증거가 하나라도 있냐. 그럼 그걸 제시하라. 더 황당한건 박진영의 종교관과 청해진 자금운영을 왜 한 기사에서 쓰고 있는거냐. 박진영이 그 자금 운영에 개입했냐. 아니면 청해진, 혹은 청해지의 주주냐. 이 기사의 의도는 뭔가”라고 강조했다. 김어준은 “이런 기사 하나 던져주면 시민들이 구원파가 세월호를 침몰시켰고 구원파 신도인 박진영에게도 연대책임이 있다며 떠들어댈거라 기대하는거냐. 사람들을 바보로 보는거냐. 그게 아니면 이 시점에 이 기사가 대체 왜 나온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어준은 “기사 읽어보니 황당하다. 박진영 본인이 아니라고 한다. 본인 확인도 안 했다는거다. 그리고 구원파든 아니든 죄가 아니지 않냐. 그게 몰래 잠입해서 취재하고 개인의 종교관을 폭로하고..무슨 자격으로 그러냐.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내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공개할 의무도 없거니와 그걸 타인이 강제로 공개하는게 어떻게 공익이 되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어준은 “디스패치가 이걸 추적하고 공개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해안된다. 매우 이상한,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기사다. 중대한 법적 책임, 사회적 지탄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기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진영 ‘구원파 논란’ 두둔한 김형석 “비난받을 일 아니다”

    박진영 ‘구원파 논란’ 두둔한 김형석 “비난받을 일 아니다”

    작곡가 김형석이 ‘구원파 논란’에 휩싸인 박진영을 두둔했다.김형석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진영이 올린 간증글) 전문을 읽었다”며 “진영이를 어릴 때부터 봐와서 잘 안다. 음악뿐만 아니라 궁금한 것, 배우고 싶은 건 성실하게 탐구하는 열정이 있는 친구”라고 전했다. 이어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구원받고 평안과 기쁨을 가졌다니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해 줄 일이다”라며 박진영이 앞서 올린 간증 글 ‘겨자씨만 한 믿음’ 전문 링크를 함께 게재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전도 집회에 박진영이 참석했다면서 당시 육성 파일을 공개하고, 그가 7일간 집회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원파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있는 단체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자신의 SNS에 “구원파 모임이 아닌 성경공부 모임”이라며 자신의 간증 글을 추가로 게재하며 논란을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구원파 “박진영, 신도 아니다…교단과 상관없는 성경모임”

    [단독]구원파 “박진영, 신도 아니다…교단과 상관없는 성경모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유병언 조카인 아내, 배우 배용준과 구원파 집회에 참석했다는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 구원파 측이 “박진영은 우리 신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구원파측 핵심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에 “보도에 나온 집회는 우리 교단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 우리 신도는 다른 모임에도 자유롭게 출석할 수 있다. 교리 또한 성경에 있는 내용을 기본으로 해 유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박진영은 신도가 아니다”라며 박진영이 교회에 출석하거나 헌금을 한 적이 없다고 확인해줬다. 성경모임에서 이스라엘의 성취를 말하는 박진영의 말이 구원파의 교리를 만든 권신찬과 비슷하다는 지적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았을 수도 있고…(중략) 크게 예수님 안에서는 형제 자매일 뿐이지 우리 신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유병언의 조카인 박진영의 아내가 구원파 신도가 맞는지’에 대해 묻자 “결혼 후에는 안성시에 위치한 구원파 기도원이자 유기농 농사를 짓는 금수원에서만 1년에 한 두번 본 적이 있을 뿐,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이날 “구원파 집회라구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구요?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고 반박했다. 이어 “JYP와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떤 관계도 없다.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박진영이 100여명이 모인 ‘구원파 집회’에서 간증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구원파 유병언의 조카로 알려진 박진영의 아내가 모임을 관리했으며 세월호 지주회사인 ‘천해지’ 대표 변기춘이 해당 모임에 나타났으며 박진영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용준도 함께였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박진영은 줄곧 ‘무교’라고 답해왔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이후 구원파 신도라는 구설이 불거지자 박진영은 “제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연관도 없다. 몇 년간 많은 종교를 공부했으나 여전히 무교다”라는 입장글을 밝힌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진영 아내는 유병언 조카…배용준과 함께 성경공부 모임

    박진영 아내는 유병언 조카…배용준과 함께 성경공부 모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재혼 후 아내와 성경공부 모임을 가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절친 배용준도 함께였다.박진영은 2일 디스패치가 구원파 집회 참석 의혹을 제기하자 “구원파 집회라구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구요?”라며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고 반박했다. 이어 “JYP와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떤 관계도 없다.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디스패치는 박진영이 100여명이 모인 ‘구원파 집회’에서 간증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구원파 유병언의 조카로 알려진 박진영의 아내가 모임을 관리했으며 세월호 지주회사인 ‘천해지’ 대표 변기춘이 해당 모임에 나타났으며 박진영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용준도 함께였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박진영은 줄곧 ‘무교’라고 답해왔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이후 구원파 신도라는 구설이 불거지자 박진영은 “제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연관도 없다. 몇 년간 많은 종교를 공부했으나 여전히 무교다”라는 입장글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박진영의 입장 전문. 구원파 집회라고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고요?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고요? 제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구원파라고요?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게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 전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있습니다. 근데 이게 속칭 ‘구원파’ 모임이라고요? 이왕 이렇게 된 것, 제 간증문을 올릴테니 꼼꼼히 한 번 봐주시죠. 그 내용 중에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편의 영화, 그리고 거대한 음모…‘다이빙벨 그후’ 예고편

    한 편의 영화, 그리고 거대한 음모…‘다이빙벨 그후’ 예고편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그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다이빙벨 그후’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파문의 도화선이 됐던 고발뉴스 이상호 감독의 ‘다이빙벨’ 이후 4년 만에 공개되는 후속작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정부와 언론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작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뜨거웠던 부산국제영화제 상황도 담겨 있다. 배우 송옥숙이 내레이션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 정도는 우리가 알고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이빙벨 그후’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7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월호 이후 끊긴 ‘인천~제주’ 여객선 재운항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운항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인천해수청은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낸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수행 능력과 사업계획 적정성 등 6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대저건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에 그치지 않고 취항 전후 안전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대저건설은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6825t급)의 3.6배에 달하는 오리엔탈펄8호(2만 4748t급)를 투입할 계획이다. 2016년 7월 건조된 카페리선인 오리엔탈펄8호는 최대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22.3노트(시속 41.3㎞)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세월호의 정원은 921명, 차량 적재 대수는 220대였다.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다른 여객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4년째 운항되지 않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영상]문 대통령 사인 조작 ‘가짜뉴스’의 진실

    [영상]문 대통령 사인 조작 ‘가짜뉴스’의 진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조작해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26일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비롯한 온라인 게시판과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한사람 때문에 태워지는 인공기가 단 한개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사진이 유포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명백한 가짜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신분이었던 지난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4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국민 약속’ 행사에 참석했을 때 찍힌 사진을 조작한 것이다. 안전사회시민네트워크가 주최한 이 행사에 문 대통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과 함께 참여했다.환경운동연합이 유튜브 계정에 올린 당시 행사 동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이 흰색 조형물 위에 유성싸인펜으로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누군가 ‘안전’을 ‘남한사람’으로, ‘눈물짓는 국민’을 ‘태워지는 인공기’로 조작한 것이다. 실제 조작된 사진을 확대해보면 컴퓨터 글씨체를 덧대어 붙인 조악한 합성 흔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이 조작 사진은 실제처럼 꾸미기 위해 통신사 ‘뉴시스’의 워터마크를 그대로 남겨뒀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사진은 연령대가 높거나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단체채팅방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한 보수정당은 사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뉴시스에 문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런 가짜사진이 도는 것은 회담의 의미를 축소하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명수 “국가기관 스스로 권력 통제해야”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정부서울청사 대강당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김현 대한변협 회장,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김외숙 법제처장 등 법조 분야 주요 기관장과 법조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법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법의 날은 법의 존엄성을 되새기고 준법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정부는 1964년부터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박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정의로운 사회는 법의 지배가 바로 섰을 때 가능하다”며 “정의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의가 회복되고 법의 지배가 이뤄지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도 “‘법의 지배’가 통용되지 않는 특권층이 존재한다는 국민의 불신은 사회를 깊이 병들게 할 것”이라면서 “사법부는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결과로 국민이 수긍하고 감동하는 좋은 재판을 통해 국가기관의 자의적인 권력행사를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법적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계층 간·세대 간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서는 법질서 확립에 기여한 유공자 13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졌다.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석태 변호사가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대책 마련, 유가족 지원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또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 박균성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상 황조근정훈장), 박태열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법무사(동백장), 정준현 단국대 법대 교수, 조종태 대검찰청 검찰개혁추진단장 등이 유공자로 뽑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누가 그들의 애도를 방해하는가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누가 그들의 애도를 방해하는가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차가운 맹골수도에서 꺼내 올린 아이들의 시신이 실린 배였다.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는 새로운 시신이 바다에서 꺼내 올려질 때마다 번호를 매겼다. 무심한 숫자는 벌써 100을 넘기고 있었다. 번호와 함께 시신의 키 등 인상착의 등이 커다란 화이트보드 위에 적혔다. 치아 교정기를 하거나 큰 점이 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 옷과 신발의 브랜드 정도로밖에 아이들을 설명하지 못했다.유독 기억나는 아이가 있다. 앞선 다른 시신에 비해 너무 특징이 없었다. 아무도 아이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한 엄마가 갑자기 “내 딸이야. 내 딸”이라고 울부짖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엄마의 직감이었을까. 아이는 그렇게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부두 바로 옆에 있는 천막으로 시신이 운구되고 아이의 가족들은 신원 확인실로 들어갔다. 시신을 확인하고 나온 아이 엄마는 “아이가 잠을 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가 물에서 괴로워하다가 죽은 게 아니라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고 고통 없이 죽은 거 같다”고 했다. 딸이 덜 괴로웠길 바라는 엄마의 마지막 바람이란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그 아이의 얼굴을 본 것은 몇 주 후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였다. 수백 개의 영정 가운데, 그 아이의 이름을 보고 한동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한없이 예쁜 아이였다. 하찮은 단어 몇 개로 아이를 표현했던 그날의 팽목항 화이트보드가 너무 미안했다. 세월호를 취재하며 기억하는 하나의 장면이다. 기억하는 또 하나의 장면은 참사 이튿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순간이다. 앞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와는 180도 달랐다. 정 전 총리를 향해 성난 학부모들은 물병과 신발을 집어 던지고 체육관 밖으로 빠져나가던 총리를 막아섰다. 그리고 부르짖었다. “물속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을 구하러 당장 잠수부를 투입하라”고 말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섰을 땐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통령이라면 차디찬 바다 깊은 곳에서 당장 배를 꺼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최고 통치권자에 대한 마지막 기대였을 것이다.최근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보와 그날의 박수 소리가 겹쳐지며 참담함을 느낀다. 세월호 피해자 상당수가 정상적 애도를 끝내지 못했다. 애도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정신 과정이다. 하지만 애도의 작업은 절대 간단치 않다. 나이에 상관없이 내적, 외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애도에 실패한 이들은 상실 대상에 대한 애착을 거두지 못하고 자기비하나 우울증에 빠지기까지 한다. 얼마 전 세월호 4주년이 지났지만, 왜 그렇게 큰 배가 침몰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수백 명의 사람을 구하지 못했는지 우리는 온전히 알지 못한다. 누군가는 이제 그만하라고 이야기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지겹다고까지 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세월호 피해자의 정상적인 애도를 방해한 것이 누구인지 말이다. yoon@seoul.co.kr
  • 이석태 ‘법의 날’ 국민훈장

    이석태 ‘법의 날’ 국민훈장

    25일 ‘법의 날’ 행사 기념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상자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을 지낸 이석태(65·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가 선정됐다.2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변호사를 무궁화장 서훈자로 의결했다. 이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서훈 후보로 전직 변협 회장을 추천하는 관례에 따라 당초 하창우 변호사를 1순위 추천했으나 공적심사위원회 심사 후 이 변호사가 추천됐다.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현 정권 성향에 맞는 인사에게 상훈을 수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외부인사 등이 참여한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일반 여론, 민원, 법의 날 행사 취지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재명 ‘일베’ 회원가입은 모니터링 때문? “비회원도 열람가능”

    이재명 ‘일베’ 회원가입은 모니터링 때문? “비회원도 열람가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가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모니터링 차원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이메일 계정으로 일베에 가입돼 있는 것은 팩트다. 이것도 도용이라고 할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베 회원인 게 밝혀지면 징계감이고 경기지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시의원 선거도 못나갈 사안”이라고 비난하며 이 후보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메일 계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성남시 홈페이지, 공식 트위터를 공개된 바 있는 이 후보의 개인 이메일 계정 정 ‘ljm631000@nate.com’을 일베 사이트에서 입력하면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인증 메일 재발송’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가입자의 계정이 맞다는 결론이 나온다. 회원 가입시 본인 인증 링크를 통해 이중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도용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일베와의 전쟁’ 했었다. 그는 2016년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팀을 꾸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베 회원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는 당시 “변호사 두 분이 허위사실 유포자와 일베충(일베와 벌레를 뜻하는 한자 ‘충’의 합성어) 소탕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해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지겹다고 말하는 시민을 향해 “우리 어머니 자식이 돌아가셔도 그러실겁니까? (아유, 그건 다르죠. 그거는..) 내 자식과 남의 자식이 왜 다릅니까?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 어머니 같은 사람들이 나라를 망치는거에요,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데 저런 소리를 합니까?”라고 해 화제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 후보가 ‘일베’ 회원이라는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일베 사이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세월호 희생자 비하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다. 이 후보측은 모니터링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베 게시물을 보는 것은 회원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네티즌은 “모니터링 차원이면 게시글과 댓글 썼는지 안 썼는지 공개 하던지. 가입까지해서 모니터링 한다는 사람 별로 없다. 모든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없이 네거티브라고만 하는 것은 이 후보답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중총궐기 집회 주도’ 불법일까 아닐까, 국민참여재판으로

    ‘민중총궐기 집회 주도’ 불법일까 아닐까, 국민참여재판으로

    이영주(52)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총장의 재판이 오는 6월 초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리게 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3일 열린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사무총장 측의 요청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2015년 3월부터 11월까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불법·폭력행위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방해치상) 등으로 지난 1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2015년 11월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들과 공모해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다중의 위력으로 경찰관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등 75명의 경찰에게 상해를 가하고 경찰 버스 43대와 경찰장비 138점을 손상시켰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사무총장 측은 2015년 3월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와 4월 16일 세월호 범국민추모행동 집회, 9월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등 기소된 10개 집회 가운데 9개 집회에서의 교통방해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다투지 않고 인정한다고 밝혔지만 민중총궐기 집회에서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다. 이 전 사무총장의 변호인은 “당시 경찰의 불법행위가 있었던 만큼 경찰의 공무집행에 대한 적법성 여부도 따져야 한다”고 맞섰다. 6월 4~5일로 예정된 국민참여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을 상대로 검찰과 변호인단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서류와 동영상 등의 증거조사를 가진 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중심으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전 사무총장은 2015년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2년 넘게 수배 중이었다가 지난해 12월 말 경찰에 체포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 세월호 조롱 ‘폭식 집회’ 지원 의혹

    삼성, 세월호 조롱 ‘폭식 집회’ 지원 의혹

    지난 2014년 9월,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 회원과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새마음포럼 등이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식농성을 하던 유가족을 조롱하기 위한 이른바 ‘폭식 투쟁’이었다.세월호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이 집회를 국내 최대 대기업 삼성이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자유청년연합에 2013년 10월 1500만원을 기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자유화 확산운동 지원’이 지원 명목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우회적으로 입금하는 방식이었다고 MBC는 전했다. 전경련은 2014년에도 자유청년연합 계좌에 1000만원을, 이듬해에는 무려 6000만원을 입금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삼성은 2014년 5월 세월호 추모 집회에 맞대응하는 대규모 맞불 집회를 개최한 퇴직 경찰모임 ‘경우회’에도 2013년 8월 5000만원, 2014년 6월 1억 5000만원 등 모두 2억원을 후원했다고 MBC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법정에서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해 삼성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삼성은 이와 관련 재판 중이라며 해명을 회피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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