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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 커피 컵 NO 텀블러 커피는 YES

    일회용 커피 컵 NO 텀블러 커피는 YES

    서울의 한 직장맘 A씨는 최근 버스를 탈 때마다 고민이 많았다. 올 1월부터 음식물이 담긴 일회용 포장 컵(테이크아웃 컵) 등을 들고 타는 경우 버스 운전자가 승객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A씨는 평소 퇴근길에 자녀를 위한 간식으로 피자, 떡볶이 등을 포장해 가는 일이 잦은 편이다. A씨는 “버스 안에서 먹을 요량으로 가지고 탄 음식물만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집으로 가져가기 위해 밀폐된 용기에 포장한 음식물까지 들고 타면 안 된다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쏟아질 수 있는 음식 안 돼… 밀폐된 용기는 가능 서울시는 A씨처럼 혼란을 겪는 시민과 버스 운전자를 위해 ‘시내버스 음식물 반입금지에 관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2일 발표했다. 올 1월 4일부터 지난해 개정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운행 기준에 관한 조례’가 시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명시된 기준이 없는 탓에 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된 조례를 살펴보면 시내버스 운전자는 ‘음식물이 담긴 일회용 포장 컵’, ‘그 밖의 불결, 악취 물품’ 등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다만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강제성은 없다. 김정윤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명확하지 않은 조례 내용 탓에 지난 3개월 동안 시내버스 반입이 제한되는 음식물이 무엇이냐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주관적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지만 세부기준이 시민 승객, 운전자가 겪는 혼란을 줄 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운수회사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설명이다. 이 세부기준에 따르면 직장맘 A씨처럼 포장·밀폐된 음식물을 가지고 타는 경우 문제가 없다. 종이상자 등에 담긴 치킨·피자 등 음식, 뚜껑이 닫힌 플라스틱병 음료, 비닐 봉지에 담긴 소량의 채소·육류 등 식재료 역시 반입이 허용된다. ●음식 먹으면 하차시킬 수 있어… 과태료는 없어 반면 일회용 포장 컵에 담긴 커피나 버스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컵 떡볶이 등 음식은 반입이 금지된다. ‘작은 흔들림이나 충격에도 내용물이 흐르거나 샐 수 있는 음식’은 가지고 타선 안 된다는 얘기다. 버스 안에서 음식을 먹는 승객은 운전자가 하차시킬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시내버스 내부와 정류장에 홍보물을 붙여 조례 내용을 알리는 동시에 시내버스 운전자 교육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 외에도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 내 음식물 반입 기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별도의 여객운송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열차 안 음성방송이나 지하철 역사 내 홍보영상을 통해 냄새나는 음식물 등을 들고 타지 말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추가 보복은 中첨단 분야 겨냥… 이번주 관세부과 명단 발표

    미국의 관세 폭탄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선정한 10대 핵심사업 관련 제품이 그 대상이다. 5G 통신을 포함한 차세대 정보기술(IT), 로봇 및 디지털기기, 항공우주, 해양엔지니어 및 첨단기술 선박, 선진 궤도교통,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장비, 농기계 장비, 신소재,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 의료기기 등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백악관에서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6일까지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해야 한다. 이 명단이 발표되면 양국의 무역전쟁은 훨씬 더 가열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예고하면서 “이는 여러 가지 조처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USTR은 관세 부과를 통해 미 기업이 중국 기업에 지식재산권을 이전하도록 강제한 중국 정부의 정책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합작기업 설립 조항이나 불공정한 기술 계약 절차 등을 통해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는 게 미 정부의 판단이다. 또한 국영자금으로 미국의 IT 기업을 인수해 정보를 탈취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의 금융시장에선 세계 경제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고 양국 고위 관료들 사이에 관련 대화가 오가고 있지만, 무역전쟁을 막을 깊이 있는 협상이 이뤄진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아 본격적인 충돌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IT업계의 한 임원은 현지 언론에 “트럼프 행정부가 1980년대 일본 모델을 따라하는 것 같다”며 “특정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보로 낸 뒤 60일 동안 협상을 통해 조정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USTR은 비슷한 방식으로 일본을 몰아붙인 끝에 결국 일본을 상대로 수십 건의 합의를 이뤄 냈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CNBC에서 “맞대응식의 무역 전쟁이 초래하는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미래 발전 속도를 늦추고 많은 사람이 무역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게 되면서 그야말로 세계 경제는 ‘혼돈’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워너원, 이제 전세계로 ‘골든 에이지’ 서막 연다 “월드 투어 확정”

    워너원, 이제 전세계로 ‘골든 에이지’ 서막 연다 “월드 투어 확정”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na One)이 대망의 첫 번째 월드 투어를 개최하며 ‘Golden Age’의 완성에 한발자국 다가선다.워너원 측은 오늘(2일) ‘Wanna One World Tour (워너원 월드 투어 <원: 더 월드>, 이하 ‘원 더 월드’)’라는 타이틀로 월드 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원 더 월드’ 포스터에는 월드투어의 타이틀과 함께 워너원이 담겨있다. 지구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의 뒷 모습이 조화를 이뤘으며, 하단에는 산호세, 달라스, 홍콩, 멜버른, 타이페이 등 투어가 개최되는 도시들이 적혀 있어 ‘원 더 월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첫번째 단독 콘서트로는 이례적으로 월드 투어를 진행하는 워너원은 서울을 포함해 미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호주, 대만, 필리핀 등 13개 도시에서 전세계 팬들과 직접 만나며 특별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콘과 쇼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워너원은 그들의 첫 번째 콘서트인 ‘원 더 월드’에서 그동안의 활동과 공연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워너원은 지난 3월 19일 2018년을 활동의 끝이 아닌 황금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두 번째 미니앨범 ‘0+1=1 (I PROMISE YOU)’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부메랑’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으며 MBC에브리원 ‘쇼 챔피언’, KBS2 ‘뮤직뱅크’, Mnet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방송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아이돌임을 과시했다. 이렇듯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워너원은 ‘원 더 월드’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Golden Age’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워너원의 월드 투어 콘서트 ‘원 더 월드’의 세부 일정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커버스토리] 내·안·남·철… 공무원, 선망과 비난 사이

    [커버스토리] 내·안·남·철… 공무원, 선망과 비난 사이

    35만 8135명. 지난해 9급 공무원 시험장에 들어와 실제로 시험을 치른 응시자 수다. 이 가운데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1만 1665명. 실제로 시험을 치른 응시생 가운데 96.7%(34만 6470명)는 다시 도전하거나 시험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연간 3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릴 만큼 공무원은 선망의 대상이자 인기 직업이다. 하지만 공무원 증원, 일·가정 양립 정책 등의 소식에는 ‘아까운 내 세금’, ‘공무원만 살기 좋은 나라’ 등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다. ‘연금이나 받아먹으려는 복지부동’의 대명사가 된 102만 9528명(2017년 기준)의 공무원은 실제로 ‘공공의 적’이 됐을까. 서울신문은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국민 1000명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공무원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국민 10명 중 3명은 ‘공무원’이라고 하면 ‘무사안일’, ‘복지부동’, ‘비리청탁’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렸다. 인사혁신처의 바람직한 공무원 인사를 위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무원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 혹은 이미지를 말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8%는 긍정적인 단어(1534개)를 언급했다. 전체 답변 2262개(설문 응답자는 1000명) 가운데 부정적 응답은 728개(32.2%)였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무원의 업무 전문성이나 책임감, 사명감 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적었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단어로 ‘창의적’이라는 표현을 언급한 경우는 12개(0.5%)에 불과했고, ‘자율적, 적극적’이라는 단어도 15개(0.7%), ‘전문적’은 83개(3.7%)에 그쳤다. 대학생 조모(22)씨는 공무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견을 개진한다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필수 덕목 ‘친절·친근·책임감’ 등은 언급도 잘 안 해 공무원의 필수 덕목으로 자주 언급되는 ‘친절, 친근’(113개·5.9%), ‘책임감, 사명감’(106개·4.7%), ‘성실, 노력’(97개·4.3%), ‘봉사, 애국심’(93개·4.1%)도 자주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청렴, 정직, 깨끗, 투명, 공정’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국민은 전체의 9.0%(204개)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번 인식 조사는 지난해 11~12월 10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객관식 답변 문항이 아닌 주관식 답변을 도출하기 위해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지원 인사처 기획재정담당관실 사무관은 “정부 출범 이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 운영을 해야 했고, 국민들이 현재의 공무원과 공직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가 국민들을 상대로 공무원에 대한 인식 전반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적 단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안정적, 정년, 연금’(594개)으로 전체의 26.3%를 차지했고, 좋은 일자리(181개)는 전체 답변의 8.0%였다. ‘공무원=안정적 일자리’라는 인식은 공무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부정적 단어 가운데 ‘철밥통, 무사안일’(238개·10.5%)이 가장 빈번하게 언급됐고, ‘권위적, 보수적, 불통’(194개·8.6%), ‘부정부패, 비 리청탁’(136개·6.0%)을 떠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무원연금, 정년보장으로 대표되는 공무원은 저성장 시대에 높은 임금을 받고 짧게 일하기보다 길게 일하고 싶은 욕구에 부합하는 직업”이라면서 “공무원을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지원 인원이 몰리는 이중적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 “민원 내도 부서 떠넘기기… 답변 토씨까지 똑같더라” 이번 인식 조사에서도 공무원의 인기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직업안정성’(51.9%)이었다. ‘국가에 대한 사명감’(16.7%), ‘정책을 개발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다’(14.3%), ‘적절한 보수 수준’(9.0%) 등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았다. 특히 학생(72.2%)과 무직(67.0%)인 경우 자영업(52.6%), 블루칼라(43.5%), 화이트칼라(48.7%), 가정주부(51.7%)보다 직업안정성을 공무원의 인기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짙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2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정모(32·여)씨는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출퇴근 시간도 일정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실력만 있으면 합격할 수 있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은 공직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묻는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공직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무사안일’(23.1%)이 꼽혔고, ‘폐쇄성’(20.6%), ‘민관유착’(16.3%), ‘부정부패’(13.7%)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국민들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고유의 업무에만 치중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업무 태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다.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동네 공터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경험이 있는 손모(35·여)씨는 “학교부지라는 말만 반복할 뿐 어떻게 공터를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며 “부서 간에 서로 책임을 미룰 뿐 답변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고 말했다. 공무원 유형별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문제점은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읍·면·동 등 일선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폐쇄성’(21.2%), ‘무사안일’(20.9%)이 문제라고 인식했다. 도청이나 광역시청 등에 근무하는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해서는 ‘무사안일’(31.4%), 기획재정부나 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문제점으로는 ‘폐쇄성’(22.3%)과 ‘무사안일’(22.3%)이 꼽혔다. 검찰, 법원 등에서 근무하는 사법부 공무원은 ‘민관유착’(22.9%), ‘부정부패’(22.9%)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다른 공무원 직군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업무상 주민센터를 찾는 일이 잦은 황모(34·여)씨는 “센터에 가면 민원 응대하는 공무원들만 바쁘고, 가장 뒷자리에 앉아 있는 책임자들은 컴퓨터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있다”며 “여유 있는 자세를 보면 도저히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 중앙부처 명분과 관행으로 덮인 ‘그들만의 리그’ 정부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정부 부처 사람들을 만나 본 한 전문가는 “기재부는 자신들을 ‘정부 부처 위에 있는 정부 부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행안부도 지방자치단체를 대변한다는 ‘명분’과 지자체를 통제한다는 오랜 습관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국민 삶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처 간 기싸움이나 칸막이 행정은 공무원과 공직사회를 ‘폐쇄적인 그들만의 리그’로 느끼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과 공직사회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 대상으로 언급된다”며 “하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은 공무원은 고쳐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굳어진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일선 공무원들이 실제로 야근하지도 않으면서 가짜로 초과 근무를 등록하는 등 일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모습도 전체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실제로도 태업하거나 근무태도가 불량한 공무원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토 다큐&뷰] 신비의 소리 천년의 울림…장인의 손끝 열정의 떨림

    [포토 다큐&뷰] 신비의 소리 천년의 울림…장인의 손끝 열정의 떨림

    지난 2월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세계인의 축제이며 평화잔치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지구촌에 울려 퍼졌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범종으로 알려진 ‘오대산 상원사 동종(銅鐘)’(통일신라 725년·국보36호)을 표현한 ‘평화의 종’ 소리에 맞춰 개회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한 것이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구현하며 70억 세계인에게 ‘평화를 향한 염원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로 감동을 주었다. 범종(梵鐘)은 사찰의 법구사물(法具四物) 중 하나로 고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만들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범종은 정교한 세부장식과 웅장한 울림소리로 동양 삼국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종 안에 추를 매달고 종 전체를 흔들어 소리를 내는 서양종과 달리 표면에 치는 자리를 만들고 그 부분을 당목(撞木)으로 쳐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사람이 우는 듯 소리가 죽었다 되살아나기를 1분 넘게 반복하는 ‘맥놀이 현상’은 듣는 이로 하여금 환희심을 일으킨다.●백제 제철단지 진천… 원광식 주철장 평생 바쳐 신라 종소리 재현·7000개 종 제작 예부터 살기 좋은 고을이라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리던 충북 진천은 고대 철(鐵) 생산 유적지와 고대 제철로가 발견된 곳으로 일대가 철을 대량 생산, 공급했던 백제의 중요한 제철단지(製鐵團地)의 하나로 판단되고 있다. 원광식(77·국가주요무형문화재 제112호·범종제작성종사 대표) 주철장(鑄鐵匠)은 통일 신라의 종소리를 찾아 평생을 바친 장인이다. 경기 화성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 종 제작을 업으로 살아온 할아버지와 8촌 형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았다. 17살 때, 충남 예산 수덕사가 광복 후 최대 규모의 종 제작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은 원씨가 범종 제작에 평생을 걸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원씨는 머리를 깎고 수덕사에 들어가 대웅전이 보이는 한구석에 주물공장을 세운 뒤 꼬박 3년을 보낸 끝에 “종소리가 30리를 간다”는 수덕사의 종을 완성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는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며 범종 제작자로서 명성을 얻어 나갔다. 하지만 옛날 장인들이 만들어낸 신비의 소리를 재현하지 못했던 까닭에 가슴 한구석은 여전히 허전했다. 천년의 종소리를 재현해 내겠다는 열망에 빠진 그는 종 제작 비법을 밝혀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절을 방문해 일제가 빼앗아간 신라·고려시대의 종 5개를 실리콘으로 복제해 이 중 1개를 주물기법으로 복원했다.결과는 참담했다. 신라종의 은은한 소리와는 영 딴판이었다. 그래서 옛 조상들이 사용했던 ‘밀랍주조’ 기법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기법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을 뿐 조선 중기 이후 맥이 끊겨 국내 어느 문헌에서도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스스로 비법을 찾아내는 도리밖에 없었다. 혼자서 종을 만들고 부수기를 수없이 되풀이했다. 밀랍주조법의 비밀이 종 틀의 주재료인 흙의 성분에 있다는 판단에서 종 틀로 쓸 흙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녀야 했다. 마침내 신라 수도인 경주 일대를 샅샅이 뒤져 문양을 새기거나 미려한 거푸집을 만들기에 좋은 뻘돌(이암·泥巖)을 발견했다. 7년간의 연구 끝에 흙틀을 재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가 재현해낸 전통밀랍주조기술은 범종의 모형을 정교하게 만든 뒤 이를 곱게 빻은 이암 가루에 전분 등을 섞은 흙으로 거푸집을 만들어 싸고, 안의 밀랍을 녹여낸 자리에 1200도의 쇳물 (동과 주석 합금)을 부어서 만들어내는 작업이다.●“은은한 소리 오래가도록 종 밑 울림통 파 놓아” 외길 인생도 맥놀이 같아 그의 공장인 성종사(聖鐘社)의 작업장은 때마침 주문이 들어온 범종을 만드는 작업으로 분주했다. 거푸집에 쏟아지는 펄펄 끊는 쇳물은 빨갛다 못해 샛노랗게 끓어 올랐다. 쇳물을 운반할 용기가 레일을 타고 용해로에 다가가자, 커다란 쇠갈고리로 들어 올려 시뻘건 쇳물을 들이붓는다. 다시 서서히 공장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용기 속의 쇳물이 마지막 거처로 옮겨갈 차례다. 거푸집을 해체하고 열흘가량 마무리 잔손질을 하면 비로소 맑고 긴 여운을 지닌 아늑한 ‘신라의 소리’를 제대로 품은 범종이 태어나는 것이다.원 장인은 “은은한 소리가 오래가도록 종 밑에 울림통을 파 놓은 것이 우리 선조들의 지혜” 라고 말했다. 종 표면의 아름다운 문양도 최적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곳에 자리해야 한다. 그는 “표면의 무늬가 종의 좌우를 비대칭으로 만들어 맥놀이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달려온 외길 인생은 범종 소리의 맑고 긴 맥놀이에 사로잡힌 세월이었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종만도 조계종의 본산인 조계사를 비롯해 오대산 상원사 범종, 광주 민주의 종, 충북 천년대종, 싱가포르 복해선원 종 등 7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절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걸린 이름값 하는 종들은 모두 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 앞마당에는 크고 작은 범종 서너개가 매달려 있다. 원씨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당에 나와 종을 친다. 그는 “인간은 기껏 백년을 살지만 종은 천년 이상을 간다”며 “지나온 시간은 천년 전 장인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을 이었다. 종을 치는 그의 손끝에서 식을 줄 모르는 장인의 열정이 뿜어져 나왔다. 글 사진 진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안철수, 4일 서울시장 도전 선언…‘아름다운 양보’ 7년 후 출사표

    안철수, 4일 서울시장 도전 선언…‘아름다운 양보’ 7년 후 출사표

    “한국당은 싸워 이길 대상”…야권 대표주자론 내세워 승부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6·1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안 위원장 측은 1일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이 4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며 “세부 장소와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경쟁하는 3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안 위원장의 이번 서울시장 선거 도전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던 그는 서울시장 후보로 50%를 넘는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는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박원순 현 시장이 범야권 단일후보로 올라서는 발판을 만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이번에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의 기득권을 대체할 대안정당 후보로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 2012년 대권도전과 후보직 사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2016년 국민의당 창당, 2017년 대선 출마, 올해 2월 바른미래당 창당 등 ‘안철수식(式) 정치실험’이 돌고 돌아 7년전 시작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의 승패는 바른미래당의 존망뿐만 아니라 안 위원장 자신의 정치생명과도 직결된 만큼 그는 이번 선거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4일 출사표에 민주·한국당과 차별화하는 메시지와 정책을 담겠다는 구상이다. ‘깨끗하고 유능한 지방정부’를 앞세워 거대 양당이 지난 20여 년간 운영해 온 서울시정의 틀을 새롭게 바꾸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안 위원장은 한국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론을 배격하면서 자신을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마을기업, 공공입찰 우대

    앞으로 지역주민이 출자한 마을기업과 정규직 전환 기업, 청년 고용기업 등은 공공입찰에서 우대받는다. 조달청은 1일 사회적경제기업 지원과 고용의 질 향상 촉진 등을 위해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내용을 보면 사회적경제기업인 마을기업과 자활기업에 대해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과 같은 가점(2점)이 부여된다. 기술용역 적격심사에서도 신규로 0.2점 가점키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 대상자로 승인받은 중소·중견기업이 최근 1년 이내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면 신인도 가점(1.5점)을 받을 수 있다. 또 물품분야에서는 청년고용창출 지원을 위해 고용률과 고용인원에 따른 신인도 가점(0.75∼1.25점)을 신설했다. 최근 3개월 청년 고용률이 10% 이상이고, 청년 직원이 10인 이상이면 1.25점, 5% 이상에 5인 이상이면 0.75점이 각각 주어진다. 단순노무용역과 관련해 근로조건 이행계획 적정성 평가 때 기존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 외에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추가해 근로관계 법령준수 이행확약을 강화했다. 세부기준 개정으로 자활기업 1150곳, 마을기업 1446곳,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 승인기업 385곳이 가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4일 근무 ‘꿈의 직장’ 다니는 직원 ‘후기’ 들어보니

    주4일 근무 ‘꿈의 직장’ 다니는 직원 ‘후기’ 들어보니

    뉴질랜드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한 직원은 크리스틴 테일러는 3월부터 회사에서 시행하는 주4일 근무제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녀는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한 후부터는 집안일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직원들도 다시는 이전 근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4일제를 시행한 이후 회사의 분위기는 더욱 조용해졌다. 직원들이 주어진 4일의 시간 동안 더욱 열심히 자신의 임무를 소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CEO인 앤드류 반스가 주4일제 근무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월이다.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시범 시행을 마치고, 이후 해당 시스템을 꾸준히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언론인 뉴질랜드헤럴드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직원들은 주4일 근무제 시행 이후에도 같은 수준의 급여를 지급받는다. 주5일제에서 주4일제로 바뀌었다고 해서 근무시간이 늘어나지도 않았다. 반스는 뉴질랜드 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다른 회사 직원들의 경우 일주일 중 근무하는 날이 줄어드는 대신 하루동안 더 많은 시간 일하는 것을 본 적 있다. 또는 주4일제 시행 이후 원래 급여의 75%만 주는 회사도 봤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여가 동일하고 추가근무가 없는) 주4일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직원들 생각은 다른다”면서 “직원들은 내게 이 시스템의 시범 시행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이는 뉴질랜드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OCED국가 중 뉴질랜드의 평균 근로시간은 20위(2016년 기준 연간 1752시간)로, 독일(연간 1363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뉴질랜드는 이 회사의 파격적인 시범 시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당 시범 시행의 성공여부에 따라 금융계뿐만 아니라 서비스업계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해당 시스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호텔 인사관리부 관계자는 “우리게에 있어 직원은 가족과 같다. 때문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주일에 4일을 근무하는 위 회사의 결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정책숙려제 앞서 ‘학종’ 존폐부터 논의해야

    교육부가 정책숙려제를 도입하겠다더니 첫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선정했다. 정책숙려제란 지난해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과정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일정 기간 국민 여론을 수집해 따르는 제도다. 교육부는 새 정부 들어 내놓는 정책마다 물의를 빚었다. 급기야 이런 고육책을 내놓을 만도 하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정책 사안일수록 여론의 요구를 더욱 충실히 살펴야 한다. 섣부른 정책의 혼선으로 국민이 불편을 겪는다면 그런 정책은 없느니만 못하다. 정책 입안 단계에서 정책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교육부의 시도는 의미가 없지는 않다. 문제는 정책의 어떤 부분을 숙려 대상으로 삼느냐는 것이다. 학생부는 ‘깜깜이 금수저 전형’이라 지탄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핵심 자료다. 기재 항목이 복잡하고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많아 부모의 경제력과 관심도가 그대로 반영된다는 비판이 높다. 최근 교육부는 학생들의 자력으로 수행하기 힘든 자율동아리와 소논문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환영의 목소리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불만도 있다. 주요 평가 장치를 없애면서까지 무엇 때문에 말썽 많은 학종을 확대하느냐는 지적이 쏟아진다. 학생부의 세부 항목을 숙려제로 정리한다면 외려 이런저런 논란만 더 커질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가교육회의를 출범시켜 입시 개혁안을 맡겨 놓고, 쟁점 사안은 여론에 업혀 책임을 방기하겠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차 떼고 포 떼면 교육부는 스스로 책임지고 구사하려는 정책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학종의 근간인 학생부가 정책숙려제 1호 대상이 됐다면 과감히 학종 자체를 돌아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은 자체 연구를 통해 학종을 폐지하자는 대입 제도 개편안을 그제 내놓았다. 모든 대학이 수능, 내신, 수능+내신의 세 가지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 골자다. 얼핏 들어 봐도 깜깜이 불공정 논란은 적어도 빚어지지 않을 방식이다.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왜 하필 여당 신진 의원들이 현행 교육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겠나. 민심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읽었다는 얘기다. 복잡한 입시 전형을 단순화하고 교육의 공정성을 살려야 한다. 교육부가 맨 먼저 정책숙려할 과제는 학생부가 아니라 학종 폐지 여부다.
  • ‘MB 자원외교 실패작’ 광물公 결국 문닫는다

    이명박 정부 해외자원개발사업 여파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결국 광해관리공단으로 통폐합된다.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는 하지만 광해공단까지 동반 부실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광물공사 기능조정 세부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음달 중 통합기관 설립추진단을 구성하고 올해 안으로 자산·부채·잔존기능을 광해공단으로 이관해 통합기관을 신설한다. 정부는 통폐합을 위한 ‘광업공단법’(가칭) 등 3개 법안을 다음달 발의할 계획이다. 정부에선 광해공단이 순자산 1조 2000억원으로 금융부채가 3000억원에 불과해 통합 시 유동성 위험 완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물공사는 2009년만 해도 자산 1조 6948억원에 부채 900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엔 자산 4조 1518억원에 부채가 5조 434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두 기관의 모든 자산과 부채, 인력은 신설 통합기관에 이관하되 해외자산·부채는 별도계정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해외자원개발 관련 자산은 전부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산업부는 자산관리와 매각의 전문성·책임성·독립성 확보를 위한 심의·의결기구로 해외자산관리위원회를 설치하며 매각업무는 자산관리공사가 대행한다. 통합기관에서 기존 광물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직접투자 기능은 폐지하되, 해외자원개발 민간지원 기능은 유지하기로 했다. 통합기관은 양 기관의 고용 승계를 원칙으로 하지만, 해외자원개발 관련 인력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정시 늘려라”… 교육부 차관, 대학에 직접 독려

    고·연대 등 2020학년도 적용 여부 논의 다음달 대학 입시 제도 개선 시안 발표와 6월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교육부가 주요 대학들에 내년 입시 때부터 정시모집 확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학부모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대표되는 수시 전형에 극심한 불신을 보이자 수시 확대에 제동을 걸려는 취지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30일 “최근 대학과 의견을 나눴으며 학생들이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수시만 급격히 확대하고 정시를 축소하면 수험생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이 수시모집 확대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대학들에 전달했다는 얘기다. 박춘란 차관은 최근 서울 주요대학 10여곳의 총장 등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해 정시모집 인원을 늘릴 수 있는지 물어봤고, 일부 대학은 실제 정시 확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려대·연세대를 비롯한 주요대학 입학처장들은 30일 회의를 열어 현 고2 학생이 치르는 2020학년도 입시 때 정시모집 확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대학에 정시모집 확대 여부를 문의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입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기에 교육부는 공정성 강화나 창의적 인재 선발 등 큰 원칙만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종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불신이 혐오감으로까지 번지자 교육부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개편안 마련을 위해 학부모와 교육 전문가 등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수시와 정시 비율이 8대2까지 벌어진 현 상황에 대한 현장 우려가 너무 절박했다”고 말했다. 향후 대학 입학 정원은 점점 줄어들 예정인 가운데 고교 때 활동이나 내신 성적 위주로 뽑는 수시 비율만 늘고 수능 위주 정시 비율은 줄면 재수생, 검정고시생, 만학도 등의 기회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특히 학종은 학부모, 학생 다수로부터 ▲각종 ‘스펙’(소논문 작성, 동아리 활동 등 서류에 적을 각종 경력)을 챙겨야 해 부유층에 유리한 ‘금수저 전형’ ▲불합격 이유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은 2016학년도에 전체 모집인원의 67%가량을 수시모집으로 뽑았지만 2019학년도에는 76%를 수시로 선발한다. 정시모집 비율은 20%대 초반까지 줄었다. 교육부는 다음달 10일 전후 발표할 2022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시안에 수시 축소, 정시 확대 방침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만 수시와 정시로 뽑을 정확한 비율을 못박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연합뉴스
  • 주말에 톈궁 1호 떨어지나...우주위험위기경보 발령

    주말에 톈궁 1호 떨어지나...우주위험위기경보 발령

    중국 첫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4월의 첫 날이면서 만우절인 1일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로 추락 중인 톈궁 1호가 30일 오전 9시 기준 고도 182.1㎞에 진입했으며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고 있어 다음달 1~2일 사이에 지표면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예상 추락시간대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6시 3분~2일 오후 2시 3분 사이이며 추락 가능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를 포함한 넓은 범위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역시 추락 가능 범위 안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천문연구원은 텐궁 1호에 대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락 상황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추락 예상지점은 대기 흐름과 밀도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추락 지역은 추락하는 우주물체의 빠른 속도 때문에 더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다”며 “한국이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도 추락하기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톈궁 1호 추락 시점이 가까워오고 추락 가능범위에 한국이 포함되면서 과학기술정통부는 ‘인공우주물체 추락 및 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30일 오후 4시를 기해 우주위험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한다. 대책반은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반장으로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소속 위원과 천문연구원, 항우연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에 하나 있을 추락 피해발생에 대비하게 된다. 만약 톈궁 1호가 한국에 추락해 피해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추락 2시간 전에 위기경보단계 ‘심각’을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반은 과기정통부 1차관이 주재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로 격상돼 운용된다.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 때문에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과기부와 천문연은 톈궁 1호의 세부 추락현황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 관계자는 “톈궁 1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락 예상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 뉴스를 주시해달라”며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만지거나 하지말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학생부 개편안, ‘신고리 원전’처럼 여론 수렴한다

    학생부 개편안, ‘신고리 원전’처럼 여론 수렴한다

    민감한 정책 최대 6개월 논의 학생·교사 등 17만명 의견 수집 하반기엔 유치원 영어 금지 토론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잇딴 교육개혁 정책 혼선으로 비판을 받아온 교육부가 정부 중앙부처 중에는 처음으로 ‘정책숙려제’를 도입했다. 공정성 시비 등 정책 혼선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정책 추진에 앞서 여론을 최대한 살피겠다는 것이다.교육부는 지난 25일 개최한 선정위원회 회의 결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기재요소 정비)’을 첫번째 정책숙려제 적용 정책으로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와 ‘학교폭력 제도 개선’도 정책숙려제를 통해 올해 안에 정책안을 확정한다. 정책숙려제는 민감도가 큰 특정 정책에 대해 30~180일 기간을 두고 국민의 여론을 반영해 최종안을 결정하는 제도다.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일정기간 여론을 수집해 반영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정책숙려제는 선정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정책숙려제를 적용할 정책을 선정하면 어떤 방식으로 여론을 수렴할지 결정한 뒤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정책 확정안은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교육부가 최종 결정한다. 첫번째 정책으로 선정된 학생부는 그동안 복잡한 작성 기준과 학교별 상황·교사 역량에 따라 작성 내용이 달라져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 때문에 학생부 작성 기준 변경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3년 간 학생과 학부모, 교사 17만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집해 왔다”면서 “다음달 초까지 학생부와 관련해 국민참여 방안을 확정한 뒤에 상반기까지는 최종 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수능 개편안이 1년 연기됐을 때 부터 학생부 개편안을 고민해 왔다. 현재 10개인 기재항목을 7~8개로 줄이고 글자수도 제한해 작성을 간소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소논문과 자율동아리 활동 등 세부사항을 없애는 방안도 논의됐다. 올 하반기에는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 방안과 가해학생에 대한 학생부 기재범위를 조정하는 안이 정책숙려제 안건으로 논의된다. 교육부는 이들 안건에 대해 하반기 국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정책숙려제가 오히려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 방안은 올해 초 교육부가 무리하게 도입하려 했다가 결정을 1년 유예한 사안인데 의견수렴 과정에서 논란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제는 정책 결정 과정에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정책 결정 프로세스 혁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다함께 행복한 동네를 꿈꾼다’ 2년 차 다복동 패키지 사업 추진

    부산 다복동 패키지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3시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다복동 패키지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2년차 다복동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다복동 패키지 사업이란 주민이 주인되는 사업으로서 주민 스스로 내가 사는 동네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계획하고 기획해 부산시에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부산만의 통합 복지브랜드 사업이다. 주민 또는 공동체가 제안할 수 있는 다복동 패키지 사업에는 사회복지, 마을복지, 건강복지, 주거복지, 물 복지, 에너지복지, 문화복지, 교육복지의 8대 분야 36개 세부사업을 그 대상으로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사는 동네에 필요한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30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해당 구(군) 도시재생 부서에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현장 확인 등 예산확보를 위한 행정절차를 거쳐 12월 지원대상과 규모가 결정된다. 다복동 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행정부서 간 협업 등 미진한 점이 발견돼 올해 사업을 준비하면서 사전에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투3’ 김태원 “부활 보컬, 김경호 대신 박완규 선택..땅 치고 후회”

    ‘해투3’ 김태원 “부활 보컬, 김경호 대신 박완규 선택..땅 치고 후회”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김태원이 ‘부활’ 5대 보컬에 얽힌 흥미진진한 비화를 털어놓는다.KBS2TV ‘해피투게더3’(‘해투3’)의 29일 방송은 ‘해투동-긴머리 휘날리며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1등가수 왕중왕전 2탄’으로 꾸며진다. 특히 ‘해투동-긴머리 휘날리며 특집’에는 최근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그룹 ‘포에버’(FOURever)를 결성한 김태원-김종서-김경호-박완규가 출연, 전격 데뷔 무대를 펼친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김태원이 ‘부활’ 5대 보컬 선정 과정에 숨은 1인치가 있음을 밝혀 좌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바로 김경호와 박완규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는 것. 김태원은 “김경호는 모르는 이야기지만, 김경호가 노래 연습하는 곳에 찾아가 문 밖에서 들어보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약간 소리가 얇지 않나 싶었다. 이후 박완규를 만났는데 목소리에 두께가 있었다. 그래서 초이스를 박완규로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털어놔 흥미를 고조시켰다. 이 와중에 김태원은 “김경호가 (박완규보다) 외모는 뛰어났다”며 깨알 같은 세부기준을 공개, 박완규에 굴욕을 안겨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태원은 김경호를 뽑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밝혀 또 한번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완규를 보컬로 내세운 ‘론리 나잇’ 앨범이 작품성에 비해 대중성을 인정받지 못한 것. 반면 김경호는 당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이에 김태원은 “김경호가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아뿔사’를 외쳤다”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 같은 비화를 처음 접한 김경호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로커들의 솔직한 입담이 호탕한 웃음을 자아낼 ‘해피투게더3’ 본 방송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늘(2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안양시 구간 3개 역 신설 확정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안양시 구간 3개 역 신설 확정

    경기도 안양시는 인덕원에서 화성시 동탄역을 잇는 복선전철 안양시 구간에 인덕원, 농수산물도매시장, 호계 등 3곳에 역이 신설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인덕원에서 의왕, 수원, 용인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연결되는 34.5km의 국가철도다. 2조 7190억원을 들어가는 이 사업은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개통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2년여간 기본·실시설계를 통해 세부적인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2014년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타당성 재조사에 따라 안양시에는 2개 역이 건설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안양시가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최종 협의해 호계역을 추가 설치하게 됐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시민의 철도 접근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주요 간선도로의 상습 교통혼잡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과밀상태인 수도권전철 1호선(경부선)의 혼잡도도 완화돼 대중교통 이용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는 현재 지하철 1호선 4개 역, 4호선 3개 역이 있으며,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에 따라 4개 역이 추가로 설치될 계획이다. 이필운 시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유치로 안양에 3개 역이 신설돼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SK브로드밴드, “소상공인 돕자” 클라우드캠 소호 출시

    SK브로드밴드, “소상공인 돕자” 클라우드캠 소호 출시

    SK브로드밴드는 소상공인 전용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 상품을 출시해 상생과 함께 최근 떠오르는 ‘소호(소규모 자영업) 영상보안 시장’ 공략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하지만 요금 부담이 있는 기존 CCTV 상품 중 매장에 필요한 기능만을 선택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캠 소호’를 출시했다. 클라우드캠은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영상을 보관하고 스마트폰이나 PC로 실시간 영상 확인을 할 수 있는 CCTV다.클라우드캠 소호는 필수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저장일수(15일, 30일)나 카메라 화소(100만, 200만), 지능형 기능, 도난보험 등 세부 서비스는 고객이 필요한 만큼 선택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SK브로드밴드는 상품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30일까지 가입자 전원에게 1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도난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소상공인이 인터넷을 가입하면 최대 3개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품은 보안 기능 외에도 방문객 수를 시간대, 요일별로 파악하고 매장 내 혼잡도를 표시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은 “최근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사업 성공에 보탬이 되기 위해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LH, 10조원 사업 집행… 13만명 고용창출

    LH, 10조원 사업 집행… 13만명 고용창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거복지 및 도시개발·관리 사업은 곧 건설 분야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LH는 올해 사업계획 규모 16조 1000억원 가운데 10조 6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국토교통부 및 공공기관 전체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집행 규모 35조 4000억원의 30% 수준이다. LH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복지로드맵’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올해 택지 공급을 위한 토지사업에 2조 9000억원,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 건설사업에 6조 3000억원을 발주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건축 공사 4조 8000억원, 토목 공사 1조 8000억원, 전기·통신 공사 1조 4000억원 등이다. LH의 토지·건설 사업 및 용역 발주는 일반 산업보다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편이다. 같은 액수의 투자라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일반 산업의 1.5배가 넘는다. LH는 올해도 공공부문 최대 규모의 공사·용역 발주를 차질 없이 시행해 13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LH는 공공부문 ‘일자리의 질’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기간제근로자 126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파견 및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상반기 고졸사원을 포함한 정규직 직원 25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집에 물 샌다고 119 출동 안 합니다”

    “집에 물 샌다고 119 출동 안 합니다”

    앞으로는 유기 동물을 보호해 달라거나, 집에 물이 샌다는 등 긴급하지 않은 이유로 신고하면 소방관이 출동을 거절할 수 있다.2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구조 출동건수 80만 5194건 중 생활안전 출동건수는 42만 3055건(52.5%)이다. 이 중에서 벌집 제거가 15만 8588건, 동물 포획이 12만 5423건, 잠금장치 개방이 7만 194건 순이었다. 특이 동물 포획 출동건수 중 고양이, 조류 등 사람에게 위해를 주지 않는 동물을 포획해 달라는 출동도 5만 961건으로 전체 동물 포획 출동의 40.6%를 차지했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이날 긴급하지 않은 생활안전 신고는 거절할 수 있도록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에도 단순 문 개방이나 위험하지 않은 동물 포획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나 기준은 있었다. 이번에는 상황별로 다양한 기준을 정해 전국에서 똑같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황별로 출동상황을 긴급, 잠재긴급, 비긴급으로 나눈다. 긴급은 소방관서가 즉시 출동한다. 잠재긴급은 소방관서나 관련 기관이 출동한다. 비긴급은 관련 기관이나 의용소방대 등 민간이 처리하도록 한다. 최민철 119생활안전과장은 “이번에 마련한 거부 기준을 토대로 시·도 소방본부 의견을 듣고 확정하면 다음달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정교과서 朴정부가 기획·감독…교육부는 손발

    국정교과서 朴정부가 기획·감독…교육부는 손발

    “역사 제대로 안 배우면 혼 없어” 朴, 2013년 논설실장들에 피력 2회 여론조사 후 비밀TF 가동 2015년 ‘차떼기 여론조작’까지‘총감독은 박근혜의 청와대, 행동대장은 교육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28일 발표한 국정화 추진 과정은 이렇게 요약된다. 검인정 체제로 발행되는 기존 역사 교과서 대부분이 ‘좌편향’이라고 생각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시켜 국정화를 기획했고, 교육부는 별다른 저항 없이 손발 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진상조사위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과정을 재구성했다.“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자라면 혼이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10일 언론사 논설·해설위원들을 만나 이런 말을 던졌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낸 순간이다. 다음달인 8월에는 뉴라이트 등 보수 학자들이 쓴 교학사 교과서가 친일·독재 미화라는 비판 속에서 검정 심사를 통과해 논란이 됐다. 조사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그해 10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교과서를 바로잡으려면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나서야 박근혜 정권 5년 내에 좌파를 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의 시나리오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2013년 10월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이학재 의원은 “국가적 통일성을 위해 역사 교과서는 국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고, 염동열 의원은 “(역사 교과서를 위한) 중립적 검정위원회를 만들거나 국정교과서로 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2014년부터 노골화됐다. 교육부는 여론 기반을 다질 목적으로 두 차례 여론조사를 한다. 교육부는 산하기관인 한국교과서연구재단과 교육과정평가원에 여론조사를 맡기면서 비용도 지급하지 않았다. 형법상 직권남용 등이 적용될 수 있는 행위다. 청와대는 2015년 실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했던 김정배 당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명한 게 신호탄이었다. 비슷한 시기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에게 “교육부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교육부 2인자였던 김재춘 전 차관은 교육부 관료인 오석환씨를 단장으로 공무원 21명이 투입된 비밀 TF를 만든다. ‘차떼기’ 여론 조작도 이때 발생했다. 교육부는 2015년 10월 국정교과서 행정예고를 하면서 찬반 의견을 수렴했는데 동일한 양식의 찬성 의견서 1000여장이 트럭에 실려 무더기로 접수됐다. 조사위가 찬성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동일인이 100장 넘게 내기도 했고, 인적사항란에는 ‘이완용’, ‘조선총독부’ 등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10일 국무회의에서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청와대는 국정교과서 편찬 기준(가이드라인)의 세부 내용까지 치밀히 관여했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편찬 기준을 만들던 2015년 9월 청와대 행정관이 21개의 ‘수정 요구’를 담은 문서를 교육부에 전달한다. ‘동학농민운동 관련 내용과 독립협회 활동의 한계를 담은 내용을 삭제해 달라’거나 ‘남북 평화 모색 활동과 관련한 내용도 없애 달라”, “(경제발전 과정과 관련한 항목에서) ‘사회 양극화’와 ‘환경오염’을 삭제해 달라”는 등의 요청이 담겼다. 또 “‘새마을운동 성과와 한계를 서술한다’는 문장에서 ‘한계’를 빼고 ‘의의’를 넣어 달라”고도 요청했는데 실제 편찬 기준에는 ‘새마을운동이 농촌 근대화의 일환으로 추진됐고 이 운동이 최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음에 유의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청와대 의견 21건 중 18건이 편찬 기준 최종본에 반영된 것으로 조사위는 판단했다. 청와대는 또 우호 여론 조성을 위해 교수 102명의 국정화 지지 선언을 기획했고, 교육부가 시민단체 명의로 국정교과서 홍보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도록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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