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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丁 “젊은층 소모임에 강원·제주 빈방 없어, 개탄스러워”…1014명 확진(종합)

    丁 “젊은층 소모임에 강원·제주 빈방 없어, 개탄스러워”…1014명 확진(종합)

    정총리 “무작위 선제검사서 68명 확진”丁, 선제 검사에 시민 적극적 참여 당부신규 확진 1014명…서울 423명 역대 최다서울시 “3단계 격상 더 망설일 수 없다”“‘18일 3단계 격상’은 아니지만 요건 충족”국내감염 993명, 해외유입 21명 비상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확진자 수가 또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젊은 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처음 시도한 무작위 선제검사에서 6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1014명으로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이 423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낸 가운데 국내 감염이 993명, 해외 감염이 21명으로 집계됐다. “연말 모든 약속 취소하고 접촉 피해달라”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다수 국민이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코로나 확진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대해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의료진 헌신과 많은 시민 참여 덕분에 지금까지 3만 7000명이 검사받았고 이틀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68명을 확인했다”며 “처음 시도하는 이번 무작위 선제검사에 대한 효용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충분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분들이 선제검사에 선뜻 응해주시지 않았다면 어디에선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누구에겐가 조용히 전파되고 있었을 것”이라며 수도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연일 1000명대 확진에 병상 확보가장 시급, 지자체 적극 협조하라” 지방자치단체에도 임시선별 검사소를 신속하게 설치해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연일 1000명 내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정부는 확진 이후 24시간 내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환자 돌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집에서 이틀 이상 대기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면서 “수도권 병상 문제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실히 하고 각 지자체는 모두 한 몸이란 생각으로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서울 신규 확진자 423명 역대 최다전국 1014명, 또 1000명대 서울에서는 16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423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확진자 폭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하루 최다 확진자 기존 기록은 12일의 399명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014명이며 서울 423명, 경기 291명, 인천 80명, 부산 44명, 경남 30명 순이라고 밝혔다. 김우영 서울시 정부부시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서울과 전국의 코로나 환자 급증세를 언급하면서 “서울이 423명, 전국적으로 다시 1000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좀 더 지속이 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뭐 더 망설일 수가 없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현재 3단계 시나리오 다 갖춰 놓았다” 김 부시장은 ‘18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3단계 요건에 충족했고 빨리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며 3단계 시행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시장은 “현재 시나리오는 다 갖춰놓았다”며 “언제 할 것인가는 그날그날 상황의 추이를 봐서 중대본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3단계 시행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막을 방안에 대해선 “폐쇄 사업장에 대한 재정 지원은 정부가 내년도 코로나 재난 지원에 3조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재난관리기금 같은 지방채를 발행한다거나 그런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단계 격상시 전국 50만여개,영화관·PC방·미용실·백화점 중단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3단계가 되면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을 중단하거나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3단계 거리두기 지침 관련 질의에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과 해당 부처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부분 등을 종합하면서 실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며 결정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저변이 상당히 넓고 아주 소규모의 가족·친지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방향성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도 신규 확진 1000명 안팎…“3단계 신중 내부 검토 중”(종합)

    오늘도 신규 확진 1000명 안팎…“3단계 신중 내부 검토 중”(종합)

    전문가 “2000~3000명도 나올 수 있다”“60대 이상 고령 확진자 증가에 사망도 급증”“3단계 최후 조치, 충분히 사전 고지”“‘오늘 1000명대면 3단계’, 가짜 뉴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재확산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잇따라 기록한 가운데 17일에도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하루 950∼1200명선을 예상하고 있으나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2000명, 3000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아직도 정점이 아니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 등과 신중히 내부 검토하고 있으며 격상하기 전에 충분히 사전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관·PC방·미용실 등 전국 50만여개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아야 해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16일 1078명 역대 최다 기록오늘도 1000명 안팎 예상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닷새간 확진자 수는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3일(1030명)의 첫 1000명대이자 최다 기록은 사흘만인 전날(1078명) 바로 깨졌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100명 내외를 유지했으나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1주일(12.10∼16)간 상황만 보면 일별로 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60.7명꼴로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32.6명으로, 처음으로 800명 선을 넘으면서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왔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0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854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대의 915명이 밤 12시 마감 결과 1078명으로 163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역시 1000명선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사망자 전날 12명, 이틀째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 급증에 더해 다른 위험 지표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 12명이나 나와 직전일(13명)에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최근 확진자 3명 중 1명은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이다. 지난 6∼12일 1주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로, 직전주(11.29∼12.5)의 22.9%에 비해 9.1%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날의 경우도 신규 확진자 1천78명 중 350명(32.5%)이 60대 이상이었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비중이 커지면서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대 이하에선 0.3% 이하지만 60대 1.06%, 70대 5.34%, 80세 이상 14.82% 등으로 고령층일수록 급상승한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선 뒤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을 기록하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3단계 검토 최대한 신중히 결정” ‘숨은감염자’ 찾기 중이나 역부족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수도권에서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면서 ‘숨은 감염자’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이런 조치만으로는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이다. 특히 최근 학교, 직장, 각종 소모임 등의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도 재발해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도 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의료대응 여력, 감염 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도 1000명대면 3단계 격상’은 허위 괴담 뉴스” 중대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에도 1000명대로 나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일명 ‘지라시’로 불리는 사설 정보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데 대해 “허위 뉴스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중대본은 전날 참고자료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발표가 임박했다는 등의 허위 뉴스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허위뉴스, 괴담 등이 증가하고 있어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도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전날 카카오톡 문자 등을 통해 ‘(오늘 중앙대책본부 검토 결과) 내일도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나오면 18일(금) 오후에 최소 수도권 지역은 3단계로 격상한다고 합니다. 기업 및 일상생활에 많이 변화가 예상되니 미리 대비 바랍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급속히 퍼졌다. 중대본은 관련 문의가 늘어나자 “3단계 격상은 효과성이 확실히 담보돼야 하며, 특히 국민적인 동의와 참여가 극대화돼 응집하는 상황이 중요하다”면서 “(3단계 격상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므로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하게 되면) 중대본에서 충분히 사전 고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3단계 격상시 전국 50만여개,영화관·PC방·미용실·백화점 중단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3단계가 되면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을 중단하거나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3단계 거리두기 지침 관련 질의에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과 해당 부처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부분 등을 종합하면서 실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며 결정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저변이 상당히 넓고 아주 소규모의 가족·친지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방향성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와인은 어렵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와인은 어렵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종종 와인에 대해 물어 오는 이들이 있다. 어떻게 와인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느 와인이 좋은 와인인지 분간할 수 있느냐는 등 꽤 난감한 화두를 던지곤 한다. 내가 와인에 깊은 조예나 지식이 있을 거라고, 왜 그토록 굳게 믿는 것인지 짓궂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꾹 참고 마치 고대 그리스 철학자가 된 것처럼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둘러대는 편이다. “답을 밖에서 구하려고 하지 마세요.” 사실 어떤 마음으로 그와 같은 질문을 하는지는 이해한다. 술 중에 와인만큼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술이 또 있을까. 어째서인지 와인은 라벨만 봐도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음, 이 와인은 아주 훌륭하지만 아직 열 때가 되지 않았어”라는 정도는 말할 수 있어야 와인을 마실 자격이 있는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와인은 어렵다’는 거다. 와인은 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 술이 된 것일까.어렵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보통 모르거나 이해하기 힘든 것을 두고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꽤 관심을 가지는 편이지만 메커니즘적인 부분엔 도통 젬병이다. 토크가 어떻고 미션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디쯤 있는 별나라 이야기인가 싶다. 아마도 와인을 좋아하지만 와인의 기술적인 부분에는 별 관심이 없는 이가 오크 배럴이 어떻고 스테인리스 숙성을 몇 개월 했느냐, 이산화황을 넣었냐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느끼는 심리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알려면 알 수 있겠지만 정신적 에너지와 시간, 그리고 열정을 쏟아붓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렵다’고 하고 거리를 둔다. 알려고 애쓰지만 정말 이해가 모자라 어렵다고 느끼는 것과는 분명 다른 감정이다. 와인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술보다 다양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 한 병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에 변수가 많아서 그것을 모두 이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바로 와인이 품고 있는 매력이자 아우라다.흔히 포도의 품종과 재배 방식, 땅의 특성, 세부적인 기후와 계절에 따라 와인의 품질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깊게 들어가자면 끝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포도 수확 방식과 수확 시기, 착즙 방법과 시간, 발효 온도와 시간, 사용하는 기자재의 재질, 숙성 기간과 온도, 공기, 효모의 특성, 필터링 여부와 병입 시기, 보관 온도 등 와인이 한 병 만들어지기까지 무수한 변수에 따라 와인은 다른 맛으로 태어날 수 있다. 여기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앞서 언급한 변수들은 어디까지나 생산자 입장에서 따질 수 있는 것들만 골라 이야기했을 뿐이다. 와인을 보관했던 상태와 온도, 와인과 같이 먹는 음식, 먹는 이의 컨디션 등에 따라서도 와인 맛은 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포도 탄생에서부터 입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과정까지 모든 걸 이해해야지만 와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일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든 운전자가 차에 대한 모든 기술적 이론과 스펙을 이해해야만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니 말이다. 이 모든 걸 알아야 하는 사람은 따로 있고, 우리는 그들을 전문가라고 부른다.수많은 ‘와인 입문서’를 보면 ‘수학의 정석’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편하게 들어오라고, 너무 어려운 게 아니라고 친절한 손짓을 보내지만 뒤로 펼쳐진 방대한 양의 정보 탓에 기가 눌렸던 그때가 말이다. 와인 입문서는 와인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도 있다. 와인을 즐기기 위해 포도의 품종이나 지역별 산지 정보는 반드시 외우고 넘어야 할 산은 아니다. 특정 포도가 특정한 맛만 내는 것도 아니고 그 땅에서 난 포도가 매번 같은 맛을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수학은 포기했지만, 와인은 수학처럼 정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다. 와인을 공부의 대상으로 여기는 견해에 대해선 회의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대체 와인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이미 처음에 알려 주었다. 당신은 왜 와인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인가. 와인을 이해하고 싶다면 우선 와인과 사랑에 빠져야 한다. 사랑에 빠지면 자연히 알고 싶어지는 법이다. 와인에 매료되기 위해서는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저가 와인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불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상급의 와인을 구해 오감을 열고 향과 맛을 음미해 보자. 장담하건대 더이상 와인은 어렵고 난해한 존재가 아니라 연모하는 대상으로 변해 있을 테니. 오감을 통해 와인과 교감하는 진정한 와인 애호가가 된 걸 환영하는 바이다.
  • 코로나 한파에도… 성형·정신과·운전학원 매출 늘었다

    코로나 한파에도… 성형·정신과·운전학원 매출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 등이 최악의 한 해를 보내는 가운데 같은 업종 안에서도 어떤 세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매출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6일 내놓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Ⅱ’ 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연구소는 하나카드 데이터를 근거로 약 230개 업종별로 올 1~10월의 매출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염병 확산 탓에 대부분 피해를 봤지만 일부 업종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우선 의료업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올 1~10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 탓으로 보인다. 또 성형외과(10%), 안과(24%), 피부과(10%) 등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었다. 재택근무가 늘다 보니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미용 수술이나 시술을 많이 받은 것이다. 반면 이비인후과의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도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걱정해 가급적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생긴 데다 시민들이 손씻기 같은 방역수칙을 잘 지켜 감기를 비롯해 유행성 질환이 줄어서다. 또 학원 업종 가운데는 자동차운전학원이 코로나19의 수혜를 봤다. 운전학원의 올 10월까지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양정우 연구원은 “개인 이동수단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자전거(92%)와 오토바이(55%) 매출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반면 무술도장은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3%나 빠졌고, 외국어학원도 같은 달 매출이 56% 감소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바뀐 음주 문화도 매출을 통해 확인됐다. 일반주점과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의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0% 떨어졌다. 반면 주류전문점은 오히려 35% 더 벌었다. 집에서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자리잡아서다. 또 ‘셀프 텃밭’과 ‘플랜테리어’(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화원·화초(9%), 비료·종자업종(15%)의 매출도 전년보다 많이 늘었다. 연구소는 업종별로 코로나19 1차 유행기(3월)와 2차 유행기(9월)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성인오락실(-89%), 노래방(-72%), 유흥주점(-65%) 등의 유흥시설은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고 밝혔다. 반면 테마파크의 10월 매출은 3월과 비교해 121%나 늘었다. 이는 1차 유행기의 매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경각심이 느슨해진 점도 반영된 결과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뿌염 서두르고 라면 챙기고… 3단계 전 ‘마지막 외출’ 줄섰다

    뿌염 서두르고 라면 챙기고… 3단계 전 ‘마지막 외출’ 줄섰다

    3단계 격상 땐 대부분 상점 운영 중단 불안감에 생필품 사두는 시민들 늘어일찌감치 미용실 찾아 ‘장기전’ 준비도대형마트 운영 여부는 아직 안 정해져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었다는 뉴스를 확인한 서울 동작구 주민 김모(40)씨는 16일 대형마트에 들러 비상식량을 잔뜩 구매했다. 생수와 라면과 즉석밥, 참치캔과 캔햄, 도시락김을 쇼핑카트에 쓸어 담고 두루마리 휴지까지 챙겼더니 총액이 15만원을 훌쩍 넘겼다. 김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대형마트도 문을 닫는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생필품을 한꺼번에 샀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코로나19 지역 발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832.6명으로 늘어나 거리두기 3단계 기준(800~1000명 발생 또는 2배 증가)을 충족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대형 유통시설(면적 3000㎡ 이상 소매 점포) 폐쇄에 대비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인근 한 대형마트는 장을 보러 나온 인파로 가득했다. 10여대의 계산대가 대부분 열려 있었지만 계산대마다 4~5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황모(54)씨는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면 동네 작은 마트를 가도 되지만 내가 원하는 브랜드 제품을 살 수 없어서 미리 구매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마지막 외출’로 미용실을 택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이발소, 미용실도 문을 닫는다. 회사원 임모(37)씨는 “평소에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미용실에 가는데 이번엔 3주 만에 가서 머리를 짧게 손질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더라도 필수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집합금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서울역 인근 대형마트를 찾은 양모(71)씨는 “다들 마스크를 쓰고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장만 보고 나가는데 마트 문을 왜 닫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형마트 고객센터에는 매장 운영이 중단돼도 온라인 주문 및 배송은 가능한지 묻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세부 지침이 있어야 현장과 온라인 영업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혹시라도 온라인 배송에 급격한 수요가 몰릴 수 있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를 대변하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15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의 의견을 수렴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형마트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집합금지 시설에서 제외해 줄 것을 구두로 건의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거리두기 3단계 세부 지침 조정 중... “대부분 상점 중단해야” 의견도

    거리두기 3단계 세부 지침 조정 중... “대부분 상점 중단해야” 의견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향후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을 두고 세부 대책을 선제적으로 검토 및 보완하는 것이다. 1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3단계 거리두기 지침 관련 질의에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각 조치는 매뉴얼에 제시돼 있으나 이는 표준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면서 “실제 적용 시에는 그 유행의 상황과 특성, 위험요인을 고려해 주요 내용을 좀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저변이 상당히 넓고 아주 소규모의 가족·친지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방향성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 지침상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음식점의 경우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3단계가 되면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을 중단하거나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겨울철임을 고려해 스키장·눈썰매장 등 특수시설에 대해서도 집합금지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제안과 함께 모임 허용 기준을 ‘10인’이 아닌 ‘5인’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질병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과 해당 부처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부분 등을 종합하면서 실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며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내일 1000명 이상이면 수도권 3단계’, 가짜 뉴스”(종합)

    정부 “‘내일 1000명 이상이면 수도권 3단계’, 가짜 뉴스”(종합)

    중대본 “3단계 격상 발표 임박, 사실 무근” ‘3단계 격상 대비’ 지라시 카톡에 퍼져중수본 “전문가 등과 세부내용 다듬는 중”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7일에도 1000명대로 나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일명 ‘지라시’로 불리는 사설 정보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데 대해 “허위 뉴스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방역당국은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하게 되면) 중대본에서 충분히 사전 고지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3단계 격상되면 충분히 사전 고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참고자료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발표가 임박했다는 등의 허위 뉴스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허위뉴스, 괴담 등이 증가하고 있어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도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톡 문자 등을 통해 ‘(오늘 중앙대책본부 검토 결과) 내일도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나오면 18일(금) 오후에 최소 수도권 지역은 3단계로 격상한다고 합니다. 기업 및 일상생활에 많이 변화가 예상되니 미리 대비 바랍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급속히 퍼졌다. 중대본은 관련 문의가 늘어나자 “3단계 격상은 효과성이 확실히 담보돼야 하며, 특히 국민적인 동의와 참여가 극대화돼 응집하는 상황이 중요하다”면서 “(3단계 격상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므로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3단계 격상시 전국 50만여개,영화관·PC방·미용실·백화점 중단 현 지침상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전국 50만개 이상의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3단계가 되면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을 중단하거나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3단계 거리두기 지침 관련 질의에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과 해당 부처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부분 등을 종합하면서 실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며 결정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저변이 상당히 넓고 아주 소규모의 가족·친지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방향성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하루 평균 833명, 3단계 기준 진입…깊이 검토”(종합)

    정부 “하루 평균 833명, 3단계 기준 진입…깊이 검토”(종합)

    “3단계 검토할 수 있는 환자 수 범위에 진입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와 관련해 의료·방역 상황과 더불어 사회적 여건 및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전국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약 833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면서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의료대응 여력, 감염 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역시 “거리두기 3단계 상향에 대한 부분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3단계는 워낙 거대한 사회적 변동이기에 현재 준비는 차근차근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3단계 격상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을 언급하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피해가 워낙 크고 확실히 효과를 담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 동의와 참여가 극대화돼서 응집되는 그런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우리 의료 체계와 방역 대응 여력이 현재 상황에서 어떠한지,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인지, 버틸 수 있는 상황인지 등을 판단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방역 조처와 관련된 내용을 세부적으로 조정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는 매뉴얼에 따라 어떤 조처가 이뤄지는지 제시돼 있기는 하지만 현재 전문가들과 관계부처,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세부 내용을 더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행 거리두기 방역 지침은 전반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인 만큼 지금의 유행 상황과 특성을 세세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3차 유행은 지역사회 유행 저변이 상당히 넓고, 또 소규모의 가족·친지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마스크 착용만으론 힘들어…접촉 줄여야” 일부 전문가들은 거리두기를 3단계로 하면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을 중단하거나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반장은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초래하는 거리두기 3단계의 상향 없이 수도권의 전파 양상을 차단하고 반전시키면서 현행 거리두기 2.5단계의 이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금 현재는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기가 조금 힘든 상황”이라며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가급적 집에 머물고 외출은 삼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산시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2022년 말 완공

    안산시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2022년 말 완공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안산스마트허브 내에 2022년 말까지 수소충전소 등을 갖춘 ‘수소교통 복합기지’가 조성된다. 안산시는 16일 원시동 공단삼거리 인근 1만5187㎡ 부지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한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사업 후보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와 국토부는 이르면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가 같은 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교통수요가 많은 거점에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부대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난 13일 평택시를 수소교통 복합기지 시범사업 대상지로, 춘천·안산·창원·충주·통영 등 5곳을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평택 복합기지 사업은 내년, 후보지 5곳의 사업은 2022년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안산에 구축되는 복합기지에는 2000㎡ 규모의 수소충전소와 전기차충전소, 대형차주차장, 정비소, 휴게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체 사업비 80억원(추산)은 국비 40억원, 도비 12억원, 시비 28억원으로 충당한다. 특히 대상지 반경 20㎞에는 수도권 내 11개 지자체가 위치해 있으며 3개의 고속도로 진·출입로와도 가깝고 사통팔달의 교통입지를 갖추고 있다. 시는 내년 해당 사업 부지에 대한 용도구역 변경, 세부 추진계획 수립 절차 등을 진행한 뒤 국토부와 협의,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앞서 안산시는 지난해 말 울산, 전북 전주·완주와 함께 국토부의 수소시범도시 사업지로 선정됐다. 시는 이에 따라 2022년 말까지 290억원을 투입, 3개의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윤화섭 시장은 “수소교통 복합기지 사업은 전국 최초로 400억 원 규모가 투입돼 추진 중인 수소시범도시와 연계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며 “수소모빌리티 통합 인프라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안산시를 수소교통 명품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참에 해볼까”…코로나 한파 속 운전학원·성형외과는 더 벌었다

    “이참에 해볼까”…코로나 한파 속 운전학원·성형외과는 더 벌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카드매출 데이터 분석동일업종 내 세부 업종별로 매출 희비 교차코로나19 여파 탓에 자영업자 등이 최악의 한해를 보내는 가운데 같은 업종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매출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6일 낸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II’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연구소는 하나카드 매출 데이터를 근거로 약 230개 업종별로 올해 1~10월의 월별 매출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같은 업종 안에서도 세부 분야에 따라 매출 증감이 확연이 갈렸다. 우선 의료업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올 1~10월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4% 늘었다.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서다. 또 성형외과(+10%), 안과(+24%), 피부과(+10%) 등의 매출도 안정적이었다. 전염병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다 보니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미용 수술과 시술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비인후과의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도 타격 받았다. 코로나19 탓에 웬만하면 병원을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조성된데다 시민들이 손씻기 생활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감기, 눈병 등 유행성 질환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학원업종 가운데는 자동차운전학원이 코로나19의 유일한 수혜를 봤다. 운전학원의 올해 10월까지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이동 수단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무술도장은 코로나1차 유행 때인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3%나 빠지는 등 고전했다. 또 외국어학원도 지난 3월 매출이 56% 감소했다. 예체능계열학원은 3월 매출이 63% 빠졌지만, 2차 유행 여파가 지속되던 10월에는 오히려 7% 늘었다. 대학 입시를 앞둔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때문에 바뀐 음주 문화도 매출을 통해 확인됐다. 일반주점과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의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0% 떨어졌다. 반면, 주류전문점은 오히려 35% 더 벌었다. 특히 코로나19의 2차 확산세가 거세던 9월에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매출이 83%나 올랐다. 술을 사와 집에서 마시는 ‘홈술’ 트랜드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구소는 각 업종별로 코로나19 1차 유행기(3월)와 2차 유행기(9월)의 매출을 비교해본 결과 성인오락실(-89%), 노래방(-72%), 유흥주점(-65%) 등의 유흥시설은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밝혔다. 또, 예술품 및 시계·귀금속 등 사치품관련 업종도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테마파크의 10월 매출은 3월과 비교해 121%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차 유행기의 매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느슨해진 경각심으로 인한 야외시설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산천어·송어 친환경 양식 시스템 도입

    산천어·송어 친환경 양식 시스템 도입

    산천어 축제의 고장인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산천어 양식 발전의 꿈을 안고 고향에서 산천어·송어 양식장을 창업했다.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수산양식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며 체계적인 시스템을 고민한 결과 새로운 양식 방식인 환경친화적 순환여과시스템을 도입했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시설을 설치해 일반인들이 산천어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산천어 축제가 끝나고 폐기되는 운명이었던 산천어를 반건조해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수산양식업을 미래의 산업으로서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23세부터 수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금은 9t의 수산물을 판매해 연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배움 사각지대 없는 관악… ‘평생학습 캠퍼스화’ 큰 그림 그린다

    배움 사각지대 없는 관악… ‘평생학습 캠퍼스화’ 큰 그림 그린다

    서울 관악구가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2025년까지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2004년 서울시 최초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후 2016년에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바 있다. 이번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 용역은 지난 3~8월 진행됐다. 외부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현황을 분석해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관악구 전역을 평생학습 캠퍼스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소외계층 학습지원 확대, 생애주기별 평생학습 특성화, 비대면 기반 디지털 평생학습 제공, 학습형 일자리 발굴 및 창출, 학습도시 제도 및 체제 정비, 평생학습 캠퍼스 조성의 6대 핵심 과제와 15개 세부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구는 2025년까지 총 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교육 사각지대 없는 평생학습을 위해 소외계층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장애인 교육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장애인, 장애인 가족,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학습을 한다. 또 구민의 40%를 차지하는 청년 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내년에는 평생학습 미디어실을 조성해 관악형 비대면 평생학습 체제 구축에 나선다. 지역의 다양한 학습 공간을 발굴해 내년 8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2개의 평생학습 캠퍼스를 조성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주민 맞춤형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더불어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부 9차 전력계획안, 탈석탄·탈원전 ‘쐐기’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30기가 폐기되고, 이 가운데 24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된다. 원자력발전은 단계적 감축에 따라 현재 24기에서 17기로 줄고, 신재생에너지는 발전설비 용량이 4배 가까이 늘어난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0~2034년)을 수립했다. 산업부는 오는 24일 공청회를 열어 계획안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이달 말 전력정책심의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9차 전력계획은 지난해 말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추가되면서 1년 정도 지연됐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5월 9차 전력계획 워킹그룹이 마련한 초안을 토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석탄과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발전원별로 보면 석탄발전은 현재 60기 가운데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30기를 폐기한다. 다만 수급 안정을 위해 이 중 24기는 LNG 발전으로 전환한다. 강릉 안인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서천 신서천화력 1호기, 고성 하이화력 1·2호기 등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 7기는 예정대로 준공한다. 석탄발전 설비용량은 올해 35.8GW에서 2034년 29.0GW로 줄게 된다. 원전은 신규와 수명연장 금지 원칙에 따라 올해 24기에서 2024년 26기로 정점을 찍은 후 2034년 17기로 줄어든다. 설비용량은 현재 23.3GW에서 2034년 19.4GW로 축소된다.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는 전력 공급원에서 제외된다. LNG 발전 설비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9.1GW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1GW에서 77.8GW로 증가한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 기조를 반영해 2025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중간 목표치를 종전 29.9GW에서 42.7GW로 상향 조정했다. 203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1억 9300만t) 달성을 위한 발전량 비중 전망치는 석탄 29.9%, 원자력 25.0%, LNG 23.3%, 신재생에너지 20.8%로 정해졌다. 지난해 발전량 비중은 석탄 40.4%, 원자력 25.9%, LNG 25.6%, 신재생에너지 6.5%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동의 시민력 향상 효과 드러나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동의 시민력 향상 효과 드러나

    2020년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이하 서울마을센터)가 시행한 연구 및 조사에 따르면 마을공동체활동이 펜데믹시대 시민들의 물리적, 정서적 극복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펜데믹시대 코로나19 극복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관심도 및 공동체성 향상, 거버넌스 강화 등 마을공동체 정책참여를 통해 성장한 시민력을 그 배경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마을공동체 정책과 같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형 정책에 대해, 시민들은 참여 의지와 지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시대에 마을공동체정책의 변화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을활동가와 마을사업 참여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및 연구한 ‘코로나 뉴노멀 시대 마을공동체의 변화와 방향 연구’의 결과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시 10명 중 6명 이상이 자체적으로 혹은 민간그룹의 코로나 극복활동에 참여했으며, 이웃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활동으로는 마스크와 물품제작, 소외지역 방역활동이 많았는데 특히, 코로나19 확산시기인 2월부터 10월까지 만든 마스크의 수가 무려 120만매 이상에 다다랐다. 이는 서울시 거주 아동과 장애인 전체에게 마스크 1매씩 배포할 수 있는 수량으로 일반 시민이 모여서 제작한 수량으로는 매우 많은 수량이다. 이는 위기의 순간에도 나보다는 지역과 이웃,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시민들의 힘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극복활동 참여한 70% 이상의 시민들은 지역의 위기극복 주체로서의 인정과 공공시설 공백에 따른 사회적 돌봄, 중앙정부 제도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재난시 마을공동체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2019년 서울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참여한 약 2,000명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성과 연구’를 통해 마을공동체정책이 시민력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모사업 이후 지역의 불편사항 발생시 57% 이상이 이웃을 모으고 모임을 조직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응답자 80%가 동네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어려움 발생시 뜻을 나누고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이웃이 증가했다’(74.8%),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79.6%), 등 공동체성 강화와 지역 문제 해결력, 사회적 가치 관심도 부분에서 시민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을공동체 활동 참여를 통해 지자체(시, 구, 동)와의 신뢰감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효과적인 정책 시행을 위해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마을공동체 정책과 같은 시민이 직접 예산사용과정에 참여하며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에 시민 정책에 참여 의지와 정책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시민이 참여하는 예산 사용에 대한 기대로 ‘현실문제 및 상황반영’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50% 이상 시민이 전문가와 함께 할 경우 예산사용과정에 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참여예산·주민세와 같이 시민이 예산집행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94.2%가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부분의 서울시민들은 동네의 문제를 목격, 경험한 적이 있지만, 73.1%가 ‘해결을 시도해 본적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방법을 몰라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해결시도를 해본 응답자 26.9%는 ‘이웃과 함께 처리했을 때’가 가장 해결률이 높았다는 답변을 하여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의 효과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또한, ‘시민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이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높았으나 ‘이웃을 신뢰하냐’라는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이웃간 관계성을 높이는 정책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이영재 교수는 “이번 조사 및 연구를 통해 9년간의 마을공동체 사업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같은 위기상황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연대 활동을 펼쳤다는 사실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서울시민의 시민력이 9년간 지속되고 있는 마을공동체 정책과 더불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사회는 점점 정부 독자적으로, 아니면 시장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정부의 한계, 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창출 영역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및 조사를 통해 마을공동체 사업이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가 상당한 정도로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시민들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더욱 효과적인 홍보와 결과의 공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센터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 정책에 발맞춰 ‘주민의 필요에 따라 계획하고 직접 만드는 마을공동체실현’을 비전으로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1기 기본계획(2012-2017)은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자각한 3인 이상의 주민모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마을과 자치, 시민이 만드는 서울’로 마을공동체의 성장과 생활자치의 활성화를 목표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2기 기본계획(2018-2022)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성과 연구’, ‘코로나 뉴노멀 시대 마을공동체의 변화와 방향 연구’ 결과에 대한 상세 내용은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9] 설대우 “거리두기, 마스크 탈착 여부로 재평가하자”

    [2000자 인터뷰 49] 설대우 “거리두기, 마스크 탈착 여부로 재평가하자”

    3단계 격상해도 현행 체계라면 효과 기대 어려워 마스크 벗을 여지가 있는 곳이라면 영업 제한을 마스크 쓸 수 있는 여건이라면 얼마든 영업하게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아니라 마스크 착용을 기준으로 모든 시설을 재평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마스크를 잠시라도 벗을 가능성이 있는 시설들은 문을 닫게 하고, 마스크를 항상 끼고 있을 수 있는 시설은 밀집도를 낮춰 운영하게 하면 된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일 0시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 뒤에도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900~1000명대를 오르내리며 효과를 보지 못한 데 대해 대안으로 마스크 착용을 기준으로 모든 시설을 재평가하자고 제안했다. 설 교수는 “이미 무증상 감염자가 워낙 넓게 퍼져 있다”면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50대 이하 감염자가 많은 것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많은 전문가들처럼 설 교수도 “거리두기 단계는 올릴 때는 한 발 먼저 올리고 내릴 때는 한 발 늦게 내려야 하는데 거꾸로 됐다”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5단계로 세부조정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정부가 ‘2+α 단계’를 만들어내면서 스스로 만든 기준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게 되는데 국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거리두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을 통해 “3단계(격상)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전 사회적 응집력이 중요하다”면서 “전체가 준비하고 결집해서 효과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조치가 3단계고, 또 오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합의를 충분히 거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현재 수도권의 2.5단계에 대해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3단계로 격상하더라도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거리두기가 오래되다 보니 국민적 피로감 때문에 동참하는 동력도 같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견된다”면서 “지난주 이동량은 직전 주에 비해 거의 정체, 수도권은 소폭 상승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이날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의료체계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특히 최근 2주 동안 65세 이상 고령층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라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결과로 파악된다. 해서 전국에 모두 3단계 격상을 주장하는 전문가들 역시 그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의견을 내는 것이 현실이다. 환자 폭증세를 멈추는 효과가 있겠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하는 것이다.이런 상황에 설 교수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기준으로 모든 시설을 재평가해 제한적 운영을 할지, 문을 닫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현재 거리두기 2.5단계에서 실내 50명 이하,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지 조치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설 교수는 “동네 소규모 카페와 식당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테이크아웃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운영해도 된다”면서도 “쇼핑몰, 극장 안의 식당과 카페는 마스크를 잠시라도 벗을 수 있기 때문에 문을 닫게 하고 몰이나 극장 안의 나머지 공간은 마스크만 쓰면 돌아다니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헬스장도 샤워시설은 폐쇄하고 마스크를 벗지 않는 조건에서 운영하되 2분의 1이나 3분의 1수준으로 이용자 수를 줄여야 한다”면서 “결혼식도 식당은 폐쇄하고 마스크를 벗지 않는 조건에서 하객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예식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하지 않으니 감염되지 않는 것이 좋은 예라고 했다. 설 교수는 이렇게 하면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현재 거리두기 체계와는 상당히 다른 방역 틀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진지한 논의를 해볼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기도 평화시대 발전포럼’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경기도 평화시대 발전포럼’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경기도 평화시대 발전포럼’(회장 최경자 의원)은 지난 14일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회의실에서 김원기, 유광혁, 김경근, 이진, 김동철, 유상호, 이영봉, 이원웅 의원 등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구역 분리로 인한 북부지역 시·군의 재정 취약성이 균등한 복지 행정서비스와 생활 SOC시설 지원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정책연구용역은 균경기북부지역 도민을 위한 균등한 사회복지행정서비스 제공과 생활 SOC시설 지원의 지속 가능성 정책방안 및 사회복지행정서비스의 질적변화와 수요확대 요구에 따른 복지재정확충을 위한 정책방안과 조례입법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참석한 의원들은 설문조사의 심층 면접대상이 주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돼 있는데, 본 연구가 제대로 되려면 해당 지역주민들을 만나서 어떠한 차별과 피해를 입고 있는지도 파악을 하는 것과 경기북부의 인구가 북부지역의 남쪽에 치우쳐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산업산단 개수는 25%, 면적은 12%, 지역총생산도 남부지역의 60%밖에 안된다고 하면서 원활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선 북부지역 주민들이 경기남부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생산기본시설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자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1)은 “분도에 대비한 정책연구가 약 3년에 걸쳐 이어져 왔다”며 “그간 다루지 못한 좀 더 세부적인 영역인 사회복지행정 및 생활 SOC 부분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경기북부지역의 재정취약성에 의한 사회복지행정서비스와 생활 SOC시설지원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포스트 코로나, 장애인 체육의 전환점/김민창 한국체대 체육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포스트 코로나, 장애인 체육의 전환점/김민창 한국체대 체육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장애인에게 운동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일상생활에서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필수 영역이다. 장애인은 2차 장애의 발생 위험이 있어 비활동으로 인한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같은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산업정보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체육 활동 참여 효과는 경제적으로 1조 7000억원 이상으로 1인당 약 100만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장애인에게 체육 활동 참여를 통한 건강 증진이 중요하지만 다양한 장애유형별 특성과 수준, 프로그램 및 시설의 부족, 전문지도자 부족 등으로 장애인은 체육 활동 참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제3차 장애인체육 발전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며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장려하고 시설 및 지도자,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장애인의 체육 활동 참여를 증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1월 시작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체육계 또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로 인해 2020 도쿄패럴림픽대회를 비롯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및 각종 종목별 대회 일정이 잠정 연기되는 등 장애인체육계도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이후 체육계와 장애인체육계에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따르고 방역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체육 활동 참여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 중에 있으나 매 순간 예측이 어렵게 급변하는 상황들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12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세가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전국의 체육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휴관을 권고했고 국내 체육대회와 프로스포츠 경기를 포함한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장애인체육계에서는 국내의 장애인체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전국의 17개 시도장애인체육회, 유형별 체육단체를 중심으로 최근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온라인을 활용해 체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장애인스포츠강좌, 건강 관련 강좌, 홈트레이닝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홈트레이닝은 잘못된 방법의 학습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이 제기된다. 이에 홈트레이닝 시장에서는 정확한 운동 자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와 사용자 간 양방향 피트니스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개인별 건강상태 및 체육 활동 수준을 측정하고자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TV, PC,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화면을 활용해 개인별 동작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방식의 스마트 미러 시스템의 도입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피트니스 코칭플랫폼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인은 장애 유형이 다양하고 장애 정도에 따라 운동능력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장애인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간단한 동작을 활용해 부상 위험 없이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이 요구된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가정 내에서 원하는 종목 또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육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체력을 증진하고 정확한 동작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상해를 예방할 수 있는 장애인 맞춤형 코칭플랫폼 시스템이 먼저 개발돼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변화는 장기적이고 총체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온택트(On-tact) 환경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에 최신 기술의 적용 및 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체육계에서도 온택트 시대를 맞아 가정 내에서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체육 활동 콘텐츠의 개발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인택트(In-tact) 체육 활동(가정에서 참여하는 체육 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장애인체육 환경에 새로운 수요와 공급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장애인체육이 코로나 이전 시대를 넘어 지금의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돋움해 다가올 코로나 이후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함으로써 장애인체육 활동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 은평 새 문화공간 확충… 옛 은평등기소 부지 복합시설로 변신

    은평 새 문화공간 확충… 옛 은평등기소 부지 복합시설로 변신

    서울 은평구 응암동 옛 은평등기소 자리에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은평구는 법원행정처가 해당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한 용도 폐지와 매각 승인을 함에 따라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이 전국 등기소를 광역화하면서 지난해 2월 은평등기소는 마포구에 있는 서울서부지법 등기국으로 통합된 바 있다. 박주민(은평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법원행정처, 서부지법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은평등기소 자리가 은평구민을 위한 시설로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박 의원과 지난해부터 법원행정처의 은평등기소 자리에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대지를 마련하고자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협업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응암동 주민 3340여명의 서명서를 서부지법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인구 대비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응암생활권에 다양한 문화시설을 확충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구청장은 “이번 법원행정처의 매각 승인으로 은평구는 소유권 이전을 위한 사전 이행 절차를 준비 중이며,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도서관, 체육시설 등 복합문화시설 조성 세부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법원 “스쿨미투 가해교사 정보 공개”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1년 6개월을 이어 온 시민단체의 ‘스쿨미투 정보공개’ 소송이 시민단체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항소심인 서울고등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2심 판결에 대한 상고는 제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1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스쿨미투 가해 교사에 대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에 이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스쿨미투 정보공개’ 소송은 정치하는 엄마들이 시도교육청에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 교사에 대한 세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육청들이 일부의 정보만 공개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2018년에 고발된 총 23개 학교 교사의 정보공개를 거부한 것을 취소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홍수·가뭄 등 8대 국민체감형 과제 추진…제3차 적응대책

    정부가 홍수와 가뭄, 감염병 등 일상과 밀접한 기후변화 관련 8대 국민체감형 과제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4일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구현하기 위한 ‘제3차 국가 기후변화(2021~25년) 적응대책’(제3차 적응대책)이 제45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심의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환경부·기상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의 양대축으로 기후변화 적응을 이행하기 위한 5년간의 방향·목표·이행과제를 담은 적응 분야 최상위대책이다. 제3차 적응대책은 ‘국민과 함께하는 기후안심 국가 구현’을 위해 기후위험 적응력 제고, 감시·예측 및 평가 강화, 적응 주류화 실현이라는 3대 정책 추진을 위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정부·전문가 중심의 대책이 아닌 ‘국민 체감형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8대 국민체감형 대표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체감형 과제는 미래강우위험을 고려한 홍수 대응, 물 복지 실현을 위한 선제적 가뭄 대응, 이상고온에 따른 생물대발생 대응력 제고 등이다. 또 산사태·산불 등 산림재해 대응강화, 기후위험으로부터 식량안보 확보, 감염병·극한기상으로부터 국민건강 보호, 건강·경제·작업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 보호, 국민과 함께하는 적응대책 등이 담겼다. 제3차 적응대책을 토대로 각 부처는 내년 3월까지, 17개 시도는 내년 말까지 제3차 광역지자체 적응대책 세부 시행계획을 각각 수립하게 된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제3차 적응대책은 전문가, 시민사회, 산업계, 정부 등 모든 적응주체와 함께 마련했다”며 “국민평가단을 구성해 국민체감형 대표과제를 점검·평가해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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