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월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봉준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달성군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형사처벌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88
  • 새달 네덜란드서 세월호 ‘외부 충격설’ 모형 시험

    “수밀문 열려 있어 침몰 빨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다음달 네덜란드에서 세월호 ‘외력설’(外力說)을 가정한 모형 시험을 진행한다. 외력설은 세월호가 잠수함 등 외부 물체와 충돌해 침몰했다는 주장이다. 선체조사위 관계자는 30일 “다음달 22일부터 5일 정도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MARIN)에서 외력설을 가정한 모형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력설은 세월호 침몰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10일 세월호 직립(直立)으로 드러난 선체 좌현에 뚜렷한 외부 충돌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 다만 세월호 좌현 ‘스태빌라이저’(핀 안정기·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가 최대 작동각인 25도보다 25.9도 초과한 50.9도로 비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좌현 측면에서 외부 물체가 충격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마린이 지난 1월 세월호 모형 시험을 실시한 결과 세월호 침몰 당시 복원력이 극도로 약화된 상태였고 물이 배 안에서 퍼지는 것을 막는 수밀문(水密門)이 열려 있어 침몰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핸크 반 덴 붐 마린 세월호 프로젝트 총괄은 “복원력을 나타내는 ‘GM 값’을 다양하게 적용해 시험한 결과 세월호의 복원력은 배가 10도 각도로 기울었을 때나 40도 각도로 기울었을 때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특수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엔진룸(기관실) 등의 수밀문이 모두 닫혀 있었더라면 더 오래 물 위에 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린은 8m 깊이 대형 수조에 세월호를 30분의1 크기로 축소한 모형배를 띄운 뒤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침몰 상황을 재현했다. 이때는 외력설 검증 시험이 포함되지 않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수밀문만 닫혀 있었더라면…세월호 ‘골든타임’ 더 길었을 것

    수밀문만 닫혀 있었더라면…세월호 ‘골든타임’ 더 길었을 것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물이 배 안에 퍼지는 것을 막는 수밀문(水密門)이 열려 있어 급속도로 침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밀문만 닫혀 있었다면 구조 골든타임을 좀 더 벌 수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1소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자유항주·침수·침몰 모형시험 용역 결과 설명회’를 열었다. 핸크 반 덴 붐 마린 세월호 프로젝트 총괄은 “만약 엔진룸(기관실) 등의 수밀문이 모두 닫혀있었더라면 세월호가 전복된 상황에서도 더 오래 물 위에 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지하층에 있는 기관실에는 수밀문 2개와 수밀 맨홀 5개가 있었지만, 사고 당시 모두 열려있었던 것으로 최근 선조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수밀문이 닫혀있었더라면 세월호 침몰 시간을 늦출 수 있어 구조 ‘골든타임’을 더 벌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린은 세월호에 실린 화물의 고박(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도 세월호가 선회하며 기울기가 커질 때 복원력을 회복하지 못하도록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세월호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이후 급격하게 침수가 이뤄져 침몰한 이유로 ‘C-데크 시나리오’와 ‘스태빌라이저 시나리오’ 등 2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C-데크 시나리오는 선체가 45도로 기운 뒤 화물칸인 C-데크의 위쪽 환풍구를 통해 바닷물이 흘러들었고, 이 물이 파이프를 타고 스태빌라이저(핀 안정기·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실에 모여 다시 기관실을 침수시켰다는 가설이다. 스태빌라이저 시나리오는 바닷물이 C-데크 아래쪽에서 차오르고 열려있는 창문으로도 들어오면서 이후 C-데크 시나리오와 같은 유형으로 급격한 침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경우 모두 수밀문이 닫혀있었더라면 급격한 침수는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통 세월호급 선박은 설사 전복되더라도 급격히 침몰하지 않고 승객이 탈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기 마련인데, 세월호는 전복 2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침몰해 30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참사가 됐다. 마린 시험 결과를 통해서도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의문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번 시험은 원인 규명을 위해 당시 상황을 가장 근접하게 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선조위는 이날 발표된 마린 시험 결과를 분석한 뒤 여전히 남은 의문이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세월호 사건’ 특정 판사 배당 검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세월호 사건’ 특정 판사 배당 검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특정 판사를 재판장으로 하는 재판부를 만들어 세월호 참사 사건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은 2014년 5월15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이정엽)에 배당됐다. 당시 수사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관할인 목포지원이 협소한 점, 피해자 등 재판 방청시 편의성,사고 발생지와 근접성 등을 고려해 목포지원이 아닌 광주지법에 기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법원행정처는 해당 재판을 어디에 배당할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확인한 ‘(140505)세월호 사건 관련 적정 관할 법원 및 재판부 배당 방안’ 문건에는 사건을 목포지원에 배당하는 방안과 인천지법에 배당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돼 있다. 특히 당시 행정처는 사건을 인천지법에 배당할 경우,신광렬 당시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재판장으로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사건을 배당하는 방안과 수석부에 맡기는 방안,일반 형사부에 맡기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신들이 신임하는 판사에게 특정 재판을 맡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다만 문건 내용은 실제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조사단은 이 같은 검토가 정상적인 사법행정의 일환일 뿐,사법행정권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문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단 단장을 맡았던 안철상 처장은 이 문건에 대해 “세월호 사건은 관할이 목포지원인데 규모상 큰 사건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어느 법원이 맡을지를 검토한 것이고, 결국 목포 사건이어서 광주지법에서 하게 됐다”며 “사법행정의 정상적인 업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조사단은 지난 25일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한 법원행정처 문건을 공개하면서, 남용 사례가 아닌 문건에 대해서는 그 제목만을 공개했다.세 월호 사건 배당 관련 문건을 비롯해 ‘민변대응전략’ ‘조선일보첩보보고’ ‘대한변협대응방안검토’ ‘한명숙판결후정국전망과대응전략’ ‘문제법관시그널링및감독방안(인사조치추가)’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심위, 세월호 화면 논란 MBC ‘전참시’ 해당 방송 중지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사용해 ‘세월호 희생자 희화화’ 논란을 일으킨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28일 중징계를 내렸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지난 6일 방송된 ‘전참시-2부’에 대해 ‘방송 프로그램 중지’ 및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 프로그램 중지는 문제가 된 회차만 재방영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방심위는 해당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상 명예훼손 금지와 윤리성, 품위 유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방송분은 출연자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을 편집 사용해 ‘세월호 참사 조롱’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전참시’에 대해 과징금 의견을 건의한 바 있으나 그보다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심위, 세월호 화면 논란 MBC ‘전참시’, 해당 방송 중지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사용해 ‘세월호 희생자 희화화’ 논란을 일으킨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28일 중징계를 내렸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지난 6일 방송된 ‘전참시-2부’에 대해 ‘방송 프로그램 중지’ 및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 프로그램 중지는 문제가 된 회차만 재방영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방심위는 해당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상 명예훼손 금지와 윤리성, 품위 유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방송분은 출연자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을 편집 사용해 ‘세월호 참사 조롱’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전참시’에 대해 과징금 의견을 건의한 바 있으나 그보다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해해경청, ‘어선 불법 건조사범’ 9명 검거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관할 지자체의 허가 없이 어선을 불법건조한 목포시 소재 H조선소 운영자 A씨(63)와 선박검사원 등 9명을 어선법위반 등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어선소유자 B씨 등 7명과 공모해 2016년부터 2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조선소에서 어획물을 더 많이 저장하기 위해 창고 깊이를 35~47㎝ 늘리는 방법으로 근해자망 어선(29~50t) 등 8척을 불법 건조한 혐의다. 선박검사원 C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채 어선검사증서 등을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선박을 개조한 사례는 있었으나 건조 당시부터 어획물 저장창고를 늘리는 신종 수법은 처음이다”며 “이렇게 불법 건조된 어선들은 복원성이 약화돼 전복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구자영 서해해경청장은 “세월호 사건 이후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어민들과 조선업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불법건조와 개조 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해양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주당 작가가 미각의 추억으로 차린 글 밥상

    주당 작가가 미각의 추억으로 차린 글 밥상

    오늘 뭐 먹지?/권여선 지음/한겨레출판/248쪽/1만 3800원권여선 작가는 문단에서 손꼽히는 주당이다. 스스로 “내 입맛을 키운 건 팔 할이 소주였다. 어릴 때 입이 짧았던 나는 술을 마시며 입맛을 키웠다”고 말할 정도다. 그런 그가 작품에서만큼은 술 얘기를 걷어 내기로 했다.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를 내고 하도 술 얘기를 하고 다녔더니 ‘작가가 그런 이미지로 굳어지면 좋을 게 없다’는 지인들의 충고 때문이었다. 소설에 술을 한 방울도 넣지 않으려다 보니 ‘모국어를 잃은 작가의 심정’을 헤아릴 정도로 금단 증상(?)이 심했다. 그랬던 그가 음식을 핑계로 안주, 곧 술 얘기를 쓸 기회를 얻었다. 작가는 이를 두고 ‘빛을 되찾는다는 광복(光復)의 감격을 알겠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긴다. 그가 ‘광복의 기쁨’으로 써 내려간 음식의 추억과 술과의 궁합은 작가 특유의 위트와 섞여 흐뭇한 대리 만족과 쾌감을 안긴다. 작가는 스스로를 ‘불굴의 의지로 반세기 가깝게 입맛을 키우고 넓혀 온 타고난 미각의 소유자’라 일컫는다. 대학 시절 생애 처음 순대를 먹으며 미각의 신세계를 맛본 이야기부터 젓갈을 직접 담가 먹으며 ‘펄펄 살아 있는 맛’을 느낀 경험, 여름이면 독한 매운 내를 견뎌 가며 땡초를 가득 넣은 깡장과 고추장물에 호박잎, 양배추 쌈을 싸 먹는 연례행사까지…. 책은 곧 ‘혀의 감각’을 오롯이 전하는 차진 문장들로 차린 푸진 밥상이 됐다. 생의 비의를 꿰뚫는 성찰과 유머로 뭉친 작품을 써 온 작가인 만큼 맛에 대한 표현은 생기와 문학성이 넘친다. 햅쌀밥과 무, 갈치까지 얹은 ‘삼단 조각 케이크’로 가을무의 단맛을 전하는 부분은 절로 침이 고이게 한다. ‘밥과 무와 갈치가 어울려 내는 이 끝없이 달고 달고 다디단 가을의 무지개를. 마지막으로 게다리를 넣어 구수한 단맛이 도는 무된장국을 한술 떠먹는다. 그러면 내 혀는 단풍잎처럼 겸허한 행복으로 물든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을 지지하는 작가들의 단식에 참여하고 온 다음날 뜨거운 죽에 직접 무친 조개젓을 곁들여 먹으며 그는 다시 유족들을 떠올린다. ‘뜨거운 죽을 한 숟가락 떠먹고 짭짤한 조개젓을 꼭꼭 씹어 먹으니 너무 좋아서 눈물이 고였다. 내가 펄펄 살아 있다는 느낌을 그보다 고요히 실감하게 해 주는 맛은 다시 없다. 별당아씨에게 꽃을 따 화전을 부쳐 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듯이 내게도 젓갈을 담가 죽을 끓여 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광화문에서 단식 중이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여옥 대위 위증 처벌’ 청원에 청와대 “특검 자료 확보 뒤 처분”

    ‘조여옥 대위 위증 처벌’ 청원에 청와대 “특검 자료 확보 뒤 처분”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여옥 대위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답변을 내놨다.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25일 청와대 SNS 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향후 특검 자료까지 확보한 뒤 국방부가 (처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이 재판 중이라는 점을 들어 관련 자료를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옴에 따라 조여옥 대위 등에 대한 처분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청원에 답변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회 등에서 제기된 7가지 주요 의혹에 대해 조여옥 대위를 비롯해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으나 이미 전역한 이선우 중령, 신보라 대위, 이슬비 대위 등 사건 관련자 8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 과정에서 조여옥 대위의 위증 의혹 등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 조사한 ‘최순실 게이트’ 특검의 수사 자료를 확인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방부가 해당 자료를 특검에 요청했으나, 현재 재판 중이어서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미 위증 의혹에 대해 세월호 특검의 수사가 이뤄진데다 위증에 대한 고소·고발이 없어 군 검찰 수사 대신 감사관실이 조사에 나섰으며 휴대전화 통화내역, 메일이나 메시지 수발신 내역 등에 대한 수사 권한이 없어 진술조사 중심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체 조사만으로는 조여옥 대위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특검 자료를 확보한 뒤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그러나 검찰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한 만큼, 쟁점은 조여옥 대위의 시술 관여 의혹이 아닌 위증 여부에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청와대가 이날 답변에 나선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 대위 징계’ 청원에는 21만 5036명이 참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녹슬고, 뒤틀리고, 찢어지고… 세월호의 ‘처참한 속살’

    녹슬고, 뒤틀리고, 찢어지고… 세월호의 ‘처참한 속살’

    세월호 선체가 직립 후 처음으로 공개됐다. 세월호 참사 1500일째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24일 지난 10일 참사 4년 만에 목포신항에 바로 세워진 세월호 내부 일부를 언론에 알리고 앞으로 수색 계획 등을 밝혔다.●흉물스런 구조물… 펄 냄새 코 찔러 그동안 옆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 좌측은 80% 이상 짙누렇게 녹이 슨 상태였다. 선미 좌현 앞에 세워진 녹색 철골 구조물인 ‘서비스 타워’ 계단으로 세월호에 진입한 순간 상한 듯한 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온통 뒤틀리고 찢어진 처참한 모습 그대로였다. 화물에 의한 내부 손상과 변형이 심했다. 갑판 외판 쪽은 찢어지거나 뒤틀려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1층인 D데크는 바닥의 펄이 거의 제거돼 있었다. 천장에는 흉물스러운 철골 구조물이 녹슨 상태로 있었고, 전선으로 보이는 줄들도 주렁주렁 걸려 있어 화재 현장이나 방치된 공사장 같았다. 오승래 선조위 조사관은 4층 진입 후 찌그러진 형태의 좌현을 가리키며 “천장 일부가 내려왔다. 천장과 좌현 벽면 사이 공간에서 교복 등 유류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찌그러진 부위에 심하게 파손된 여행용 가방과 얼룩져 형태나 용도를 알 수 없는 천이 뒤엉켜 있었다. 바닥과 벽면에는 물속에 오래 있었던 탓인지 조개껍데기가 붙어 있었다. 2층 C데크 선수 갑판 쪽도 바닥은 심하게 녹슬고 차량이나 화물 고정용인 ‘D링’ 같은 것들이 보였다. 이정일 선조위 사무처장은 D데크 선미 쪽 작은 문인 ‘타기실’을 가리키며 “배의 방향 등과 관련해 정밀 조사가 필요한 공간”이라며 “조타 장치 관련 기기를 분해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최근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에서 침몰 원인으로 지목한 앵커시설도 공개됐다. 선조위 조사관들은 “인양 작업 중 발생한 앵커 체인 절단 외에는 정상적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앞으로 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침몰 원인 지목된 앵커시설도 공개 선조위는 협착된 선미 다인실인 4층 객실과 펄이 많아 아직 들어가지 못한 기관구역 두 곳을 미수습자에 대한 마지막 희망처로 여긴다. 다음달 중순부터 3주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 사무처장은 “선체의 균형을 잡아 주는 ‘핀 안정기’가 한계각도인 25도를 훨씬 초과한 51도까지 돌아간 것으로 확인돼 외부 충돌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선체조사 종료 기간인 8월 6일까지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 등을 마무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합성’ 전지적 참견시점 제작진·간부 징계

    ‘세월호 합성’ 전지적 참견시점 제작진·간부 징계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사용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의 제작진과 간부가 징계를 받았다.MBC는 24일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의 징계요청에 따라 열린 인사위원회는 본부장 감봉 3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지적 참견 시점’ 담당 부장과 연출, 조연출 3명은 경질돼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에서 배제된다. MBC는 제작진뿐만 아니라 간부도 징계를 받은 데 대해 “프로그램 제작의 직접적인 책임뿐 아니라 관리 감독 및 지휘책임을 물어 이처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보도 형태로 편집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특보 화면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MBC는 최승호 사장까지 직접 나선 것을 비롯해 3차례 사과문을 내놨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외부 변호사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해 고의가 아닌 실수라는 결론을 내놨다. MBC는 “재발 방지를 위해 PD들을 대상으로 국내 인권활동가, 방송심의·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회사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방송사고 예방매뉴얼을 보완·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단된 이 프로그램의 녹화와 방송 재개일은 미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재개 시기 불투명... 녹화 중단+제작진 교체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재개 시기 불투명... 녹화 중단+제작진 교체

    ‘전지적 참견 시점’이 당분간 결방을 이어갈 전망이다.24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 3주 결방에 이어 녹화 일정까지 연이어 취소되면서 다시 시청자를 만날 수 있을 지 의문을 낳고 있다. MBC 측은 이날 프로그램 PD 등 관련자 3명을 해당 프로그램에서 아예 빼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일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에서는 이영자 어묵 먹방 화면에 세월호 참사 보도 영상이 합성돼 전파를 탔다. 하고 많은 ‘속보’ 화면 중에, 그것도 4년 전 ‘세월호 참사’ 영상을 사용한 건 불순한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면 설명 불가한 행동이였다는 시청자 의견이 주를 이뤘고, 하루 아침에 ‘전지적 참견 시점’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 9회 만에 벌어진 일이다. 매회 화제가 되며 출연진과 함께 프로그램 인기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 측은 일찌감치 결방 안내를 공지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2주 결방’ 후 정상 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영자는 제작진에 녹화에 불참한다는 뜻을 전했고 지난 11일 예정됐던 녹화는 취소됐다. 오는 25일 녹화 역시 결국 취소됐다. 이 때문에 MBC 측은 ‘전지적 참견 시점’ 대신 오는 26일 오후 11시 5분에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스페셜 방송을 대체편성 했다. 지난 16일 MBC 측은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해당 프로그램 연출, 조연출, 부장, 예능본부장 징계 조치 뜻을 밝혔다. 당시 방송 재개 건에 대해선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한 일은 모든 사안이 중단됐다”며 “조사 결과 발표 후 출연자들과 향후 방송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날 오후 MBC 인사위원회는 “프로그램 제작의 직접적 책임뿐 아니라 관리감독, 지휘의 책임을 묻고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 담당 부장과 연출, 조연출 등은 프로그램 제작에서 아예 빠지게 된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제 제작진을 새로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번 사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영자와 출연진 역시 바로 녹화에 참석할지도 미지수다. 추후 방송에 대한 계획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시청자 역시 마음의 문을 닫는 분위기다. 다수 시청자는 SNS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지적 참견 시점’ 그냥 폐지해라”, “계속 결방하다가 나중에 잠잠하면 다시 하려고? 그럼 누가 보나?”, “제작진 다 자른 것도 해결책이 될까 싶음”, “결방만이 답은 아닌듯. 뭐 대책을 세워야지”, “근데 내가 출연자여도 다시 웃으면서 방송 못 할 듯. 폐지가 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본격 참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영자, 송은이, 전현무, 김수용, 양세형, 유병재 등이 출연한다. 사진=M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세월호, 사라진 5명 흔적을 찾아라

    세월호, 사라진 5명 흔적을 찾아라

    30일까지 철제빔 제거 뒤 좌현 협착 부분 등 8월말까지 정밀 수색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을 찾는 수색작업이 7월 초 재개된다.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4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선체 내부 공개행사를 열고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선체 바로 세우기를 끝낸 선조위는 좌현에 설치한 철제빔 33개를 제거하면서 미수습자 수색·정밀조사 대상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 좌현 협착 부분에 들러붙은 철제빔을 떼면서 유류품 등이 부두 바닥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그물망 등을 설치해 보완 중이다. 미수습자 수습은 철제빔 제거를 이달 30일까지 끝내고 나서 내달 중순 준비에 들어간다. 약 3주간 수색 진입로 시공, 조명 설치, 작업구 천공 등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한 준비작업을 한다.이어 8월 초까지 정밀 수색을 이어간다. 미수습자 수습은 선조위가 아닌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이 맡는다. 선체 좌현 협착 부분과 보조기관실 등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었을 때 작업자 안전 문제로 제대로 수색하지 못한 구역을 중심으로 미수습자 흔적을 찾는다.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 대상은 선체 좌현 협착 부분, 주기관실과 연결된 보조기관실, 축계실, 선미 횡방향 추진기실, 좌·우 선체 균형장치실 등 기존 미수색 구역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재난 안전 공든 탑 반드시 지키길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재난 안전 공든 탑 반드시 지키길

    기자가 출입하는 행정안전부의 요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차기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부겸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하느냐 여부다. 6·13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가 단행할 개각 때 ‘의원 겸임 장관’인 그가 장관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에 나갈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장관 취임 직후부터 문재인 정부의 화두인 지방분권을 완성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전국 재난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고 현장 수습에 매진하는 등 모범을 보여 온 터라 부처 직원들은 그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사석에서 직원들에게 “당 대표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미래 정치 상황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만큼 급변하다 보니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공무원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각 때 김 장관의 뒤를 이어 행안부를 맡고 싶다”고 자천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공직사회에서는 조만간 있을 개각을 계기로 행안부가 어렵게 다져 온 ‘재난·안전 중시 문화’가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행안부는 지난해 7월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엄밀히 말하자면 행자부가 안전처를 인수합병(M&A)했다. 이 때문에 행안부 출범 당시만 해도 기존 안전처 직원들의 우려가 컸다. 조직이나 인원이 훨씬 큰 행자부에 견줘 ‘서자’ 취급을 받고, 조직 내 인재들이 힘들고 보상 없는 재난안전 업무를 피해 행정자치 분야로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이 오면서 이런 걱정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기존 행자부 직원들의 반발에도 재난안전 분야 직원들의 승진 인사를 우대했다. 행안부 핵심 보직이자 ‘차관 후보 1순위’로 불리는 기획조정실장도 안전처 출신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에게 맡겼다. 한 기업이 다른 회사를 M&A한 뒤 새로 출범하는 기업의 핵심 보직을 피인수 업체 출신에게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행정자치 관련 직원들의 불평이 쏟아졌다. 그때마다 김 장관은 “고생한 (안전처) 직원들을 우리가 안 챙기면 앞으로 누가 챙기겠노”라며 이들을 달랬다. 여기에 그는 행안부 공무원이 국장급 이상 고위직이 되려면 안전분야 업무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이른바 ‘안전 스펙 인사관리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격무이면서도 언제 재난이 발생할지 몰라 늘 긴장해야 하는 재난 관련 업무를 행안부 전 직원이 경험하게 해 기존 두 부처를 ‘화학적’으로 결합하겠다는 취지다. 이 조직들의 빠른 융합이 결국 국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런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김 장관이 당대표에 나설지 여부는 본인이 숙고해 판단할 일이다. 다만 김 장관이 떠나도 행안부의 ‘재난안전 중시 문화’는 꼭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뒤로 우리 국민은 ‘나라다운 나라’를 원하고 있다. 그 핵심이 바로 ‘안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행안부 수장 자리는 그저 정치인 스펙 한 줄을 채우려고 오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superryu@seoul.co.kr
  • 난임치료 휴가 29일부터 최대 3일… 근속 6개월 넘으면 육아휴직 가능

    오는 29일부터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한 휴가가 신설되고, 근속 1년 미만의 신규 입사자도 육아휴직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21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령안 29건, 일반안건 4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남녀고용평등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오는 29일부터 노동자는 난임치료를 위한 휴가를 연간 최대 3일간 쓸 수 있다. 이 가운데 최초 1일은 유급휴가를 적용할 수 있다. 난임치료 휴가를 원하는 노동자는 휴가 시작 사흘 전까지 사업주에게 신청하면 된다. 또 근속 6개월 이상 노동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사업주는 이를 의무적으로 허용해야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기존 육아휴직 신청 요건인 근속 1년 이상을 완화한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1.05명이라는 최악의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노동자의 난임치료 휴가는 모성보호와 함께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비 66억 9000만원, 해양경찰청 청사 이전 경비 115억 9900만원을 지출하는 내용의 경비 지출 안건도 심의·의결했다. 오는 6·13 지방선거 때 전국 12개 지역에선 국회의원 재·보선도 함께 치러지며, 해경 청사는 올해 안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사로 돌아간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운영비 등 15억 4600만원, 세월호 희생자 배상금 등 69억 7200만원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병역의무 부과 통지서를 모바일 앱으로도 전달할 수 있게 하고, 현역병 입영통지서를 입영일 30일 전까지 본인에게 송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한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긴급신고전화 통합 이후…공동대응시간 절반 가량 단축

    긴급신고전화 통합 이후…공동대응시간 절반 가량 단축

    행정안전부는 긴급신고전화 통합 서비스 실시 이후, 신고시 반복 설명의 불편은 줄고 현장 대응 시간은 빨라졌다고 20일 발표했다. 다른 신고전화를 해당 기관으로 이송하는 데 걸리는 신고 이관 시간 접수는 통합 이전 169초가 걸렸지만 현재는 112초까지 줄었다. 경찰이나 소방, 해경 등 공동 출동이 필요할 때 협업해 대응하는 ‘공동대응’ 시간은 466초에서 50% 가량 줄어든 253초까지 단축됐다는 설명이다.긴급신고전화 통합 서비스는 21개에 달하던 각종 긴급신고번호를 범죄 관련은 112, 재난은 119, 민원상담은 110 번호로 통합한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시 신고과정에서 반복 설명 등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졌다. 행안부 주관으로 경찰, 소방, 해경, 국민권익위원회 등 4개 유관기관이 57개 상황실 간 신고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한다. 신고정보가 단 한번의 클릭으로 통합시스템을 통해 공유되고 각 기관으로 신고 이관되므로 경찰과 해경, 소방이 빠르게 공조할 수 있다. 이러한 긴급신고전화 통합 사업은 2016년 7월 시작됐다. 그 결과, 지난 3월 부산 좌수영교 진입로 부근에서 경차가 다른 승용차와 충돌 후 난간을 들이받고 수영강으로 추락하는 사고 때도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신고는 당시 오전 8시 57분 경찰이 접수했지만 긴급신고 공동대응 시스템을 통해 해경과 소방도 오전 8시 59분 사고를 인지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 결과 해경은 차 안에 있던 사람을 구조했고 소방에서는 심폐소생술 후 인근 병원으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올해 1월부터는 2단계 통합을 통해 공동대응에 걸리는 시간을 16초 추가로 단축하기도 했다. 기존의 4단계였던 신고 이관 및 공동대응 요청 처리 절차를 2단계로 간소화시켰다.해경 파출소와 함정에는 경광봉이 설치됐다. 긴급 신고가 들어오면 해경에서는 접수단계부터 경광봉과 공동청취장치를 작동한다. 함정은 경광봉 신호를 보고 공동청취를 통해 신고내용을 미리 파악해 출동 준비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신고를 접수한 뒤 함정에 연락이 간 뒤에야 출동 준비가 시작됐지만, 경광봉 출동예고와 LTE 공청으로 신고접수에서 출동까지 6분 정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전국 경찰 순찰자 5100대에도 태블릿으로 신고내용과 위치 등 공동대응 정보가 바로 전달돼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졌다. 모든 신고 내용과 처리 상황은 대구 달성군에 있는 긴급신고공동관리운영센터 상황실을 통해 관리된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신고접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22개에 달하는 긴급신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공동대응에 걸리는 시간을 3분 10초대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긴급신고공동관리운영센터는 “현재 66.9%인 긴급전화 통합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올해 7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연예가중계’도 일베 자료 사용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

    KBS ‘연예가중계’도 일베 자료 사용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도 일간베스트(일베)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되자 제작진이 사과문을 올렸다.‘연예가중계’ 제작진은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8일 방송 중 ‘심야식담’ 코너에서 일베에서 조작한 이미지가 어떻게 방송에 사용되는지를 알아봤다”며 “그 예로 러시아 월드컵 로고가 어떤 식으로 조작됐는지 방송했는데 원본 이미지로 제시한 로고 역시 조작된 이미지였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원본 이미지가 여러 형태로 조작됐는데 방송된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확인하다 또 다른 부분이 조작된 것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그것이 원본 이미지인 것처럼 잘못 방송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라며 “해당 영상의 다시 보기 서비스는 즉각 중지했으며,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트로피 모양의 로고에서 상단 인물의 어깨 부분이 공식 로고와 다른 사진을 원본 사진으로 제시했다. 방송가에서는 일베에서 생산된 이미지와 용어 사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을 삽입해 뭇매를 맞았다. MBC는 최승호 사장까지 직접 나선 것을 비롯해 3차례 사과문을 내놨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외부 변호사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해 ‘실수’라는 결론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대현 해고되자 김세의 “나도 곧…어차피 부당징계 소송할 것”

    최대현 해고되자 김세의 “나도 곧…어차피 부당징계 소송할 것”

    MBC가 지난 경영진 때 동료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최대현 아나운서를 해고했다.최대현 아나운서와 함께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던 김세의 기자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동조 안 하면 이렇게 망신만 당하다가 해고된다. 자신들만 정의롭다고 생각하니까”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 역시 이달 중에는 해고될 것으로 본다. 어차피 부당징계 소송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자신이 제출한 ‘가족 돌봄 휴직’ 신청을 사측이 한 달 가까이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휴직 아닌 해고할 생각만 하고 있다. 가족 돌봄 휴직 승인하지 않고 괴롭히는 이유는?”이라고 되물었다. 이어 “어떤 황당한 사유로 나를 해고할지 기대된다. 아니면 어설프게 정직시킬지도 모르겠다. 검찰은 조속히 MBC 직원 이메일 사찰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MBC는 지난 18일 인사발령을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했다. 보도국 국장, 부장,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각 1명도 정직 및 감봉했다. 징계 사유는 취업 규칙 등 위반이다. 디지털기술국 부장 1명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렸다. 최 아나운서와 권 기자는 동료직원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알려졌다. 블랙리스트는 직원들의 정치, 사회적 성향을 강성, 약강성, 친사회적 등으로 구분해 표기한 것이다. 최근 MBC 특별 감사 결과 실제로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아나운서는 지난 2002년 MBC에 입사해 지난해 장기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를 진행했다. 김세의 기자와 사측 입장에 가까운 MBC 노동조합(제3 노조)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친박 단체 등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발언했다. 최근 논란이 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속 세월호 뉴스 속보 화면 속 인물이 최 아나운서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위 현장서 경찰 피해 손배청구소송 신중해야”

    집회·시위 참가자들로부터 입은 경찰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엄격히 따져 제한적으로 청구하라는 경찰개혁위의 권고가 나왔다. 경찰개혁위는 지난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집회·시위 관련 손해 발생 시 국가원고소송 제기 기준’과 ‘현재 진행 중인 국가원고소송에 대한 필요 조치사항’을 마련해 경찰에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권고안은 집회·시위 과정에서 통상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국가 예산으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손배소송은 폭력행위 등으로 경찰관 신체 또는 경찰장비에 고의로 손해를 가한 사람에게 제한적으로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소송을 내는 경우에도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극적 저항에 따른 손해인지, 가해행위와 손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지, 폭력행위가 경찰 대응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등을 면밀히 따지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집회·시위에서 발생한 공동 불법행위에 대해 집회 주최자 및 단체의 책임을 너무 쉽게 인정하면 집회·시위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이 역시 신중히 고려하라고 지적했다. 개혁위는 권고안을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2009년 쌍용차 관련 집회,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2015년 세월호 집회, 노동절 집회, 민중총궐기 집회 등 6건의 집회·시위 관련 손해배상 소송부터 적용하도록 했다. 개혁위는 이들 소송에 대해서도 단순 참가자나 단순 위법행위자, 불법행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 자에게는 민사책임을 묻지 말라고 권고했다. 개혁위는 “경찰은 집회·시위 중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주최자나 참가자에게 형사책임을 추궁하거나 국가를 원고로 다수의 손배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으로 집회·시위 자유에 상당한 ‘위축효과’를 유발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집회·시위를 관리·대응 대상이 아니라 보호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그간 국가가 제기해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집회·시위 관련 손배사건들도 이런 관점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향후 집회·시위 관련 손해가 발생하면 권고안 기준에 맞춰 소송 제기 여부와 범위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진행 중인 소송은 사건별로 고려해 화해·조정 등 절차를 거쳐 권고 내용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대현 아나운서 등 ‘MBC 블랙리스트’ 작성했던 직원 해고

    최대현 아나운서 등 ‘MBC 블랙리스트’ 작성했던 직원 해고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 등 과거 경영진 때 ‘직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던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중징계를 단행했다.MBC는 18일 인사발령을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각 1명,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각 1명은 정직 및 감봉했다. 징계 사유는 취업규칙 등 위반이다. 디지털기술국 부장 1명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렸다. MBC에 따르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기자는 지난 경영진 때 동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 블랙리스트에서 직원들은 사내 정치 및 사회적 성향에 따라 ‘강성’, ‘약강성’, ‘친회사적’ 등의 등급이 매겨졌다. 최근 MBC 특별감사 결과 이러한 등급이 실제로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사측은 확인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그간 여러 차례 편향적인 대외 활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단상에 올라 발언을 했다. 사내에서는 지난해 장기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를 진행했고, 지난 경영진 입장에 가까운 제3노조의 위원장을 맡아 파업에 참가했던 동료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속 세월호 뉴스특보 화면의 아나운서이기도 하다. 권지호 기자는 장기파업 때 논란이 된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인물로, ‘아나운서 블랙리스트’와 마찬가지로 동료들의 성향을 분석해 당시 경영진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심위, 세월호 논란 ‘전참시’ 과징금… 최고 제재 수위

    방심위, 세월호 논란 ‘전참시’ 과징금… 최고 제재 수위

    “사안 심각한데 윤리적 사과 부족”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먹방’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특보 화면을 사용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가장 높은 수위의 법정 제재인 ‘과징금’을 건의키로 했다. 과징금 부과는 지상파 방송 역사상 첫 사례로,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과징금 액수는 5000만원 이하로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되며, 제재가 확정되면 지상파 재허가 시 방송평가 부문에서 10점이 감점된다.방심위는 17일 방송소위원회를 열어 MBC의 의견 진술을 청취한 후 전원합의로 ‘과징금 건의’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제작진은 문제점을 인지한 이후 재방송에서 장면을 삭제하고 다시 보기 등을 중지시켰지만 사과를 비롯한 윤리적 조치는 왜 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국민적 비극에 대한 제작진의 윤리적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일 ‘[속보]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배경 화면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의 속보 영상을 사용했다. 어묵이 극우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비하하는 표현으로 악용됐다는 점에서 고의성 논란이 거셌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조사를 끝낸 지난 16일 “의도적으로 쓴 게 없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시청자 여론은 냉정했다. ‘모른다고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부터 시청률 10% 안팎의 인기 예능을 지키기 위한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지상파 방송사 PD는 “영상 검증 과정도 소홀했지만 이를 모르고 사용했다는 건 PD 자질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부적절한 이미지 사용으로 인한 방송 사고를 막기 위한 영상 검증의 체계화와 징계 강화도 제기된다. 지난해 5월 SBS플러스 ‘캐리돌뉴스’는 일베가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프로그램이 폐지된 바 있다. 사장을 비롯해 담당 PD 등이 중징계를 받았고, 본사 및 계열사 전체에 ‘외부 이미지 사용 제작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시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