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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붕 두동네] “행정구역·생활권 달라 웰빙 안돼요”

    [한지붕 두동네] “행정구역·생활권 달라 웰빙 안돼요”

    같은 생활권에 살면서 행정구역이 달라 불편을 겪는 지역은 전국적으로 110곳에 이른다.시·군·구 사이의 조정이 필요한 지역이 28곳,읍·면·동 사이의 조정이 필요한 지역이 82곳이다.대규모 택지개발이나 도로 개설 등으로 생활권이 분리되거나,행정구역이 잘못 짜여졌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주민의견을 모아 11월까지 건의해 오면 내년 상반기에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있는 시·군·구 사이의 행정구역 조정은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부산의 사례를 통해 잘못 짜여진 행정구역이 얼마나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지 살펴본다. ●택배회사 배달 착오… 수신자 큰 불편 부산 양정·거제 유림아파트는 ‘한 지붕 두 동네’ 마을이다.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과 연제구 거제동에 걸쳐 있는 1330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는 14개동 가운데 892가구 9개동은 연제구,438가구 5개동은 부산진구에 속해 있다. 당연히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주부 정경숙(45)씨가 사는 106동 501호는 부산진구 양정1동이다.그는 입주 직후 황당한 일을 겪었다.서울에 사는 친척이 보낸 물건이 택배회사에서 유림아파트를 연제구로 분류하는 바람에 연제구 담당자에게 간 것.아파트 단지까지 왔던 택배회사 직원은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며 되가져간 뒤 부산진구 담당자에게 넘겨줬다고 한다.정씨는 결국 이틀 뒤 부산진구 담당이 다시 찾아와 물건을 건네줬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정씨는 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도 연제구에 속한 아파트 주민보다 비싼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스러워했다.연제구 쓰레기 봉투는 50ℓ짜리 10장 묶음에 2040원이지만 부산진구는 2240원으로 200원이나 더 비싸다.쓰레기를 수거하는 날도 달라 처음 이사온 주민들은 혼란스러워한다. 부산의 대표적 오지마을로 꼽히는 안창마을은 951가구 가운데 동구 범일6동이 527가구,진구 범천2동에 424가구가 살고 있다.마을 중앙을 흐르는 하천을 중심으로 동네가 갈라져 있는 이 마을은 최근 숙원이던 지역개발 계획이 확정됐는데도 행정구역이 갈라져 있는 바람에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행정구역이 2개구로 나뉘어져 있는 ‘한 지붕 두 동네’ 주민들은 각종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주민들의 구역 조정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해당 지자체는 인구 및 세수감소 등의 이유로 나몰라라 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처럼 경계가 불합리한 지역이 생긴 것은 택지개발과 도로개설 등으로 행정구역이 나눠졌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에서 경계조정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지역은 9개구 8곳이다.아파트 단지가 2곳,공공시설 및 지역개발 지역이 3곳,하천 유수변경 지역이 3곳이다.행자부가 일제정비 대상으로 올려놓은 7곳보다는 1곳이 많다. 이 가운데 사하구 감천1동 동일아파트 건립 지역 등 5개구 4개 지역은 조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유림아파트와 안창마을 등 4개지역은 지자체 사이의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합리한 행정구역은 주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경계조정이 필요하다.그러나 편입되는 지역의 기초자치단체 및 의회는 인구 및 세수 감소를 우려해 행정 조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나아가 민선구청장 사이의 ‘표’를 의식하여 내심 경계구역 조정을 원치 않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년간 민원 아직도 안풀려 안창마을 통장 박순식(59)씨는 “20여년 전부터 경계구역을 조정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는데도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면서도 조정되지 않는 것은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곳 주민 서모(53)씨는 “학군문제 등 생활불편뿐 아니라 도심의 오지인 안창마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느쪽으로 편입되든 반드시 행정구역이 조정되어야 한다.”며 “양쪽 지자체와 의회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산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해당 지역과 이해관계가 없는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시단위의 행정구역 경계조정위원회’를 구성키로하는 등 본격적으로 경계구역 조정에 나섰다.행정구역을 이양하는 구에는 교부금 등 세수보전 차원에서 재정을 지원하거나 동일생활권 토지의 상호 교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가 명칭 또는 구역을 변경할 때는 관계 지자체 의회의 의견을 듣거나,주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부산시도 해당 지자체들이 합의점을 찾도록 이해와 협조를 구할 뿐 별다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동의대 의회정책연구실 김성복 교수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행정구역 조정은 지역이기주의나 재정수입,지역주민 사이의 이견 등 복합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크다.”면서 “광역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천 도자기축제 가볼까

    이천 도자기축제 가볼까

    가을은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동시에 문화예술의 계절이다.가을의 문턱을 넘으면서 지방 구석구석 어딜 가도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들썩인다.도자기의 고장 경기도 이천을 찾아보자.그윽한 문화의 향기속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수백개의 도자업체가 몰려 있는 이곳은 요즘 도예 체험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인다.농촌체험마을에 들러 포도와 복숭아를 따고 고구마를 캐면서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하는 가족들도 많다.설봉산에서 가벼운 산행으로 체력을 다지고,이천온천에 들러 일상에 지친 몸도 풀어보자. ●이천 도예촌 60년대 초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더니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자유화 이후 도자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천시 사음동 및 신둔면 수남리 일대에 자연스럽게 도자마을이 형성됐다.현재 300여 업체가 모여 있다. 특히 3번 국도 주변으로 도자업체들의 전시판매장 및 박물관 등이 늘어서 있어 작품 감상과 함께 구입도 할 수 있다.그러나 전통 장작 가마를 사용하는 전통 기법으로 도자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10여군데 정도. 기왕 전통 도예의 맛을 느끼기 위해선 흙가마를 갖춘 업체를 찾아보자.신둔면 수남리에서 도예업체 ‘도예농’을 운영하는 남창익씨는 “가스 가마의 경우 가마에 넣는 도자기의 70% 이상을 성공적으로 구울 수 있지만 전통 흙가마는 20%도 건지기 어렵다.”고 말한다.하지만 그는 “흙가마 속의 도자기들은 부위마다 닿는 장작불의 세기가 다르다 보니 거친 듯한 가운데서 자연미·인간미를 내 찾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도예농‘(031-637-6555)과 신둔면 남정리의 ‘예원도요’(031-634-2244)는 전통기법을 고집하는 대표적 업체들.두 업체 모두 대형 흙가마를 갖추어 놓고 도자기 생산과 함께 다양한 코스의 도예 교실도 운영한다.도자기 페인팅에서부터 손으로 빚기,물레성형,장작 가마 안내 등을 체험할 수 있다.물레성형의 경우 직접 컵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상세히 지도해 준다.수강료는 코스별로 1만∼2만 5000원.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밖에 이천시청 도예담당(031-644-2280∼3)이나 이천민속도자기조합(031-633-6381)에 문의하면 상세한 내용과 함께 도예 교실을 운영하는 업체를 소개해준다. 설봉공원내 세계도자센터에도 들러보자.2,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도자협의회(IAC) 회원전에선 세계 현대 도예의 경향과 흐름을 볼 수 있는 각국의 최신작과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제3전시실에선 ‘한국 차문화와 다기전’이 열리고 있다.한국,중국,일본의 차 문화를 소개하고,각국의 다기에 담긴 고유의 예술정신을 엿볼 수 있다.또 제1전시실의 ‘세계현대도자소장품전’에선 현대의 예술적 이념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현대 도예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천 도자기축제 17일부터 10월10일까지 펼쳐지는 도자기축제 기간에 이천을 방문하면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흙으로 느껴보는 웰빙’이란 테마로 설봉공원 엑스포단지 및 도예촌 일원에서 열린다.이번 행사에선 눈에 띄는 체험공간인 ‘토야 흙놀이공원’을 설봉공원내에 새로 마련했다.아빠와 엄마,아이가 함께 흙을 만지며 저마다 재미 있는 형상을 만들어볼 수 있다.흙을 주무르고 반죽하는 것은 물론 문양을 찍어보고,동물이나 과일 모양,그릇도 만들어본다. 대형 흙가마를 갖춘 시연코너에선 도자기 빚기 및 무늬 만들기,초벌구이,그림 그리기,유약 입히기,재벌구이 등 도자기가 완성되기까지의 전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세계도자센터 앞에 설치된 공방대가마도 볼거리.길이 50m,높이 2.5∼7m의 곰방대가마는 곰방대와 전통가마를 합성해 만들었다.내부엔 홀로그램을 이용한 입체영상과 타임캡슐 등을 통해 우리 도자기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알려준다.행사안내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031-635-7976). ■ 이곳도 가보세요 부래미 농촌체험마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면 꼭 가볼만한 곳이다.3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을로 들어가다보면 마치 어릴적 고향을 찾은 느낌이다. 가을에 들어선 요즘은 고구마 캐기와 포도따기,산밤·도토리 줍기 등을 할 수 있다.우리콩으로 두부 만들기,메밀묵 만들기,인절미 만들기도 인기가 높다.황토염색,도자기 체험도 가능하다.9월 하순부터는 메뚜기 잡기나 콩서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 요즘은 포도 따기가 한창이어서 ‘포도체험캠프’를 별도로 운영중이다.포도 시식과 따기,포도 염색,포도주 담그기를 할 수 있다.1인당 2만원(동반 어린이는 1명당 1만원).직접 딴 포도를 1인당 2㎏까지 박스에 담아준다. 마침 인근 초등학교에서 체험학습을 나온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마을 가득하다.마을 위 고구마밭에서 직접 캔 고구마를 비닐봉지에 가득 담아 내려오는 아이들의 표정엔 뿌듯함이 넘친다. 체험마을 총무를 맡고 있는 이상택(50)씨는 “체험프로그램을 시작한 지난해엔 3000여명이 찾았는데,올해는 1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 같다.”고 했다.지난해만 해도 주민들이 ‘방문객이 없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참여를 꺼렸지만 올해는 대부분 적극적으로 밭과 집을 개방한다고.그래서 프로그램 운영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참가비는 프로그램별로 다르다.고구마캐기,황토염색은 5000원,도자기 체험은 1만원.손두부나 인절미,메밀묵 만들기는 단체 손님만 가능하다.1말 기준 9만원.민박(3만원)도 가능하다.마을 홈페이지(www.buraemi.com)에 들어가면 상세한 프로그램 내용을 볼 수 있다.(031)643-8894. 설봉산·이천온천 설봉산은 이천시 서쪽에 있으면서 시가지를 감싸안듯 둘러싸고 있다.해발 394m로 험준하지는 않으나 주봉 부근의 혼합림과 기암괴석이 볼 만하다. 산중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찰 영월암과 삼국시대 성지가 있다.영월암 경내엔 10여m 높이의 암벽 표면에 새겨진 마애여래입상을 비롯해 석조광배 및 팔각연화대좌,3층 석탑 등의 유물이 남아 있다. 설봉공원 세계도자센터 양쪽에 등산 진입로가 있다.오른쪽 진입로 기점은 무궁화동산.다양한 색깔의 무궁화가 활짝 핀 동산을 지나 조붓한 오솔길을 올라가면 울창한 활엽수림 아래로 달개비꽃 등 갖가지 야생화들이 손님을 반긴다.천천히 걸어도 정상까지 2시간 정도면 왕복 산행이 가능하다. 안흥동 일대에 있는 온천은 이천·여주 나들이의 단골 코스다.150여년 전 농사를 짓던 한 농부가 사철 솟아나는 더운 샘물을 이상히 여기고 세수를 하였더니 눈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1959년 경기도에서 개발에 착수한 이후로 다양한 온천 시설이 들어섰다.호텔 미란다의 스파플러스(031-633-2001),설봉호텔(031-633-6301)의 온천탕 등이 유명하다. 이천시 두미리의 ‘외할머니집’에 가보자.콩나물밥 전문집이다.외할머니집은 충북 음성에 있는 외할머니집이 ‘원조’인데 이곳은 4호점이다.지금도 콩나물은 음성의 ‘원조 외할머니’에게 받아서 쓴다. 이곳에선 콩나물밥을 돌솥에 지어준다.이천산 쌀과 함께 콩나물,소고기 간 것을 넣어 밥을 짓는다.콩나물밥 짓기의 핵심은 콩나물이 아삭하게 씹히면서도 비린내가 없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밥을 짓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뜸을 들여야 한다.보통 4인이 가면 30분 정도,2인이 가면 25분 정도 기다려야 밥이 나온다. 콩나물밥과 함께 메밀묵 무침과 손두부 김치도 인기메뉴.매일 새벽 주인이 직접 만들어 그날그날 소진하기 때문에 음식이 매우 신선하다.콩나물밥,메밀묵,손두부 각각 5000원.(031)635-7170. 글 이천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옹진군 “환경단체가 미워”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바닷모래 채취를 전면금지한 인천시 옹진군이 막대한 세수 손실로 예정사업들을 축소 또는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옹진군은 14일 “해사채취 중단으로 인한 세원 감소로 올해 추경예산으로 추진할 예정이었던 수산증식사업 등의 사업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건설교통부가 옹진군에 허가한 해사채취량은 2300t에 이르나 어민들이 반발하자 군은 1600t으로 축소했고,이 가운데 채취한 물량은 1·4분기 동안 400t에 불과하다. 군은 올해 해사채취 세수입으로 13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지금까지 확보된 해사수입은 20억원에 불과해 118억원의 차질이 발생했다.수도권 전체 모래공급량의 60∼80%를 공급해온 옹진군은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세수입이 연간 군 전체예산(1250억원)의 10% 이상을 차지해왔다. 때문에 군은 구멍이 생긴 118억원중 78억원을 지난달 추경에서 줄이고 나머지 40억원도 연말에 있을 정리추경에서 전액 삭감할 방침이다. 해사채취 세수입은 50%를 수산자원 조성사업에 사용하고 나머지 50%는 일반예산에 반영토록 돼 있다.군은 이미 책정됐던 치어방류사업 10억원과 전복방류 5억원,어업지도선 구조개선사업 5억원을 삭감하는 등 예산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옹진군은 지난 2월부터 “해사채취로 어류자원이 감소하고 연안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며 모래채취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6월부터 해사채취를 전면중단한 상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담배세-종토세 맞교환 또 논란

    담배세-종토세 맞교환 또 논란

    서울 시세(市稅)인 담배소비세와 자치구세(區稅)인 종합토지세의 맞교환 문제가 또 논란이다.16대 국회 때 맞교환하는 법률이 국회에 상정됐다가 ‘불발’에 그쳤는데,최근 서울지역 출신 열린우리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바꾸는 것을 추진키로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16대 국회 때는 서울시와 강북지역 자치구들이 맞교환에 찬성한 반면 이번엔 대다수의 자치구들이 반대하고 있고,서울시와 행정자치부마저 맞교환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정치권에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적극 추진하고 한나라당은 반대다. ‘서울 균형발전을 위한 국회의원모임’(대표의원 임채정)은 내년 1월부터 종합토지세와 담배소비세를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세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 균형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모두 29명으로 구성돼 있다.대부분 열린우리당 소속이며,한나라당 진영(용산) 의원과 민주당 이승희(비례대표)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담배세와 종토세를 교환하는 것은 아직 열린우리당의 당론은 아니다.모임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당론으로 확정하기 위해 현재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근식(노원을) 의원측은 “이른 시일내에 당론으로 확정,9월 정기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하는 게 목표”라면서 “현재 법률안 문구를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균형발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주도적 추진 반면 한나라당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으며,이 때문에 모임에 참여한 진 의원도 당론에 따라 반대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해당기관 모두 ‘반대’한다는 것이다.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자치구가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보였다.서울시와 행자부도 자치단체가 반대하고,‘실익도 없다.’며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담배소비세는 서울·부산·인천·광주·대구·대전 등 광역시는 ‘광역시세’로,나머지 지역은 기초자치단체세로 돼 있다.다른 광역시의 경우,세수(稅收) 불균형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세목교환문제가 거론되지 않지만,서울은 워낙 격차가 커 이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오래 전부터 거론됐었다. 서울지역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 강남구청장)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세목교환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반발했다.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16대 국회 때는 ‘강남벨트권’을 중심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고,세수가 부족한 강북지역 자치구들은 ‘찬성’입장을 보여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이번의 경우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이 반대했다.나머지 3곳도 찬성이 아니라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구청장협의회는 세목교환의 반대 이유로 ‘세수 감소’를 들었다.종토세는 날로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담배소비세는 금연운동으로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실제로 2000년도에 세목교환을 추진할 때는 담배소비세가 400억원 정도 많았는데,지난해에는 100억원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자치구 “맞교환 안돼”,서울시·행자부 “부정적” 서울시는 내년의 경우 담배세가 4000억원 정도인 반면 종토세는 65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따라서 세목을 교환하면 자치구들은 매년 손해를 보며,2010년에는 무려 1조원 가량 손해본다고 주장한다.바꾸면 ‘하향평준화’현상이 나타나고,그대로 두면 불균형을 당장 해소하진 못해도 세수는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자치구들은 또 담배세가 구세로 되면 세수를 늘리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흡연운동’을 펴야 하는 등 국민건강을 해치는 행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더불어 종토세는 지역에 고착된 토지에 부과하는 세금으로,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도 기초자치단체 세금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6대 땐 서울시와 행자부도 바꾸는 쪽에 비중을 뒀으나 현재는 자치구가 반대하는 상태이고,실제로 바꾸어도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본다. ●세수 불균형 정도는? 현재 서울 자치구간 세수 불균형은 사실 심각하다.서울자치구 중 재정규모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3108억원인 반면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로 1305억원에 불과하다.재정자립도는 중구가 92.7%,강남과 서초구가 91.4% 등으로 넉넉한 반면 중랑·강북·도봉 등 상당수의 강북 자치구들은 32∼35%의 자립도를 보이는 등 불균형이 심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담배세와 종토세의 규모는 지난해 서울시 전체로 각각 5521억원과 5414억원에 이른다.종토세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928억원이며,가장 적은 곳은 도봉구로 74억원에 불과하다.담배세는 강남구가 399억원으로 가장 많고,용산구가 152억원으로 가장 적지만,종토세만큼 편차가 큰 것은 아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화영 국회의원“구민간 삶의 질 격차 줄이려 꼭 도입”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세목교환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에 대한 구청장들의 반대논리를 “실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비합리적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세목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취지는? -행정편의에 의한 구 획정 때문에 서울 지역구간의 삶의 질 격차가 크다.예를 들면 강남은 종토세 수입에서 비롯된 학교지원비가 70억원이고 중랑구는 2억원이다.강남에는 이미 시설이 좋은 학교가 많아 중복투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이러한 문제는 정부가 개입해서 극복해줘야 하는 것이 과제다. 구청장들은 담배세와 종토세의 역전현상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데. -근시안적 사고다.담배세가 줄어들고 종토세의 세수가 총액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맞다.하지만 각 구별 증가폭은 오히려 심화된다.예를 들면 강남구는 2003년 930억원, 올해는 1350억원 정도로 늘어난다.도봉구의 경우 2003년 67억원, 올해 87억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이러한 증가폭을 보더라도 반드시 세목교환은 이루어져야 한다. 또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소비세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세수 역전현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의 보유세 강화방침에 따라 종토세가 늘어날 것이지만 세제 저항 등이 만만치 않아 현재의 지가 안정을 고려할 때 향후 신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또 우리는 세목교환을 해 종토세와 담배세를 비교해서 많은 부분이 있다면 다시 구에 배분하는 복안도 있다. 세목교환이 시민들에게 가져다 주는 실질적인 이득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구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지금은 각구가 기준재정수요충족도가 낮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기준재정수요충족도라는 것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중랑구가 쓰는 돈이 100이라면 중랑구의 순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 것이 얼마인가를 알려주는 척도이다.지금 중랑구는 순수입이 33%이다.이에 반해 강남구는 수입이 237%다.만약 세목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중랑구의 경우 재정수요충족도가 71.3%로 올라간다. 향후 계획은? -구청장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또 시민들을 만나 공청회를 열 것이다.세목교환은 서울시를 다시 업그레이드시킬 그랜드 비전의 초기 단계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권문용 강남구청장“지방세 문제 국회간섭은 자치 역행” 서울지역구청장협의회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지방세 세목교환을 추진하는 데 대해 몹시 못마땅해하고 있다. 왜 반대하나. -종토세는 재산세의 성격을 지닌 지방세다.지방세를 가지고 국가기관인 국회의원들이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은 명백히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처사이다.특히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세목을 교환해야 한다는 논리는 터무니없는 것이다. 교환을 찬성하는 자치구도 있나? -당초 강북지역의 구청장들은 세목교환에 찬성하였으나,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토세를 교환하는 것이 몇년 내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세목교환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몇몇 구청장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정서 때문에 의견을 유보하는 입장일 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이유가 당론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서울시 구청장의 다수가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기초단체장협의회에서는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배제하자는 것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므로 이 문제와 정당의 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 강북지역 구청장들 대다수도 한나라당 소속이나 지역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현 조세제도의 문제점은. -현재의 조세제도는 국세 위주로 되어 있어,국세와 지방세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선진외국의 경우처럼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50대 50 내지 60대 40 정도로 하여 근본적으로 지방재정의 자주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방재정의 안정적인 확충방안은. -일본의 경우처럼,국세인 부가가치세의 일부(20%)를 지방소비세로 전환하고,지방교부세를 20%까지 인상하며,법정외세를 도입하는 등 지방정부의 자주재원을 확충해야 한다. 세목교환에 대한 대응전략은. -세목교환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문제의 본질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법개정을 강행할 경우,서울시 25개 구청장들의 통합된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서울시 구의회의원들과 연대하여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통합재산세 조세저항 안 불러야

    정부가 주택에 물리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하나로 묶어 시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내놓았다.현행 재산세 부과방식은 시가가 아닌 신축가액,면적 등이 기준이어서 싼 집이 비싼 집보다 세금이 더 부과되는 불합리성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재산세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지역간 형평성 시비가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가가 반영된 기준으로 과세방식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옳은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급격한 변화는 수요자인 국민의 저항을 초래한다.지난 7월 시세를 일부만 반영했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주민 및 지방자치단체의 집단 반발로 곤욕을 치렀던 재산세 파동이 좋은 예다.재산세와 토지세를 시가를 기준으로 합산과세하면 세부담은 급속도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정부는 과표구간과 세율을 조정해 전체 세액은 크게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보유세 비중을 높이는 대신 거래세는 낮추겠다고 약속했다가 보유세만 올리고 거래세는 엉뚱한 핑계를 대며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또 지난 7월에 고지서가 발부된 재산세 부과방식 변경 때도 전체 세 부담은 늘리지 않겠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서민들의 부담도 크게 늘어난 꼴이 됐다. 따라서 이번만은 정부가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비싼 집 소유자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되 조세 저항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특히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서는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그리고 이번 기회에 부동산 투기억제 및 거래 활성화라는 당초 정책 취지에 맞게 거래세 인하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세제 개편이 세수 확대의 수단이 돼선 안 되는 것이다.
  • 내년 6조8000억 국채 발행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0일 새해 예산안 규모를 131조 5000억원으로 확정하고,세수 확충을 위해 6조 8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와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2005년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홍재형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강남구 재정자립도 도봉의 7배

    강남구 재정자립도 도봉의 7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평균 기준재정수요 충족도는 6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았다. 10일 서울시가 작성한 ‘2004년도 자치구별 기준재정수요 충족도’에 따르면 기준재정수요 충족도가 100%를 넘는 자치구는 강남구(237%)와 중구(155%),서초구(135%) 등 3개 자치구에 불과했다.기준재정수요 충족도란 기준재정 수요액에 대한 기준재정 수입액의 비율.즉 해당 자치구가 벌이는 각종 사업비를 자체 세수로 충당하는 비율을 말한다. 조사결과 강남구의 세수는 2611억 2200만원인 반면 재정수요액은 1100억 6700만원에 불과했다.기준재정수요 충족도가 각각 99%,95%인 송파구와 영등포구도 재정자립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기준재정수요 충족도가 33%인 도봉구와 중랑구는 최하위를 기록했다.강북구와 금천구,은평구,노원구 등도 재정수요충족도가 35%에 이르거나 넘지 않았다. 재산세를 낮추기 위해 조례개정을 마친 강남구와 송파,서초,강동,광진구 등 5개 자치구의 평균 재정수요 충족도는 112%였다. 하지만 지난 6월1일부터 재산세 소급감면을 뒤늦게 결정한 양천,구로,노원,동대문,용산,영등포,성동,중구 등 8개 자치구의 평균치는 51.7%에 불과했다.재정자립도가 낮은데도 주민들의 요구 때문에 뒤늦게 재산세 소급감면을 결정한 자치구들이다.시 관계자는 “이들 자치구는 세수가 줄어 각종 사업비 충당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내년 국세부담 1인당 269만원

    내년에 국민 1인당 세금(국세 기준)부담이 269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올해(253만원)보다 16만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이로써 해마다 경신돼온 ‘1인당 세금’ 최고기록은 내년에도 교체될 전망이다.그럼에도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보다 ‘쓸 데’가 더 많아 재정기반 약화가 우려된다. 9일 조세연구원 등에 따르면 내년 국세수입 규모(일반회계+특별회계)는 130조 7000억원으로 잠정추산됐다.아직 추계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올해(122조 1000억원)보다 7% 늘어난 수준이다. 기획예산처가 이미 발표한 내년도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9.9% 늘어난 132조원 안팎.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셈이다. 1인당 세금부담은 국세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여기에 30조원 규모의 지방세를 더하게 되면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정부는 20일께 내년도 세수 전망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건조한 날씨 ‘맑은 피부’ 가꾸는 법

    건조한 날씨 ‘맑은 피부’ 가꾸는 법

    하늘은 날로 청량해져간다.하지만 얼굴은 오히려 칙칙해지고 있다.선선하고 상쾌한 가을이 좋지만은 않은 이유는 피부를 건조하게 해 각질,주름 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맘때면 갑자기 건조해진 날씨,밤낮으로 큰 기온차로 피부의 수분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진다.피부는 당기고 푸석거리며 혈색이 나빠지고 지쳐 보인다.무더운 여름 동안 늘어난 색소와 모공,눈가의 잔주름은 말할 것도 없다.집에서는 아침마다 거울을 볼 때 신경 쓰이고,밖에서는 칙칙한 얼굴색 때문에 늙어 보인다,아파 보인다 등의 말을 듣는다. 그러나 날씨탓만 할 수는 없다.남녀 가릴 것 없이 가장 싫어하는 말을 접하게 되는,사방에서 피부 경보음이 울려대는 시기인 것이다. 가을 하늘처럼 피부도 맑게 관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스킨은 세수 후 즉시 발라야 가을은 얼굴을 건조하게 만들고,각질을 생성한다.각질은 수분 흡수를 방해해 피부를 더욱 푸석하게 한다.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점점 두터워져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피부 건조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각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세안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미 수분을 빼앗긴 후에는 보습제의 기능이 반감된다. 피부 타입에 따라 지성 피부는 젤 타입 수분 크림이나 보습 에센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건성 피부는 유분이 있는 크림 타입의 보습제를 이용한다.보습 크림을 바르고 티슈로 부드럽게 닦아주고 다시 보습 크림을 바르면 각질이 정돈된다. 복합성 피부라면 이마와 콧등에는 젤이나 에센스 타입을 쓰고 건조한 양 볼에는 유분감이 있는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올록볼록,피부 트러블 경보 여름 동안 땀에 가려 숨어 있던 피부각질은 건조한 날씨에 본모습을 드러낸다. CNP차앤박피부과 강민정 원장은 “환절기에는 죽은 피부세포인 각질이 늘어나고 모공 속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뾰루지나 여드름이 발생하기 쉽다.이때 피부를 잘못 이해하고 ‘여드름이 나는 것을 보니 난 지성피부인가 봐.’라며 지성용 화장품을 사용하면 더욱 건조해지거나 자극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클렌징과 피부 수분 보호를 생활화해야 한다.과도한 각질을 제거해야 피부도 촉촉해지고 화장품의 흡수도 증가시킨다.지성 피부는 주 1∼2회 정도,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는 한 달에 1∼2회 정도 요일이나 날짜를 정해두고 하면 편하다. 이마와 콧등에 이르는 ‘티(T)존’에 유분이 많은 복합성 피부는 티존을 중심으로 주1회 정도 딥클렌징을 한다. ●자글자글,눈가 주름 경보 아무리 웃어서 생긴 주름은 밉지 않다고 해도 없는 게 낫다. 눈가는 피지선이 적고 표정에 의한 움직임이 많아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부위.보습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 전용 크림이나 에센스 등으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가능하면 진한 눈 화장과 클렌징의 반복은 연약한 눈가 피부에 자극을 주어 잔주름의 원인이 되므로 특별한 날 외에는 피하도록 해야 한다.주 1회 정도 화장솜에 에센스를 충분히 묻혀 눈 주위에 3∼5분 정도 붙여두는 팩은 눈가 잔주름을 예방해 줄 수 있다. ●절대 피해야 할 몇가지 얼굴에 물을 뿌린다고 수분이 보충되는 것이 아니다.피부의 장벽 역할을 하는 각질층은 각질세포와 지질(기름)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성(水性) 물질은 흡수가 거의 안 된다.얼굴에 뿌린 물이 흡수되지 않고 수분을 안고 증발해 결국 피부가 건조해진다. 또 잦은 세안,알칼리성 클렌저,뜨거운 물은 얼굴 수분은 물론 수분증발을 방지하는 천연 피지막까지 제거해 피부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든다.클렌징폼,미용비누,약산성의 세안제를 이용해 거품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세안한다.헹굴 때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마지막에 차가운 물로 두드려주면 피부에 생기가 돈다.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화장수는 피부의 유분을 닦아내는 기능이 강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진다.특별히 여드름이 심하고 피지 분비가 과다한 부위에만 사용하도록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경기가 제대로 살아날 기미는 아직도 감감한데 정책운용의 ‘비상수단’이 사실상 거의 소진돼 우려를 낳고 있다.감세(減稅)·재정확대·금리인하 등 각종 부양책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는 탓이다.정부 주장과 달리 경기가 내년에 더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지금이라도 경제정책의 구심점을 명확히 해 ‘큰 그림’ 아래 진행되는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시장으로 하여금 정책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내외 경기지표 뒷걸음질 신용보증기금이 5일 연매출액 10억원을 넘는 1700개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7∼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81.0을 기록했다.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분기(56)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BSI가 100을 밑돌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우리 경기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인 건설업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7월 43.6→8월 36.5),98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대한투자증권 하민성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105.7→98.2) 등 주요 경제지표가 급락해 하반기 미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우려했던 대로 국내 경제지표도 펀더멘털 약화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교역조건이 올 하반기에 더 악화될 것”이라며 “대내외 지표악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모건스탠리(올 2분기),LG경제연구원(내년 1분기),금융연구원(내년 하반기) 등 기관마다 시점은 다르지만 국내 경기의 ‘추세적 하강전환’을 경고하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선·동행지수가 넉달째 내리 감소한 점,확연한 수출 둔화세에 비해 내수 회복세가 미미한 점 등을 들어서다.내년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국내외 기관의 비관적 예측도 여기에 근거한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조차 “체감경기가 회복되려면 1년은 걸릴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을 정도다. ●퍼주고 깎아주고 상황이 이런데도 당·정·청은 ‘정책조합’이라는 명분 아래 각종 ‘카드’를 앞다퉈 쓰고 있다.일자리창출 세액공제 등 고용과 투자에 국한됐던 감세조치는 근로소득세 인하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총 5조원 안팎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국책사업 등 재정지출도 대폭 늘려잡았다.모자란 돈은 빚(적자국채)을 내기로 했다.내년에 발행키로 한 적자국채는 7조원.올해(2조 5000억원)의 세 배에 이른다.국내총생산(GDP,내년 800조원 예상)의 1%에 육박해 ‘균형재정’을 위협한다.“설사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지더라도 아직은 재정이 건전해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대응할 수 있다.”던 재경부의 한달 전 주장이 무색해졌다. ●비상수단 아껴두고 경제구심점 명확히 해야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당장 먹기에는 곶감이 달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책수단을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하 카드까지 써버려 정책운용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고 지적했다.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연내에 본격 살아나 그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정책대응이 쉽지 않아졌다.”며 “경제부총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점도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감세는 없다.”던 이 부총리의 발표를 거대여당이 순식간에 뒤집어버린 것이나,시장친화적으로 돌아서는 듯하던 부동산정책이 청와대에 의해 다시 견제가 걸리는 양상을 예로 들었다.이 관계자는 “건전한 견제는 바람직하지만 경제수장의 말이 하루아침에 식언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되면 정책신호가 (시장에)먹히지 않게 되고,이해집단들이 정치권으로만 몰려가게 된다.”고 꼬집었다.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경제철학이 혼재돼 있는 참여정부의 본질적 한계”라며 “감세나 재정확대보다 더 시급한 것은 성장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공관절 대신 내뼈로 이식한다

    인공관절 대신 내뼈로 이식한다

    ‘인공관절,생비골이 대체한다.’ 최근들어 40∼50대를 중심으로 관절조직이 망가지는 무혈성 괴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생체조직을 이용해 이 질환을 치료하는 이식술이 각광받고 있다.인공관절 등 인공보형물 삽입술 대신 자신의 신체 부위를 이용하는 수술법으로,대표적인 경우가 다리뼈인 비골을 이식하는 생비골 이식술. 평소 폭음이 잦았던 직장인 황모(45)씨는 최근들어 걷기가 힘들 정도로 관절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는 진단을 받았다.의사는 그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권했으나 망설인 끝에 자신의 신체 조직을 이용하는 생비골 이식술로 치료를 받고 정상을 되찾았다.황씨는 “생소한 치료법이라 망설였지만 내 신체 조직을 이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치료법을 택했는데,결과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관절에 피가 흐르지 않아 조직이 죽게 되고 이 때문에 관절이 찌그러드는 무혈성 괴사는 국내 인공관절 수술의 30%를 차지할 만큼 발병 빈도가 높으며,이 중 50대 이하의 환자가 70∼80%를 차지할 만큼 젊은 층에서 특징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일단 괴사가 진행되면 약물치료로는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경우 수술치료법을 적용하게 되는데,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인공관절 치환술이다.그러나 이 경우 10년 정도 지나면 인공관절이 노후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런 점에 착안해 개발된 치료법이 바로 생비골 이식술.수술은 비골(종아리 바깥쪽의 작은 뼈)과 그 뼈에 연결된 혈관을 함께 떼어내 죽은 뼈를 제거한 괴사 대퇴골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이때 이식하는 비골의 혈관과 대퇴부의 기존 혈관을 미세수술로 연결해 혈류가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해야 수술 부위가 효과적으로 재생된다.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수술로 보통 3∼5시간이 소요되며,괴사 진행정도가 초·중기인 환자는 80∼90%,말기인 경우에는 50% 정도의 완치율을 보인다. 이 치료법은 관절 조직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으로,인공관절 삽입을 피하거나 최악의 경우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으며,회복 후 스포츠활동에도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혈관이식과 조직 재접합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해 숙련된 의료진과 첨단 장비가 필수적이다.또 수술 후 뼈가 자랄 때까지 3개월 정도는 목발을 사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중기 이후 정도로 진행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적용도 쉽고 환자의 단기간 만족도가 높을 수 있지만 비교적 젊은 환자라면 자기 관절을 살리는 생비공 이식술이 바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 도움말 KS병원 김석준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減稅공방 2라운드

    減稅공방 2라운드

    여당이 주도하고 정부가 마지못해 동의한 ‘근로소득세 1%포인트 인하안’을 두고 2라운드 공방에 들어갔다.부자들만의 세금잔치라는 반발과 오히려 부자들의 세금을 더 깎아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야당은 인하폭이 최소한 3%포인트는 돼야 한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국회 통과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감세,부자잔치 아니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만우 교수는 2일 “이번 감세안은 결코 부자들을 위한 잔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세제발전심의위원이기도 한 그는 전날 열린 ‘정부 세제개편안’ 심의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폈다. 이 교수는 “소득구간별로 10,20,30,40%이던 세율이 몇년 전 10%씩 똑같이 인하돼 지금의 9,18,27,36%가 됐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무조건 1% 포인트씩 내리기로 해 인하율로 따지면 최저소득구간(9%→8%)은 11%인데 반해 최고소득구간(36%→35%)은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고소득 구간의 인하폭이 오히려 적은데도 ‘부자 잔치’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정부는 ‘구원군’을 만난 것처럼 반색했지만 좀더 귀기울여 들어보면 정부와 ‘논거’가 다르다. 정부는 이번 감세조치를 “부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 교수는 “세금 깎아준다고 부자들이 안할 소비를 하겠느냐.”면서 “그보다는 근로의욕과 투자의욕 고취가 목적”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가능하다면 최고세율을 더 낮추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세수 여건상 여의치 않다면 ‘1%포인트 인하안’도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부자들의 세금잔치 걷어치워라” 참여연대 최영태 조세개혁센터 소장(회계사)은 “세금의 절대규모가 다른데 인하율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반박했다.재정경제부가 이날 분석한 ‘근소세 1%포인트 인하효과’에 따르면 월급(상여금 포함)이 100만원인 직장인의 세금은 연간 7만 8000원 줄어드는 데 반해 500만원인 사람은 50만 3000원이나 줄었다. 최 소장은 전체 근로소득자의 47%(560만명),자영업자의 51%(210만명)가 면세점이어서 이번 ‘세금잔치’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세계 어느 나라도 세금을 한푼도 안 내는 사람을 구제하는 조세정책은 쓰지 않는다.’는 반박과 관련해서는 “그러니까 효과도 없이 세입기반만 항구적으로 잠식시키는 이번 감세조치는 아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소득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1조 4000억원(재경부 추산)이다. 조세연구원 박형수 연구위원도 “부자들이 돈이 없어서 소비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세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우리나라 최상위 소득계층의 흑자액이 연간 약 180만원으로 흑자율이 37%에 이르는 것도(통계청 발표 ‘2·4분기 가계수지 동향’) 이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정부 ‘자업자득’ 논란이 이렇게 커진 데는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부자들이 돈을 쓰게 해야 한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했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막상 야당과 경제계 일각의 감세요구가 빗발치자 “부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반대했었다.지난 2000년에는 ‘저금리 기조’를 들어 이자소득세를 내렸으면서(24.2→16.5%)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다시 이자세 인하요구가 대두되자 “세율은 금리 수준과 무관하다.”며 무질렀었다.모순된 주장을 펼치다 보니 정치권의 감세요구나 시민단체의 반발 앞에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아예 여세를 몰아 3%포인트 인하안을 밀어붙일 기세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소득세율을 3%포인트 정도는 내려야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면제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골프장·카지노 입장료 싸진다

    골프장·카지노 입장료 싸진다

    특별소비세가 완전 공중분해될 처지에 놓였다.몇 안되는 특소세(국세) 품목을 내년에 지방세로 전환하거나 추가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골프장·경마장·카지노장 등의 입장료가 싸질 전망이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에어컨 등 특소세 부과대상 24개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살아남은’ 품목은 승용차 등 8개다.이중 골프장·경마장·경륜장·카지노·슬롯머신장 5개 품목은 지방세로 전환될 처지에 놓였다.이종규 재경부 세제실장은 “내년에 이들 품목의 특소세를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별도 항목의 지방세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레저세(지방세)와 합치는 방안이 가능하다.어느 쪽이든 지자체 자율로 세율을 정할 수 있어 지금보다 골프장 등의 입장료가 싸질 것으로 보인다.물론 ‘소득 재분배’를 들어 지방세 이양을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아 변수다. 그런가 하면 야당은 승용차와 기름에 붙는 특소세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사치품 특소세는 폐지하고 중산층이 쓰는 자동차·유류 특소세는 그대로 둔 것은 잘못”이라며 “아예 특소세를 모두 폐지하든지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1명은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들어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특소세법 개정안을 이날 국회에 별도로 제출했다. 자동차업계의 승용차 특소세 폐지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내수를 견인하는 역할이 큰 데다 고용창출이나 부품업계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전자산업보다 크다.”면서 “자동차 특소세부터 우선 폐지하거나 어려우면 세율을 추가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경부 이종규 실장은 “기름 한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유류나 승용차 특소세를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일축했다.열악한 운수업계의 고통을 감안해 LPG 특소세라도 없애자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언뜻 들으면 그럴듯한 주장 같지만 이미 정부가 택시업계에 대해 LPG세금 인상분을 보조해 주고 있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골프장 등 6개 품목의 특소세 세수는 3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승용차(1조원)·유류(3조원) 특소세 세수는 지난해 4조원으로 전체 특소세 세수의 83%나 되는 점도 정부가 강력히 버티는 이유 중의 하나다. 안미현 최광숙기자 hyun@seoul.co.kr
  • 부두완의원 “자전거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부두완의원 “자전거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전거를 버스나 지하철처럼 대중 교통수단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서울시의회 부두완(한나라당 노원2) 의원이 자전거의 교통수단화를 주장하고 나섰다.부 의원은 2일 열린 제151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를 통해 830억원을 들여 만든 시내 591㎞의 자전거도로를 활용한 자전거의 대중교통화 방안을 제안했다. 부 의원은 “현재 서울시내 282개 구간에 자전거전용도로가 깔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가 대중교통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관리·보관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각 지하철역사나 한강대교 등을 기준으로 자전거 보관소 및 대여소를 설치,시민 누구나 자건거를 대여해 사용하고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스테이션’을 설치,운영한다.또 할인점이나 동사무소 등 공공장소에 대여 또는 무상 자전거를 비치해 놓는다.부 의원은 이런 정도의 공공 자전거 인프라만 구축되면 시민 누구나 대중교통으로써 자전거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부의원은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률이 하루 5%(버스 27.6%)만 돼도 연간 1500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10만명이 이용하면 800억원대의 건강유지비용을 절약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또 자전거 스테이션을 설치,운영하면 연간 1700∼2800여명의 노인인력을 활용할 수도 있고 연간 180억원 정도의 세수 증대효과도 예상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감세정책 실효성 적다더니…

    정부가 부정적 반응을 보여온 ‘감세카드’를 여당이 전격 추진함으로써 그 효과를 떠나 경제정책의 구심점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대여당 앞에 재경부 무기력 경제팀 수장인 이헌재 부총리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일률적인 감세조치는 부자들에게만 무차별 혜택을 준다.”며 “경기진작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식의 재정지출 확대가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도 지난 18일 여당내 핵심 386의원의 모임인 ‘의정연구센터’ 초청강연에서 “감세정책은 소비진작 효과없이 세입기반만을 항구적으로 잠식시킨다.”고 설파했다.여당 의원들도 대부분 동조했다.그러나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기류는 돌변했다.여당이 감세카드를 강하게 밀어붙이고,재경부는 무기력하게 따라가는 양상이다.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어차피 입법권은 국회에 있지 않느냐.”며 사실상 재경부의 손을 떠났음을 시인했다.여당은 지난해 법인세율을 내년부터 2%포인트 인하하기로 하면서 부족한 세수분은 각종 감면제도 폐지 등을 통해 벌충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혜택’을 다시 2배 늘려 원점으로 되돌렸다.이 부총리가 지난 27일 내리지 않겠다고 언급한 이자소득세는 하루 만에 번복됐다.한 경제학자는 “여당이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던 과거 전철을 되밟는 양상”이라며 우려했다.대통령이 언급한 ‘분권형 국정운영’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근로자 1인당 감세액 11만원 조세연구원 박형수 연구위원은 “내부분석 결과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되면 정책방향을 과감히 바꿀 수도 있겠지만 열린우리당의 이번 감세안은 당의 정체성과 경제철학이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감세정책은 고소득층에 효과가 집중돼 중산·저소득층의 이해를 대변해온 열린우리당의 색깔과 상치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근로소득자의 47%(560만명)와 자영업자의 51%(420만명)가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고 있어 저소득층은 아예 감세 수혜대상에서 비껴나 있다.근소세율 1%포인트 인하에 따른 세금 경감액은 약 7800억원(자영업자 제외).지난해 세금을 낸 근로소득자가 680만명이니,1인당 감세액은 연간평균 11만 5000원에 불과한 셈이다.한달에 1만원도 안 된다.따라서 이들 계층의 소비진작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또 부유층은 돈이 없어 소비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우리나라의 가계빚 부담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아 감세를 통해 가계빚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감세안은 경제살리기에 올인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하게 줌으로써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과 부유층 지갑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내년 세수 비상-적자폭 확대 열린우리당은 내년 나라살림의 적자규모를 5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당초 7조∼8조원을 거론했던 데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정부안(3조원)보다는 훨씬 많다.여기에는 이번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분과 러시아차관·공적자금 상환자금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이를 모두 감안하면 적자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선,즉 국내총생산(GDP·약 780조원)의 1%를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경기가 내년에 더 악화돼도 ‘비상수단’을 쓸 여지가 그만큼 없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800만명에 1조5000억 혜택

    800만명에 1조5000억 혜택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 등에 적용되는 소득세율을 현행보다 1%포인트씩 일률적으로 내리고,내년도 적자재정규모를 당초 정부안 3조원보다 2조 5000억원 늘린 5조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PDP TV,프로젝션 TV와 같은 기술선도분야 상품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30일 이헌재 경제부총리,이수영 경총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정책 대토론회’ 직후 이같은 내용의 ‘재정확대 및 감세 정책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근로자 600여만명과 개인사업자 200여만명이 소득세 경감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홍 의장은 또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폭을 현행 5∼15%에서 10∼30%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감세 방안은 ‘일률적인 감세는 저소득층의 세금 경감이나 소비진작 효과가 없다.’던 종전 정부·여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효과 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의 감세방안이 그대로 관철될 경우 2조 5000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돼 나라살림 운용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전망이다.올해 이미 고용창출 세액감면 등 각종 감세제도 도입으로 2조원 안팎의 세수가 ‘펑크’난 데다 내년부터 법인세율 인하로 6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홍 의장은 또 “차상위 계층에 대한 평생 직업훈련 체계를 확립하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시스템 마련에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은 유가상승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유류세의 탄력적 운용을 촉구할 방침이다. 홍 의장은 “내년도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적자국채 발행규모를 당초 정부안 3조원보다 2조 5000억원 늘려,총 5조 5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해 내년도 예산편성규모(일반회계 기준)는 132조 5000억원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앞서 이헌재 부총리와 홍 의장,이계안 열린우리당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은 지난 28일 비공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당 정책위는 “이번 감세조치로 인한 민간분야의 혜택이 ▲소득세 인하 1조 5000억원 ▲특소세 인하 4000억원 ▲중소기업 특별세 감면 확대 4000억원 등 모두 2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위한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재래시장 활성화 법안 등 3개 법안도 9월중 통과시켜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7) 내파수도 ‘천연 방파제’ 자갈해빈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7) 내파수도 ‘천연 방파제’ 자갈해빈

    “자주 가보셨겠네요.” “자주요? 우리도 처음이에요.” 공무원들도 어쩌다 찾아들 뿐이란다.안면도 본섬에서 불과 9.7㎞ 떨어진 내파수도지만 마음의 거리는 머나멀다.내파수도의 천연방파제에 한번은 와보려 했지만 막상 오기까지 여러 해가 걸렸다.연락선이 닿지 않는 무인도란 도대체가 아무리 가까워도 쉽게 오가기 어렵다.요행히 태안군청의 고종남 과장이 배편을 수소문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섬에 당도하니 언덕배기에 ‘파수도의 파수꾼 안종훈 선생 공적비’란 새 비석이 서있다.무인도에 웬 비석일까.뜻깊은 사연 한 토막.충남 도지정기념물 제64호로 지정된 일명 ‘구식(球式)방파제’를 지켜낸 안옹을 기리는 것이다.구식방파제는 전국적으로 유일무이하며 생태적으로도 각별하다.본디 내파수도에만 있던 것은 아니나 대개의 자갈밭이 업자들 손으로 넘어가면서 살아 남은 곳이 드물다.내파수도만큼은 지킴이들의 완강한 투쟁 덕분에 이렇듯 멀쩡하다. 미안스럽게,국가의 공헌도는 전무하다.당대의 천박한 환경인식 수준으로 이 작은 자갈밭의 가치를 알아차렸을 리 없기 때문.그렇다고 ‘탁상물림’ 환경이론가가 해낸 일도 아니다.두 노인이 초가삼간 짓고 살면서 방파제도 지켜냈다.얼마나 고마운 일인가.공적비의 이름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안면도로 사람이 몰린다.그런데 안면도에서 지척인 내파수도를 아는 이는 거의 없다.그야말로 작은 섬이고,‘별 볼 일 없는 섬’.그렇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해양환경을 가장 잘 간직한 ‘보물섬’이기도 하다. 대개의 섬에는 방파제가 있다.견고한 콘크리트 방파제가 수십∼수백억,심지어 수천억원을 들여서 건설되기도 한다.섬의 환경은 보통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지기 일쑤이며 단애에 어떠한 배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그러나 내파수도는 사각사각 밟히는 소리,해조음을 연주하는 조약돌들이 사뿐한 촉감으로 마중한다.길이 300여m,너비 20∼40m의 좁고 긴 자갈밭이 북으로 뻗어 있다.남북으로 향하던 조류가 들물에 빙빙 돌며 자갈을 움직인다.1000년을 두고 쌓인 듯하다.저만한 자갈언덕이라도 자연적으로 생기려면 100년 세월로도 도저히 불가하다. ●파도에 단련된 자갈엔 녹색의 파래 자연의 힘은 강한 듯하지만,좀체 서두르는 법이 없다.한쪽으로 자갈이 쏠리면 반대쪽에서 밀어붙여 허물어내린다.누적된 조류운동과 파도의 힘으로서 오늘의 자갈밭이 완성되었다.지금도 자갈밭은 들물에 잠기고 날물에야 모습을 드러낸다.‘숨쉬는 방파제’인 셈인데,실제로 파도에 단련된 자갈에는 해맑은 녹색의 파래가 번창하고 있다. 내파수도의 자갈밭은 학명으로 해빈(海濱·beach)이다.본디 해빈은 모래 같은 느슨한 입자들이 해변의 일부,혹은 전부를 덮고 있는 해변이다.해빈은 암괴로부터 큰자갈·잔자갈 등의 자갈류,극세립 모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조개껍데기나 부스러기,혹은 제주도 우도처럼 산호부스러기 해빈도 있고,심지어 인간이 버린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범벅이 된 해빈도 있다. 내파수도 같은 자갈해빈은 일반적으로 경사가 급하며,반면에 모래해빈은 마치 주차장처럼 편평하여 해수욕장으로 많이 이용된다.내파수도의 해빈도 외형적으로 볼 때는 평평하지만 상층부가 높고 물속으로 가파르게 경사각을 이룬다.내파수도의 자갈해빈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해양환경학습장이다. 자갈해빈의 존립근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양과학적 기초지식을 요한다.고운 모래는 멀리서 이동해 오지만 자갈 같은 퇴적물은 비교적 근거리를 이동한다.굵은 자갈입자는 입자 사이의 틈새로 물이 잘 빠져서 자갈해빈을 치고 올라오는 물이 입자들 사이로 빠지고,다시 경사면을 내려가는 물은 거의 남아있질 않아서 바다로 되돌아가는 퇴적물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큰 파도에 의해서 올라온 굵은 입자들은 해빈의 위쪽에 쌓이고 경사를 급하게 하여 오늘의 숨쉬는 방파제를 만든다. ●전복·가래비 양식하며 해빈지킴이 대물림 “막상 사람이 손댔다 하면 이 정도 자갈밭이야 허무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걸요.” 동행한 태안군청 이현태 계장이 해빈을 살펴보며 말을 던졌다.안종훈옹과 선동규옹은 일주일이면 허물어질 해빈을 고집스러운 투쟁으로 지켜냈다.안옹은 작고하여 공적비를 남겼으며,선옹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다.그이들은 오랫동안 여기서 해삼과 전복 자연양식업을 했다.양식이라고는 하지만 종패를 사다가 뿌리면,좋은 환경조건에서 스스로 잘들 자랐다.무단채취를 방지하기 위하여 섬을 지켰던 셈인데,골재업자의 끊임없는 자갈해빈 허물기 시도도 동시에 지켜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도 대물림되었다.산자락에 몇채의 집이 있으니 양식업에 종사하는 지킴이들이 씨앗 뿌리듯이 전복과 가리비종패를 뿌리며 살고 있다.낚시꾼과 간혹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무인도인데 왜 못들어가게 하느냐.’는 주장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인도라 하여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내파수도는 지금껏 외지인 출입금지다.생각해 보면,무인도를 그저 ‘임자 없는 섬’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얼마나 많은 무인도들을 망쳤던가. 전기는 태양열발전이다.식수는 빗물이 고인 산의 바위물을 받아서 호스로 내려서 탱크에 저장해서 해결한다.상주자가 1∼2명뿐이므로 쓸만 하다.내파수도 인근은 우럭,놀래미,광어,도다리,대하,꽃게,민어 등의 텃밭이었으나 예전 같질 못하단다.반면에 섬의 식생은 우수하다.산길을 오르면 동백나무숲이 있고,오래된 해송도 만난다.동백나무도 안옹이 기를 쓰고 싸운 결과로 일부나마 남았다.분재를 즐기는 탐욕이 도를 지나쳐 섬마다 고목등걸을 파낸 결과 섬의 고풍스러움이 상처 입었다.분재의 미학을 노래하기 전에 섬에서 무단 채취한 무수한 난초와 등걸의 아픔을 생각할 일 아닌가. 재미있는 것은 꽈리가 무성하다는 점이다.사람이 심었을 리는 없고,몇 알의 꽈리씨가 뿌려져서 야생으로 번창하는 중이다.천남성이 산재하는 것을 보니,저런 야생화도 사람 손을 타면 도대체 남을 것이 없어 보인다.대개의 무인도는 사람만 살고 있지 않을 뿐,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생명의 섬’으로 바꾸어 부를 일이다. 자갈해빈이 굽어보이는 산등성이를 넘어가니 좁고 길게 북고남저의 산자락이 엎드려 있다.풍광이 뛰어나다.양측의 해변에 형성된 만에도 자갈이 수북하다.의문이 풀린다.내파수도의 바다밑 지형은 모래와 펄이지만,일부 자갈밭이 존재하여 자갈이 파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자갈은 엉뚱한 곳이 아니라 섬 주변에서 흘러들었다.정답은 간단하다.섬 주변 자갈의 전체적 총량은 정해져 있으므로 손대지 않았을 때만 천연방파제가 보장되리라. 지난해 여름,‘바다 같은 호수’,‘호수 같은 바다’인 바이칼의 작은 항구 리스트비양카에서 통나무 방파제를 보았다.시베리아답게 나무가 흔한 곳이라 콘크리트를 쓰지 않았겠지만 방파제 위에서 자작나무가 자라는 풍경이 인상적이었다.살아 숨쉬는 방파제를 본 셈이다.내파수도의 자갈방파제도 자작나무만큼이나 살아숨쉬고 있으니 파도에 씻겨 빛을 발하는 윤기 나는 돌들이 그 생명력을 증거하고 있다. ●자연은 사라진 만큼 반드시 보복 그동안 우리는 해빈의 모래나 자갈,바위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참하게 파냈다.그러나 사라진 만큼 자연은 반드시 ‘보복’한다.방파제도 곳곳에 필요 이상으로 습관처럼 만들었다.세수증대를 위한 골재채취 허가,밀어붙이기식 방파제 건설 등의 여파 속에서 내파수도의 해빈 따위가 존재할 자리가 있었을까.그러한즉 이처럼 소박하고 단순한 자갈더미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옹기가 ‘숨쉬는 항아리’라면,내파수도의 가갈해빈은 방파제도 숨쉴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는 셈이다. 바다목장의 꿈이 실현된다면,내파수도 일원은 고기떼가 버글대는 어장으로 바뀐다.해양수산부가 국력을 기울여 추진하는 바다목장의 중심에 내파수도가 위치하기 때문이다.기존의 ‘가두리’만으로는 ‘기르는 어업’의 한계에 봉착한 지 오래다.얼마 전의 넙치양식 파동에서 보듯 양식어업의 일대전환이 모색되는 가운데 이 일대가 바다목장터로 선정되었다.내파수도의 생태적 방파제와 더불어 생태적 양식까지 성공한다면,그야말로 황금바다로 변할 것이다.인류문화사에서 수렵에서 목축으로의 변환은 결정적이었으니,바다어획에서 바다목장으로의 전환도 놀라운 변화다. 문제는 남는다.목축과 목장이 인류의 미래를 충분히 보장하는가에 있다.곡식을 먹여서 가축을 키우는 목축을 둘러싼 생태철학적 논쟁이 아직 덜 끝난 상태에서 어분(魚粉)으로 키우는 양식의 한계 논쟁도 해결되지 않은 근원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성호 이익은 성호전서에 ‘공부무사 촌항방안’(公府無事 邨巷方安)란 속담을 채집해 놓았다.‘관가에 일이 없으면 촌 동네가 조용하다.’는 뜻이니,관에서도 함부로 골재채취를 허락할 일이 아니란 생각이다.만에 하나라도 관에서 내파수도의 자갈밭에까지 눈독을 들였다면,자갈 한톨 남아있을 리가 없었으리라.천만다행으로 지킴이도 있었고,관에서는 이에 상응하여 도기념물로까지 지정하여 생태를 보존하게 되었으니,관민의 손바닥이 모처럼 제대로 맞은 셈이다.돌아오는 뱃전에서 내내 그런 생각에 젖어 있었는데,어느덧 밀물이 밀려오면서 우리가 떠난 자갈밭은 기다란 몸통을 물밑으로 밀어넣고 있었다.다시금 조석운동의 거친 생명력이 무인도를 ‘생명의 섬’으로 재창조하는 순간이었다.
  • 금리정책, 꼬리가 몸통 흔든다

    금리정책, 꼬리가 몸통 흔든다

    ‘꼬리(채권금리)가 몸통(콜금리)을 흔들고 있다.’‘금리정책이 효능을 잃고 실종됐다.’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채권금리(수익률)를 두고 통화정책 당국과 금융권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다.지난 12일 콜금리 인하(3.75%→3.5%) 이후 시장의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장기금리)이 지난 27일 3.59%로,콜 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와의 격차가 0.09%포인트로 줄었다.지표금리와 콜금리간 역전 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콜금리 추가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지난 26일 현재 채권형(단·장기) 펀드 잔고는 63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순증액은 3조 2000억원이었다.단기금융상품(MMF)도 잔고가 58조원으로,2조 8700억원이 늘었다.반면 주식형 펀드는 점차 줄고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의 콜금리 인하가 ‘시장의 힘’에 눌려 꼼짝없이 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콜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콜금리,채권금리에 놀아난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어 채권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채권매입 수요가 늘면 금리(수익률)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채권금리가 콜금리보다 더 떨어지게 놔둘 수는 없다는 데 있다.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자금을 오래 묻어두는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위험에 대한 웃돈)이 없어져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쪽으로 돈이 가지 않는다.이렇게 되면 자금경색으로 시장 자체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정책당국이 이같은 점을 우려해 콜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금리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로 인하한다고 해서 소비·투자쪽으로 돈이 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 선임연구원은 “시중에 몰린 돈은 갈 곳이 없어 채권으로 몰리는 반면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아 회사채 발행 요인이 없고,정부는 세수감소 등을 우려해 국채발행 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를 주저하고 있어 채권수급상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한 증권사가 모집한 200억원대의 채권형 펀드가 하루 만에 동이 났다.”며 “콜금리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국채선물 등에 대량으로 투기한 세력들이 콜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채권시장이 투기장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했다. ●금리정책 실종됐다 금융권에서는 콜금리 인하가 정책수단으로써의 기능을 완전 상실했다고 말한다.콜금리를 내렸는데도 실물경제쪽으로 돈이 돌지 않으면 시장의 자금이 제대로 배분되지 못해 경기회복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대우증권 김형기 연구원은 “최근 채권금리의 잇단 하락은 금리정책이 더 이상 효능을 갖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 연구원은 “실물경제의 회복을 위해 서민·중산층에게는 재정지출 확대,중상위층에게는 감세라는 이원화된 경기부양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지자체 재산세 인하 다세대주택이 덕봤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재산세율 감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산세를 인하할 경우,수혜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린다.재산세를 낮추면 모든 주민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게 아닌데다,혜택을 보는 경우도 차등이 생기기 때문이다.행정자치부는 자치단체들이 재산세를 낮추면 지자체의 재정수입이 줄어 결국 주민이 피해를 입는다고 맞불을 놓기도 한다. ●다세대·일반주택 보유자 큰 혜택 재산세를 인하할 경우 가장 이득을 보는 주민들은 ‘다세대·일반주택 보유자’들이다.지난해보다 세금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인하율이 적용돼 세금이 내렸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올해 재산세의 과표체계를 공동주택에 한해 면적기준에서 국세청 기준시가 기준으로 바꾸었다.면적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다 보니 비싼 아파트에 살면서 싼 아파트보다 세금을 덜 내는 사례가 많아 이를 바로 잡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에는 개편된 과표방식이 적용됐다.반면 다가구나 단독 등 일반주택은 예전처럼 면적기준으로 과세됐다. 올해 재산세는 전국적으로 평균 16% 가량 올랐다.서울이 58.9%,경기가 29.9%,인천이 18.1% 오르는 등 수도권에 인상이 집중됐다. 이런 상태에서 서울과 수도권 지자체 13곳이 ‘세금인하조례’를 마련했는데,‘차등적용’이 아니라 ‘일률적 인하’를 하도록 했다.오른 곳이나 오르지 않은 곳이나 똑같이 깎아줘 다세대와 일반주택도 혜택을 보게 됐다. 실제로 강남구 신사동의 A주택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올해 11만 700원의 재산세가 부과됐으나 아파트와 똑같이 30% 감면혜택을 받아 지난해보다 줄어든 7만 7490원을 냈다. 반면 강남권의 고가아파트나 서울 강북지역의 중·대형아파트는 대폭 인상된 재산세를 내게 됐다가 감면 혜택을 받는다.30평 이상 아파트와 강남권의 소형 노후 재건축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들은 종전에 과세기준을 면적으로 할 때는 세금이 많지 않았으나 기준시가로 바뀌면서 부담이 늘었다.예로 강남구 압구정동의 34평형 아파트는 지난해 5만 6170원을 냈으나 과표방식이 바뀌면서 올해 20만 7970원으로 올랐다가 감면조례 적용으로 다시 15만 230원으로 낮아졌다. ●집없는 서민 복지혜택 줄 수도 행자부의 주장대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생긴 것은 무주택 서민이라고 할 수 있다.주택이 없기 때문에 재산세를 내지 않아 감면을 하든 말든 관계없다고 볼 수 있지만,결국 예상 세수가 줄어 각종 복지나 지원사업이 영향받아 혜택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게다가 서울시가 재산세를 감면하는 자치구에 대해 재정조정교부금을 줄 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 서민을 위한 재원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고]

    ●원불교 권동화 종사 원불교 권동화(법호 동타원·본명 차임) 종사가 25일 오전 4시4분 원불교 원호스피스의원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세수 103세,법랍 80세. 전북 장수 태생인 고인은 1923년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한 뒤 발심,학교에서 수학하지 않고 스스로 문리를 터득했다.익산총부가 건설된 1924년 익산으로 이사해 초기교단의 공동체 생활에 합류해 낮에는 모내기,과수원 경작 등에 힘쓰고 밤에는 교리를 배우는 주경야독의 생활을 했다. 노년에는 전국 교당을 돌며 대종사의 추모담을 전했고,평생을 교무 출신의 권장부로 교단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종단 최고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종사 법훈을 서훈받았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익산 원불교 총부 반백년기념관.(063)850-3344. ●李相夏(서울신문 남양주지국장)씨 별세 25일 오후 2시30분 경기 구리시 인창동 녹색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31)552-2753 ●河榮國(전 우미물산 사장)榮得(계명대 교수)榮晳(경농 부회장)榮卓(에어플러스 사장)榮奐(오영통상 대표)씨 모친상 安承喆(재능대학 학장)씨 빙모상 24일 오후 3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4 ●申東柱(세계일보 국제부기자)東植(성남시설관리공단)씨 부친상 25일 오전 3시40분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 010-3326-9408 ●陳春章(전 두산베어스 트레이너)씨 빙모상 25일 오전 3시30분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발인 27일 오전 9시 (031)217-2594 ●鄭根昊(리더무역·라이프어패럴 회장)씨 모친상 25일 오전 1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68 ●趙興基(전 원천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鋌益(한양농장 대표)鍾均(축산업)鍾鎭(운수업)씨 부친상 24일 오후 8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54 ●申星喆(강동고 교사)蓮澈(파주시청 산업입지담당)씨 모친상 文斗煥(앰코테크놀로지 차장)盧完東(문산우체국 직원)씨 빙모상 25일 오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61 ●孫末鐵(삼선개발 회장)씨 별세 日善(〃 사장)善淑(〃 감사)文善(판타지움 대표)씨 부친상 趙眞生(대전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씨 빙부상 25일 오전 1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70 ●崔基翰(전 코리아헤럴드 일어강사)씨 별세 羲郁(국방부 군비검증단 중령)承華(안양 비산초등학교 교사)羲元(전국재해구호협회 홍보팀장)씨 부친상 金明煥(서울지하철공사)씨 빙부상 25일 오전 11시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7일 오전 6시 (02)392-2299 ●朴相德(전 연합뉴스관리국 부국장)씨 별세 大熙(코오롱중앙기술원 연구원)씨 부친상 宣相勳(유토시스템즈 이사)씨 빙부상 25일 오전 8시30분 분당 서울대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31)78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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