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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플레이션’ 시대 2000원짜리 빵의 역습… ‘동네 빵집’ 된 편의점

    ‘빵플레이션’ 시대 2000원짜리 빵의 역습… ‘동네 빵집’ 된 편의점

    고물가 장기화로 ‘빵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가성비 양산빵을 앞세운 편의점이 가성비 동네 빵집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PB) 신제품인 ‘세븐셀렉트 숨결통식빵’이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찢어 먹는 식빵 형태로 베이커리 전문점 대비 절반 수준의 판매가(2900원)를 앞세웠다. 구매 수요의 60%가 주택가 인근 매장이었고 시간대별로는 저녁(오후 6시~자정)이 40%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은 주로 흰 우유 등과 함께 식빵을 구매했다. 하교나 퇴근 후 간단한 식사용으로 즐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빵이 저렴한 한 끼가 된 데는 물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빵 물가지수는 138.04로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 고급 베이커리의 식빵 한 통이나 디저트 쿠키 하나가 8000원에 육박하는 등 ‘빵플레이션’이 보편화되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중저가 양산빵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베이커리 매출은 지난해 20%, 올해 15% 성장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식빵류 매출은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이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빼킷’을 론칭하고 올해 베이커리 상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경쟁업체인 CU는 ‘삼송빵집’ 등 유명 맛집과의 협업 제품은 물론 자체 브랜드 ‘베이크하우스 405’를 통해 베이커리 관련 매출이 3년 연속 20~30%대씩 성장했다. CU의 연세우유 크림빵은 출시 4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가성비 전략을 극대화한 GS25의 ‘혜자로운’ 빵 시리즈도 지난 3월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베이커리가 허기를 채우는 간식을 넘어 트렌디한 미식 문화를 반영한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면서 가성비뿐 아니라 맛과 품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고급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금 쟁탈전 넘어 상생 모델로… ‘한국형 성과급’ 설계를”

    “현금 쟁탈전 넘어 상생 모델로… ‘한국형 성과급’ 설계를”

    기업 수익, 국가 인프라·생태계 과실 영업익은 세금·투자비 빼기 전 지표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 우려도주식 기반 보상으로 패러다임 전환순이익 기반 성과 배분 원칙 재정립노·사·협력사·지역사회 연대 구축을‘인공지능(AI) 반도체 초호황’이 만든 전례 없는 영업이익 앞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임금 싸움을 넘어 우리나라의 분배 구조는 물론 노동시장에 대한 재고찰을 요구한다. 저임금·안전·고용안정·사회적약자성으로 대표되던 기존 노동운동과 달리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나누지 않으면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삼성전자 노조의 주장은 고임금 정규직 근로자의 이익 독식 논란을 불렀다. 석학들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를 경고하며 직원 보상, 미래 투자, 주주 환원, 협력사 상생을 함께 반영하는 ‘초과이익 배분 공식’을 만들자고 제언했다. 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5일 “기업 수익은 개별 주체의 성취를 넘어 국가가 구축한 인프라와 생태계라는 토양 위에서 피어난 과실”이라며 “공공적 과실을 특정 집단이 독점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 짚었다. 노조안에 따르면 성과급 규모는 최대 45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주주 배당금의 4배이자 연구개발(R&D) 투자액인 37조원을 크게 웃돈다. 근로의 대가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노조의 주장에는 기술 격변기에 선 이들의 절박한 보상 심리가 깔렸지만, 액수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불투명한 (성과급) 산정 기준과 AI의 (근로자) 대체 불안이 맞물리며 ‘지금 아니면 챙길 수 없다’는 심리가 투쟁의 동력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임직원 1인당 보상 요구액이 가계 평균 소득과 심각한 괴리를 보인다는 점은 사회적 수용성 측면에서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노조가 성과급 지표로 내세운 ‘영업이익’의 재무적 적절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이익은 세금과 미래 투자비가 빠지기 전의 지표”라며 “이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명문화하면 실제 순손실을 기록하는 해에도 보상을 해줘야 하는 재무적 모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당과 투자의 근간인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분 원칙을 재정립해야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 형평성을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석학들은 현금 쟁탈전만으로는 노사와 주주 간 이익 공유가 힘들다고 봤다. 김윤태 교수는 “현금은 소모되지만 주식 공유(ESOP)는 노동자를 기업의 장기 파트너로 만든다”며 “기업의 투자 재원을 보존하면서 갈등을 완화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도입한 주식 기반 보상 모델(RSU)처럼, 노동자를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주체로 편입시키자는 취지다. 특히 대기업 내부의 성과급 갈등은 결국 협력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키기 쉽다. 최근 SK하이닉스 하청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성과급 차별 개선 교섭을 요구한 사례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석학들은 향후 5년이 한국 노동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원청 노조가 하청과의 격차를 방치한 채 제 몫 챙기기에만 매몰된다면 노동운동의 사회적 정당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노·사·협력사·지역사회가 과실을 나누는 연대 모델로 사회적 명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과도한 성과급 쏠림은 공급망 생태계를 왜곡하고 청년 세대의 박탈감을 키우는 처사”라며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격차를 해소할 연대 임금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전쟁 재개 가능성 70% 확대” 우려속… 정부 ‘프리덤 작전 참여’ 딜레마[외안대전]

    “전쟁 재개 가능성 70% 확대” 우려속… 정부 ‘프리덤 작전 참여’ 딜레마[외안대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항행권을 수호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개시한 직후 해역 내 우리 선박 폭발 사고가 맞물리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쟁 재개 가능성이 70%에 달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결국 미국과 이란 간 종전안 협상이 사태 해결의 열쇠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미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더라도 국민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명분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해운사 HMM 선박에서 폭발 및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프리덤 작전이 진행되자 한 차례 공방을 주고 받았다. 지난 4일 이란 매체는 “미 군함이 이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기동을 강행한 직후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미사일 2발이 명중했고 항행을 계속하지 못한 채 기수를 돌려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측은 “미 해군 함정은 피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휴전상태가 사실상 형해화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이 물리적 충돌을 벌인 데 이어 한국 선박 사고까지 맞물리면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양측이 협상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쟁 재개 가능성이 70%로 확대됐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핵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미국이 먼저 9개항의 종전안을 제시하자 이란이 14개항의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미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이란 측은 수정안에 대해 “핵 사안이 아닌 종전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을 검토해봤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직접 나서 강조했다. 이후 이뤄진 미국의 역제안을 이란이 얼마만큼 수용하느냐가 상황 타개의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핵 문제에 관해 종전 후 얘기하느냐, 휴전 기간 내 얘기하느냐는 미국 입장에서 큰 차이가 아니라 당연히 거부한 것”이라며 “미국의 역제안을 이란이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결과가 달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양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 교수는 “역사적으로 전쟁 중 휴전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총성이 멈추는 경우는 없다”며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도 요격됐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양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의 경고성 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미측 요구를 수용하더라도 ‘국민 안보’를 앞세운 명분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군 관계자는 “일반 해적 등 단순 분쟁 상황이라면 참여 여부 결정이 간단할 수 있지만 국가를 사이에 둔 상황에 잘못 동참했다가 이란이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공격해야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레토릭으로 볼 수도 있는 만큼 준비해서 보내겠다고 일단 응한 뒤 시간을 끄는 방식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불확실한 사실관계 속에서 군사적 선택을 서두르면 안 된다”며 “단순한 해상안보 협력 요청을 넘어 방위비 분담, 주한미군 역할, 동맹 기여 확대 논의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위기 판단의 주도권을 잃고 미국의 정치적·전략적 프레임에 끌려갈 수 있다”며 “동맹 협력과 국민·선박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되, 대응의 출발점은 정치적 압박이 아니라 객관적 증거와 국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또 나온 인천시장 선거 단골 메뉴 ‘부채 논란’…박찬대·유정복 ‘공방’

    또 나온 인천시장 선거 단골 메뉴 ‘부채 논란’…박찬대·유정복 ‘공방’

    인천시장 선거 단골 메뉴인 ‘인천시 부채 논란’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등장했다. 인천시 부채 문제는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제6회 지방선거 때 당시 상대였던 송영길 후보(더불어민주당)를 공격하면서 톡톡한 재미를 봤던 주제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역전돼 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 입장이 됐다. 5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인천시 부채 문제를 놓고 양 후보의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다. 포문은 박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가 민선 8기 출범 당시 내세운 ‘부채 제로 도시’ 공약과 달리 실제 인천시 재정 상황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부채는 지난해 2542억원 증가했고, 올해는 246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 측은 이처럼 인천시 부채가 증가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로 인한 세수 결손 ▲인천시 경제성장률 하락 등을 들었다. 박 후보 측은 “윤 정부의 부자 감세로 3년간 97조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이 지방교부세 감세로 이어졌다”며 “인천시 경제성장률은 2022년 6.80%에서 2025년 3.10%로 하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천 경제가 이처럼 빠르게 무너진 책임은 오롯이 유 후보에게 있다”며 “‘빚쟁이 시장’이라는 비판을 피할 재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 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시 인구가 늘면서 복지 혜택 등도 늘어 부채 역시 증가했다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 측은 “식구가 늘고 살림살이가 늘면 모든 게 그에 따라가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며 “더구나 부채는 전체 예산 규모 대비 비율로 따져야 하는데, 인천시 전체 예산 규모에 비하면 부채 비율은 15% 정도로 매우 건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채 증가 이유로 2023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 규모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쓸 곳은 많은데 쓸 게 없어진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유 후보 측은 “박 후보 측이 유 후보를 ‘무능력한 행정가’, ‘빚쟁이 시장’이라고까지 했다”며 “이는 단순한 비아냥이 아니라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비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유사 행태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초록 보물의 무한 변신… ‘K산림바이오’ 글로벌 전초기지 전남

    초록 보물의 무한 변신… ‘K산림바이오’ 글로벌 전초기지 전남

    자생지 조사부터 제품화·수출까지전 주기 원스톱 ‘전남형 모델’ 구축산림청 R&D 공모 4개 부문 선정황칠나무·전호·동백 원료 규격화고기능성 ‘K바이오 소재’로 육성지역 소득 증대·기업 성장 기대감전남도의 우거진 난대림이 침체한 지역 경제를 깨울 고부가가치 ‘초록 보물창고’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간 단순한 휴양과 치유의 대상에 머물렀던 전남의 산림 자원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첨단 바이오 기술의 새 옷을 입고 국가 차원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남산림연구원은 최근 산림청 주관 ‘2026년 산림 분야 그린바이오 미래형 가치사슬 기술개발(R&D)’ 공모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다인 4개 과제를 휩쓸며 국비 104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남이 보유한 난대성 산림 자원의 잠재력과 연구 역량이 국가적 공인을 받은 것은 물론 ‘K산림바이오’의 글로벌 전초기지로서 전남의 위상을 확고히 한 쾌거로 평가된다. 이번 R&D 사업의 핵심은 ‘전 주기 원스톱 가치사슬’의 구축이다. 그동안 산림 자원 연구의 가장 큰 약점은 기능성 검증과 원물 생산, 그리고 제품화가 각각 따로 노는 ‘분절적 구조’였다. 연구실에서 뛰어난 효능을 입증해도 대량 생산 체계가 없거나 원료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산업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전남산림연구원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자생지 조사부터 스마트 양산, 개별 인정형 원료 등록, 제품화, 해외 인증 대응 및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전남형 모델’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연구 성과가 논문과 특허라는 서류 뭉치에 머물지 않고 실제 임가의 소득 증대와 기업의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전남이 내세운 첫 번째 승부수는 ‘황칠나무’와 ‘전호’다. 특히 황칠의 경우 전남이 전국 재배 면적의 90% 이상(4600ha)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주산지다. 해남 황칠은 이미 산림청 지리적표시 제61호로 등록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으나 식약처의 제한적 원료 등록 규제와 판로 확보의 한계로 산업화를 위한 시동을 제대로 걸지 못했다. 연구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황칠의 ‘기억력 개선’ 효능을 정밀 검증하고 피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우르시올’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식약처 일반식품 원료 등재 연구를 추진한다. 여기에 AI 기술이 전격 도입된다. AI가 최적의 재배 환경과 성분 변이를 예측하는 ‘디지털 스마트 양산 시스템’을 구축, 임가에 표준 안내서를 보급함으로써 원료 공급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전호 역시 주목할 자원이다. 기존 20%대에 머물렀던 발아율을 휴면타파 기술을 통해 82%까지 끌어올린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화를 정조준한다. 전호의 주산지인 울릉도를 넘어 전남 도내 5개 시·군에서 확보한 자생지 종자를 기반으로 스마트 온실과 노지 실증을 거쳐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동백도 빼놓을 수 없다. 동백은 그간 ‘기름(동백유)’ 외에는 크게 활용되지 못한 자원이었으나 연구원은 이 고정관념을 파괴했다. 동백잎을 특수한 방식으로 덖어낸 ‘동백 덖음잎’ 추출물에서 체지방 감소와 골건강 개선이라는 ‘이중 기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미 관련 특허 10건과 논문 11건의 성과를 확보한 연구원은 조선대, 지역 기업 섬섬바이오와 손을 잡았다. 단순히 제조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운영과 글로벌 인증 대응까지 아우르는 이 모델은 지역 자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원료의 표준화와 품질 규격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K바이오 소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의 실행력을 담보하는 것은 강력한 기업 파트너십이다. 연구원은 지난 3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휴온스엔과 협약을 맺고 황칠 기반의 차세대 고기능성 원료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바이오랜드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천연물 유래 소재의 표준화와 대량 생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연구기관의 원천 기술과 기업의 마케팅·생산 역량이 결합하면서 연구개발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지역 산림 자원을 활용한 제품이 대기업 유통망을 타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고속도로를 놓는 작업이다. 전남이 그린바이오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유일의 난대성 산림자원 집적지라는 지리적 이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있다. 자생지 조사부터 스마트 온실 운영, 성분 분석, 소재 양산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지역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원스톱 시스템’은 타 지자체가 흉내 낼 수 없는 전남만의 강점이다. 오득실 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전남 난대림의 가치와 연구원이 축적해온 데이터의 저력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 성과가 임가 소득의 퀀텀 점프와 지역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전남형 산림바이오 성공 모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B-21도 F-47도 아니다”…美, 중러 겨냥 ‘마하5 폭격 드론’ 꺼내나 [밀리터리+]

    “B-21도 F-47도 아니다”…美, 중러 겨냥 ‘마하5 폭격 드론’ 꺼내나 [밀리터리+]

    미국이 B-21 스텔스 폭격기, F-47 차세대 전투기와는 다른 축의 미래 타격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찰과 타격 임무를 수행한 뒤 다시 기지로 돌아오는 ‘마하 5급 폭격 드론’ 개념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과 미 공군이 추진하는 넥스트RS(NextRS)를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폭격기·드론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구상으로 소개했다. 넥스트RS는 ‘Next Generation Responsive Strike’의 약자로, 마하 5 이상 속도로 적 방공망을 돌파해 정찰·감시·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거론된다. 아직 실전 배치가 임박한 무기는 아니다. 다만 이 구상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장거리 방공망과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차세대 타격 체계를 고민하는지 보여준다. ◆ 미사일처럼 날아가 폭격기처럼 돌아온다 넥스트RS의 핵심은 속도와 재사용성이다. 기존 극초음속 무기는 대부분 한 번 발사하면 사라지는 미사일 형태다. 반면 넥스트RS는 목표 지역까지 극초음속으로 접근한 뒤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항공기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19포티파이브는 이 개념을 전통적인 대형 폭격기보다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폭격기·드론 하이브리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B-21처럼 대형 폭장량을 싣는 폭격기가 아니라 속도와 생존성, 즉응성을 앞세운 재사용 극초음속 정찰·타격기라는 것이다. 역할도 단순 폭격에 머물지 않는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지난해 넥스트RS 관련 움직임을 다루며 미 공군과 다르파가 타격과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재사용 극초음속 비행체 개념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19포티파이브도 미 의회가 정찰·타격 임무용 극초음속 실증기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고 짚었다. 넥스트RS가 현실화하면 적 핵심 표적을 빠르게 정찰하고 필요하면 타격한 뒤 다시 돌아오는 고속 무인 전력에 가까워진다. 폭격기와 정찰기, 순항미사일, 드론의 경계가 흐려지는 셈이다. ◆ B-21은 은밀하게, 넥스트RS는 빠르게 B-21과 F-47은 미국 미래 공중전의 핵심 축이다. B-21은 스텔스 침투와 전략폭격을 맡고 F-47은 차세대 공중우세와 유무인 복합 운용을 겨냥한다. 반면 넥스트RS는 은밀한 침투보다 초고속 접근과 즉각 대응 타격에 초점을 둔 플랫폼이다. 중국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대만해협 일대에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망을 촘촘히 배치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장거리 방공망과 미사일 전력을 과시해왔다. 미국 입장에서는 기존 폭격기와 전투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커지고 있다. 19포티파이브는 이 구상을 “스텔스보다 속도”라는 흐름으로 설명했다. 적 방공망을 피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탐지하더라도 대응 시간을 거의 주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파하는 방향으로 사고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마하 5 이상 속도라면 적이 탐지하고 추적하고 요격 결정을 내릴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고고도 비행과 기동성까지 결합하면 고밀도 방공망 안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미사일처럼 빠르게 날아가지만 항공기처럼 임무를 반복할 수 있다면, 한 번 발사하면 끝나는 고가 미사일보다 더 유연한 타격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 엔진·열·비용…전력화까지는 먼 길 다만 넥스트RS가 곧바로 전력화될 가능성은 낮다. 가장 큰 장벽은 엔진과 열, 비용이다. 19포티파이브는 넥스트RS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다르파가 개발해온 고마하 가스터빈(HMGT)을 꼽았다. 로켓이 아니라 공기를 빨아들여 추진하는 방식이어서 재사용성과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량 운용 가능한 터빈 기반 극초음속 추진체계를 안정적으로 구현한 나라는 아직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마하 5 이상으로 장시간 비행하려면 내열 소재, 고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센서와 통신 장비, 반복 운용을 견디는 기체 구조가 필요하다. 기체는 수천 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조 부담을 견뎌야 하고 귀환 후 다시 운용할 수 있는 정비성도 확보해야 한다. 19포티파이브는 다르파가 고비용 첨단 소재의 양산 문제를 풀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자원을 투입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넥스트RS는 개념 정제와 엔진 개발 단계로 거론된다. 19포티파이브는 작동 가능한 시제기 또는 실증기가 2030년대 중반 이후에야 나올 수 있고 실제 작전 운용은 2040년대나 2050년대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매체의 전망으로, 현재 단계에서는 실전 무기보다 개념 탐색과 기술 실증에 가깝다. 기술만 문제가 아니다. 극초음속 엔진 생산, 특수 소재 양산, 시험 인프라 확충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19포티파이브는 넥스트RS가 전략적으로 매력적인 구상이지만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비용 폭증과 산업 기반 제약에 부딪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구상이 특히 중국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 논의와 맞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평양 전장은 거리가 길고 기지가 제한적이다. 괌, 일본, 호주,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미군 항공전력이 중국 주변 고밀도 방공망을 뚫으려면 생존성과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 물론 넥스트RS를 당장 “중국과 러시아가 막을 수 없는 무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개된 형상과 성능, 제작사, 실전 배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다르파와 미 공군이 탐색하는 차세대 극초음속 정찰·타격 플랫폼 구상에 가깝다. 결국 넥스트RS는 하나의 무기보다 하나의 질문에 가깝다. 앞으로의 폭격기는 꼭 거대한 유인 항공기여야 하는가. 미국은 미사일처럼 빠르고 드론처럼 위험을 줄이며 폭격기처럼 돌아오는 플랫폼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 렉스필, 제2회 프로암 골프대회 성료… 스포츠 후원 행보 이어가며 브랜드 가치 강화

    렉스필, 제2회 프로암 골프대회 성료… 스포츠 후원 행보 이어가며 브랜드 가치 강화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렉스필이 주최한 ‘제2회 렉스필 프로암 골프대회’가 지난 4월 경기 이천 소재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초청 고객과 프로 선수들이 함께하는 프리미엄 프로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KLPGA를 대표하는 노승희 프로와 임진영 프로가 참석해 대회의 중심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실력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참가자들과 의미 있는 라운딩을 함께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투어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LPGA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홍진주 프로와 배경은 프로를 비롯해 정교한 플레이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예빈 프로, 장타력을 앞세운 플레이 스타일로 주목받는 홍현준 프로, 다양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수아 프로, 그리고 투어와 미디어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김다은 프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렉스필과 새롭게 인연을 맺은 레전드 고덕호 프로와 준프로 이훈성 프로도 함께했다. 고덕호 프로는 KPGA 투어에서 다수의 우승과 함께 오랜 기간 국내 남자 골프를 대표해온 선수로, 현재는 후학 양성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훈성 프로 역시 꾸준한 기량 발전과 함께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제2회 프로암 대회 역시 단순한 VIP 초청 행사를 넘어 골프 꿈나무 육성과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취지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렉스필은 지속적인 선수 후원과 대회 개최를 통해 건강한 스포츠 문화 조성과 미래 인재 지원에 힘쓰고 있다. 렉스필은 대한민국 최고가 명품 침대로 잘 알려진 브랜드로, 세계적인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최고가 제품 중 하나인 ‘렉스필 알렉산더 프리미엄 시그니쳐 CK(약 5억원)’를 보유하며, 업계에서는 ‘침대계의 롤스로이스 렉스필’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또한 렉스필은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5년 기준 LPGA·KLPGA·KPGA 투어에서 다수의 프로 선수를 공식 후원하며, 선수들의 성과와 함께 브랜드 가치 상승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렉스필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스포츠 후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렉스필은 제2회 프로암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향후에도 다양한 골프 행사와 후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이란, 美 봉쇄 뚫으려 ‘자폭 돌고래’ 투입”…동물 무기 현실 가능? [밀리터리+]

    “이란, 美 봉쇄 뚫으려 ‘자폭 돌고래’ 투입”…동물 무기 현실 가능? [밀리터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 함정을 겨냥해 돌고래를 이용한 자폭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함정 공격을 위해 잠수함 또는 기뢰를 장착한 돌고래 등 기존에 동원하지 않던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이란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고 경제난이 심화하자 봉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역봉쇄에 혼란을 주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아래의 해저 케이블을 절단하고 중동 지역의 인터넷 통신에 혼란을 초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에 언급된 ‘자폭 돌고래’는 이란이 2000년 당시 소련 해군을 겨냥해 살상 훈련을 시켰던 돌고래 중 하나로 추정된다. 이 돌고래들은 등에 작살을 부착해 적을 공격하거나 기뢰를 장착해 적 함선에 자폭 공격을 감행하는 등의 훈련을 받았다. 독일 연구기관인 SWP의 중동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 객원 연구원은 “이란에서는 봉쇄가 전쟁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전쟁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란은 장기 봉쇄를 감수하기보다는 전쟁 재개가 비용이 덜 든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자폭 돌고래? 순수한 광기”해당 보도가 나온 뒤 이란 측은 미국 언론이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며 즉각 반박했다. 주일 이란대사관은 엑스에 ‘자폭 돌고래’를 언급하며 “미국 언론이 황당무계한 내용을 날조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허위 정보를 넘어선 순수한 광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이러한 터무니없는 창작에 의존해 자신들의 실패를 왜곡하려는 모습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란 측은 ‘자폭 돌고래 투입설’을 부인했지만 동물이 무기로 전락한 슬픈 역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류가 동물을 전쟁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다. BC 15세기 전후 군대가 동물에게 갑옷을 입히고 전차를 끌게 한 것이 시작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비잔틴의 카타플락타이 등 동방 지역에서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병부대가 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군대로 인정받았다. BC 4세기 후반에서 3세기 시대에는 코끼리를 타고 움직이는 코끼리 부대를 제압하기 위한 돼지 부대가 등장한 바 있다. 몇 명의 병사를 태운 코끼리는 절대적인 전투력으로 보병들이 도망치도록 만들었는데, 당시 에피로스 왕 피로스는 코끼리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다가 로마군이 내세운 돼지 부대에 패배하고 만다. 고대 역사가들에 따르면 로마군은 돼지의 몸에 기름과 역청을 바른 뒤 불을 붙여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하게 했다. 돼지들은 온몸이 불타는 채로 코끼리의 다리 사이를 난폭하게 뛰어다녔고, 이에 놀란 코끼리들은 부대를 이탈해 도망을 치거나 아군을 다치게 했다. 현대전에서 적극 활용된 동물 무기들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독일군은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미니어처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가 목표물을 상공에서 정찰한 뒤 다시 돌아오게 하는 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정찰용 비둘기는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비둘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술로 새를 운반하거나 훈련시키는 일,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일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용 빈도는 매우 미미해졌다. 소련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해군도 1960년대 당시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주요 임무는 해저 정찰과 수색, 적군 포착 등이며 머리에 사격 장치를 달아 적의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수행도 가능했다. 미국 해군은 사나운 상어를 무기로 이용했다. 미국의 유명 과학 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세계대전 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 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났다.
  • 정청래 “조작기소 특검은 사법 정상화 과정”

    정청래 “조작기소 특검은 사법 정상화 과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과 관련해 “조작 기소 특검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과오를 바로잡는 사법 정상화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은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시대적 소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특검법안을 놓고 국민의힘이 공세에 나서자 특검법 정당성을 강조하며 방어막을 친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피해 구제를 외면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조작 기소로 억울한 피해가 있다면 그 어느 누구라도 명명백백히 진실을 찾고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검법 처리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3년은 정치검찰을 앞세운 조작과 날조의 3년이었다”며 “진실이 밝혀진 사건의 공소를 유지하는 것은 법치가 아니라 국가폭력의 연장이며 또 다른 범죄”라고 전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정치검찰이 없는 죄를 조작하고 터무니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기소했으면 책임을 묻는 것이 정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특검으로 윤석열 정치검찰이 저지른 표적 수사·조작 수사의 진상을 밝히고 그 배후 세력도 끝까지 밝혀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 K컬처가 선택한 서울 한옥 4선…드라마, 영화 등 촬영 명소

    K컬처가 선택한 서울 한옥 4선…드라마, 영화 등 촬영 명소

    서울관광재단이 5월을 맞아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한옥 명소 4곳을 소개했다. 북한산 자락의 고요한 품격, 선운각북한산 우이동 계곡 선운각은 궁궐을 제외한 서울 민간 한옥 중 최대 규모다. 1967년 처음 세워진 이후 줄곧 비공개돼 오다 2021년부터 한옥 카페 겸 야외 결혼식장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관 2층 테라스에서는 북한산의 능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한옥 마당에서 바라보는 신록과 기와지붕 너머의 산세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인근 봉황각은 1912년 의암 손병희 선생이 독립운동가 양성을 위해 세운 곳으로, 단청 없이 나무 본연의 결을 살린 기둥에서 선비의 기개가 느껴진다. 근대 한옥의 미학, 백인제 가옥북촌 한옥마을의 백인제 가옥은 일제강점기 서울 최상류층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근대 한옥이다. 1913년 압록강에서 가져온 흑송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사랑채와 안채를 복도로 연결하고 유리창을 대폭 늘리는 등 당시 최신 건축 기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영화 ‘암살’의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K콘텐츠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해설사와 함께 안채, 부엌, 사랑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북촌 한옥마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북촌동양문화박물관에서는 전통차와 함께 북촌 기와지붕과 경복궁, 북악산까지 어우러진 서울만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왕이 나고 자란 도심 속 사저, 운현궁종로 한복판에 자리한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 황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흥선대원군의 거처인 노안당과 안채인 노락당으로 이어지는 건축미가 궁궐에 버금가는 품격을 보여주며, 도심 속에서도 담장 하나를 경계로 고요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경내에는 1912년경 일제가 지어준 르네상스 양식의 2층 저택 운현궁 양관도 있다. 일본인 건축가가 설계했지만 외벽에 새겨진 이화 문양은 조선 왕실의 흔적을 조용히 증언한다. 운현궁은 ‘도깨비’, ‘궁’ 등 수많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받아 왔으며, 매년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 재현식이 열려 왕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재단은 운현궁에서 백인제 가옥까지 이어지는 북촌한옥마을 도보해설관광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문인들의 사랑방에서 찻집으로, 수연산방성북동 언덕길에 자리한 수연산방은 한국 단편 소설의 선구자 이태준이 1933년 직접 짓고 작업하던 한옥이다. 전통 한옥의 틀을 따르면서도 사랑채와 안채를 한 건물에 집약한 개량 한옥으로, 안방 앞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정원이 이 집의 백미로 꼽힌다. 정지용, 이상 등 당대 문인들이 모여 문학을 논하던 공간이기도 했다. 현재는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찻집으로 운영 중이다. 영화 ‘하녀’ 등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성북동에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 최순우가 거주했던 최순우 옛집도 있다. 1930년대에 지어진 이 한옥은 화려한 장식보다 단정한 선과 나무의 질감을 살린 건축미가 돋보이며, 마당에는 소나무, 모란 등 우리 나무와 꽃이 가꿔져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관광재단은 “한옥의 창과 문은 단순한 빛과 바람의 통로를 넘어 사계절의 변화를 담아내는 액자 역할을 한다”며 “5월 신록의 계절, 도심 속 한옥에서 잠시 일상을 내려놓는 여유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도시 오세훈 vs 시대착오 정원오… 행정 수준 차이 극명”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정원도시 구상이 시민 삶을 혁신하는 미래지향적 모델임을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향해 행정의 본질과 수준 차이를 인정하라고 지적하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막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지난 5월 1일 막을 올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첫날에만 11차례의 박람회 역사상 가장 많은 30만 6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더니 첫 주말을 거치며 단 나흘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에 조성된 167개의 다채로운 정원, 인기 캐릭터 정원 스탬프 랠리가 조기 종료될 만큼의 폭발적 인기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심혈을 기울인 ‘정원도시 서울’ 비전이 천만 시민의 열망과 정확히 맞닿아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장인 180일 동안 이어지며 행사장 일대 상권에 막대한 경제적 활력을 쏟아붓고 있다. 남대문 상인에게 컨설팅이나 받아보라던 정 후보의 무성의한 훈계와 달리 시장 재임 기간 거대한 숲을 열어 천만 인파를 이끌고 지역 경제를 살려낸 오 후보의 검증된 행정력은 그 격(格)부터가 다르다. 이번 박람회의 흥행은 오 후보가 설계해 둔 ‘녹지 생태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의 신호탄이다. 그는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3000개의 정원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닿을 수 있는 5분 정원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시민들 앞에 약속했다. 단순히 정원 몇 개를 더 만드는 수준이 아니다. 세운상가 재개발을 통해 종묘에서 남산으로, 청계천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녹지 축을 완성해 현재 4%에 불과한 도심 녹지율을 뉴욕이나 런던 수준인 15%까지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334km의 물길을 활용한 수변 활력 공간까지 더해진 ‘그린·블루 라이프’ 비전은 민주당의 ‘오 시장 발목 잡기’ 공약과는 차원이 다른 서울 시민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생생한 현실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며, 오 후보와 함께 서울을 세계 최고 수준의 녹지 생태 도시로 완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2026년 5월 4일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이순신 탄신일 63만 인파 몰렸다…아산시, ‘상생·경제 축제’로

    이순신 탄신일 63만 인파 몰렸다…아산시, ‘상생·경제 축제’로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을 기념한 충남 아산의 ‘제65회 성웅 이순신축제’에 6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막을 내렸다. ‘다시 이순신, 깨어나는 아산 충효의 혼을 열다’를 주제로 6일간 펼쳐진 이번 축제는 시민 주도형 ‘상생 경제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시에 따르면 이순신축제가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온양온천역, 현충사, 곡교천 등에서 열렸다. 올해 방문객은 지난해 방문객(41만 명) 대비 53% 증가한 63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축제의 백미는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바가지요금 근절’ 동참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를 앞세운 상인들은 아산 고유의 브랜드 ‘충효의 밥상’을 중심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전통시장 공실을 활용한 ‘충무공 아카이브 쉼터’도 방문객 유입 확대에 기여했다. 시는 축제 기간 노젓기 대회, 현충사 달빛야행, 3대 온천힐링축제, 도시농업축제 등 연계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운영돼 체류형 종합 축제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이번 축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야시장 감성’의 부활이다. 온양온천역과 전통시장 일대에 조성된 먹거리존은 야시장 정취와 전통시장과 먹거리존을 따라 걷고, 먹고, 머무르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 현충사 일원에서는 ‘달빛야행’이 운영됐다. 야간 경관과 전통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콘텐츠가 밤 시간대까지 이어졌다. 오세현 시장은 “올해 축제는 ‘회복과 상생’을 주제로, 고물가·고유가로 지친 시민께 쉼과 여유를 드리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했다”며 “북적이는 시장과 골목의 풍경 속에서 그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단독] 좋은책신사고, 직원 10명 중 8명에 명퇴 권고

    [단독] 좋은책신사고, 직원 10명 중 8명에 명퇴 권고

    베스트셀러 수험서 ‘쎈’·‘우공비’로 알려진 출판사 좋은책신사고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직원 10명 중 8명에게 명예퇴직을 권고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수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데다 서울대에 1000억원 규모의 기부까지 약정한 회사가 정작 직원들의 안정적인 고용은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좋은책신사고는 최근 근속 5년 이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 권고 공고를 냈다. 지난달 초 10년 차 이상 팀장급에 한정됐던 대상이 사실상 전 직원으로 확대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대표를 제외한 재직자 59명 중 78%인 46명이 대상에 올랐다. 위로금으로 1년 치 연봉이 제시됐으나, 직원들은 ‘정리해고 전 단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측이 내세운 명분은 경영 실적 악화다. 실제 좋은책신사고의 영업이익은 2024년 170억원대에서 지난해 76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는 380억원에서 417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은 2106억원, 이익잉여금은 2722억원이다. 자산총계(3113억원)는 전년보다 93억원 증가했다. 이에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4.4%에서 15.5%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초우량’ 수준이다. 정재순 좋은책신사고지부 사무국장은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흑자를 기록 중이고,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경영 위기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내부 반발을 키운 결정타는 대외 기부 행보다. 좋은책신사고는 지난 1월 서울대와 ‘무주·쎈 연구기금’ 협약을 맺고 10년간 총 1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매년 지출할 100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영업외비용 항목의 일반 기부금도 2024년 13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 21억 3000만원으로 1년 새 56% 늘었다. 직원 A씨는 “회사가 어렵다면서 뉴스에는 수천억 기부 소식이 나오니 황당하다”고 전했다. 좋은책신사고 측은 이날 서울신문에 “명예퇴직 권고는 경영 악화에 따른 조치”라며 “그 외 입장은 없다”고 해명했다.
  • [단독]서울대엔 1000억 기부, 직원엔 ‘경영 악화’… 신사고 명퇴 논란

    [단독]서울대엔 1000억 기부, 직원엔 ‘경영 악화’… 신사고 명퇴 논란

    베스트셀러 수험서 ‘쎈’·‘우공비’로 알려진 출판사 좋은책신사고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직원 10명 중 8명에게 명예퇴직을 권고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수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데다 서울대에 1000억원 규모의 기부까지 약정한 회사가 정작 직원들의 안정적인 고용은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좋은책신사고는 최근 근속 5년 이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 권고 공고를 냈다. 지난달 초 10년 차 이상 팀장급에 한정됐던 대상이 사실상 전 직원으로 확대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대표를 제외한 재직자 59명 중 78%인 46명이 대상에 올랐다. 위로금으로 1년 치 연봉이 제시됐으나, 직원들은 ‘정리해고 전 단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측이 내세운 명분은 경영 실적 악화다. 실제 좋은책신사고의 영업이익은 2024년 170억원대에서 지난해 76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는 380억원에서 417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은 2106억원, 이익잉여금은 2722억원이다. 자산총계(3113억원)는 전년보다 93억원 증가했다. 이에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4.4%에서 15.5%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초우량’ 수준이다. 정재순 좋은책신사고지부 사무국장은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흑자를 기록 중이고,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경영 위기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내부 반발을 키운 결정타는 대외 기부 행보다. 좋은책신사고는 지난 1월 서울대와 ‘무주·쎈 연구기금’ 협약을 맺고 10년간 총 1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매년 지출할 100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영업외비용 항목의 일반 기부금도 2024년 13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 21억 3000만원으로 1년 새 56% 늘었다. 직원 A씨는 “사내 게시판에 공고가 올라온 순간 사무실 분위기가 얼어붙었다”며 “회사가 어렵다면서 뉴스에는 수천억 기부 소식이 나오니 황당하다”고 전했다. 좋은책신사고 측은 이날 서울신문에 “명예퇴직 권고는 경영 악화에 따른 조치”라며 “그 외 입장은 없다”고 해명했다.
  • ‘157㎞ vs 157㎞’ 강속구 대결, 곽빈이 웃었다

    ‘157㎞ vs 157㎞’ 강속구 대결, 곽빈이 웃었다

    157㎞ vs 157㎞. ‘국가대표 파이어볼러’ 곽빈(두산 베어스)과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운 ‘구속의 향연’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같았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곽빈이 웃었다. 곽빈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와 커터를 각각 34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14개, 슬라이더 9개를 고루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산은 곽빈의 호투 속에 13-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두 강속구 투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곽빈은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투수 가운데 최고 구속을 자랑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그는 1회말부터 키움 선두타자인 박주홍을 상대로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힘을 과시했다. 전체 9개 탈삼진 가운데 마지막 결정구로 직구를 택해 잡아낸 삼진이 5개였을 정도로 위력을 뽐냈다. 빠른 공이 힘을 받으면서 변화구까지 효과를 봤다. 4회말 키움 양현종에 2점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볼넷이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은 지난달 26일 프로 데뷔 무대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날은 3과3분의2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연속 호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제구 난조와 야수진의 실책이 겹치며 부진했다. 3회초 선두타자 김기연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오명진에게 우익수 방면 깊숙한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은 박준현은 박찬호의 내야땅볼과 카메론의 1타점 2루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와 3회에만 3실점했다. 4회초에는 무사 2, 3루에서 김기연의 땅볼 때 3루수 양현종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2루수 송지후의 1루 악송구까지 나왔다. 결국 박준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박준현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직구 51개, 슬라이더 22개, 커브 6개로 구종이 단조로웠고 스트라이크가 42개, 볼이 37개로 제구도 좋지 않았다. 두산은 박준현을 무너뜨린 데 이어 오명진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6회초에만 6점을 내는 불방망이를 뽐내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키움은 박준현에 이어 김재웅, 김성진, 정다훈, 김서준, 이태양이 모두 여지 없이 실점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피안타가 15개, 볼넷이 11개나 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이날 SSG 랜더스를 꺾으면서 키움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 남자 핸드볼 인천도시공사, SK호크스 잡고 20년 만에 창단 첫 통합우승…김진영 챔프전 MVP

    남자 핸드볼 인천도시공사, SK호크스 잡고 20년 만에 창단 첫 통합우승…김진영 챔프전 MVP

    올 시즌 남자핸드볼에서 10년 연속 정상을 지켜온 두산을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인천도시공사가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에서도 SK호크스를 누르고 창단 첫 통합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인천도시공사는 3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SK호크스에 26-25로 승리했다.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서 승리한 인천도시공사는 시리즈 전적 2승으로 2006년 창단 이후 20년 만에 H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2~23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챔프전에 진출한 바 있는 인천도시공사는 두산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올 시즌 인천도시공사는 남자부에서 10년 연속 통합우승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두산의 시대를 종식하고 정규리그에서 리그 최다 연승기록이었던 8연승을 넘어 14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21승4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사상 처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 두 경기에서 13골, 8도움을 올린 김진영이 챔프전 MVP가 됐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장인익 감독은 감독 부임 이후 첫 우승의 영광도 차지했다. 장 감독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속공과 전원 출전을 통한 유기적인 경쟁 체제를 핵심 지도 철학으로 삼으며 인천도시공사를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산 뛰기와 백사장 훈련 등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진행하고 일본 전지훈련 후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경기 전 미리 체력을 소진한 뒤 본경기에 임하는 ‘스키드 트레이닝’으로 빠른 경기 운영을 주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국가대표시절부터 애제자였던 이요셉과 김진영 등 14명 전원을 경기 상황에 맞게 출전시키는 용병술로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식도암 4기로 알려진 그는 16번의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시즌을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익 감독은 “수비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다른 팀이 잘 시도하지 않는 퀵스타트 공격을 하면서 다른 팀이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재미있는 핸드볼을 하려했는데 잘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MVP인 김진영은 “꿈꿔왔던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 여자핸드볼 SK슈글즈, 종료 20여 초 전 터진 슛으로 삼척시청에 역전승…4일 챔피언 자리 놓고 최후의 승부

    여자핸드볼 SK슈글즈, 종료 20여 초 전 터진 슛으로 삼척시청에 역전승…4일 챔피언 자리 놓고 최후의 승부

    정규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다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일격을 당한 여자핸드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종료 20여 초 전 터진 김하경의 슛으로 삼척시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삼척시청에 24-2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0일 열린 1차전에서 22-28로 패해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SK슈글즈는 치열한 공방 끝에 막판 집중력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챔피언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운명의 3차전은 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 최초로 21전 전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직행하며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우승 3연패를 노리는 SK슈글즈와 H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SK슈글즈에 10연패를 당했다가 챔프전 1차전에서 징크스를 끊은 삼척시청은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3200여명의 만원 관중 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SK슈글즈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돌파와 빠른 속공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하며 4-2로 앞서 나갔다. 그렇지만 삼척시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챔프전 1차전 최우수선수(MVP)인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운 삼척시청은 이연경의 연속 득점과 김민서의 속공 등으로 기어이 7-7동점을 만들었다. SK슈글즈는 오히려 삼척시청에 분위기를 내주며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김하경의 득점으로 전반을 13-13 동점으로 마쳤다. SK슈글즈는 후반시작들어 삼척시청 이연경과 정현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4-17로 뒤졌다. 그렇지만 정현희가 2분 퇴장을 당하는 사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강경민과 최지혜가 득점행렬에 가담하면서 18-17로 앞서나갔다. SK슈글즈는 한때 역전당했지만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강경민의 돌파로 22-22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김하경의 돌파로 24-23, 1점차로 달아났다. 역전을 허용한 삼척시청은 종료 6초를 남기고 전지연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날린 슛이 SK슈글즈 골키퍼 박조은에게 막혀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SK슈글즈에서는 강경민(7점·9도움)과 강은혜(6점)가 득점을 쌍끌이했다. 경기 MVP에 선정된 강경민은 “1차전에 졌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는데 2연패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박조은 선수가 마지막 슛을 막았던 순간 저도 모르게 감정이 벅찼다. 정말 뛰고 싶어도 3차전이 마지막이니까 서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팀이 조금 더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시구했다.조 의원은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핸드볼의 스포츠토토 편입과 종목 혁신 전략 포럼을 문체위 소속 의원 6명과 공동 개최해 올림픽 효자 종목인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 한계를 넘어 자생력을 갖춘 스포츠 산업화 모델로 발전하는 방안을 현장 관계자들과 논의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도 모처럼 핸드볼 팬 앞에 나와 인사했다.
  • 안세영 앞세운 대표팀, 대만 꺾고 우버컵 4강 진출

    안세영 앞세운 대표팀, 대만 꺾고 우버컵 4강 진출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대만을 완파하고 세계단체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8강전에서 강호 대만을 3-1로 제압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우버컵은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머스컵)와 더불어 배드민턴 단체전 중 최고 권위의 대회다. 경기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치러지며, 먼저 3승을 거두는 쪽이 승리한다. 토마스컵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2승1패를 기록, 대만과 덴마크에 밀린 C조 3위에 그치면서 조기 탈락했다. 우버컵에선 여자 대표팀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조별리그부터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나섰던 안세영이 가뿐히 첫 경기를 따내며 후발 주자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안세영은 이날도 첫 번째 단식 경기에서 14위 추빈첸을 2-0(21-7 21-8)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이연우(삼성생명) 조는 2-1(15-21 21-8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기를 굳혔다. 세 번째 경기인 단식에서 김가은(삼성생명)이 0-2(15-21 17-21)로 패했으나, 네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2-0(21-17 21-13) 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여자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불가리아, 태국을 상대로 치른 총 15게임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2010년과 2022년 두 차례 우버컵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통산 세 번째 우승컵 사냥에 도전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전면 파업…생산 차질로 6400억 손실 우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전면 파업…생산 차질로 6400억 손실 우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 갈등은 ‘임금 협상’을 넘어 ‘경영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데, 바이오의약품 생산 특성상 공정 중단 시 전량 폐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는 노동절인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닷새간 전면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합원은 약 4000명으로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13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번 사태의 성격을 둘러싸고 노조는 ‘임금 갈등’이 아닌 ‘경영 실패’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에서 회사가 소외되는 것은 현장을 외면한 경영의 결과”라며 “손실과 고객사 신뢰 훼손을 우려한다면 직원이 아니라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조정 결렬 이후 한 달 이상 실질 협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압박에 집중했다”며 “연차 시기 변경 통보, 파업 참여 여부 사전 확인, 손실 규모를 앞세운 경고 메시지 등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가 1500억원 규모 손실과 고객사 신뢰 훼손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협상에 나서지 않은 것은 명백한 대응 실패”라고 지적했다. 전날 존 림 대표가 타운홀 미팅에서 사과와 함께 인사제도 개선 및 인력 충원 등을 약속한 데 대해서도 “대화보다 압박과 책임 전가에 집중해 온 경영진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노조는 “만성적 인력 부족과 과도한 원가 절감, 현장과 괴리된 의사결정이 수년간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며 “수주 부진의 원인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경영진의 판단 실패”라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생산 차질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단순 노사 갈등을 넘어 산업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세포 해동부터 배양, 정제, 충전에 이르는 전 공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일부 공정만 멈춰도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 이 경우 실제 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전량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살아있는 세포를 관리해야 하는 특성도 있어 24시간 멈춤없는 연속 공정도 필수다. 앞서 법원은 전체 9개 공정 가운데 마지막 3개 공정에 대해서만 파업을 제한했지만, 회사는 모든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항고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를 최소 64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 257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납기 지연이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이 물량을 해외 경쟁사로 돌릴 가능성도 제기한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며 추가 행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재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과 노사 리스크 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헌신, 오감, 침묵… 숲이 들려주는 주거 공간의 정체성

    헌신, 오감, 침묵… 숲이 들려주는 주거 공간의 정체성

    ① 호반건설 ‘왕관의 수줍음’ 서로 지탱하는 인간의 관계 표현② GS건설 ‘엘리시안 포레스트’겹겹이 공존하며 오감 자극 공간③ 대우건설 ‘사일런스 오 가든’도심 속 고요와 내면의 집중 상징④ IPARK현대산업개발 ‘숨 쉬는 땅’세상이 탄생하는 순간을 보여 줘 ⑤ 계룡건설 ‘엘리프 가든’삶과 일상의 새로운 생각들 제안 우리나라 대표 건설업체들이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1일 막을 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주거 공간의 본질을 자연과의 대화로 풀어냈다. 호반건설은 ‘왕관의 수줍음’(Crown Shyness)이라는 작품으로 서로 지탱해야 존재할 수 있는 관계를 표현했다. 구불구불 오솔길 같은 모양의 벤치에 앉으면 서울숲에 서식하는 서어나무와 느티나무 숲 사이로 산작약, 꼬리진달래, 산수국, 쥐똥나무, 만병초 등이 어우러진 자연을 마주하게 된다. ‘K-정원’을 세계에 알린 황지해 작가가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의 ‘문명의 첫 증거는 치유된 대퇴골’이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황 작가는 “부러진 뼈가 다시 붙었다는 것은 누군가 곁에서 머물며 돌보았다는 뜻”이라며 “개인주의와 물질 중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많이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더 고립되고 속도와 효율 속에 서서히 지탱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침범하지 않는 나무들이 만든 조용한 틈을 봤고, 서로의 거리를 존중하며 유지되는 자연의 생존 원리를 표현했다. 황 작가는 “호반건설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사람을 지탱하는 구조”라며 “보이지 않는 관계를 지지하는 구조, 인간이 다시 서로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담은 기업의 철학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서울숲 잔디광장 한켠,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쉬어가던 자리에 자이(Xi)의 조경 철학을 담은 ‘엘리시안 포레스트’를 조성했다. 숲의 구조와 오래된 나무 위에 조용히 더해진 숲으로 도심 라운지형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식생이 겹겹이 공존하며 자연스러운 밀도를 만들어 낸 제주 곶자왈 숲의 생태적 질서에서 영감을 받아 ‘진입 숲→중앙부 이끼 숲→산책로→시간의 라운지→티하우스’로 점차 깊어지며 내부로 스며들게 하는 구조다. 은목서 식재와 팽나무 군락 등 자연을 활용해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침묵’(Silence)을 핵심 키워드로 한 ‘사일런스 오 가든’(Silence O Garden)을 통해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숲 메인 축 끝에 저장고 개념을 담은 ‘써밋 사일로’라는 큰 원형 그릇을 설치했다. 단풍나무 가로수 라인을 따라 구성된 O형태의 공간으로 들어갈수록 소음이 서서히 사라지며 도심 속 고요를 경험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 속 진정한 휴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험적 플랫폼”이라며 “자연·기술·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대우건설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아스틸베, 수국, 사초, 스노우화백 등으로 꾸민 조각 케이크 모양의 랜드마크를 설치했다. 광고 크리에이터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참여한 ‘숨 쉬는 땅(깨어나는 정원)’으로, 누군가의 손끝이 닿는 순간 침묵하던 땅이 깨지고 세상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누군가의 존재로 모습을 드러내고, 태어나지 않았던 가능성들이 하나의 형태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하며 세상이 탄생하는 순간을 상징했다. 계룡건설은 주거 브랜드 ‘엘리프(ELIF)’를 앞세운 ‘엘리프 가든’으로 삶과 일상을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제안하는 기업의 철학을 담아 관계를 재조명하는 정원을 설계했다. 개방된 공간에서도 심리적 안정을 느끼도록 사고석 포장으로 하나의 스퀘어 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길이와 각도의 목재 벤치를 둬 넓은 공간에서도 나만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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