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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사이먼 플러머

    金大中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은 한반도의 사정에 밝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생각될지 모른다.끊임없이 적대적인 정권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은 한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거부한 채 미국과의 관계만을 강화하려 한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배제하려 하고 있으며,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잠수함을 침투시키고 있다.金대통령의 햇볕이 어떻게 이와 같은 먹구름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인가? 金대통령이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인 정치·경제적 사실을 좀 언급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싶다.북한의 세습주의적 전체주의는 완전한 실패로 끝이 났다.북한주민들은 영양실조가 아니면 굶어죽고 있다.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던 시도는 자본주의 전염에 대한 우려로 취소됐다.한국과의 외교 경쟁에서는 참패하고 말았다. 金正日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현재의 북한은 외국에 의존해서 연명하는처참한 상태에놓여 있다.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내부 붕괴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마치 다모클레스의 검처럼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물론 한국인들은 조국의 분단 상태가 종식되기를 원한다.그러나 그들은 북한이 붕괴하여 갑작스럽게 통일이 이뤄진다면 한국사회에 엄청난 재정적,사회적 부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한국보다 훨씬 부유한 독일의 사정과 비교해 보면 상황을 더 쉽게 이해할수 있다.91년부터 98년까지 독일정부는 옛 동독 지역에 8,1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갑작스러운 통일 이후 북한 주민의 대규모 유입을 막기 위해서 한국은 북한에 약 1조 달러 가량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비용은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한국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고 아시아 경제위기가 불어닥친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당장 통일을 이루려는 의도가 없으며,북한과의 경제협력 및 민간접촉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현대의 鄭周永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했던 것과 한국인들이 북한의금강산을 관광하게 된 것은 이러한 접근방식이 결실을 이루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남북한간의 빈부격차를 점차적으로 축소하여 궁극적으로 통일이 한국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만들고자 하는 이같은 노력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북한 정권의 고립적 성격 때문에 이 질문에 자신있게 답하기는 매우 어렵다. 북한정권은 핵무기 개발사업을 포함해 군사력을 미국 및 그 우방으로부터원조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이는 94년에 미국과 북한이체결한 제네바 협정이 와해되고,궁극적으로 북한에 승산이 없는 전쟁으로 이어져,결국 북한의 붕괴를 촉진하고 마는 매우 위험성이 높은 정책이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정책은 북한이 정치적 자살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북한과의 화해를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다.이렇게 보면,‘햇볕정책’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현대家…재벌가 경영권 세습과 갈등史

    현대 일가의 ‘빅딜’은 경영권의 장자(長子)세습과 이를 둘러싼 갈등 등재벌가의 뿌리깊은 전통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鄭夢九회장의 현대자동차 입성(入城)도 겉으론 평온했지만 첨예한 알력과반목이 물밑에서 숨가쁘게 펼쳐졌다.현대자동차의 경영권을 둘러싼 숙질(鄭世永-鄭夢九)간의 경쟁은 80년대 중반부터 싹텄다는 게 정설이다.당시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현대정공의 대표이던 鄭夢九회장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현대자동차의 내수판매권을 확보하면서 현대자동차 쟁탈전이 시작됐다는것이다. 다른 재벌도 경영권을 둘러싼 숱한 갈등과 파란의 역사를 갖고 있다.법정소송으로까지 번지며 대를 이어 반목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삼성은 창업주 李秉喆씨가 당초 장남인 孟熙씨를 후계자로 키웠으나,우여곡절 끝에 경영일선에서 물러앉히고 3남인 李健熙 현 회장을 낙점했다.孟熙씨측은 제일제당을 맡아 분가했지만,이후 양측의 반목과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한화그룹은 2세 경영인인 金昇淵회장과 그의 동생인 빙그레 金昊淵회장이 재산상속 문제로 법정싸움을 벌였다.동아건설도 崔元碩회장과 형제들간의 재산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다. LG는 창업주 具仁會씨의 절대적 카리스마에 힘입어 具滋暻(2대)-具本茂(3대)회장으로 이어지는 장자세습 원칙이 조용히 지켜져 왔다.한진은 趙重勳회장이 한때 동생 重建씨에게 대한항공 사장직을 맡겼으나 얼마 뒤 아들인 趙亮鎬부회장에게 지휘봉을 맡겨 장자상속의 전통을 이었다. 반면 SK는 장자상속의 전통에서 벗어난 재벌로 꼽힌다.창업주 崔鍾建씨가작고하자 동생인 崔鍾賢씨가 경영을 맡은 뒤 아들인 崔泰源 SK회장에게 실질적인 경영권을 넘겼다.
  • 세속화 일부교회 면세 악용 영리사업

    우리나라의 종교인구는 95년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259만명에 이른다.종교인구의 확대 및 ‘종교경제’ 규모의 확대에 따라 일반 국민사이에서는 종교 단체에 대한 과세문제가 조세형평 차원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으나 세무당국은 곤혹해 할 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대한 ‘종교 경제’의 규모를 이용,많은 종교기관들이 사회복지사업,실직자 지원,북한 기아 어린이 돕기 등 공공성이 높은 ‘사회구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그러나 대형 개신교회 등 일부 극소수 기관들은 ‘영혼 구제’라는 종교의 근본적 책무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게 상업활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영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종교기관의 면세 제도를 재검토해야 할 단계에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호화스런 대형 교회건물이나 목사들의 고급 승용차,교회의 요란한 호텔행사 등 일부 개신교 교회와 교역자들의 과소비 등 성직 본연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파행이 새삼스럽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교회내부의 자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성직자와 종교 단체들의 세금 납부에 대해서는 사회 일반과 개신교 내부에 첨예한 견해차가 있다.교계에서 지배적인 반대주장은 성직자의 봉급이 사회교화와 복지사업에 쓰이는 만큼 일반인들의 수입과는 차별돼야 한다는 것.반면 찬성쪽은 어찌됐든 소득의 형태로 지급되는 수입은 사회형평상 똑같이 과세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신교계에서 과세 대상이 되는 목사 전도사 등 교역자들은 10%내외로 추정되고 있다.농어촌 영세교회의 교역자들의 경우 월급이 대부분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시 대형교회의 경우 교역자들의 수입이 월평균 200만원을 웃돌며별도로 지급되는 판공비 액수가 어지간한 대기업체 수준 이상이라는 소문이지배적인 실정에서 사회 일반의 납세주장을 비켜 나가기 어렵다. 국내 개신교계의 연간 총예산은 4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교회수 4만여개에,신도수도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신도들의 헌금으로 구성되는 교역자들의 봉급은 대부분 생활비,도서비,교육비,봉사비 등 10여개 명목으로 지급된다.그러나 문제는 생활비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대도시 교회의 경우 유급 교역자들의 수가 너무 많아 사실상 교역자 생활비 비중이 교회예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적지 않다.당연히 교회가치중해야 할 방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세법상 교역자들의 개인소득에 과세할 근거는 전무한 실정.단체의 경우 과세가 되지만 유예기간과 비과세 범위 등 일반에 비해 혜택이 많은 편이다.부동산 취득세 등록세는 일반과는 달리 3년간 유예받고 있고 토지초과이득세 유예기간도 3년간 설정돼있다.법인 처분재산 특별부가세도 종전엔고유목적에 5년이상 사용시 비과세였으나 ‘사용기간 3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성직자의 사택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도 전에는 담임목사 사택에 대해서만 비과세였으나 지금은 모두가 비과세로 바뀌었고 대도시내 부동산등기시등록세도 모두 비과세다.임야 토지초과이득세도 법인소유 고유목적에 한하던 것이 개별교회 소유의 종교시설 주변임야로 넓혀졌다.특히 종교단체 금융거래에서는 실명거래가 불가능했으나 이젠 교회별로 번호가 부여돼 법인격이인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개신교쪽은 이같은 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사찰보호법’ ‘문화재관리법’으로 재산을 보호받고 있는 불교와 달리 보호받지 못한 상태에서세금을 부과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는 교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고질적인 부조리이다.경제성장에 편승한 교회의 물량주의가 신자 수 늘리기 경쟁과 교회당 난립으로 이어졌고 교회건물 증축과 토지·임야구입,주차장확보 등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항간에서는 일부 교회의 부동산 투기 등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계는 “사실상 교회 재정은 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도 교회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확보를 해놓은 뒤 건축비 충당이안돼 유휴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한다.국세청이나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서에서도 이같은 부분에 대한오해는 많이 불식됐다는 게 교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세습교회나 문서선교라는 명목으로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 등이 주장하는 교회재정 운영의 합당함과 투명성 주장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만큼 납득될 지는 미지수다.특히 해외선교를 명분으로 한 목사들의 잦은 해외나들이와 엄청난 액수의 돈이 뿌려지는 교단 총회장선거 등 목사들의 교권운동이 일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때 일반인들의 교계에 대한 비판이 비단 납세문제에만 국한하지는 않을 것이다.
  • 英하원,의회개혁안 가결…세습귀족 상원의원직 박탈

    ┑런던 AFP 연합┑ 영국 하원은 2일 밤(현지시간) 600년 전통을 지닌 세습귀족의 상원의원 자동 취득권 및 투표권을 박탈하는 급진적인 상원 개혁안을 381대 135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영국 정계의 급격한 변화를 몰고올 이 개혁안을 두고 토니 블레어 총리의노동당과 야당인 보수당은 이틀동안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토니 블레어 정부는 지난 달 상원에서 세습귀족을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2002년 차기 총선을 통해 선출직 상원의원이 대거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영국 상원은 1,295명의 의원중 759명이 출생시부터 의원직을 보유하는 세습 의원인데 이중 18명만이 노동당 소속이고,나머지는 보수당이다.
  • 대한광장-北 조기붕괴론과 북·미회담

    북한 금창리 지하 핵시설 건설 의혹을 둘러싸고 북·미간 회담이 16일 열리고 18일부터는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자회담이 개최된다.1994년 북한 핵위기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후 또 다시 맞게 된 한반도 평화정착문제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한반도 평화·안보문제는 궁극적으로 여전히 유교적 스탈린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체제의 성격에 귀착된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문제 접근방법에는 북한체제의 진로에 관한 예단에 의해 상이한 처방이 제시된다.‘조기붕괴론’에 입각한 처방은 북한이 조만간 붕괴할 것이므로 가능한한 포위 압박을 가하거나 기존의 대북제재를 유지함으로써 붕괴를 촉발시키고자 한다.반면,조기붕괴론을 배제하는 입장은 북한이체제 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게 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정책을 취한다. 과거 세계의 많은 사회과학자들은 북한 조기붕괴론을 과신,북한도 소련을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국가와 마찬가지로 몰락의 길을 걷든가,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중국처럼 인간적 모습을 한 시장사회주의 형태로 변화되어 한반도 통일도 조만간에 완수될 것으로 예단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예측을 비웃기나 하듯이 북한은 광명성 1호를 발사하는 등 강성대국의 기치를 내걸고 여전히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다.이러한 북한 행태는 조기붕괴론이 근거없는하나의 망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북한체제 유지 요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들은 이미 자본주의 발전과 더불어 민주주의를 경험하여 시민사회가 미미하나마 형성되어 있었고,국가의 이데올로기정책이 마르크스·레닌주의에 한정되어 기존의 종교·문화적 자유공간이 존재하였다. 이에 비해 북한은 자본주의 발전 및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으며,국가이데올로기로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아니라 기존의 지배문화인 유교문화,배타적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주체사상을 통해 북한주민들의 의식화교육을 철두철미하게 시키고 있다. 부자 세습체제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당연하게 여기는 북한주민들은 세계화시대에 전혀 다른 역사적 시공간에서 판이한 경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다른 사회주의처럼 북한도 조만간에 붕괴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시민과시민사회가 없는 북한사회에서 시민혁명을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북한 연착륙정책의 정책적 수단이 근거없는 북한 조기붕괴론에 입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있다.지난번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로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경수로 건설에 합의한 것도 북한의 자동 붕괴를 기대한 것에서 비롯되었고,이번 금창리 지하핵시설 문제에 대해 미국 조야에 대북 강경분위기가 고조된 것도 북한 조기붕괴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된 것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정세에 대한 오판과 이에 대한 감성적 대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동시에,우리민족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모든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과 같은 신민적 공동체사회는 단기간에 자연발생적으로 절대붕괴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발전을 통해 다만 변화할 수 있을 뿐이다. 냉전체제를 완전 해체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막연하고 근거없는 북한 조기붕괴론의 환상을 버리고,북한이 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 재벌 소유·경영 분리해야(사설)

    정부가 능력이 없는 재벌 2세들에게 경영권이 세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유와 경영분리를 강력히 추진키로 한 것은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재벌들의 편법적인 재산세습문제는 오랫동안 논란돼 왔으나 역대 어느 정권도 손을 대지 못했다. 재벌총수의 1인 경영체제가 30년이상 지속되어 왔으나 경제계의 강력한 반대 또는 정경유착(政經癒着) 등으로 인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문제는 미결의 장으로 남아 있다. 재벌의 소유와 경영 분리문제가 본격화된 것은 한국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이행된 뒤 그 원인 분석과정에서 재벌 2세들의 무모한 선단식 경영이 주요한 요인으로 드러나면서부터이다. 부도가 난 재벌그룹의 상당수가 무분별하고 무능력한 재벌 2세들의 경영에 의해서 빚어졌다는 현실은 한국재벌의 경영풍토에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오랜 대명제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재계·정부·금융기관 정책간담회에서 ‘주식이 많이 있다고 능력없고 적성에 안맞는 사람이 경영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 상당한 반성과 시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발언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궁극적으로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해 우선 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규정 등을 고쳐 사외(社外)이사 수를 전체이사의 절반이상으로 늘리고 권한도 강화해 대주주의 부당한 개입을 막도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사외이사를 통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한 근본적 치유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야말로 재벌개혁의 종결과 다름이 없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재벌들의 변칙적인 증여와 상속을 막는 것이다. 재벌총수들은 자신의 2세에게 비(非)상장주식을 증여한 뒤 주식을 증시에 상장,차익을 발생하게 하거나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주식가격을 올리는 편법으로 부(富)를 세습화하고 있다. 국내의 한 재벌총수는 이런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 증여액을 법적 증여액보다 20배나늘린 경우도 있다. 그만큼 증여세를 물지 않고 증여를 받은 것이다. 당국은 주식 매매차익 등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물리거나 대주주의 증여·상속세율을 할증하는 등 세율을 조정하고 세정당국은 부의 세습과정을 정밀 추적하여 편법적인 상속·증여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재벌 경영권 세습 막는다/이사회 기능 강화…능력없는 2세 손떼게

    ◎사외이사 25% 확대 의무화 추진 능력 없는 재벌 2세들에게 경영권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경영권 세습’을 차단하는 강력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맞교환에 이어 철강과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서도 ‘빅딜’이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그룹총수가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는 족벌체제의 기업운영을 이사회 중심으로 바꿔 대주주라도 능력을 검증받지 못하면 기업경영에서 손을 떼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장기업뿐 아니라 30대 그룹 계열사에도 사외이사의 수를 전체 이사의 25%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도 강화,자산을 고가로 매입하는 행위 이외에 구조조정을 핑계로 합병 등을 통한 불공정한 자본거래도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룹에서 사업부문을 떼내는 분사(分社)의 경우 공정거래법 적용을 완화해줄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재정경제부가 마련한 세법 시행령 개정안 중 코스닥 주식에도 양도소득세를 부과키로 한 것은 대주주의 변칙증여를 통한 ‘경영권의 대물림’을 제한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 SBS 노사합의 이어 YTN 100억 증자 실현

    ◎방송구조조정 가속도 불었다/KBS,특례규정 제정 명퇴·희망퇴직 유도/MBC,직급정년제 등 제도개선 통해 보완 최근 SBS의 노사가 난항을 겪던 구조조정안에 합의한데 이어 YTN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100억원 증자를 실현,여당이 추진중인 ‘노사정 방송위원회’중심의 개혁과 맞물려 방송사 구조조정의 기폭제가 될 듯하다. SBS는 지난 2월 정식·파견직원 210명을 명예퇴직 시키고 전직원의 임금도 총액기준 40% 정도 줄였다. 일산 스튜디오도 토지공사에 50억원에 팔았다. 이런 자구책에도 불구 올 270억원과 내년 2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자 지난달 26일 542명의 기술·미술·영상분야 직원들을(전직원의 33%) 뉴스텍과 아트텍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노조가 회사의 분사안과 경영세습에 반대하면서 대립하다 지난 20일 윤세영회장이 윤혁기 사장과 아들인 윤석민 기획편성부본부장을 퇴진시키면서 양보안을 제시,구조조정이 가속화 되었다. 분사관련 정책을 통고가 아니라 노사협의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을받아들여 26일 노사가 합의했다. YTN도 지난 9월14일 장명국사장의 취임 이후 부장70% 차장60% 사원50% 급여반납 등 수위 높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4일 100억원의 증자 주금납입을 완료함으로써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구조조정으로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좋은 전례를 남겼다. KBS는 올해 전체직원의 6.3%인 382명이 명예퇴직하고 16개 실국과 19개 부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나 기획예산위원회로부터 자체 구조조정 실적이 낮으니 내년 1월15일까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하라고 요구받았다. 이와 관련 KBS이사회는 지난 13일 임시회의를 열고 명예퇴직 특례규정을 제정해 20년 이상 근속했거나 정년이 10년 미만으로 앞둔 직원은 명예퇴직을,1년이상 근무직원은 희망퇴직을 할수 있도록 했다. 개혁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정하지 않았느나 본사·지방사·계열사 통털어 인력·임금·조직을 축소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개혁기획단은 지난 18일 끝난 감사원감사결과와 다음달 5일과 20일께 나올 컨설팅회사의 구조조정 의뢰 결과 등을 종합하여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MBC의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지난 달까지 3차례에 걸쳐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본사는 전사원의 21%에 이르는 352명을,계열회사는 29.4%인 812명을 줄였다. 기구도 본사 26개국을 15개국(42%)으로,관계사는 전국 410개 단위를 267개(34.8%)로 대폭 축소했다. 그리고 18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노조가 제기한 미보직 고직급자의 정리문제를 두고 회사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노사간에 구조조정 필요성에 공감하여 살빼기가 어느 정도는 되었다”면서 “앞으로는 직급정년제등 제도개선 분야를 연구하여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英 상원,블레어 개혁 ‘발목’/유럽의회의원 선거법 또 부결

    ◎세습귀족들 자신들 입지 흔들/39차례에 걸쳐 ‘조직적 반란’ 영국 정가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제3의 길을 주창하는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부에 보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상원이 계획적으로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세습 귀족이 대다수인 영국 상원은 회기만료를 며칠 남기지 않은 지난 18일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부의 유럽의회 의원 선거법 개정안을 부결했다. 5번째 거부다. 국민들이 뽑은 하원 우위의 원칙이 지배하는 영국 의회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 상원은 이번 회기에서 이 안 말고도 교육세 인상안 등에서 39차례나 부결시켜 블레어의 개혁 의지에 일격을 가했다. 영국인들은 아무런 노력없이 작위와 재산,정치권력을 물려받은 세습 귀족과 국민들을 대표하는 하원의 대결이야말로 현대판 계급전쟁이 아니냐며 사건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상원의 ‘조직적 반란’은 블레어 정부가 ‘상원개혁법’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추진,오는 12월 상정하려는 때문이다. 블레어의 개혁 칼날에 그대로 앉아서 목을 내놓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개혁법의골자는 상원의원 1,140명 가운데 세습 귀족의원 633명을 퇴진시키고 종신 귀족 중심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제동이 걸린 유럽의회 선거법 개정안은 내년 6월 실시될 유럽의회 선거에서 후보자 없이 정당만 선택하도록 하는 정당별 비례 대표제 도입이 주내용이다. 여론은 토니 블레어편. 언론들은 지난 1세기동안 세습 귀족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위태로울 때마다 거부권을 행사해온 작태의 하나라고 비난했다. ‘멸종을 앞둔 공룡의 마지막 한숨’,‘자살골을 차기전 축구선수의 결의에 찬 모습’ 등으로 상원을 비꼬았다.
  • 활짝 열린 금강산 뱃길­보도진 등 움직임

    ◎20명 입북 불허 싸고 협상 거듭/한때 하선시도 실패 금강호 선내서 대기 현대 금강호에 승선했던 통일부 직원과 한국방송공사(KBS),조선일보 보도진 등 20명이 북한측의 입국 거부로 입북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와 현대에 따르면 북한측은 통일부 직원 4명과 KBS 보도진 15명중 11명,조선일보 기자 5명의 입북을 불허했다는 것이다. 북한측은 이들의 입북을 거부한 이유로 ●통일부 직원은 민간인 신분이 아니며 ●KBS측은 金日成­金正日 부자 세습체제를 비판하는 특집을 제작·보도 했으며 ●조선일보는 북한에 대해 ‘악의적인’ 기사를 계속 써왔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KBS와 조선일보 보도진은 관광목적으로도 입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현대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현대측은 일단 이들을 모두 금강호에 태운뒤 북한측과 협상을 계속했다.북측 책임자의 정식 통보가 아니라 실무급의 판단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그 과정에서 한때 “KBS 기자 가운데 일부는 입북을 허용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KBS기자중 4명이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금강호에서 내려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통일부는 현대와 북한측이 금강산 유람선 탑승자 일부에 대한 입국불허 문제로 장전항 현지에서 막판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당초 북한이 직장과 직위를 이유로 입·출국을 불허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대로 전원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측과의 합의를 주도해온 현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초청형식으로 정부관계자와 취재진을 포함시킨 만큼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현대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람선에 탑승한 기자 200여명은 출항 일주일 전 대한매일 朴先和 기자를 간사로 선임한 뒤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유람선에 탑승한 이후에는 기사를 보내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다.그러나 현대측은 국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기자들과 협의,관광 진행상황을 일부 알려주고 있다.
  • 재벌체제는 사회에 해악/李性燮 숭실대 교수(기고)

    ◎불공정 내부거래 통해 ‘가공의 자금’ 조성/무분별한 외형확장 기업 경쟁력 저해 재벌계열 기업간 내부거래는 수백가지의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다. 계열 기업에서 발행하는 회사채를 매입해줄 수도 있고,계열 기업사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줄 수도 있다. 내부거래는 시장경제의 공정거래 원칙에 어긋난다. 그룹 계열사들이 내부거래를 통해서 서로 지원하고,따라서 그룹 계열사가 진출한 산업은 그들의 위세에 눌려 공정한 경쟁질서가 유지되기 어렵다면 시장경제의 주춧돌인 공정경쟁질서는 확보될 수 없다. 주식회사는 주주가 출자해 설립한 회사이고,이 때문에 주주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내부거래는 주주이익에 반하여 재벌총수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그것도 다른 주주의 동의없이 이뤄지는 불법행위이다. 같은 논리가 재벌 계열기업간에 이뤄지는 상호지급보증 행위에도 적용된다. 상호지급보증 행위는 주주의 동의없이 재벌총수의 전횡으로,총수의 영리를 위해 이뤄지는 행위이다. 내부거래,상호지급보증 행위에 계열기업간에 행해지는 상호출자까지 포함해 재벌 계열기업간에 이뤄지는 상호행위들은 ‘재벌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가공자본의 동원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가공자본이란 재벌총수가 출자한 자본은 재벌 전체 투자자본의 10%도 채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재정적 허구성’으로 위장된 재벌이 동원할 수 있었던 다른 주주의 투자자본을 지칭한다. 이러한 가공자본의 개념은 재벌 계열기업에 제공되는 금융권의 여신에 따라 더욱 보강된다. 상호지급보증 제도는 재벌이 금융권 자금을 더욱 쉽게 동원할 수 있게 해준다. 재벌은 이렇게 조성된 자금을 투명하지 않게 운영되는 총수의 초계열적 경영을 통해 제멋대로 인출해서 사용한다. 그것이 무분별한 외형확장에 이용되고 정치자금으로 쓰이기도 하고 총수 개인적 용도로 유용되기도 하는 것이다. 재벌 총수들은 재벌이라는 허구적 개념을 만들어서 남의 돈을 동원하는 도깨비 놀음의 도사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도깨비 놀음의 상당한 부분이 불법적 행위라는 데 있다. 내부거래는 명백한 불공정거래 행위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상당한 탈세가 가능하다. 주주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계열사간 내부거래,상호지급보증 행위도 불법행위이다. 경제개발 초기에는 이러한 재벌형성이 산업화를 위한 자본동원에 기여한 바도 있었다. 그러나 재벌의 무능한 경영능력,경영세습,무분별한 외형확장이 IMF위기의 본질이었다는 사실은 이제 이러한 재벌체제가 사회에 해악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투명경영,불법적 내부거래,상호지급 보증을 금지하고 상호출자의 경우 주주의결권을 제한함으로써 가공자본 형성의 통로를 차단해야 한다. 재벌체제는 해체돼야 한다. ‘자기 돈’으로 자기 책임아래 투자하는 대기업을 누가 지탄할 것인가.
  • 제2건국위 출범에 부쳐/金有培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기고)

    ◎역사의 전환기,모두 변해야 산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돌발적 상황에 처할 때가 많다. 갑자기 밀어닥친 가뭄과 홍수,지진,전쟁 등이 스쳐간 자리엔 참혹한 폐허만이 남는다. 재앙이 할퀴고 간 자국을 복귀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아픔을 삼키며 내일을 설계한다. 어제와 내일은 겉으로 보면 동일한 일상사의 연장일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내일은 과거와 구조가 다르게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역사의 전환기는 이렇게 오는 것이다. 불과 몇 개월 전 우리는 IMF 구제 금융을 받는 ‘외환·금융대란’을 맞았다. 6·25이후 제 2의 국난이라 할만큼 경제는 참혹하게 파괴되고 말았다. 은행이 부실화되어 문을 닫고 매월 2,000∼3,000개의 기업이 쓰러지며 160만명이상의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다. 하루아침에 소득과 재산가치는 반감되어 자기가 중산층이라 믿어왔던 서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저소득층으로 전락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사회전반이 개혁 대상 이처럼 무너져가고 있는 경제상황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서서 오늘의 우리 사회를 건설했던 것처럼 오늘의 허탈함에서 깨어나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는 ‘제2건국’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역사의 전환기에 서있는 우리는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변화에 너무 인색하고 많은 시간을 소비했기 때문에 선진국으로 갈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역대 권위주의 정권이 걸림돌이 되어 경제적 구조개혁의 요구,사회적 진화의 욕구,정치적 민주화의 열기를 순조롭게 뿜어 내지 못하였다. 기업은 타성에 젖어 문어발식 확장,방만한 경영,차입경영을 세습화하였다. 압축성장에 기여를 해왔던 관료들은 방자해져 규제를 일삼고 경직적 사고와 부패,타성에 젖어 들었다. 개인들은 과소비,향락에 물들어 비생산적 존재가 되었다. 기업경영,노동시장,금융시장,공공부문등 모든 부문에 있어서 유연성을 상실하여 우리사회는 총체적으로 개혁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고통을 수반한 구조조정은 시작되었고 그 동안 뻥튀기장사에 여념이 없었던 우리 경제는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고통을 분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왜 나만 고통을 전담해야 하느냐고 서로 억울하다고 야단들이다. 사회 각 주체는 서로 일생을 바쳐서 일해왔다는 주장들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앞으로의 경제상황은 암울하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국가를 부실운영하고도 책임을 통감할 줄 모르는 어제의 여당,오늘의 야당은 국난극복 노력에는 아랑곳없이 역대 정권을 넘나들며 축적하여 왔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과거에 민주화를 말살하고 개혁을 저지했으며 오늘의 국난을 자초한 사람들이 개혁에 힘을 실어 주기는커녕 국회를 볼모로 지역대결을 조장하고 실업의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가슴앓이는 외면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총체적 부실경제를 유산으로 물려 주었으며 그 고통을 우리가 지금 감내하고 있지 않은가. ○국민고통 외면하는 정치 도도한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려는 세력도 있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에게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개혁적 변화를 추진하려는 숨은 의지가 있다. 준비된 리더십이 있고 변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다수의 개혁 마인드가 있다. ‘제2건국’ 운동은 바로 여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내일의 찬란한 빛이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의 폐허에서 주저앉을 수 없다. 우리 앞에는 그래서 희망이 있다.
  • 우려되는 北 김정일체제 군사화(해외사설)

    북한의 金正日 노동당 총서기가 지난 5일 최고인민회의서 국방위원장에 추대됐다.헌법 개정으로 이 자리는 실질적인 국가최고위직이 됐다. 金日成 사후 4년 만에 장남인 金正日의 권력승계가 완성됐다.국제사회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지만 북한은 정반대로 세습독재라는 폐쇄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金正日체제는 신형 탄도 미사일의 시험발사에서 보여주듯,생존을 위해서라면 국제적 룰과 상식을 무시한 위협이나 외교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사회는 새 체제의 성격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제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주목되는 것은 金正日이 이끄는 국방위원회의 지위가 한층 격상,국가체제의 군사색이 짙어졌다는 점이다.金正日은 인사나 처우에서 군을 각별히 우대하는 등 군 장악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반면 경제가 피폐상태에 놓여있는데도 4년 5개월 만에 열린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경제계획이나 예산은 전혀 심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군 중시경향에 쏠리는 金正日 체제는 미사일이나 핵 개발이라는 무기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으로부터 원조를 끌어내자는 속셈을 갖고 있다. 현재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있다.미국은 북한에 핵개발 동결 의 재확인을,북한은 중유공급과 경제제재 완화를 미국측에 요구하고 있다.회담 직전 실시된 북한의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에 대한 압력행사의 하나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양측은 잠정합의를 이뤘다고 한다.핵 개발 동결이라는 제네바합의의 틀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회담에서 충분히 북한에 전달되었는지 의문이다. 사리를 분별할 줄 모르는 북한 당국에 대해 국제사회는 하나가 되어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 더욱이 북한이 식량위기 등에서 탈출하려면 국제사회의 룰을 지켜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 김정일 全權 가진 國防委長에/北 권력 승계 공식 매듭

    ◎국가주석직은 폐지/총리에 洪成南 선출 북한의 金正日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헌법상 위상이 강화된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되는 등 金日成 주석 사망 4년여 만에 세습 권력 승계가 사실상 공식 마무리됐다. 金日成 사망 이후 처음 개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는 5일 헌법 수정 보충,국방위원장 추대,국가지도기관 선거 등 3개 안건을 처리하고 폐막됐다. 관계 당국과 북한 방송 등에 따르면 당초 金正日이 승계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가주석직은 이번 헌법 개정을 통해 폐지됐다. 그러나 楊亨燮 대의원(전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회의 개회사에서 국방위원장에 대해 “나라의 방위력과 전반적 국력을 강화 발전시키는 사업을 조직 영도하는 국가의 최고 직책”이라고 언급,사실상 ‘국가수반’직임을 내비쳤다. 개정 헌법은 또 서문에서 죽은 金日成 주석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호칭,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주석직을 폐지한 것으로 보인다. 헌법 개정을 통해 종전의 정무원이 내각으로 권한과 위상이강화됐으며,姜成山 후임으로 洪成南 부총리가 총리로 선출됐다.
  • 장막 걷고 金正日 시대 공표/北,국방위원장 재추대 안팎

    ◎‘1인자 서리’ 떼고 세습 공식적 완결/주석직 없애 ‘영원한 주석 김일성’ 예우 金日成 사후 4년2개월만에 북한에서 ‘金正日시대’가 공식 개막됐다.5일 열린 북한의 제10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金부자 세습체제 구축이 제도적으로 완결된 것이다. 金正日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개정과 국가지도기관 선거 등을 통해 그의 권력기반을 한층 강화했다.영화광 金이 마침내 막후 감독역에서 주연배우로 전면에 나선 셈이다. 물론 그는 金日成 사망 전에도 후계자로 내정된 74년부터 거의 무소불위의 전권을 휘둘러 왔다.金日成의 후광을 업고 당·정·군을 배후 조종해온 것이다.지난해에는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직도 이어받았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일체의 무력을 지휘통솔’하는 군통수권자에서 ‘국가의 최고직책’으로 위상이 격상된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됐다.북한이 ‘병영국가’임을 염두에 둔다면 제도적으로 최고권력자임을 다시 못박은 격이다. 그럼에도 북한 내부에 드리워진 金日成의 그늘은 상상 이상으로 짙었다.이는 金日成이 죽기전까지 보유했던 주석직을 폐지한데서도 알 수 있다. 특히 전7장166조로 ‘수정·보충’된 북한헌법은 서문에서 ‘金日成 헌법’임을 분명히 했다.나아가 그를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까지 규정하고 있다.여전히 金正日이 金日成의 유훈통치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임을 말해준다. 金이 주석직을 폐지하고 국방위원장 권한 강화 방식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효성을 강조해온 그가 아버지를 ‘영원한 주석’으로 예우하는 뜻으로 풀이되는 탓이다. 이는 미국 프로야구계 등에서 슈퍼스타의 은퇴후 배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겨놓는 방식에 비견된다.북한은 정무원을 내각으로 위상을 강화하면서도 ‘내각 수상’ 대신 ‘내각 총리’라는 직명을 사용했다.지난 72년 헌법개정으로 주석제 도입 전 내각 수상이었던 金日成을 의식한 결과인 듯하다. 이같은 변칙적 권력승계 방식에는 金正日의 독특한 성격과 스타일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주어·술어가 뒤죽박죽인 그의 화술부터 ‘의전’에는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김영남)를 신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같다.‘국가대표기구’로서 과거 주석이 맡았던 외교사절 접견 등 대외 업무를 분담토록 한 것이다. 다만 70년대초까지 유지됐던 내각을 부활시킨 데는 북한의 당면 경제난이 감안됐다는 게 우리측 전문가들의 해석이다.그러나 북한의 미사일(인공위성) 발사과정이나 빗나간 주석직 승계 예상 등을 통해 우리측 정보력에도 상당한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 SK 孫吉丞 회장체제 출범/수펙스協 의장·SK텔레콤 회장 선임

    ◎崔泰源 SK 회장 대내 경영에 주력 SK그룹의 새 회장에 전문 경영인인 孫吉丞 부회장이 선임됐다. 기업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그룹 총수가 된 것은 재벌 그룹 가운데 SK가 처음이다. SK그룹은 1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고 崔鍾賢 회장이 맡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텔레콤 회장에 孫吉丞 SK텔레콤 부회장을 선임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孫회장은 사실상의 그룹총수로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SK는 또 고 崔회장의 장남인 崔泰源 SK(주)부사장을 SK(주)회장으로,창업주인 고 崔鍾建 회장의 장남 崔胤源 SK케미칼 부회장을 SK케미칼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SK는 3명의 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 金恒德 SK(주) 부회장대우 상임고문은 회장대우 상임고문으로 선임됐으며 孫회장이 맡고 있던 그룹 구조조정 본부장직은 구조조정 본부 내 사업구조조정태스크포스팀장인 劉承烈 전무가 이어받았다. SK가 당초 崔泰源 회장체제로 가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1일 孫吉丞 회장 체제를 선택한 것은 현재의 당면 현안 해결에 노련한 전문경영인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孫회장이 그룹 경영·재무·인사에 정통한데다 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장으로 현재 진행중인 대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 지휘해온 점을 감안, 孫회장에게 회장직을 맡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평소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협조체제를 강조해온 고 崔회장의 유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孫회장은 고 崔회장이 투병생활을 시작한 뒤 5대 재벌 구조조정에도 SK대표로 참가하는 등 사실상 ‘회장 대리’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孫회장 체제는 ‘崔泰源 체제’로 가기전의 과도기적인 체제로 받아들여진다. 2∼3년간 孫회장이 대외 업무를,崔泰源 회장이 대내 경영을 총괄하는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한 뒤 때가 되면 崔泰源 회장이 총수로 취임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현 정부가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부의 세습’에 대해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점도 孫회장 체제 구축의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崔泰源 회장이 그룹 총수로 등장하는 시점은 경제위기 상황과 기업구조조정의 종료,경영능력을 검증받고 대외활동에서 역량을 쌓는 시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전관예우 관행 낯 뜨겁다”/변협 회장이 밝힌 잘못된 행태

    ◎“법조 출신 정치인 ‘날치기 입법’ 앞장” 실망/재벌 지위·富 세습 정당화 온갖 편법 제공 ‘변호사들은 IMF사태라는 현 위기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대한변호사협회 咸正鎬 회장은 10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변호사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자문(自問)하며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咸회장은 “법조 출신들이 국회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면서 “일부는 ‘날치기 입법’에 적극 동조하고,또다른 일부는 당리 당략에 따라 헌법과 실정법의 논리를 이리저리 꿰어 맞추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법원 및 검찰에 대한 변호사의 책임도 빼놓지 않았다. 咸회장은 “혈연 지연 학연 관연(官緣)을 바탕으로 한 인정주의와 연고주의가 ‘전관예우’라는 낯 뜨거운 관행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경제 부분도 마찬가지다. 일부 변호사들이 재벌의 독점적 지위와 부의 세습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온갖 편법을 제공해 왔다는 것이다. 咸회장은 끝으로 “오늘의 위기상황이 닥치는데 변호사들도 고비고비마다 다소나마 개입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 변칙증여 혐의땐 모두 과세/증여세 포괄주의 내년 도입키로/정부

    정부는 변칙증여 혐의가 있는 사례에 대해 모두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증여세 포괄주의’를 내년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증여세 포괄주의가 도입되면 변칙증여에 대해 증여세를 물릴 가능성이 높아져 부유층의 사전상속 및 증여행위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증여세 포괄주의는 국민 재산권 침해라는 위헌 소지가 있어 최근 수년 동안 도입 여부를 놓고 정부와 학계 사이에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재정경제부는 4일 증여세 포괄주의 도입을 놓고 세제발전심의위원 등 일부가 위헌 소지를 제기하면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부유층의 변칙적인 부 세습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 이번 세제 개편때 이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일정 규모 이상 재산가의 세부담 강화를 위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45%)적용대상 과세표준액을 현행 50억원 이상에서 30억원 이상으로 대폭 낮출 방침이다. 다만 증여·상속세 최고세율을 50%로 5% 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방안은 여당 등과 협의를 더 거쳐 추후에 확정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전상속행위를적극 막기 위해 증여·상속세 합산 과세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5년연장할 것을 검토중이다. 재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확정해 올 가을 정기국회때 제출,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 英,상원의원 600명 감축/정부 개편안 마련

    【브뤼셀 연합】 영국 정부는 상원의원 수를 현재의 1,200여명에서 600명으로 잠정 감축하는 상원 개편 계획을 마련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앞으로 약 700명에 달하는 세습 귀족 의원들이 상원에서 물러난 후 상원의 구조와 권한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영국 정부가 상원의원 수를 600명 선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종신 귀족 중심인 이들 600명의 상원의원은 노동당과 보수당이 각각 200명, 민주자유당 등 기타 정당 70명,무소속 130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의 이 조치는 세습 귀족 의원들의 퇴진 후 새로 임명되는 종신 귀족 의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종신 귀족 상원의원은 이미 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 혁명적 정화(金三雄 칼럼)

    단재 신채호선생은 우리는 ‘혁명적 정화’가 없는 민족이라고 아쉬워했다. 혁명 쿠데타 반정 정변 경장 등 정치상의 모든 방법이 나타났지만 한번도 ‘혁명적 정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해방 후에도 몇차례 기회가 없지 않았다. 건국과 함께 반민특위에서 친일반역자들을 처단하여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정화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승만 세력에 의해 좌절되고, 4·19혁명후 독재세력을 청산할 혁명재판이 열렸지만 군사 쿠데타에 짓밟히고 말았다. 6월항쟁후 여소야대 국회의 5공청산 작업은 3당야합으로 역전되고,문민정부의 개혁은 역사의식의 부재와 너무 쉽게 부패하여 스스로 청산의 대상으로 전락되었다. 金大中 정부의 개혁작업은 지금 심한 도전에 직면했다. 모든 개혁을 좌절 역전시킨 반개혁 수구세력의 도전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최근의 몇가지 사례만 봐도 과연 이들의 도전으로 개혁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다. 첫째,햇볕론에 대한 수구세력의 도전이다. 이들은 동해안 간첩사건을 계기로 햇볕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과거 햇볕론이 없고 강경일변도로 나갈때도 수차례 공비가 출몰했던 사실을 외면한채 정부의 햇볕 정책때문에 간첩이 나타난 것처럼 비판하면서 왜 응징하지 않느냐고 앙탈이다. 한바탕 붙기라도 하잔 말인지,지난 50년 강풍정책의 결과를 한 번쯤 돌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둘째,국민정신을 반개혁 성향으로 오도한다. 반민주와 쿠데타와 양민학살을 일삼아온 독재자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우면서 국민이 개혁보다 강압통치 시대에 향수를 갖도록 여론을 조성한다. 셋째,‘우파는 사정(司正) 좌파엔 화해’란 도식을 만들어 햇볕정책을 색깔론으로,개혁을 우파 또는 특정지역에 대한 탄압으로 비약시키면서 계층과 지역감정을 조장한다. 명백히 드러난 수뢰 정치인의 사정도 표적수사 또는 지역차별이라고 억지를 부려 정치권의 사정과 개혁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군사독재와 부정부패의 늪지대에서 성장해온 남한의 극우세력과 부자 세습체제에서 성장해온 북한의 극좌세력은 평소 가장 적대적 상대인 듯 하지만 비상시에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적대적 공조관계’가 유지된다. 예컨대,1972년 朴正熙의 유신헌법과 金日成의 주석제헌법 개정이 거의 동시에 단행되고, 87년 야권의 승리가 보이는 듯 할 때 마유미(김현희)의 대한항공 폭파사건,92년 대선때 이선실의 간첩사건,96년 총선때 판문점 무장북한군 출몰사건,97년 대선때 특정세력과 북측의 내통사실 등 개혁세력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면 북한은 어김없이 안보위기나 공안사건을 만들어 수구세력을 도와주었다. 최근 북한의 잠수정침투사건도 햇볕론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면서 소떼입북, 금강산관광등 한창 화해무드가 조성될 때 나타나 수구세력의 입지를 도와준 셈이다. 한국의 수구세력은 민주주의와 반공을 내세울 도덕적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학살해온 독재전위 세력이었으며,반공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편일 뿐이고, 오늘의 국난을 불러온 중심세력이기 때문이다. 독재자를 영웅시하고 화해정책을 용공시하고 사정을 계층과 지역감정으로 몰아가면서 개혁의 발목을 잡는 수구세력에 대한 ‘혁명적 정화’없이는 국난극복은 불가능하다. 50년만의정권교체는 민족모순과 사회모순을 바로 잡으라는 역사의 뜻이고,색깔론과 지역감정을 뛰어넘으라는 국민의 선택이다. 언제까지 이런 해묵은 ‘악령과 괴담’속에서 우리 정치와 사회가 세월을 보내야 하겠는가. 정부는 더 이상 원칙없는 온정주의와 눈치보기로 개혁에 갈팡질팡해서는 안된다. 좀더 과감한 사정과 개혁으로 5,000년 묵은 역사의 찌꺼기들을 퇴출시켜야 한다. 보수라는 이름 아래 역사의 방향과 전진을 가로막는 기득세력의 ‘여론’을 혁파해야 한다. 金大中 대통령은 1917년 러시아혁명의 어려웠던 시절 레닌의 침착함과, 1932년 대공황때 보인 루스벨트 대통령의 밝은 미소,프랑스가 패배한후 국민을 다시 규합한 드골의 리더십,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의 여유와 지략으로 총체적 개혁을 단행할 때이다. ‘혁명적 정화’를 통해 제2 건국을 이뤄야 한다. “태양이 비칠때 풀(草)을 말리라”는 서양격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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