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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딸 의혹’ 넘어 대학 구조개혁 문제도 꾸준히 다뤄야

    ‘최순실 딸 의혹’ 넘어 대학 구조개혁 문제도 꾸준히 다뤄야

    제88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 서울신문에서 보도를 많이 해 주고 있지만, 여전히 많이 헷갈린다. 법 해석에 대한 부분을 고정 코너로 만들어 설명해 주면 좋겠다. 어떤 때는 종합면에 갔다가 어떤 때는 사회면에 갔다가 관련 기사들이 여기저기 보도가 되는데 규칙성이나 일관성 같은 게 없다. 요즘 김영란법 때문에 공무원들이 복지부동도 아닌, 복지안동(伏地眼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이 부분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이번 ‘최순실 의혹’에 이화여대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금 대학들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대학 구조개혁 문제가 교육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 특히 졸속으로 기획된 사업들과 관련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짚어 봐야 한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채용 문제를 대학의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것, 일부 언론에서 대학 평가를 수익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데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단순한 1회성 보도가 아니라 시리즈 기사로 다뤄 주기를 기대한다. -울산·경남 교육청이 올해 교육부의 지방교육재정 운용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는 뉴스가 서울신문에 실렸다. 교육부 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거부했던 다른 자치단체들은 시상에서 배제됐는데, 서울신문에서 이런 사실을 명확하게 이야기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경주 지진을 계기로 내진 성능을 보강하면 지방세를 면제한다고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는데, 이에 대한 비판적 접근도 아쉬웠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세금에 대해 손을 댄 것인데, 그렇다면 지방세수를 어떻게 보강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달의 주요 이슈는 크게 ‘안보위기’, ‘경제위기’, ‘정치위기’의 3가지 위기 측면으로 분석할 수 있다. 서울신문은 북핵의 심각성과 한계를 적절하게 진단하고 해법도 잘 제시했다. 반면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약하지 않았나 싶다. 또 의혹이 발생하면 파헤치는 게 언론의 사명인데 최순실, 미르재단, K재단 등이 등장하는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정치위기 이슈에 대해서도 미온적이지 않았나 싶다. -10월 7일자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기사는 범죄 피해자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을 아주 잘 짚어 냈다. 범인이 잡히면 언론의 관심에서도 멀어지는데 피해자들의 남모를 어려움을 잘 짚어 냈다. 사람들과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내러티브 리포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낸다. -10월 11일자 ‘구로 기름값 강남보다 비싸?’ 경제 기사는 빛이 날 정도로 훌륭한 기사였다. 경제를 잘 몰라도 일반인들은 기름값 같은 데 민감한데 대체 왜 구로구 기름값이 강남구보다 비쌀까라는, 누구나 궁금했을 내용을 행정기관의 잘못을 지적하며 잘 설명했다. 축제와 관련된 기사들도 만족스러웠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정동야행 축제 등의 기사를 재미있고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축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골고루 들어가 있었다. 치즈의 진화에 대해 쓴 기사를 보면서는 ‘액상우유가 남아돌아 농민들이 시위를 하는 판인데, 왜 우유로 만드는 치즈는 사 먹지 못할 정도로 비싼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가계부채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단순히 위기라고 하는 대목에서 기사가 끝나고 마는 게 아쉽다. 좀더 심층적인 부분까지 들어가면 좋겠다. 이를테면 그동안은 미국의 경제적 하위계층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많이 쓴 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지만, 최근에는 중산층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저소득층의 부채가 위기로 현실화할 만한 규모인지, 만일 대응을 못 하면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해 짚어 주면 좋을 것이다. 정리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與 “증세, 경제 찬물” 野 “미르·K재단 865억 삭감”

    김진표 “기업 증세로 분배 강화” 김광림 “세수20조↑… 명분 없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5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40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닻을 올렸다. 법인세 인상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는 첫 회의부터 탐색전 없이 바로 ‘본경기’에 돌입했다. 야당은 국회의장 권한으로 법인세 인상안을 포함한 세법 개정안을 예산 부수법안으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여당은 법인세 인상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기업으로부터 조세를 흡수해 분배정책 강화에 쓰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했다. 김경협 의원도 “1000조원 이상의 기업 사내 유보금이 내수시장으로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재정적자를 줄이고 복지 재원 확충을 위해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은 “세입이 아니라 세출을 조정해도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세법 전문가들의 의견도 둘로 갈렸다. 김유찬 홍익대 교수는 “현행 법인세율은 소득세의 최고세율과 비교할 때 특혜”라면서 “법인세는 기업이 투자를 하는 데 있어 후순위 감안 요인”이라며 감세 정책 무용론을 주장했다. 윤영진 계명대 교수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은 과세 여력과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법인세는 국가가 기업 활동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할 의지를 보여 주는 일종의 ‘깃발정책’”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국경의 제약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법인세를 소득재분배 강화를 위해 활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만우 고려대 교수도 “법인세 인하가 일자리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예상 밖의 법인세율 인상은 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경제재정연구포럼에서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작년과 비교해 20조원이 넘는 세수가 더 걷혔기 때문에 증세를 위한 세법 개정 명분은 약해졌다”고 주장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증세를 하면 회복세에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므로 현 시점에서 대폭적 증세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은 “세수 상황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세입과 세출을 적자부채 발행 없이 균형을 맞췄던 것은 재정 건전성과는 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김현미 예결위원장은 이날 “약 865억원에 이르는 미르·K스포츠재단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현미 예결위원장 “미르·K재단 관련 내년 예산 865억원”

    김현미 예결위원장 “미르·K재단 관련 내년 예산 865억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5일 미르·K스포츠재단에 모금된 자금들에 대해 “약 280억원 정도의 세금을 안내도 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재단에 낸 돈은 기부금 처리가 되는데, 법인들이 기부금을 내게 되면 그만큼 세금을 깎아주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확한 액수 자료를 갖고 있지 않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법인들이 800억원을 걷지 않았나”라면서 “이 돈을 법인세로 환산하면 280억원이다. 미르·스포츠재단에 기부하지 않고 그대로 법인이 갖고 있는 수익이었다면 28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돈을 사실상 특정 개인에게 준 것이라고 할 경우엔 ‘증여’가 된다”며 “그렇다면 세수가 법인세보다 2배가 많기 때문에, 500억 가까이 세수가 줄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두 재단과 관련된 예산은 삭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에서 확인한 관련 예산은 약 865억원으로 올해보다 35% 늘어난 것”이라면서 “코리아에이드, 새마을운동 세계화, 새마을운동 공적개발원조(ODA), 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시범마을조성사업, 국가이미지 홍보, 태권도진흥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벤처투자·고용증대·출산장려 세법 개정안으론 실효성 부족”

    “벤처투자·고용증대·출산장려 세법 개정안으론 실효성 부족”

    벤처, 대기업 투자보다 대출 선호 네거티브 방식, 장기 고용 역부족 월세 소득 과세와 세액공제 모순 법인세 인상 등을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의 ‘세금 전쟁’이 임박한 가운데 조세·재정 분야 국책 연구기관이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나 고용증대, 저출산 극복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놨다. 일선 기업과 서민·중산층의 경영 및 세금 부담 현실을 정부가 제대로 감안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정부 세법 개정안을 각각 ▲경제 활성화 ▲소득분배 효과 ▲제도 합리화 ▲세수효과 등의 측면에서 분석한 ‘2016 세법개정안 평가’ 보고서를 24일 내놨다. 연구원은 대기업의 벤처 투자에 출자액의 5%를 세액 공제해 주는 것 등을 핵심으로 한 ‘벤처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연구원은 “벤처기업들이 대기업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경영권에 대한 간섭을 감수해야 하는 투자금보다는 저금리 추세에서 은행 대출이나 정부 정책자금을 이용해 자금 조달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용 및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대상을 서비스업으로 확대하면서 적용 업종을 ‘포지티브’(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일부만 허용) 방식에서 ‘네거티브’(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일부만 금지) 방식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고용증대 세제가 일회성 지원이기 때문에 장기적 영업 활동을 고려하는 기업의 고용의사 결정에 대한 유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발전용 유연탄에 대해 세율을 인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세율 인상이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일정 부분 서민·중산층 및 중소기업에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둘째 이상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교육비 세제 지원 등에 대해서는 “2014년 기준으로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소득세를 면제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민·중산층에 대한 지원·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월세 임대소득 과세와 월세 세액공제의 경우 정부의 의도와 달리 현실에서는 상호 모순돼 둘 다 실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임대인이 과세의 부담으로 월세를 올리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임차인은 공제를 위한 신고 대신 낮은 월세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연간 경제성장률 2%대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이번 세법 개정안을 통해 신성장산업 육성, 일자리 확충, 서민·중산층에 대한 생활부담 경감을 실현하려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동규 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1가지 비과세·감면 제도가 유지됨으로써 재정건전성 악화의 우려가 있지만, 세율 인상 없이 성장을 통해 세수 증대를 기대하는 정책적 일관성은 유지했다”면서 “국회 입법 과정에서 정부가 세법 개정안의 취지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근혜 정부 국가채무 200조↑

    적자국채 내년까지 164조 예상 기재부 “GDP 대비 38% 양호” ‘증세 없는 복지’를 추진해 온 박근혜 정부가 발행한 적자국채 규모가 16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보다 50% 이상 많은 규모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실에 따르면 내년까지 박근혜 정부 5년간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164조 8000억원으로 연평균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이명박 정부 때 발행된 107조원(연평균 21조 4000억원)보다 54% 많은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발행한 적자국채는 32조 3000억원(연평균 6조 5000억원)이었다. 정부는 예산 지출액이 세금 등 국가 수입 규모를 초과할 때 부족분을 메우려고 적자국채를 찍는다.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커지면서 국가 채무도 2012년 말 443조 1000억원에서 올해 644조 9000억원으로 약 200조원 늘었다. 고령화에 따른 연금지출 등 복지지출 부담으로 세출이 증가한 반면 세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7.9% 수준으로 115.5%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낮아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학규 정계복귀, 서울로 출발…“오후에 서울가서 말하겠다”

    손학규 정계복귀, 서울로 출발…“오후에 서울가서 말하겠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한다. 2014년 정계 은퇴 선언 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손 전 대표는 20일 전남 강진 백련사 인근 만덕산 토담집에서 “만덕산이 이제 내려가라 한다”며 하산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잠자리에서 일어난 손학규는 지난 2년 2개월 동안 그랬듯 토담집 앞 계곡물을 받아 놓은 물로 냉수 세수를 하며 하산 준비를 시작했다. 하산길에는 수행원이 쇼핑백과 가방 하나에 담은 조촐한 짐만 옮기고 손 전 대표는 2014년 8월 강진 백련사 인근 만덕산 토담집을 찾았을 때처럼 다시 맨몸으로 나섰다. 부인 이윤영 여사와 토담집 앞 의자에서 차를 마시며 만덕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안개 낀 강진만의 풍광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은 손 전 대표는 혹시라도 잊힐까 봐 강진의 추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았다. 토담집 문을 하나하나 닫고, 흩어진 물건을 제자리에 놓으며 속세로 향하기 앞서 신발 끈을 조인 손 전 대표는 “그동안 고생했다”며 ‘순덕이·해피’라고 이름 지은 두 마리 개에게 마지막 밥을 주고 쓰다듬었다. 다시는 못 올지 모르는 2년여간 거처인 토담집을 나서면서는 집을 향해 멋쩍게 손을 흔들었다. 토담집에 딸린 재래식 화장실인 해우소 앞에서는 그동안 추억이 많은 듯 하산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만덕산 토담집에서 백련사로 향하는 15분간 하산길에서 손 전 대표는 “강진은 어머니의 자궁 같은 곳이고 다산의 정신과 선비의 정신이 깃든 곳이다”며 “또 민주화운동의 거점으로 과거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려 이곳을 거처로 정했었다”고 회고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는 “여기서는 말할 내용이 아니다”며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백련사에 도착한 손 전 대표는 대웅전에 들러 향을 피우고 두 손을 모아 절하며 불공을 올리기도 했다. 손 전 대표가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강진·영암군수 등과 50여명의 지지자, 그동안 신세를 진 백련사의 보살들과 두 손 잡으며 작별인사한 손 전 대표는 서울로 향하는 검은색 차 안에 몸을 실었다. 손 전 대표는 백련사 주지 스님과의 작별인사를 위한 통화를 하며 “2년 동안 만덕산 기슭에서 잘 지내고, 백련사에 신세를 많이졌다”며 “이제는 만덕산이 가라고 합니다. 이제 내려가야죠”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시 인구 300만 시대… ‘넘버3’ 도시

    인천시 인구 300만 시대… ‘넘버3’ 도시

    인천시 인구 300만명 시대가 개막된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299만 9948명으로 300만명에 52명이 부족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하루에 50~60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19일에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천시 인구는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1년에는 전년 대비 4만 3000명, 2012년에는 4만명, 2013년에는 3만 9000명이 증가했다. 또 2014년에는 2만 7000명, 2015년에는 2만 6000명이 늘어났다. 인천 인구는 1979년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1992년 200만명 돌파까지 13년이 걸렸다. 이후 24년 만에 300만명을 넘어서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300만 인구를 달성하게 됐다. 인천은 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다른 주요 도시와 다르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논현지구 등 대규모 택지 개발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공항과 항만, 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망과 고속도로 등이 갖춰져 서울지역 전세난을 피해 이사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서면 인천시의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보다 인구가 많은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은 355만 7000명이고, 한때 부산 다음으로 인구가 많았던 대구는 248만 7000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서면 시민들의 자부심이나 분위기가 달라지겠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예산 배정 등을 받는 데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토지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도시가 될 전망이다. 인천의 면적은 1057㎢로 현재 최대 도시인 울산(1061㎢)보다 뒤지지만 다음달 앞지르게 된다.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잔여 공유수면 매립지 5.4㎢에 대한 측량작업이 마무리돼 11월 중 토지대장 등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구 883㎢, 부산 769㎢, 서울 605㎢, 대전 539㎢, 광주 501㎢ 순이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6대 광역시 가운데 매년 면적이 증가하는 유일한 도시다. 2006년 1000㎢를 돌파한 이후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매립으로 도시가 꾸준히 팽창하고 있다. 시는 인구와 면적 증가가 시장규모 확대, 시 자산가치 증가, 세수 확충, 정부교부금 확대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포토 다큐] “대학 갈끼다” 둥실 떠오른 만학도의 꿈

    [포토 다큐] “대학 갈끼다” 둥실 떠오른 만학도의 꿈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남해 바다를 앞마당으로 둔 경남 창원시 수정마을 구산초등학교에는 만학도 황분이(81), 이명개(76) 할머니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초등학교 1학년이던 이 할머니는 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 학교를 포기했지만 공부에 대한 열망은 항상 마음속 깊이 남아 있었다. ●밭일하다 학교 입학 소식 듣고 펑펑 울었지 그는 독학으로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침 학교에서 일하는 동생에게 교과서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김옥자 교장으로부터 “차라리 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입학 권유를 받고 조금 늦은 올해 3월 14일 황 할머니와 함께 구산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교 입학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밭일하다 호미를 내려놓고 펑펑 울었어요. 드디어 공부에 대한 한을 풀 수 있다는 기쁨과 진작 학교 문을 두드렸으면 지금쯤 중학교에 다녔을 거란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왔지요.” 이 할머니는 비록 1학년이지만 손자뻘 학생들에겐 할머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등교하면서 만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꼭 안아 준다. 같은 반 어린이 세수도 시켜 주고 점심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옷에 흘린 반찬도 닦아 준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는 건 따뜻한 인생 선배로서의 도움이다. 하루는 한 다문화가정 학생이 우두커니 교실 문 앞에 서 있는 있는 모습을 보고 “네가 태어난 곳은 한국이다. 한글을 열심히 배워 어머니 나라에 가서 한국어 선생님이 되라”고 희망을 심어 줬다. 지금 그 학생은 꿈을 이루기 위해 아주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한다. ●학교선 친구·인생 선배… 방과 후엔 살림꾼 이 할머니는 하교 후에도 할 일이 많다. 밭에 심어 놓은 채소도 가꿔야 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면사무소에서 10년 넘게 청소 일도 하고 있다. 가끔은 홍합을 까는 부업도 한다. 하지만 마음엔 항상 여유가 넘쳐난다.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은 늘 공부에 있어 대학교까지 다닐 예정이라 이미 서울에 사는 아들에게 대학 등록금 지원을 요청해 뒀다. 황 할머니는 어느 날 버스를 잘못 탔는데 버스기사에게 한글을 모르면 버스도 타지 말라는 핀잔을 듣고 나서 한글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아직 1학년이지만 이미 버스를 타고 꽤 먼 곳까지 다닌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87세 남편의 수발을 다 들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한다. 치매 예방 및 건강을 위한 운동도 꾸준히 한다. 1학년이 3명뿐인 구산초등학교에서 두 할머니는 짝꿍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등·하교도 같이하고 교무실에서 선생님이 만들어 주는 커피도 함께 마신다. ●진짜 공부란 세상을 이해하는 ‘그릇’ 키우는 것 문득 ‘공부는 왜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부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중고생도 적지 않다. 공부가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학벌 위주의 현실에서 대학교만 졸업하고 공부를 게을리하는 사람도 많다. 또한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공부가 다가 아닌 듯하다. “내 인생이 얼마 안 남았기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농사지은 채소를 모두 나눠 주면서 살고 있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이해하면서 양심적으로 착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할머니의 말처럼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세상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릇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의 의미가 아닐까. 우리나라의 교육이 하루빨리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교육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창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횡령·유령단체에 국고보조금”… 비영리단체 지원 도마에

    회계부실 자유총연맹 지침 위반 사회문화정책硏 홈페이지 없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여야 위원들은 12일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서 비영리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은 연간 13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으며, 횡령 비리가 끊이지 않는 자유총연맹의 회계 문제를 따졌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행자부에서 연례 감사를 통해 회계보고 증빙서류 미첨부, 비목에 맞지 않는 예산 집행, 예산 집행과 통장 내역의 불일치 등 같은 문제를 계속 지적하고 있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국고보조금 집행지침 위반”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도 “19대 국회 때 살펴보면 별도법인을 통한 편법적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사업 신청, 공금횡령 수사, 청와대 인사개입, 훈포상자 선정비리 등 유독 자유총연맹을 둘러싼 시끄러운 일들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민간단체 지원대상 선정 과정의 문제도 지적됐다. 더민주 소병훈 의원은 “최근 ‘비전코리아’라는 단체가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가 어버이연합이 내세운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라는 의혹을 받아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영호 의원은 최근 4년간 비영리단체 사업평가를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는 ‘사회문화정책연구원’에 관해 “직접 홈페이지도 찾아보고 했는데 전혀 실체가 없는 단체로 나타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사회문화정책연구원은 조달청을 통한 경쟁입찰을 거쳐 선정된 단체이고, 실체가 있다”면서 “해당 연구원의 대표를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도 없다”며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세수 증가와 관련한 지적도 있었다. 새누리당 강석호, 장제원, 홍철호 의원은 담뱃값 인상으로 중앙정부의 세수만 늘어났을 뿐 지방세수는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민주 백재현 의원은 “정부가 담배 가격 인상에만 급급한 나머지 담뱃세 인상차익 환수를 위한 입법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담배 제조사와 판매사만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부동산 광풍 때려잡기, 시진핑 리커창이 직접 주도

    中 부동산 광풍 때려잡기, 시진핑 리커창이 직접 주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시 주석과 리 총리의 지시로 각 지방정부가 잇따라 초강력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내놓아 과열로 치닫던 부동산 시장이 급냉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과 리 총리의 지시를 내려받은 지방 정부 고위직들의 메모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1·2선 도시들에서의 부동산 ‘버블(거품)’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며, 리 총리는 더 명시적으로 “주택가격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집값을 잡지 못하는 지방관리들에 대해서는 그에 응당한 책임을 지우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과 리 총리 모두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에선 도시의 종합경쟁력을 따져 1·2·3선 도시로 나누며, 처음에 부동산 시장에서 사용하던 이런 용어가 이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개 1선도시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2선도시는 선전·톈진(天津) 등 17개 도시, 3선도시는 98개 도시로 구분된다.  이처럼 중국 권력 최상층의 지시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1·2선 도시의 정책당국자들은 국경절 연휴 기간에 지역별 부동산 냉각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국유 토지 매각과 세수 증대로 큰 이득을 본 21개 주요 도시들이 지난달 30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이징시는 주택담보대출과 제2·3차 주택 구매에 제한을 가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부동산 수석애널리스트는 “베이징시에 이어 여타 도시들이 국경절 연휴를 기점으로 거의 동시에 부동산 시장 냉각조치를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각 도시의 자발적인 조치가 아닌 권력 상층부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달 30일 중앙 정부가 부동산 가격폭등 도시들의 정책당국자들을 베이징으로 불러 주택가격 안정조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관련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저성장 세의 경제 상황에서 부동산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 아래 자국 내 금융기관들이 부동산담보 대출에 앞다퉈 나선 탓에 부동산 과열로 이어졌다고 보고 대출 기준을 바짝 죄는 조처에 나선 것으로 SCMP는 분석했다.  지난 8월 베이징에서 거래된 분양아파트는 모두 4175채로 1㎡당 평균 3만 6180위안(600만 원)을 기록했다. 베이징시 전체의 평균 주택 매매가는 526만 위안(8억 7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제4 순환도로 내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1500만 위안, 5 순환도로 안은 1000만 위안 전후에 형성됐다. 블룸버그의 집계를 보면 중국 1선 도시 주택의 1㎡당 평균가는 전월보다 4.29%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 초강력 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CCTV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 주택거래량은 전주 대비 3분의 1로 줄고, 부동산 광풍의 진원지 선전에서는 3일 하루 거래 건수가 8건에 그치는 등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 막바지 투기 대열에 동참한 일부 투자자들은 분양계약을 파기하기까지 한다. 일부 도시에서는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 쑤저우시 도심지역 아파트는 며칠 만에 ㎡당 가격이 9000위안(약 150만원)이나 떨어졌다. 방 3개짜리 아파트값이 1억원씩 속락한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In&Out] 법인세율 인상 신중해야 한다/김완석 강남대 석좌교수

    [In&Out] 법인세율 인상 신중해야 한다/김완석 강남대 석좌교수

    현대 경제사회에서 기업은 생산·투자·고용의 주체로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다. 그러므로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세계화와 경제 개방으로 인해 기업들은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각 나라는 경쟁적으로 법인세율을 인하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용과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의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법인세율 인하 경쟁은 일본,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법인세율의 인하 추세는 국가 간 자본과 기업의 이동이 활발한 경제 환경에서 자국 기업의 해외 이전을 막고 외국 기업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 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세계적 기업이 법인세율이 높은 국가에서 낮은 국가로 본사를 옮긴 사실은 기업의 국가 간 이동의 단적인 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법인세율의 인상은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해야 한다. 일부에서 조세 형평성을 내세워 대기업에 대해 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법인의 성격에 비추어 볼 때 타당한 견해로 보기는 어렵다. 대기업의 법인세는 대기업 오너의 법인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의 법인세 부담 증가는 기업의 이익률을 하락시켜 급여, 배당, 재투자 등의 감소를 가져오고 근로자, 주주, 거래처 등 이해 관계자와 경제 일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매년 늘어나는 복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어부가 일상의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유일한 생계수단인 어선을 처분해야 한다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명목적인 법인세율의 인상에 집착할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비과세 및 감면의 축소와 세입 기반의 확충을 통해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고 기업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수 증가를 유도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또한 기업소득이 임금 및 투자의 증가로 환류될 수 있도록 가중치를 조정한 기업소득 환류세제 개정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법인세율 인상 주장에 대한 대안적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제도를 도입해 투자, 임금 증가, 배당에 대한 가중치를 1대1대1로 시행한 결과 대상 기업들이 가계의 실질적 소득 향상에 효과가 있는 직원 임금 인상에는 인색한 반면 가계자산에 환류되는 효과가 적은 배당에만 치중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애초의 정책 목표에서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개정안에서는 임금 증가의 가중치를 배당(0.8)보다 높은 1.5로 설정해 기업들이 추가로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일한 금액이라도 공제 효과가 더 큰 임금 증가에 신경쓰게 함으로써 가계소득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우리 경제 분야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세제 지원책을 강화한 것은 타당하며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경쟁력 저하나 과잉공급 등으로 향후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이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합병하는 경우 세제 지원을 마련함으로써 선제적이고 사전적인 사업 재편의 길을 터 주었다. 마지막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과세이연의 혜택을 받은 기업도 다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세 특례에 따른 사후 관리 요건을 완화했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 세제의 개선은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해 도산 위험에 빠져 있는 기업들을 회생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키워 줌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법인세의 납부 기반으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국세청 1∼7월 세수, 20조원 더 걷혀…세무조사 줄였다더니 왜?

    국세청 1∼7월 세수, 20조원 더 걷혀…세무조사 줄였다더니 왜?

    “비과세·감면 정비, 역외소득 자진신고 효과도” 국세청이 올해 7월까지 거둔 세금이 지난해보다 2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세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을 줄였는데도 세수가 늘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법인들의 영업실적이 나아지고 민간소비가 증가하는 등의 효과로 세금이 더 걷혔다고 분석했다. 7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세청 소관 세수는 총 150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9조 9000억원보다 20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예상했던 세금 중 실제로 걷힌 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비는 67.2%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8% 포인트 늘었다. 국세청은 올해 세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9% 성장하고 법인 영업실적이 개선된데다 민간소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경제요인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비과세·감면을 정비하고,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제도를 시행하는 등 세법개정 효과가 더해졌다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국세청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도 세무조사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 총 세무조사 건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1만 7000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미 매긴 세금의 오류나 누락을 잡아내는 사후검증은 혐의가 큰 경우에 한해 최소한으로 신중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총 건수를 지난해 3만 3735건보다 대폭 줄어든 2만 3000건 안팎으로 관리한다. 또 사후검증 대상자를 선정할 때 영세납세자 비율을 줄이고, 중소법인에 대해서는 사후검증 유예제도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반면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는 지방청 재산추적팀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현장 징수활동을 강화해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다. 추적조사 실적은 올 상반기 86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화마당] 손이 하는 일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일/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손이 하는 일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일/김민정 시인

    마흔 넘어 처음으로 네일숍에 가봤다. 타고난 손톱의 모양새가 워낙 못나다 보니 일찌감치 가꿀 의지조차 포기한 것도 맞지만 그보다는 묘한 부끄러움에서 시작되는 낯섦이 내겐 더 컸던 듯싶다. 목욕탕 세신사와의 만남도 딱 그랬거니와 매일같이 손톱은 자라나고 한번 재미에 들리니 틈이 날 때마다 숍을 들락거리게도 되는바, 그래서 생긴 일상이라면 누군가의 손을 유심히 살피는 취미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손을 훔쳐보는 버릇이 든 뒤부터 누군가의 얼굴을 다르게도 기억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한 백화점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1층 화장실을 찾고 보니 입구 한쪽에 자리한 의자에 한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다. 복장으로 보아 화장실 청소 업무를 맡고 계신 게 분명했는데 휴대폰을 쥐고 있는 한 손이 한눈에도 너무 빨갰다. 헉, 괜찮으세요? 아 뜨거운 물에 좀 데어서요. 그런데 왜 여기 앉아 계시는 거예요? 화장실이 더러우면 전화를 하라는 메모를 보기는 하였으나 그래서 달려온 것 같지는 않고 칸칸이 너무 깨끗해서 그럴 이유도 만무해 보였다. 편한 데 가서 좀 쉬시지 왜 여기 앉아 계시냐고요. 아주머니는 화장실로 들어서는 누군가에게 불편을 초래할까 두 다리도 잔뜩 오그린 채였다. 내가 몰라서 물었을까, 아주머니가 몰라서 답을 안 했을까. 아주머니는 난감한 표정이더니 이내 우물쭈물한 억지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연신 붉게 데인 한 손을 쓸어내리는 거였다. 내 잘못으로 커피 쏟은 거예요. 정말이에요. 내 물음과 달리 아주머니의 자책이 뜬금없지 않음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내가 오지랖을 떠는 순간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와 두려움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입이 있는데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보이지 않는 완력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가. 최소한 커피는 화장실이 아니라 방에서 마시게 해주면 안 될까. 그게 왜 그렇게 무리인지는 알다가도 모를 이유지만서도 붉은 손은 아픈 손, 그날 내 일기는 그랬다. 지난달 이사 때의 일이다. 이삿짐센터에서 사람들이 와서 보니 아홉에 다섯이 몽골 남자들이었다. 책짐이 많다 보니 몽골 사람들을 데려왔어요. 요새 한국 사람들은 힘든 일 안 하려고 해요. 몽골 사람들은 또 그렇게 착할 수가 없어요. 다들 다부지게 힘도 좋고요. 이사는 시작되고 방에 박힌 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데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응응, 그들은 시키는 족족 대답을 꼬박꼬박 해가며 묵묵히 땀을 흘려대면서도 저기요, 하고 부르면 환한 미소를 지어 가며 친절하게 응대했다. 그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던 한 몽골 사내가 내 짐더미 속에 엉켜 있던 고양이 털에 연신 재채기를 해대면서 옥상에서 눈물을 흘려대는 것이었다. 식염수로 세수 좀 할래요? 뭐? 식염수 몰라. 소금물이요. 눈이 빨개진 몽골 사내가 손에 끼고 있던 면장갑을 벗는데 왼쪽 손의 검지, 중지, 약지가 뭉텅 잘려나가 있었다. 아팠겠다. 아파. 어디서 다쳤어요? 천안. 많이 힘들죠? 아니 나 괜찮아, 밤가시에 가족 있어, 딸도 있어. 아 결혼해서 일산 사는구나. 몽골 사내는 결혼반지를 자랑하며 그제야 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몽골 좋아. 한국 더 좋아. 손 없어도 좋아. 딸이 좋아해 코리아. 돈 벌어야 해. 돈, 그렇지 벌어야 하지 그렇긴 한데 씁쓸해져서 말없이 건너편 집이나 쳐다보게 되는 헛헛함은 어찌할거나. 딸 이름이 달래라고 했다. 박태일 시인에게 들은 적이 있다. 달래는 몽골 이름으로 바다라고. 바다는 예서나 게서나 역시나 짠 이름이 맞다 싶다.
  • [문화마당] 입과 발 사이에 우리가 있다/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입과 발 사이에 우리가 있다/김민정 시인

    마흔 넘어 처음으로 네일숍에 가 봤다. 타고난 손톱의 모양새가 워낙 못나다 보니 일찌감치 가꿀 의지조차 포기한 것도 맞지만 그보다는 묘한 부끄러움에서 시작되는 낯섦이 내겐 더 컸던 듯싶다. 목욕탕 세 신사와의 만남도 딱 그랬거니와 매일같이 손톱은 자라나고 한 번 재미에 들리니 틈이 날 때마다 숍을 들락거리게도 되는바, 그래서 생긴 일상이라면 누군가의 손을 유심히 살피는 취미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손을 훔쳐보는 버릇이 든 뒤부터 누군가의 얼굴을 다르게도 기억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한 백화점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1층 화장실을 찾고 보니 입구 한쪽에 자리한 의자에 한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다. 복장으로 보아 화장실 청소 업무를 맡고 계신 게 분명했는데 휴대폰을 쥐고 있는 한 손이 한눈에도 너무 빨갰다. 헉, 괜찮으세요? 아 뜨거운 물에 좀 데어서요. 그런데 왜 여기 앉아 계시는 거예요? 화장실이 더러우면 전화를 하라는 메모를 보기는 했으나 그래서 달려온 것 같지는 않고 칸칸이 너무 깨끗해서 그럴 이유도 만무해 보였다. 편한 데 가서 좀 쉬시지 왜 여기 앉아 계시냐고요. 아주머니는 화장실로 들어서는 누군가에게 불편을 초래할까 두 다리도 잔뜩 오그린 채였다. 내가 몰라서 물었을까, 아주머니가 몰라서 답을 안 했을까. 아주머니는 난감한 표정이더니 이내 우물쭈물한 억지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연신 붉게 데인 한 손을 쓸어내리는 거였다. 내 잘못으로 커피 쏟은 거예요. 정말이에요. 내 물음과 달리 아주머니의 자책이 뜬금없지 않음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내가 오지랖을 떠는 순간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와 두려움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입이 있는데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보이지 않는 완력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가. 최소한 커피는 화장실이 아니라 방에서 마시게 해 주면 안 될까. 그게 왜 그렇게 무리인지는 알다가도 모를 이유지만서도 붉은 손은 아픈 손, 그날 내 일기는 그랬다. 지난달 이사 때의 일이다. 이삿짐 센터에서 사람들이 와서 보니 아홉에 다섯이 몽골 남자들이었다. 책짐이 많다 보니 몽골 사람들을 데려왔어요. 요새 한국 사람들은 힘든 일 안 하려고 해요. 몽골 사람들은 또 그렇게 착할 수가 없어요. 다들 다부지게 힘도 좋고요. 이사는 시작되고 방에 박힌 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데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응응, 그들은 시키는 족족 대답을 꼬박꼬박 해 가면서 묵묵히 땀을 흘려 댔다. 크고 말간 땀방울들이 목덜미를 타고 뚝뚝 떨어지는데도 “저기요” 하고 부르면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가며 친절하게 응대했다. 그 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던 한 몽골 사내가 내 짐더미 속에 엉켜 있던 고양이 털에 연신 재채기를 해 대면서 옥상에서 눈물을 흘려 대는 것이었다. 식염수로 세수 좀 할래요? 뭐? 눈이 빨개진 몽골 사내가 손에 끼고 있던 면장갑을 벗는데 왼쪽 손의 검지 중지 약지가 뭉텅 잘려 나가 있었다. 아팠겠다. 아파. 어디서 다쳤어요? 천안. 많이 힘들죠? 아니 나 괜찮아 밤가시에 가족 있어 딸도 있어. 아 결혼해서 일산 사는구나. 몽골 사내는 내게 결혼 반지를 자랑하며 희디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몽골 좋아. 한국 더 좋아. 손 없어도 좋아. 딸이 좋아해 코리아. 돈 벌어야 해. 그 말에 신이 나야 하는데 씁쓸해져서는 말없이 건너편 집을 쳐다나 보고 있던 연유는 뭘까. 딸 이름이 달래라고 했다. 박태일 시인에게 들은 적 있다. 달래는 몽골 이름으로 바다라고. 바다는 역시나 짠 이름이다.
  • ‘의장 중립·법인세’ 입법 갈등 새 뇌관 되나

    정진석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더민주도 법개정 논의에 나서라” 추미애 “공정한 시장경제 위해 반드시 법인세 인상 추진할 것” 여야가 4일 국정감사에 복귀하면서 국회 파행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명시하는 국회법 개정을 주장하는 여당과, 법인세 인상과 ‘고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는 야당이 재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모두 법 개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여야 간 입법 갈등의 새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논의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장의 중립이 지켜질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를 7일 만에 해산했지만, 정 의장을 상대로 한 투쟁은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이상 정권의 측근이나 실세가 공정한 시장 경제를 어지럽히며 국정 농단을 못 하도록 막겠다”면서 “반드시 법인세를 정상화해 검은 뒷거래를 차단시키고 부실한 국가 재정과 파탄 난 민생도 살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호중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기부금 단체로 지정하면서 결국은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세수를 줄이는 데 앞장선 격”이라면서 “법인세 정상화를 비롯한 착한 세금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감 종료 이후 예정된 ‘예산 정국’에서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야는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특검 추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공조를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이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치른 사안”이라면서 “비전문가들인 정치인들의 정쟁적 시각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日 GDP 집계방식 개선 나서…“실제보다 성장률 낮게 잡히고 있어”

    日 GDP 집계방식 개선 나서…“실제보다 성장률 낮게 잡히고 있어”

     일본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집계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최근 2014년 GDP 성장률이 실제보다 낮게 집계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정부의 대응책이다.  일본 내각부의 스터디 그룹은 27일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소집했으며 다른 정부 부처들도 별도의 실무자 회의를 통해 GDP 통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GDP 수치는 정부가 서베이를 통해 집계하고 있지만 응답률이 떨어지는 탓에 그 정확성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면 중앙은행이나 정부 당국자들이 적절한 정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  한 정부 관계자는 “공식 데이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히면서 “경기 사이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양질의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빚어진 것은 2014년의 일본 GDP가 공식 집계에서는 0.9% 하락한 것으로 돼 있지만 일본은행이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수치는 오히려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당시 정부가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한 것이 경기를 침체로 이끈 요인으로 풀이됐다.하지만 일본은행이 다른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는 경기침체가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  일본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것은 2014년의 공식 GDP 통계에서 의문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공식 통계에서는 가계의 지출이 저축을 웃돌았고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돼 있었다.이는 개인들의 은행 예금이 늘고 세수는 증가했으며 기업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다른 데이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일본은행측은 서베이 대신 포괄적인 세수 자료를 활용해 국내총소득(GDI)을 계산했다.이론상으로는 GDI는 GDP와 일치해야 하지만 각각 556조엔과 525조엔으로 커다란 갭이 발생했다.  내각부 스터디 그룹의 멤버인 도쿄대학 경제학과의 와타나베 쓰토무 교수는 “일본은행이 맞는지 혹은 공식 통계가 맞는지,아니면 둘 다 틀렸는지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갭이 이처럼 크다는 것은 분명히 정책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통계가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신생 기업들은 정부의 센서스에 응하지 않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이들 기업의 실상이 GDP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이들이 세무신고를 하면서 세수 통계에는 잡힌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소비세율을 새로 적용된 8%가 아니라 종전의 5%를 기준으로 삼아 2014년 매출을 신고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나 착오를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배경으로 응답률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정부가 실시하는 가구 서베이에서 젊은 맞벌이 가구의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이는 GDP 통계의 일부를 구성하는 인플레이션 수치와 소비 데이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민당 소속의 하야시 요시마사 의원은 일본은행이 활용하는 세수 자료는 공식 서베이보다 분명히 더 포괄적일 수 있지만 이를 얻는데 1년이 걸린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자민당 내에서 경제통계 개선안을 연구하는 별도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하야시 의원은 각종 경제 관련 수치를 직접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베이에 크게 의존하는 대신에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법은 세간에 있는데 어찌 세간을 떠나 얻나”

    “불법은 세간에 있는데 어찌 세간을 떠나 얻나”

    “한국불교 지나치게 수행에 치우쳐 수행·실천은 양 날개… 균형 필요” “불법(佛法)은 세간에 있는데 어찌 세간을 떠나 얻을 수 있겠습니까. 세간을 떠나 깨달음을 찾는다면 토끼뿔이나 거북털을 구하는 것처럼 헛되지 않을까요.” 회고록 ‘토끼뿔 거북털’(조계종출판사) 출간에 맞춰 지난 26일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금산사·영화사 조실 송월주(세수 81세) 스님은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뭘 원하는지 살펴 밥이 필요한 사람에겐 밥을 주고 약이 필요한 이에겐 약을 줘야 한다”며 “기본적인 삶의 질을 높여 주고 법을 베풀 때 모래사장에 물이 스며들듯 법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주 스님은 중앙종회의장(5대)과 총무원장(17·28대)을 비롯한 조계종 최고 소임을 맡고도 사회활동에 천착한 까닭에 ‘불교계 시민운동 선구자’로 통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 학교며 우물을 마련해 세상 사람들에게도 친근한 지도자로 꼽힌다. 각국 2307곳에 우물을 파 식수를 공급했고 58곳에 초·중·고교를 건립해 놓았다. 6·25전쟁 직후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뇌하다가 출가 입산했다는 스님은 “법문을 설해서 수많은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이야말로 큰 나무”라며 “이왕이면 작은 나무보다는 큰 나무가 되겠다”는 초발심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한다. “자기 내면의 부처를 믿고 부처의 눈으로 바라보고 부처의 마음으로 나누고 스스로 부처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새기고 행동으로 옮길 때 우리는 지극한 안락을 누리며 영원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소신대로 스님은 절름발이 수행으로 비난받곤 하는 한국불교에 대해 “수행에만 지나치게 치우친 측면이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특히 선가에서 관습처럼 전해지는 오도송이며 임종게를 향해 날 선 비판을 던졌다. “후학들과 대중의 귀감이 될 만큼 치열하게 수행에 전념해 살았다면 문제 될 게 없지요. 그러지 못했고 오도송을 전한 적도 없고 임종게를 직접 남기지도 않았는데 상좌(제자)들이 대단한 업적인 양 전하는 관습은 부당합니다.” 그 수행 풍토를 반성하면서 세상 사람들과 어떻게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했다는 스님은 “누군가 앞장서야 한다면 ‘내가 하자’는 생각으로 살다 보니 번다할 정도로 많은 소임을 맡아 살아왔다”며 웃었다. “지혜의 수행과 자비행의 실천은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고 새의 양 날개와 같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동체대비의 보살행이 필요하다는 스님은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해 치우치지 않는 자비심을 베풀라고 당부했다. 세월호를 비롯한 재난 희생자와 유족, 시위의 가·피해자와 관련해서도 치유, 위로의 마음과 실천행이 중요하지만 법과 원칙의 형평성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했다. “종교인은 민족의 향도이자 민중의 보살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신뢰를 잃는 게 당연하지요. 종교인들이 먼저 참회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스님은 ‘한국불교 최대의 치욕’이라는 10·27 법난의 가장 큰 피해자다. 1980년 총무원장에 취임, 개혁종단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신군부에 의해 강제 퇴진당했다. 조계사의 견지동 45 주소명을 딴 신군부의 ‘45계획’이 진행되던 당시 스님은 “조사 내용을 발설하지 않고 향후 2년간 모든 공직을 맡지 않는다는 각서를 썼다”고 했다. 그 사건을 놓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10·27 법난은 신군부가 정권 창출을 위해 정화를 명분 삼아 불교계 길들이기 차원에서 저지른 만행이나 다름없다.” “주는 기쁨과 받는 기쁨은 행복을 만드는 으뜸 요인입니다.” ‘자기 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며 사는 게 행복’이라는 아주 평범한 행복론을 들려준 월주 스님. 그는 “이제 스님이 계실 곳은 어디인가”라는 마지막 질문에 이런 대답을 돌려 줬다. “대중과 함께 사는 나의 삶은 언제나 부족한 진행형입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일을 계속 다듬어 내야지요.” 글 사진 금산사(전북 김제)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뉴스 분석] 힘세진 巨野… 법인세율 인상 주도권도 끌어오나

    [뉴스 분석] 힘세진 巨野… 법인세율 인상 주도권도 끌어오나

    야 3당이 ‘여소야대’의 힘을 바탕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관철시키면서 이번 정기국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법인세 인상’의 통과 여부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정부와 여당, 기업들은 법인세를 올리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기업 투자와 고용이 한층 더 얼어붙을 것이라며 반대한다. 야당은 법인세 인상이 기업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지 않고, 갈수록 늘어나는 복지재정 수요를 감당하려면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 대해 “2008년 법인세 인하가 없었으면 기업 투자가 더 줄었을 것”이라며 “지금이 법인세를 올릴 때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반대했다.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법인세율을 25%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세를 낮춰 봤자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기는커녕 사내유보금을 지난해에만 29조 1000억원(5.9%) 늘리는 등 현금을 쌓아 두고만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법인세 인상이 기업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논리를 편다. 조경엽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법인세 인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법인세가 2% 포인트 올라가면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0.33%, 투자는 0.96% 감소할 것”이라면서 “세입 기반이 약화돼 장기적으로 세수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상 찬성론자는 정반대의 얘기를 한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난달 18일 세제개편안 관련 토론회에서 “다수의 실증 분석을 살펴보면 법인세율이 올라갈수록 투자가 감소한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일부 영향이 있더라도 상위 0.1~0.2%의 대기업에 한정된다”고 말했다. 법인세를 더 걷어 저소득층 복지를 지원하려다가 되레 서민 부담만 늘리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경연의 조 위원은 “법인세 2% 포인트 인상 시 기업들이 8조 7280억원의 법인세를 더 내게 되는데 이 중 35%는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21%는 근로자 임금과 복리후생 감소로, 44%는 주주 배당과 유보금 감소로 전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종인 더민주 의원은 “법인세를 인상하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것은 근대 조세이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법인세를 올리면 우리나라가 국제 조세경쟁에서 불리해질까봐 걱정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중장기 조세정책운용계획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법인세율은 2000년 30.2%에서 2008년 23.9%, 지난해 22.9%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우리나라 법인세율(22%)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다수 국가가 소득세, 부가가치세 세율을 인상하는 반면 법인세는 조세 경쟁력을 유지해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고자 인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9년 법인세 최고 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뒤 지속돼 온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인세율 유지, 증세 없는 복지’라는 세제 정책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8년 만에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담배 회사 배 불린 담뱃값 인상

    국민 건강을 앞세워 지난해 1월 1일 단행한 담뱃값 인상이 담배 회사들의 배만 불려 주고 있다. 일부 담배 회사들은 불법과 탈법을 동원해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흡연율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서면서 담뱃값 인상이 결국 세수 확보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오른 담배시장 점유율 상위 3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T&G,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KT&G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879억원으로 32.2%(2408억원)나 뛰었다. 이것도 모자라 담배 회사들은 후안무치한 행위로 거액의 차액을 남겼다. 감사원 조사 결과 필립모리스 코리아와 BAT코리아는 제조장 인근에 임시로 일반 창고를 빌린 뒤 대형 트럭으로 담배를 빼돌렸고, 아예 반출하지 않은 담배를 반출한 것처럼 전산망도 조작했다. 이런 수법으로 두 회사는 2014년 9월 담뱃세 인상 발표와 이에 따른 매점매석 고시 시행을 앞두고 일부러 재고를 늘렸다가 인상 후에 파는 수법으로 약 2000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밝혔다. 또 담배 업체들의 재고 차익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국고로 들어가야 할 7900억원의 재고차익이 담배 제조·유통 업체의 이익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담배 회사들의 꼼수를 막지 못해 8000억원에 가까운 세수가 날아간 것이다. 문제는 정부 부처들이 이런 담배 회사들의 행위에 대해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나 행정자치부는 담뱃세 인상 전후 차익을 환수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제대로 만들지 않고 법을 개정해 시행했다. 기재부는 담뱃세를 올리면서 소매상들과 개별 소비자들이 담배를 미리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점매석 고시를 내놓고 이를 어길 경우 엄중한 처벌을 경고했지만, 막상 가장 중요한 담배 회사들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던 것이다. 탈세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니만큼 엄정한 사법적 처벌이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회수돼야 한다. 이런 사태를 빚은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고의나 과실은 없었는지 명확히 조사해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 서울시의회 김창수의원 “작년 지방세 결손 1363억... 징수 소홀로 세수 빨간불”

    서울시의회 김창수의원 “작년 지방세 결손 1363억... 징수 소홀로 세수 빨간불”

    서울시가 지방세 체납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도, 무사안일하고, 뒷짐만 진다는 비판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제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에 취임한 김창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마포구2)은 제270회 임시회를 마치고, 서울시가 지방세 징수에 무사안일하고 소극적인 행정으로 일관하여 서울시민의 혈세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2015년 서울시 지방세 체납액이 1조3,025억원에 달해, 전국 지방세 체납액(4조1,654억원)의 32%에 해당 체납액 규모는 매년 2천억원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서울시 지방세 체납율은 7.4%로 전국 평균 지방세 체납률인 5.5%를 상회하고 있고, 지난해 서울시 지방세 결손처분액이 1,363억원, 2014년도엔 2,625억원 등 2006년부터 2015년말까지 결손처분액은 2조 4,039억원(최근 10년간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누계액) 규모로 서울시가 부과한 후 받지 못한 세금은 2015년도 체납액을 포함해 3조 7,772억원에 달하고 있어 서울시의 지방세수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 지방세 체납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무사안일하고 소극적인 재무행정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지방세입 증대에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결손처분은 징수가 불가능한 체납자에 대하여 과세행정청에서 내부적으로 체납관리대상에서 일시적으로 제외시켜 놓은 것일 뿐 납부의무가 소멸되는 행정처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체납액의 규모를 축소하는 목적으로 결손처분제도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2016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철저하게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 세금의 결손처분이란 소멸시효의 완성, 체납자의 무재산, 행방불명 등 일정한 사유의 발생으로 인하여 부과한 세금을 징수할 수 없을 경우 납세의무를 소멸시키는 행정처분. 끝으로 김 위원장은 “늘어나는 복지수요와 국세와 지방세 75:25비율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히면서, “서울시의회에서도 서울시 자주재정 확충을 위해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고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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