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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성교회 면죄부 주냐” 막말과 고성 오간 NCCK, 논란 속 김종생 목사 총무 선출

    “명성교회 면죄부 주냐” 막말과 고성 오간 NCCK, 논란 속 김종생 목사 총무 선출

    “부끄러운 줄 아세요!” “조용히 하세요! 잠잠해주시길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진통 끝에 김종생 목사를 새 총무로 선출했다. 차별금지법 문제를 둘러싸고 내분을 겪은 NCCK가 이번에는 교회 세습으로 물의를 일으킨 명성교회 측 인사를 총무로 선출하면서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NCCK는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 목사에 대한 총무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총 168표 중 찬성 97표, 반대 69표, 무효 2표로 재적인원 과반수 찬성을 얻으며 NCCK는 김 목사를 새로운 총무로 세웠다. 김 목사는 지난 4월 사임 의사를 밝힌 이홍정 전 총무의 임기를 이어 2025년 11월까지 총무직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장에는 김 목사를 반대하는 세력과 찬성하는 세력으로 갈라져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목사가 명성교회가 세습 이후 세운 ‘빛과소금의집’ 상임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문제가 됐다. NCCK 총무 후보자 인준을 반대하는 지역NCC전국협의회 총대일동은 현장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총무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NCCK와 예장통합 총회의 ‘교회세습 반대 결의’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 담임목사 세습 옹호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더욱이 예장연합사업위원회의 NCCK총무 후보 선출과정에서 의혹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총무로 선출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교회는 은 30냥에 예수를 팔았던 가룟 유다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총무 선출을 위한 토론이 시작되자 김 목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과거 NCCK가 세습 문제에 대해 결의했는데 김종생 목사를 총무로 선택하려면 과거의 결의를 취소하고 인선하길 바란다”, “많은 인물이 있는데 굳이 지금 한국교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명성 측 재단에서 일했던 사람을 총무로 세운다면 한국교회와 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김종생 목사가 총무가 되면 NCCK는 교회 사유화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할 수 없고 교회 윤리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왜 이런 논란을 감수하고까지 뽑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 목사는 과거 자신의 활동 이력을 소개하며 “명성의 자원을 우리 사회 아픈 곳에 견인했다고 자부한다. 부끄럽지 않게 돈을 사용해왔다”면서 “우려와 염려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결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한번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김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인 명성교회 세습문제와 관련해 “저는 세습의 현장에 있지 않았다. 명성교회와 관련된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게 아니다”라며 끝까지 답변을 거부했다. 교회 세습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을 뿐 명확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찬반 양측이 서로를 향한 날이 선 비판과 막말, 고성을 쏟아내는 와중에 투표가 진행됐고 김 목사가 총무로 최종 선출됐다. 김 목사의 당선에 반대 측에서 실망감을 드러냈고 “어떻게 NCCK에서 명성교회에 면죄부를 주냐”, “창피한 줄 알아라”, “NCCK는 역사의 종말을 고했다. 해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번 선출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불거졌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상처만 남긴 채 임시총회가 종료됐다. 김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저는 현장의 사람이었고 고난 당하는 이들의 친구였다. 사무실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하나님의 선교 현장에 다가가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하나님의 생명과 정의와 평화에 반하는 죽임과 불의와 분열에는 과감하게 거리 두기를 하겠다. 부족한 재정문제가 과제로 주어졌지만 그렇다고 신앙과 양심을 저버리기보다는 맘몬과 거리를 두며 넓은 길이 아니라 주님의 좁은 길을 선택하겠다”고 전했다. NCCK는 그간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약자와 연대하는 등 기성 보수교단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스스로 강하게 비판했던 교회 세습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상황을 매듭짓지 못한 채 자가당착에 빠지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회의적인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우루과이, 남미 최초로 트랜스젠더 전용 교도소 세운다

    우루과이, 남미 최초로 트랜스젠더 전용 교도소 세운다

    남미 최초의 트랜스젠더 교도소가 우루과이에 들어선다. 현지 언론은 “수도 몬테비데오에 건립될 교도소에 트랜스젠더 수감자를 위한 전용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테비데오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건립될 계획인 교도소는 원래 여자교도소로 기획됐었다. 우루과이 정부는 “여자교도소를 세운다는 기본계획을 유지하겠지만 교도소 내에 트랜스젠더 전용 건물을 두거나 공간을 설치해 트랜스젠더 수감자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안 미겔 페티트 교정본부장은 “성소수자(LGBT), 특히 트랜스젠더는 교도소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취약 그룹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간 미처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라 의견을 반영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비교적 치안이 안전한 국가로 평가되지만 교도소 수감자는 비율적으로 남미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인구 350만 명인 우루과이에서 인구 10만 명당 교도소 수감자는 408명으로 남미에서 가장 많다. 교정본부에 따르면 8월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인 사람은 남자 1만3855명, 여자 1110명 등 모두 1만4965명이다. 인구수에 비해 수감자가 많아 교도소 인구는 정원의 130%에 달하고 있다.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도소가 옛날에 지어져 남자교도소가 여자교도소보다 훨씬 많아 여자교도소 신설의 필요성은 제기된 지 꽤 오래됐다”고 말했다. 교도소에 갇혀 있는 트랜스젠더는 여자 트랜스젠더 28명, 남자 트랜스젠더 9명 등 모두 37명이다. 교정본부가 특히 신경을 쓰는 그룹은 여자 트랜스젠더다. 생물학적으론 남자로 태어났지만 후천적 결정으로 여자가 된 트랜스젠더들을 남자교도소에 수감해야 할지, 여자교도소에 수감해야할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트랜스젠더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다. 본인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트랜스젠더는 법적으로도 성(sex)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어 원칙적으론 여자교도소에 수감하는 게 맞지만 여러 가지로 고려할 점이 많아 선택권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트랜스젠더 대부분은 여자교도소를 선호해 원하는 대로 여자교도소에 수감돼 있지만 여자 수감자들 일부는 반발하기도 한다. 트랜스젠더 수감자들도 일정 기간 적응이 필요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尹 ‘초강경 대응’ 지시에 ‘총기 사용’ 언급한 경찰청장…최고 수위 대응

    尹 ‘초강경 대응’ 지시에 ‘총기 사용’ 언급한 경찰청장…최고 수위 대응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전자충격기)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윤희근 경찰청장)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한 뒤 5시간이 안 돼 나온 경찰청장 담화에는 ‘총기 사용’이 포함됐다. 흉기난동 사건에 대해 최고 수위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대국민 담화문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 규정을 적극 적용해 현장의 법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전에도 관련 규정에 따라 총기 또는 전자충격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물리력 사용과 관련해서는 책임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현장 경찰관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흉기를 휘두르며 무고한 시민 다수를 해치는 ‘묻지마 범죄자’를 신속하게 진압하기 위해서는 총기나 전자충격기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경찰청 예규에 총기 사용 ‘최후의 수단’제3자 위해 가능성 있을 땐 사용 금지 경찰청 예규인 ‘경찰 물리력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칙’에는 권총 사용과 관련해 생명·신체에 급박하고 중대한 위해를 야기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필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사용하도록 명시돼 있다. 단순히 도주하거나 자살·자해 방지나 재산만을 보호할 목적, 제3자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있는 경우, 차량에 탄 상태거나 움직이는 차량 대상, 14세 미만 및 임산부에는 총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관이 사람을 향해 권총을 발사하고자 할 때는 사전 구두 경고나 공포탄으로 경고를 해야 하지만 현장 상황이 급박해 경고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인질, 간첩, 테러 사건에 있어서 은밀히 작전을 수행할 경우 등 부득이할 때는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충격기는 경찰관 또는 제3자에 대해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상태 이상의 대상자 또는 도주하는 현행범, 중범죄자 체포할 때 사용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또한 현장 상황이 급박하면 사전 구두 경고를 생략할 수 있게 했다.전문가 “총기 사용은 과감한 대처 의미”“조직 문화 바뀌지 않으면 큰 변화 없어”흉기소지 의심자 선별적 검문검색 방침에 현장 혼란 불가피...“매뉴얼 교육 시킬 것” 전문가들은 무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일선 경찰관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전자충격기와 달리 총기에 대해선 국민적 반감이 있고 책임 소지가 따르기 때문에 현장 경찰관이 체감하는 건 높지 않을 것 같다”면서 “총기 사용은 강력 범죄에 과감히 대처하겠다는 의미이자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총기를 사용하면 경찰이 사후에 감당해야 할 게 많아진다. ‘무력의 과잉 사용’, ‘과도한 대응’이니 이러면서 소송을 당할 수도 있어 가급적 총기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선 조직이 책임을 져야지, 개인이 책임지는 조직 문화가 상존하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박찬걸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기 사용은 신체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어 자제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일련의 사건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과거와 달리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현장 경찰관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력한 진압 장비만으로는 전날 서현역 사건처럼 예고없이 벌어지는 범행을 사전에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경찰은 공공장소 순찰을 강화하고 흉기 소지 의심자·이상행동자에 대해선 선별적 검문검색을 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검문검색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 경찰관직무집행법은 ‘수상한 행동이나 주위 사정을 합리적으로 판단해 죄를 범했거나 죄를 범하려는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불심검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준이 딱 정해진 게 아니라 현장 경찰관이 상황을 판단하고 의심자를 멈춰 세운 뒤 질문을 하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문검색 매뉴얼이 있다. 대화, 태도나 소지품에서 (그러한) 정황을 발견하는 기준이 상세히 설명돼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교육을 시켜 선별적 검문검색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호 교수는 “지금처럼 위험이 높은 곳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겠지만 경찰력 강화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경찰 활동이 지나쳐도, 부족해도 시민들이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 ‘이도류’ 오타니, 4이닝 자진 강판에도 시즌 40홈런 ‘쾅’

    ‘이도류’ 오타니, 4이닝 자진 강판에도 시즌 40홈런 ‘쾅’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4이닝만 던지고 강판했으나 40홈런 고지에 선착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이도류’를 겸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는 4회까지만 던지고 5회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1㎞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스위퍼로 4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해 의아심을 자아냈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의 오른손에 경련이 일어나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자진 강판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타석에서는 지명 타자로 전환해 계속 방망이를 휘둘렀다. 앞선 타석에서 2볼넷 1안타를 쳤던 오타니는 팀이 2-1로 앞선 8회에 이사야 캠벨의 시속 155㎞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시속 172㎞의 빠른 속도로 112m를 날았다. 지난 7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40번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개 차 앞서 MLB 전체 홈런 1위를 유지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2021년 세운 빅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6개) 경신도 유력하다. 에이절스는 그러나 오타니의 홈런으로 3-1로 앞선 9회 초 시애틀 케이드 말로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해 3-5로 역전패했다. 3연패. 오타니는 조기 강판에도 빅리그 개인 통산 600탈삼진(601개)을 채웠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MLB에서 8번째로 적은 경기(84경기)로 600탈삼진을 채운 투수”라고 소개했다.
  • 트레비앙! 월클 짝꿍

    트레비앙! 월클 짝꿍

    네이마르의 화려한 원맨쇼를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PSG)이 전북 현대를 가볍게 제압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월드클래스인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전북과의 경기에서 3-0 완승했다. 지난 3월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던 네이마르가 맹활약하면서 직전 일본 투어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었다. 지난달 22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던 이강인은 교체로 나와 약 25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 질주는 자제했고 패스로 몸 상태를 확인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3520명의 관중은 이강인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터질 듯한 환호성으로 응원했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2골 1도움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화려한 발재간으로 전북 수비를 속이며 득점했고 예리한 패스로 동료들의 기회를 살렸다. 전담 키커로 날카로운 발끝 감각을 자랑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 PSG에선 위고 에키티케, 전북에선 문선민이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 갔다. 이후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두 팀의 격차를 벌렸다. 전반 39분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4명 사이를 파고들었고 한교원을 뒷발 속임수로 속인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은 홍정호에게 굴절돼 골키퍼 옆으로 흘러 들어갔다. 하프타임에 선수를 대거 바꾼 전북이 공세를 높였다. 후반 3분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송민규가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PSG가 주도권을 되찾았다. 후반 11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스루패스로 완벽한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스마엘 가르비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승부는 네이마르의 발에서 갈렸다. 후반 37분 이동준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와의 몸싸움 끝에 넘어져 공을 뺏겼고, 곧바로 나선 역습에서 네이마르가 파비안 루이스의 왼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5분 뒤엔 교체 투입된 마르코 아센시오가 뒷발로 내준 네이마르의 감각적인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PSG는 전북과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프리시즌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간다. 이어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FC로리앙과의 1라운드를 시작으로 2023~24시즌의 막을 올린다.
  • 태국 군부 손잡은 탁신 정당… “전진당 빼고 연정 구성할 것”

    태국 군부 손잡은 탁신 정당… “전진당 빼고 연정 구성할 것”

    태국 총선 결과 제1당이 되고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한 전진당(MFP)이 야당으로 내몰린 데 대해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며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3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차이타왓 뚤라톤 전진당 사무총장은 전날 “국민의 열망을 받아들인 정부를 구성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며 “최고 권력이 국민에게 있지 않은 태국 정치의 불균형과 불평등을 보여 준다. 지금부터 우리는 변화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전진당은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총리가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연정에서도 배제돼 야당의 길을 걷게 됐다. 전진당 지지자들은 전날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영향력을 휘두르는 제2당 프아타이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당사 진입을 시도했다. 왕실모독죄 개정 등 파격에 가까운 쇄신 공약을 제시한 전진당은 지난 5월 14일 총선에서 151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전진당은 프아타이당 등 야권 7개 정당과 연대해 연정 구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피타 전진당 대표는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의회의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고 연정 주도권을 프아타이당에 넘겨줬다. 프아타이당은 전날 전진당을 배제하고 연정을 꾸리겠다고 선언했다. 탁신 전 총리가 군부와 결탁해 총선 결과를 뒤집을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이 됐다. 프아타이당은 친군부 정당들과 연대함으로써 집권을 보장받는 쉬운 길을 택했다. 태국 정국은 민주주의의 퇴행과 함께 당분간 혼돈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국 헌법재판소는 3일 피타 대표를 후보로 내세운 총리 선출 2차 투표 무산이 위헌임을 판단해 달라는 청원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의회는 4일로 예정된 상·하원 총리 선출 투표 일정을 취소했다.
  • ‘매출 상위 10%’ 파나마서 잘 나가는 K치킨, 베트남 남부 1위 된 K편의점

    ‘매출 상위 10%’ 파나마서 잘 나가는 K치킨, 베트남 남부 1위 된 K편의점

    K푸드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식품·유통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도 해외 시장 곳곳에서 자리 잡는 추세다. 3일 제너시스BBQ 그룹은 중남미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 BBQ치킨 2호점을 열고 현지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2호점 ‘알브룩점’은 중남미 지역 내 최대 규모 쇼핑몰인 알브룩 몰 내에 있다. 현지인과 관광객 등의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주요 상권으로, 개점 당일 매출 4000달러(약 520만원)를 기록했다. 앞서 5월 문을 연 파나마 1호점도 최근까지 하루 평균 매출 5000달러(약 650만원)을 내면서 현지에서 K치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BBQ에 따르면 파나마 1호점은 월 매출로 1억 6000만원 이상, 연간 2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이대로 매출을 유지한다면 국내 매장과 비교해 상위 10%에 속하는 실적을 내게 된다. 현지 인기 메뉴는 국내와 같은 조리 과정을 거친 ‘황금올리브 치킨’과 한국식 양념 소스를 활용한 ‘시크릿 양념치킨’, ‘극한왕갈비치킨’, ‘소이갈릭스’ 등이다.윤홍근 BBQ 회장도 파나마 2호점 개점식에 참석하는 등 해외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윤 회장은 “파나마 매장 확장으로 중남미 진출에 초석을 다져 북미의 K치킨 신드롬을 남미 지역까지 확산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되겠다”며 “중미 지역 강화를 위해 코스타리카에도 출점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BBQ는 현재 파나마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촌치킨도 이날 대만에 1호점을 열고 K치킨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교촌 대만 1호점은 대만 신베이시 쇼핑센터 ‘글로벌몰 반차오역’에 위치했다. 새로운 교촌 글로벌 매장 모델을 적용한 첫 매장으로 교촌의 대표 메뉴는 물론 현지 입맛을 고려한 오징어링, 세트 메뉴 등 다양한 현지화 메뉴를 함께 선보인다.특히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에 힘을 쏟았다. 교촌의 수제 맥주 브랜드인 문베어브루잉의 제품과 함께 ‘치맥’을, 또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볶음면 메뉴와 함께 ‘치면’ 메뉴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대만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매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오는 10월에는 타이베이 최고 상권에 2호점을 오픈, 연내 3호점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촌은 7개국에서 총 67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은 향후 교촌의 신성장동력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푸드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푸드를 앞세운 편의점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GS25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 베트남 지역에서 운영 점포 수 1위 업체가 됐다고 이날 밝혔다. 베트남GS25 운영점포는 지난달 말 기준 211곳으로, 베트남 전 지역에서는 미국 서클케이에 이은 점포 수 2위, 호치민 등 남부에서는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GS25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했다. 현지 편의점 입지 개발 노하우가 쌓이면서 출점 전 예상 매출 오차 10% 내 적중률을 뜻하는 ‘출점 성공률’도 지난 2018년 71%에서 2023년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높아져 오는 2026년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현지 가맹사업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GS25 진출 초기에는 떡볶이 등 한국식 조리 식품이 인기를 끌었고, 올해는 ‘치킨25‘와 꼬치류 즉석 조리식품을 선보이는 등 식품 부문을 강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조리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는 국내 인기 자체브랜드(PB) 상품 24종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 뉴진스만의 감성 통했다…‘빌보드200’ 1위·‘핫100’ 3곡 동시 진입

    뉴진스만의 감성 통했다…‘빌보드200’ 1위·‘핫100’ 3곡 동시 진입

    걸그룹 뉴진스가 미니 2집 ‘겟 업(Get Up)’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빌보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했다. 지난해 7월 데뷔한 신인 걸그룹인 뉴진스가 ‘빌보드200’에 진입과 동시에 1위를 꿰차며 K팝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빌보드 여성 그룹 전체로 시선을 돌리면 뉴진스는 2008년 4월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의 ‘웰컴 투 더 돌하우스’ 이후 블랙핑크의 ‘본 핑크’에 이어 세 번째다. 뉴진스 ‘겟 업’은 미국에서 현재 10만 1500장의 판매량을,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는 2만 4500,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는 500으로 합산 음반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앨범에서 ‘트리플 타이틀곡’을 내세운 뉴진스는 타이틀곡 전곡을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동시 진입시켰다. 전작 앨범의 ‘디토(ditto)’, ‘오엠지(OMG)’까지 포함해 총 5곡이다. K팝 가운데 3곡 이상 차트인 한 건 걸그룹은 뉴진스가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방탄소년단(BTS)이 유일했다. ‘겟 업’은 ‘걸크러쉬’ 같은 강한 기조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담아 냈다. 특히 ‘뉴진스만’의 개성과 감성을 예쁜 음색에 어우러진 중독성 있는 유로팝 사운드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7일 앞서 발매된 ‘슈퍼 샤이’(Super Shy)는 ‘핫100’ 순위에서 16계단 상승하며 48위에 안착했고, ‘ETA’ 81위, ‘쿨 위드 유’(Cool With You)가 93위로 새로 진입했다. ‘글로벌200’ 차트에는 수록곡 6곡이 모두 이름을 올려 ‘슈퍼 샤이’는 3위로 순항 중이다. 이번 ‘빌보드200’ 차트 결과는 ‘겟 업’과 영화 ‘바비’ OST의 치열한 1위 다툼으로 예정보다 사흘 늦게 발표됐다. 빌리 아이리시, 두아 리파 등 인기 팝스타와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등이 참여한 ‘바비’ OST는 이번 주 12만 6000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빌보드200’ 2위를 기록했다.
  • 교회 세습 논란 뜨거운 NCCK 비판 정면 돌파할까

    교회 세습 논란 뜨거운 NCCK 비판 정면 돌파할까

    99년 역사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임시총회를 열고 새 총무 선출 작업에 돌입한다. 단독 후보인 김종생 목사가 교회 세습으로 논란이 됐던 명성교회 인사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그간 사회 부조리에 목소리를 높여온 NCCK가 내부 논란을 정면 돌파할지 주목된다. NCCK는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총무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는 지난달 20일 NCCK 71-3차 정기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김 목사에게 63표 중 46표의 찬성표를 던져 총무 후보로 승인함에 따라 개최하게 됐다. 이날 김 목사가 총무로 결정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곧바로 총무 이취임식이 진행된다. 김 목사가 후보로 추천됐을 때부터 NCCK 안팎에서 많은 비판 여론이 일었다. 김 목사가 대표로 있는 ‘빛과소금의집’이 명성교회가 세습 이후 세운 단체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 등은 ‘면죄부’와 같은 표현을 써가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목사가 지난달 실행위 회의에서 한 발언이나 현장에서 청년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제지한 NCCK 회장 강연홍 목사의 발언은 “기회를 달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목사는 “저에 대한 우려와 염려 비판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성찰해가겠다.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와의 관계나 교회 세습에 대한 의견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깊이 성찰하면서 에큐메니컬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잘 처신해가겠다”고만 강조했다. 김 목사가 총무로 최종 선출되면 NCCK로서는 앞으로의 활동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대 교회사에 가장 논란이 되는 교회 세습 문제를 용인한 모양새가 되는 단체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모순적인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총회에서 재석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김 목사가 새 총무로 선출된다. 기각될 경우 인선위원회는 후보 인선을 다시 해야 한다.
  • 이승연 “2등 누가 기억해요”…‘아이언샷 닥공’ 2승 정조준

    이승연 “2등 누가 기억해요”…‘아이언샷 닥공’ 2승 정조준

    “사람들이 통산 준우승 몇 번으로 선수를 기억하지는 않아요. 앞으로는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입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결과가 못내 아쉽다. 박지영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 결국 우승을 못했다. 2019년 KLPGA 투어 데뷔 첫해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연은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31일 인터뷰에서 이승연은 “데뷔 첫해에 우승도 하고 성적이 좋았는데, 이후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소심한 플레이를 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내가 원래 ‘닥공’ 스타일이라는 것을 지난 대유위니아·MBN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닥’치고 ‘공’만 치는, 공격적인 타입이라는 것이다. 실제 그 대회 마지막 날 이승연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5언더를 쳤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에버콜라겐 대회로 이어졌고 결국 전반기 마지막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자신이 원래 ‘닥공’이었다는 사실을 3년 만에 자각한 것이다. 그래서 후반기는 공격이다. 이승연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골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 말 그대로 핀 보고 쏘고, 코스가 아무리 어려워도 버디를 잡으려고 뛰겠다”면서 “준우승이나 톱10을 노리는 선수가 아닌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가 내세운 공격 골프의 원동력은 장타다. 160㎝의 작은 키에도 그는 KLPGA 투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장타자다. 2021년에는 평균 비거리 250.97야드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방신실과 같은 장타자가 나오면서 장타 순위에서 15위로 밀려 있다. 이승연은 “피지컬이 다른 신인들이 나타나며 예전처럼 장타로만 성적을 내기가 어려워졌다”면서 “그래도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시원시원한 샷을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신인들과의 비거리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요즘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면서 “무게를 좀 늘렸으니 후반기에는 기대하셔도 좋다”고 장담했다. 그는 장타 소녀들과의 대결을 위해 아이언샷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어려운 코스에 서면 더 자신감이 생긴다는 이승연은 “후반기 한화클래식, KB금융,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고 싶다”면서 “이승연 하면 ‘버디 사냥꾼’이 떠오르도록 재밌고 공격적인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 숭례문 2층 ‘문루’ 일부 재현…화재 당시 수습한 부재 활용

    숭례문 2층 ‘문루’ 일부 재현…화재 당시 수습한 부재 활용

    2008년 불탄 숭례문에서 수습한 부재가 ‘문루’(문 위에 세운 높은 다락·사진)로 재탄생했다. 문화재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1일 경기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상설 전시관 개관식을 열고 문루를 공개했다.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는 중요 건축문화유산에서 수습한 기둥과 대들보, 기와 등을 수집·보관하기 위해 2017년 건립됐다. 그간 전국의 전통건축 수리 현장에서 수습한 부재들을 수장고에 보관해 왔다가 이번에 바깥으로 꺼내 전시물로 만들었다. A부터 D까지 4개 방으로 구성된 공간 중 C실 ‘숭례문의 기억과 가치’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충남 부여에서 옮겨온 조선 초기 숭례문 부재 37점과 화재 이후 수습한 부재 2600여점을 재활용해 화재 피해가 컸던 숭례문 2층 문루 일부를 만들어냈다. 전시관은 2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2회씩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신청할 수 있다.
  •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논의… 대통령실 “연 1회로 조율 중”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논의… 대통령실 “연 1회로 조율 중”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첫 단독 정상회의를 앞두고 3국이 회의체를 연 1회 정례화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회의를 연례화한다면 대북 확장억제는 물론 동북아 및 인도태평양 안보 지형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의 결속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의미가 큰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분기별로 모이기는 어렵고 연 1회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31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과의 친분, 한미 관계와 한미일 3자 협력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회의 정례화에 대해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1월 미 대선 전까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 수준’으로 다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가치외교’ 등 현 정부 외교정책의 새판 짜기가 불가피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례화된다면 미 대선까지 적어도 두 차례 열리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띠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만남이 아닌 3국 첫 단독 정상회의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회의 결과는 공동성명 형태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최우선 의제는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이다.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의 ‘프놈펜 성명’에 담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연합훈련을 확대·정례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3국 모두 선을 긋는 상황이다. 한미는 지난달 첫 NCG 회의에서 확장억제의 얼개를 만들었지만 ▲긴밀히 공유할 정보 목록 작성 ▲공동기획 지침 성안 ▲전략자산 전개 및 배치 방안 등 채워야 할 디테일이 수두룩하다. 피폭 경험이 있는 일본 정서상 핵무기 사용을 논의하는 그룹에 포함되는 것 자체를 일본 정부가 부담스러워하는 측면도 있다. 일본이 NCG에 참여한다면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모양새여서 중국 등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대중 견제가 공동성명에 어느 정도 수위로 담길지도 관심을 끈다. 프놈펜 성명에서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수역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대사대리는 지난달 31일 미국의소리(VOA)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과 관련해) 지난 회담 후 추가 조치와 강화된 수사에 어느 정도 동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실무 협의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관련 논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의제에 담기지 않더라도 기시다 총리가 국내 정치용으로 언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아반떼는 22만원, 1.5억 테슬라는 10만원…‘자동차세’ 손본다

    아반떼는 22만원, 1.5억 테슬라는 10만원…‘자동차세’ 손본다

    대통령실이 ‘배기량 중심 자동차 재산 기준 개선’ 방안을 주제로 제4차 국민참여토론을 3주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자동차세 산정과 기초생활수급 자격,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등 각종 행정상 기준이 되는 자동차 재산 가치는 차량 배기량을 중심으로 산정되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국민 민원이 잇따르자 국민참여토론에 부쳐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현행 배기량 중심 자동차 재산 기준 제도가 차량가액이 낮은 대형차 보유자에게 불합리하고, 배기량이 없는 고급 전기차·수소차에만 유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다수 제기됐다”고 토론 주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현행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당 18~200원을 부과하고 있다. 반면 수소차와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세는 정액 10만원이다. 내연기관의 엔진 대신 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사실상 배기량이 없어 ‘그 밖의 승용자동차’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량 가격 약 2000만원인 아반떼 1.6 가솔린(약 1600cc) 차량 소유자는 연간 22만원의 자동차세를 내지만, 약 1억 5000만원이 넘는 테슬라 모델X 차량 소유자는 연간 10만원만 낸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측에서는 자동차세 취지를 재산 가치와 환경오염, 도로 사용 등을 고려한 세금으로 본다면 배기량이 아니라 차량가액과 운행 거리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은 배기량 기준이 재산과 환경오염 등 자동차가 지니는 다양한 성격을 복합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오히려 잘못된 세제 개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어긋날 수 있어 주의 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데 비해 자동차 행정 기준은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며 “배기량 중심의 자동차 재산 기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일부터 시작된 국민참여토론은 21일까지 이어진다. 누구나 국민제안 누리집(https://withpeople.president.go.kr)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토론이 종료되면 ‘국민제안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권고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에 전달할 방침이다.
  •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서 연례 정상회의 확정할듯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서 연례 정상회의 확정할듯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첫 단독 정상회의를 앞두고 3국이 회의체를 연 1회 정례화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회의를 연례화한다면 대북 확장억제는 물론 동북아 및 인도태평양 안보 지형에서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의 결속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의미가 큰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분기별로 모이긴 어렵고 연 1회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31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과의 친분, 한미 관계와 한미일 3자 협력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회의 정례화에 대해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1월 미 대선 전까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 수준’으로 다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가치외교’ 등 현 정부 외교정책의 새판 짜기가 불가피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례화된다면 미 대선까지 적어도 두 차례 열리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띄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만남이 아닌 3국 첫 단독 정상회의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회의 결과는 공동성명 형태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최우선 의제는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이다.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의 ‘프놈펜 성명’에 담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연합훈련을 확대·정례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대북 확장억제 공조틀을 만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3국 모두 선을 긋는 상황이다. 한미는 지난달 첫 NCG 회의에서 확장억제의 얼개를 만들었지만 ▲긴밀히 공유할 정보 목록 작성 ▲공동기획 지침 성안 ▲전략자산 전개 및 배치 방안 등 채워야 할 디테일이 수두룩하다. 피폭 경험이 있는 일본 정서상 핵무기 사용을 논의하는 그룹에 포함되는 것 자체를 일본 정부가 부담스러워 하는 측면도 있다. 일본이 NCG에 참여한다면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모양새여서 중국 등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대중 견제가 공동성명에 어느 정도 수위로 담길 지도 관심이다. 프놈펜 성명에서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수역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대사대리는 31일 VOA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과 관련) 지난 회담 후 추가 조치와 강화된 수사에 어느 정도 동의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실무 협의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관련 논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의제에 담기지 않더라도 기시다 총리가 국내 정치용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 벤자민·고영표 앞세운 5선발, 심상치 않은 kt의 기세

    벤자민·고영표 앞세운 5선발, 심상치 않은 kt의 기세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 원투펀치부터 돌아온 ‘쿠동원’ 쿠에바스까지. 지난달 선발 투수 5명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활약한 kt wiz가 무서운 기세로 5할 승률을 넘겼다. kt가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5-2로 꺾으며 3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10경기 8승 2패 가파른 상승세로 7월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리그 순위를 4위 NC와 게임 차 없는 5위(44승 2무 43패)까지 끌어올렸다. 부활한 에이스 벤자민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도 2회 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NC 김성욱을 병살 처리하며 특유의 위기관리와 효율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28일, 29일엔 각각 엄상백과 배제성이 선발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했다.최근 kt는 선발 투수진의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탔다. 4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했던 벤자민은 지난달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67로 위용을 되찾았다. 다승 부문은 NC 에릭 페디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고, 탈삼진은 공동 3위로 키움 안우진과 페디를 쫓고 있다. 시즌 내내 안정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영표의 기록도 화려하다. 평균자책점 5위(2.68), 최다 이닝 6위(110과 3분의2이닝), 다승 5위(8승) 등 선발 투수 주요 부문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특히 7월 들어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으로 맹활약했다. 엄상백은 7월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지며 1승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배제성은 4경기 1승 1패 5.59, 쿠에바스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5.56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고 있다. 이에 kt는 지난달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발승(10승)을 따냈다. 한 달 동안 선발 투수가 소화한 이닝도 리그 1위(116과 3분의1이닝)로 꼴찌 SSG 랜더스(66과 3분의2이닝)보다 약 50이닝이나 많다.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선발 투수가 6, 7이닝을 던지면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으니까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투수들이 후반기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선발 싸움에서 이겨야 상대 에이스와 붙어도 경기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승연 후반기 ‘닥공’ 선언… “공격 골프가 무엇인지 보여드릴게요”

    이승연 후반기 ‘닥공’ 선언… “공격 골프가 무엇인지 보여드릴게요”

    “사람들이 통산 준우승 몇 번으로 선수를 기억하지는 않아요. 앞으로는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입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결과가 못내 아쉽다. 박지영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 결국 우승을 못했다. 2019년 KLPGA 투어 데뷔 첫해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연은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31일 인터뷰에서 이승연은 “데뷔 첫해에 우승도 하고 성적이 좋았는데, 이후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소심한 플레이를 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내가 원래 ‘닥공’ 스타일이라는 것을 지난 대유위니아·MBN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닥’치고 ‘공’만 치는, 공격적인 타입이라는 것이다. 실제 그 대회 마지막 날 이승연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5언더를 쳤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에버콜라겐 대회로 이어졌고 결국 전반기 마지막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자신이 원래 ‘닥공’이었다는 사실을 3년 만에 자각한 것이다.그래서 후반기는 공격이다. 이승연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골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 말 그대로 핀 보고 쏘고, 코스가 아무리 어려워도 버디를 잡으려고 뛰겠다”면서 “준우승이나 톱10을 노리는 선수가 아닌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가 내세운 공격 골프의 원동력은 장타다. 160㎝의 작은 키에도 그는 KLPGA 투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장타자다. 2021년에는 평균 비거리 250.97야드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하지만 올 시즌 방신실과 같은 장타자가 나오면서 장타 순위에서 15위로 밀려 있다. 이승연은 “피지컬이 다른 신인들이 나타나며 예전처럼 장타로만 성적을 내기가 어려워졌다”면서 “그래도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시원시원한 샷을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신인들과의 비거리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요즘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면서 “무게를 좀 늘렸으니 후반기에는 기대하셔도 좋다”고 장담했다. 그는 장타 소녀들과의 대결을 위해 아이언샷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어려운 코스에 서면 더 자신감이 생긴다는 이승연은 “후반기 한화클래식, KB금융,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고 싶다”면서 “이승연 하면 ‘버디 사냥꾼’이 떠오르도록 재밌고 공격적인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정의감 사용법/신진호 뉴스24 부장

    [마감 후] 정의감 사용법/신진호 뉴스24 부장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는 ‘진상’이다. 진상 손님, 진상 부모 등 각종 피해 사례가 쏟아진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득을 노리고 진상을 부린다. ‘가만히 있으면 나만 손해를 보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어떤 진상들은 스스로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내 아이가 상처받았으니 교사도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가게의 잘못으로 내가 이만큼 손해를 봤으니 지역 커뮤니티에 알려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비판받고 또 그럴 만하다는 게 요즘의 기자들이라지만 많은 기자가 적어도 한때는, 어쩌면 지금도 종종 정의감을 추동력으로 삼아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그런데 내 경험상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기사를 쓰다 보면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다. 더 깊은 이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거나 중요한 사실관계 확인을 빠뜨리는 등 말이다. 그렇게 쓴 기사는 객관적 중립성을 잃기 마련이었고, 당사자나 독자들에게 피해를 줬을 것이다. 왜 그랬을지 돌이켜 보면 나의 정의감은 오만한 정의감이었다.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마음은 대체로 나만의 정의를 미리 세워 놓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믿는 정의가 누군가에겐 불의일 수 있다는 점을 잊곤 한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겸허함이 부족했다. 진상의 정의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의감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도 넘쳐난다. 각자의 정의감이 모여 커진 목소리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바로잡는 데 힘을 불어넣는다. 정의감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경우다. 최근 유명 웹툰 작가 부부가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갑질’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특히 서이초 교사의 죽음으로 ‘진상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들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다. 문제는 논란 당사자의 주변인들에게 몰려가 평소 절친했다는 이유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다. 비판이든 옹호든 관망이든 저마다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자유다. 그렇다고 모두가 빠짐없이 자신의 의견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주변인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놓으라는 것은 ‘내가 세운 정의와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당신도 응징하겠다’라는 겁박처럼 보인다. 갑질을 비판하겠다는 이들이 갑질을 하는 셈이다. 심지어 어린 자녀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그저 배설이나 다름없는 졸렬한 행동이자 범죄일 뿐이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정의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적어도 끓어오르는 정의감을 누군가를 단죄하는 데 몽땅 써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교사의 죽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자, 공연은 끝났으니 다들 돌아가시지요’라는 결말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교사의 노동권을 보호하고 올바른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 취향 따라 극장 피서 떠나 볼까

    취향 따라 극장 피서 떠나 볼까

    무더운 여름을 맞아 극장가가 모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저마다의 색을 자랑하는 한국영화 4편이 줄줄이 개봉해 관객에게 손짓한다.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아 극장으로 피서를 떠나도 좋겠다.지난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 영화 ‘밀수’가 가장 먼저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이번 주 200만까지 노리고 있다. 영화는 1970년대 조그만 어촌인 군천의 해녀들이 밀수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불법 밀수에 손을 댔다가 적발된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 배후를 찾아 복수하는 과정을 활력 넘치게 그렸다. 김혜수와 염정아를 축으로 배우 조인성이 맛을 더하고 박정민·고민시 등의 배우들이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해녀들의 시원한 수중 액션도 볼거리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소재, 거기에 류 감독의 특기인 액션을 유쾌하게 엮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2일 개봉하는 ‘더 문’은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의 여정을 그렸다.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탐사선을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 홀로 달에 남겨진다. 그를 구하기 위해 전 나로우주센터장인 재국(설경구)이 고군분투한다. 영화 ‘신과 함께’ 1·2부로 2600만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 영화다. 김 감독은 앞서 기자 시사회에서 “앵글과 화질을 극강으로 올려 달 표면의 최고의 질감을 보여주는 부분에 승부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장대한 장면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큰 화면이 좋다. 배급사 측도 특수관을 확대하고 있다.영화 ‘비공식작전’이 2일 맞불을 놓는다.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무전 암호를 들은 민준(하정우)은 성과를 내기 위해 구출 작전에 자원한다. 민준은 레바논 공항 경비대에게 쫓기다 우연히 한국인 택시 기사 김판수(주지훈)를 만나 좌충우돌 동행을 시작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배경으로 한 한국인들의 탈출기라는 점에서 ‘모가디슈’(2021)나 ‘교섭’(2023)을 연상시킨다. 차별점은 주연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유머러스한 티격태격이다. 몸값을 노린 현지 레바논 갱들과의 추격전, 외무부를 견제하는 안기부까지 합세해 긴장감을 더한다. 김성훈 감독은 “여름에 즐길 만한 서스펜스와 유머, 그리고 시원한 자동차 추격전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오는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재난 드라마다.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려는 아파트 대표 영탁 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을 중심으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된다. 이병헌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재난이 벌어지고 그 이후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버텨나가며, 그 안에서 서로가 어떻게 소통하고 상황을 이겨내려 애쓰며 살게 되는지를 담은 작품”이라면서 “(재난 영화보다는) 휴먼드라마 혹은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부터 무거운 영화까지 골고루 포진해 관객의 선택폭이 어느 때보다 넓다”면서 “한국영화 위기론이 나오는 시점이라 이번 여름 대전에서 한국영화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앞길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8연승+전반기 10승… ‘새 전설’ 페르스타펜

    8연승+전반기 10승… ‘새 전설’ 페르스타펜

    세계 초고속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의 ‘새로운 전설’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네덜란드)이 8연승에 시즌 10승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비 교체 횟수 초과 벌칙으로 출발 순위가 크게 밀렸으나 그의 독보적인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페르스타펜은 31일(한국시간) 벨기에 스타블로의 스파-프랑코르샹 서킷(7.004㎞·44랩)에서 막을 내린 ‘2023 F1 월드챔피언십’ 13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GP)에서 1시간 22분 30초 450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인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를 22.305초 차로 제쳤다. 전날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페르스타펜은 기어 박스 교체로 인해 결승에서는 폴 포지션이 아닌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페널티를 받았다. F1 머신은 한 시즌 동안 교체할 수 있는 파워 유닛과 기어 박스의 횟수에 제한이 있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경주를 시작하자마자 4위로 치고 나간 페르스타펜은 6번 랩에서 3위, 9번 랩에서 2위로 올라섰다. 17번 랩에서 페레스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선 페르스타펜은 21번 랩 코너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뒷바퀴가 미끄러졌으나 즉시 균형을 회복해 끝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8경기 연속 우승한 페르스타펜은 폭우 피해로 취소된 6라운드 에밀리아 로마냐 GP를 제외하고 올해 12개 GP에서 10승, 개인 통산으로는 45승을 이뤘다. 드라이버 순위 점수 314점을 쌓으며 2위 페레스(189점)와의 격차를 125점으로 벌려 3년 연속 월드챔피언 등극에 바짝 다가섰다. 그가 우승하지 못한 2라운드(사우디아라비아)와 4라운드(아제르바이잔) GP에선 페레스가 정상을 밟아 이들의 소속팀 레드불은 개막 12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최고 기록은 맥라렌이 1988년 세운 11연승이었다. 후반기 첫 대회는 8월 27일 열리는 네덜란드 GP다. 페르스타펜이 이 경기에서도 우승하면 2013년 세바스티안 베텔(은퇴·독일)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9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 CJ제일제당, 中자회사 3000억원에 매각… K푸드 집중

    CJ제일제당이 중국 자회사를 팔면서 ‘K푸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J그룹 주요 계열사인 올리브영, CGV 등이 경영 악재를 마주한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31일 CJ제일제당은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 보유 지분 전량을 현지 기관투자자와 기존 2대 주주에게 약 30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상쥐는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CJ제일제당이 지분 총 60%를 385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중국식 반찬류, 장류 등을 취급해 왔다. 지난해 매출 약 2091억원, 당기순이익 약 261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의 배경으로 ‘K푸드 집중’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서 K푸드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식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 같은 큰 방향성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고’ 등 K푸드를 앞세운 해외 식품 사업이 성장세에 있는 만큼 지상쥐는 전략적 매각 대상이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이 재무 문제 개선에 더 무게를 둔 조치란 해석도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기준 1년 이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가 2조 8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차입금도 11조원이 넘어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상태다. 올해 성적도 신통치 않다. 지난 1분기 내수 부진, 원가 부담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 났고, 증권가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기대치)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한 3215억원으로 전망됐다.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CJ그룹은 곳곳에서 경영 리스크를 맞닥뜨린 상태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의 납품가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고, 그룹 전체 주가 약세를 불러온 CJ CGV의 1조원대 유상증자도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업체 납품 방해 혐의를 받는 CJ올리브영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력 남용으로 최대 6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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