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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교육청 학력부진아 지원금 대폭 ‘삭감’…51억→16억 ‘싹둑’

    울산교육청 학력부진아 지원금 대폭 ‘삭감’…51억→16억 ‘싹둑’

    68% 삭감, 새해 학교별 예산도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교육청 “효율적 예산 운용”…“교육감 공약 집중” 비판도울산시교육청이 기초학력이 부진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학습을 지원하는 내년 예산을 크게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첫 진보교육감 취임에 따른 정책 변화는 예고된 것이라 해도, 의무교육 대상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외면하는 것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라던 노옥희 교육감의 교육철학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울산시의회 의결로 확정된 내년도 시교육청 예산을 보면, ‘학력 향상지원’ 사업비는 16억4천646만원이다. 이는 올해 51억5천588만원에서 35억942만원이 삭감된 것으로,삭감률은 68.1%에 달한다. 이 사업은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사업으로,주로 학습 부진학생 지도와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등학교를 예를 들면 올해까지는 부진학생 지도 강사비 지원,두드림 학교 운영,차오름·아우르미 학습공동체 사업,1교사 1멘토제 등 세부사업이 진행됐다. 부진학생 지도는 외부 강사나 교원을 활용해 방과 후에 아이들 학습을 지도하는 사업이다. 두드림 학교는 정서·행동 어려움이나 왕따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시교육청은 올해 36개 초등학교에서 이 사업을 시행했다. 실제로 울주군 도농복합지역에 있는 A초등학교는 올해 부진학생 지도 사업비 1천680만원,두드림 학교 운영 500만원 등 총 2천180만원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4분의 1 수준인 550만원으로 학습 부진학생들을 지원해야 한다.이 학교에는 다문화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 등 형편이 어려워 학습이나 돌봄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시교육청은 학교별 여건이나 사정에 따라 예산이 부족한 곳에는 정부 특별교부금이나 추가경정예산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느린 학습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 학부모는 23일 “진보교육감 취임으로 성적 우수학생을 지원하는 수월성 교육에 대한 지원 감소는 예상했지만,의무교육 대상 학생들의 기초 학습능력 부진마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단순히 공부를 더 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으로 돌봄을 지원해야 하는 아이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예산 삭감 결정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예산 감소가 곧 사업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순하게 추론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일선 학교에서 여러 유사 사업들이 중복 운영되면서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이나 교원 업무 가중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관련 사업을 압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두드림 학교로 통합하고,예산도 절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혁신학교 운영 관련 예산이 200%나 급증(올해 3억2천만원→내년 9억6천만원)하는 등 각종 공약사업에 예산을 집중한 것이 학습 부진학생들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시교육청은 광역시 승격 이후 최대 성과로 ‘기초학습 부진 학생 구제율 향상’을 들었다. 당시 시교육청은 학습클리닉센터,책임지도제,1교사 1멘토제 등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중학생 0.8%,고교생 0.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운대 센텀시티 인프라 누려라… ‘동원로얄듀크 리버뷰’ 주목

    해운대 센텀시티 인프라 누려라… ‘동원로얄듀크 리버뷰’ 주목

    부산 센텀시티의 프리미엄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주택 수요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수영구 망미동 일대에서 들어서는 ‘동원로얄듀크 리버뷰’다. 단지는 해운대 센텀시티의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누리면서, 다양한 대중교통 시설, 편리한 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 ‘동원로얄듀크 리버뷰’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일대에 들어서는 주거시설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에서 31층, 11개 동, 총 78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 가구는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평형대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세부 면적 별로는 ▲전용 63㎡ 124가구 ▲전용 74㎡ 272가구 ▲전용 84㎡ 384가구 구성이다. ‘동원로얄듀크 리버뷰’는 부산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거단지로 평가받는 해운대 센텀시티 생활권에 들어선다. 해운대 센텀시티와 반경 1km 거리의 입지로 센텀시티의 신세계 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쇼핑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코스트코 부산점도 들어서 있어 단지 주변에서 모든 소비를 해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화의전당, 부산 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어 센텀시티 생활권에 주택 수요자의 기대가 높다. ‘동원로얄듀크 리버뷰’는 직주근접 단지로도 관심이 높다.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 및 벡스코(BEXCO)가 자리하고 있는 데다 멀티역세권 강점으로 부산중심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직장인 수요자의 주거 문의가 꾸준하다. 자녀를 위한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 망미초등학교가 있어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으며, 부산외국어고 등 명문 학군도 가까워 특별한 교육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일상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단지 내 설계도 돋보인다. 단지 내에 근린시설을 조성해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단지 중앙에 물이 흐르는 공원도 갖춰져 있다. ‘공세권(공원)’을 누릴 수 있는 단지로도 관심을 모은다. 가까운 수영강의 수변공원과 수영사적공원에서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우수한 조망권도 갖췄다. 집 내부에서 금련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수영강도 감상할 수 있어 차원이 다른 조망권을 갖췄다. 한편 ‘동원로얄듀크 리버뷰’는 현재 지역주택조합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1월 6일까지 ‘동원로얄듀크 리버뷰’ 계약자를 대상으로 LG트롬 건조기 등 다양한 선물 증정 ‘연말 특별 계약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청 자격은 부산, 경남, 울산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세대주이거나, 무주택자여야 하며,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1가구를 보유한 사람만 가능하다. ‘동원로얄듀크 리버뷰’ 홍보관은 최근 문을 열었으며, 중동역 7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담배 점유율 11% 돌파…올해 판매량 3억갑 육박

    전자담배 점유율 11% 돌파…올해 판매량 3억갑 육박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1%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1월 판매된 담배 2억 8800만갑 가운데 약 11.3%인 3500만 갑이 궐련형 전자담배였다고 21일 밝혔다.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점유율은 1년 전 7.3%에서 오르내리며 꾸준히 상승, 올해 1월 9%, 5월에 10%대로 올라선 뒤 11월에 11%를 넘어섰다. 전자담배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2억 9550만갑이 팔려 누계 기준 담배 시장 점유율은 9.3%로 올라섰다. 11월 전체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증가했지만,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0.5% 감소했다. 올해 누적 담배 판매량은 31억 86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해 담배 판매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담배 반출량은 32억 500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다. 이에 따른 담배 제세부담금은 10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담뱃세 인상 전인 2014년 같은 기간보다 63.9% 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증 늪에서 건진 인류의 보석

    우울증 늪에서 건진 인류의 보석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앤서니 스토 지음/김영선 옮김/글항아리/456쪽/1만 8000원열등감은 때로 예상 밖의 큰 업적과 성취를 낳는다. 프랑스대혁명의 틈새에서 제1제정을 건설, 유럽 운명을 쥐락펴락했던 나폴레옹을 말할 때 167㎝의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이 회자된다. 독일 나치 정권을 창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의 인식엔 오스트리아의 평민 사병 출신이란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열등감처럼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위인 중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우울증을 앓았던 인물이 숱하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윈스턴 처칠과 프란츠 카프카, 아이작 뉴턴에 집중한다. 어릴 적 유전적, 혹은 환경적인 이유로 우울증을 갖게 된 세 인물의 생애를 우울증으로 연결하고 있다. 가정의 배려 부족 탓에 얻은 우울증이 위업과 창의성으로 승화된 과정을 촘촘하게 풀어내 흥미롭다.제2차 세계대전기 독일에 맞서 영국과 서방 세계를 수호한 정치가로 유명한 영국 정치인 처칠. 그에 대한 인상은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호방함, 그리고 사람 마음을 휘어잡는 화려한 웅변술로 굳어져 있다. 하지만 그 좋은 인상의 바탕에 극심한 우울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평생 재발하는 우울증 발작에 시달렸고 자주 자살 충동까지 느꼈으며 결국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1895년 홀더숏 훈련기지에서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보자. “제가 정신적 침체 상태에 들어가리라는 걸 알아요. 저는 절망의 늪에서 일어서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진지한 저작도 읽을 기운을 차릴 수가 없어요.” 한 지인은 1915년 다르다넬스 원정 실패로 해군성에서 사임한 뒤 우울증에 빠진 처칠을 이렇게 쓰고 있다. “그는 나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더니 절망한 듯 말없이 의자에 앉았다. 반항심이나 분노도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그리고 간단히 말했다. 난 끝났어.” 처칠은 대대로 귀족 집안 출신이지만 부모의 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 애정 박탈감은 청소년기 생활에 그대로 드러난다. 성적은 바닥이었고 지각을 일삼은 데다 의욕과 야망이 없는 낙제생이었다. 처칠은 느닷없이 재발하는 우울증을 스스로 ‘검은 개’라 부르며 우울증에 빠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다른 일을 찾았다고 한다. 그 대안이었던 그림과 글쓰기는 수준급이었고,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 프란츠 카프카도 어린 시절의 홀대와 박탈감 탓에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 좀처럼 부모를 만날 수 없었던 결핍과 잇따른 동생들의 죽음으로 인해 늘 존재 불안에 휘둘렸다. 그의 모든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도 불안과 피해자라는 의식이다. 대단히 정교한 굴을 만들어 안전을 확보하려는 한 동물 이야기인 ‘굴’은 그 성향의 대표적인 결정체다. 초기 소설을 모은 ‘어느 투쟁의 기록’에 실린 ‘기도자와의 대화’에선 “내 마음속에서 내가 살아 있다고 확신한 때가 없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평가한다. “카프카의 글쓰기는 인격의 병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좀더 행복했더라면 글쓰기에 대한 욕구는 크게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아인슈타인 이전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는 아이작 뉴턴도 별반 다르지 않다. 태어나기 석 달 전 아버지는 죽었고, 조산아로 출생했으나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방치됐다. 어머니의 재혼과 이별을 뉴턴은 배신으로 여겼던 듯하다. 그 상실은 언제나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주변인으로 이어졌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살았다고 한다. 뉴턴의 전기작가인 셀리그 브로데츠키는 이렇게 쓰고 있다. “뉴턴은 다른 사람들의 재촉이 없었다면 자신이 발견한 것을 거의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뉴턴은 미적분학을 당대의 경쟁자인 라이프니츠보다 10년 빨리 완성했지만, 자신의 성과를 빼앗길까봐 발표를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뉴턴의 기본적인 불신은 과학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자극한 원동력이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뉴턴의 말 속에 들어 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고정시키기 위한 가장 사소한 세부 사항도 마음대로 그리고 마구잡이로 벗어나게 허용하지 않을 단단한 틀이 불안에 시달리는 이 남자의 근원적인 욕구였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 탁구 정상 서려면 ‘마부작침’ 자세 가져야”

    “한국 탁구 정상 서려면 ‘마부작침’ 자세 가져야”

    “선수들 피와 땀이 韓 스포츠 일으킬 것”강문수(66)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한국 탁구의 산증인이다. 20일 제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종합선수권대회 최다 우승(17회)을 이끈 전설적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대회장에서 만난 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국제경기는 세 가지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은 그가 33년 동안의 지도자 생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다. 열정과 패기로 선수들과 함께 지옥훈련을 소화했고, 남자탁구의 국제대회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다음으로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이철승과 유승민이 나란히 금메달을 땄던 대회다. 세 번째로 강 부회장은 2001년 오사카세계선수권 단체전 4강전 패배를 꼽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올해로 72회째를 맞은 종합선수권대회가 단연 그가 첫손에 꼽는 대회다. 이 대회에는 탁구쟁이 강문수의 피와 땀이 알알이 맺혀 있다. 제일합섬 시절인 1979년 지도자로 첫 출발해 삼성 계열사를 거치면서 그는 무려 17차례나 우승컵을 제조해 냈다. 이 가운데 남녀 단식과 복식,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7개 세부종목을 싹쓸이하는 7관왕을 2년 연속 일궈내기도 했다. 어깨 부상으로 1978년 현역에서 은퇴한 강 부회장은 교사자격증을 따기 위해 대학교에 다니면서 신진공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4개월을 보냈다. 1985년 9월 코치로 첫 국가대표팀 지도자 생활에 접어든 강 부회장은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32년 만에 일본을 꺾은 뒤 국회를 초청 방문했는데, 당시 이재형 국회의장이 “안재형이 후이준을 꺾은 뒤에 바닥에 냅다 자빠졌는데, 그럼 그 안재형은 야당인가?”라며 껄껄 웃던 얘기도 소개했다. 2014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총감독에 부임한 강 부회장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누구나 자신의 한계치를 뛰어넘는 혹독한 훈련이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유승민(2008 아테네올림픽), 유남규(1988 서울올림픽) 등 2개의 남자 단식 금메달을 조련했던 ‘노장’의 마지막 바람이었다. 2년여의 위암 투병을 이겨내고 다시 경기장을 찾은 강 부회장은 “마부작침의 각오는 리우올림픽 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 한국 탁구인이 지녀야 할 기본 자세가 돼야 할 겁니다. 비단 탁구뿐만이 아니라 점점 침체돼 가고 있는 한국 스포츠에 보내는 저의 부탁이라고나 할까요”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능후 장관 “경기道 청년 국민연금, 사회보장제도 원칙 위배”

    박능후 장관 “경기道 청년 국민연금, 사회보장제도 원칙 위배”

    “법리적으로 지불 막을 수는 없지만 생각한 대로 운영 만만치 않을 것 국민연금 보험료율 5년마다 1% 인상…정권마다 부담 나눌 수 있어 해볼만”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가 도입한 ‘청년 국민연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년 국민연금은 만 18세가 되는 청년에게 국민연금 첫 보험료 9만원을 대신 납부해 주는 제도다.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사회보장제도의 근본 원칙에 위배된다는 게 박 장관이 반대하는 이유다. 박 장관은 20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국민연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제도 도입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법리적으로 따져봤는데 (경기도가 청년 국민연금을) 지불하는 것을 막을 순 없다”면서도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 (제도를) 수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청년이 국민연금공단에 가입 신청을 하고 자신이 먼저 돈을 낸 뒤에 다시 경기도가 갚아주는 형식”이라며 “관리 과정 자체가 엄청나게 힘들기 때문에 경기도가 원래 생각한 대로 제도가 운영될 것인지 생각해 보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청년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청년 국민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만 18세가 되는 청년이면 누구나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첫 달 보험료 9만원을 경기도가 대신 지원하는 방식이다. 추후 보험료를 납부하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나고 노후 연금액이 올라간다. 도는 65세부터 85세까지 3100만원, 100세까지는 78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최근 청년 16만명을 대상으로 편성한 146억원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부활시켜 제도 도입이 공식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국민연금 지출액이 늘어나면 재정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경기도의 정책으로 혜택을 본 청년 중에서도 보험료를 추가 납부할 수 있는 계층만 연금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어 보편적 복지 원칙을 흔들 위험도 있다. 특정 지역의 청년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연금 추납제도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개편안과 관련해 “보험료율을 5년마다 1%씩 올리면 (어느 쪽이 집권하든) 정치권이 책임을 분담할 수 있으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기에 해야 할 연금개혁 목표는 노후소득을 안정시키고 제도의 지속성을 위해 보험료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다수의 국민은 현행 유지를 원하고 있으니 그것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 백미리 어촌마을에 해양생태 공원…‘어촌뉴딜 300’ 선정

    화성 백미리 어촌마을에 해양생태 공원…‘어촌뉴딜 300’ 선정

    경기 화성 백미리 어촌마을에 해양생태공원이 조성되고 마을 산책 코스도 개발된다. 화성시는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에서 백미리 어촌마을이 도내 유일하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1명이 100번 가보고 싶은 해양생태 리조트, 백미리’라는 주제로 백미항 인근 6만 3000여㎡를 국내 최초 스마트 리조트형 해양생태휴양 어촌마을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염전 및 머드 체험이 가능한 해양 치유·생태공원 조성, 고급 숙박시설 조성, 마을 생태 산책 코스 개발,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이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국비 70억7000만원과 도비 10억1000만원 등을 확보했다. 시 예산까지 합쳐 사업에는 총 10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뉴딜 사업을 통해 연간 13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2025년 140만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향후 7년간 매년 48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백미항 인근 진입도로 개선 사업(국토부)과 군 철책 제거 사업(국방부) 등 타 부처와 연계된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어촌뉴딜 300 사업’은 어촌의 혁신 성장을 돕는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정부는 사업지 70곳을 선정해 총 7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종대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어촌뉴딜 300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관광객들에게는 다시 오고 싶은 휴양마을이, 주민들에게는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올해 경찰공무원 등 77명 배출

    계명대 경찰행정학과가 올해 경찰공무원 간부후보생 경위 3명, 순경 44명, 검찰?법원?소방직 공무원 등 21명, 공기업 및 일반 기업 9명 등 77명을 배출했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의 정원 내 모집정원이 70명인 것을 감안하면 졸업 후 모두 진로를 찾은 셈이다. 올해 합격한 경찰공무원 44명은 지역별로 대구?경북 27명, 부산?울산?경남 3명, 서울?경기 13명, 강원 1명이다. 1996년 학과 창설 이후 금년까지 경찰간부후보생 18명, 경찰공무원 800여 명을 비롯해 사법고시 합격자 9명(로스쿨 4명), 소방간부후보생, 검찰직, 법원직 등 1,000여 명의 국가공무원을 배출했다. 이 밖에도 교수, 연구원, 공기업, 금융권, 대기업 등에도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교수진의 열정적인 강의, 입학과 동시에 이뤄지는 직렬별 공무원시험 진로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 교과과정 내에 경찰공무원을 비롯해 검찰직, 법원직, 교정보호직, 일반직 등 공무원 전 분야에 걸쳐 어떤 시험이든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공요소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이 주어지는 유도 단증의 취득을 돕기 위해 전문 유도 교수를 초청해 유도 실기수업을 진행하고, 학교 내외의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캠폴(캠퍼스 폴리스)’제도를 운영, 학생들에게 경찰관으로서의 간접체험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입학 때부터 진로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조기에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경찰학, 범죄학, 법학 등 각 세부전공별 교수들이 각각의 공직 영역별로 집중적으로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시험 준비를 돕고 있다. 또한, 자체 고시원인‘경시헌’을 운영함은 물론, 비사스칼라를 비롯한 우수학생 특별장학금 지급 및 교재 지원, 지역경찰서 현장실습, 형사사법기관의 전문영역별 명사 초청특강 등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허경미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학과장은 “경찰 관련학과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창설돼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히 우수 인재 배출에 매진해왔다. 그 동안의 노력이 지속적인 결실로 나타나 기쁘다”며“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추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경찰행정학과는 지난 1996년 지역 최초로 설립돼 지속적인 교과과정 개선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며 지난 20여 년 동안 경찰직은 물론 사법시험, 검찰, 법원, 교정직 등 공공안전 분야에 많은 동문들이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연 3.5% 확정금리 ‘KB착한저축보험’ 모바일 청약 플랫폼 개통과 함께 출시된 ‘KB착한저축보험’은 월 보험료 1만원에서 2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이다. 가입자가 1년 후 떠날 여행 비용이나 기념일을 위한 선물 등을 위해 돈을 모으려고 한다면 안성맞춤이다. 원금보장은 물론 연 3.5%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가입은 19세부터 75세까지 가능하고 신용카드로도 보험료를 낼 수 있다. ●MG손해보험 ‘JOY해외여행보험’ 이벤트 2019년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이달 중 ‘JOY해외여험보험’에 미리 가입하면 바로 쓸 수 있는 보험료 5% 할인쿠폰을 준다. 오는 31일까지 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JOY해외여행보험 보험료를 계산하면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스타벅스 상품권을 준다.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며, 휴대전화 결제도 가능해 출국 직전 공항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2018년 베스트셀러 ELS 2종 하나금융투자가 2018년 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모집한다. ‘하나금융투자 ELS 9202회’는 홍콩지수(HSCEI), 미국 S&P500, 유로스톡스50을, ‘ELS 9203회’는 HSCEI, 닛케이225, 유로스톡스50이 기초자산이다. 모두 3년 만기고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쏘삼’ 체크카드 ‘쏘삼’은 소주와 삼겹살의 줄임말로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을 이름에 활용했다. 카드 디자인도 소주병을 활용했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모든 음식점과 노래방, 스타벅스,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등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준다. 직장인의 평일 쇼핑이 사무실 근처 편의시설에서 많다는 점을 감안해 CU, GS25, 세븐일레븐, 올리브영 등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준다. 주말에는 대형 마트에서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북미, 내년 봄 미군 유해 공동발굴 위해 서신·서류 교환 중”

    “북미, 내년 봄 미군 유해 공동발굴 위해 서신·서류 교환 중”

    북미 양국이 내년 봄 미군 유해 공동발굴 작업을 위해 서신과 서류를 교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국방부가 당초 희망했던 대로 내년 봄 북한에서 미군 유해 공동발굴 작업을 재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리 터커 미 국방부 ‘전쟁포로와 실종자 확인국’(DPAA) 공보관이 “현 시점에서 여전히 실현 가능”하다면서 “DPAA 대표들과 북한 인민군 관계자들 간 소통이 서신과 서류 교환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19일 전했다. 터커 공보관은 “북한에서 발국 작업 재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직접 만나 협상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군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이 과정은 전문적이라 할 수 있고, 아울러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약속에 따라 공동 발굴작업을 재개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7월말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가 담긴 55개 상자를 무상으로 미국에 전달했으며, 그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예타 완화로 경제성 낮은 지역사업 추진해서는 안 돼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및 완화 추진을 공식화했다. 예타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사업성을 판단하는 절차다. 정부는 예타 기준 대상을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하고, 조사 때 지역균형발전이나 사회적 가치 등의 평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10월 이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받았던 대규모 공공투자 프로젝트의 예타 면제 대상을 내년 1분기 안에 확정한다. 예타 기준의 일정 정도의 완화는 불가피하다. 예타를 거쳐야 하는 사업 기준은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20년째 묶여 있었던 데다 예타 자체가 대도시에 유리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지역 사업이 무더기로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지자체가 신청한 예타 면제 요청사업은 38건, 규모만 70조원을 훌쩍 넘는다. 대부분 기존 예타에서 비용편익비율(B/C)이 1을 넘지 못했다. 1 이하의 사업은 경제성이 없어 재원을 투입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인천이 제안한 사업비 5조 9000억원의 수도권 광역도시철도(GTX) B노선은 비용편익비율이 0.33에 불과했다. 여권이 추진 의사를 밝힌 5조 3000억원 규모의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는 두 차례의 예타에서 비용편익비율이 모두 1을 넘기지 못했다. 예타가 모든 정책 결정의 잣대가 될 수는 없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가치는 효율성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가 재정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지방 SOC 사업은 바닥 상태인 지역 경기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라 곳간은 화수분이 아니다. 정략적 판단에 무턱대고 삽만 뜬다면 수십 조원의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일본은 과도한 SOC 투자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뼈아픈 수업료를 치러야 했다. 정부는 예타가 필요한 사업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부 내용을 손보는 등 예타의 문턱을 낮추더라도 예타 면제 사업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노예 아닌 노동자인데…때리면서 일 시키는 사장님 나빠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노예 아닌 노동자인데…때리면서 일 시키는 사장님 나빠요”

    # 경기 남양주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모하시(30·가명)는 지난달 월급을 받지 못했다. 사장에게 월급 얘기를 꺼냈지만 “돈 받을 자격도 없는 놈”이라는 폭언만 돌아왔다. 처음엔 네팔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꾹 참았다. 그러나 이런 괴롭힘이 1년 이상 반복되니 이젠 지친다. 그렇다고 다른 회사로 갈 수도 없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을 이동하려면 사업주의 허락이 필요해서다. 사장은 “안 된다”고 했다. ‘나쁜 사장’이라는 걸 증명하면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언감생심이다. 울먹이는 그에게 사장은 “신고할 테면 해봐라. 좋은 변호사를 쓰면 내가 이긴다”고 협박했다. 모하시는 자신의 사연을 전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이주노동자도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도 사업장을 마음껏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합니다.”2004년 도입 이후 이주노동자의 발목을 잡은 ‘외국인 고용허가제’(EPS)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인권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가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에겐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다. 발이 묶인 이들은 사업주의 부당한 지시를 감내해야 한다. 사업장을 이탈하면 ‘미등록 이주노동자’(불법체류자)가 된다. 18일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을 맞아 고용허가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들여다봤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1980년대부터 구인난에 시달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93년 ‘산업연수생 제도’를 도입했지만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했다. 산업연수생은 근로자로서 법적인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3년 8월 ‘외국인고용법’을 제정했고 이듬해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제공하는 ‘외국인 고용 관리시스템’에 따르면 고용허가제 적용 업종은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어업·농축산업 등 5개 분야다. 업종별로 세부 기준과 고용 허가 인원이 다르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똑같은 법적 보호를 받는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지위가 이들에게도 인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 이동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이 고용허가제의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힌다. 외국인고용법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는 일을 시작한 사업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폐업이나 반복적인 임금 체불 등 정상적인 근로계약 관계를 이어 나가기 어려울 때만 예외적으로 사업장 이동을 허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인 근로자는 사업주의 허가를 받아야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 사업장 이동 횟수는 최대 3회로 제한된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차원에서 만든 조항이지만 이를 악용한 일부 사업주들의 횡포로 이주노동자들의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 함평군의 육류 가공업체에서 일했던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라주(가명)는 지난 4년 동안 사업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근무시간에 화장실도 못 갔고 잔업 수당도 제때 받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해 8월 한 노무법인의 도움으로 사업장을 바꿀 수 있었다. 라주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례다. 이주노동자 대부분은 사업주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감내한다. 자신들의 권리와 대응법을 제대로 모르는 이주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사업장을 이탈했을 때 돌아오는 것은 ‘불법체류자’ 낙인이다.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구마라(가명)는 배를 탔지만 뱃멀미를 심하게 앓았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사업주에게 근무지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더니 사업주는 구마라를 사업장에서 이탈했다고 신고했다. 이탈 신고가 접수되면 이주노동자의 신분은 불법체류자로 전락한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이 착취와 인권침해에 시달리는 이유로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허가제의 특성상 외국 인력을 우리가 필요해 데려오는 것이고 근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비자를 발급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노조 등에서 주장하는 것은 철저히 근로자 편에서 얘기하는 것이고 기업의 안정적인 인력 활용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사업주와 근로자 간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노동자들은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WPS)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주노동자도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문제가 있는 사업장에선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협박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정당한 권리를 갖는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노동허가제의 핵심이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각하지만 이를 개선하겠다는 논의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난민 혐오 등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인기를 끌 만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홍엽 조선대 법과대학 교수는 “정부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지만 점수를 오히려 까먹는 정책이기 때문에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며 “지금보다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세먼지 주간 예보제로 ‘선제 대응’, 中 먼지 모니터링… 감축 협약 추진

    환경부가 2022년까지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지난해 대비 32% 줄이기로 했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이 큰 국외 대책으로 각국이 자발적인 저감 목표를 정해 이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맞춰 세부 시행계획을 구체화하고 집행을 내실화해 내년 배출량을 4만 668t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배출량 총조사가 이뤄진 2014년(32만 4109t)의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서울의 PM2.5 연평균 농도를 25㎍/㎥(지난해 기준)에서 17㎍/㎥으로 32% 낮춘다.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도 선제적으로 전환한다. 이틀 후 고농도가 예상되면 하루 전부터 도로 청소와 공공부문 차량 2부제를 비롯해 예비 저감조치를 시행한다. 내년 하반기에 주간 예보제를 시범 운영해 예비 저감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농도 발생 땐 배출가스 5등급 차량(269만대) 운행을 제한하고 석탄·중유 발전소 42기의 가동률을 80%로 낮추는 ‘상한 제약 기간’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드론과 이동 측정 차량을 이용해 불법 오염물질 배출을 집중 점검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방지시설 미가동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수도권 미세먼지 최다 배출 원인 중 하나인 경유차를 줄이고 전기·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공공부문 경유차를 퇴출시키고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연장과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친환경차 54만 5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당초 계획(41만 5000대)보다 31% 늘어난 규모다. 국외 미세먼지 대책도 내실화한다. 그동안 연구 조사와 모니터링에 집중된 중국과의 협력을 발생량 저감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 조기경보체계 구축과 공동 투자사업, 자발적 감축목표 설정, 이행 방안 등을 담은 국가협약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별·나이·공백 안 따지는 재취업…오직 공무원뿐이었어요”

    “성별·나이·공백 안 따지는 재취업…오직 공무원뿐이었어요”

    “전 직장에서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그만둔 뒤 새 직장을 구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어요. 직장을 그만둔 지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죠. 막상 구하려고 보니 단순 사무직이나 대형마트 단기 아르바이트밖에 구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공무원에 도전해 봐야겠다고.”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근무하는 전희선(45)씨는 공무원 시험이 새로운 직장 생활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씨처럼 오갈 곳 없는 경력 단절자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직업이 바로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40대 합격자가 178명(3.6%), 50대도 15명(0.3%)이었다. 전체 합격자 비중은 높지 않지만 민간 기업이었다면 가능성조차 없었을 것이다.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남들보다 한참 늦게 입직한 공무원 3명을 만났다. ●“육아 10년 경력 단절도 차별 없어” 전씨는 출판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9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업무로 큰 성과를 냈던 ‘에이스’였다. 그러나 육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퇴사했다.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사이 10년이 훌쩍 지났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민간 영역’에서 새로 도전하기 어려운 벽을 만들었다. 전씨는 “독서지도사를 해볼까 생각해 알아보기도 하고 기업에 지원도 해봤지만 많은 나이와 단절된 경력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가 공무원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보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사업감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권양선씨(41)는 2014년 입직했다. 권씨에게 공직은 네 번째 직장이었다. 그는 중소 해운회사에 다니다 아프리카에서 원목사업으로 독립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이후 영어강사로 활동하던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무원에 도전했다. 저녁시간에 근무할 뿐 아니라 시험기간에는 주말에도 출근할 수밖에 없는 학원 강사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세 번 떨어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한 네 번째 공무원 시험에서 임명장을 거머쥐었다. 인사혁신처 국가인재원 스마트교육과에서 근무하는 김지훈씨(47)는 지난해 입직했다. 정보통신 관련 업계에서 근무했던 그는 더 나은 삶에 도전하려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김씨는 다른 두 명과 달리 민간에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경력단절 기간도 길지 않았고 스펙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이직을 가로막는 큰 벽이었다. 그는 결국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국어 시험… 우리말이 이렇게 어렵다니” 이들의 도전은 가족과 생업이 있는 연령대라서 쉽지만은 않았다. 전씨는 무엇보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전씨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 큰아들과 4살 작은 딸이 있어 육아에 쏟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전씨는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새벽에 일어나 동영상 강의를 듣는 시간과 작은아이가 어린이집에 갔을 때 생기는 시간이 내가 가진 전부였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전씨는 아이들 돌보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책감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전씨는 “올해 안에 무조건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전씨는 “6개월 만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그런지 응급실을 가기도 했다”며 “하지만 가족에 더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 집중한 게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접하는 시험 과목도 문제였다. 김씨는 “국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우리말을 이렇게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술직이다 보니 전공과목은 실무 경험이 있어 오히려 괜찮았는데 국어는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권씨는 행정학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다른 과목을 배울 땐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괜찮았는데 행정학은 혼자 동떨어진 ‘각개전투’처럼 느껴졌다‘며 “하나를 배우고 다른 것을 배울 때면 이전에 배운 것을 잊어버려 어려움이 많았다“고 미소를 지었다.시간이 부족했던 전씨는 공무원 시험 기본서를 집중적으로 팠다. ‘기본이라도 충실히 하자’는 전략이었다. 권씨는 반대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훑자’는 전략을 세웠다. 세 차례나 떨어졌을 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씨와 권씨는 서로 반대의 전략을 세웠지만 모두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들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늦게 입직한 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민간에서 익힌 노하우와 경험을 공직사회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십여년의 경험을 쌓은 신입 직원이기 때문에 다른 동기들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노하우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최근 업무 혁신을 제안하는 공무원 경진대회에서 인사처장상을 받았다. 김씨는 “전 직장에 있을 때 사내 메신저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이곳에선 전화를 주로 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민간에서 메신저 활용할 때의 장점을 설명하고 많이 활용하라고 제안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에서 익힌 노하우, 업무 혁신으로” 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일하면서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는 전씨는 많은 나이가 오히려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그는 “고용센터 특성상 악성 민원인을 대처해야 할 때가 많다”며 “어린 친구들은 민원인을 응대할 때 부딪치는 때가 많은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나는 좀 더 수월하게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늦은 나이에 도전한 만큼 주변의 우려도 많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아서 공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거나 “공무원이 박봉인데 괜찮겠느냐”는 걱정이었다. 이런 우려에도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도움이 컸다. 전씨는 “남편과 친정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며 “남편은 자영업 특성상 늦게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 수험 기간엔 일찍 귀가했고, 어머니도 아이를 봐주는 등 정성껏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권씨도 “둘째 형의 적극적인 지지 덕에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세 번째 떨어지고 네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보라’며 금전적 지원을 해줬다”고 했다. ●“가족들 응원과 지원은 합격 필수요건” 이들은 늦깎이로 시작한 만큼 금전적인 부분과 명예를 꿈꾸기보다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씨는 “고용부에 들어온 이유가 노동 약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근로감독관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혼인 1년 후 이혼, 내 연금이 배우자 것? 국민연금 Q&A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혼인 1년 후 이혼, 내 연금이 배우자 것? 국민연금 Q&A

    지난 14일 보건복지부가 ‘분할연금 제도’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결혼기간이 1년 이상이 되면 이혼 즉시 수급권자의 국민연금을 배우자와 나눠야 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들을 통해 “왜 1년 살고 연금 전체를 나눠야 하냐.”, “이혼 즉시 돈을 바로 나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져나갔습니다. 사실일까요? 보건복지부 관계자와의 통화를 토대로 사실을 검증하고, 기자가 취재한 내용과 함께 Q&A로 재구성 했습니다. -결혼 1년 후 이혼하면 ‘연금전체’를 나누는건가. ➔아니다. 결혼 기간, 그러니까 같이 산 기간 만큼의 연금만 나눈다. 부부가 최소 1년을 같이 살아야 한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5년에서 1년으로 기간이 줄었다. 실제로 결혼해서 법적으로 인정받든, 동거든 어떠한 형태의 거주든 상관없다. 하지만 별거처럼 두 사람이 함께 하지 않은 시간이 있으면 그건 시간으로 인정이 안 된다. 이외에 몇가지 조건이 더 있다. 두 사람 모두 연금 지급 요건인 나이 60세가 돼야 하고,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혼 즉시, 수급권자의 연금을 바로 나눠서 갖는건가. ➔아니다. 앞에 언급했듯 두 사람 모두 연금 지급 요건인 나이 60세가 돼야 하고,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혼 즉시’라는 말을 한 건 이혼 즉시 배우자에게 ‘자격’을 준다는 말이다. 쉽게 예를 들어보겠다. A씨가 직장 다닐 때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인데 30년 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국민연금을 납부했다고 치자. 그런데 국민연금 적용 제외 대상인 전업주부와 20년을 함께 살다가 이혼을 했다. 이럴 경우 배우자에게 이혼 즉시 ‘150만원(평균 월소득의 절반), 20년 가입(결혼 기간)’한 ‘자격’을 주는 거다. 돈을 바로 주는 게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배우자는 국민연금에 가입한 적이 없지만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대우를 60세부터 받게 된다는 의미다. 월 소득 150만원인 사람이 20년간 돈을 부었을 때 나오는 연금을 수령하는 거다. A씨의 배우자는 분할연금 대상자 조건인 최소 혼인기간 1년도 채웠고, 수급권자한테 자격을 부여받으면서 10년 이상 국민연금 가입 요건도 채우게 됐으니 분할연금을 받는데 문제가 없다. -현행법과 차이가 있나. ➔있다. 현행법과의 차이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좋겠다. 월 소득 평균 300만원인 A씨가 30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후 60세가 되어 총 100만 원의 연금을 받게 됐는데 가입 기간 중 10년간 혼인 관계를 지속하다 이혼했다고 가정해 보겠다. 이때 혼인 기간인 10년 동안 낸 보험료로 인한 연금 수령액이 30만 원이라고 하면 이 돈을 절반으로 나눠서 60세 이후에 배우자가 그 절반의 액수 즉 15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개선안에서는 이혼 즉시 60세 이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고, 현행법에서는 ‘연금액’을 나눠가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게 큰 의미가 있나. ➔있다. 현행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 크게 두 가지인데 수급권자가 연금을 받는 나이인 6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거나, 수급권자가 자신의 연금을 한번에 찾아가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배우자가 현행법에서 연금을 받는 나이인 60세가 됐어도 연금을 못 받는다. 그런데 개선안에서는 이혼 즉시, 60세 이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수급권자의 상황과 무관하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분할연금 제도를 1999년 도입한 취지처럼 무소득 배우자도 혼인기간 동안 집안의 재산을 축적하는데 함께 공헌을 했음에도 갑작스레 이혼을 하면 빈곤 상태로 떨어질 수 있는 걸 고려한 것이다. -여전히 남편이 50%를 배우자와 나눠갖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이를 강제하는 건가. ➔아니다. 현행 국민연금법을 보면 이미 지난 2016년 12월 30일 이후로 부부가 서로 합의를 하거나 재판을 해서 50% 이외의 분할비율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만 되면 수급권자 본인이 100%를 다 받을 수도 있고, 배우자한테 다 줄 수도 있는 거다. 부부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특례 조항을 만들어놨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분할연금 받은 사람은 2만 7440명인데 남성도 이 중 3238명으로 수급자 8명 중 1명꼴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저승에서온 하이퍼카’…애스턴마틴, 발키리 전용 엔진 첫 공개

    ‘저승에서온 하이퍼카’…애스턴마틴, 발키리 전용 엔진 첫 공개

    영국 고급차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하이퍼카 발키리(Valkyrie)에 탑재되는 ‘심장’ 12기통(V12) 엔진이 세상에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애스턴마틴이 최근 발표한 발키리 전용 엔진 외형과 일부 세부사항을 잇달아 소개했다.보도에 따르면, 발키리 전용 엔진은 배기량 6.5ℓ에 자연흡기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1만500rpm(분당 회전수)에서 1000마력(ps)을 넘게 발휘할 만큼 성능이 뛰어나지만, 엔진 중량은 약 206㎏에 불과하다. 실린더가 12개나 있는 V12 엔진에서 이런 경량화를 실현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다. 실제 차에서는 이 초고성능 엔진을 차대 중앙에 장착하고 전기모터를 추가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고로 공차 중량은 캐나다 멀티매틱이 제공한 카본파이버 모노셀 구조를 적용해 1000㎏을 넘기지 않는다. 애스턴마틴은 ‘궁극의 내연기관 엔진을 만들겠다’는 지극히 단순하고 명료한 목표 아래 자사의 오랜 기술 파트너이자 레이싱엔진 전문기업 코스워스와 공동으로 이 같은 엔진을 개발했다.따라서 이 엔진을 두고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예술 작품’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발키리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사자의 이름에서 따온 모델명으로, 밴티비(Vantage), 벌칸(Vulcan) 등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전통에 따라 ‘V‘ 작명법이 적용됐다. 또한 발키리는 레드불 레이싱팀과 함께 개발한 콘셉트카 ‘AM-RB 001’의 양산버전으로도 유명하다. 레드불의 열역학(공기역학의 일종) 전문가 아드리안 뉴웨이 박사의 손에서 탄생한 발키리는 외관 역시 눈길을 끈다. 특히 차체를 뒤에서 보면 하부 디자인의 여백이 이색적이다. 이는 차체 바닥에 공기를 흘려보내 차체를 노면에 꽉 누르는 힘 ‘다운 포스’가 생기도록 뉴웨이 박사가 F1 머신 등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담은 것이다.한편 애스턴마틴은 발키리를 175대 한정 생산한다. 150대는 일반도로 주행용으로 가격은 약 250만 파운드(약 35억 6000만 원), 나머지 25대는 억만장자들을 위한 트랙 주행용으로 가격은 약 300만 파운드(약 42억 8000만 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사진=애스턴마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X조보아, 백허그 입막음 투샷 포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X조보아, 백허그 입막음 투샷 포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조보아가 행정실 잠입 ‘백허그 입막음 투 샷’으로 설렘과 긴장감을 드리운다.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감성 로맨스다. 유승호, 조보아는 각각 한때는 설송고 작은 영웅이었지만, 학교폭력 누명을 쓰고 퇴학을 당한 후 ‘이슈 남’이 되어 다시 설송고로 복학한 강복수 역,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팩트 폭격을 날리는 설송고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았다. 극중 두 사람은 9년 전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오해로 멀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7일 방송된 5, 6회 방송분에는 설송고로 복학한 복수(유승호)가 들꽃 반 정규직 담임이 된 수정(조보아)을 압박하는 모습으로 갈등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계속 피하기만 하는 수정의 태도에 화가 난 복수는 학교 옥상으로 수정을 이끌었고, 복수는 계단을 오르며 9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이후 복수와 수정이 옥상에 도착, 먼저와 있던 세호(곽동연)와 만나면서 9년 만에 옥상위에서 재회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오늘) 방송되는 ‘복수돌’ 7,8회 분에서는 유승호와 조보아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덜컹이게 만들, ‘백허그 입막음’을 선보인다. 극중 뭔가를 찾기 위해 행정실을 몰래 찾은 복수가 뒤이어 온 수정을 발견한 순간, 또 다른 인기척을 느끼면서 숨기는 장면. 복수는 수정의 손을 잡아 챈 후 백허그 한 채 말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입을 막고, 반면 수정은 깜짤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이 행정실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지, 첫사랑의 설렘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백허그 입막음 투 샷’ 장면은 지난 2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촬영에 앞서 유승호와 조보아는 동선과 백허그 후 입을 막는 자세부터 대사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리허설에 들어간 상태. 함준호 감독과 상의 해가며, 리허설 모니터링까지 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워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유승호와 조보아는 극적인 감정을 살리기 위해 극중 복수와 수정처럼 백허그 자세를 한 채 함께 대본을 보며 리허설을 펼치는 달달한 모습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제작진 측은 “지난 방송에서 설송고로 복학한 유승호와 조보아가 재회한 후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과연 강복수와 손수정이 9년 전의 오해를 풀고 9년 만에 또다시 첫 사랑 모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오늘 밤 10시 본방송을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년 ‘공공 혁신조달’ 본격화

    조달청은 18일 혁신기업들이 공공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요가 예상되는 혁신제품을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는 ‘공공 혁신조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수 연구개발(R&D) 제품 등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하고, 공공기관이 테스트기관으로 참여해 상용화를 지원하는 공공 테스트베드 사업이 내년 시범 실시된다. 정부혁신 8대 선도사업을 중심으로 4개 제품(12억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 상용화되지 않은 제품을 발주·구매하는 신개념의 발주 방식도 도입한다. 발주기관이 입찰참여 업체들과 ‘기술적 대화’를 통해 요구에 맞는 대안을 찾아 세부 규격을 확정한 뒤 최적의 제안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영국 등 유럽에서 2006년부터 도입돼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다. 12월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도입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공공수요 연계 국가 연구개발제품의 판로지원도 확대한다. 조달청은 201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드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올해 군사용 드론이 우수조달 물품으로 첫 지정된 바 있다. 내년에는 기상용·실종자 수색용·방송 중계용·대기 오염물질 측정용 드론 등 8개 제품을 추가 지정키로 했다. 또 산업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 협력 부처와 지원 대상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경훈 구매사업국장은 “연간 123조원의 공공조달 구매력을 활용해 성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전담조직을 신설해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경제활력’ 방점 찍은 정부, 성과 도출이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취임 뒤 처음이다. 남북 관계 등 외치(外治)에 치중했던 집권 1·2년차와 달리 임기 중반으로 넘어가는 내년부터는 경제 등 내치(內治)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회의 석상에서도 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라면서도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쪽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혁신성장 쪽에도 정책의 무게를 두겠다는 취지다. 지금이라도 혁신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건 늦었지만 다행이다. 한국 경제는 고용과 내수, 투자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데다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2% 초중반대 성장을 염두에 두고 경제 활력을 높이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더구나 경제 전체의 파이가 커져야 일자리가 늘어 취약계층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의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은 속도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부작용이 나타나면 수정해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정책 전환의 구체 계획으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도 제시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같은 수준인 2.6~2.7%를 유지하고, 일자리는 올해보다 5만 개 늘어난 15만 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자동차의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등 대규모 기업 투자의 조기 착공 추진과 민간에 대한 공공시설 사업 개방,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공유경제 부문 규제개혁 등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과거에 경기 부양책으로 내놨던 정책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극심한 공유경제 활성화는 관련 공무원들이 적극 설득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수출이 저점을 찍고 증가할 가능성이 지난달 통계상 나타났으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환골탈태의 노력이 필요하다. ‘질보다 양’ 식으로 정책을 홍보하기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급한 과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서 무엇보다 함께해야 할 미래의 희망을 보여 줘야 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야 기업과 국민이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이다. 정부는 선의를 정책적 성과로 만들어야만 한다.
  • 러시아, 美대선 때 SNS 여론조작…트럼프 “수사 협조 코언은 쥐새끼”

    英옥스퍼드대, 게시글 분석해 상원 보고 WP “러, 트럼프 도우려 가짜뉴스 유포” 코너 몰린 트럼프, 특검 향해 “마녀사냥”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도왔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된 조사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총동원해 가짜 뉴스를 퍼트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옥스퍼드대의 ‘컴퓨터를 이용한 선전 프로젝트’ 팀과 네트워크 분석회사 ‘그래피카’가 공동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의 게시물 수백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여론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인터넷리서치에이전시(IRA)는 미국인들을 세부 계층으로 나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맞춤형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페이스북은 보수적인 미국인들을 겨냥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텍사스의 심장’, ‘흑인운동가’ 등 IRA가 관리하는 20개 페이스북 페이지는 ‘좋아요’ 3900만회, 공유 3100만회, 댓글 340만개 등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는 페이스북으로 1억 2600여만명, 인스타그램으로 2000여만명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들의 모든 메시지가 공화당,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보수주의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라는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그룹에는 혼란을 주고 투표 의지를 꺾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뮬러 특검의 수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했고, 한때 자신의 충복이었다가 특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쥐새끼’라며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 가능성에 대해 “내 생전에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코언)는 판사 앞에 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했다’고 말했다. 말도 안 된다. 그는 (대통령과 대화를) 녹취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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