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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후락 청산가리 품고 방북... 역대 대북 특사 모습은?

    이후락 청산가리 품고 방북... 역대 대북 특사 모습은?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역대 대북특사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대북특사(밀사)의 시작은 1972년 5월 김일성 국가주석을 극비리에 만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 부장은 만약의 사태엔 자결을 위해 청산가리 캡슐을 양복 주머니에 넣고 방북했다. 전두환 정부 때인 1985년 10월엔 장세동 안기부장이 방북했으나 88올림픽 공동 개최를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90년 9월에는 서동권 안기부장이 방북했으나 정상회담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2000년 5월 경, 국가정보원이 올린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서면보고서, 영상자료, 관련 서적 10여 권의 요약본을 살펴본 김대중(DJ) 대통령은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린다. ▲김 위원장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정상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들어보며 ▲공동선언 초안을 사전에 합의해 올 것 등이다. 남북이 이미 그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정상회담에 합의했지만 세부 항목에 대한 조율은 쉽지 않았다. 임 전 원장은 5월 27일 방북했다가 DJ의 금수산궁전 참배를 요구하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에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당일 밤 귀환했다. 임 전 원장은 6월 3일 다시 방북해 이번엔 김정일 앞에서 1시간 동안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 김정일은 “김 대통령의 뜻을 잘 설명해주어 매우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평양에 오시면 존경하는 어른으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품위를 높여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2005년 6월 17일에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등 북핵문제를 협의했다. 2007년 10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대북특사가 평양을 찾았다. 정부는 2007년 8월 8일 “2차 남북 정상회담을 28∼30일 연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대북특사 파견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2, 3일과 4, 5일 두 차례에 걸쳐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7월 초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2차 회담은 북한 수해로 연기돼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이번 대북특사는 대표적인 ‘공개 특사’가 될 예정이다. 김정은을 만난 한국 인사는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조문단으로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원의 호날두’ ‘빙판의 메시’ 평창에 뜬다

    ‘설원의 호날두’ ‘빙판의 메시’ 평창에 뜬다

    “세 번째 패럴림픽 출전인데 이렇게 관심을 많이 보이신 것은 처음이네요.”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주장인 한민수(48·아이스하키)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각오를 다졌다. “관심을 잘 기억했다가 멋진 기량으로 보답해야겠다”는 말대로 출정식에는 여느 때와 달리 구름처럼 몰린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한 내빈도 총출동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첫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벌써부터 열기가 달아오른 듯했다.한국은 평창패럴림픽 6개 종목에서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단 83명(선수 36명)을 보낸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1~2개씩 획득해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삼았다. 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설원 위의 호날두’ 신의현(38)이다. 그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서 총 6개 세부종목에 나서는데 금메달 1개 이상을 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등지에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메달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신의현은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자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이제 너무 해서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며 “일단 시차 적응이나 음식 문제에서 충분히 이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들께 미소를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섯 종목에 나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그래도 패럴림픽을 마치고 쉬면 되니까 죽을 각오로 뛰겠다. 설마 죽기야 하겠냐 싶다”며 활짝 웃었다. 휠체어 컬링팀도 올림픽 열기를 잇겠다고 벼른다. 여자 국가대표 ‘팀 킴’이 올림픽 은메달로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4강을 넘어 메달까지 넘본다. 다른 선수들보다 사흘 늦게 평창선수촌에 입촌하는 것도 경기 이천훈련원에서 조금이라도 더 구슬땀을 흘리겠다는 뜻에서다. 컬링팀 주장 서순석(47)은 “‘팀 킴’과 달리 우연찮게 모두 다른 성(姓)을 가졌다. ‘오성 오벤저스’라고 불렸으면 좋겠다. 패럴림픽을 보는 국민들에게 모든 힘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건네고 싶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빙판 위의 메시’라 불리는 아이스하키팀 기둥 정승환(32)은 “전날까지만 해도 별로 (패럴림픽이란) 기분을 못 느꼈는데 출정식에 오니 정말 시작된다고 느껴진다”며 “오랜 시간 기다린 꿈의 무대다. 열심히 준비했고 잘할 자신도 있다. 첫판인 한·일전부터 잘 치러서 꼭 결승까지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첫 스키 메달, 2002년 패럴림픽서 이미 나왔네

    한국 첫 스키 메달, 2002년 패럴림픽서 이미 나왔네

    시각 등 장애 유형 따라 경기 세분화 알파인스키, 한상민 설상 유일 메달 스노보드, 폭주족 출신 김윤호 주장 노르딕 복합, 신의현 한국 첫 金 유력 9일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선 설상 경기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의 알파인 종목,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의 노르딕 종목이 열린다. 빙상에선 휠체어 컬링과 아이스하키가 치러진다. 올림픽에서 체중을 따져 세부종목이 열리는 것처럼 패럴림픽에서는 장애 유형에 따라 세부종목을 나눈다. 여기에 남녀, 또는 혼성 대결이 겹쳐져 메달이나 순위를 매긴다.회전 기술과 속도 경쟁의 조화를 겨루는 알파인스키는 1976년 초대 동계패럴림픽인 오른스퀄드빅(스웨덴) 대회에서 채택됐다. 한국은 1992년 5회 티니·알베르빌(프랑스) 대회부터 출전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 1~3), 입식(LW 1~9), 좌식(LW 10~12)으로 나뉘고 남녀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슈퍼복합 등에서 금메달 30개가 나온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상민이 평창에서도 좌식 스키에 나선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설상 스키에서 유일한 메달 주인공이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알파인스키의 시범종목으로 열렸다가 이번에 정식종목으로 독립한 스노보드는 상지장애(SB-UL), 하지장애(SB-LL 1~2)로 분류돼 기문을 돌아 내려오는 기록을 따지는 뱅크드 슬라롬, 뱅크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꾸려진 코스에서 진행되는 스노보드 크로스 등 10경기를 치른다. 과거 폭주족으로 오토바이를 타다 두 다리를 잃은 김윤호가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크로스컨트리스키는 눈 쌓인 산이나 들판의 일정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경기로 좌식, 입식, 시각장애로 나뉘어 18개 세부종목과 2개의 혼성 종목을 다툰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로 시각장애, 입식, 좌식으로 경기 등급을 분류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세부종목은 18개다. 둘을 합쳐 ‘노르딕 복합’이라고 하는데 한국 선수단 금메달 후보로 첫손에 꼽는 신의현이 나서는 종목이다. 그는 지난해 리비브 파라노르딕 스키월드컵 2관왕을 차지했다. 역시 한국 선수 첫 금메달이어서 평창 대회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종전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 2016년 11월 명칭을 바꿨다. 올림픽 아이스하키와 달리 하지 장애를 가진 남녀 선수들이 함께 출전할 수 있는데 실제로 여자 선수들을 보긴 힘들다. 다섯 살 때 왼쪽 다리를 절단한 정승환은 이미 두 차례 패럴림픽을 경험했고 2009·2012·2015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선수권 최우수선수(MVP)를 잇달아 꿰차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휠체어 컬링은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됐는데 반드시 여자 1명을 포함하도록 한 게 눈에 띈다. 홍일점 방민자를 필두로 서순석, 이동하, 정승원, 차재관이 ‘올림픽 감동’ 잇기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제친 韓 강관에 보복?… 업계 “70% 관세는 수출 금지령”

    美 제친 韓 강관에 보복?… 업계 “70% 관세는 수출 금지령”

    세계 ‘유정용’ 시장서 양국 선두 다툼 韓철강 美점유율 3위… 강관 절반 넘어 작년 관세 46%에 추가로 25% 부담 철강주 이어 현대차 등 관련주도 폭락 “일괄 적용해 한국 경쟁력 우위” 지적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내 철강업계는 “최악은 피했지만 대미(對美)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5% 관세’는 철강업계가 이미 내는 관세에 추가로 부과된다. 특히 최대 70% 관세를 물게 된 넥스틸과 세아제강 등 강관업체들은 “사실상 수출 금지령”이라며 울상이다. 올해 초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이어 철강까지 ‘연타’를 맞으면서 국내 수출업계 전반이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한 대형 철강사 관계자는 2일 “추가 관세는 업계의 경쟁력 약화와 이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 현지법인 소재 공급뿐 아니라 미국 현지의 수급 부족, 제품가격 상승 등 자동차 및 가전까지 현지 철강 수요산업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가 관세 타격은 중견 강관업체가 가장 심하다. 예컨대 미국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유정용 강관(OCTG)에 최대 46.37%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여기에 25%가 추가되면 약 70%의 관세를 내야 한다. 넥스틸, 휴스틸, 세아제강 등이 대표적인 ‘직격탄’ 대상이다. 이미 다른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달리 이들 강관업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서다. 넥스틸은 수출의 90%가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전체 수출 약 70만t에서 대미 수출 물량이 약 50만t이다. 원유와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유정용 강관(OCTG)이나 송유관 등의 수요가 대부분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관세에 대한 세부 이행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산 철강은 미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3위(9.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대미 수출 철강제품 중에서는 강관이 절반을 넘는다. 총 600여 종류에 이르는 미국의 각종 수입철강시장에서 한국산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품목은 총 20개(2016년)다. 중국 156개, 캐나다 131개, 독일 57개, 멕시코 48개, 일본 37개 등이다. 특히 유정용 강관은 한국의 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43.4%로 종전의 이 품목 수출 1위였던 미국(32.9%)을 따돌리며 미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라 25% 관세 부과 이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수입 철강 추가 관세 소식에 국내 증시도 하루 종일 출렁였다.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25.20포인트(-1.04%) 내린 2402.16에 장을 마쳤다. ‘철강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가 1만 3000원(-3.6%) 하락한 34만 8500원으로 마감했고, 세아제강(-1.84%), 휴스틸(-2.54%), 현대제철(-2.99%), 고려제강(-2.65%) 등 다른 철강주도 줄줄이 떨어졌다. 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현대차(-3.41%)와 기아차(-2.47%), 만도(-6.02%) 등 자동차 관련주도 부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악은 피한 만큼 주가 하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이미 높은 수준이고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경쟁력 우위를 지킬 수 있다”면서 “미국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면 결국 글로벌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전 세계 철강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트럼프,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 부과 결정…다음주 공식 서명

    트럼프,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 부과 결정…다음주 공식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국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에서 “(외국 업체들이) 우리 공장과 일자리를 파괴했다”면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입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10%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참석한 CEO들에게 철강산업의 부흥 노력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심하게 학대당했는지 모른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일으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관세부과 방침과 관련, 모든 수출국에 일률적으로 25%를 부과할지, 아니면 일부 국가를 제외할지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싱턴 통상가에서는 미국 노동자 고용이 많은 캐나다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철강 규제안이 최종 확정되면 한국으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당초 한국을 최소 53% 이상의 ‘관세 폭탄’ 부과 대상 12개국에 포함하는 방안도 3가지 옵션 중 하나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캐나다, 브라질에 이어 미국에 대해 3위 철강 수출국이며, 지난해 수출 물량은 365만t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재앙으로 다가온 인구절벽, 비상 대응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가 35만명 선으로 떨어졌다는 충격적이고 암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2001년 신생아 수가 55만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7년 만에 무려 20만명이 준 셈이다. 15세부터 49세까지의 가임 여성이 낳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치인 1.05명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인 1.68명(2015년 기준)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지구촌 전체를 통틀어도 2010년의 대만(0.89명)을 제외하곤 유례가 없다니 이만저만 심각한 일이 아니다. 이런 추세로 가다간 불과 5~6년 안에 신생아 수 20만명대 시대로 진입하게 되고, 2030년 전후로 봤던 총인구 감소 시점도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국가적 재앙이 눈앞에 닥친 셈이다. 주지하다시피 저출산·고령화는 국가 존립의 문제다. 먹여 살릴 사람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으니 생산 감소-소득 감소-소비 위축-경제 불황의 악순환 구조로 빠져들면서 나라 전체가 성장동력을 잃고 쇠락의 길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이 모든 흐름이 정부나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저출산고령화 정책에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정부가 처음 저출산 예산을 마련한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약 1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었으나, 아동 보육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지금의 정책만으론 저출산의 원인인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흐름을 막는 데 역부족인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의 모델로 꼽히는 프랑스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어 우리(GDP 대비 1.38%)를 크게 웃돈 만큼 우리도 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막대한 세금 부담과 함께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목전의 인구절벽 사태를 헤쳐 가기 어렵다는 데 있다. 결혼해 아이를 낳는 것이 ‘혼족’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써 나가되 생산활동인구 유지를 위해 더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강구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인구절벽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해결책으로 출산 장려와 별개로 이민 정책을 제시한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 패럴림픽·올림픽, 다른 듯 같은 형제

    패럴림픽·올림픽, 다른 듯 같은 형제

    올림픽 운영 인력 규모만 줄여 장애 유형별로 세부 종목 많아 휠체어컬링, 스위핑 없어 박진감 스키, 비장애인 가이드도 메달같은 듯 다른 올림픽 개막이 여드레 앞으로 다가왔다. 2000년 시드니 협약 뒤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일부에선 패럴림픽을 먼저 치른 뒤 올림픽을 치르는 게 낫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올림픽 폐막 2주 뒤 패럴림픽이 막을 올린다. 먼저 주최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 나뉘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주관이다. 조직위 산하 패럴림픽국 아래 패럴림픽통합부가 있고 통합조정, 지원관리, 접근성증진 세 팀뿐이었는데 3일까지 ‘전환은 최소화, 통합은 최대화’를 모토로 조직 체계를 전환한다. 운영 인력도 올림픽 때 5만 5720명에서 2만 9066명으로 줄어든다. 동일 인력이 두 대회를 치른다는 게 원칙이다. 선수단 규모는 올림픽의 절반 정도다. 올림픽에는 92개국 2920여명이 참가했는데 이번엔 49개국 선수 570명과 임원 900여명이 참여한다. 평창과 강릉 선수촌으로 나눠 수용했던 것과 달리 선수단은 모두 평창선수촌에 수용된다. 15종목 102세부종목이었던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은 6종목 80세부종목이다. 평창 알펜시아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강릉 하키센터에서 아이스하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휠체어컬링이 열린다. 입식, 좌식, 시각 식으로 장애 유형이 다른 세부종목이 많다. 올림픽 종목 수의 3분의1인데 세부종목엔 큰 차이가 없는 이유다. 대회를 앞두고 IPC에선 장애 등급을 엄격히 따져 대회 내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때 큰 인기를 끈 컬링도 휠체어컬링으로 만난다. 여자 선수가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 휠체어 이용으로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스위핑 동작을 볼 수 없다. 정확히 스톤을 던져야 해 되레 박진감이 넘친다. 아이스하키에도 여자 선수가 뛸 수 있는데 실제로 뛰는 경기를 보긴 쉽지 않다. 다리에 의존하지 않고 팔 힘만으로 경기하는 점 때문에 바이애슬론은 15㎞, 크로스컨트리스키는 20㎞로 거리를 제한한다. 스노보드에만 장애 등급이 세분된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시각장애인 선수를 비장애인 가이드가 이끌어 함께 메달을 따는 점도 이채롭다. 조직위는 선수단 수송에 1765대의 버스를 투입한다. 휠체어에 앉은 채 탑승하는 저상버스 44대, 휠체어 리프트가 달린 버스 46대와 미니밴 139대가 포함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조 3교대·탄력근로제…‘주 52시간 황금률’ 찾아라

    5조 3교대·탄력근로제…‘주 52시간 황금률’ 찾아라

    업종·회사 규모따라 깊은 한숨 중견기업, 인원 등 뒷감당 부담 건설·빙과업계 계절 변수 많아 금융권은 ‘특례업종‘ 제외 실망‘직원 근무시간의 황금률을 찾아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 27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안’을 통과시킨 이후 각 기업 인사와 노무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직원들의 평균 근무시간을 최대한 줄여 위법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면서도 생산성은 높이고, 인건비 부담은 최대한 줄이는 ‘삼차함수’를 찾으라는 게 회사가 낸 숙제다. 회사마다 태스크포스(TF) 등 전담조직을 만들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답을 찾기가 어렵다는 아우성도 나온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민의 무게는 기업의 업종과 회사 규모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 정유, 화학, 철강, 시멘트 등 장치산업계 중에서도 이른바 대기업은 “큰 문제는 없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같은 업종에서도 중견기업들은 한숨 소리가 깊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365일 24시간 내내 공장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무리하게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인원을 고용하면 뒷감당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여유 인원을 두고 ‘4조 3교대’를 유지하는 대기업 등은 주당 52시간 이하 근무가 가능하겠지만 중견기업은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국계 회사 등을 중심으로 ‘5조 3교대’ 도입이라는 새로운 실험도 고려 중이다. 실제 외국계 기업 A사의 경우 현행 ‘4조 3교대’에서 ‘5조 3교대’로의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법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5조 3교대는 노동자들이 하루씩 오전, 오후, 야간을 차례로 근무한 뒤 이틀을 쉬는 형태다. 북유럽 등에선 일반적인 근무 형태지만 우리나라에선 경찰 중에서도 일부 직군 등에서만 해당 근무체계를 도입하는 중이다. 5조 3교대를 도입하면 근무시간은 확실히 줄지만 반드시 추가 고용이 뒤따라야 한다. 화학회사 한 임원은 “5조 3교대 같은 제도를 도입하려면 느는 휴식 시간과 추가 인력 만큼 월급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동의해 줄 노조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역시 시름이 깊다. 계절 변수가 워낙 많은 건설 현장에서는 탄력적인 근로시간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장 특성상 여름철 낮시간이 길 때는 근로시간이 길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겨울철에는 8시간을 겨우 채우기도 바쁘다”면서 “근로시간은 현장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건설현장조차 무조건 주당 근로시간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건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레미콘 차량이 콘크리트를 부어 놓고 간 상황에서 하루 근로시간이 끝났다고 근로자들이 삽을 놓으면 콘크리트는 굳어버리고 만다. 결국 콘크리트 타설공의 경우 초과 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비슷한 목소리는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빙과업계에서도 나온다.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를 생산하는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현재 생산직군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면서 “추가 생산 인원을 뽑거나 근무 교대 조를 현행 3교대에서 더 다양하게 편성 운영하는 방법,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재계는 ‘평균 주 52시간’ 적용 기간을 현행 3개월 평균에서 1년 평균으로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어 주 평균 52시간을 맞추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 자는 것이다. 또 다른 제과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뚜렷한 제조업의 경우 분기별 혹은 월별 총 근로시간의 상한선을 두는 식으로 탄력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근이 잦은 정보기술(IT)과 게임업계도 부산하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조직장 재량으로 탄력 근무시간제를 일부 도입했다. 오전 8~10시 사이 출근해 규정 시간 근무 후 오후 5~7시 사이 퇴근하는 식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탄력근로시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2016년 직원의 돌연사로 문제가 됐던 넷마블은 야근, 주말 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도 금지했다. 넥슨 관계자는 “출시에 임박해 연일 야근을 해야 하는 부작용은 사라지겠지만 창의성이 중시되는 게임 업계의 특수한 분위기는 어느 정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쇼핑업계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근무시간이 유동적인 방송직이 많아서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방송기술 등 일부 직군은 8시간씩 4일 일하고 이틀 쉬는 방식으로 교대 근무를 해 오고 있지만 휴가자, 휴직자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근무시간이 초과되는 일이 발생한”면서 “추가 고용 혹은 교대 근무 체계 조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일단 ‘주 52시간 이하 근로’가 보편화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업이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선 아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업무량이 몰리는 점포 또는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잦은 여신 담당자, IT 부서 등 현실적으로 초과근무가 불가피한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왜 핀란드 하키 유니폼에 ‘FINLAND’ 대신 ‘SUOMI’ 새겼을까

    왜 핀란드 하키 유니폼에 ‘FINLAND’ 대신 ‘SUOMI’ 새겼을까

    지난 21일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핀란드-캐나다의 준결승을 보던 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을지 모른다. 핀란드 유니폼에 ‘FINLAND’ 대신 ‘SUOMI’라고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 이름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모든 유니폼이 똑같았다. 영국 BBC 트레블의 애미 맥퍼슨 기자도 헬싱키의 한 바에서 중계를 쳐다보다 궁금해져 옆의 여자친구에게 물었단다. “Suomi가 뭔데?” “핀란드.” “핀란드가 ‘Finland’ 아니었어?” “핀란드어로는 아냐.”여자친구는 ‘Finland’란 단어가 핀란드어에서 나온 단어가 아니라고 했다. 사실 핀란드어에는 ‘F’ 철자 자체가 없으며 빌려온 활자란 설명이었다. 한 이론은 옛날 영어 ‘finna’에서 왔다고 했다. 이 단어는 원래 스칸디나비아 출신을 가리킬 때 사용됐다. 이에 따라 ‘finlandi’는 현대 핀란드의 남서쪽 영토를 가리키는 것으로 간주된다. 중세부터 ‘Finland’의 몇 가지 변형이 사용됐지만 ‘Finns’ 역시 여러 세기 동안 Suomi 만큼이나 통용됐다. 하지만 Suomi란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가는 두고두고 의문이었으며 이게 왜 현대에 이르러서도 핀란드인의 정체성과 동일시됐는지는 의문스럽다. 사투 프론델리우스 핀란드국립박물관 큐레이터는 “Suomi의 진짜 어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정리된 이론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 이론은 ‘suomaa’란 단어에서 나왔는데 핀란드어로 ‘습지’다. 외지인에게는 습지로 보일 수 있는 수많은 호수로 이뤄진 이 나라 남서쪽 지방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다른 이론은 ‘(생선) 비늘’을 뜻하는 ‘suomu’에서 왔다는 것인데 핀란드 사람들이 생선 피부로 만든 옷을 걸쳤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셋째 이론은 순록을 방목하는 유목민족인 Sami와 Suomi 모두 땅이나 영토, 그 위에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원시 발트어 ‘?em?’에서 나왔다고 본다. 핀란드 사람들은 땅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춥고 아무것도 없는 땅인데도 그렇다. 핀란드는 가장 환경친화적인 나라로 늘 꼽혀왔다. 최근 40번째 국립공원을 지정했다. 그래서 핀란드인들의 정체성을 땅에 결부시킨 게 Suomi로 표현된다는 해석이다.맥퍼슨 기자와 여자친구는 함께 사우나에서 대화를 나눴다. 여자친구는 “핀란드 역사는 스웨덴 역사와 러시아 역사이기도 하다”며 “모두가 알듯이 우리가 수오미로 스스로를 축하한 것이 100년 밖에 안됐다”고 말했다. 국가 정체성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데 힘들어했다. 이에 기자는 “Suomi란 단어를 사용하면 핀란드인은 조금 더 핀란드인답다고 느끼는가“라고 물었다. 그녀는 “내 생각에 이처럼 다양한 세계에서 핀란드어처럼 덜 알려진 언어들도 그 나라 문화의 다채로움을 더한다”며 “핀란드어는 우리 언어이고 Suomi는 핀란드어로 ‘Finland’다. 우리 언어로 나라 이름을 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잠시 말을 멈췄던 여자친구는 “정체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핀란드인이 된다는 것은 고요함과 우주,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 감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사우나에 앉아 둘이 함께 정적과 평화로움을 껴안았다며 기사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해 추석 열차표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예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은 국립자연휴양림 시설 내 입장이 금지됐지만, 일부 산림휴양 시설에선 동반 입장이 가능해진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2018년 규제정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2018년 규제혁신을 위해 중점 추진할 3대 분야, 30대 핵심과제, 333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 정부업무보고 때 발표된 3대 분야는 ▲미래신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국민불편·민생부담 해소 등이다. 국민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개선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까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SR)의 명절 승차권 예매 시스템을 개선해 올 추석 열차표부터 모바일 예매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지금은 웹 사이트·현장 예약만 가능하다. 또 다음달까지 노약자나 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SR 시스템을 개선해 전화 예·발매 서비스도 개시한다. 산림청은 오는 6월 국립자연휴양림 관련 훈령을 개정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별도 산림휴양 시설을 지정한다. 교육부는 학사학위 취득자가 간호학과를 비롯해 전문대 3학년에 정원 외 편입학하는 것을 허용한다. 지금은 전문대에서 다시 공부하려는 대졸자는 신입생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 2일 이하 및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실업급여 지급요건이 18개월 동안 유급 근로일 180일 이상인데 이들은 최대 156일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지급요건이 24개월 동안 180일 이상으로 완화된다. 미래 신산업 규제혁신을 위해 포괄적 네거티브가 적용된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상의 기준’을 개정해 유인 드론·플라잉 보드 등 새로운 형태의 비행장치도 시험비행할 수 있도록 분류체계를 유연화한다. 또 현재는 벤처투자 금지 업종을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열거적으로 규정(포지티브)했지만, 앞으로는 사행성 분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만 금지하는(네거티브) 방식으로 개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 특구에서 신기술·신제품을 시험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다.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신하고자 창업 촉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지원 제외 업종을 ‘사회 통념상 인정이 어려운 업종’으로 한정한다. 동일업종 재창업도 창업으로 인정되는 관련법 개정안을 오는 6월 내놓는다. 산림청은 산림레포츠 시설 종류에 산악오토바이 등 동력을 활용한 레포츠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미경 서울시의원 “수색 역세권 개발 탄력 받을 듯”

    김미경 서울시의원 “수색 역세권 개발 탄력 받을 듯”

    과거 2007년부터 개발이 추진돼 왔으나, 금융위기 영향 등으로 10년 넘게 표류 중에 있는 ‘수색역세권 종합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에 따르면, 제27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가 개회중인 26일 삼표에너지 부지(은평구 증산동 223-15번지 일대)의 상업지역 종상향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 의견청취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종상향 대상지인 삼표에너지 부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절차가 진행 중인 ‘수색·DMC역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내 특별계획구역 10(부지면적: 9,065.8㎡)으로서, 특별계획구역 지침에 따라 세부개발계획 수립시 기존 준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는 지역이다. 특별계획구역 지침 변경안 세부개발계획(안)에 따라, 대상지는 구역면적의 25%이상을 기부채납할 경우 종상향과 함께 상한용적률 800%이하, 최고높이 120m까지 개발이 가능하게 되며, 오피스텔은 40%미만 까지 허용된다. 시행주체인 ㈜삼표산업은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구역면적의 29.2%를 문화시설(12층) 및 도로로 조성하여 기부채납할 예정이며, 은평구청은 문화시설을 ‘다문화박물관 및 김영옥 대령 기념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운영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구의회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래 ‘12년∼’16년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수색역세권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 온 김 의원은 “금번 삼표에너지 부지의 상업지역 종상향을 적극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수색역세권 일대 개발사업이 조속 추진됨으로써 은평구의 미래발전을 선도하고, 서북권 핵심거점이자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미경 시의원은 “서울시와 코레일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수색역 일대 종합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이 올 3월 마무리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특별계획구역 10(삼표예너지 부지)의 상업지역 지정은 작년 4월 상업지역 지정을 위해 시의회 의견청취를 마친 특별계획구역 5(신흥자동차 부지)와 함께 수색역세권 일대 개발사업에 기폭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상임위 의견청취를 마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결정에 대한 의견청취안’은 오는 3월 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용도지역 변경이 고시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울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27일 낙동유역환경청에 접수됐다.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연내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의 마지막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됐다. 장기표류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날 제출된 보고서에는 2개 이상의 대안 노선과 분석, 케이블카 이용객과 등산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세부 계획 등을 모두 반영했다. 또 케이블카 찬·반 양측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공동조사 실시는 반대 측 불참으로 전문가 조사 결과만 수록했다. 울산시시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올해 안에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2000년 초부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들은 주변 환경 훼손과 천연기념물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케이블카 사업은 울산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핵심 인프라 중의 하나로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북도 농업인 안전보험료 70% 지원

    경북도가 산업재해보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는 농민을 보호하는 ‘농업인 안전보험료 지원사업’을 펼친다. 도는 각종 농작업 중 발생하는 농업인의 신체상해 및 질병에 대해 피해를 보장하는 ‘농업인 안전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만 15세부터 84세까지 농업인이면 누구나 가까운 농·축협에서 연중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의 30%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다. 나머지 70%는 국비 및 지방비로 지원한다. 보장 기간은 1년으로 농작업 중 발생하는 상해와 농약 중독, 특정 감염병 등 질병 치료 때 혜택을 볼 수 있다. 보장 내용은 사망 시 유족 급여금 최대 1억 2000만원과 장례비, 상해·질병 시 치료비와 장해 급여, 간병비 등이다. 도는 이 사업 첫 해인 지난해 농업인 11만 7000명에게 안전보험료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12만 3000명으로 확대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인들의 고령화와 여성 농업인 증가, 영농 기계화 등으로 농작업 시 재해 발생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수행과 생산성 향상 도모를 위해 안전재해보험 지원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평화 평창 2라운드… 이젠 패럴림픽이다

    평화 평창 2라운드… 이젠 패럴림픽이다

    北 선수단 파견… 사상 첫 참가 총 49개 국가 선수 570명 결전 신의현ㆍ아이스하키 등 메달 기대 안방서 금1 은1 동2 ‘톱10’ 목표 식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과 열기가 열흘 후 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눈과 얼음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열린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슬로건 아래 49개국 선수 570명이 6개 종목, 금메달 80개를 놓고 설원과 빙판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소치 대회보다 4개국, 선수 23명이 늘어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개회식은 당일 오후 8시~9시 45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도핑에 연루된 러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으로 참가한다. 북한도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선수단을 파견한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로 참가한다. 평창패럴림픽에서도 개회식과 폐회식에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썼던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한다.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설상 종목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열린다. 전체 금메달 80개 중 78개가 설상 종목에 걸려 있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열릴 빙상 종목으로는 아이스하키와 훨체어 컬링이 있다. 한국은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만 2개(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컬링)를 땄다. 이제 노 골드 아픔을 씻어야 한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노 메달’이었다. 한국 선수단의 평창패럴림픽 메달 전망은 나쁘지 않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 6개 전 종목에 36명이 출전한다. 메달 후보로는 노르딕스키 신의현(38·창성건설)과 알파인스키 양재림(28·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대표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첫손에 꼽힌다. 특히 신의현은 평창패럴림픽에서 장애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8개 세부종목에 나서 ‘멀티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배동현(35) 평창패럴림픽 한국선수단장은 “안방 대회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둬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장애인 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이상 성적을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악취 배출업체 IoT 센서 달자 민원 75% ‘뚝’

    악취 배출업체 IoT 센서 달자 민원 75% ‘뚝’

    업체에 환경정보 실시간 전송 사업장 스스로 악취개선 유도 부산 사상구는 공단지역과 주거지역이 가까이 있어 악취 민원이 잦았다. 특히 악취배출허용기준 이내의 악취로 인한 민원이라 공단 관계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했다. 사상구는 악취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이 탑재된 악취센서를 달았다. 여기서 제공되는 환경정보를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문자메시지로 보내 사업장에서 자체적인 악취 개선을 유도했다. 악취경보에 따른 시설점검 요청 전송이 지난해 5~12월 2943회에 이르렀다. 효과는 컸다. 2015년 135건에 이르던 악취 민원 건수는 2017년 34건으로 75%나 줄었다.전국 자치단체의 대기관리 우수 사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환경부는 ‘2018 대기관리 우수사례 공유 및 지자체 설명회’를 27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대기관리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봄철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국 대기관련 업무 담당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자체·대기관련 전문기관과 협업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내놓는 게 목표다. 대구 서구는 7억 600만원을 들여 대기(악취)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했다. 이곳도 부산 사상구와 마찬가지로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이 붙어 있어 악취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악취센서 18개, 이동식 악취포집기와 악취측정기 등을 사서 적극적인 적발에 나섰다. 그 결과 2015년 악취 관련 민원 224건에서 지난해 135건으로 줄었다. 악취 기준 초과업소 적발률도 2015년 2%에서 지난해 37%로 급등했다. 이런 우수사례 공유와 함께 환경부는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낮추는 저녹스 버너·보일러 사업, 굴뚝원격감시체계(TMS·대기오염물질 상시 측정 시스템) 적정관리 방법 등 미세먼지 관리대책 세부 이행방안을 안내하고 관련 토론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지자체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28일 서울 엘타워서 개최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28일 서울 엘타워서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오는 28일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서울 엘타워 그레이스A홀에서 개최한다.이번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된 블록체인 기반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에 대한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제도적 이슈에 대한 주요 정책 및 세부계획 수립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본 컨퍼런스는 ①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활용사례, ②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 주요정책 이슈와 과제, ③블록체인 관련 규제이슈와 정책방향 등 기조발제를 포함한 3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활용사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비트코인(Bitcoin)이나 이더리움(Ethereum)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블록체인의 동작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상업적으로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는 ‘블록체인 만능주의’에 대해 경고한다. 이를 위해 ‘탈중앙화’, ‘확장성’, ‘보안성’, ‘익명성 및 프라이버시 보호’ 관점에서 현재의 블록체인이 당면한 기술적 한계들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단순히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이 아닌 보다 더 확장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원천기술로써 활용코자 하는 다양한 연구 사례들도 함께 소개한다. 본 컨퍼런스의 첫 번째 연사인 KISDI 김경훈 부연구위원은 ‘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 주요정책 이슈’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주요정책 이슈들을 도출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블록체인 기술수준 및 정부 R&D 투자규모, 그리고 이미 추진 단계에 있거나 향후 추진 예정 중인 국내외 주요 정책사례들을 비교하여 국내 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두 번째 연사인 법무법인 충정 안찬식 변호사는 ‘블록체인 관련 규제이슈와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최근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국내외 법적 규제의 현황을 살펴본다. 가상통화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상황에 대한 설명에 이어, 가상통화 발행시장을 대표하는 가상통화공개(ICO)에 대한 규제, 유통시장을 대표하는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규제, 투자자(이용자) 보호 문제,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과세 이슈,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입법을 통한 제도화 문제, 블록체인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규제와 정책 방향 등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규제이슈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후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한양대 강임호 교수의 사회로 박종대 실장(ETRI), 서문규 본부장(코인플러그), 원종현 입법조사관(국회입법조사처), 이재형 과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유신 교수(서강대), 최공필 센터장(한국금융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신산업 활성화 및 제도적 이슈에 대한 주요정책 수립방향 및 전략적 대응방안을 심도깊이 모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한다!”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한다!”

    서울 강서구는 신속한 화재 대응을 위해 소방도로 확보 등 분야별 세부 대책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서 봤듯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선 소방 활동 장애 지역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서소방서와 대책 회의를 갖고 소방·구조 활동 장애 해소를 위한 분야별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주요 추진 과제는 소방도로 불법주정차 강력 단속, 거리 무단점용 행위 근절, 다중이용시설 대피로 확보·대응교육,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확보 등이다. 특히, 화재 때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주정차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강서소방서가 지난해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한 소방 활동 장애 지역 117곳 가운데 다중이용시설·단독주택 밀집지역 등 상대적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60곳을 우선적으로 선정, 오는 3월부터 특별 단속을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역 내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자율방재단·안전감시단 등과 협업 체계도 구축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안전점검의 날·소방차 길 터주기 등 캠페인도 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화재 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소방도로 확보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일인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역 내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해선 단속뿐 아니라 주차공간 추가 확보도 필요하다고 판단, 공영주차장 증축·담장 허물기·주차 공간 나눔 사업 등 다양한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22베이징’ 본보기 평창… 中, 성공 노하우 꼼꼼히 숙지

    종합 16위 성적 초라… 출전 종목 확대 모색 옌칭 등 3곳서 분산 개최… “이동시간 단축” ‘금 1, 은 6, 동 2…종합 16위’.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평창에서 거둔 성적은 초라하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 땄던 메달 9개(금 3, 은 4, 동 2)나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의 메달 11개(금 5, 은 2, 동 4)와도 확연히 비교된다. 쇼트트랙에만 집중한 결과다. 중국은 이번의 저조한 성적을 거울 삼아 출전 종목의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하계·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로서 위세를 대내외에 떨쳐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보다 성공적인 2022년 동계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 동계올림픽 운영진이 한국에서 경기장을 견학하고 관련 노하우를 익히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경기장 좌석부터 시작해 프레스센터 운영, 경기 및 선수 동선 등 세부 사항을 샅샅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한국이 평창, 강릉, 정선에서 경기를 개최한 것처럼 베이징과 근교의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長家口) 등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한다. 중국은 자국의 ‘신4대 발명품’으로 불리는 고속철을 베이징~장자커우 180㎞ 구간에 깔아 이동 시간을 현재의 3시간에서 50분으로 대폭 단축할 예정이다. ●판정 탓 여전… “스포츠 외교 확대 ” 중국은 ‘3억명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나라’라는 개최 공약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베이징시는 52개 초·중학교에서 14만여명의 학생에게 스케이트와 스키를 가르쳤다.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 짓는 경기장은 1곳밖에 없지만, 2025년까지 전국의 스케이트장을 800곳, 스키장을 10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엘리트 체육에 집중해 왔지만, 4년 후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겨울스포츠를 국민들에게 생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계 종목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에서 우다징(武大靖·24)이 겨우 체면치레만 한 것에 대해 “실력이 아닌 판정 탓”으로 돌리며 스포츠 외교의 확대를 외치고 있다. 리옌(李琰) 쇼트트랙 코치는 자국 중앙(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규칙은 선수와 관중들이 다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해야 한다”며 “국제 조직이 각계의 의견을 들어주고 규칙을 혁신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첫 출전 종목 많아… 젊은 선수 경험 중국은 평창대회에서 처음으로 전 종목 출전을 했다. 특히 봅슬레이, 스켈레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등에 처음 출전했다. 이번에 경험을 쌓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선수들이 4년 뒤 기량을 한층 키워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남북 피겨 한 무대…빙상 위 ‘한국의 美’ 뽐냈다

    남북 피겨 한 무대…빙상 위 ‘한국의 美’ 뽐냈다

    전통 노래ㆍ최신 케이팝 어우러져 北 ‘반갑습니다’ 맞춰 발랄 연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북한 대표들이 갈라쇼에서 작별과 함께 꼭 재회하자는 인사를 건넸다.25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갈라쇼는 우리네 전통을 녹인 노래와 최신 케이팝을 아우른 자리였다. 남측 선수들은 우리 문화를 보여 주는 공연들로 세계에서 온 관중과 호흡했다. 북측 페어 렴대옥(19)·김주식(26) 조도 파란색 한복 의상을 맞춰 입고 나와 ‘한국의 미’를 뽐냈다. 올림픽 갈라쇼는 피겨 각 세부종목에서 5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만 참가 자격을 주지만 이날 양측 선수들은 개최국 선수 자격으로 나섰다. 공연은 ‘한국’으로 시작했다. 개량 한복 의상을 입은 스케이터들이 소고를 들고 나와 국악 선율에 맞춘 오프닝 공연을 펼쳤다. 첫 번째 연기는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 차지였다. 이번 대회 프리댄스에서 ‘아리랑’에 맞춘 연기로 감동을 안겼던 둘은 이번엔 빅뱅과 투애니원의 노래 ‘롤리팝’에 맞춰 깜찍한 무대를 선보였다. 안무 후반에는 미리 준비한 사탕을 관중석에 던져 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민유라·겜린은 당초 갈라쇼에서 원곡인 ‘홀로 아리랑’을 부른 가수 소향의 라이브 노래에 맞춰 연기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뒤늦게 참가를 통보받는 바람에 변경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 열기를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로 대회를 마친 차준환(17)이 이어받았다. 차준환은 갈란티스의 ‘피넛 버터 젤리’에 맞춰 10대다운 발랄함을 뽐냈다.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도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와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섞은 케이팝 음악에 맞춰 무대를 빛냈다. 두 선수는 단체전 응원에서 선보였던 ‘오륜 선글라스’를 함께 끼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우즈베키스탄 남자 싱글 선수 미샤 게도 복서처럼 분장하고 나와 방탄소년단의 노래 ‘마이크 드롭’에 맞춰 힘찬 안무를 선보였다.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빼곤 한국 선수 최고인 7위에 오른 최다빈(18)은 이날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연상시키는 연보라색 의상을 입고 머리를 곱게 땋고 나와 관중들을 유혹했다. 최다빈은 ‘정선아리랑 랩소디’의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선율에 맞춰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렴대옥·김주식은 우리에게도 귀익은 북한 음악 ‘반갑습니다’에 맞춰 경쾌하면서도 고난도인 스로·리프트 동작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이들은 공연 중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만원 관중도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호응했다. 2부 오프닝 공연엔 나이 때문에 올림픽을 뛰지 못한 여자 싱글 유망주 유영(13·과천중)과 임은수(14·한강중)가 깜짝 등장했다. 두 선수는 핑크색과 하늘색 의상을 맞춰 입고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의 ‘웬 유 빌리브’(When You Believe)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여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영철 공개 일정은 폐회식뿐…서훈ㆍ조명균과 남북 관계 논의

    김영철 공개 일정은 폐회식뿐…서훈ㆍ조명균과 남북 관계 논의

    보수세력 결집 부담ㆍ보안 등 고려 김여정 때도 사전 조율은 일부뿐 文대통령과 또다시 회동할 수도 ‘천안함’ 부담에 靑초청은 안할 듯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25일 방남했지만, 27일 귀환하기까지 2박3일간의 세부 일정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유일하게 공개된 일정은 25일 폐회식 참석뿐이다.김 부위원장은 도착 첫날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점심을 먹고서 KTX를 타고 평창으로 이동했다. 청와대와 국정원 등 관계당국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방남 첫 일정을 시작한 25일까지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과 체류기간 일정 등을 조율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도 사전에 조율된 일정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매 순간 직전까지 조율에 조율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폐회식장에서 김 부위원장과 처음 만났으며, 26~27일 사이에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접견 장소는 청와대가 아닐 수도 있다. 북한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남했지만, ‘천안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 부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세력 결집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도 이런 측면을 두루 고려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김 부위원장의 방남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또 천안함 유가족 등의 여론을 고려해 떠들썩한 행보로 비칠 여지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기류도 엿보인다. 보수단체의 반대 집회 등을 감안해 보안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조성된 남북 대화 국면을 어떻게 풀어갈지 등에 대해 충분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일전선부장의 지위는 우리 쪽의 국정원장으로 알고 있으며, 서 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통일전선부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산하 기관이다. 김 부위원장의 평창행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동행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이런 식의 자연스러운 접촉이 수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과 북한 대표단 사이에 공식적인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만, 26일 중 실무급 접촉이나 극비리 회동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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