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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미국적 풍경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미국적 풍경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세계 경제의 선두에 나섰다. 1920년대 미국의 경제적 번영을 이끈 것은 자동차 산업과 전기제품 산업이었다. 자동차 생산은 1900년 미국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됐는데 불과 30년 만에 제조업 1위로 올라섰다. 전기제품 산업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전기가 가정의 동력이 되면서 이전 세기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라디오, 전기 청소기, 냉장고 같은 제품들이 가정에 침투했다. 대중은 소비문화로 달려갔고 자동차, 재즈, 영화, 단발머리 신여성으로 상징되는 ‘광란의 20년대’를 낳았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갑작스런 부에 도취해 비틀거리는 사회에 대한 환멸을 드러낸다. 미술가들도 당대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애썼다. 거대한 공장과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기계, 마천루가 빚어낸 인공적 풍경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가? 찰스 데무스는 “그렇다”고 말하는 것 같다. 꽃 정물, 서커스 장면 같은 감각적 소재를 수채화로 그리던 세련된 아방가르드는 사십 줄에 접어들자 좀더 묵직한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데무스는 1935년 쉰두 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십 년 남짓 자신의 고향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의 모습을 그리는 데 힘썼다. 랭커스터는 19세기 후반부터 철강, 주물 산업이 발달한 공업도시였다. 이 그림은 공장 건물을 소재로 한 일곱 점의 연작 가운데 하나다. 벽돌 빌딩 위에 검은 수조가 있고, 앞쪽에도 빨간 저장 탱크가 서 있다. 로켓 형태의 수조와 저장 탱크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치솟은 모습은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 구조물들은 단일한 색의 평면이 아니라 농담이 다른 여러 조각의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도형들이 구조물의 세부와 음영을 표현한다. 큐비즘도 이처럼 조각난 도형을 사용하지만, 큐비즘의 도형은 사물을 해체하는 데 반해 이 그림의 도형은 사물을 더욱 견고하고 매끄럽게 만든다. 데무스의 그림은 오랫동안 미국의 산업 발전에 대한 찬가로 해석됐지만, 과연 그럴까? 이 그림 속 공간은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인적 없는 건물 사이로 탐조등이 어지럽게 방향을 바꿀 뿐이다. 한 치도 빈틈없는 풍경이 풍기는 냉랭한 아름다움.
  • 고졸 채용·전문성 둘 다 놓친 ‘9급 고교 과목’ 퇴출 기로에

    고졸 채용·전문성 둘 다 놓친 ‘9급 고교 과목’ 퇴출 기로에

    ‘공시의 꽃’으로 불리는 국가직 9급 공개채용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9급 공채에 포함된 수학·사회·과학 등 고등학교 교과목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고교 졸업생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도입했지만 고졸자 합격률은 되레 떨어지고 공무원 전문성도 하락하는 부작용이 나타나서다. 그동안 인사처는 수험생을 비롯해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31일에는 공청회도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고교 과목 폐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뿐 아니라 9급 공개채용 제도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교 과목은 어쩌다 천덕꾸러기가 됐나 4일 인사처에 따르면 고교 과목 폐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처가 지난 4월 올해 9급 공채에 응시한 수험생 7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5266명(73.1%)이 고교 과목 폐지에 찬성했다. 같은 내용으로 지난달 국민 38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987명(77.3%)이 고교 과목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시생을 포함해 국민 10명 중 7명은 이미 공시에서 고교 과목이 사라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천덕꾸러기’가 된 고교 과목의 역사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고교 졸업생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혀준다는 명목으로 국가직 9급 공채에 수학·사회·과학 등 고교 과목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무원 임용시험령’을 개정했다. 그러나 정책 기대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감사원이 2017년 공개한 ‘국가공무원 인사 운영·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공시에 고교 과목을 추가하기 전 고졸자 9급 합격률은 전체 1.7%였지만 법령 개정 이후(2013~2016년)에는 평균 1.5%로 되레 줄었다. 이는 고교 과목이 대학 졸업 응시생의 ‘전략 과목’이 됐기 때문이다. 행정학·행정법 등 새로 배워야 하는 과목 대신 학창 시절 배웠던 고교 과목을 선택하면 조금만 공부해도 합격선에 이를 수 있어 수험 생활이 훨씬 짧아진다. 실제로 2013~2016년 9급 공채 합격자 1만 1626명 가운데 6739명(58.1%)이 고교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는데, 이 중 6622명(98.3%)이 대졸자였다. 9급 공무원은 법과 제도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가장 가까이서 국민을 만나고 이들에게 알맞은 정책을 설명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공시생이 고교 과목에 집중하면서 전문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런 행정서비스의 품질 저하는 국민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대검찰청 최모 검찰수사관은 검찰직 9급 공채 시험을 치르면서 선택 과목으로 사회와 행정학을 골랐다.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 수사관은 “단순히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고교 과목을 고른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빠르게 합격할 수 있었지만 형법 지식이 하나도 없어 수사관으로 일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라면서 “결국 퇴근하고 개인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따로 들여 (형법을) 다시 공부했다. 그럼에도 민원인에게 만족스러운 답변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만으로는 전문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복잡한 세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기본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세무직 공무원의 경우 문제가 심각했다. 최신재 국세교육원 교수는 “당장 현업에 투입돼야 할 예비 세무직 공무원의 70% 정도는 세법개론과 회계학을 공부하지 않아 교육 시간에 원론적인 얘기만 하다가 끝이 난다”면서 “국세청이 예산을 들여 현장실무 수습 교육을 하고 있지만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국세행정의 추세를 따라잡기엔 버거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기본 업무를 하기 위해 중급 수준의 회계학 지식이 필요한데 이는 대학에서도 2년 과정의 교육 과정이어서 이를 6~9주 만에 가르치긴 어렵다. 이런 과목들이 필수로 지정됐던 시절 세무직 공무원의 임용 포기율은 8.5%에 그쳤지만 선택 과목으로 바뀐 2013년 이후 임용 포기율은 21.4%로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개편 방향엔 공감하지만…고민 깊은 인사처 인사처도 9급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그럼에도 고교 과목 퇴출에 대해선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사처는 우선 직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과목들을 시험 과목으로 지정한다. 예컨대 세무직은 세법개론과 회계학, 검찰직은 형법과 형사소송법, 교정직은 교정학개론 등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다만 일반행정직에서는 여전히 고교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두는 방안(1안)과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을 반드시 선택하는 방안(2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일반행정직을 준비하는 공시생 박모씨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구청과 동사무소 공무원들이 바로 일반행정직렬이고 이들의 전문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행정법과 행정학도 반드시 치를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인철 인사처 인재정책과장은 “고교 과목 개편 필요성에 대해선 모두 공감하지만 세부 방안에는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도 감안해 충분한 유예 기간을 두고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공직자 전문성·기본 소양도 제대로 검증해야 공무원에게는 크게 두 가지 덕목이 요구된다. 행정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업으로서 인간성과 성품도 갖춰야 한다. 똑똑하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공무원도, 마음만 앞서는 무능한 공무원도, 국민 입장에선 모두 바람직한 공무원이 아니다. 고교 과목 논란을 계기로 이런 점도 고려해 9급 공채 제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무 전문성 강화를 넘어 기본 소양까지도 채용 과정에서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황성원 군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세무직 공무원은 세무 행정을 집행하는 사람이다. 사기업 채용 시험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야 하는 이유”라면서 “대학 진학률이 높아진 시점에서 과연 국어·영어·한국사가 공직자의 기본적인 소양을 평가할 과목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시 낭인’을 막고자 공무원시험과 민간기관 채용 시험의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태준 상명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직렬에 따라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문은 전문 지식을 묻는 과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지만 과연 그렇게 했을 때 민간 부문과의 호환성이 어떻게 될지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도덕성을 비롯해 기본 자질을 어떤 시험 과목으로 측정할 것인지는 정부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계속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의료기기 규제 완화 연내 완료 ‘가속도’

    허가~건보 등재 520일→390일로 단축 의료진 편의 증진 기기 기술평가 없애 체외진단검사 선 시장진입·후 평가 적용 “환자 안전 위협·해외시장 신뢰 추락 우려”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의료기기 규제 혁신안을 연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의약품의 주요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 취소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산업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불안을 달래려고 계획했던 규제 완화에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기 규제혁신 방안’의 12개 세부과제 중 8개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과제도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우선 의료기기 식약처 허가 이후 건강보험 등재까지 최대 520일이 걸리던 것을 최대 390일까지 단축하겠다고 했다. 신의료기술평가와 보험 등재심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심의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진의 편의와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의료기기는 신의료기술평가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안전성 우려가 적은 체외진단검사는 빨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시장에 먼저 진입하게 한 뒤 나중에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치도록 하는 ‘선(先) 진입-후(後) 평가’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이미 감염병 체외진단검사에 이 제도를 시범 도입했다. 그 결과 건강보험 등재 신청까지 390일이 걸리던 것을 140일로 대폭 단축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의료기기 규제혁신 협의체’도 이달 중순부터 운영한다. 담당 부처와 관계기관뿐 아니라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여해 규제혁신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한다. 이렇게 규제혁신안을 모두 마무리하면 심사 기간이 대폭 단축돼 의료기기와 신의료기술의 시장 진입이 빨라진다. 하지만 일부에선 규제 완화가 자칫 ‘제2의 인보사 사태’를 불러 환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옥석을 깐깐하게 가리지 않으면 안전성과 효용성이 없는 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환자 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허가한 제품에 문제라도 생기면 안전하고 효용성 있는 의료기기까지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호준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안전성에 대해선 사후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의료기기 업계에선 기존과 확연하게 달라진 게 없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로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보사 논란에도 바이오·의료기기 분야의 규제 완화를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국제 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정도의 규제 합리화 방침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간강사 줄인 대학 재정지원 못 받는다

    시간강사를 줄이려 강의를 줄이거나 교수에게 강의를 몰아준 대학은 앞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어려워진다. 대학들이 2500억원가량 예산이 편성된 두뇌한국(BK)21 사업을 따내기 위해서는 박사학위를 갓 취득한 신진 연구자들도 일정 정도 강사로 임용해야 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행령을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 또 각 대학에 ‘대학 강사제도 운영 매뉴얼’을 배포했다. 강사법 시행령과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 평가 때 강사의 고용 안정성을 ‘현미경 지표’로 들여다본다. 교육부는 4년제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핵심 성과지표에 ‘총 강좌 수’를, 세부지표에 ‘강사 담당학점’을 반영해 대학들이 강의를 줄이고 전임교원들에게 ‘강의 몰아주기’를 해 강사를 구조조정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강사들의 방학 중 임금(2학기 2주분 288억원)도 강사 고용 현황을 반영해 대학별로 차등 배부된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강의 규모의 적절성’ 지표를 강화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된다. 내년 9월 시작되는 BK21 4단계 사업에서는 참여 대학 선정 과정에서 대학들이 강사와 박사 후 연구원 등에게 강의 기회를 제공했는지 여부가 반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배출한 신진 연구자들을 얼마나 강사로 임용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부는 2학기 강사 고용 현황을 올해 1학기가 아닌 지난해 2학기 또는 그 이전 학기와 비교하기로 해 올해 1학기에 강사들을 대거 줄인 대학들은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강사들에 대한 안전망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올해 추가 경정 예산으로 280억원을 편성해 ‘시간강사 연구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해고된 강사 2000명에게 1인당 14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퇴직금 지급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퇴직금은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 지급되는데, 강의 시간 외에 강의 준비와 채점 등의 시간까지 근로 시간으로 인정할지 법리적 검토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사 강의 없애고 교수에 몰아준 대학, 정부 지원받기 어려워진다

    강사를 줄이려 강의를 없애고 교수에게 강의를 몰아준 대학은 앞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어려워진다. 대학들이 BK21 사업을 따내기 위해서는 갓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연구자들도 일정 정도 강사로 임용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8월 시행 예정) 시행령을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전국의 각 대학에 ‘대학 강사제도 운영매뉴얼’을 이날 배포했다. 강사법 시행령과 운영매뉴얼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들을 평가할 때 강사들의 고용 안정성을 ‘현미경 지표’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지난 1학기 대학들이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강의를 줄이거나 전임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등의 방식으로 강사를 구조조정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자 이를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핵심 성과지표에 ‘총 강좌 수’를, 세부지표에 ‘강사 담당학� ?�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가 각 대학에 지급하는 강사들의 방학 중 임금(2학기 2주분 288억원)은 대학들의 강사 고용 변동 현황과 비전임교원 중 강사의 비중 등을 반영해 대학별로 차등 배부된다. 또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강의 규모의 적절성’ 지표를 강화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된다. 특히 지난 1학기에 강사들을 대거 줄인 대학들은 재정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2학기 강사 임용계획을 수립하는 이달 초부터 강사 고용현황 조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2학기 강사 고용 현황을 1학기가 아닌 지난해 2학기 또는 그 이전 학기와 비교할 계획이다. 강사법이 시행되면서 강의 및 논문 경력이 부족한 신진연구자들이 강사로 진입할 기회가 차단된다는 우려에 따라 이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내년 8월 종료되는 BK21(두뇌한국21) 플러스사업의 후속 사업을 설계하고 있는데, 후속사업 선정평가 시 강사와 박사 후 연구원 등에 대해 강의 기회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반영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배출한 박사 인원 대비 강사로 임용한 인원을 파악해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단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학원생 노동조합이 요구했던 ‘학문후속세대 강사 임용 할당제’를 의무 도입이 아닌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도록 한 것에 대한 보완 조치다. 또 올해 추가경정 예산으로 280억원을 편성해 ‘시간강사연구지원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학에서 자리를 잃은 강사들이 경력 단절 없이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 2000명에게 1인당 14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그동안 학과별로 임의 채용했던 강사를 대학 차원에서 공개채용하게 되면서 늘어나는 대학의 행정적 부담을 줄일 방안도 마련된다. 강사 등 비전임교원의 공개임용 절차는 전임교원에 비해 간소화된다. 신원조회 절차가 생략되며 공고기간은 5일 이상으로 단축되고, 면접심사도 생략할 수 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 30일 이후 임용 예정자가 임용을 포기할 경우 차순위 강사를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육부는 강사 고용에 따른 대학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미 편성된 혁신지원사업 등의 예산을 강사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대 육성사업(1504억원) 예산은 강사들의 역량 강화와 연구지원에,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8596억원)은 강사 근무환경 개선과 강사 인건비, 강사 공채 비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당초 강사법 논의에서 추진됐던 강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불발됐다. 현행법상 대학 강사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탓에, 교육부는 복지부와 법 개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퇴직금 역시 강사의 근로시간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지에 대한 법리 검토가 남아있다. 퇴직금은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 지급되는데, 강사들의 강의시간 외에 강의준비와 채점 등의 시간까지 근로시간으로 인정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총 근로시간을 강의시간의 2배로 설정할 경우 전체 강사의 절반 가까이가 퇴직금 지급 대상이 돼 연간 236억원이 소요된다는 게 교육부의 추산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퇴직금에 소요될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사들의 근로시간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산 캔맥주 가격 내리고 저가 수입맥주·생맥주는 오른다

    국산 캔맥주 가격 내리고 저가 수입맥주·생맥주는 오른다

    술의 양이나 알코올 비율에 따라 과세 논란됐던 국산·수입맥주 역차별 해소 소주는 이전과 같은 수준의 주세 부과 막걸리는 부담 거의 없어 고급화 탄력 내일 당정 협의 거쳐 확정… 내년 시행술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과세표준)이 술값에서 술의 양이나 술에 포함된 알코올 비율로 바뀐다. 주류 과세 방식이 종가(從價)세에서 종량(從量)세로 개편되는 것이다. 1969년 종가세 도입 후 50년 만의 개편이다. 맥주부터 적용돼 국산 캔맥주 가격은 조금 떨어지고 저가 수입 맥주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반면 소주는 이전과 같은 수준의 주세가 부과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주류 과세 체계의 개편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정부의 연구용역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5일 당정 협의를 거쳐 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세제개편안에 이를 포함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종량세 전환 방안으로 ▲맥주만 전환하는 방안 ▲맥주와 막걸리를 전환하는 방안 ▲모든 주종을 전환하되 맥주와 막걸리 외 주종은 시행 시기를 유예하는 방안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현재로서는 맥주 또는 맥주와 막걸리를 먼저 종량세로 전환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때문에 맥주는 종량세 전환이 확정된 셈이다. 맥주는 2017년 기준 국내 주류 총출고량(355만㎘) 중 46.5%(165만㎘)를 차지해 전체 주류 중 출고 1위다. 주류 과세 방식이 바뀌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세금 역차별 문제가 해결된다. 현재 맥주는 72% 최고 세율을 적용받는데 국산 맥주는 제조원가에 판매관리비, 이윤 등을 더한 금액이 과세표준으로 2017년 기준 ℓ당 평균 1189.24원이다. 반면 수입 맥주는 수입가에 운송비를 더한 수입신고가(ℓ당 평균 1061.84원)가 과세표준이다. 국산 맥주의 과세표준이 더 높아 ℓ당 붙는 제세금 또한 국산 맥주는 1343.00원으로 수입 맥주(1199.44원)보다 143.56원이 더 많다. 맥주 업계가 주류 과세 개편을 반기는 이유다. 맥주 주세가 종량세로 전환되면 국산 캔맥주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주세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맥주의 경우 ℓ당 840.62원이 적정하다고 봤는데, 이렇게 될 경우 오비맥주 등 국내 주류 3사의 캔맥주에 붙는 세금은 기존 1182.99원보다 342.37원(28.95%) 낮아진다. 반면 식당 등에서 많이 먹는 생맥주(케그)는 기존보다 ℓ당 323.16원(62.45%)의 주세가 늘어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 정부와 업계는 캔맥주 가격 인하폭 조정을 통해 생맥주 가격이 급등하지 않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량세로 바뀌면 상대적으로 생산가격이 높아 세금을 많이 내야 했던 국산 수제 맥주 업계도 혜택을 볼 전망이다. 수입 맥주의 경우 고가 수입 캔맥주는 주세가 줄지만 저가 수입 캔맥주는 세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수입 맥주 4캔 1만원’ 마케팅은 유지돼도 대형마트 등에서 6~8캔에 1만원에 팔던 저가 수입 맥주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맥주와 함께 우선 전환 대상으로 꼽히는 막걸리는 현재 가장 낮은 5% 세율을 적용받고 있는데, 현행 수준인 ℓ당 40.44원으로 종량세를 적용하면 소비자들의 추가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되면 막걸리 등 전통주의 고급화 전략이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막걸리업계 관계자는 “종량세로 바뀌면 재료비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므로 프리미엄 막걸리를 개발하는 환경이 조성돼 전체 막걸리 품질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제 맥주와의 경쟁은 과제”라고 말했다. ‘서민 술’인 소주가 포함되는 증류주는 용량과 도수를 혼합해 주세를 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연구원은 1ℓ를 기준으로 1도당 42.12원의 주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내놨는데,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21도짜리 희석식 소주는 ℓ당 947.52원의 주세가 부과돼 현재와 세부담이 같다. 반면 증류식 소주(35도), 위스키 및 브랜디(40도) 등의 세금 부담은 소폭 감소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순천대학교 제9대 고영진 총장 취임식

    순천대학교 제9대 고영진 총장 취임식

    순천대학교는 3일 70주년기념관에서 제9대 총장 고영진 박사의 취임식을 가졌다. 고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전남대표 국립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총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며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학 구성원과 소통하고 협력해지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전남대표 국립대학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대학 △학생들의 성공을 위한 대학 △미래를 개척하는 대학 △전남대표 국립대학 등 5가지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순천대는 지자체와 연계해 취·창업 혁신밸리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산학융합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등 지역과 지속가능한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제 교류와 취·창업 연결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재 육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고 총장은 이를 통해 지역중심대학 나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남 최고의 연구 거점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중앙부처·지자체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학교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며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순천대학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향해 열정을 다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막말 논란’ 갈등 민주 41% vs 한국 30%…지지율 격차 11%p

    ‘막말 논란’ 갈등 민주 41% vs 한국 30%…지지율 격차 11%p

    ‘막말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1% 포인트로 확대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주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층 결집 등의 영향으로 다시 4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성인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7% 포인트 내린 48.3%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4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1.5% 포인트 오른 47.1%였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2% 포인트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2% 포인트 증가한 4.6%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50대와 2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와 비교해 1.7% 포인트 오른 41.0%를 기록하며 다시 40%대 초반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23일부터 31일까지 조사일 기준 7일 연속 40%대 초반을 유지했다. 중도층과 진보층, 서울과 충청권,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9% 포인트 내린 30.0%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1% 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당은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5월 2주차(34.3%)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과 보수층, 대구·경북(TK)과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의당은 1.5%포인트 내린 6.1%,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5.8%,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3%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65세 정년 논의, 사회적 파장에 대비할 수 있어야

    내년부터 10년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해마다 평균 48만명씩 급증할 전망이다. 기초연금 등 정부가 노인 부양에 의무 지출할 예산은 2022년까지 연평균 14.6%씩 늘어난다.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2017~2067년 장래인구추계가 그렇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 연장과 관련한 대책을 이달 말 내놓기로 했다.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해결하는 대책으로 사실상 정부가 정년 연장 논의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이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노인 인구 증가폭은 최근 3년간 해마다 31만명 수준이던 것이 내년부터는 40만명 선으로 올라가 2024년에는 50만명에 이른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층에 편입되면서 매년 증가폭이 확대돼 2025년에는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로 진입한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말 그대로 초고령사회가 되는 것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 노인 복지를 비롯한 각종 지원 정책에 투입되는 예산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노인을 위한 의무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초연금만 따져도 연평균 증가율은 14%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의 노동환경이 변혁 수준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미래세대는 고령사회를 부양하느라 허덕이는 재앙을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60세 퇴직으로 고용시장에서 즉각 배제되는 현실이다 보니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한다. 정년 퇴직 이후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위험 구조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2월 육체노동의 가동 연한을 현재의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한 대법원의 판결은 그런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해 사회 구성원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청년 취업 대책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갈등 사회에 기름을 붓는 패착이 될 수 있다. 60세 정년 이후에도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65세 정년 시대에 대비하는 기간을 주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 봄직하다. 정년 연장은 현재 65세부터 받는 기초연금에서부터 지하철 무임 승차까지 199종의 크고 작은 복지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변혁이나 다름없다. 정년 연장 논의가 시대의 과제라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세심하고 면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는 까닭이다.
  • CNN 홈페이지 장식한 방탄소년단… “그들의 세계에 빨려들어갈 것”

    CNN 홈페이지 장식한 방탄소년단… “그들의 세계에 빨려들어갈 것”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CNN 홈페이지 메인을 또 한 번 장식했다. 미국 CNN은 2일 ‘BTS는 어떻게 미국을 깨부쉈나’(How BTS broke America)라는 제목의 기사를 자사 인터내셔널판 홈페이지 메인에 대서특필하고, 장문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성장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밴드 비틀스가 1964년 2월 미국 TV에 데뷔한 것을 상기시키며 출발한 기사는 “55년이 지난 2019년 5월 또 다른 외국인 밴드가 같은 연극을 연출했다”며 방탄소년단을 비틀스에 견줬다. 이어 “한국의 신인들은 같은 스타일의 슬림핏 수트와 플로피 보울 커트를 자랑했다. 리버풀 출신 히트메이커가 사용한 것과 같은 글꼴로 드럼에 이름을 새겼고 심지어 흑백으로 방송했다”며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공연을 펼친 것을 언급했다.CNN은 2013년 방탄소년단의 데뷔 때로 돌아가 이들의 성공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갔다. 기사는 “당시 엑소, 빅뱅, 샤이니가 케이팝 차트를 지배하고 있었다”며 “이들은 힙합을 참조하면서 로맨스에 관한 팝송을 부르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하며 방탄소년단이 데뷔 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으지는 못한 점을 적었다. 이어 “산업 커넥션과 거대 자본에 연결돼 있지 않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소셜미디어 프로모션에 의존했다”며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라이브 플랫폼에 그들의 삶의 세부사항을 공유했고, 인터넷은 그들의 평범한 순간들로 가득 찼다. 이 영상들은 진정성 있는 인물들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CNN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기까지 중요한 지점들을 짚고, 현재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언급했다. 기사는 “방탄소년단의 정교한 뮤직비디오와 실험적인 패션이 서양인들의 눈에는 때로는 여성스러움의 경계에 있는 것으로 비쳐지기도 한다”며 “전통적인 서양의 남성성 개념과 꼭 맞지 않는 방식으로 아름답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문가의 말을 빌려 “팬들이 관심 있는 그룹의 요소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애착이 더 강해질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캐주얼한 팬이 아니라 그들의 세계에 빨려들어가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해에 해양관측·선박감시 등 다목적 연구시설 구축

    동해에 해양 관측·통신 및 선박 감시 등 다목적 해양연구시설이 구축된다. 경북도는 동해안 광역 해양관측 감시망 구축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용역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총괄하고 해양구조물 분야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통신 분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연구를 수행한다. 광역 해양관측 감시망은 바다에 지원선박, 해양 관측·통신, 해상부이·해저센서, 해양장비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육상엔 관제센터·해양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해 해양자료를 분석·예측하는 대규모 연구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분야별 세부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사업을 완료하면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 해상통신 지원, 기상예보 정확도 제고, 울릉도·독도 여객선·어민 편의 제공, 불법조업·외국 선박 해양감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캐나다는 이미 2016년에 해양 관측·연구 등 다목적 해양연구기반을 완료했다. 노르웨이는 2022년까지 해양연구기반을 완료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양관측 감시망 구축과 함께 해양기술 개발,해양벤처기업 육성,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과 인력양성으로 해양 신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년들이 중소기업 꺼리는 이유는

    다른 조건들이 같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6.8%까지 차이가 발생하고 정규직 비중과 노조가입 유무, 근속연수 등에도 차이가 있어 청년들이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의 청년 실업대책과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한국노동패널조사(2009~2017년)’를 활용해 작성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기업규모간 임금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개인 특성과 직종, 산업 등 다른 조건이 같더라도 기업규모에 따라 2.5~6.8%의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종사자수 1~29인 기업을 기준으로 할 때 30~99인 기업은 임금이 2.5% 높았고, 100~299인 4.6%, 300~999인 5.2%, 1000인 이상인 기업에서는 6.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규직의 임금은 비정규직보다 9.8% 높았는데 대기업일수록 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기업규모가 클수록 고학력자 비중, 노조가입자 비중, 정규직 비중, 근속연수 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었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중의 경우 1~29인 기업이 22.8%인 반면 1000인 이상 기업은 48.8% 수준으로 2배 이상 높았다. 노조가입자 비중은 1~29인 기업의 경우 0.9% 수준으로 거의 무노조였지만 1000인 이상 기업은 32.2% 수준이었다. 또한 1~29인 기업의 정규직 비중은 47.9%인데 반해 1000인 이상 기업의 정규직 비중은 81.5%에 달했다. 근속연수도 1~29인 기업의 경우 평균 5년이었지만, 1000인 이상 대기업은 평균 10년으로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실업 대책의 보완과 함께 중소기업 정책지원 효과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년실업이 높아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대·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와 복지인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015년 2월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인 25.2%를 기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국회 예정처 산업고용분석과 권일 경제분석관은 “기업규모에 따른 임금격차는 근로자가구의 소득불균형과 청년 취업자들의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 시행중인 중소기업 종사자에 대한 여러 복지정책의 효과를 점검·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오픈 기념, 단 하루 초특가 이벤트 진행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오픈 기념, 단 하루 초특가 이벤트 진행

    2019년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오픈을 기념해 6월 3일 단 하루 주요 여행상품 초특가 이벤트가 진행되며, 단돈 천원부터 여행 상품이 판매된다. 6월 3일 오전 11시부터 네이버에서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를 검색 시 보여지는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본 이벤트에서는, 이후 매 10분간 수량 한정으로 패키지, 호텔, 항공권, 현지투어 상품 등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장가계/원가계 5일 패키지 상품 99,000원, 보라카이 5일 패키지 99,000원, 방콕 파타야 5일 패키지 99,000원 등 인기 패키지여행 상품 외에도 후쿠오카 왕복항공권 79,000원, 세부공항 픽업서비스 1,000원 등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정된 수량을 최대 96%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으며, 항공, 현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박람회 오픈 기념 이벤트 외에도 패키지 여행 상품 최대 78% 할인, 인기 지역 특가 여행상품, 전세계 각 지역 항공 및 현지투어 상품 할인 등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 한편 2019년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6월 3일~23일까지 3주간 온라인에서, 6월 7일~9일까지 3일간 일산 KINTEX에서 오프라인 박람회가 동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화 진전”… 노르웨이 ‘베네수엘라 중재’ 성공할까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최악의 혼란을 겪는 베네수엘라의 정부와 야권의 대화에 진전이 있다고 중재국 노르웨이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의 2차 협상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노르웨이 외교부는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은 정치·경제·선거 문제 등에서 헌법적 해결책을 찾고자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여 줬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그러나 협상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시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즉각적인 합의가 없었다. 우리는 거리에 남을 것이다.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노르웨이의 중재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야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사임, 과도정부가 주도하는 대통령 선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임 최저임금위원장 “최저임금 인상, 빨랐다는 공감대 있다”

    신임 최저임금위원장 “최저임금 인상, 빨랐다는 공감대 있다”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준식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정도로 (최저임금) 수준이 올랐다”면서 “최저임금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29%)이 고용에 악영향을 줬다는 지적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절대적으로 봤을 때 (2년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이 다소 빨랐던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과정이 우리의 경제, 사회,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각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속도 조절의 의미는 여러 이익집단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면서 “이런 것들을 슬기롭게 모아 정하는 것이지, 속도에 대해 절대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이 미치는 긍정 또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최근 학계에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노사 양쪽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회학을 전공한 박 위원장은 대외적으로는 친노동계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공익위원들의 이념적 성향을 분류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념적 당파성을 가지고 최저임금 논의에 임할 수는 없다. 특정 이익집단을 대변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공익위원이 가진 권한 내에서 객관적이고 냉정한 논의를 이끄는 게 제 소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원회의 때마다 언론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 중 대국민 공청회를 세 차례 여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청와대 인사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3~4%가 적당하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키를 쥔 공익위원들에게 압력을 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이 일을 시작하면서 어떤 압력을 느껴본 적도 없고 느낄 생각도 없다”면서 “정부나 특정 이익집단의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받는 일 없이 최저임금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위원들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왜곡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임 위원장 선출 외에도 앞으로 회의나 공청회, 현장 방문 일정 등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다음달까지 두 차례의 전문위원회 회의와 네 차례의 전원회의를 열며 서울·광주·대구에서 공청회도 개최한다. 법정 심의 기한인 다음달 27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할 수 있을지 묻자 박 위원장은 “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타인의 시간’이다. 시간을 잘 지키는 것도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면서 “기한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시흥 배곧에 500병상 이상급 서울대병원 들어선다

    시흥 배곧에 500병상 이상급 서울대병원 들어선다

    경기 시흥시는 30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스마트관에서 서울대·서울대병원·배곧신도시특성화타운㈜과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소 500병상 규모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연말까지 최종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하고 내년 착공한다는 게 목표다. 이날 이들 기관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 내 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 정몽원 한라 회장, 조정식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및 병원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31일 취임하는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병원 명칭을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으로 정했다. 6월까지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시흥시가 함께하는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또 시흥시는 서울대·서울대병원·추진준비위원회를 통해 예비타당성 검토 이후 병원 설립과 운영 등 세부적인 사항을 정하고 추가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마스터플랜 수립과 행정절차를 추진한다.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은 서울대학교 시흥스마트캠퍼스 내 새로 확정된 정왕동 2552-2번지 일대 부지에 3만 6500평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2016년 8월 체결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서에 따라 조성되는 핵심 시설 중 하나다. 2017년 12월 착공한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에는 지난해 12월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연구센터가 개소했다. 현재 교육협력센터 공정률 50.41%, 교직원 숙소 공정률 53.60%, 미래모빌리티센터 공정률 43.6% 등 1단계 도입시설 5개 건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세정 서울대총장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을 통해 지역-대학-병원 간 새로운 상생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활발한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기존 서울대 병원과는 차별화된 스마트 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장은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산학 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발을 떼게 됐다”며 “시민 숙원이었던 병원 설립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을 기존 병원과는 차원이 다른 100년을 내다보는 세계 최고 첨단진료의 미래형 병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지난 26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떨어지자 정치권에서는 금융당국이 혁신성장을 등한시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2015년 1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때와 심사 세부 배점이 바뀌어 탈락이 애당초 정해져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자본안정성이 높아 유력후보로 꼽히던 키움뱅크보다 토스뱅크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1000점 만점에서 혁신성 부문이 350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토스 자본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미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안착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존 금융사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도 관건으로 남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총점 1000점 가운데 자금조달방안(40→60점), 금융발전(50→70점), 포용성(100→120점), 사업계획의 자금안정성(50→100점) 등은 배점이 높아졌다. 반면 해외진출(50→30점), 자본금 규모(60→40점), 전산체계 및 그 밖의 물적설비 확보계획의 적정성(100→60점) 등은 배점이 낮아졌다. 금융권은 1000점 만점에 800점을 커트라인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800점대로 통과했다. 배점 변화 외에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은 부문은 외부평가위원회의 구성이다.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기관 인허가를 심의할 때 금융위가 요청하면 금융감독원이 외부 전문가를 추린다.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강조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가 혁신성과 안정성이라는 기준에 맞춰 평가하다보니 최종구 금융위원장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업계는 인터넷은행이 더 생기면 메기 효과가 한번 더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간편한 디지털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혁신적인 인터넷은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한은행은 기존 6개 모바일뱅킹 앱을 한데 모은 ‘쏠’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첫 등장한 2017년 KB스타뱅킹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송금할 수 있는 ‘빠른이체’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중심이고 모바일을 보조 채널로 여기던 시중은행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가 불편한 국가에서 인터넷은행이 꾸준히 출범하고 있다. 홍콩은 올해 초 텐센트, 앤트파이낸셜, 샤오미 등 8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했다.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2018년 은행 서비스에 만족한 홍콩인은 53%로 미국(88%)이나 영국(78%)에 비해 낮다. 대만도 상반기에 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은 계좌 개설이나 송금, 대출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갖추고 있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기존 금융회사보다 더 편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안착하기 위해서 5~7년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만 올 1분기에서야 겨우 흑자를 냈고 케이뱅크는 현재도 적자다. 인터넷은행이 문을 열고 3년이 지나면 연체 문제도 부각될 수 있다. 지난 3월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8%로 6개 시중은행 평균(0.49%)보다 높다. 2000년대 미국은 30여개 인터넷은행이 생겼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여러 곳이 부도나거나 폐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주는 이유”라면서 “대면 비용을 줄인 인터넷은행은 연체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가 3분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새로 받겠다고 나섰지만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토스는 운영 방향을 놓고 신한금융과 의견 차가 커지자 자본안정성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스의 계획대로 자본금을 투자자가 아무 조건 없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우선주로 조달할 경우 어느 정도의 지분율이 적정할지도 금융당국의 고민거리다. 적자가 누적될 경우 주주들이 상환우선주로 자금을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권은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가 나서지 않으면 구태여 나오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교통공사, 제2의 구의역 사고 재발방지책 마련 절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3주기를 맞이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제2의 구의역 사고 방지를 위해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은 277개역에 영업연장이 300km에 이르고 매일 7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하지만 개통한지 18~44년이 경과해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 막대한 운영적자 및 과도한 부채 등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가 이번 추경을 통해 전체적으로 2조 8657억원의 예산 증액을 추진하지만, 하루 평균 78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에 대한 노후시설 재투자 관련 예산은 0.27%(77억 4300만원)뿐이고, 이마저도 노후 역사 리모델링 및 환경개선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 예산을 제외하면 실제 노후설비 개량을 위한 예산은 30억 30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서울교통공사는 운송원가 대비 낮은 운임 및 법령 등에 따른 공익서비스 비용으로 매년 운영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개선책이 없는 경우에는 2023년에는 당기순손실이 약 1조원에 이르고 부채비율이 현재 96.8%에서 512%로 급증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서울교통공사는 정부 정책에 따른 무임수송 등에 따라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법령 등에서 정한 공익서비스 비용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정 부분 책임을 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은 “서울지하철의 경우 노후화에 따른 시설 재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데도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대책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제2·제3의 구의역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주에 90만원…값비싼 유튜버 양성 캠프에 자녀 보내는 부모들 속내는?

    2주에 90만원…값비싼 유튜버 양성 캠프에 자녀 보내는 부모들 속내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수익을 얻는 유튜버는 이제 초등학생 장래희망 5위에 오를만큼 인기있는 직업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유튜버가 7살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유튜버가 되고 싶은 게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최근 미래의 유튜버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유튜버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여름 캠프의 인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학부모가 값비싼 참가비를 내더라도 자녀들을 이런 캠프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여름 캠프라고 하면 캠프파이어 등의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들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유튜브 여름 캠프다. 유튜브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유튜브 측과 공식적으로 제휴하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 여름 캠프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스타 캠프스가 개최하는 유튜브 스타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로 비용은 1주에 375달러(약 45만 원)나 된다. 하지만 단기 수료에는 약 2주가 걸리므로 그 비용은 두 배에 달한다. 이 밖에도 미국과 영국, 홍콩 그리고 대만에서는 아이디 테크라는 유명 회사가 유튜브 서머 캠프 포 키즈 앤드 틴스라는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5년 전부터 시장을 선점한 레벨 업이 운영하는 ‘레벨 업 키즈’ 등의 업체가 잇달아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캠프 참가자들의 나이는 주관 업체와 교육 과정 등에 따라 6세부터 18세 정도로 폭이 넓지만, 유튜브 가입이 제한되는 13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부모와 캠프 주최 측이 마련한 유튜브 계정으로 유튜버가 되는 법을 배운다. 프로그램 내용은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촬영과 편집 방법부터 채널 운영 방법, 아이디어 세우기, 인터뷰 방법, 그리고 리뷰로 수익을 얻는 구조까지 다양한 방면에 걸쳐 있다. 이런 캠프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 중 대부분은 인터뷰에서 “아이를 유튜브 스타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오히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유튜브는 아이들의 놀이터에 불과하다면서 유튜버라는 직업조차 사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레벨 업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휴즈는 “유튜버를 목표로 하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집착 어린 열정을 그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육에 활용하려고 애 쓰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튜버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은 IT나 기계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나 예능·예술 등 창조적인 직업 전반에 통용되는 것“이라면서 “아이가 자신과 같은 꿈을 지닌 또래와 함께 배움으로써 팀워크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는 미디어 리터러시(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몸으로 부딛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실리콘밸리 보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GS ITM, 코난테크놀로지, 한국NEC 상호 성장 위한 업무협약 체결

    GS ITM, 코난테크놀로지, 한국NEC 상호 성장 위한 업무협약 체결

    IT 서비스 전문기업 GS ITM(대표 박성근)이 인공지능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 생체인증 솔루션 전문기업 한국NEC(대표 윤석환)와 23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GS ITM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GS ITM A&I사업부장 정보영 상무, 한국NEC 윤석환 대표, 코난테크놀로지 양승현 상무 등이 참석했으며, 각 사의 상호 성장을 위한 업무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GS ITM의 시스템통합(SI) 및 운영 역량과 한국NEC의 생체인증 기술 노하우, 코난테크놀로지의 비정형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인공지능기반 챗봇 관련 사업, AI 및 빅데이터 분석 사업, 유통 및 무인점포 관련 사업, 출입통제 및 통합관리 관련 사업 협력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력으로 GS ITM은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 ITM의 여러 사업 분야 중 특히, 대형 유통 및 금융 업체 멤버십 시스템을 구축하며 축적해 온 GS ITM의 멤버십, CRM노하우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챗봇 기술, 한국NEC의 생체인증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고객 편의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신뢰성 높은 멤버십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GS ITM은 그동안 그룹을 포함하여 정유화학, 플랜트, 커머스,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 IT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최근 클라우드, AI 등 디지털 전환 영역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력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한편, GS ITM과 업무협력을 맺은 인공지능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언어분석기술과 멀티미디어 분석 기술을 연구에 20년 이상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력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 등을 챗봇을 통해 추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NEC는 전 세계 약 60개국에 800개 이상의 생체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으로, 국내 인천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비롯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등에 도입된 생체인증 기술을 확대하고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사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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