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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호의 시시콜콜] 농어촌특별세 10년 더 연장… 무관심이 문제다

    [오승호의 시시콜콜] 농어촌특별세 10년 더 연장… 무관심이 문제다

    1993년 12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리나라의 쌀 시장이 개방되자 나라는 시끌벅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대선 후보 시절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협상단 총괄대표단장을 맡았던 당시 허신행 농림부장관은 쌀 시장 개방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 농심 달래기 차원이었을 것이다. UR 협상은 농업과 농어촌 부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계기가 됐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때 각각 42조원, 45조원의 투융자 사업이 계획됐다. 실제로 집행된 투융자는 97조원 중 62조원가량이라고 한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11월에는 ‘농업부문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119조원의 예산(투융자)을 투입하기로 한다. 국민 1인당 부담액이 200만원을 웃도는 규모다. 1994년에는 농어촌특별세가 신설됐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산업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세다. 당초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2014년 6월로 10년간 연장했다. 농특세는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레저세, 증권거래세 납부 의무자 등에게 부가세 방식으로 부과된다. 농특세 세수는 2010년 3조 9019억원, 2011년 4조 8948억원, 2012년 3조 8513억원 등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6월 종료 예정이던 농특세 유효 기간을 오는 2024년 6월까지 10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농특세법 개정안을 지난 9일 입법예고했다. FTA 확대에 맞춰 농림어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무관심이다. 농특세를 10년, 20년 연장하건 말건 관심 밖인 것 같다.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꾸는 소득세법 개정안으로 세(稅)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쌀 재협상으로 내년까지 10년간 관세화 유예를 연장했다. 2014년 안에 언제라도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UR 협상이 타결된 이후 20년 동안 농어촌 구조 개선 등에 투입된 돈은 천문학적이다. 지난해 2인 이상 도시임금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5391만원인 반면 농가는 3103만원으로 격차는 2288만원이나 된다. 1994년에는 농가 소득이 8만원 차이로 앞섰다. 그 이후부터는 역전돼 격차마저 커지고 있다. 무관심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세금이 농어촌 발전과 농업 경쟁력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때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증세 없이 복지재원 어디서…” 새누리 고민

    세법 개정안 수정 이후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새로 내놓은 수정안에 따라 발생하는 4400여억원의 소득세 부족분을 지하경제 양성화와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에 대한 과세 강화로 메꿀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증세 없는 복지’의 어려움에 대해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 감면 축소, 고소득 전문직 등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을 통해 세수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직접소득세율 구간을 변경하거나 직접세율을 높이는 방안은 마지막 수단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역시 “증세도 없고 복지 축소도 없다”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선 공약의 철저한 이행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경제 양성화 명목으로 세무조사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한 당 내부의 우려가 높다. 정병국 의원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134조 8000억원의 공약 이행 예산 편성 과정에서 무차별적인 세무조사로 볼멘소리가 나오는 등 현장에서 무리가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기업을 쥐어짜는 것도 쉽지 않다.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은 “경제성장을 1% 더 하면 2조원이 더 걷힌다”며 낙관론을 제기했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등 경제 상황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세수 실적은 92조 1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4061억원 덜 걷혔다. 하반기 세수 실적도 장담하기 힘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복지와 증세 간 딜레마를 공론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갈 과제였음에도 그동안 서로가 폭탄 돌리기라고 생각하면서 쉬쉬하고 회피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당·정·청 정무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강해야 한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부담을 요청할지, 아니면 복지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지 결정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고소득자·대기업 과세 강화로 세수 부족 보충한다는데…

    고소득자·대기업 과세 강화로 세수 부족 보충한다는데…

    기획재정부는 ‘2013년 세법 개정안’ 수정으로 줄어드는 세수 4400억원을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로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번 되풀이하는 대책’으로는 힘들다며 자영업자의 경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전자계산서 발급 의무화, 세금 탈루 가능성이 높은 업종의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업종 지정 등을 통해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국가 간 정보 교환 및 역외 탈세 추적 등으로 대기업의 역외 탈세를 막겠다고 발표했다.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기업은 건들지 못하고 중산층 봉급생활자에 대해서만 증세를 했다는 비난에 따라 내놓은 대책이다. 하지만 이는 세법 개정안 원안에 어느 정도 포함된 내용이다. 탈세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할 때나 체납자에 대한 세금 징수에 나설 때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이용하도록 했고, 탈세 제보에 대한 포상금 지급 한도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렸다. 유흥업소 및 고급 주택 임대료 탈세 적발 강화, 현금 숙박업소 탈세 근절 등도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수년째 언급되는 이 대책들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자영업자들이 국세청에 관련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아도 소득 금액에서 각종 비용을 빼 주는 경비율을 줄이는 대책이 더 유효하다고 밝혔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들의 세원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서민층 보호라는 명분으로 인상하는 추세인 경비율을 오히려 내려야 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시행되는 성실신고확인제도도 세제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늘려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실신고확인제도는 자영업자가 국세청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미리 민간 세무사에게서 조사를 받게 하는 것이다. 이진수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대한 돈이 오가는 불법 스포츠 토토를 양성화해 세금을 매기고, 레저세를 국세로 전환하면 세수 4400억원을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펴낸 ‘제2차 불법 도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도박 규모는 75조 1474억원으로 국가 세출예산의 20%에 이른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과세를 확대하고, 파생금융상품 과세 등 금융 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승재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어떤 모습의 증세도 각각 이해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정부가 돈을 찍어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은 세수와 예산의 균형을 맞추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블랙스완 나라의 스몰볼 게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블랙스완 나라의 스몰볼 게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에어컨 꺼진 연구실에서 숨 막힐 정도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큰 고통을 안기는 전력 부족이 수요 예측 잘못이라며 발전소 몇 개 서둘러 지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화력발전은 전기 값이 비싸고, 단가가 싼 원자력은 국민 반발로 건설이 쉽지 않다. 화력발전으로 전기 값이 올라가면 팍팍한 서민생활과 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다. 이처럼 딜레마에 빠지게 할 문제가 도처에서 발생할 것 같다. 전기 부족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더 꼬이게 되는 복잡한 문제의 서막이다. 대국민 홍보 및 중산층 정의에서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나,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부족과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미세한 세금 조정에 대해 엄청나게 반발하는 우리의 현실이 답답해 보이는 이유다. 검은 고니를 의미하는 ‘블랙 스완’(Black Swan)은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나, 일단 발생하면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킨다. 백조가 흰색이라 믿었던 유럽인이 호주에서 검은색 백조를 발견하고 나서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필자에게 우리나라는 블랙 스완의 나라인 것 같다. 소니를 제친 삼성, 토요타를 쫓아가는 현대차, 20세기 이후 4000만명 이상 국가 중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유일한 국가라서 그러하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는 법. 50년 만에 평균수명은 20년 이상 증가했고, 높던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성공했던 정부정책인 산아 제한이 국가재앙이 된 지 오래다. 노인인구가 3배(7%→20%) 증가하는 데 프랑스는 154년 걸렸으나, 우리는 26년 정도로 전망된다. 선진국 눈에 또 다른 블랙 스완이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복지욕구 충족 및 소득 양극화 해결을 위한 복지재원 확보문제도 시작에 불과하다. 인구고령화로 향후 지출이 급증할 기초연금, 건강보험,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의 재원 확보에 벌써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국민 대부분이 복지 확대를 외치나, 재원 확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여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야구로 치면 스몰 볼(small ball) 게임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할까? 인구고령화와 같은 만루홈런 몇 개의 대량실점 위기를, 과거 데이터와 인식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스몰 볼 게임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스몰 볼이란 홈런이나 장타를 칠 수 있는 특정 선수로 승부하는 야구인 빅 볼(big ball)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선수 전체가 번트·도루·진루타 등의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야구를 말한다. 스몰 볼 게임이 나빠서라기보다, 스몰 볼 게임의 토대인 각종 데이터가 생산가능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저하, 복지수요 급증 등으로 인해 적기에 국민들에게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워서이다. 개인의 창의성, 즉 야구로 치면 빅 볼로 대표되는 재능 있는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하여 활로를 찾되, 팀워크를 충분히 발휘하여 사회통합을 달성하는 스몰 볼도 함께 구사하는 통합야구, 즉 토털 베이스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믿는 배경이다.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이슈를 묻어둘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공론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싸늘해도 제대로 이유를 설명하면 생각보다 쉽게 공감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 실패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삶은 국가가 책임지려는 것이 복지이고, 이러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차분히 설명하면, 진통이 있을지라도 적지 않은 국민이 동의하게 될 것이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있어야 위험을 무릅쓴 도전으로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 도전정신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나타나야 말 그대로의 통합야구가 가능해질 것이다. 폭염의 한가운데서 경험하는 부족한 전기는 더운 여름을 나는 국민과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던 우리의 블랙 스완 사례가 다시 필요한 때다.
  • “수정안은 미봉책… 유리지갑 털기” 민주 공세

    민주당은 14일에도 정부가 내놓은 세법 개정 수정안을 비판했지만 ‘세금 폭탄’이라는 표현은 슬그머니 거둬들였다. 당 안팎에서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당이 ‘세금 폭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는 비난이 일자 ‘복지증세론’으로의 방향 전환을 검토했다. 일각에서는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를 통한 단계적 증세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당분간 복지와 증세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증세 우선순위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하기 위해 이날 오후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장병완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비공개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숫자 몇 개만 바꾼 답안지 바꿔치기 수준이다. 졸속 미봉책”이라면서 “이명박 정권에서 한 부자 감세부터 철회해야 한다. 전문직 고소득자의 탈루율을 0%대로 낮춘다는 각오로 조세 정의를 실현하라”고 수정안을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복지는 증세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유리지갑 털기를 포기하고 부자 감세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예산에서 우선순위를 배정해 재정 구조를 개선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복지에서 부족한 세수는 국민적 동의를 얻어 보편 증세로 메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단계적 증세론을 폈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법인세에서 각종 비과세, 감면 혜택을 빼고 실효세율을 보면 2010년 기준 중견기업이 18.6%로 대기업의 17%보다 높다”면서 “재벌과 고소득자 감세 기조를 바꾸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증세’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했다. ‘복지 증세를 위한 정치권 공동선언’과 ‘국회 복지증세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면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것이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세제 개편 오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민적 동의를 바탕으로 한 전면적 조세 개혁 논의에 착수하자”고 제의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세법개정 수정안]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 50만원서 66만원으로 올려 증세 백지화

    [세법개정 수정안]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 50만원서 66만원으로 올려 증세 백지화

    정부가 13일 세법 개정 수정안을 발표하고 세 부담이 증가하는 근로소득자 연간 총급여(연 소득에서 비과세 소득을 뺀 것) 기준액을 345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렸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세법 개정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정부는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과 관련해 서민, 중산층의 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종전 총급여 3450만원 초과 구간의 세 부담이 증가했으나,3450만원에서 5500만원까지는 세 부담이 전혀 증가하지 않도록 수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수정안을 통해 원안에서 세 부담이 늘어났던 연간 총급여 3450만원에서 7000만원 사이 근로자들의 세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연간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들은 세 부담이 한 푼도 늘지 않는다. 원안에 따라 연간 세 부담이 16만원 늘어날 전망이었던 총급여 3450만~5500만원의 근로자 228만명가량이 증세 범위에서 제외됐다. 연간 총급여 5500만~6000만원 근로자 37만 6000명과 6000만~7000만원의 근로자 57만 7000명은 연간 세 부담 증가액이 원안의 16만원에서 각각 2만원과 3만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연간 총급여 7000만원 초과 고소득 근로자들의 세 부담 증가액은 원안대로 유지된다. 연간 총급여 구간별 세 부담 증가액은 1억원 이하 113만원, 1억 5000만원 이하 256만원, 3억원 이하 342만원, 3억원 초과 865만원 등이다. 정부는 연간 총급여가 3450만~7000만원인 근로자들의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초 원안에서 공제율을 낮췄던 근로소득공제율과 세액공제율을 다시 조정하는 대신, 근로소득세액공제의 한도액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근로소득세액공제는 근로자가 부담할 근로소득세액에서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세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다. 정부는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들의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액을 현행 50만원에서 66만원으로 올려, 원안에 따라 증가하는 세 부담액 16만원을 그대로 깎아 주기로 했다. 총급여 5500만~7000만원 근로자의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액은 현재보다 13만원 많은 63만원으로 올려, 세 부담 증가액 수준을 3만원가량으로 줄인다. 한편 정부는 이번 수정안으로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들의 세 부담을 줄여주면서 원안보다 4400억원가량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자녀장려세제(CTC) 신설 등 저소득층 세제지원은 변함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대신 4400억원의 세수 부족분을 마련하기 위해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소득 개인사업자에 대해 전자계산서 발급을 의무화하고, 현금거래 탈루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업종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대형 유흥업소, 고급주택 임대업 등 현금거래가 많은 업종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현금거래를 악용한 탈세행위를 근절하기로 했다. 대기업 위주의 투자세액공제 등 비과세, 감면 제도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역외탈세 방지 방안도 마련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법개정 수정안] “前정부 부자감세로 곳간 바닥… 원상 회복을”

    [세법개정 수정안] “前정부 부자감세로 곳간 바닥… 원상 회복을”

    민주당은 정부가 13일 세(稅) 부담 증가 기준선을 상향 조정한 세법 개정안 수정안에 대해 “숫자놀음에 불과한 미봉책”, “조삼모사식 국민 우롱”이라고 비판하며 “재벌과 부자에 대한 감세 철회가 우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야말로 원점부터 달라져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재벌과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 준 부분부터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중산층, 서민, 자영업자의 세 부담 증가는 부담액의 경중을 떠나 조세의 형평성이 상실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수정안은) 대기업과 슈퍼부자들에 대한 감세 기조 고수라는 고집만 있을 뿐 국가 경영의 책임성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본질적인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해 새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계속되는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홍종학 의원 주최로 ‘박근혜 정부 세제 개편안 토론회’를 개최하며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갔다. 토론자로 나선 최재성 의원은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세법 개정안을 통한 세수 증가분은 4조 4800억원에 불과하지만 부자 감세 철회 시 5년간 5조 700억원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강병구 인하대 교수는 우리나라 세입 구조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우리나라의 법인세, 재산세 비중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맞지 않는다”면서 “법인세 비중이 높은 이유는 과세 대상이 크기 때문이지 개별 기업의 세 부담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토론자들 사이에서는 복지제도 확충 과정에서 중산층의 세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 교수는 “중산층에 대한 세 부담의 경감보다는 소득 계층 간 세 부담의 공평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집행위원장은 민주당의 세금폭탄론에 대해 우려하면서 “합리적인 증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법개정 수정안] 기재부 보고 부족? 靑·여당 변심?… “당·정·청 불협화음의 합작품”

    [세법개정 수정안] 기재부 보고 부족? 靑·여당 변심?… “당·정·청 불협화음의 합작품”

    “세법 관련 업무를 20년 이상 했지만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내고 청와대와 여당이 입법예고 과정에서 거부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당·정·청(새누리당, 정부, 청와대) 모두가 잘못된 겁니다.” 한 전직 고위 공무원은 13일 세법 개정안 수정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거나 청와대와 여당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번복했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했다. 과연 청와대와 여당은 총급여 3450만원 이상의 중산층 증세에 대해 몰랐을까. 기재부 관계자는 “상식선에서 판단하면 될 문제”라면서 “당연히 여당 및 청와대와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년 해 오던 대로 경제부총리의 대통령 보고에 세제실장이 배석해 1회 함께 보고했다”고 말했다. 세법은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총리와 함께 기재부 세제실장이 배석해 보고하는 것이 관례다. 세제 개편안의 청와대 보고가 예년에 비해 허술하거나 부족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공식 보고보다 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시 보고가 핵심 역할을 하는데 올해의 경우 시간과 횟수가 적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박재완 당시 기재부 장관과 세제실장을 붙들고 3시간 이상 주요 변화를 하나하나 따져 가면서 수정했지만 올해는 그게 안 됐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 박 장관이 수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득세 개편안을 수시로 보고했다거나, 성직자 과세를 세 번이나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가 거절당한 것은 공무원 사이에서 ‘긴밀한 협조 체계’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번 세법 개정안이 나온 것은 지난 7월 중순.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리더십 실종’ 위기에 연일 취득세 관련 부처 간 조율, 현장 방문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7월 하순부터 보름간 3곳의 현장 방문,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정전(停戰) 60주년 기념행사, 4박 5일간의 휴가 등으로 짬이 더욱 없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법 개정안 발표를 미루고 보고를 더 해야 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모든 주요 법안 개정은 40일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야 한다”면서 “세법 개정안을 발표한 지난 8일은 9월 중순까지 국회에 세법개정 법안들을 넘기기 위한 데드라인이었다”고 말했다. 한번 사람을 믿고 쓰면 업무와 책임을 전적으로 맡기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도 당·정·청의 불협화음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전 대통령들이 하나하나 챙겼다면 박 대통령은 명확하게 권리와 책임을 모두 맡긴다”고 말했다. 여당은 이번 세법 개정안이 ‘실질적 중산층 증세’라는 것을 몰랐다기보다 조세 저항이 이렇게 심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당 관계자는 “지난 5일 세법 개정안 당정협의에서 중산층 증세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당은 지난 9일 오전 언론 보도를 접하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게다가 지난 5일 세제 개편안을 두고 당정협의를 한 후 “이견이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당정협의 이전에도 수차례 기재부와 비공식 사전 조율을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정부는 고소득자의 세 부담을 늘리고 저소득층의 세 부담을 줄이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다가 정작 중산층을 잊었다는 점을 지적받는다. 소득세는 부가가치세나 법인세에 비해 세수 증대 효과는 적지만 소득 계층별로 세율이 다르기 때문에 소득에 따라 세금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연말정산의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이용하면 세율 조정 없이도 증세가 가능하다. 정부는 이 점에 너무 집착한 셈이다. 하지만 봉급생활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세금은 건들기 힘드니 가장 만만한 우리만 턴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산층, 서민의 세금 증가 부담이 없다고 홍보하기보다 고통 분담을 중산층에 호소하는 편이 나았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라는 딜레마를 좇기보다 현실적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쪽으로 당·정·청이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법개정 수정안] 10명 중 8명 “소득세 개편이 가장 시급”

    [세법개정 수정안] 10명 중 8명 “소득세 개편이 가장 시급”

    세수는 줄고 복지 예산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소득세’를 조정한 정부의 판단이 큰 틀에서는 옳다고 봤다. 하지만 중산층 세 부담 증가는 맞지 않으며 고소득자나 자영업자의 세금 탈루를 막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했다. 또 정부가 직접적 증세를 의미하는 과세표준(과표) 구간이나 세율을 조정하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13일 서울신문이 세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 확충 달성 방법에 대해 설문한 결과, 8명이 ‘소득세’ 개편을 1위로 꼽았다. 반면 정부가 세제 개편안 원안에서 소득공제 항목을 세액 공제로 바꾸면서 중산층에 증세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았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소득 공제 항목을 세액 공제로 바꿔 고소득자가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한다는 정부안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무리 부자라도 교육비·의료비·보험료를 안 쓰면 세 부담이 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소득자가 아니라 지출이 많은 사람의 세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도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를 올리려면 최고 세율을 38%에서 40%로 올리는 등 직접적 증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소득자나 자영업자의 탈루를 우선 적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소득세 다음으로 증세를 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법인세를 많이 꼽았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당기순이익 2억원까지 법인세율이 10%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15%보다 너무 낮다”면서 “같은 10인 이하 사업장이라도 자영업자는 법인보다 세율이 25% 포인트나 높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금을 줄여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면 세수가 많아진다는 논리도 장기간의 경제 불황으로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인세 완화는 국제적 추세이며 이를 인상할 경우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재정 확보를 위해 개편할 수 있는 세 번째 세제로 대부분 부가가치세를 언급했다. 1~2% 포인트만 올려도 5조~6조원의 세수가 금방 걷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간편한 방법인 대신에 물가 상승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충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일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긴급하게 세원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의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제나 상속·증여세를 꼽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인상 시 조세 저항에 비해 세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번 세법 개정안 발표 이후 중산층 봉급생활자들 사이에서 조세저항이 있었던 것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서 “고소득 근로자, 자영업자, 재벌 기업 등에 대한 합리적인 세금 인상이 동반돼야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500만원까지 세금 더 안낸다

    정부가 연간 총급여 5500만원까지 근로소득세가 늘지 않도록 하는 세법 개정안의 수정안을 마련했다. 총소득 6000만원까지는 소득세가 연간 2만원, 7000만원까지는 연간 3만원 늘어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산층의 세 부담이 늘지 않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의 대폭 손질이다. 그러나 법인세 인상이나 소득세 최고 과세표준(과표) 구간 조정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총급여 기준을 345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리는 세법 개정안 수정안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납세자는 기존 세법 개정안의 434만명에서 절반 수준인 205만명으로 줄어든다. 이번 수정안으로 5500만~7000만원 구간 근로자 229만명은 당초 정부안보다 더 내는 세금이 13만~14만원 줄어든다. 이는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늘리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소득 공제한도가 현행 50만원에서 66만원으로, 7000만원 이하는 50만원에서 63만원으로 올라간다. 보험료, 교육비 등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자녀장려세제 지급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야당에서 주장해 온 법인세 인상이나 소득세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고소득자의 기준을 3억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으로 하향조정하는 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수정안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연간 4400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당정은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기업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 부족한 세수를 마련할 방침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체크카드 하루 사용한도 폐지

    체크카드 하루 사용한도 폐지

    정부의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에 따른 후속책으로 체크카드의 ‘하루 사용한도 300만원’ 규정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체크카드 고객에게 일률적으로 1일 사용한도가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것을 신용등급에 맞춰 한도액을 늘려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서 내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15%에서 10%로 낮추는 반면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30%로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로 현금 사용이 늘면서 세수 파악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체크카드 촉진책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생각하다 사용한도를 폐지하는 이야기가 나와 이를 추진 중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사용한도 폐지 외에 체크카드 발급 실적을 카드사 직원의 성과평가지표(KPI)에 포함해 체크카드가 자연스레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또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전업 카드사가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은행 계좌 이용 시 지불하는 수수료율을 현행 0.2%에서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체크카드는 2011년 말부터 추진된 활성화 정책으로 전업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2011년 3월 말 8102만장, 지난해 3월 말 9325만장, 지난해 12월 말 9914만장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1억 184만장으로 1억장을 돌파했다. 하지만 현재 전체 카드 가운데 체크카드 비중은 30% 정도로 미국(40%), 영국(75%), 독일(90%)에 비해 매우 낮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6년까지 체크카드 이용 비중이 선진국 수준에 오르도록 ‘직불형 카드 이용 활성화 추진단’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복지 증세’ 사회적 합의부터 이루자

    정부가 내년부터 세금이 느는 중산층 샐러리맨의 기준을 연간소득 345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렸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 대한 불만의 핵심이 ‘세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라 ‘왜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놔두고 상대적으로 유리지갑인 중산층 샐리러맨만 계속 터느냐’였던 것인 만큼 정부가 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영업자에 대한 탈루 대책을 함께 강구한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명제를 허물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차선의 원포인트 수정이다. 이번 파동의 근본 원인은 증세 없는 복지, 즉 고통 없는 복지를 고집한 데 있다. 정부 계산에 따르면 노인 기초연금 지급 등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 달성에 총 135조원이 든다. 과소계상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연평균 27조원씩 조달해야 한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만도 세수가 벌써 10조원 가까이 펑크났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길게 내다보면 51조원은 세입으로, 84조원은 씀씀이를 줄여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역설적이게도 이 공약가계부의 허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정부에 의해 드러났다. 가급적 세금이 덜 늘어난 것처럼 보여야 하는 세제 개편안 발표 때는 ‘전년 대비 순증’ 기준을, 반대로 최대한 부풀려야 하는 공약 재원 발표 때는 ‘올해 대비 누적’ 기준을 적용했음을 정부 스스로 고백한 것이다. 애초부터 모범답안이 없는 시험지를 놓고 몇 달 동안 끙끙대며 문제지를 푼 기획재정부로서는 억울할 만도 하다. 따라서 근본 원인을 놔둔 채 지금과 같은 접근 방식으로는 내년 세법 개정 때 또 비슷한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고통 분담 없이 복지를 누리는 게 어렵다는 것을 국민들도 이번에 어렴풋이나마 느낀 만큼 ‘증세 없는 복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증세를 하든, 아니면 복지공약을 수정하든 해야 한다. 이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9분기 만에 0%대 성장에서 탈출했다. 민간소비도 지지부진하다. 이런 여건에서 증세를 하는 건 모험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는 감내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모두가 다 함께 세금을 더 내든(증세), 빚을 내든(적자국채 발행), 아니면 복지를 일정부분 포기하든 그 부담은 국민 몫이다. 그러니 이 선택은 몇몇 경제관료나 전문가들이 할 게 아니다. 국민이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복지재원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각각의 방법론에 따른 득실을 충분히 깨닫게 한 뒤 판단하게 해야 한다.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 등 증세의 세목도 공론화 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논의의 장(場)을 열어가야 한다. 그러자면 ‘증세는 안 된다’는 대못부터 빼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대못을 친 박 대통령 자신밖에 없다.
  • [세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 새누리 “15→10% 카드 공제율 문제” 민주 “대기업·고소득 세율 인상부터”

    새누리당은 12일 세법개정안 논란과 관련, 중산층의 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수정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당정회의에서 고소득층에는 현 개정안의 부담 정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산·서민층의 부담을 줄이도록 정부에 강하게 요청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중산층 세 부담 완화를 위해 증세기준을 연간 소득 34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5000만원이라고 못 박은 것은 아니고 세수 등을 감안해서 정부가 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또 세 부족 감소분 보충을 위해 고소득자에 대한 탈세방지 대책도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변인은 기존 15%에서 10%로 줄이기로 한 신용카드 공제율에 대해서도 “신용카드 문제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정부가 마련한 수정안에 대해 13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마련할 세제개편 대안은 대기업과 고소득자의 세율 인상이 핵심이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영업이익 2억원까지 10%, 2억~500억원 22%, 500억원 초과는 25%로 세율을 높인 법인세법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민주당은 또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하는 과세표준 구간도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춰 고소득자의 세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 稅기준선 상향 불가피… 정부, 근로소득공제율 조정 우선 검토

    [세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 稅기준선 상향 불가피… 정부, 근로소득공제율 조정 우선 검토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세법 개정안 중 서민과 중산층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정부가 수정안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소득세가 늘어나는 기준점인 연간 총급여 3450만원을 5000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근로소득공제율 조정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보완책의 세부 내용은 13일 정부의 새누리당 의원총회 보고를 통해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저녁 7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세법 전반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면서 “고소득 자영업자의 세금 탈루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 의미에서 서민·중산층 증세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기재부는 4일 만에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그간 기재부는 “총급여 3450만~7000만원 구간의 봉급생활자에게 단지 월 1만~2만원의 세 부담을 더 지게 하는 것뿐이며 이들은 전체 1548만명 중 28%에 불과하다”고 설명해왔다. 현 부총리는 세 부담이 늘어나는 연간 총급여(증세점)를 현재 3450만원에서 얼마나 올릴지 확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날 당정협의에서 여당은 기준선을 5000만원 이상으로 올리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5000만원 이상, 기재부의 중산층 기준인 5500만원 이상, 연 16만원의 소득세가 늘어나는 최고 연간소득인 7000만원 이상 등 3개 안이 유력하다. 현 부총리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근로소득공제율을 조정하거나 세액공제율을 구간별로 차등화하는 것 등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근로소득공제율 조정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근로소득공제는 연간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방법으로 과세표준을 산출한다. 공제율이 높을수록 과세 대상 금액이 줄어든다. 지난 8일 정부가 제출한 세법 개정안은 소득구간별 근로소득공제율을 기존보다 3~10% 포인트 내렸다. 변경된 근로소득공제율은 ▲총급여 500만원 이하 70% ▲500만~1500만원 40% ▲1500만~4500만원 15% ▲4500만~1억원 5% ▲1억원 초과 2% 등이다. 이 중 중산층이 많이 걸쳐 있는 ‘1500만~4500만원’ 구간의 근로소득공제율을 높이거나 ‘4500만~1억원’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근로소득공제율을 높일 경우 세원 확대라는 당초의 취지가 퇴색하게 된다. 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소득층의 세금 부담액도 일정 수준 줄어들게 된다. 차선책은 중산층 및 서민에게 세액공제율을 높여 주는 것이다. 연간 총급여 3450만원에서 7000만원 구간에 들어 있는 국민에게 교육비·의료비·기부금 세액공제율을 기존 세법 개정안의 15%에서 일정 수준 높여 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 총급여 8800만원부터 3억원까지 소득세율이 동일한 점을 감안해 1억 5000만원을 기준으로 2개의 소득세 과표 구간을 만들자는 민주당의 주장도 있다. 하지만 과세표준 구간을 만드는 경우 직접적 증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재부는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총급여 5000만원까지 증세점을 올릴 경우 186만 5400명이 추가 세 부담을 면제받게 되며, 7000만원까지 증세점을 올리면 323만 4400명으로 늘어난다. 5000만원대로 증세점이 올라가면 기존 안에 비해 3000억원 정도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약 쌓여있는데 세수는 급감… “1차 해결책은 경제활성화 뿐”

    박근혜 정부의 나라살림(재정) 운용이 출범 첫해부터 복잡하게 꼬여 들고 있다. 당장 어디서부터 악화된 재정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할지 가닥조차 잡히지 않을 만큼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 해결 방법은 정부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둘 다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국채 등 임시수입을 제외한 국가의 경상수입은 대부분 국민들이 내는 세금에서 충당된다. 하지만 현재 국고로 들어오는 국세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국세수입 실적은 총 97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조 3000억원)보다 10조 1000억원이나 줄었다. 당초 정부가 확정했던 올해 예산지출(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편성 이전 342조원 기준)은 지난해보다 5.1%나 증가했는데도 세수는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10%가량 결손이 예상된다. 세수가 이렇게 줄어든 원인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소득의 감소와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동반하락에 따른 소득 감소 등이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거품이 붕괴되면서 자산 관련 세수비율이 종전보다 15%가량 하락했다. 이에 더해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도 현 정부의 나라 곳간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과표(세금부과의 기준이 되는 소득) 2억원 이하 기업의 법인세율을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13%에서 10%로 낮춰줬다. 특히 법인세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과표 2억원 초과 기업의 세율을 2009년 25%에서 22%로 내린 데 이어 지난해 다시 20%로 낮췄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등 주요 세목의 신고·납부기간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세수 사정이 특별히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가정이나 정부나 수입이 줄었으면 지출을 줄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새 정부 들어 복지 관련 지출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큰돈이 들어갈 각종 대선 공약사업도 줄줄이 대기 상태다. 정부는 지난 5월과 7월 각각 140개의 ‘국정과제’(중앙정부 공약)와 105개의 ‘지방공약’에 대한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재원 135조원과 지방공약 재원 124조원을 합해 259조원이 필요하다. 한 해 전체 국가 예산의 75% 수준에 이르는 액수다. 내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도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자기 지역에 대한 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할 게 뻔하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 중산층으로 고통 분담(세 부담 확대)의 범위를 넓혀 십시일반 나라살림을 확충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혔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의 지원마저 기대하기 힘들게 된 가운데, 박 대통령이 12일 교육·복지 등 중산층 체감 예산을 증액하라고 지시한 것도 정부의 운신 폭은 한층 좁힐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1차 해결책은 오직 경제가 살아나는 것뿐”이라면서 “경제가 좋아져야 세원도 확보되고, 소득이 증가해 세 부담을 올려도 국민들의 조세저항이 작아지고 정부의 정책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 “대기업 법인세 더 걷고 부유층 소득세 늘려야”

    정부가 12일 세법 개정안에 대한 보완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재정 건전성과 중산·서민층 세 부담 경감 사이에서 정책적 선택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세수를 늘리지 않으면 중산·서민층의 복지 확충이 어렵고 세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국민 고통 분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해법을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산층의 세 부담을 완화하면서 복지정책 확대에 필요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금,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을 보유한 부유층으로부터 더 많은 소득세를 걷고, 영업이익을 쌓아만 놓고 투자는 하지 않는 대기업에 더 많은 법인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문성훈 한림대 경영학부 교수는 “근로소득에 비해 과도한 비과세, 감면 지원이 적용되는 금융소득에 대해 세 부담을 늘려야 한다”며 “파생상품에 거래세를 부과하고, 주식 거래에도 세금을 확대하는 등 금융상품으로 세원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본 투입만으로 손쉽게 얻은 금융소득에 세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금융소득 과세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근로소득세 대신 비과세, 감면 제도 중에서 비율이 가장 큰 법인세 부분을 손봐야 한다”며 “정부가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기업들의 세 부담을 높이는 방안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기업들이 상당한 세제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투자를 하지 않는 만큼 비과세, 감면을 다소 줄여도 된다”고 밝혔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법인세, 부가세 등은 인상하지 않고 근로자에게만 세 부담을 늘리는 방안은 납세자들의 심리적 저항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총급여 1억원 이상, 내년에는 8000만원 이상, 2015년에는 7000만원 이상 등으로 세 부담이 증가하는 소득계층을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세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세법개정 방안을 마련하기 전에 개인, 기업 등 경제주체들과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세수를 확충한다면 결국 증세를 한다는 것이고, 증세를 하려면 예전보다 누가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할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세법 개정안 수정을 논의하기 전에 중산층, 고소득자, 대기업 중 과연 누가 세금을 더 낼지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 교육·의료 등 복지예산 늘고 SOC예산 줄어드나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정부 경제팀에 새로운 숙제를 던졌다. 중산층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 지출의 규모를 더 늘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비나 의료비 지원 등 중산층이 피부로 느끼는 예산 사업은 반영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곧 내놓을 내년도 세출 예산에 교육 등의 지출규모가 추가로 늘어날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에 제출돼 있는 각 부처의 예산요구안을 종합하면 교육 분야는 지난해보다 17.1%, 보건·복지·노동은 11.3% 늘어나 있는 상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12.7% 감소했다. 기재부는 일단 박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당장 교육·의료 등 예산을 추가로 늘리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미 각종 복지정책으로 서민·중산층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려놓은 상황”이라면서 “대통령의 언급은 향후 세법 개정안을 보완할 때 세수 부족이 복지지출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라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미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 등을 위해 SOC 등 예산이 크게 줄어들어 더 이상의 감축 여력이 없다는 현실론도 반영돼 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지목한 교육 분야의 경우 내년에 국가장학금 사업과 3~4세 누리과정 지원 및 고교 무상교육 예산이 새로 신설된다. 교육부는 소득 1~8분위 가정의 대학생들이 학자금을 지원받는 국가 장학금 사업에 1조 6000억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중앙정부가 국세 징세비율에 따라 지방정부에 배정하는 교부금으로 이뤄지는 3~4세 누리과정 지원 및 고교 무상교육 예산에는 2조 8000억원이 든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세액공제 전환 대신 자본 과세 강화를/오윤 한양대 로스쿨 교수

    [시론] 세액공제 전환 대신 자본 과세 강화를/오윤 한양대 로스쿨 교수

    현대 국가에서 조세는 국가 운영의 중심 수단이다. 조세가 수행하는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여전히 재정자금의 조달이다. 어떤 재정 지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조세의 징수는 누구로부터 어떤 명목의 세금으로 거둘 것인지에 관한 사항 이외에는 어느 정도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통상 국회 예산결정 과정에 의한 것이 아닌 한두 가지에 관한 합의가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재정지출 약속을 이미 기득권으로 인식하는 계층이 형성돼 있는데 재정조달에 기여할 계층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뒤늦게나마 재정조달 방안을 강구하되 이와 더불어 재정지출도 재고하는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우리 정부가 재정조달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불요불급한 재정지출 축소를 통해 이루겠다고 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는 단기간의 제도나 행정의 개변을 통해 달성되기는 어렵다. 재정지출 축소도 오래된 개념인 제로베이스 검토로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 재정은 국민 경제 전체의 흐름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재정 규모를 결정하는 변수는 국민적 합의로 설정하되 경제 전체 흐름에 순응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현대 국가는 조세를 통해 경기 조절과 소득재분배를 도모한다. 소득세는 민간이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의 진폭을 작게 해 경기변동폭을 줄이며, 누진세율을 통해 재분배에 기여한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분배구조까지 악화되는 여건에서 정부가 경기 진작과 분배 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소득세를 더 걷는 방안이 가능할까.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세수를 늘린다 하더라도 경기에는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큰 규모의 재정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제시한 이번 세제개편안은 비과세 감면 축소와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로 구성돼 있다. 세금을 더 걷어 복지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분배구조 개선을 도모하면서 경기 회복은 조세 이외의 다른 여건이나 수단에 의존하겠다는 뜻이다. 조세의 경기조절 기능은 접어둔 것이지만, 경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한다.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조세 자체의 재분배 기능에 대한 고려가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은 높은 한계세율을 갖는 고소득자들의 세 부담을 늘리게 된다. 이때 고소득자들의 범주가 문제다. 주로 근로소득에 의존하는 중산층의 경제 의지를 북돋는 방향이 돼야 한다. 소득세 부담 능력의 평가는 원칙에 부합하게 이뤄져야 한다. 교육비 및 의료비는 소득자의 주관적 부담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다.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실질적 형평의 정신에 따르자면 동일한 객관적 소득금액을 가진 경우라도 교육비나 의료비가 더 드는 경우에는 부담 능력이 낮다. 이들을 세액공제 방식으로 고려하는 것은 헌법 정신의 후퇴다. 국회의 합의 도출 과정에서 이번 세제개편안이 수정될 수도 있다. 재정지출을 축소하지 않는 한 다른 내용의 증세와 정부 차입 중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공공부문 부채 여건으로 볼 때 정부 차입 증대는 적절하지 않다. 이때 자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강화했지만 이것으로 큰 세수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아예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인상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전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쪽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 순리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자본을 가진 노년 계층을 노동력을 가진 젊은 계층이 노동을 통해 부양하는 방향으로 전이해 가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2013 세법 개정안 후폭풍] 與 “월급쟁이 부담 경감 검토” 野 “슈퍼부자 세율 38%로 높여야”

    [2013 세법 개정안 후폭풍] 與 “월급쟁이 부담 경감 검토” 野 “슈퍼부자 세율 38%로 높여야”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을 놓고 정치권 후폭풍이 뜨겁다. ‘중산층 세금폭탄’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여론을 자극하면서 대여투쟁의 새로운 ‘호재’로 삼으려는 기세이고, 새누리당은 “고소득층을 겨냥해 조세형평성을 높인 안”이라고 방어하면서도 봉급 생활자들의 거센 반발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양당 모두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정부안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을 예고하고 있다. 양당의 정책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이번 세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재개정 방향 및 원칙 등을 들어봤다. ■나성린 새누리 정책위 부의장 정부 세법 개정안 보완책 마련에 고심 중인 새누리당은 중산층이 추가 부담하는 연평균 세금증가액 16만원을 낮추는 방안을 비중 있게 검토키로 했다. 연간 총급여 3450만원 이상 근로자의 세금 부담이 늘어 ‘중산층 세금폭탄’이라는 여론 비판이 비등하자 부랴부랴 대안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나성린 부의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산층인 총급여 2000만~5000만원 근로자의 소득공제율을 높이는 방안, 총급여 3450만~7000만원 근로자가 추가부담하게 될 연 세금증가액 16만원을 더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정기국회 세법 심의과정 때 이런 안들을 추가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근로소득공제율과 관련해 1500만~4500만원 구간 공제율을 높이거나 4500만~1억원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의장은 ‘대기업·부자 감세’라는 야당 비판에 대해서는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번 세법 개정안의 큰 틀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한 것이어서 고소득층 부담이 훨씬 더 늘었는데 정반대로 알려졌다”면서 “야당 주장대로 과연 ‘중산층 세금폭탄’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중산층 세 부담이 정치쟁점화된 이상 아예 무시하고 갈 수는 없게 됐다”면서 “추가 발생할 세수 부족분을 어디서 메울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나 부의장은 “세액공제율(12~15%)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만 정부 쪽 수정안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보류했다. 10%로 낮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15%로 원상복구하는 안에 대해서는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부자들에게 오히려 유리하고 직불카드 혜택을 15%에서 30%로 높였기 때문에 원안으로 충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 다자녀 추가, 6세 이하 자녀양육비 공제 등 인적공제 확대안도 검토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병완 민주 정책위의장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2013년 세법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세제 개편은 중산층이 아닌 슈퍼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이 같은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의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안은 기본적으로 서민에 가까운 중산층에 부담을 지도록 한 게 문제”라면서 “슈퍼부자라고 할 수 있는 연 1억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게 38%의 소득세를 부과하면 봉급생활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고도 증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또 다른 대안으로 대기업의 실효 세율을 높이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대기업에 대한 비과세 감면 혜택을 축소한다고 했지만 축소 폭이 미미하다”면서 “비과세 감면 혜택 폭을 현재보다 크게 줄이고, 대기업들에 대한 최대 세율을 인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큰 기업의 실효 세율이 낮아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위 10대 재벌기업 실효 세율은 13% 수준에 불과한 반면 100대 기업으로 올라가면 16.8%로 오히려 더 세금 부담을 많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 중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대기업에까지 요건을 완화하면서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결국 ‘없던 일’인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계열 회사가 많은 5대 그룹 대부분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재벌봐주기”라고 날을 세웠다. 장 의장은 정부여당안에 대해 “결국 대기업과 고소득층에는 있는 규제도 봐주면서 봉급자들에게 부담을 지운 꼴”이라면서 “부자 및 대기업 위주의 사고 방식이 적용된 결과”라고 혹평했다. 장 의장은 “중산층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정부여당 세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파악한 뒤 이를 반영한 수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관철해 내겠다” 목소리를 높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슈&이슈] “일자리 크게 늘고 세수 1000억 증대… 2020년 인구 100만 광역도시 기대”

    [이슈&이슈] “일자리 크게 늘고 세수 1000억 증대… 2020년 인구 100만 광역도시 기대”

    “전원·환경도시, 물류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평택 시민과 그 자녀들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김선기 경기 평택시장은 “취임 3년 동안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으며 산업, 문화, 복지, 교육 등의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덕면에 395만㎡(120여만평) 규모의 삼성 고덕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진위면 청호리에 LG전자를 유치하고 기존 공장 규모를 17만평에서 51만평 규모로 확장하도록 한 것은 평택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기업 유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평택은 1995년 통합 당시 인구 32만명에서 현재 44만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평택 진출 등 최근 발전 추세라면 2020년 인구 100만명의 광역대도시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시장은 삼성전자 입주로 3만여명의 일자리와 협력업체 2만여명 등 모두 5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세수도 1000억원 이상 증대되는 등 눈부신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이 입주함에 따라 문화, 복지, 교육, 의료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등 도시 자생력을 갖추게 돼 지역 주민과 자녀들이 서울 등 대도시에 가지 않고도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평택은 첨단산업도시에 이어 교통·무역·물류 중심도시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2014년 KTX 신평택역사와 광역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부권 광역교통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KTX 신평택역을 이용하면 수서~평택 18분, 평택~부산 1시간 50분, 평택~광주 1시간 40분이 소요돼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향후 시정 방침에 대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감동행정’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개발사업 및 주민편익사업 추진’이라는 두 가지 명제를 풀어가는 데도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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