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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가족과 전통예술에 흠뻑

    설 연휴, 가족과 전통예술에 흠뻑

    짧은 설 연휴, 가까운 공연장에서 다양한 국악과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국립국악원은 10일과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야외마당에서 설날 맞이 기획공연 ‘여민동락’(與民同)을 준비했다. 한 해의 소원을 빌고 차 한 잔과 덕담을 나누는 ‘접빈다례’, 음악·춤·그림이 어우러진 ‘풍류다회’ 등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시간이다. 국립국악원 소속 단체가 궁중무용 ‘처용무’, 관악합주 ‘경풍년’, 가사 ‘춘면곡’, 민요 ‘아리랑’ 등을 공연한다. 무대 위에서 서예가 김영삼 선생이 국립국악원의 신년휘호를 쓰고, 전정우 선생이 계사년 상징인 뱀을 그릴 예정이다. 관객들에게는 전통주와 한과를 제공한다. 국립국악원 야외광장에 제기차기, 투호 등을 경험하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을 만들었다. 예악당 로비에는 토정비결을 보고 가훈을 써주는 코너도 마련했다. 1만원. (02)580-3300.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9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설맞이 국악한마당’ 연주회를 올린다. 무병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자리로 궁중 연례음악 ‘수연장지곡’, 가곡 ‘영제시조’, 무용 ‘장고춤’, 민요 ‘금강산타령’, 풍물놀이 ‘판굿’ 등으로 구성했다. 수석지휘자 김철호, 집박 채수만, 가곡 예능보유자 이종록, 한국무용가 장선희 등이 출연한다. 공연 1시간 전부터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051)607-3123. 서울 중구 정동극장은 전통뮤지컬 ‘미소’(MISO)의 9·10일 관람객에게 설맞이 한과를 선물한다. 이날 극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28일까지 공연예매권, 가족&연인 패키지(공연 티켓 2장·전통의상체험촬영)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4만~5만원. (02)751-150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명함/임태순 논설위원

    정초가 되면 어른들을 찾아뵙고 새해인사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조선시대에 상급 관원들은 왕에게, 중급 관원들은 상급 관원들에게 신년하례를 했다. 이때 고관대작들은 대문 한편에 옻칠한 쟁반을 내놓았다. 신년하례객이 세배를 빙자해 청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면하는 대신 쟁반에 명함을 두고 가게 한 것이다. 신년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두고 가는 명함을 새해의 명함이라고 해서 ‘세함’(歲銜)이라고 했다. 권세가들은 3일 뒤 신년 하례기간이 지나면 쟁반을 거둬들여 누가 왔다 갔는지를 살폈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기를 소개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나오는 내용이다. 하지만 세함이 우리 고유의 풍속만은 아닐 것이다. 옛날 중국에서도 친구집을 찾았다가 없을 경우 자기 이름을 쓴 종이를 남겨두고 오는 관례가 있었다고 한다. 명함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종이가 중국에서 발명됐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프랑스 루이 14세 때 명함이 생겼다고 전해지며, 현재와 같은 동판 활자로 새긴 명함은 루이 15세 때 나왔다고 한다. 명함은 조그만 종이에 자기의 이름과 직책·직위·연락처 등을 담은 자기소개서로, 상대방과 처음 인사를 할 때 주고받는다. 그래서 요즘 영업사원들은 특별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명함에 얼굴 또는 캐리커처를 새기기도 하고, 만난 사람의 인상착의를 명함 뒤에 적어 관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남의 매개물이자 사회생활의 필수품인 명함은 종종 사고를 친다. 국회의원 비서관, 정보기관을 사칭한 명함을 돌려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철통보안’ 등 여러 가지 뒷얘기를 낳고 있는 인수위가 전문위원을 포함한 인수위원들의 명함을 새기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인수위원에게 로비를 하거나 인수위원이랍시고 부처나 유관기관에 위세를 부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명함이 없으니 이번 인수위에서는 인수위원 사칭 명함에 속아 사기당하는 얼간이는 없을 것이다. 부정, 비리를 싫어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깔끔함이 반영된 것이지만 명함이 없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다. 소속이 다른 인수위원 간에는 통성명하기가 쉽지 않고, 인수위원이 외부인사와 만날 때도 불편이 뒤따른다. 실제 한 인수위원은 기자실에 귤을 돌리다 누구냐고 묻자 슬쩍 사라지기도 했다고 한다. 인수위는 외부와도 소통해야 한다. 인수위가 바깥과 단절된 채 청렴을 유지하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소통을 통한 청렴’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진주시 “서울시, 등축제 그만 베껴”

    진주시 “서울시, 등축제 그만 베껴”

    “서울등(燈)축제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 “등축제와 유등축제는 전혀 달라 모방은 오해다.” 서울등축제(11월)의 남강유등축제(10월) 모방 여부를 둘러싸고 경남 진주시와 서울시 사이에 다툼이 일고 있다. 진주시와 시의회, 시민들은 서울시가 청계천에서 개최하는 등축제가 진주시의 남강유등축제를 베낀 것이라며 서울시에 개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슷한 축제가 서울에서 열리면 원조 등축제인 남강유등축제의 위상이 떨어지고 관광객도 줄어드는 등 어렵게 키운 축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하지만 서울시는 등축제가 서울의 특성을 바탕으로 기획한 독자적인 축제라고 반박한다. 진주시는 23일 서울등축제 개최 중단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서울등축제 연례화 재고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에서 등축제는 유등축제를 내용적·형식적으로 모방, 집단행동을 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 개최 중단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시는 “중소도시가 열악한 재정과 환경 속에서 2000년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축제로 키웠다.”면서 “재정·인력 등에서 우위인 서울시의 모방은 지방의 독창성을 빼앗는 것으로, 지방 축제는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한국방문의 해 기간(2010~2012년)에 한시적으로 열겠다던 등축제를 정례화해 유등축제와 비슷한 시기에 계속 개최하려는 것은 유사축제의 중복 개최를 피하도록 하는 정부의 지역축제 경쟁력 강화 방안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노병주(새누리당) 진주시의원은 지난 21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시가 올해 등축제 방문객을 257만명으로 집계했다. 한시적으로 개최하겠다던 등축제가 인기를 끌자 내년에도 예산을 편성하는 등 연례 축제로 개최할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주 시민들도 시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서 “모든 분야를 독식하는 서울이 문화관광 상품까지 베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하고 있다. 박원석 진주시 문화관광과장도 “대한민국 수도이자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답지 못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진주시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진영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서울등축제는 과거 종로 지역에서 많이 벌어졌던 관등놀이라는 세시풍속과 조명 업체가 많은 청계천 주변 환경 등에 착안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등축제를 모방한 게 아니라 나름의 역사성과 지역 특성을 배경으로 기획한 독자적인 축제라는 설명이다. 남강유등축제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등축제 관람객의 6분의5는 서울 시민이고 나머지는 외국인이 대부분으로 시내 나들이를 겸해 구경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등축제를 본다고 유등축제 방문을 포기하는 관광객은 없을 것”이라면서 “등축제에 유등축제를 초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등축제 예산으로 11억 7000만원을 편성, 계속 개최할 뜻을 보였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서울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백제서 계승된 ‘부사칠석놀이’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백제서 계승된 ‘부사칠석놀이’

    부사칠석놀이는 사득·부용 설화에서 유래된 전통놀이다.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부용과 사득이의 사랑을 사후 주민들이 풀어주면서 마을의 부흥과 화합을 이뤄냈고, 세시풍속과 연계돼 전통문화로 전승됐다.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부사칠석놀이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중단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 1990년 지역 주민과 향토사학자, 지역 대학교수 등이 의기투합해 당시 생존해 있던 80~90세 마을 어른들의 고증을 거쳐 부활시켰다. 1993년 보존회가 결성되고, 94년 제35회 대한민국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비롯해 각종 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놀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대전 중구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가 부사칠석놀이를 제1호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부사칠석놀이는 지명설화에서 유래됐듯 선바위 치성과 합궁놀이, 부사샘치기놀이를 중심으로 총 일곱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남녀노소 마을 주민 150여명이 참여해 총 35분간 진행된다. 특히 우리나라 민속놀이 가운데 ‘여름’ 놀이가 적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고,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농경관습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두 마을 사람들이 만나는 ‘오작교’는 화해와 상부상조의 뜻을 담고 있다. 부용과 사득의 합궁놀이는 다른 지방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샘치기 노래와 부용·사득이의 노래는 대전지방 웃다리 농악의 독특한 가락을 보여준다. 놀이는 예전에 음력 7월 7일에 마을 행사로 하루동안 진행됐는데 각종 수상 소식과 입소문으로 최근에는 지역의 각종 축제와 민속행사에 초청받아 공연된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고령의 주민들이다 보니 정작 칠석날에는 선바위 치성과 복지회관에 조성한 샘에서 고사를 지낸 뒤 주민과 시민의 안전을 기원하는 농악을 공연하고, 마을 어른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널뛰기 신나요

    널뛰기 신나요

    음력 5월 5일로 단오인 24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단오세시풍속 체험행사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널뛰기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대구지역 방언 질펀하게 얼버무린 연작시집 ‘대구’ 펴낸 상희구 시인

    [저자와 차 한 잔] 대구지역 방언 질펀하게 얼버무린 연작시집 ‘대구’ 펴낸 상희구 시인

    시 한 편을 먼저 감상해 본다. ‘용두방천에는 돌삐이가 많고/무태에는 몰개가 많고/쌍디이못에는 물이 많고/깡통골목에는 깡통이 많고/달성공원 앞에는 가짜 약장사가 많고/진골목에는 묵은디 부잣집이 많고/지집아들 짱배기마즁 씨가리랑/깔방이가 억시기 많고/칠성시장에는 장화가 많고/자갈마당에 자갈은 하나도 안보인다’ 여기에 나오는 돌삐이는 돌멩이, 몰개는 모래, 쌍디이못은 쌍둥이못, 씨가리는 이의 알, 짱배기마즁은 머리통마다, 깔방이는 아주 작은 새끼 이, 억시기는 매우, 자갈마당은 대구의 이름난 유곽촌이다. 미당의 시 ‘질마재 신화’는 특정 지역을 무대로 쓰인 시집이다. 자신의 고향마을인 ‘질마재 마을’에서 보고 들은 여러 생활풍경들을 능숙한 언어로 재현해 우리 현대시사에서 불후의 명작을 남겨놓았다. 상희구 시인은 대구 지역 방언을 질펀하게 버무리며 총 100편으로 일단락된 연작시집 ‘대구’(황금알 펴냄)를 최근 펴냈다. 2010년 연작장시 집필을 시작으로 2011년 4월 ‘현대시학’에 모어(母語)로 읽는 ‘대구’를 연재해 2012년 2월호로 대장정을 마쳤다. 자신의 고향집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해 고향의 젖줄인 금호강에 대한 장대한 묘사로 끝을 맺었다. 이 연작장시는 ‘질마재 신화’처럼 고향을 소재로 한 또 하나의 야심 찬 기획물이자 도전적인 시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은 고향, 지리, 방언 등을 통해 우리 시의 미학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현대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방언의 구사에서 자기 개성의 절정을 이룬다. 노골적이고 다채로운 대구 방언의 구사는 미학적 완성도를 한껏 높인다. “저로 하여금 시인이 되게끔 매개한 것은 어릴 적부터 그 엄혹했던 궁핍과 그에 수반한 지독한 외로움이었습니다. 외로움을 달랜다는 것은 아주 까다로운 정신의 한 영역으로 아주 힘든 것이었지만 그 치유방법으로는 저만의 독특한 비결이 있었지요. 다름 아닌 고향의 수많은 산천과 골목길, 야트막한 언덕배기, 연못, 다리, 나무, 돌덩어리들, 그리고 고향의 또 다른 온갖 것들과 서로 함께 맞닥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그 ‘온갖 것들과 함께 서로 맞닥뜨리고 상종하며 무엇인가 남겨놓은 일이 시인이 되게 했다는 것이다. 또 방언으로 시를 쓴 한 이유 중 하나는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시인은 “어머니는 대구 방언에 관한 한 아주 탁월한 언어감각을 가지셨던 분”이라고 회고한다. 따라서 이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긴 장정이 될 것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고향 대구에 대해 그동안 가슴에 맺힌 것이 어찌 100가지뿐이겠습니까. 호흡을 한번씩 들이 쉬고 내쉴 때마다 맺힌 것을 하나씩 풀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고향의 세시풍속, 전래음식, 제례에 이르기까지 아우를 작정입니다.” 비장한 시인의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아련한 옛 추억과 유소년 시절의 특별한 경험, 나이를 먹을수록 솟아나오는 시인의 놀라운 회상을 통해 재생되는 작업이 기대된다.시인은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1987년 김윤성 선생의 추천으로 월간 ‘문학정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발해기행’ ‘요하의 달’ ‘숟가락’ 등이 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충남 공주시 유구읍 입석리 마을에서는 한식 차례를 지낸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처럼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조상에게 예를 올린다. 그리고 오후에는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계란 껍데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팽이치기 등의 세시풍속 놀이를 즐긴다. 쑥절편과 돌나물김치국수까지 함께 나누어 먹으며 한식날을 보낸다는데….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복남은 기억을 찾을수록 누나 복희(장미인애)에 대한 반감으로 좀처럼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한다. 이를 보는 복희는 괴롭기만 하다. 그러나 복희의 진심어린 호소에 차츰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복남. 한편 치매가 더욱 악화되는 최 여사는 아침부터 꺼림칙한 꿈 얘길 늘어놓으며 양조장 식구들을 불안하게 하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오염 없는 청정 하천에서만 서식하는 참게는 섬진강이 내어주는 보물이다. 삿대 하나로 목선을 움직이는 김기영씨. 경남 하동에서 나고 자라 3대째 참게를 잡고 있다는 참게잡이 어부다. ‘섬진강이 삶의 전부’라고 말하는 기영씨의 이야기, 그리고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진 참게매운탕과 참게장을 소개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SBS 밤 8시 50분) 할머니는 1년 전부터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 현재 키 168㎝인데 몸무게는 31㎏에 불과하다. 그런 할머니 옆에는 간병인부터 손녀 역할까지 척척 해내는 8살 한솔이가 있다. 한솔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화장실을 갈 때나, 식사를 할 때 언제나 필요한 것을 척척 찾아주는 기특한 손녀인데…. ●다큐10+(EBS 밤 11시 10분) 2008년 미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가 ‘자신을 이 자리로 이끌어준 평생의 연인’으로 아내를 소개했다. 그리고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역대 미 대통령 부부 중 가장 인기가 좋다는 오바마 부부. 과연 미셸 오바마는 2008년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오바마 캠프는 미셸을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내보였을까. ●검색녀(OBS 밤 11시 5분) 최근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됐던 방송인 비앙카. 현재 남편과 어떻게 만났느냐는 MC들의 질문에 ‘내가 먼저 좋아해서 술김에 뽀뽀를 했다.’고 말하는데.‘미녀들의 수다’의 에바는 현재 남편을 6개월간 따라다닌 연애담을 얘기한다. 또 가수 김정민은 결혼 전에 아내 루미코와 2박 3일 동안의 작전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도 공개한다.
  • 정월 대보름맞아 한바탕 놀아보세~

    양천구는 민족 고유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는 4일 오후 3시부터 안양천 둔치 신정교 아래 축구장에서 ‘정월 대보름 유지경성 민속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주민 모두와 합심해 으뜸 양천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올해를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의 해’로 정했다. 민속축제는 대보름 세시풍속 재현과 흥겨운 전통문화예술무대로 이루어진 화합·민속공연·참여 마당과 참가자 모두가 한데 어울려 달집태우기와 강강술래, 다리 밟기 등 달맞이 행사를 펼친다. 또 외줄타기와 태권무 민속공연, 김영선 우리춤 공연, 박안순 판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민속공연도 준비돼 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줄다리기와 단체 줄넘기 등이 열리며, 부럼 깨물기와 달집태우기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멋진 추억거리도 선사한다. 추재엽 구청장은 “올해 민속축제는 주민 모두의 뜻과 소망이 이뤄지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유지경성을 테마로 선정했다.”면서 “주민들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흥겨운 우리 가락 어깨춤 덩실덩실

    흥겨운 우리 가락 어깨춤 덩실덩실

    올 설 연휴는 주말을 끼고 있어 길지 않다. 그래도 여느 해 못지않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어 짧은 연휴라도 충분히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국악 들으며 액운 씻고 희망 찾고 국립국악원은 설 당일인 23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야외광장에서 ‘미르(龍)해의 새아침’을 공연한다. 1부 ‘벽사(?邪)-나쁜 기운을 물리치고’에서는 ‘열두 달 액살풀이’로 시작해 궁중무용 ‘처용무’, 남도잡가 ‘보렴’ 등을 선보이며 묵은 해의 액운을 씻는다. 2부 ‘진경(進慶)-경사를 맞이한다’는 용이 승천하는 2012년에 모든 이들에게 경사가 있길 바란다는 의미로 준비했다. 창작악단이 들려주는 국악관현악곡 ‘춘설’, 남자 무용수들의 힘찬 몸짓을 느낄 수 있는 ‘북춤’, 연희컴퍼니의 타악퍼포먼스 ‘유희’, 창작악단의 실내악 편성 ‘판놀음, 신풀이’를 차례로 연주한다. 사회자로 나선 소리꾼 이자람도 ‘판소리 단가 중 사철가’를 들려준다. 공연 시작 전에는 야외광장에서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석 1만원. (02)580-3300. 서울 정동극장은 21~24일 야외 쌈지마당에서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투호 던지기 등의 놀이를 준비했다. 설 전후인 22일과 24일에 전통 뮤지컬 ‘미소’를 관람하는 관객 모두에게 전통 한과를 선물한다. (02)751-1500.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우리 가락 세종문화회관은 세종·충무공이야기와 미술관 등 전시관과 서울남산국악당 등에서 공연과 전시, 세시 풍속 프로그램을 펼친다. 서울 중구 필동 한옥마을 안 서울남산국악당은 23~24일 새해 희망 콘서트 ‘신년 아리랑’과 전통 문화체험 프로그램 ‘설맞이 미수다(美秀茶)’를 연다. 클래식·재즈·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와 우리 민요를 접목해 온 소리꾼 김용우가 지역 특징을 살린 아리랑을 신명나게 풀어낸다. 전석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기간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앞 마당에서 사물놀이와 길놀이, 제기차기, 떡메치기 등 설날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다. 20~24일 남산국악당 국악체험실에서 열리는 ‘설맞이 미수다’는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가래떡 썰기, 다례 체험 등 전통 설 풍속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02)2261-0515. 삼청각은 23일과 24일 오후 5시 디너 콘서트 ‘까치까치 설날’을 준비했다. 소리꾼 남상일과 박애리가 판소리 ‘춘향가’, ‘흥부가’, ‘심청가’ 세 마당을 들려주고 삼청각 국악 앙상블 ‘청아랑’이 흥겨운 연주를 선사한다. 한국 전통의 세시풍속과 공연, 한정식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02)765-3700. 이 밖에 서울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는 역사문화 체험 공간 ‘세종·충무공이야기’에서는 체험과 국악 공연이,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선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물놀이와 전통 윷놀이등 잔치마당이 준비돼 있다. ●궁(宮)과 능()에서 제대로 즐겨 문화재청은 설 당일인 23일 세화를 나누는 행사를 갖는다. 세화는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왕과 신하들이 서로 주고받던 그림으로, 임진년을 맞아 경복궁 사정전 안에 그려진 운룡도(雲龍圖)를 세화로 제작했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 등 궁과 동구릉·선릉·융릉·장릉·정릉·영릉·서오릉 등 조선 왕릉에서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복궁 홍례문 광장에서는 오후 2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국왕이 세화를 하사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영릉과 동구릉, 선릉, 융릉, 장릉, 정릉에서는 설날을 전후해 전통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궁궐(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 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고달픈 삶의 현장·새들의 생활에 주로 앵글 맞춰”

    “고달픈 삶의 현장·새들의 생활에 주로 앵글 맞춰”

    “사진작가 생활은 대통령하고도 바꾸지 않을 만큼 행복합니다. 모든 사물과 현상을 자신의 시각과 의지에 따라 자유롭고 즐겁게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30여년 동안 카메라와 함께 동고동락을 해온 사진작가 임일태(68·한국사진작가협회 위원·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가 공모전 세계 최다 수상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해외 수상 847회… 국내보다 많아 임씨는 열정적인 작가 활동을 통해 53개국에서 1048회를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했다. 대상 1회, 금상 32회, 은상 21회, 동상 23회, 가작·장려·특별상 82회, 입선 882회, 기타 7회 등이다. 해외에서 수상한 경력이 847회로 국내보다 훨씬 많다. 그동안 수상한 상장과 상패 등이 방 하나를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정도다. 이런 기록은 지난 5월 한국 기록원에 등재된데 이어 기네스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진 공모전 최다 수상 기록은 프랑스 작가의 800여회일 뿐이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임씨가 사진에 관심과 애착을 갖게 된 동기는 1981년 월간지 ‘여원’ 공모 사진전에서 수상하게 되면서부터다. 열정과 실력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았고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현장에 충실한 작가라는 평을 들었다. 창작 사진 분야의 실력이 뛰어나 ‘연출의 달인’으로 통한다. ●우표·탈·수석도 많이 모아 임씨는 “사진작가는 순간 포착을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생각하는 프로 근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주로 앵글을 맞추는 대상은 고달픈 삶의 현장과 새들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모습이다. “토속적인 삶의 기원인 샤머니즘, 전통 이어가기, 한국의 세시풍속 등을 보면 기록으로 남겨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사명감이 용솟음칩니다. 새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진정한 모성애와 부성애, 조건 없는 사랑을 되새기게 되지요.” 이어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끝이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사진에 미쳐 살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다. 작품을 찍으러 섬에 들어갔다가 풍랑으로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는가 하면 누드모델을 집에 데려와 촬영하다 부인에게 들켜 혼쭐이 나기도 했다. 새벽부터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간첩으로 신고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임씨는 사진 찍는 틈틈이 우표도 수집해 65개국 우표 8000여장을 모았다. 아파트 거실은 각종 수석들로 가득하다. 분재, 바둑, 서예, 목공, 탈 수집, 사물놀이 등도 한다. 그러니 부부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집안 살림살이는 늘 넉넉하지 못했다. ●“평생 통장에 100만원 쌓일 때 드물어” 부인 이혜자(63)씨는 “카메라 장비나 수석을 자주 구입하는 바람에 평생 예금통장에 100만원 이상 쌓일 때가 드물었다.”면서 “속상했지만 일찌감치 포기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한국·일본·루마니아 ‘3국 3인 전시회’를 준비하다가 몇개월전 과로한 탓에 뇌경색 치료를 받고 있다는 임씨는 “소망이 있다면 지금까지 수상한 상패와 모아온 수석 등을 전시할 아담한 기념관을 하나 짓는 것”이라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눈을 감는 그날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겠다.”며 사진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보름 맞이 행사 체크하세요

    대보름 맞이 행사 체크하세요

    서울시는 17일 대보름을 맞아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대보름날 ‘남산골 달맞이 축제’를 열고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낮 12시부터 부럼 나누기, 귀밝이 술 시음, 떡메치기, 소원지 쓰기, 북청사자와 사진 찍기, 전통 연과 탈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마당이 열린다. 오후에는 북청사자놀음과 함께 하는 대동놀이 마당이, 밤에는 달집 태우기 행사가 마련된다. 신설동 풍물시장에서는 오전 10시~오후 6시 세시풍속 체험행사가 줄을 잇는다. 대학생 풍물패가 농악놀이를 선보이고 풍물시장 상인회와 시민들이 함께 윷놀이 대회를 연다. 풍물시장의 명물인 워낭과 화로, 소반, 지게, 도리깨 등 30여종의 전통생활용품이 야외에 전시돼 볼거리를 선사한다. 시장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도 벌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에 참가해 가족들과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어쿠스틱카페 내한공연 새달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쓰루 노리히로(바이올린·키보드), 나카무라 유리코(피아노), 마에다 요시히코(첼로) 등 3인으로 구성된 뉴에이지 연주그룹. 3만~10만원. (02)338-3513 ●2011년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새달 12일 오후 4시, 7시 30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 고(故) 김광석을 그리워 하는 4CUS(박학기, 가인봉, 박승화, 이동은), 바비킴, 이적, 동물원, 유리상자, 나무자전거 등 수많은 선후배 동료 가수들이 그를 기억하고자 연 대규모 콘서트 서울 공연. 7만 7000원. 1544-1555 ●싸이의 소극장스탠드 10주년 한정판 새달 10~20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데뷔 이후 처음 소극장 공연에 도전하는 가수 싸이의 공연. 9만 9000원. (02)333-3753 국악·클래식 ●안숙선·김덕수의 ‘공감’(共感) 29일 오후 5시 인천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우리 시대 최고의 명창 안숙선(판소리)과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린 명인 김덕수의 협연. 2만 5000~3만원. (032)500-2000 ●2011 꿈의 숲 세시풍속전-사물광대 신년맞이 ‘떼이루’ 새달 3일 오후 3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 김한복(징), 박안지(꽹과리), 신찬선(장고), 장현진(북)이 모인 ‘사물광대’는 1988년 김덕수패 사물놀이로부터 ‘사물광대’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활동 시작. ‘떼이루’는 모이라는 뜻의 신라시대 방언. 1만원. (02)2289-5401 미술·전시 ●한글 디자인 명인전 새달 1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전각 작가 정병례·핸드백 디자이너 이건만·패션디자이너 이상봉·도예가 전병근이 한글 디자인을 이용한 ‘4인4색’의 작품 출품. (02)733-7555 ●인세인 박전 새달 20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케이블 전선으로 회화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신진작가 인세인 박(Insane Park)의 작품을 전시. (02)723-6190 연극·뮤지컬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 새달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 늙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아이가 아버지의 구속과 집착에서 벗어나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2007년 국립극장 창작공모전에 당선된 동이향 작가의 작품이다. 2만 5000원.(02)762-0010 ●뮤지컬 미션 새달 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8세기 식민지 영토분쟁의 중심이었던 남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했다. 예수회 신부들이 아순시온 지역의 원주민 과라니족을 대상으로 선교활동 중 생기는 종교, 인종, 사상을 뛰어넘는 감동을 전하는 영화 미션을 뮤지컬화 한 작품. 6만~20만원. (02)525-1621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새달 2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학생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아우르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차이무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시사코미디 연극. 3만 5000원. (02)762-0010
  • 경기도 연휴 문화행사 풍성

    “민속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문화나들이를 떠나 보자.” 경기도내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추석 연휴기간 다양한 무료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5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용인시 상실동 경기도박물관(031-288-5300)은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오후 2~5시 야외 놀이마당에서 ‘추석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한복 예절과 차례상 차림을 배우고 떡메치기와 밀떡 부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참가자들과 함께 강강술래, 거북놀이 등 점차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절구, 다듬이질, 지게질 등 사라져가는 옛 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전시장에서는 경기지역 명가들이 기증한 고문서, 서화, 초상화, 장신구 등 유물을 한자리에 모은 ‘조선시대 사대부’ 특별전이 열린다. 안산시 초지동 경기도미술관(031-481-7000), 용인시 상갈동 백남준아트센터(031-201-8500), 남양주시 조안면 실학박물관(031-579-6000)은 추석 연휴기간 휴관 없이 야간까지 무료 개관한다. 경기도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신화 속 장난꾸러기 ‘트릭스터’를 주제로 한 재미있고 기발한 ‘미디어아트전’이 열린다. 실학박물관에서는 ‘다산과 가장본 여유당집’이 전시돼 차례와 성묘를 마치고 온 가족이 함께 둘러볼 만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회·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됐다

    하회·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마을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1일 새벽(한국시간)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에 이어 10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등재 결의안에서 하회와 양동마을의 전통 건축물과 주거문화가 조선시대의 독특한 유교적 양반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집, 예술작품 등 유학자들의 문화적 성과물과 공동체 놀이, 세시풍속, 전통 관혼상제 등 무형 유산이 세대를 이어 잘 전승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대표단을 이끈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유교사회의 개념이 마을 공간에 그대로 투입된 하회·양동마을의 가치를 국제 사회가 폭넓게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회·양동마을은 앞서 WHC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지난 6월 공개한 사전 심사보고서에선 ‘등재 보류’(Refer)판정을 받아 최종 결과가 주목돼 왔다. ICOMOS는 하회·양동 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에는 공감하나 두 마을을 통합적으로 보존·관리하는 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통합관리체계인 ‘역사마을보존협의회’를 구성하고, 이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세계유산센터에 보내는 한편 21개 위원국에 지지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쾌거를 이뤄냈다. 하회·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 자체를 세계적인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해 9월 하회·양동 마을을 찾은 WHC 현지 실사단은 직접 한국 전통 의관을 갖춰 입고, 사당 참배의식에도 참여하는 등 마을 대대로 이어져온 유교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하회·양동마을은 국내외적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문화자산일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관광자원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조선왕릉은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7배나 늘었다. 문제는 개발과 보존의 적절한 균형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전세계 전통마을 상당수가 관광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100만여명이 찾는 하회마을의 경우 최근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하루 500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키로 했는데 세계유산 등재 효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리면 혼란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역사마을보존협의회’를 통해 일관되고, 통합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3일은 함평에 나비 보러

    국내 최대 봄 축제인 함평 나비축제가 23일 개막된다. 전남 함평군은 15일 ‘함평나비대축제’를 23일~5월9일 17일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115만㎡ 규모의 함평엑스포 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꽃과 나비·곤충을 소재로 한 전시, 문화 체험 등이 다양하게 이어진다. ‘나비=희망’을 주제로 ‘나비의 꿈, 녹색의 향연’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관광객과 주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체험형 위주로 짜여졌다. 특히 올해는 축제 참여자들의 거리 퍼레이드가 7년 만에 부활된다. 관광객들이 계절 꽃이 만발한 야외에서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식물 관찰장과 나비·벌·잠자리·갑충류·수서생태존 등이 운영된다. 또 나비축제가 2010년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수록된 것을 기념해 곤충생태학교를 특별 기획하는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고려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 행사기간 틈틈이 실내외에서는 25종 10만여 마리의 나비가 방사된다. 행사장인 함평천 생태공원과 엑스포 수변공원에 만개한 유채꽃과 안개초, 꽃창포, 자색채 등 형형색색의 봄꽃과 나비가 어우러지면서 장관이 연출된다. 나비 탄생관, 나비 애벌레 생태 전시코너, 곤충 생태전시 코너,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 특별전시관 등도 운영된다. 자연학습장을 전시관 형태로 꾸민 것도 특징이다. 농업의 세계관에는 논밭 작물, 약용식물, 채소류 등 150여종에 이르는 품종을 실제 재배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자연생태관에는 애완동물관, 파충류·갑각류관, 패류·양서류관, 농촌의 세시풍속, 허브 향기터널, 자연생태 이야기, 누에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이밖에 선인장 등 모두 2500여종의 다육식물과 나비·곤충의 화석, 천연기념물, 한국 토종 민물고기 등이 전시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현장행정] 성북다문화빌리지센터

    [현장행정] 성북다문화빌리지센터

    성북구가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의 자녀 수가 10만명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은 걸음마 단계여서 성북구의 발빠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개 대사관 자국도서 370여권 기증 10일 성북구에 따르면 성북다문화빌리지센터는 지난해 11월 말 개장 이후 지금까지 3개월 동안 방문객이 1500명을 돌파했다. 성북다문화빌리지센터는 옛 성북1동과 성북2동의 통합에 따라 유휴시설이 된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것이다.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한국어교실과 한지공예교실, 세시풍속체험, 한국문화체험투어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국 생활에서 생기는 불편을 해소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다민족·다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21개국 대사관으로부터 자국 도서 370여권을 기증받아 비치했다. 대사관 입장에서는 자국 홍보의 기회로, 센터 방문객들은 세계 각국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각각 활용하고 있다. 구는 13년째 성북구에 사는 독일인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53) 한국외대 교수를 센터의 명예동장으로 임명했다. 크나이더 명예동장은 구청 공식회의에 참석해 정책을 제안할 만큼 성북구에선 유명인사로 통한다. 성북구가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에 대해 각별히 신경쓰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한 외국대사관저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일본·유럽연합(EU)·독일·브라질·캐나다·호주·터키·수단·포르투갈 등 34개국의 대사관저가 자리잡고 있다. 거주 외국인만 850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한국인과 결혼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 850여명도 포함돼 있다. 서찬교 구청장은 “지역 내 외국인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6년 전국 최초로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족이 한데 어우러져 편안히 살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됐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 ‘살기좋은 곳’ 소문 구는 특히 대외협력지원팀을 통해 외국인들의 고민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행정 서비스의 수준이 국가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대사관저의 수도관 교체나 주차난 해소를 비롯해 이주여성 산모도우미제도, 결혼이민자 모자 건강 가꾸기 사업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에는 덴마크와 아프가니스탄, 브라질 등 3개국 대사관저가 새롭게 성북구로 옮겨왔다. 서 구청장은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다 보니 주한 외교가에 살기좋은 곳으로 소문이 날 정도”라면서 “주한 외교관과 상공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쥐불놀이 하며 소원 빌어보세요

    쥐불놀이 하며 소원 빌어보세요

    서울시와 시내 자치구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27일에는 오전10시부터 계동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연다. 온 가족이 모여 ‘복조리 만들기’와 ‘새해 덕담 써보기’, ‘신년 다례 체험’을 통해 경인년 한 해의 복과 소원을 빌어 보는 시간이다. 같은 날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에서는 정오부터 야외 상설무대 주변에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와 풍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갖는다. 풍물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윷놀이’와 ‘쥐불놀이’, 부럼 나누기, 가래떡 구워먹기 등 행사가 열린다. 정월대보름날인 28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남산골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행사가 진행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광대 김대균의 판줄놀음과 신명나는 북청사자놀음이 함께하는 대동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달이 뜨는 오후 6시쯤에는 천우각 광장에서 한 해의 소원을 비는 달집태우기 행사도 열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요가락 구성지고 대보름달 차오르네

    민요가락 구성지고 대보름달 차오르네

    민족의 대명절 설이 끝났다고 아쉬울 건 없다. 이달 또 다른 명절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바로 28일 정월대보름이다. 가족과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정월대보름 축제를 즐기며 소원을 빌어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립국악단은 대보름을 이틀 앞둔 26일 ‘소망기원 달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경기 용인 기흥구청 야외무대에서 오후 5시부터다. 답답한 공연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진행, 축제의 의미를 강조한다. 정월대보름은 1년 가운데 가장 큰 달이 뜨는 날이다. 한 해의 희망과 염원을 빌고 사악한 기운을 물리쳐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한다는, 이른바 벽사진경(?邪進慶)의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축제도 대보름의 벽사진경 취지를 그대로 살렸다. 축제는 ‘전통예술공연’과 ‘세시풍속’ 2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전통예술공연은 국악관현악을 기본 편성으로 흥과 멋이 살아 있는 우리 가락인 ‘우리 비나리’, ‘성주풀이’, ‘흥타령’, ‘개고리타령’ 등을 선보인다. 민요 ‘방아타령’과 ‘너영나영’, 창작판소리 ‘노총각 거시기가’, 다양한 춤과 기예가 골고루 섞여 있는 ‘풍물판굿’ 등도 즐길 수 있다. 국악단의 성악부, 타악부를 비롯해 소리꾼 박윤선 등이 함께한다. 경기도립무용단이 특별 출연해 대중놀이인 ‘강강술래’를 선보이며 단합과 화합의 의미를 더한다. ‘강강술래’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세시풍속’은 잊혀 가는 대보름의 민간 풍습을 재현하는 자리다. 부럼나누기, 전통차 시음 등이 준비돼 있다. 한 해의 액과 나쁜 일, 소원, 염원 등을 새끼줄에 꼬아 펑펑 튀는 대나무와 함께 날려 보내는 ‘달집태우기’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축제 열흘 전인 16일부터 한 해의 소원을 기록한 종이를 기흥구청 야외마당에 달 수 있다. 종이는 달집 태우기 행사 때 함께 불태우며, 방문객들은 이를 보며 소원을 빌게 된다. 무료. (031)324-605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토요 포커스] 이북5도청 무슨일을 하나요

    [토요 포커스] 이북5도청 무슨일을 하나요

    우리나라를 ‘팔도강산(八道江山)’이라고 부른다. 8도는 행정구역의 개념으로 저마다 ‘도청’을 갖고 있다. 현재 북한지역으로 행정력은 미치지 않지만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역시 행정기관으로서 도청이 운영되고 있다. 평안도와 함경도의 경우 남·북의 별도 행정기관까지 갖춘 이북5도청이 서울의 북한산 자락인 구기동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의 국민들은 이북5도청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일부에서는 “실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행정구역이나 주민도 없는 곳에 웬 지사발령이냐.”며 존재 이유를 궁금해한다. 이에 대해 권영준 이북5도청 황해도 사무국장은 “한번쯤 관심을 가져준다면 이북5도청의 역할을 금방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독일 통일 20주년 행사로 베를린 장벽을 허무는 퍼포먼스가 세계적인 톱뉴스가 됐다. 이와 동시에 통일 이후 독일의 문제점도 집중 조명됐다. 특히 동독 출신 주민들의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동독 출신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통일로 정치이념의 변화와 익숙지 않은 생활패턴으로 많은 이념적 고충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다. 후유증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에 언론들이 주목했다. 이북5도청은 우리도 언젠가는 독일과 같은 통일이 올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런 갑작스러운 정치체제와 이념의 변화에 대비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 1949년 5월23일 남한에서 이북5도청이 처음 설립할 때만 해도 영토개념을 확립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하는 조직이었다. 헌법 3조가 규정하는 대한민국의 영토에 해당되는 만큼 당연히 정부, 행정조직으로서 도청을 만들었던 것이다. 비록 행정구역이나 주민들에게 행정적인 서비스는 제공할 수 없더라도 상징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또 수복(통일)이 될 경우에 대비한 행정조직으로서의 역할에 한정됐다. 특히 냉전의 이념이 극에 달했던 1970년대까지는 월남 도민지원정책을 주요 업무로 삼으면서 대국민 반공홍보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후 80~90년대는 실향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정신적 지주역할이나 도민을 지원하고 만남의 장소로 제공하는 곳으로 변해갔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이북5도청은 통일에 대비하는 역량을 키워가는 행정조직으로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독일 통일 이후 집중 연구 특히 이달곤 행정부 장관은 취임 후 첫 업무보고를 받을 때 “통일 이후 사회통합과정에서 이북 5도민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줄 것”을 주문했다. 물론 통일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행정기구는 통일부이지만 그동안 도민회 지원 차원의 명목상으로만 존재했던 행정조직에서 탈피해 새로운 역할을 찾으라는 책무를 부여한 셈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로 예정된 ‘통독 사회통합과정에 대한 연수’도 같은 맥락으로 진행된다. 독일 뮌헨과 베를린을 방문해 독일연방의회 등을 방문해 통일과정에서의 역할을 모색해 볼 예정이다. 방문예정 단체 중 하나인 ‘독일 추방자 연맹’의 젤리드 박사는 “이북 5도청이나 도민들은 통일시기에 북한 주민의 생활과 이념을 바꿔주는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그동안 여러 차례 우리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통일시기에 대비한 업무는 현재도 몇 가지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북한 이탈주민(새터민)의 정착지원업무를 꼽을 수 있다. 전국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는 1만 7000여명의 북한이탈 주민들에게 든든한 행정기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남한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정신적 상담에서 취미, 취업에 이르기까지 함께 고민해 준다. 지난 19일 이북5도청 1층 상담실에서 만난 70세 할머니는 “지난해 6월 함경북도에서 아들과 딸을 1명씩 데리고 남한을 찾았지만 북한에 두고온 나머지 자식들이 생각날 때마다 분당에서 이북5도청까지 전문가 상담을 받으러 온다.”고 말했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옥숙정씨는 “북에 두고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이탈주민들이 많다.”면서 “이탈주민에겐 이북5도청이 외로움과 근심을 달래주고, 남한 생활에 적응하는 법을 일러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북5도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가족결연사업도 펼쳐 2004년부터 지금까지 417쌍에게 가족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에는 400여명의 이탈주민이 이북5도청 강당에 모여 한마을 축제도 펼쳤다. 평양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장기자랑으로 주민들간의 이웃사랑을 돈독히 하기도 했다. 일자리 알선도 해준다. 평양의 미생물연구기관에서 일했다는 67세의 할머니는 “석사학위에다 각종 전통음식에 대한 지식과 솜씨를 갖췄지만 실력을 발휘할 만한 곳을 못 찾았다.”며 아쉬워했다. ●도지정 문화재 11건 보존 특히 이북5도청은 올해부터 실향민 기록보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잊혀져 가고 있는 북한지역의 세시풍속과 통과의례, 민속신앙 등을 발굴해 기록으로 보존하려는 것이다. 실향민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만큼 발품이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 1900여명으로부터 구술녹취를 받았고 100여명은 동영상도 보관해 놓았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 평안도 향두계놀이, 평양검무, 서도선소리산타령 놀량 사거리, 만구대탁굿 등 11건의 도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뱀으로 태어난 아기가 칠성신되다

    뱀으로 태어난 아기가 칠성신되다

    그리스·로마, 북유럽, 이집트 지방 신화는 인물도 다양하고 스토리 구성도 소설 못지않다. 그런데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신화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이다. 버림받은 딸이 저승에서 약수를 구해와 죽은 부모를 살린다는 바리공주 이야기 정도가 널리 알려졌을 따름이다.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전문위원은 18일 “무속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풍조 때문”이라며 “무속에 깃든 우리의 전통 신화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속박물관이 발간한 ‘한국민속신앙사전-무속신앙편’은 김 위원의 말을 입증한다. 서천꽃밭의 전설을 다룬 이공본풀이, 심청전이나 서동설화와 비슷한 삼공본풀이, 뱀으로 태어난 아기가 칠성신이 되는 과정을 그린 칠성본풀이 등 ‘우리에게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끝없다. 대부분 무가(巫歌)의 형식으로 전승된 신화들이다. 그리스 신화 못지않은 방대함과 흥미진진함이 배어 있다. 사전은 한국 신화 중 무속 전승 신화만 50여 항목에 걸쳐 다루고 있다. 신화의 줄거리와 함께 역사적 의의, 지역별 사례 등도 상세하게 소개해 이해를 돕는다. 무속신앙 관련 용어도 총망라했다. 1~2권에 걸쳐 총 1083장이 수록된 사진도 볼 만하다. 편찬자들이 전국 각지를 돌며 모아온 이 사진에는 화려한 무복, 무구 및 굿 시행 장면과 함께 최영 장군, 김유신 장군, 와룡신, 관성제군 등 다양한 무신들의 재미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사전이 한국의 전승신화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정신사의 근간을 이루는 ‘민속’을 총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2006년 내놓은 ‘한국세시풍속사전’(5권)에 이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두번째 시리즈다. 작업은 기획과 표제어 정리, 원고 작업 등에 3년의 시간이 걸렸다. 무속분야 최고 전문가 114명의 집필진을 비롯해 자문위원 26명, 감수위원 7명 등이 머리를 맞댄 산물이기도 하다. 박물관 측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번 무속신앙편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마을신앙편, 가신신앙편, 점복·속신·풍수편을 각각 발간할 계획이다. 2011년에는 전 세계 유명 무속인들과 관련 자료를 한 자리에 모으는 ‘세계 샤먼대회’(가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전편찬을 담당한 김창일 위원은 “기존 제작된 사전은 굿·신화 중심으로 무속이 가지는 무수한 종합예술적인 성격을 간과하고 있었다.”면서 “이 작업을 통해 무속에 대한 왜곡과 오해를 바로잡고 무속이 연극·문학 등 예술의 원천 콘텐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전 속의 방대한 동영상·음원 등 멀티미디어 자료는 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를 통해서도 제공되며 내년에는 인터넷 포털에서도 검색이 가능해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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