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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주세 97년부터 20%P 인하/국회 재경위 의결

    ◎소비자값 8.8%선 내릴듯/등유 교통세­경유 특소세 ℓ당 8원 인상 오는 97년부터 현행 1백50%인 맥주 세율(주세)이 1백30%로 20%포인트 내린다.소비자 가격기준으로는 8.8%의 인하 요인이 생긴다. 또 97년부터 등유에 매기는 교통세는 현행 ℓ당 17원에서 25원으로,경유에 붙는 특별소비세는 외당 40원에서 48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국회는 29일 세법 소위원회와 재경위 본회의를 열고 재정경제원이 낸 주세법 등의 세법 개정안을 이같이 수정,의결했다. 맥주 세율의 경우 정부는 세수감소를 이유로 내리는 것을 반대했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위스키 세율 인하에 따른 주종간 과세형평 차원에서 낮춰졌다.맥주세율의 인하로 연간 3천2백억원 가량의 세수가 줄게 됐다. 등유 및 경유세율 인상안도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는 들어있지 않았으나 맥주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인상됐다.이로 인해 연간 3천억원 가량의 세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회는 또 조세감면법 개정안도 수정,당초 올 연말까지로 돼 있는 대도시(서울·경기 및 광역시)내 공장의 지방이전에 따른 양도세 및 법인세 면제 기한을 98년까지 3년 늘렸다.내년부터 공공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한 양도세가 보유기간에 따라 30∼75% 감면되며,토지개발공사가 건설업자에게 분양하는 주택건설용지의 경우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자기자본(50억원 한도)의 2%에서 1%로 낮춘 접대비 손금 한도에 대한 정부안도 조정,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금처럼 2%를 그대로 뒀다.따라서 중소기업의 경우 손금처리받을 수 있는 접대비가 최고 5천만원까지 늘게 됐다. 내년부터 연간 매출액 1억5천만원 이하 사업자를 대상으로 적용될 간이과세제의 시행에 따른 세 부담 완화를 위해 업종에 따라 세금계산서(매입세액) 수취액의 10∼30%는 세액에서 공제토록 했다. 배합사료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대상인 부업축산 농가의 범위도 젖소의 경우 현행 20마리에서 30마리로 늘렸다.
  • 맥주주세 내년 인하 추진/당정,위스키와 균형 맞게

    ◎공장도값의 150%서 120%로 현행 공장도 가격의 1백50%인 맥주의 주세율이 내년부터 1백20% 내외로 내릴 것 같다. 10일 정부와 민자당에 따르면 전체 주류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맥주의 주세율이 너무 높고,위스키의 주세율(내년부터 1백%)과 형평이 맞지 않은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 맥주 주세율을 30% 포인트 내외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맥주업계는 맥주 주세율을 50%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당정은 세율을 10% 내릴 때 세수차질이 1천억원이나 돼 대폭적인 세율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20∼30% 포인트 내리는 선이 될 공산이 크다. 맥주의 주세율 인하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여서 세율인하와 세출예산 삭감이라는 형식으로 올 국회에서 반영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이미 확정된 상태여서 재경원이 맥주의 주세율 인하를 추진할 입장이 못된다』며 『그러나 국회가 세법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세출예산 삭감을 전제로 맥주의 주세율 인하를 반영하면 재경원으로서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재경원은 내년 세법개정안에서 위스키의 주세율만 1백20%에서 1백%로 내리고 맥주 주세율은 1백50% 그대로 두었다. 이에대해 국회 재경위원회 민자당 간사인 정필근의원은 이날 『맥주 세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 여야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하고 『급격한 세수감소를 초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맥주의 주세율을 인하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전직 장관과 법조인 등 사회저명인사 2만7백여명은 지난 9월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맥주는 고급사치품이 아닌 서민의 음료』라며 『고소득층이 주로 마시는 위스키는 유럽연합의 통상압력에 밀려 주세율을 1백20%에서 1백%로 내리면서 맥주 주세율을 그대로 두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제,맥주 주세율을 80%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었다.지난 해 맥주에서 걷힌 세금은 1조1천4백99억원으로 이중 80%가 지방양여금의 재원으로 쓰였다.
  • “맥주 주세율 인하” 국회청원 잇따라/형평과세­세수확보 대립

    ◎정부·자치단체 “세금줄면 세출 차질” 강력 반대/맥주사·애주가 “위스키 보다 높은 세율 불합리”/국회 세법 개정안때 최종 판가름 날듯 대중주가 된 맥주.변호사와 전직 장관 등 사회저명인사들이 최근 이 대중주의 세율이 너무 높으니 내려달라고 국회에 청원을 했다. 맥주의 주세율은 제조원가의 1백50%.지난 해 1억7천6백만상자(1백76만㎘)가 출고돼 맥주에서만 1조1천4백99억원의 주세가 걷혔다.맥주회사를 통해 직접 걷기 때문에 한푼의 손실도 없었다.더없이 훌륭한 세목인지라 세정당국으로선 자진해서 내려 줄 세금이 아니다. 맥주의 가격구조를 살펴보면 5백㎖ 한병(OB라거 기준)의 원가가 2백50원58전이다.여기에 주세(3백75원87전)·교육세(1백12원76전)·부가가치세(73원92전)가 붙어 출고가는 8백13원13전.중간마진이 붙어 슈퍼에서는 평균 1천1백원,업소에서 3천원에 팔린다. 지난 달 28일 김춘봉 변호사와 홍성철 전 내무장관,장성환 전 교통장관,이원경 전 외무장관,김기춘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민병철 서울중앙병원장,조영제 서울대 교수,박정자 연극배우,하일성 야구해설가 등 저명인사 2만7백1명이 연대 서명,맥주의 주세율 인하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맥주는 고급사치품이 아닌 서민들의 술이다.고소득층의 애용품인 위스키는 구미제국의 통상압력으로 세율을 1백20%에서 1백%로 내리면서 서민 애용품인 맥주세율을 1백50%로 묶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다』라는 게 이들의 목소리였다. 지난 9일엔 동양 조선 진로쿠어스 등 맥주 3사도 국회에 청원했다.이들은 『보석이나 대형 승용차,골프채 등 고소득층의 애용품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20%인 반면 전체 주류 소비의 60% 이상을 차지,서민의 술로 자리잡은 맥주에 1백50%의 높은 세금을 물리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맥주의 주세율을 1백50%에서 80%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스키는 주로 유흥업소에서 소비되는 데다 원액을 전량 수입해 국내에서 단순 배합하거나 완제품을 수입·판매하는 반면 맥주는 65%가 가정용 소비이고 국내 농민이 재배한 맥주보리를 전량 수매해 생산한다는 점에서 세율이 당연히 위스키보다 낮아야 한다는 게 제조업체들의 논리이다.맥주3사의 청원서에는 민자당의 정창현·황명수·박세직·이민섭·이순재 의원,국민회의의 정대철·조세형·김덕규 의원,민주당의 제정구·박석무 의원 등 여·야의원 32명이 서명했다. 정부도 맥주 주세율이 높고 위스키 세율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세수감소 때문에 세율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재정경제원은 올 정기국회에 올린 세법개정안에 위스키의 주세율을 내년부터 1백20%에서 1백%로 내리기로 했지만 맥주 주세율은 그대로 두었다.위스키의 세율인하는 물론 유럽연합(EU)과의 통상협상에 따른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확정된 상태여서 재경원으로서는 손댈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국회가 세법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맥주의 주세율을 내리고 세출예산을 깎는 경우를 상상할 수는 있다』고 했다.공이 국회로 넘어간 셈이다. 맥주3사의 로비가 강도 높게 펼쳐지자 정작 다급해진 곳은 내무부와 지방자치단체다.주세의 80%는 지방양여금으로 지자체에넘어가게 돼있기 때문이다.지난 해 맥주 주세 중 9천2백억원이 지방양여금으로 지원됐다. 따라서 내무부로서는 맥주업계의 로비를 저지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그렇지 않아도 한·미자동차협상에서 자동차세를 내려 내년부터 지방세인 자동차세수의 결함이 예상되는 마당에 주세마저 내릴 경우 세수결함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도 세수결함을 감내해야 하지만 지방 만큼 부담이 크지는 않다.재경원은 국회가 주세율을 내리면 세출예산도 그만큼 깎아야 해 섣부른 결론은 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돌아가는 분위기는 맥주업계에 승산의 기미가 있다. 맥주 주세율이 1백20%로 내리면 슈퍼 판매가격(OB라거 기준)은 1천1백원에서 8백50원으로,80%로 인하되면 7백50원으로 떨어진다.업소가격도 3천원에서 2천5백원과 2천원으로 각각 내리게 된다.애주가들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맥주 3사와 재정경제원·내무부 등 관련 부처,소비자의 이해가 맞물린 맥주 주세율이 국회에서 어떻게 요리될 지 주목된다.
  • 헨켈 독 경제인 연합회장 초청 강연

    ◎독일 통일의 3가지 「경제적 교훈」/한국은 북을 시장경제체제로 유도해야/①동독기업 자료 부족 ②경제요인 무시한 환율 결정 ③임금 상승으로 통일비용 과다지출 등 부작용 속출 최종현 전경련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스 올라프 헨켈 독일 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초청,오찬 강연회를 가졌다.헨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독일 통일 5주년과 관련 「독일통일의 교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통일 무렵 구 동독의 경제상황은 매우 참담했다.사회간접자본은 낙후됐었고 생산은 낙후된 자본재를 사용해 이뤄졌다.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 것은 개혁정책으로 전통적인 구 동독의 시장들이 붕괴돼 기업들이 그 기반을 상실한 점이다.시장경제 체제의 도입과 지속적인 민영화로 성장력을 키울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지만 엄청난 동독 마르크화의 평가절상과 전면적인 시장개방으로 구 동독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의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이에 따라 급격한 생산 및 고용감소가 이어졌다. 구 동독의 40년에 걸친 잘못된 경제운영의 유산이었지만 구 동독국민들에게 이를 이해시킬 수는 없었다.그들은 모든 잘못의 책임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탓으로 돌렸다. 통독의 출발은 어려웠으나 지난 5년간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민간투자로 낙후된 자본재들이 현대화됐으며 남아있는 노동력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대규모 공공투자로 교통과 통신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의 현대화가 추진됐다.지난 해 구 동독의 국내 총생산(GDP)은 9%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비슷한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역동적인 경제성장은 유럽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오늘날 구 동독 국민 한 사람에 대해 이뤄지는 투자는 구 서독에서보다 50% 이상 많다.이 사실은 구 동독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탄이다.지난 5년간 총 8천2백억마르크(4백39조원)의 공공재정이 구 동독 지역으로 이전됐다. 통일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큰 도전 중의 하나는 민영화였다.당초에는 구 동독기업들을 매각하면서 6천억마르크(3백22조원)가 남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해 매각을 마친 뒤의 적자규모는 2천7백50억마르크(1백47조원)나 됐다. 독일 통일에서 크게 세 가지의 교훈을 찾을 수 있다.첫째는 구 동독 기업들의 상황에 관한 자료들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이다.기업들의 실태를 완전히 잘못 평가했기 때문에 실수가 많았다.실제 구 동독의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적응과정이 끝날때까지는 정치가들과 경제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고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번째는 환율문제다.통독 전에 구 동독의 마르크화를 구 서독의 마르크화로 바꿀 때의 환율은 5대1이었으며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직후에는 19대1로 떨어지는 등 동독 마르크화는 폭락했다.그러나 구 동서독 마르크화의 환율문제가 선거전의 이슈로 되자 경제적인 요인들은 무시되고 환율을 1대1로 결정했다.이런 정치적 결정으로 오늘날 구동독 지역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셋째는 공동 경제와 통화체제는 구 동독에서 생활여건의 평등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 점이다.구 동독의 국민들은 임금을 가능한한 빨리 서독 수준에 맞춰 달라는 요구를 했다.결과적으로 구 동독 기업들의 비용폭발로이어졌다.올해 구 동독에서는 임금이 20% 인상됐다.많은 구 동독기업들에게는 마지막을 뜻하는 것이었다.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하자 구 동독에서는 실업자의 수가 증가했다. 한국의 통일비용은 사회간접자본의 경우에만 1천3백80억마르크(74조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한국의 10년간 조세수입의 20%이다.북한의 생산성을 한국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5천억마르크(2백68조원)의 민간투자가 필요하다.북한의 경제상태는 구 동독보다 훨씬 못하다.최근 북한이 식량원조를 세계에 요청한 것은 일종의 경고신호다.이런 사실만 비교하더라도 한국의 통일은 독일의 경우보다 훨씬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한국은 통일될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비하느냐 하는 점이다.먼저 북한의 실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게 필요하지만 구 동독의 경우보다도 어려울 것이다.북한 기업들을 단계적으로 시장경제체제로 인도하는 작업은 자유무역을 보장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하고 통화 단일화를 이루는 쪽으로 해야한다.
  • 박재윤 통산장관 회견/통상마찰 소지 없애 큰 소득

    ◎대형차 수요 별 영향 없어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28일 저녁 한·미 자동차협상이 타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누진구조의 차등폭 완화라는 명분을 내주고,실리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대표단끼리의 실무 합의는 생각보다 순조로웠다』며 협상 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그러나 미국측이 막판에 합의사항을 문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세세한 문구 표시에 강한 집착을 보여 애를 먹었다』고 협상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장관은 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는 특소세 1백80억원,자동차세 1백5억원을 포함,연간 2백85억원 정도로 추산했다.또 승용차 구입가격 인하폭과 연간 세금부담 경감액은 3천㏄급 세이블을 기준으로 할 경우 각각 1백10만원과 29만8천원 정도라고 분석했다.그는 『세이블을 타는 사람의 평균 소득은 월평균 8백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가격 인하와 세부담 경감으로 대형차의 수요 이동이나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 수요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대형차를 중과세한다는 오해를 풀어 통상마찰의 소지를 없앤 것은 큰 소득』이라며 「실리」를 얻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조세주권을 포기 내지 훼손했다」는 일부의 비판에는 『교역이 있는 한 그 교역과 관련된 모든 제도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또 『고소득층이 쓰는 사치재에는 중과세한다는 우리 조세정책의 기본원칙을 지켰다는 점에서 오히려 조세주권을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금융 부문은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논의키로 했으며,형식승인 등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기준에 비추어 적절한 수준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협상을 매듭지었다고 덧붙였다.
  • 미분양주택 15만가구 육박/대형건설업체도 부도 위기

    ◎18평이하가 49%… 자금 10조 묶여 전반적인 경기침체체속에 아파트를 포함한 미분양 주택이 15만 가구에 육박했다.때문에 자금난으로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크게 늘고 있고 뾰족한 대책도 없어 주택업체의 공황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14만9천3백32가구로 지난 7월말의 14만2천4백26가구보다 6천9백6가구가 늘어났다.준공되고도 분양되지 않은 것만도 1만3천2백86가구에 이른다.지난해 말보다는 미분양분이 4만3천7백46가구가 증가했다. 평형 별로는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7만3천6백80가구로 전체의 49.3%를 차지했고 18평 초과 25.7평 이하는 34.7%인 5만1천7백53가구,25.7평 초과는 2만3천8백99가구로 16.0%에 달했다. 이에 따라 미분양분에 묶여있는 자금만도 무려 10조원에 이르면서 지난 한해동안 4백89건이었던 일반 및 전문건설업체의 부도 건수도 급증,올들어서는 지난 달 말까지 4백49건이나 됐다. 주택수요가 많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서울 제외)의 미분양분이 지난 달보다 5천2백8가구가 늘어난 3만4천5백12가구나 돼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부도발생도 지금까지는 주로 중소업체였지만 미분양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대형업체마저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까지 간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앞으로의 미분양해소 가능성은 없어 대형업체의 부도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건교부가 양도소득세를 내지않는 임대사업자의 자격을 임대주택 5가구이상에서 2가구이상으로 완화,미분양촉진도 기대했으나 재정경제원이 세수감소 투기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해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또 분양가 자율화를 통한 해소 방안도 검토중이나 서울지역 등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지역의 집값 상승때문에 공론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 13개 고가품 특소세 5%P 인하/정부,내년 시행

    ◎유류교통세 종량세로 전환/교육세 15% 과세키로 내년 1월부터 2000㏄ 이상 승용차와 에어컨,골프용품,모터보트,스키용품,귀금속,고급시계 등 13개 고가품의 특별소비세가 25%에서 20%로 내린다. 또 종가세인 휘발유·경유의 교통세와 등유·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의 특별소비세가 「ℓ당 얼마」하는 종량세 체제로 바뀌며,내년 7월 1일부터 유류 교통세와 특별소비세의 20%로 과세키로 한 교육세율은 15%로 다시 하향조정 됐다. 정부는 15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국의 자동차시장개방 요구 등과 관련,이같은 내용의 「교통세법·특별소비세법·교육세법 개정안」을 확정,정기국회에 올리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미국이 슈퍼 301조를 무기로 인하를 요구해 온 2000㏄ 이상 승용차의 특별소비세를 5% 포인트 인하하는 등 13개 고가품목의 특소세를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또 세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휘발유와 경유의 교통세액(휘발유는 ℓ당 공장도가격의 1백95%,경유 26%)과 등유·LPG·LNG의 특별소비세액(각 10%)을 그대로 종량세의 기본세액으로 정해,내년부터 시행하고 여기에 다시 30%의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재경원은 내년 6월까지는 이들 유류에 종량세의 기본세액만 적용한다는 방침이나 휘발유와 경유·등유의 경우 내년 7월부터 15%의 교육세(2000년까지 한시)가 얹혀지게 돼 이들 유류의 값이 오를 전망이다.내년부터 적용될 종량세액은 휘발유가 ℓ당 3백45원,경유 40원,등유 17원이며 LPG는 ㎏당 18원,LNG는 ㎏당 14원이다. 재경원은 유류세금의 종량세 전환에 대해 『세수의 안정확보와 유가자유화에 대비하고,유류가격이 오르내릴 때마다 탄력세율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탄력세율을 그대로 둔 채 현행세액을 기본세율로 한 것은 세금을 더 걷기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특별소비세의 인하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는 품목별로 4.9∼5.2%에 이르며,이로 인해 연간 5백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또 특소세 조정으로 현대 뉴쏘나타(2천3백51㏄)의 경우 소비자 판매가격이 현행 1천3백65만원에서 1천2백98만원으로 67만원(4.9%)이,금성사의 에어컨(분리형 5평형)은 1백10만원에서 1백4만6천원으로 5만4천원(4.9%)이 떨어진다.
  • 교통세율 3백%로 인상/민자당 방침 발표

    ◎자동차세제개편 부처 논란/“탄력세율 적용땐 최고 3백90%… 비정상”­재경원/“이용세에 비중둬야… 유가 종량제 전환을”­통산·건교부/“교통체증·환경오염 개선 필요” 총론엔 일치 자동차세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민자당이 최근 휘발유의 교통세율을 3백%로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세개편안을 마련하자 부처마다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가 있는 가하면 『턱도 없는 소리』라는 반응도 있다.이 기회에 아예 휘발유세를 종량세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온다.개편안 소식에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조차 주춤하는 모습이다. 민자당의 개편안은 자동차세부담을 보유중심에서 운행중심으로 바꿔보려는 건설교통부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다.1백50%인 휘발유의 교통세율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올려 내년에는 3백%로 하고 경유는 20%에서 60%로 올리는 게 골자다.1천5백㏄ 이하는 자동차세를 면제하고 배기량별로 25∼80%까지 경감해주는 것도 포함돼 있다. ○신규 차구입 주춤 그러나 세정당국인 재정경제원은 이 개편안에 시큰둥한 것은 물론 냉소적이기까지 하다.재경원은 과연 3백%까지 세금을 물릴 수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한다.한 당국자는 『세금을 올리자는 데야 세수를 책임진 입장에서 뭐라 하기 어렵지만 3백%는 여러 면에서 무리』라며 『단순논리로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휘발유의 교통세율(기본세율)은 1백50%이나 탄력세율을 30%까지 적용,지난 12일 이미 1백95%로 올린 상태다.따라서 이를 3백%로 하면 최고 3백90%까지 세금을 징수할 수 있어 누가 봐도 「정상적인 세금」이 아니라는 얘기다.또 교통세는 공장도가격에 적용하는 것이어서 공장도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가격이 크게 올라 가짜휘발유의 유통우려도 크다고 지적한다.소형차의 자동차세 면제 역시 1가구 2차량시대를 급속히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을 편다.그 외에 물가부담도 있고,교통세율은 올리고(중앙정부의 과) 지방세인 자동차세를 깎아주는(지방정부의 공) 접근방식에 대한 못마땅함도 깔려 있다. ○선진국보다 높아 반면 통상산업부는 기본적으로 민자당이나 건설교통부의 시각과 비슷하다.보유세와 이용세가 66대 34로 돼 있는 현행 세제가 개편돼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다.교통세·부가가치세·교육세·등록세 등 12가지나 되는 세금의 가짓수를 줄이고 전체 세부담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자동차 관련세수(올 10조6천억원 추정)가 전체 세수의 15.2%로 미국(4.7%)이나 일본(7.3%) 등 선진국보다 높다는 게 한 이유다.물론 산업을 고려한 주장이다. ○물가에 부담될 것 여기에 유가자유화를 앞두고 현행 종가세를 「ℓ당 얼마하는」 종량세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예컨대 휘발유 공장도가격이 10원 떨어지면 세수감소는 19원50전이나 돼 유가자유화시 현행 종가세체제로는 세수결함이 큰 게 사실이다.정유사들이 이 점을 악용,가격인하경쟁을 벌일 경우 시장개방을 앞둔 정유업계가 설땅을 잃게 된다는 점에서 재경원도 이 대목은 일리있게 받아들인다. 이처럼 자동차세금을 둘러싼 입장은 부처마다 제각각이다.서울시의 주행세구상(자동차세 폐지,보험료의 교통세포함)까지 치면 그야말로 중구난방이다.교통체증과 환경오염,에너지 과소비를 줄이고 도로망확충 등 시설투자를 늘리려는 정책목표는 같지만 목표접근방식이 천차만별이서서 전도가 평탄치만은 않다.
  • 소형차 자동차세 면제/당정 방침/세제 연내 「주행위주」 개편

    ◎기름특소세는 대폭 인상/「8백㏄이하」 경차 등록·취득세 없애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자동차운행에 따른 부담을 주행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유류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를 대폭 올리는 대신 자동차세는 감면하는등 자동차 관련세제의 전면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현재 1백50%에 이르는 휘발유 특소세율을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인상,내년부터 3백%로 인상하고 경유는 현행 20%를 60%로 높일 방침이다. 반면 자동차세는 일률적으로 인하하되 배기량별로 차등을 두어 ▲1천5백㏄ 이하는 면제하고 ▲1천5백∼2천㏄는 80%,▲2천∼3천㏄는 45%,▲3천㏄ 이상은 25%를 각각 경감해줄 방침이다. 당정은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자동차관련세제 개편안」을 토대로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당정은 특히 8백㏄이하 경승용차는 자동차등록시 등록·취득세등 납부세금을 전액 면제하고 1천5백㏄이하는 20%를 감면하는 한편 면허세는 폐지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같은 세제개편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교통특별회계나 일반회계의 재원을 지방교통특별회계및 지방교육양여금 특별회계로 이전,지방교부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정은 오는 16일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건교부등 관련부처 실무자와 교통개발연구원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관련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 “형평성 없어 주행세 도입어렵다/재경원/서울시 추진…정부 부처반응

    ◎“세부담 대형차 줄고 소형 늘어”/통산·건교부 총논 공감­명논 엔 재정경제원은 주행세를 신설하는 문제에 이미 불가 판정을 내렸다. 「많이 타는 사람이 많이,적게 타는 사람이 세금을 적게 내야 한다」는 원론이야 좋지만 구상자체가 비현실적이고 제도개편에 따른 비용문제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순진한 발상」「설익은 아이디어」로 치부한다.서울시가 정말로 면밀한 검토 끝에 주행세 구상을 내놓게 됐는 지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재경원의 반론은 이렇다. 예컨대,자동차세를 없애고 주행세(ℓ당 6백원)를 새로 도입할 경우 3천㏄ 이상 대형 승용차는 이제까지 물던 자동차세(연 2백45만7천원)보다 5만7천원이 절감되는 반면 소형차는 70만8천원을 주행세 명목으로 더 내게 된다.휘발유 값을 무한정 올릴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주행세 구상은 대형차 선호와 차량보유 증대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동차세의 누진성을 살리기 위해 자동차세를 최소한으로 존치시키거나 소형차에 한해 자동차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는 있다.그러나 이역시 자동차세 존치와 주행세 신설의 행정비용을 고려할 때 실익이 없다.특히 소형차에 자동차세를 감면해 줄 경우 대형 승용차를 국내로 수출하는 미국 등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이 예상된다. 종합보험료를 대폭 낮춰 주행세에 반영하는 문제도 현실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보험료가 사고위험률을 토대로 한 것인데 서울시의 「보험료의 주행세포함 구상」은 단순히 기름을 많이 쓰는 차가 사고를 많이 낸다는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한다.초보 운전자는 운행거리가 짧아도 사고를 많이 낼 수 있고 베테랑급 운전자는 주행거리가 길어도 사고가 적을 수 있다. 설령 보험료를 주행세에 포함시켜 걷더라도 보험사에 배분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할 지,또 균등하게 배분한다면 보험사마다 다른 사고율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 문제가 된다.보험사가 영업에 적극적일 수 없게 된다.더우기 종합보험은 안들 수도 있는 임의보험인 데 휘발유 값에 일률적으로 반영,강제보험화되는 문제가 있다.재경원 강권석 보험제도담당관은 『서울시의 구상대로라면 운전자의 경력과연령 등 개인별 특성을 보험료에 반영할 수 없다』며 『보험료를 주행세에 넣자는 것은 현실성없는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통상산업부와 건설교통부의 생각은 좀 다르다.등록·보유보다는 도로파손과 교통유발을 가져오는 운행쪽에 세금을 더 물리자는 입장이다.그렇다고 서울시에 동조하는 건 아니다.통산부는 자동차 산업을 생각,12가지나 되는 자동차관련 세금을 단순화하고 관련 세수의 59%가 비자동차 부문에 투자되는 현실이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한다.건교부도 운행거리와 무관한 자동차세제를 개편,자동차세는 경감하고 유류세율은 올리자는 입장이다. ◎서울시 추진 방안/휘발유값 2배인상… 자동차세 없애/보험료 80% 인하… “교통량 21% 감소” 조순 서울시장이 검토하라고 지시한 주행세가 시행되면 승용차의 통행량이 21% 정도 준다는 것이 서울시의 추정이다. 서울시의 안은 이미 오래 전에 마련됐다.그러나 부처와 민자당 등 저마다 의견이 엇갈려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주행세의 전제는 보유세인 자동차세를 없애는 것이다.그만큼 휘발유에 주행세로 얹어,많이 굴릴수록 부담이 늘어나도록 함으로써 교통량을 줄이자는 취지이다. 많이 굴리는 자동차는 사고의 위험도 높아지므로 자동차의 보험체계를 조정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대체적인 구상으로는 교통세가 1백50% 포함된 휘발유 값을 현재의 2배로 올리는 것이다.예컨대 ℓ당 5백60원인 휘발유 값을 1천1백60원으로 올린다.공장도 휘발유값은 2백24원으로 변함이 없지만 3백36원인 교통세(지난 해부터 특소세에서 이름이 바뀜)는 9백36원으로 늘어나며 이름이 주행세로 바뀐다. 9백36원의 주행세 가운데 현행 교통세(특소세) 3백36원(연간 1조2천6백억원)은 그대로 중앙 정부에,3백원(연간 1조2천억원)은 자동차세분으로 시도별 자동차세 부과비율로 나눠 준다.현재 연간 자동차세 세수는 1조9백억원이다.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 모두 세수의 손실이 없는 셈이다. 나머지 3백원(연간 1조2천억원)은 보상한도의 확대로 예상되는 보험업계의 적자(1조3천억원)를 보전하는 데 쓴다. 현재 책임보험과종합보험으로 2원화된 보험체계는 책임보험으로 일원화하고 사망시 1천5백만원인 책임보험의 보상 한도를 무한으로 확대한다.다만 대물·차량·자손보험은 따로 가입토록 한다. 이 방안대로 될 경우 1천5백㏄ 짜리 새 차를 하루에 50㎞씩 굴리는 운전경력 2년 미만인 35살의 남자의 자동차 관련 비용은 월 15만원에서 15만5천5백원으로 다소 늘어난다. 기름 값이 7만원에서 14만5천원으로 늘지만 자동차세 2만6천원이 없어지고 보험료가 5만4천원에서 1만5백원으로 줄기 때문이다. 연간 보험료는 현재 책임보험 12만5천9백원,종합보험 52만3천원 등 64만8천9백원에서 책임보험 12만5천9백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 등 사후 중국의 미래/상반된 2개 논문 요약(해외논단)

    등소평 사후 중국 장래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전문 계간지 「포린 폴리시」지는 최근호에서 중국의 장래문제를 상반되게 평가한 두편의 논문을 게재했다.등사후 중국의 붕괴는 필연적이라고 예측한 캘리포니아대 잭 골드스톤 교수의 「중국붕괴의 도래」라는 제목의 논문과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들을 분석한 미시간대 야셩 황 교수의 「중국이 붕괴될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논문을 각각 발췌 소개한다. ◎중국이 붕괴될 수 없는 이유/야셩황 미 미시간대 교수/“중국 공산주의 자생적 뿌리 깊고 튼튼/중앙정부의 통치력 더욱 견고해질것” 중국은 애초부터 정치적 통합성이 취약하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세가지 원심력 요인으로 국가적 결집이 닳아져 결국 분열되고 말리라는 주장이 한층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첫째,원심력은 지난 1920년대 군벌시대가 입증하는 중국 역사자체의 무게이며 둘째,힘은 공산주의의 전 세계적 실패로 인한 중국정부의 통치력 약화이다.여기에 세번째로 중국의 중앙과 30개 성·지방간의 알력관계가 더해진다. 중국이 안정성과 결집력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면 그러기를 바라는 희망에서 나온 근시안적 논리라고 비판받기 일쑤였으나 중국통들 사이에 팽배해있는 붕괴론이야말로 사실성이 약한 과장 선전이라 할 수 있다. 구소련의 공산주의 실패는 중국에게 똑같은 운명을 예고한다는 말이 있으나이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자본주의식으로 멋대로 해석한 것이다.실은 동구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중국공산당은 한층 강해졌다.동구 공산주의가 강제로 적용된 데 반해 중국 공산주의는 자생의 뿌리가 아주 깊고 튼튼하다.그리고 중국에서는 공산주의와 민족주의가 융합되어 있다. 지난 군벌시대를 중국 장래전망의 중요 참조점으로 삼는 것은 중국역사를 잘못 읽었다고 할 수 있다.군벌시대는 되풀이되기 어려운 중대사건들이 중첩된 데서 나온 특수한 예일 뿐 오히려 중국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분열보다는 통합을 지향한다.군벌들은 대륙을 통일시키기 위해 서로 싸웠으며 누가 통일의 주역이 되느냐를 놓고 다툰 끝에 지역할거가 생겨났다. 중앙정부의 통치력이 모택동시대 이후 나날이 약해져 왔다는 주장이 있지만 지난 14년간 중국공산당은 이데올로기를 통치 도구로 사용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제도와 절차를 정비하는 방침을 실천한 결과 중국의 통치 용이성은 개선되어 왔다.80년대 중반부터 촌락 관리들이 경쟁선거에 의해 선출돼 4백20여만명의 촌락 관리들이 최소한 한번의 선거를 통과했다.평균 5∼10%의 현직들이 낙선되고 있다.이같은 민주주의는 국가의 통할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중국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회의 위상도 높아졌다.중앙정부와 지방 관리간의 관계도 더욱더 제도화되고 있다.광동성 등 잘사는 몇몇 성이 중앙정부의 통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외국보도가 나오지만 중국지도자들은 지방정부가 지방 행정을 제일 잘한다는 생각이며 지방이 재정적 탈중앙화로 해서 수입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맞춰 중앙정부가 새로운 사업을 추가로 요구해 이를 충당하기에 빠듯하다.중국의 인플레율은 지난해 28%로 높은 편이나 중국보다 훨씬 성공적인 경제체제인 동구의 폴란드는 33%였다.러시아는 2백%였다. 최근의 지방 경제력 확대가 마치 처음 일어난 현상인양 생각하는 데서 경제개혁의 지속적 추진은 자칫 중국의 국가적 분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미국의 규제강화·규제완화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중앙·지방간의 경제관계는 시계추처럼 주기적으로 변화했다.분해론자들은 또 중앙의 조세제도가 덜 정비돼 예산집행에 충분한 세금을 걷지 못한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통계를 지나치게 간단히 분석한 데서 나온 주장이다.중국의 실질적인 국민총생산대비 조세수입률은 20%로 선진국의 24%와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국에 대해 흔히 이야기되어지는 것과 실제의 견고한 증거들간에는 큰 갭이 있어 중국의 장래에 관한 상투적인 지식을 내다버려야 할 때다. ◎중국 붕괴의 도래/잭 골드스톤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경제개혁·정치통제 갈등 극대화/당내부 권력투쟁·민족 분역 필연적” 등소평 사후 중국은 소련의 운명을 피할수 있을까? 많은 분석가들은 과거 15년동안 이룩한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정치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샤 체제하의 이란에서 보듯이 급속한 경제성장이 항상 정치적 위기를 타개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중국은 오늘날 인구 급증과 농업 생산성 감소,국영기업에의 고용의존등에서 비롯된 일련의 압력들에 직면하고 있다.이같은 압력들은 곧 내재된 경제적 정치적 갈등들을 끓어오르게 할것이다. 60∼70년대 모택동이 국력강화를 위해 다산정책을 펼때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이제 아이를 낳을 연령층이 됐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한자녀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인구는 급증,향후 20년동안 현인구의 25%에 달하는 3억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단순하게 기아에 처한 맬더스적 위기만이 아니다.오히려 경제의 활성화와 변화를 꾀하는 맬더스적 요구와 공산당의 보다 엄격한 경제적 정치적 통제를 고집하는 마르크스­레닌­모택동적 요구 사이에 증가되고 있는 갈등을 어떻게 잘 다루느냐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인구는 12억이며 이가운데 8억이 농촌에 남아 있다.예측대로라면 20년후인 2015년에는 15억이 될것이나 농촌은 8억이상을 수용할수는 없다.따라서 인구의 절반이 되는 7억이상이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소득을 올려야 할것이다.그들은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것인가.현재 국가소유의 기업들은 이미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정권까지 파산시킬 지경에 놓여있다.결국 사기업 분야가 이들을 고용해야 하는데 앞으로 20년후까지 그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중국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보면 현공산주의 정권은 역대 중국왕조의 붕괴시에 나타났던 것들과 흡사한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첫째 취약성은 당지도부 내의 분열상이다.사회주의적 경제통제를 완화시키자는 강택민·주용기등으로 대표되는 경제개혁파와 이에 반대하는 보수주의파가 있다.또한 조자양등 온건주의자와 양상곤·이붕등으로 대표되는 강경주의자등이 대립하고 있다. 두번째 취약성은 당지도부와 중국의 다른 엘리트 계층과의 간극이 깊다는 사실이다.경제특구의 개발,교통통신의 발달,소련으로부터 군사적 위협의 감소등으로 기업지도자·군지도자·학생층·지식인층·전문인등 당외부 지도자들이 새로운 역할모색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당지도부와 갈등이 파생되고 있다. 세번째 취약성은 중국사회에 대한 당의 직접적 통제의 약화이다.부분적인 토지사유화와 경제특구에서의 공장및 일부 직업들에 대한 사유화는 공산당이 더이상 토지나 노동력을 배타적으로 지배할수 있는 지위를 잃게 했다. 네번째 취약성은 농민계층이나 노동자계층등 혁명의 기본 계층들 내에서의 의견 불일치이다.오늘날 사회주의하에서의 시련을 받은 농민·노동자계층들은 학생이나 기업가,전문엘리트 가운데서 지도자를 찾으려하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인구의 도시유입은 지역내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갈등을 크게하고 있다. 등의 죽음은 민중저항,당내 권력투쟁,기업인과 지방관리들의 지방연합 결성 및 자치선언등을 초래할 것이다. 중국에서 공산주의의 붕괴를 환영하면서도 중국 변혁의 결과로 초래될 갈등들을 다루기 위한 적절한 국제적인 협정의 모색이나 계획을 세우는 준비가 필요한시점이다.
  • “「도심혼잡통행료」이래서 필요하다”/황기연 서울시정개발연책임연구원

    ◎카풀·대중교통 이용 최대한 유도/승용차 통행량 줄여 도로의 효율성 제고 도로상에서 교통량이 일정수준을 넘으면 교통지체가 발생하고 이는 생산활동비용의 증가,유류소비의 증가,공해의 발생등 사회적 비효용을 증가시킨다.혼잡통행료의 부과근거는 혼잡한 도로를 비효율적으로 통행하는 운전자에게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자는데 있다.혼잡통행료는 공공재에 대한 효율적인 이용 및 관리를 위하여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거나 공원입장료를 부과하거나 수돗물의 과다한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누진율을 적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주의 경제하에서 공공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야 하는 책무를 맡은 정부의 부인할 수 없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통행료의 부과는 시행상의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다른 나라의 대도시에서도 검토된 적은 많으나 문제점들에 대해 효과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실제 시행에 옮겨진 사례는 많지 않다.대표적인 문제점들로 거론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우선 혼잡의 발생은정부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교통시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한 탓에 발생한 것인데 오히려 부담을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므로 불공평하며,시민들의 생산활동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교통활동에 대한 심각한 제한을 가하기 때문에 생산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동시에 소득의 다과에 무관하게 추가적인 금전부담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소득형평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또한 적정수준의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으면 교통소통의 개선효과가 없고 따라서 시가 수입을 늘리기 위한 변칙적 징세수단으로서 시민들의 부담만 증가시키며 통행료를 피하기 위해 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에 단순히 혼잡만 이전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료 징수는 위에서 지적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징수의 타당성이나 문제점을 극복하는 대안들의 효율성이 크므로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우선 혼잡의 발생은 반드시 투자의 부족만이 이유는 아니다.최근까지 정부에서는 혼잡의 원인을 공급의 부족으로 보고 공급위주의 정책을 시행하여 94년의 경우 전체예산의 48%를 교통시설에 투자했다.하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시설공급을 증가시키면 새로운 승용차 구매수요를 촉발시키고 잠재해 있던 승용차 이용수요를 유인하여 교통여건개선이 일시적 현상화하고 시설공급에 대한 추가적인 수요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경험하였다.서울시의 통행료징수는 공급정책과 수요관리정책의 조화를 통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점에서 도입에 타당성이 있다. 둘째,통행료징수 시간을 상오,하오 가장 교통혼잡이 극심한 시간대로 한정하여 통행료징수가 단순히 혼잡만을 완화시키는 목적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따라서 생산활동을 규제하고 수입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있다.또한 1천∼2천원으로 책정될 요금은 서울시의 주차요금인상 효과를 분석해 보아도 실질적으로 승용차통행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셋째,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남산 1,3호 터널구간은 도심으로 진입하는 서울시의 주요 간선축중에서 일인승용차의 이용이 가장 많은 78%에 이르러 소득하위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의 상대적 시간손실이 여타구간보다 크고 결국 소득형평성 차원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한 구간으로 지적되고 있다.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료 징수는 그동안 상실되었던 대중교통이용자들이 평등하게 통행할 권리를 회복시켜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넷째,혼잡요금을 징수하게 되면 차량들이 우회하기 때문에 대안도로의 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항이다.1,3호 터널구간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 남산순환도로등 우회도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와같은 문제점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시는 혼잡료 징수구간에 버스전용차선과 다인승차선제 도입 및 전자감응식 요금징수제도 도입을 제시하였다.일인승용차로 구간을 통행하는 교통을 버스나 카풀로 유도하고 혼잡요금을 내는 일인승용차에 대해서도 톨게이트 인근에서의 혼잡을 최소화함으로써 돈을 낸만큼 빠른통행을 보장해주어 차량들의 우회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대◁ ○“인프라투자없이 세수만 늘려” ◇김포동씨(31·한솔제지 홍보실)=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서울시의 「혼잡통행료 징수」를 반대한다.자가용승용차 10부제 운행에서 보았듯이 현재의 도로여건이나 대중교통수단이 현저히 나아지지 않는한 혼잡통행료 징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세수를 올리는 것 이외에는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도심교통의 문제해결은 장기적인 투자에 의한 인프라에 속하는 사안이다.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하는 정책은 결국 미봉책일 뿐이다.문민화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계각층의 의견을 면밀히 수렴,보다 성숙하고 차원 높은 시정을 기대한다. ○“우호도로 몰려 또다른 체증 초래” ◇정홍길씨(공인회계사)=서울 도심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그러나 혼잡통행료는 교통체증의 책임을 운전자들에게만 떠넘기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실효성도 의문시된다.통행료를 물지 않기 위해 이면도로나 샛길로 차량이 몰릴 것이 뻔하다.이는 또다른체증을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차량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측면도 있다.일시적인 효과를 얻기 위한 미봉책보다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교통대책이 필요하다. ▷찬성◁ ○“불필요한 도심통행 억제 효과” ◇유낙준씨(공무원)=도심을 운행하는 승용차의 대부분이 「나홀로 차량」이다.급한 용무가 있거나 업무와 관련된 일이 아닌 데도 도심으로 한가로이 차를 몰고 나오는 운전자들이 많다.동네 가게에서 살 수 있는 간단한 생필품을 백화점까지 차를 몰고 나와 사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이런 운전자들이 결과적으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이다.이들에게 혼잡통행료를 물리는 것은 도심의 교통난 억제를 위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혼잡통행료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될 수는 없으므로 보다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이 함께 강구돼야 할 것이다. ○“취지엔 동의…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 ◇안병창씨(31·상업은행 태평로지점)=혼잡통행료라도 받아 도심교통을 원활히 해 보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상당히 공감한다.그러나 앞으로 징수요금 결정과 시행에 있어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통과할 때마다 1천∼2천원을 내야 하는 것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또 반드시 남산 1·3호터널을 통과해야만 직장이나 집으로 갈 수있는 운전자와 카풀이용자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혼잡통행료징수가 차량의 도심진입을 억제하는 것 외에도 카풀을 유도하는 정책적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 효율증대에 맞춘 예산지침(사설)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편성 지침을 보면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보다는 효율성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고 자방자치단체의 중기투자사업을 예산에 반영하는 등 몇가지 특기할만 한 점이 발견된다. 이 지침은 내년도 일반회계와 재정투융자 특별회계를 합한 전체 예산증가율을 올해보다 13∼14%로 늘려 잡고 있다.이는 올해 예산증가율 15.1%보다 1∼2%포인트 낮게 계상되고 있는 것이다.증가율의 하향조정은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세수감소를 감안할 때 타당하다고 본다. 경기확대를 위해 올해의 경우 예산을 늘려 잡았던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비교적 안정적인 선에서 편성하려는 것은 현재의 경기과열조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경기기능 강화보다는 우리예산의 현안과제인 생산성 내지는 효율성 증대에 과녁을 두는 것이 옳다. 예산편성지침 중에서 주목을 끄는 부문은 시·도의 중기투자계획제도 도입이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하여 시장이나 도지사가 96년에서 98년까지 추진할 중기투자계획을 세워 중앙정부에 제출하면 관계부처 협의를거쳐 예산에 반영한다는 것이 이 제도이다.이 제도는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중기투자사업의 지속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 편성지침 가운데 또 한가지 특기사항은 내년부터 각 부처의 업무추진비·여비 등 경상경비에 대한 부처별 총액한도제의 도입이다.이는 예산운용의 일부 권한을 각 부처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이 제도는 각 부처가 창의와 자율을 통해서 예산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정부의 각 부처는 예산편성지침에 담긴 의미와 의지를 올바로 파악,작업에 착수하기를 기대한다.각 부처는 과거와 같이 예산늘리기 작업에 열중하지 말고 효율성위주의 편성작업을 펴야 할 것이다.내년 예산안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된 이후 처음 편성되는 것이다.재정경제원은 과거 소홀히 다룬 감이 있는 세입 예측에 보다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
  • 중 전인대 오늘 개막/북경서 2주일동안 열려

    ◎강택민체제 강화 부총리 2명 중원 전망/인플레억제·국영기업 개혁방안 나올듯 올해 중국의 주요정책목표와 방향을 최종 결정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제8기3차회의가 5일부터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오는 18일까지 2주일동안 계속될 이번 회의는 등소평사망후를 대비한 중국 수뇌부의 정국 운영방향과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정치행사라는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예년처럼 이번에도 각종 인사단행과 은행법,교육법 등 법률의 제정·통과가 예정돼 있다.그러나 등사후를 대비,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기존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주지않는 테두리안에서 변화가 추구되고 정책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치적으로는 등사후 강택민 총서기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인사이동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경외교가에선 이러한 맥락에서 전상해시당서기였던 오방국 당중앙서기처 서기와 강춘운 전산동성서기가 각각 공업과 농업부문을 담당하는 부총리로 진출,부총리가 현재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날것으로 보고있다.이렇게 될 경우 강총서기에서주용기부총리로 이어지는 이른바 상해방이 오방국의 보강으로 날개를 하나 더 달게되는 셈이된다.또 국무위원에도 오의대 외무역경제합작부장등이 보강되는등 역할분담을 통한 조직과 기관사이의 공조체제 활성화가 시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방면에선 중앙의 금융통제 등 거시조절방법을 통한 긴축정책이 강화되고 인플레억제,국영기업의 점진적인 개혁 단행,농업생산성향상과 구조개선등을 최대 당면문제로 추진해 갈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중국통계국 관계자는 이붕국무원총리의 정부공작보고 등을 통해 10%내의 인플레억제방침 등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는 중앙과 지방의 이견을 공개적으로 토론,조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특히 지방정부들은 중앙의 긴축정책으로인해 자금난과 세수감소등을 호소하고 있어 경제정책을 둘러싼 일부 지방의 불만이 표출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내면적으로는 그동안 고무도장에 불과했던 전인대가 시장경제의 심화에 따른 법제화 추세에 따라 어떤식으로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 일 내년예산 71조엔 확정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정부는 25일 95회계연도(95년 4월∼96년 3월) 예산안을 금년보다 2.9% 줄어든 70조9천9백억엔(약 5백60조원)으로 최종확정,4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 기록을 남기게 됐다고 대장성 관리들이 말했다. 의회의 동의절차를 남기고 있는 이 예산안은 일본 재정정책의 방향이 경기자극에서 긴축재정 보완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의 핵심부문인 일반지출은 42조1천4백억엔(약 3백36조원)으로 올회계연도보다 3.1% 증가했으나 이는 대부분 내년 선거때문이라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다케무라 마사요시 대장상은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던 경기가 점차 회복하는 상황에 대비,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 예산안은 경기에 관한 한 중립적인 수준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예산안이 세수 감소를 반영하고 4%나 상승한 공공사업비(9조3천4백억엔)를 포함하고 있으나 방위비는 지난 60년 이후 최소증가율인 0.86%만 인상,4조7천2백억엔에머물렀다고 설명했다.
  • 「WTO 1월 출범」 기정사실로/미·일의회 UR법안 비준이후

    ◎EU는 19일 의회의결 거쳐 21일 공포/8일 가트회의서 「발효D데이」 결정 21세기 세계무역질서를 이끌어갈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을 가로막아온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 1일 미 상원은 지난달 29일 압도적 다수로 하원을 통과한 우르과이라운드(UR)협정 이행법안을 표결 통과시킴으로써 1년간 끌어온 행정부와 의회간의 지루한 싸움에 마침표를 찍음과 동시에 내년 1월 WTO의 발족을 거의 돌이킬 수 없는 사실로 못박았다. 이날 미국의 WTO 관련 법안 통과로 1백24개 UR협정 참가국 가운데 비준절차를 모두 마친 나라는 독일 영국 등 다른 중심국가를 포함해 모두 38개국으로 늘어났다. 미국이 비준을 마침으로써 일본 프랑스 캐나다 등 미국의 움직임만을 예의주시해오던 대다수 주요국가들도 오는 10일 까지는 비준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비준이 WTO체제를 더이상 거부할 수 없는 현실로 만들었다며 국민과 의회를 설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일본은 2일 이미 중의원에서 WTO비준동의안을 의결한 데 이어 3일의 참의원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으나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UR 반대여론이 가장 드센 프랑스도 오는 중순까지는 비준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현재 5개국이 개별적으로 국내 비준을 마친 EU는 오는 19일 EU의회의 비준을 거쳐 21일 EU이사회가 비준안과 함께 UR이행법안을 확정·공포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WTO의 확실한 출범일자는 8일 열리는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총회 및 각료회의에서 결정된다.WTO 조기출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이 이번 의회 표결로 WTO비준을 마친데다 주요선진국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내년 1월 출범을 주장해온 상태이기 때문에 이날 총회에서 출범일자가 미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국의 관심은 출범일자가 언제냐 보다는 출범이후 WTO가 제대로 굴러갈 것이냐 쪽으로 쏠리고 있다.이번 미국의 WTO비준이 지난달 23일 있었던 클린턴 대통령과 로버트 돌 공화당 원내총무간의 「조건부」합의에 결정적으로 힘입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이 합의는 WTO의 결정이 미국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탈퇴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합의내용을 좀더 자세히 보면 WTO가 출범한 뒤 5년동안 이 기구의 결정이 미국의 이익을 3차례에 걸쳐 침해했다고 미국의 심사소위원회가 판정하면 미의회는 WTO탈퇴를 묻는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것은 국익우선의 원칙아래 국제기구의 결정을 무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WTO의 출범의의 가운데 하나는 가트에는 없는 국제무역재판소 기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미국이 국익 침해를 이유로 탈퇴를 할 수도 있다면 WTO의 존재의의는 크게 위협받을 수 밖에 없고,향후 세계무역질서를 어그러뜨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우려는 미국이 계속 고집하고 있는 「슈퍼301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제기된다.국익을 침해했다고 판단될 경우 분쟁상대국에 일방적으로 보복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이 통상법조항은 WTO의 기본정신(분쟁의 공동해결)과 거친 마찰을 빚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보여주는 「강대국 이기주의」말고도 WTO의 순항을 방해할 역풍은 적지 않다.프랑스의 농업관련 문제가 그중 하나다.지난해 UR타결 과정에서 농업보조금 삭감 문제로 가장 격렬히 반발했던 프랑스는 UR협정을 비준하더라도 농산물 관련협정은 내년 하반기부터나 적용한다는 입장이어서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이와 함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중국의 가트가입문제이다.중국은 올해안에 가트가입 협상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으나 미·EU쪽은 중국이 먼저 시장개방을 확대하고 지적소유권 보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가입시기가 언제가 됐든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국제무역질서 안으로 들어서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발전 속도와 시장의 크기로 볼때 중국의 가트가입은 국제무역질서내 힘관계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WTO발족후 10년간의 미 손익/농업·서비스 중심/2,000억$ 과실/70만명 고용창출… 새시장 개척 효과 극대화/관세 평균38% 인하로 세수 4백억$ 감소 1백24개국이 참가한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의 발족과 각종 관세를 평균 38%인하하는 등의 UR협정이 미의회의 비준동의를 얻음에 따라 내년부터 곧바로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미의회는 UR협정안을 비준해줬으나 이것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열띤 공방전을 통해 UR협정통과이후의 미국의 손익계산을 따졌다. 미국이 가장 이익이 될 것으로 보는 대목은 미국상품의 수출이 크게 늘 것이며 특히 농업과 서비스분야에서 대폭적인 신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UR의 시행으로 향후 10년간 2천억달러어치의 상품과 용역이 늘어날 것이며 같은 기간중에 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소프트 웨어·항공우주·중건설장비·금융서비스 및 농업분야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이익이 아니라 손해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들의 주장은 첫째,WTO가 미국의 주권을 유린할 수 있고 둘째,일부 분야에서는 대량실직이 초래될 수 있으며 셋째는 관세인하에 따른 세수부족분에 대한 벌충방안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모든 국가가 동등한 1표씩을 갖고 있어 무역분쟁을 다수결에 의해 결정을 할 경우 미국의 법규나 환경보호규정등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와 관련,클린턴 대통령과 보브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정치적 합의를 통해 WTO의 결정을 검토하는 특별 심사위원회를 설치,미국의 국익을 해치는 판정을 3회이상 했다고 인정될 때는 의회가 탈퇴를 결의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의 노동조합은 클린턴 행정부의 판단과는 달리 고용창출보다는 일자리를 잃는 것이 더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예를 들어 2백만명의 미국노동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섬유산업의 경우 UR협정으로 인해 심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의 경쟁을 제한하는 수입쿼터제가 철폐되면 섬유산업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정부의 재정면에서 보면 UR협정에 따른 관세인하로 향후 10년간 4백억달러의 세수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UR이행법안은 첫 5년간 일부 예산삭감과 일부 세목의 상향조정으로 1백20억달러만 벌충되도록 조정했으나 나머지 부분은 미조정상태로 남아있다.클린턴 행정부측은 관세인하에 따른 무역확대로 세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굳이 예상감소액 전부를 예산에서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UR체제의 출범으로 미국의 농부들은 일본과 유럽에다 더많은 농산물을 팔수 있게 되며 하이테크 업체들은 오랫동안 보호장벽속에 놓여있던 외국의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게 된다.
  • 경제상식 잘못 알려진것 많다/기획원 홍보자료 발간

    ◎「고성장은 좋은것」… 국민경제 부담줄수도/「국산품 사용 우선」… 기업 대외경쟁력 약화/「경상적자 나쁘다」… 내용 건전할땐 도움/「지수·체감물가 일치」… 약간의 차이 불가피 경제기획원은 29일 일반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이해가 부족한 경제상식을 발굴,「잘못 알려진 경제상식」이라는 홍보자료를 내놓았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경제성장률은 높을수록 좋다=한 나라가 달성 가능한 잠재성장률을 넘어선 지나친 고도성장은 오히려 국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지난 90∼91년 주택 2백만호 건설 등 과도한 건설투자에 힘입어 9%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그러나 이 때문에 금리·인력·땅값이 치솟고 수입이 증가,국제수지도 악화됐다.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국산품을 애용해야 한다=경제발전 초기에는 국삼품애용이 국내기업 육성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요즘같은 무한경쟁시대에는 품질이 신통치 않은데도 국산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쓴다면 생산성제고나 품질개선을 저해,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출도 어렵게 만든다. ◇저소득근로자를 위해서는 면세점을 높여야 된다=우리나라의 근로소득세면세점은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높다.따라서 면세점인상은 저소득자보다는 오히려 중산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며 세수도 줄어든다. ◇경상수지 적자는 항상 나쁜 것이다=경상수지는 내용의 건전성 여부와 규모의 경제에 대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판단해야 한다.내용상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고 그 규모가 교역과 외채 등 전반적인 경제규모에 비춰 무리하지 않다면 적자가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농업보호정책이 곧 농민을 위한 것이다=농업을 보호하는 것은 대부분 농민을 위한 것이지만 반드시 최선의 길은 아니다.농민보호정책이 농민에게는 불필요한 규제가 될 수도 있고 중·장기적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농민의 소득을 감소시키는 부정적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력예비율은 높을수록 좋다=전력예비율을 높이려면 발전용량을 늘리기 위한 신·증설비용이 들고 평소에 가동되지 않는 유휴발전설비가 많아 그만큼 자원의 낭비가 생긴다.따라서 예비율을 높게 유지하는 경제적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지수물가와 체감물가는 같아야 된다=정부가 발표하는 지수물가는 전체소비자가 사용하는 물건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소비지출의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한 반면 체감물가는 주부 등 개인이 구입하는 품목에 한정돼 있다.측정방법과 비교시점 등의 차이로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정부의 규제는 없을수록 좋다=민간부문이 공정경쟁을 통해 자율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경제적 규제는 완화·철폐돼야 마땅하다.반면 최근 성수대교붕괴처럼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관련규제를 더욱 강화하라는 요구가 많다.환경·보건·산재예방·시설물관리 등 국민의 안전과 공익에 관련된 분야는 오히려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이다. ◇전세금 동결은 집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전세금을 동결하면 단기적으로 주거비용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임대주택공급물량이 줄어들며 전세수요증가를 초래한다.동결하지 않는 경우보다 오히려 전세금이 크게 오를 수 있다.따라서 물리적 규제보다는 주택임대에 대한 적정수익률을 보장해 임대주택물량이 넉넉해지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노르딕 국가들(현장 세계경제)

    ◎새로운 경제 틀짜기 고심/불황·산업·인플레의 악순환/복지비 지출 늘어 적자 “눈덩이”/덴마크/실업률 12.2%… 사상 최고치/스웨덴/지난해 적자,GDP의 13%/핀란드/매년 GDP 4.5%씩 감소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일컬어져온 북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짜는 고민에 빠져있다.개인의 책무와 평등의 미덕을 강조하는 루터주의가 깊이 스며있는 노르딕(북유럽) 국가들은 무자비한 자유시장경제와 공산주의식 계획경제 사이에서 「사회민주주의」라는 제3의 길을 마련했었다. 사회민주주의는 국가라는 기구는 시장경제의 결실을 재분배하는데 쓰여져야한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믿음도 나눠줄만한 부가 많을때 가장 잘 작용하는데 노르딕 국가의 사정은 결코 넉넉한 것같지는 않다. 정부는 재정적자와 공공부채에 허덕이고 실업률은 30년대 대공황때보다 훨씬 「포악한」 실정이다.각국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함으로써 이같은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그러나 먼저 가입한 다른 국가들의 경험은 EU가입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보여주고 있어 이들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노르딕 국가들은 공히 상대적 저성장속에서 비대한 공공부문에 어떻게 재원을 조달해야하는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덴마크는 80년대 공공지출을 대폭줄여 이 문제를 해결했고 노르웨이는 「오일달러」를 모두 쏟아 부었으며 아이슬란드는 복지수당을 깎아 이 문제에 대처했다.80년대 팽창을 누리다 불황속으로 추락한 스웨덴과 핀란드는 불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해 대책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는 통화팽창과 연이은 부동산가격 폭등과 인플레로 더욱 악화됐다.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정부는 차례대로 안정을 찾기위해 환율을 유럽통화단위인 에퀴(ECU)에 고정시키기도 했으나 결과는 이자율폭등과 은행도산으로 이어졌다. 스웨덴은 경제규모가 큰 만큼 문제도 심각하다.일각에서는 스웨덴의 퇴락한 모습을 보면 고소한 느낌마저 든다는 비아냥거림도 있다.1870년부터 근 1백년동안 일본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한 스웨덴은 강력한 중앙정부와 고학력 엔지니어덕분에 70년 세계 최강의 부국중의 하나로 손꼽혔다. ○경제성장률 둔화 그러나 현재의 스웨덴은 과거의「환영」밖에 남은게 없다.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12.9%에 도달했고 대부분 외채인 공공부채도 GDP의 83%나된다.이같은 부채위기는 90∼93년간 GDP가 6% 감소로 더욱 악화됐다.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70년대초반 이후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70년 스웨덴의 1인당 GDP는 구매력기준으로 OECD에서 4번째였으나 92년 13번째로 떨어졌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73년 오일쇼크를 시발로 시작된 불황에 팽창정책과 크로나 평가절하로 대응한 것이 주원인이다.정부는 내수부진을 만회할 요량으로 불황의 기미가 보이는 업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서비스를 창출하는 팽창정책을 일관,지난해 정부지출은 GDP의 73%에 도달했다. 이같은 와중에 90년부터 시작된 메가톤급 불황으로 3년동안 산업생산이 17∼18% 감소했다.실업률도 9∼14%로 늘어나 이에 비례해 각종 수당등 사회보험비용의 지출이 느는 반면 세수는 줄어들었다. ○어자원도 고갈 스웨덴이 처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는 노르딕 국가에 거의 공통적이라고 해도 타당하다.핀란드는 역시 91∼93년사이 GDP가 해마다 평균 4.5%씩 감소했다.소련붕괴로 수출의 15%가 갈곳을 잃었다.재정적자와 공공부채도 거의 스웨덴수준인 8%와 73%이다.그중 낫다는 덴마크도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80년대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편 노르웨이는 실업률이 5.8%,인플레율 1%에 불과하다.그러나 이 또한 막대한 석유수입을 쏟아부은 결과였다.국제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어자원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아이슬란드는 어자원의 고갈로 인한 수입감소와 지난 7년동안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 올해 실질 가계소득은 87년보다 20%나 줄었다.외채도 많고 실업률도 5%다. ○EU가입 대비해야 덴마크를 포함해서 북유럽 국가들은 복지국가의 경제를 개혁할 필요에 직면해 있다.물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수출증가와 생산성 향상에 힙입어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복지국가에 걸맞게 공공부문의 역할이 커 국민들의 의존도 또한 높다.따라서 특히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신뢰성있는 경제정책으로 이자율을 하락시켜 경제의 내실을 기해 유럽연합 가입으로 입게될 충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복지천국」의 명성 뿌리째 흔들/실업수당받고 빈둥빈둥… 납세자만 골탕/보건·탁아관련 공공부채 갈수록 급증 노르딕 국가의 복지제도가 불안하다. 복지정책의 수혜자인 국민들은 복지비용의 주재원인 고액세금에 짜증을 내고 있고 정부는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 때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요컨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정책은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항상 좀 더를 외치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각국이 평균 10%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들은 일터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핀란드의 경우는 실업률이 무려 19%에 이른다.높은 실업의 배후에는 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등 넉넉한 보험혜택이 기다리고 있어 굳이 세금을 내면서까지 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실업자들은 정부와 나머지 납세자들의 짐이된다.노르딕 국가에서 정부가 사회보장에 지출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스웨덴의 경우 GDP중 사회보장에 대한 공공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80년대 33%를 올라섰다.당시 미국은 15%수준이었다.노르딕 국가중 최저치를 기록한 핀란드조차 27%로 벨기에과 룩셈부르크·덴마크를 제외하면 EU평균치보다 훨씬 높다. 이같은 과도한 복지비용은 80년대말 불어닥친 불황과 더불어 각국 정부 살림에 주름살을 더해 갔다.지난 20년동안 낮은 경제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팽창으로 누적된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는 복지국가의 발목을 잡힌 셈이다. 스웨덴의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는 지난해 각각 GDP의 12.9%와 83%에 이르렀다.핀란드도 약 8%이상의 재정적자와 GDP의 73%의 부채 때문에 복지정책의 변화를 고려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널려있다. 우선 정부에 의존하는 국민이 지나치게 많아 일거에 공공지출을 감축할 수없다.스웨덴은 국민의 65∼70%가 공공분야에 밥줄을 대고 있고 덴마크에서는 국민의 3분의 2가 공공부문 종사자이거나 연금수혜자다.문제는 이들과 보건·탁아·교육및 행정분야 종사자의대다수로서 노르웨이의 경우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원들을 통해 자기이익을 관철하고 있다. 핀란드 여성은 3세 이하의 자녀에 대해서는 모두 육아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스웨덴 여성은 GDP의 6%를 육아보조금으로 받아챙기는데 공공지출의 감축에 선선히 응할리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후한 복지혜택은 필연적으로 납세자들의 주머니를 쥐어짜며 중과세는 결국 취업의욕을 막는 디스인센티브로 작용한다.GDP에서 차지하는 세금을 보면 덴마크가 50%인 것을 비롯,스웨덴 49%,노르웨이 46%등 미국의 30%에 비해 월등히 높다.개인소득세비중도 유럽평균 25%의 배에 가까운 40%선이다. 결국 실업자도 넉넉하게 감싸안는 복지정책은 「버릇없는」국민들만 양산한 셈인 것이다.
  • 미 「WTO맞대결」 월말가시화

    ◎공화당/미주권·이익보호 명분 “비준연기” 제기/행정부/국제위상 내세워 “연내처리 강행” 맞서 미국의 공화당과 클린턴대통령의 대결은 의외로 빨리 현실화 될것 같다.클린턴 행정부가 이달 29일 하원12월 1일 상원을 통과토록 일정을 짜놓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비준안의 표결연기를 공화당측이 공식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측이 표결을 내년초로 연기를 요청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새로운 국제무역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는 보호장치가 비준에 앞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공화당은 국제무역분쟁을 조정해주는 WTO가 만약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경우 미국은 언제든지 여기로부터 철수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안의 비준안을 통과시키기에 앞서 이 안이 미국내 통상산업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고이를 위해서는 UR에 대한 추가청문회의 개최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차기 상원외교위원장 내정자인 제시 헬름즈위원(사우스 캘롤라이나주)이 지난 15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내용도 이같은 이유를 든 것이다. 셋째는 UR협정이 발효되면 관세의 대폭적인 감소로 일부 세수조정이 필요한 실정인데 아직까지 약 9천만달러에 이르는 세수보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않은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의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의 밑바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속에는 정치적인 노림수와 전략이 담겨있는 것을 알수 있다. 무엇보다 차제에 클린턴 대통령의 국제적 위상과 지도력에 결정적인 흠집을 냄으로써 클린턴이 오는 96년에 재도전을 할수 없도록 하고 나아가 공화당지배의 의회가 민주당행정부를 일찌감치 길들여 놓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공화당의 내년 표결연기 주장은 이러한 정치적 복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명분이 뚜렷해 민주당으로서도 대응하기가 쉽지않다. 공화당의 연기논리는 국민으로부터 이미 심판을 받은 낙선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레임덕 회기에서 이를 처리하는 것은 비록 형식적인 임기는 남았다 해도 결국 중간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저버린 행위라는 것이다. 공화당의 연기요청에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앨 고어부통령,리언 퍼네터백악관비서실장 등은 「연기불가」를 선언하면서 기어코 연내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클린턴행정부가 내세우는 「연내처리강행」의 근거는 두가지로 압축할수 있다. 첫째,만약 미국이 연내 비준을 마치지 못한다면 미국의 세계 지도력과 국제위상은 회복할수 없을 만큼 실추할 것이라는 점이다.사실 클린턴행정부는 지난 2년간 거의 전력투구 하다시피 하여 냉전체제 이후의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기위한 기본틀로서 이를 어렵사리 마련한 것이다. 고어부통령은 16일 클린턴 대통령이 APEC지도자회의 참석후 아직 귀국하지 않은 가운데 특별회견을 갖고 새로운 무역협정이 비준되지 않는다면 가트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며 연간 7백억달러 규모의 경제성장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며 대국민호소에 나섰다. 둘째는 의회가 UR비준안이 연내 처리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나 현재로선 공화당이 「후속주권보장장치」에 대한 약속을 받고 「연내통과」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만약 미의회가 연내 비준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 국회도 오는 12월8일로 잡혀있는 비준안처리 의사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등 다른 국가들로 마찬가지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지자체 재정실태와 자립노력 점검(심층취재)

    ◎단체장선거 닥치고 자치는 해야되겠고/시군 「재정 홀로서기」 안간힘/75개 지역 30% 밑돌아 절대빈곤 심각/세원확보·관광지개발 등 묘안짜내기/유료주차장 유원지 확대… 땅장사·자갈·모래 채취 등 수익사업 한창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적 「홀로서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3년전 지방의회가 출범한데 이어 내년6월의 민선 자치단체장선출을 앞두고 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이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이는 자치단체의 재정자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방자치는 자칫 허울뿐인 제도가되기 심상이기 때문이다.중앙정부에서 돈을 보조받아 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의,자치단체에 의한,자치단체를 위한」 지방선거는 불가능한 까닭이다.올해 전국 1백36개 군지역의 평균 지방재정자립도는 24.5%,68개 시는 63.6%정도.그러나 이 수치는 평균치일뿐 전국 2백60개 시·군·구 가운데 30%에 가까운 75곳 정도는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조차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홀로서기」노력을 조감해 본다. 지방재정은 크게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의 자체수입과 중앙정부의 교부세,양여금,국고보조금으로 구성된 의존수입으로 짜여진다.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한해 전체예산 가운데 자체수입이 자치하는 비율을 말한다.자치단체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체수입 즉 지방세와 자체 세외수입을 늘려야 하지만 일정 재원에 대한 지방세율의 인상은 지금수준에서 크게 벗어날 수없다.결국 자치단체는 지방세 과세대상의 절대재원을 늘리거나 세외수입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세 세원확충방안◁ 지난 6월 사실상 확정된 제주도의 종합개발계획은 전형적인 세원확충방안이다.3개 관광단지와 10개 관광지구 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재정자립도가 46.0%(94년)에 불과했던 제주도는 2001년에는 「홀로서기」가 현실로 이뤄지게 된다는게 제주도의 예측이다. ○인건비 조차 부족 실제로 제주도 특별법상 관광단지나 골프장 등의 개발수익금 가운데 50%를 몫으로 차지하게 되어 있는 개발환수액이2001년에는 지금의 연간 32억5천여만보다 6배가량 늘어나 2백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시는 지난 5월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크게 써야할 땅­목포권」이라는 주제로 민간자본유치 설명회를 성공리에 끝마쳤다.이에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대전엑스포장에서,전남도와 광주시도 지난 4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업대표 초청 투자유치설명회」를 가져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자치단체가 세원확충을 노려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또하나의 틀은 이른바 제3섹터사업을 들수 있다.자치단체가 자본이 비교적 취약한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출자해 기업체를 운용하는 제3섹터방식은 경남 전남 전북 제주도는 물론 전남 장흥군의 「장흥표고유통공사」를 비롯,김제시와 정주시등 기초자치단체들까지 시도하고 있다. ▷자체 수익사업◁ 경북 상주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주 중앙국교 부지를 51억원에 사들인후 다시 54억원을 들여 시청옆에 6천평규모의 부지를 마련해주는 땅장사를 했다.상주시는 중앙국교자리를 상업용지로 용도를변경해 모두 1백25억원에 팔아 결국 2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군위군은 91년부터 지난해까지 군위군 간등지구 89만평에 1백35억원을 들여 휴양단지조성사업을 펴 13억5천만원의 수익금을 얻었다. 강원도 홍천군은 올해말까지 모두 2백6억9천만여원을 투입,홍천군 홍천읍 연봉리일대 5만2천평을 택지로 개발해 내년부터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 공영개발사업단은 지난 90년부터 청주 가경2지구에서 택지개발사업을 벌여 모두 6백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경북 김천시도 최근 신음동 일대 5만여평을 택지로 조성,분양해 12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관광유원지 개발◁ 휴식을 겸한 관광이 대중화되면서 관광유원지 개발사업은 자치단체의 세수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초청 설명회 충남 공주시의 경우 지난해 사적지 입장료로 9천3백만원,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주차비 1천4백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따라서 지방재정 빈곤에 시달려온 자치단체들은 90년대이후 관광개발사업에 열을 올려오고 있다.대천시는 올들어서만 각종관광유원지에서 입장료 1억7천만원,화훼포운영 1천4백만원등 1억8천4백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공주군은 마곡사를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해 연간 5억5천만원의 순 관광수익을 올린다는 장기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주말농장도 운영 강원도 양양군은 낙산해수욕장을 제외한 나머지 관광지에서 올 한햇동안 3억5천만원을,춘천군은 4억2천여만원을 각각 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북 군산시는 올해부터 95년까지 1백45억원을 들여 호텔등을 갖춘 해변위락공원 조성사업을,정주시는 96년까지 1백96억원을 들여 정주리조트건설사업을 각각 추진키로 계획을 확정했다.김제시는 96년까지 1백75억원을 들여 1백60만평에 휴양,관광,유통등 18종류의 종합단지들로 자연농원을 조성키로 했다. ▷건설자재 생산◁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 돈벌이로 손대고 있는 대표적인 수익사업으로 모래와 자갈등의 건설자재채취 판매사업을 빼놓을 수없다.충남지역에서는 하천등의 골재를 채취해 공주시는 올해에만 29억8천5백만원의 순수익을 비롯 연기군은 22억7천만원,공주군은 지난해의 29억9천만원보다 3억4백만원이 더 늘어난 32억9천4백만원을 각각 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낙동강변에서 모래,자갈등을 채취하고 있는 군위군의 23억원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북지역 20개 시·군은 적게는 2억원에서 최고 23억원까지 골재 판매수익을 올린다는 게 올해의 목표치이다. 강원도에서는 삼척군이 10억1천4백만원의 골재수익을 계상하고 있는 것을 비롯 강릉·삼척시와 춘천·홍천·횡성·원주·평창·정선·화천·양구·인제·양양·명주군등 14개 군이 모두 59억7천8백만원의 골재판매 수익을 자치단체 예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충북 청원군도 골재채취로 10억원,영동군은 3억원이상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공유재산 생산적 관리◁ 국민소득의 향상으로 공공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일선 행정기관은 수익자부담을 늘려 빈약한 지방재정 확충하는 방안을 찾고있다.그 대표적인 예로 주차장의 유료화,종합경기장등의 공공시설의 기업적 운용,공공묘지의 개발사업등을 꼽을 수있다. ○건자재 팔아 수익 경남 창원시는 39곳의 주차장을 올해부터 유료화했고 창원군은 진동면 운전면허시업장 입구에 4백대 주차규모의 주차장을 세워 임대키로 했다.충남 공주시는 유료 주차비로 올해에 1천4백만원,온양시는 4천1백만원,연기군은 1천5백만원의 수익을 각각 올린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강릉시는 오죽헌을 직접 관리하고 종합경기장을 임대해 올해에 모두 7천8백만원을 벌어들이기로 했고 원주군은 공설묘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묘지수요도 만족시키고 일정액의 차익도 남긴다는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경남 충무시는 2백9억원을 들여 정량동 망일봉일대 3만여평에 동·식물원과 휴식시설을 갖춘 공원을 조성,입장료 수입을 항구적인 지방재정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밖에도 일선 시·군은 직접 주말관광농장을 운용하거나 양묘장,꽃묘장등을 운영해 현재 국민세금에 의존하고 있는 예산확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고 있다. ◎전문가 의견/이영희박사/조세부담 적은 세외수입 발굴을/새세원 발굴·일부 세율 조정도 바람직/기업경영기법 대폭 도입… 행정 효율화 95년의 자치단체장 선거를 치르고 나면 우리의 지방자치는 형식적으로 완전한 틀을 갖추게 된다.그러나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방재정의 자립기반을 마련이 중요하다.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주민의 조세부담 가중은 당연하나 갑작스레 부담이 늘면 주민의 조세저항을 초래할 뿐아니라 법인이나 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따라서 직접적인 조세부담 가중보다는 수익자부담 원칙이나 행정경영의 효율화를 통한 재정수입 증대와 재정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자치단체 스스로의 자구책이 마련돼야 한다. 지방재정의 자립기반 강화는 여러 측면에서 접근될 수 있으나 크게 네가지로 나누어 볼 수있다.첫째 세외수입의 적절한 활용,둘째 세율체계의 조정,셋째 새로운 세원의 발굴및 활용,넷째 지방행정경영의 효율화 등이다. 이 가운데 세외수입의 적절한 활용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 기반강화를 위해 가장 바람직스러운 방법이다.세외수입은 비교적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에 의해 재정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외수입의 대부분은 자치단체가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수익적 부담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주민의 조세저항도 상대적으로 적다.단지 세외수입은 대통령령등 각종 법령과 사법상의 계약에 근거를 두는 등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갖가지 공공서비스에 대한 개선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이와함께 지금의 국민소득수준에 비추어 볼때 세외수입의 요율계가 현실적으로 낮게 책정되어 있으므로 어느정도 현실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번째로 세율체계의 조정은 현행 조세체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하에서 세목별 세율의 조정을 통해 자치단체의 재정확충을 꾀하는 것이다. 세율의 조정은 조세저항을 유발하는 일률적인 세율의 인상보다 탄력세율제도의 활용과 세부담 편중성을 고려해야 한다.탄력세율제도는 표준세율의 50%범위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세율이 상향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세수신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세부담의 편중성을 고려한 세율체계의 조정은 현재 종합토지세와 같이 일부계층에 편중되고 있는 세부담을 골고루 부담시켜 조세부담의 공평성을 기할 뿐만 아니라 세부담대상의 폭을 넓혀 세수를 증대시켜야 할 것이다. 세번째 접근방법인 새로운 세원의 발굴및 활용은 자치단체마다 지역적인 여건과 특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법정외 세제도의 도입과 더불어 자치단체의 실정에 맞게 운용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행정경영의 효율화방법은 공공서비스를 창출하는 주체를 자치단체에 한정하지 말고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하여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운영함므로써 재정자립기반을 강화하자는 것이다.일부 공기업의 민영화,제3섹터의 범위확대방안 등이 적극 활용될 수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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