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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도 지킬 건 지켜야… 無無賃 저항 크지만 꼭 법제화”

    “의원도 지킬 건 지켜야… 無無賃 저항 크지만 꼭 법제화”

    “19대 국회의원들이 무노동무임금 적용에 대해 반감이 있지만 국민 여론을 감안해 반드시 이를 법제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누리당 국회 쇄신 무노동무임금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은 안 하고 싸움만 하는 것으로 비치는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의 핵심 내용은 개원이 늦어지거나 장기 파행을 빚을 경우, 예산안을 법정 기일 안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의원이 징계·구속으로 출석정지 조치를 당한 경우 해당 일수만큼 세비를 반납하는 것이다. 무노동무임금 원칙 도입에 대해서는 당내 저항이 만만치 않다. 지난 8~9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도 가장 논란을 빚은 사안이다.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국회가 파행하더라도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거나 입법 활동에 매진하는 의원들도 있다.”, “국회가 개원을 못하고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건 당 지도부 탓인데 왜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는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회의원들이 지킬 건 지키면서 일한다는 얘기도 들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의욕을 보였다. 또한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무노동무임금에 대한 여론 수렴 차원에서 지난 7~8일 일반인 1만 3362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회의원 특권폐지 6대 쇄신안 가운데 꼭 필요한 것 두 가지만 꼽아 달라.”는 질문에 대한 회신 메시지 1559건 가운데 무노동무임금이 593표(23%)로 가장 많았고 연금제도 개편 590표(23%), 국회 폭력처벌 강화 483건(18%), 불체포특권 포기 415건(16%), 의원 겸직 금지 356건(14%), 윤리위 민간인 참여 158건(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국민여론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개원이 늦춰지고 있는 19대 국회의 6월분 세비 반납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동의하에 당 지도부에 세비를 맡겨 뒀다가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쓰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개원부터 구태·악습 되풀이인가

    19대 국회가 시작부터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개원조차 하지 못함으로써 입법부 스스로 법을 위반하고, 민생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을 속인 것이다.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이후 7일째 되는 날(5일) 첫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그후 3일 이내에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여야는 어제 상임위원장 배분,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원조차 하지 못했다. 밥그릇 싸움을 하느라 상생·민생 국회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래서 임기 개시 42일 만에 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한 18대 국회의 구태와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다 경선 부정에 따른 자격 시비에 휘말려 제명이 논의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까지 겹쳐 국회 공전이 장기화할 우려도 적지 않다. 지금 우리는 유럽발 경제위기 등 대외환경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당리당략적 셈법에만 매달려 국회의 문을 닫고 있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유럽발 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주면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를 피해 나갈 길이 사실상 없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취약계층은 직접적이고 전면적인 고통을 겪게 마련이다. 또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구성까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정치권은 4·11 총선이 끝난 뒤 한목소리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다짐했고, 최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총선 공약 가운데 시급한 법안 12개를 ‘희망사다리법안’으로 명명해 발의했고, 민주당도 반값 등록금 등 19개 민생법안을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하루빨리 처리하는 게 도리다. 발의는 해놓고 국회의 문을 열지 않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혈세로 세비를 받으면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파업’이나 마찬가지다. 싸우더라도 문을 연 뒤 일하면서 싸워라.
  • 의원도 ‘무노동 무임금’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법안을 입법화할 예정이다. ‘일하는 국회 만들기’를 위한 의원 기득권 내려놓기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8~9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의 주제를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위한 쇄신’으로 정하고, 200가지가 넘는 특권 가운데 대표적인 6가지 의원특권 폐지 방안을 마련해 실무 검토 중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실무 검토 중인 쇄신안을 가다듬어 연찬회에서 의원들과 분과토의를 할 것”이라면서 “연찬회에서 가급적이면 최종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이 실무 검토 중인 6가지 의원특권 폐지방안의 주요내용은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 ▲불체포특권 포기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국회 내 폭력행사 처벌조항 강화 ▲윤리특별위원회 외부인사 참여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이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는 의원들도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여야의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개원식조차 열지 못하게 되면서 의원들의 세비(월급)를 삭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런 식으로 국회 운영을 하면서 세비를 받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과 불체포특권 포기 방안도 당 차원에서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현행 법상 하루만 의원을 해도 평생 월 120만원을 수령하는 등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고, 불체포 특권은 헌법에 명시돼 있지만 ‘우리 당은 불체포 동의 안 해준다’고 야당에 선언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헌정회를 방문, 관련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헌정회 이윤수 전 사무총장은 “회원 1000여명 중 약 63%가 집 한 칸 없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며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는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연찬회에서는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할 경우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의원이 아닌 외부인사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의원들이 변호사나 교수, 사외이사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직업의 겸직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잠행’ 이석기 5일 국회 등원

    ‘잠행’ 이석기 5일 국회 등원

    지난달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오랜 잠행을 접고 5일 등원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잠행 기간 의원직 사퇴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 의원실 이준호 비서관은 “이 의원이 5일 오전 8시쯤 국회의원회관 신관 의원실로 출근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사퇴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폭넓게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을 정리하고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한 뒤 바로 출근하려 했지만 의원실이 입주한 신관의 공사자재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집기가 완비되지 않아 뒤로 미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회 출근 첫날 업무를 점검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의원이 등원을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자진 사퇴하지 않아도 제명되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전환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 추진은 무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서 등원을 계속 미루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으로 김영욱·김정엽·이준호·유재근씨를 국회에 등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최강희 보이스, 주눅들지 마

    최강희 보이스, 주눅들지 마

    한국 축구가 31일 스페인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세계 1위)에 1-4로 완패했다. 지난해 12월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뒤 세 번째 A매치에서 당한 첫 패배다. 한국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에게 전반 11분 선제골을 뺏겼으나 전반 42분 김두현(경찰청)이 한 골을 만회해 전반을 1-1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산티아고 카소를라(말라가)-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첫 패배를 어떻게 봐야 할까. 최 감독은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남은 기간 최상의 조합을 찾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결과는 초라했지만 크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 워낙 수준 차가 났다. 스페인의 패스는 간결, 정확했고 허리부터 몰아치는 압박은 우리 플레이를 불가능하게 했다. 우리는 해외파가 대거 포함된 ‘새 조합’이었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최 감독답게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으로 세우고 염기훈(경찰청),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빠르고 공격적인 선수로 전방을 꾸렸다.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두현도 공격성이 짙었다. 출국 전 “0-10으로 지더라도 평가전이니까 괜찮다. 해외파의 점검 무대로 삼겠다.”던 소신이 묻어나는 스타팅이었다. 선수들은 겁 없이 부딪쳤지만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책임진 이정수(알사드)-조용형(알라이안)이 오랜만에 센터백 듀오로 나섰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좌우 윙백 박주호(바젤), 최효진(상주)과 어울린 포백 짜임새는 헐거웠다. 선제골-네 번째 골 모두 엉성한 오프사이드 트랩 탓에 내줬다. 두 번째 골은 조용형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먹었고 세 번째 실점은 프리킥 상황에서 허무하게 허용했다. 상대가 잘한 건지 우리가 못한 건지 애매하기까지 했다. 해서 실망하긴 이르다. 스페인은 애초에 구체적인 목표를 잡기 힘든, 뜬금없는 평가전 상대였던 게 사실이다. 수비 불안에 느슨한 미드필드 압박, 거친 패스플레이 등 허점이 많았지만 세계를 호령하는 최강팀과의 대결이라 무작정 깎아내리긴 뭣하다. 카타르(9일)-레바논(12일)전을 앞두고 실전을 통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시차 적응을 했다는 데 의미를 둘 뿐이다. 희망도 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내내 붙박이였던 ‘양박 쌍용’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젊은 피’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손흥민, 남태희, 구자철 등은 톱스타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김진현(세레소)도 여러 차례 감각적인 선방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영표가 떠난 왼쪽 윙백에서는 박주호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무혈입성할 전망이다. 이날 패배가 독약인지 보약인지는 카타르전 승패에 달렸다.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빨리 가다듬느냐가 관건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는 의원연금 개혁부터 시작하라

    어제 임기가 시작된 19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심경은 착잡하다. 여야가 사사건건 정쟁만 일삼으며 제 밥그릇 키우는 데는 한통속이었던 18대 국회의 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 탓이다. 19대 의원들은 평생 연금 혜택 등 과다한 특혜를 스스로 내려놓는 데서 정치 개혁의 첫발을 떼기 바란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어제 의원연금과 불체포 특권 제도를 손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직접 들었다는 시중의 여론을 전하면서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특권·특혜에 대한 자계(自戒) 의지가 실렸다면 말이다. 금배지를 단 하루만 달아도 평생 매월 120만원의 나랏돈을 받는다고? 보통 시민이 그만큼의 연금을 타려면 무려 30년 동안 월 30만원씩 꼬박꼬박 국민연금을 부어야만 한다. 의원들이 자신이 본래 종사한 직종별로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군인연금 중 하나를 타면서 평생 의원연금까지 이중으로 챙긴다면 후안무치의 극치다. 일본 정치권은 올들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상징적 조치로 의원 세비를 무려 14%나 삭감했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의원연금도 폐지했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근년에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돌이켜보면 당리당략과 폭력이 난무하던 18대 국회였다. 그 북새통 속에서도 여야는 ‘헌정회 육성법’을 개정해 의원연금 액수를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렸다. 민주적 토론과 절충에는 젬병이었던 의원들이 보좌진을 늘리고, 가족수당을 신설하는 등 잇속을 챙기는 데는 희한하게 발빠른 모습이었다. 19대 국회는18대 국회의 부정적 유산을 청산하며 새로 출발해야 한다. 과다한 의원연금의 포기가 스타트 라인이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총선 전 비상대책위에서 연금 특혜를 자진 포기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대로라면 민주적 선거제를 훼손한 부정을 저지르고도 대한민국의 국체를 인정하기를 주저하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들에게까지 연금 혜택을 줘야 할 판이다. 백번 양보해 생계가 곤란한 전직 의원 복지대책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비리 전력자나 고소득자를 제외하는 등 뭔가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헌정회법 재개정이 19대 국회의 첫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윤금순 결단’ 바로 국민이 바라는 진보다

    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당선자가 한시적으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겠다고 어제 밝혔다. 비례대표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신의 사퇴를 보류한다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일단 의원직은 유지하지만, 보좌관을 두지 않고 세비나 연금도 받지 않겠다는 특권 포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비대위로서는 비례대표 1번인 윤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구당권파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윤 당선자의 사퇴 여부에 따라 당의 진로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그의 사퇴는 그 자체로 중요 사안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윤 당선자의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 선언이라고 본다. 200개가 넘는 국회의원 특권 중에는 의원 본연의 업무 수행과는 본질적으로 상관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 단 하루 국회의원을 해도 ‘월 120만원 종신연금’을 받는 데 대해 선뜻 공감할 국민이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 특권 포기 ‘결단’은 그동안 누구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진보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좌파라고 해서 다 진보는 아니다.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일찍이 이렇게 지적했다. “1960년대 낡은 의식에 머물러 진보하지 않는 세력, 헌법적 가치에 대한 존경심도 없고 세계사의 흐름이나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좌파 세력이 내건 ‘진보’는 ‘검은 백조’처럼 모순된 표현의 극치다.” 한사코 사퇴를 거부하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엄청난 부정경선을 치러놓고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고 강변하는 이 당선자도 오늘부터 국회의원 신분이다. “종북보다 종미가 문제”라는 시대착오적 주장을 펴는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걱정이 앞선다.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게 진보일진대 그 사전적인 뜻조차 모르는 그들은 이미 진보가 아니다. ‘진보의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진보를 참칭하는 ‘진보 위장세력’일 뿐이다. 이번 통진당 사태는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통진당은 종북좌파 세력과 확실한 선을 긋기 바란다. 진보는 합리와 상식의 길을 가야 한다. 진보정치의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시한부 의원’ 윤금순 “세비·연금 받지 않겠다”

    ‘시한부 의원’ 윤금순 “세비·연금 받지 않겠다”

    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자가 사퇴서 제출을 보류하고 의원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30일 국회에 입성한다. 중도하차를 예고하며 등원하는 시한부 국회의원이 나온 셈이다.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윤 당선자의 등원은 구당권파 조윤숙(비례대표 후보 7번)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사퇴를 거부한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게 하겠다.”며 윤 당선자의 사퇴 승인을 보류시켰다. 13명의 통진당 국회의원 중 구당권파는 현재 6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윤 후보가 사퇴하면 승계 1순위인 조 후보가 금배지를 달게 돼 7명으로 늘어나고, 반대로 신당권파는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중립 성향인 정진후·김제남 당선자가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준다고 해도 구당권파가 원내 의석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정당법상 현역 의원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제명을 위해서는 당기위 차원의 징계와 별도로 소속 의원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출당을 주도하고 있는 신당권파 의원만으로는 최종 제명 조치를 내리기도 여의치 않다. 사실상 이·김 당선자의 출당은 물 건너 가게 되는 것이다. 구당권파가 다시 당권을 잡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면 윤 당선자가 등원할 경우 구당권파와 신당권파의 원내 세력 구도는 ‘6대5’로 정진후·김제남 당선자가 제명안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윤 당선자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의원직은 유지하더라도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과 관련한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례대표 경선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의원직을 완전히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제1의원회관(구관) 463호 의원실을 배정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빈 방으로 놔둘 예정이다. 이 방은 새누리당 김옥이 의원의 의원실이 있던 곳으로 아직 이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앞서 사퇴를 선언한 김수진·나순자·노항래·문경식·박김영희·오옥만·윤갑인재·윤난실·이영희 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전략공천으로 12번을 받았던 유시민 전 대표도 사퇴서를 냈다. 구당권파 당선자 6명은 예정대로 50여명의 보좌진과 함께 국회에 입성한다. 현재 이석기 당선자를 보좌하고 있는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전략가 김영욱씨, 이상규 당선자 보좌관이자 일심회 사건 판결문에서 경기동부연합의 ‘대북(對北)창구’로 지목된 이승헌 전 민주노동당 대외협력실장 등 친북 성향의 보좌진들도 대거 국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막 내리는 18대 국회] 폭력·식물·날치기… 숫자로 본 18대

    [막 내리는 18대 국회] 폭력·식물·날치기… 숫자로 본 18대

    ‘9, 35, 89, 99, 300, 1만 4762, 32억’ 29일 막을 내리는 18대 국회를 상징하는 숫자들이다. 이 가운데 ‘9’는 임기 4년 동안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건수다. ‘폭력국회’의 상징인 셈이다. ‘35’는 의원(비례대표 제외)들이 대표 발의한 평균 법안 건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조사했다. 무려 365개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의원(자유선진당 이명수)도 있는 반면, 4년간 1건의 법안도 제출하지 않은 의원(선진당 조순형)도 있다. 단 1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의원도 3명(새누리당 윤진식, 민주통합당 손학규·신건)이 있다. ‘89’는 18대 국회 임기 개시일(2008년 5월 30일) 이후 원 구성에 걸린 날짜이다. 이는 18대 국회가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얻게 된 첫 번째 계기가 됐다. ‘99’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법안 건수다. 역대 최대 규모다. ‘날치기 처리’ 논란을 낳은 비타협 정치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300’은 국회의원 정원을 뜻한다. 사상 처음으로 의석수가 300석 고지에 올랐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놓고 여야가 벌인 밥그릇 싸움의 결과다. 19대 국회에 한해 한시적으로 늘린다는 꼬리표를 달아 놓은 만큼 앞으로도 지켜볼 대목이다. ‘1만 4762’는 발의 법안 건수로, 역대 최대다.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쟁점 법안이 많은 데다, 의원들의 ‘건수 채우기’식 발의 태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8일 현재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돼 있는 법안이 전체의 43.9%인 6489건에 이른다. 이들 법안은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따라서 법안 폐기율 ‘43.9%’는 18대 국회 비효율의 상징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18대 의원들이 약속했던 공약 이행률은 35.1%다. 2008년 총선 때 내세웠던 공약 3개 중 1개꼴로만 실천했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그야말로 ‘헛구호’에 그친 것이다. 이렇듯 ‘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18대 의원 1인당 지원된 국민 혈세는 32억여원에 이른다. 의원 개인의 세비와 보좌진 9명의 급여, 각종 정부지원금과 정치후원금 등을 합친 것이다. 이러한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200여 가지의 특권을 누린 데다, 퇴임 후에도 65세가 넘으면 수당 명목으로 매월 120만원씩 받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상임위원장 1석 놓고… 19대도 ‘그 모습’

    상임위원장 1석 놓고… 19대도 ‘그 모습’

    19대 국회 임기 개시일(5월 30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해 있다. 개원 협상마저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총선 과정에서 약속한 국회의원 특권 철폐 등 개혁 입법에 대한 논의는 아예 실종됐다. ‘늦장 개원’과 ‘식물 국회’ 등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7일 시작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19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은 열흘이 지난 지금껏 이렇다 할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 일정조차 잡혀 있지 않다. 여야 협상을 답보 상태로 빠뜨린 핵심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다. 양당은 총 18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10대8과 9대9 중 어느 비율로 나눠 가질 것인지를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통합진보당에 주자고 요구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의석 수 20석 미만의 비교섭단체에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맡았던 정무위와 국토해양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중 하나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 상임위가 각각 민간인 불법 사찰, 4대강 사업 논란, 언론사 파업 등 주요 정치 현안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새누리당은 민주당 몫인 법제사법위원장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법사위가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양당은 이러한 상대 당의 요구에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당은 또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에 대한 특검(새누리당) 또는 국정조사(민주당) 실시 여부, 언론사 파업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여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제명안 처리 여부 등을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야가 이렇듯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은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원 구성은 고사하고 19대 국회 첫 본회의가 법대로(개원 후 7일 이내) 열릴지도 의문이다. 새누리당은 원 구성 협상과 별도로 다음 달 5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원 구성이 마무리돼야 본회의에 응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야의 잇속 챙기기 때문에 국회 공전이 장기화될 경우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지난 13대 국회 이후 원 구성에 걸린 시간은 평균 54일이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무려 89일이나 걸렸다. 그래도 의원들은 꼬박꼬박 세비를 챙겼다. 19대 의원들의 첫 월급날은 다음 달 20일이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 떠나는 ‘빈민의 대모’ 강명순 의원

    국회 떠나는 ‘빈민의 대모’ 강명순 의원

    “국회의원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해 주세요.”, “국회 상임위를 결석하거나 본회의 진행을 방해한 의원들은 세비를 반납하세요.”, “국회의원 세비를 삭감해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예산으로 전환해 주세요.”,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 문제를 속히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세요.” 19대 국회 개원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을 향한 따끔한 일침이 가해졌다. 주인공은 임기를 불과 닷새 남겨둔 18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인 강명순 의원이다. 강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19대 국회가 극빈층의 빈곤 문제와 서민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임기 4년 동안 작성한 복지 분야 정책과제 등을 담은 6000쪽 분량의 보고서까지 고스란히 남겼다. 강 의원은 손꼽히는 빈곤·아동 복지 전문가다. 대학 시절부터 35년여 동안 빈민 운동을 주도해 ‘빈민의 대모’로도 불린다.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아동빈곤법 등 10여건의 복지 법안 처리를 주도했다. 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해 오는 29일 의정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그러나 강 의원의 18대 국회에서 겪은 소회가 19대 국회가 물려받을 ‘소중한 유산’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의원은 “시행 착오를 줄이고 예산 낭비 없이 복지 제도를 개선하기를 요청한다.”면서 “당원증을 반납하고 빈곤 현장으로 가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빈곤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종북 국회의원에게 혈세로 세비줄 수 없다

    통합진보당의 구 당권파가 어제 이른바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통진당에는 이미 신 당권파를 중심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하나의 당에 두 개의 비상대책위가 구성돼 서로 다투는 상황이다. 좋게 보면 한 지붕 두 가족이지만, 비판적으로 말하면 ‘콩가루 집안’이나 다름없다. 당원비대위의 오병윤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허위와 날조로 가공된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해 당과 당원의 치욕과 누명을 벗겠다.”고 말했다.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총체적인 비례대표 후보 부정 및 부실 선거를 허위와 날조로 치부하는 정신 상태를 보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 보인다. 혁신비대위도 당의 물적·조직적 기반인 민노총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통진당이 이처럼 두 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싸우는 이유는 이미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 핵심 가운데 하나는 구 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의 사퇴이다. 두 사람은 통진당이 4·11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사상 초유의 경선 부정을 저지르고, 지난 12일 열린 중앙위원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과정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혁신비대위 측은 두 사람을 포함한 경선 비례대표 후보 4명이 오늘까지 사퇴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이·김 당선자가 사퇴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현재 벌어지는 통진당의 갈등이 단순한 당권다툼이나 계파싸움이라면 대부분의 국민은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김 당선자의 국회 진입은 얘기가 다르다. 우선 두 사람의 정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이 그동안 해온 행동과 발언을 보면 우리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가 매우 불투명하다. 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두 사람을 국회에 보내려는 구 당권파의 의도도 매우 의심스럽다. 이처럼 정체성이 불투명한 인물을 국회로 보내고, 국민의 혈세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만일 혁신비대위 측이 결국 이·김 당선자를 사퇴시키지 못한다면 통진당은 차라리 분당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당을 쪼갠 뒤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 ‘문제의원 방지法’ 임태희 여론몰이

    ‘문제의원 방지法’ 임태희 여론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자 이들의 국회 입성을 법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17일 문제 있는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통합진보당 사태 방지법’을 제안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부정으로 당선된 사람을 실질적인 제도로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다. 통진당 사태를 두고 여야가 각각 역풍과 야권 연대 등을 감안해 거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여론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의결이 불가능할 정도로 (국회의원 제명에 대한) 의결 정족수가 높은 데다 동료 의원에 대한 온정주의가 겹쳐 사실상 제명이 불가능했다.”면서 “이런 문화가 결국 통진당 사태를 보며 전 국민이 분노하면서도 그들이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막을 수도 없는 참담한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헌법 제64조에 명시된 국회의원 제명 요건을 현재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고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내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임 전 실장은 제명안이 국회 윤리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소속 정당에 국고보조금 및 해당 의원의 세비 지급을 중단하는 조치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및 불체포 특권도 박탈되고 국가 기밀에 대한 정보를 열람하는 것도 금지된다. 임 전 실장은 이와 함께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을 주장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주민소환제를 국회의원에게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달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통진, 얼마나 지원받나

    비례대표 국회의원 부정 선거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9대 국회 임기 4년 동안 182억원 이상의 혈세를 국고보조금으로 지급받을 전망이다. 진보시민사회계는 이석기·김재연 등 부정 선거 의혹에 휩싸인 구당권파 당선자들이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며 일찌감치 의원 등록을 마친 데 대해 “진보정당이 죽든 말든 자신의 권력욕에 눈이 먼 이기주의자들”이라며 절망하는 분위기다. 현행 법상 이들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당 차원에서 제명, 출당 조치를 해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통진당은 19대 국회 임기 동안 경상보조금, 선거보조금 등을 합쳐 182억원을 국고보조금으로 지급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마다 약 6억 5000만원의 경상보조금을, 올해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때는 각각 26억원의 선거보조금을 별도로 지급받을 예정이다. 당장 통진당은 2분기 국고보조금 6억 6900만원을 포함해 4·11 총선 선거보조금 22억원 등 올해 들어서만 34억 2000만원을 국고를 지원받았다. 의석수가 18대 7석에서 19대 13석으로 두 배가량 늘면서 국고지원금도 늘었다. 올 하반기에는 39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올해 유권자 한 명당 910원을 부담한다는 게 선관위 측의 설명이다. 국고보조금과는 별도로 일반 개인이 선관위에 기부한 기탁금도 매 분기 정당별로 배분하는데, 지난해 4분기 통진당은 기탁금으로 5억 26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부당한 방법으로 의원직에 선출된 경우 국고보조금을 제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치자금법에는 이를 제재할 마땅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정태호 경희대 교수는 “당내 민주주의 원칙에 위반해 선거를 치른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됐을 때 국고보조금을 규제, 반환, 감액하는 등의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감액 규정(29조)은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은 정당이 회계에서 누락, 은폐 시에만 2배를 감액한다고 돼 있을 뿐이다.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는 당권파 당선자들의 의원 유지 활동에 필요한 월급 및 차량 지원비 등을 합치면 국고 지원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한편 통진당 비상대책위의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 전원 사퇴가 관철되더라도 이를 승계할 나머지 후보들의 전력도 여전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비롯해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 14명이 전원 사퇴할 경우 ‘가카 빅엿’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했던 서기호(14번) 전 판사와 간첩 논란으로 장기간 복역했던 강종헌(18번) 한국문제연구소 대표 등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강주리·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메디컬 팁]

    마크로젠과 신약 공동연구 MOU 동아제약은 최근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과 ‘유전체 분석을 통한 혁신신약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마크로젠이 향후 발굴하는 표적유전자에 대한 신약 발굴 연구의 우선권을 확보했다.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기술을 통해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굴, 이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양사는 현재 종양과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과제를 협의 중이다. 어린이 성장영양제 ‘…홍삼’ 출시 한미약품 계열사인 ㈜한미메디케어는 성장 전문 하이키한의원과 공동개발한 어린이 성장영양제 ‘한미 하이키즈 홍삼’을 출시했다. 국산 6년근 홍삼과 비타민D를 주원료로 했으며, 가시오가피·두충·천마 등 17종의 생약제에서 추출해 특허받은 성장촉진 신물질(KI-180) 등을 첨가했다. 회사 측은 동물실험 결과, 이 신물질은 성장호르몬 ‘IGF-1’의 체내 농도를 20%나 증가시켰으며, 뼈 발육에 필요한 단백질 ‘IGFBP3’를 11%나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어린이 성장 영양제로 우선 출시한 뒤 추후 성인용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이 제품 쇼핑몰인 하이키몰(www.highmal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성직장인 두피건강 클래스 행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남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두피건강 클래스’ 행사를 연다. 샴푸형 비듬치료제 ‘세비프록스’를 이용해 건강한 두피·모발관리법을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차홍 아르더의 헤어스타일리스트팀이 올봄 트렌드에 맞는 헤어스타일링을 시연하며, 20인 이상의 남성 직장인은 제한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6월까지 진행하며, 접수는 이메일(class@sebiprox.net)이나 전화(070-7603-2365)로 하면 된다.
  • [하프타임]

    유선영, 모바일베이 4R 정상 노려 유선영(26·정관장)이 29일 앨라배마주 모바일 RJT골프장(파72·652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바일베이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냈다. 14언더파 202타로 이틀째 단독 선두를 달린 스테이시 루이스(27·미국)와는 4타차여서 4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정상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호날두, 리그 43번째 골 폭발 레알 마드리드가 29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전반 19분 카림 벤제마의 도움을 받아 득점, 리그 43골째를 터뜨렸다. 지난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승부차기 실축의 아픔을 털어낸 것. 레알은 승점 91이 되면서 1승만 더 거두면 바르셀로나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다. 어니 엘스, 취리히클래식 3R 공동3위 어니 엘스(43·남아공)가 29일 이어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낸 끝에 4타를 줄인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투어 데뷔 12년 만에 첫 승을 눈앞에 둔 단독선두 제이슨 더프너(35·미국)와는 3타차. 올 시즌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날 선전으로 역전우승의 발판을 단단히 마련했다.
  • ‘암흑물질’ 1분에 1개꼴 인체 충돌…영향은?

    암흑물질 검출 실험에서 인체에는 평균 1분에 1개의 암흑물질 입자가 충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가 전했다. 암흑물질은 빛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은하 및 은하단 등에서 중력의 영향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우주에는 이 수수께끼의 물질이 8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암흑물질을 구성하는 입자가 특별히 정해진 바는 없으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윔프(WIMP·Weakly Interacting Massive Particles)라 불리는 입자 그룹이다. 윔프는 ‘일반 물질과 전자기적인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무거운 입자들’을 지칭한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중입자(바리온)라는 일반 물질에 대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인체를 포함한 우주 대부분의 물질을 통과해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정한 질량을 가진 윔프는 때때로 원자핵과 충돌할 수 있으며 그 충돌은 지금까지의 생각보다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대 미시간이론물리센터의 천체물리학자 캐서린 프리즈 교수는 “이전에는 윔프가 인체 내의 원자핵과 부딪힐 확률이 일생에 1번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번 연구 결과 1분마다 충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론에 의하면 윔프는 다른 물질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탄생인 빅뱅 당시 생성됐다. 일반 물질과는 거의 상호작용하지 않지만 윔프끼리 충돌하면 모두 소멸하고 모든 질량은 에너지로 변한다.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스톡홀름대 오스카클라인센터 연구원 크리스토퍼 세비지는 “우주가 (팽창한 뒤) 식을 때 (윔프는)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더이상 소멸하지 않고 단지 그 위치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 모델을 따르면 현재 지구와 인류는 초당 수십억 개의 윔프 내에 빠져 있다. 게르마늄 결정 등의 특정 물질에 윔프가 충돌할 확률과 그 충돌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의 양에 따라 윔프를 검출하는 실험이 몇 가지 고안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도 연구진은 이런 계산 방법을 이용해 여러 종류의 윔프 질량과 수를 조사해 그 입자가 인체에 많이 들어있는 원자핵과 얼마나 자주 상호작용할지를 추산했다. 이에 대해 세비지는 “계산 방법은 있지만 실제로 인체를 대상으로 실험할 수 는 없었다.”고 말했다. 추산 결과, 산소와 수소는 비교적 윔프와 충돌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는 많은 물(H₂0)을 포함하기 때문에 윔프와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600억 전자볼트(60GeV, 1GeV=양성자 1개의 질량에 갇혀있는 에너지)의 질량인 무거운 윔프는 몸무게 70kg의 인체에 포함되는 원자핵으로 매년 약 10개가 부딪힌다. 그런데 질량이 10~20GeV인 비교적 가벼운 윔프는 평균적인 인체의 원자핵에 매년 10만 개 단위로 충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상호작용이 약하다는 것은 윔프가 부딪혀도 인체에 큰 위험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윔프끼리 충돌하면 소멸시 매우 큰 에너지 반응이 일어난다. 프리즈 교수는 “각각 양성자 100배의 질량을 가진 윔프끼리 충돌하면 양성자 질량의 200배 이상의 에너지가 발생한다. 이는 상당한 에너지”라고 말했다. 이어 “윔프가 인체 내에서 소멸하면 인체에 좋지 않으며 돌연변이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논문 초고 등록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를 통해 공개된 이번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끝까지 ‘직무유기’하는 18대 국회

    24일 개최될 예정인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각종 개혁·민생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가운데 3분의2가량이 지난 4·11총선에서 낙선한 데다 나머지 당선 의원들 가운데서도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국회를 비운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낙선·해외출장 등 국회 비워 국회법상 본회의를 열기 위한 의사정족수는 ‘재적의원 5분의1 이상’, 법안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다. 현 재적의원 293명 중 59명만 나와도 본회의를 여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법안을 처리·의결하려면 147명 이상이 필요하다. 문제는 지난 4·11 총선에서 살아남은 의원이 전체의 39.6%인 116명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174명 중 63명(36.2%), 민주통합당 89명 중 47명(52.8%)만 각각 생존했다. 이들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한다고 해도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다. 게다가 낙선 의원들의 참여율이 낮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해외와 지방에 체류하고 있어 사실상 ‘열외인력’이다. 실제로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방개혁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위에 그쳤다. 국방위 소속 총선 불출마·낙선 의원 11명(전체 17명) 중 8명이 회의에 불참했다. 이로 인해 18대 국회에서의 국방개혁법안 처리가 무산되고 말았다. ●국회선진화·112추적법 등 처리 불투명 24일 열리는 본회의가 국방위의 전철을 밟을 경우 의약품 슈퍼 판매를 허용한 약사법, 수원 여성 토막살인 사건과 관련한 ‘112 위치추적법’,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공격에 대비한 전파법 등 민생 관련 법안 처리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 폭력을 차단하기 위한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은 아예 본회의 상정 여부가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법안 처리에 신중한 입장이다. 여야는 23일 밤 늦게까지 국회선진화법 수정안을 놓고 일괄타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24일 아침으로 최종 논의를 미뤘다. 이날 현재 국회 각 상임위에 계류 중인 안건은 6400여건으로, 다음달 말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18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직무유기’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5월 말까지 200억원에 가까운 혈세가 국회의원 세비와 보좌진 월급 등으로 들어간다.”면서 “자신의 집안일이라면 이런 식으로 본연의 업무를 내버려 두겠느냐.”며 민생법안 처리에 18대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지도체제 큰 타격 없을 것” “김정은 이른 시일 방중 가능성”

    “北 지도체제 큰 타격 없을 것” “김정은 이른 시일 방중 가능성”

    북한이 지난 13일 실시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발사가 실패했다. 장거리 로켓의 발사 실패 원인은 무엇이며, 향후 김정은 체제의 안정 여부와 3차 핵실험 강행이 이뤄질지, 국제 정세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 것인지 등에 대해 해외 한반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 “국제사회, 中 제재 동참에 초점” 니콜라스 해미세비치 한미경제연구소 소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를 어떻게 보나. -김일성 탄생 100주년에 맞춰 중요한 선물로 만들려고 야심차게 추진해 온 일인데 실패했으니 북한 입장에서는 난처하게 됐다.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실패로 입지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나. -어느 정도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려 했고, 평화적 위성 발사라면서 전 세계 언론인들을 불러모았는데 실패했으니 북한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등이 워낙 강력해 더 이상 추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에 어떤 제재가 더 가해질 수 있을까. -기존 제재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히 결의안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중국 같은 나라가 제재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또 미국 정부가 식량지원 계획을 취소하는 것도 제재의 일환이 될 것이다. →중국이 제재에 협조할까. -중국은 북한이 로켓 발사에 실패한 점을 제재에 반대하는 명분으로 삼으려 할 것이다. →이번 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북한과의 관계는 영영 틀어진 것일까, 아니면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보나. -어쨌든 로켓 발사가 실패했기 때문에 성공했을 경우보다는 미국 정부가 더 여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북·미 관계가 다시 개선된다 하더라도 ‘2·29합의’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합의가 이뤄진다면, 미국은 ‘미사일’은 물론 ‘위성’이라는 표현도 합의문에 반드시 넣으려 할 것이다. →북한이 곧 3차 핵실험을 감행할까. -두고 봐야 한다. 북한 입장에서는 로켓 발사에 실패했기 때문에 일단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金, 긴장 고조땐 핵실험 할 수도”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로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입지가 타격을 받을까. -미사일 발사는 기본적으로 ‘고(高) 위험’ 도박이다. 외부세계뿐 아니라 북한 내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발사에 실패했다고 해서 북한 내부적으로 김정은 등의 권력기반에 영향이 있으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등이 워낙 강력해 더 이상 추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에 어떤 제재가 더 가해질 수 있을까 -기존 제재안의 빈 틈을 메우는 결의안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중국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철저히 단속하도록 해야 한다. 중국이 대북제재 유엔 결의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것은 위키리크스 폭로에서도 드러났다. 중국을 통해 미사일 부품이 거래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 북한 기업뿐 아니라 미사일 관련 거래에 이용되는 중국 내 은행과 회사 등의 이름을 적시해야 한다. →중국이 협조할까. -북한을 제재하지 않으면 북한의 호전성만 키워주고 그에 대응하는 한·미·일 동맹만 강화시켜 준다는 점을 중국에 인식시켜야 한다. 북한의 도발은 중국의 국익에도 배치된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북한이 곧 3차 핵실험을 감행할까. -유엔이 제재를 가하면 그에 대응해 3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 2009년에도 그런 전례가 있고 최근 한국 정보당국도 그런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번 로켓 발사는 장기 도발 계획의 일환일 수 있다. 문제는 긴장이 고조될 경우 검증되지 않은 젊은 독재자(김정은)가 오판을 해서 그의 아버지보다 더 위험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로켓실패 즉각 발표는 정권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 양시위(楊希雨) 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북한 위성 발사가 실패했는데. -북한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위성 발사 실험을 재개할 것이다. 다만 발사 실패로 국제사회가 강경하게 반응할 여지가 줄었고, 잔해가 다른 나라에 피해를 입히지 않은 점은 북한에 긍정적이다. →이번 발사가 이전과 다른 점은. -과거에는 발사가 비밀리에 이뤄진 반면 이번에는 공개리에 하는 등 유독 투명성을 강조했다. 위성 발사로 초래될 북·미 관계 악화 등 정치적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목적이다. →위성 발사 실패로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가 타격을 받을까. -아니다. 1998년과 2009년 ‘광명성 1호’와 ‘광명성 2호’를 각각 발사했을 때 국제사회가 실패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번에는 실패 사실을 즉각 발표했다. 이는 정권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김정은 지도체제가 안정적이라고 보나. -내년에 최고인민회의 관문이 한번 더 남았으나 최근 법률상·형식상 리더십을 완성했다. 군부와의 권력 투쟁설은 근거가 없다. →유엔에서 대북제재가 논의 중인데. -안보리에서 내려지는 어떠한 결정도 향후 대화 여지는 남겨 둬야 한다. 중국은 추후 대화의 가능성을 없애는 안보리의 어떠한 결정에도 반대한다. →유엔 차원 이외의 가능한 제재는. -미국이 금융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위성 발사가 관련국의 제재를 촉발하고 이에 북한이 핵실험으로 맞대응할 것이란 가정 속에서 나온 가설이다. 핵실험 여부는 각국의 상호 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중국은 관련국들의 냉정과 억제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식량 지원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식량지원 취소는 북·미회담 합의 폐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북·미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를 긴장시킨다. →문제의 해결 방안은. -관련국들간 직접 대화를 통한 회복이다. 지금은 대화는 없고 공중에 대고 자신의 입장만 떠들면서 힘을 과시하는 형국이다. 물론 안보리에서도 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강행해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핵실험은 최악의 경우이지만 그렇더라도 제재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여전히 6자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나. -6자회담 이외에 더 좋은 방법이 없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한·미·일 등 관련국들이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텐데. -(관련국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이 없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장·단기 목표는. -6자회담을 통한 대화 재개다.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은. -충돌 없는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선거 국면이고, 북한도 강성국가 건설을 위해 내부에 집중할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주민 실망·불만 고조될 수도” 이소자키 아쓰히토 日게이오대 교수 →이번 로켓 발사 실패가 김정은 체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나. -이번 로켓 발사는 김정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장기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의 실망감과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 그러나 로켓 발사 실패가 김정은 체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거나 권위 실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단결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본다. →로켓 발사 실패가 중·장기적으로 김정은 체제에 미칠 영향은. -북한이 로켓 발사 실패 사실을 즉시 발표한 것이 무엇보다 주목된다. 이는 당 간부들을 중심으로 국내를 단결시켜 앞으로 성공을 향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핵실험,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위성 발사의 구실을 찾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북 제재가 실효성이 있을까. -국제사회 제재가 실효성이 있었다면 북한이 로켓(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1998년, 2009년, 그리고 이번 등 세 차례의 로켓 발사가 모두 체제 개편과 헌법 개정의 고비에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로켓 발사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즈음해 국위 선양과 김정은 체제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가 크다. 북한이 이런 논리를 펼 때 중국 등의 반대로 국제 제재는 이뤄지기가 힘들 것으로 본다. →북한 내 일본인 처 송환과 납치 문제 해결 전망은. -일본 정부는 대북 외교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정말로 납치 문제가 지상 과제라고 생각한다면 보다 다각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中에 대한 의존도 높아질 듯” 이즈미 하지메 日시즈오카현립대 교수 →로켓 발사 실패에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어떻게 대처할 것으로 보나.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로켓 발사는 원래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할 것이다. 김정은 체제의 움직임이 멈추거나 변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김정은 체제는 로켓 발사 실패가 없었던 일인 것처럼 점점 언급을 줄여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로켓 발사에 돈이 낭비됐다며 주민들 불만과 비판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만과 비판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김정은이 중국을 이른 시일 내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실효성이 있을까. -국제사회의 제재는 성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이 이에 반대할 것이고 북한을 압박할 경우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거나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도발적 행동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주변국에 보낼 것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계기로 한·일 간 정보 공유에 문제가 없다고 보나. -군사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보 공유가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좀처럼 공유가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 한국과 미국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정보 공유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북한 내 일본인 처 송환과 납치 문제 해결 전망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가 북·일 관계의 진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골 부르는 메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임대 신화’를 쓰고 있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는 데 실패했다. 구자철은 11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1~12 정규리그 3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이나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으로 역전패했다. 6승12무12패, 승점 30으로 리그 18개팀 가운데 15위에 머물러 다시 힘겨운 강등권 탈출 싸움을 이어나가게 됐다.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전반 12분과 후반 15분 날카로운 슈팅을 두 차례 날렸지만 슛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5분 마르셀 은젱이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난도 라파엘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24분 제르다 타스치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0분 만에 마르틴 하르닉의 역전 골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베다드 이비세비치에게 쐐기골까지 헌납, 아우크스부르크는 7일 뮌헨전 1-2 패배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오넬 메시(25)는 리그 33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몰아치며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10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승점 78)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9)와의 승점차를 1로 줄여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길 때마다 메시가 있었다. 전반 13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선제골을 도운 메시는 전반 44분 추가골을 직접 뽑아내 시즌 39호골째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득점 차는 2로 벌어졌다. 3-0으로 앞선 후반 30분에는 프리킥으로 페드로의 쐐기골을 도와 이날 하루만 공격포인트 3개를 올렸다. 메시는 지난 시즌 호날두가 작성한 시즌 최다골(40득점)에 한 골만을 남겨뒀다. 또 올 시즌 통산 61골을 뽑아내 지난 1972~73시즌 게르트 뮐러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골(67골) 기록에도 한 발 다가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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