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상
    2026-07-21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2026-07-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885
  • 원불교 첫 트로트 가수 김성곤 교무가 건네는 ‘사랑의 소화제’

    원불교 첫 트로트 가수 김성곤 교무가 건네는 ‘사랑의 소화제’

    “당신은 나만의 사랑의 소화제 내 속을 뚫어줄 유일한 나만의 사랑의 소화제.” ‘전주한옥마을 휘성’으로 유튜브 조회수 113만회(31일 기준)를 찍고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보이숲코리아’에서 우승하더니 이번엔 트로트 음원을 냈다. 초록색 옷을 입고 맛깔나게 노래를 부르는 끼가 보통이 아닌데 반전은 직업이 성직자라는 점이다.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원불교 목동교당에서 만난 김성곤(37) 교무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교도님들께 힘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령인 분들이라 트로트를 좋아하셔서 자연스럽게 부르게 됐다”고 했다. 소속 교당은 없지만 김 교무는 지난해 6월부터 일요일마다 전국 교당과 기관들을 방문해 ‘찾아가는 문화법회, 풍류로 건졌쇼’를 진행하고 있다.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뮤지컬 넘버, 트로트를 부르다가 이벤트로 앨범을 내보자고 한 게 지난 7월 낸 ‘사랑의 소화제’로 이어졌다. 김 교무는 “어렸을 때부터 공연을 많이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20대 때는 육군훈련소 종교 행사에 일요일마다 가서 1500명 앞에서 공연했고, 30대 때는 전남 완도군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에 발령받아 청소년들 앞에 섰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비롯해 다양한 방송에도 출연했다. 최근 공개한 ‘사랑의 소화제’ 뮤직비디오에는 가수 김장훈(60)이 우정 출연했는데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인연을 맺은 게 계기가 됐다.원래는 연극영화과 진학을 생각하던 터에 원불교 교리에 반해 원광대 원불교학과에 진학해 성직자가 됐다. 김 교무는 “원불교를 우연히 알게 됐는데 하다 보니 마음공부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단순히 연예인을 하는 삶보다는 공부하는 연예인 같은 게 막연하게 되고 싶었는데 내가 하고자 하는 공부가 마음공부인 것 같아 진학했다”고 말했다. 학부 4년, 석사 2년을 거쳤고 군대에서도 군종병으로 복무했다. 지금은 흔들림이 없지만 한때는 예술에 대한 꿈 때문에 “방황 아닌 방황을 했다”고 털어놨다. 예술에 관심이 있는데 종교를 놓고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 고민이 컸다. 그런 와중에도 예술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꾸준히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고 끼를 발산하며 남다른 길을 걸어왔다.원불교 성직자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건 그가 처음이다. 주변에서 다들 응원하고 있지만 100년이 조금 넘는 원불교 역사에 이런 사례가 없다 보니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김 교무는 “청년 교도 중에도 문화예술 계통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원불교에는 시스템이 없다. 제가 잘돼서 이들을 원불교에서 도움도 받고 세상에 이익을 주는 사람으로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속세의 일에 마음을 뺏기면 성직자의 길을 걷기 어려울 수 있지만 김 교무는 자신의 본분을 되새겼다. 따로 레슨을 받을 정도로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지만 가수로서 대성하더라도 “마음의 바탕이 원불교를 만나면서 이뤄졌기 때문에” 교무직을 놓지 않겠다는 마음이 확고하다. 이를 위해 김 교무가 꺼낸 단어는 ‘평정심’, ‘평상심’이다. “관객이 많든 적든, 나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마음의 동요 없이 평상심대로 노래하는 게 목표”라는 그는 “무대 오를 때나 오르지 않을 때나 마음이 한결같은지 보는 게 제 공부”라며 가수와 수행의 길을 모두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이장우 대전시장 “정율성 옹호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

    이장우 대전시장 “정율성 옹호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율성을 옹호하는 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시장은 31일 페이스북에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과 관련, “북한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자의 공원을 만드는 자들은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기념하는 공원도 만들 수 있는 위험한 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율성은 적을 이롭게 한 자로 대한민국의 반역자다. 적을 도운 국가를 이롭게 한 자의 공원을 국민 혈세로 만들려 하는 자도 반역자다. 또한 이를 옹호하는 자 반역 부역자”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 통해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사업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먼저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보훈부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관련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헌법 소원 또는 공익 감사 청구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2일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두 가지 색깔, ‘적과 나’로만 보인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며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역사 문화자원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6년만에 출연한 방송서 한 말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6년만에 출연한 방송서 한 말

    부모의 채무 불이행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마이크로닷이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31일 MBN ‘특종세상’ 측은 이날 방송되는 598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는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마이크로닷의 모습이 담겼다. 마이크로닷은 “오랜만에 찾아뵙는 마이크로닷”이라고 조심스럽게 인사했다. 뉴질랜드 국적의 래퍼 마이크로닷은 낚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인기를 얻었으나 2018년 부모의 ‘빚투’ 사건이 불거지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형인 산체스 역시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원을 빌린 뒤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2019년 부친 신씨는 징역 3년, 모친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생겼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나셨던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 죄송하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고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신곡 ‘센세이션(Sensation)’과 ‘마스크 온(Mask On)’을 발매하며 복귀 소식을 전했다.
  • 고엽제 집안 딸로 차별 받아온 여성, 마침내 ‘진정한 사랑’ 찾아 [여기는 베트남]

    고엽제 집안 딸로 차별 받아온 여성, 마침내 ‘진정한 사랑’ 찾아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흘렀지만, 베트남전 당시 고엽제 피해자의 2세, 3세들에게는 전쟁의 상처가 여러 형태로 대물림되고 있다. 30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고엽제 피해자의 2세로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둔 민 땀(23,여)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땀 씨는 몇 차례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파혼당했다. 고엽제 2세로 장애를 지닌 부친을 두었다는 게 이유였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에 노출되었고, 부친은 청각 장애로 태어나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어린 시절 그녀는 장애인의 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고, 이웃 사람들은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발소를 ‘귀머거리 가게’라고 불렀다. 땀 씨는 성실하게 살아온 아버지를 자랑스러웠지만, 세상은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집안의 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엽제 후유증을 앓는 집안의 딸로서 평생 결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며 상심에 빠졌던 그녀의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2년 전 일본인 가와모토 슈타로(33)씨를 만나면서였다. 지난 2021년 말 하노이에 출장 온 슈타로 씨는 한 쇼핑몰에서 땀 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면서 그녀의 연락처를 물었다.이후 둘은 영어로 소통하며 데이트를 시작했다. 땀 씨의 부족한 영어로 오해가 생긴 적도 있지만, 슈타로 씨는 그녀의 영어 공부를 도와주면서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갔다. 슈타로 씨는 “그녀의 적극적이고 넘치는 에너지를 사랑한다”고 말했고, 땀 씨는 “그는 너무 친절하고 착하다”고 전했다. 땀 씨는 “몇 차례 파혼당한 경험이 있어서 슈타로와 만날 때는 처음부터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집안 사정을 솔직하게 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로 슈타로 씨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꼭 안아 주었다. 슈타로 씨는 "당신의 아버지는 장애를 지니고도 한 가정을 훌륭하게 지켜내셨으니 존경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후 슈타로 씨는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심했다. 한편 딸이 또다시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결혼을 반대했던 어머니(49)는 슈타로 씨를 처음 본 순간 “딸이 평생의 반려자를 드디어 만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게다가 슈타로 씨의 가족들이 모두 마음을 열고 결혼을 기뻐한다는 소식에 걱정과 두려움이 사라졌다. 드디어 이달 초 열린 결혼식, 땀 씨가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입장하자 하객들은 일제히 눈물을 글썽였다. 슈타로 씨의 가족들도 모두 결혼식에 참가해 축하해 주었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슈타로 씨의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 8명은 커플 사진이 인쇄된 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신나는 춤과 댄스를 선보였다. 땀 씨와 슈타로 씨는 모두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마치고 일본 지바현 신랑의 고향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이후 둘은 베트남에 정착해 살아갈 예정이다. 땀 씨는 “부모님은 더 이상 나의 사랑을 염려하지 않게 되었고, 나는 마침내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이 베트남 전쟁(1960~1975) 당시 살포한 2만 6070톤의 맹독성 고엽제(Agent Orange)에 노출된 피해자들은 피부, 호흡기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베트남 적십자사는 고엽제 피해자가 210만~430만 명에 이르며, 전후 선천성 장애나 질병을 지닌 2,3세대 피해자만도 최소 15만 명으로 추정한다. 
  • “빨갱이는 우리같이 불쌍한 사람 예~” 평균 85세 칠곡할매들 래퍼 됐다

    “빨갱이는 우리같이 불쌍한 사람 예~” 평균 85세 칠곡할매들 래퍼 됐다

    ‘빨갱이는 눈과 코가 빨간 줄 알았지 예~ 그냥 우리와 같이 불쌍한 사람 예~’ 평균 연령 85세 ‘칠곡 할매들’이 이번엔 래퍼로 변신했다. 이들이 직접 쓴 가사에는 전쟁의 아픔부터 배우지 못한 서러움, 노년의 외로움 등이 담겼다. 31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시 쓰는 할머니로 알려진 칠곡군 지천면 신4리 할머니들은 전날 마을 경로당에서 그룹 ‘수니와 칠공주’ 창단식을 열었다. 그룹 리더인 박점순(85) 할머니의 이름 마지막 글자 ‘순’을 변형한 ‘수니’와 나머지 일곱 명의 멤버를 의미한다. 최고령 정두이(92) 할머니로부터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까지 8명으로 구성됐다. 할머니들은 칠곡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시를 쓰고 대통령 글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 제작에도 참여했다. 할머니들은 자신들이 직접 썼던 일곱 편의 시를 공연을 위해 랩 가사로 바꾸고 여기에 음악을 입혔다. 6·25전쟁 당시 총소리를 폭죽 소리로 오해했다는 ‘딱꽁 딱꽁’, 북한군을 만난 느낌을 표현한 ‘빨갱이’ 등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필선(87) 할머니는 “성주 가야산에서 북한군을 만나기 전에는 빨갱이는 온몸이 빨갛다고 생각했었다”며 “랩을 부를 때마다 그날의 아픔이 떠오른다. 랩으로 전쟁의 고통과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환장하지’, ‘황학골에 셋째 딸’, ‘학교 종이 댕댕댕’, ‘나는 지금 학생이다’ 등에서는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깻잎전을 좋아했던, 지금은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들깻잎’ 등도 선보인다. 할머니들의 랩 선생님은 안태기(왜관읍) 주무관이다. 안 주무관은 공무원이 되기 전 한때 연예인을 꿈꿨다고 한다. 할머니들의 한글 선생님인 정우정씨도 밀착 지도를 위해 랩 관련 유튜브 프로그램을 샅샅이 살펴보는 등 두 팔을 걷어붙였다. 수니와 칠공주는 초등학교와 지역 축제 공연을 목표로 맹연습을 펼칠 예정이다.
  • “앙코르는 내일 공연에서” 국립합창단의 유쾌한 초대

    “앙코르는 내일 공연에서” 국립합창단의 유쾌한 초대

    “내일 곡이 너무 멋있습니다. 앙코르곡은 내일 듣는 걸로.” ‘2023 여름합창축제’ 첫 공연을 마친 국립합창단 윤의중 단장이 유쾌한 농담으로 첫날 찾아온 관객들을 둘째 날에도 초대했다. 국립합창단은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선보였다. 곡 이름은 낯설지만 영화와 광고 등에 워낙 많이 사용돼 안 들어본 사람을 찾기 어려운 ‘O Fortuna’(오 운명의 여신이)가 유명한 노래다. 193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립오페라극장에서 일부 초연을, 1953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전곡 초연한 ‘카르미나 부라나’는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 독창, 춤, 무대장치 등이 어우러진 예술작품이다. 1803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250개의 필사본 중 오르프가 25곡을 발췌해 만든 무대 음악 형식의 칸타타(성악곡)다. 라틴어와 독일어가 혼합된 가사는 사랑, 종교, 도덕, 자연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르프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한 역작으로 꼽힌다. 이날 공연에는 사이좋게 나란히 ‘안’으로 시작하는 3개 도시의 합창단(안동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했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했고 소프라노 박미자와 테너 박의준, 바리톤 강형규가 독창 부분을 맡았다. 1시간 넘게 천상의 하모니를 뽐낸 공연이 끝나자 윤 단장이 관객들에게 육성으로 인사를 건넸다. 앙코르곡은 내일(31일) 하겠다고 농담한 윤 단장은 “세계에서 불리는 한국의 멋진 대곡이 탄생하려면 초연할 때 많이 사랑해주셔야 한다”면서 “내일 뵙는 걸로 약속하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단장이 예고한 앙코르 공연은 류재준 작곡가가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위해 바치는 ‘미사 솔렘니스’다. 5악장으로 구성됐고 비극적인 상황 속에 자식을 전쟁터에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슬픔과 아픔, 암담한 현실에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과 욕심,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살아가는 어머니의 모습 등을 그렸다.
  • 하나님의 교회 강원도 새 성전서 헌당예배

    하나님의 교회 강원도 새 성전서 헌당예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강원 원주와 홍천에 지은 새 성전에서 헌당기념예배를 드렸다고 30일 전했다. 원주시 원동에 마련된 원주교회는 지난 7월 완공했고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홍천읍에 위치한 홍천교회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하나님의교회에 따르면 올해만 13번째 헌당식이다. 이들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겠다는 각오다. 배동기 목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이번 강원 지역 헌당식을 계기로 봉사와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지역사회 화합과 소통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당예배를 찾은 1200여명의 신자들은 앞다퉈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주철 목사는 “지역민은 물론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삶의 행복을 얻고 재앙에서 보호받으며 천국 축복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양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양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어려서부터 양파를 먹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도 꽤 오랫동안 양파와는 거리두기가 이어졌다. 일단 맛이 없었다. 짬뽕 속에서 흐느적대는 양파는 영 젓가락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식사 자리에 가면 꼭 양파를 요청하는 이들이 있다. 빈도상 거개는 ‘중년 아저씨들’이다. 저 냄새 나는 양파를 점심 때부터 와구와구 씹어 제끼는 분들을 보며, 고백하건대, 혐오스럽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미친 듯이 양파를 먹기 시작했다. 일단 맛있다. 특히 냉장고에서 나온 양파는 그 어떤 과일보다 시원하고 아삭하며 달달하다. 며칠 전 점심식사 자리에서 “양파 리필”을 외치며 와구와구 씹어 제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흠칫 했다. 그 식당의 누군가는 혐오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으리라. 입맛이 변한 건지, 혈액 순환에 좋다는 말에 혹한 건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소소한 입맛조차도 함부로 단언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하물며 사람과 세상일은….
  • [문화마당] ‘오펜하이머’와 ‘맨발의 겐’/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오펜하이머’와 ‘맨발의 겐’/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보름 전쯤 개봉한 ‘오펜하이머’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주도한 핵폭발에 인류는 ‘분노한 예수의 재림을’ 보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당사자도 첫 실험을 마치고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라는 시구를 읊을 만큼 기겁했다.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핵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한 아인슈타인 박사도 막상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비통하다’고 소리질렀다. 그런데 실제로 핵폭탄이 터지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당시 초등생 나카자와 게이지는 히로시마 상공에서 폭발한 중심과 불과 1.3㎞ 떨어진 학교 담벼락에 서 있었다. 번쩍하는 섬광을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28년 후 그날의 체험을 형상화한 것이 만화 ‘맨발의 겐’이다. 끔찍한 묘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핵무기의 무서움을 알아야 이 같은 참극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작가의 신념이 옹골차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의 아침은 공습경보로 시작됐으나 폭격은 없었다. 깜빡한 물건을 챙기러 학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주인공 겐은 등지고 있던 담벼락이 3000도가 넘는 열선을 막아 주면서 살아남았다. 운동장 혹은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시꺼멓게 타 죽거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 무작정 집 쪽으로 걸어가다가 목격한 것은 온몸에 유리 파편이 박혀 있던 사람들이다. 걸을 때마다 몸에 꽂힌 유리 조각들이 부딪쳐 짤깍짤깍하는 소리가 났다. 두 팔을 앞으로 뻗고 걸어가는 행렬도 등장했다. 벗겨진 피부가 손톱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데, 손을 내리면 땅에 끌려서 아프니 다들 강시와 같은 자세가 된 것이다. 중유 같은 검은 비도 내리퍼부었다. 빗물에 옷이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방사능이 섞인 폭우였다. 빗방울에 푹 젖은 사람들은 피똥을 누다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곤 했다. 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물을 애원했지만 마시고 나서 몇 초 이내에 절명했다. 참혹한 미신과 냉혹한 차별이 뒤따랐다. 인골을 빻은 가루를 상처에 바르거나 마시면 낫는다고 반인도적인 짓도 서슴지 않았다. 피폭자들이 전염병을 퍼뜨린다며 돌을 던져 내쫓는 일도 다반사였다. 한층 가혹한 시간을 겪은 것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살았던 수많은 조선인이다. 수만 명의 목숨이 사라졌고 후유증은 후손에게 대물림됐다. 한데 원폭 피해자라는 타이틀은 일인들의 전유물이었다. 평생 피폭 후유증에 시달렸던 작가 나카자와는 전쟁과 핵폭탄만큼은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평화운동에 몰두했다. 평화는 인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스스로가 전쟁에 대한 반성, 즉 천황제를 비판할 때 미국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봤다. 사실 한민족이 원폭에 휩쓸린 것은 일제가 벌인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후과에서다. 식민지 백성으로 소위 ‘내지’에 끌려가서 착취와 피폭의 대상이 됐다. 8·15 이후의 분단 또한 식민지라는 원죄에서 기인한다. 전쟁과 핵으로 인한 재앙을 온 몸으로 맞은 우리에게 반전과 반핵은 국가적 생존의 핵심 가치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 세대 전 ‘반전반핵가’가 운동권식의 관념적 위기를 노래했다면 지금은 ‘북한이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현직 대통령이 경고하는 실제 상황이니 더욱 그러하다.
  • 뭔가 한참 잘못됐어… 뒤집힌 이름, 비틀린 세상에서 보는 기후위기[연극 리뷰]

    뭔가 한참 잘못됐어… 뒤집힌 이름, 비틀린 세상에서 보는 기후위기[연극 리뷰]

    티켓 가격이 3만 5000원인데 현장 경품으로 현찰 5만원을 준다. 어딘가 거꾸로 된 느낌인데 제목마저 태평양의 화산섬인 ‘갈라파고스’를 뒤집은 ‘스고파라갈’이다. 곳곳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얘기하고 싶은 눈치가 가득하다. 비틀리고 뒤집힌 이 섬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국립극단의 ‘스고파라갈’은 기후위기와 자본주의를 주제로 한 연극이다. “바다…. 바다로 가야 해”라고 외치는 땅거북과 자신의 정체를 잃고 어리둥절해하는 7명의 인간이 뒤집어진 이야기들을 펼친다. 흙색 옷을 입은 인물들이 캐리어를 들고 스고파라갈에 들어선다. 낯선 곳에 도착하면 파편적으로 주변을 이해해 가듯 각자의 파편화된 이야기가 이어진다. 바다로 가야 한다는 땅거북은 자꾸만 거꾸로 돌고, 갈라파고스에서 ‘종의 기원’을 탄생시킨 찰스 다윈은 윈다 스찰, 예수의 제자로 거꾸로 십자가에 달린 베드로는 로드베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등 온갖 것이 거꾸로 투성이다. 기후위기 연극이지만 직접적으로 기후위기가 심각하니 어떤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지 않는다. 대신 ‘블루오션’이란 단어를 두고 바다가 어떻게 파란색이냐 묻고 앨버트로스, 플로레아나흉내지빠귀 등 멸종위기종들의 이름을 부르며 “알 수가 없네”라고 말한다.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됐음을 전제로 깔고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아무리 경고가 쏟아져도 결국 환경 파괴가 가속화된 근미래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섬뜩한 기분이 든다. 이어질 듯 전개되다 총소리에 흐름이 끊어지는 대사들은 짧은 영상들을 휙휙 보고 넘기는 요즘 사회의 풍습을 닮아 있다. 임성현 연출은 “기후위기를 다들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거나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그냥 알고 있는 것에서 끝나거나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유튜브 쇼츠 같은 것들이 사람들을 짧게 집중시킬 뿐 생각하지 못하게 하거나 모여서 도모하는 걸 못 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 배우들에게 유튜브 쇼츠형 인간을 표현해 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 연출이 함께 떠들며 쏟아 낸 단어들을 채집해 극을 만들어 배우들의 생활과 생각이 묻어난 연기가 생생하다. 마지막에 즉석에서 한 사람에게 5만원을 주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할 때는 객석에 대단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한다. 거꾸로 된 세계에서 거꾸로 티켓값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려면 좋은 감상평을 준비해 여러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용기가 필수다. 9월 17일까지.
  • ‘투명 아동’ ‘청년 부채’ 등 기획 돋보여… ‘잼버리’ 사전 지적했더라면

    ‘투명 아동’ ‘청년 부채’ 등 기획 돋보여… ‘잼버리’ 사전 지적했더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5차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간 나온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대체했다. 위원들은 ‘투명 아동’의 삶과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보호출산제’를 다룬 기획물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이었다며 호평했다. 또 ‘2023년 청년 부채 리포트’, ‘이웃이 버팀목이다’ 등의 심층 기사도 탄탄한 취재가 돋보였다며 높이 평가했다. 반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을 두고 비판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잼버리 준비 과정에서 견제 기사들이 적었던 점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향후 각종 기사에서 비판만큼이나 해법을 제시했으면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김재희 변호사 하반기로 갈수록 기획 기사나 심층 기사의 질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특히 14일자, 17일자 1면에 각각 실린 투명 아동의 삶을 다룬 ‘살인, 노예, 임신, 매매, 범죄에 짓눌린 투명 아동의 삶’, ‘보호출산제 없인 엄마도 아이도 유령’ 기사가 인상 깊었다. 판결문 60건을 분석해 투명 아동으로 살다가 형사 사건에 연루된 피해자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투명 아동이 생애 주기별로 어떤 권리를 침해당할 수 있는지, 출생신고 문제가 행정 업무를 넘어 인간의 기본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잘 다뤘다. 또 구체적인 판결문 사례를 통해 영아 때 어렵게 살아남아도 사회적 안전망 없이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깊게 파고들었다.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2023 청년 부채 리포트’ 시리즈도 인상적이었다. 속도감 있게 압축해서 보도했는데 최근 청년들에게 본질적인 고통을 주는 경제 문제에 대해 설문조사, 통계, 개별 청년 사례 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을 아우르는 탄탄한 취재로 그 원인을 심층적으로 잘 다뤘다. 허진재 이사 ‘청년 부채 리포트’ 시리즈는 굉장히 좋은 기사였다. 자체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는데 질문도 좋았고 결과도 잘 나왔다. 다만 성비와 20대·30대 비율이 맞춰지지 않아 아쉬웠다. 다음에는 자체적으로 (설문을) 진행할 때 표본 추출 방법이 엄격하지 않더라도 비율 정도는 맞춰서 가중을 주던지 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야 언론이 ‘조사를 잘 다루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독자들도 하지 않을까 싶다. 김영석 위원장 설문조사를 할 때 샘플링(표본 추출)에 신경 써야 한다. 이것이 지금 우리 언론의 한계점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만이라도 설문조사를 할 때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허진재 이사 많은 관심을 받는 잼버리 기사들도 인상 깊게 읽었다. 잼버리가 유치되고 5년간 서울신문에 관련 기사가 무려 60여건이 나왔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 대한 점검 기사나 비판 기사는 많이 없었다. 이번 잼버리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드러냈다고 보는데 그 전에 언론은 어떤 역할을 했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그럼에도 7일자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11일 서울 상암 월드컵 개최 확정’ 기사는 서울신문이 아주 빠르게 단독으로 잘 처리했다. 이재현 위원 7일자 1면 ‘묻지마 범죄 테러 안전지대가 없다’ 기사는 흉기 난동 감시를 위해 경찰을 배치했다는 내용이다. 헤드라인의 ‘안전지대가 없다’는 어조가 강렬한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는 시도겠지만 독자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공포심을 조장할 수 있다. 안전지대가 없다는 것보다 정부의 대책이나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같은 날 4면 ‘살인예고 54명 검거… 檢 “법정최고형 처벌”’ 기사를 보면 분당 흉기 난동으로 사망한 피해자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60대 여성 A씨라고 돼 있다. 연령대와 성별까지 모두 밝힌 반면 가해자의 성별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 기사에는 살인예고 글을 올린 피의자들의 나이대나 성별에 대한 정보도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왜 굳이 피해자의 성별과 나이대만 공개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피해자에게 불필요한 집중을 하게 되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피해자에 대한 정보는 최대한 보호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최소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일권 교수 정치 기사는 갈등에 대한 올바른 의견 형성에 도움을 주거나 정치권력을 견제할 때 의미를 지닌다. 그런 의미에서 3일자 4면 ‘뒷북치고 ‘복붙’하고… 쏟아지는 法, 法, 法’ 기사는 객관적인 수치를 분석해 국회의원이 행정부를 나무라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소리 높여 말하면서 정작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음을 잘 지적했다. 또한 3일자 ‘[서울 on] 법 ‘잘’ 만드는 국회’, 15일자 ‘[오늘의 눈] 국정조사도 정쟁 도구 삼는 정치권’ 기사는 정치적 맥락을 이해한 상태에서 드러난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한 글이다. ‘이웃이 버팀목이다’ 3부작 시리즈는 무엇보다 구성이 훌륭했다. 1부에서는 통반장 현황을 소개하고 연령대별 분포, 법적 지위와 제도 운용의 근거, 역할과 필요성, 처우 등을 들여다봤다. 이를 통해 독자가 다음에 소개될 사례를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2부에서는 기자가 동행 취재하며 통장의 활동 모습을 전달했는데 생동감 있고 진실성이 느껴진다. 마지막 3부에서는 20·30대 젊은 통장 4명과 한 간담회를 정리했다. 이들이 현장에서 느낀 바를 젊은 감각으로 표현하는 것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 기사는 젊은 세대의 당찬 포부와 밝은 미래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어 새롭고 또 한편으로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고 느끼게 해 줘 좋았다. 전체적으로 기획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면서도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최승필 교수 10일자 6면 ‘국민 분노 틈탄 격리 패스트트랙 국가가 최소한의 치료 책임에서부터’ 기사는 기존의 기사들과 다른 시각을 보여 준 점이 좋았다. 당시 다른 기사들도 있었지만 이런 시각은 별로 없었다. ‘사법입원제’라는 의료와 법이 만나는 지점에서 변호사와 정신의학과 의사의 코멘트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 당시 기자가 창의적인 생각을 했고 좋은 시도를 했다고 판단된다. 반면 여러 기사를 산발적으로 쓰다 보니 종합적인 면을 못 보여 준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1일자 4면 ‘“소위가 병장보다 덜 받을 판” 軍 초급 간부 구인난에 ‘비상’’ 기사와 ‘초급장교 처우 개선 시급하다’ 사설이 있었는데, 앞서 7월 27일자 6면에는 ‘2025년 병장 월급 205만원 받아 올 소위 1호봉은 178만 5000원’ 기사가 있었다. 이 기사에는 병장 월급 205만원 정책을 시행할 때 전반적으로 군 인력 수급을 고려한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 나왔는데, 이 자료를 종합적으로 묶어 보여 줄 기회가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김영석 위원장 이렇게 여러 사람이 얘기하다 보면 우리가 지적해야 할 문제들이 다 드러나는 것 같다. 종합적으로 사회 이슈를 보도할 때 이슈만 노출하지 말고 해결 방안을 같이 제시해 주는 쪽이 좋을 것 같다.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언론이 해야 할 일이자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길이 아닐까 싶다.
  • [만평] 조기영의 세상터치 2023년 8월 31일
  • 파출소장 호출에 나온 여경 강제추행…80대 회장님, 검찰로

    파출소장 호출에 나온 여경 강제추행…80대 회장님, 검찰로

    파출소장의 접대 자리에 불려 나온 여성 경찰관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이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9일 80대 남성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광진구 ‘지역 유지’로 불리는 A씨는 지난 4월 19일 서울 성동경찰서 금호파출소 소장의 호출로 식사 자리에 불려 나온 부하 직원 박모 경위의 손을 허락 없이 잡고 포옹한 혐의를 받는다. 이 자리에서 파출소장은 박 경위에게 A씨를 ‘관내에 건물을 소유하고 지역 행사 등에 기부금을 내온 유지’라고 소개했다. 이후 A씨는 박 경위를 ‘파출소장 비서’라고 부르며 과일을 깎게 하고 손을 잡는 등의 접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출소장은 이런 추행 사실을 모른 척하고 하고 오히려 박 경위에게 “회장님이 (너를) 승진시켜준대”, “회장님 호출이다. 사무실에 잠깐 왔다 가라”는 등의 문자를 보내고, 심지어 근무 중에 A씨가 있는 실내 암벽 등반장으로 불러내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13일 박 경위가 직접 라디오에 나와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며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박 경위는 “지난 5월 서울경찰청의 청문감사관실에 파출소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요청했으나, 구두 처분인 ‘직권 경고’에 그칠 뿐이었다”며 “신고 이후에는 오히려 보복식으로 다른 직원들에게 자신의 근태나 복장 불량에 관한 진술서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경위는 지난달 17일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상관인 파출소장에 대해서는 강제추행 방조·직권남용·무고·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개새끼들” 이후 2056회…北 21세기 유일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개새끼들” 이후 2056회…北 21세기 유일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면 ‘트리니티’ 실험 장면이 나온다. 1945년 7월 1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러모고도 공군기지 북서쪽 사막에서 감행됐다.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내 심장을 두드려라. 삼위일체의 신이여. 트리니티”라는 존 던의 시를 인용해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폭발 실험을 이름 지었다. 케네스 베인브리지는 실험이 성공한 뒤 “이제 우린 다 개새끼들이야”라고 탄식했고, 오펜하이머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에 나오는 비슈누 신의 말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를 되뇌인다. 오펜하이머는 일본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으로 더 이상의 원자폭탄이 만들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지금 전 세계 핵탄두는 1만 3000여개로 불어났다. 폭탄이 얼마나 제대로 터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류가 지금까지 실행한 핵실험은 모두 2056회나 된다. 29일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이다. 이렇게 많은 핵무기를 깔고 사는 오늘 인류는 이런 날이 있는지도 모른 채 ‘평화롭게’ 하루를 또 살아간다.유엔은 2009년 12월 2일 제64차 총회에서 매년 이날을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로 정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가 핵실험 종식”이란 것이 골자였다. 이날을 제안한 국가는 카자흐스탄이었다.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한 날짜를 기념일로 제안한 것이었다. 소련은 1949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핵실험에 성공했는데 첫 실험이 실시된 곳이 지금 카자흐스탄 땅의 세미팔라틴스크였다. 모두 456회의 핵실험이 이어졌다. 소련 붕괴 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1991년 8월 29일 세미팔라틴스크 지역을 영구적으로 폐쇄했다. 이 지역은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높고 한때 이 지역에 거주했던 주민 가운데 백혈병 환자가 다수 나오고 기형아를 낳는 등 방사능 후유증이 심각하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제안한 것이다. 미국 쪽에도 이런 비극의 땅이 있다. 바로 태평양 마셜 제도의 비키니섬이다. 핵무기 경쟁을 벌인 미국도 1946년부터 1958년까지 이곳에서 67차례나 핵실험을 했다. 60년이 흐른 지금도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보다 수십 배 많은 방사능이 측정된다고 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2010년에 처음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고, 그 뒤 매년 이 날에는 세계적으로 심포지엄, 방송 등 핵실험 전면 금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1996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채택했지만 안타깝게도 발효되지 못했다.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등은 아예 CTBT를 비준조차 하지 않았고,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은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 핵무기 1만 3000여개가 비축된 상황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핵실험 금지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근본적인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국이 핵무기의 정확성과 파괴력을 높이려고 매달리는 가운데 불신과 분열이 증가한다면 전멸, 절멸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로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갈구한다고 표명하면서도 핵무기 보유국들은 보유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스웨덴의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6월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5889기로 가장 많으며, 미국은 5244기, 중국이 410기, 프랑스 290기, 영국 223기였다. 이들 다섯 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공식 핵보유국으로 분류된다. 이들 말고도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분류되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각각 170기와 164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90기에 이른다. 현재 핵보유국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도 올 1월 기준 30기의 핵탄두 보유국으로 포함됐다.특히 북한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벌인 나라이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여섯 차례나 핵실험을 했고,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란 등 비밀 핵개발 의혹을 받는 나라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지속적으로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실비오 곤차토 유럽연합(EU) 대표부 차장은 ”북한은 앞으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도 없고 갖지도 못할 것“이라며 핵실험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말로만 위험하다고 떠들고, 핵탄두를 줄이는 노력은 1도 안하면서, 그저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가? 진저리가 쳐진다.
  • 6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고려대생, ‘명예 학사학위’ 받았다

    6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고려대생, ‘명예 학사학위’ 받았다

    지난 6월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난 고려대학교 학생 고 이주용(24)씨에게 명예 학사학위가 수여됐다. 고려대는 30일 오전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이씨의 명예학위 수여식을 열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주용 학생의 생애는 안타깝게도 너무나 짧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숭고한 생명의 가치를 일깨워줬다”며 “명예 학사학위가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 회의에서 이씨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주기로 결정했다.고려대 기계공학부 4학년이던 이씨는 지난 6월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과 식사를 한 뒤 방에 들어가다가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가 다시는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을 들은 유족은 이씨가 어디에선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은 또 이씨의 외할머니가 오랜 기간 신장 투석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병마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이식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씨는 조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고, 늘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 가족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악을 특히 좋아해 구리시 교향악단과 고려대 관악부에서 플루트를 연주했다. 이씨가 장기기증을 위해 이송되는 길에는 20여명의 친구가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족은 “쓰러진 날 몇 차례나 위기가 있었는데 기증하는 순간까지 견뎌준 것이 존경스럽고 고맙다”며 “어디선가 살아 숨 쉰다는 위안을 얻을 수 있게 하느님이 지켜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심장과 폐, 간, 좌우 신장과 췌장, 좌우 안구를 6명에 기증하고 지난 6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 日 연예계 ‘더러운 손’ 자니 기타가와 조사팀 “조카인 현 사장 물러나야”

    日 연예계 ‘더러운 손’ 자니 기타가와 조사팀 “조카인 현 사장 물러나야”

    일본 굴지의 연예기획사 ‘자니 앤드 어소시에츠’(자니즈)의 창업자 자니 기타가와(1931~2019)의 동성 연습생 성폭력 사건을 조사해 온 전문가들이 장기간 추악한 범행이 근절되지 않은 것이 친족경영이라며 고인의 조카이며 현재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니즈가 설치한 ‘재발 방지 특별팀’은 2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자니즈의 옛 연습생과 연예인, 후지시마 사장을 비롯한 자니즈 관계자 등 41명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10대 연습생들을 지도해 온 고인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성착취를 반복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누나 메리 기타가와(1929~2021)가 남동생의 범죄 행위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은폐하고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녀의 딸이자 현재 자니즈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역시 취임 당시 성착취 의혹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조사에 나서지 않는 등 임무를 소홀히 했다면서 “사장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검사총장 출신이면서 심리상담의 겸 임상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는 하야시 마코토가 특별팀을 이끌었는데 “총체적으로 당시 몰랐다는 (후지시마의) 성명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니즈가 성착취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이들을 도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니 기타가와는 1962년 자니즈를 설립해 ‘스마프’와 ‘아라시’를 비롯한 유명 아이돌 그룹을 여럿 키워냈다. 거의 수십년 동안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유명 아이돌 그룹은 모두 자니즈를 거쳐갔다. 조사단은 그가 1950년대부터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인 2010년대 중반까지 성폭력을 가했고, 피해자는 적어도 수백 명에 이른다는 증언을 여러 명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전문가들도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자니즈의 연예인 수백 명이 성적 착취와 학대에 휘말렸다는, 깊이 우려할 만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니즈는 특별팀의 “제언과 회견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개최할 기자회견에서 대응책을 성심성의껏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하늘나라에서 언니랑 잘 지내”…5명 살리고 떠난 50대

    “하늘나라에서 언니랑 잘 지내”…5명 살리고 떠난 50대

    갑작스럽게 뇌사상태가 된 50대 여성이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해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강미옥(58)씨가 5명에게 심장과 폐, 간,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 강씨는 지난달 22일 일하던 중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사상태가 됐고, 가족들은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가 되면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던 강씨의 생전 뜻에 따라 기증에 동의했다. 유족에 따르면 경북 영덕에서 5남 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강씨는 밝고 활발하며 따뜻한 사람이었다. 딸 이진아씨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강씨는 남편과 사별했다. 강씨의 큰딸도 22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강씨와 진아씨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다고 했다. 진아씨는 “이 세상에 남은 건 엄마랑 저밖에 없었는데 엄마가 고생만 하고 떠나신 것 같다”며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길 바란다”고 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떠난 엄마를 향해 진아씨는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언니랑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며 “엄마가 사랑하는 손자 시현이와 씩씩하게 잘 지낼 테니 가끔 꿈에 나와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 유인태 “이재명 대표 1년? 점수 낼 것도 없어”

    유인태 “이재명 대표 1년? 점수 낼 것도 없어”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년에 대해 시작부터 잘못됐다며 박한 평가를 했다. 유 전 총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28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뭐 점수를 낼 것도 없다. 시작부터 원래 대표로 나와서는 안 되는데 대표로 나왔다고 본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그는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하고 동시에 치러진 인천 계양 보궐선거에 나가 지방선거를 다 버려버렸다.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거기서 대표로 나간다는 건 우리 지금 정치 상식으로 납득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결국 예상대로 1년 동안 사법 리스크가 계속 따라붙다 보니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지지를 못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그렇다”라면서 “여기에 돈봉투니 코인이니 여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일들이 벌어졌을 때 대처를 보면 리더십에도 상당히 한계가 보이더라”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또한 유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서 ‘철 지난 이념 말고 철학으로서의 이념이 중요하다’,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요새 뒤늦게 뉴라이트 의식의 세례를 받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유 전 총장은 “나름대로 잘하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지도가 안 오르는 것에 대한 원망이, 이 세상에 대한 원망이 좀 섞여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날, 지지도가 이것밖에 안 되고 세상이 나를 안 알아줘 날 지지하지 않는 놈들은 반국가 세력 아니냐’ 이런 거 아닌가 보여진다”라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피해의식 같은 게 보인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것도 꽤 있다”라고 답했다. 유 전 총장은 “의식화가 되면, 원래 좀 늦깎이가 되면 더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홍범도 장군을 왜 건드리는지”라며 “얼마나 멍청한 짓이냐”라고 지적했다.
  • “할머니에 학대당할까봐…” 10대 남매 살해한 친부의 변명

    “할머니에 학대당할까봐…” 10대 남매 살해한 친부의 변명

    10대 자녀들을 야산에 데려가 살해한 친부가 범행 동기에 대해 자신만 세상을 등지면 남은 자녀들이 모친에게 학대받을까봐 우려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30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50대 친부 A씨는 이날 새벽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모친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평소 70대 모친 B씨가 A씨의 자녀들을 괴롭히고 학대해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이 A씨 본인의 입장일 뿐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A씨 여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손자·손녀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약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범행 전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현장학습을 신청했고, 병원을 여러 차례 다니며 수면제를 미리 구했다. A씨는 범행 전 자녀들과 함께 경남 남해와 부산 등을 오갔으며, 범행 전날에는 부산에 들러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를 보여주고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A씨는 경찰 체포 후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왔으나, 경찰이 아이들 장례 문제 등을 언급하며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이날 침묵을 깼다. A씨는 또 경찰 조사에서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직 회사원인 A씨는 앞서 지난 28일 새벽 자신의 1t 화물차에 딸 C(17)양과 아들 D(16)군을 태워 김해시 생림면 한 야산으로 간 뒤 남매를 차 안에서 잠들게 한 다음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남매가 다니는 산청군 지역 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사로부터 ‘학생이 등교를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28일 낮 12시 20분쯤 현장에서 A씨와 두 자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C양은 조수석, D군은 뒷좌석에 쓰러진 상태로 숨져 있었다. A씨는 흉기로 자신의 손목에 자해를 시도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다. 차 안에서는 캠핑용 LPG 가스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수면제를 탄 커피를 자녀들에게 마시게 해 잠을 재우고 자신도 이를 마셨으나 중간에 깨어나는 바람에 자해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A씨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 블랙핑크 제니 출연 ‘디 아이돌’ 혹평과 시청률 부진에 “시즌 2 없음”

    블랙핑크 제니 출연 ‘디 아이돌’ 혹평과 시청률 부진에 “시즌 2 없음”

    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해 관심을 끈 미국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이 시청률 부진으로 시즌 2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 시즌 1이 원래 계획된 6부작에서 한 회를 줄여 5부작으로 지난달 2일 서둘러 막을 내린 데 이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르겠다. 미국 연예매체들과 영국 BBC는 29일(현지시간) HBO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 “많은 고민 끝에 HBO와 제작자, 프로듀서들은 ‘디 아이돌’의 두 번째 시즌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준 제작자, 출연진,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당초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여러 시즌이 제작될 것으로 알고 있었고,최근까지도 속편 제작이 논의됐지만, 결국 부정적인 평가 속에 종영이 결정됐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 BBC는 올해 최악의 리뷰를 받은 드라마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세계적인 팝스타 위켄드(본명 에이블 테스페이)가 주연을 맡고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샘 레빈슨이 연출과 제작을 맡아 미국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제니의 배우 데뷔작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제니는 이 드라마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상영됐을 당시 직접 시사회와 레드카펫 등 홍보 행사에 참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 외신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다는 것이 제작 의도였지만, 지나치게 외설스럽고 남성 중심의 성 묘사로 여성 혐오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버라이어티는 “추악한 남성 판타지”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4일 HBO에서 처음 방영된 뒤 일주일간 36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 뒤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HBO는 첫 회 시청자 수가 700만명이라고 밝혔지만, 나머지 네 편의 시청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현재 미국의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19%(100% 만점 기준)로, 시청자 평점도 매우 저조하다. 아울러 앞서 드라마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제니의 출연 분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점도 지적됐다. 제니는 회당 5분가량 등장해 사실상 “특별출연 수준”이라는 실망 섞인 반응이 나왔다. 레빈슨과 주연 배우들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위켄드는 본업으로 이미 돌아가 전 세계 투어에 열중하고 있다. 릴리로즈 뎁은 곧 개봉하는 뱀파이어 영화 ‘노스페라투’에 모습을 드러낸다. 레빈슨은 ‘유포리아’ 시즌 3에 열중하고 있는데 할리우드 파업 영향에다 주연 배우 앵거스 클라우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공백을 어떻게 메웠을지 궁금한데 공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