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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박스 그늘막 치고 길에서 공부하던 5살 소녀에게 전액 장학금

    종이박스 그늘막 치고 길에서 공부하던 5살 소녀에게 전액 장학금

    햇볕이 내려쬐는 길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5살 여자어린이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니게 됐다.  페루 언론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에도 가지 못하고 길에서 공부하던 마리아 로사(5)가 한 장학재단과 학교의 도움으로 고등학교까지 장학금을 받게 됐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아 로사의 아버지 호세 곤살레스(42)는 "딸이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전문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페루 밀림 오지 출신인 곤살레스와 딸 마리아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해 도시로 나왔지만 고생하던 부녀다. 리베르탓 지방 트루히요로 나온 아버지는 일자리를 찾았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일이 길에서 자동차 앞유리를 닦아주는 일이었다. 그는 트루히요의 한 쇼핑몰 주변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신호에 걸린 자동차를 닦아주고 운전자가 주는 대로 팁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딸 마리아 로사는 길거리로 출근하는 아버지와 함께 매일 집을 나선다. 이미 지난해 유치원에 들어갔어야 할 나이지만 마리아 로사는 돈이 없어 유치원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마리아 로사는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공부가 하고 싶다면서 책을 들고 매일 아침 아버지를 따라나섰다. 강렬한 남미의 햇볕 아래서 공부하는 딸에게 양산이라도 받쳐주고 싶었지만 궁핍한 아버지에겐 이마저도 사치였다. 아버지는 종이박스를 뜯어 딸에게 그늘막을 만들어줬다.  딸 마리아 로사는 종이박스 그늘막 밑에 들어가 길에서 줍은 플라스틱 의자와 작은 테이블을 놓고 공부를 했다.  부녀의 사연은 이름도 모르는 주민 누군가 "길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가 있더라고요"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트루히요의 장학재단과 에르마노스 블랑코스 사학재단이 부녀를 찾아나선 건 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였다.  마리아 로사는 5일 난생 처음 유치원에 등원했다. 유치원복과 학용품은 후원하겠다고 나선 기업들 덕분에 마련할 수 있었다.  마리아 로사는 "열심히 공부해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 곤살레스는 "딸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해 딸의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울먹였다. 
  • [베스트셀러] 이어령 ‘눈물 한 방울’ 인문 1위…‘역행자’ 2주 연속 종합 1위

    [베스트셀러] 이어령 ‘눈물 한 방울’ 인문 1위…‘역행자’ 2주 연속 종합 1위

    지난 2월 타계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병상에서 쓴 미공개 육필원고 ‘눈물 한 방울’이 출간하자마자 서점가에서 인문 분야 1위로 진입했다. 8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7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눈물 한 방울’은 출간과 함께 인문 1위, 종합 6위에 올랐다. ‘시대의 지성’으로 불린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과 생각을 읽고 추억하기 위한 독자들의 관심으로 풀이된다. 구매 독자는 남성(50.9%)과 여성(49.1%)이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6.4%)이 가장 높았고, 50대(23.3%), 40대(22.1%), 30대(12.3%) 등의 순이었다.자기 계발 유튜버 자청의 ‘역행자’는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새 드라마 ‘안나’의 원작인 정한아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은 전주보다 40계단 올라 10위를 차지했고, 최근 애플TV+가 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은 보니 가머스의 소설 ‘레슨 인 케미스트리 1’도 외국소설 분야 20위권에 진입했다. ●교보문고 7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 2. 작별인사(김영하·복복서가) 3.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4.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오건영·페이지2북스) 5.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김다슬·클라우디아) 6. 눈물 한 방울(이어령·김영사) 7.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모모) 8. 원피스 102: 천왕산(오다 에이치로·대원씨아이) 9. 변화하는 세계 질서(레이 달리오·한빛비즈) 10. 친밀한 이방인(정한아·문학동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대부’에서 총탄 140발 맞은 제임스 칸 82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대부’에서 총탄 140발 맞은 제임스 칸 82세로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명화 ‘대부’에 소니 콜레네오로 출연했던 미국 배우 제임스 칸이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7일(현지시간) 1970년대 할리우드의 주연급 배우로 명성을 쌓아 수십년 동안 연기 경력을 펼쳐 오스카상과 에미상에 한 차례씩 후보로 올랐고, 네 차례나 골든글로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고인이 “넘치는 사랑과 가슴 따듯한 애도”를 들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뉴욕 브롱크스의 푸줏간집 아들로 태어난 그는 화려한 파티를 즐겼으며 네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남겼다. 동료 배우였던 개리 시니스는 트위터에 “그를 알고 친구라 부른 일은 대단한 일이었다”고 돌아봤고, 감독 롭 라이너는 “그와 함께 일하는 일이 좋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코미디언 앤디 리히터는 “평생토록 (칸의) 작업을 좋아한 뒤 운 좋게도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서 그를 사랑하게 됐다. 사람들은 마음 속 영웅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는 그 말이 아주아주 잘못됐음을 증명했다”고 애석해 했다. 고인은 원래 풋볼(미식축구) 선수였다. 홉스트라 대학 재학 중에 연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코폴라 감독의 눈에 띄었다. 군소 TV와 영화에 출연한 뒤 1965년 하워드 호크스 감독의 두 영화 Red Line 7000과 엘도라도에 얼굴을 내밀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러다 1972년 대부에 출연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대본을 받았을 때 그는 마이클 콜레오네 역할에 더 끌렸고 코폴라 감독도 그 선택을 지지했지만 알 파치노가 낙점되면서 결국 마이클의 큰형 소니 콜레오네를 연기하게 됐다. 그가 자동차 옆에서 라이벌 갱단의 140발 넘는 총탄을 맞고 장렬하게 숨지는 장면은 영화팬들에게 지금도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돼 있다. 이 영화로 그는 생애 단 한 번의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각광을 받던 그는 갑자기 1980년대 초반 대중의 눈길로부터 사라졌다. 나중에 그는 누이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약물에 쩔어 “아주 무서운 시기”를 견뎌냈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그는 엘프와 미저리 같은 히트작에서 인상적인 역할로 컴백했다. 자신의 터프 가이 이미지를 살려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영화, 예를 들어 2009년 애니메이션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같은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할리우드 경력 외에도 칸은 30년 가량 가라테 수도를 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즐겨 많은 팔로워를 거느렸고, 이따금 “End of tweet”란 구절을 뒤에 붙여 게시 글을 작성했다. 생전 마지막 게시 글도 이렇다. “7월 6일 저녁 지미의 별세를 알리게 돼 커다란 슬픔을 느낀다. End of tweet.”
  • 이재훈 “딸, 890g으로 태어났다” 오열

    이재훈 “딸, 890g으로 태어났다” 오열

    이재훈이 딸의 수술 당시를 회상했다.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전라북도 임실에서 살고 있는 개그맨 이재훈의 근황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이재훈은 “소은이를 위해서, 소은이가 느리다 보니까 학교도 1년을 늦게 보냈다. 그러지 않고서는 제가 여기 살 이유도 없다. 어떻게 보면 소은이의 ‘건강’이 가장 컸다”며 귀촌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딸이 기관절개 수술을 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태어나자마자 긴급 이송된 소은이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수차례의 고비를 넘기고서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전신마취만 수차례, 갓난아이의 몸으로 3년간의 병원 생활을 해야했다. 이재훈은 “소은이는 7개월 만에 890g으로 태어났다. 작게 태어나 폐가 미성숙했던 소은이는 인큐베이터 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호흡이 안되서 응급차를 타고 대형병원으로 이동했다. 큰 병원에서 초동 조치를 하고 제2의 소은이 살리기 작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숙아들한테 탈장이 잘 일어난다더라. 근데 소은이는 괜찮았다. 기도 삽관을 했고 코로 밥을 넣어 줬는데 소화를 시켜냈다. 폐도 같이 커지고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았는데 그게 안되니까 (병원에서는) 기관 절개를 하자고 했다. 기관 절개 안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 하면 죽는다고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딸의 모습을 떠올린 듯 말을 하다 울컥해 “조금만 쉴게요”라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한편 이재훈은 과거 3년간 개그맨으로 활동하면서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의 코너로 사랑을 받았다.
  • [열린세상] ‘동반자살’에 동정적인 사회/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동반자살’에 동정적인 사회/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아이 어머니와 결별한 남성이 어린 딸을 죽이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영국 신문은 아버지의 사진을 크게 싣고 “이 자가 어린 딸의 살인자다”라고 보도했다. 이 냉정한 시각이 당시에는 낯설었다. 한국에서라면 일반적으로 ‘동반자살’이라고 일컫고 자살한 남성에 대한 동정적인 내용의 기사가 실렸을 것이다. ‘오죽하면 죽었겠냐’거나 ‘열심히 살 궁리를 해 보지’라거나. 여기에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딸의 입장에 대한 고려는 없다. 딸의 처지에서 보자면 살해당했을 뿐이다. 10년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한국에서는 죽음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을 부모가 죽이는 사건에 대해 ‘동반자살’이라고 부르는 것을 종종 본다. 자살은 스스로 죽기를 결심하는 행위다. 부모가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죽인 아이’가 죽음을 결정하고 동의를 했을까. 설령 엄마ㆍ아빠 죽으면 나도 죽을래라고 말했다 한들 그 죽겠다는 의사 표명을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니 동반 ‘자살’이 아니다. 자녀 살해이고 아동 살인이다. 더구나 부모란 아이를 우선적으로 보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존재 아닌가. 그런 존재가 어린이를 죽인 것이니 오히려 더 끔찍한 범죄다. 부모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아이를 남아서 살게 두지 않고 죽여 버리는 살해 행위를 ‘동반자살’이라고 부르면서 그런 살인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정서란 부모가 아이만을 이 사회에 남겨 두고 갈 수는 없을 거라는 판단, 즉 아이가 친부모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하는 경우 아이의 인생이 매우 험할 것이라는 판단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혼자 이 풍진 세상에 남겨 두고 가느니 데리고 가겠다 이런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친부모가 없는 아이를 누군가 다른 어른이 돌보아 주고 양육하고 교육을 하여 성인으로 키워 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한국 사회에는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그런 위탁 양육 시스템을 영 믿지 못하는 것일 테다. 아이가 혼자라도 살아서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것보다 차라리 부모와 같이 죽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를 밝히고 개선해야만 이와 같은 아동 살인 사건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인구 걱정을 많이 한다. 여성들이 결혼하지 아니하고 자식을 낳지 않아서 한국인이 소멸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단 생겨나고 태어난 아이는 더욱더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마음 편히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출산을 유인해야 하고, 태어난 아이들을 사회 공동체가 보듬어서 키워 내야 하는 것이다. 비록 정상 가족이 아니거나 친부모가 없어도 말이다. 그러나 부모가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를 죽여 버리는 것을 정서적으로 용인하고, 아이가 정상 가족의 형태 내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비난과 부담을 가하는 사회에서 아이가 많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게다가 한국의 친부모들은 자기 자식에게 지나치게 몰두하는 반면 남의 자식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보호구역을 지정해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차량 속도를 낮추자는 법안에 반대하는 사나운 주장들을 볼 때 그렇다. 인구 유지가 그렇게나 중요하다면서 막상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는 데는 인색한 것인데, 이렇게 자기 자식만을 아끼는 태도를 익히 보아서 남겨 두고 가지 못한다는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최근 부모가 자살하면서 아이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코인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세우라는 논의를 종종 본다. 성인의 선택마저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선택할 수 없는 존재들은 더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닐까.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뒤처진 새/라이나 쿤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뒤처진 새/라이나 쿤제

    뒤처진 새/라이나 쿤제 철새 떼가, 남쪽에서날아오며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뒤처진 새를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나도 심하게 뒤처진 새였다. 태어나고 자랄 무렵 내 곁에 뒤처진 새들이 참 많았다. 그러니 뒤처졌다고 불행하지 않았다. 앞서 날아간 새, 누구였을까. 생각나지 않는다. 불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끄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나만이 아는 부끄러운 순간들이 있다. 살면서 부끄러운 시간들은 더 쌓여 갔다. 삶이란 부끄러움을 쌓는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세월이 흘러 부끄러움을 조금씩 닦아 가는 것이 삶이라고 비로소 생각하게 되었을 때 지푸라기를 붙드는 느낌이 있었다. 제일 늦게 날아가지만 결국은 산맥을 넘어가는 새. 남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새. 인쇄소에서 막 나온 원고지의 첫 줄 같은 그 영혼에 향기 있기를! 곽재구 시인
  • [만평] 조기영의 세상터치 2022년 7월 8일
  • 출산 장려 머스크 또…

    출산 장려 머스크 또…

    일론 머스크(51)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5살 연하인 30대 회사 임원과의 비밀 연애를 통해 쌍둥이를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줄곧 출산율 저하 문제를 호소하던 머스크는 이로써 9명의 아이를 두게 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법원 문서를 인용해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인 시본 질리스(36)와 교제했고, 지난해 11월 두 사람이 쌍둥이의 부모가 됐다고 전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법원에 아이들의 이름 변경을 신청했고 한 달 뒤 법원에서 허가를 받았다. ‘머스크’라는 아버지의 성(姓)은 유지하면서 중간 이름에 엄마의 성인 ‘질리스’를 쓰도록 해 달라는 청원이었다. 뉴럴링크의 운영 이사인 질리스는 2015년 인공지능(AI) 전문가 자격으로 머스크를 처음 만났으며 2017~ 2019년 테슬라의 AI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했다. 머스크는 2000년 소설가 저스틴 윌슨과 결혼해 6명의 아들을 뒀지만 8년 만에 헤어졌다. 이 중 첫째는 생후 10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또 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결혼과 이혼을 두 차례 반복한 뒤 2016년 결별했다. 이후 2018년부터 3년간 가수 그라임스와 동거하며 아들을 얻었고, 지난해 12월에는 대리모를 통해 딸을 얻었다. 이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5월 그가 게재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 그래픽이 최상단에 고정 배치돼 있었다. 기사 내용은 지난해 미국의 합계출산율이 1.66명으로 대체출산율(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인 2.01명에 못 미친다는 것으로, 그간 머스크는 인구 붕괴를 문명의 가장 큰 위협으로 언급해 왔다.
  • 누구에게나 욕망은 있다, 심지어 어린아이에게도 [어린이 책]

    누구에게나 욕망은 있다, 심지어 어린아이에게도 [어린이 책]

    삐뚤어진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세 편의 기묘한 이야기가 치밀하게 설계된 판타지 세계와 만나 흡입력 있게 펼쳐진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십 년 가게’ 등 판타지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히로시마 레이코의 소설집 ‘어떤 은수를’이 위즈덤하우스 청소년 문학 시리즈의 하나로 출간됐다. 표제작 ‘어떤 은수를’에는 돌의 알을 통해 태어나는 존재 ‘은수’가 등장한다. 은수는 막대한 부를 지닌 소수의 사람들만 지닐 수 있는 특권의 상징이자 욕망의 투영체다. 막대한 재산을 모은 이시와타리 세이잔은 어느 날 다섯 명의 남녀를 자신의 저택으로 불러들여 은수의 알을 주고 가장 뛰어난 은수를 키운 자에게 전 재산을 남기겠다고 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과 이유를 위해 은수를 손에 넣고 키운다.그 과정에서 욕망에 몰두해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우둔한 자, 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 욕망의 레이스 속에서 망가져 가는 인간을 관찰하는 것을 즐기고 이를 조정하려는 자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날 수 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은수의 알을 고르고 키우는 과정은 흡사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아이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고 강요하는 부모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작가는 독자 각자의 욕망은 어떤 은수를 만들어 낼 것인지 질문한다. 수록작 ‘히나와 히나’에는 연인의 배신으로 등대지기가 된 청년 요키가 등장한다. 그는 복수를 위해 칼을 갈지만, 실수로 그 칼에 자신이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전 연인의 이름과 같은 히나(그림)라는 소녀를 발견하게 된다. 한 청년이 죄와 욕망의 덫에서 벗어나 구원받는 과정이 담겼다. ‘마녀의 딸들’에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열한 살 키아가 앞서 엄마에게 살해당한 일곱 명의 키아가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각성하는 과정이 담겼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폭력적인 울타리를 부수고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아이들의 앞날을 응원하게 된다.
  • 지극한 고통속에도 최소한의 온기는 있는 법

    지극한 고통속에도 최소한의 온기는 있는 법

    ‘각종 알바 경험 있음, 시급협의 가능’. 구인구직사이트에 세상 한가하고 알바 자리가 급하다는 티를 팍팍 낸 주인공에게 한 남자가 묻는다. “개를 돌봐주실 수 있겠습니까.” 펫시터 경험이라곤 전혀 없는 주인공은 이름도 없는 늙은 개가 밤마다 우는 탓에 같은 건물 사람들에게 미움을 산다. 개를 데리고 나가면 동물 학대를 의심하는 시선도 따갑다. 알바비로 매주 100만원씩 거액이 들어오는 건 괜히 불안하고, 약속한 기한이 지났음에도 연락을 받지 않는 채 개를 데려가지 않는 주인은 더 불안하다. 개 주인을 찾으려고 글을 올렸다가 주인의 전 직장 동료를 만나게 된 주인공은 개의 사연을 알게 되고, 개를 통해 주인공과 개 주인이 어른들로부터 ‘그 애들’로 불리던 시절 겪었던 과거의 슬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1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가인 안보윤의 소설 ‘여진’은 2018년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확장한 작품이다. 평온해 보이는 세계의 불편한 진실을 조명해 온 작가는 어릴 적 자신들이 뛰놀아 생긴 층간소음으로 조부모가 살해당해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게 된 주인공과 누나, 시끄럽다며 그 조부모를 살해한 아버지의 아들로 우울하게 성장한 개 주인을 조명한다. 아무 쓸모가 없어 보이는 주둥이가 길고 늙은 개를 맡기며 개 주인은 주인공에게 “늙은 개도 살 자격은 있지 않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개를 향한 질문이지만 소설 속 인물들에게도 유효하다. 음울한 과거 탓에 사회 부적응자처럼 자라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은 주인공, 층간소음 트라우마로 목소리가 작아진 누나, 세상 모든 슬픔을 짊어지는 걸 자신의 일로 여긴 개 주인도 살 자격이 있음은 마찬가지다. 인물들이 가진 상처는 소설 속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멀쩡한 곳이 없던 개가 어느 날 멀쩡하게 걷고, 같이 살 수 없을 거라 여겼던 누나와 주인공이 룸메이트가 되고, 이름 없던 개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 모습 등을 통해 무수한 비극을 겪었던 등장인물들이 삶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여자는 안 된다’는 편견과 싸운 100명의 ‘센 언니’들

    ‘여자는 안 된다’는 편견과 싸운 100명의 ‘센 언니’들

    로자 파크스·헬렌 켈러 등 세상 바꾼 여성들 이야기 힐러리 클린턴, 딸과 저술 끝내 유리천장 못 깬 힐러리여성들의 도전 아직 안 끝나性 갈등 심한 한국에 큰 울림1955년 12월 1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는 퇴근 버스에 올랐다. 버스 중간쯤에 자리잡고 앉은 그는 나중에 탄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운전기사의 말에 “내가 먼저 탔고 똑같은 요금을 냈잖아요”라며 이를 거부해 경찰에 체포됐다. 빈자리가 없을 경우 흑인은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인종차별적 조례를 어긴 탓이다. 하지만 이는 흑인들의 버스 불매 운동을 촉발했고, 1년 만에 차별 철폐로 이어졌다. 전직 미국 국무장관이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 2016년 대선에 출마한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그의 딸 첼시는 ‘배짱 좋은 여성들’에서 이처럼 편견과 억압을 딛고 사회를 변화시킨 여성 100여명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라는 유명 문구가 인류의 절반이 여성임을 간과하듯 오랫동안 여성의 위상은 온화하고 순종적인 성 역할에 고착돼 있었다. 하지만 책 속 인물들은 다양한 이력으로 역사의 진보를 이끌어 낸다. 시각과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인권 운동가로 명성을 떨친 헬렌 켈러는 사회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로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창립해 노동자 권리 보호에 앞장섰으며 연방수사국(FBI)의 감시 대상이 됐다. 힐러리는 2018년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미국사 수업에서 켈러와 관련된 내용은 삭제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비판하며 공화당식 보수주의를 꼬집었다.17세기 멕시코 수녀 소르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는 당시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던 고등교육을 받고자 수녀의 길을 택했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최초로 주장한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의사이자 ‘몬테소리 교육법’으로 유명한 마리아 몬테소리도 장애아동 교육의 선구자 격 인물이다. 수영 선수 다이애나 니아드는 64세에 쿠바에서 플로리다 해안까지 177㎞를 헤엄쳐 건넜고, 마날 알샤리프는 여성 운전이 금지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금기에 도전한다. 한국계 미국인 재료기술자 앨리스 민수 전은 전기를 이용할 수 없는 오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전등 ‘솔라퍼프’를 개발한 혁신의 아이콘이다.책에는 전직 대통령 가족으로서 저자들의 개인적 이야기도 담겨 관심을 끈다. 첼시는 아버지가 1996년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은 미국 결혼보호법에 서명한 것을 잘못이라고 비판하고 2013년 연방대법원에서 동성 결혼 합헌 결정을 이끌어 낸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 에디 윈저에게 감사를 표한다. 1984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제럴딘 페라로가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던 순간 힐러리는 환호하며 미래의 꿈을 다지던 당시 추억을 떠올린다. 페라로와 마찬가지로 끝내 유리천장을 뚫지 못한 그의 회한이 묻어나는 듯하다.수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겨 있지만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모녀는 말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성취가 아닌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에 대한 것이며, 다음 세대가 그들의 이야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의 대학 졸업생 수는 여성이 남성을 앞서 왔지만 여전히 정부와 과학기술, 경영, 교육 분야에서의 고위직 여성 비율은 남성에 미치지 못한다. 전 세계 여성 중 3분의1이 신체적 폭력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에 저자들은 성별과 세대를 넘어 모두 힘을 합칠 것을 제의한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열악한 여성 인권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유리천장을 뚫고자 고군분투해 온 힐러리의 정치 역정과 고뇌가 이해된다. 혐오와 성별 갈라치기가 일상화된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 단순한 인물 열전으로 가볍게 볼 책이 아니다.
  • “초중고생 4명 중 1명, ‘성적 스트레스’ 극단 선택 생각”

    “초중고생 4명 중 1명, ‘성적 스트레스’ 극단 선택 생각”

    초중고생 4명 중 1명은 학업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 때문에 자해 또는 극단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건을 때려 부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비율도 30%에 육박했다. 7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6, 중3, 고3 학생 5176명, 학부모 1859명 등 70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쟁 교육 실태 파악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53.3%였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의 비율은 초6 8.3%, 중3 16.3%, 일반고3 27.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 압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특목·자사고의 3학년 학생은 34.7%에 달했다.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자신감 상실이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의 경우 대학입시 부담, 대학 서열화가 뒤를 이었다.성적 스트레스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성적 때문에 불안·우울을 겪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4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유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평균 25명으로 봤을 때 6, 7명은 극단적 생각까지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쟁교육 문제 해결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립할 국가교육발전계획에 학생들의 고통 완화와 행복 증진을 위한 정책을 반영할 것 △정부가 매년 경쟁교육고통 지표 및 지수를 조사할 것 △국립대학법·공교육정상화촉진법 등을 조속히 처리해 경쟁교육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 이수만의 SM, 기술 만난 광야는 어디길래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 이수만의 SM, 기술 만난 광야는 어디길래

    이수만 프로듀서, 2020년부터 기술 강조에스파 론칭하며 메타버스 콘셉트 구체화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제 3회 세계문화산업 포럼에서 ‘메타버스 시대를 여는 새로운 비전: 메타버셜 오리진 스토리’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SM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이 프로듀서는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국문화산업포럼 주관으로 대구에서 열린 포럼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메타버스와 버추얼 메타버스가 공존하며 창조되는 한류의 메카, K-컬처 메타버스에 한국의 도시를 미러링(투영)한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프로슈머와 교류하며 K-시티 만들자” 팬덤과 프로슈머(생산자 겸 소비자)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창발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가상의 K-시티를 만들고, 그곳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현실의 도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프로듀서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서로 다른 나라의 도시와 문화를 교류하며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간, 이벤트, 제품 콘텐츠가 창조될 것이다”라고 예상 효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K팝과 한류의 궁극적인 비전은 메타버스를 통하여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인간 고유의 그리고 최상위 본성인 ‘창조’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창조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했다. 이 프로듀서는 “저와 SM은 앞으로도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미리 준비하며 퍼스트 무버로서 더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2020년 이후 메타버스에 ‘진심’유엔 총회 연설서도 강조 이 프로듀서는 지난해에도 뉴노멀 시대에 맞춰 채팅 플랫폼 디어유 운영을 강화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정보통신(ICT) 기술과의 협업을 늘려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기술 기반 사업으로 잡은 것이다. 지난해 연간계획을 밝히는 CONGRESS 2021(미래 전략을 밝히는 SM 연년 행사) 중에도 ICT 플랫폼 홍보에 공을 들였다. 또한, 지난 2020년 데뷔한 여성 그룹 에스파를 시작으로 새 세계관 ‘광야’로 상징되는 기술 기반 활동으로 자사 아이돌 콘텐트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광야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세계관을 부르는 밈으로 팬들 사이서 자립잡았다. 실제 에스파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서 열린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개회 섹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그룹으로, 저희 멤버4명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며, 4명의 아바타 멤버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한다. 이를 합쳐서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불리곤 한다”고 했다.
  • LA 모델과 건축가 살해 용의자 둘 8개월 만에 기소했는데

    LA 모델과 건축가 살해 용의자 둘 8개월 만에 기소했는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활동하던 모델 크리스티 가일스(24·사진)와 건축가 힐다 마르셀라 가브랄레스 아르솔라(27)는 지난해 11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올림픽 블루버드에 있는 자택에서 파티를 즐겼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두 여성은 각기 두 병원 앞 도로에 버려진 채로 발견됐다. 마스크를 쓴 세 남자가 번호판을 떼낸 검정색 도요타 프리우스에서 여성들을 내려 도로에 버려둔 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일스는 바로 그날 복수의 약물 중독으로 병원에서 숨을 거뒀고, 아르솔라도 같은 달 24일 복수의 장기가 망가져 세상을 등졌다. 역시 복수의 약물 중독에 따른 것이었다. 둘의 변사는 부검 결과 살인 사건으로 규정됐다. 그런데 8개월 만에 LA 지방검사 조지 가스콘은 두 남성을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지난해 12월 체포된 데이비드 브라이언 피어스(40)에게 두 건의 살인과 두 건의 금지약물 판매운송구비 혐의가 주어졌다. 그는 두 여성 사건 뿐만 아니라 13년에 걸쳐 7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여러 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NBC 뉴스는 피어스의 코멘트를 따기 위해 검찰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피어스는 지난해 12월 체포된 이후 계속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으며 보석 증거금은 340만 달러로 책정돼 있다. 그의 변호인 제이콥 글릭스먼은 LA 타임스에 의뢰인이 “이 여성들의 불운한 죽음에 어떤 연관도 없음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용의자는 브랜트 월터 오스번(42)인데 범행을 방조(엑세서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그가 구금 중인지, 변호인을 기용했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여러 편의 저예산 영화에 출연한 배우라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세 번째 용의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체포된 마이클 안스바흐인데 검찰 발표 내용에는 제외돼 있다. NBC 뉴스는 이들의 범행 동기와 왜 안스바흐가 제외됐는지 지방검찰청에 문의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했다. 피어스와 오스번은 오는 11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가스코논은 오스번과 피어스에게 당할 뻔했다가 화를 면한 사람이 어떤 정보라도 제공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예전부터 밝혀왔다.
  • 섹스리스 부부 초대한 오은영… ‘탈지상파 수위’에 공감·반감 교차 [넷만세]

    섹스리스 부부 초대한 오은영… ‘탈지상파 수위’에 공감·반감 교차 [넷만세]

    ‘국민 멘토’로 통하는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와 ‘섹스리스 부부’(성관계를 거의 하지 않는 부부)의 만남이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의 ‘섹스리스 특집’에서 출연자들의 내밀한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오 박사가 상담해주면서다. 지난 4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섹스리스 특집 2주차에는 라디오·유튜브 등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소(少)성욕자·왕성욕자’ 커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결혼 7년차 전민기·정선영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 정선영은 자신들을 ‘정전커플’로 소개하며 “결혼 후 부부관계가 암흑과도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남편 전민기는 “아예 정전은 아니고 센서등 같다”고 반박했다. ‘19세 미만 시청 불가’를 내걸고 진행된 방송에서 이들 부부는 5개월간 부부관계가 없었음을 밝혔고, 9박 10일간의 신혼여행에서도 잠자리를 갖지 않았다고 해 오 박사 및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소성욕자’를 자처하는 전민기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성욕이 적다. 식욕이나 물욕도 사람마다 다르듯 (성욕이 없지는 않다)”고 주장했지만, 정선영은 “없는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서로가 원하는 성관계 횟수와 방법 등을 얘기하고, 서로 몰랐던 자위 횟수를 털어놓으며 솔직한 대화를 통해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풀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종전 지상파 예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19금 수위의 발언이 방송 내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5일 ‘디시인사이드’(디씨)의 관련 글에는 1000개 넘는 댓글과 함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그중에는 “방송이 선 넘네. 이게 공중파 방송 맞나?”, “여기가 북유럽이냐. 말세네”, “무슨 서양처럼 성 개방적이라고 코스프레 억지로 하는 것 같음” 등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하기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그러나 대다수 반응은 출연자들의 사연에 집중됐다. 디씨 이용자들은 “40살 넘으면 당연히 섹스리스 되는 거 아니냐”, “일주일에 1회는 의무전 아닌가. 둘 다 극단적이다”, “속궁합 안 맞는 것도 이혼 사유 중 하나 아닌가”, “나도 무성욕 여자 만나고 싶다. 귀찮다” 등 부부관계에 대한 여러 이견을 내놨다. 한 이용자는 “솔직하게 서로 대화하는 게 얼마나 보기 좋냐. 성 엄숙주의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며 19금 수위 방송을 비판하는 의견을 반박하기도 했다. 방송이 부부관계에 대한 진지한 상담보다 자극적인 면을 부각하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일부 언론에서 나오기도 했다. 한 연예매체는 “남녀관계에서 빠질 수 없는 스킨십 이야기를 거침없이 언급한 점은 신선하다”면서도 “그 수위가 선을 넘은 듯하다”고 비평했다. “몸정, 삽입, 야동 등 낯 뜨거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남의 집 이불 사정을 전 국민이 다 보는 지상파 방송에서 굳이 심층적으로 깊게 파헤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또 다른 연애매체도 “시청 등급이 19세 이상이지만 TV로 송출되는 만큼 청소년 등 미성년자가 방송을 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그런데도 케이블 방송보다도 자극적이다.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부부관계 고민을 털어놓은 방송을 환영하는 분위기도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저 정도 이야기도 방송에서 못 하는 사회가 이상한 거다”, “이런 게 살아 있는 성교육이다. 우리 부부를 그대로 대입해 놓은 것 같아 몰입했다”, “자극적인 불륜 재연 프로그램 말고 이런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 반응이 많았다. 한편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을 통해 아동 전문가로 인기를 얻은 오 박사가 부부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디씨에는 “(‘오은영 리포트’가) 오은영 선생님을 너무 막 쓰는 거 아니냐”, “예능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지금은 (아동 상담 외) 솔루션이 좋은지도 모르겠다” 등 반응도 있었다. 섹스리스 특집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오은영 리포트’의 2주간 시청률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방송된 섹스리스 특집 1부와 2부는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 4.0%와 3.5%를 기록했다. 19금 연령 제한이 걸려 있지 않았던 직전 방송의 6.0%보다 2%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광기와 상식 바꾸어 보기/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광기와 상식 바꾸어 보기/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엄청난 광기는 가장 거룩한 감각― 그것을 볼 줄 아는 눈에는― 엄청난 상식은 ―  가장 미친 것― 다른 모든 것에서처럼 여기서도 다수가 지배하지― 동의하면 당신은 멀쩡한 사람― 반대하면 바로 위험한 이가 되어 사슬로 묶이게 되지― ―에밀리 디킨슨 어떤 일을 판단할 때 옳고 그름의 기준은 무얼까, 자주 생각한다. 사회든 집단이든 조직이든 문화든 국가든, 다수결의 원칙이 진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토론과 숙고가 필요한 문제 앞에서 다수결은 쉬운 답이다. 시간이 없어서, 난처해서, 다수결이 민주적이어서, 소수 의견을 말할 용기가 없어서, 안전하고 편리해서. 이 짧은 시에서 디킨슨은 바로 그 문제를 다룬다. 다수가 지배하는 사회가 과연 옳은가, 선이고 진리인가, 시인은 개인과 사회, 부분과 전체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디킨슨의 19세기 미국, 집안 남성들은 지역 유지로 활발히 활동했지만 몸이 약한 그녀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교육받은 총명한 여성임에도 공적인 소통의 통로가 부재했기에 그녀의 시들은 생전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인이 서랍 속 손 글씨로 남긴 수많은 시들 덕분에 오늘 우리는 세상의 통념을 뒤엎는 예지를 마주한다. 이 시의 묘미는 1행과 3행의 교차다. 같은 단어가 상반되는 의미를 만든다. 1행에서 엄청난 광기(madness)는 그걸 볼 줄 아는 눈에는 가장 거룩한 감각(sense)이라니, 미친 짓이라 손가락질받으면서도 뭔가에 몰두하다 누구도 상상 못 한 일을 해내는 사람을 우리는 가끔 본다. 드물지만 빼어난 성취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도 유명해지는 건 관심 없고 오직 피아노만 치고 싶다고 말한 어린 피아니스트의 말도 엄청난 광기에 해당되는 가장 거룩한 감각이다. 3행에서는 엄청난 상식(sense)이 가장 미친 것(madness)이 된다. sense는 감각, 양식, 지각, 상식 등을 뜻한다. 1행의 광기와 감각이 긍정적인 의미라면, 3행의 상식과 미친 것은 부정적인 의미를 띤다. 다수의 상식은 동의하라 말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이를 위험하다며 사슬로 묶는다. 그런 사례는 예나 지금이나 많다. 멀리 미국 세일럼의 마녀재판,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이 그랬다. 쇼비니즘, 매카시즘의 광풍 등 다수 대중이 소수를 억압한 역사는 길고도 끈질기다. 다수의 비장애인이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소수의 장애인을 억압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간 시인 캐시 박 홍이 ‘소수자 감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시인은 소수자로 느끼는 못난 감정이 실은 중요한 감정이라 말한다. 취약하고 불온한 것으로 여겨지는 소수자 감정과 권리는 사회의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다. 소수자 감각은 홀대하면서 다수를 따르는 게 진리라고 외치는 사회에서 이 시는 우리에게 되묻는다. 사슬로 묶인 이들의 고통과 함께 우리는 과연 자유롭고 행복한지.
  • [만평] 조기영의 세상터치 2022년 7월 7일
  • “20대 열정으로” 송골매 38년 만의 비상

    “20대 열정으로” 송골매 38년 만의 비상

    “20대 때 갖고 있던 열정과 열망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불태우고 싶습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록밴드 송골매의 배철수(왼쪽)와 구창모(오른쪽)가 38년 만에 뭉친다. 오는 9월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앞둔 이들은 6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설레고 긴장된다. 혹시라도 예전에 송골매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 시절 추억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골매의 리더 배철수는 재결합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라디오 DJ로 33년째 일하면서 음악을 소개하는 일이 나에게 더 잘 맞는다고 여겨 무대 복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친한 친구인 구창모가 다시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나이 들기 전에 뭉치게 됐다”고 말했다. 1979년 항공대 동아리 밴드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비롯해 ‘빗물’, ‘세상만사’, ‘모두 다 사랑하리’, ‘처음 본 순간’, ‘하늘나라 우리님’, ‘새가 되어 날으리’, ‘모여라’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1980년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구창모에 이어 배철수도 밴드를 떠나며 1990년 9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자의 반 타의 반 해외에서 20년 넘게 생활하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친구지만 형 같은 배철수씨가 오래전부터 재결합 이야기를 해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죠.”(구창모) 청바지와 장발로 상징되던 송골매가 사회 전반에 던지는 울림은 상당히 컸다. “그때는 우리 사회가 굉장히 경직된 분위기였는데, 송골매가 기성 가수들과 달리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온 최초의 가수일 거예요. 당시 힘들었던 친구들이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낀 것 같습니다.”(배철수) 이번 공연은 송골매라는 이름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상만사 모든 일이 변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번 공연을 마치고 더이상은 음악을 안 하려 합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송골매를 기억하고 전설이라고 추앙해 주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배철수) 
  • 배철수 “송골매를 기억해주고 추앙해주는 분들께 감사”

    배철수 “송골매를 기억해주고 추앙해주는 분들께 감사”

    “20대 때 갖고 있던 열정과 열망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불태우고 싶습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록밴드 송골매의 배철수와 구창모가 38년 만에 뭉친다. 오는 9월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앞둔 이들은 6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설레고 긴장된다. 혹시라도 예전에 송골매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 시절 추억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골매의 리더 배철수는 재결합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라디오 DJ로 33년째 일하면서 음악을 소개하는 일이 나에게 더 잘 맞는다고 여겨 무대 복귀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무엇보다 친한 친구인 구창모가 다시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나이 들기 전에 뭉치게 됐다”고 말했다. 1979년 항공대 동아리 밴드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비롯해 ‘빗물’, ‘세상만사’, ‘모두 다 사랑하리’, ‘처음 본 순간’, ‘하늘나라 우리님’, ‘새가 되어 날으리’, ‘모여라’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1980년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구창모에 이어 배철수도 밴드를 떠나며 1990년 9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자의 반 타의 반 해외에서 20년 넘게 생활하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친구지만 형 같은 배철수씨가 오래전부터 재결합 이야기를 해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죠.”(구창모) 청바지와 장발로 상징되던 송골매가 사회 전반에 던지는 울림은 상당히 컸다. “그때는 우리 사회가 굉장히 경직된 분위기였는데, 송골매가 기성 가수들과 달리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온 최초의 가수일 거예요. 당시 힘들었던 친구들이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낀 것 같습니다.”(배철수) 이번 공연은 배철수의 친동생인 배철호 음악 PD가 총연출을 맡는다. 배철수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관객들이 젊은 시절로 타임슬립한 느낌을 주기 위해 오리지널과 100% 똑같은 편곡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들이 활동하던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가요계는 록의 불모지로 불리고 있다. 배철수는 아이돌 중심으로 장르가 획일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문화는 흘러가는 강 같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애정을 갖고 있다 보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1979년 배철수씨가 암자에 있던 저를 찾아와 함께 음악을 하게 된 것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연을 위해 매일 달리기와 25층 계단을 오르면서 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9월 11~12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공연을 마친 뒤 내년에는 미국에서 해외 투어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송골매라는 이름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상만사 모든 일이 변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번 공연을 마치고 더이상은 음악을 안 하려 합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송골매를 기억하고 전설이라고 추앙해 주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배철수)
  • 이준석 정치생명, 이 사람에게 달렸다...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누구

    이준석 정치생명, 이 사람에게 달렸다...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누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가 7일 열린다. 징계 여부와 수위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오가는 가운데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손에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표가 지난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이양희(66)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를 윤리위위원장에 임명했을 때만 해도 이런 운명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대표는 당시 “대선을 앞두고 (윤리위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하다 보면 윤리위가 기능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리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아동 권리 전문가다. 유엔 아동권리위원, 부위원장,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인 첫 유엔 인권특별보고관(미얀마)으로 활동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장녀다. 박정희 정권 때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야당에서 ‘40대 기수론’을 펼쳤다. 고인은 생전에 “우리 딸은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며 유엔에서 활동하는 딸을 자랑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과 이 대표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당시 이 위원장은 비대위가 마무리될때쯤 이 대표에게 “미국에 가서 더 공부를 하고 돌아오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후 비대위 활동이 끝나자 박 위원장에게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정치권에 발을 끊었다. 당시 비대위원을 함께했던 한 인사는 이 위원장에 대해 “자존심이 높고, 지저분한 것을 못 보는 성격”이라며 “개인적인 성향도 이 대표의 징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의원들 말을 들어보니 이양희 위원장이 정말 아무의 전화도 안 받고 있단다”며 “2011년 비대위 때 이 대표가 ‘이 양반이 상당히 강직하구나’ 생각이 들어서 윤리위원장을 임명한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위원장에 이 위원장을 임명하며 8년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잘 아는 사람을 근처에 앉혀두고 싶어했던 것 같다”며 “윤리위원장도 김 위원장이 추천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대해 ‘윤핵관 배후설’을 주장한 상태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고, 뜻을 물어본 적도 없다”며 “언론에 나온 윤핵관의 실체가 누군지도 모른다.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윤리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손절이 웬말이냐, 익절이지”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가 대선과 지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토사구팽을 당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면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며 남 탓을 해대는 사람을 후안무치한 자라고 한다”고 이 대표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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