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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 사건’까지 진화하는 ‘n번방’…“경찰 수사 느려” 지적

    ‘엘 사건’까지 진화하는 ‘n번방’…“경찰 수사 느려” 지적

    경찰 수사의 느린 속도가 텔레그램 기반 디지털 성범죄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단체 ‘프로젝트 리셋(ReSET)’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의 성 착취물 제작·유통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메신저 단체방에서는 ‘텔레그램 음란물 사업에 뛰어든 신생기업과 제휴했다’는 공지가 게재되기도 했다. 음란물 제작 전문 업체가 텔레그램 기능을 악용하는 것이다. 리셋에 따르면 대형 성 착취물 단체방 운영자들 간엔 네트워크도 있다. 대형 단체방의 운영팀에서 새 단체방을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리셋은 범죄의 진화를 경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 낮고,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활동가는 “성 착취물을 분류 방법에 따라 신고했는데 경찰에서 ‘불법 촬영물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며 “관련 기사나 판례 등을 설명해주니 결과적으로 경찰이 이해는 했지만, 신고하는 입장에선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러한 지적에 지난달 31일 3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지난 1월 일명 ‘엘 사건’ 피해자 중 한 사람이 고발한 후 8개월 만이다. 경찰은 주범 ‘엘’ 외 공범이 최소 1명 이상 있을 것으로 보고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은 텔레그램 성 착취물 피해자가 ‘n번방’을 세상에 알렸던 ‘불꽃’에 지난 1월 피해 사실을 제보하며 전해졌다.
  • 제주, 다시 이중섭을 기리다...이중섭이 그리다

    제주, 다시 이중섭을 기리다...이중섭이 그리다

    1956년 9월 6일, 나이 마흔살에 요절한 천재화가 이중섭을 기리는 특별전이 제주에서 다시 열린다. 서귀포시는 올해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시리즈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섭특별전 2부 ‘정직한 화공, 이중섭’ 전시를 이중섭 화가의 기일인 지난 6일 시작해 내년 2월 26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정직한 화공 이중섭의 유화, 드로잉 등 18점 소개 이번 전시는 상반기 진행된 1부 전시 ‘청년 이중섭, 사랑과 그리움’에 이어 개최되는 전시로, 이중섭미술관이 지난 20년간 기증과 구입을 통해 확보한 이중섭 원화 소장품 60점을 모두 소개하기 위한 시리즈 전시 중 마지막 2부 전시이다. 지난 1부에서는 이중섭과 연인 이남덕(야마모토 마사코) 여사와의 사랑의 연서(戀書)인 엽서화, 가족에 대한 이중섭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은지화와 편지화를 소개했다면, 이번 2부 전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림에서 손을 떼지 않았고, 그림 재료의 선택에 있어서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고 치열하게 작업했던 정직한 화공 이중섭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등 18점을 소개한다. 그가 제주 서귀포에 머문 기간은 불과 1년. 그는 서귀포 피난 시절 바닷가 게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 미안한 마음에 게를 그리기 시작했을 만큼 어렵게 살았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게, 가족, 아이들, 물고기 등 서귀포 관련 소재들은 결국 작품으로 승화됐다. 이번 전시되는 1951년 서귀포에서 그린 ‘섶섬이 보이는 풍경’, 서귀포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해변의 가족’, ‘환희’, ‘아이들과 끈’, ‘여인과 게’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여인과 게’ 첫 공개… 고인이 된 이남덕 여사의 애틋한 편지와 사진 등도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에 미술관이 구입한 작품 ‘여인과 게’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작품은 일부 선 위를 손가락으로 문지른 흔적 외에는 전혀 색채를 쓰지 않았으나 이중섭 화가의 유려하고 속도감 있는 드로잉 솜씨로 인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달 13일 노환으로 별세한 이남덕 여사를 추모하기 위한 전시 공간도 일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고인은 이중섭과 1936년 일본 문화학원의 미술부 선후배로 인연을 맺고 1945년 결혼식을 올려 이남덕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쓰게 됐다. 고인은 이중섭의 뮤즈이자 미치도록 사랑하는 그리움이었다. 결혼사진을 비롯, 1978년 이중섭 은관문화훈장 받을 때 모습, 2012년 11월 화가의 유품인 팔레트 기증, 2016년 이중섭 100주년 기념 전시때 친필 메시지 등 10여점과 1955년 5월 10일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 등을 함께 전시하여 의미를 더한다. 이 편지에는 요즘 연락이 없어 걱정되며 빨리 만나길 학수고대하고 아이들이 아빠 소식을 궁금해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1945년 이중섭과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았으며, 1951년 서귀포에서 1년을 지내고, 1952년 두 아들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갔다. 1953년 일본에서 이중섭과 약 1주일간 재회한 후 1956년 이중섭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2016년 이중섭 탄생 100주년 전시에서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하겠어요. 우린 운명이니까”라는 소감을 밝혀 이중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23일부터 창작 오페라 이중섭 공연… 예술제 등도 준비중 창작 오페라 ‘이중섭’도 오는 23~24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6년 대향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페레타로 제작되었으며 2019년부터 창작 오페라로 발전시켜 서울과 제주에서 성공리에 공연됐다. 올해 공연은 ‘서귀포 환상’이라는 부제로 오페라 업계의 저명한 장수동 연출가가 기존 작품과는 다른 시각으로 서귀포에서의 이중섭 예술혼, 파란만장한 생애를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제25회 이중섭세미나를 통해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 조명, 미술관 시설확충에 따른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이중섭예술제(10월 중)를 개최하여 전도학생 그림그리기 대회 및 부대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故 강수연 추모 홈페이지 개설…11월 추모 상영회

    故 강수연 추모 홈페이지 개설…11월 추모 상영회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을 추모하는 홈페이지가 열렸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추모 홈페이지는 강수연의 프로필, 주요 출연작, 수상 내역, 갤러리로 구성됐다. 강수연의 유해는 지난달 18일 생일에 맞춰 용인추모공원 내 봉안묘로 이장됐다. 묘비에는 추모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를 새겼다. 오는 11월 열리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에서는 강수연의 출연작을 상영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린다.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강수연은 1987년 ‘씨받이’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문화행정가로도 활동하다가 지난 5월 뇌출혈로 쓰러져 별세했다.
  • [포착] 세계 최고령 멕시코 할머니...옷도 무려 ○○○년 전 제품

    [포착] 세계 최고령 멕시코 할머니...옷도 무려 ○○○년 전 제품

    진짜 세계 최고령 할머니는 멕시코에 살고 있었다.  최근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날’을 맞은 멕시코의 언론은 산루이스 포토시 탄라하스에 살고 있는 할머니 마리아 콘셉시온 산토스를 소개했다. 1903년 5월 15일 태어난 할머니는 올해 만 119살. 기네스가 공인한 세계 최고령 할머니 뤼실 랑동(1904년 2월 11일생, 118살)보다 1살 많다.  자타가 인정하는 ‘기네스의 국가’ 멕시코는 산토스 할머니를 세계 최고령 할머니로 공인해달라고 기네스에 요청할 계획이다.  기네스가 공인하면 산토스 할머니는 생존하는 최고령 할머니이자 역대 3번째 최장수 할머니로 등재된다. 최장수 1위는 1997년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122살), 2위는 올해 사망한 일본의 다나카 가네(119살) 할머니다.  산토스 할머니의 일생은 멕시코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 할머니가 7살 때 멕시코혁명이 일어났고, 13살 때 지금의 헌법에 제정됐다.  할머니의 개인사에도 역경이 많았다.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라면서 숱한 고생을 했다. 50년 전 사망한 남편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들 일곱과 딸 하나 등 8남매를 뒀지만 1명을 제외하면 자식들마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올해 70살이 된 며느리와 함께 사는 할머니는 다행히 건강한 편이다. 보행기를 이용하긴 하지만 혼자 이동하는 건 물론 텃밭에 채소를 심어 재배한다. 하루 한 잔 라테커피를 챙겨 마시는 것도 할머니의 일상이다.  산토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날을 맞아 살고 있는 도시에서 ‘할머니 여왕’이라는 특별상을 받았다. 산토스 할머니는 97년 전 남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결혼식 때 입은 옷을 입고 행사에 참석, 또 다른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은 57살 된 손녀와의 만남이었다. 산토스 할머니를 소개한 언론의 보도를 본 손녀 비르히니아 곤살레스 로페스는 “TV를 보는 순간 내가 그토록 찾던 할머니시구나라는 생각에 전율이 오고 오열을 했다”면서 바로 할머니를 알아봤다고 했다.  손녀 로페스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무슨 이유에선지 할머니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할머니가 꼭 보고 싶었던 로페스는 아버지가 가진 할머니 사진 1장을 훔쳐 살아 계신지, 생존해계시다면 사는 곳은 어딘지 수소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60년 가까이 왕래나 연락이 끊긴 할머니를 개인이 찾는 건 불가능했다.  로페스는 “그토록 찾았고, 그토록 열망했는데 이제야 꿈이 이뤄졌다”면서 할머니를 꼭 안았다.  한편 할머니가 살고 있는 탄라하스 당국은 할머니에게 집을 선물하기로 했다. 당국자는 “할머니가 나무로 만든 허름한 집에 살고 계셔서 살고 계신 곳에 집을 한 채 지어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가방에 넣고 ‘퍽’…학대자에게 돌아간 평택역 ‘크림이’ 근황[김유민의 노견일기]

    가방에 넣고 ‘퍽’…학대자에게 돌아간 평택역 ‘크림이’ 근황[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달 40대 남성이 평택역 역사 안에서 3kg 가량의 포메라니안이 든 가방을 안내판에 강하게 내리치며 학대하는 영상이 공분을 일으켰다. 이 남성은 강아지를 세게 바닥에 던지고, 주변의 제지에도 강아지 목을 묶은 목줄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며 학대를 멈추지 않았다. 철도 공무원이 “강아지가 무슨 죄냐, 뭐하는 거냐”고 말하자, 욕을하며 “네가 내 강아지한테 무슨 상관이냐“며 욕설을 하면서 자기쪽으로 강아지를 내던지는 등 학대를 지속했다. 강아지는 처음 폭행 이후 제대로 걷지 못했으며, 이후 신체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겪었다. 동물단체는 CCTV 영상을 토대로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동물단체는 A씨가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수원시청을 통해 강아지를 격리 조치시켰지만 강아지는 수원시청의 협력병원에 입원한 뒤 다시 자신을 학대한 A씨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크림이’가 폭력을 가한 주인 품으로 돌아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일. 동물보호법 18조에 따르면 동물 학대 가해자가 구조된 동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 지자체는 동물을 다시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학대자가 똑같은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동물단체는 수원시청을 찾아가 포메라니안을 인계해달라고 요구했다. 케어 측은 “동물보호법상 피학대 동물 반환의 조건 중 하나가 보호기간 경과”라면서 “지자체가 ‘학대 재발 방지’라는 법 취지에 맞게 보호기간을 넉넉히 둬야 하는데, 수원시청이 4일로 권한을 정해 주인에게 돌려준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새 가족 찾아요… 다시 웃는 크림이 케어는 수원시와 협의해 피해 강아지를 학대자에게서 데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림이 외에도 학대자에게는 강아지 두 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어는 밝은 표정을 되찾은 크림이의 근황을 공개했다. 크림이는 학대자의 품에서 벗어나 웃으며 재롱을 떨고 있다. 케어는 학대자와 함께 생활하는 개들도 인계받겠다는 계획이다. 케어 측은 “당연히 격리조치가 이뤄졌어야 했고 안전한 보호 공간에 있었어야 했지만 학대자에게 너무 빠른 시간 안에 돌려줬다”면서 “반복적으로 학대를 할 가능성이 200% 보여지는 지점이 있음에도 학대자에게 ‘앞으로 학대하지 않겠다’는 간단한 각서 한 장으로 돌려준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평택역에서 학대를 당한 크림이는 현재 2차 동물 병원에 맡겨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추후 진행할 예정”이며 “다른 이상 소견을 입증할 수 있다면 현재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진 학대자의 처벌 수위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조깅 도중 납치됐던 미국 멤피스 상속녀 나흘 만에 주검으로

    조깅 도중 납치됐던 미국 멤피스 상속녀 나흘 만에 주검으로

    미국 테네시주의 유치원 여교사가 멤피스 대학 근처를 조깅하다 납치된 현장 근처를 수색하다가 전날 시신 한 구를 찾아낸 멤피스 경찰이 다음날인 6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됐던 엘리자 리자 플레처(34)의 시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문제의 시신은 전날 오후 5시쯤 멤피스 남부 빅터 스트리트와 퍼슨 애버뉴 근처에서 발견됐다. 플레처가 지난 2일 아침 검정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 남성과 몸싸움 끝에 차량에 태워지는 것이 목격된 지점으로부터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당초 멤피스 경찰은 시신 발견 두 시간쯤 뒤 시신의 신원과 사망 원인 모두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다음날에야 플레처의 시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두 아들의 어머니이며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였던 플레처는 평소 습관대로 새벽 운동에 나섰다가 사라졌다. 멤피스 경찰은 이틀 뒤인 지난 4일 용의자로 흑인 남성 클레오사 앱스턴(38)을 그가 살고 있던 롱 뷰 가든스 아파트에서 검거해 납치 및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했는데 플레처의 주검이 확인됨에 따라 1급 납치 및 살해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앱스턴은 플레처가 사라진 몇 시간 뒤 문제의 차량 GMC 테레인을 청소하고 옷가지를 세탁하는 등 미심쩍은 행동이 주변의 눈에 띄었다. 당국은 이 차가 센트럴 애버뉴와 자크 컬린 지역에서 플레처를 납치할 때 이용됐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검거된 뒤에도 플레처가 어디에 있는지 진술을 거부해 왔다. 당국에 따르면 플레처가 납치된 현장에는 물병과 휴대전화가 나뒹굴고 있었는데 샌달 한 짝도 함께 발견됐다. 유전자(DNA) 검사 결과 샌달에 남겨진 DNA가 앱스턴과 일치했으며 앱스턴이 범행 전날 같은 샌달을 신고 극장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 포착됐다. 또 그의 휴대전화가 플레처가납치되는 시간에 센트럴 애버뉴와 자크 컬린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앱스턴은 2000년 6월에도 납치 범행을 저질러 2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형기의 85%인 20년을 복역한 뒤 2020년 말에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처의 가족이 그녀의 행방을 알리는 사람에게 5만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여느 실종 신고처럼 보였으나 그녀가 2년 전 세상을 떠난 멤피스 기반 하드웨어 공급업체 오길 사의 공동 창업자이며 자선사업가인 조지프 오길 3세의 손녀로 할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란 사실이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고인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평범한 유치원 여교사처럼 지내왔는데 오길 사의 자산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 1385억원)에 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가족은 성명을 발표해 “가슴 아프고 황망하다. 리자는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학생들, 학부모들, 제2 침례교회 교인들,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였다”고 돌아본 뒤 “이제는 고인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기억하고 찬양하며 고인을 많이 돌봤던 이들을 응원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 [길섶에서] 대개의 이별/진경호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대개의 이별/진경호 수석논설위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기능 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계륵이 ‘단톡’, 단체 톡이다. 동시에 여러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니 이처럼 편리한 게 없겠으나, 어느 단톡이든 대개 몇몇 ‘물 흐리는 인사’들은 있는 법. 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오늘의 명언’에다 ‘오늘의 시’, ‘오늘의 노래’를 단톡에 쏟아내니 아침이면 휴대전화가 딸꾹거리기 바쁘다. 해서 대개 알림음을 꺼놓지만 한가득 쌓인 카톡 알림을 확인하고 지우는 것도 일이다. 개중엔 아예 ‘나가기’를 눌러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단톡도 있으나, 단톡 속 멤버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는 노릇. 허물없는 이에겐 이런 것 좀 보내지 마시라 타박도 하지만 중과부적, 그저 오늘도 손가락질 몇 번으로 오늘의 명언과 시들을 꼬박꼬박 흘려버릴밖에. 그런데…. 물 흐리던 인사 한 분이 엊그제 급하게 세상을 뜨셨다. 그분이 전한 명언, 한 번이라도 온전히 눈길 준 적이 있던가. 엄지척 한번 해준 적 있던가.
  • [열린세상] 마리 앙투아네트와 김건희/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마리 앙투아네트와 김건희/유창선 정치평론가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때 착용했던 장신구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고가의 장신구가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며 의문을 제기했고,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시 민주당은 계약서는 썼는지를 물으며 국정감사에서 파헤치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당시 청와대는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로 봉인한 채 임기를 마쳤다. 그런데 이제 야당이 된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의 장신구를 따지며 정치적 이슈로 키운다. 또 하나의 ‘내로남불’로 비쳐진다. 그 대상이 김건희든 김정숙이든 대통령 부인의 장신구와 옷까지도 이 잡듯이 뒤지려는 정치가 무섭게 느껴진다. 민주당이 들고나온 ‘김건희 특검법’도 그렇다. 강경파 의원들이 주도한 ‘김건희 특검법’이 이미 발의됐다. 그 핵심 내용은 ‘주가 조작’과 ‘허위 경력’ 의혹이다. ‘주가 조작’ 의혹을 오랜 기간 수사했던 것은 윤석열 정부가 아닌 문재인 정부 시절의 수사기관들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통제 아래 있던 수사기관들이 야당 대선 후보쪽 의혹을 일부러 덮어 주진 않았을 것이다. 장기간의 수사로도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눈치 보며 결론을 미뤘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더욱이 ‘허위 경력’ 의혹은 공소시효 자체가 만료된 사안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요구한 ‘김건희 국정조사’에는 관저 공사업체 선정 과정, ‘사적 채용’과 관련된 의혹이 핵심으로 돼 있다. 자신이 입주할 관저의 공사를 함께 일한 경험이 있어 믿을 만한 업체에 맡긴 일이 과연 국정조사까지 할 정도의 엄청난 것인지 모르겠다. 역대 청와대에서도 대선을 치르며 인정받은 사람들이 많이 기용됐음을 생각하면 ‘사적 채용’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도 파리 잡겠다며 망치를 드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비리가 있다면 엄단해야 하지만, 사안마다 침소봉대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김건희 여사의 여러 불찰들을 모르지 않는다. 대통령 부인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시절의 일이라고 해도 경력을 부풀린 과거는 무겁게 성찰할 일이다. 자신의 팬클럽이 계속 시빗거리가 되는 상황에서는 해체를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문 표절’ 의혹에도 근거가 있다면 학위 논문의 자진 반납을 요청하는 것이 말끔하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성찰하며 스스로에게 엄격히 몸을 낮추는 것은 김 여사의 몫이다. 그렇다고 마녀사냥식 정치 공세가 정당화될 수는 없는 일이다. 18세기 프랑스의 혁명세력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향한 민중들의 증오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괴소문들을 퍼뜨렸다. 그래서 왕비를 타락한 ‘악녀’로 만들었다. 앙투아네트가 기요틴에서 처형당한 혐의 가운데는 여덟 살 아들과 상간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내용까지 들어갔다.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왕권주의의 위대한 성녀도 아니었고, 혁명의 매춘부도 아니었으며, 중간적인 성격에 유난히 영리하지도 유난히 어리석지도 않으며, 불도 얼음도 아니고, 특별히 선을 베풀 힘도 없을뿐더러 악을 행할 의사 또한 없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여인일 뿐이었다.” 민주당이 ‘김건희 때리기’에 올인하다시피 하는 이유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시킬 가장 약한 고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정치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마녀’의 허상을 좇아 매일같이 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본령이 아닌 것을 본령처럼 만드는 정치는 그 저의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9월 7일
  • “텅 빈 그림책, 아이들은 오해 안 해요”

    “텅 빈 그림책, 아이들은 오해 안 해요”

    “독자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그림책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아름다운 세상의 정수가 그림책에 담겨 있죠.” 한국인 최초로 ‘그림책의 노벨상’ 격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48) 작가가 6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8회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국제총회 겸 시상식에서 전한 수상 소감에는 어린이들을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이 작가의 수상 소감은 그의 그림책과 어린이 독자들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이 작가는 그림책을 “가장 보수적이면서 가장 혁신적인 매체”라고 했다. 과감히 선보인 그의 혁신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거울속으로’에선 책의 한가운데 제본선이 있는 접지 부분 다음 페이지를 하얗게 비웠고, ‘파도야 놀자’에선 아이의 몸을 반쪽만 그리기도 했다. 이 작가는 “‘혹시 인쇄 사고 아니냐’는 메일을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그럼에도 끊임없는 예술적 실험은 이어졌다. 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주는 안데르센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이런 도전 정신이 꼽힌다. 이 작가는 “무수히 많은 흥미로운 실험을 그림책에서 시도할 수 있던 이유는 그림책이 그 누구보다도 가장 창조적이고 유희적인 독자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어린이들”이라고 말했다. 어른들이 그의 그림책을 오해할 때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스스로 질문하고 답했다. 이 작가는 “손끝과 발끝으로 짜릿하게 느껴지는 생의 기쁨을 아주 진지한 태도로, 온 마음을 다해, 가장 즐겁게 놀이하는 마음으로 그려 낸다. 이것이 이 아름다운 독자들에 대한 저의 감탄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에선 이 작가와 2020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자인 백희나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한국 그림책이 세계 아동청소년문학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한국을 대표해 최근 2년간 우수작(어너리스트)으로 출품된 김동성 작가의 ‘시골 쥐의 서울 구경’, 이현 작가의 ‘푸른 사자 와니니’, 김영진 번역가의 ‘아벨의 섬’ 등도 자리를 빛냈다.
  • 님비로 주름진 지자체… 작을수록, 같이 다함께 ‘경제주름’ 잡아라[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님비로 주름진 지자체… 작을수록, 같이 다함께 ‘경제주름’ 잡아라[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언론 인터뷰가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전화 인터뷰는 사전에 질문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 가끔은 내 전문 분야에서 살짝 벗어난 걸 묻기도 한다. 그런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아, 설명이 부족했구나’, ‘혹시 내 말을 오해하진 않았을까’, ‘이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매번 속으로 되뇐다. 내가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면, ‘전문가란 이름’으로 발언하면 안 되겠구나. 최근엔 한 언론인한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교수님은 지방을 살리려면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많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하던데요. 메가시티라는 유령에 홀리지 말아야 된다고도 하고요.” 나는 이들이 메가시티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아니면 ‘메가’(mega)라는 단어의 이미지에 함몰돼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라 답했다. 표심에 메가시티 ‘흔들’ 선거 이후 부울경 연합 좌초위기소도시 위주 좋은 일자리는 한계광역 단위 산업생태계 구축해야日·英·佛 초광역 협력 통해 성장 안타깝긴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이 이런 반대 목소리를 내는 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메가시티는 지자체를 뛰어넘는 거대한 대도시권을 의미한다. 메가시티를 만들려면 여러 지자체가 협력해야만 한다. 공동 이익을 도모하는 과정이라지만 힘이 약한 지자체가 불리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의 속성을 고려한다면 메가시티를 선뜻 찬성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나 다를까. 지방선거 이후 메가시티 움직임이 바람 빠진 쭈글이 풍선처럼 시들해졌다. 부울경 특별연합도 좌초 위기다. 일부 단체장들은 메가시티의 ‘메’자도 꺼내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았단다. ● 양질의 일자리 위해선 인프라 중요 전문가란 이름으로 메가시티를 뜬구름 취급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메가시티가 지역을 착취할 것이라는 둥, 메가시티라는 추상적인 개념으론 지역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자유다. 무엇이든 모르면 흐릿해 보이기 마련이다. 메가시티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질문이면 족하다. 이에 대한 답도 이미 수많은 이들이 내놓은 상태다. 그러니 메가시티가 유령처럼 보이는 분들은, 아래 세 가지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첫 번째 질문부터 보자. 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는가.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일자리’다.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지방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청년들에게 지방을 떠나는 이유를 물으면 크게 두 가지로 대답한다. 하나는 ‘일자리’, 또 다른 하나는 ‘교육’이다. 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을 한 교육적 이유도,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 수도권에서 교육을 받으면 수도권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수도권이 일자리를 통해 지방 인재를 흡수하면 할수록 지방은 더 허약해진다. 특히 2015년부터는 청년들의 지방 유출에 가속이 붙었다. 지방 광역시에서도 매해 청년 100명 중 2명 정도가 떠나고 있다. 이제 지방 붕괴는 예측이 아닌 운명 같은 미래에 가까워졌다. 첫 번째 질문을 통해 지방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 선명해진다. ‘일자리 격차’ 때문에 지방이 쇠퇴한다면, 해결책도 일자리 격차를 줄이는 쪽으로 설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 두 번째로 중요한 것도 일자리, 세 번째로 중요한 것도 일자리다. 일자리만이 살길이다. 두 번째 질문을 해 본다. 왜 수도권에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몰리는가. 최근에 많은 연구는 ‘산업구조 변화’에 주목한다. 쉽게 말해 주력 산업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시장은 이미 온갖 상품으로 포화상태다. 공급과잉은 기업의 채산성을 낮췄다. 이제 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걸 내놓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 됐다. 그럼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나. 혁신인재를 통해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업엔 말 그대로 ‘사람이 전부’다. 그러니 첨단기업들은 인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수도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지방 인재도 일자리를 좇아 수도권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은 청년을 좇고, 청년은 기업을 좇고 있다. 양자가 물고 물리면서 수도권은 강력한 슈퍼 메가시티가 됐다. ‘산업구조 변화’는 전 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2018년에 출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는 산업구조 변화로 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OECD 회원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도시로 일자리가 더욱 쏠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에 대한 분석도 담고 있다. 가장 잘나가는 곳은 수도권이고 가장 뒤처진 곳은 경북이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수도권 밖 모든 지역이 경북과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라는 걸. 이렇게 수도권과 지방이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바뀐 이유는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첨단 기업들이 혁신인재가 모여 있는 대도시, 수도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방도 혁신인재와 첨단기업들을 위한 대도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해외선 협력 통해 지방소멸 위기 넘어 그럼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어떻게 지방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가. 지역 격차 완화를 위한 다른 선진국 경험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이웃 나라 일본을 보자. 일본에서는 도쿄와 그 주변이 인구와 산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지 오래다. 오사카 지역 지자체 12곳이 연합해 ‘간사이 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었다. 12개 지자체를 모으면 인구가 2000만명이 넘는다. 목적도 뚜렷하다. 뭉치지 않으면 도쿄에 먹힐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초광역 협력사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방재, 관광·문화·스포츠 진흥, 산업진흥, 의료, 환경보전, 자격시험·면허, 직원연수 등 7가지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한다. 영국에서도 런던 권역의 위세에 위기감을 느낀 맨체스터, 리버풀, 리즈, 브리스톨, 버밍엄 등 지방 핵심도시들이 주변도시들과 연합해 도시권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맨체스터 도시권이다. 맨체스터 도시권은 8개 지자체를 통합한 뒤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했다. 공간계획뿐만 아니라 주택 계획도 광역 차원에서 함께 세우고 있다. 고용 훈련도 함께 하는데, 특히 낙후된 북부지역 노동자에 대한 직업교육을 통해 맨체스터 도시권 내부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수도인 파리로 인구와 산업이 집중됐다. 지역 격차가 커지자 프랑스도 지방자치단체개혁법을 제정하면서 기초지자체가 힘을 모으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폈다. 프랑스 기초지자체를 코뮌이라고 부르는데, 코뮌 연합체가 메트로폴이다. 현재 프랑스에는 14곳의 메트로폴이 구성돼 있다. 이 중 규모가 큰 대표적인 3대 메트로폴은 그랑파리, 엑스·마르세유·프로방스, 리옹이다. 이들은 다른 메트로폴과 달리 특수한 지위를 갖고 있다. 인구가 140만명이나 되는 리옹 메트로폴은 중부지역 59개 코뮌이 함께하고 있다. 리옹 메트로폴은 교통인프라 계획뿐만 아니라 경제개발, 문화, 교육, 주거 계획 등을 세우는 특별지자체이다.● 이웃 지자체와 갈등으로 얽혀 세상은 이렇게 바뀌고 있다. 기업 활동의 공간적 범위가 넓어졌다. 주민들의 생활 반경도 광역화됐다.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을 유치해야 하고, 기업을 유치하려면 제대로 된 산업생태계가 필요하다.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건 광역 단위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기보다 반목하고 질투하는 경우가 더 많다. 10여년 전 행정구역통합 붐이 일었던 때가 있었다. 지자체 46곳이 18개 지자체로 통폐합하겠다는 건의서를 중앙정부에 제출했다. 통합 논의를 시작한 지자체들은 모두 역사·문화적으로 이웃사촌이라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상당수는 이웃과 크고 작은 갈등으로 얽혀 있다. 몇 가지 사례만 보자. 충북 괴산군과 증평군은 광역생활폐기물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괴산에 있는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증평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수분이 많다는 이유로 반입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초기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중국 우한 교민들의 격리 수용지 결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천안시 정치인들이 반대하자 수용지는 아산시로 바뀌었다. 이에 아산시 주민들은 왜 아산시냐며 극렬한 반대운동을 벌였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은 오래전부터 경쟁 관계다. 혁신도시 중심지구 배치를 놓고, 기업유치,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얼마 전에는 육군 항공대대 헬기 비행노선을 두고도 부딪쳤다. 전남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도 마찬가지다. 목포시는 목포대양산단 인근에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무안군 14개 마을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냈다. 무안군은 소각장 설치는 소각장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한 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목포시에 전달했다. 무안군과 목포시는 남악신도시 택시 사업구역 문제로도 갈등하고 있다. 신안군과 무안군은 두 지역을 잇는 다리 이름을 놓고 갈등했다. 해결을 못하자 국가지명위원회에 의뢰했다. 결국 ‘김대중 대교’로 정해졌다. 이웃도시와 상생은 필수 전주·완주 혁신 도시 중심지 갈등 목포·무안·신안 소각장 두고 몸살 광역철도 재원 분담 두고 다툼도 ‘뭉쳐야 산다’ 가치로 머리 맞대야 ● 메가시티로 중앙 권한 이양받아야 상황이 이러한데 어찌 지방에 수도권과 같은 거대 교통 인프라를 깔 수 있겠는가. 앞으로 지방에 권역별 광역철도를 설치하고 활성화하는 건 정말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행정구역 두 곳 이상을 오가는 광역철도는 지역 갈등의 단골메뉴다. 노선이나 재원분담을 둘러싸고 다투는 경우가 흔하다. 앞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지자체끼리 갈등하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지난 정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손을 놨던 가장 큰 이유도 지역 간 갈등 때문이 아니었던가. 메가시티가 유령이나 뜬구름으로 보이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메가시티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연계와 협력을 통해 ‘같이 살자’는 것이다. 초광역협력사업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도시권 계획과 신산업 계획을 함께 짜고, 1∼2시간의 생활권을 구축하기 위해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역 대학들이 연계된 공유대학을 만들고, 공간의 거점체계를 구상하고, 핵심 거점에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것이 메가시티가 지향하는 바다. 더 나아가 연합한 지자체가 중앙이 가진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도도 해 볼 수 있다. 이런 사업들조차 손에 잡히지 않는 모호한 개념으로 다가온다면, 그래서 메가시티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면, 지방의 붕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채용 더 늘린 삼성… 5년간 8만명 뽑는다

    채용 더 늘린 삼성… 5년간 8만명 뽑는다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6일 하반기 대규모 공채 일정에 들어갔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공채에 이어 하반기에도 예년보다 채용 인력을 늘려 2026년까지 8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 측은 이날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을 위해 오늘부터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채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 20곳에서 진행된다. 오는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받으며 이후 직무적합성검사(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10월), 면접(11월)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전환된 GSAT는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삼성의 신규 인력 수요는 연간 1만명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올해부터는 채용 규모를 20%가량 늘려 연간 1만 6000명씩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이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공채를 진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공채 규모는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밝힌 영상메시지에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개교 30주년 부산 동서대, ‘문화콘텐츠 아시아 최고 대학’ 비전 선포

    개교 30주년 부산 동서대, ‘문화콘텐츠 아시아 최고 대학’ 비전 선포

    부산 동서대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영화 등 문화 콘텐츠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는 등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동서대는 6일 교내 뉴밀레니엄관에서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DSU 2030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권택 영화감독, 장제원 국회의원, 백종헌 국회의원, 잉가 잘레니에네 리투아니아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교 총장, 홍원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비전 등이 참석했다. 비전 발표에 나선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발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아 문화콘텐츠 분야 넘버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서대는 이날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 감독형 교수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감독이 영화 제작 전반을 아우르듯 전임교수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학생 교육에 적용할 과목 설계를 하고, 현장 전문가를 교수 요원으로 섭외해 팀 티칭을 하는 방법이다. 내년 새학기 공과대학부터 먼저 적용할 방침으로, 동서대는 이 방법을 통해 학생은 현장감 넘치는 최신 교육을 받고, 학교는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서대는 또 우수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온라인 대학인 AAU(Asian Alliance University)를 설립할 계획이다. 동서대에서 온라인 강의를 송출하고, 아시아 전 지역에서 모집한 학생들이 거주지역에서 AAU에 접속해 수업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2년 간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한 후 3학년이 되면 동서대에서에 유학하면서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이같은 학교 혁신 계획은 Excellence, Everywhere, Engagement라는 3E 전략으로 요약된다. Excellence는 특성화에 더욱 집중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고, Everywhere는 학생에게 세상 어디서든 수학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서대는 전 세계에 글로벌체험학습장 1000곳 이상을 만들어 학생을 파견할 예정이다. Engagement는 부산을 비롯한 인접 도시 등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겠다 의미다.
  • 태풍 와도 ‘재택’은 딴 세상인 노동자들…엇갈린 휴교·출근 ‘이중고’

    태풍 와도 ‘재택’은 딴 세상인 노동자들…엇갈린 휴교·출근 ‘이중고’

    6일 국내에 상륙한 11호 태풍 힌남노가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기고 떠났지만 재난 상황에서도 평소처럼 출근해야 했던 노동자들은 괴로움을 호소했다. 추석 특수로 비상이 걸린 물류업계에선 강풍과 폭우 속에서도 대다수 택배기사가 할당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을 쉬지 못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에서 ‘5일 집하·6일 하차 전면 금지’를 요청했지만 전날 제주와 영남·전남 일부 지역에서만 집하가 중단됐다. 이날은 “태풍이 지나간 뒤 안전상황이 확인되면 근무한다”는 지침에 따라 전국 택배기사가 대부분 정상출근했다. 이 과정에서 침수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 일부 대리점에선 힌남노가 내륙을 빠져나가기 전 새벽부터 기사들에게 출근을 강요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강민욱 전국택배노조 교선국장은 “택배사나 대리점주는 재난 상황에도 ‘실제 피해가 어떨지 모르니까 일단 나와서 맞닥뜨려 보자’는 식인데 그러다 안전사고가 터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터미널은 폭우로 전기가 끊겨 현장 복구 중인데 할당 물량은 그대로라 내일 2배로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민간기업은 재량껏 재택근무를 결정해 직장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IT기업은 전사 재택근무 조치를 했고 삼성·SK·롯데 등 주요 대기업도 사원들에게 자율적인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반면 고용노동부 권고에도 정상출근을 시키는 회사도 많았다. 더욱이 태풍 여파로 이날 오전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시간이 늦춰지지 않은 직장인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야 했다.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30)씨는 “근처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어젯밤 재택 공지가 왔다면서 ‘노트북 충전기를 회사에 두고 왔다’고 난감해하는데 우리 회사는 역시나 아무 소식이 없더라”면서 “지난달 폭우 때도 그랬지만 서글픈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는 자녀 휴원·휴교 조치로 이중고를 겪었다. 태풍 직접 영향권에 속한 부산·경남은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중부지역은 지자체별로 판단이 달랐다. 서울은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일괄 임시휴교한 반면 경기·세종·대전·대구·충남·강원 지역은 학교장 자율에 맡겨 대부분 정상등교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갑작스런 휴교 통지를 받은 학부모가 아이 맡길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글이 쏟아졌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추석연휴 다음날도 재량휴업일이라 이미 연차를 냈는데 태풍으로 갑자기 또 휴교를 한다니 워킹맘은 서럽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남의 한 직장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교사 이모(29)씨는 “0세반과 1세반은 전원 가정보육을 한다고 해 교사도 재택을 하는데 우리반은 전원 등원했다”면서 “보육업 특성상 재해 상황이 와도 학부모님이 재택을 해야 우리도 재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고대 호주에 살았던 초미니 악어 발견

    고대 호주에 살았던 초미니 악어 발견

    호주는 오래전 다른 대륙과 분리되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진화시켰다. 다른 대륙에서는 마이너 그룹인 유대류가 포유류의 대세인 점이나 독특한 파충류들이 진화한 것은 고립된 지형적 특징 덕분이다.   사실 캥거루나 코알라 같이 현재 우리가 보는 유대류는 호주 독자 생태계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사람이 호주 대륙에 상륙하기 전에는 대형 악어와 견줄 만큼 큰 대형 도마뱀과 키가 사람보다 큰 날지 못하는 새, 그리고 몸무게가 수 톤이나 되는 대형 유대류 등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동물들의 천국이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퀸즐랜드주 북서부에서 매우 독특한 신종 악어 화석을 발견했다. 트리로포수쿠스 라크하미(Trilophosuchus rackhami) 라고 명명된 신종 악어는 1350만 년 전 호주 대륙을 활보했다. 트리로포수쿠스는 몸길이 70-90cm에 몸무게 1-2kg 정도로 호주에서 발견된 모든 화석 및 현생 악어 가운데서 가장 작다. 현재 가장 큰 악어이고 호주 해안가에 출몰하는 바다 악어가 최대 6m에 몸무게 1톤에 육박하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작은 초미니 악어인 셈이다. 연구팀은 잘 보존된 두개골 화석을 분석해 새끼가 아닌 다 자란 성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트리로포수쿠스의 진짜 독특한 부분은 크기가 아닌 뇌에 있다. 연구팀은 두개골의 고해상도 CT 사진을 통해 트리로포수쿠스의 뇌 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생 악어와 가까운 악어임에도 불구하고 뇌구조는 멸종된 지상 악어들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생 악어는 물속에서 먹이를 기습하거나 물고기를 잡아먹는 반수생 파충류이다. 하지만 악어류의 조상은 여러 차례 육지 생활에 적응해 지상 사냥꾼으로 성공했다. 그중 일부는 육식 공룡처럼 몸집을 키웠지만, 공룡이나 포유류처럼 더 강력한 지상 포식자와의 경쟁에서 밀려 대부분 멸종했다.  트리로포수쿠스는 다른 경쟁자가 없는 호주의 환경에서 육지 생태계의 틈새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고립된 호주 대륙이 진화적 실험의 무대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 시기 호주 대륙은 이렇게 작은 초미니 육지 악어와 거대 유대류, 파충류, 조류가 공존하는 별난 세상이었다. 이런 별난 생태계는 인간의 상륙 이전까지는 잘 유지됐지만, 인간이 온 이후에는 상당수가 사라졌거나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아직 남은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 삼성그룹, 하반기 공채 시작...삼성전자 등 20개 개열사 참여

    삼성그룹, 하반기 공채 시작...삼성전자 등 20개 개열사 참여

    삼성그룹이 6일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삼성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며 이후 직무적합성검사(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10월), 면접(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이번에도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지난 3년간 4만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실제 인력 수요는 연간 약 1만명 수준이지만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20% 더 늘린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밝힌 영상메시지에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 ‘33만 유튜버’ 호주 사라, 백혈병 투병 끝 사망…음성 메시지 공개

    ‘33만 유튜버’ 호주 사라, 백혈병 투병 끝 사망…음성 메시지 공개

    호주 출신 유튜버 ‘호주사라’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1세.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호주사라’에는 함께 채널을 운영하던 한국인 남자친구가 ‘호주사라 HojuSara’라는 영상을 올리며 사라의 부고를 전했다. 영상 속 사라의 남자친구는 “최대한 울지 않고 소식 전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어제, 오늘 호주 브리즈번에 비가 많이 내린다. 나도 많이 울었다. 사라가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찌 안 슬플 수 있겠나. 여러분 이 영상까지만 슬퍼하고 우리 더 행복하자”라고 말했다. 그는 미리 녹음해둔 사라의 메시지를 들려줬다. 그는 “이 음성은 열흘 정도 전에 녹음한 것이다. 그날 의사선생님께서 ‘오늘 사라가 눈을 감으면 다시 못 뜰 수도 있다’고 하셔서 급하게 녹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시지에서 사라는 “다들 사랑해요. 이걸 듣고 있으면 내가 다들 하늘에서 보고 있어요. 다들 소중해요. 내 친구들. 여러분 이거 기억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예쁜 하늘 그릴 테니까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자전거 타고 슬프지 말고 맛있는 음료수, 버블티도 마시고. 하늘을 볼 때마다 내가 있다고 생각해줘”라고 유언을 남겼다. 한편 호주사라는 2014년 국제커플 콘텐츠 유튜버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 3월 약혼 소식도 전했었다. 누적 구독자 수는 33만 9000명이다. 지난 5월 백혈병을 진단받아 활동을 중단해왔다.
  • [열린세상] 체계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열린세상] 체계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2015년 파리기후협정과 2019년 유엔 기후정상회의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한국 또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전기차 보급률은 2013년 전기차 도입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및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기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보급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통해 분석한 전력거래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는 2.63대로 조사 대상 30개국 중에서 가장 좋은 수치이다. 하지만 이는 개인 충전기를 제외하고 공용 충전기만을 집계한 수치이다. 공동 주택의 주거 비중이 높은 국내 환경상 개인 충전기에 비해 공용 충전기의 보급이 수월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개인 충전기를 구비하기 용이한 다른 국가들보다 좋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전기차 사용자들은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해당 수치는 완속 및 급속 충전기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며, 급속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는 15.3대로 급속 충전기는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사용자들이 주거지 혹은 직장에서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한국의 공동 주택 구조상 완속 충전기를 무한정 보급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공용 급속 충전기의 설치는 필수적이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공용 급속 충전기의 부족은 전기차 산업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또한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평균 115%씩 전기 및 수소차 관련 민원이 증가했으며, 전기차 관련 민원 중 충전시설 관리에 대한 것이 91%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체계적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먼저 충전소 이용 패턴을 파악하고 수요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분기별 충전소 설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요 변화로부터 초래되는 기존 충전소의 이용률 변화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시나리오별 충전소 설치 계획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뒤 최적의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충전기의 실시간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장, 사용 여부 등과 같은 정보들을 좀더 정확히 분석한다면 충전 인프라 관리에 대한 사용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부족 및 관리 미흡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큰 부분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충전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전기차 수요를 증가시키는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기업들 또한 충전 인프라 구축이 전반적인 전기차 산업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사업 초기부터 전기차 공급과 충전 인프라 공급을 병렬적으로 전개했으며, 폭스바겐 또한 적극적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몇몇 기업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은 투자 자본 회수에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정부는 제도적 기반을 통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장려해 한국이 전기차 산업에서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9월 6일
  • 인천 지역화폐 월 30만원 한도 5~17% 적립

    인천 지역화폐 월 30만원 한도 5~17% 적립

    인천의 지역화폐인 인천이음의 캐시백(결제 금액만큼 돈을 적립해 주는 것)이 다음달 1일부터 ‘월 결제액 30만원 한도 5%’에서 ‘월 결제액 30만원 한도 5∼17%’로 늘어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이음카드 문제점 개선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인천사랑상품권(이음카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이음카드 캐시백이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을 이용할 땐 10%, 연매출 3억원 이상 가맹점을 이용할 땐 5%씩 각각 차등 적립돼 영세상인들의 업소를 이용할수록 이용자의 혜택이 커진다. ‘혜택 플러스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던 1∼5%의 할인 혜택은 동일 수준의 캐시백으로 전환해 지급한다. 군·구의 협조를 얻어 추가로 1∼2%의 캐시백 혜택도 제공돼 이용자들은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7%까지 적립받는다. 이번 개편안에는 소상공인 간 거래(B2B) 때 300만원 한도에서 2% 캐시백 지급,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 수수료 무료화, 모바일 간편결제 시행, 배달·택시·쇼핑몰 등 플랫폼 연계 서비스 강화 계획 등도 담겼다. 또 캐시백에 대한 국비 지원이 축소되는 추세지만, 시비를 최근 3년간 평균치 이상(2000억원)으로 편성해 이음카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개선 방향에 맞춰 이달 중 향후 2년 이상 인천이음을 운영할 대행사를 공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 서울시의 지역전자화폐 서울페이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카드㈜, 부산의 동백전을 운영했던 ㈜케이티(KT)의 3파전을 전망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번 이음카드 개편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수정해 새로운 내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자 고민의 결과”라며 “경제 정의 실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해 이음카드 플랫폼의 가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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