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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안정권이라지만…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안정권이라지만…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물량부족이란 구조적 문제점을 떠안은 채 가격조정기를 거친 전셋값이 언제 다시 치솟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수요 공백이 잦아드는 내년 초쯤이면 다시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셋값은 전·월세난의 진앙지였던 서울 잠실 등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곳에선 올 중순에 비해 1억원 가까이 하락한 곳도 등장했다. 일부 지역에선 이미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전세수요 감소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미아4동 경남아너스빌(109㎡)은 500만원가량 내린 2억 1000만~2억 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역삼동 래미안(79㎡)도 2000만원가량 내린 4억~4억 3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이번 조정기에는 전·월세 거래량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하락했다는 특징을 드러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추석이 낀 9월에 거래를 미뤘던 수요자들이 전셋값 급등을 우려해 미리 전세 거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서울 강남지역은 단기간에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수기에 접어든 만큼 학군수요가 움직이는 12월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10월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11만 3242건으로 전월(10만 2231건) 대비 10.8%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는 전월 대비 9.2% 늘었다. 일찍 끝난 이사철 때문에 수요공백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진단에 따라 내년 봄 전세난도 조기에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전세시장이 일시적 공백기를 맞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면서 “불과 1~2건의 전세계약이 싼 값에 이뤄졌다고 시장이 반전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분당 K중개업소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체 입주물량도 절반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셋값이 소폭 떨어졌을 때 재계약하려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오히려 호가가 오르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홍준표·친박 일부 “소득세율 상향” vs 친박 “자본소득에 과세”

    홍준표·친박 일부 “소득세율 상향” vs 친박 “자본소득에 과세”

    한나라당에서 ‘부자증세’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최고세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이어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겹쳤다. 친박(친박근혜)계 내에서조차 박근혜 전 대표와 입장을 달리하는 의원들이 나올 정도다. 말 그대로 ‘팔인팔색’이다. 당은 정책위원회에 ‘조세 태스크포스(TF)’를 두고 연구할 계획이지만, 논쟁만 무성할 뿐 내년 총선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부자증세’와 관련해 당의 기류는 둘로 나뉜다. 우선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최고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높이자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에는 홍준표 대표, 정두언·김성식 등 소장파 의원, 친박계 홍사덕·유승민 의원 등이 동조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도입하는 등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장기적’으로 준비하자는 견해가 있다. 친박계 주류인 최경환·이한구 의원이 제기했고, 박 전 대표가 이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은) 종합적 세제 검토 이후 판단해야 한다.”면서 “세수 증대 규모가 1조원이 안 되는 소득세만 갖고 얘기하지 말고, 대주주의 금융자산에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해규 정책위 부의장은 ‘주식부자’들의 양도차익에 과세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언뜻 보기에는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주장하는 박 전 대표가 더 급진적인 것 같지만, 당장 소득세 최고구간을 늘리자는 소장파의 주장이 더 강력하다. 선진국들조차 하루에도 수차례씩 바뀌는 주식 거래에 따른 이득에 세금을 매기는 방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자본이득 과세 강화는 실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홍사덕 의원은 “자본소득 과세는 선진국의 시행착오에서 보듯 엄청난 논쟁과 준비를 수반한다.”면서 “‘공정’ 문제를 그처럼 광범위한 세제개편 시기까지 늦추자고 하는 건 서민에게 전혀 통하지 않을 얘기”라고 주장했다. 감세를 정책기조로 내세우며 출범한 청와대는 부유층 증세에 대해 한나라당의 눈치만 보는 입장이다. ‘부자증세’의 방법에 대한 당의 입장이 정리가 안 된 만큼 당의 결론이 난 뒤에야 입장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은 모두 섣불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정도의 의견만 밝히고 있다. 다만,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 일부 각론에 들어가면 청와대 내부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린다. 정책실의 고위관계자는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무라인을 중심으로는 반대의견이 우세하다. 감세가 핵심기조인 MB노믹스를 포기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유층에 대한 증세로까지 급격한 정책전환을 할 경우 고정적 지지층인 보수계층의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도 당에서 어떤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지만,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에 찬성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대통령은)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봉녕사 승가대학장 묘엄 스님 입적

    [부고] 봉녕사 승가대학장 묘엄 스님 입적

    비구니계의 원로이며 경기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장인 묘엄 스님이 2일 오전 9시 5분 봉녕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67년이며 세수는 80세다. 묘엄 스님은 조계종 통합 종단의 초대 총무원장과 2대 종정을 지낸 청담 스님의 속가 딸이자 6, 7대 종정이었던 성철 스님의 제자다. 1931년 진주에서 태어난 스님은 “내가 아는 것을 너에게 다 가르쳐 주겠다.”는 성철 스님의 말씀에 따라 출가를 결심했다. 1945년 월혜 스님을 은사로, 성철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받았다. 1961년에는 통도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구족계)를 받았다. 비구니가 구족계를 받은 것은 정화종단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성철 스님은 묘엄 스님에게 정신적 가르침과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인연으로 묘엄 스님은 성철 스님의 최초 비구니 제자로 알려졌다. 1959년에는 동학사에서 최초의 비구니 강사로 학인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971년 봉녕사에 정착한 스님은 40년 만에 봉녕사를 비구니 승가 교육의 요람으로 변모시켰다. 지금까지 8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의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도 개원했다. 2007년 10월에는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종정인 법전 스님으로부터 종단 사상 처음으로 명사법계(비구니 스님에 대한 최고 지위)를 받았다. 장례는 전국비구니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봉녕사에 마련됐다. 6일 오전 11시 영결식에 이어 다비식이 치러진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금리(7.89%)가 유로존 창설 이래 최대치로 솟아오르면서 ‘국채 신뢰 상실의 시대’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가나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면 국채 금리 상승과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다시 국가·은행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스스로 해법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개월(9~11월)간 국가 신용등급 강등건수는 19건(14개국)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신용등급 강등은 주요국의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11개월간 그리스의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34.3% 급등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벨기에 및 헝가리 국채는 각각 21.2%, 17.2% 급등했고 유로존 핵심국인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15%, 13.5% 올랐다. 걷잡을 수 없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프랑스·영국 신용등급의 강등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일본의 추가 강등을 예견하는 목소리도 많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들의 신용경색은 실물로 전이돼 유럽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경고하지 못해서 잃은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번에는 신용등급 평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더기로 국가신용 등급이 하락되면서 그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던 채권시장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채권 시장의 신뢰회복 방법은 크게 유럽의 부채축소, 유로본드 도입, 자국 화폐 약세 유도 등이 있다. 하지만 부채축소는 복지혜택 축소, 자산 매각, 세수 증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취약국 국가들의 반대가 심하다. 유로본드는 독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걸림돌이고 통화 약세 유도 정책은 보호무역으로 인한 화폐전쟁을 낳을 수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채권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신용경색 상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PIGS)에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가 6300억 유로이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2900억 유로, 3000억 유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제공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요국 은행의 우리나라 익스포저(거래규모)는 3495억 달러로 이중 54%에 달하는 1873억 달러가 유럽계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불안과 경기 진작에 대해 하나라도 국제공조가 성사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면서 “G20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공조 난항에 대비해 미국·유로존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경상수지 흑자 유지, 단기외채 축소, 외환보유액 확충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자 증세’ 與 소장파 vs 친박 입장차

    ‘부자 증세’ 與 소장파 vs 친박 입장차

    ‘정책 쇄신’을 주도해온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버핏세’로 불리는 ‘부자 증세’를 놓고서는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소장파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법을 개정해 소득세 최고구간을 하나 더 신설한 뒤 이 구간에 대한 세율을 현행 35%에서 38%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같은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를 맨 처음 주장한 소장파 김성식 의원과 친박계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의 주장을 들어봤다. ●“이번 정기국회때 꼭 실현돼야” 김성식 의원은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약간 올리는 것은 소득재분배 강화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눔(세금)’을 통한 ‘키움(성장)’의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8800만원 이상 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최고세율 35%는 1996년에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납세자가 1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었다.”면서 “세율을 현실에 맞게 고치자는 것이지 야당이 주장하는 무차별적인 ‘부유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자본소득 과세까지 포함해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생각하자.’는 친박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주식 양도소득세 도입의 필요성을 누군들 모르겠느냐.”면서 “주식 거래에 따른 소득을 계산하기가 복잡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데, 이를 핑계로 소득세율 인상까지 미루자는 것은 하기 싫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복잡한 금융세제와 각종 공제제도 정비는 장기과제인데, 시급한 소득세율 인상과 물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연소득 5억원 이상 소득자인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세율을 38~40%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말장난으로 비쳐질 뿐”이라면서 “1억 5000만원이 넘는 사람들에게 38%의 세율을 적용해야 소득재분배 효과와 세수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번 고치면 미래까지 영향” 이한구 의원은 “세율을 한 번 고치면 미래세대까지 영향을 받는다.”면서 “당장 표에 도움이 된다고 손쉽게 소득세율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행 조세제도 중 불공평한 부분이 뭐가 있고, 세수가 부족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찾아야지 소득세율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다분히 감정적인 접근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과세 형평성을 위해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파생금융상품과세, 투기소득 파악 등 자본이득에 체계적으로 세금을 메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세수 부족이 문제라면 부가가치세율을 높이고, 비과세 및 감면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면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해야지, 당장 급하다고 소득세율만 고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소득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이들은 그동안에도 성실하게 세금을 내왔는데, 이들만 겨냥해 세율을 올리면 경제 활동이 위축돼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2~3년간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될 게 뻔한데 소득세율을 올리면 고소득자의 경제 활동만 위축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감세를 해주겠다고 줄곧 얘기하다가 이를 철회하고, 또 며칠 안 돼서 증세를 한다고 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면서 “조세제도 손질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성동구 100만원 이상 체납자 증권자산 압류

    최근 세금 체납자들의 재산 은닉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동구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증권사의 금융자산에 대해 압류에 나선다. 구는 100만원 이상 체납자에 대한 증권계좌 확인 작업을 거쳐 내년 2월까지 특별징수반을 편성한 뒤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다만 증권계좌 압류는 매매 제한으로 적기 매도가 불가능함에 따라 체납액보다 재산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압류 이전에 자진 성실 납부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현재 구에는 100만원 이상 체납이 5084명, 5만 9393건이다. 지금까지 은행권 예금이나 투자상품 등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체납자들의 지방세를 징수해 왔다. 그러나 효과가 적고 증권계좌로 재산을 은닉하는 상습 체납자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국세징수법’을 근거로 증권 계좌와 펀드 등 증권자산까지 영역을 넓히기로 한 것이다. 구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감소로 살림살이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계좌의 압류를 통한 채권 확보가 체납액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고액·악질·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적용 가능한 체납 처분을 다각적으로 시행해 성실납세와 과세 형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건전한 납세분위기 조성으로 소액이라도 착실하게 납세하는 주민을 우대하고 체납자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앙무대 넘보는 日 지역정당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성 정당들이 장악해온 일본 지방의회 선거에서 새로 결성된 지역정당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사카 유신회’를 이끄는 하시모토 도루(42) 전 오사카부 지사가 지난 27일 오사카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그의 최측근인 마쓰이 이치로(47) 오사카부 의회 전 의원이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됨으로써 지역정당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 치러진 나고야 시장 선거에서 지방신당 ‘감세 일본’ 후보로 나선 가와무라 다카시(62) 시장이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이 함께 추천한 후보를 제치고 압승했다. 민주당 출신인 가와무라 시장은 시민세 10% 감세, 시의원 보수 절반 삭감 등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임기를 2년 남겨둔 상태에서 사직한 뒤 시의회 해산 운동을 주도했다. 동시에 치러진 아이치현 지사 선거에서도 가와무라 시장과 연계한 지역정당 ‘일본 제일 아이치회’ 소속의 오무라 히데아키(50) 후보가 당선됐다. 전 자민당 중의원 출신인 오무라 지사는 아이치현과 인접한 나고야시를 합쳐 ‘주쿄도’(中京都)를 추진 중이다. 지역 정당은 지방의원 등 풀뿌리 정치인들이 모여 만든 정당들로 후보자 결정 및 정책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내세워 기성 정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테현에서 지난해 6월 결성된 ‘지역정당 이와테’에는 이와테 현의회 다카하시 히로유키(36) 의원을 비롯한 현의원 5명과 시의원 1명 등 지방의원 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주민조직 확충과 지역의료·교육기관의 충실화 등을 기본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교토당은 전 교토 도의회 의원 무라야마 쇼에이(32) 등이 지난해 8월 말 창당했다. 주민 설문조사와 의견 공모를 통해 당의 정책을 다듬어 나간다는 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정당의 부상은 기존 정당에 대한 염증과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따른 국정 혼란, 중앙정치에서 소외된 지역의 반발, 하는 일 없이 높은 보수를 챙기는 지자체 의회에 대한 주민의 반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중영합적인 공약을 내세운 지역 정당의 득세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과 오무라 지사가 내세우고 있는 ‘오사카도’나 ‘주쿄도’는 지방정부의 권한으로는 실현하기가 힘든 사안이다. 시·부의회와 현 의회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부와 현 주민들의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자치법 개정을 해야 한다. 결국 중앙정부와 중앙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기존 정당들이 지역정당의 약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 중앙정부와의 적잖은 마찰이 우려된다. 특히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이 내건 시의원들의 보수를 절반으로 삭감해 ‘시민세 10%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에 충당하겠다는 공약은 지역정당의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2011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전북도·용인시의 노하우

    [2011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전북도·용인시의 노하우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관한 올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무려 207건의 예산절감 사례가 전국에서 올라와 각축을 벌였다.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서울시와 전북도, 경기 용인시를 비롯한 수상 자치단체 33곳은 최대 수백억원에 이르는 예산절감과 함께 재정난 속에서 소정의 교부금도 받게 돼 겹경사를 맞았다. ■ 서울시 - PDA로 과태료 현장 고지 등기비용 등 年21억 절감…시민불편 해소도 “예전엔 꽁초 투기 현장을 적발하면 과태료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냈는데, 40% 이상이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장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즉시 발급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없애게 됐습니다.” ‘과태료 사전통지서 PDA 발급’으로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김근수 서울시 세무과장은 “등기발송에 따른 비용 10억원 등 연간 2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특히 자진 납부율이 32%에서 62%로 늘어난 게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진 납부하려는 경우 시민이 전용(가상)계좌를 현장에서 요구하거나 항의전화가 빗발쳐 행정력 낭비가 심했다.”며 “PDA를 통한 현장발급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의 불만을 크게 해소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납부 불편에 따른 항의 전화만도 연 4000통을 웃돌았다. 서울시는 그동안 단속 현장에서 위반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수기로 기재하고 다시 시스템에 입력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당사자들도 사전통지서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잊어버리고 자진납부 때 20% 세액감면 혜택을 놓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또 위반자 신원확인 땐 거짓 주민번호를 제공하거나,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했을 경우엔 가족에게 통보돼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세무과 세금연구 동아리 ‘4U-TAX’가 아이디어를 내 기존 자동차번호 영치 PDA 중계 시스템을 재활용한 PDA 발급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계 서버의 재활용으로 개발비용 2억원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번호 등 3개 항목만 입력하면 바로 현장에서 사전통지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1월 영등포와 용산·서대문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3월부터 25개 자치구와 6개 도로사업소로 확대 적용했다. 김 과장은 “사전통지서 PDA 발급으로 연간 64억원의 세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연간 245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북도 - 체납세 징수방법 개선 경매·공매 동시에… 체납 징수율 전국 1위 전북도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2011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 광역·기초단체가 제출한 6개 분야 207건의 사례 가운데 당당히 1위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북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기존의 체납세 징수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종전 경매에 의한 징수는 배당액만 수령하고 남은 체납세를 결손 처분하는 데 그쳤으나 경매와 공매를 동시에 추진해 체납액을 전액 징수했다. 체납자인 ㈜○○개발은 전주시 완산구에 소재한 대형 쇼핑몰이 경기불황으로 사업이 부진하자 2007년 2월부터 재산세 등 27건 4억 8000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이 쇼핑몰에 대한 경매를 진행해 전북도는 2억 8000만원만 배당받고 나머지 2억원은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도는 이를 예산절감 과제로 선정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청 실무진은 고문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아 치밀한 체납세금 징수 작전을 펼쳤다. 2년여 동안 부동산 압류, 공매 예고, 납부계획서 제출, 공매 중단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전북도는 공매대행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공매를 추진, 체납세 전액을 징수하고 1400만원의 추가 이자수입 효과까지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고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경기침체를 이유로 지방세를 내지 않는 고질·악성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경종을 울려준 모범 사례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체납세 징수 시스템을 구축해 8월 말 현재 체납세 징수율 28.6%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체납액도 지난해보다 115억원이나 줄었다. 이인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서민들의 성실한 납세 의식을 저하시키고 조세 형평을 크게 훼손하는 고질·악성 체납은 끝까지 추적, 반드시 추징해 건전한 납세 풍토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용인시 - 공유재산정보 市홈피 공개 거래 활성화로 68억 수입… 공정성 확보도 경기 용인시가 공유재산정보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 이용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지방재정 수입을 늘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1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했다. 세수 감소 등 지방재정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시가 관리하고 있는 임대 가능한 공유재산 정보를 공개, 시민 접근성과 이용 가치를 높여 수익을 늘리자는 판단에서였다. 그동안 공유재산에 대한 임대와 매각은 주로 담당 공무원이 전화민원을 받아 공무원·민원인 간 상담하는 방법으로만 이뤄진 탓에 쌍방 간 설명이 부족하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공유재산을 이용하고 싶은 일반인들 역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정보 공간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재산 대부와 매각 가능 토지정보 공개, 국·공유재산의 사용, 매수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시책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추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추가 수입은 11월 현재 6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77% 증가했고, 대부수입 또한 전년도에 비해 182% 증가했다. 또 이용 가능한 공유재산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공유재산을 빌려 주거나 매각하고 있다는 신뢰도 얻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가 보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보존부적합 토지를 적극 발굴, 매각할 계획이어서 공유재산 매각 수입을 더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9월로 예상되는 용인시립장례센터 ‘평온의 숲’ 개장에 맞춰 공시지가가 137억원에 이르는 시립공동묘지 26곳(77만 9600여㎡)의 매각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공유 재산의 효율적인 관리방법에 대한 고민은 이를 관리하는 모든 공무원의 숙원이며 국가·자치단체의 당면과제 중 하나”라며 “공유재산의 정보 공개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공유재산의 수요와 재정건전성 확보, 자주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신도시·수도권 재건축·일반 아파트값 동반 하락

    신도시·수도권 재건축·일반 아파트값 동반 하락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집값 하락지역이 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셋값도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다시 상승세를 타는 지역이 등장했다. 2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신도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재건축시장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강남권 대표 단지들이 전주에 비해 모두 떨어졌다. 강남, 강동, 송파 등의 순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되면서 개포동 주공1단지(전용면적 49㎡)의 매매가는 1주일 새 1500만원 내린 7억 8000만~8억 3000만원에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는 송파, 강동, 강남, 양천, 관악, 구로 등에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송파의 경우 1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양천과 은평 등은 비수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88㎡)는 전주보다 1000만원 내린 6억 1000만~6억 6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평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나머지 지역은 완만한 보합세를 드러냈다. 수도권에선 구리, 과천, 용인, 광명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과천은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깐 상승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일반 아파트와 동반하락 현상이 빚어졌다.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급감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선 강동, 금천, 강북, 은평 등에서 하향 안정세가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 성북, 동작 등은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등기송달 비용 年 21억 절감

    서울시 등기송달 비용 年 21억 절감

    어지간한 지방자치단체라면 늘 부족한 세수 속에서 늘어나기만 하는 세출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빠듯한 지자체 예산의 들고 나는 과정을 지역 주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떠안고 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자체의 고민을 떠안은 정부가 예산 운용의 모범 사례들을 한데 모았다. ●전북·서울·용인시 대통령상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한 ‘2011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렸다. 지방재정 건전 운용에 대한 분위기를 확산하고, 예산 효율화 기법 등을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전국 기초·광역 지자체에서 모두 207건이 제출돼 ▲세출 절감 ▲행사·축제 개선 ▲세외수입 증대 ▲예산 운영의 주민 참여 ▲지방세 체납액 징수 증대 ▲공유재산 활용 등 6개 분야별로 나눠 경쟁심사한 뒤 우수사례 33건을 가려냈다. 정부는 우수사례 지자체에 대해 대통령상 3명, 국무총리상 5명, 행정안정부장관상 19명, 서울신문사장상 6명 등을 시상했다. 전북이 고액·악질 상습 체납을 해결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매를 통한 기존의 체납세 징수방법은 배분된 배당액을 수령하고 남은 체납세는 결손처분을 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전북은 공매대행기관과 유기적 협조로 적극적인 체납세 징수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올 8월까지 체납세 징수율 28.6%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체납액도 지난해보다 115억원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대통령상을 받았다. ●과태료 사전통지서 PDA로 현장발급 세출 분야에서는 서울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등 질서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위반자에게 PDA로 서명을 받고 사전통지서를 현장에서 나눠줘 등기송달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높이 평가받았다. 연간 절감되는 비용만 무려 21억원에 달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시 소유의 공유재산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이를 빌리거나 매수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편리하게 했다. 이를 통해 25억여원에 이르는 수입을 창출하며 효율적인 시 재산관리의 모범을 보였다. 각각 대통령상을 받았다. ●‘참여와 분권’ 서울 서대문구 국무총리상 서울 서대문구는 지역주민이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예산 1%를 뚝 떼어 썼다. 모두 8차례에 걸친 지역예산 관련 강사과정 등 예산학교를 운영하고, 160건에 이르는 예산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특히 30명의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꾸리는 등 구 살림살이에 구민들을 직접 참여하게 했다. ‘참여와 분권’이라는 지방자치의 가치를 구현해내며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日 국가채무 OECD 최악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일본의 채무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의 신용등급 담당자인 다카히라 오가와는 “일본의 재정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은 공공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S&P는 지난 4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8월에는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실제 일본정부의 부채상황은 심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가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리스의 136.8%, 아일랜드의 112.7%를 웃도는 OECD 최악 수준이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엔에 불과하다. 때문에 재정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찍어내야 한다. 여기에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16조∼25조엔의 자금이 더 필요해 재정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기는 하나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많아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그리스나 아일랜드처럼 국가 부도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아질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며 재정건전화를 촉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박재완장관 “버핏세 반대”

    박재완장관 “버핏세 반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이른바 ‘버핏세’(부자증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버핏세는 자본이득에 대한 미흡한 과세에서 논의가 출발했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문제로 약간 바뀌어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세를 하겠다고 해놓고 철회했다가 다시 증세로 가는 것은 너무 단기간의 급격한 변화”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투자도 늘려야 하고 일자리 하나도 아쉽고 저축률이 차츰 낮아지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평가했다. 버핏세 신설이 세수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전망이 낮아지는 추세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민간분야, 국책연구기관 등의 전망치를 존중해서 최대한 현실과 근접한 전망치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다음달 중순쯤 내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대책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 사항을 최대한 존중한다.”면서 “후속대책도 내년 예산안이나 법안 등에 반영해야 할 사항이 있어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물가와 관련해 “여전히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에 있고,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유동성이 상당히 많은 상황에다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도 물가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수기 서울·신도시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

    비수기 서울·신도시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

    주택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매와 전세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서울과 신도시 등에선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했다. 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매매 시장의 관망세는 점차 강해지고 있다. 전셋값은 안정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분위기가 어떻게 반전될지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주는 재건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집값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연말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라 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집을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이 잇따라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 폭은 커지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강동구 둔촌주공1, 3단지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둔촌주공1단지(59㎡)는 지난주보다 1000만원 내린 6억 3000만~6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종 상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락시영이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인근 신천동 미성은 면적대별로 1500만~6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는 마포·서초·송파·강동·양천·강남구 등의 내림세가 강했다. 마포구는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드문 가운데 급매물만 늘고 있다. 공덕동 삼성래미안2차(109㎡)는 5억~5억 8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전세는 서울 용산·성북·마포·강동구 등이 올랐다. 금천·구로·중구 등은 약세였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기 골프장들 “재산세 비싸다” 줄소송

    최근 경기 지역 골프장들이 “스프링클러 등 급·배수시설에까지 재산세를 중과세(과세표준액의 4%)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세율(과세표준액의 2~2.5%)로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7일 현재 경기 지역에서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골프장 수는 모두 147개. 이 가운데 가평, 고양, 남양주, 파주, 포천, 용인, 화성, 여주 등 8개 이상의 시·군에서 20여건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나머지 120여곳의 골프장도 줄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가뜩이나 세수가 격감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포천시에서는 산정호수에 인접한 몽베르컨트리클럽이 지난 3월 “재산세 중과세가 부당하다.”며 포천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의정부지법은 7월 “살수시설 역시 골프장 관리시설에 해당한다.”며 포천시의 손을 들어줬지만 골프장 측은 즉각 항소했다. 최근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가족 소유로 알려진 아도니스리조트가 포천시에 이의 신청서를 냈다. 포천시는 “급·배수시설은 지방세법과 건축법에서 재산세 부과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과세표준액의 4%에 해당하는 중과세 세율로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정부지법 행정부(부장판사 김수천)는 지난 5월 가평 썬힐골프클럽이 “살수시설에 대한 재산세 부과는 부당하다.”며 가평군수를 상대로 낸 재산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비슷한 시기에 가평 프리스틴밸리도 패소했다. 하지만 판단은 법원마다 다르다. 수원지법 행정3부(부장판사 이준상)는 화성 A골프장이 같은 이유로 화성시장을 상대로 낸 1억 8600만원의 재산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살수시설은 재산세 부과의 근거가 되는 골프장 땅값을 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체육시설법상 과세 대상 건축물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골프장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여주 지역 골프장 14곳이 지난해 납부한 지방세 총액은 236억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재산세가 169억원으로, 여주 전체의 재산세 수입 304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그러니 지자체는 골프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만약 골프장과의 소송에서 패소해 급·배수시설에 대한 재산세를 일반세율로 과세한다면 여주군은 약 5억원대의 세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연간 수천만원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이석기 과장은 “골프가 대중화됐음에도 골프장을 사치시설로 분류해 놓고 40여년째 각종 세금을 중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전남 22개 시·군 인구 증감에 ‘울고 웃고’

    구성원 증가와 감소를 둘러싸고 전남 지역 22개 시·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남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191만 2509명(외국인 제외)으로, 지난해 말 191만 8485명보다 5976명 감소했다. 전남 지역 인구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이런 가운데 인구가 늘면서 지방 세수가 증가하고 행정기관의 규모도 커지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인구 감소로 국회의원 수가 줄어드는 등 인구 늘리기에 비상이 걸린 곳도 적지 않다. 광양시는 지난 9일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가 15만 27명으로 2008년 3월 14만명을 넘어선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15만명을 돌파했다. 2005년 13만 8098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공장 확장 및 관련 기업 유치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다 공동주택 건설 및 택지 개발, 산단 조성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광양시 측 설명이다. 기업체·공공기관·대학 등을 대상으로 펼친 ‘광양살기운동’ ‘주소갖기운동’ 등의 정책도 도움이 됐다. 광양시는 15만으로 인구가 증가할 경우 지방교부세와 정부재정보전금이 확대되면서 세수가 150억원가량 늘고 행정조직도 현행 2국에서 3국 체제로 바뀌어 최고 100여명의 공무원 증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포와 남악신도시를 포함한 무안군도 도청 이전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목포시의 경우 2005년 24만 2988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24만 5422명까지 증가해 최근 5년 동안 2434명이 늘었다. 무안군은 2005년 말 6만 1915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말 7만 4475명으로 5년 만에 1만 2560명이나 급증했다. 특히 무안군은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가 7만 5479명으로 나타나 전남경찰청 등의 이전 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나주시와 고흥군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나주시는 10월 말 기준 인구 8만 8468명으로 9만명 선이 무너졌다. 1960년대 중반 27만여명이던 것이 3분1토막이 됐다. 2004년 말 인구 1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매달 100~200명씩 줄고 있는 셈이다. 고흥군도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가 7만 2827명으로, 5년 전인 2005년 8만 3830명보다 1만 1003명이 줄었다. 여수시도 10월 말 29만 2849명으로 2005년 30만 1389명보다 8540명 감소했다. 여수시는 결국 내년 총선에서 현재 2개 지역구를 1개로 통합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웃음 사라진 노원구청장

    웃음 사라진 노원구청장

    “구 재정 사정이 절박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14일 웃음 한점 없는 표정으로 비장하게 말했다. 그는 최근 직원들에게 “올해 예정된 연·월차를 모두 휴가로 소진하라.”고 강제명령을 내렸다. 연월차가 남아도 수당으로 계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연말 구 재정 상태를 봐서 공무원 수당도 자진반납 형태로 삭감할 수 있다고 미리 언질까지 줬다. 별명 ‘스머프’에 걸맞게 늘 생글생글 웃음기가 떠나지 않던 얼굴이 딱딱하게 굳은 까닭이다. ●조정교부금 유입 안돼… 올 160억 적자 김 구청장은 “2010년 7월 취임해 보니 다음 해로 이월하는 순세계잉여금이 ‘제로’였다. 보통 이월금액이 200억~300억원 정도 돼야 마땅한데 말이다.”라면서 “여기에다 2011년 예산안을 4100억원으로 짰는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조정교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290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130억원은 세입으로 어떻게든 채웠지만, 결국 160억원은 마련할 방도가 없어서 그만큼의 사업을 잘라냈다.”고 설명했다. 공약사업은 해 보지도 못한 채, 전임 구청장이 벌여놓은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기도 힘겨웠다. 어린이를 위해 삼육대와 벌이는 영어 캠프 1억 3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을 취소한 것 등을 가슴 아파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어 “내년 예산은 3800억원으로 짰는데, 노령연금·장애인연금·기초생활수급액·보육비용 등에 대한 구비 부담금(50% 매칭)이 자동으로 증가돼 도저히 구청 살림을 꾸려나갈 수 없다.”며 “특히 우리 지역의 경우 복지수급자들이 많아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 구청이 같은 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업무추진비 삭감은 물론이다. 복지·문화부문의 예산은 살아남고 건설토목 관련 예산은 삭감하다 보니 토목과장은 “이제 과(課)를 없애도 될 것 같다.”고 보고할 정도였다. 김 구청장은 이달 중순까지 예산안을 짜서 구의회로 넘겨야 하는데 ‘대폭 삭감’으로 편성돼 지난 2일 예산안에 대한 논의를 중단시켰다. ●공약사업 엄두 못내… 예산안 논의 중단 한 공무원은 “전임 구청장 때는 종부세도 걷고 해서 1년에 300억~500억원 수준으로 신규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수가 많았다.”며 “그런데 부자 감세를 한 뒤로는 각 구청이 예산 압박을 받으며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지방재정의 정치경제학/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시론] 지방재정의 정치경제학/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정치의 계절, 정치권에서 불 붙고 있는 복지논쟁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다소라도 달래주는 대목이 있다. 바로 ‘맞춤형 복지’, ‘3+1 복지’ 등 각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대책들의 말미에는 재원 대책이 첨부돼 있다는 점이다. 그 재원 대책이 얼마나 현실적이냐 여부는 차치해 놓고서라도, 나름대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재원에 대해 신경을 쓰다 보면, 포퓰리즘에도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지 않겠는가. 실제로 이제는 적어도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재원에 대한 고민 없이 무작정 대책만 내는 간 큰(?) 정치인이 설 자리가 적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무대를 옮겨 지방으로 가면 상황은 전혀 다르다.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도청을 옮기고, 도로를 건설하고, 공단을 조성하는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즐비하지만, 재원 대책에 신경 쓰는 흔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유권자들도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흔히 나오는 ‘혈세’라는 얘기도 지방정치 무대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 같은 유권자들인데 중앙과 지방의 온도 차가 왜 이다지 현격할까? 그 답은 지방재정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중앙과 지방의 총 재정규모인 421조원의 약 60%가 지방에서 사용되었다. 이 정도 비중이라면, 연방제를 채택한 미국보다 많은 수준이다. 그런데 지방에서 직접 거두어들이는 세수는 21%에 불과하다. 지방세수의 2배에 달하는 돈이 중앙정부에서 교부세 또는 보조금의 형태로 지방으로 전달되어 사용된다. 지방재정 씀씀이의 3분의2가 중앙에서 제공되는 재원으로 충당된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구도에서, 지방유권자는 대형 사업의 재원이 자신들의 호주머니 돈이 아니라는 생각에 대형 사업 공약에 마음을 흔들릴 개연성이 높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는 정치인의 선택은 대형 사업에 대한 공약임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오히려 대형 사업을 중앙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재원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인식하여, 경쟁적으로 더 큰 대형 사업을 제시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대형 사업을 확실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 중앙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다. 중앙정부 유력인사와의 인간관계를 과시하는 것은 그래도 점잖은 수준일 것이다. 중앙정부에 대해 물리적인 실력행사를 보이는 일도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도지사가 중앙정부와 대립하여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사례도 있지 않았던가.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방재정에 중앙정부를 포함한 제3자의 견제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자칫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보다 좋은 대안은 지방 유권자들도 중앙정치 무대에서처럼 지방재정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 이 또한 쉽지 않다. 지자체마다 경제력의 차이가 있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중앙의 세원을 지방에 이양해 줄 경우, 지자체 간 불균형이 더욱더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작년부터 절충안이 시도되고 있다. 바로 부가가치세수의 5%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소비세의 도입이다. 그런데 지자체별로 배분되는 산식이 복잡해서 일반 유권자들은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 돈이 자신들의 호주머니에서 직접 나가는 세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현행 지방교부금의 축소와 연계되어야겠지만, 지방유권자들의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기에는 현행 지방소비세의 규모도 작은 감이 있다. 지방소비세의 시행성과를 면밀히 점검해서, 지방유권자의 주인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 광양시 인구 15만 첫 돌파

    전남 광양시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5만명을 돌파했다. 광양시는 9일 현재 광양시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15만 2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3월 14만명을 넘어선 이후 3년 8개월여 만이다. 광양시는 14만명에서 15만명으로 인구가 늘면서 지방교부세, 지방세, 정부재정보전금 등 약 150억원의 세수 확대가 이뤄지고 행정조직도 2국 체제에서 3국 체제로 1국이 늘면서 최고 100여명의 공무원 증원도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인구 증가에 대해 시는 기업체, 공공기관, 대학 등을 대상으로 벌인 광양살기운동, 광양시주소갖기운동 등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양에 거주하면서도 광양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은 3200여 가구의 아파트, 4000여 가구의 원룸과 대학 기숙사 등에 대한 전입 유도 운동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 여세를 몰아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함께 교육·주택·의료·문화 등 정주권 확보에 박차를 가해 2013년 17만, 2015년 20만, 2020년 30만명의 인구를 기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광양시의 한 관계자는 “2014년까지 5조 5000억원의 투자 사업 유치, 철강·항만·조선산업의 활발한 기업 유치, 산업 평화, 교육 환경 개선 노력 등 다양한 시책 추진에 힘입어 2008년부터 매년 2000여명 안팎의 인구 증가를 보여왔다.”고 그동안의 인구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美 경기침체의 그늘… 급변하는 행정 환경] ‘빚더미’ 지자체 파산보호 신청

    [美 경기침체의 그늘… 급변하는 행정 환경] ‘빚더미’ 지자체 파산보호 신청

    미국 동남부 앨라배마주의 제퍼슨 카운티가 9일(현지시간) 미 지방자치단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제퍼슨 카운티 위원회는 이날 파산보호 신청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 끝에 4대1로 통과돼 버밍엄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9)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AP통신이 보도했다. 제퍼슨 카운티의 현재 부채 규모는 41억 달러(약 4조 6500억원) 수준으로, 1994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17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제퍼슨 카운티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지난 9월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주요 채권단과 3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하수처리 관련 채권의 재조정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JP모건체이스은행이 11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 가운데 7억 5000만 달러를 탕감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제퍼슨 카운티는 급등하는 부채 상환을 위한 하수처리 요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파산을 선택했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특히 25명의 제퍼슨 카운티 의원이 세수 확보 방안 등에 반대하면서 채권단의 채무 탕감 제안에도 불구하고 완전 합의에 실패했다. 제퍼슨 카운티는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면서 변동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고 JP모건체이스은행 등이 이를 금리스와프 파생상품으로 헤지(위험 회피)를 하면서 이자율을 낮췄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채권 보증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가 3억 달러의 부채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올 들어 파산을 신청한 미국 자치단체는 모두 9곳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외채·경상적자·지하경제·기형적 복지 ‘4중 족쇄’

    외채·경상적자·지하경제·기형적 복지 ‘4중 족쇄’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전날보다 0.82% 포인트 급등하면서 7.40%까지 치솟았다. 2009년 말 이후 위기국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4개국 사회·경제제도는 어떤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것일까. 흔히 남유럽 위기를 정부부채 위기로 표현한다. 하지만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더 본질적인 문제는 정부부채 구성, 즉 대외부채 비중이다. 가령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200%가 넘는다. 세계 최악의 빚더미 국가로 악명이 높지만 정작 92.6%(6월 기준)를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고 외채는 GDP 대비 7.4%에 불과하기 때문에 재정위기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반면 남유럽 4개국은 외채 비중이 상당히 높다. 정부부채만 놓고 보면 스페인은 지난해 기준 GDP 대비 60.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97.6%보다도 낮다. 하지만 외채규모는 GDP 대비 126.5%나 된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정부부채가 GDP 대비 118.4%이지만 외채규모는 66.0%로 그나마 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부채 규모와 함께 거론되는 재정적자 문제도 경상수지로 시야를 넓혀 보는 게 필요하다. 남유럽 4개국은 모두 2000년 이후 꾸준히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대외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면 부채 상환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아질 수 있다.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가 모두 적자를 보이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은 민간부문 저축률도 낮아서 정부 초과지출을 해외차입에 의존하는 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DP 대비 외채비율이 141.3%나 되는 그리스는 2006년 이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10%를 넘었고 2009년 기준 총저축률도 2.1%로 OECD에 포함된 유로존 평균 17.8%에 한참 못 미친다. 이탈리아도 지난해 GDP 대비 재정수지와 경상수지는 각각 4.5%와 3.3% 적자였고 저축률은 15.9%에 그쳤다. 남유럽에선 부정부패와 탈세 등이 많아 세수감소를 불러일으키는 고질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오스트리아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교수 연구에 따르면 재정상황이 우수한 북유럽 국가들이 재정압박을 받는 남유럽 국가들보다도 GDP 대비 지하경제 비율이 더 낮은 양상을 보인다. 그리스는 25.8%나 되고 이탈리아도 21.6%에 이른다.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각각 19.2%와 19.4%나 된다. 지하경제는 소득재분배 기능과 정부신뢰도도 떨어뜨린다. 남유럽 4개국 상황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킨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지나치게 높은 복지지출이다. 2007년 기준 GDP 대비 사회보장지출 비중은 이탈리아 24.9%, 포르투갈 22.5%, 스페인 21.6%, 그리스 21.3%를 기록했다. OECD평균인 19.3%보다는 높지만 영국이 20.5%, 프랑스가 28.4%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남성 가장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연금을 보장하는 등 가부장제에 기반한 남유럽형 복지시스템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유럽 4개국은 사회보장지출 가운데 고령화 관련 지출이 절반가량이나 된다. 이런 시스템은 높은 연금 비중, 과다한 공공부문 일자리, 낮은 여성 취업률 등과 일맥상통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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