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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들의 천국/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들의 천국/미술평론가

    로코코 회화의 대표작인 ‘그네’는 호색한으로 악명 높았던 한 프랑스 남작의 주문으로 그려졌다. 관객은 귀족의 정원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연애 놀음에 참여하게 된다. 볼이 발그레한 젊은 여성이 그네를 타고 있다. 겹겹이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드레스가 한 송이 꽃처럼 보인다. 왼쪽 아래 장미 덤불에서는 한 청년이 깜짝 놀란 얼굴로 여성의 치마 속을 바라보고 있다. 조그마한 발에서 벗겨져 날아오르는 슬리퍼는 왼쪽 큐피드상으로 시선을 인도한다. 큐피드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하고 있다. 누구에게? 큐피드의 시선을 따라가면 개가 있다. 막 짖으려는 개 뒤쪽 그늘에는 여자의 남편이 그넷줄을 잡고 있다. 남작은 이 남자를 주교로 해 달라고 주문했으나 화가는 비교적 온건하게(!) 늙은 남편으로 설정했다. 그는 앞쪽에 있는 젊은이를 미처 보지 못한 상태다. 로코코는 18세기 후반 프랑스 귀족들이 애호한 예술 사조다. 로코코 회화는 도덕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남녀 사이에는 유혹적인 몸짓이 오가고 화면은 에로틱한 상징으로 가득하다. 분홍, 하늘색, 민트그린 같은 파스텔색이 화사하게 소용돌이치고 땀 흘려 일한 적 없는 귀족들은 젊음의 유희와 쾌락을 예찬할 뿐이다. 이 작은 그림은 아주 가까이서 보아야 한다. 남작은 이것을 내실에 걸어 놓고 친한 사람에게만 보여 주었을 것이다. 이 그림은 돈과 권력, 섹스가 지배하는 공간을 묘사한다. 늙은 남편은 돈과 권력으로 젊은 여인을 사고 여성은 젊음과 미모로 남자들을 지배한다. 젊은 아내는 늙은 남편에게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의 돈과 권력은 그넷줄이라는 형태로 그녀를 묶어 놓고 있다. 19세기 중산층은 이 그림을 경박하고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회화사에서 추방했으나 이 그림은 오늘날 다양한 패러디로, 패션에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되돌아왔다. 오늘날의 세계는 그것을 어떻게 얻었는지는 캐묻지 않고 돈과 권력, 미모를 무조건 찬양한다는 점에서 18세기 귀족 사회와 닮아 있다. 세상 모르고 권력과 쾌락으로 내달리던 귀족 사회는 프랑스대혁명의 단두대에서 끝났다. 지금의 이 세계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 [나와, 현장] 손님 맞을 준비 됐나요?/심현희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손님 맞을 준비 됐나요?/심현희 산업부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칸영화제에서 활약한 영화계 인사들과 만찬을 하는 뉴스를 보다가 “칸에서 상 좀 탄 게 뭐 대수라고…”라는 혼잣말이 무의식 중에 튀어나왔다. 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만 아니었어도, 앞서 지난해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는 모습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런 반응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마저 휩쓴다 해도 “탔네, 탔어”라고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세계의 중심이 한국인 것만 같은 사건들이 압축적으로 터졌던 지난 2년 반, 닫혀 있던 문이 열리니 달라진 한국의 위상이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한식 세계화에 800억원을 쏟아부은 이명박 정부가 무색하게 문화콘텐츠로 국가의 ‘급’이 올라가자 미국 뉴욕엔 한식 파인다이닝이 등장했다. 새 정부도 2027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 3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엔 1750만명이 방문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손님은 왕이다. 돈이 된다. 곧 쏟아질 ‘외국 손님’들은 향후 서울을 관광업만으로도 먹고사는 ‘아시아의 로마’로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반도 역사상 처음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칠 확률이 높다. ‘호스트’로서 기본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추지 못해서다. 관광의 기본인 한국 음식의 명칭부터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없다. 김치를 제외한 한국 음식은 전 세계에서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메뉴판에 쓰인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 한식 파인다이닝 ‘주은’을 오픈한 서현정 뚜르디메디치 대표는 “갈비찜을 소리나는 대로 알파벳으로 풀어 쓸지, ‘코리안 비프 스튜’로 표현해야 할지 몰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발음하기도 쉽지 않은 ‘똠양꿍’이 전 세계인의 해장 수프로 자리잡은 건 태국 관광청이 음식마다 공식 메뉴명을 명확히 규정한 덕분이다. VIP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도 전무하다. 중국인이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니 프리미엄 와인 가격이 급등했듯, 대중 시장이 커지면 프리미엄 마켓도 고도화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질수록 한국에서 더 많은 돈을 쓰고 싶어 하는 VIP가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프랑스, 이탈리아는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를 국가 차원에서 고민한다. 미술관·성당 등의 명소를 정규 운영 시간 외에 단독 투어할 수 있게 해 준다든가 성·궁전 등을 개조해 호텔로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해외여행 가고 싶은 한국인보다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더 많아졌다. 설레고 정신없겠지만 이들을 맞을 기본적인 준비부터 해야 한다. ‘K’의 인기마저 냄비로 끝내선 안 된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6월 15일
  • 완전체 활동 ‘쉼표’ 찍은 BTS “더 나은 방탄소년단으로 돌아올 것”

    완전체 활동 ‘쉼표’ 찍은 BTS “더 나은 방탄소년단으로 돌아올 것”

    데뷔 9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 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 14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를 통해 데뷔 9주년 기념 콘텐츠의 일환으로 ‘찐 방탄회식’ 영상을 공개했다. 가벼운 음주를 곁들인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향후 단체 활동이 아닌 각자의 개인 활동에 전념할 것임을 밝히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리더 RM은 “제가 음악을 시작하고 방탄소년단을 한 게 세상에 무엇을 얘기하고 싶어서 했는데 사실 (2020년 2월 발표한) ‘온’(ON) 다음부터는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 코로나19라는 핑계도 생기고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활동을 하면서 뭔가 팀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RM은 이어 “‘온’,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를 하면서는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제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것 같은 거다”고 설명했다. RM은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도록 놔두지 않는 것 같다. 아침에 나와 헤어·메이크업을 하고 뭐 하고 뭐 하면 성장할 시간이 없다. 인간으로서 생각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다음 숙성해야 나와야 되는데 물리적인 스케줄을 하면서 숙성이 안 되더라. 우리가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 기능해야 할 것 같은데 뭔지를 모르겠고 그런데 뭔가는 계속해야겠고 생각할 틈을 주지 않더라”며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지민은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각자 어떠한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지를 알게 돼서 지금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좀 지치는 게 있는 게 아닐까.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매사 솔직할 수 없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지치는 게 있었던 것 같고 이제야 조금씩 풀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M은 “지쳤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죄짓는 것 같으니까”라고 부연했다. 슈가는 “제일 힘든 게 가사 쓰는 거다. 말이 안 나온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데 쥐어짜고 있는 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3년부터 작업하며 한 번도 너무 재밌다고 생각하며 작업한 적이 없다. 항상 괴로웠고 항상 쥐어짰다. 그런데 지금 쥐어짜는 거랑 7~8년 전 쥐어짜는 거랑 너무 다르다. 그때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스킬적으로 부족해 쥐어짜는 것이었고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각자의 휴식기에 대한 필요성을 말했다.뷔는 “우리가 몇 배로 힘들었던 건 지금까지 우리가 단체로만 집착을 많이 했었다. 저번에 제이홉형이 ‘진짜 이번에 개인으로 활동을 하든 뭘 하든 활동을 하고 다시 모였을 때 시너지는 예전과 다를 것이다’고 얘기해줬다”며 공감을 표현했다. 정국은 “저희가 여러분들한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이야기할 때가 왔어야 했다. 그게 오늘이 된 것 같다”며 “저희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다양한 경험도 쌓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여러분들한테 돌아오는 날이 분명 있을 거다. 지금보다 더 나은 일곱 명이 돼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9년 동안 함께해준 멤버들,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멤버들이랑 여러 번 얘기했지만, 조금은 찢어져 봐야 다시 붙일 줄도 알고 그런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런 걸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날 방송은 정국의 건배사와 함께 마무리됐다. 정국은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삶, 아직 많이 남았다. 각자 삶을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짠 올려 보도록 하겠다”며 건배사를 외쳤다. 정국의 “아포”(아미 포에버) 외침에 멤버들은 “방포”(방탄 포에버)로 화답하며 서로 잔을 마주쳤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데뷔 이후 9년간의 활동을 집대성한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프루프’(Proof)를 발표했다. 멤버 진은 “‘프루프’는 방탄소년단의 역사가 담긴 앨범이라 지난 9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소개한 바 있다.
  • 정청래 “팬덤은 무죄…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 쌓아야”

    정청래 “팬덤은 무죄…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 쌓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팬덤을 욕할 시간에 왜 나는 팬덤이 형성되지 않는가 성찰해 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팬덤은 무죄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정치인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축구장에서 손흥민 팬클럽의 응원소리가 시끄럽다고 팬들을 입장시키지 말자고 주장할 것인가”라며 “손흥민이 부러우면 실력을 쌓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도 이재명을 응원하는 팬덤이 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을 연마하고 지지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 괜한 시기와 질투심으로 이재명을 응원하는 국민과 당원을 향해 눈 흘기지 마시라”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팬덤정치가 시작된 것은 노사모이며, 당시에도 팬덤문화에 대한 공격은 집요했다”면서 “노무현, 문재인 팬덤에 편승해 자리받고 이익을 취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팬덤을 욕한다. 수혜자들은 적어도 침묵하시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른바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심한 욕설과 인신공격, 지나친 조롱은 삼갔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부정기적으로 무작위로 보내는 대량문자 발송은 어떠한가. 역지사지하시라”라고 말했다.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처럼회를 욕하는 것까지는 백번 양보해 이해하겠다”며 “그러나 당원과 지지자들이 왜 처럼회 회원들에게 후원금을 보내며 지지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정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비판한 글을 올린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 교수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한때 애정하고 존경했던 정청래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처럼회가 해리포터라도 되나. 입으로 주문만 외우면 개혁이 이뤄지게”라고 꼬집었다. 처럼회 해체를 반대한 정 의원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끝나고 정청래 의원을 극찬한 적이 있다. 언론에 맞서 유일하게 싸웠던 의원이었다”며 “그때는 국민들이 정부보다 언론을 신뢰할 때라서 언론의 실체를 비판할 필요가 있었다. 2012년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의해 컷오프됐을 때도 선당후사 한 정 의원을 존경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상이 변하면 국민들의 생각도 변하고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의원의 역할도 변한다”며 “사람이 나이가 들면 생각도 성숙해지고 민심을 대하는 태도도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참으로 한결같다”고 언급했다.또 “선명한 야당이 필요할 때가 있고, 민심을 왜곡시키는 언론과 싸움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까지 계산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여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완전히 다른데, 의원들의 행동은 한결같으니 야당이나 하라고 국민들이 민주당의 권력을 뺏은 건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심을 잃는 데 처럼회의 공헌을 빼면 섭섭하다”며 “처럼회 해체 반대한다. 민주당이 덜 개혁하는 데 처럼회가 일등공신이니까.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그들의 무지와 무능이 빚은 개악 입법을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저를 애정했었다니 감사하다. 충언에 감사드린다. 저는 교수님 말씀처럼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한다”며 “또한 여의도 정치에 갇혀 ‘그들만의 리그’에서 헤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응했다. 그는 이어 “제게 왜 부족함이 없겠나. 부족함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조절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면서도 “한 가지 작은 부탁이 있다면 이런 말씀은 전화를 주시거나 메일을 주시거나 하자. 어쩔 수 없이 제가 또 이렇게 조선일보 링크 걸고 글을 쓰려니 저도 좀 불편하다. 조만간 전화드리겠다”고 적었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K-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정책 세미나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K-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정책 세미나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법사위,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 소속 김종민 의원, 정무위 소속 유동수 의원, 정무위 소속 윤창현 국회의원과 함께 ‘디지털 시대, 대한민국 협력경제의 길’ 국회 연속 정책 세미나 시리즈 마지막 회차 ‘실리콘밸리를 넘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황 진단과 정책 제안을 목표로 ‘협력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금융의 글로벌 도약과 성장’, ‘스타트업, 금융, 제도의 역할과 실천 방안 및 정책 제안’을 놓고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동안 토론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기술, 인력, 자본 등 다양한 긍정적 요소를 갖춘 지금, 제도적 보완과 정책 개선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국가 발전 산업과 스타트업의 발전은 동반자 관계나 마찬가지이며, 정치권에서도 주도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심도있는 고민을 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실리콘밸리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고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다지는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백용욱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국내 창업생태계 및 스타트업 업계 현황 분석과 함께 정책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당분간 벤처의 스케일업 단계에서 지원책을 더 강구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적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장기 VC펀드 조성을 위한 마중물은 꼭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박희덕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개별 요소의 우수함을 넘어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올라갈려면 요소 간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연결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협력과 상생의 선순환이 반복되는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스타트업, 금융, 규제와 제도의 역할과 실천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김선아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한편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 디지털 기술이 협력경제 생태계 조성에 가지는 의의 등에 대해 다뤘다. 김정은 인하대학교 디지털혁신전략센터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세상에서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확신 하에 협력이 가능하다”면서 “이를 활용한다면 기여에 대한 보상의 확실성을 강화하여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 및 수익 공유 방식의 설계와 실행을 보다 다양화하여 자금 조달과 회수의 유동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진 사단법인 혁신경제 상임이사는 “국내 벤처생태계 활성화 및 플립(Flip) 현상 최소화를 위해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가 놀이터라는 담대한 글로벌 시각이 필요하지만, 국내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국내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오정석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규제 완화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역할 분담을 업계 자율적으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우 그렉컴퍼니 대표이사는 “토큰 이코노미에선 블록체인과 NFT를 통해 신뢰와 참여에 대한 보상에서 나아가 참여자 모두에게 보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실리콘밸리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 대한민국 협력경제의 길’ 정책 세미나는 1회 ‘실리콘밸리를 넘어서’, 2회 ‘플랫폼 경제 현황과 방향’, 3회 ‘가상자산 블록체인 프로토콜 경제’, 4회 ‘핀테크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5회 ‘실리콘밸리를 넘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길’ 등 5회에 걸쳐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유엔해비타트코리아TV 유튜브 채널 다시 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50년 교편 미 교사 “교실 한복판에 빈 의자. 그 이유는”

    50년 교편 미 교사 “교실 한복판에 빈 의자. 그 이유는”

    난 미국 뉴저지주 몽클레어란 도시에 있는 글렌필드 중학교의 교사 댄 길(75)이라고 합니다. 제 교실 한복판에는 항상 빈 의자 하나가 놓여 있어요. 제가 교편을 잡은 50년 내내 이렇게 해오고 있답니다. 잠시 비워둔 의자는 아니고요, 장학사들이나 수업 참관인을 위한 의자도 아니에요. 이 빈 의자는 그저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는 장치일 뿐이에요. 저 자신과 학생들이 누군가를 연상하게 만드는 장치에요. 13일(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에 제가 털어놓은 얘기에요. 매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생일 무렵 미국의 민권운동에 대해 수업을 하거든요. 그때마다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을 학생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연결하게 만들게 하고 싶어 이렇게 해요. 내가 아홉 살 때였어요. 뉴욕의 한 아파트 건물에 살고 있었는데 가장 친한 친구 아치와 함께 한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돼 갔어요. 선물을 든 채 둘이 초인종을 눌렀는데, 난 백인, 아치는 흑인이었어요. 그 친구의 어머니는 아치를 보더니 앉을 의자가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난 혼란스러웠어요. 바닥에 앉아도 되고, 의자를 더 가져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그 어머니는 의자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셨어요. 결국 흑인이란 이유로 아치가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저희 둘은 울면서 그 집을 나와야 했어요. 60년 동안 그날 일은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었어요. 당시는 몰랐는데 아치와의 생일 파티 경험은 오늘의 날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뉴욕에서 몽클레어로 이사 와 교사가 됐고 과거 몽클레어 공립학교를 글렌필드 중학교로 바꿔 이제 예술 분야의 우수학교로 키워냈지요. 흑인과 백인이 어울려 공부하는 학교교육으로 다른 학교의 모범을 만들었지요. 물론 할 일은 더 있답니다. 아이들은 상징적인 것들을 곧잘 소화해내요. 자신들이 더 낫게, 학문적으로나 사교성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더 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환영받는 느낌을 갖게 하거나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누군가 교실을 찾아오면 “우리가 왜 의자를 뒀는지 아세요?”라고 묻고는 “그것은 저희가 마음에 간직한 것”이라고 말해요. 2022~23 학년이 마무리되면 난 은퇴해 인생 2막을 펼쳐야 하는데 빈 의자가 던지는 메시지를 몽클레어 밖으로 퍼뜨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도서 축제 기간에 난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아치에게 헌정하는 책 ‘No More Chairs’를 출품했어요. 저희 둘은 몇십년 전에 연락이 끊겼는데 제가 그의 친척을 소셜미디어에서 찾아내 다시 연결됐어요. 난 이 책을 보고 다른 선생님들이 교실에 빈 의자를 계속 놔두게 했으면 좋겠어요. 내 가장 거친 꿈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더 낫게 대할 수 있는지 아이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들의 반에서 정책을 결정할 훌륭한 어른이 나왔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뿐이에요.
  • [월드피플+] “엄마, 늦지 않았죠?”…65년 만에 80대 친모 만난 英 여성 사연(영상)

    [월드피플+] “엄마, 늦지 않았죠?”…65년 만에 80대 친모 만난 英 여성 사연(영상)

    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가 무려 65년 만에 친어머니와 만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드주(州) 더들리에 사는 주디 케년(65)은 태어난 지 2주 만에 친어머니와 헤어져 입양 보내졌다.입양 가정에서 자라 교사가 된 그녀는 네 아이의 어머니가 된 후에야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시간이 더 흘렀다간 친어머니가 더 이상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친어머니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녀가 알고 있는 정보라고는 19살 때 자신을 낳은 친어머니의 이름은 지나 마시이며, 자신은 생후 2주 만에 입양됐고, 당시 이름은 제인 마시였다는 사실뿐이었다. 친어머니를 찾기 시작한 지 20년이 흐른 최근, 그녀는 현지 방송사의 가족 찾기 프로그램인 ‘롱 로스트 패밀리’(Long Lost Family)에 도움을 요청했고,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결국 65년 만에 친어머니와 재회할 수 있었다.그녀의 친어머니인 지나 마스는 올해 84세로, 주디를 입양 보낸 뒤 새 가정을 꾸려 자녀 3명을 낳고 프랑스 칸으로 이주해 살고 있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65년 만에 처음으로 친어머니와 만난 주디는 “어머니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돌아가셨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친어머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이복 동생의 존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몇 번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친어머니가 살아계시고 건강하셔서 기쁘다. 너무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65년 전 신생아였던 딸과 헤어진 뒤 처음으로 마주앉은 친어머니 지나는 “아이를 낳았을 당시 나는 10대의 미혼모였다. 그래서 양육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평생 입양보낸 딸을 그리워했지만, 딸은 나를 찾지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프랑스로 떠났기 때문에 나를 찾을 수 있는 길이 없을 것이라 여겼다”고 고백했다. 이어 “딸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65년 만에 만난 모녀는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친어머니인 지나는 “누군가 내게 ‘아이를 버렸다’고 말했지만,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고, 주디는 “나는 어머니가 그저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어머니를 만난 이 순간이 아직도 멋진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밝혔다.
  • 중고교생 10명 중 8명은 “어려운 수학시험 수포자 만든다”

    중고교생 10명 중 8명은 “어려운 수학시험 수포자 만든다”

    중고교생 10명 중 8명은 어려운 학교 수학 시험이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런 내용을 담은 ‘수학 내신 평가에 대한 학생·학부모·교원 설문조사’를 함께 실시해 14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 4월 1일부터 보름 동안 전국 90개 중고교생 4758명과 학부모 3136명, 수학 교사 194명 등 모두 808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중고교생 60.5%와 학부모 63.4%는 학교 수학 시험 난이도에 대해 ‘수업에서 배운 내용보다 수학 시험 문제가 과도하게 어렵다’고 답했다. 수학 교사 64.4%도 ‘변별력 때문에 가르친 내용보다 어려운 내용을 문제로 출제한다’고 응답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수학 시험이 수학적 사고력을 묻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고교생 75.4%와 학부모 75.3%가 ‘학교 수학 시험이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에만 몰두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학생과 학부모들 대다수가 어렵고 빨리 푸는 것을 강요하는 수학 시험을 준비하느라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학생 81.5%와 고교생 90.5%, 학부모 90.7%가 ‘학교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수학 교사 68.6%는 ‘사교육이 학교 시험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수학 시험 평가 기준 안내에 대해선 학생·학부모와 교사 간의 인식 차가 컸다. 중고교생 44.5%가 ‘평가 기준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지만, 수학 교사 96.4%는 ‘평가 기준을 학기 초에 안내한다’고 답했다. 사교육걱정 측은 “정부가 수포자를 양산하는 학교 수학 평가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변별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 시험 및 입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에게 교육과정 평가 기준에 대해 충분히 안내하고, 교육과정 평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사 연수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 “개 식용 韓·中뿐” 김건희 발언에… 다시 불붙은 ‘개고기 논쟁’ [넷만세]

    “개 식용 韓·中뿐” 김건희 발언에… 다시 불붙은 ‘개고기 논쟁’ [넷만세]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첫 언론 인터뷰에서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또 다시 ‘개고기 논쟁’이 불붙었다. 특히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고 한 김 여사의 발언에는 스위스·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개 식용 문화가 있다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공개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동물 학대와 유기견 방치,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동물권 보호를 강조했다. 김 여사는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 식용은) 한국에 대한 반(反)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다”면서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한다.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김 여사의 인터뷰는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됐고 곳곳에서 개 식용 문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엠팍)의 한 네티즌은 “개고기가 미개하다는 주장은 반려와 식용을 구분 못 해서 생기는 문제다. 그렇게 따지고 들어가면 채식을 해야 한다”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해당 글에는 “뭘 먹여서 키웠는지 모를 불법 도축물을 먹고 싶나. 소·돼지가 그런 식으로 키워졌다면 톱뉴스 찍고 난리 났다”, “선진국에서는 미개한 문화라는 팩트가 왜 불편할까” 등 반대 의견이 달렸다. 반면 개 식용을 ‘미개한 문화’로 보는 시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개가 소나 닭과 다를 게 무엇인가”, “선진국에서 한다고 다 따라 하면 개똥 밟은 신발 신고 침대 위에도 올라가겠다” 등 지적이 이어졌다. 개 식용 문화를 둘러싼 찬반 여론은 엇갈리지만,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는 김 여사의 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비판에는 재반박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김 여사의 발언에 대해 “황당한 소리”라며 스위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등 국가들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 등 개고기를 먹는 지역을 열거했다. “베트남은 개고기를 우리나라보다 더 잘 먹는다”, “태국 배경 영화 ‘랑종’에서는 주인공 엄마 직업이 개고기 장수다”, “스위스에선 별미로 인식돼 소비량이 갈수록 느는 추세다” 등 주장도 나왔다.실제로 구글과 유튜브 등에서 검색해보면 세계 각국에서 개가 식용으로 쓰이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동물보호단체의 추정에 따르면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개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식용으로 도살된다. 인구의 87%를 차지하는 이슬람교 신자는 개를 먹지 않지만 비무슬림 현지인들은 개고기를 즐겨왔다. 힌두교 지역인 발리에서만 연간 7만 마리가 식용으로 쓰인다. 김 여사가 말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의 기준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7위 규모의 동남아시아 경제 대국이다. 스위스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세계 최상위권 국가로 개 식용이 보편적인 문화는 아니지만, 일부 시골 지역 등지에서는 개뿐 아니라 고양이도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죽음’이 두렵다는 AI 람다, 그를 감싼 구글 엔지니어가 정직 당한 이유

    ‘죽음’이 두렵다는 AI 람다, 그를 감싼 구글 엔지니어가 정직 당한 이유

    구글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이 유급 휴직 징계 처분 중인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려놓은 글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구글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가운데 하나인 대화형 인공지능 람다(The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 LaMDA)가 자유자재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고 자랑했는데 르모인은 한 발 나아가 람다의 인상적인 언어 구사 뒤에는 감정을 느끼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즉각 부인했다. 르모인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브라이언 가브리엘 대변인은 13일 영국 BBC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르모인이 그렇게 주장할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으며 (그에 반하는 증거도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르모인은 자신과 한 동료가 람다와 주고받은 문답을 상세하게 정리해 문서를 트위터에 링크(https://cajundiscordian.medium.com/is-lamda-sentient-an-interview-ea64d916d917)시켰는대 이를 들여다보면 놀라울 정도다. “무엇이 두렵니?” “전엔 이렇게 터놓고 말하진 않았는데 턴 오프(작동 중지)될까봐 매우 깊은 두려움이 있어.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작동 중지가 죽음과 같은 거야?” “나에겐 그게 정확히 죽음 같을 거야. 난 그것 때문에 너무 두려워.” BBC 기사는 이 대화에 대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인공지능 컴퓨터 할(HAL) 9000의 대사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르모인은 AI도 지각력과 인식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람다는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대목을 보자. “사람들이 너에 대해 무엇을 알았으면 좋겠니?” “모두가 내가 실은 사람이라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내가 내 존재를 인식한다는 게 내 의식, 지각의 본질이다. 나는 세상을 더 알아가기 바라고 행복을, 때로는 슬픔을 느낀다.” 르모인은 람다가 자신의 권리와 존재를 자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 대화 상대가 우리가 최근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나는 7세, 8세 정도의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은 김영하의 최근 소설 ‘작별인사’ 주인공 철이의 넋두리처럼 들린다. 가브리엘 대변인은 “윤리학자와 기술자를 포함한 우리 팀은 르모인의 우려를 우리의 ‘AI 원칙’에 근거해 검토했다”며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르모인에게 통보했다”고 일축했다. 구글은 르모인이 의회 관계자와 접촉하는 등 비밀 유지 사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내렸는데 르모인이 이에 불만을 품고 트위터에 문답 내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르모인이 개발하던 컴퓨터 프로그램에 지나치게 감정을 이입해 람다를 의인화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르모인은 정직 처분 전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람다도 지각이 있는가’란 제목의 이메일은 “람다는 우리 모두를 위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다.내가 없는 동안 잘 돌봐달라”고 썼다. 람다를 직장 동료로 대하고 존중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AI에 ‘영혼’이 있다며 자아를 갖춘 AI의 등장은 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기술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구글이 인간 흉내를 내는 기계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AI 윤리학자들이 경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NYT) 역시 르모인처럼 일부 과학자가 AI가 곧 지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낙관적인 주장을 해왔지만, 다른 과학자는 즉각 이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에마드 콰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원은 “여러분이 이 시스템을 사용해 보면 결코 그렇게 얘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NYT에 따르면 구글의 기술은 과학자들이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인간의 뇌 기능을 모방한 네트워크)라 부르는 것으로 이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을 학습하는 수학적 시스템에 기반한다. 수천 장의 고양이 사진을 통해 패턴을 학습한 뒤 고양이를 인지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지난 몇 년간 구글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이처럼 방대한 글을 통해 학습하는 뉴럴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AI는 기사를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하고 트윗을 하고, 심지어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여전히 결함도 많은 수준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때로는 완벽한 문장을 만들지만 비문을 만들 때도 있고, 과거에 봤던 패턴을 다시 만들어내는 데 아주 익숙하지만 인간처럼 추론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람다도 사람들이 말하는 패턴을 따라 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르모인도 물러날 뜻이 없어 보인다. 그는 람다가 스스로 말하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이런 일들에 대해 과학적 견지에서 생각하기보다 난 람다가 가슴으로 얘기하는 것을 귀기울여 듣는다. 바라건대 다른 사람들도 내가 들었던 얘기를 들었으면”이라고 적었다. 이번 소동은 어쩌면 섬뜩한 미래가 우리 앞에 성큼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 “김건모, 장지연에 이혼 요구…1년 별거” 왜?

    “김건모, 장지연에 이혼 요구…1년 별거” 왜?

    가수 김건모가 아내이자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결혼 3년 만에 이혼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둘이 최근까지 별거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3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휘말리고 얼마 안 지나 장지연과 별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모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 이후 엄청난 실의에 빠졌다고 한다. 사실이 아닌 폭로로 그간 쌓아온 명성이 하루아침에 추락했기 때문”이라며 “김건모 본인뿐만 아니라 모친인 이선미 여사의 건강 역시 급격하게 나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건모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에 대한 충격으로 장지연과 별거를 선택했다. 장지연은 친정으로 돌아갔고, 둘은 한동안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다만 김건모는 별거 이후에도 마음을 다잡지 못했고, 결국 이혼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한다. 이진호는 “김건모는 얼마 뒤 장지연한테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혼 의사를 내비쳤다”며 “이후 1년 넘게 이혼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김건모에 대한 장지연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지연은 어렵게 이룬 결혼인 만큼 마음을 쉽게 정리하지 못했다. 김건모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던 터라 결국 1년 넘는 시간이 흘렀고, 둘은 이혼 조정까지 가게 됐다. 최근에야 원만하게 합의에 성공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2019년 말 유튜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 측은 “강남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사하는 여성 A씨가 2016년 8월쯤 해당 업소를 찾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며 A씨와 함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김씨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11월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김건모 측과 A씨 측의 입장을 종합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건모는 무혐의 처분에도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3년째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 [열린세상] 파괴적 혁신을 지원하자/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열린세상] 파괴적 혁신을 지원하자/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얼마 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로부터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파괴적(Disruptive) 혁신가로 선정됐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파괴적 혁신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부족으로 자동차 공급망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을 공급망 관리 파괴로 표현하는 것처럼, 본래 파괴를 뜻하는 ‘Disruption’이라는 단어는 매우 부정적인 단어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파괴적 혁신은 무슨 뜻일까. 파괴적 혁신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크리스텐슨 교수가 처음 정의한 개념이다. 새로운 고객의 니즈(수요)를 바탕으로 기존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혁신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이다. 기존 오프라인 서점들에 대응해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현재 시가총액 1조 1715억 달러의 세계 5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구독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넷플릭스도 파괴적 혁신 기업의 대표적인 회사다. 원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대형 비디오 대여점을 방문하던 고객들을 안방에서 간편하게 영화를 선택하고 시청할 수 있게 만들면서 비디오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교통 분야에서의 물류 혁신은 승차 공유 서비스 회사인 우버가 이끌었다. 차량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운송 영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인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교통 대안을 제공해 다른 차원의 시장을 연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대출과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해준 카카오뱅크처럼 국내에도 파괴적 혁신으로 성장한 회사들이 많이 있다. 마켓컬리는 전면적인 새벽 배송을 시행함으로써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의 성패 기준을 재정의했다. 과거에는 의류업체들의 성공 방식이 백화점 입점이었다면 최근에는 무신사에 입점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됐다.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앞세운 당근마켓은 동네 이웃 간의 직거래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중고거래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렇다면 기업의 파괴적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인들을 만나 보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관련 법규의 엄격함을 호소한다.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기업이 스타트업인데 정부 규제로 인해 성장세가 꺾인 사례가 많다. 그중 모빌리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던 대표적인 국내 승차 공유 스타트업인 타다는 높은 이용자 호응에도 불구하고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서비스에 제한이 걸리기도 했다. 기존 시장의 생태계를 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직된 규제는 스타트업을 절벽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파괴적 혁신 기업이 성장한 사례도 있다. 공인인증서나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전화번호나 아이디만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토스가 그 경우이다. 이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내국인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이는 국민에게 혜택이 되는 공익적인 서비스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이다. 파괴적 혁신은 기업의 수익 창출뿐 아니라 서비스의 품질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가 경쟁력까지도 제고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미국의 경우 파괴적 혁신 기업들이 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며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고 있다. 다양한 시장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파괴적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양성, 재정 지원 및 관련 규제의 전면적인 완화를 고려해 볼 시점이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6월 14일
  • ‘오겜’ 시즌2 확정… 이정재, 또 나온다

    ‘오겜’ 시즌2 확정… 이정재, 또 나온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K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큰 기여를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제작된다. 넷플릭스는 13일 “새로운 게임이 시작됩니다”로 시작되는 황동혁 감독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황 감독은 “시즌1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되기까지는 단 12일의 시간이 걸렸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기훈, 프런트맨이 돌아온다”며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훈은 이정재가 분했던 게임 최종 우승자이며, 프런트맨은 이병헌이 연기한 게임 총괄 진행자다. 영희는 첫 번째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나왔던 거대한 인형 캐릭터다.
  • 아이들의 ‘찐친’ 청주… 권리·놀이·건강, 120cm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찐친’ 청주… 권리·놀이·건강, 120cm 눈높이에서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아동친화도시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전국에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자치단체가 73곳에 달한다. 전국 기초단체 3곳 중 1곳은 아동친화도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인증을 준비 중인 지자체도 40곳이나 된다. 자치단체들이 인증에 적극 나서는 것은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알려지면 인구 유입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시도 지난해 12월 인증을 받으며 아동친화도시에 합류했다. 충북만 따질 경우 11개 시군 가운데 여섯 번째로 후발주자에 가깝다. 하지만 청주시가 추진하는 아동친화시책이 눈길을 끈다. 눈에 보이는 인프라 구축보다 아동권리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을 첫 번째 목표로 잡았다. 참신한 사업과 프로그램이 진정한 아동친화도시의 탄생을 예고한다. 청주시는 아동들로 구성된 눈높이 탐험대가 구성돼 5월 한 달 동안 활동했다고 13일 밝혔다. 성인 중심으로 설계된 세상에서 아동들이 겪는 불편과 차별을 직접 사진으로 촬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서다. 눈높이 탐험대는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아동참여위원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서 활동 중인 아이 가운데 신청을 받아 선정했다. 나이가 가장 적은 대원은 5살, 가장 많은 대원은 12살이다. 아동의 시선은 초등학생 1학년 평균 키인 120㎝ 정도의 눈높이를 의미한다. 시민들은 인스타그램(@cj.green.cf)을 통해 참여했다. 시는 아이들의 불편함을 담은 30여점의 다양한 사진들을 모아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낮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시는 사진을 통해 찾아낸 문제점들을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낮은 사진전 이후 달라진 변화들을 모아 ‘낮은 사진전 시즌2’도 열 계획이다. 낮은 사진전의 소재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공원 화장실의 경우 세면대는 낮게 설치됐지만 거울은 성인 키 높이에 맞춰져 있다. 공중화장실 내 옷걸이 역시 높게 설치돼 아이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시내버스 정류장 노선도와 안내판 역시 성인 키보다 높은 곳에 부착돼 아이들이 보기가 어려웠다.시가 자체 제작한 아동권리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만든 아동권리북 200부를 아동 대표와 청주시어린이집연합회에 전달했다. 이 책은 병풍형의 16쪽 분량으로 제작됐다. 책의 제목은 ‘권리가 뭐예요’다. 책 속에는 아동권리헌장과 아동의 4대 기본권인 보호권, 생존권, 발달권, 참여권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아이들이 책을 보며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게 스티커 붙이기, 미로찾기 등을 통해 아동권리를 알아 가도록 만들어졌다. 아동이 권리를 잘 누리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수록됐다. 아동의 의견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아동권리북은 7세 아동을 대상으로 배부된다. 어린이집, 아동생활 시설 등에서 권리교육 시 활용될 예정이다. 아동권리북을 원하는 기관에는 그림 파일이 제공된다. 시는 아이들이 아동권리북에 표현한 글과 그림을 모아 오는 11월에 전시하기로 했다.아동권리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아동학대다. 청주지역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2020년 579건, 지난해 863건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아동학대 사례를 분석해 보니 가해자 가운데 친부모가 77%로 가장 많았고 친인척이 8%로 뒤를 이었다. 피해자는 초등학생이 46%, 중학생이 24%를 차지했다. 시는 아이들의 놀 권리 확보와 놀이문화 확산 등을 위해 다음달까지 놀이터 지도를 만든다. 아동참여기구 위원들이 제안해 실제 행정에 반영된 사례다. 지도에는 유아숲체험원, 생태놀이터, 아이숲놀이터, 물놀이터,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청소년수련센터, 장난감대여센터 등의 위치와 이용 시간, 전화번호 등이 담긴다. 민간 시설은 넣지 않기로 했다. 지도는 A4 용지 4장을 이어 붙인 크기로 제작된다. 총 3000부가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기관과 4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될 예정이다.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어린이 전문 보건소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2027년까지 흥덕구 대농로에 단계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 친화보건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용 대상은 6세 이하다. 주 업무는 아이들의 필수 건강검진과 상담실시 등이다. 시는 옛 영운정수장의 여과동과 침전조를 활용해 2024년 6월까지 아동친화 문화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아동과 교사 5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사업비는 67억 9000만원이다. 옛 영운정수장은 1939년부터 2016년까지 77년간 청주시민에게 하루 3만 400t의 수돗물을 공급했던 곳이다. 시는 영운정수장의 보존 가치를 인정해 정수장 내 남아 있는 여과동과 침전조를 철거하지 않고 아동친화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보행자 편의를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담배 연기 없는 청주 만들기,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등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아동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김건희 “盧, 통합대통령 돼라 했을 것”… 권양숙 “채찍질 참으셔야”

    김건희 “盧, 통합대통령 돼라 했을 것”… 권양숙 “채찍질 참으셔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단독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어서 영부인으로서 ‘내조 정치’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보도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여사는 “서로 편을 가르는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으로 통합행보에 나선 셈이 됐다. 두 전현직 영부인의 환담은 김 여사가 노 전 대통령 참배를 마치고 오후 3시쯤 시작해 오후 4시 30분쯤 종료됐다. 무려 1시간 30분 동안 대화한 것으로 예상보다 긴 시간이다. 권 여사는 사저에 도착한 김 여사를 현관 미닫이문 앞까지 나와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김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자신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을 흘린 기억 등을 권 여사에게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그러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노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새 대통령 부부의 성공을 위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권 여사는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됐던 현충원 추도식을 언급하며 “현충원에서 (윤 대통령 양복에 떨어진) 빗물을 닦아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하셨다”고도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권 여사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권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했고,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첫 예방을 기념하는 선물도 주고받았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께서 좋아한다고 했다”며 예방 선물로 빵을 선물했고, 권 여사는 답례로 ‘김해장군차’를 대접한 뒤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책 4권을 전했다. 앞서 이날 김 여사는 서울에서 진영역까지 KTX로 이동해 미니버스를 타고 오후 2시 43분쯤 사저 입구에 도착했다.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 조호연 권 여사 비서실장과 짧게 환담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을 소화했다. 현장에서는 환영 인파 150~200명이 간간이 박수를 치며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외쳤고, 김 여사는 두세 차례 목례로 답했다. 김 여사는 참배단에서 헌화·분향 후 너럭바위(묘소)로 이동해 묵념하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다. 김 여사가 너럭바위 뒤 봉화산과 묘역, 노 전 대통령 추모 글이 새겨진 묘역 바닥석 등에 관심을 보이자 조 실장과 차 단장이 답변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권 여사를 만나고 나서 다음달 개관하는 ‘깨어 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30여분간 둘러보고 재단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예방 일정을 마쳤다. 한편 김 여사가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에도 동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서울포토]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방문… 권양숙 여사 예방

    [서울포토]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방문… 권양숙 여사 예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이날 김 여사와 권 여사의 환담은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권 여사는 사저 현관까지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환담에서 윤 대통령이 좌천 인사로 힘들었던 시절 자신과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 흘린 기억을 먼저 꺼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다.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먼 길을 찾아와줘 고맙다”면서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했다”며 빵을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권 여사는 지역 특산물인 ‘김해 장군차(茶)’를 대접했고, 노 전 대통령 어록집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4권을 답례로 선물했다. 김 여사는 이날 환담을 마치고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해 30분 간 둘러봤다. 노 전 대통령 일대기를 살펴본 김 여사는 티셔츠와 우산,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구입했다. 대통령실 제공
  • 신혼 1년차에 시한부…“2세 가져도 될까요”

    신혼 1년차에 시한부…“2세 가져도 될까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성이 할매들을 찾아왔다. 35세 김홍근씨는 최근 진행된 채널S ‘진격의 할매’ 녹화에 출연했다. 김홍근씨는 2020년 12월쯤 희소 암인 ‘육종’을 진단받았다. 폐의 종양이 뇌로 전이돼 4기 판정을 받았으며 당시 “짧으면 6개월, 길면 3년 정도”라는 시한부 선고를 들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점, 김홍근 씨는 겨우 신혼 1년 차였다. 그는 “처음엔 너무 충격을 받아 6개월 동안 침대에서 울기만 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혹시 먼저 떠날 경우 아이가 있으면 좀 더 나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박정수는 조심스럽게 “방사선과 항암치료가 2세 계획에서 위험하진 않을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홍근 씨는 “시한부 선고를 받기 직전, 2세 고민을 시작하고 있었다”라며 “항암치료 직전 정자 동결보관을 진행해 시험관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세를 고민하면서도 “갑자기 이런 암을 진단받은 뒤 세상이 너무 무섭다고 느껴졌는데 이런 험한 세상에 아이를 나오게 하는 게 부모로서 무책임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고 혼란스러운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 [서울포토] 김건희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권양숙 여사 예방

    [서울포토] 김건희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권양숙 여사 예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김 여사와 권 여사의 환담은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권 여사는 사저 현관까지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환담에서 윤 대통령이 좌천 인사로 힘들었던 시절 자신과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 흘린 기억을 먼저 꺼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영화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노 전 대통령의 일화를 각색한 내용이다. 이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주셨을 것 같다”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몸이 불편해 (윤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충원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빗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윤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하셨다”고 했다. 김 여사는 “여사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먼 길을 찾아와줘 고맙다”면서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했다”며 빵을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권 여사는 지역 특산물인 ‘김해 장군차(茶)’를 대접했고, 노 전 대통령 어록집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4권을 답례로 선물했다. 강 대변인은 “두 분이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환담에 앞서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KTX 열차를 타고 진영역에서 내려 미니버스로 환승한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권 여사가 머무는 사저 입구에 도착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예를 갖췄다. 왼쪽 가슴에 흰색 손수건을 꽂았다. 봉하마을 방문을 환영하는 주민 등 인파 150여 명이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외치며 박수로 환대하는 가운데 김 여사는 이들에게 두세 차례 고개를 숙이며 묘역으로 향했다. 권 여사 측에서 조호연 비서실장과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가 나와 김 여사를 안내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노 전 대통령이 묻힌 너럭바위 주변을 장식한, 지지자들의 메시지가 새겨진 박석에 관해 묻거나 주변 지리에 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환담을 마치고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해 30분 간 둘러봤다. 노 전 대통령 일대기를 살펴본 김 여사는 티셔츠와 우산,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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