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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 작곡가와 ‘해피’한 첫 만남… 여러분 마음에 불 지필 겁니다”

    “천재 작곡가와 ‘해피’한 첫 만남… 여러분 마음에 불 지필 겁니다”

    “포효하는 듯한 금관악기의 쓰임새가 많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해피 바이러스’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계 미국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는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란 초기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꼽힌다. 나치 독일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했고, 다수의 클래식 음악도 작곡했지만 국내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아리아 정도만 알려졌다. 오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여름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2022’에서는 차세대 지휘자 차웅(38)이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을 이끌고 국내에서 연주된 적 없는 코른골트의 음악을 조명한다. 최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난 차웅은 “코른골트는 말러, 푸치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시벨리우스 등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특성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소화한 천재 작곡가”라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때 미국인인 고모부 집에 놀러 갔다가 코른골트가 참여한 영화들을 접하고 감동받은 차웅은 국내 최초로 영화 ‘로빈 후드의 모험’(1938), ‘바다 매’(1940), ‘킹스 로우’(1942) 모음곡과 신포니에타 B장조를 선보인다. 영국의 전설적인 의적 이야기인 ‘로빈 후드의 모험’은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향과 유려한 선율 등이 특징이고, 엘리자베스 1세 시대 영국과 스페인의 전쟁을 다룬 ‘바다 매’는 영웅적 팡파르와 사랑의 주제가 돋보인다. ‘킹스 로우’는 20세기 초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금관악기와 현악기의 합주로 웅장하게 시작되는 멜로디가 유명하다. 코른골트의 영향을 받은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메인 테마를 떠올릴 법하다. 차웅은 “‘로빈 후드의 모험’은 세상을 바꿀 것 같은 남성적 패기로 시작해 로맨틱한 사랑의 선율을 거쳐 다시 칼과 칼이 부딪치는 듯한 전투의 느낌으로 이어진다”며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바다 매’의 음악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항해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킹스 로우’는 가슴이 시원해지는 폭발적 오프닝이 일품이며, 중간 멜로디는 행복한 전원의 삶과 어릴 적 추억 등을 떠올리게 해 미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코른골트의 마음이 묻어난다”고 덧붙였다. 신포니에타에 대해선 “코른골트가 15세 때 작곡한 작품으로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모티브”라고 했다. 차웅은 “고전적 심포니보다 오페라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전달하는 영화음악은 구조적으로는 클래식 음악과 비슷하지만 선율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게 특징”이라며 “지루할 수 있는 지점을 화성으로 잘 풀어내는 것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공연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햄릿’과 ‘리어왕’ 모음곡, 존 윌리엄스의 음악 등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소설가 김예나씨 별세

    소설가 김예나씨 별세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삶을 소설로 엮은 ‘흰 소가 강을 건널 때’ 등의 작품을 쓴 작가 김예나(본명 김정례)씨가 14일 오전 1시 42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80세. 고인은 1984년 월간문학 신인상 공모에 ‘산행기’가 당선돼 소설가로 등단했다. 소설집 ‘어둠아 바람아’(1999), ‘유실물 센터’(2005)를 비롯해 수필집 ‘내 생애 첫 휴가’(2009), ‘그냥 있다’(2020) 등을 펴냈다. 4회 민족문학상(1999), 이대동창문인회상(2005), 8회 도봉문학상(2013) 등을 받았다. 유족은 남편 김용범(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전 연합뉴스 국제국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02)3010-2000.
  • “서울신문 뿌리 만든 베델 우표 英·美서 탐낼 것”

    “서울신문 뿌리 만든 베델 우표 英·美서 탐낼 것”

    한껏 차려입은 청년이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 뒤로 태극기가 펄럭인다. 한쪽 구석에 있는 영국 국기는 그가 어디에서 온 사람인지를 말해 준다. 영국 국기 아래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 어네스트 토마스 베델’이란 설명은 이방인인 그가 누구인지, 아래쪽에 멋진 필체로 흘려 쓴 그의 서명이 어떤 글씨인지 이해하게 한다.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을 주제로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베델은 1904년 러일전쟁 취재를 위해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 특파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제의 침략 행위를 비판하는 논설과 기사를 쓰며 대한독립에 헌신한 인물이다. 일제의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장 질환 등으로 1909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세운 언론사는 오늘날 서울신문으로 이어져 지난달 창간 11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언론으로서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우표가 발행된 12일 서울신문에서 만난 정진석(83)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서울신문의 뿌리인 대한매일신보의 창립자가 대한독립을 도운 외국인으로 기념우표에 나왔다는 것은 큰 뉴스”라며 “광복절 기념우표에 베델이 포함됐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념우표에 들어간 베델의 사진과 서명은 정 교수가 영국에서 베델의 유족에게 직접 구한 것이다. 일본과 영국이 베델 재판 때문에 주고받은 수많은 문서를 조사하던 그는 베델이 일본에 있을 때 형제들과 만든 무역회사를 알게 됐고, 회사의 등기서류를 통해 유족들의 주소를 찾아냈다. 1985년의 일이다. 기념우표 속 베델의 사진은 일본 고베에서 지내던 시절에 찍은 것이라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사진과 서명을 제공한 정 교수는 우표 제작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했다. 정 교수는 “제작하면서 몇 달 전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수시로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우표의 변지(우표가 인쇄되지 않은 가장자리 부분)에는 베델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와 유품인 태극기 등이 담겨 감동을 더한다. 정 교수는 “요즘은 우표의 실용성이 많이 떨어졌지만, 우표 수집은 아주 고급스러운 취미”라며 “우표 수집가들은 우표를 통해 의미를 되새기니까 상당히 관심이 있을 것이다. 또한 우표 수집은 국제적인 일이니까 대한독립에 기여한 외국인이라고 하면 미국이나 영국의 우표 수집가들도 관심을 갖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전신화상 교통사고’ 일주일만에 세상 떠난 美배우

    ‘전신화상 교통사고’ 일주일만에 세상 떠난 美배우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앤 헤이시(53)가 사고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헤이시 측은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헤이시는 현재 법적으로 사망 상태지만, 장기 기능을 위해 생명 유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이식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밝은 빛, 친절하고 즐거운 영혼, 사랑하는 어머니, 의리 있는 친구를 잃었다”며 “항상 진실의 편에서 사랑과 수용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그녀의 용기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헤이시는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를 몰다 인근 주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차에 불이 났고, 헤이시는 전신화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초기 혈액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병원에서 처치한 마취제 성분일 수도 있다며 2차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헤이시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11일 무산소성 뇌손상 진단과 함께 뇌사 판정을 받았다. 헤이시는 1987년 NBC 드라마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식스 데이 세븐 나잇’(Six Days Seven Nights), ‘S러버’(Spread)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다. 특히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 양성애자인 헤이시는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앨런 드제너러스와 교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헤이시의 죽음을 접한 드제너러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오늘은 슬픈 날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의 모든 사랑을 보낸다”며 애도의 글을 남겼다. 헤이시는 2001년 결혼했다가 2007년에 이혼한 전 남편 콜리 라푼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
  • 포포비치 유럽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13년된 세계기록 경신

    포포비치 유럽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13년된 세계기록 경신

    황선우(19·강원도청)의 ‘맞수’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13년 묵은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포포비치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86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는 2009년 7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의 세자르 시엘루 필류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46초91)을 0.05초 앞당긴 것이다. 포포비치는 첫 50m 구간을 22초74의 기록으로 막심 그루세(프랑스·22초72)에 이은 2위로 돌았고, 남은 50m에서 24초12의 폭발적인 레이스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는 지난 6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금메달로 세계 수영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자유형 100m 준결승 기록은 세계기록에 불과 0.22초 뒤진 것이어서 조만간 세계 신기록을 작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결국 이번 대회 100m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그는 준결승에서 46초98로 세계주니어기록과 유럽 기록, 대회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 치우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마침내 0.05초 앞당긴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AP통신에 따르면 포포비치는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세계기록은 극도로 참고 기다려야 했다. 기록 경신은 힘들지만 항상 가치 있는 일이고 지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류는 소셜미디어에 “내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이 13년 만에 깨졌다. 이날이 올 줄 알았다”면서 “자유형 100m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이제 막 시작했다”며 포포비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황선우는 지난 13일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대회 남자 일반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3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지만 양재훈(강원도청)이 보유한 한국기록(52초33)은 경신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제주한라배 자신의 최고 기록(52초36)에도 미치지 못했다.
  • “천재 작곡가와의 만남으로 해피 바이러스 느꼈으면”

    “천재 작곡가와의 만남으로 해피 바이러스 느꼈으면”

    “포효하는 듯한 금관악기의 쓰임새가 많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해피 바이러스’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계 미국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는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란 초기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꼽힌다. 나치 독일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했고, 다수의 클래식 음악도 작곡했지만 국내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아리아 정도만 알려졌다. 오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여름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2022’에서는 차세대 지휘자 차웅(38)이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을 이끌고 국내에서 연주된 적 없는 코른골트의 음악을 조명한다. 최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난 차웅은 “코른골트는 말러, 푸치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시벨리우스 등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특성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소화한 천재 작곡가”라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초등학교 때 미국인인 고모부 집에 놀러 갔다가 코른골트가 참여한 영화들을 접하고 감동받은 차웅은 국내 최초로 영화 ‘로빈 후드의 모험’(1938), ‘바다 매’(1940), ‘킹스 로우’(1942) 모음곡과 신포니에타 B장조를 선보인다. 영국의 전설적인 의적 이야기인 ‘로빈 후드의 모험’은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향과 유려한 선율 등이 특징이고, 엘리자베스 1세 시대 영국과 스페인의 전쟁을 다룬 ‘바다 매’는 영웅적 팡파르와 사랑의 주제가 돋보인다. ‘킹스 로우’는 20세기 초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금관악기와 현악기의 합주로 웅장하게 시작되는 멜로디가 유명하다. 코른골트의 영향을 받은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메인 테마를 떠올릴 법하다. 차웅은 “‘로빈 후드의 모험’은 세상을 바꿀 것 같은 남성적 패기로 시작해 로맨틱한 사랑의 선율을 거쳐 다시 칼과 칼이 부딪치는 듯한 전투의 느낌으로 이어진다”며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바다 매’의 음악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항해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킹스 로우’는 가슴이 시원해지는 폭발적 오프닝이 일품이며, 중간 멜로디는 행복한 전원의 삶과 어릴 적 추억 등을 떠올리게 해 미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코른골트의 마음이 묻어난다”고 덧붙였다. 신포니에타에 대해선 “코른골트가 15세 때 작곡한 작품으로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모티브”라고 했다. 차웅은 “고전적 심포니보다 오페라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전달하는 영화음악은 구조적으로는 클래식 음악과 비슷하지만 선율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게 특징”이라며 “지루할 수 있는 지점을 화성으로 잘 풀어내는 것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공연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햄릿’과 ‘리어왕’ 모음곡, 존 윌리엄스의 음악 등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출신 대학 묻는 게 무례한가요? “자격지심” vs “꼰대” [넷만세]

    출신 대학 묻는 게 무례한가요? “자격지심” vs “꼰대” [넷만세]

    출신 대학교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것이 무례한 질문인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직장이나 사모임 등에서 다른 사람의 연봉, 연애 여부, 부모님 직업 등을 묻는 것은 실례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출신 대학도 민감한 영역에 해당하는지에 상반된 의견이 교차한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대학교 어디 나왔냐고 묻는 거 무례한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과 학교 축제에 연예인 온 얘기를 하던 중 악의 없이 물어봤다가 정색해서 당황했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이 같은 맥락에서 출신 대학을 묻는 것이 무례한 것인지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해당 글에는 8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열띤 논쟁이 펼쳐졌다. 인스티즈의 여론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해당 질문이 무례하다는 이용자들은 “학벌 콤플렉스 있는 사람이면 어쩌려고 물어보냐”, “보통 안 물어본다. 나는 3년 된 친구 대학 모른다”, “굳이 물어볼 거면 학과를 물어본다”, “내 기준 이건 시험점수 물어보는 거랑 같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무례한 질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인스티즈 이용자들은 “뭐 어떰. 학교 얘기하다가 물어본 건데”, “학교 얘기하고 있었다는데 왜 실례? 사람 하나 나쁜 사람 만들기 참 쉽다”, “댓글에 학벌 콤플렉스 가진 사람 많네. 그냥 아니라고 하면 되지”, “그냥 스몰토크 주제일 뿐” 등 댓글을 달았다. 특히 학교 축제 얘기를 하고 있던 만큼 출신 대학을 묻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한 이용자는 “많이 무례했다기보다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데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학벌 구조상 그 질문은 불편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수능과 내신 성적순으로 출신 학교가 나뉘고 그것이 계급화되곤 하는 한국의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민감한 질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쓴이는 댓글 의견들을 통해 해당 질문이 무례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지만, 논쟁은 계속됐다. “학벌 콤플렉스 있는 사람에게는 무례할 수 있으니 존중과 배려 차원에서 묻지 않는 게 맞다”는 의견과 “현실에서 안 물어보는 사람 못 봤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나”는 의견이 맞섰다.해당 논란은 다른 커뮤니티로도 옮겨붙었다. ‘더쿠’에서도 관련 글에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저런 맥락에서도 자격지심 느끼면 자기보다 학벌 좋거나 직업 좋은 사람이랑 어떻게 친해짐” 등 해당 질문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더쿠 이용자들은 “자격지심 있냐고 따지고 들 게 아니라 나한텐 아니어도 남한텐 예민할 수 있으며 배려 차원에서 안 묻는 게 기본이고 예의다”는 의견으로 맞섰다. 한편 네티즌들 각자의 경험에 따라 출신 학교를 묻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라는 의견과 전혀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분분했다. “우리 매니저 마인드 완전 꼰대인데도 나 대학 어디 다녔냐고 안 물어본다”, “나이 많은 어른들 말고는 물어보는 사람 없는 듯. 찐친들끼리도 어느 대학인지 모른다”는 댓글이 있는 반면, “알바할 때는 다들 대학 나왔겠거니 하면서 물어보더라. 나는 고졸이라서 고졸이라 답했다”, “회사 사람들도 스몰토크로 다들 쉽게 물어본다”는 정반대의 의견도 많았다. ‘개드립넷’에서도 관련 글에 “보통 전공이 뭐냐고만 물어보던데 ‘학교 어디 나왔냐’ 물어보는 건 꼰대들밖에 없었다”는 의견과 “초면에 다짜고짜 묻는 건 무례한 게 맞지만 일을 하든 뭘 하든 만나다 보면 결국 한 번쯤 주제로 나오게 돼 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범 내려오고 대취타 울리는’ 한국음악의 저력 오롯이 돌아본 책

    ‘범 내려오고 대취타 울리는’ 한국음악의 저력 오롯이 돌아본 책

    문득 돌아보니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낮선 우리 음악의 멜로디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판소리 수궁가의 ‘범 내려온다’ 대목이 대선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가 하면, 세계가 귀 기울이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슈가는 조선 왕실의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편곡해 지난 5월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오르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올랐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던 국악이 영화, 드라마 음악에 사용되고, 이런 국악의 인기는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전통음악의 의미 있는 변신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음악인류학 박사로 전통예술과 음악, 여행,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비평과 저술을 활발히 이어가는 음악평론가 현경채의 새 책 ‘오늘, 우리의 한국음악’이다. 평론가 겸 연출가 윤중강은 “음악인류학자의 시선과 음악평론가의 안목이 아름답게 공존하고 있다. 한국음악이 어떻게 ‘세계음악’이 되어 가고 있는지 그 해답을 행간에서 제시하는 책”이라고 반겼다. 사람들은 요즘 국악이 힙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날 젊은이들이 힙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전통음악의 뿌리에 힙한 구석이 있었음을 살펴본 책이다. 선입견 뒤에 놓인 국악 이야기를 당당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거문고 연주자이면서 서울대 교수, ACC월드뮤직축제 예술감독인 허윤정은 “현상으로 다가온 국악의 본질을 알게 해 주는 책”이라고 짚었다. 간략히 책을 들춰보자.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나오는 노래다. 토끼를 찾으러 차가운 물을 헤엄쳐 온 힘을 다 써버린 별주부 자라는 마침내 저 멀리에서 토끼를 발견한다. 그런데 ‘토 선생’하고 부른다는 게 그만 힘이 빠져 ‘호 선생’으로 발음이 새버린다.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 호랑이가 몸에 좋다는 자라로 만든 용봉탕을 먹고 싶은 마음에 신이 나 한달음에 산을 내달리는 모습이 노랫말에 담겼다. 17쪽 [조선 팔도가 들썩들썩,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나래는 철저하게 유교의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 장르 ‘판소리’에서 여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통 판소리에서도 스승에게 배운 것만을 노래하지는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장기를 잘 담아내는 부분을 직접 만들어 기존 판소리에 첨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소리 소리꾼들의 작가주의 정신은 오랜 전통이다. 59쪽 [그때, 옹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이나래의 <옹녀>] 경기굿으로 판을 벌린 신승태의 <마이뇨 - 뒷전거리편> 공연으로 가보자. 마이-뇨Mi-nyo는 민요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소리꾼 신승태만의 장르이다. 여기서 말하는 ‘뒷전’은 시간상으로 본식인 열두거리의 굿이 끝난 후를 의미한다. 즉, 손님들이 다 돌아가고 나서 굿판에 놀러 온 사연 많은 각종 잡신을 위한 애프터 파티인 셈이다. 그래서 뒷전거리는 조금 더 사적이고 직설적이다. 109쪽 [경기굿으로 한판 놀아보자 신승태의 <마이뇨 ? 뒷전거리편>] 불 아니 땔지라도 저절로 익는 솥과 여물을 먹이지 않아도 잘 걷는 말과 길쌈 잘하는 기생첩과 술 샘솟는 주전자 등 이 다섯 가지를 가진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노랫말은 해파리의 몽환적인 보컬과 신시사이저가 만나 그루브를 낳으며 <부러울 것이 없어라>로 재탄생했다. ‘술 샘솟는 주전자와 명품 운동화가 가득 담긴 신발장을 갖고 싶다’는 혜원의 바람과 늙지 않았으면 하는 민희의 소원을 담은 현대적인 내용이 돋보인다. 173쪽 [정가의 새로운 변신 - 해파리의 <부러울 것이 없어라>] <종묘제례악> 전곡을 감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희문>에 집중해 보자. 보태평의 첫 번째 곡인 희문은 참으로 쓰임이 많은 곡이다. 조상의 혼백을 맞이하는 영신례에서도 연주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에서도 연주 되며,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에서도 연주된다. 2분 10초 길이의 <희문>을 네 배나 느린 템포로 연주하여 9분여 길이로 된 음악이 바로 <전폐희문>인데, 귀로 들었을 때는 원곡과 다른 음악으로 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느리게 연주되는 속도감 안에서 밀도와 장엄함이 더해져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204쪽 [<종묘제례악>은 누가 만들었을까?]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힙합과 국악이 만나 뜻밖의 조화를 이룬 경우가 있어 흥미롭다. 힙합과 국악이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든다는 시도의 차원을 넘어서 한국의 전통적인 곡조와 노랫말을 응용한 한국적인 힙합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 의 차트에 오르기는 신기한 경험은 슈가의 <대취타>로 방점을 찍었지만, 힙합과 국악이 만난 첫 번째 시도는 황병기가 작곡한 <아이보개>의 가야금 선율을 샘플링해 자신의 힙합 음악 속으로 사용한 가수 원선OneSun의 <서사>라는 음악이다. 277~278쪽 [힙합hiphop과 국악]현경채 평론가는 여행을 통해 나라의 가치는 독창성으로 만들어지며, 특히 차별된 음악 문화는 그 나라의 경쟁력임을 길 위에서 체감했다. 한국음악의 변화 흐름을 공연 현장의 최전선에서 함께하며 대학에서는 한국음악과 아시아음악 전문가로 강의하고, 정부의 국악 정책 자문·심의위원으로 참여한다. 국악방송 FM국악당 진행자, 이데일리문화대상 심사위원, ACC월드뮤직축제 자문위원, 서울문화재단 기금심의 평가위원, 한양대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웠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국악작곡과 이론을 전공했다. 대만 국립사범대학에서 민족음악학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장과 2장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판소리와 아리랑을 마중물로 두고, 창극과 각 지방의 민요까지 들을거리를 확장한다. 3장에서는 무속음악, 시나위와 산조, 사물놀이를, 4장에서는 정가와 가사, 그리고 왕실 음악을 순서대로 담았다. 단어로만 접하던 한국음악의 큼직한 갈래를 마음 가는 곳부터 펼쳐 읽어보자. 책에 QR 코드가 있어 오늘을 대표하는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판소리와 EDM의 만남, 무당의 굿 노래와 흑인노래의 콜라보레이션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오늘날 국악판에서 이미 일어난 일이다. 차곡하게 쌓은 국악의 순수 예술 영역을 기반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일구며 판을 확장해온 이들이 꾸준히 고민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온 것이 이제 물 위로 드러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음악을 살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한국음악이 품은 미래는 더욱 다채롭게 멀리 뻗어나갈 것”이라고 단언한다. 들어가는 말에 저자가 국악고에 진학하게 된 과정, 국악인이 아니라 우리 음악 평론가로 살아간 과정, 책을 쓰는 과정에 겪은 이들, 후배들에게 앞으로의 10년을 맡기는 심경 등도 흥미롭다.
  • 임진모 “32세 아들 뇌종양으로 지난해 사망”

    임진모 “32세 아들 뇌종양으로 지난해 사망”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14일 TV조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출연한다. 임진모는 지난해 뇌종양으로 병마와 싸우다 향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된 큰아들의 기일을 앞두고 아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평론가로서의 벌이가 넉넉지 않아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큰아들은 나의 가장 큰 팬을 자처했다”고 고백했다. 이어“큰아들을 잃은 마음은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했지만, 아들이 살지 못한 삶까지 최선을 다해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진모는 1980년대 가요계를 이끈 전설적인 록밴드 ‘송골매’의 배철수를 만나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뽐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DJ와 고정 게스트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7년째 매주 함께하며 현재는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가 됐다. 배철수는 “임진모의 평론은 다른 평론가들과 달리 독특한 해석이 가능하기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라며 극찬을 남겨 훈훈함을 일으켰다. 임진모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방송을 듣고 자신에게 ‘삐삐’ 메시지를 통해 팬심을 드러낸 개그맨 김구라를 만났다. 김구라는 “음악을 좋아하던 나에게 사회적, 역사적으로 음악을 풀이하던 임진모의 평론은 인상적이었다”며 임진모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아직도 음악 이야기가 가장 즐겁다는 두 사람의 끝나지 않은 수다가 이어진다.
  • 나경원 “이준석, 작은 기대마저 접어”·이철규 “지구 떠나라”

    나경원 “이준석, 작은 기대마저 접어”·이철규 “지구 떠나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며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에게 멈추라고 말한다”면서 “어제의 기자회견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 그동안 젊은 당대표라 나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대표 경선과정의 토론과정에서 상대후보에게 거침없는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며 이미 그의 정치적 성정을 걱정했는데, 대선 내내 소위 내부총질을 집요하게 하는 모습, 지방선거 직전에 일부 조직위원장을 사실상 교체하며 사당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표는 더 이상 청년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의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민한 머리, 현란한 논리와 말솜씨를 바르게 쓴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텐데 하는 조그만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이 대표 본인의 성비위사건에 관해 최측근이 7억 투자각서를 써주었다면 그 진실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닌가”라며 “형사 유,무죄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잠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것이 염치”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당의 일련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함은 나도 비판한다. 그러나 더 이상 국정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이 대표에게 권유한다”고 했다. 이어 “직이 있든 없든 정권교체를 위해 목숨을 건 나를 포함한 많은 당원 및 국민은 통탄한다.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이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으로 지목된 이철규 의원은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평가할 가치도 없다. 본인이 한 말부터 약속을 지키라”며 “이 대표가 달나라나 화성으로 가면 나도 호남 출마를 고려해보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해 3월 6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인 ‘프레스18’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답한 발언을 언급한 것. 이철규 의원은 “세상을 향해서 조소하고 조롱하고 폄훼하고 가볍고 천박한 말들 중에서 하나라도 약속을 이행하면 나도 정치를 관두든지 하다 못해 호남지역에 가든지”라며 “이 대표를 정리 못하면 우리 당이 망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윤핵관들과 정진석·김정재·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 직원 해고 후 “사랑한다”…‘눈물 셀카’ 올린 CEO

    직원 해고 후 “사랑한다”…‘눈물 셀카’ 올린 CEO

    직원 해고 후 SNS에 눈물 셀카를 올린 CEO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의 마케팅 서비스 회사 ‘하이퍼소셜’의 CEO 브레이든 월락은 지난 9일 링크드인(구인·구직용 소셜미디어)을 통해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그는 직원 17명 중 2명을 해고했다. 월락은 “이 포스트를 올릴지 말지 고민했다. 우리는 직원 몇 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우리 회사는 항상 사람이 가장 우선인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같은 날엔 내가 돈만 추구하고 직원들한테 상처 주는 것도 신경 쓰지 않는 오너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세상의 모든 CEO가 냉정하지만은 않으며 직원을 마음대로 해고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모두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또 “직원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프로페셔널해 보이지 않다는 걸 알지만, 나는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한다. 오늘보다 더 슬픈 날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눈물 자국이 선명한 셀카 사진을 올렸다.“자기 연민하냐” 비난 쇄도 CEO의 난데없는 셀카 사진은 400번 넘게 공유되며 각종 온라인사이트로 퍼져나갔고 6000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이 월락의 게시물을 소개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미안하지만 이것은 당신이 해고해야 했던 사람들의 감정이 아니라 당신의 감정에 관한 것이다. 자기 연민 같다”라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은 “그렇게 안타까우면 자신의 급여를 삭감하거나 회사가 원하는 위치로 돌아올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는 방법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반면  지난해 베터닷컴 CEO가 3분간 줌 통화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보다는 나은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월락은 재차 글을 올려 “자기 연민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비쳐서 유감스럽다”라며 “마음 속 깊이 안타깝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포토] “윤핵관, 열세지역 출마 선언하라” 눈물 흘리는 이준석

    [포토] “윤핵관, 열세지역 출마 선언하라” 눈물 흘리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당정이 처한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서울이나 수도권 열세지역 등 험지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하며 각각 일일이 차례로 실명으로 거명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지방을 돌며 당원을 만나온 이 대표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 회의 출석 이후 36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의 당 상황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향해 “적어도 이번에 노출된 당의 민낯에 그분들의 부끄러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한 가처분 심리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이 결정될 기로에 놓인 이 대표는 현 정부여당의 위기와 관련, 윤 대통령과 윤핵관 책임론을 정면에 제기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이날 25분에 걸쳐 낭독한 회견문에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겨냥한 비판과 ’폭로‘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을 받는다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XX 저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폭로하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또한 윤핵관들을 겨냥, “대선과 지선을 겪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그들이 저를 그새끼라고 부른단 표현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다. 그저 본인들이 우세지역구에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라고 비꼰 뒤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고민을 길게 하지 않았다”며 “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몇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법원을 향해 “절차적 민주주의와 그리고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우리 국민과 당원들께 많은 심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2022년 유엔 세계 청년의 날 기념식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2022년 유엔 세계 청년의 날 기념식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2년 유엔 세계 청년의 날 대한민국 특별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1999년 포르투갈 세계청년회의에서 발의된 유엔 결의안에 따라 매년 8월 12일을 ‘유엔 세계 청년의 날(United Nations International Youth Day)’로 지정해 국제사회 공동 이슈에 대한 청년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한 정주환경과 도시발전을 위해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공감하며 2019년 설립된 이후부터 세계 청년의 날을 특별히 기념해오고 있다. 올해 유엔이 선정한 세계 청년의 날 주제는 ‘세대 간 연대:모든 세대를 위한 세상 만들기’로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연령주의를 극복하고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상호 존중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유엔 세계 청년의 날과 유엔해비타트 어젠다를 접목해 포용적 도시 커뮤니티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갈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연사와 전문가들을 기념식에 초청했다. 1부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김선아 사무총장의 개회를 시작으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최기록 회장의 개회사,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환영사를 비롯해 전용기·장혜영·조정훈·김홍걸 국회의원, 왕효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년부의장, 박진원 퓨처서비스 이사, 김학범 청년창업가협회 회장이 축사를 했다. 또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 이종철 청년창업가협회 경기지부 부회장의 초청 강연과 브라질 삼바 퍼커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라퍼커션’의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2부는 방송인 자히드 후세인 특별 사회자의 개회사에 이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퓨전국악 공연팀 ‘목기린’의 공연과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의 저자 김용섭 작가의 강연 및 각 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대담의 시간인 ‘XYZ 토크콘서트’로 마무리됐다.  최기록 회장은 “올해 세계 청년의 날 주제인 세대 간 연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이끄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세대가 아우러진 연대와 화합의 모습을 우리 청년 여러분들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우영우’ 각본도 인기 폭발…김훈 ‘하얼빈’ 출간 직후 1위

    ‘우영우’ 각본도 인기 폭발…김훈 ‘하얼빈’ 출간 직후 1위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무삭제 대본집이 판매 하루 만에 5000부 정도 판매량을 보이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예스24는 12일 “11일 오후 2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하루 만에 시리즈 합산 5000부 이상 판매됐으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와 11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본집은 총 2권으로 9월 15일 정식 출간한다. 대본집에는 문지원 작가가 주인공 ‘우영우’의 이름을 지은 과정부터 ‘고래’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다른 무언가들’의 정체까지 드라마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대본을 통해 드라마의 감동을 새롭게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예스24가 발표한 8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김훈의 ‘하얼빈’이 차지했다. 인간 안중근의 뜨거운 시간을 그려낸 김훈 작가는 “시대에 대한 고뇌는 무겁지만, 처신은 가볍다. 이 부분이 놀랍고 그 청춘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교보문고가 발표한 베스트셀러에도 ‘하얼빈’이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하얼빈’은 남성 독자가 63.9%로 비중이 높고, 50대 남성 19.2%, 40대 남성 17.1%로 다른 베스트셀러 소설에 비해 높은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명랑만화 시리즈 ‘흔한남매 11’은 인기 신간의 등장 속에서도 인기를 유지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지난주 깜짝 1위에 올랐던 ‘헤어질 결심’ 각본집은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출판사를 바꿔 출간한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1’이 4위로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 8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하얼빈(김훈·문학동네)2. 흔한남매 11(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3. 헤어질 결심 각본(정서경·을유문화사)4. 파친코 1(이민진·인플루엔셜)5.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6. 계속 가보겠습니다(임은정·메디치미디어)7.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8.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모모)9. 삶의 격(페터 비에리·은행나무)10.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김다슬·클라우디아) ◆예스24 8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하얼빈(김훈·문학동네)2. 계속 가보겠습니다(임은정·메디치미디어)3.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4. 흔한남매 11(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5. 불편한 편의점 2(김호연·나무옆의자)6. 헤어질 결심 각본(정서경·을유문화사)7. 웰씽킹 WEALTHINKING(켈리 최·다산북스)8. 파친코 1(이민진·인플루엔셜)9.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10. 파친코 2(이민진·인플루엔셜)
  • 서울시청 앞 ‘서울꿈새김판’, 광복절 노래 담아 새단장

    서울시청 앞 ‘서울꿈새김판’, 광복절 노래 담아 새단장

    서울도서관의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새단장을 했다. 서울시는 제77회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노래’의 악보를 크게 실은 광복절 기념 서울꿈새김판(사진)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광복절 노래는 1949년 공모를 통해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흙 다시 만져보자, 다밧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곡이다. 1950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에 처음으로 불릴 예정이었지만 6·25 전쟁 발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작사가 전인보 선생은 같은 해 북으로 피랍돼 이 노래가 불리는 것을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있지만 들을 기회가 없어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는 시민들이 ‘광복절 노래’에 관심을 갖고 광복의 감격과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꿈새김판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꿈새김판 전면에는 대형 악보와 함께 하단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담았다. 최원석 시민소통기획관은 “한동안 잊고 지냈던 ‘광복절 노래’를 상기하면서 광복의 기쁨과 선조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뜻깊은 광복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착] “원수님이 아프셨다니”…北 김정은 ‘고열’ 소식에 오열하는 관리들(영상)

    [포착] “원수님이 아프셨다니”…北 김정은 ‘고열’ 소식에 오열하는 관리들(영상)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렸음을 시사하는 언급이 나온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북한 고위 관리들이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렸음을 시사했다.김여정 부부장은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과 무서운 열병을 앓으면서도 원수님 계시기에 우리는 꼭 이 사선의 고비를 넘고 무조건 살 수 있다는 억척의 믿음을 심신에 불사약으로 채우며 병마와 싸워 이긴 인민들의 모습은 영도자와 인민 사이의 혈연적인 정과 신뢰와 믿음이야말로 이 세상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가항력이고 기적과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며 절대적인 힘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는 표현함에 따라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김여정 부부장의 해당 발언이 나오자, 군복을 입은 북한 고위 관계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일부 여성은 손수건을 손에 쥐거나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새어 나오는 울음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북한에 확산한 코로나19가 남측으로부터 유입된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대목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김여정 부부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위 비서인 박정천·리일환·박태성·리창대·박수일 등이 참석했다. 당과 정부의 책임 일군(간부) 및 방역, 보건 부문의 일군들, 국경지대에 파견된 당 대표들과 봉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부대 지휘성원들, 각급 비상방역지휘부 성원들, 비상방역사업에 기여한 지원자들,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일군들도 자리를 함께했다.김여정 부부장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 대결 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했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됐는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 짝들을 악성 바이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북한 당국이 지난 5월 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시인한 지 석 달 만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와 원숭이두창 등이 확산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풀어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최대 비상 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였다고 하여 전염병 전파의 위험성이 완전히 없어졌거나 국가 비상 방역 사업이 다 끝났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며 “지금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과 우리나라 주변의 전염병 위기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으며, 안심하고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너무도 때가 이르다”고 우려했다.
  • “조금만 버텨! 숨 쉬어!”…숨 참으며 ‘내 이웃’을 구했다

    “조금만 버텨! 숨 쉬어!”…숨 참으며 ‘내 이웃’을 구했다

    “30분 정도만 더 있었으면 저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 수도권 곳곳을 수마가 할퀴고 간 지난 8일 밤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방에 빗물이 차올라 어른 얼굴까지 물이 차올랐다. 자칫 참극이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이웃들은 반지하방 창문에 달려들어 생명을 구했다. 급박했던 상황은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제보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KBS, SBS 등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8일 반지하방이 침수돼 일가족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곳에서 불과 4분 거리 떨어져 있던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반지하방에 이미 빗물이 가득 차올라 있는 가운데 이웃들이 구조에 안간힘을 쓴 장면이 담겼다. 이웃들은 “이거 깨야 해요”, “차에 가면 창문 깨는 거 있어요. 그것 좀 갖다줘요”라고 외치며 창문을 깨고 안에 있던 이씨를 구하려 애썼다. 빗물은 이미 이씨의 얼굴까지 차올라 있었다.한 남성은 이씨의 이름을 부르며 “조금만 버텨. 침착해. 침착하게 있어. 조금만 기다려. 불빛 보고 오면 돼. 바로 손잡으면 돼”라고 독려하며 구조에 집중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켜서 구조를 도왔다. 이들은 파이프렌치와 소화기 등으로 힘껏 창문을 쳤지만 물에 이미 잠겨 있어 수압 때문에 쉽게 깨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유리 파편에 손을 다쳤으면서도 구조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소화기로 추정되는 물체로 수차례 때린 끝에 물속에 잠겼던 창문이 결국 깨졌다. “손 손 손! 숨 쉬어!”, “다 나왔어, 괜찮아” 깨진 창문 사이로 이씨가 빠져 나왔다. 이웃들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이씨를 끌어안으며 안도했다. 주변에서 구조를 돕던 시민들은 “아 됐다. 살았다”라며 박수를 쳤다.이씨는 SBS 인터뷰에서 당시 빗물이 종아리까지 차면서 탈출하려 했으나 수압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30분 정도만 더 있었으면 저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며 “저도 항상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4개 시군구에서 6299명이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1492명이며,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4807명이다. 지자체와 재해구호협회, 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구호물품 4만점을 제공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모두 3879건이며 공공시설 피해는 656건으로 집계됐다.
  • 정형돈과 ‘우결’ 사오리, 15년만 근황 “싱글맘이다”

    정형돈과 ‘우결’ 사오리, 15년만 근황 “싱글맘이다”

    ‘미녀들의 수다’와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사오리가 15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사오리를 만나다] 정형돈과 우결 찍은 ‘미수다’ 방송인 눈물의 근황. 15년만에 찾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오리는 한국 카메라 앞에 오랜만에 서서 “15년 만에 처음이다.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제가 아이가 있다. 한국에서 믿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서로 생각이 많이 다르더라. 그래서 (헤어지고) 아이는 제가 키우기로 했다”며 싱글맘으로 지내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사오리는 “그러다 어느날 모 백화점에서 이모 중 한 분이 친구분들과 계셨는데 마주쳤다. ‘이모다!’ 하면서 아는 척하려 했는데 이모는 모르는 척 하시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창피하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모는 한국 사람인데 여자가 한국에서 혼자 애를 키우는 건 창피한 일이라면서 ‘친구들한테도 사오리가 일본에서 시집 잘 가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 자꾸 한국에 오면 어떡하냐’더라. ‘일본에서 아이만 키우면서 숨어서 살라’고 하셨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창피한 일이구나’ 하면서 일본에서 계속 살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모도 사정이 있었고 피해주기 싫었고 곤란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 웃고 있지만 매일 울었다. 몇 번이나 이 세상을 떠나려고도 했다. 그래도 아이한테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멈췄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사오리는 “(10년간) 아이만 키웠다. 알바하면서 카페, 식당 서빙, 치과조수, 옷 가게 알바 같은 걸 하면서 지냈다”며 “숨어서 살아야지 하면서 살았다. 지금도 진짜 괜찮은 건지 사실은 저도 모르겠다. 진짜 창피한 일인가? 그래도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딸이 엄마의 방송 활동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CD도 낸 적이 있다. 서랍에서 뭔가 꺼내다가 ‘할머니 이거 뭐야?’ 이렇게 되고 따라 부르면서 조금씩 안다. 그랬더니 BTS 아냐더라”며 웃었다. 사오리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을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항상 웃고 있었다. 갑자기 방송에 나가면서 못 알아듣는데 웃는 것도 있었다. 준코, 에바 이런 친구들과 1기였는데 회식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곳도 데리고 가주셨다”며 “(남희석이) 건물 높은 층에 있는 와인이나 칵테일도 사주셨다. 참 좋으 분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형돈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사랑 받기도 했다. 사오리는 “그립다. (정형돈을) 뵙고 싶다”면서 정형돈이 자신 이후 태연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봤다. 제가 태연 씨를 좋아한다. 노래도 좋아하고 항상 일본에서도 태연씨 노래를 많이 듣는 정도로 좋아한다. 그래서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고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태연씨가?’ 하면서 반가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오리는 “힘들었던 일밖에 없다.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게 너무 불안하고 다른 가족들은 아빠가 운전해주고 엄마가 뒤에 앉아서 아이랑 과자를 먹거나 하는 사소한 일을 나는 해본 적이 없다. 공원 가서 피크닉할 때도 딸과 둘이서만 있다. 웃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생각이 든다. 용기를 내서 다시 웃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에 왔다”며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다 같이 행복하자.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자연스럽고 당연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자연스럽고 당연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19세기 말 북유럽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원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시간강사이고 잘 팔리지 않는 책을 쓰는 작가로서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북유럽 여행을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 일이 가능하게 된 건 우연한 시도 덕분이다. 뭐라도 해 보자는 심정으로 북유럽 4개국의 대사관에 메일을 썼다. 목적을 설명하고 자료를 모아 책을 쓸 계획임을 밝히면서 작품을 보기 위해 여행을 해야겠는데 여행비를 보조해 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 메일에 답이 올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답이 왔다. 그들은 첨부한 지원 서류를 작성해서 보내라고 했다. 서류는 복잡했고 내용을 자세히 써야 했다. 남이 볼까 민망한 영어 실력으로 일주일에 걸쳐서 힘겹게 서류를 채워 나갔다. 공관 서류 언어는 한국어로도 힘든데 영어로 된 서류는 외계어 같았다. 번역기를 돌려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여러 사람에게 물어 가며 한 칸씩 채워 나갔다. 그러다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내가 하려는 내용과 계획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적어야 했지만,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생년월일, 성별, 학력을 기재하는 칸이 아예 없었다. 그 이유를 짐작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나이나 젠더, 학력으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 대사관에 메일을 쓰기 전 한국에서 지원받을 곳을 먼저 찾았다. 몇 군데 가능한 기관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예 지원서조차 내지 못했다. 그간 내가 했던 연구나 저술 경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원 자격에서 박사 학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사람을 걸러내는 일차 기준은 학위였다. 그렇게 몇 군데서 실망하고 포기하려던 차에 별 기대 없이 쓴 메일에 답을 받은 거였다. 비록 연구 여행 비용 전체는 아니지만, 여행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중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40일간의 긴 일정을 짰고 올해 6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의 수도와 주요 도시 몇 곳의 커다란 미술관 대부분을 방문할 수 있었다. 보고 싶었던 미술 작품을 실제로 본 것이 가장 커다란 성과지만 성평등 부분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그곳의 일상을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습게도 화장실이다. 대부분의 미술관과 도서관 화장실에 성별 구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스톡홀름의 국립 미술관 화장실이다. 그곳에는 다섯 개의 아이콘으로 다양한 젠더를 표시해 놓은 표지판이 있다. 표시는 다섯 개지만 실은 그런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내가 서 있는 화장실에서 남자가 나오는 일이 드물지 않아 처음엔 놀랍고 어색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그들은 불법 촬영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남성이 서서 싸면서 화장실을 무참히 더럽히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인상적인 일은 공공장소에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을 본 일이다. 마치 누군가 내게 보여 주려고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 한 나라에 한 명씩, 한 번은 지하철 안에서, 두 번은 미술관, 또 한 번은 도서관 안에서였다. 아이가 칭얼대자 그들은 아이를 안고 자연스럽게 젖을 먹였다. 어떤 이는 손수건을 꺼내 가슴께를 가렸지만 아무도 그를 쳐다보지 않았고, 딱히 시선을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여성이나 남성의 몸이 차별적인 시선에 놓이지 않는 사회, 엄마가 당당하게 아이에게 젖을 주는 사회, 화장실이 공포스럽지 않은 사회, 그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회가 아닌가.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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