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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남북 공동입장 성사될까…오늘 차관급 회담

    평창 남북 공동입장 성사될까…오늘 차관급 회담

    남북이 오늘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다. 북한 대표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이 의제로 오른다.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7일 오전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일 남북고위급 회담의 합의 결과에 따라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된 실무절차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차관은 이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인해서 평창올림픽이 명실상부하게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협의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북한 대표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체류비 지원 원칙,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천해성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나선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에 소속이 확인되지 않은 김강국 등으로 구성됐다. 남북은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이뤄진 논의를 토대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북한의 출전 종목 및 선수단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시동 건 공무원 근무혁신, 민간도 따라야

    정부가 장시간 근로문화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공직사회 근무혁신을 추진한다. 초과근무시간을 대폭 줄이고, 탄력근무제를 실시해 불필요한 야근문화 개선에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어제 국무회의에 2022년까지 공무원 초과 근무를 40% 줄이고 연가 100% 사용, 스마트 행정 확산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내용의 ‘정부 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그동안 초과 근무는 수당으로만 보상해 왔는데, 앞으로는 초과 근무한 시간을 덜 바쁠 때 단축 근무를 하거나 연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올겨울부터 동계휴가제를 도입해 연차 소진을 독려한다. 관행적으로 해 오던 불필요한 업무와 형식적 회의는 과감하게 없애고 정보기술(IT) 기반 스마트 업무 환경을 확산시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 공무원 1인당 평균 연간 근무시간은 경찰, 세관 등 상시근무 체제나 주말·휴일에 정상 근무하는 현업직의 경우 2738시간, 비현업직은 2271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63시간보다 현업직은 1000시간이나 더 많이 일한다. 장시간 근무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저출산과 과로사 등 사회적 문제와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통계청이 지난 연말 발표한 2015년 기준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간 근로시간 2071시간보다도 200~667시간이나 길다. 정부의 근무혁신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세부적인 이행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시행돼야 할 것이다. 공직사회 근무혁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고위직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젊은 공무원들도 공직을 단순한 일자리 이상의 사명감을 갖고 대해야 한다. 근무시간 합리화가 대민 행정이나 서비스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업무분석과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공직사회가 야근문화 개선을 통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데 말 그대로 솔선수범해야지,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에만 그쳐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워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정부의 공공성과 신뢰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공직사회를 보는 국민 시선에 맞는 정부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공직사회에서 시동을 건 근무혁신이 공공과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다.
  • [평창 완전 정복] 스키·사격 동시에…총성 한 발이 승부 가른다

    [평창 완전 정복] 스키·사격 동시에…총성 한 발이 승부 가른다

    바이애슬론은 북유럽 신화 속 스키의 신이자 사냥의 신인 ‘울’을 숭배하던 스칸디나비아인의 스키 전통에 뿌리를 뒀다. 울과 울의 부인 ‘스카디’는 신화에서 스키를 탄 채 활과 화살을 들고 사냥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근대 들어 스칸디나비아 군인은 활 대신 소총을 쏘며 스키를 타는 기술을 훈련하기 시작했고, 18세기 말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 수비대가 스키와 소총 사격을 결합한 스포츠를 겨룬 게 원형이다.이런 기원을 반영하듯 1924년 1회 샤모니동계올림픽에서는 바이애슬론과 비슷한 ‘밀리터리 패트롤’이란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치러졌다. 이후 1960년 8회 스쿼밸리(미국)대회에서 바이애슬론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바이애슬론은 스키를 타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다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고 다시 주행하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키의 주행 시간에 사격 결과를 반영해 최종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심폐 지구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요하는 경기다. 모든 세부종목에서 1회 사격 때 총 5발을 쏘는데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개인 종목은 1발당 추가 벌점 1분을 받고 스프린트·추적·단체출발·계주 종목은 150m 코스를 추가로 돌아야 한다.세부 종목엔 남자의 경우 개인 20㎞, 스프린트 10㎞, 추적 12.5㎞, 매스스타트 15㎞, 계주 4×7.5㎞ 등 다섯 종목, 여자는 개인 15㎞, 스프린트 7.5㎞, 추적 10㎞, 매스스타트 12.5㎞, 계주 4×6㎞ 등 다섯 종목이 있다. 혼성 계주(남자 2×7.5㎞ + 여자 2×6㎞)를 포함하면 평창 땐 바이애슬론에 금메달 11개가 걸렸다. 개인 경기는 30초 또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주행 중 1회당 5발씩 총 4회 사격한다. 사격은 복사(엎드려 쏴), 입사(서서 쏴), 복사, 입사 순서다. 스프린트는 30초에서 1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주행 중 복사, 입사를 진행한다. 추적은 출발 순서를 직전 스프린트나 개인 경기의 결과로 정하는데 보통 스프린트 결과를 준용한다. 직전 경기 1위 선수가 먼저 출발하면 2위 선수가 1위와의 기록 차이만큼 시간을 두고 출발한 뒤 앞 주자를 따라잡는 경기다. 추적도 복사, 복사, 입사, 입사 순으로 시행한다. 매스스타트는 동시에 출발한 약 30명 중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면 우승하는 경기다. 사격은 추적과 같은 방식이다. 계주에선 1명당 2회 사격한다. 평창에서 남자부 ‘울’에 등극할 선수로는 프랑스의 마르탱 푸르카드(30)가 꼽힌다. 2011~12시즌부터 줄곧 국제바이애슬론협회(IBU) 월드컵 랭킹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땄다. 현재 2017~18 IBU 월드컵에서도 1위를 달린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그레이스노트는 평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예상했다. 2017~18 IBU 월드컵에서 푸르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신예 요하네스 팅네스 보에(25·노르웨이)도 만만치 않다. 주행뿐 아니라 사격 실력도 안정적이라 푸르카드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바로 빈틈을 파고들 태세다. 여자부에서는 여럿이 ‘스카디’ 자리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스프린트에 강한 아나스타샤 쿠즈미나(34·슬로바키아)는 소치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최근 IBU 월드컵에서도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카이사 마카라이넨(35·핀란드)은 2010~11, 2013~14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17~18 월드컵에서 다시 1위를 꿰차 평창에서 ‘소치 노메달’을 설욕하려고 벼른다. 지난해 월드컵 랭킹 1위 로라 달마이어(24·독일)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스포츠개발원 성봉주 박사는 “상향 평준화된 주행 실력과 달리 한 발을 놓쳐 벌칙 코스를 한 번 돌면 20~30초가 소요돼 두 발을 놓치면 순위권에서 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뒤처지다가도 총알 한 발 차이로 유력 선수를 앞지를 수 있다는 게 바이애슬론의 묘미다. 또 “20위권 기록 차이가 1분 안팎이라 20위권 경쟁이 곧 결승전”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애경 판촉직원 700여명 직고용 추진

    애경그룹이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판촉사원 약 700명을 연내 직접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파리바게뜨 사태로 불거진 파견사원 고용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애경은 판촉사원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환 작업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말까지 협력업체 및 판촉사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본사가 직접고용할지, 또는 파리바게뜨와 같이 자회사를 만들어 고용할지 등 세부적인 방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전국의 판촉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의사 확인 작업을 거쳐 고용 개선 작업을 올해 안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애경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나 불법파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지난해 8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개선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에 이어 애경도 협력사원 직접고용을 추진하면서 유사한 고용 형태로 운영되는 다른 업체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BOOK소리 신나는 區] 구립도서관 이용률 두 배… ‘책 읽는’ 송파

    서울 송파구는 지역의 구립도서관 연간 이용자 수 및 하루 평균 도서 대출 권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민선 6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책 읽는 송파’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사업 시작 당시 구립도서관 이용인원은 연평균 126만 7000명이었다. 지난해 이용자 수는 249만 8000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하루 평균 도서대출 권수도 2400권에서 4000여권으로 증가했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에게 ‘하루 20분, 한 달 2권’이라는 세부 목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도서관 서비스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구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도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는 송파글마루도서관을 비롯해 12개 구립도서관이 있다. 이 밖에 학교개방도서관 7곳, 주민센터 내 22개 작은 도서관, 버스정류장·공원·놀이터 등의 무인책장 72개곳을 운영해 주민의 발길이 책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했다. 2013년부터는 책을 소장한 커피전문점을 ‘송파형북카페’로 인증하는 사업을 실시해 15곳을 운영 중이다. 구청 안에 마련된 휴(休)도서관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로 구민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었다. 가족의 달인 5월에 열리는 여름철 피서지 문고, 송파북페스티벌, 인기 작가와 독자의 만남인 ‘휴(休)송파 북콘서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책과 구민 간 정서적 거리감을 좁혔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독서를 통한 사색과 합리적 사고, 정서 안정, 타인에 대한 배려가 길러져 송파를 품격 높은 선진사회로 발전시키는 기초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檢, 범죄수익환수팀 신설…최순실 재산도 예외 없다

    기존 센터 환수율 2%대 부진 ‘국정농단’ 은닉재산 환수 과제 조세부 전문성·형사부 강화도 검찰이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전담 조직을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하고 민생 관련 사건 해결을 위해 형사부를 강화한다. 또 늘어나는 경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법무부 등은 이달 예정인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맞춰 이같은 내용의 직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형사부 강화와 함께 필요한 부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검찰에서 먼저 요구를 해와 현재 행정안전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중앙지검의 ‘범죄수익환수부’(가칭) 신설이다. 현재도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에 ‘범죄수익환수 수사지원센터’가, 각 지방검찰청에 범죄수익환수반이 있지만 정식 편제가 아니다 보니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다. 2016년 검찰은 범죄수익 추징 대상액 3조 1318억원 중 841억원(2.68%)을 환수하는데 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혐의 등이 유죄로 확정되면, 이들의 재산 환수가 범죄수익환수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국정기획자문위도 5개년 계획에 “국정농단 관련자들의 과거 부정축재 재산 환수 관련 법률 제정을 지원하고, 검찰의 범죄수익 환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소유의 서울 내곡동 주택(매입가 약 28억원)과 1억원짜리 수표 30장, 최씨 소유의 200억원대 강남 빌딩은 현재 재산 동결상태다. 민생범죄 해결을 위해 현재 8부까지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를 10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취임 이후 형사부 강화의 뜻을 수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8월에는 특수·공안 담당 검사 50여명을 형사부로 배치했다. 이번 형사부 강화에 필요한 인력은 ‘법무부 탈검찰화’에 따라 법무부를 나온 검사들을 활용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의 공정거래조세조사부도 공정거래부와 조세조사부로 나눠 전문성을 보다 강화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화이트칼라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특히 담합과 탈세 등 경제 관련 범죄가 점점 교묘해지고, 전문화 되고 있어 검찰 조직도 세분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9일동안 3번 만나는 남북, 평창 이후도 대화 이어가야”

    판문점 통한 육로 방한 조율 경의선·동해선 이용 가능성도 최룡해·김영남 대표 파견 거론 내일 北 주민 시신 4구 송환 1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 15일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이은 세 번째 회담이다. 예술단의 육로 방남을 협의할 남북 군사당국회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협의까지 감안하면 이달에만 다섯 번의 회의가 연달아 열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급박한 일정에 끌려가거나 욕심을 부리지 말고 평창올림픽 의제에 집중하는 한편 대화 기조를 올림픽 이후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라고 제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는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의 공동보도문에 합의된 범위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파견을 중심으로 이산가족 상봉, 군사회담 일정 등 상호 관심사가 폭넓게 논의될 수 있다는 뜻이다. 고위급인 차관이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명칭을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으로 정한 것도 실무회담보다 고위급회담의 연장선 성격을 강하게 부여한 것으로 읽힌다. 평창올림픽 관련 논의는 대체적으로 공감대를 이룬 상태지만 꽤 많은 세부 조율이 남아 있다. 이날 오후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우리 측 수석대표 천해성 통일부 차관도 “어제(15일) 예술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지만 선수단, 참관단, 고위급 대표단, 응원단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 추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우선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판문점을 통한 방남을 제안하면서, 평창올림픽 방문단 전체가 같은 경로를 따를지 정해야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이 유엔군사령부 관리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북 간 군사협의 뒤에 유엔사와 별도로 논의하는 과정이 생략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북측 대표단이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파견할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해서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남북 관계 국면 전환을 위해 실세인 최룡해의 방남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우리 정부가 2016년 말 그를 독자제재 리스트에 올린 상태다. 제재의 한시적 유예가 가능하지만 남남 갈등이 걸림돌이다. 또 남북 관계 개선 협의는 아직 입장 차가 있다.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의 전제조건으로 2016년 중국에서 일하다 탈북한 북한 종업원 12명을 송환할 것을 주장했지만 이날 통일부는 “송환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우선 세부적 의제보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집중하고 남북대화 기조를 올림픽 이후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회담에 참석한 당국자들이 신뢰를 쌓는 노력이 선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 등 북측 대표단을 지원하기 위해 합동지원단을 출범했다.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소속 20여명으로 구성됐고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면 ‘정부합동관리단’으로 확대, 개편된다. 또 통일부는 1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를 송환할 계획이었지만 북측의 연기 요청으로 18일에 전달키로 했다. 이들 시신은 지난 7일 우리 어선이 동해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한 전복된 목조 소형 선박에 있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원룸·빌라 등도 아파트처럼 전문·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죠”

    [인터뷰 플러스] “원룸·빌라 등도 아파트처럼 전문·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죠”

    2017년 상반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 중 27.9%인 539만 8000가구로 조사됐다. 1995년만 해도 12.7%로 비중이 작았으나 10년 뒤 2005년 20%대로 상승했다. 지금 추세라면 2045년에는 36.3%에 달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원룸, 빌라 등의 소규모 공동주택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른 입주자 간 분쟁과 시설 보수 관련 문제도 갈수록 커지며 전담 관리 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규모 공동주택 종합관리시스템’이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공동주택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함께가는 부동산관리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체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회계부터 생활유지 보수 등 다양한 문제를 총체적으로 관리해준다. 관리비 연체, 시설 보수, 입주자 간 갈등·분쟁 등도 해결해준다. 특히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철저한 업무분담으로 아파트 관리 시스템을 소규모 공동주택에 적합하도록 시스템화해 관리비용을 최소화하고 관리 효율성은 극대화했다. ㈜함께가는 부동산관리는 전국 최초로 20년 이상 경력의 상임법무사, 공인중개사, 관리사 등이 각 분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으며 가입 가구 수와 지역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충청, 대전 등 전국 350여개 빌라의 7000여 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다음은 이민구·김호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편집자 주→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민구 대표) 저희는 소규모 공동주택만을 위한 전문·체계화된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의 장점들만 모아 소규모 공동주택에 맞는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가구 간 소통 부재로 인한 관리의 문제점들을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소규모라 받지 못했던 다양한 혜택들을 공동구매 형식에 맞게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함께가는 부동산관리만의 ‘소규모 공동주택 종합관리시스템’을 말씀해주신다면요. -(김호진 대표) 관리비 수납을 위한 빌라 단체 통장을 통해 고지서를 발행하고 단지 게시판에 세부 관리 내역을 비치합니다. 관리 규약·규칙을 만들어 공동생활 질서에 필요한 사항도 정합니다. 특히 고압세척 청소업체, 방화관리업체, 하자보수업체 등 빌라 관리에 필수적인 업체들을 선정·관리·감독함으로써 빌라 공동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빈틈없는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습니다. 또한 흔히 관리라 함은 공용부분의 관리로 국한돼 왔지만 저희는 전용 부분의 문제까지 도와드리는 종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 문제점들이 속속 지적돼왔는데요. -(이 대표) 네 맞습니다. 원룸, 단독주택, 빌라 등에 살면서 건물 관리 문제부터 법적 분쟁까지 각종 문제로 이웃과 마찰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거나 과도한 관리 비용 등이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원룸과 같은 소규모 공동주택의 세입자들은 대부분 매월 일정액을 관리비로 납부하는데 문제는 관리비 내역을 확인하기 어렵고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럼 관리비 투명성을 위해 어떻게 하시는지요. -(이 대표) 저희 기업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달 고지서가 각 가구에 발송되며, 공동주택 1층 게시판엔 매달 지출된 영수증과 입출금 내역이 비치돼 입주민 모두 관리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비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어디에 쓰였는지 사용 내역이 낱낱이 공개되기 때문에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건물 관리 이외도 입주자의 다양한 고충을 해결한다고 들었습니다. -(김 대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상임법무사, 공인중개사, 관리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채권관리, 임대료징수, 주택 관련 법무 등의 다양한 분야를 자문·해결해주며, 층간소음과 같은 가구 간 분쟁들도 중재를 통해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공동구매를 활용해 관리비를 낮춘다면서요. -(김 대표) 저희는 공동구매를 활성화해 소독과 하수도 배관청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중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면 지난 여름철 벌레로 고생하는 가정의 민원이 접수돼 저희 회사 직원이 소독·방역에 대해 확인하고 고품질 서비스로 견적을 받아본 후 보고서 형식으로 관리이사에게 전달했습니다. 관리이사는 다수 빌라의 작업을 묶어 공동구매로 가능한 범위와 금액, 단가를 업체와 협상한 후에 이를 다시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작업을 진행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와 같이 획일화된 관리가 아닌 다양한 민원들이 접수되면 이 중에서 공동 관심사들만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죠.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겠어요. -(이 대표) ㈜함께가는 부동산관리는 전문·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내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공동주택관리법의 사각지대인 소규모 빌라를 위한 관리회사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사례 속에서 좀 더 빠른 민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행정단체의 공동주택 예산에서도 이러한 소규모 빌라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더욱 높일 생각입니다. 또한 일부 입주민들의 관리비 체납·횡령, 공용부문 무단점거·파손 등과 같은 일방적인 행동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빌라들을 위한 해결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영동 객원기자 lovew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시민 삶의 질 향상ㆍ도시 성장 ’ 온 힘… 예산 1조시대 연 광양

    [자치단체장 25시] ‘시민 삶의 질 향상ㆍ도시 성장 ’ 온 힘… 예산 1조시대 연 광양

    전남 광양시가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인구 15만명의 중소도시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다.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육재단’도 출범했다. 부모가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아이들은 잘 갖춰진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호남권에서 처음으로 소형, 대형, 트레일러, 레커 등 모든 차량의 기능시험이 가능한 ‘광양 운전 면허시험장’도 유치했다. 지난해 문을 연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은 방문객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F스퀘어는 지난해 광양시 10대 뉴스 중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두 정현복(68) 광양시장이 2014년 취임 후 뚝심 있게 추진한 성과다. 광양제철소로만 알려진 광양은 전남 유일의 도립미술관이 들어서는 등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개발 열기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중소도시 유일무이 1조 예산 ‘대박 ’ 2014년도 광양시 예산은 6000억원대였으나 올해는 4000억원 넘게 증가한 1조원이 편성됐다. 정 시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국회와 중앙부처 등을 밤낮없이 뛰어다닌 결과다. 도시 규모에 걸맞은 외형적인 성장과 도시경쟁력 강화, 정주여건 개선 및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건의사항 115건 687억원이 예산에 반영되기도 했다. 인구 29여만명인 인근 여수시와 순천시 예산이 1조원이 조금 넘는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올해 시 부채도 제로가 됐다. 부채 256억원 전액을 10년 앞당겨 상환했다. 이자만 해도 16억원을 절감했다. 시 건전 재정 운용에 청신호를 켜는 큰 성과물이다.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형 산업단지 조성과 경쟁력 있는 성장 거점 구축을 위한 택지개발, 정부정책 방향에 맞는 사업발굴로 국고 확보에 정성을 다한 결과다. 정 시장은 “서민생활 안정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며 “시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임신~교육 ’ 생애주기별 서비스 정 시장의 공약사항인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는 부모가 아무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고, 아이들은 잘 갖춰진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시골 촌 출신인 정 시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형이 있는 광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인근 지역도 아닌 먼 대도시에서 겪은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정책은 지역의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즐겁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동기이기도 하다.정 시장은 “2014년 광양시 평균 연령은 37.3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고, 합계출산율도 1.8명으로 전국 대비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며 “그만큼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많은 도시 특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기 위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임신에서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정착하기 위해 124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생아 양육비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첫째와 둘째는 500만원, 셋째는 1000만원, 넷째부터는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7월 ‘어린이 보육재단’이 출범한 후 6개월 동안 각계각층에서 참여와 성원이 줄을 잇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후원금 7억 2000만원이 모아졌다.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이나 ‘방과 후 돌봄 어린이집 운영’, ‘발달장애 아동 조기 지원’ 등으로 쓰여지고 있다. 올해 ‘다 함께 돌봄센터 설치·운영’, ‘부모 및 보육 교사를 위한 맞춤형 교육’, ‘영유아의 전인적 성장발달 지원’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2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시의 교육 경쟁력도 높은 수준이다. 2002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 교육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와 치대,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졸업생의 15.5%인 258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도별 주요 대학 합격은 2014년 204명, 2015년 249명, 2016년 234명, 지난해 258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청년희망 행복광양’ 비전 선포 지난해 청년들의 목소리와 삶이 반영된 ‘청년희망 행복광양’ 비전을 선포했다. 청년 희망 일자리 지원, 정주여건 개선, 청년문화 생태계 조성, 청년 참여 확대 등 4대 분야 43개 세부사업이다. 주민 의견 수렴과 실사구시를 강조하는 정 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시 여건을 반영한 청년정책 공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청년들의 실태 파악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청년정책 기본구상을 토대로 ‘청년주도+행정지원+시민공감’의 청년정책을 수립했다. 청년 300여명 인터뷰와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간담회,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젊은이들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다. 청년 일자리, 주거·결혼 문제 해결과 청년활동 강화를 핵심으로 4대 분야 43개 사업이 담긴 ‘청년희망 행복광양’ 기본계획도 확정했다. 올해부터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난해 11월 신한은행·한국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결과다.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독신근로자는 연 3% 범위 내에서 주택구입 자금 연 300만원, 전세자금은 연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주택자금대출 이차보전사업으로 지원하는 금액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정 시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만 아닌 회사들의 주택분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친화 ’ 16개 정책 추진 시는 지난달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하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5년간 ‘성 평등으로 만드는 미래 성장도시 광양’을 비전으로 정하고, 712억원을 투자한다. 5대 목표와 16개 정책, 60개 세부과제와 3가지 지역특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여성 S.A.F.E Zone 조성 프로젝트(Safe·안전, Art·예술, Found·창업, Emotion·감수성)를 시행한다. 또 고용복지+센터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비롯한 7개 기관을 한 건물에 입주시켜 일과 가정 양립 맞춤형 일자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성평등 교육 확대 등 성평등 분야를 비롯해 여성창업방 운영, 공중화장실 안심 비상벨 설치, 안심귀가의 집, 맘이 편한 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여성이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여성의 일자리, 돌봄, 사회참여 확대를 통한 아름다운 동행을 민·관이 협력해 여성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현복 시장은 누구 9급부터 시작한 40년 공직… 중앙서도 인정하는 ‘예산통 ’ 전남 광양 골약동 출신이다. 1969년 광양군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전남도청 공보관과 신안군수 권한대행, 광양시 부시장 등을 거치는 등 만 40년 동안 다양한 공직 경험을 쌓았다. 도청 예산담당 시절, 전남도지사는 몰라도 ‘머리 벗겨진 정현복’은 중앙부처에서도 알 정도로 대표적인 예산통이었다. 9급에서 시작해 시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서울 석세스 어워드 정치부문 기초자치단체장 대상과 2017 한국의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 녹색경영부문상을 받았다.
  • “핵심 영장청구권 빠져”…힘 싣고도 웃지 못한 경찰

    “핵심 영장청구권 빠져”…힘 싣고도 웃지 못한 경찰

    이청장 “영장주의 한계 개헌 필요” 황운하 “검찰 권력 쪼개기 무의미” 檢 대응 자제속 “입법 디테일 주력”청와대가 지난 14일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안’은 검찰보다 경찰에 더 많은 힘을 실어 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오히려 검·경 수사권 조정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영장청구권’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 비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비켜 가기 위해 표정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영장주의(영장은 검사의 신청으로 법관이 발부한다는 현행 헌법 체계)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이를 법률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혁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영장청구권이 경찰의 손으로 넘어와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지난해 경찰개혁위원회는 “경찰이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 청구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영장청구권을 검찰이 독점하고 있다 보니 검찰을 향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늘 ‘제 식구 감싸기’와 같은 부작용이 잇따랐다는 것이다. 한 일선 경찰관은 “아무리 수사를 열심히 해도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반려해 버리면 수사는 사실상 중단돼 버린다”고 주장했다.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개혁안에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경제, 금융 등 사건으로 폭넓게 인정한 것은 검찰개혁 본질인 ‘검찰 권력 쪼개기’를 무의미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경찰이 1차적 수사기관으로 실질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에서 (경찰이) 검찰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영장청구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그동안 누려 왔던 권력을 내려놔야 가능한 일인데 검찰에서 이를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면서 “국회의원 중에 경찰 출신보다 검찰 출신이 훨씬 많다는 점도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20대 국회에는 검사 출신 15명을 포함한 법조인 출신 의원이 49명이며, 경찰 출신 의원은 7명에 불과하다. 검찰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방안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것을 제시하기보다 이제까지 나온 사회적 논의를 청와대가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결국 각각 제도를 어떻게 할지, 어떤 내용을 담을지는 국회 입법 과정에서 잘 정리가 돼야 할 부분”이라면서 “향후 디테일(세부사항)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에 대공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대공 사건은 정보와 수사가 불가분적 관계에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정보와 수사를 분리하면 수사 효율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성우 전 사장 “다스 설립, MB에 보고”

    김성우 전 사장 “다스 설립, MB에 보고”

    다스 전 사장이 회사 설립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보고하고, 관련 지시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jtbc가 1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1996년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회장과 12년간 다스 공동대표를 지낸 김성우 전 사장은 최근 검찰에 여러번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전 대통령 지시로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을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에 회사 설립단계를 보고하고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와 회계 등 세부 내용을 일일이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이행했다는 뜻이다. 김 전 사장은 2007년 검찰과 2008년 특검 수사에서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이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진술은 거짓이고 이번엔 제대로 답변하겠다는 자수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평창실무회담 17일 수정 제의 .. 남, 수용할 듯

    북, 평창실무회담 17일 수정 제의 .. 남, 수용할 듯

    북한은 우리 측이 지난 12일 제의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 제의해 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북측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제의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해 17일 ‘평창 실무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을 북측에 통지한 바 있다.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합의한 뒤 세부적인 사항은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남측은 지난 12일 ‘평창 실무회담’을 15일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예술단 파견을 먼저 논의하자’고 밝혔고 실무회담 일정은 추후 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평창 실무회담 17일 수정제안... 수석대표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北, 평창 실무회담 17일 수정제안... 수석대표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북한은 우리 측이 지난 12일 제의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 제의해 왔다고 통일부가 15일 전했다.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제의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선수단의 규모와 인원, 일정, 통행 절차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을 북측에 통지한 바 있다.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합의한 뒤 세부적인 사항은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남측은 지난 12일 ‘평창 실무회담’을 15일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예술단 파견을 먼저 논의하자’고 밝혔고 실무회담 일정은 추후 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력기관 개혁안] 한국당 “사개특위 무력화” 논의 거부… 공수처 등 입법화 험로

    [권력기관 개혁안] 한국당 “사개특위 무력화” 논의 거부… 공수처 등 입법화 험로

    野반대에 공수처 법안 3건 계류 대공수사권 이관도 여야 이견 커청와대가 14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안’의 성공 여부는 국회 입법화에 달려 있다. 의원입법이든 정부안이든 관련 법안은 최근 출범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로 넘어오게 된다. 사개특위 활동 시한인 오는 6월까지 여야 합의로 개혁안 관련 법안이 통과될지 주목된다. 특히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는 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거대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가 커 국회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날 “권력기관을 수족처럼 부리겠다는 개악”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사개특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사개특위가 발족되자마자 청와대가 나서 권력기관 개혁안을 던지는 것은 사개특위를 무력화시키려는 독재적이고 오만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당 송기석 사개특위 간사는 “큰 틀에서 보면 방향은 잘 잡았고 세부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있다”고 찬성하는 등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준비하면서도 시각차를 보였다. 이처럼 여야 이견이 큰 상황에서 최대 쟁점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공수처 신설이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발의안, 민주당 박범계·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공동 발의안, 정의당 노회찬 의원 발의안 등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수사 인력 규모나 대상에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용이 비슷하다. 정성호(민주당) 사개특위 위원장은 “여야 간 양보할 건 양보해서 공수처가 새로운 권력을 위한 권력기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야당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올해 안에 공수처 신설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당은 공수처 설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공수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 여당과 입장 차이를 보인다.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은 한국당이 ‘안보 공백’을 이유로 극렬하게 반대하는 사안이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정부와 청와대 협의를 거쳐 국정원의 직무에서 국내 보안정보와 대공수사 개념을 삭제해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등 국정원법 전면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경찰이 대공수사권까지 갖게 되면 ‘경찰 공화국’이 될 우려가 있다”며 “대공수사권이 빠지는 국정원은 그 존재 의의가 없다”고 반발했다.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은 여야 이견이 덜하다. 검찰 권력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데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권력기관 개혁안] 국민 위한 검·경·국정원으로… 상호 견제·권력남용 통제

    [권력기관 개혁안] 국민 위한 검·경·국정원으로… 상호 견제·권력남용 통제

    “민주화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권력기관은 조직의 편의에 따라 국민 반대편에 서 왔다. 이들 권력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국정 농단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31년 전인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숨진 14일, 청와대는 국정원과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군사독재 시절 최고권력자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됐던 이들 기관은 민주화 이후 환골탈태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농단 특검 및 검찰 수사와 재판,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 등에서 보듯 국가시스템의 붕괴가 진행됐다. 그 증거가 ‘탄핵’이다. 권력기관이 부패한 권력층과 자신들의 불합리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힘을 남용한 탓이다. 때문에 개혁안은 권력기관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권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한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제도개혁에 의한 권력기관과 정치의 단절을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며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7개월여 만에 내놓은 개혁안의 방향은 크게 3가지다. ▲과거 적폐의 철저한 단절·청산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에 따라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전환 ▲상호견제와 균형에 따른 권력남용 통제 등이다. 적폐에 대한 단절과 청산은 검·경이 핵심이다. 국정원은 일찌감치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해 과거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수사 의뢰를 끝냈다. 경찰은 민간조사단이 꾸려지는 대로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사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진상조사 대상을 검토하고 조사단을 구성한다.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전환이 개혁안의 배경에 해당한다면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은 세부방안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수사권 조정,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넘겨받은 경찰 안보수사처 신설, 경찰 비대화를 막기 위한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골자에 해당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수처는 검사·판사, 고위직 경찰 범죄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고, 공수처 소속 검사나 수사관의 범죄는 검·경이 모두 수사할 수 있다”면서 “기관별로 자신의 범죄를 수사할 수 없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운영 지지도가 70%를 웃도는 시점에서 청와대가 권력기관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실패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당시 사법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 맡겨서 객관적으로 제도개혁을 했어야 햇는데, 검·경 자율 조정으로 맡겨놨다”면서 “결국 접근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반성한다”고 지난해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밝혔다. 물론, 개혁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공회전’만 하다 끝난다.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야권 반발이 무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50%, 대통령 지지도가 70% 선인데 공수처를 지지하는 국민 여론은 80%를 넘는다”면서 “여야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달 2일 한·중 경제장관회의 재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끊어졌던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1년 9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장관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거시·실물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경제 수석 부처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1992년 8월 양국 수교 이후 개최하던 차관급 회의를 1999년 12월 장관급으로 승격한 회의체로 지금까지 총 14차례 열렸지만 2016년 5월 제14차 회의를 끝으로 지금까지 열리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문재인 대통령 방중 때 경제 분야에서 합의한 사항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논의 의제와 세부 일정은 중국 측과 협의 중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女아이스하키팀에 北 선수 6~8명 증원 요청…IOC 20일 결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테이블 안건에 올랐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2일 남북 단일팀 추진을 인정하면서 “북한 선수가 단일팀에 포함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전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엔트리 증원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총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인 새러 머리 감독이 맡고, 북한 선수 6∼8명을 단일팀에 추가하는 등 세부적인 계획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평창회의’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 자리에서 북한 선수단 규모와 남북한 공동 입장, 단일팀 구성, 국기·국가 사용 여부 등이 논의된다.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다면 올림픽에선 사상 최초이며 1991년 탁구와 청소년 축구 단일팀 구성 이후 27년 만이다. 반발도 만만찮다. 당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을 1∼2년 남겨 놓고 논의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대회 첫 경기(2월 10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라는 것은 아이스하키라는 단체 종목의 특성과 상황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몇 명이 됐든 북한 선수가 들어가면 팀워크가 흔들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갑자기 북한 선수를 끼워 넣으라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정치를 위해 들러리를 서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단일팀이 결성되면 총감독은 새러 머리 한국대표팀 감독이 맡도록 하겠다. 북한 선수 2∼3명이 경기에 교체 출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도 “회의 후 귀국하면 22일이고, 아이스하키 경기는 2월 10일부터 열린다. 북한 선수들이 일찍 팀에 합류한다고 해도 선수끼리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엔트리는 23명이다. 만약 북한 선수 6∼8명이 가세한다면 한국 선수가 출전 시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년간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훈련해 온 한국 선수들의 꿈을 빼앗는 셈이다. 엔트리를 확대해 줘도 문제는 남는다. 아이스하키는 체력 소모가 극심해 스케이터가 빙판에 나서면 50초 정도 뛰고 교체된다. 그래서 한 명이라도 더 뛸 수 있는 팀이 무조건 유리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격돌하는 일본과 스웨덴, 스위스 등에서 이를 수용할지도 의문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나쁜 사람’ 찍혔던 노태강, ‘평창 실무회담’ 수석대표 거론

    ‘나쁜 사람’ 찍혔던 노태강, ‘평창 실무회담’ 수석대표 거론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됐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남북 평창 실무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로 거론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11일 “평창 실무회담은 문체부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주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노태강 차관이 실무회담의 수석 대표를 맡아야 자연스럽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태강 차관은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표단으로 참석했던 터라 당시 논의 내용을 토대로 원만하게 실무회담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태강 차관이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으면 북측에서는 고위급회담 대표단에 포함됐던 원길우 체육성 부장이 단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강 차관은 2013년 문체부 체육국장 재직 당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특혜와 관련, 대한승마협회 조사를 진행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됐다. 이후 국정농단이 밝혀지고, 문재인 정부 첫 문체부 제2차관으로 영전했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로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는 늦어도 20일 전에는 실무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천해성 통일부 차관도 수석대표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이 단순히 체육 문제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로사리오는 죽었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로사리오는 죽었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체육기자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인데 뜬금없이 책 얘기냐고 지청구할지 모른다. 그럴 줄 뻔히 알면서도, 지난 며칠 곰곰이 평창을 주제로 떠올려 보다가 결국 이 책을 화두로 잡은 것은 그만큼 이 책이 던진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지난 연말 대학 후배인 출판사 사장이 조심스럽게 이 책을 건넸다. “필리핀에서 삶의 방향을 고민하던 20년 전 우연히 서점에서 접한 책인데 누군가 옮기겠지 싶어 미뤄 뒀다. 그런데 누구도 한글로 옮기지 않더라. 해서 앞부분을 거칠게 번역해 놓은 원고를 출판사 몇 군데에 보냈는데 아니나 다를까 퇴짜 맞았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내가 옮겼다.” 척박한 출판시장 풍토에도 꿋꿋이 한 길을 걸어온 후배가 손수 번역해 자기 출판사 이름으로 책을 냈다. 다른 출판사들이 간행을 거절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떠봤더니 “다른 이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서일 겁니다”라고 했다. 보통 신간을 내면 “잘 좀 홍보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상례인데 그런 얘기도 없었다. 불편해서다. 정말 이렇듯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또 있었던가 싶다. 필리핀 수비크만 미군기지 근처 올롱가포 거리에서 살아가던 로사리오 발루요트가 1987년 5월 20일 죽음을 맞은 얘기를 담았다. 비루한 거리를 떠돌다 오스트리아 의사에게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비극을 당하기까지 11년 5개월의 짧은 삶이 담겨 있다. 스웨덴의 탐사 저널리스트 마이굴 악셀손이 로사리오가 세상을 뜬 지 2년 뒤 스웨덴어로 먼저 냈다가 7년 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영어판을 냈다. 약자와 공동체의 시선으로 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책들을 써 온 악셀손은 고발문학과 기록문학의 범주를 뛰어넘는 경지를 보여 준다. 문체도 영롱하고 내러티브도 훌륭하다. 특히 필리핀을 찾았을 때 악셀손이 직접 취재하고 확인한 내용과 스웨덴에 돌아와 현지 시민단체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세부 취재한 내용이 정말 매끄럽게 연결돼 있다. 한글로 옮긴 이는 “필리핀을 체험하지 못한 이들은 책을 올바르게 옮길 수 없다”고 말했던 터였다. 기자는 지난해 마지막 토요일에 손에 잡자마자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로 다음 쪽을 넘겨 5시간 만에 읽어 냈다. 그 뒤 어두운 밤거리를 거닐 때면 또 다른 로사리오를 만날지 모른다는 공포를 이겨 내야 했다. 그리고 내내 책의 결론이자 저자가 던진 궁극적인 질문인 ‘제게 일어난 일이 되풀이되는 세상이라면, 삶이란 대체 무엇인가요?’를 묻고 또 묻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했다. 다시 번역자에게 묻는다. 왜 그렇게 20년 동안 이 책의 화인(火印)으로부터 멀어지지 못했느냐고? 그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이 책은 지난날의 낙인처럼 내 곁에 남아 있다. 필리핀에 대한 묘한 부채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그 빚의 많은 부분을 해소한 느낌’이라고 적었다. 젊은 날 필리핀과 베트남, 또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어느 음습한 골목에서 말도 안 통하는 현지 여성과 술잔을 부딪친 기억이 있는 한국 남정네라면 비슷한 죄책감을 강요받아야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bsnim@seoul.co.kr
  • ‘독감 비상’… 중ㆍ고생 개학전 예방접종해야

    ‘독감 비상’… 중ㆍ고생 개학전 예방접종해야

    무료 지원서 제외…환자 급증A형·B형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고 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의 독감예방접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12월 31일~2018년 1월 6일 사이 독감 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71.8명까지 치솟았다고 10일 밝혔다. 독감 환자는 모든 연령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7~12세(1000명당 144.8명), 13~18세(1000명당 121.8명)의 발생 비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독감 환자가 많은 원인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예방접종률이 꼽힌다. 청소년은 전염병 취약 연령대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국가가 무료로 지원하는 예방접종 대상자(생후 6~59개월, 65세 이상)에서 제외돼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6~59개월 유·아동의 76.9%와 65세 이상 노인의 82.9%가 접종을 완료해 인플루엔자 발생률도 만 1세 미만은 1000명당 25.7명, 만 65세 이상은 1000명당 21.7명이었다. 반면 청소년의 예방접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6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1세부터 18세까지 소아청소년 독감 예방접종률(2016년 기준)은 45.7%로 2015년 49.3%에 비해 3.6% 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가장 접종률이 낮은 나이대는 15~18세로 17.1%만 예방접종을 받았다. 6명 중 1명꼴이다. 독감 예방을 위해 개학을 앞둔 청소년은 이달 중으로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독감은 늦봄까지 지속될 예정인데 항체 형성기간이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4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정희진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청소년은 여러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연령대”라면서 “청소년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예방접종과 더불어 손 씻기 등 다른 사람과 접촉한 뒤 개인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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