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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 포럼… 미용-노화방지 주제 발표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 포럼… 미용-노화방지 주제 발표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학계 연구 등을 공유하는 포럼이 개최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으로, 오는 13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자리는 낙농가와 유업체는 물론 소비자, 유관기관, 학계, 언론관계자 등 각계각층이 참석해, 우유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자조금사업으로 추진한 연구 용역의 결과 발표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평소 우유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과 선입견을 해소하는 시간이 준비돼있다. 포럼은 개회식과 식전 행사인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시상식 이후,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 및 질의 응답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는 ‘한의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유(염창섭 원장)’, ‘우유 섭취와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 연구(가천대학교 강기성, 이해정 교수)’, ‘우유 섭취를 통한 세포 노화 억제 유효성 관련 연구(충남대학교 김기광 교수)’ 등 세 가지 세션으로 이뤄진다. 먼저 염창섭 원장은 한의학 관점에서 보는 우유의 효능을 전하고, 우유가 피로회복, 뼈 건강, 다이어트, 탈모와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관련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이어 강기성, 이해정 교수팀은 ‘청소년의 우유 섭취와 복부비만 유병률’,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생률’, ‘우유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우유 섭취와 비만의 위험도’ 등 세부적인 선행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실제 진행한 우유․비만 중재연구 임상시험 결과 값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김기광 교수는 우유에 들어있는 알파-카제인, 베타-락토글로블린. 비타민 E 등의 성분이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세포 스트레스, 활성산소, 근육 약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밖에 상세 내용은 포럼 당일 주제발표 시간에 얻을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소비자들에게 우유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고, 우유의 효능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본 포럼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히며 “우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본 포럼은 오후 1시 참석자 등록을 시작으로 오후 5시 반까지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으며 포럼 참석 관련 사전 등록은 우유자조금관리사무국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호대생 절반, 실습 중 성희롱 경험…가해자 93%가 환자”

    “간호대생 절반, 실습 중 성희롱 경험…가해자 93%가 환자”

    간호학과 학생 중 절반 가량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임상 실습 중에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해자 대부분은 환자와 그의 보호자였다.8일 한국여성건강간호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대학 간호학과 4학년 재학생 191명(여 173명, 남 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0.8%(97명)가 임상 실습 중에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인 피해가 1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길을 막거나 이동하는 행위(45.3%), 의도적으로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행위(44.3%), 원치 않는 접촉이나 포옹으로 신체를 밀착시키는 행위(30.9%) 등이 주로 지목됐다. 언어적 성희롱과 시각적 성희롱이 각각 72건, 55건으로 파악됐다. ‘시각적 성희롱’은 상대방의 특정 신체 부위를 쳐다보거나 훑어보는 행위(40.2%)가, ‘언어적 성희롱’은 성적인 농담 또는 외설적인 대화나 통화(26.8%)가 각각 가장 많았다. ‘성 역할 관련 성희롱’은 46건이 집계됐다. 대표적 사례인 ‘무리하게 옆에 앉을 것을 강요하는 행위’는 전체 성희롱 피해자의 40.2%가 경험했다고 호소했다. 성희롱 빈도는 2회 이상이 전체 피해 경험자의 71.1%를 차지했다. 성희롱 피해가 4∼6회라는 응답도 34.0%나 됐다. 성희롱 가해자는 환자가 93.8%(91명)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환자의 보호자가 6.2%(6명)로 뒤를 이었다. 가해자의 연령대는 40∼50대 중년층이 77.4%를 차지했다. 성희롱이 있었던 장소는 일반병동이 54.6%, 정신과병동이 51.5%로 각각 분석됐다. 하지만 이런 성희롱 피해에도 불구하고 피해 간호대생 중 84.5%(82명)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해자에게 직접 항의하거나 지도 교수에게 보고한 경우는 각각 15.5%, 8.2%에 그쳤다. 성희롱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로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59.2%),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46.1%), ‘용기가 없어서’(39.3%), ‘가해자로부터 보복이 두려워서’(33.0%) 등의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간호학생들이 성희롱 피해에 대해 적극 대처하지 못하는 것은 임상실습 환경에서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국가직 공채 일정 단축… ‘사회적 낭비’ 줄인다

    내년 국가직 공채 일정 단축… ‘사회적 낭비’ 줄인다

    7급 원서접수?발표 한달씩 당겨 수험생 대부분 “시간 준다” 환영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이 7일 발표됐다. 원서 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2~3달 줄어든다.인사혁신처는 2018년도 5급, 외교관 후보자, 7·9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일정을 7일 발표했다. 5급 공채(행정·기술)와 외교관 후보자 시험 원서접수는 2월 7일부터 시작되며, 1차 필기시험은 3월 10일에 치러져 종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합격발표 일정은 앞당겨졌다. 5급(기술)의 경우 올해 2차 시험이 8월 1~5일이었으나, 내년엔 7월 3~7일로 1달가량 앞당겨졌다. 3차(면접시험)도 올해 12월 1~2일에 치러졌던 것을 9월 18~20일로 2달가량 앞당겨 전체 시험 기간을 95일 줄였다. 5급(행정)은 3차 시험을 올해 10월 24일에서 5급(기술)과 마찬가지로 9월 18~20일로 조정했고, 최종 발표를 열흘 정도 앞당겨 60일을 줄였다. 7급은 원서 접수 기간(7월 14~17일)을 올해(6월 5~9일)보다 한 달쯤 늦추고, 최종합격자 발표(11월 2일)는 1달 정도 당겨 60일을, 9급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66일을 줄였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이번 단축안에 대해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필기시험 일정은 기존과 비슷하게 조정하면서 단계별 ‘합격자 발표기간’을 줄였다”면서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불확실한 대기 상황에서 겪는 고충과 기회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은 대부분 이번 단축안을 환영했다. 9급 공무원 준비생인 김모(27·여)씨는 “합격을 기다리는 시간이 진정한 고통의 시간”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채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형별 합격자 수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토로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5급 행정을 준비한 지 1년 된 이모(26·여)씨는 “필기 시험일정이 그대로인 걸 보니 1차 합격자 배수를 줄여 2차 시험 채점시간을 줄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현식 채용관리과장은 “그동안 시험관리 인력 부족 때문에 채점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내년부터 직급별로 다른 부서에서 분업해 처리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별·직렬별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시험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세부 시험정보는 내년 1월 초 인사혁신처 홈페이지(www.mpm.go.kr)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내년 국가공무원 공채 일정, 최대 95일 줄어든다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이 7일 발표됐다. 원서 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2~3달 줄어든다. 인사혁신처는 2018년도 5급, 외교관 후보자, 7·9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일정을 7일 발표했다. 5급 공채(행정·기술)와 외교관 후보자 시험 원서접수는 2월 7일부터 시작되며, 1차 필기시험은 3월 10일에 치러져 종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합격발표 일정은 앞당겨졌다. 5급(기술)의 경우 올해 2차 시험이 8월 1~5일이었으나, 내년엔 7월 3~7일로 1달가량 앞당겨졌다. 3차(면접시험)도 올해 12월 1~2일에 치러졌던 것을 9월 18~20일로 2달가량 앞당겨 전체 시험 기간을 95일 줄였다. 5급(행정)은 3차 시험을 올해 10월 24일에서 5급(기술)과 마찬가지로 9월 18~20일로 조정했고, 최종 발표를 열흘 정도 앞당겨 60일을 줄였다. 7급은 원서 접수 기간(7월 14~17일)을 올해(6월 5~9일)보다 한 달쯤 늦추고, 최종합격자 발표(11월 2일)는 1달 정도 당겨 60일을, 9급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66일을 줄였다. 김판석 인사처 처장은 이번 단축안에 대해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필기시험 일정은 기존과 비슷하게 조정하면서 단계별 ‘합격자 발표기간’을 줄였다”면서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불확실한 대기 상황에서 겪는 고충과 기회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은 대부분 이번 단축안을 환영했다. 9급 공무원 준비생인 김모(27·여)씨는 “합격을 기다리는 시간이 진정한 고통의 시간”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채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형별 합격자 수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토로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5급 행정을 준비한 지 1년된 이모(26·여)씨는 “필기 시험일정이 그대로인 걸 보니 1차 합격자 배수를 줄여 2차 시험 채점시간을 줄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현식 채용관리과 과장은 “그동안 시험관리 인력 부족 때문에 채점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내년부터 직급별로 다른 부서에서 분업해 처리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별·직렬별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시험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세부 시험정보는 내년 1월 초 인사혁신처 홈페이지(www.mpm.go.kr)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정원 직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수사 때도 국정원이 방해”

    국정원 직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수사 때도 국정원이 방해”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수사 당시에도 가짜 사무실을 만들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제기됐다.‘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이란 2004년 4월 탈북해 서울시 공무원이 된 유우성씨가 200명 이상의 탈북자 명단을 북한에 넘겼다는 혐의로 국정원에 체포돼 기소까지 된 사건으로, 당시 국정원은 유우성씨의 여동생 가려씨를 협박해 ‘오빠가 간첩’이란 허위 진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우성씨는 이런 사실이 드러나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7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변호인단에 따르면 최근 국정원 직원 A씨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검찰에 편지를 보냈다. A씨는 이 편지를 통해 “2014년 3월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대공수사국 해당 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을 때, 위장 사무실을 만들어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다른 곳에서 사용한 컴퓨터를 설치해 일부만 공개시켰다”고 밝혔다. A씨는 또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응한 세부 계획서는 ‘유우성 증거조작 사건’과 같이 ‘유우성 담당팀’에서 기획한 뒤 상부 재가를 받아 위장 사무실을 만들고 검사와 수사관들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작업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고 한다. 위장 사무실 설치 방법에 대해선 “수사3처 사무실 일부에 칸막이를 새로 설치하고 블라인드를 세우는 방식이었다”면서 “그냥 뚝딱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같은 자신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당시 수사3처에 근무한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라고도 했다. A씨는 “조직이 만신창이가 된 이상 곪고 썩어 터진 것은 하루 속히 도려내고,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부끄러운 선배들은 더는 발을 못 붙이게 하는 새로운 기상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실직고한다”고 편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변호인단은 A씨의 주장을 근거로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짜 사무실을 급조하고 허위자료를 조직적으로 제공한 국정원 담당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고발을 기회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 다시는 파렴치한 범죄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적폐청산 TF는 지난달 8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유우성씨의 동생 가려씨에게 국정원이 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가혹 행위를 두고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으나 유가려씨가 외국인으로 국내에 없고, 제한된 조사 권한으로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혀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맡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화폐 돈세탁 막는다… 본인명의 계좌 한 곳서만 거래

    정부 “파생상품 기초자산 불인정” ‘비트코인 선물’ 국내 거래 금지 지난 4일 ‘가상화폐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주무부처가 금융위원회에서 법무부로 바뀌자, 블록체인협회가 금융범죄를 예방하는 등의 자율규제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국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금지하며 가상화폐 거래 규제를 강화했다. 6일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는 새해 1월 1일부터 가상화폐 거래 시 본인 명의의 계좌 한곳에서만 입·출금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상화폐가 자금 세탁이나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이다. 금융실명법과 자금세탁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은행과 공조해 시스템을 강화겠다고 한다.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는 “그동안 휴대전화 본인 인증을 통해서 (다중 계정을) 제어를 했지만, 앞으로 은행 실명 확인을 통해서 원칙적으로 거래소별로 1인당 계정(ID)도 하나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출범한 협회에는 빗썸, 코빗, 코인원 등 가상화폐거래소와 블록체인업체 30여 곳이 참여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본인 계좌라면 출금 제한이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한 계좌로 제한된다. 입금 계좌에 제한이 적던 일회성 계좌도 사용이 어려워진다. NH농협·신한은행은 가상 계좌 관련 시스템을 완비했고, 하나·IBK기업·KB·광주은행 등은 연내에 완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율규제안에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지정하고, 외부기관 등을 통해 거래소의 전산설비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공동대표는 “설비 검사는 세부적인 평가 항목을 지정하고,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시행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도 강화된다. 고객 자산 중 50~70%를 외부 저장 매체(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거나 소비자 분쟁 해결을 위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는 내용도 검토하고 있다. 신원희 코인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영업을 하려면, 협회와 은행의 통과과정인 자율규제안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를 강력하게 누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는 금융위원회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1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는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된다.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내로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명시한 법안을 정부안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자살예방 ‘생명 지킴이’ 50만명 양성…위안부 기록물 지원

    자살예방 ‘생명 지킴이’ 50만명 양성…위안부 기록물 지원

    유공자 위한 보훈요양원 건립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2배로 일자리 관련 예산 3035억 늘어 5인 미만 사업장 고용보험 유도 장애인 보조인 일자리 1700개사회문제로 대두된 자살을 예방하고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거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내년도 예산안 세부 내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자살예방 생명사랑 지킴이’(게이트 키퍼)를 50만명 양성하는 등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배 늘린 12억원을 편성했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자살예방 교육을 통해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 발견하는 방법을 익히고 전문기관 상담과 치료를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소수 전문인력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웃이 직접 자살예방 활동에 동참하게 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2012년 자살예방법 제정 후 2013년부터 교육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까지 4년 동안 41만 2000명의 관련 인력을 양성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도록 지원하고 국외 전시 등 기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11억원 늘어난 39억원으로 확정했다.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보훈요양원(전주) 신규 건립 지원비로 이번에 21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2020년까지 총 360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예산은 올해 860억원에서 내년에는 1760억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예산은 100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도 올해 예산(2038억원)보다 41억원 늘어난 2079억원이 편성됐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R&D) 예산도 눈에 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가상화폐 등에 활용되고 있는 블록체인의 기반 조성에 42억원을 추가 반영했고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사업도 정부안(50억 9000만원)보다 16억원 늘었다.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운영비(정부안 703억 2000만원) 중에서는 에너지4.0 해수자원화 전력시스템 연구센터 몫이 12억 8000만원 추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정부안 482억 6000만원) 중에서는 스마트시티 항목에 33억 5000만원을 증액했다. 일자리 관련 예산은 정부안보다 3035억원 늘어났다. 고용보험 가입률이 낮은 5인 미만 사업주에 대한 지원(신규 90%)을 늘려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확대를 유도하는 등 사회보험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정부안(7021억원)보다 1911억원 늘려 8932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고용보험 지원 기준 임금이 160만원 미만에서 190만원 미만으로 높아지고 지원 수준이 신규 기준 70%에서 80∼90%로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장애인 활동 지원 예산은 정부안보다 190억원 늘어난 690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애인 활동 지원 이용자 수를 늘려 장애인 활동 보조인 일자리를 약 1700개 늘릴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 한 달 기본운영비 지원은 올해 473만원에서 내년에 516만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스피드스케이팅·스켈레톤 등 메달 경쟁 ‘지각변동’

    스피드스케이팅·스켈레톤 등 메달 경쟁 ‘지각변동’

    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불허 결정을 받으면서 메달 경쟁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됐다.동계스포츠 강국인 러시아는 전체 종목 중 3분의1가량에서 메달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의 불참이 현실화될 경우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금메달 8개 이상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경우 좀더 안정적으로 메달 사냥을 펼치게 됐다. 6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전체 102개 종목 가운데 32개 종목에서 메달권 선수를 보유했다. 최근 주요 국제대회 성적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 선수가 5위권에 유력한 종목을 추린 결과다. 메달을 걸 만한 3위권 이내 선수로 범위를 추려도 19명에 이른다. 이를 살펴보면 러시아 선수들은 남자 쇼트트랙에서 세부 종목별로 4~5위권을 지켰다. 한국 대표팀이 워낙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빅토르 안(32·한국명 안현수)이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돌발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특히 배턴 터치 과정에서 실수가 빈번한 남자 5000m 계주에서 러시아는 4위권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도 출전하지 않는다면 한국 쇼트트랙은 좀더 안정적으로 메달 경쟁에 나설 수 있다. 모교인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훈련 중인 안현수는 이날 “러시아가 보이콧을 선언하지 않는다면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경우 러시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한국의 메달 경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루슬란 무라쇼프를 비롯한 러시아 선수들이 간간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24·동두천시청)가 평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를 꿰찬 윤성빈(23·강원도청)의 경우도 이미 도핑으로 최근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은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32)를 비롯한 러시아 선수들이 불참하면 더욱 수월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22·한국체대)가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에 도전하는 스키 스노보드에도 일부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 경쟁권에 있다.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한국 선수들이 메달 경쟁권은 아니지만 이 종목 1인자 자리를 굳게 지키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가 불참할 경우 상위권 순위표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충남 보령 새로운 도시 명천지구, 수혜로 창창한 미래가치 ‘눈길’

    충남 보령 새로운 도시 명천지구, 수혜로 창창한 미래가치 ‘눈길’

    최근 택지지구 내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새로운 아파트 타운이 조성되는 택지지구는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높다. 일단 다양한 개발호재가 연달아 예고돼 있고, 수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각종 생활인프라도 줄줄이 들어선다. 여기에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까지 갖춰져 매력을 더한다. 특히 택지지구 개발 초기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합리적인 분양가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는 향후 주변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지구의 분양 아파트는 무궁무진한 미래가치는 물론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을 위한 최고의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각종 혜택이 무성하고, 높은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새로운 택지지구 분양 아파트에 대한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티건설의 ‘보령 명천 시티프라디움’이 12월 1일 본격 분양에 돌입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령 명천 시티프라디움’은 충남의 새로운 도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명천지구에 들어선다. 명천택지개발지구는 약 57만6,000㎡ 규모에 약 5,000세대를 수용하는 택지개발지구로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각종 공공기관들이 들어설 예정으로 보령시의 새로운 행정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 명천지구 B-4블록에 위치한 ‘보령 명천 시티프라디움’은 지하 2층, 지상 26층 전용 84㎡ 단일, 총 599세대 규모다. 세부 타입별로는 △A타입 497세대 △B타입 102세대로 구성된다. 우수한 교통여건도 눈여겨 볼만하다. ‘보령 명천 시티프라디움’은 차량 5분 거리에 장항선 대천역과 보령종합터미널이 위치하며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IC도 가깝다. 이와 함께 보령에서 세종까지 이어지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가 국책사업으로 확정돼 향후 광역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다양한 학군과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도 주목된다. ‘보령 명천 시티프라디움’ 인근에는 명천초, 한내초, 대천중 등이 위치하며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등학교 및 유치원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또 단지는 대천천, 옥마산 등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고, 인근 도로 주변에 구축 예정인 완충녹지는 소음, 매연에 따른 입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Bay(84A) 설계, 3면 발코니 확장(84B)을 각각 도입했다. 이는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함은 물론 넓은 서비스 면적으로 입주민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또한 주부들을 배려한 ‘ㄷ’자형 주방가구 배치, 다용도실, 팬트리 적용 등으로 수납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휘트니스센터를 비롯해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주민들 간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전체 지하주차장 계획으로 지상에 차가 없는 거리를 조성했고, 주차 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0cm 가량 넓은 주차공간을 배치했다. 보령 최초로 선보이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서비스와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도 주목된다. 일단 첨단기술이 적용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비롯해 번호판인식 주차관제 시스템, 200만 화소의 고화질 CCTV 등을 도입해 안전과 보안이 강화된다. 여기에 원격검침시스템, 세대 무선 AP 등의 스마트한 주거옵션도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령 명천 시티프라디움’ 견본주택은 충남 보령시 명천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기’ 광화문광장, 7일 이상 사용금지…이유가?

    ‘인기’ 광화문광장, 7일 이상 사용금지…이유가?

    서울시, 광화문광장 시행규칙 개정 추진 인기 많은 서울 광화문광장을 같은 행사로 7일 이상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장기간 광장 사용 신청을 해놓고서는 행사일이 임박해 취소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를 막기 위한 취지다.서울시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동일 목적의 행사로 7일 이상 연속적으로 광장을 사용하는 경우, 광장 청소·정비·보수 등의 기간에 해당하는 때, 광장에 설치할 시설물이 경관을 현저히 해치거나 통행에 지장을 줄 때, 시설물을 파손하고 원상회복 의무를 지체·불이행했을 때 등은 사용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광화문광장 관련 조례는 서울시장에게 광장의 조성 목적에 위배되는지 여부, 다른 법령 등에 따라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 등을 따져 허가 여부를 결정하라고만 돼 있을 뿐 특별한 제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중요한 행사’라며 7일이나 10일 등 장기간 사용 신청을 내놓고 행사일에 닥쳐서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렇게 되면 해당 기간에는 광화문광장을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가 ‘며칠 이내 취소 시 환불 불가’ 규정이 따로 없어 사용료도 온전히 돌려줘야 했다. 서울시가 사용허가를 제한할 수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한 이유다. 시 관계자는 “4∼5월 봄이나 9∼10월 가을에는 그렇지 않아도 행사가 몰려 신청하고도 광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로 장기간 광장을 비우게 되면 순위에서 밀린 쪽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시는 봄과 가을 행사가 몰리는 시기를 고려해 광장 사용 우선순위 규정도 신설했다. 개정안은 같은 날에 복수의 신청자가 몰린 경우 신청 이메일 등 접수 순서에 따라 정한다는 기준을 명시했다. 또 동일 순위인 경우에는 당사자 간 협의로 조정하고,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시가 정하도록 했다. 시는 연간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이듬해 행사를 미리 허가하는 제도도 만들었다. 국가나 지자체 등이 국경일 등으로 여는 대형 행사의 경우 행사 준비에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처럼 일부 대형 행사는 전년도에 미리 일정을 잡아 놓으면 특정 날짜에 광장을 사용하겠다고 신청이 몰리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도 ‘EU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올랐다

    “외투 지역 감면혜택 투명성 떨어져”명단에만 올라도 타격… 반발 예고 유럽연합(EU)은 5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역외 17개 국가를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선정했다. EU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경제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밝혔다. EU가 이날 결정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대상국가에는 한국과 파나마,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마카오, 마셜 제도, 팔라우, 세인트루시아, 미국령 사모아, 바레인, 괌, 몽골, 나미비아, 토바고 등이 포함됐다. EU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 등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소득·법인세 등 감면 혜택을 주는 것과 관련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는 지난해 말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대상국 후보 92개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에 조세정책 평가를 위한 세부내용을 제공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토대로 대상국가를 압축해 왔다. EU는 지난달 역외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에서 유출된 조세회피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가 폭로된 후부터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차를 가해 왔다. EU는 국별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선정해 다양한 형태로 불이익을 주고 있지만 통일된 리스트는 없었다. EU가 이번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들에 어떤 제재를 취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대상국가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돼 한국을 포함한 대상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6>] 도로 위 사망 단 5명… 신호등·경적·과속 없는 ‘보행자 천국’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6>] 도로 위 사망 단 5명… 신호등·경적·과속 없는 ‘보행자 천국’

    북부 유럽 한 국가의 도심 한복판, 왕복 4차선 도로. 보행자들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좌우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멀리서 오던 차량은 보행자와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곳에 멈춰 선 뒤 보행자가 길을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그 뒤에 따라온 차량도 일제히 멈춰 섰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빵빵거리거나 상향등을 번쩍이며 빨리 가라고 재촉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시 중심가의 풍경이다. 시내 곳곳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많았지만 보행자와 차량 간 질서가 무너지는 상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스톡홀름시 교통계획과 크리스티나 아크바는 “스톡홀름 교통 정책의 핵심은 보행자들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6~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교통 환경을 둘러보고 스웨덴의 교통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고 적용되는지를 확인했다. 스톡홀름 시내는 연말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해 굉장히 복잡했다. 차량과 보행자가 길 한복판에 뒤섞이는 일은 예사였다. 하지만 보행자가 먼저였고 차량은 보행자의 통행을 배려한 뒤 움직였다. 횡단보도에는 길을 건너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는 ‘보행자들의 섬’ 같은 공간이 있었다. 자전거와 전동휠 등 개인 이동 수단은 별도로 분리돼 있는 자전거 도로로만 다녔다. 이들은 모두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스웨덴은 자전거나 전동휠 등을 탈 때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운전자의 입장이 돼 보기 위해 직접 렌터카를 몰고 스톡홀름 안팎을 돌아다녔다. 도로는 생각보다 좁았고 보행자들도 수시로 도로 위를 오갔기 때문에 속력을 낼 수가 없었다. 또 방지턱도 국내에 비해 많이 설치돼 있었다. 또 시내 대부분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로 규정돼 있어 속력을 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급정거를 하는 일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학교나 공사장 주변의 제한속도는 시속 30㎞로 규정돼 있었다. 차량들은 모두 법규를 지키며 그야말로 ‘거북이 운행’을 했다. 차량 속도가 높지 않다 보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스톡홀름시는 2005년부터 제한속도가 시속 30㎞인 구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속도 줄면… 소음·매연 감소 등 친환경 효과도” 아크바는 “도심에서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면 보행자의 안전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도시 내 소음이나 매연 등의 감소로 인해 친환경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를 몰고 시 외곽으로 나가자 제한속도는 시속 80㎞로 상향됐다. 제한속도가 시속 80㎞를 초과하는 도로에는 어김없이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었다. 아예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해 교통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놓은 것이다. 곧 교차로가 나타났다. 제한속도가 시속 50㎞로 줄었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바로 눈에 띄었다. 스웨덴은 전국 모든 도로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 제한속도를 설정하고 있다. 현지에 동행한 김기용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각 도로의 제한속도를 결정하는 곳이 도로마다 다 다르다”면서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도로는 지자체가, 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곳은 도로공사가 결정해 도로마다 제한속도가 달라 운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크바는 “스웨덴은 전국 모든 도로에 정부가 정한 제한속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도시 내에서 시속 30㎞ 이하의 저속 운행 구간의 증대 등 세부적인 부분은 스톡홀름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에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스톡홀름 시의회는 지난해 ‘보행자 계획’을 통과시켰다. 보행자 계획은 크게 보행공간 확대, 보행욕구 수용, 보행 노하우 수집, 보행의욕 고취 등 네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크바는 “보행자들이 시내에서 도보로 어디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이동 경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 것이 보행자 계획의 핵심”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스톡홀름 교통 시스템이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톡홀름시는 이동수단의 중요도를 ‘보행자(자전거 포함)-대중교통-택시-자가용’을 순서로 해 교통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스톡홀름시는 그 일환으로 시내 차량 제한속도를 더 낮추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률, 서울이 스톡홀름 6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따르면(2015년 기준) 스웨덴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3.1명으로 10명인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가 90만명인 스톡홀름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인구 1000만명인 서울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48명이었다. 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률이 스톡홀름은 0.0005%, 서울은 0.0034%로 서울이 6배 이상 높다는 의미다. 아크바는 “정부 주도 아래 스톡홀름은 현재 시내 최고 제한 속도 시속 50㎞를 시속 40㎞로 낮추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스톡홀름 도로 5분의2 구간에서 시범적용하고 있고 2026년까지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시는 이를 위해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넓혀 기존의 시내 도로 폭을 더 줄이고, 더 많은 무인 카메라 및 속도 방지턱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데 대해 운전자들이 반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크바는 “운전자들 역시 차 밖으로 나오면 보행자가 아니냐”면서 “스톡홀름 시민들은 보행자로서의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한속도를 낮추는 데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스톡홀름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3억 이상 연봉자·대기업 77곳, 내년 稅부담 3조 4000억 는다

    3억 이상 연봉자·대기업 77곳, 내년 稅부담 3조 4000억 는다

    과표 3억 초과 세금 1460만원↑ 9만 3000명 소득세 부담 커질 듯기업 법인세 최고세율 22→25%재계 “글로벌 경쟁력 하락” 불만내년에 고액 연봉자와 대기업의 세금 부담이 올해보다 3조 4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세 대상이 특정 개인과 기업에 한정된 ‘타깃 증세’라는 점에서 반발도 예상된다. 실제 재계는 “(세계적인 법인세 인하 추세와 달리) 우리만 올리면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5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이 인상된다. 우선 소득세는 과세표준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구간의 세율은 40%, 5억원 초과 구간은 42%로 각각 지금보다 2% 포인트씩 오르게 된다. 1억 5000만~3억원 구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38%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소득세 최고세율 42%는 1995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과표 6400만원 초과분에 최고세율이 45%였다. 정부는 이번 소득세율 개정으로 2015년 귀속소득 기준 9만 3000명 정도의 소득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득별로 보면 근로소득자 상위 0.1%인 2만여명, 종합소득자 상위 0.8%인 4만 4000여명, 양도소득자 상위 2.7%인 2만 9000여명이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최고세율 인상에 따른 추가 세수 효과는 과표 5억원 초과 구간에서 9800억원, 과표 3억∼5억원에서 980억원 등 1조 1000억원 수준이다. 예를 들어 홑벌이에 20세 이하 자녀 2명을 둔 A씨가 기본공제만 받을 경우 과세표준이 5억원이라면 A씨의 소득세 부담은 올해 1억 7060만원에서 내년에는 1억 7460만원으로 400만원 늘어나게 된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과표 3억원 초과자의 1인당 종합소득세와 근로소득세 세부담은 각각 920만원과 540만원 증가한다.또 법인세 최고세율은 과세표준 3000억원 이상 기업을 상대로 25%가 적용돼 지금보다 3% 포인트 오른다. 여야는 당초 정부가 제출했던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안(과세표준 2000억원 이상)보다 적용 대상을 좁혔다. 현재 법인세율은 과표 0∼2억원 10%, 과표 2억∼200억원 20%, 과표 200억원 초과 22% 등 총 3구간이다. 법인세 최고세율이 오른 것은 1990년 30%(비상장 대기업은 33%)에서 34%로 올린 이후 처음이다. 2009년 이명박 정부가 25%에서 22%로 인하한 뒤 9년 만에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과세표준 3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법인세 신고 기준으로 모두 77개다. 정부는 최고세율 인상에 따라 법인세 추가 세수가 2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정부안대로라면 과표 2000억원 초과 기업 129개에서 2조 6000억원의 법인세를 더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3000억원 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기업 수나 세수 규모는 2016년 신고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실제 내년부터 적용되는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영계도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어려울 듯”

    경영계도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어려울 듯”

    숙식비·연장수당 등 산입 제외 산출근거 생계비 항목 논쟁 예고정기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되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은 하지 않는 최저임금 개편안에 힘이 실리면서 연말까지 확정될 최저임금 제도 최종개편안에 관심이 쏠린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경영계와 노동계가 제시한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6일 공개 토론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경영계가 제시한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선,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 노동계가 제시한 가구생계비 계측·반영 방법, 최저임금 준수율 제고 등 4가지 과제에 대한 대안이 논의된다. 전문가들은 현행 유지와 제도 개선안 등 복수안으로 구성된 대안검토안을 제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해서는 3가지 안이 제시됐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 매달 한 번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들어간다. 상여금을 비롯해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등은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영계는 “정기 지급되는 상여금이 최저임금에 산입되지 않아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산입 범위 개편을 주장해 왔다. 전문가 태스크포스(TF)는 현행 유지 이외 대안으로 정기상여금을 포함해 한 달마다 지급되는 임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도록 제안했다. 다만 숙식비 등 비용보전적 임금 항목 및 연장근로수당 등은 산입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봤다. TF는 “실제 준 임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위반 판단이 용이하고, 산입 범위에 대한 규율이 명료해진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대안은 모든 임금과 수당, 금품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단시간 근로자와 같은 비정규직에겐 불이익을 줄 수 있어 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구분 적용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이외에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영업이익 등 세부요건을 충족하면 적용 가능할 것이라는 대안을 내놨다. 지역별·연령별 구분 적용에 대해서도 업종별 세부요건 등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하면서도 “지역 간 임금 격차를 발생시키고, 국민 통합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에 대해서는 시행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경영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산입 범위 조정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차등 적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산출에 참고하는 생계비를 어떤 항목으로 할지와 최저임금 미준수율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도 TF 검토 대상이다. TF는 최저임금을 잘 지키도록 하기 위해 징벌 성격의 부가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저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사업주에게 최저임금 미달액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을 근로자에게 더 주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저임금위는 과제별로 노·사·공익위원이 1명씩 전문가를 추천해 18명의 전문가 TF를 구성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TF는 전문가 연구와 공청회를 통한 여론수렴을 통해 복수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보고한다. 정부는 TF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이로 인해 제도가 바뀌면 2019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EU,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한국 비롯 17개국 선정

    EU,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한국 비롯 17개국 선정

    유럽연합(EU)은 5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역외 17개 국가를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선정했다.EU는 이날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경제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밝혔다. EU가 이날 결정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대상국가에는 한국과 파나마,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바베이도스, 카보베르데, 그레나다, 마카오, 마셜제도, 팔라우, 세인트루시아, 미국령 사모아, 바레인, 괌, 몽골, 나미비아, 토바고 등이 포함됐다. EU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 등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소득·법인세 등 감면혜택을 주는 것과 관련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는 지난해 말 조세회피 블랙리스트 대상국 후보 92개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에 조세정책 평가를 위한 세부내용을 제공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토대로 대상국가를 압축해왔다. EU는 지난달 역외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에서 유출된 조세회피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가 폭로된 후부터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EU는 각 국별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선정, 다양한 형태로 불이익을 주고 있지만 통일된 리스트는 없었다. EU가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들에 어떤 제재를 취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도위기 베네수엘라, 가상 화폐 도입 추진

    부도위기 베네수엘라, 가상 화폐 도입 추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자국 화폐(볼리바르화) 가치가 급락하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도입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고 천명했다. 국가부도 위기를 맞아 새로운 자금 조달 루트로 가상화폐를 활용한다는 포석이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마두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국영 VTV에 출연해 “(미국의) 금융 봉쇄에 맞서 싸우기 위해 ‘페트로커런시’(petrocurrency)로 명명한 디지털 화폐를 도입한다”며 “이는 천연자원 비축분을 토대로 거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의 가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천연가스, 금 등 천연자원에 의해 보장된다”며 원자재 가치와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시 일정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이 가상화폐 발행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금융 규제에 맞설 새로운 자금 조달 루트로 이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연초 1000달러(약 110만원)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 1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반면 미국이 지난 8월부터 자국 금융회사나 개인이 베네수엘라와 신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자 볼리바르화 가치는 점점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 환율 정보업체 달러투데이닷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암시장에서의 실질 환율은 지난 6월 1일 1달러당 6112볼리바르에서 지난 1일 10만 3000볼리바르로 급등했다. 6개월 사이에 화폐 가치가 17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고시하는 공식 환율은 1달러당 10볼리바르지만 시장에서는 의미가 없다. 돈줄이 막힌 베네수엘라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베네수엘라의 신용 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 ‘제한적 디폴트’(RD) 등으로 강등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올 들어 10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8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경제가 올해 12% 역성장하고 물가는 내년에 230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가상화폐 거래가 아직 완벽히 제도권으로 편입되지 않아 국제 제재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베네수엘라처럼 화폐의 신뢰가 낮고 초인플레이션 때문에 몸살을 앓는 국가에서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흥국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송금에 있어서도 수수료가 많이 드는 기존 송금 서비스에 비해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미 파산 직전인 정부가 가상화폐를 발급한다 해도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정부의 달러 환전 통제에 대응해 비트코인으로 달러를 확보하고 있어 가상화폐를 발행할 경우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6시간 협상’ 끝 극적 타결… 개헌·선거구제 빅딜하나

    오전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 오후 정책위의장 합류로 탄력 민주·국민 정치개혁 ‘공감대’ 여야는 4일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내용을 최종 합의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숨 가쁘게 움직였다. 지난 2일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넘긴 뒤 이날 오전 처음으로 다시 만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약 6시간의 협상 끝에 최종합의안을 냈다. 오후 4시가 넘어 합의문을 발표한 여야는 5~6시 사이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해 협상 내용을 보고했다. 원내대표들끼리 시작한 협상에 오후부터 정책위의장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분주하게 흘러갔다. 큰 틀에서 접점을 찾은 뒤 합의문 작성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는 절차였다. 회의 참석자들이 합의문 초안을 쓰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 왔다. 각 당 정책위의장은 협상이 진행 중인 우 원내대표 사무실을 바쁘게 드나들었다. 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일자리 안정 지원기금은 부대의견을 달았고 최저임금은 거의 된 것 같다”면서 “남은 쟁점은 공무원 증원, 법인세와 소득세, 기초연금·아동연금 적용 시기”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여당 주장을 거의 수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최대 쟁점인 공무원 증원 규모와 일자리 안정 지원기금의 세부 사항에 관해 각 당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른 아침 김 원내대표와 단둘이 조찬 회동을 가졌지만 핵심 쟁점에서 양당의 입장 차를 좁히진 못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국민의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정치개혁 핵심 과제를 거론하며 김 원내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뒤 김 원내대표는 “개헌은 지방선거와 함께 동시에 처리하기로 한 것을 조찬회동에서 확인했다”면서 “개헌과 함께 선거구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도 “우리가 예산안 끝나면 바로 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두 원내대표의 조찬회동이 끝난 직후, 당초 예정돼 있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정례 회동이 우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대신 국회 의원회관에서 3당 원내대표가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정치권에서 정파적인 관점을 넘어 우리 경제의 호기를 살려 나가자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지금도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고 힘들게 산다고 들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0) 할머니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성폭력에 시달리는 분쟁지역 여성들을 위한 활동에 격려를 보냈다. 유럽연합(EU) 의회의 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 결의안 채택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을 방문한 길 할머니는 이날 ‘Women in Exile & Friends’라는 난민 여성을 위한 인권단체에 꼬깃꼬깃 모아 온 용돈을 보태 ‘나비기금’을 전달했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난민 출신 여성 활동가들은 “길 할머니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써 주신 것처럼 우리도 힘을 얻어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럽의 난민시설을 찾아 심리치료를 하는 데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할머니는 “제가 13세부터 가수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 꿈을 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더니 90세가 돼 그 꿈이 이뤄졌다”면서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있으면 어느 때인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독일에서 서로 화합해 통일했던 것처럼 이제 한국도 머지않아 화합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계속되는 위안부 관련 망언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질문에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당장에 안 밝혀지더라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NYT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NYT는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6일쯤 이같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은 하지 않았으며 세부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당장 예루살렘으로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극단주의와 폭력사태를 부를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주의에 불을 붙이고 폭력사태를 부를 것”이라면서 “그것은 평화를 적대시하는 이스라엘 정부 한쪽에만 유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동부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1967년 점령하고 동예루살렘을 병합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의 통일된 수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동부를 자신들의 미래 수도로 여기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995년 제정된 ‘예루살렘대사관법’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도록 했지만 대통령이 국익과 외교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결정을 6개월간 보류할 수 있는 유예조항을 두고 있다. 이후 모든 대통령들은 6개월마다 이전 결정을 보류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내년 지방직 공무원 필기시험, 9급 5월 19일·7급 10월 13일…서울만 7·9급 6월 23일 실시

    2018년도 지방공무원 7급과 9급 공개경쟁 신규 임용 필기시험 일정이 발표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 2018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7급 필기시험은 내년 10월 13일에, 9급은 5월 19일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4년간 따로 치러졌던 사회복지직은 지방직 9급 시험과 같은 날짜에 치러진다. 응시원서 접수일과 직렬별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내년 2월 시·도 누리집과 자치단체 통합 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올해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은 지난 6월 17일에 치러졌으며, 1만 315명을 선발하는데 22만 50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21.4대1를 기록했다. 7급 필기시험은 지난 9월 23일에 시행됐으며, 222명을 선발하는데 2만 8779여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29.6대1에 달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8년도 7·9급 공채 필기시험을 6월 23일에 실시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는 중복 접수 및 중복 합격으로 인한 시험 관리의 낭비요소를 줄이고 수험생의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시·도와 같은 날 필기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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