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수 감소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위법 판결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충남 유치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체 점검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원고법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4
  • 지자체도 ‘稅收대란’

    지자체도 ‘稅收대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세수부족에 허덕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의 세수부족은 ‘8·31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른 거래위축이 주요인이다. 또 국세수입이 줄면 지방교부세도 덩달아 줄어드는 것도 지방정부의 재정을 압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행정자치부, 재정경제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의 부동산 거래세수 감소폭이 1000억∼2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감소분은 7000억원이지만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되면 세수가 5000억∼6000억원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1000억∼2000억원 정도만 지원해 준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부동산 거래 위축에 따른 세수감소가 정부 예상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도 세수감소를 32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기도는 6800억원, 충청남도는 1000억원 정도의 세수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을 살 때 내는 거래세인 취득·등록세는 개인간 거래의 경우 올해에 5.8%에서 4.0%로 깎인 데 이어 내년에는 2.85%로 떨어진다. 지난해 지방재정 중 취득·등록세의 비중은 36%나 됐다. 국세수입이 줄면서 국세의 19.13%로 정해진 지방교부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세수가 당초 목표보다 4조 6000억원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뿐 아니라 올해 지자체의 세수부족도 심각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거둔 취득세는 1조 3853억원, 등록세는 1조 8722억원이었다.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는 취득세 8429억원, 등록세 9225억원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8·31대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동결 상태라 큰 폭의 세수부족이 예상된다. 지자체들은 거래세 부족분을 중앙정부가 보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중앙정부도 여유는 없다. 내년에도 국세수입이 예상보다 7조원이나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중앙정부에 지원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체납세액을 한푼이라도 더 거둬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탈루를 막기 위해 세무조사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세수부족을 세무조사로 충당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들은 도로·다리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줄이고 지역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사업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작년 기업 세무조사 크게 늘어

    지난해 국세청의 기업 세무조사 실적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로 빚어진 대규모의 세수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내려진 단기적인 처방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이 19일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과 관련된 부가가치세 조사 실적은 6847건에 1조 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조사 건수 기준으로 55.6%, 부과액수 기준으로 93.3% 증가한 수치다. 법인세의 경우 같은 기간 5683건에 3조 1409억원으로 건수 기준으로 25.3%, 액수 기준으로 33.7% 늘어났다. 반면 개인 사업자 조사실적은 4370건에 21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3.4% 감소하고 액수 기준으로 4.5% 증가하는 등 큰 변동은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세무조사 실적은 2만 6873건에 5조 7420억원으로 늘어났다,2만 797건에 3조 6377억원이던 전년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29.2%, 액수 기준으로 57.8% 증가한 규모다. 올 상반기의 부가가치세 조사 실적은 4888건에 464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6847건,1조 519억원)에 비해 건수는 71.3%, 액수는 44.1%를 차지했다. 다만 법인세 조사 실적은 올 상반기 2746건,1조 1481억원으로 지난해(5683건,3조 1409억원)에 비해 건수는 48.3%, 액수는 36.5%로 다소 낮았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술~술 새는 5조…매년 술로 사회적 비용 막대

    술~술 새는 5조…매년 술로 사회적 비용 막대

    알코올 도수 21도인 소주 한 병(360㎖)을 마시면 술 마시는 사람말고 사회가 1149원씩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조세연구원이 서울 가락동 연구소에서 연 ‘주세율 개편에 관한 공청회’에서 장근호 홍익대 교수는 순 알코올 1ℓ(1000㎖)당 사회적 비용은 1만 5200원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비용이란 음주자 본인이 지불하지 않는 비용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 따른 세수감소, 치료와 예방 등 의료비, 범죄와 교통사고 처리 등에 들어가는 행정 비용 등을 말한다. 소주 한 병에 들어간 순 알코올은 75.6㎖다. 따라서 사회적 비용은 1149원으로 계산된다. 알코올도수 4.5도인 생맥주 한 잔(500㏄)을 마시면 순 알코올 22.5㎖을 섭취하고 사회가 내는 비용은 342원이 된다. 장 교수는 소주나 맥주 외에도 포도주, 위스키 등 알코올 섭취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03년 기준 4조 897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0.65%다. 술 먹는 데 쓰인 돈은 2003년 GDP의 2.35%로 계산됐다. 음주 비용과 음주에 따른 사회적 비용까지 합하면 2003년 GDP(721조원)의 3%인 21조 6300억원이 음주 관련 비용으로 쓰였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의 음주행태는 후진국형으로 그 폐해가 심각하고 이는 술값이 싼 것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술값이 10% 오르면 음주운전 은 8%, 범죄율은 1.3%, 유아학대는 2%, 가정폭력은 4%가 각각 줄어든다. 장 교수는 “3년에 걸쳐 주세율을 소주는 150%, 맥주는 120%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소주의 현재 주세율은 72%, 맥주는 90%다. 소주가 서민주인 것은 사실이지만 고 알코올주임에도 생수와 비슷한 값에 팔려 음주를 세대물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목교환 반대 결의안 강남구의회 만장일치 채택

    서울시 강남구의회는 구세인 재산세와 시세인 담뱃세 등을 맞교환하는 세목 교환 반대 결의안을 의원 26명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의회는 또 공동세에 대해서도 비율을 더 낮추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구의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재산세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반면 담배소비세, 자동차세, 주행세 등은 신장률이 낮아 세목을 교환하면 자치구의 세수감소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목교환은 서울시에 대한 재정적 의존도만 높이게 된다.”면서 “세목 교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환율 잘못예측 稅收5조 부족

    환율 잘못예측 稅收5조 부족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짜면서 환율이 떨어질 것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환율 하락에 따른 세수 부족분만 올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로 치면 경기여건이 변해 소득 감소가 예상되는 데도 지출은 계속 늘려잡은 셈이다. 결국 정부가 한해 ‘나라살림’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환율을 잘못 예측해 나라살림에 구멍이 뚫렸는 데도 정부는 그 부담을 국민에게 고스란히 넘기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세제개편안을 추진,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29일 입수한 올해 상반기 세목(稅目)별 세수실적 등에 따르면 올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세수 부족분은 정부가 연초에 예측했던 3조 85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난 4조 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세 감소분 등을 포함하면 전체 세수 부족분은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세수 부족액 규모는 모두 4조 3000억원이었다. 국세청의 고위관계자는 “환율 하락에 따라 수입품에 물리는 부가가치세는 올해 목표치보다 3조 8000억원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법인세 등)다른 부문은 정부의 목표액을 거의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로 표시한 수입품의 가격이 떨어져, 정부가 세율을 높이지 않는 한 수입품에 부과하는 부가세와 관세는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이 느는 효과도 있어 세금이 더 걷힐 수도 있지만 올해의 경우는 환율하락에 따라 줄어드는 게 훨씬 많다. 올해 상반기 중 전체 수입액은 1240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1104억달러보다 14.8% 증가했지만 관세는 같은기간 3조 3000억원에서 2조 9000억원으로 12%나 줄었다. 수입품 부가세는 10조 6000억원에서 10조 8000억원으로 1.8% 느는 데 그쳤다. 정부는 2005년도 세입·세출 예산을 짜면서 올해 평균환율을 달러당 1150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상반기 중 평균 환율은 이미 1018.20원으로 131.80원이나 떨어졌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환율을 960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1020원으로 예상했다. 물론 정부가 세입·세출 예산을 짜고 국회에 제출한 시기는 지난해 9월이라 환율전망이 더 어려웠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관세청은 평균환율 1050원을 적용할 경우 올해 세입 예산에서 수입품 부가세가 2조 1655억원, 관세가 1조 6975억원 덜 걷힐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환율 1020원을 적용하면 수입품 부가세와 관세에서 약 1조원의 세수 부족이 더 생긴다. 현재 환율은 1020원대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환율을 1050원으로 봤을 때 환율하락에 따른 세수 부족에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득세 감소분까지 합치면 올해 전체로 세수부족은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환율이 더 떨어지면 세수 부족액은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측은 “정부가 이같은 세수부족분을 보완하기 위해 4조원의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서민만 쥐어짜는 세제 개편안

    정부가 어제 내놓은 올해 세제 개편안을 보면 그동안 중산·서민층에게 주었던 세제혜택을 대폭 줄여 부족한 세수(稅收)를 메우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소주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세율 인상,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 세금우대저축 대상 축소, 주택자금 소득공제범위 축소 등 비과세·감면축소 대상이 소비와 내집마련에 영향을 주는 쪽에 집중돼 있다. 경기회복이 더뎌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판국에 재정낭비를 줄일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더 쥐어짜서 세수부터 확보하려는 취지로 여겨져 아쉬운 점이 많다. 지난해 4조 3000억원의 세수 부족에 이어 올해도 4조∼5조원이 모자랄 것이라니 정부의 다급한 처지를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중산·서민층의 가계와 직결되는 분야에서 세금을 더 거두면 가뜩이나 침체한 경기에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 더구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로 세수증가는 1800억원에 불과하고, 서민의 술 소주와 LNG의 세금을 올려봤자 8000억원을 더 걷는 수준이라고 한다. 과세 강화에 따른 소비위축이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면 이 정도의 세수증대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국가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는 입장에서 나라 살림살이에 쓸 세금은 당연히 국민의 몫이다. 그렇다고 모자라는 세수를 서민의 혈세에만 의지하는 정부의 태도는 너무 안이하다. 세금을 낭비 없이 알뜰하게 운영하면 한 해 수조원 정도는 아낄 수 있다고 본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세원(稅源)을 넓히는 게 진정 국민을 위한 정부요, 국민이 원하는 정부일 것이다.
  • 고유가대책 ‘절전’뿐?

    정부가 도입 의사를 밝힌 승용차 요일제는 자동차세 및 보험료 할인 등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이 때문에 혜택을 받으려고 요일제에 참여 신청을 한 뒤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얌체 운전자’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단은 없어 보인다. 또 정부가 제시한 단계별 고유가 대책도 석유 소비와 관련이 적은 냉방온도 상향 조정 등 이른바 ‘전기절약 대책’에 가까워 국민적 호응을 얻어내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요일제, 취지는 좋지만 곳곳에 허점 이번 정부 발표와 무관하게 2년 전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 서울시는 행정자치부에 요일제 참여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 5% 감면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자부는 지난달 요일제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전제로 승인했다. 이에 서울시는 요일제 차량임을 인식할 수 있는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고 시내 곳곳에 설치된 인식기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스티커 인식시스템’(RFID)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단말기 제작이나 시스템 구축, 관련 예산 확보 등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국세인 유류세 인하에 대해 세수 감소를 우려해 검토조차 않고 있다. 반면 정부가 나서 지방세인 자동차세를 일방적으로 할인해줄 경우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보험료 할인 문제도 마찬가지다. 일단 서울시와 금융감독원, 각 손해보험사들은 요일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3∼4% 할인하는 수준에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보험 상품을 심사하는 보험개발원은 차량 운행을 해서는 안 되는 날 사고를 낼 경우 보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가 사고 요일을 속여 신고할 수 있는 ‘도덕적 위험’(모럴 해저드)이 크다며 보험료 할인 상품에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 요일제 차량 모두에 일괄적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면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유가 대책, 석유소비 줄이기에는 역부족 정부의 단계별 고유가 대책이 석유 소비 억제보다 전기 절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다. 석유 소비에서 발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전기 생산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석유 소비 감소라는 목적보다 경제활동 위축이라는 부작용이 더욱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를 제재할 수단도 현재로선 없다. 정부가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에 의존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기경보지수는 한달 단위로 산출되기 때문에 급격한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 두바이유 가격 등 계량화할 수 있는 변수만 담을 수 있어 중동지역의 정치 불안이나 천재지변 등은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류세 급증… 세율은 요지부동

    유류세 급증… 세율은 요지부동

    고유가에 따른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세수 감소와 석유소비 증가 등을 이유로 꿈쩍도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숲’(국가경제)만 보고 ‘나무’(국민생활안정)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름값 인상률,‘지표 따로 체감 따로’ 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지표상의 기름값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기름값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주말 “올들어 국제유가는 거의 50% 올랐지만 환율하락으로 크게 상쇄돼 원화로는 국내 기름값이 2.7% 올랐다.”면서 “유류세 세액을 조정할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 즉 고유가가 국내 기업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16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8월 둘째주 기준 휘발유의 경우 ℓ당 1449.2원, 경유는 1149.5원이다. 연초와 비교해 휘발유(1335.52원)는 8.5%, 경유(930.29원)는 23.6% 각각 올랐다. 이처럼 국민들이 많이 쓰는 휘발유와 경유에는 교통·교육·주행·부가가치세 등 네가지의 세금이 붙는다. 휘발유는 교통세가 ℓ당 535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주행세 128.4원, 부가가치세 126.56원, 교육세 80.25원 등이다. 이를 합하면 휘발유 1ℓ에 붙는 세금은 판매가격의 60%인 870.21원이다. 주유소에서 5만원어치의 휘발유를 넣으면 세금으로만 3만원을 내는 셈이다. 경유도 소비자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549.59원(47.8%)을 세금으로 떼고 있다. 유류세를 낮추면 국민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기름값은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세계 경제 호조에 따른 유류 수요 증가, 이란 핵문제 및 사우디아라비아 정치불안 등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길 요인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소비 증가, 연관성 없다? 정부가 2004년에 거둬들인 유류세는 교통세 10조 2000억원을 비롯, 모두 21조 4571억원이다.2003년의 20조 532억원보다 7.0%나 증가했다. 유류세 증가율은 2000년과 2001년에는 각각 2.0%,1.5%에 그쳤으나 2002년 12.7%,2003년 8.4%, 지난해 7.0% 등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국내 석유 소비는 2000년 7억 4255만배럴,2001년 7억 4366만배럴,2002년 7억 6286만배럴,2003년 7억 6294만배럴,2004년 7억 5232만배럴 등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국내 석유 소비 증가율은 1.3%에 그쳤지만 유류세는 32.6%나 급증했다.”면서 “유류세 증가는 소비 증가보다 에너지 세제개편 등에 따른 세율 인상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반대하는 논리 중 하나인 석유소비 증가에 대한 우려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정부가 손쉽게 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가뜩이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유류세 인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세금에서 소비세인 유류세 비중이 높아질수록 과세 불평등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면서 “소득 수준에 따라 공평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는 유류세를 포함한 소비세 비중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치솟는 기름값 비상대책 어디 갔나

    국제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65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56달러를 넘었다. 우리나라가 들여오는 원유의 80%는 중동산이어서 도입가에 다소 여유가 있다지만 이마저도 연초보다는 가격이 40%나 더 올랐다. 이 정도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로서는 경제 전반에 치명적이다. 그런데도 기업들만 허리띠를 졸라맬 뿐 정부의 대책은 실종 상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건물이나 일반 소비자들의 불감증도 심각하다. 물론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유가에 우리가 대응할 수단은 제한적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선 소비절약이나 가격정책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안이해 보인다. 승용차 제한운행, 냉난방·조명 제한 등 강제적 에너지 절약대책이 국민의 불편과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적극 시행되지 않는 점은 지금의 고유가 상황을 너무 가볍게 판단하는 것 아닌가. 정부는 유류세의 인하 문제도 조세수입 감소와 석유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이어서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세금을 낮춤으로써 유가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적극 알리고 자발적 소비억제를 유도하는 적극성이 아쉽다. 백화점과 은행 등 에너지 다소비 업체들도 말로는 실내 냉방온도를 높여 에너지 10% 절약을 외치면서 제대로 실천하는 곳은 극히 드물다고 한다. 고유가에도 유류소비가 오히려 늘고 있는 현상은 국민의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집집마다 안 쓰는 전기 플러그만 뽑아도 연간 원전 1기를 세우는 셈이라고 한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수동적으로 따를 게 아니라, 범 국민적 에너지 절약 동참과 작은 실천이 모여야 고유가 파고를 넘을 수 있다.
  • [열린세상] 세금감면 봇물에 국가재정 멍든다/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결혼예복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소비세를 면제해주는 나라도 있다. 결혼식은 인생의 중대사이고 이에 필수적인 예복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주는 것은 그럴 법한 일이다. 세금 면제 혜택을 여러 번 누리기 위해 일부러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남용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 가공 안된 식료품 등의 생활필수품에 대해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 관례이다. 그러나 면세되는 생활필수품의 범위에 대해서는 각국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금감면 청원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표를 의식한 국회의원들이 인기 위주의 세금 감면 법률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부터 여성단체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여성용 생리대가 부가가치세 면세품이 됐다. 부가가치세 면세란 당해 제조업자가 창출한 부가가치에 대한 금액만 세금이 면제되는 부분면세 제도로 실제로는 가격의 3% 정도의 인하효과가 있는데, 그 효과가 소비자에게 모두 귀속된다는 보장도 없다. 여성 생리대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유아용 기저귀와 남성용 면도기도 면세대상이 돼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논쟁의 심도는 더욱 격화되어 면세만으론 부족하다면서 생리대 제조업자의 매입세액도 돌려주는 영세율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법률안이 한 여성의원의 대표 발의로 제출돼 있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헤아릴 수도 없다. 조명을 위한 전구, 매일 사용하는 속옷, 양말, 신발, 칫솔, 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은 다양한데 이를 모두 부가가치세 면세대상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 가지 재화나 용역을 무리하게 면세대상으로 정했다가는 이와 유사한 성질에 대한 면세 청원이 봇물을 이루기 마련이다.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는 부가가치세 면세이지만 택시와 고속버스, 항공기는 부가가치세 과세대상이다. 택시와 고속버스 관련 업계에서 형평성을 들고 나와서 면세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이를 반영한 의원입법이 벌써 국회에 제출돼 있다. 제주도민의 경우 필수적인 육지여행에 항공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항공여행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청원도 제기될 수 있다. 부가가치세는 세수입이 가장 큰 세목으로서 이의 기반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무리한 의원입법은 자제돼야 한다. 현재 조세감면이나 조세협력의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의원입법은 40건 이상 제출돼 있다. 예외적으로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 상장법인 주식양도차익 과세범위 소액주주까지 확대, 양도소득 실지거래가액 기준과세와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폐지 등 공평성과 세수기반 확충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내용의 의원입법을 제안하고 있다. 최근 장기적 경기침체로 세수 감소가 늘어나 적자재정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부채는 지난해 이미 2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실제로 국가부담으로 귀속될 부채를 모두 반영하지 않은 일종의 과소평가된 분식회계 수치에 지나지 않은 것이며, 실상은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관료들이 IMF 기준을 들먹이며 국가부채가 별 문제가 아닌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데, 부실연금이나 회수불능 공적자금, 지방재정의 난맥상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일부 무책임한 관료들의 ‘국가재정 이상무’라는 허위보고는 선심성 세금감면 의원입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정적자의 규모도 심각하지만 일부 관료들의 정직성의 적자가 국가부채 확산의 주범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서울 부동산보유세 작년보다 13% 오른다

    서울 부동산보유세 작년보다 13% 오른다

    올해 서울시민들이 부담하는 부동산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2조 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11일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에 따라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조정한 과세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시민들이 부담하는 보유세는 지난해 1조 8623억원에 비해 243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가 주택의 50%와 기타 건물 및 선박, 항공기 소유자 292만여건에 대해 고지한 7월분 재산세는 7173억원이다. 주택 50%와 부속 토지 이외의 토지에 매겨지는 9월분 재산세는 1조 332억원,12월에 내는 종부세는 35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구세인 재산세는 일부 세수가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로 이관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11.5%인 1210억원이 감소됐다. 시세인 도시계획세는 과표 인상에 따라 8.2%인 622억원 증가했지만 전체 지방세는 오히려 3.2%가 줄었다. 아파트 소유자의 재산세 부담액이 평균 27.9% 오른 반면 단독·연립·다세대 주택 소유자는 31.3% 감소했다. 아울러 과표기준 단계가 줄어들어 50평 이상 대형 아파트에 비해 30∼50평대 중형 아파트의 재산세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도 주택에 비해 사업자나 기업들의 부담 비율이 훨씬 높아 보유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유세 부과기준을 낮추는 등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의회] 도봉구-세수 확충에 ‘골몰’

    [의회] 도봉구-세수 확충에 ‘골몰’

    “세수 감소로 부족해진 재정의 확충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재산세 등 줄어 재정 타격 지난달 29일 상반기 도봉구 예산 결산을 마친 도봉구의회 이성우의장은 “앞으로 재산세 감소 등으로 우리 구의 살림이 더욱 빠듯해질 것 같다.”면서 “세수 확충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자신의 복안으로 도봉산 입장료 중 일부를 도봉구로 돌리는 방안과 도봉산역 인근 공터에 ‘중국어 체험 마을’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장은 “주말이면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인해 도봉구 주민들이 교통체증 등 여러가지 불편을 겪고 있어 도봉산 입장료 중 일부는 그들을 위해 쓰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주말 등산객 몰려 교통체증 등 구민 불편 도봉산 입장료는 1988년부터 도봉산 관리를 맡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받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은 24억원 정도였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관리는 공단에서 하지만 도봉구민들이 수시로 ‘도봉산 돌보기’캠페인을 벌이는 등 기여하는 바가 큰 점을 감안하면 입장료의 10∼30% 정도는 도봉구에 분배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 확충과 구민의 생활 환경 향상을 동시에 꾀하려면 외국어체험마을과 같은 유용한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도봉구는 지난해 도봉산역 인근 공터에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려 했으나, 인근 강북구에 영어체험마을이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 의장은 “인근에 영어체험마을이 생긴다고 해서 외국어 체험마을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외국어 체험마을은 구 수입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구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설이므로 하루빨리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창핑구와 오래 교류해와 조성 유리 그는 특히 도봉구에는 중국어 체험 마을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도봉구는 중국 베이징시 창핑(昌平)구와 수년간 교류를 해 왔기 때문에 중국어 체험 마을을 만들기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 이 의장은 “중국 창핑구와 수년간 교류하면서 공무원과 청소년 교류 등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도봉구에 중국어 체험 마을을 만든다면 그 쪽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기내 ‘경전철 연장´ 성사 노력 이어 이 의장은 일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에 주민들의 숙원인 ‘경전철 연장’이 성사되도록 최대한 돕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봉구의회는 지난 1월 서울시가 우이∼신설동간 경전철 도입을 발표하자 2월부터 ‘경전철 방학역구간 노선연장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주민 서명운동과 관계자 간담회를 갖고, 시에 노선 연장의 필요성을 피력해 왔으나 시로부터 확답은 받지 못한 상태다. 이 의장은 “7월부터 사업자 선정 등 경전철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므로 서둘러 연장안을 확정지어야 한다.”며 “4700여명의 주민들이 서명한 사안인 만큼 임기 말까지 주민들을 대표해 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설] 고유가 비상대책 어디갔나

    국제유가가 자꾸 올라 큰 걱정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어제 일시적으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75%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치인 54달러에 육박했다. 두바이유의 올해 평균가격은 44달러이고 6월 한달 평균가격은 50달러를 넘었다. 연초에 정부는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을 35달러로 잡고 경제운용계획을 짰는데, 상반기에 벌써 10달러 가까이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차량 10부제 자율운행 등 가장 초보적인 비상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니 상황판단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 유가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발발 직전부터 3년째 상승을 계속하며 우리 경제를 괴롭히고 있다. 석유라고는 한 방울도 안 나는 나라에서 한해에 8억배럴을 수입하고, 각종 에너지 도입비용만 연간 50조원에 이른다. 단순계산으로도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8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 요인이 된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13%포인트 하락한다는 연구기관의 추정치도 나와 있다. 실로 유가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할 것이다. 걱정스러운 점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것이다.WTI는 적어도 향후 1년간 6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수년내 100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두바이유도 덩달아 고가를 유지할 게 분명하다. 당장의 에너지 비상대책의 시행은 물론이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정부가 국민에게 생활의 불편을 주지 않고 세수(稅收)의 감소를 우려해 비상대책을 쓰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이는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이다. 늦었지만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에너지대책회의가 열린다니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특히 오래 전부터 허리띠를 졸라맨 기업에서 에너지 절약의 전략과 지혜를 배웠으면 한다. 국민도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에 적극 호응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오늘의 눈] 정부, 고유가 ‘강 건너 불구경’/장세훈 경제부 기자

    국제유가가 올 들어 ‘오를 때는 잰걸음, 내릴 때는 황소걸음’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급기야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8달러 안팎을 유지하던 WTI와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차도 4∼6달러 선으로 좁혀졌다. 두바이유가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70∼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걱정이 태산 같다. 일부에서는 환율하락이 원유수입 부담 감소로 유가상승을 상쇄하는 만큼 고유가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03년 달러당 평균 1185원에서 지난 24일 현재 1012.50원으로 15%가량 떨어진 반면 두바이유는 지난 2003년 평균 26.8달러에서 24일 현재 53.26달러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부는 고유가가 국내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이용 효율화, 해외유전 개발 등 중장기대책 외에는 뾰족한 수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연계해 가전제품 코드뽑기 등 에너지 절약운동을 벌이고 공공기관이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정도다. 특히 승용차 10부제, 비축유 방출, 승강기 격층 운행, 백화점·할인점 등 다중이용시설 사용시간 제한 등 강제적 소비억제책은 석유 수급에 문제가 없는 이상 국민불편과 소비위축 등을 감안해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류세나 수입부과금 인하 등 추가적인 보조·지원정책에 대해서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컨대 유류세를 ℓ당 10원 낮출 경우 기름값 인하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수 감소효과는 6000억원에 달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스스로의 행동 반경을 좁힐 만큼 여유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정부는 위기가 닥치고 나서야 허겁지겁 ‘뒷북대책’을 내놓는 과거의 예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고유가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줘선 안 된다. 고유가 위기에 앞서 국민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제적 정책을 펴야 경기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불편도 반감할 수 있지 않을까. 장세훈 경제부 기자 shjang@seoul.co.kr
  • 재산세 인하 ‘2차 도미노’

    서울 영등포구, 마포구, 강서구 등 3개 자치구가 일제히 재산세율 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강남·금천구는 재산세율을 내리지 않기로 해 지난해와 같은 ‘재산세 파동’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영등포구, 마포구, 강서구는 이날 구의회 본회의에서 토지분을 제외한 주택분 재산세에 대해 탄력세율을 각각 20%씩 적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양천·서초·용산·관악·중구는 재산세율을 20∼40% 인하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재산세가 전년에 비해 1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소형 아파트의 재산세가 급격하게 인상되어 구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서구 관계자도 “재산세율 인하로 세수가 21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체납 세액 징수를 강화하고 세수를 발굴하는 한편 대체 재원을 확보해 세수 감소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자치구의 재산세 인하 도미노 현상은 행정자치부가 재산세율을 내리는 자치단체에 ‘재정 페널티’를 주겠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것이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과세 권한을 둘러싼 마찰으로 보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관심이 쏠렸던 강남구 등 재산세 인하 행렬에 동참하지 않은 자치구도 있어 지난해와 같은 재산세 파동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남구는 이날 구의회 본회의를 열고 재산세율을 인하시키는 방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 아파트 시가가 워낙 높아 재산세 인상분이 대부분 정부의 주택세 인상 상한제(50%)를 초과한다.”면서 “재산세율을 내려봤자 일부 초고가 아파트 소유자만 혜택을 보기 때문에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천구 역시 재산세율을 20% 정도 내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재산세 인하 혜택이 적어 재산세율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재산세율을 내릴 경우 8만 3000가구의 세금이 총 8억원 줄어 가구당 평균 1000원이어서 실질적인 인하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담배 안팔려 복지사업 ‘비상’?

    담배 안팔려 복지사업 ‘비상’?

    지방자치단체들의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올부터 노인 생활시설 등 각종 국고사업이 지자체로 이양되면서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아 사업이 파행 또는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경북 고령군은 올해 정부로부터 넘겨 받은 복지사업의 예산부족으로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지역 장애인 생활시설 3곳에 대한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에서 생활하는 100여 장애인들의 숙식 및 종사자들의 급여 지급 여부 등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같은 사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다른 지자체들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붕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분권교부세 감소로 이들 시설에 대한 예산이 지난해보다 1억 2421만원 줄어든 7억 2066만원에 불과하다.”면서 “군의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감소분에 대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 이같이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노인복지 등 67개 사회복지사업을 비롯해 모두 149개 국가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고 보조금에서 지원해 오던 지자체의 사회복지 예산 등을 분권교부세로 전환해 지급하고 있다. 올해 분권교부세는 8454억원(내국세의 0.83%)으로 지난해 관련 예산 9581억원보다 1127억원(12.8%)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45%)을 차지하는 사회복지사업의 분권교부세가 크게 감소, 지자체가 관장하는 노인 및 장애인 생활시설 등이 예산 부족으로 파행운영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사회복지시설이 가장 많은 경북 안동시의 경우 지난해 장애인 및 노인 복지시설 38곳의 운영비 65억 6400만원을 국보 보조금으로 전액 충당했으나, 올해는 분권교부세가 58억 2500만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6억 3900만원이 감소했다. 경산시도 올해 분권교부세 중 23억 2900만원을 장애인 생활시설 5곳의 운영비로 돌렸으나, 지난해 국고 보조금 31억 3000만원보다 8억 100만원이 줄었다. 게다가 분권교부세 신설과 함께 종전 국고사업 추진에 따른 시·도비 의무 부담분도 수억∼수십억원씩 감소해 기초지자체들의 추가 재정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이같은 사정은 전국 지자체가 비슷하다. ●전전긍긍하는 지자체 이로 인해 일선 지자체들마다 분권교부세 부족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으로 여의치 않다. 당초 행자부는 부족분을 올부터 갑당 510원에서 641원으로 인상된 담배소비세(행자부 당초 올해 4200억원 증가 예상)로 충당할 예정이었으나, 금연 확산 등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방세수로선 알토란 같은 담배소비세를 복지예산에 쓸 수 없다며 볼멘소리다. 경북도 23개 전체 시·군의 경우 올들어 4월 말까지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모두 258억 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3억 3600만원보다 105억 3400만원(29%)이 줄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지자체들이 장애인 생활시설 등의 종사자에 대한 올해 임금 인상분(5%)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등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 신안군 등 일부 지역 사회복지시설 운영자들은 운영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을 경우 항의시위까지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방분권을 명분으로 추진한 지방 이양사업이 지방정부의 목을 죄고 있다.”면서 “지방 이양사업에 대한 분권교부세를 늘려주든지, 아니면 국고 보조사업으로 환원해야 할 것”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기초 지자체들이 추경을 통해 부족분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올 하반기쯤 이양사업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초·양천구도 재산세율 30% 인하

    서초·양천구도 재산세율 30% 인하

    서울 서초구와 양천구 등 6개 구청이 재산세율을 20∼40%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반면 일부 구 집행부는 구 의회의 결정에 반발, 재의 요구를 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재산세를 둘러싼 파동이 재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초구와 양천구는 31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주택분 재산세에 대해 탄력세율을 30%, 용산구는 20%를 적용하기로 했다.27일에는 관악구가 20%, 중구가 40% 인하했다. 또 강서구도 15% 인하안을 입법 예고했다. ●서초 등 6개 구 재산세 인하 이들 구는 오는 7월과 9월 재산세 부과 때 주택분 재산세를 인하율에 따라 부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서초구의 세수가 가장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초구는 재산세 인하 전의 예상 총액인 985억원에서 84억원이 줄어든 90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양천구는 375억원에서 303억원 ▲용산 304억→282억원 ▲관악 238억→221억원 ▲중구 512억→493억원 ▲강서구는 146억원에서 137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내년까지 급격한 인상이 예상되는 공동주택에 대해 재산세 인상률을 다소 낮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행정자치부가 밝힌 ‘재정 페널티 방침’에 따라 불이익이 내려와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자치구들이 재산세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강남구는 “재산세를 감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초구 재의 요구 양천구, 관악구 등 세제 개편으로 지난해보다 세수가 오른 자치구는 재산세 인하에 대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표정이다. 반면 300억원 이상 재산세가 줄어든 서초구는 시의회의 인하결정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하기로 했다. 재산세를 추가로 감면하면 구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전년 대비 재산세 50% 이상 상승 금지’라는 가이드라인 때문에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재산세 감면 혜택을 못 받고, 주택에만 재산세를 인하해 주는 것은 상가 소유자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도 재의 요구의 배경이다. 용산구 관계자도 “지난해 재산세를 많이 낸 주민들을 생각한 결정이지만 구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김유영기자 douzirl@seoul.co.kr
  • [큐! 아름다운 노년] ⑦ 지구촌 노인들은…

    [큐! 아름다운 노년] ⑦ 지구촌 노인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급속한 고령화는 노인문제의 핵심이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고령화에 따른 부작용을 직접 체험하고 있으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 선진국은 노동력 부족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복지비용 증대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본다. #유럽 프랑스는 19세기 초 고령화 현상을 보일 만큼 유럽 다른 나라와 비교해 고령화가 일찍 나타났다. 수명의 연장과 함께 출산율 저하가 이를 부추긴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꾸준한 가족 및 교육정책을 통해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는 유럽에서 아일랜드 다음으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할 정도로 저출산 문제는 해소됐다. 하지만 고령화 문제는 여전히 난제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이 21.8%,75세 이상이 8.7%를 차지하고 있다.10명 중 3명 정도가 노인인 셈이다. 이같은 고령화 숙제를 풀기 위해 프랑스는 내실있는 육아정책을 펴고 있다. 임신부에게 특별수당이 지급되며 소득이 일정수준 이하인 가정의 아기는 3세가 될 때까지 매달 150∼160유로의 보조금을 받는다. 이 보조금은 사실상 모든 가정이 받고 있다. 탁아보조금,2명 이상 자녀수당, 편부·모 수당, 개학수당 등 각종 수당과 부모의 직장생활을 위해 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사회복지의 본고장인 영국도 수명 연장과 출산율 저하로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오는 2025년에 19%에 달할 전망이다. 급속한 고령화는 노동인력 부족, 의료복지 비용의 증가, 연금지출 확대 등 부작용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초고령화 현상에 대비해 출산휴가 확대, 정년제 폐지, 연금제도 개혁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성들의 육아 및 사회생활 부담을 줄여주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유급 출산, 육아 휴가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 여러나라 중에서도 출산율이 가장 낮다. 출산율은 현재 1.3명에 불과하다.2050년에는 1.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지난해에는 정부예산의 3분의1이 노령연금 재정적자를 보전하는 데 쓰였다. 유럽각국이 출산장려 정책을 펴는것은 생산활동 인구를 늘려 노인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건강보험과 실업보험의 국가 재정부담을 줄이는 대신 개인부담을 늘리는 쪽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미국 비교적 고령화에 재빨리 대응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도 가속도가 붙고 있는 고령화 추세는 큰 걱정거리다. 일각에서는 사회보장 재원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2030년 초 고갈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사회보장제도의 뼈대는 노령연금제도와 보충급여제도다. 이 제도들은 노후의 소득보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보충급여제도는 각종 사회복지제도를 통해서도 소득 확보가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현금을 보충해 주는 제도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른 퇴직자들의 증가와 이들의 연금 수혜기간 확대로 기금 운영이 한계상황에 부딪히고 있다. 사회보장제도의 재정 기반은 아직까지는 튼튼한 편이지만 퇴직자 연금 지급액이 세수보다 많아지는 2018년 이후가 걱정이라고 한다. 지난 1960년대에는 5명이 내는 세금으로 1명의 퇴직자가 연금을 받았지만 2075년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세계 최장수국인 일본의 경우 고령화는 장래문제가 아니라 당장 발등의 불이다. 지난해 일본의 고령화 비율은 19.5%로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2050년에는 고령화 비율이 무려 35.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한 국가의 사회보장비용 부담도 심각하다. 연금·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노동인구와 노동시간 감소로 경제 규모는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아이가 3살이 될 때까지 국민연금보험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육아지원책의 일환으로 현재 60%대인 육아휴업률을 2009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고 연차휴가 이용률도 지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일 방침이다. 이와함께 고령화대책도 적극 도입, 추진된다. 내년부터는 65세까지 고용할 의무가 기업에 부과된다. 정년을 연장하거나 계속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도 지급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외국의 노인 주거복지 정책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주거시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가 앞선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주거복지정책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미국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서비스가 사회복지차원에서 제공된다. 노인들이 지역사회내의 적합한 주택에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노인이 자가 소유의 노인주택을 신축할 경우 건축자금을 최고 100%까지 융자해 준다. 노인전용 임대주택이나 조합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비영리단체에는 연방정부가 최장 40년간 저리로 융자를 해준다. 저소득층 노인들이 임대용 노인주택에 입주하면 임대료의 일부를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가 보조해 주는 등 지원책이 풍부하다. ●임대주택 입주땐 임대료 지원 유럽 국가 중 사회복지가 가장 발달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스웨덴의 노인복지 기본 방향은 노인들에게 독립적·정상적인 삶이 유지되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득·의료·주택·사회서비스를 보장한다. 스웨덴은 노인들에게 주택비용을 보조해주거나 주택공급법 및 사회서비스법 등에 따라 다양한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1985년에 제정된 주택공급법(Housing Supply Act)은 모든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택생활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들도 다양한 형태의 주택공급과 주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스웨덴 노인의 약 50%는 자기 소유의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노인들 대부분은 65세를 전후해 노인아파트로 이주한다. 또한 소수의 노인들은 요양시설 및 노인병원, 노인전용 서비스주택 등에서 생활한다. 소득규모 또는 신체적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시설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이다. ●저소득층 노인 공영주택 입주 혜택 일본은 노인주거복지시설 또는 노인주택과 관련, 노인복지법과 공영주택법 등을 두고 있다. 노인복지법은 노인복지시설 및 노인복지계획, 재택서비스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비용부담, 지정 법인, 유료 노인홈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다. 공영주택은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해 건설하는 주택으로 저소득자 이외에 노인, 심신장애인 등이 우선 입주할 수 있다.65세 이상 노인의 3∼5% 정도가 이러한 공영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담뱃값 7월인상 다시 논란

    담뱃값 7월인상 다시 논란

    올 7월 추가 인상을 앞두고 ‘담뱃값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담뱃값을 500원 올릴 때보다 논란의 강도가 더하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인상 여부가 국민적인 쟁점이 되고 있다. 담뱃값을 올린다고 흡연 인구가 줄어들 것인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담뱃값 인상에 대한 우려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승 한은 총재는 12일 지난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혀 담뱃값 인상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덕수 부총리도 13일 “담뱃값 추가 인상은 재경부·기획예산처·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무정책조정실장이 이미 지난해에 합의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검토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인상 시기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보건복지부 등은 단순한 수치상의 양적 개념을 따질 게 아니라 국민건강 증진 등 질적 개념을 도입해보면 담뱃값 인상은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제성장률과의 상관관계는 박 총재는 지난 연말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소비가 줄어들면서 올 1·4분기 성장률이 0.4%포인트가량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담배의 국내총생산(GDP) 비중(0.7%가량)에다 지난 1분기 담배생산증가율(-52.4%)을 곱하면 0.4%가량 나온다. 하지만 길게 보면 경제성장률이 반드시 떨어진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담뱃값 인상이 본격 거론되던 지난 2003년 5월쯤부터 소매상들이 담배사재기에 들어갔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20∼30%씩의 담배생산증가율을 보였다. 이때는 경제성장률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사재기 담배가 시중에 쏟아지면서 지난 1분기에는 담배생산 증가율이 52.4%나 떨어졌다. 따라서 2003년 5월부터 지난 1분기까지, 전체로 보면 경제성장률에는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물가는 어떻게 되나 물가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이 된다는 데는 이의가 없는 것 같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담뱃값이 500원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3%포인트 상승한다. 담뱃값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쯤 되는 데다, 생활물가지수 품목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전체 물가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 7월부터 담뱃값을 500원 추가 인상하면 하반기에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담뱃값 올리면 소비 줄어드나 보건복지부는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성인 남성 흡연율이 4%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남성흡연율은 50% 남짓이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도 한덕수 부총리에게 “담뱃값 인상으로 국민건강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장관은 “박승 한은 총재가 성장과 담배의 요인을 비교했는데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국민의 건강이 경쟁력 아닌가. 담배 때문에 성장이 떨어졌다는 것은 잘못됐다. 국민건강이 나아지면 경제도 나아지고 성장도 높아지는 것이다.”라면서 “다만 상황이 바뀌었다면 관계장관들이 다시 만나 합의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인상에 따른 부작용은 가격인상에 대한 부작용을 거론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가격을 지나치게 올릴 경우 ▲도난사고 ▲중국 등으로부터 저질 담배 유입(밀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서민층의 경우 밀제조된 저질 담배를 구입해 피움으로써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연효과는 적으면서 가격만 올릴 경우 정부가 국민의 흡연을 담보로 세수만 늘린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에세 라이트 한갑 값이 2000원일 때는 소비자는 담배소비세(기금 포함) 등의 명목으로 1501원을 냈으나,2500원일 때는 1542원을,3000원이 되면 1583원을 내야 한다.KT&G측은 “담뱃값을 올리면 담배소비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담뱃값 인상은 곧 담배소비 감소라는 등식을 고집하는 보건복지부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백문일기자 bcjoo@seoul.co.kr
  • [Zoom in 서울] 아파트 86만가구 재산세 50% 늘어

    [Zoom in 서울] 아파트 86만가구 재산세 50% 늘어

    서울시내 아파트의 73.3%인 86만 1295가구가 지난해 납부한 재산세의 절반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부동산 보유세제가 개편됨에 따라 서울 시민들이 2005년도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추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작년보다 평균 10.7% 오를듯 시에 따르면 자치구의 재산세는 지난해 1조 532억원보다 11%(1조 159억원) 적은 9373억원까지 축소될 것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전체 보유세는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가 신설돼 지난해 1조 8653억원보다 10.7% 늘어난 2조 6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별로는 단독주택은 16.9%, 다가구주택은 28.9%, 연립주택은 18.2%, 다세대주택은 14.4% 각각 감소한다. 그러나 아파트는 재산세 인상 상한선인 50%까지 오르는 가구가 86만가구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26.1%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는 재산세 인상폭이 높고 단독주택 등의 감소폭이 큰 것은 과세 기준이 면적에서 시가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면서 “고가 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까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조세저항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 재산세가 내리기는 했어도 비슷한 가격의 아파트의 재산세보다는 많기 때문에 아파트 재산세는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치구 재산세는 11% 줄어 9373억 서울의 주택·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는 2902억원으로 정부가 추계한 전국 종부세 6907억원의 42%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주택 투기 억제라는 종부세 취지와 달리 실제 종부세의 75.3%는 기업 소유 토지에서 발생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고 시는 밝혔다. 한편 시는 세수 감소로 자치구의 재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부가 오는 7∼10월 중 세수 감소분을 예비비 등으로 일찍 보전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 시는 이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각 자치구에 제공, 재산세 탄력세율 결정 등 과세 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