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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5·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처마다 후보별 정책 분석에 분주하다. 인수위원회조차 구성할 수 없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결국 공약 내용을 구체화해 살을 붙이고 뼈대를 만드는 일은 결국 해당 부처에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리 방향성을 잡아 필요한 재원 규모부터 관련 법령, 앞으로 추진 일정 등을 일사불란하게 정리해야 한다. 물론 부처별 업무 보고서도 만들어야 한다. 대선 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청사 속 움직임을 들여다봤다.#뜬구름 공약이라도 …현실화는 공무원의 몫 “위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적어도 이틀은 쉬어 두라고 하는데 맘이 편치 않아 나왔어요. 선거 결과를 모르니 마치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시험 범위를 모르는 기분입니다.”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15층 금융위원회 사무실. 황금연휴를 앞두고 A사무관은 보고서 작성에 한창이었다. 책상 옆에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집과 관련 서류철이 수북하다. 최근 A사무관이 소속된 부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각각 집권했을 때를 가정해 주요 공약별 실현 방안을 구체화 중이다. 정치는 총론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책을 펴는 공무원은 각론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후보마다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외치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인하 폭을 세밀하게 밝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뒷수습은 공무원들의 몫이다. 정책 집행과정에서 무리 없이 실현 가능한 인하 폭은 얼마인지, 대상은 또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를 여러 가지 선택지로 제시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것도 많다. 이런 작업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이는 각 부처 차관이다. 국장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차기 정부 업무보고를 위한 과제도 뽑고 있다. 부처별로 바쁜 부서는 서민 관련 정책을 다루는 곳이다. 그만큼 선거 공약들이 표가 많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세제, 재정, 경제정책, 국제경제 등 분야별로 유력 대선 주자들의 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후보들은 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저마다 세제 개편을 통한 세수 확보를 강조한다. 결국 문제는 돈(예산). 이에 세제실은 2015년 10월 만든 조세정책심의회를 ‘풀가동’해 다음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할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유력 후보들은 직접적인 명목세율 인상은 가장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놓고 세원 확대, 실효세율 인상 등을 먼저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에 맞춰 올 7월 발표할 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실무진 부정적인데 일부 간부 열심히 ‘펌프질’ 분주하기는 인사혁신처도 마찬가지다. 후보마다 예외 없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터라 후보별 공무원 일자리 수와 이에 따른 소요 예산 등을 분석 중이다. 29만명에 달하는 국가 인재 데이터베이스(DB)도 업데이트 중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초기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 수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인재정보기획관실을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 풀(Pool)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쌀 목표가격 인상과 청년 농어민직불제 도입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쌀 목표가격을 물가상승률과 연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80㎏ 한 가마에 18만 8000원인 현재 목표가격과 실제 쌀값의 차액을 직불금으로 보전해주는데 목표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재정 부담이 커진다. 실무급은 부정적이지만 일부 간부는 공약 실현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쌀 생산량을 줄여서 올 가을 쌀값 하락을 막아낸다면 목표가격을 올릴 여지가 생긴다”면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농가소득을 보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청년직불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농어업 분야에 진출한 청년들에 일정기간 수당을 주게 되면 청년 일자리 창출, 농촌 고령화 완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식품부의 한 과장은 “청년직불제를 시행 중인 일본의 정책사례를 분석해 필요한 예산을 가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락 후보 관련 자료는 조용히 파기 작업과정에 불문율도 있다. 한 과장급 인사는 “당선자별로 각각 청와대에 제시할 어젠다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만 최종 선택지는 남겨두는 것이 예의”라고 귀띔했다. 최종 선택은 차기 수장의 몫으로 남겨놔야 한다는 것이다. ‘오버’도 금물이다. 또 다른 한 고위 공직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게 선거인데 자칫 특정 후보에 ‘올인’하는 듯한 준비를 했다가는 조직은 물론 정치권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선거 뒤 (탈락 후보의) 여타 자료는 조용히 파기하는 것도 불문율”이라고 전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선 D-1] 文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

    [대선 D-1] 文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

    어버이날 법정공휴일 지정 약속 ‘촛불’ 광화문서 오늘 마지막 유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 시 ‘일자리 추경’을 편성해 올해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7일 “당초 내년부터 공무원 일자리 17만 4000개 창출 공약을 단계적으로 실천하려 했지만 지금은 청년실업이 거의 재난에 다다른 상황”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공약 이행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먼저 소방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경찰을 1500명씩 추가 채용하고 근로감독관·국립검역 사무원 등 생활안전 분야 일선 공무원 3000명을 뽑겠다고 했다. 교사도 3000명 증원할 계획이다. 추가 채용과 교육훈련에 필요한 예산은 추경에 반영하고, 인건비와 법정부담금은 2018년 본예산에 편성한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세수의 자연증가분(연 10조원 추정)도 활용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여 주는 한편 집권 시 당장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을 만들어 향후 국정운영과 개혁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월 8일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하고 “효의 가치로 나라의 근간을 굳건히 세우겠다”며 어르신 표심을 공략했다. 대선을 이틀 앞둔 마지막 주말 유세에선 통합과 함께 개혁을 강조하며 진보와 중도·보수 표심에 구애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충북 충주시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 말고 달라진 게 있나. 청산은 아직 시작도 못 했다”며 “확고한 개혁 위에서 통합을 외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의 표가 많을수록 나라를 바꿔 낼 동력을 만들 수 있다. 압도적 정권 교체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서 “50%를 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시 유세에선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될 텐데’라며 표를 좀 나눠줘도 되지 않나 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개혁을 바란다면서 사표가 되게 놔두실 거냐”고 ‘사표론’을 주장했다. 이날 국토 중앙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한 문 후보는 8일 남동쪽인 부산과 대구에서 북서쪽인 충북 청주, 서울 광화문으로 움직여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을 아우르는 ‘통합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마지막 유세지로는 촛불시위의 현장인 광화문광장을 택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광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安·劉·沈 “증세 불가피”… 洪 “담뱃세 내릴 것”

    文·安·劉·沈 “증세 불가피”… 洪 “담뱃세 내릴 것”

    세금은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들에 가장 예민한 분야다. 그래서 대선 때마다 각 후보들의 조세정책은 이목을 끌고 논쟁을 불러 왔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증세 없는 복지’를 외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불필요한 중복 지출 감소와 지하경제 양성화, 비과세 감면을 통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 마련을 약속했다.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소득 및 부가세율만 올리지 않았을 뿐 집권 내내 ‘사실상 증세’ 논란에 시달렸다. 담뱃세를 2000원 인상하고 연말정산제도를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간접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꼼수 증세’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 빼고 주요 대선 후보들은 늘어나는 복지 비용을 감당하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증세’를 선택했다. 다만 후보별로 세율을 인상할 세목이나 증세의 구체적인 방법, 강도의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우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조세정책만 놓고 보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두 후보는 담뱃세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금을 올리고 더 걷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가 적극적인 증세 의지를 내비치는 배경에는 복지재원 마련 때문이다. 유 후보는 각 세목의 누진 구조를 강화해 현재 18.45%인 조세부담률을 22%까지 끌어올려야 대선 공약인 ‘중부담 중복지’가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후보는 여기에다 복지에만 사용하는 목적세 성격의 ‘사회복지세’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후보는 법인세의 실효세율뿐 아니라 현행 최고 22%인 명목세율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법인세는 명목세율을 올리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당위성 측면에서도 맞다. 세율로만 봐도, 개인사업자들은 소득세로 38%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또 고소득자의 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더 걷고,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증여세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기에다 유 후보는 경우에 따라 부가가치세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유 후보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목의 세율을 경중 없이 인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심 후보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우선 인상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기본적으로 증세 기조에 찬성하면서도 유·심 후보에 비해서는 신중한 편이다. 법인세도 각종 비과세 감면 혜택을 줄여 실효세율을 먼저 올리고, 필요하다면 명목세율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동산 보유세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소득세와 상속증여세를 높이는 등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를 먼저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수가 부족하다면 일단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되 명목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지막 수단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효세율을 올린다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기업에 주던 비과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줄여 실제 납부세액을 명목세율에 가깝게 만든다는 뜻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보다 더 신중하다. 법인세는 실질·명목세율 인상 순으로 문 후보 공약과 같지만, 소득세 인상이나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는 유보적인 자세다. 안 후보 측은 “소득세는 지난해 법 개정으로 이미 올랐고, 부동산 보유세는 점진적으론 올려야 하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출마자들 가운데 가장 물려줄 재산이 많은 안 후보는 상속증여세 인상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상속증여세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더 올릴 여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증세를 한다면 자산소득과 법인세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주요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법인·소득·상속증여·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담뱃세와 유류세는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방침에 호응하듯 법인세도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깎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그 효과가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낙수 효과’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와 유사한 기조다. 대신 홍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강요에 의한 상납 행위를 막기 위해 준조세 강요자와 제공자 모두 처벌하는 ‘정경유착형 준조세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법인세 내려도 일자리 안 늘려 세율 올려 복지재원 확보 공감

    법인세 내려도 일자리 안 늘려 세율 올려 복지재원 확보 공감

    18년간 세율 34%→22% 낮춰…기업, 감세분 투자보다 곳간 채워 文·安, 선 실효세·후 명목세 인상 劉·沈 ‘실효·명목세 인상’ 한마음 洪 “정규직 창출 기업은 세율 인하”세제 개편에서 최대 쟁점은 법인세 인상 여부다. 역대 정부는 법인세를 내려주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34%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김영삼 정부(28%)와 김대중 정부(27%), 노무현 정부(25%),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현행 22%(소득 200억원 초과 기업 대상)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기업들은 정부 기대와 달리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기보다 법인세 감세분을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 뒀다. 이 때문에 지금은 법인세율을 올려 저출산·고령화로 급증하는 복지 재원을 확보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뺀 유력 대선 후보 4명도 어떻게든 법인세를 더 걷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상당수 경제·재정 분야 전문가들도 법인세 인상에 공감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9%(38명)가 ‘증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42%(16명)가 법인세를 증세 세목 1순위로 꼽았다. 법인세 인하 이후 전체 국세에서 법인세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줄고 있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법인세 인하가 이뤄지기 직전인 2008년 23.4%였던 법인세 비중은 2010년 21.0%로 내려갔다. 2011년 금융위기 탈출 이후 경기가 좋아지면서 23%대로 반짝 회복했지만 2012년 소득 2억~200억원 구간의 법인세율을 22%에서 20%로 낮춘 뒤에는 더 줄어 2015년에는 20%대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 ‘선(先) 실효세율 인상, 후(後) 명목세율 인상’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실효세율·명목세율 모두 인상’을 밝혔다. 흥미로운 대목은 ‘정통 보수’를 표방하는 유 후보가 ‘정통 진보’인 심 후보와 마찬가지로 법인세 인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유 후보는 ‘중부담·중복지’ 공약 실현을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심 후보도 집권하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이명박 정부 이전인 25%로 돌려놓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는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법인세율을 25%로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도 대기업에 편중된 조세감면제도를 손질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낮춘 실효세율을 올린 뒤 명목세율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홍 후보는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법인세율을 내려주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文측 “공약 재원 178兆 부자 증세·법인세로 조달”

    ‘기존 순환출자 단계적 해소’ 공약에 포함… 내각 국민추천 도입·靑 압색 거부 제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8일 정책공약집을 내고, 공약을 이행하는 데 매년 35조 6000억원씩 5년(2018~2022년)간 178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재원 마련을 위한 소득세·법인세 명목세율 등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명시했다. 세부적으로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에 4조 2000억원, 저출산·고령화 극복, 주거복지, 사회안전망 강화 등 복지 지원에 18조 7000억원, 교육비 지원에 5조 6000억원,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2조 5000억원, 국방 강화 등에 4조 6000억원을 잡았다. 재원은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재정 지출을 강력히 구조조정해 마련하기로 했다. 세수 자연증가분과 일반 국민에 대한 증세는 재원 마련 방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부족분은 고소득자 과세 강화, 고액 상속·증여세 인상,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 과세 강화 등 이른바 ‘부자증세’를 통해 채우고, 법인세 최저한세율과 최고세율도 인상한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법인세·소득세 등 세입개혁 방안과 관련해 자세한 과세 구간이나 세율을 적시하지 않았다. 집권 후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검증받을 준비는 얼마든지 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아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표를 의식해 부자증세에 대한 조정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서 빠졌던 ‘기존 순환출자 단계적 해소’는 공약집에 다시 포함됐다. 순환출자는 재벌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지배권을 유지하는 핵심 수단으로 재벌개혁 의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와 같은 공약이었다. 문 후보 측은 “우선순위가 아니어서 10대 공약에서 빠진 것일 뿐 공약에서 제외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새 공약도 대거 포함됐다.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해 무분별한 사이버 사찰을 막고, 공무원의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법을 신설키로 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자 공직선거법상 인터넷 실명제도 폐지한다. 청와대 등이 압수수색을 부당하게 거부하지 못하도록 제한 규정을 두고, 공직자 부패방지기구인 ‘국가청렴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또 소득하위 50%의 저소득층이 한 해 의료비를 100만원 넘게 쓰면 초과분을 되돌려 주고, 15세 이하 아동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 비율을 5% 이하로 낮추는 등 건강보험 혜택도 강화하기로 했다. 가령 입원진료비가 30만원 나왔다면 1만 5000원만 내면 된다. 한편 문 후보 측 통합정부추진위원회 박영선 공동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내각 구성에 있어서 국민추천제를 도입해 실행하겠다. 지역과 언론, 인터넷으로 공개 추천받는 형식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조각(組閣)에 있어서 시민사회 참여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심상정 “홍준표와 말 섞지 않으려 했지만...” 담배세 설전

    심상정 “홍준표와 말 섞지 않으려 했지만...” 담배세 설전

    ‘돼지 흥분제’ 논란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결국 TV토론회에서 충돌했다. 심 후보는 28일 밤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은 담배세 감세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심 후보를 지목해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면 서민들을 위해 담배세를 인하하고,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 동의하시느냐”고 물었다. 토론회에서 홍 후보와 심 후보간의 질의는 이 때가 처음이었다.이에 심 후보는 “홍 후보와 말을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토론의 룰은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해서, 또 우리 홍 후보님이 너무 악선동을 하셔서 오늘은 토론에 임하려고 한다”면서 “담배세 인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과해라. 담배세는 누가 인상했나? 그 당에서 인상했다”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또 “원래 담배세 인상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끊도록 하려던 것인데, 담배 소비는 줄지 않고 세수만 인상하도록 꼼수를 썼다.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대기업의 곳간을 채워주고, 감세를 얘기할 자격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동의하느냐 하지 않느냐 물었다. 나도 심 후보랑 이야기하기 싫은데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며 되물었고 심 후보는 담배세와 유류세 인하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심 후보는 “집권했을 때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려고 인상하고, 선거 때가 되니 표를 얻으려고 한다. 저는 담배세 인상분으로 어린이 병원비를 100% 무상으로 하고, 각종 암 치료 100% 국가 책임지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유류세는 인하가 필요하면 보조금으로 하면 된다. 미세먼지 대책의 핵심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인데, 서민들의 표 얻으려고 유류세를 인하하겠다는 포퓰리즘 공약은 그만둬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심 후보를 향해 “모든 게 배배 꼬여가지고”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법인세 35 →15% 파격 감세… 세계 최저 수준

    트럼프, 법인세 35 →15% 파격 감세… 세계 최저 수준

    OECD 평균 22.5%보다도 낮아 해외에 있는 美기업 본토행 기대 10년간 세수 2486조원 감소 재정 적자 확대 등 부작용 우려 트럼프 ‘셀프 감세’ 비판 제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6일(현지시간) 연방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15% 수준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또 개인소득세의 과세 구간도 현행 7단계에서 3단계로 크게 축소하는 등의 세제개편안을 제시했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사흘 앞두고 발표된 이번 개편안은 198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세안인 동시에 유례없이 급진적인 기업 감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세제개편안은 미 역사상 최대의 감세이자 세금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세율 인하 등의 내용이 포함돼 부동산 재벌 출신인 자신을 위해 ‘셀프 감세’, 세수 결손과 재정 적자 확대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개편안의 핵심은 법인세율을 현행 35% 이상에서 15% 수준으로 낮추고 자본 투자와 부동산 거래 및 보유 관련 세율을 인하하는 것이다. 개편안이 실행되면 미국의 법인세는 프랑스(33%), 일본(25%), 영국(20%)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2.5%보다도 낮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이 절세를 목적으로 본사를 이전한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12.5%다. 미국 기업이 해외에 보유한 수조 달러의 돈을 미국 내로 들여오도록 유도하기 위한 특별 일회성 세금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해외 수익에 대한 과세를 면제해 주는 대신 기업이 본사를 미국 내에 유지토록 하겠다는 포석이다. 개인소득세에 대한 최고세율은 현행 39.6%에서 최고 35%로 낮추기로 했다. 누진세율 소득구간을 현재 7단계에서 3단계로 대폭 축소해 소득에 따라 35%, 25%, 10% 비율로 과세한다. 기본공제는 2배로 늘리고 연 가구소득 2만 4000달러(약 2714만원) 이하 구간은 세금을 아예 없앴다. 수입품은 과세하고 수출품은 면세하는 내용의 ‘국경조정세’ 신설안은 논란을 거듭하다 막판에 빠졌다. 미국 내 수입업체와 외국 부품을 수입해 완성품을 만드는 제조업체 등 국내 기업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다. 유례없는 감세 조치를 단행하면서 세수 결손과 재정 적자 확대라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세 신설을 통해 법인세와 소득세 감세에 따른 세수 결손분을 메운다는 방침이었지만 국경조정세 도입이 좌절되면서 국가 재정이 흔들릴 공산이 커졌다. 법인세를 20% 포인트 인하하면 향후 10년간 2조 2000억 달러(약 2486조원)의 세수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된다. 또 상속세와 재산세 폐지, 자본투자 및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세율 인하 등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같은 ‘부자를 위한 감세 정책’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런 우려에 따라 개편안을 ‘예산조정안’의 형태로 마련했다. 일반 법안은 상원에서 60석을 확보해야 통과되지만 예산조정안은 과반만 넘기면 된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2석을 확보하고 있다. 김원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 부연구위원은 “법인세 인하로 해외로 나가 있는 미국 기업과 자본, 외국 기업을 자국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경세나 관세 정책 변화는 없기 때문에 글로벌 통상 부문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관광지 일대 수익형 부동산, 신주거상품으로 인기↑

    관광지 일대 수익형 부동산, 신주거상품으로 인기↑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소규모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적은 비용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떠오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다양한 임대사업이 가능한 신개념 주거상품에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관광지 인근에 들어서는 수익형 부동산은 활용도가 다양해 많은 인기를 모은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주거시설의 경우 전, 월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원룸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렌탈 하우스 등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유명 관광지인 경우 방문객이나 상주 인구가 많아 더욱 인기가 많다. 실제 설악산, 청초호 그리고 동해바다 등이 있어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 속초에 공급된 ‘속초 KCC 스위첸’의 경우 소형 타입을 보유해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임대수익 상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 결과 투자수요까지 몰려 1순위 당해 마감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계약 2주만에 완판되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관광지 인근 주거시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쉬워 투자자들에게 오래 전부터 많은 인기가 이어져 왔다”며 “최근에는 관광지 중에서도 공항, 생활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누리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공용 세탁실 운영, 하우스키핑 등 호텔식 서비스가 가능한 주거시설들이 있어 투자자들에게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3년전 시세수준 분양가에 풍부한 임대수요 등으로 안전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신개념 ‘트리플 수익형’ 하우스가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각광받는 제주에 분양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제주도는 관광객 증가를 비롯한 지속적인 인구 유입, 다양한 개발계획 시너지로 전국에서 지가상승률이 높은 편에 속하고, 임대수익률 또한 전국에서 상위권에 들 정도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제주 제이하임’의 가장 큰 장점은 입주자들에게 제공하는 호텔식 서비스다. 쾌적한 주거공간 유지를 위해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공용세탁실도 조성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입주자들의 안내를 돕는 컨시어지와 발렛파킹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주거공간의 가치를 높여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또한 전 세대 특화평면 상품으로 주거공간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실거주 수요와 임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입맛까지 맞췄다. 이에 더해 방2개, 거실, 주방이 분리됐으며, 풀옵션 제공으로 몸만 들어와서 살 수 있도록 모든 생활가전이 완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수납공간을 극대화시키는 등 최신 주거트랜드를 반영해 투자수요층과 실수요층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 제이하임’은 제주시청, 지방합동청사으로 구성된 제주 행정타운, CGV제주, 보성시장, 제주 한국병원 등이 모인 제주 핵심상권에 위치해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광양초, 제주제일중, 오현고, 제주대가 인접해 초, 중, 고교를 아우르는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이 상품은 광양사거리, 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한 일주대로 대로변에 위치한 만큼 체계적인 교통망이 형성되어 있어 제주 내 어디든지 쾌속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도 인접해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삼성혈을 비롯해 신산공원, 산지천 등이 인근에 있어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접할 수 있다. 제주시 이도2동 2필지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9~35㎡, 총 208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형태의 주거상품이다. ‘제주 제이하임’의 견본주택은 제주시 구남동8길에 위치해있으며, 입주는 2018년 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인터넷 로또 복권/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터넷 로또 복권/박건승 논설위원

    좀처럼 잡기 어려운 기회를 뜻하는 ‘천재일우’(千載一遇)를 굳이 확률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학계에선 10의 47제곱분의1 정도로 추정한다. 예로부터 중국에선 큰 수의 단위를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載)’로 분류했다. 재는 가장 큰 수의 단위로 10의 44제곱쯤 된다고 한다. 천재(千載)는 재에 1000을 곱한 것이니 10의 47제곱이 된다는 것이다. 정확히 계산하긴 어렵지만, 로또 복권 1등 당첨 확률보다 훨씬 낮다. 로또 1등 행운의 확률은 814만 5060분의1, 2등 확률은 135만 7500분의1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한 사람이 번개 맞을 확률은 100만분의1. 로또 1등 당첨 확률보다 8배 높다.우리나라 복권의 효시를 계(契) 문화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산통계(算筒契)다. 산통은 숫자를 계산하기 위해 만든 막대기를 담았던 수통(數筒)으로 구한 말까지 쓰였다. 산통계는 통속에 계원 이름을 적은 알을 계원 수대로 넣은 뒤 통을 돌리다가 나오는 알의 주인이 당첨되면 곗돈에 일정한 할증금을 받는 방식이다. ‘산통 깨다’는 산통계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도 있다. 복권에 열광하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한탕’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일 것이다. 국내 로또 최고 당첨 금액은 2003년 4월에 나온 407억 2200만원. 앞선 회차에서 1등이 나오지 않은 것을 뒤늦게 한 사람이 독식한 덕분이다. 1등 평균 당첨 금액 20억 5600만원의 20배 가까이 됐다. 2016년 1월 미국 파워볼에서는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금인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확률은 번개 맞는 것보다 292배가량 낮은 2억 9220만분의1이었다. 복권 판매액이 올해 처음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장기화하는 불황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12월부터 인터넷 로또 판매까지 허용할 방침이다. 로또 구입이 쉬워지면 판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로또 판매를 지나치게 장려해 사행심을 조장하고, 복권을 손쉬운 세수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려 든다는 의혹이 나온다. 복권은 서민들이 주로 산다. 저소득층이 소득 대비 더 많은 비율의 세금을 내는 역진성(逆進性)이 클 수밖에 없다. 2년 전 정부는 담뱃값을 올렸지만 흡연율을 낮추지 못했다. 담뱃세만 지난해 6조원가량 더 걷어 국고를 채웠다. 담뱃값 인상 땐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인터넷 로또 판매는 그런 것조차 변변찮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서민들의 한숨이 깃든 담뱃세나 복권세를 더 늘려 국고를 손쉽게 채우려는 유혹에서 먼저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 트럼프, 장벽 예산 후퇴… 정부 ‘셧다운’ 우려 해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정책 담당자에게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무려 20% 포인트 낮춘 15%로 인하하는 세제개편안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주문하며 재정 수입 감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26일까지 세제개편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 미 의회 합동조세위원회는 세율을 1% 포인트 낮출 때마다 연방정부의 세수는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약 112조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케어(건강보험법) 무산 등 최근 정책 운용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취임 100일째 되는 29일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주기 위한 전략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보수 매체 기자들과 한 만찬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임시 예산안에 14억 달러를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올해 5~9월 연방정부의 예산이 담긴 이 예산안이 오는 28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경찰과 소방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연방정부의 업무가 다음 달부터 잠정 중단되는 셧다운이 예고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 요구에서 물러나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CNN방송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에도 큰 부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멕시코 국경 장벽에 대한 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 장벽은 건설될 것이고 마약과 인신매매 등을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2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장벽을 세우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우선 순위”라면서도 “우리는 (이 일이) 올해 후반기에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대체휴일제 확대” 洪 “소형차 유류세 절반 경감” 安 “취업 준비 청년에 수당” 劉 “육아휴직 3년으로”

    沈 “남녀 동수 내각 실현할 것” 5·9대선 후보들은 25일 다채로운 공약 대결을 펼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쉼표 있는 삶’이라는 휴가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계약 1년 미만 비정규직에게 매월 하루씩 유급휴가를 부여하겠다”면서 “명절과 어린이날에 국한된 제한적 대체휴가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13~2014년 시범실시됐던 근로자 휴가지원제를 영세 중소기업 종사자들에게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또 “문화누리카드의 지원 금액을 현행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서민 부담을 경감하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배기량 2000㏄ 미만 전 차종의 유류세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유류세는 그대로 부과되는 정액분 방식인 탓에 국민의 유류비 과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치성 소비재가 아닌 생활 필수재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전체 승용차의 76.4%인 1730만대에 이르고 유류세 반값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액은 약 7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홍 후보는 또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5년간 20조원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고 취업 준비 청년 40만명에게 6개월 동안 월 30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학자금 대출이 청년들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개선해 학자금·생활비·주거비 등 금융 채무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도 청년 공약에 포함시켰다. 안 후보는 또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희망·공공임대주택을 매년 5만호씩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성평등 문제는 경제적 문제 이전에 민주주의의 문제”라면서 “여성에 대한 모든 정책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인권과 민주주의 기본 가치에 충실하냐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육아휴직 3년 법제화 ▲칼퇴근법 ▲비정규직 채용 제한 ▲1인 가구 주거 지원 등을 공약했다. 특히 유 후보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법이 너무 무른 것도 문제이지만 판사들이 형량을 선고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 일들이 많다”며 성범죄 형량 강화와 여성안전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최초로 남녀 동수 내각을 실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전환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면서 “성평등부 장관에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만큼 발언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또 “여성 국회의원 비중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대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준표, 유류세 공약 발표 “배기량 2000cc 미만 차종 절반 인하”

    홍준표, 유류세 공약 발표 “배기량 2000cc 미만 차종 절반 인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5일 유류세 공약을 발표했다. 배기량 2000㏄ 미만의 모든 차종에 대해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는 것.홍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사치성 소비재가 아닌 생활 필수재임에도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적용 대상은 전체 자가용 차량의 76.4%인 1730만대이다. 한국당은 이들 차량에 대한 유류세 반값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액이 약 7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는 “국제 유가가 하락해도 유류세는 그대로 부과되는 정액분 방식인 탓에 국민의 유류비 과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송용 연료의 리터당 유류세는 휘발유가 745.89원, 경유가 528.75원, 액화석유가스(LPG)가 221.06원이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가 판매가격의 50.1%를 차지한다. 만약 홍 후보의 공약이 실현돼 유류세가 절반이 될 경우 휘발유는 현재 리터당 약 1487원에서 약 1077원에, 경유는 약 1278원에서 약 987원에, LPG는 858원에서 736원(이상은 4월 셋째 주 기준)에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인하 방식으로는 경차 유류세 환급이나 ‘환급용 유류구매카드’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홍 후보는 소개했다. 이 같은 공약으로 홍 후보는 서민들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면서 약 15조 원의 내수활성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종석 의원은 “이번 정책으로 가계에 7조 2000억원 정도의 추가 현금이 생기고 이는 약 15조 원의 추가 소비로 연결될 것”이라며 “15조 원은 1500조 원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되는 것으로, GDP 1% 상승은 일자리 10만 개에 해당한다”며 경제적 효과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대중교통 정기권제 도입과 지원의 ‘나비효과’/이성원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대중교통 정기권제 도입과 지원의 ‘나비효과’/이성원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일반 승용차보다 에너지 효율적이며 경제적이다. 지하철은 승용차에 비해 16배, 버스는 3배 정도 연료를 적게 쓴다. 우리가 수도권에서 매일 겪는 극심한 교통 혼잡과 차량 지체도 도로에 나온 승용차 때문이라고 보면 얼추 맞다. 그러나 승용차의 편리함과 안락함에 중독된 사람들은 웬만해선 차를 포기하지 않는다.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시민들 중 일부만이라도 대중교통으로 바꿀 수 있다면 도로에서 흘려버리는 시간을 절약하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국내 대도시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여건이 비슷한 외국 대도시에 비해 낮은 편이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인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국내 지하철과 버스를 경험한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칭찬한다. 청결한 차량과 정시성이 확보되는 서비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 무료 환승이 가능한 통합요금제 등이 외국인들이 주로 감탄하는 서비스다. 이렇게 저렴한 요금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본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대중교통보다 부족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대중교통의 ‘정기권제’다.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의 대중교통 정기권은 도심을 중심으로 거리에 따라 구역을 정하고 구역 내에서 무제한 이용을 허용한다. 일본의 출퇴근용 정기권은 특정 출퇴근 노선에 대해 무제한적인 승차와 하차 및 재승차를 허용한다. 승용차 이용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과한 편이다. 국민 1인당 승용차 보급률은 일본과 서유럽 국가의 절반 수준을 겨우 넘지만 1인당 연료 사용량은 거의 같거나 더 많다. 일본은 직장인 대부분이 지하철과 전철로 통근한다. 승용차 통근자는 보통 대기업 사장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는 일본 대도시에서 주차가 어렵고, 매우 비싼 탓도 있지만 거의 모든 직장에서 전철의 정기 승차권을 무료로 지원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통근은 대중교통으로 하고, 승용차는 주말 가족여행 때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벨기에의 경우도 근로자의 지하철 비용을 고용주와 정부가 함께 분담해 지원하는 제도가 법제화돼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벨기에와 같이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지원제도가 도입돼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할 때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교통 혼잡이 줄고, 연료비도 절약되고, 가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직장에서 이러한 복지제도를 도입하려면 재원 마련이라든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 사는 직원들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 대비 발생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한 만큼 기업과 정부가 서로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정부는 제도 정착을 위해 지원금의 손비처리 및 세제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면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보조를 하면 기존의 승용차 이용자 가운데 18%가 대중교통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에서 5분의1에 가까운 승용차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연간 25조원에 육박하는 교통혼잡 비용 중 5조원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지출과 세수 감소를 단순하게 비용의 개념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국제수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유 수입을 줄일 수 있고, 교통 공해와 온실가스 배출, 교통사고 등도 줄일 수 있다. 대중교통 정기권제 도입과 보조는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에게 좋은 ‘윈윈 정책’이 될 수 있다. 국민 복지와 사회비용 저감을 위한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다면 매우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 수원·용인, 국내 최대 ‘車산업 메카’로 뜬다

    수원·용인, 국내 최대 ‘車산업 메카’로 뜬다

    경기 수원·용인시가 ‘자동차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국내 자동차 관련 연구소가 다수 들어선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부품 및 기술서비스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또 전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가 양쪽 시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6일 용인시에 따르면 글로벌 상용차 생산업체인 독일의 만트럭버스(MAN Truck&Bus)는 지난달 28일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에서 한국 본사와 직영 서비스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8156㎡ 부지에 연면적 560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12개의 서비스 베이를 포함한 최신 시설과 숙련공을 갖췄다. 만트럭버스는 세계 최초로 디젤엔진을 개발하고 최초의 트럭 제작 등 동력 분야 최고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용차 서비스센터가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명리에 문을 열었다.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인 포레시아는 수지구 상현동 광교택지지구 내에 자동차 부품 연구소를 건립 중이다.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도 들어선다. ㈜신동해홀딩스는 수원·신갈IC 인근 영덕동 일대 10만 3000㎡에 530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용인오토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동차 매매에서부터 정비시설, 그리고 튜닝시설 등 각종 편의와 상업시설이 한 곳에 조성된다. 4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200여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용인시에는 이미 적지 않은 자동차 관련 기업 연구소가 둥지를 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가 기흥구 공세동에 터를 잡았으며 마북동 현대연구단지에는 연구소 전문인력 2200여명이 상주하는 현대모비스 마북기술연구소와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기흥구 지곡동과 보정동에는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와 보쉬 용인 본사 자동차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용인은 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은 데다 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정책과 맞물려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자동차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행정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는 용인보다 더 큰 규모의 자동차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BMW코리아 공식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가 추진하는 ‘도이치 오토월드’는 차량을 1만 2000여대 전시할 수 있는 축구장 31개 크기인 27만 4624㎡ 규모로 조성된다. 신차와 중고차 판매뿐 아니라 통합 애프터서비스(AS), 자동차 금융 등 자동차에 대한 모든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미래형 단지가 될 전망이다. 3500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원자동차복합단지가 완공되면 70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100억원이 넘는 세수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뉴스 분석] 文 만5세까지·安 하위80% 11세까지… 아동수당 10만원

    [뉴스 분석] 文 만5세까지·安 하위80% 11세까지… 아동수당 10만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4일 나란히 보육 공약을 발표하며 ‘부모 마음 잡기’ 경쟁에 나섰다. 미취학 아동을 둔 20~40대 초반 젊은층은 문 후보의 지지기반이자 안 후보의 외연 확장 대상이란 점에서 보육 세일즈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두 후보 모두 부모의 즉각적인 반응을 노려 아동수당 등 환심성 공약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문 후보는 0~5세를 둔 모든 부모에게 매달 10만원씩 아동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는 아이의 연령을 높이거나, 지원 금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0~5세 아동은 약 270만명으로, 이 아이들에게 10만원씩 지급하려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3조 2000억원이 든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저출산으로 아동 수가 줄어들 것을 감안해 지원 대상을 217만여명(5년 평균)으로 추계하고, 매년 2조 6000억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재원 마련 방안은 추후 밝히기로 했다. 안 후보는 0~11세 아동 가운데 소득하위 80%인 약 427만명에게 월 10만원의 아동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공약 이행에는 5조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제도가 도입되면 자녀소득공제를 안 하게 되고, 이를 감안하면 결국 3조 3000억원이 들텐데, 이 정도는 자연 세수 증가분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공립 보육시설도 더 짓는다. 문 후보는 “임기 내에 국공립어린이집, 국공립유치원, 공공형유치원에 아이들의 40%가 다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을 신축하거나 기존의 가정어린이집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국공립 보육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안 후보도 신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는 전국 초등학교에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 설치하고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사업장 기준을 전체 근로자 200명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부모가 일과 보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도 개선한다. 문 후보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최대 2년간 임금 삭감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급여도 현실화한다. 현재 육아휴직 급여는 휴직 전 월급의 40%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를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렇게 되면 휴직 3개월간은 2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문 후보는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면 이후 6개월까지도 휴직 전 월급의 80%를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고, 안 후보는 이후 9개월까지 휴직 전 월급의 60%를 육아휴직 급여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30일로 늘리고 유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이들이 방과 후 학원 등을 떠도는 일이 없도록 ‘방과후 교실’도 확대한다. 문 후보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시행되는 방과후학교를 6학년까지 연장해 12시간을 학교에서 돌보게 하겠다”면서 “정규학교 과정과 별도로 ‘돌봄 학교’ 체계를 신설, 협동조합·방과 후 아카데미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초등돌봄교실 확충을 약속했다. 그는 “학교당 1~2개 초등돌봄교실 학급을 증설하고 5000개 돌봄교실을 추가로 확충하는 한편, 초등돌봄 전담사 인력도 확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원 방안도 내놨다. 문 후보는 “운영이 어려운 사립유치원은 국공립으로 인수하거나 공공형 유치원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 역시 국공립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육교사 8시간 근무제를 추진하고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을 줄여서 더 정성껏 보살피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보육교사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하고, 시간 연장 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형 (국공립)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를 공약했다가 곤욕을 치른 안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육아정책 간담회’를 열고 성난 엄마들의 마음을 달랬다. 그는 자신도 30년 가까이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키웠다고 운을 뗀 뒤 “국가가 앞장서서 영유아 보육정책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차별화를 염두에 둔 듯 보육정책 제목부터 “아이를 키우는 것은 국가의 책임입니다”로 정하고 “0세부터 11세까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완전 돌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준희의원 “한강공원 매점, 영세상인엔 높은 벽”

    서울시의회 박준희의원 “한강공원 매점, 영세상인엔 높은 벽”

    지난 4월 13일 서울시 한강공원 매점 10개소에 대한 운영사업자 모집결과 예정가의 3배에 달하는 입찰가를 써낸 유통 대기업 GS25, CU가 8곳을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강공원매점 운영자 모집공고시 권역별로 2개소 단위로 묶어서 입찰을 진행하고, 선정된 사업자가 독자적인 간판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영세상인들을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였지만,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싹쓸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났다. 서울시는 기존 사업자와의 계약이 만료된 10곳의 매점을 6월초에 재개장하기 위해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매점운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여 왔다. 현행「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사용수익을 허가하려면 일반입찰로 하여야 하며, 최고가격으로 응찰한 자를 낙찰자로 하도록 되어 있다. 이 방식은 응찰자들의 공정한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세수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과 특혜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은 “당초 우려했던 결과가 나타난 것에 경악할 따름이다. 영세상인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행정편의에 의해 가격경쟁에만 맡겨 대규모 유통기업들이 한강매점까지도 독차지하게 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준희 위원장은 “최고가 낙찰제는 부실한 사업자가 무리한 액수를 써서 낙찰될 경우 바가지 요금 등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우려가 있고, 이번 경우와 같이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영세상인들은 설자리가 없어 사지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법률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주자 ‘보유세 인상’ 한목소리…전월세 상한제 실현 쉽지 않을 듯

    대선주자 ‘보유세 인상’ 한목소리…전월세 상한제 실현 쉽지 않을 듯

    차기정부 자산가 세금 부담 늘 듯 전월세 상한제는 단기 급등 우려 文·安 “靑, 세종시 이전”도 가능성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부동산 공약은 보유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이전 정부와 차이가 있다. 주거 복지와 세입자 보호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부동산 보유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포함한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대해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보유세 인상을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주택 관련 세제를 손질해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유세 인상의 근거는 복지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유세가 차지하는 세수 비중이 0.7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9%)보다 낮다. 때문에 보유세율 을 올려 고가 주택과 다주택자에게 부담을 더 지우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2012년 대선에서도 보유세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심상정 후보는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을 2배로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현재 보유세율이 낮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논의를 통해 당장 내년부터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일부 고가주택과 비주거용 부동산 소유자들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주택시장 전체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일각에서는 보유세 인상과 양도소득세 인하를 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양도소득세는 재산세가 아닌 소득세 개념이기 때문에 따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진보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참여정부 당시 종부세 도입 과정에서 홍역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은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전·월세 상한제가 전셋값 단기 급등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전·월세 상한제는 이전에도 공론화가 됐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반론 때문에 아직 도입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주택에서 전·월세 상한제 도입은 쉽지 않지만,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에선 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는 청와대와 국회 등의 세종시 이전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권이 추진하게 되면 어려울 것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치 중심지(세종)와 경제중심지(서울)가 분리된다는 측면에서 사업 이후 국가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문재인 후보가 제시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나 안철수 후보의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약 등은 모두 실현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 강남 재건축 층수 제한에 현상 유지나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다른 대선 후보들과 달리 아파트층수 규제를 풀어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 “대규모 재정 투입… ‘사람 중심 경제성장 구조’ 만들겠다”

    文 “대규모 재정 투입… ‘사람 중심 경제성장 구조’ 만들겠다”

    ‘기업 투자→국민 혜택’ 한계 확인 재정지출 연평균 3.5%→7% 확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재정지출을 두 배로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경제정책, ‘J(제이)노믹스’를 12일 발표했다.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경제정책은 기업에 투자하면 국민에게 혜택이 전달되는 낙수효과를 기대했지만 한계가 확인됐다”며 “순서를 바꿔 사람에게 투자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살리는 ‘사람 중심 경제성장 구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이름을 딴 J노믹스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정부는 재정지출 증가율을 2020년까지 연평균 3.5%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지만 문 후보는 이를 두 배 늘린 7%로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문 후보는 5·9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다음날인 10일 새 정부 출범 즉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재정은 임기 5년간 세수자연증가분 50조원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부족한 부분은 법인세 실효세율 조정, 정책자금 운용배수 증대, 중복 비효율 사업에 대한 조정으로 충당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국민 동의하에 증세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살림이 어렵다고 소극적 재정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권고 사항이며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충당은 국민의 동의를 얻고 국가부채의 증가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확대된 재정으로 4차 산업혁명 등 10대 핵심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연평균 5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게 문 후보의 청사진이다. 문 후보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제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독점을 풀어 지자체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의 안정적 수익을 위한 국공채 투자와 규제 체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사전 규제와 자금 지원, 투자자 보호가 없는 벤처캐피탈 시장을 만드는 것과 무선 인터넷 플랫폼 확대도 계획했다. 문 후보 측은 J노믹스가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 때문에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J노믹스를 구상한 문 후보 직속 자문기구인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의 김광두 위원장은 “경제의 중요한 축은 기업이며 민간이 경제를 선도하는 것이지 정부가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문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J노믹스에는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지 않다. 문 후보는 “과거하고는 성장의 패러다임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을 맡은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지금까지 말한 정책 모두 경제민주화에 해당된다”면서 “경제민주화라는 말 자체가 김종인 박사에 의해 상당히 오염됐다. 그래서 안 쓰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살릴 자신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에 크게 베팅할 찬스”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일주일째 세수도 식사도 제대로 못해”…미수습자 가족 ‘길어지는 고통’

    “일주일째 세수도 식사도 제대로 못해”…미수습자 가족 ‘길어지는 고통’

    “선체가 물 위로 올라오면 부식이 심해지는데 육상 이송은 계속 늦어지고, 가슴은 타들어가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요.”전남 목포신항에서 6일 만난 권오복(62)씨의 얼굴은 검게 변해 있었다. 권씨는 세월호 육상 거치가 실패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서 있기조차 힘들어했다. 진도 팽목항에 있을 때보다 훨씬 초조하고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세월호가 거치되는 목포신항에 온 이후 세수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몸에서 노숙자처럼 냄새도 심하게 난다. 씻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부두 안에 마련한 샤워실은 컨테이너 숙소와 100여m 떨어져 있다. 온수가 나오지 않아 찬물로 양치만 하는 정도다. 3일 전부터 공사에 들어가 이마저도 사용할 수 없다. 찬물에 빨래해 전기 패널 위에 올려놓고 말려 입으니 옷에서도 쉰내가 난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 중 남자들은 권씨처럼 씻는 걸 포기했다. 여성들은 인근 자원봉사자 숙소에서 겨우 샤워한다. 식당도 마련돼 있지 않아 번번이 시내로 나가야만 한다. 삶은 달걀 등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1.2㎞ 떨어진 외부 지원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선체 인양 작업이 늦어지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더 심해지고 있다. 세월호에 있는 가족을 수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버티지만, 처참하게 찌그러진 모습에서 절망을 느끼기도 한다. 인양돼 육지 가까이에 있지만 매일·매시간 지켜만 보는 게 더 고통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외부와 차단한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보안구역에서 상황을 지켜만 보니 감옥살이하는 심정이라 답답하다”고 했다. 미수습된 단원고 학생인 다윤양의 아빠 허흥환(53)씨는 “바다에서 육지로 장소만 바뀌고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며 “육상 거치를 빨리 끝내 선내 수색 작업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숨 턱턱 막히는데… 미세먼지 대책 ‘LPG차 확대’ 시간끌기

    숨 턱턱 막히는데… 미세먼지 대책 ‘LPG차 확대’ 시간끌기

    최악의 미세먼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뒤늦게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규제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그동안 LPG 차량 규제를 푸는 데 반대해 온 산업부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갑작스레 규제 완화를 위한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에 대해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6일 정부 부처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달 말 LPG 연료사용제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TF를 구성했다. LPG 차량 규제 완화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6·3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과 7·1 미세먼지 세부이행대책에 포함됐지만 주무 부서인 산업부가 반대하면서 최종 과제에서 빠졌다. 당시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규제 폐지에 찬성했지만 산업부가 LPG 수급과 세수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를 굽히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환경부는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의 28%를 차지하는 경유차 억제 대책으로 LPG 차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LPG는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데다 미세먼지 2차 발생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실도로 주행에서도 기준(0.044g/㎞) 이내로 측정됐다. 쏘나타 LPG의 NOx 배출량은 0.012g에 불과하지만 동급 경유차의 NOx 배출량은 0.366~0.605g으로 최대 50배 이상 높다. 무엇보다 LPG 차량을 법으로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택시·렌터카·장애인·국가유공자를 제외하고 일반인이 살 수 있는 LPG 차량은 7인승 이상 다목적 차량과 배기량 1000㏄ 미만 경차, 하이브리드카뿐이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차종이다 보니 활성화에 한계가 있고 기업들의 기술개발도 더디다. 환경부는 전면 폐지는 아니더라도 경유차 수요가 많은 5인승 레저용(RV)과 1600cc 이하 승용차 확대를 주장한다. 대한LPG협회 자료에 따르면 LPG 승용차 확대 시 연간 대체율은 8~10%, RV 차량 허용 시 3만 2000대 정도로 NOx 발생량을 205.6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강광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친환경 에너지인 LPG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에 ‘정책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미세먼지뿐 아니라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 전 단계의 ‘브리지 연료’로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 일각에서는 당장 미세먼지 대책이 시급한데 산업부가 TF를 구성한 것을 두고 ‘시간 끌기용’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정부 차원에서 LPG 차량 규제를 풀기로 한 만큼 반대했던 산업부만 결정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데도 TF를 구성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직후에 정책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TF 구성에 LPG 차량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공정위를 제외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상대가격 조정안이 나오면 우선 시행 및 전면 폐지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조정안에 담길 수요 산출과 산업계 영향, 수급 문제 등 전체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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