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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 애꿎은 담배만…

    경기 불황에 서민들의 담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안전행정부가 발간한 ‘2013년 지방세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징수된 담배소비세는 2조 8811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어났다. 2009년 이후 금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2009년 3조 107억원에서 2010년 2조 8748억원, 2011년 2조 7850억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담배소비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6623억원을 낸 경기도였고, 서울(5430억원)과 경남(202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흡연율은 남성이 47.3%, 여성이 6.8%였다. 경기불황과 취득세 감면조치로 지방세 신장률도 하락했다. 지난해 걷힌 지방세는 53조 9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신장률이 3.1%에 불과했다. 지방세 징수 신장률은 2010년 8.8%, 2011년 6.4%였다가 2012년에는 전년보다 3.3% 포인트 떨어졌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난해 3월 22일부터 주택 유상거래에 따른 취득세 감면조치가 이뤄지면서 지방세수 신장률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제주도, 관광객에 ‘入島稅’ 추진 논란

    [경제 블로그] 제주도, 관광객에 ‘入島稅’ 추진 논란

    제주도가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환경기여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입도세’(入島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기여금은 관광객들 때문에 생기는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응해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비용이라는 게 제주도의 입장입니다. 한자는 다르지만 2004년에도 강원도가 입도세(入道稅) 논란을 촉발한 적이 있습니다. 경기, 충남, 경북 등 다른 지역과의 경계지점마다 60여곳의 부스를 설치해 1인당 1000원 정도를 받는 방안이었는데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입도세 추진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호텔숙박세’라는 관광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호텔 숙박료의 평균 10∼11%를 걷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도 숙박업소 이용 관광객에게 1인당 약 1000원의 체류세를 부과합니다. 이탈리아나 일본에도 비슷한 세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환경기여금을 부과하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강원도 등 다른 관광 지역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고 행정적·법적 절차도 복잡합니다. 환경기여금을 걷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세법상 지방 목적세인 지역자원시설세를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방세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를 제주도에만 적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모든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입도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됩니다. 지방세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자체마다 걷겠다고 나설 게 뻔합니다. 지방세를 관장하는 안전행정부가 입도세 도입에 대해 그간 난감해했던 이유입니다. 환경기여금을 부담금 형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부담금이란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에게 공익사업 경비를 부담시키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환경을 보전하려고 관광객에게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제주도가 아니라 중앙부처 장관이 부담금 신설을 요청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조성지원특별법에 제주 노선 여객기 또는 여객선 이용료의 2% 범위에서 환경기여금을 징수하는 내용을 넣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1인당 4000원가량의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이 역시 법안 신설은 의회 통과가 관건입니다. 10년간의 입도세 논란이 이번에는 결말이 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기업은행 지분 2.3% 매각

    정부가 연말까지 기업은행 보유 지분 68.9% 가운데 2.3%가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1300만주에 이르는 지분 매각으로 15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주식시장 마감 직후 기업은행 지분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은행 지분을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장 마감 직후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일단 2.3%를 매각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매각 실적이 좋으면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2006년 이후 기업은행 지분 매각 계획을 추진해 왔지만 실제 지분 매각을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당 매매가격은 이날 종가인 1만 2000원보다 최대 5% 할인된 1만 1400원이다. 곽범국 기재부 국고국장은 “기업은행 지분 매각은 올해 예산에 잡혀 있고 올해를 또 넘긴다면 정부 정책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부족한 세수를 확충하려는 목적도 있고 올해도 주식을 팔지 않으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하경제 300조 넘었다”

    우리나라 ‘지하경제’ 규모가 300조원이 넘었다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증세보다 지하경제 과세 강화가 먼저다’란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하경제 비중이 높아 세수의 상당 부분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세수 부족을 메우고자 증세를 주장하지만, 이에 앞서 지하경제 양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지하경제 규모는 314조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의 4분의1 수준으로 멕시코(30%), 그리스(25.1%) 등 재정·금융위기를 맞았던 국가들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2010년의 289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24조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자영업의 지하경제 규모는 지난해 139조 2000억원에 달했다. 조 연구위원은 “2005~2012년 세무조사 결과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탈루율은 57%에 달했다”면서 “100만원을 벌면 43만원만 벌었다고 과세당국에 신고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지난해 거둘 수 있는 최대 세금의 48%만을 거둔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추산한다. 저소득 국가 평균 63%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조 연구위원은 “한국의 조세징수 부진은 세금도 부과되지 않는 지하경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수를 확충하기 위해 증세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했다. 조 연구위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지하경제에서 세원을 찾기 어렵다고 이미 파악된 세원에 부담을 늘리는 것은 사회 불만을 고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朴대통령 “과잉 경제민주화는 해악”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기업 입지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별 규제 지도’ 마련을 지시하면서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기업 활동을 옥죄는 과잉 규제를 ‘해악’(害惡)으로 규정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수 증대와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한 복지 재정 확보 등을 위해선 경제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민생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당부하는 한편 사실상의 ‘증세 불가론’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경제시장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게(경제민주화 법안이) 과잉이 돼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내지는 이념적으로까지 가서 기업들을 옥죄는 것은 정말로 해악”이라고 밝혔다. 일감 몰아주기, 기술 탈취 방지 등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경제민주화도 중요하지만 자칫 대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수준으로 과잉 규제가 이뤄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경제활성화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역별·지자체별 규제 부분을 전부 공개해 기업인들의 입지 선택을 쉽게 하기 위한 ‘지역별 규제 지도’ 작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세수를 늘리고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복지도 더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경제활성화”라면서 “증세는 마지막에 국민 동의를 얻어서 공감대를 형성해야지, 정치권이나 정부가 자기 할 일은 안 하고 국민 세금만 바라보는 자세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민생법안과 관련,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위임을 받은 정치권에서도 국민 생활과 직결된 예산과 법안에 대해 정파적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정말 국민을 위해 (민생법안을) 제때 통과시켜 어려운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달라”며 정치권을 상대로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기고] 2030세대를 위한 저축제도 필요하다/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고] 2030세대를 위한 저축제도 필요하다/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취업난, 전세난, 카드빚···. 오늘을 사는 20~30대 젊은이들을 짓누르고 있는 단어들이다. 입시 지옥을 지나 어렵게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절망하고 있다. 취직하기도 어렵지만 취직 후 받은 월급으로는 결혼자금이나 전세금을 마련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많은 젊은이들이 아예 저축을 포기하고 소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와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거나 일부 젊은이들의 불성실함으로 질책만 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기성세대는 책임을 느껴야 한다.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고 조금씩 저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저축은 현실을 긍정하고 미래를 착실히 준비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저축을 하게 하는 것, 저축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 이것은 기성세대가 마땅히 힘써야 할 책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저축제도 하나 따로 마련해 준 것이 있는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젊은이들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게 하거나 빚 부담을 줄여주는 데는 관심을 기울였지만 성실하게 저축하려는 젊은이들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일부 리스크를 안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저축상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저금리의 적금보다는 적립식 주식형펀드가 훨씬 2030세대에 친화적인 저축상품이다. 주식형펀드는 비록 원금손실 가능성은 있으나 장기투자하면 상당 수준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 국회에 관련 법률이 계류되어 있는 장기세제혜택펀드야말로 2030세대를 위한 저축제도로 가장 적합하다. 연간 600만원 범위 내에서 5년 이상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하면 연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어 가입자는 주로 임금수준이 낮은 2030세대가 될 것이다. 물론 가입 후 임금이 오르더라도 8000만원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조세감면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세제혜택 저축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주식형펀드 가입으로 주식거래가 늘어난다면 증권거래세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소득공제에 따른 세수손실은 상당 부분 보전이 가능하다. 장기세제혜택펀드는 일반적인 조세감면과 다른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세제혜택펀드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자본시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한다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들어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보수화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자본시장이 활성화돼야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궁극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 장기세제혜택펀드는 2030세대에게 희망을 안겨줄 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발전과 역동성 회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 교육부, 교육청 인센티브 대폭 줄인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에 인센티브 성격으로 지원해온 보통교부금 항목 가운데 일부를 삭제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국정과제인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누리과정 확대 등 교육 공약을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통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한 종류로, 인건비를 비롯한 항목 7개와 ‘(시교육청의)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 11개 항목으로 이뤄져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 11개 항목 가운데 5개 항목이 폐지된다. 경상적 경비 절감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감소, 사교육비 절감,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감소, 고등학교 졸업생 취업 제고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항목들은 인센티브를 줄 만큼 특이 성과가 아니라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볼때 5개 항목 삭제를 통해 확보가능한 예산은 8600억원쯤이다. 보통교부금 가운데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로 산정해 교육부가 지출한 교부금은 모두 1조 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삭제되는 5개 항목은 교부금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렇게 확보한 8600억원은 누리과정과 돌봄교실을 비롯한 교육분야 국정과제 이행에 활용된다. 다만 교육부는 시교육청의 예산이 갑작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별교부금 비중을 현재 전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4%에서 3%로 축소하기로 했다. 감소분인 1%는 이번 항목 삭제로 예산이 줄어든 보통교부금으로 전환한다. 전환 금액은 올해 특별교부금이 1조 4500억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36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교육부가 지방교육재정의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세수 부족으로 주요 교육공약 이행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기획재정부에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누리과정 확대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2조 3000억원을 요구했으나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기요금 인상안] 발전용 유연탄 ‘면세’ 스톱… 대체연료는 감세

    기획재정부는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현행 에너지 세율 체계를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전기 요금이 대체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등유, 프로판가스의 가격보다 싸기 때문에 생기는 전기 과소비 현상을 막기 위해 그동안 면세였던 유연탄(화력발전용 연료)에 세금을 부과하고 대체연료에 붙는 세금은 깎기로 했다. 기재부는 내년 7월 1일부터 발전용 유연탄에 ㎏당 30원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발전소의 갑작스러운 세 부담 확대를 막기 위해 시행 초기에는 30% 인하한 ㎏당 21원의 탄력세율을 적용한다. 다만 산업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철강,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는 산업용 유연탄과 서민 난방연료인 연탄의 재료로 사용되는 무연탄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전기 이외의 다른 에너지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세금을 내릴 방침이다. LNG는 개별소비세 세율을 ㎏당 60원에서 42원으로, 등유는 104원에서 72원으로, 프로판은 20원에서 14원으로 낮춘다. 이번 에너지 세율 조정으로 연간 8300억원 정도의 세수 증가가 발생한다. 기재부는 늘어난 세 수입을 서민층 에너지 복지 사업 예산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2015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입해 저소득층에 전기, 가스, 등유 등 필요한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도입한다.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단열, 창호, 보일러를 교체해 주는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도 연간 3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노인정, 학교 난방비 지원에 쓰도록 지방자치단체에 매년 3300억원의 예산을 주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사업으로 올해보다 37.6% 많은 3595억원을 책정했다. 기초생활수급자 8만 3000여 가구에 141억원의 연탄 쿠폰을 지원하고 56억원을 들여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사회복지시설, 농어촌 지역에 LPG 소형 저장 탱크를 보급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기료 5.4% 인상… ‘에너지 복지’ 확대

    전기료 5.4% 인상… ‘에너지 복지’ 확대

    정부가 국민의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월 4% 인상에 이어 10개월 만에 5.4%를 또 올리자 산업계가 반발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전기공급약관변경안을 인가해 21일 자로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산업용 6.4% ▲일반용(빌딩·상업시설용) 5.8% ▲가로등용 5.4% ▲심야전력 5.4% ▲농사용 3% ▲주택용 2.7%를 각각 인상하고 교육용은 동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용과 일반용은 평균 이상으로 조정해 전기 다소비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주택용은 서민생활안정 차원에서 최소 수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논란을 빚은 주택용 누진제(6단계, 누진율 11.7배)에 대해서는 추후 단계적 개편 방침을 정했다. 전기요금은 앞서 2011년 8월(4.9%), 같은 해 12월(4.5%), 2012년 8월(4.9%) 등 최근 3년간 총 5차례나 올랐다. 이번 인상 폭이 가장 큰 셈이다. 또 발전용 유연탄이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 추가됐다. 반면 전기 대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등유, 프로판에 대해서는 세금을 완화했다. LNG의 경우 ㎏당 60원에서 42원으로 세율이 인하된다. 아울러 서민난방용 연료인 무연탄(연탄)도 현행 비과세를 유지한다. 정부는 이번 에너지세율 조정으로 증가된 세수입 8300억원을 ‘에너지복지’ 확충 등에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력당국은 거듭된 수요예측 실패와 원전 비리에 따른 설비가동 중단 사태로 전력난을 초래해 놓고, 결국 문제의 해법을 전력 소비자인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기 세무조사 대상 기업 689 →1114곳

    정기 세무조사 대상 기업 689 →1114곳

    5년 단위로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대상 기업이 현행 689개에서 1114개로 62% 늘어난다. 연간 매출 기준이 기존 ‘5000억원 이상’에서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지만 세수 증대를 위해 탈세를 막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1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청에서 열린 ‘세무조사감독위원회’ 첫 회의에서 정기 세무조사 대상 법인을 종전 연 매출 5000억원 이상에서 연 매출 3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 5000억원 이상 법인은 689개였고, 연 매출 3000억~5000억원은 425개였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정기 세무조사 대상 법인은 1114개로 늘어난다. 그동안 연 매출 5000억원 미만 법인은 전산 신고의 성실도가 낮은 것으로 보일 경우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세무조사 주기가 보통 6~10년에 해당해 세무조사 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김국현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은 “방식이 바뀌어도 실제 연간 세무조사를 받는 기업의 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기업들 “납세부담 늘 것” 국세청 “기업 편의 위해”

    기업들 “납세부담 늘 것” 국세청 “기업 편의 위해”

    국세청이 정기 세무조사 대상 기업의 수를 내년부터 10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그 배경과 실제 기업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정 매출액 이상 대법인에 대한 5년 주기 순환조사는 백용호 전 국세청장 시절이었던 2009년 만들어진 틀이다. 원래는 순환조사 주기 4년, 조사사업연도 2개년으로 기준이 만들어졌지만 지난해 순환조사 주기 5년, 조사사업연도 3개년으로 강화했다. 그동안 연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자진 신고한 전산 자료를 국세청이 갖고 있는 각종 정보와 비교한 성실도에 따라 세무조사 여부가 결정됐다. 대상기업을 확대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대기업 세무조사의 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기 세무조사 대상의 표면적인 숫자만도 당장 1114개(2012년 기준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 689개, 3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 425개)로 늘어난다. 국세청은 이에 대해 “매출액 기준을 낮춘다고 해서 당장 세무조사 기업이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으며 인력구조 등을 감안할 때 국세청에서 소화할 수 있는 조사 건수가 한정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매출액 5000억원이 넘는 기업에 대한 정기세무조사에는 조사사업연도가 3개년이지만 이번에 추가되는 업체는 지금처럼 조사사업연도 2개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조사의 강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매출액 3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에 대한 세무조사는 통상 6~10년에 한번 정도 이뤄졌고 성실납세가 의심되지 않는 기업은 10년간 세무조사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국세청이 앞으로 해당 기업들도 5년 주기로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세무조사를 받는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 세무조사가 예측가능해지는 측면은 있지만 예전보다 잦은 세무조사는 기업에는 부담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치가 기업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기업들로서는 세수 확충을 위해 징세행정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국세청이 세무조사 인력 확충을 추진 중이라 대상 기업이 늘어나면 전체 세무조사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특별세무조사(비정기세무조사) 기준이 애매모호해 국세청이 ‘정권이 바뀌면 기업을 손본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종인 “세수 확보 위해 부가세 늘려라”

    “부가가치세를 확보해 세수를 늘려야 합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8일 박근혜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여야 의원 42명으로 구성된 ‘국회경제정책포럼’에 초청돼 ‘세제 개편의 기본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세 보완 중심의 세제 개편은 편의상 하려는 것인데 왜 했는지 납득을 못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도 처음 계획대로 못 하고 조금 반응이 나쁘니 다시 뒤로 후퇴해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안 되는 세제개편안이 나왔다”며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소득세는 조세 저항이 심하지만 소비세는 조세 저항이 거의 없는 세금”이라면서 “정부가 소비세인 부가가치세를 더 거두지 않고는 세수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특히 “정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국민들의 부담을 늘리는 세제 개편에 대해 말을 못 하는 현실이지만 현실을 냉정히 분석해서 국민들에게 추가적인 세수가 필요하다고 과감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초연금 후퇴 논란과 관련, “기초연금안에 드는 예산은 10조원 정도로 전체 360조원에 달하는 예산 중 10조원 미만만 확보하면 된다”면서 “10조원도 끌어내지 못하는 것은 정부가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북 북부 우후죽순 온천… ‘화수분 꿈’ 적자 악몽 될라

    경북 북부 우후죽순 온천… ‘화수분 꿈’ 적자 악몽 될라

    경북 북부지역 시·군들이 직접 온천 개발·운영에 뛰어들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정자립도 10% 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이들 시·군은 세수 증대,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나서고 있지만 과당 경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이 생겨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상주시는 12일 은척면 남곡리 한방산업단지에 있는 성주봉 한방사우나를 1억원 들여 리모델링한 뒤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 한방사우나는 시가 201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67억원(한의원·피부관리실·스낵코너·노래방 등 포함)을 들여 준공, 민간에 위탁운영해 왔으나 운영난 등으로 올해 초 문을 닫았다. 한방사우나는 연면적 3643㎡(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로써 현재 북부지역에서 온천을 개발,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문경·예천·안동 등 4곳으로 늘어났다. 영주시는 직영하던 온천을 민간에 넘겼다. 이들 지역 시·군 가운데 가장 먼저 온천 운영에 나선 곳은 문경시다. 시는 1996년 문경읍 하리에 25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문경온천을 개장, 2001년까지 31억여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00년 예천온천, 2002년 영주 풍기온천이 잇따라 문을 열고 문경온천지구에 민간 온천장까지 들어서자 2004년 폐쇄했다. 시는 시설을 확장, 2006년 온천을 재개장했고 이듬해부터 지방공기업인 문경관광진흥공단(문경시 100% 출자)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2억여원의 적자가 발생, 누적 적자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급기야 감사원은 올해 초 문경시가 민간 온천과 경쟁하는 게 불합리하다며 매각 등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예천온천을 직영하는 예천군은 2008년 9월 안동시의 학가산온천 개장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자 지난해 9월까지 5억원을 들여 남·여탕에 각 100㎡ 규모의 노천탕을 증축했다. 지금까지 총 455만 9000여명이 찾아 164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의 경우 891만원의 흑자를 냈다는 것. 안동시가 안동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 중인 학가산온천은 지난달까지 284만명이 이용, 114억 3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4년여간 12억 3100만원의 흑자를 봤다. 영주시는 2011년까지 10년간 운영하던 풍기온천을 민간에 넘겼다. 민간은 220억원을 투자해 1만 9108㎡ 부지에 연면적 6845㎡(3층) 규모의 소백산 풍기온천 리조트로 재개장했다. 이처럼 북부지역에서 온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적자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자체 안밖에서는 “시·군들이 인구 및 관광객 감소 추세에도 온천 개발 및 운영에 많은 예산을 경쟁적으로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온천을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하고, 온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상생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온천 홍보 강화 등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 온천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종부세, 내년 국세 → 지방세 전환

    내년에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지방세로 전환돼 국세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걷게 된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는 0.9% 포인트 정도로 소폭 향상되지만, 지자체별 배분 방식은 변함이 없고 납세자도 과세 요건이나 납부기간 등 달라지는 것이 없다. 안전행정부는 12일 2014년 종부세부터 지자체에서 부과·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지방의 자주 재원 확대를 위해 재산세에 종부세를 통합하는 등 재산세 체계의 전반적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다. 재산세에 종부세가 통합되면 상당한 세수 감소가 예상되며 기능을 상실한 종부세의 폐지는 대체 세원이 마련되면 논의할 수 있다고 안행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 기준 6억원(1가구 1주택은 9억원) 초과 주택소유자나 5억원 초과 토지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매해 12월 1~15일 내며, 지난해 징수액은 1조 1311억원이다. 종부세 징수액은 처음 부과된 2006년 1조 3275억원, 2007년 최고치인 2조 4143억원을 기록했으나 2009년 1조 2071억원으로 반 토막 난 뒤 2011년부터 소폭 증가했다. 안행부는 기획재정부가 국고에 수납하던 종부세를 앞으로는 각 시·군·구 금고에 수납하여 지자체 재정여건 등을 고려한 비율에 따라 각 지역에 배분한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가 받는 종부세 금액은 현재 국세로 거둬 부동산교부세로 나눠 주던 액수와 같다. 종부세의 지방세 전환에 따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51.1%에서 52.0%로 높아지지만, 배분은 수도권 대 비수도권에서 85대15로 거둬 27대73으로 나누는 현재 방식과 같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년 무상급식, 빈익빈 부익부

    내년 무상급식, 빈익빈 부익부

    전국 지자체별로 내년도 학생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증액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도 무상급식 관련 예산으로 올해 874억원보다 57%나 줄어든 377억원을 편성했다. 김문수 지사는 최근 경제난과 세수 부족 등을 들어 무상급식 전면 삭감을 주장했으나 정치권과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자 이 정도 삭감하는 선에서 그쳤다, 인천시는 무상급식 예산을 액수상으로는 올해 717억원에서 내년도 750억원으로 조금 늘렸다. 하지만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공약은 물 건너갔다. 공약을 실천하려면 612억원이 추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 재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가 강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은 639억원으로 올해 644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무상급식 대상 학생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북의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도 234억원으로 올해 245억원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서울시는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올해 1330억원보다 157억원(12%) 늘린 1487억원으로 정했다. 내년부터 모든 초·중학생에게 무상급식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또 물가 상승과 식재료 인상분을 반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무리 시의 재정이 어렵더라도 무상급식 연차별 확대 계획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보다 75억원이 증액된 306억원의 학교급식비 예산을 편성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까지 지원하고 있는 무상급식이 내년에는 6학년까지 전면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초·중학교에 대해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전남도의 내년 무상급식 예산은 1447억원으로 올해보다 42억원 늘어났다. 전남도는 고등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은 없지만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올해부터 읍 이하 고교에도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자치단체별로 무상급식 예산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자체 재정이나 단체장의 교육 철학에 따른 것으로, 자칫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일부 단체장들이 교육 철학보다는 정치 논리로 무상급식 문제에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7개 시·도의 현행 학생 무상급식 비율이 지역별로 차이가 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초·중·고교 무상급식 비율은 1위 전남 88.7%, 강원 82.5%, 충북 80.6%, 제주 80.2%로 80%대를 넘었다. 이에 비해 울산은 37.4%, 대구 44.3%, 대전 46.8%, 부산은 49.4%로 2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개 시·도 중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학교 전체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곳은 광주, 충북, 강원 등 7곳인 반면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조차 실시하지 않는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등 7곳이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지자체 재정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어차피 무상급식 시스템으로 가는 만큼 단체장들이 공약을 지키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은행계좌도 압류… 성동구의 고강도 체납 징수

    재산세, 자동차세 등 121건 2390만원을 체납한 김모(65·여), 박모(66)씨 부부는 거듭된 독촉에도 어려운 경기를 핑계로 나눠 내겠다는 빈말만 했다. 서울 성동구 38세금징수팀이 행동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자동차세만이라도 완납하지 않으면 차량을 공매처분하겠다고 통지했다. 차량 견인을 위해 추적과 주차장 현장 작업을 병행한 끝에 지난 8월 번호판 영치, 압류봉인 등의 절차를 밟았다. 은행 계좌도 압류했다. 결국 이들은 분납계획서를 써내 이행하고 있다. 성동구는 11일 지방세 체납 징수활동을 벌이는 38세금징수팀이 지난달까지 39억 6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나 오른 역대 최고 성과다. 자동차세 13억원, 재산세 11억원, 지방소득세 6억원, 취·등록세 3억원 등이다. 지난 3월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체납자 추적 조사를 본격화한 데 이어, 38세금징수팀 소속 공무원을 서울동부지검 특별사법경찰로 지명받아 체납차량 관리 전담반까지 만든 덕분이다. 서울시 외 지역에까지 출동하는 출장 단속으로 196대 차량을 강제 견인하기도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강력한 체납 징수 활동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대부분 사람들과의 형평성 제고와 꾸준히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충당하려는 것”이라면서 “내년 예산이 빠듯한 터에 안정적 세수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부동산 취득세 영구인하 막판 진통

    부동산 취득세 영구인하 방안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의 처리가 무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지방재정 보전 대책을 놓고 여야의 의견 차이가 커 추후 논의키로 했다. 개정안은 취득세 영구인하 소급시점을 8월 28일로 규정하고 중앙재정으로 지방세수 부족분을 보전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은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지방 정부의 세수감소분 보전을 위해 내년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 전환 비율을 현행 5%에서 8%로 올리고 부족분은 예비비로 충당한 후 2015년 11%로 단계적으로 인상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내년에 바로 11%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자체 간 불균형, 중앙예산 부담 증가 우려로 단계적 인상을 하자는 것이고, 민주당은 지방재정 안정에 무게를 두고 일괄 인상하자는 것이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오전에 만나 협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태환 안행위원장은 전체회의 직후 “소급시기 등 법안 핵심 내용은 모두 합의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다음 법안 심의는 12월 초이지만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쌀 목표가격 때문에 쌀소득보전법 개정안 논의가 진통을 겪었다. 정부는 80㎏ 한 가마당 17만원인 쌀 목표가격을 올해 수확분부터 17만 4000원으로 올릴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19만 5900원, 농민단체는 23만원 선을 요구하고 있다. 농촌이 지역구인 여당 의원들도 최소한 18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상폭이 클 경우, 재정 부담이 너무 크고 정부 지원이 쌀 재배 농민에게 편중된다는 점 등을 들어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해수위는 다음 주 법안심사소위를 다시 열어 절충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부동산 세제의 정석/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시론] 부동산 세제의 정석/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이번 8·28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취득세율을 인하해서 임대에 몰려 있는 주택수요를 매매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게 잘되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따라서 이와 관련된 건설업 등이 살아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하우스 푸어’(내 집 소유 빈곤층)로 전락한 상당수 주택담보대출자의 퇴로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취득세율 인하 이외에도 부동산 취득자금의 저리 대출과 각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금을 낮춰 주고 돈도 빌려줄 터이니 집 사세요”라는 말로 들린다. 오죽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있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정부의 고심이 읽힌다. 논란이 됐던 취득세율 인하 적용 시점은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지난 8월 28일 이후 거래분부터 소급적용한다고 한다. 정부가 적용 시점을 고민한 것은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의 감소 때문이다. 그래서 법률의 적용 시점을 국회 통과 시점으로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8월 28일로 적용 시점을 앞당긴다고 해서 법률상 문제될 것은 없다. 그 이유는 소급적용을 한다고 해서 해당 법률 조항이 납세자들 재산권에 반(反)하는 것이 아닌 이른바 ‘부진정소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부진정소급은 위헌이 아니라고 헌법재판소는 말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재정정책의 일관성과는 거리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현 정부는 비과세 및 감면의 축소 등을 통해서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고 했다. 그런데 취득세율 인하 정책은 이와는 다른 방향이다. 따라서 줄어든 세수의 보전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여야 한다. 이른바 ‘페이 고’(Pay-Go·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보유세를 늘릴 것인지 아니면 세출을 줄일 것인지 정부가 밝혀야 한다. 또한 이번 조치로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투기자에 대한 대책도 없다. 그래서 미덥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부동산 세제의 정석(定石)은 부동산 거래 단계에서 부과되는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는 낮추고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보유 단계의 세금을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 매매거래가 세금 때문에 멈칫거리는 것을 제거하고, 아울러 불필요하게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려고 하는 자에 대해서는 세금 때문에라도 그 욕구를 억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게 부동산 세제의 본질이다. 부동산 거래시장을 부동산 세제가 앞서서 가로막고 있으면 안 된다. 물론 부동산 투기자는 예외지만 말이다. 이와 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번 취득세율 인하는 선택 가능한 정책 수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효과는 미지수다. 예를 들면, 3억원 정도의 주택에 부과되는 2%의 취득세율을 1%로 인하할 경우 약 300만원 정도 구입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과연 300만원 때문에 주택 구입 수요가 눈에 확 띄게 늘어날까. 궁금하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부동산 세제가 개입하는 것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세제는 세제인 것이다. 세제는 국가 재정수입을 담당하는 도구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부동산 세제는 부동산 투기자와의 전쟁에서 이겼다고 볼 수 없다. 예를 들면 부동산 투기자의 양도차익 20억원에 대해 세율을 60%로 한다고 해도, 세금 12억원을 공제하면 그래도 8억원이 남는다. 이들에게는 세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는 이익 8억원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세금을 내더라도 부동산 투기를 하겠다는데 세제가 무슨 효험이 있겠는가. 세금을 깎아주는 등 세제를 이용해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려는 정책보다는 부동산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수요가 부족하면 금융 공급을 확대하여 매입을 촉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방안이라고 본다. 부동산 시장은 일반 시장처럼 활성화돼야겠지만 안정돼야 하고 세제는 그저 한 발짝 떨어져 가야 한다. 그게 모두에게 좋다.
  • [사설] 겹치고 넘치는 새해 예산 철저히 가려라

    국회예산정책처는 ‘2014년도 예산안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서 예산안에 담긴 8313개 사업 가운데 359개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의 4.3%는 예산 삭감 등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국회 예산 심사에서 반영 여부가 주목된다. 기초연금, 행복주택, 셋째아이 등록금지원 등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들도 문제가 있는 예산 편성 사례에 포함됐다. 주먹구구식 예산 편성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부는 이런 지적이 제기되는 원인을 성찰하고 보완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새해 예산안은 복지공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세출 구조조정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존 사업 가운데 불요불급한 것은 폐지 또는 통합하는 등 예산 절감을 위해 강도 높은 세출 다이어트를 실시해야 한다. 제한된 세수(稅收)로 공약을 실천해야 하고 지방재정도 확충하는 등 복잡한 산식을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업과 겹치는 등 예산을 과다 편성한 사례들이 적잖다고 하니 과연 허리띠를 졸라매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고의성이 있을 경우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견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나랏돈을 제대로 썼는지 국민을 대신해서 감시하고 새해 예산안에 문제는 없는지를 세밀하게 따져야 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보면서 느끼는 심정이다. 어제까지 3일째 예결위가 진행됐지만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면서 결산을 위한 정책질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어서다. 국회는 2004년 조기결산제를 도입, 정기국회 개회 전인 8월 31일까지 결산심사를 마치도록 국회법을 바꿨다. 그러나 법을 지킨 것은 2011년 한 차례뿐이다. 올해도 국정원 댓글 사건 청문회 때문에 결산국회는 제때 열리지 못했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지난해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예산안 처리가 해를 넘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산 심사를 제대로 해야 지적 사항을 새해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다. 정쟁만 일삼다가 결산과 새해 예산안을 모두 날림 심사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료들의 예산 편성 권한만 과도하게 키우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예산안을 제대로 심사하는 것이 곧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휴게소 밥그릇까지 간섭하는 도로공사

    휴게소 밥그릇까지 간섭하는 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그동안 영업 마케팅 차원에서 버스 기사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식사를 유료로 바꾸도록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로공사는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기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지만 ‘집주인이 세입자의 영업 행위까지 간섭한다’며 도로공사의 오지랖 넓은 행보를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버스 기사들은 “도로공사의 일방적인 횡포에 실질 임금이 하락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6일 도로공사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월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업체에 ‘휴게소 비노출 식대 매출 양성화 방안 공문’을 보내 기사들의 무료 식사 관행에 제동을 걸고 식대를 휴게소 매출에 포함시켜 그에 따른 세금을 내라고 통보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승무원 식당 등을 운영하며 고속버스와 관광버스 기사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왔다. 경부고속도로의 휴게소 운영 업체 관계자는 “기사들이 어느 휴게소에서 정차하느냐에 따라 승객 30~40명이 휴게소 매출을 올리는 고객이 되기 때문에 기사 유치 전략으로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던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각 휴게소는 도로공사의 지시로 지난 7월 1일자로 기사들에게 밥값을 받기 시작했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의 한 휴게소에서는 ‘그동안 일부 휴게소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왔으나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 시행과 함께 부득이하게 유료화한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이 휴게소 관계자는 “도로공사는 돈을 받으라고 하고 기사들은 불만을 제기하니 중간에 낀 우리만 난감한 상황”이라면서 “원가 수준인 2500원으로 식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끼에 부가세 250원의 세수가 확보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버스 기사들의 밥값 비용으로 연간 65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승무원 식당 유료화 정책에 대해 휴게소 운영 업체와 버스 기사들은 지나친 간섭이라고 비판한다. 휴게소 운영 업체 관계자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영업 행위까지 제재를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도로공사가 휴게소 평가와 재계약 업무를 맡고 있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충남 정안 등 일부 휴게소에서는 마케팅 차원에서 여전히 밥값을 받지 않고 있다. 버스 기사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H관광버스회사에서 ‘지입차량’(대여버스)을 운전하는 기사 최용만(48)씨는 “운임을 받아서 기름값 하고 소개비 떼 주고 나면 남는 돈이 몇 푼 안 된다”면서 “관광버스는 노선도 일정치 않아 이젠 값싼 밥집을 찾는 게 일이 됐다”고 씁쓸해했다. 18년 경력의 고속버스 기사 이모(51)씨는 “승무원 식당의 식사 제공은 일종의 판촉 행위인데 도로공사가 휴게소 홍보를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휴게소 회계를 투명하게 해서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휴게소 간 과열 경쟁을 막고 매출 부문을 비용으로 처리해 결국 그 부담이 손님들에게 전가됐다”면서 “이번 기회에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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