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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배터리 공급망 끊어라” 美하원, GM·포드 거센 압박

    지난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해 미중 관계 개선을 둘러싼 기대가 커졌으나 미 의회는 자국 자동차 업계에 “중국 배터리 공급망을 끊으라”고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20일 미시간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를 만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특위 위원장과 존 물레나르 의원, 민주당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간사 및 헤일리 스티븐스 의원은 양국 합작투자 등 ‘중국 의존’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지난 2월 포드는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35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돼 논란이 됐다.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IRA의 취지를 어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GM의 배라 CEO는 상하이에서 “중국 파트너(상하이자동차)와 손잡고 신에너지차·커넥티드카 등 새 브랜드·모델·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의원들은 “CATL이 중국 공산당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며 포드와 GM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을 사용하는지 추궁한다. 미 자동차 업계는 크게 우려한다. 포드의 팔리 CEO는 18일 CNN 인터뷰에서 “아직 미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중국은 전기차를 매우 빠르게 개발했고 대량 생산해 수출도 하고 있다. 언젠간 여기(미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물 안 개구리’식 중국 견제가 미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엔 모건스탠리 금융 포럼에서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은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를 앞섰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배터리 국산화 정치’가 결국 (미국) 기업들을 망하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단독] 日 ‘韓정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WTO에 제소 안 한다

    [단독] 日 ‘韓정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WTO에 제소 안 한다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압박하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다시 제소하지도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내 우려와 달리 일본에서 별도 조처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을 덜게 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에 “한국의 후쿠시마산 등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WTO에 제소하기까지는 굉장히 복잡한 사전 절차가 있다”며 “제소는 현재로선 상상도 못 할 일이며 한일 정상도 충분히 이 문제를 숙고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제소하지 않기로 방향을 세운 데는 올해만 한일 정상이 세 차례나 만나는 등 이전과 달라진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정부 내 각 부처는 달라진 한일 관계에 맞춰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으려고 경쟁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를 놓고 한국을 WTO에 다시 제소하는 것은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국민들이 인정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문제는 오염수 방류 이후 한일 사이 최대 뇌관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한국을 비롯한 55개국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5개 지역에서만 후쿠시마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만은 방사성물질 검사 보고서 등의 첨부를 조건으로 일부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한국이 수입 규제를 유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2015년 5월 한국 정부를 제소하자 WTO는 2018년 2월 1심인 분쟁해결기구패널에서 일본 손을 들어 줬다. 원전 폭발 당시 방사능 오염으로 수입 금지를 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과학적 근거 없이 수입 금지를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2019년 4월 2심 상소기구에서는 한국이 승리했다. WTO의 분쟁 해결 절차는 2심제다. 당시 WTO는 “식품 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본의 특별한 환경적 상황 등도 고려했어야 한다”며 한국의 손을 들어 줬다. 1심에서 승소하고 최종심에서 뒤집힌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극적인 승리였다. WTO는 일사부재리(판결 확정 후 해당 사건을 다시 소송해 재판하지 않는 원칙)가 적용되지 않아 한국의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에 대해 일본 정부가 2015년 소송 내용을 수정하면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절차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또다시 패소한다면 수입 금지를 해제한 다른 국가들이 수입 금지를 제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일본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도 승소는 쉽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달 말쯤 발표할 최종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 유력한데 이렇게 되면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한국에 위험하기 때문에 수입 금지를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논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일본이 WTO 제소 카드를 접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리한 데는 모처럼 조성된 한일 관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의지가 크게 뒷받침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염수 방류 문제로 한국에서 천일염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후쿠시마산 수입 재개를 압박해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민감한 현안을 더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재 한일 사이에 남은 민감한 현안으로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귀, 초계기 문제 등이 있는데 후쿠시마산은 WTO 제소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다음달 중순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완전히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후쿠시마현 지역 언론인 후쿠시마TV 등이 지난 17일 현내 18세 이상 유권자 7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방류에 따른 ‘풍평피해(불안 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가 일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87.8%에 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원전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에게 방류와 관련해 후쿠시마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을 하라고 지시했다.
  • [단독] 日,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韓정부 WTO 제소·수출 압박 안 한다

    [단독] 日,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韓정부 WTO 제소·수출 압박 안 한다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압박하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다시 제소하지도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내 우려와 달리 일본에서 별도 조처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을 덜게 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에 “한국의 후쿠시마산 등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WTO에 제소하기까지는 굉장히 복잡한 사전 절차가 있다”며 “제소는 현재로선 상상도 못 할 일이며 한일 정상도 충분히 이 문제를 숙고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제소하지 않기로 방향을 세운 데는 올해만 한일 정상이 세 차례나 만나는 등 이전과 달라진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정부 내 각 부처는 달라진 한일 관계에 맞춰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으려고 경쟁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를 놓고 한국을 WTO에 다시 제소하는 것은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국민들이 인정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문제는 오염수 방류 이후 한일 사이 최대 뇌관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한국을 비롯한 55개국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5개 지역에서만 후쿠시마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만은 방사성 물질 검사 보고서 등의 첨부를 조건으로 일부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한국이 수입 규제를 유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2015년 5월 한국 정부를 제소하자 WTO는 2018년 2월 1심인 분쟁해결기구패널에서 일본 손을 들어줬다. 원전 폭발 당시 방사능 오염으로 수입 금지를 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과학적 근거 없이 수입 금지를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2019년 4월 2심 상소기구에서는 한국이 승리했다. WTO의 분쟁 해결 절차는 2심제다. 당시 WTO는 “식품 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본의 특별한 환경적 상황 등도 고려했어야 한다”며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1심에서 승소하고 최종심에서 뒤집힌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극적인 승리였다. WTO는 일사부재리(판결 확정 후 해당 사건을 다시 소송해 재판하지 않는 원칙)가 적용되지 않아 한국의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에 대해 일본 정부가 2015년 소송 내용을 수정하면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절차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또다시 패소한다면 수입 금지를 해제한 다른 국가들이 수입 금지를 제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일본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도 승소는 쉽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달 말쯤 발표할 최종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 유력한데 이렇게 되면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한국에 위험하기 때문에 수입 금지를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논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일본이 WTO 제소 카드를 접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리한 데는 모처럼 만에 조성된 한일 관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의지가 크게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염수 방류 문제로 한국에서 천일염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후쿠시마산 수입 재개를 압박해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민감한 현안을 더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재 한일 사이에 남은 민감한 현안으로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귀, 초계기 문제 등이 있는데 후쿠시마산은 WTO 제소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다음달 중순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완전히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후쿠시마현 지역 언론인 후쿠시마TV 등이 지난 17일 현내 18세 이상 유권자 7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방류에 따른 ‘풍평피해(불안 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가 일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87.8%에 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원전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에게 방류와 관련해 후쿠시마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을 하라고 지시했다.
  • 야만족으로 기록된 흉노족의 진짜 모습…중화사상에 갇힌 세계관 [한ZOOM]

    야만족으로 기록된 흉노족의 진짜 모습…중화사상에 갇힌 세계관 [한ZOOM]

     역사의 사전적 정의는 인류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을 의미한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 H. Carr)는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로 정의한 바 있다. 역사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 만큼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배운 세계사는 그리스, 로마에서 시작해서 유럽, 미국 그리고 중국이 전부였다. 그렇게 시험을 봐야 했고, 그 결과 닫힌 세계관을 가져왔다. K-컬처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과거의 대한민국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열린 세계사관이 필요하다.    한나라의 굴욕…흉노에 대한 두려움이 만든 만리장성 기원전 202년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의 마지막 전쟁이 벌어졌다. 항우를 포위한 한나라 군사들이 초나라 노래를 불렀다. 사실 이들은 초나라 군사 출신들이었다. 항우의 폭정을 이기지 못하고 한나라로 넘어갔던 것이다. 항우는 패배를 직감하고 사랑하는 여인 우희를 죽인 후 치열하게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불린다는 고사성어 사면초가(四面楚歌)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다. 유방이 세운 한나라(漢)는 진시황이 세운 진나라(秦)에 이어 중국대륙을 두 번째로 통일한 국가가 되었다. 한나라는 중국인들이 자신들을 한족(漢族)이라 부르고, 자신들의 문자를 한자(漢子)라고 부를 만큼 눈부신 문화적 성장과 국력을 자랑했던 나라였다. 그런 한나라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있었다. 바로 북쪽에 있는 흉노였다.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은 것도 흉노 때문이었다. 한나라와 초나라가 전쟁을 하는 동안 흉노는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 유방은 흉노를 전멸시켜 완벽한 중국 대륙의 통일을 달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직접 32만의 군사를 이끌고 흉노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흉노는 오합지졸의 유목민족이 아니었다. 유방은 백등산에서 포위를 당했고, 겨우 버티다가 흉노 부족장 부인에게 뇌물을 써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후 한나라는 한무제(漢武帝)가 등장하기 전까지 흉노에게 조공을 바쳐야 하는 굴욕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야만족으로 기억된 흉노는 중국인들이 남긴 편견 흉노(匈奴)는 오랑캐 흉(匈)과 노비 노(奴)를 합친 말이다. 이름 그대로 보면 ‘오랑캐+노비’로 풀이된다. 이것은 흉노를 두려워하고, 이미지를 깎아 내리려는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만든 표현이다. 흉노의 어원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흉노 스스로가 자신들을 Hun[흉]으로 불렀으며, 중국인들이 흉(匈)이라는 글자를 붙였다는 것이 유력하다. Hun은 흉노의 언어인 퉁구스어로는 그냥 ‘사람’이라는 뜻이다. 중국인들은 여기에 멸시하는 의미인 노(奴)까지 붙인 것이다. 불행히도 흉노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흉노는 문자기록이 없다. 흉노에 대한 기록은 사기(史記),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 등에 많이 남아있지만 모두 흉노를 싫어하는 중국인들이 남긴 편견의 기록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역사를 배운 우리들에게 있어 흉노는 중국을 괴롭힌, 북방 야만족이다. 그러나 흉노는 북방 유라시아 최초로 강력한 제국을 건설한 민족이었다. 이후 돌궐로 이어져 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오스만투르크를 지나 지금의 튀르키예(터키)가 되었다. 애석하게도 중국의 역사를 배우는 동안 흉노는 잠시 야만인으로 등장할 뿐이다.   편견이 만들어낸 닫힌 세계사관의 위험 중화(中華)란 중국인들이 스스로 중국대륙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은 역사서술에 있어 자신을 중심에 두고 화(華)라고 불렀다. 그리고 중국대륙 바깥쪽에 있는 오랑캐를 각각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라고 불렀다. 이 중에 익숙한 이름이 있다. 바로 동이(東夷)다. 고대사에서 중국은 우리민족을 동이족으로 불렀다. 고구려, 발해 등 중국대륙과 팽팽하게 경쟁했던 역사를 가진 우리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그들에게 있어 우리는 흉노와 같은 오랑캐에 불과했다. 우리를 오랑캐로 보는 역사관을 가진 민족의 역사를 우리는 열심히 배우고 익혔다. 유비, 관우, 장비가 나오는 삼국시대를 비롯해서, 진, 한, 수, 당, 송, 원, 명, 청 등 년도와 순서까지 달달 외웠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사를 가운데 두고 주변을 이해하는 갇힌 세계사관을 갖게 되었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문화적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중국을 전부로 보는 세계사관은 다른 민족과 역사를 무시하는 갇힌 세계관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강대국 중심의 세계관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더불어, 한국문화가 전세계를 열광시키는 지금 우리도 닫힌 세계사관을 버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고구려 시대부터 이어진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튀르키예는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와 튀르키예는 3·4위전에서 만났다. 대한민국은 태극기와 똑같은 크기의 튀르키예 국기를 만들어 ‘우리는 형제의 나라’임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튀르키예 선수들에게도 응원과 박수를 보내면서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튀르키예와 대한민국은 왜 형제의 나라가 되었을까?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는 약 2만명이 넘는 군인을 파병했다. 다른 참전국들과 달리 전쟁이 끝난 후에도 재건을 위해 1971년까지 계속해서 군대를 파견했던 고마운 나라였다. 그러나 파병만으로 형제의 나라라고 할 수는 없다. 튀르키예와의 인연은 고구려 시대부터 시작된다. 당시 중국 수나라는 고구려를 포함한 주변 오랑캐 나라들을 정복하려 했다. 그러나, 흉노의 후예인 돌궐과 고구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고구려와 돌궐 역시 수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돈독한 동맹을 유지했다. 이 돌궐(突厥)이 바로 투르크, 터키 그리고 지금의 튀르키예로 이어진다.
  •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111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선체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들을 태운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군이 합동 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일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지불하고 위험 천만한 여행에 나선 이들의 신원이 알려졌다.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AP 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전날 밤 늦게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이 물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실종된 잠수정에 5명이 타고 있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쉬 하딩(58)이 포함됐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하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민간 비행기 회사 ‘액션항공’ 회장으로,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과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도 잠수정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잠수정은 보통 나흘을 버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70시간에서 96시간(의 생존 가능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지역이 먼 곳이어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1448㎞ 떨어진 곳이다. 캐나다 해군과 민간 업체들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상품의 비용은 일인당 2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탑승객과 승조원 2200여명 가운데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태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고, 상당한 수준의 위험 또한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초고가 익스트림 관광상품이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는 부유층 사이에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멕시코의 백상아리 수영 투어부터, 뉴질랜드의 활화산 보트 투어, 우주 비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럭셔리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피터 앤더슨은 “스릴을 쫓고 자랑거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여행의 경계를 넓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형적인 휴가에 식상해진 이들이 특별한 여행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이런 관광상품을 기획하려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컨설팅이 전제돼야 한다. 최근 미국 국무부의 여행 금지 권고 지역인 남수단 피라미드 관광상품을 기획할 때도 안전 전문가와 상담을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가 여행 전문 업체 아베크롬비앤켄트 설립자 제프리 켄트는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위험 정도를 낮춘다고 한다.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여행 비용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한 고객은 남극점 항해 상품을 요청했는데 이 관광을 현실화하려면 대형 쇄빙선 한 척과 헬리콥터 두 대를 동원해야 한다. 일주일의 각종 건강검진과 기상 대비 훈련이 필요해 비용은 일인당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로 책정됐다. 가장 비싸고 위험한 투어 가운데 하나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내놓은 준궤도 우주비행 상품이다. 이 상품은 좌석당 45만 달러(약 5억 8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손님을 끌기 위해 드라마 ‘스타트렉’에 출연한 배우 윌리엄 섀트너 등을 태운 민간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 ‘메이저 본능’ 전인지,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 도전

    ‘메이저 본능’ 전인지,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 도전

    ‘메이저 사냥꾼’ 전인지가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2연패를 노린다.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셰브론 챔피언십(4월), US여자오픈(7월 초), 에비앙 챔피언십(7월 말), AIG 여자오픈(8월)과 함께 LPGA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특히 이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바로 다음 대회가 7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막을 올리는 US여자오픈이라 메이저 대회가 연달아 펼쳐지는 일정이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이 유독 우승컵을 많이 들어 올렸다. ‘전설’ 박세리가 1998년과 2002년, 2006년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박인비(2013∼2015년)가 3연패를 이뤘고, 박성현(2018년)과 김세영(2020년)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큰 대회에 강하다.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이제 AIG 여자오픈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3승을 거뒀고, 일본에서도 메이저 2승을 따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지켜내기 위해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는 올해 8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허리 통증으로 치료에 전념하느라 5월 초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이후 약 한 달 반 정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필드에 돌아왔으나 컷 탈락했다. 전인지는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앞두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인지 외에 고진영은 역대 최장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2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 통산 158주간 세계 1위를 지키게 됐다. 이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달성한 158주간 1위와 동률이다. 고진영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하면 159주 1위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다. 허리 부상으로 약 1개월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이번 대회 출전하기 때문에, 고진영에게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인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 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이민지(호주), 지난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도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 러 죄수 바그너용병 3만 2000명 집으로…사회 복귀 문제 없나? [핫이슈]

    러 죄수 바그너용병 3만 2000명 집으로…사회 복귀 문제 없나? [핫이슈]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에 속한 3만 2000명의 죄수 용병들이 사면돼 집으로 돌아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매체 모스크바타임스 등 외신은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밝힌 사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바그너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프리고진은 최근 자신의 SNS채널을 통해 "6월 18일 기준 약 3만 2000명의 사람들이 계약 만료 후 사면돼 귀국했다"고 밝혔다. 곧 자신이 약속한대로 계약을 무사히 마친 이들이 집으로 돌아갔다는 주장인 것. 특히 그는 이제는 전투 경험까지 갖게 된 죄수 출신들의 갑작스러운 사회 복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프리고진은 "일반 수감자들의 재범률이 바그너그룹 출신 수감자보다 훨씬 더 높다"면서 "우리와 계약 종료 뒤 귀국한 수감자들이 저지른 범죄는 83건으로 이는 석방된 일반 수감자보다 80배는 적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실제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면돼 고향으로 돌아간 죄수 출신의 일부 바그너 용병들이 살인과 강간 등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바그너그룹을 이끌어 온 프리고진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용병들을 앞세워 러시아군과 함께 싸웠다. 논란은 용병 모집 과정에서 불거졌는데 금전적인 보상은 물론 사면을 미끼로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에는 단순 사기 또는 강도뿐만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까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서구 언론에서는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바그너 용병이 약 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있으며 이중 약 4만 명이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출신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닥치는대로 모집한 용병들을 앞세운 바그너그룹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점령 작전의 선봉에 서는등 이번 전쟁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같은 공적에도 서구언론들은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세력다툼에서 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프리고진은 여러차례 쇼이구 장관을 비판하는 등 최근 몇달 간 관계가 경색되어 왔는데, 푸틴 대통령도 쇼이구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 GS건설, ‘GS이니마’ 앞세워 신사업 집중… “토털 솔루션 컴퍼니로 도약”

    GS건설, ‘GS이니마’ 앞세워 신사업 집중… “토털 솔루션 컴퍼니로 도약”

    GS건설이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를 앞세운 신사업의 확대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수주와 시공 중심의 기존 건설업의 비즈니스모델을 넘어 개발과 투자, 운영까지 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토털 솔루션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모습이다. 20일 GS건설은 자사의 신사업 핵심 축을 GS이니마로 삼았다고 밝혔다. GS이니마는 1967년 세계 최초로 RO(역삼투압)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지난 2011년 GS건설이 인수했다. GS이니마는 최근 베트남 남부의 롱안성 공업용수 공급업체인 PMV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GS이니마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미국에 이어 2019년 브라질 산업용수, 2020년 오만, 2022년 베트남 시장 진출로 글로벌 수처리 업체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GS이니마는 2019년 브라질법인을 통해 브라질 수처리 업체인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부문을 인수해 남미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2020년에는 오만에서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20년간 운영 계약 금액만 총 2조 4000여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주목할 점은 GS이니마의 사업구조다. ESG 시대의 유망 사업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인 데다 높은 잠재성장률과 사업 안정성 등 삼박자를 갖춘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된다. GS이니마의 컨세션 계약은 20년 이상 장기간에 고정가격으로 민간과 공공부문에 담수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운영사업이며 이에 필요한 EPC뿐만 아니라 자본조달, 운영 관리(O&M)을 일괄 포함해 수행하는 안정적 사업이다. 수처리 기술을 앞세운 GS건설의 신사업 행보는 스마트 양식으로 확대하고 있다. GS 건설은 지난 2020년 7월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형 청정 수산물 생산 기술로 주목받는 스마트양식 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이 보유한 세계적인 수처리 기술을 이용해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 ‘기회의 땅’ 베트남, 韓 기업 몰린다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베트남에 법인을 신설하는 한국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같은 시기 ‘세계의 공장’ 중국에 신규 법인을 세운 한국 기업 수는 줄어들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탈중국 기조가 확연해졌다. 한국기업의 현지 법인 설립을 기준으로 중국은 베트남에 역전을 허용했다. 미국의 중국 규제 압박이 심화하면서 대체지로 베트남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 속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2일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19일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 법인을 낸 한국 기업은 총 303곳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직접 투자가 크게 위축됐던 2021년 대비 30.6% 늘었다. 반면 중국에 법인을 낸 한국 기업은 2020년 245곳에서 2021년 264곳으로 소폭 증가한 뒤 반도체 공급망 등 미국의 규제가 본격화한 지난해에는 194곳으로 감소했다. 탈중국·베트남 쇄도 현상은 당분간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재계 전반의 공통된 시각이다. 중국은 미국의 규제 이전부터 급격한 인건비와 토지 임대료 상승으로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크게 떨어진 반면 베트남은 중국보다 저렴한 투자 비용에다 최근 정부까지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별 규제 개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의 저임금 노동력을 해외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생산기업의 추세에 맞춰 외부 요인에 영향이 적은 베트남이 ‘넥스트 차이나’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국제구조위원회 ‘난민은 세상의 체인지메이커’ 캠페인 영상 공개

    국제구조위원회 ‘난민은 세상의 체인지메이커’ 캠페인 영상 공개

    전쟁과 분쟁·재난·기후 위기 등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하는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한국 대표 이은영)가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기념해, ‘난민들은 이 세상의 체인지메이커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난민들은 이 세상의 체인지메이커입니다’ 캠페인 영상은 우크라이나 위기부터 기후 변화로 인한 동아프리카 가뭄 등 세계 불안이 증가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정착할 수 있는 권리가 후퇴하는 가운데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방식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난민의 모습을 강렬하게 담았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는 “난민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라는 오프닝과 함께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변화를 만드는 ▲난민 출신 배우이자 국제구조위원회 홍보대사인 세피에 모아피 ▲콜로라도 주정부의 첫 번째 난민 출신 의원인 나케탁 릭스 ▲아프가니스탄 난민이자 언론인 자흐라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난민 출신 배우 키 호이 콴 등의 모습도 보여준다. 국제구조위원회 이은영 한국 대표는 “갑작스러운 위기로 인해 집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난민들은 새롭게 정착한 곳에서 정치, 예술, 사회를 풍요롭게 바꾸며 꿈과 미래를 펼쳐 나가고 있다. 더 많은 난민들이 체인지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국제구조위원회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캠페인 영상 공개와 함께 뉴욕본사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총재는 “현재 전 세계에서 1억 1,000만명의 강제 이주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인도주의적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국제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취약한 국가들을 기후 협상에 참여시키고 우크라이나에 보여준 연대와 자금지원을 다른 세계적인 위기로 확장시키는 외교적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한국서 명품백은 사회적 갑옷”…소금보다 작은 명품백 등장

    “한국서 명품백은 사회적 갑옷”…소금보다 작은 명품백 등장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초소형 미니백이 공개됐다. 가방의 기능은 줄이고 브랜드만 강조하는 현실을 풍자하기 위함이다. 이 가운데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명품 가방은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예술가집단 MSCHF는 바늘귀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초소형 미니백을 제작했다. 가방의 사이즈는 657×222×700마이크로미터로,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봐야 자세한 디자인이 보일 정도로 작다. 현미경으로 가방을 보면 한 명품브랜드의 로고가 적혀있다.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방처럼 보일 정도로 정교하다. MSCHF는 가방이 점점 작아지면서 기능적인 측면은 줄고 브랜드만 강조되고 있는 점을 표현했다. 이들은 이 초소형 미니백을 두고 “점점 작아지는 가방 디자인의 종착역”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방은 이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남성 패션 위크 기간 동안 현미경 아래에 부착돼 전시됐다가 경매 플랫폼 주피터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MSCHF는 브랜드 측에 로고와 디자인에 대한 사용 허가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명품백은 지위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럽 명품 업계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한국의 서울에 주목하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유명 명품브랜드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무시하던 거만함은 사라지고,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까다로운 시장”, “미래의 실험실”의 맥을 짚으러 지난 3월 방한한 것이나, 샤넬이 블랙핑크 제니를 홍보대사로 내세운 점 등이 그 예다. 르피가로는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도 인용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국민 1인당 명품 구매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인 명품 소비액은 2021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 90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 1인당 325달러(약 40만 4000원)를 명품에 소비한 것으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보다 많다. 르피가로는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보복 소비 바람이 불었고, 이것이 한국의 명품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르피가로는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2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명품에 대한 관심은 겉모습으로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유교 사회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라면서 “성형으로 얼굴을 바꾸는 것처럼 명품 가방은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이 됐고,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의 배출구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에 가정 꾸리기를 주저하는 젊은 층이 결혼할 때까지 부모와 살면서 월급을 당장의 즐거움을 좇는 데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 北, 외우내환에 경제·대남 ‘고인물’ 일선 복귀

    北, 외우내환에 경제·대남 ‘고인물’ 일선 복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사실상 해임했던 노간부를 불러들여 경제와 대남분야를 맡겼다. 올드보이들이 귀환하면서 경제, 대남분야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 오수용이 당 경제부장으로 임명됐다. 오수용은 2022년 6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 당 비서와 경제부장을 후임에게 물려주고 사실상 해임됐다. 이어 9월엔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직을 맡으며 전공 분야인 경제 현안과 관련 없는 자리에 이름만 올렸다. 그러다가 1년 만에 다시 경제를 총괄하는 당 비서와 경제부장은 물론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으로도 복귀하면서 경제 분야 주요 정책 결정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천안함 폭침을 주도하는 등 대남공작 분야를 책임졌던 김영철도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돌아왔다. 그는 정치국 후보위원에까지 올라 향후 당 주요 정책 결정에 다시 관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은 2022년 6월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리선권 전 외무상에게 넘겨주고, 그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 위원 자리도 내려놓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제 모든 자리를 내려놓고 현직에서 완전히 물러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꾸준히 대남사업에 몸을 담으며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관여하고 이후로도 수시로 담화 등을 통해 대남 압박의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외교·안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결국 경험 있는 베테랑들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은퇴했던 인사들을 불렀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경제와 대남 분야가 그만큼 근심거리란 얘기”라고 했다.
  •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 소비자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많은 중국 브랜드가 품질, 디자인 및 판매 기술에 대한 평판을 향상시키는 등 변화하려고 노력하면서 흐름이 바뀌는 모양새다. 중국의 지지부진한 경제 회복에 고전하는 글로벌 소비자 제품 브랜드들이 중국인들의 ‘국산 애호’ 현상에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중국 브랜드, 가격 저렴하면서 품질 격차 좁혀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지사 파트너인 제임스 양은 WSJ에 “이제는 더 이상 단지 (외국산) 브랜드를 가져와서 가게를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의 소비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자국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에서 세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데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 격차를 예전보다 많이 좁힌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의 12색 아이섀도 팔레트는 최저 15달러(약 1만 9000원)로 유럽 브랜드 로레알의 6색 아이섀도 팔레트(23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베이징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는 더우샤오한(47)은 미국과 유럽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하다 퍼펙트다이어리로 갈아탔다면서 “지금 대부분의 소비자는 어느 때보다 가격에 더 민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피부색에 더 적합한 화장품을 내세운 퍼펙트다이어리와 또 다른 스타트업 플로라시스는 지난 2021년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의 합산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렸다. 6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회사의 점유율은 0에 가까웠다. 미중 갈등 → 中청년층 ‘애국소비’ 동참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애국 소비’에 동참한 것이 중국의 신생 브랜드들에 힘을 실었다. WSJ는 중국 브랜드 리닝이 지난 2018년 뉴욕패션쇼에서 자국을 상징하는 빨강과 금색으로 이뤄진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열풍을 뜻하는 ‘궈차오(國潮)’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리닝이 세운 이 브랜드의 스니커즈는 200달러(약 25만 6000원)의 가격에도 인기가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리닝과 중국 안타스포츠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점유율을 지난 2020년 15%에서 내년 22%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9%에서 내년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서방 브랜드들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의혹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매 운동 등 강한 역풍에 시달린 바 있다. 이 가운데 서방의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팔에 고유의 3줄 무늬와 함께 ‘CHINA’가 볼드체로 프린트된 스포츠 의류를 출시했고, 나이키는 십이지의 열두 동물이 그려진 스니커즈를 제작했다.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흰토끼 사탕’ 로고가 그려진 의류를 만들었으며, 로레알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면서 영상통화를 통해 뷰티 상담도 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도 중국 매출 ‘지지부진’ 한국도 한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6·18 쇼핑축제’ 사전판매에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나스가 19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거두며 화장품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맥, 입생로랑 뷰티, 에스티로더, 랑콤 등 유명 브랜드들도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중저가 화장품 제조업체 프로야가 만든 차이탕이 유일하게 6위를 차지했다. ‘6·18 쇼핑축제’는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로 매년 화장품주가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반면 한국 대표 수출 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후’나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티몰은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아 중국 화장품 시장의 가늠자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중국 중저가 브랜드와 명품브랜드의 양극화 인기 현상에 외면받고 있는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 女배구, 독일전 패배로 8전 전패…VNL ‘20연패’ 수렁

    女배구, 독일전 패배로 8전 전패…VNL ‘20연패’ 수렁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독일전에서 마침내 세트 1개를 따냈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는 못했다. 지난 대회 12연패까지 포함하면 VNL 20연패에 빠진 셈이다. 세계랭킹 33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11위)과의 VNL 2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7-25 27-25 12-25)으로 패했다. 앞선 7경기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한 한국은 독일전에서도 1, 2세트를 연속으로 내줬다. 23세트를 연속해서 내준 한국은 24번째 세트에서 마침내 웃었다. 이날 3세트에서도 22-24로 밀렸던 한국은 한나 오르트만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랠리에서 끈질긴 수비로 버틴 뒤 김다은(흥국생명)이 후위 공격에 성공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강소휘(GS칼텍스)의 서브 득점과 범실이 교차해 25-25가 됐다. 한국은 정지윤(현대건설)의 퀵 오픈으로 다시 앞섰고, 이다현(현대건설)의 이동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8경기, 24번째 세트 만에 간절했던 ‘한 개의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전력상의 열세를 실감하며 4세트를 다시 12-25로 내주고 결국 경기를 마쳤다. 정지윤(16점)과 강소휘(15점)가 양쪽 날개에서 분전했지만, 오르트만(23점)과 리나 알스마이어(19점)를 앞세운 독일의 화력이 더 강했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독일이 11-5로 한국을 압도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벌인 1주차에서 튀르키예, 캐나다, 미국, 태국에 모두 0-3으로 패했다. 브라질리아로 옮겨서 벌인 2주차에서도 브라질, 일본, 크로아티아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고, 독일전에서는 힘겹게 세트 1개를 얻었다. 지난해 VNL에서 12연패를 당한 한국은 이번 대회 8연패를 더해 VNL 2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023년을 23위로 시작한 한국의 세계랭킹은 33위까지 떨어졌다. 3주차 경기는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은 27일 불가리아(16위), 29일 도미니카공화국(10위), 7월 1일 중국(4위), 2일 폴란드(8위)와 차례대로 만나 대회 첫 승리에 도전한다. 2023 VNL에 나선 16개 팀 중 1승도 거두진 못한 팀은 한국뿐이다.
  • 100억 챙기고도 집유… 주가조작 ‘재범’ 부른 솜방망이

    100억 챙기고도 집유… 주가조작 ‘재범’ 부른 솜방망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에 이어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잇따라 터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 현재 솜방망이 수준인 증권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투명한 시장 질서를 재확립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5개 종목(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 운용자 강모(52)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서 시세조종으로 얻은 부당이득 규모를 104억원으로 추정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5~16일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강씨는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여러 상장사 주식을 매매하면서 매매가격을 사전에 짜고 거래하는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 행위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다음주쯤 그동안의 조사 상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시 하한가를 낸 5개 종목은 모두 최대주주 지분이 높아 시중 유통량이 적은 ‘품절주’라는 점에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당시 종목들과 유사하다. 품절주는 유통 주식 물량이 적다 보니 약간의 거래량만으로도 변동성이 커져 주가조작 타깃이 되고 있다. 두 사태 모두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상승해 금융당국의 적발이 쉽지 않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슷한 종목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주가조작범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 수단 마련과 처벌 강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불공정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공개정보,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3대 위반 행위는 형사처벌만 가능하고 과징금 부과 등 다른 행정제재 수단이 없다. 문제는 대개 한국거래소 심리·금융당국 조사에서부터 검찰 수사 그리고 최종 법원 판결 확정까지 평균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이 기간 범죄 혐의자는 자본시장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범죄 수익을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 형사처벌 특성상 입증 책임이 엄격해 검찰의 기소율도 낮다.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통보한 불공정거래 행위 중 불기소율은 55.8%에 달한다. 재판을 해도 대법원에서 실형을 받는 경우는 2020년 기준 59.4%에 불과했다. 40.6%가 집행유예를 받았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최악의 주식 폰지 사기의 주범이었던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 징역 150년형을 받기도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처벌을 통해 범죄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다 보니 재범률도 높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조치 기준에 따르면 3대 불공정거래 사건 전력자는 2021년 99명 중 21명(21.2%)이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 운용자 강씨도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벌금 4억원의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최대 10년 동안 자본시장에서의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계좌 개설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에서도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당 법이 있었다면 강씨 같은 경우 애초에 주식 거래조차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가조작 등을 통한 불법 이익에 대한 환수도 미흡한 실정이다. 불공정거래는 금전적 이익을 노린 범죄이기 때문에 ‘걸리면 다 잃는다’는 인식이 심어져야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3대 불공정거래는 과징금 제도가 없고, 법상 부당이득 산정 기준도 없어 제대로 환수가 안 되는 실정이다. 다만 부당이득 금액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이어서 연말쯤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가조작을 통한 경제적 이득에 대한 엄격한 처리를 포함해 주가조작 행위 자체가 강력한 처벌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금융당국은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검찰과의 공조체계도 더 긴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세 아들 일렬로 처형하듯 살해…美 30대 친부 현장 체포

    세 아들 일렬로 처형하듯 살해…美 30대 친부 현장 체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세 명의 친아들을 모두 총으로 쏴 살해한 뒤 태연하게 계단에 앉아 있던 무정한 친부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4시15분쯤 오하이오주 클러몬트 먼로타운십의 한 주택가에 사는 32세 용의자 채드 도어먼이 3세, 4세, 7세의 친아들 세 명을 모두 잔혹하게 살해,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집 밖에 계단에 앉아 있던 중 체포돼 구금됐다고 AP통신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할 경찰들은 사건이 발생한 주택 앞마당에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3명의 아이들을 발견,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현장에서 숨이 머져 있는 상태였다. 세 아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아이들의 친부인 채드 도어먼으로 그는 경찰에 붙잡힐 당시 아이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총을 옆에 둔 채 큰 저항없이 경찰에 인계됐다. 사건 당시 아이들의 친모(34)는 도어먼의 행각을 막아서던 중 그가 쏜 총에 맞고 손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어먼의 총격을 피해 집 밖으로 도피한 아이들은 행인들에게 달려가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결국 아이들을 끝까지 추격하며 총격을 가하는 친부의 범행에 목숨을 잃은 채 사체로 발견된 사건이었다. 사건 직후 도어먼은 관할 경찰에 체포, 가중 살인 혐의로 기소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그는 사건 이튿날이었던 16일 법원에 출두해 자신이 스스로 이 범행을 계획했으며 아이들을 모두 소총으로 살해한 사실을 전부 시인했다.  관할 경찰은 사건 현장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어먼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어먼이 아이들을 상대로 잔혹한 총기 범죄를 벌인 동기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한 클러몬트 카운티 지방검사장 데이비드 개스트는 친부인 도어먼이 아이들을 일렬로 세운 뒤 마치 범죄자들을 처형하는 듯 차례로 살해했다고 비판했다. 개스트는 “아버지가 한 행동이라고는 전혀 이해하기 어려운 잔인한 행위로 어린 아들들을 살해했다”면서 “피해 아동 중 한 명이 간신히 탈출해 집 앞마당으로 도망쳤으나 곧 도어먼이 아이를 추격해 사냥을 하듯 잡아서 살해했다”고 사건의 참혹함을 지적했다. 수사 당국은 도어먼이 이번 사건을 최소 몇 달 전부터 계획한 끝에 실행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도어먼 살인사건의 1심 재판은 오는 26일(현지시간)으로 계획돼 있으나 범행의 잔혹성 탓에 그를 변호하겠다는 법률 대리인이 선임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 여야,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놓고 격한 공방

    여야,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놓고 격한 공방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놓고 격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야권은 오염수로부터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여권은 확인되지 않은 선동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 “오염수 투기에 맞서 우리의 바다와 밥상을 꼭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일본은 안전보다 비용을 앞세운 결정을 내렸고, 국민 안전과 우리 바다를 지켜야 할 한국 정부는 그 책임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하며 “학생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바다는 모든 생명을 품어주는 귀한 존재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 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어른들의 이권 싸움이나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미래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 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 국민 우려를 괴담 취급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줘야 할 어른의 책무도,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치의 책무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어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천 규탄대회’에 참석해 원전 오염수를 ‘핵 폐수’로 불려야 한다며 선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과 카더라식 폭로 정치에 능숙한 민주당의 못된 DNA가 다시 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증되지 않은 이 대표의 ‘후쿠시마 핵 폐수’ 주장은 명백한 가짜뉴스이자, 저급한 정치 선동일 뿐”이라며 “민주당의 확인 되지 않은 오염수 선동 때문에 우리 어민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했다. 이어 “오염수를 핵 폐수로 부르며 ‘싸워서 심판하겠다’는 이 대표, 이 대표 역시 후쿠시마 핵 폐수 괴담에 대해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야권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은 인천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핵폐수”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오는 22일 일본 사회민주당 초청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야권의 총공세와 수산업계 전반에 퍼진 불안감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인천가족공원 묘지 표지석 3개 사라져”

    “인천가족공원 묘지 표지석 3개 사라져”

    인천가족공원 묘지에 세운 표지석 일부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인천 부평구에 있는 인천가족공원 내 묘지 조성구역에서 표지석 2개가 사라졌다는 유족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결과 실제로 없어진 표지석은 3개지만, 신고는 2건만 돼 있는 상황이다. 표지석은 손바닥 크기로 고인의 이름을 적어 묘소 위에 두는 형태다. 경찰은 묘소 인근에 주변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표지석 제작업체끼리 갈등이 있었다는 취지의 유족 진술 등을 참고로 수사하고 있다.
  • 파리서 ‘부산’ 새기고 달린다…현대차그룹 전기차로 엑스포 지원사격

    파리서 ‘부산’ 새기고 달린다…현대차그룹 전기차로 엑스포 지원사격

    현대자동차그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기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문구를 새긴 한국대표단 이동차량 10대를 지원한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BUSAN is READY!’(준비된 부산) 문구와 부산엑스포 로고 등을 래핑한 채 파리를 달릴 차량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의 EV6 등 전용전기차 3종이다. 이들 전기차는 오는 20∼21일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의 주요 관광 명소 주변에서 운행된다. 또 한국 공식 리셉션이 열리는 21일에는 총회장과 리셉션장을 오간다. 이때는 한국 리셉션장을 찾는 외국 대표단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2030 엑스포 개최 후보국들의 4차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이번 BIE 총회는 개최지 결정의 최종 관문으로 여겨진다. 현대차그룹은 대표단이 BIE 총회장에서 치열한 유치활동을 하는 동안 장외에서 전기차를 통해 부산을 알리는 지원전을 펼친다.특히 이번 지원 차량은 모두 전기차로만 구성돼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강조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주요 ‘올해의 차’를 수상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부산이 내세운 ‘탄소중립 엑스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준비된 부산’을 새긴 전용전기차들은 파리 곳곳을 누비며 움직이는 응원 도구”라며 “마지막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만의 경쟁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고아 2000명의 어머니…‘말레이의 마더 테레사’ 별세 [여기는 동남아]

    고아 2000명의 어머니…‘말레이의 마더 테레사’ 별세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망갈람(Mangalam) 수녀가 지난 10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망갈람 수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아들을 위한 피난소를 세운 뒤 2000명이 넘는 고아들의 ‘어머니’가 돼주었다. 또한 평생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학교, 의료 센터 등을 설립하는 데 앞장서 왔다.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Pure Life Society)의 회장으로도 잘 알려진 망갈람 수녀는 2주 전 기관지 폐렴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10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싱가포르에서 출생한 그녀는 1948년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로 이주해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사회 봉사에 대한 소명을 느껴 1949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의 공동 창설자가 됐다. 망갈람 수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거리에서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삶에 새로운 눈을 떴다. 그는 “전쟁은 나에게 타인을 위한 헌신을 가르쳤다”면서 “삶의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유용하게 써야만 한다”고 전했다.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의 의미는 신이 우리에게 준 에너지, 몸, 마음과 영혼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타인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순수한 삶’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랑은 맹목적이어야 한다”면서 “사랑에는 인종, 종교, 피부색, 신앙, 국경과 상관없이 '인류'라는 하나의 종족만이 존재할 뿐이다"고 말했다. 특히 “차별 없는 사랑이 있어야만 평화와 번영이 오며, 모든 아이들은 순수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왕국의 수호자 훈장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여받았다. 또한 테일러스 대학에서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말레이시아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말레이시아인들은 “당신의 삶은 우리에게 선물이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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