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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3국 경유자 규제 ‘우왕좌왕’… 일본행 141명 중 한국인 5명뿐

    日 3국 경유자 규제 ‘우왕좌왕’… 일본행 141명 중 한국인 5명뿐

    日 2개 공항에 한국발 기존 10분의1 수준 한국인 3명 정밀검역 거친 뒤 ‘대기’ 안내 121명 탑승 여객기에 26명 중 18명 취소 출발 앞두고 잇단 예약 취소에 공항 텅텅9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여객기 한 대가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향해 떠났다. 121명이 탈 수 있는 이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은 8명뿐이었다.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고, 일본인 아니면 중국인 등 외국인이었다. 탑승 시간 2시간 전만 해도 26명이 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나머지 18명은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자국 관문을 걸어 잠근 9일 양국 국민은 사실상 상대국에 발길을 끊었다.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 조치가 발효된 이날 일본에 들어온 한국인은 도쿄 나리타공항 4명, 오사카 간사이공항 1명 등 모두 5명에 그쳤다. 주일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하루 종일 2개 공항에 내린 우리나라 국적 비행기는 3편으로 기존의 10분의1도 안 됐다. 오전 5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첫 번째 제주항공편은 189개 좌석 중 탑승객이 8명뿐이었고 이 중 2명만 한국인이었다. 승객들은 방호복을 입고 고글을 착용한 검역소 직원들에 의해 정밀 검역을 받은 후 ‘자택 또는 호텔에서 2주간 대기’ 등 격리 관련 안내를 받았다. 이어 오전 8시 30분 간사이공항에 착륙한 제주항공편에서는 한국인 1명, 일본인 2명 등 3명의 승객만 트랩을 내렸다. 한국인 남성(27·유학생)은 집으로 가는 교통수단을 묻는 검역소 직원에게 “대중교통”이라고 말했다가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 인천을 출발한 나리타행 대한항공편은 전체 탑승자 32명 중 2명만 한국인 입국자였다. 이런 가운데 입국 제한의 세부 규정이 일부 번복되는 등 일본 당국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중국에서 제3국을 경유해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초 ‘2주 대기’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나중에 번복했다. 또 일본에 일정 기간 머물 자격을 부여하는 ‘재류카드’가 있는 경우 입국이 가능하지만, 당국은 초기에 이 또한 금지되는 것처럼 안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여행객은 141명, 일본을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 수는 202명으로 추정된다. 양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예약 취소가 잇따라 실제 승객은 더 적을 수 있다. 2018년 일본을 찾은 여행객은 하루 평균 3만 6792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대폭 줄어든 지난 2일만 해도 6016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았지만 양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국민 대부분이 일본 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사카로 떠난 이모(70)씨는 “일본 영주권을 갱신하려면 일본에 가야 한다”며 “한국 한방병원에서 무릎을 치료하려고 했는데 자식들이 (돌아오라고) 성화여서 치료를 마치지 못하고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씨는 일본에 도착하면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이씨는 “지금 안 갈 수 없으니 (격리를) 해야지 어쩌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천영미 의원, 경기도교육청 감염병 예방 및 관리조례 제안

    천영미 의원, 경기도교육청 감염병 예방 및 관리조례 제안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천영미(더불어민주당·안산2) 의원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안했다고 9일 밝혔다. 천 위원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경기교육 학교 현장에서 개학이 연기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경기도 조례와 별도로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감염병 예방 및 대응 관리에 관한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 내용들을 담아낸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례안에는 제6조 교육감이 수립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 기본계획에 학생들의 예방접종 관리, 보건실의 의약품·장비 비축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매우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또 조례안 제8조와 제9조에 국가위기경보 발령에 따른 ‘경기도교육청 감염병 대책본부’ 설치와 유사 시 효율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총괄반, 상황지원반, 홍보지원반 등 세부조직과 업무를 규정했다. 제10조와 11조에서는 상위법령에 근거한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한 휴교와 휴업, 등교 중지 등의 규정을 담고 있으며, 제12조에서는 집단주거시설인 기숙사, 합숙소와 교사용 관사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시설 거주자에 대한 능동감시를 통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도모하고 있다. 천 위원장은 “현재 도교육청 해당부서가 코로나 대응에 매우 분주한 만큼 조례 제정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포괄적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입법예고와 간담회 등 숙고의 시간을 갖고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는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조례로 세부 사항은 관련 규칙으로 위임돼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상황에서 도교육청의 대응을 위한 간략하고 중요한 지침으로 구성돼 기존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의존하던 학교현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각급학교에 긴급 예산 지원 조항을 담고 있어 개학 후 학교에서 필요한 마스크나 손소독제, 방역 등에 실질적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위원장 “코로나19 동선 공개, 과도한 사생활 침해 우려”

    인권위원장 “코로나19 동선 공개, 과도한 사생활 침해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개개인의 동선이 대중 일반에 세세히 공개되는 것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우려를 표명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9일 성명을 통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를 알리는 과정에서 내밀한 사생활 정보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이 환자의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 등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대별로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필요 이상의 사생활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다 보니 확진 환자들의 내밀한 사생활이 원치 않게 노출되는 인권 침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인터넷에서 해당 확진 환자가 비난이나 조롱, 혐오의 대상이 되는 등 2차 피해까지 나타나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사실 자체보다 확진자가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위원장은 “확진 환자 개인별로 방문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개하기보다는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시간별로 방문 장소만을 공개해 확진 환자의 내밀한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동시에 해당 장소의 소독과 방역 현황 등을 같이 공개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모든 확진 환자의 상세한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오히려 의심 증상자가 사생활 노출을 꺼려해 자진 신고를 망설이거나 검사를 기피할 우려도 있다”며 “보건당국은 사생활 침해의 사회적 우려도 고려해 정보 공개의 세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명 의원 발의 「서울특별시교육감 소속 공무원의 공무국외여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본회의 통과

    여명 의원 발의 「서울특별시교육감 소속 공무원의 공무국외여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여명 의원(미래통합당·비례)이 발의한 서울시 교사 및 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공무국외여행 기준을 대폭 강화한 「서울특별시교육감 소속 공무원의 공무국외여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월 26일 상임위를 통과해 6일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 이 조례안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때 여명 의원이 혁신학교 소속 교사들이 다녀온 공무국외여행의 느슨한 일정과 와인파티 사진 등 목적과 다른 행태를 지적하면서 사전심사를 대부분 서면으로 받은 점, 세부일정 보고가 되지 않은 점, 선발 기준이 불분명하여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점, 이 모든 과정을 심사하는 심사위원회 인원수가 조례와 시행규칙과 각각 다른 점 등 허술한 관리 감독체계를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고 이에 따라 강화규정이 필요하게 되어 개정됐다. 조례안에는 △공무국외여행계획서 제출 시 반드시 사전 전문가 간담회 개최 계획과 그 결과 보고가 포함되도록 하고,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의 심사 기준을 규정하고, △심사위원회 위원 구성에 있어 총 7명 중 6명을 외부위원 구성으로 구성하고 심사위원회 위원장도 외부위원중에서 맡도록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명 의원은 “교육계·법조계·언론계·시민사회단체 소속으로 공무국외여행과 관련해 경험이 풍부하거나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으로 외부위원을 구성하는 조항을 신설해 보다 엄격한 심사와 높아진 시민 눈높이에 맞추도록 했다.”라고 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여명 의원은 또 “교사나 교육행정가가 외국에서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접하는 것은 적극 환영이다. 그러나 그간 서울시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공무국외여행의 주제와 관련한 기관 방문은 한 곳만 포함시킨 채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일, 인헌고 모 교사가 sns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던 학기 중 캐나다 공무국외여행에서 와인파티를 즐긴 일, 세금으로 봉사활동을 간다는 핑계로 히말라야 트래킹을 갔다가 비극적 사고를 당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 등 다른 유독 교육공무원들만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다른 직업군으로는 일반적이지 않은 해외 출장을 진행해 왔다. 이번 기회에 내 소관인 서울시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라도 서울시의회 수준에 맞춰 (공무 국외여행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균등하게 기회를 주고 연수가 내실 있게 시행될 수 있게 수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소수자에겐 아직 너무 먼 軍

    성소수자에겐 아직 너무 먼 軍

    병사 52.4%, 성소수자 군 입대 반대 내부 부정적 이미지 탓 적응 어려워 “교육적·제도적 지원 뒷받침돼야”군 복무 중인 병사 2명 중 1명은 성소수자의 군 입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처음으로 군 복무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하사 사례가 나온 것을 고려할 때 군대 내 성소수자 이해를 위한 교육과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 찬반을 묻는 질문에 병사의 52.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간부(남군)의 49.7%, 여군의 37.5%가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내용은 인권위가 발간한 ‘2019 군대 내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총 21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부적으로는 병사 1006명, 간부(남군) 198명, 여군 958명이 참여했다. 군인들도 군대 내 성소수자 병사를 어느 정도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병사의 12.6%, 간부(남군)의 21.9%, 여군 37.8%가 성소수자와 함께 군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군대 내에서 성소수자 병사들이 제대로 적응하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병사의 30.1%, 간부(남군)의 17.6%, 여군의 27.4%가 성소수자 병사가 군 복무 적응에 힘들어했다고 답했다. 성소수자 병사가 군 복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성소수자에 대한 군 내부의 부정적 이미지’(전체 응답자의 32.3%)가 1순위로 꼽혔다. 성소수자 스스로 고립을 원한다는 답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성소수자 병사의 군 복무를 도우려면 교육·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소수자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46.3%)는 의견이 군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차별 방지를 위한 수시 관리’, ‘인권구제제도의 개발’ 등이 뒤를 이었다. 인권위는 “성소수자 장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군대 내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병사 절반 이상, 성소수자 군입대 반대…군대 내 편견 해소 필요

    병사 절반 이상, 성소수자 군입대 반대…군대 내 편견 해소 필요

    성소수자 병사 돕기 위한 교육적·제도적 대책 필요군 복무 중인 병사 2명 중 1명은 성소수자 병사의 군입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처음으로 군 복무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하사 사례가 나온 것을 고려할 때 군대 내 성소수자 이해를 위한 교육과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 찬반을 묻는 질문에 병사의 52.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간부(남군)의 49.7%, 여군의 37.5%가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군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여군들은 “군 임무에 방해가 없다면 좋다”, “성소수자는 환자가 아니라 성적 취향이 다를 뿐이다”는 긍정적 의견과 “부적응을 토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소수자를 관리하는 선임부사관, 지휘관들의 책임이 더 가중된다”는 부정적 의견을 모두 보였다. 이런 내용은 인권위가 발간한 ‘2019 군대 내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추가기간 지난해 8월19일부터 8월 30일까지) 총 21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부적으로는 병사 1006명, 간부(남군) 198명, 여군 958명이 참여했다. 추가적으로 심층조사에 참여한 군인은 총 494명이다. 군대 내에서도 성소수자 병사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병사, 간부(남군), 여군을 대상으로 성소수자 병사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병사는 12.6%, 간부(남군은) 21.9%, 여군은 37.8%가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군대 내에서 성소수자 병사들이 제대로 적응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병사의 30.1%, 간부(남군)의 17.6%, 여군의 27.4%가 성소수자 병사가 군복무 적응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잘 적응한다’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성소수자 병사가 군 복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꼽혔다. 병사의 31%, 간부(남군)의 37.2%, 여군의 32.4%가 성소수자 병사의 군 복무 부적응 이유로 ‘성소수자에 대한 군 내부의 부정적 이미지’를 1순위로 꼽았다. 뒤이어 ‘성소수자 스스로 고립되는 상황’을 이유로 꼽은 병사는 26.2%, 간부(남군)는 25.6%, 여군은 27.7%였다. 성소수자 병사의 군복무를 돕기 위해서는 교육적·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소수자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군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성소수자 병사의 군복무 적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성정체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답한 비율은 병사가 41.7%, 간부(남군)가 52.3% 여군이 49.8%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선임병이나 지휘관들로부터 차별발생 방지를 위한 수시관리’, ‘성소수자 병사를 위한 인권구제제도의 개발’ 등 제도적인 관리대책이 뒤따랐다. 인권위는 “성소수자 장병에 대한 인권침해와 차별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진단을 바탕으로 군대 내 인권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제도적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항공사 승무원 코로나19 확진…“LA 노선 기내서 확진자 접촉”

    항공사 승무원 코로나19 확진…“LA 노선 기내서 확진자 접촉”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항공사(대한항공)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공기에 함께 타고 있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돼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기흥구 보정동 신촌마을 포스홈타운 1단지에 사는 대한항공 승무원 A(36·여)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A씨가 지난달 18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미국 LA에 다녀왔으며, 비행기 안에 있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발생 경위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미열 등 증상이 발현했고, 지난 6일에는 근육통과 기침 증세가 나타나 강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그 결과 같은 날 오후 민간 검체기관인 녹십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런 내용을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으며, 경기도에 국가지정격리병상을 요청한 상태다. 백 시장은 “A씨의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는 역학 조사관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10대 2기 청년정책특별위원회 첫 업무보고

    서울시의회 청년정책특별위원회(김호평 위원장, 이하 청년정책특위)는 6일 서울시 청년지원정책에 관한 청년청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제10대 청년정책특위 2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년청은 설자리,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 등의 분야별 25개의 주요 핵심사업을 분류해 사회구조적 불평등에 놓인 청년을 위한 지원정책의 세부사항을 보고하고, 청년활동지원사업과 청년자율예산 사업 등 청년정책 전반에 대한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청년정책 특위는 지난 2월 4일, 「청년기본법」이 제정됨에 따라 개정사항을 반영하고자 특위 전원 공동으로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청년의 범위를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으로 보완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청년정책특위는 민선7기 청년정책에 대한 종합점검을 실시해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발굴하고, 시의회와 청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채널 마련으로 다양한 정책대안을 마련할 것을 계획했다. 이날 위원들은 ‘2020 서울형 청년보장 추진계획’에 대해 청년수당의 금전적 지원이 아닌 비금전적 지원을 활성화 할 것과 청년교류공간에 대한 적극적 홍보 필요, 청년활력공간 조성에 있어 특혜성 사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이어갔다. 김호평 위원장은 “서울시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제안과 입법활동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청년정책특위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소관 부서별 정책 제언도 논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특별시의회 청년정책 특별위원회는 김호평 위원장을 비롯한 송아량, 권수정 부위원장, 김재형, 서윤기, 송정빈, 문병훈, 오현정, 이경선, 이동현, 이병도, 이준형, 정진술, 최선, 한기영 의원이 활동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세부 기준 마련”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세부 기준 마련”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공개 논란과 관련해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감염병에서는 개인 인권보다 공익적인 요인을 강조하는 게 사실”이라며 “불필요한 동선 공개나 인권 침해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증상이 생긴 시점 하루 전부터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국민의 건강에 위해가 되는 감염병 확산시 환자의 이동 경로와 이동수단 등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확진자의 동선이 상세하게 알려지면서 ‘사생활 침해’ 소지 논란이 불거졌다. 정 본부장은 “동선 공개는 찾지 못한 다른 노출자가 있을 수 있다는 방역 목적”이라면서도 “전염력이 높으면 추가 환자를 빨리 찾아서 진단하고, 조처해야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권 부분 등이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이나 편견은 방역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은폐하거나 숨는다고 해서 감염병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전파되기에 잘 치료받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각각의 기준으로 확진자 정보를 공개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기준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세부 기준에 대한 사항을 만들어 지자체에 권고하고, 동선 공개를 왜 하는지, 어떤 경우에 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호텔패스, 트립어드바이저와 리뷰 및 메타 예약 연동

    호텔패스, 트립어드바이저와 리뷰 및 메타 예약 연동

    호텔예약사이트 호텔패스가 다국적 여행 콘텐츠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와 리뷰 및 메타 예약 서비스를 연동한다고 밝혔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월간 방문자수 4억 9천만 명에 달하는 최대규모 여행 콘텐츠 플랫폼이다. 49개 나라, 28개 언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전 세계 숙박시설, 항공사, 맛집, 관광명소 리뷰 8억 6천 건을 제공한다. 이 뿐 아니라 국내 OTA(Online Travel Agency)를 포함한 전 세계 200개 사이트의 호텔 가격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작년 10월 호텔패스는 회원들에게 호텔을 선택, 예약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트립어드바이저’와 MOU를 체결했다. 이에 호텔패스 사이트 내에서도 전 세계 여행자가 작성한 트립어드바이저의 숙박 리뷰와 여행자 평점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달부터는 리뷰 연동 서비스에 이어 트립어드바이저 내 호텔가격비교 및 메타 예약 서비스에 호텔패스가 들어선다. 여행 계획 전 트립어드바이저 내에서 묵고 싶은 호텔을 선택한 뒤 호텔패스와 타 사이트의 호텔예약 가격을 한층 더 수월하게 비교할 수 있게 된 것. 호텔패스 측은 “트립어드바이저 내 호텔가격비교 서비스를 통해 호텔패스의 할인, 가격 경쟁력을 체감할 기회”라며 “앞으로도 트립어드바이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윈윈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트립어드바이저 관계자는 “이번 호텔패스 입점을 통해 트립어드바이저를 이용하는 한국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호텔을, 한층 더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패스는 국내, 해외 호텔을 할인특가로 예약할 수 있도록 돕는 호텔할인예약 사이트다. 괌, 방콕, 다낭, 세부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휴양지나 관광지 주요 스팟에 위치한 여러 호텔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데 주력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사·핀테크 ‘결제생존’ 시작됐다

    카드사·핀테크 ‘결제생존’ 시작됐다

    결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동거했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과 기존 카드사들이 잇따라 결별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한 데다 서로가 경쟁기업으로 인식해서다. 핀테크 기업들은 더이상 카드사의 도움 없이 홀로서기에 나섰고, 카드사는 결제 시장의 판도가 핀테크업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생존을 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 간 1호 제휴 카드였던 ‘신한 네이버 체크카드’가 단종됐다.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결제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줘 소비자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카드다. 지난해 10월에는 ‘페이코 우리체크카드’가 출시 1년 4개월 만에 단종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핀테크 기업들이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졌다”며 “표면적으로는 비용 분담률이나 수익성을 고려해 제휴 카드를 단종하기로 결정했겠지만 그 뒤에는 두 업종 간의 기싸움이 자리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간편결제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53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일평균 이용액은 162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에만 거래액이 13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급성장했다. NHN의 페이코는 지난해 거래 규모가 6조원으로 1년 새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26.6% 불어났다. 간편결제가 대폭 늘면서 카드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KB국민카드만 전년보다 10.4% 증가했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2.0%, 0.3% 줄었다. 우리카드는 9.7%, 하나카드는 47.2% 급감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핀테크 업계와의 제휴 외에 자사 디지털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은 카드사가 결제 시장에서 비중이 더 크지만 5~10년 안에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 세부 방안을 발표하고 간편결제뿐 아니라 송금을 비롯한 계좌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마이페이먼트 사업자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200만원인 간편결제 선불 충전·이용 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신용카드와 비슷한 소액 후불결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위가 핀테크 기업들에 카드사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신용거래를 허용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혁신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핀테크 기업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서울 고가 아파트 공시가 30% 오를 듯… 보유세 부담 커진다

    서울 고가 아파트 공시가 30% 오를 듯… 보유세 부담 커진다

    15억 초과 강남·마용성·동작 급등할 듯 다주택자도 ‘稅 부담 상한’ 속출 가능성올해 보유세 향방을 결정할 공동주택 공시가격 예정 금액이 오는 19일 공개된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30% 안팎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주택자와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이 보유세 부담 우려에 밤잠을 설칠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가격을 19일 공개하고 의견 청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아파트·빌라·연립주택 등 전국의 공시 대상 공동주택은 총 1339만 가구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늘어 1400만 가구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서울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14.16% 올라 2007년(28.45%)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2018년 서울 아파트 시가가 8.03% 오른 것과 비교하면 공시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이어진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공시제도 개편안에서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고가주택 내에서도 금액대별로 차등화해 시세 9억∼15억원의 경우 70%, 15억∼30억원 75%, 30억원 이상은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동안 15억원 초과 아파트값의 현실화율이 평균보다 낮아 조세 형평에 어긋났으니 올해는 고가 주택의 현실화율을 평균 이상으로 높여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올해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일대와 동작·광진·영등포(여의도동)·양천구(목동) 등의 공시가격이 상당히 오를 전망이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5㎡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 산정 시점인 지난해 11월 실거래가는 15억∼16억원이었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자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이 아파트 공시가격의 기준 가격이 15억원을 넘었다고 보고, 올해 이 금액대의 현실화율 75%를 적용하면 올해 공시가격은 11억∼12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8억 4800만∼8억 64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0% 이상 급등하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서 올해 종합부동산세 부과 때부터 1주택자의 경우 종전 세율에서 0.1∼0.3% 포인트, 3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0.2∼0.8%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공시가격도 급등해 고가 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의 세부담이 상한(전년도 납부세액의 150∼300%, 상승률 50∼200%)까지 오르는 사례가 속출할 전망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여정 독설 이튿날 文에 친서보낸 김정은의 속내

    김여정 독설 이튿날 文에 친서보낸 김정은의 속내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맥 달라 의구심 靑 “방역요청 없지만 별도 논의는 가능”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위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접경지역 협력을 제안하고 3·1절 기념사에서 보건 협력을 거듭 제안했음에도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 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로 청와대를 비난하는 담화를 냈던 북한이 코로나19를 매개로 친서를 보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대화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와중에 방사포를 발사한 김 위원장의 진심이 와닿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이 어제 친서를 보내왔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반드시 이겨 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는 말을 했다”며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고,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표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표했다”고 설명했다. A4 용지 1장 분량의 친서에는 코로나19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내용이 절반씩 담겼으며 국정원을 통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다만 (보건 분야 협력 등은) 별도 채널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 때 조의문을 보낸 바 있는데, 남북 관계를 아우르는 친서를 보낸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북한이 ‘병 주고 약 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자신들의 군사훈련에 대한 남측 비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톱다운’ 방식의 여지를 남겨두는 ‘투트랙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부장이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담화를 내면서도 “대통령의 직접적 입장표명이 아닌 것이 다행스럽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분리한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북한이 ‘하노이 노딜’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을 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호 메시지를 이어간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신뢰를 보내며 참모들을 비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멀리 보고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려는 의도, 남측의 어려운 상황을 걱정한다는 식의 자신감을 보여 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친서 교환이 이뤄졌다고 해서 보건 협력의 물꼬가 트일지는 불투명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남북관계가 급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대화에 속도를 내자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명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도 엿보인다. 조속한 보건분야 협력은 ‘역풍’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상생 동거’ 핀테크·카드사, 시장 다툼 막 올랐다

    ‘상생 동거’ 핀테크·카드사, 시장 다툼 막 올랐다

    결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동거했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과 기존 카드사들이 잇따라 결별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한 데다 서로가 경쟁기업으로 인식해서다. 핀테크 기업들은 더이상 카드사의 도움 없이 홀로서기에 나섰고, 카드사는 결제 시장의 판도가 핀테크업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생존을 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 간 1호 제휴 카드였던 ‘신한 네이버 체크카드’가 단종됐다.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결제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줘 소비자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카드다. 지난해 10월에는 ‘페이코 우리체크카드’가 출시 1년 4개월 만에 단종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핀테크 기업들이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졌다”며 “표면적으로는 비용 분담률이나 수익성을 고려해 제휴 카드를 단종하기로 결정했겠지만 그 뒤에는 두 업종 간의 기싸움이 자리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간편결제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53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일평균 이용액은 162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에만 거래액이 13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급성장했다. NHN의 페이코는 지난해 거래 규모가 6조원으로 1년 새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26.6% 불어났다. 간편결제가 대폭 늘면서 카드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KB국민카드만 전년보다 10.4% 증가했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2.0%, 0.3% 줄었다. 우리카드는 9.7%, 하나카드는 47.2% 급감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핀테크 업계와의 제휴 외에 자사 디지털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은 카드사가 결제 시장에서 비중이 더 크지만 5~10년 안에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 세부 방안을 발표하고 간편결제뿐 아니라 송금을 비롯한 계좌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마이페이먼트 사업자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200만원인 간편결제 선불 충전·이용 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신용카드와 비슷한 소액 후불결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위가 핀테크 기업들에 카드사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신용거래를 허용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혁신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핀테크 기업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무증상 신천지 격리해제’ 놓고 대구시·중앙 방역당국 정면충돌

    ‘무증상 신천지 격리해제’ 놓고 대구시·중앙 방역당국 정면충돌

    대구의 무증상 신천지 교인의 자가격리 해제를 놓고 대구시와 방역당국이 정면 충돌했다. 대구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대구 신천지 교인은 격리기간이 지났더라도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격리 해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예정대로 3주가 지난 무증상 신천지 교인은 격리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대구 신천지 교인을 전수조사해서 감염 여부를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대본은 전문가와 학계의 의견이 반영된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무증상 교인에게 투입될 방역자원을 다른 곳에 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장 “신천지 신도 자가격리 5일 연장해 전수조사”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질병관리본부의 방침과 달리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의 자가격리를 5일 연장하고 전수조사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질본은 전국을 대상으로 격리해제 기준을 밝힌 것이고, 대구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신천지 교인들의 확진율이 떨어진다 해도 신천지 교인들은 아직도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려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추가 명단이 확보된 교인들에게 자가격리 의무 기간을 설정해 통보했다. 그들도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대구시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6일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인데, 8일이 격리가 3주째 되는 시점“이라며 ”격리 3주째 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무증상자가 자동 격리 해제된다“고 밝힌 바 있다.아직 검사를 하지 않은 대구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검사를 계속하되 8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검사 없이 격리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대구 신천지 교인 1만 914명 중 77.5%인 845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상태다. 이 중 검사 결과가 통보된 6540명 중 절반이 넘는 3394명(51.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대구 신천지 신도의 초기 확진율 80%대보다는 대폭 낮아진 수치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그 동안 증상이 나타난 신천지 신도를 우선 조사해왔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지 신도 중 2756명이 격리 해제됐다. 아직 검사하지 않은 2456명 가운데 일부가 뒤늦게 발열 등 증상을 보였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이 이른 시일 안에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한정된 자원 효율적 사용해야” 그러나 방역당국의 입장은 다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난 후에는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는 지침은 질병관리본부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학계의 의견을 모두 담은 것”이라며 “지자체에서는 그 지침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인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당국의 ‘코로나19 대응지침 7판’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진단검사 2회 ‘음성’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나면 환자가 안전한 상태에 있다고 보고 격리해제를 하도록 했다. 자가격리 중인 교인은 환자가 아닌 상태에서 3주간 격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격리 상태를 푸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시 반대 의견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정리가 되겠지만, 저희는 지침의 세부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승기 의원,안성시 축산식품 산업단지 조성 간담회

    백승기 의원,안성시 축산식품 산업단지 조성 간담회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백승기(더불어민주당·안성2)의원은 지난 4일 농정해양위원회 회의실에서 안성지역 축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안성시에서 2017년도부터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 중인 축산식품복합 일반산업단지(양성면 석화리 일원) 사업 관련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며 경기도 차원의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안성지역 축산 관계자를 비롯해 경기도 축산국장, 동물방역위생과장, 산업정책과장 등 관련 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현재 안성지역에서는 환경오염 등의 우려로 산업단지(도축장 포함) 계획 승인을 반대하는 양성면 도축장 설치 반대추진위원회와 일자리 창출 및 지역발전을 위해 산업단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은 지역주민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 백 의원은 “안성시는 다양한 택지·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및 물류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구비되어 있어 경기도 내에서 우수한 성장동력을 갖춘 지역임에 틀림없다”면서 “안성시에는 이미 도축장 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대기업에서 유사 업종인 도축 관련 단지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반대의견을 밝히며 농촌과 도시가 융합된 미래의 친환경 도농복합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경기도와 안성시 차원의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는 창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갈등 당사자인 주민과 안성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경기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시·군의 공공갈등 완화 및 해소를 위한 합리적인 심의 기준 마련과 철저한 세부 검토 등 사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서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발생…76세 남성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76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기저질환이 있는 A씨는 지난 3일 폐렴 증상으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호흡곤란 증세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내원, 오후 8시 음압병상으로 격리 조치돼 검체 채취를 했다. 4일 오후 4시 1차 양성 판정이 나와 오후 5시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했다. 2차 검사 결과 5일 0시 16분에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A씨는 5일 오전 7시 28분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4시 함께 거주하는 가족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 후 검체 채취해 검사를 했고, 야탑동 자택 주변 소독을 했다. 시는 역학조사관, 방역대책반, 지원반 등 환자역학조사관리팀을 투입해 A씨의 이동경로 파악과 접촉자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이동 동선은 GPS 이동경로,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을 통해 파악한다.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가 추가로 파악되는 대로 방역, 시설 폐쇄, 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성남 지역에는 이 남성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 특히 지난달 25일 성남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25세 남성 신천지 신도와 같은 지역에 거주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응급실 실려온 암 환자

    성남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응급실 실려온 암 환자

    경기 성남에서 신천지 신도가 지역 내 코로나19 첫 확진을 받은 뒤 4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7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암 환자인 이 남성은 지난 3일 폐렴 증상으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성남시는 설명했다. 그는 부천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성남 지역에는 이 남성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남시는 이날 확진자의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성남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25세 남성 신천지 신도와 같은 지역에 거주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포시, 한옥건축 1개동당 3000만원까지 지원

    김포시, 한옥건축 1개동당 3000만원까지 지원

    경기 김포시는 한옥 보존과 건립을 활성화하고 한옥의 진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 김포시 한옥 건축 지원 사업’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4월 13일부터 24일까지 추진한다. 연면적 50㎡ 이상 한옥 건축물을 신축할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데 올해는 한옥 건축물 4개동을 대상으로 총 공사비의 50% 범위에서 1개동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한옥 건축 지원 사업에 신청하려면 배치도와 평면도, 입면도 등 설계도서를 작성해 한옥 건축 지원신청서, 기타 구비서류와 함께 신청기간 내 접수해야 한다. 김포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상원 건축과장은 “한옥 건축의 경쟁력을 강화해 전통 한옥을 진흥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므로 관련 건축주들이 많은 관심을 갖기 바라며, 앞으로 지속해서 한옥 건축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한옥건축 지원 사업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김포시 홈페이지(http://www.gimpo.go.kr) 고시공고(김포시 공고 제2020-649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포시 건축과 건축관리팀(031-980-2398)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000자 인터뷰 30]김동엽 “김여정 담화는 김정은의 육성”

    [2000자 인터뷰 30]김동엽 “김여정 담화는 김정은의 육성”

    北 5개년 전략 정면돌파로 한눈 팔지 못해 북미 중개 제대로 못한 남한 불신 가중 美 대선, 南 총선, 北 자력갱생이 큰 변수 남북협력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군사행동 긴장 수위는 계속 높아질 것3월 3일 늦은 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조직부부장 명의의 담화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나왔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겁 멉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 딱 누구처럼”이란 거센 표현을 써가며 청와대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여기서 ‘겁 먹은 개’는 청와대를, ‘누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칭하는 듯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 명의의 담화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자력갱생과 정면돌파라는 어려운 시국에 북미 협상에 도움이 되지도 않은 남측이 꼬치꼬치 간섭하지 말라는 뜻이 담겼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Q.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등장, 이례적인데. A. 노동당 부부장 자격이라기보다 김정은 위원장 동생으로 담화를 냈다고 보는 게 맞다. 김 부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특사로 오면서 김 위원장 친서를 들고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여정은 남북관계 전반에서 김 위원장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번 담화도 김정은 대리인으로서 낸 것이다. 담화의 타격은 명확했다. 핵심을 쉽게 설명하면 ‘같은 조선말 쓰는 남측이 우리 북측 얘기를 왜 못 알아 먹느냐’이다. 지난 2일 원산 앞바다 방사포 발사는 물론 남북관계 전반까지 언급하고 있다. 즉 우리가 올해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하려는 어려운 상황인데도 어째 남한 사람들은 그걸 모르냐는 것이다. 담화 후반부의 “동족보다 동맹을 더 중히 하며 붙어 살았으니 닮아가는 것이야 당연한 일일 것이다. 우리와 맞서려면 억지를 떠나 좀더 용감하고 정정당당하게 맞설 수는 없을까”라는 대목에 유의해야 한다. Q. 담화 자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문 대통령 직접 언급은 피했는데. A. ‘우리 제발 내버려둬라’라는 호소가 담겼다. 2020년 북한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다른 데 신경쓸 수 있는 여력이 없다. 남측 입장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힘든 마당에 북한의 장사포 발사가 상식도 예의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남측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북한 입장에서 남 생각할 처지가 아니다. 자기 챙기기 바쁜 실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내리막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체제 유지에 우려와 불안이 있을 것이다. 즉 억압 체제로도 인민들을 통제하기 어려운 불안이다. 리만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농업담당 부위원장이 해임됐다. 이들을 날린 이유는 관료의 부정부패인데 정면돌파 와중에 방해물은 강력히 처벌한다는 본보기를 보일 만큼 체제를 다잡고 있다. 북한에 있어서 동계훈련은 그냥 훈련이 아니다. 남한이나 미국에 대한 압박 개념이 아니라, 인민한테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 거기에 대고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한 반발이다. 다만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한 흔적이 있다. 그렇다고 남북관계나 북미대화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남북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지 않고 다음을 위해, 어쩌면 올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 2021년 제8차 당대회 이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연결 고리는 유지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 Q. 북한이 남한에 날선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A. 가장 큰 것은 남측이 우리한테 사기 안 치고 미국과의 중매쟁이 역할을 똑바로 했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북측 지도부에 깔려 있다. 미국과 잘 될 것이라는 남측 말 믿고 싱가포르도 가고 60시간 기차 타고 하노이도 갔는데 아무 것도 얻은 게 없고, 군사훈련도 못했다. 정상적인 통치도 못하고, 5개년 전략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Q. 청와대의 3월 2일 논평이 그리 북한에 민감한 내용이었나. A. 우리 입장에서는 할 수 밖에 없지만 차라리 얘기 안 하거나 우려를 표명하는 선에서 끝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런 논평을 내면 북한에서 어떤 반응을 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단순하게 봤다. 선거 국면에서 국내 정치용이란 측면도 있지만 복합적인 것을 고려해야 했다. 북한 입장에서 볼 때 남한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지만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제재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북한은 5개년 전략을 올해 1년 동안에 다 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하노이 회담 결렬로 김정은 위원장의 권위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퍼즐을 맞춘 것에 잘못은 없는지 반성하고 재점검해 봐야 한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고, 북한만 잘 못 됐다고 하면 북한은 나오지 않는다. 물론 정부가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관계에서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평양선언까지 다 흐트러지는 리스크는 있다. 하지만 지금 정부의 대북 강박관념은 지나치다. 그야말로 내려놓고 바로 볼 용기가 필요하다. Q. 대통령의 공동방역 등 남북협력은 더욱 멀어진 것 아닌가 A. 북한도 바란다고 본다. 하지만 공동방역을 하자거나 지원해주겠다거나 해봐야 북한은 협력에 응할 수 없다. 2020년 올해는 바깥쪽 하고는 협상을 끊고 내부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정부는 대북 문제에 있어서 내려놓아야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북한과 만나야 한다거나, 상호주의 해야 한다거나 하는 강박을 버리는 것이다. 북한과 만나지 않아도 가능한 일은 많다. 지금 청와대는 안보 타워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교·국방·통일 등 안보 분야에서 지휘자가 필요한데 안 보인다. 안보 타워가 없으니 김여정한테 이렇게 당한 거다. 충분히 고민했다면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했을 것이다. 2020년은 남북미에 국내 정치적 변수가 너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대선에다 북한의 절체절명 시기, 김정은 정권의 변곡점이 되는 시점이다. 우리의 총선까지 겹쳐 있다. 이런 국면을 청와대는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Q. 향후 북한이 긴장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는가 A. 북한이 동계훈련을 한 번 더 할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태킴스 등 탄도미사일 2종과 400㎜급 대구경, 초대형(500~600㎜급) 방사포 등 신형 방사포 2종 등 총 4종의 전술무기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이스칸데르, 초대형 방사포는 실전배치됐다고 봐야 한다. 실전배치하지 않은 신형 에이태킴스, 400㎜급 대구경 조정방사포의 시험발사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결코 허언이 아니다. 지난해 바지선에서 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잠수함이나 바지선에서 발사할 때 김 위원장이 참관할 가능성이 있다. 더 큰 것은 동창리에서 이뤄진 2회의 엔진실험이다. 이 때도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완성 단계에 들어서면 김 위원장이 지도하는 엔진실험을 할 수 있다. 핵 실험도 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안하는 모라토리엄을 지키면서 4, 5월쯤 엔진 실험을 통해 엔진 출력을 공개하고 10월 군사 퍼레이드 때 미사일 껍데기를 트레일러에 끌고 나올 수 있다. Q. 북한 내 코로나 실태는 어떻다고 보는가. A.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에 얼마나 체류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두 가지 퍼즐이 있다. 하나는 얼마 전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을 밖으로 내보냈다. 다른 하나는 김 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하고 2월 말 원산으로 왔다. 원산에 장기체류하면 코로나 환자가 있는 평양으로부터 피신이랄까 하는 상상도 해볼 수 있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다음은 3월 3일 김여정 담화와 3월 2일 청와대 발표문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불에 놀라면 부지깽이만 보아도 놀란다고 하였다. 어제 진행된 인민군 전선포병들의 화력전투훈련에 대한 남조선 청와대의 반응이 그렇다.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을 한 것이 아니다. 나라의 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 있어서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 행동이다. 그런데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수 없다.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하기는 청와대나 국방부가 자동응답기처럼 늘 외워대던 소리이기는 하다. 남의 집에서 훈련을 하든 휴식을 하든 자기들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내뱉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남측도 합동군사연습을 꽤 즐기는 편으로 알고 있으며 첨단 군사장비를 사오는 데도 열을 올리는 등 꼴보기 싫은 놀음은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몰래몰래 끌어다 놓는 첨단 전투기들이 어느 때든 우리를 치자는 데 목적이 있겠지 그것들로 농약이나 뿌리자고 끌어들여 왔겠는가. 3월에 강행하려던 합동군사연습도 남조선에 창궐하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연기시킨 것이지 그 무슨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가 남측더러 그렇게도 하고 싶어하는 합동군사연습놀이를 조선반도의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 청와대는 어떻게 대답해 나올지 참으로 궁금하다. 전쟁연습놀이에 그리도 열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데 대해 가타부타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이다. 쥐어짜보면 결국 자기들은 군사적으로 준비되어야 하고 우리는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인데 이런 강도적인 억지 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누가 정상 상대라고 대해 주겠는가. 청와대의 이러한 비논리적인 주장과 언동은 개별적인 누구를 떠나 남측 전체에 대한 우리의 불신과 증오, 경멸 만을 더 증폭시킬 뿐이다. 우리는 군사훈련을 해야 하고 너희는 하면 안 된다는 논리에 귀착된 청와대의 비논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이다. 이 말에 기분이 몹시 상하겠지만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강도적이고 억지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다. 동족보다 동맹을 더 중히 하며 붙어 살았으니 닮아가는 것이야 당연한 일일 것이다. 우리와 맞서려면 억지를 떠나 좀더 용감하고 정정당당하게 맞설 수는 없을까. 정말 유감스럽고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표명이 아닌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 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운가. 참으로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 2020년 3월 3일 평양 -청와대 발표문-  금일 3월 2일 오후 1시 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오늘 오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2월 28일에 이어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하였다.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작년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여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관계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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