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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세비 가압류 신청/경실련

    ◎‘공전’ 손배訴도 청구키로 경실련은 30일 장기간 공전하고 있는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을 소송의뢰인으로 모집,31일 국회의원 세비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일하지 않은 기간의 세비에 대한 가압류 신청에 이어 국회 공전에 따른 국민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역과 명동 등에서 소송의뢰인을 모집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 희생은 자발적이어야/崔一道 목사(서울광장)

    얼마전 치러진 보궐선거를 보면서 여러가지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교실의 반장도 손을 들어 선택하고 나라 최고 지도자도 투표를 해서 다수의 지지를 받는 쪽으로 판가름이 난다.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중요한 결정들이 대부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사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직접선거를 부르짖으며 감옥엘 갔고 피를 뿌려왔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 방법과 구조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수결’은 사람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기계적인 숫자로 파악하게 만든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는 말은 불변하는 진리처럼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예수를 죽였던 제사장 가야바의 논리도 이런 것이었다. “한 사람이 많은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유익하다”. 무척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제안이다. 그러나 이런 제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강자가 약자를 향해하는 말이었다. 인류역사상 강자들이 희생되었던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약자들만 희생양으로 삼아왔다. ○약자들만 희생양 삼아 구제금융 시대를 맞이해서 우리는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이 고통은 우리가 뿌린 씨앗의 당연한 열매다. 정부와 기업은 부정직과 무능으로 서로를 지탱해 주면서 버텨왔다. 따라서 고통은 일차적으로 이들에게 주어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기업경영을 잘못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다. 정치를 잘못한 정치인들은 세비까지 올려받아 가면서 기득권을 지키고 있다. 이 땅에 불어닥친 경제한파의 결과물은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으로 내려오고 있다. 법을 만드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이 사회의 강자이며,그 법을 집행하는 이들도 사회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흐름 속에 있는 서민들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기 마련이다. 이웃은 보이지 않고 나와 밥그릇 싸움을 해야하는 경쟁자가 눈에 들어올 따름이다.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어른들은 접어둔다 치더라도 앞으로 이 땅을 살게 될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성실하게 땀흘리며 일을 해온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밀려나는 기막힌 사실을 목격하면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이제 더 이상 어른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덕목들은 그들의 가슴을 움직일 수가 없다. 우리 교육의 목표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전락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이 사회의 방향타를 잡은 사람들은 늘 거창한 구호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그러나 그 속엔 구체적인 인간배려가 보이질 않는다. 인간다운 삶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진다면 이 사회는 모래위에 쌓은 성처럼 무너질 것이다. ○가진만큼 나누게 하자 어떤 공동체든 희생이 없이는 세워질 수 없다. 그러나 그 희생은 자발적이어야 한다.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공동체는 견고함을 잃어갈 것이다. 병든 공동체는 약자들의 희생위에 세워진다. 한때 우리가 누렸던 풍요와 안정은 누구의 희생위에 세워져 있었던가. 우리 앞에 산적해 있는 과제의 해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내놓아야 한다. 위정자의 역할은 희생이 고르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내놓게 하고,적게 가진 사람은 적게 내놓게 해야 한다. 이것이 위기의 전정한 극복이며 바로 세움의 기초다.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내놓고 나누기 시작한다면 오늘의 난국은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기초부터 다시 세울 때다.
  • 의원들 月 1,765만원 받고 週 1일 근무/15대 국회 현주소

    역사의 전이기(轉移期)에 시대인들은 이전 시대의 정당성과 다음 시대의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역동성도 바로 거기서 비롯된다. 그러나 제헌(制憲) 반세기를 맞은 우리 국회는 오욕과 파행의 전철(前轍)을 맴돌고 있다. 국난의 시기에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15대 국회가 이를 말해준다. ‘고비용 저효율의 온상’으로,나아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국회의 현 주소가 바로 헌정(憲政)50년사의 자화상인 셈이다. ‘놀고 먹는 국회’의 전형은 이번 15대 국회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정치권은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만료된 지난 5월29일 이후 16일 현재 꼬박 48일째 국회를 비워두고 있다. 올해 국회예산은 모두 1,588억원.하루 평균 4억3,000만원씩 입법활동에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206억원의 ‘혈세(血稅)’가 낭비됐다. 한술 더 떠 국회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2% 늘어난 1,878억원으로 계상했다. 특히 올 상반기중 7차례의 임시회와 15개 상임위 전체회의,소위원회 일정을 모두 합치면 국회의원의 활동일수는 172일에 그친다. 1주일에 하루꼴이다. 국회의원 한사람이 한달에 통과한 법률안 건수도 0.01건에 불과하다. 그 대가로 의원 한사람은 세비와 의원회관 사무실 운영비,차량경비 등을 합해 월 1,765만원을 받았다. 현재 국회에 쌓여 있는 미처리 법안은 265건. 금융구조개선법,외국인투자유치촉진법,외국환거래법,증권투자신탁업법,증권투자회사설립법 등 경제회생에 필요한 법안들이 쌓여 있다. 국회 파행의 역사는 제헌국회 이후 끊임없이 반복됐다. 독재·군사정권으로 기록된 1∼12대는 주로 장외투쟁과 등원거부,국회의원 감금사례가 파행의 요인이었다. 의정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구도가 이뤄진 13대를 기점으로 원구성과 관련한 국회공전 일수가 급격히 늘었다. 단독법안 처리건수도 12대까지 6건 안팎이었으나 13대때는 19건이었다. 12대까지 모두 4차례였던 공전횟수는 14대때 7차례로 증가했다. 원구성이 지연된 사례는 13대부터 이번까지 4차례이며 공전기간도 최고 4개월이었다.
  • 지도자의 눈과 귀/孫淑 연극인(서울광장)

    高建 서울시장이 첫 출근하던 날,지하철 속에서의 한 장면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다. 高시장이 앉은 바로 옆 자리의 젊은 여성은 퇴출 은행의 근로자여서 농성장에 가는 중이라고 몇 번을 묻자 마지못한 듯 대답했다.직장을 잃고 눈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시장의 질문이라고 뭐 그리 선뜻 대답할 기분이 났을 것인가­. 그러나 첫 출근길의 시장으로선 참으로 황당하고 놀라기도 했을 것이다.어느 공무원은 참으로 민망했다고 하고 또 어떤 분은 속이 시원했다고도 한다. 생각이야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장면이야말로 지금 보통 시민이 겪고 있는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임에 틀림없다. 며칠 전에는 또 부실공사를 없애자는 뜻으로 공사현장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보수 공사를 하던 원남 고가도로가 무너졌다고 한다. ○시민생활 직접 경험해야 공교롭다면 정말 공교로운 이 두가지 사건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이번 서울시장은 참 운이 좋은 분이라고 했다.취임 첫 날에 실직의 위기에 있는 근로자를 만나서 그 사람의 고통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또 부실공사를 감독하러 가는 길에 부실 공사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경험을 했으니 이보다 더 시민들의 생활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건 사실 행운이라면 행운이라고 할 수가 있다.이렇게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을 토대로 시정을 운영한다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니까. 사실 지도자가 이렇게 열린 귀와 가슴만 있다면 백성이 불행하지 않을 것이다.언제나 당선 직후,초심의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나라가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우리의 지도자들은 당선 이후 갑자기 눈도 귀도 가려지고 가슴도 닫혀 버리는 것을 숱하게 보아 왔다. 선거운동 할 때의 그 자세,그 약속,그 미소는 다 어디로 가고 당선만 되면 귀는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귀로 변하고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으로 변해 버리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았다. 나라는 숨쉬기도 어려운데 선거는 어찌 그리도 많은지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는 것 처럼 계속 선거,선거가 이어진다.선거철만 되면 또 금배지 누렇게 단 국회의원들이 수십 명씩 몰려 다니면서 악수,미소 공세로 사람들을 혼란시킨다. ○당선되면 눈과 귀 닫아 어떤 사람들은 “저 사람들이 세비 받고 하는 일은 선거때 몰려 다니는 일 밖엔 없다”고 분노한다.제발 그렇게 몰려 다니려면 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나 옳게 듣고 국정에 반영해 준다면 좋으련만,글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선거가 끝나면 모두가 헛 일이었다. 바라건대 서울시장이 퇴출 근로자를 만나고 부실공사 현장을 지나간,초반에 얻은 이 행운(?)을 엄청난 기회로 받아 들이고 이 경험을 살려서 시정을 펼쳐 준다면 일반인들은 서울 시민으로 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는 귀,지도자에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 44일째 표류하는 국회 언제 열리나

    ◎“실종된 議員님들 어디 있나요”/여야 당리당략에 국민은 뒷전/금융·기업퇴출 외면 외유 즐겨/수십만 실업자 “세비가 아깝다” ‘국회실종’… 국민들의 국회 비판이 매섭다.지난 5월29일 전반기 국회회기가 끝난지 7일로 40일째.이제는 ‘식물국회’라는 비난도 모자라 ‘국회무용론(無用論)’까지 나온다. 국회는 시급한 정치·경제 개혁입법을 뒷전에 쌓아놓고있다.‘당리당략’(黨利黨略)과 지리한 여야간 힘겨루기는 계속되지만 개원조짐은 없다. 이런가운데 여야는 현역 의원들을 총동원,7·21재·보궐선거 지원에 여념이 없다.“이번 재·보선은 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다”는 것이 이들이 대는 구실이다.일부 의원들은 “공식적”“국회에 보고한 사안”이라며 난제를 외면하고 외유중이다.기업·금융 구조조정으로 일거에 수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해도 “난 몰라라”는 식이다.흔한 상임위 간담회 하나 열리지않고 있다.6일의 재경위원회는 아예 불발됐다. 국회가 열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야의 ‘당리당략’이다.국정을 책임진 국민회의는 6·4지방선거를 전후해 원내세력부터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개혁입법을 토대로 한 원구성은 야당과의 합의사항”이라며 ‘국회법 개정후 원구성’을 들고나왔다.여론에 밀리자 여권은 ‘국회법­원구성 동시 협상’을 들고 나왔다.3당 총무간 개원협상이 시작됐으나 이 과정에서 ‘국회의장단’구성이 다시 걸림돌로 등장했다.여당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의장직을 맡아야한다”는 논리다.한나라당은 “원내 1당이 의장직을 가져야 한다”고 맞섰다.야당은 ‘의장자유경선’을 여당에 제의했으나 여당은 “국회개원이래 의장은 여야간 타협과 합의정신으로 뽑았다”며 거절하고 있는 상태다. 국회의장직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야당이‘뚜렷한 주자’를 내지않고 있는 것도,지도체제 정비를 8월31일로 미뤄 협상권이 취약한 것도 걸림돌이다. 여야 모두 개원에는 소극적인 셈이다 국민 모두는 풍전등화(風前燈火)의 국가를 가슴조이며 지켜보고 있다.하지만 개원을 늦춰 스스로의 개혁을 주저 하는 국회를 볼 때 국회가 정치개혁과 국가안정의 중심이되는 길은 멀다는 비판이다.국회가 정파적 이해관계와 지역 갈등을 뛰어넘어 국민적 화합을 도모하는 그 때는 언제인가.
  • 코소보 전투 재개/세系­알바니아 민병대/도심 부근서 격렬 교전

    【프리슈티나 AFP AP 연합】 코소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불구,21일 코소보주 곳곳에서 세르비아 보안군과 알바니아계 민병대간에 격렬한 전투가 있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코소보주를 가로지르는 동서 간선도로 상의 클리나시(市) 부근에서 이 도로를 장악하려는 세르비아 병력과 알바니아계 민병조직 코소보해방군(KLA)간에 교전이 있었으며 이 전투에는 일부 세르비아계 주민들까지 가세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新)유고연방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 이어 니콜라이 아파나세프스키 외무차관이 사태해결을 위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베오그라드에 도착, 지바딘 조바노비치 유고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탄유그통신이 전했다.
  • 신유고 “코소보사태 협상 용의”

    ◎옐친·밀로세비치 “알바니아계와 대화” 합의 【모스크바 외신 종합】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은 코소보지역의 알바니아인들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밀로세비치와 1시간 가량의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으며 회담은 현안과제를 해결한 성공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이에따라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무력개입 경고 등으로 악화일로로 치닫던 코소보사태가 전기를 맞게됐다. 또 옐친은 15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두나라가 코소보사태의 외교적인 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전화통화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러시아의 참여없이 코소보 문제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협의를 갖고 외교적인 해결에 의견을 갖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유럽연합(EU)은 15일 카디프 정상회담에서 코소보사태와 관련,유고항공기의 EU국가 운항을 금지시키는 추가 제재를 단행했었다.
  • “코소보 탄압땐 즉각 공습”/13국 항공기 84대 동원

    ◎나토,세르비아에 공중 무력시위 【아비아노(이탈리아) AFP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5일 상오 7시(현지시간)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 상공에서 신유고연방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을 띤 대규모 공군합동훈련을 시작했다고 나토의 마이클 쇼트 사령관이 밝혔다. 이 합동훈련은 신유고연방의 코소보와 접한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의 국경지역 상공을 따라 실시됐다. ‘결연한 송골매 작전’으로 명명된 이 훈련은 신유고연방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유혈탄압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기 위한 것이다. 나토가 주변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비아노 미군기지의 대변인은 나토 회원국 16개국중 13개국의 항공기 84대가 이 합동훈련에 참가했으며 약 한시간 가량 실시됐다고 밝혔다.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는 코소보가 제2의 보스니아가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공습단행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신유고연방의 세르비아공화국측도 나토의 공군훈련을 하루 앞둔 14일 베오그라드 인근 바타즈니카 공군기지에서 미그 29기 등 각종 항공기와 다양한 방공 시스템이 동원된 공군 시범비행을 실시했다.신유고연방측은 특히 이를 TV로 생중계,긴장을 고조시켰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6일로 예정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신속한 정치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고위외교관의 말을 인용,옐친이 이 회담에서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코소보 유혈탄압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나토의 군사적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나토­세르비아/코소보사태 군사대립 격화

    ◎서방10국­오늘 알바니아 상공서 무력시위/세르비아­러 지원속 대규모 공군비행훈련 【베오그라드·파리·브뤼셀 외신 종합】 (세르비아에 대한 군사적 압력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15일 대규모 무력시위를 실시키로 한 가운데 세르비아측도 14일 공군훈련을 실시,코소보 사태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나토는 코소보내 알바니아계에 대한 주민탄압을 중단시키기 위한 무력시위로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0개국이 참가하는 ‘결연한 송골매 작전’을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 상공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나토가 주변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맞서 세르비아 공군은 이날 베오그라드 부근 바타즈니카 공군기지에서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르비아 전역에 생중계된 대규모 공군 비행훈련을 벌였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밀로세비치 신(新)유고연방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코소보 유혈 탄압을 중단토록 설득하는 한편 나토의 어떤 군사적 행동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는 13일 러시아의 반대를 의식,나토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이견을 제시하는 등 서방권이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조치는 6개국 접촉그룹 내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내부에서도 나토의 군사행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할 것인지를 놓고 고위관리들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나토 “코소보 공습” 경보/동맹국 결정땐 수일내 단행/군사委長

    ◎군방장관 춘계회담 개막… 군사개입 방안 논의 【브뤼셀·워싱턴·파리 외신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신(新)유고연방 코소보주(州)의 유혈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공군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나토 군사위원회 클라우스 나우만 위원장이 11일 밝혔다. 나우만 위원장은 이와 함께 “동맹국들의 결정이 내려지면 ‘수일내로’공습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그의 발언은 코소보 무력개입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나토 국방장관 춘계 회담이 이날 브뤼셀에서 개막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지 로버트슨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유혈사태를 중지시키지 못하면 수일내에 국제적 군사개입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병력 파견과 공습,분쟁지역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개입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나토 군사작전 책임자들에게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장관들은 공군력을 동원하는 작전 외에도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에 군사훈련소 설치,난민 대량 발생에 대비한 나토 수송수단 사용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신유고연방 당국이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독립노선을 탄압하고 있는 데 따른 제재조치로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신규투자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캐나다도 미국과 같은 내용의 유고 제재조치를 단행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러시아 등 유고사태 중재기구인 ‘6개국 접촉그룹’ 관리들은 이날 코소보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포괄적 제의’에 합의했다. 회의 주재국인 프랑스는 그간 유고제재에 반대해온 러시아도 이같은 해결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美도 新유고 경제제재/해외자산 동결·투자 금지… 軍 개입도 검토

    【베오그라드·워싱턴 AFP AP 연합】 미국은 유럽연합(EU)에 이어 8일 신(新)유고연방 코소보주에서 세르비아 보안군이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해 무차별적 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신유고연방의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세르비아에 대한 신규투자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외세의 어떠한 내정개입도 반대한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제재조치 발동에도 불구,기존의 강경입장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EU의 제재조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코소보주에서 폭력사용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신유고연방에 대해 유럽과 유사한 내용의 경제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이와 함께 미국은 코소보사태의 해결을 위한 군사적 선택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고위 관계자들이 알바니아계주민 보호를 위해 군사개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EU 외무장관들은 이날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가진 뒤 성명을 통해 “EU는 오늘 신유고연방의 해외자산 동결과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 금지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그 이행에 필요한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 나토軍 코소보 파견/美·英 “新유고 제재 재개” 경고

    【워싱턴·런던 AFP 연합】 미국과 영국은 3일 세르비아공화국의 코소보주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발칸반도에 인종청소 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날 브뤼셀에서 긴급회담을 열고 코소보 위기사태를 논의,군대 배치 검토를 위해 우선 정찰대를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세르비아가 코소보주 분리주의 혐의자들에 대해 벌이고 있는 공격작전에 언급하면서 “우리는 코소보에서 최근 수일간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인종청소라고 불리는 상황이 재연되고 있으며 그것은 극히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빈 대변인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코소보주 다수 주민인 알바니아계와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제적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몬테네그로共 대통령 듀카노비치(뉴스의 인물)

    ◎총선승리 이끈 36세 친서방 개혁기수/유고 연방대통령과 대립 ‘태풍의 눈’ 유고연방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밀로 듀카노비치 대통령이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총선 승리로 유고의 개혁 기수로 자리를 굳힌 까닭이다. 1일 개표가 끝난 몬테네그로 총선에서 “보다 좋은 삶을 위하여”라는 깃발을 내걸며 그가 이끈 개혁정파연합이 78석중 45석을 석권했다.듀카노비치가 ‘발칸의 화약고’로 불리는 유고의 새 조타수로 떠오를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 36살의 듀카노비치는 여러모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에 비견되는 인물.젊고 거침없는 개혁노선을 걷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3만여명으로 세르비아(1000여만명)보다 훨씬 적다.하지만 유고연방 의회에는 똑같은 수의 의원을 보낸다.특히 연방의회는 연방대통령 선출권과 탄핵권을 갖고 있다.따라서 듀카노비치의 총선 승리는 밀로세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에겐 생각하기조차 싫었던 악몽의 시나리오였다. 듀카노비치는 친서방 경향에다 소수민족인 알바니아계를 공평하게대우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세르비아 민족주의에 편승,11년째 장기집권중인 밀로세비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듀카노비치가 밀로세비치의 대안이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그는 코소보주에서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의 충돌로 내란재연의 불씨를 안고 있는 유고 정국의 태풍의 눈이다.그가 세르비아 야당과 손잡는다면 밀로세비치의 권좌도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다.
  • 제구실 못하는 국회(사설)

    오늘은 국회가 문을 연지 50주년을 맞는 날이다.우리의 의회민주정치도 제헌국회 출범 이후 어언 반세기의 긴 세월을 보낸 것이다.국회 50년의 역사는 격변의 소용돌이속에서 지샜던 우리 현대정치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많은 기간동안 권위주의 통치시대를 겪느라 행정부의 시녀로 머무는 등 민의(民意)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음울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50년만에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이뤄져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오늘에 있어서도 과연 국회가 제구실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이제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국민의 참 뜻을 헤아리고 이를 국정에 반영시킴에 있어 아무런 권위주의적 통제와 위협을 받지 않게 됐다.그럼에도 국회는 소모적인 정쟁(政爭)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국론분열의 장(場)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지난 15일에는 그동안 국민과의 고통분담을 위해 자진 반납하겠다던 의원입법활동비와 직원들의 연말상여금을 원상회복시키고 의원 세비도 20% 인상안을관철시킨 내년도 국회 자체 예산안을 ‘조용히’통과시킨 것으로 보도됐다. 물론 국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많은일을 하려면 그만큼 국민이 내는 세금도 더 받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그렇지만 작금의 국회모습은 이른바 국리민복(國利民福)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같아 안타깝다.실업대란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분위기인데도 의사정족수를 못 채워서 최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할 경제회생 관련법안들이 방치되는가 하면 고스톱화투로 국회의원들의 소명감이나 명예,국민의 믿음같은 덕목(德目)은 회복되기 힘든 상태로 훼손돼 버렸다.여야 반목 등으로 국회가 후반기 원(院)구성을 못함으로써 50주년 기념식을 의장임기마감일인 29일로 앞당겨 치른 해프닝도 그대로 지나칠수 없는 문제를 담은 것이다.정치의 고비용·저효율을 가리키는 전형적인 사례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속에서 내는 국민의 세금은 말 그대로 혈세(血稅)다.국난(國難)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여야의원들은 마땅히 네탓 정쟁(政爭)과 지역갈등 부채질발언을 삼가고 국민적 화합을 통한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모범을 보여야 할것이다.특히 입에 담기 어려운 저질비방을 일삼거나 당리당략을 위해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국민을 위한 갖가지 정책입안과 집행의 걸림돌이 되는 구태(舊態)는 하루 빨리 떨쳐버려야 할 것이다.국민이 국회와 정치를 염려하게 만들지 말고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와 정치가 돼야 한다.
  • 주택경기 부양책과 기득권층/郭太憲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인 국민주택규모의 신축주택을 산 뒤 5년내에 처분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할 방침이다.현재도 1가구 1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40평 이하의 주택을 구입한 뒤 3년이 지나 처분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1가구 1주택 여부와는 관계없이 한시적으로 양도세 면제 혜택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주택거래를 보다 활성화,경기를 조금이라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는 불가피한 측면도 물론 있다.‘공식적’인 실업자만 1백40만명을 넘는 실업자 시대에서 보면 더욱 그렇겠지만 자칫 잘못 운용되면 ‘부유 계층’에게만 유리하다는 비판을 살 수 있다. 올해에 1가구 2차량의 경우 중과세하는 제도를 없애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정부는 자동차 내수경기를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교통난·주차난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적될 수도 있다. 7월부터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에게 부가가치세를 과세하려던 계획도 물 건너간 지 오래다.전문직 종사자들은 고객에게 피해가 간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부가세가 과세되면 자신들의 소득이 그대로 드러나 소득세를 더 내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올해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없어졌다.국회의원들은 지난해 말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 못이겨 자진 반납키로 했던 의원 입법활동비와 직원들의 연말 상여금을 내년 예산에서는 원상 회복시키고 세비도 20% 늘리기로 했다.지금은 ‘IMF(국제통화기금)시대’다.정치·경제·사회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이 모범을 보여 계층간의 갈등폭을 조금이라도 좁히는 게 모두가 사는 길이다.
  • 租稅체계 간결·투명하게(社說)

    우리나라의 현행 세제(稅制)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고속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갖가지 조세감면등의 감세(減稅)특혜규정을 마련하고 탈세봉쇄,특정기업 처벌 또는 지원등의 목적으로 세법을 이곳저곳 자주 뜯어고침에 따라 각 세법의 내용과 양(量)이 방대하며 복잡하다.때문에 정부가 23일 발표한 조세체계간소화방안은 현행 세제의 문제점을 시정,투명성을 높임으로써 경제운용의 세계화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볼수 있겠다. 특히 교육세·농특세·교통세등 본세(本稅)에 붙는 목적세를 대부분 없애기로 한 것은 불필요한 심리적 조세저항을 해소함은 물론 재정운용의 탄력성과 신축성을 극대화(極大化)할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개편방안으로 평가된다.사실 그동안 징세편의적 발상에 따라 각종 목적세가 신설됐고 그 비중이 전체의 18.7%에 이를 정도로 비대해졌던 것이다.선진국의 1% 안팎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게다가 각 목적세가 칸막이식으로 운용됨으로써 세입예산 집행의 신축성이 크게 결여됐던 것으로 지적된다.때문에 이번 방안에서 종전 목적세부문의 세수분(稅收分)을 경제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의 용도로 사용키로 한 것은 경제위기상황을 맞아 조세의 경기(景氣)대응기능을 높이고 예산운용의 우선순위를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선택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제의 간소화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통상마찰을 줄이는 데도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난해한 조세체계는 까다로운 행정규제와 함께 외국인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었기 때문이다.통상과 관련,무려 7종의 세금이 부과되는 승용차의 예에서 보듯 수입(輸入)을 가로막는 정책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많았던 것이다. 다만 세제간소화와 함께 세부담의 감소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작은 정부’지향 정책을 고려할 때 향후 보완이 필요한 대목임을 강조한다.부가가치세가 폭넓게 적용됨에 따라 고소득·저소득계층 가릴 것 없이 부과되는 간접세비중이 커짐으로써 조세의 역진성(逆進性)이 나타나는 것도 시정이 요구되는 사안이다.특히 불법적인 부(富)의 세습을 차단할수 있게끔 상속·증여세정밀추적을 뒷받침하는 금융실명제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갑종근로소득세의 합리적 세부담을 위해 세율적용의 소득구분을 다단계화(多段階化)하는 작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일반국민들도 납세도의의 앙양이 세제간소화·투명화에 불가결한 요소임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 美 국방부 해커 침입 전산망 보안 구멍

    ◎작년 10월 침입… 군사위성 정보 절취/美·英·러 10∼20대 15명으로 구성/“미군배치도 테러단체에 판매” 위협 【뉴욕 AP 연합】 “다운로딩/2016216의 대가들”이란 해커그룹이 미국 국방부 컴퓨터망에 침입,군사위성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를 절취한 후 이를 테러분자들에게 판매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심각한 보안위기를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그룹은 작년 10월 국방부 전산망에 침투,정보를 빼냈으나 지난주에야 컴퓨터안전 전문가 존 브래너세비치에게 연락,이 사실을 밝힌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해커들 손에 들어간 소프트웨어는 수십개의 군사위성을 이용해 미사일의 목표물 겨냥 배치,정확한 군대위치 확인 등 미군사력의 세계 각지 배치시스템을 조정하는데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너세비치는 이 그룹이 19∼28세 젊은이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요원들의 국적은 미국인 8명,영국인 5명,러시아인 2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 수전 핸슨 국방부 대변인은 부 산하 국방정보국이 사실관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핸슨 대변인은 도난당한 소프트웨어에 기밀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으나 국방부 컴퓨터안전을 위해 일한 바 있는 보안전문가 기디언 새미드는 해커 침입은 정부가 인지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이 대체적 경향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월 국방부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한 이스라엘인 해커 “분석가”를 추적하는 작업에 최근 참여한 브래너세비치는 이번 침입이 정부 컴퓨터망이 지금까지 겪은 것중 최악의 경우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대가들”과 인터뷰한 브래너세비치는 이번 사건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대부분 경우 해킹의 전형적 유형은 일단의 청소년들이 말하자면 사이버 낙서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지만 이번 경우는 해커들의 나이도 비교적 많고 “전혀 다른 부류에 속한다”고 말했다.
  • 新유고,코소보사태 美 중재 거부/밀로세비치 대통령

    ◎특사면담 거절… 제재 위협 일축 【베오그다르 AP 연합】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은 27일 세르비아코소보주 유혈사태 중재에 나선 미국의 로버트 겔바드 특사와 면담을 거부했다. 겔바드 특사는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만나 ‘코소보주 알바니아계와의 평화협상에 즉각 착수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려했으나 밀로세비치는 겔바드 특사와 회담을 거절했다. 겔바드 특사는 하루전인 26일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측근들과 만나 그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밀로세비치 대통령은 그러나 27일 베오그라드를 방문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OSCE)의장인 브로니슬라프 게레멕 폴란드 외무장관과는 만날 예정이다. 한편 베오그라드의 BETA통신은 게레멕 장관의 말을 인용,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세르비아,알바니아,외국 옵서버들이 참여하는 코소보사태 종식을 위한 원탁협상개최안을 원칙적으로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 문학·종교·술·도박… 러시아문화 본격적 탐색

    ◎허승철 교수 등 노문학자 3명 공동집필/국민오락 ‘서커스’ 등 생활풍속 소개/개혁·개방이후 최신자료까지 담아 1990년 9월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국교를 수립하기 이전,국내대학의 노어노문학과는 6개에 불과했다.그러나 지금은 40여개의 대학이 이학과를 두고있을 만큼 그 비중이 커졌다.러시아어와 러시아문학은 이제 객관적인 학문적 대상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하지만 학계의 연구성과를 대중화시키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던 게 우리 현실이다.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으로 나와있는 것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학·철학서적 몇 권,그것도 번역서가 대부분이다.‘상아탑주의’에 빠진 우리 학계의 자족적인 연구풍토를 반영한 것일까.최근 출간된 ‘러시아 문화의 이해’(대한교과서)는 이러한 지적상황에 대한 ‘부채의식’에서부터 출발한 본격적인 러시아 문화안내서다.고려대 허승철 교수를 비롯,이항재(단국대)·이득재 교수(가톨릭대) 등 3명의노문학자가 잇단 토론을 거쳐 함께 썼다. 러시아의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정신적 성과물인 문학과 예술,그리고 종교에 관해 알아야 한다.러시아 문학이 우리 근대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직·간접의 영향을 주었음은 주지의 사실.특히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진보적 성격은 일제 강점기의 우리 지식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기도 했다.러시아 문학의 어떠한 특성이 우리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온 것일까.러시아 문학은 우선 어느 나라의 문학보다도 러시아 역사의 부침과 현실에 민감하게 대응해 온 점을 지적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러시아문학은 당대 러시아 사회·정치사의 연대기로 읽힌다.한편 러시아의 사회·정치제도는 1861년에야 농노제가 폐지되고 전제왕정은 1917년 볼세비키 혁명에 의해 비로소 끝장나는 등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이같은 현실에서 러시아 작가들은 작가 이상의 의미와 사명감을 가졌다.그들은 무명(무명)의 러시아에서 민중을 계도하는 민중의 교사이자 어둠의 왕국에 새로운 복음을 전파하는 예언자로 간주됐다.요컨대 문학은 실낱같은 자유를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던 것이다.이 책에서는 러시아 문학을 기록문학 이전의 구비문학,고대문학(10∼17세기),18·19세기 문학,그리고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러시아 현대문학으로 나눠 다룬다. 자기 나라의 이름 앞에 ‘위대한’ 또는 ‘자랑스런’이란 형용사를 붙이는 나라는 많지만 ‘성스러운’이라는 말을 붙이는 나라는 러시아를 빼고는찾아보기 힘들다.러시아에서 ‘성스러운 러시아’ 혹은 ‘성스러운 땅’이라는 어구가 명시된 형태로 나타난 것은 16세기 모스크바 러시아 시대로 들어서면서부터.그러나 이 개념은 일찌기 988년 키예프 러시아 시대에 기독교를 수용하면서 등장한 것이다.이 ‘성스러운’이라는 형용사야 말로 러시아의 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을 그대로 표현하는 말이라는 게 이 책의 설명.실제로 러시아에서는 교회와 수도원,성지 등을 어디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신과 관련된 속담과 격언,성화상을 비롯한 종교예술이 러시아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 있을 만큼 종교적인 국가다. 이 책은 러시아의 독특한 생활풍속과 민속 등을 소개하는 데에도 많은 지면을 내준다.러시아에서 서커스는 러시아혁명 직후 민주적인 예술로 높이 평가됐다.이런 서커스가 오늘날 러시아에서 국민의 오락으로 만만찮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서커스를 연극과 스펙터클(구경거리)을 포괄하는 하나의 종합예술로 파악하기 때문이다.20세기 초 러시아의 연극이론가이자 전위연출가인 메이예르홀트는 연극에 서커스 예술을 도입한 바 있다.그가 말하는‘구경거리로서의 연극’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러시아인의 일상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샤흐마티’라고 불리는 장기.이 말은 페르시아어인 ‘샤흐’와 아랍어인 ‘마트’가 결합된 것으로 ‘왕이 죽었다’라는 뜻을 지닌다.특히 러시아 작가들 중에는 장기를 비롯한 일종의 놀음에 심취한 사람들이 많다.그 중에서도 러시아의 천재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이 쓴 소설의 대가로 받은 원고료를 도박에 퍼부었을 만큼 열광적이었다.그는 도박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인들은 무엇보다 술을 좋아하는 민족이다.러시아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이슬람교가 음주를 금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그들에게 술은 일종의 오락과 같은 것이다.이런전통 탓인지 알콜중독은 러시아혁명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개혁·개방 이후의 러시아에 대한 최신 자료까지 활용해 러시아문화의 전체상을 보여준다.그런 점에서 ‘러시아 문화 소백과사전’으로 활용할 만하다.
  • 유전무세/최택만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국회가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건축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려는 세법개정안을 심의하지 않고 계류시키는 방법으로 사실상 백지화시킨 것은 유감된 일이다.정부는 공평과세를 통해서 조세 정의를 구현하고 경기침체로 예상되는 올해 세수부족을 메우기위해서 이들 전문직 사업자를 부가세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던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전문직 고소득자에 대한 부가세 과세를 추진했지만 그 때마다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출신 국회의원들의 제동과 관련단체의 로비에 걸려 관철시키지 못했다.재경부가 올해 다시 부가세를 개정키로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과정에서 부가세 면세사업자를 축소키로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서 부가세법 개정이 불가피한데도 국회가 이를 백지화하면서 밝힌 이유는 전혀 납득이 안간다.국회는 거부이유로 전문직 고소득 사업자에게 부가세를 부과하더라도 확보할 수 있는 세수에 비해 그에 따른 행정비가 더 들어가 실효가 적다는 점을 꼽고 있다.5백억원의 세수증대효과에 비해 징세비용이 더 들어 간다는 얘기다. 국회는 또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에게 부가세를 부과하면 변호사 등의 수임료가 수임자에게 전가된다는 옹색한 해명을 부연하고 있다.부가세는 본래 그 세금자체가 물품이나 용역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가되게 마련이다.사리에 맞지 않는 이유를 들고 나오는 것은 분기별로 부가세를 내다보면 정확한 소득이 드러나 소득세를 탈루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및 변호사의 로비로 인해 부가세가 시행된지 21년이 지나도록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은 일반국민도 잘 알고 있다.부가세는 간접세제의 간소화,근거과세의 구현,수출과 투자의 촉진,간접세의 중립성 유지를 위해서 지난 1977년 7월 시행된 것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부가세가 처 도입된 것은 1954년이다.프랑스가 이 세제를 도입하면서 독일·네덜란드·룩셈부르크·영국 등에서 자국 실정에 맞게 부가세를 시행하고 있다.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에게부가세가 당연히 부과되고 있다.우리 국회는 부가세부과를 더 이상 지연시키는 일은 중단하고 공평과세 실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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