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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뉴밀레니엄 블루오션’ U-시티 선점을/오재인 단국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400만명이나 되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인기 배우 톰 크루즈가 우주복 같이 신기한 옷을 입고 두 손을 움직이며 범죄 현장을 재연해 내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 시대와는 전혀 달리 정보기술(IT)을 의식하지 않고도 서비스받을 수 있으므로 ‘컴맹’이라는 단어 자체도 필요없게 되는 등 IT는 우리 생활의 ‘진정한’ 일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이렇듯 유비쿼터스 기술이 급속히 발전됨에 따라 가정, 직장, 교통, 공공, 환경 등 도시 전체를 유비쿼터스화하는 ‘U-시티’사업이 파주 운정신도시 등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U-시티는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U칩,U네트워크,U단말기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지대하여 가히 뉴밀레니엄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일본·홍콩 등지의 해외 선진 U-시티들을 벤치마킹차 방문한 적이 있다. 대단한 것처럼 알려진 바와는 전혀 달리, 유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도시 정도라는 인상을 받았다. 즉 외국을 방문하면 할수록 U-시티에 관한 한 우리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동시에 우리나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뉴밀레니엄 신대륙인 유비쿼터스 스페이스에서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갖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에 이어 유비쿼터스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U-시티 선점을 통해 국제적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그럼으로써 인터넷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유비쿼터스 분야의 수출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에 비해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민간부문이 적극 나서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뉴밀레니엄 블루오션인 U-시티를 효과적으로 선점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제언한다. 첫째, 국제적으로 U-시티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예컨대 정보통신부는 U네트워크, 산업자원부는 U단말기와 U칩, 행정자치부는 U서비스 등으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또 과학기술부는 관련 원천 기술의 개발, 건설교통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부지 제공 등 여러 부처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협업이 중요하다. 둘째,U-시티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 재원이 필요하지만, 초기 수익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투자를 꺼릴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정부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U-시티에 투자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정부는 U-시티 건설을 위한 부지를 실비로 제공하는 대신 장기적인 세수를 확보하고, 민간 기업은 초기 투자비 혜택을 받는 대신 장기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며 수출 효과를 얻는 등 각각 부담과 효과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요구된다. 셋째,U-시티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과 최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동시다발적으로 U-시티를 여러 군데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디지털 수용도가 높은 입주자 확보 등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제적으로 유비쿼터스 강국이라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곳을 테스트베드로 집중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오재인 단국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시네드라이브] 충무로 ‘정자’ 전성시대

    황정민, 정재영이 각각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 흥행작 ‘너는 내 운명’과 ‘나의 결혼원정기’. 스크린을 텍스트로 뜯어보는 기자의 머릿속엔 이들 영화 속의 다음 장면들이 유독 지워지지 않고 남았다. #‘너는 내 운명’의 장면1-짝사랑하는 여자를 맘에 품고 자위를 하다 노모에게 들켜버린 시골 노총각. 마흔이 다 되도록 장가 못간 그 아들의 팬티를 빨며 늘어놓는 노모의 잔소리,“세상에∼암만 빨아도 앞이 누렇네∼.” #‘나의 결혼원정기’의 장면1-번번이 몽정을 해서 난감한 서른여덟살의 시골 노총각. 세수간에서 몰래 팬티를 빨아야 하는 그의 신세타령,“차라리 여자들처럼 폐경기라도 왔으면….” 순박한 캐릭터들이라 둘 모두 폭소를 이끌어낸 단순 코믹 시퀀스였다. 하지만 이면을 곱씹었을 때 문득 고개드는 생각. 충무로가 ‘수컷의 욕망’을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다기하게 드러낸 적이 또 있었나? 그러고 보니 또 있다. 아랫방에 세든 누나를 상대로 몽정하는 14세 주인공이 ‘사랑해 말순씨’에도 나왔다. 중학생 주인공의 그 몽정의 기억은, 성장통 드라마의 더없이 상징적인 언표가 되어 스크린을 활개쳤다. 장면장면들을 시시콜콜 헤집을 것까지도 없다. 최근 선보였거나 개봉할 영화들 가운데는 ‘남성성’ 자체를 무기로 앞세운 것들이 태반이다. 남 주인공의 ‘쎈’ 캐릭터가 매력포인트로 찍힌 ‘태풍’‘야수’같은 영화에, 심지어 연애방정식을 풀어가는 주인공이 남자들뿐인 ‘광식이 동생 광태’ 같은 작품도 흥행 중이다.노골적 남성지향형의 한국영화 트렌드는 제목만 일별해도 감잡힌다.‘흡혈형사 나도열’‘맨발의 기봉씨’ 등 남 주인공 이름을 그대로 뽑아올리고,‘음란서생’‘싸움의 기술’‘투사부일체’ 등 남성 대명사 같은 단어를 조합하는가 하면, 아예 ‘열혈남아’라 못박는 선언적 제목까지 등장했다. 조폭액션물에 제한되지 않고 전방위 장르에서 남성미가 키워드로 부각되는 현상은 틀림없이 전에 없었다. “영화의 주요 소비자층이 20대 여성이니 남성 캐릭터 우위의 영화는 필연적인 것”이라는 게 영화 기획자들의 얘기다. 해석인즉 ‘수요가 있어 공급이 있다.’는 얘기다. 맞는 말이겠지만, 황우석 난자 논란 현실 쪽을 반사적으로 곁눈질하게 되는 건 왜일까.‘난자 수난시대’에 충무로는 ‘정자의 전성시대’라…. 영화는 현실의 신랄한 반영이라 했다. 그 정의가 과연 이런 경우에도 성립되는 걸까?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與 “부동산 또 꿈틀… 법으로 잡아야” 野 “5대 감세법안과 연계 빅딜하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8·31부동산대책 후속입법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30일에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정책조정위원단이 정책협의회까지 열어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포문은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먼저 열었다. 원 의장은 “국민이 8·31대책을 환영하고 있지만, 후속 입법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부 재건축 시장의 가격이 상승할 조짐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정부와 여당의 원안대로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서병수 정책위의장 등이 “우리가 다 양보해 정부와 여당의 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세수 증대액이 1조 7000억원 가량 생기기 때문에 그만큼 감세해야 한다.”며 5대 감세입법과의 ‘빅딜’을 공식 제안했다.그러면서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은 현행 9억원을 유지하고 ▲세대별 합산은 위헌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예외조항을 두며 ▲양도소득세 50% 중과도 원칙적으론 동의하나 역시 예외조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부동산입법과 감세법안의 연계, 빅딜 흥정은 곤란하며 부적절하다.”고 즉각 거부하면서 “원안에서 후퇴하거나 조정될 경우 부동산시장이 또다시 불안정하게 된다.”고 반대의 뜻을 명확히했다. 이로써 1시간30분에 걸친 정책협의회는 별다른 소득도 없이 결렬됐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부고] 도선사 염불선원장 도우 스님

    성철 스님 등과 함께 ‘봉암사 결사’를 주도했던 대한불교조계종 삼각산 도선사 염불선원장 도우(道雨) 스님이 28일 오후3시 도선사 참회원에서 입적했다. 세수 86세, 법랍 70세. 경북 문경 동로면 태생인 도우 스님은 1935년 경북 상주 남장사에서 출가한 뒤 고운사와 선산 도리사, 문경 봉암사, 영주 부석사 주지, 조계종 감찰원장 등을 지냈다. 특히 1947년 성철·자운·법전 스님 등과 함께 ‘오직 부처님 법대로만 살아 보자’는 ‘봉암사 결사’를 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영결식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도선사에서 봉행되며, 다비식은 같은날 오후 1시 봉선사 다비장에서 거행된다.(02)993-3161.
  • [8·31대책 3개월 점검] 종부세 입법 난항…집값은 다시 ‘들썩’

    [8·31대책 3개월 점검] 종부세 입법 난항…집값은 다시 ‘들썩’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8·31 종합대책’이 난관에 봉착했다.28일 국회 재정경제위는 조세법안 심사소위를 열어 종합부동산세법 등 부동산 관련 4개 법안을 논의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여야간 극명한 이견차를 드러냈다. 법안이 표류하거나 후퇴할 경우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종부세 부과대상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31 대책’에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종부세 부과 대상은 주택의 경우 9억원에서 6억원, 나대지는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고 ‘개인별’로 합산하던 것도 ‘가구별’ 합산으로 전환하겠다는 당초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종부세 부과 대상은 지금처럼 주택 9억원, 나대지 6억원으로 유지할 것과 가구별 합산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1주택만 보유한 노인 등에게는 종부세를 면제해 주는 ‘예외조항’의 마련도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종부세 부과는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당 일각에서는 고령층의 경우 집을 팔 때까지만 종부세 부과를 유예해 주자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합의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로 처리하자는 주장도 없지 않다. ●당정, 양도세율 인하는 ‘8·31 입법’ 이후에나 검토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50%로 무겁게 물리자는 당·정의 방침에 한나라당은 지역구 사정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 중산층이 집중된 서울 강남권을 지역구로 둔 한나라당 의원들은 양도세 중과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의원들은 양도세 중과에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종구(서울 강남갑) 의원은 “소득세 중과에는 찬성하지만 불로소득인 로또 복권에 부과되는 소득세율 33%보다 더 높은 세금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도 내년에는 양도세 실가 과세가 부분적으로 실시되고 보유세 과표의 현실화로 세금이 높아지기기 때문에 거래세인 양도세율을 현행 9∼36%에서 6∼24%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일단 8·31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세수에 결함이 없다고 판단되면 거래세 인하 차원에서 양도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8·31 대책 이전의 당정 협의 과정에서 양도세율 인하 문제가 거론됐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본 뼈대는 바뀌지 않을 듯 국회 사정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부동산 입법 문제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재경위 소위에 맡긴 점에 비춰 부동산 입법을 끝까지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핵심 쟁점은 그대로 가되, 고령층이나 정년퇴직자 등에 일부 예외조항을 두는 절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생과 관련된 소주세율 등의 세법 개정안과 부동산 입법안 처리를 맞바꾼다는 일부 언론의 ‘빅딜’ 보도에는 전혀 성질이 다른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소주세율 등은 이미 청와대에서 유보의 입장을 밝혔기에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특히 한나라당이 소수 부자만을 위해 부동산 입법을 반대했다는 비난을 받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할당관세 적용품목 대폭 축소

    반도체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산업 품목과 석유 등에 부과되는 기본관세를 깎아주는,‘할당관세(quota tariff)’ 혜택이 내년에는 대폭 줄어들거나 폐지될 전망이다. 관련부처와 업계는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할당관세를 계속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재정경제부는 세수기반 확대를 위해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7일 재정경제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할당관세가 부과되는 산업 품목은 복합구조칩(MCP) 등 반도체 부품 11개를 포함해 96개다. 산업자원부는 내년에 103개 품목으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늘려줄 것을 최근 재경부에 요청했으나 재경부는 오히려 크게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수 재경부 관세국장은 “수입물가가 오르거나 국내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 할당관세를 적용, 기본관세율을 깎아준다.”면서 “그러나 수입가격이 다시 떨어졌거나 관련 품목의 경쟁력이 확보돼 세계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면 할당관세를 유지할 명분은 없어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어떤 품목의 할당관세를 없애거나 늘리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산자부·농림부·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들이 할당관세의 부과 원칙과 관계없이 지나친 요구를 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본관세는 8%이지만 현재 할당관세 2.6%를 부과하는 복합구조칩 등 반도체 일부 품목과 2.5%와 4%를 각각 적용하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및 PDP 관련 부품의 경우 기본관세율 8%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 할당관세 적용 품목도 96개에서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수입석유에 대해 1%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석유수입부과금도 내년에는 3%로 인상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수입석유에 할당관세를 현재 66% 깎아주고 있으나 가격인하 효과를 검증할 수 없어 실제로는 정유업체만 도와주는 결과가 됐다.”면서 “원래대로 3%를 부과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지난해 할당관세로 거둬들인 세금은 1조여원이며 올해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수입부과금 1%포인트만 올려도 20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다.”면서 “세수기반 확보 차원에서 할당관세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특히 반도체의 경우 세계 1위의 대열에 올라선 만큼 할당관세를 없애면 세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타이완과 일본, 중국 등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관련 품목의 가격이 내렸거나 우리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할당관세를 환원시키는 것은 근시안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몇천억원의 세수를 걷기 위해 산업적 측면에서 수조원의 손실을 보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면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면 할당관세 대상을 축소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일반인 예산낭비 신고 최고 3000만원 성과금

    내년부터는 국민들이 각 부처의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예산낭비사례를 신고해도 성과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세수부족 등 어려운 재정여건에 대응, 국민과 공무원의 예산절감 노력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예산성과금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연내에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기획처는 우선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예산낭비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각 부처나 기획예산처에 마련된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접수한 건에 대해서도 예산절약에 기여했을 경우 성과금을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일반국민이 성과금을 받으려면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국민제안을 해서 채택이 돼야 했다. 기획처는 또 예산이 절약됐을 때 삭감된 예산을 해당 기관이 다른 우선순위사업에 자율적으로 편성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에게 지급되는 예산성과금 한도를 현행 2000만원에서 내년에 3000만원으로 올리고 타부처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30%를 증액, 최고 3900만원(기존 2600만원)까지 지급한다. 한편 기관의 예산성과금 신청은 1월 말에서 2월 말로, 지급결정은 3월 말에서 4월 말로 각각 늦춰진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카지노·골프·경륜·경마장등 유흥·도박장소 특소세 유지”

    카지노와 골프장, 유흥주점, 경마·경륜장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보석과 고급시계 등 12개 품목에 대한 특소세는 중·장기적으로 폐지하되 유흥·도박과 관련된 장소에는 특소세를 계속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덕수 부총리가 특소세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유흥과 도박 등의 장소는 제외된다.”면서 “이같은 장소에는 세금을 더욱 무겁게 매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세수부족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흥과 도박 관련장소에 특소세를 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다만 비회원제인 퍼블릭 골프장에는 특소세를 계속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며 이용객들이 대부분 고소득층인 회원제 골프장에만 특소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차값 최고 2.4% 오른다

    내년부터 승용차 가격이 최고 2.4%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03년 3월부터 9인승 미만 승용차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2000㏄ 이하의 경우 공장도가격의 5%에서 4%로,2000㏄ 초과는 10%에서 8%로 각각 줄여줬던 조치가 올해말로 끝난다. 특소세 인하는 이미 두차례나 연장된데다 세수 부족으로 더 이상 연장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소세 환원 시행 시점은 계약이 아니라 출고일 기준이다. 특소세 인하 조치가 환원되면 원래 세율이 적용되는 데다 승용차 판매가격에 붙는 교육세(특소세의 30%)와 부가가치세(공장도가격+특소세+교육세의 10%)도 인상돼 전체 판매가격이 현재보다 2000㏄ 이하는 1.24%,2000㏄ 초과는 2.36% 각각 오르는 효과가 발생한다. 차값이 오르는만큼 취·등록세도 따라 오른다. 이에 따라 GM대우차의 젠트라 1.5는 현재 854만원에서 864만 6000원으로, 현대차의 아반떼XD골드는 1386만원에서 1403만원으로, 현대차 투싼MX는 1907만원에서 1931만원으로, 쏘나타 2.0은 1689만원에서 1709만 9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2000㏄초과 차량의 인상폭은 더욱 커 르노삼성차의 SM7 2.3은 2440만원에서 2497만원으로 57만원, 현대차의 그랜저 3.3은 3464만원에서 3546만원으로 82만원이나 오른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염주영칼럼] 근로자 세금정책 문제 있다

    [염주영칼럼] 근로자 세금정책 문제 있다

    지난주 재경부 관리들은 깜짝 놀랐다. 내년에 근로소득세가 26%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보고서다. 보도가 나가자 재경부 고위 관리들이 총출동해 보도된 내용을 해명하기에 바빴다. 근로자들의 세금부담이 언론에 보도된 대로 26%나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2.4%만 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증가율을 산출하는 기준점을 본예산으로 하느냐, 아니면 추경예산으로 하느냐에 따른 통계적 차이에 불과하다. 재경부가 수치를 정정해가며 해명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세수부족에 시달려온 정부가 내년 세입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중점적으로 검토한 사항들중 하나가 세수확보였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8조원 정도 세수가 모자랄 것이라고 한다. 더욱이 지난 2004년에 단행한 법인세율 2%P 인하 조치가 내년에 처음 적용된다. 법인세에서만 3조원 가까운 세금이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모자라는 세수를 어디에서 보충할 것인가. 재경부는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했다. 근로소득세다. 세금을 더 걷는 방법에는 세율을 올리는 것도 있지만 세율은 그대로 두고 깎아줄 세금을 안 깎아주는 것도 있다. 재경부는 이번에 후자의 방식을 선택했다. 면세점과 특별공제 항목을 통해서다. 면세점과 특별공제는 전년도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세율을 올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누진세율로 인해 임금이 오르면 자동으로 실효세율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세수 증대를 위해 바로 이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근로소득자의 실효세율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게 하려면 면세점을 올리고 특별공제 폭도 늘려주어야 한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거의 매년 그렇게 해 왔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근소세의 실효세율을 올린 셈이다. 게다가 신용카드와 주택자금 소득공제는 오히려 축소했다. 근로소득자를 박대하는 세금정책은 행정편의주의적인 것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조세정의에 어긋난다. 근로소득자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은 앉아서 버는 사람(자산소득자)보다 우대받을 자격이 있다. 한푼을 벌어도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유리지갑’은 얼마를 버는지 알 길이 없는 불투명한 ‘검은 지갑’보다 우대받을 자격이 있다. 얼마가 벌리든 세금 먼저 내고 난 다음에 자기 소득을 찾아가는 ‘정직한’ 사람은 세금을 한푼이라도 덜 내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는 ‘부정직한’ 사람보다 우대받을 자격이 있다. 둘째,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 근로소득자들은 같은 규모의 소득을 가진 자영업자들에 비해 두세배 정도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는 근로자 가구보다 5%가 많은데도 이들이 낸 월평균 세금부담액은 근로자 가구의 44%에 불과했다. 자영업자들이 덜 낸 세금을 근로소득자들에게 덮어씌우는 것을 균형 있는 정책이라 할 수 있겠는가. 셋째, 경제논리에도 어긋난다. 근소세는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징세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절약되는 징세비용만큼의 혜택이 근로소득자에게 돌아가야 한다. 재경부는 근소세를 경감해주면 그 혜택이 주로 고소득 연봉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안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내야 할 세금의 절반도 안 내는 납세자들이 허다한 상황에서는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근로소득자가 세금우대를 받아야 하는 진짜 이유는 그들이 가난해서가 아니라 정직하기 때문이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어느 가정부의 인생 이력서

    어느 가정부의 인생 이력서

    한국 여성의 새로운 직업 시간제 가정부는 그 형태화된 역사가 1년 6개월. 그들은 오늘 어디까지, 어떤 모습에 이른 것일까. 그들이 그려나간 분포도를 가름해본다. 자기 말 가진 마부의 아내, 한때는 집도 장만했으나 마포「아파트」에서 5년 동안 시간제 가정부를 지낸 황완순(41·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가 살아온 발자취는 이러하다. 17세 때 황해도에서 농사꾼에게 시집을 간 황여인은 월남한 뒤 건장한 남편이 몇 필의 말을 끌어 집 한 간을 장만했던 기억도 가지고 있다. 말이 늙고 나면 개값도 못되는 것이어서 차차 밑바닥 생활까지 처져갔다. 남의 밑에 들어가기 싫어하던 남편도 마음을 고쳐먹고 5년 전에는 마포「아파트」청소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허리 다친 남편 앓아 눕자, 살아갈 길 찾아 나선 것이 일 나간 지 이틀 만에 허리를 다친 남편이 앓아 눕자 애 다섯을 앞에 놓고 앞이 캄캄했다. 무엇이든 할 용기가 났다. 남편을 마포「아파트」에 소개했던 사람에게 사정을 했다.『막일이라도 좋으니 일당을 받는 일을 해내겠다』고. 마포「아파트」어느 집에 처음 소개된 그 날을 황여인은 못잊는다고 했다. 내 집일 하듯이 해주고 1백원을 받아 든 뒤 보리쌀 한 되, 새끼줄 낀 연탄 1개를 사들고 집을 향하던 5년 전 6월 어느날 저녁을…. 서투른 일 솜씨가 빠르지는 못해도 알뜰하게 밝은 마음가짐으로 일해나갔다. 차차「아파트」안에서 인정을 받아 2백원의 일당을 받게 됐다. 다시 발전해서 하루 걸러 시간제로 일을 하기 시작한 게 2년 전. 한 달에 1천원을 받았다. 지금은 1천 5백원 정도. 남는 시간에는 또 다른 집을 돌고 해서 최고의 수입이 한 달에 9천 2백원을 모은 적도 있다. 세수 한번 하고 쓴 수건도 빨랫감이 되는 미국인 가정은 일이 많은 대신 하루 걸러 시간제로 한 달에 3천원씩 월급이 후해서 외국인 집을 좋아한다. 『「키」를 맡기고 연탄「바이」하는 것도 시키죠』- 이제는 웬만한 외마디 영어도 할 줄 알게 됐다. 미국인들은 한번 믿으면 이사할 때 꼭 다른 집에 소개해주곤 한다는 것. 아침 9시에 직장 마포「아파트」로 출근. 이 집 저 집 연탄 갈 시간, 필요로 하는 시간을「스케줄」짜놓고 한 바퀴 돌고 나면 하루 일이 욕스럽게 여겨지지 않고 저녁 6시쯤이면 끝난다. 그동안 복직이 된 남편도 같은「아파트」에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이 집 저 집 일 도와주고 저녁 6시 퇴근 끝나면 함께 퇴근을 해도 좋은 철저한 맞벌이 부부. 남편의 고정수입 7천 9백원은 고스란히 살림에 쓰고 황여인이 버는 돈은 주로 아이들 기르는데 쓰고 있다. 23세 된 딸은 시집을 보낼 마련도, 국민학교만 졸업한 19세 아들에게는 편물 기술도, 15세 딸은 중학교 3학년, 13세 딸이 국민학교 6학년, 7세 막내아들, 다섯 아이를 부모가 해줘야 될 만큼 뒷바라지도 해주는 생활이 됐다. 황여인과 같은 생활의, 다른 여인은 마포「아파트」만도 5명이 넘는다. 주부가 제일 바쁜 시간이 아침 9시 전과 저녁 6시 후라면 이들 가정주부들은 주부가 해야 될 일만을 남겨놓고 힘든 일만 처리해주는 살림 보조원. 훈련된 믿을만한 시간제 가정부가 각 가정에 골고루 침투될 때 식모가 들고 들어오던 밥상, 식모가 깔던 잠자리는 이래서 서서히 우리 생활에서 멀어지게 될까 싶다. 믿을 수도 없고 훈련도 안된 시간제 가정부라면 사설 소개소에서 잠깐 하루만 빌어 밀렸던 산더미 같은 일을 내맡겨도 되는 사람 정도로 알아온 것이 67년 12월 14일 이전이다. 서울 YWCA에서는 여성들만의 모임에 가장 많은 화제가 되어오고 출석에 지장을 가져오는 큰 문제가 식모 때문에 생기는 것. 우선은 회원들을 위해서 식모를 훈련하기 시작했다. 67년 12월 14일 국민학교를 졸업한 신원이 확실한 11명을 모아 10일간 교육을 시켰다. 이들 11명에게 그릇 집약된 식모의 통념을 깨뜨려 주고 새로운 직업의식을 불어 넣는데 고심했다. 믿을 수 있고 훈련된 시간제 가정부는 그 후 지금까지 7회 동안에 139명이 각 가정에 주선됐다. 이들 말고도 각「아파트」단위로 그 나름대로 훈련된 가정부가 괘 많은 수가 됐다. 가정부는 어엿한 직업인, 오히려 고용주 계몽해야 20~50세까지의 이들 가정부는 거의 가정부인이라는 것. 그래서 철저하게 부업처럼 여기면서 일하게 됐다. 이들은 아침 9시에 출근, 저녁 6시에 퇴근을 하면서 일당 250원을 받는 직업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에티케트」에서 위생·요리·아이보기까지 교육받은 이들을 부리는 쪽은 전혀 훈련이 안돼 있다는 것. 앉아서 쉬던 주부는 밥을 먹고, 일을 한 가정부는 라면 한 그릇으로 점심을 지나게 하는 등. 이제는 직업인을 고용하는 고용주도 계몽 받을 때가 온 것 같은 느낌. 또 가정부들이 원하는 집은 일하기 편한 집이다. 동선(動線)이 최단거리로 개선된 부엌의 주인은 일하는 주부의 것. 물론「싱크」대, 조리대 등이「딜럭스」한 비싼 부엌을 지적하는 게 아니다. 선반 하나 발판 하나라도 편한 곳에 받쳐 있다는 것. 서울 YWCA에서는 아기보기 전문, 빨래하기 전문, 요리하기 전문 등 분업화해서 여대생을 집단 훈련시킬 계획 중이란다. 남의 가정생활도 몸에 익힐 겸 여대생의「아르바이트」로 권장해도 욕되지 않을 하나의 직업이 됐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4/13 특대호 제2권 15호 통권 제29호 ]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행정구역 통합 학산시 현장탐방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행정구역 통합 학산시 현장탐방

    일본 고이즈미 정부의 주요 개혁과제인 시(市)·정(町)·촌(村) 합병작업인 ‘헤이세이(일본의 연호) 대합병’이 진행 중이다.1999년 3232개이던 기초자치단체는 내년 3월 1821개로 대폭 줄어든다. 총무성은 대통합의 잘잘못을 내년 3월까지 검증, 합병 후의 문제점을 줄여가겠다는 구상이다. 합병 작업이 진행중인 이시가와현 학산(白山)시를 찾았다.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도쿄 서북쪽, 동해안 연안의 이시가와현 학산시는 지난 2월 1시,2정,5촌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시가와현 최대의 면적에 인구는 11만명이 됐다. 합병 뒤 선거를 통해 새 통합시장이 탄생했고, 각 시·정·촌 의회는 해산, 시 의회로 통합됐다. 격변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칼바람 맞은 상층부 합병에 따른 변화는 격렬하다. 우선 8개 자치단체장 중 시라미네 촌장 등 7명은 자리를 잃고, 맛토 시장이었던 통합 학산시 카도 미쓰오(74) 시장만이 기초단체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부단체장도 8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교육장과 회계·재정담당자도 역시 8명에서 1명으로 축소됐다고 기타노 고이치 학산시 총무부장이 설명했다. 지역사회 상층부 32명 중 28명이 대통합으로 인해 졸지에 자리를 잃은 것이다. 지역유지들인 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시·정·촌 의회 8곳의 의원들은 합해서 100명 정도였다. 카도 시장은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단체장, 부단체장 등이 크게 줄었는데 안줄일 수 없다고 판단,35명으로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통합의 바람은 이제 시작일 뿐 하지만 군살빼기는 시작일 뿐이다. 시의회 의원 정수는 차기 선거 때 28명으로 준다. 이처럼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상층부만 줄여도 예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8개 시·정·촌 소속 직원들은 한개 시의 직원이 됐지만 아직까지 1040명의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카도 시장은 “10년에 걸쳐서 직원을 200명(20%) 정도 줄이겠다. 인위적인 조기퇴직보다는 채용 인원을 3분의 1, 혹은 5분의 1로 해서 줄이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학산시, 자력갱생 목표 일본 정부는 합병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들었다. 재정적인 압박과 지원을 병행한 것이다. 덩치를 줄이는 자치단체는 중앙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깍겠다고 선언, 대부분이 통합대열에 끼었다. 학산시도 마찬가지다. 학산시는 8개 시·정·촌이 기존의 이름을 모두 버리고 일본의 3대 명산 중 하나인 학산 자락에 위치한 점을 살려,‘학산시’로 태어났다. 지명도를 높여 관광과 공업, 농업으로 자립하겠다는 의지였다. 학산시도 통합에 따라 중앙정부에서 10년간 450억엔(약 4000억원)의 특별지원을 받을 자격이 생겼다. 그 중에서도 70%는 중앙정부의 직접 지원금이다. 하지만 카도 시장은 “중앙정부 지원은 빚일 뿐이다. 따라서 100억엔 정도만 지원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학산의 관광자원·특산물 알린다 학산시는 우선 명산 학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수입을 늘릴 예정이다.8개 자치단체에 흩어졌던 축제, 고산식물 등 관광자원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학산 브랜드의 각종 상품들을 개발, 판매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학산시내 5개의 니혼슈(청주) 회사들은 ‘학산’을 특허 형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학산이란 상표로 청주 등을 생산, 판매하며 280년,16대째 이어온 고보리주조사 고보리 히로야스 기획실장은 “최고의 청주 생산을 위해 최고의 쌀과 물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학산이란 청주로 고향도 알리고, 세수 증대에도 기여하려는 것이다. 학산 청주는 도쿄, 홋카이도, 가고시마 등 일본 전역에서 유명하고 해외로 수출도 되고 있다. 학산시를 흐르는 테도리가 천은 매년 10월말부터 11월말까지 연어낚시꾼들로 붐빈다.1978년부터 이시가와수산종합센터가 매년 2∼3월 600만∼800만 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 매년 1만∼2만 마리의 팔뚝만한 연어들이 모천으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920년대부터 학산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빈발, 이후 첨단의 사방(砂防) 기술을 발달시켰다. 이런 기술은 한국과 타이완, 중국 등지로 전수되는 중이라고 한다. 일제 식민지 시절 학산에서는 사방공사에 동원된 수많은 조선인들이 100㎏ 전후의 바윗덩어리를 나르다 희생된 어두운 역사도 있다. taein@seoul.co.kr ■ 행정구역개편 이렇게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규모 행정제도개편은 이번이 세번째다.19세기말 메이지정부가 시·정·촌제를 도입하며 농촌위주의 봉건적 행정체계가 사라졌다. 전후 1953년부터 3년간은 역시 시·정·촌 합병인 ‘쇼와대합병’이 이뤄졌고, 이번 합병이 세번째다.47개의 광역단체 수를 대폭 줄여 도·주제(道州制)를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번 대합병의 가장 큰 목적은 악화일로의 재정난 타개다. 시대 흐름에 맞게 통합, 재정지출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50여년 된 현행 제도는 교통망 발달에 따른 생활권광역화에 적합지 않다는 점도 이유다. 이농현상에 따른 농촌·산간지역의 인구 감소도 행정비효율을 초래했다며 통합을 재촉했다. 앞으로 중앙정부는 통합 지자체의 예산과 공무원 수 삭감을 유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합병은 지자체 의회의 결의와 주민투표 등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재정적 유인책이 컸고, 일부 강제성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자치를 보장한 헌법에 반한다는 비판도 있고, 환상이란 우려도 있다. 대합병에 따른 명암도 엇갈린다. 새로운 통합자치단체 신청사 등 대규모 공공시설공사가 많아 합병특수가 있다. 주민의식조사, 신도시건설 계획 등 컨설팅업체도 분주하다. 반면 서리를 맞는 곳도 적지 않다. 이미 기초단체장, 부단체장, 교육장 등 많은 지역유지들이 자리를 잃었다. 전국의 정·촌을 회원으로 해 정·촌의 요구를 정부에 전달해 온 ‘전국 정·촌회’도 회원수가 격감, 회비수입이 줄며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국의 정·촌수는 2003년 4월 2513개였지만 7일 현재는 1395개이다. 대합병이 완료되는 내년 3월말에는 1045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taein@seoul.co.kr ■ 학산시 술도가 오쿠무라부부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우리나라의 막걸리와 흡사한 도부로쿠(탁주)가 고이즈미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덕분에 대중주로 부활하고 있다. 여관 ‘시시쿠소’ 주인 오쿠무라 에이지 부부도 대합병과 규제완화 등 개혁 바람의 한복판에서 ‘도부로쿠 특구’를 앞세워 새로운 학산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도부로쿠 특구는 무엇인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술도가에서만 제조하던 도부로쿠를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일반시민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조건은 무엇인가. -숙박시설을 갖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고, 자신의 집에서 쌀을 생산해야 한다. 면적 제한은 없다. 냉장보관숙성 시설 등 생산설비도 자격요건이다. 주세법의 제약이 남아 있다. ▶왜 이 동네에 특구가 허가났나. -이 곳은 술이나 미소(일본식 된장), 간장, 미네랄 등 공업이 번성했다. 이런 전통에 따라서 도부로쿠 특구도 허가가 난 것으로 보인다.6주간 연수도 필요했다. ▶학산은 왜 술이 유명한가. -기온의 연·일교차가 크기 때문이다. 청주나 도부로쿠를 발효시키려면 온도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나 이시가와현의 지원은 없나. -비품을 시에서 구입한 걸 빌려쓰고 있다. 생산공정도 지원해주고 있다. ▶맛이 궁금하다. -청주와는 전혀 다르다. 알코올 도수는 청주와 비슷하지만 마시기가 쉽다. ▶외부에서 온 손님에게도 파는가. -고객이 와서 사갈 수는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들고 가 팔 수는 없다. 숙박손님이 사서 들고 갈 수도 있지만, 택배로 부칠 수는 없다. taein@seoul.co.kr
  • 막걸리통 싣고 찌리링 15만리

    막걸리통 싣고 찌리링 15만리

    1969년 3월 30일. 서울·중부 지방은『최저 영상 3도, 최고 영상 12도, 북서풍, 차차 맑음』의 화사한 봄날을 맞아 상춘객들은 창경원으로 우이동으로 떼를 지어 몰려나갔다. 이 춘3월 좋은 날씨에 서울 비원(秘苑) 돈화문(敦化門) 앞에선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진기한 경기가 벌어졌으니 서울 탁주(濁酒) 도매업자 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실용자전거 경기대회가 바로 그것. 알기 쉽게 말하자면 막걸리통 배달꾼들의『누가누가 잘 달리나』대회다. 이 진기한 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사람이 바로 올해 25세의 김창옥(金昌玉)씨. 앓다가 참가한 경기인데 출발할 때부터 선두 달려 정각 하오 1시 5분 전 돈화문 앞을 출발, 반환점인 의정부까지 갔다가 되돌아와「골인」한 것이 정각 2시 16분. 그러니까 꼭 1시간 21분 만에 달린 셈이다. 출발 때부터 선두를 달리기 시작한 선수가 바로「백·넘버」2번의 김창옥씨. 김씨는 시종 물에 축인 수건을 입에 물고 허리를 잔뜩 굽힌 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페이스」로「페달」을 밟았다. 『대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출전신청을 한다고 달려갔죠. 그런데 가보니까 먼저 와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래 2번이 되었죠』하는 김씨는 경남 함양군 지북면 개평리 태생. 찢어지게 가난한 농군의 세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자라났다. 가난한 속에서도 가까스로 국민학교를 졸업. 『공부를 특별히 잘 하진 못했어도 운동회 날만 되면 내 세상이었죠. 달리기, 씨름 등에서 꼭 1, 2등이었으니까요』 서울에 올라온 건 8년 전인 17살 때. 위로 두 형님이 있지만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형편. 김씨가 서울로 올라올 생각을 하게 된 건 당시 서울에서 술도가를 차리고 있던 사촌형의 권유에 따른 것. 『말은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안했습니꺼?』 8년 다린 거리 치면 부산~백두산 73번 서울 올라와서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막걸리 한 말들이 통을 뒤에 싣고 동서남북으로 온 장안을 누비며 술을 배달했다. 배달 시작은 아침 7시부터 낮 12시께까지. 배달을 끝내고 나면 좀 한가해진다. 저녁을 먹고 나서 밤 9시 반쯤이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거래처를 한 바퀴 돌며 수금, 밤 11시가 지나야 하루 일과가 완전히 끝난다. 이런 일과를 꼬박 8년 동안 계속해왔다. 그러니까 하루 평균 20km를 달렸다 치고 8년 동안 김씨가 자전거를 타고 다닌 거리는 총연장 58,400km(14만 6천리). 부산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를 73번 달린 셈이다. 그러니까 한 해에 부산서 백두산까지 9번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건각(健脚)의 소유자. 김씨는 막걸리통을 나르는 틈틈이 성동체육관에 나가며 유도를 익혔다. 2년 만에 초단을 땄다니 어지간히 운동신경이 발달된 모양. 이번 대회에 출전신청을 해놓은 뒤 김씨는 시간이 나면 대회「코스」인 돈화문 앞~의정부 간을 현지답사했다. 술통 나르던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니 별로 힘은 안드는데 제일 난관은 미아리고개인 것을 알았다고. 『그래 힘을 아껴두었다가 미아리고개에서「라스트·피치」를 뽑아야겠다고 계산해 뒀죠』 그러나 김씨는 대회 나흘 앞두고 독감에 걸렸다. 목이 부어 오르고 열이 올랐다.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 대회가 열리는 30일 아침에야 겨우 열이 내리고 움직일만 했으나 이미 우승할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대회에 나간다고 새 자전거 사준 주인아저씨 성의를 생각하니 해볼 때까지는 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밥 한끼 굶은 채 나갔죠. 한창 달리다 보니 옆에서「코로나」차가 한 대 따라오는데 우리 집사람과 사촌형, 주인아저씨들이 목이 터져라고 응원을 하고 있지 않아요? 그래 힘을 내서 달렸죠. 응원 덕택에 1등 한 거죠, 뭐』 반환점을 돌아 수유리 검문소 앞을 지날 때 선두로 달리던 김씨의 뒤를 쫓던 선수는 약 4백m 가량 처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대회 진행차량이 김씨의 바로 앞에서 기계고장으로 급정거. 미처「핸들」을 돌리지 못한 김씨는 그대로「지프」를 들이받았다. 앞바퀴가 박살이 났다. 아내를 재산 1호라 하면 상탄 텔레비는 재산 2호 다행히도 김씨는 다친 데가 없이 그 자리에서 딴 자전거로 갈아타고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그 동안 뒤를 쫓던 선수가 선두로 나서 김씨는 약 2백m 가량 처져 있었다. 『미아리고개만 믿었죠. 그래서 거리를 약 1백m 가량으로 좁혀놓고는 미아리고개서 떨구어버릴 생각이었죠』 그러나 상대도 만만치 않아 미아리고개를 넘을 때 여전히 50m 정도 김씨는 뒤떨어져 있었다. 김씨가 선두로 다시 나선 건 창경원 앞을 지날 때. 결승점을 선두로 들어서자 지친 김씨에게 제일 먼저 달려든 것은 김씨의 아내인 이영옥(李英玉)씨. 이씨는 수많은 구경꾼들의 시선도 아랑곳없이 김씨의 품 안에 뛰어들었다. 곧이어 준비해 두었던 물통을 갖다 세수를 시켜주기도. 『우리 마누라, 그래 봬도 아주 착실한 살림꾼입니다』 하는 김씨가 이영옥씨를 만난 건 약 5개월 전 일. 김씨가 일하고 있는 묘동상회 앞 골목에서 밥장사를 하고 있던 이씨와「눈이 맞은」건 매일 점심을 이씨에게서 사먹었기 때문. 그러다 한 달 만에「냉수와 막걸리 떠놓고」결혼식을 올렸다. 일수로 갚기로 하고 가게 하나를 얻어 밤에는 거기서 자고 낮에는 아내 이씨가 계속 밥장사. 김씨는 자전거를 끌고 막걸리통을 나르고 있다. 이 맞벌이 부부의 한 달 수입은 1만 5천원 안팎. 살림 살고 일수 갚고 나면 겨우 계 하나 들 돈이 남는단다. 이런 빠듯한 생활 속에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싯가 6만원의 9「인치」짜리「텔레비」가 한 대 생겼다. 돈이 아쉬울텐데 팔아버리지 않겠느냐니까『이거 내 힘으로 얻은 건데 마누라한테 못해 준 결혼선물 대신 주어야죠. 어떻게 팝니까』란다. 마누라를 재산목록 1호로 친다면 재산목록 제2호로 단간방에 두고두고 보겠다는 것. 165cm의 키에 체중 68kg. 술은 많이 먹어야 막걸리 한 되. [ 선데이서울 69년 4/6 제2권 14호 통권 제28호 ]
  • 강남구 예산 첫 삭감

    강남구가 1975년 구청 개청이래 처음으로 새해 예산을 줄였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4일 2006년도 일반회계 예산을 올해(3955억원)에 비해 12.6%(501억원) 감소한 3454억원으로 편성,21일 구의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내년도 예산액이 줄어든 이유로 올해 신설된 종합부동산세의 영향을 꼽았다. 구에 따르면 지방세인 재산세에서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로 흡수되는 세액이 올해의 경우 667억원, 내년에는 860억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또 구의회가 내년에 탄력세율을 적용, 재산세를 30% 인하할 경우 33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구는 이에 따라 행정수요가 줄어드는 분야의 인력과 조직을 줄여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꾀할 계획이다. 아웃소싱·행정전산화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과 서비스는 높이는 방안도 찾고 있다. 한편 구는 강남구가 전국에서 예산규모가 가장 크다는 인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구에 따르면 세출 규모로 따졌을 때 수원·성남시 등이 예산규모가 높고, 강남구는 10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는 세수가 많고 예산이 남아도는 부자구’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시행 중인 종합부동산세 제도를 즉시 폐지하고 세목교환방안 추진도 중단해 기초자치단체의 세원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성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독일 대연정 최종 타결

    독일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과 사민당(SPD) 간 대연정을 위한 정책협상이 최종 타결돼 마침내 독일의 사상 두 번째 대연정이 출범하게 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내정자는 11일(현지시간) 사민당과의 정책협상이 완결됐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10일 대연정 원칙에 합의한 뒤 한 달 만이다. 메르켈은 오는 22일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부가가치세는 현행 16%에서 오는 2007년 1월부터 19%로 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으며, 부유세 도입에도 합의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의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독일이 이 기준에 맞추려면 세수를 350억유로(약 42조 6500억원) 늘려야 하는데,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세입이 240억유로 늘어날 것으로 독일 DPA통신은 분석했다. 또 실업률 감소 및 노동시장 유연화와 관련, 현재는 직업을 얻은 뒤 6개월이 지나면 해고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2년이 지나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완화시켰다. 대신 정년퇴직 연령은 65세에서 67로 늘렸다. 메르켈 총리 내정자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연정의 목표는 독일 경제의 하락세를 끝내는 것”이라면서 상당 기간 국민들이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씨줄날줄] 사치세/ 우득정 논설위원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최근 저출산 종합대책에 필요한 재원마련 방안과 관련,“사치재에 세금을 중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산층과 서민층은 사치품을 잘 쓰지 않는 만큼 고액 소비자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8조 9000억원의 감세를 들고 나오자 세율을 올리고 세목을 저출산세로 바꿔 4조 6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자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생각인 듯하다. 여권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에 대응하려면 지금부터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감세 공약이 유권자의 구미를 더 자극하는 줄 알면서도 한세대 후에나 약효가 나타나는 정책을 떠맡아야 하는 것이 여권의 운명이다. 그럼에도 부유층의 주머니를 더 짜자는 식의 사치세, 즉 특별소비세 인상 발상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무식이 보초 서고, 유식이 휴가 나갔다.’는 핀잔이 나올 만하다. 지난해 특소세 총액은 4조 4434억원이나 자동차와 유류, 사행업소 장소과세를 제외하면 12개 사치품목의 세수는 287억원에 불과하다. 특소세의 0.6%가 사치세인 것이다.1977년 특소세가 신설된 이래 경제여건 및 규모의 변화와 더불어 대상과 세율이 계속 축소되면서 지난해 말에도 골프용품, 모터보트, 수상스쿠터, 냉풍기,PDP TV 등 12개 품목의 특소세가 폐지됐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 2일 주한외국금융기관 초청 간담회에서 “특소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진국처럼 술과 담배 등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되 특소세는 환경세나 사행산업에 부과하는 외부불경제세 등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사치세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세수에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여권의 반(反)부자 정서 비판만 키워줄 따름이다. 차라리 비과세대상(약 18조원)을 축소하고 불요불급한 세출 삭감을 통해 지출구조를 효율화하면 연간 1조원 남짓한 출산 지원예산은 어렵잖게 확보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양극화의 부담을 현 세대가 부담할 것인가, 한나라당처럼 다음 세대로 떠넘길 것인가로 접근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훨씬 더 호소력이 있을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부처예산 3~5%씩 삭감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연간 2조 5000억원씩 투입하게 될 사회안전망 확충 사업을 위해 부처 예산을 3∼5%씩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8일 “총 10조원 규모의 사회안전망 종합복지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수확보와 부처예산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선 각 부처 예산을 최고 5%씩 구조조정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차상위계층에 대한 탈빈곤 정책강화, 사회안전망 추진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희망한국21’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나, 정작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추진계획 발표 직후인 지난 9월 말 이해찬 총리는 2007년 이후 투입분이 마련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호통치기도 했다.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사회안전망 재원 확충방안을 마련한 국조실은 크게 세수확보와 구조조정 두 가지 방안을 동원하기로 했다. 우선 추진되는 것이 부처 예산 구조조정이다. 각 부처 상황에 따라 적게는 3%에서 최고 5%씩 예산 감축을 통해 연간 1조 5000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국방부측에서 사업예산 부족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조실은 또 세수확보의 일환으로 체납액 및 탈세처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해 자영업자들의 소득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는데, 체납이나 탈세만 최소화해도 상당한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세 등 목적세 신설도 고려되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기존의 세수를 통해서도 사회안전망 사업에 필요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목적세 신설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복지체계 정비를 위해 4년간 10조원이 투입되는데, 절반은 세출에서 확보하고 나머지 절반은 새로운 세수확보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며 “2007년부터 본격 추진할 사회안전망 확충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각 부처의 예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내년도 예산안 삭감규모를 8조 9000억원으로 잠정확정했다. 주요 삭감내역으로는 ▲전력투자비 ▲항만개발예산 ▲대규모 농지개발 사업 등 국책사업의 10%를 절감,2조2000억원을 삭감했다. 또한 최저가 낙찰제 대상사업을 현행 500억원 이상 사업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해 2조원을 삭감토록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與 “담뱃값 인상 내년7월 연기”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담뱃값 인상과 관련,“정부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내년 1월부터 담뱃값을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현 경기 여건을 감안해 인상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며 “경기가 본격 회복되는 내년 7월로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원 의장은 “경기 상황을 이유로 담뱃값을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막대한 세수 차질을 우려해 담뱃값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면서 “인상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담배 피려면 무인도로 가라?

    미국 워싱턴주는 공공건물로부터 7.6m 거리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오는 8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한다고 USA투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주 주민들은 이번 주민투표에서 공공건물내 금연은 물론, 건물 출입구에서 7.6m밖에 안 떨어진 곳에서 흡연자가 적발될 경우 벌금을 물리는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심지어 창문이 열려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 거리 안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간접 흡연은 연 3만 8000여명의 미국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여론조사 결과가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워싱턴주의 흡연 금지 방안은 주민투표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USA투데이는 워싱턴주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일고 있는 흡연 규제 바람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는 공원내 흡연을 금지했고 인디애나주의 웨스트 라파예트 시는 건물 입구나 현금인출기(ATM),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4.5m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식당과 주점 주인 등은 지나치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게 되며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방안도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이같은 조치에 반기를 들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45분밖에 떨어지지 않은 타코마 카운티의 경우는 다수의 흡연자들이 이웃의 인디언 거주지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세수가 줄자 금연 금지안을 지난해 폐기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빚내서 北지원 하나” 논란

    “빚내서 北지원 하나” 논란

    정부가 농업·경공업·전력송출 등 6개 분야에 대해 내년부터 5년간 5조 2500억원에 이르는 대북지원 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금조달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의 운용규모를 올해 1조 2525억원에 비해 110.3% 늘어난 2조 6334억원으로 정했다. 정부의 이같은 대북 지원책에는 국채발행을 통해 조성되는 공공기금예수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담겨 있어 ‘빚더미’ 대북 지원을 둘러싼 공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세수가 부족한데도 빚을 내서 북한을 지원하는 꼴”이라고 비판했고, 여당 의원들은 ‘통일비용’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남북협력기금의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이날 통일부가 제출한 자료 ‘경추위 등 합의사항 이행관련 연도별 소요액’을 공개하고 “정부가 5조 2500억원을 추가지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는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남북협력계정에는 올해의 9배에 이르는 공공기금예수금 4500억원이 반영돼 있다.”면서 “정부 예산만으로 충당했던 대북지원이 빚을 낼 시점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남북협력기금 설치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조성된 기금은 5조 5300억원으로, 이중 민간출연금은 22억원에 불과하다.”면서 “민간 재원을 지원받는 아이디어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지난 2001년에는 남북협력기금이 77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6300억원 규모로 줄었다.”면서 “정부 재정만으로는 대북 지원을 감당하지 못하는 만큼 내년에는 공공기금예수금을 통해 메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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