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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무대, 처음이라 더 설레네요

    한국 무대, 처음이라 더 설레네요

    ‘위드 코로나’로 열리지 못했던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점점 늘어나면서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도 잇따라 국내 관객들과 설레는 만남을 갖는다.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정기공연에서는 독일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①·33)가 협연자로 오른다. 4세부터 피아노를 시작하고 10대에 예술 영재로 이름을 알린 사라 오트는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까지 겸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연주자다. 국내 교향악단과는 첫 협연으로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81)가 지휘하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2019년 1월 리사이틀을 앞두고 왼손이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굳어지는 다발성 경화증 판정을 받고도 이를 극복한 그의 불굴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2010년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맨발로 페달을 밟아 주목받았고 이후에도 “피아노와 더 가까워지는 나만의 방법”이라며 신발을 벗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가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된다. 오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포디엄의 차르’로 불리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②·68)가 러시아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의 첫 내한 무대를 이끈다. 이쑤시개만 한 지휘봉을 흔들며 카리스마를 내뿜는 게르기예프는 이미 국내 클래식 관객들에게 익숙하다. 코로나19 이전 마지막으로 열렸던 2019년 12월 해외 교향악단 공연도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연주였다. 다만 그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현악 수석 단원들을 주축으로 2009년 꾸린 마린스키 극장 정예 연주단체인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의 한국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에 최고 10억원에 달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과다니니, 아마티, 고프릴러 등 17~18세기 명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받은 수석 단원들이 깊고 섬세한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목관악기와 타악기 주자들도 더해진 50명이 내한해 프로코피예프, 라벨, 드뷔시, 멘델스존, 차이콥스키 등 오케스트라 작품들을 오후 2시와 8시 잇따라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은 5년 만에 준비한 해외 초청 공연 ‘울트라월드’ ③를 25일부터 27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둔, 유럽 현대연극을 주도하는 대표 극장인 폴크스뷔네에서 지난해 1월 초연한 신작이다. ‘울트라월드’는 인간이 창조한 게임 속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아바타의 모습에 실제 현실 속 인간 존재를 빗대 ‘나는 누구인가’,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메타버스, 가상·증강현실 등 새로운 기술을 덧댄 색다른 무대가 눈길을 끈다. 폴크스뷔네 작품의 국내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이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소개되는 연출가 주자네 케네디(④·44)는 2013년 독일에서 ‘올해의 신진 연출가’로 선정됐고 폴크스뷔네 협력 연출가로 최근 독일어권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연출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 ‘쓰러진 사람’도 실시간 탐지 AI CCTV 개발

    ‘쓰러진 사람’도 실시간 탐지 AI CCTV 개발

    도심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쓰러진 사람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진은 도심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시각 AI기술 ‘딥뷰’(DeepView)를 개발해 대전에 본격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도 CCTV를 이용한 행동인식·탐지 기술이 있기는 했지만 서 있는 경우가 아닌 웅크리거나 쓰러져 있는 사람은 탐지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딥뷰는 CCTV 영상 속 사람의 18군데 관절 포인트와 함께 서다, 걷다, 달리다, 앉다, 웅크리다, 누워 있다 등 여섯 가지 자세 정보를 종합해 행동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약 5만 5000건의 사람이 포함된 사진 데이터와 사람의 크기, 움직임 자세, 세부 관절 위치 등을 구분한 약 9만건의 데이터로 AI를 학습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딥뷰는 CCTV 영상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쓰러진 사람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관제센터에 알리도록 했다. 현재 CCTV 관제센터는 모니터링해야 하는 영상에 비해 관제 인력이 부족해 위급상황을 제때 인식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딥뷰는 관제 인력이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실시간 자체인식하고 긴급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경찰, 소방에 연락해 신속하게 대응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준다. 연구팀은 서울 은평구와 세종시에서 딥뷰를 이용해 실시간 탐지기술 실증을 마치고 지난 6월부터는 대전에서 추가 기술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딥뷰 기술을 이용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시스템 적용 시범사업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연구팀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번에 활용된 데이터들을 12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민옥기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은 쓰러진 사람을 실시간 자동으로 탐지해 안전사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한국형 패트리엇’ 역대급 수출… UAE와 ‘천궁Ⅱ’ 4조원 계약

    ‘한국형 패트리엇’ 역대급 수출… UAE와 ‘천궁Ⅱ’ 4조원 계약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될 예정이다. UAE 국방부는 16일 공식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방공 체계인 M-SAM(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상당”이라고 발표했다. UAE가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항공기 격추용 천궁Ⅰ과,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천궁Ⅱ 가운데 후자다. 천궁Ⅱ는 2018년 양산에 착수해 작년 11월 최초 포대 물량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했을 정도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도무기 체계다. 현지 언론은 천궁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중거리 방공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이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UAE는 천궁을 구매한 첫 국가가 된다고 보도했다. 걸프 투데이에 따르면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의 최고경영자(CEO) 타리크 압둘 라힘 알호사니는 “한국 측과 협상이 매우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으며 최종 합의문 체결에 가까워졌다”며 “양측은 UAE 공군의 운용 요건에 맞게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UAE 측과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제작한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는 교전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됐다. 1발당 가격은 15억 원에 이른다. 최대 사거리는 40㎞에 달한다.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안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방위산업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의료현장 아우성인데… 중환자 병상가동률 75% 넘어야 ‘긴급평가’

    의료현장 아우성인데… 중환자 병상가동률 75% 넘어야 ‘긴급평가’

    중환자 병상가동률 서울 81%·경기 72%의료계 “병상 포화 수도권 먼저 비상계획”정부, 아직 긴급평가 단계 아니라고 판단당국 기준대로라면 비상계획 발동 ‘요원’정은경 “지난주 기준 전국 위험도 ‘낮음’”정부가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 이상이면 긴급평가를 실시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료계 일부는 중환자 병상 10개 중 7개가 찬 수도권만이라도 비상계획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결국 전국 단위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을 기준으로 잡았다. 17일 기준 서울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80.6%, 경기는 72.2%, 인천은 74.7%다.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이보다 낮은 62.6%다. 긴급평가는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를 넘은 경우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가 ‘높음’이나 ‘매우 높음’인 경우, 4주간의 단계 평가 결과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인 경우 ▲그 밖에 정부가 방역의료분과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비상계획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경우 등 4가지 요건에 따라 실시된다. 위험도 평가는 매주 수도권·비수도권·전국으로 나눠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구분한다. 서울의 의료현장은 중환자 병상이 ‘만실’이라며 아우성이지만, 정부는 아직 긴급평가를 실시할 단계가 아니라고 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평가 지표로 지난주 상황을 가평가해 본 결과 전국 위험도는 ‘낮음’,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 수도권은 ‘중간’이었다”고 밝혔다. 지난주(7~13일) 평균 위중증 환자는 339명,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69.5%, 전국은 56.0%였는데 이 정도가 방역당국 평가 기준으로 ‘중간’이라면 웬만한 위기 상황에선 비상계획이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신속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청장은 “긴급평가를 바탕으로 부분적으로 조치를 강화할지, 또는 비상계획을 작동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어떤 지표 하나가 기준을 초과한다고 해서 바로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긴급평가 실시 기준으로 전국 단위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을 제시한 것은 현재 중앙에서 전국의 병상을 한번에 관리하고 있어 수도권 중환자도 비수도권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위험도 평가 기준은 의료·방역 대응지표, 코로나19 발생지표, 예방접종지표 등 3개 영역, 17개 세부 지표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핵심지표는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률(현재 기준은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5000명)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60세 이상과 고위험군 추가접종률 등 5개다. 일평균 확진자 수 등 나머지 12개는 일반지표다. 확진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의료체계 대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위중증 지표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위험도 평가 결과가 나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30세 미만은 이상반응 발생 신고가 많은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우리나라는 두 백신 간 심근염·심낭염 신고율에 큰 차이가 없지만, 선제적 안전 조치로 30세 미만에게 모더나 대신 화이자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다면,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 “남의 놀이터 오면 도둑” 인식표 도입까지···아이들이 무슨 죄?

    “남의 놀이터 오면 도둑” 인식표 도입까지···아이들이 무슨 죄?

    “인식표 착용해야” 안내판 설치분실시 5000원 재발급 비용도 아파트 놀이터에 인식표 등 이용권 제도를 도입해 외부 어린이의 이용을 제한한 단지가 있다. 17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외부인의 놀이터 이용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인식표를 발급해 어린이를 구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 A씨가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던 외부 어린이들을 경찰에 신고해 논란이 된지 몇일 만이다. 총 1200여세대의 대단지인 광명 B아파트 단지 내에는 놀이터 두 개가 있다. 해당 놀이터에는 ‘어린이 놀이 시설 이용 지침’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안내판에는 단지 거주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놀 때는 인식표를 착용해야 하며, 목걸이 형태의 인식표는 관리사무소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제작·배부토록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인식표 발급 대상은 아파트 세대를 방문한 친인척 등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아파트 어린이의 친구(초등학생 이하), 아파트 중학생(외부 중학생은 불가)으로 한정했다. 인식표 발급 대상은 5세 이상~초등학생 아동으로, 인식표 분실 및 훼손으로 재발급 시 1매당 5000원을 내야 한다. 특히 외부인이 이 인식표를 받으려면 시설 이용 중 사고가 나도 아파트에 책임을 묻지 않을 것과 시설 훼손 시 보수비용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고 전해졌다.“남의 놀이터 오면 도둑”···아이들 신고한 입주자 대표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인천 영종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12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당시 놀이터에는 아이들 5명이 놀고 있었으며 입주자 대표가 ‘아이들이 물건을 부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후 아이들을 관리실에 데려다 놓고, 경찰과 학부모들이 올 때까지 30분 정도 내보내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끌려갔던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은 “커서 아주 나쁜 도둑이 될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며, “너무 무섭고 큰일 났다”고 전했다. 아파트 주민대표 A씨는 “우리가 신규 아파트이기 때문에 (주민 아이들은) 연령층이 0세부터 대부분 유치원생 이하다. (놀이터는) 우리 아파트 사람의 고유 공간이죠. 주거 침입죄에 해당한다”며 아파트에 놀러 온 아이들이 도둑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그는 “‘이렇게 하면 주거침입 대상자가 된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 경찰에다가 한 번 항의를 해볼 테니까 따라와’ (한 겁니다). 도둑과 같은 거야”라고 말했다. A씨는 ‘아이들이나 부모에게 사과할 생각 없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과할 마음이)없다. 뭐했다고 제가 사과를. 잘못한 게 뭐가 있다고. 허위사실 인정하라는 건지”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주민대표를 협박 및 감금 등 혐의로 입건했다.
  • [나우뉴스] 나치가 앗아간 청춘, 나는 아직 반짝인다…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

    [나우뉴스] 나치가 앗아간 청춘, 나는 아직 반짝인다…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

    곱게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할머니 10명이 무대에 섰다. 79세부터 90세까지 나이도 다양했다. 얼핏 ‘시니어 모델’ 선발 대회인가 싶었는데, 차례로 말문을 연 할머니들은 차마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겪으면서 이렇게 가족을 이루고 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16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온의친구들박물관에서는 일명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가 열렸다. 여느 미인대회와 달리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 2009년부터 매년 열리던 대회는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가 어렵사리 재개됐다.올해 대회에는 총 400명의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참가했으며, 1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개중에는 크로아티아 라브섬 강제수용소 생존자와 1941년 루마니아 이아시에서 발생한 유대인 집단 학살(포그롬) 생존자도 있었다. 심사위원으로는 또 다른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1992년 미스 이스라엘 우승자, 패션 디자이너, 모델, 사업가 등이 참여했다. 왕관은 루마니아 출신 홀로코스트 생존자 셀리나 스타인펠드(86)에게 돌아갔다. 스타인펠드는 루마니아에서 추방당해 임시수용소에 억류됐다가 1948년 이스라엘로 이주해 가정을 꾸렸다. 지금은 자녀 셋에 손자 7명, 증손자 21명까지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비록 전쟁에 청춘을 빼앗겼지만,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유대인 여성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회 창시자로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단체 ‘야드 에제르 르하베르’를 운영 중인 시몬 사바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우리 모두의 진정한 영웅이며, 그들 덕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세상이 어두울 때 인류를 밝히는 빛”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미인대회가 600만 희생자에 대한 기억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2012년 대회 당시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대표기구 의장 콜레트 아비탈은 “아름다운 옷으로 가장한 일회성 행사가 생존자들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또 “화장품 회사의 값싼 마케팅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이용하는 끔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어머니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라는 예루살렘 주민 라미 오스트롭스키도 “가증스럽고 어리석은 착취다. 배후에는 돈이 얽혀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모욕적 행사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대회 창시자 사바그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경쟁하는 대회가 아니다. 나치를 물리치고 이렇게 보란 듯이 잘살고 있다고 말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대회 탄생 배경에는 한 정신과 전문의 제안이 있었다면서, 생존자들의 삶에 대한 찬사가 대회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바그는 “과거 한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바람에 학교 미인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정신과 전문의에게 털어놨다. 자신의 시간은 그때 그 어린 시절에 멈춰 있다더라. 미인대회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할머니도 18살 소녀 못지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할머니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여성 다나 파포도 “끔찍한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게도 이런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모두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 홀로코스트의 기억은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이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로 목숨을 잃었다. 현재는 약 17만 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관제 사각지대 감지하는 인공지능 CCTV 개발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관제 사각지대 감지하는 인공지능 CCTV 개발

     도심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쓰러진 사람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진은 도심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시각 AI기술 ‘딥뷰’(DeepView)를 개발해 대전에 본격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도 CCTV를 이용한 행동인식·탐지 기술이 있기는 했지만 서 있는 경우가 아닌 웅크리거나 쓰러져 있는 사람은 탐지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딥뷰는 CCTV 영상 속 사람의 18군데 관절 포인트와 함께 서다, 걷다, 달리다, 앉다, 웅크리다, 누워 있다 등 여섯 가지 자세 정보를 종합해 행동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약 5만 5000건의 사람이 포함된 사진 데이터와 사람의 크기, 움직임 자세, 세부 관절 위치 등을 구분한 약 9만건의 데이터로 AI를 학습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딥뷰는 CCTV 영상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쓰러진 사람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관제센터에 알리도록 했다.  현재 CCTV 관제센터는 모니터링해야 하는 영상에 비해 관제 인력이 부족해 위급상황을 제때 인식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딥뷰는 관제 인력이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실시간 자체인식하고 긴급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경찰, 소방에 연락해 신속하게 대응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준다.  연구팀은 서울 은평구와 세종시에서 딥뷰를 이용해 실시간 탐지기술 실증을 마치고 지난 6월부터는 대전에서 추가 기술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딥뷰 기술을 이용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시스템 적용 시범사업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연구팀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번에 활용된 데이터들을 12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민옥기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은 쓰러진 사람을 실시간 자동으로 탐지해 안전사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호스트바가 유흥업소가 아니었다고?…‘방역사각’에 뒤늦은 수칙 적용

    호스트바가 유흥업소가 아니었다고?…‘방역사각’에 뒤늦은 수칙 적용

    유흥시설이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24시간 영업이 가능했던 ‘호스트바’가 자정 이후 영업제한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와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자만 출입을 허용하는 방역패스도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유흥시설과 유사하게 운영하는데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운영시간 제한없이 24시간 영업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호스트바와 춤추는 음식점에 강화한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흥시설과 다를 바 없는 호스트바가 그간 ‘일반음식점’ 처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법의 허점 탓이다.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2조는 ‘유흥종사자의 범위’를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로 한정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해도 여성과 달리 남성은 ‘유흥접객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허술하고 시대착오적인 법 탓에 호스트바는 ‘유흥접객원’을 둔 유흥시설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영업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이 이런 허점을 뒤늦게 발견하고 늑장 대처를 하는 바람에 다른 유흥업소들이 밤 12시 이후 영업제한, 방역패스를 적용받는 동안 호스트바만 ‘24시간 상시 영업’을 해왔다. 호스트바도 ‘유흥업소’에 포함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려는 노력은 수차례 이뤄졌지만, 매번 무산됐다. 2008년 조윤선 전 의원이 발의한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국회 검토보고서를 보면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유흥종사자가 ‘남자’는 불가능하고 ‘여자’만 가능하다는, 즉 ‘호스티스’는 허용되고 ‘호스트’는 금지된다는 현행 규정은 합리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음”고 판단했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도 법 개정에 찬성했지만, 결국 이 법은 폐기됐다. ‘유흥종사자의 범위에 남성을 포함하면 남성 유흥종사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돼 남성 호스트 고용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즉 법에서 남성도 유흥접객원으로 공식 인정하면 남성 유흥접객원을 양성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년 강은희 전 의원도 같은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역시 폐기됐다. 이미 호스트바가 버젓히 영업하고 있는데도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위생법 시행령은 35년 전인 1986년에 만들어졌다. 그간 호스트바가 피해온 건 방역수칙만이 아니다. 2012년 5월 부산시 수영구청은 호스트바 주점으로 건물을 임대한 건물 소유자에 대해 지방세법 시행령에 따라 건물의 취득세 등을 중과세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 법원은 취득세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건물내에서 영업하고 있던 호스트바의 경우 일반적으로 남성이 유흥종사자로 일하는 점을 비춰볼 때 ‘부녀자’인 여성접객원을 둔 유흥주점이라고 할 수 없다”며 유흥주점 영업을 이유로 건물 소유주에게 중과세한 수영구청의 과세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 나치가 앗아간 청춘, 나는 아직 반짝인다…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

    나치가 앗아간 청춘, 나는 아직 반짝인다…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

    곱게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할머니 10명이 무대에 섰다. 79세부터 90세까지 나이도 다양했다. 얼핏 ‘시니어 모델’ 선발 대회인가 싶었는데, 차례로 말문을 연 할머니들은 차마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겪으면서 이렇게 가족을 이루고 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16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온의친구들박물관에서는 일명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가 열렸다. 여느 미인대회와 달리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 2009년부터 매년 열리던 대회는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가 어렵사리 재개됐다.올해 대회에는 총 400명의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참가했으며, 1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개중에는 크로아티아 라브섬 강제수용소 생존자와 1941년 루마니아 이아시에서 발생한 유대인 집단 학살(포그롬) 생존자도 있었다. 심사위원으로는 또 다른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1992년 미스 이스라엘 우승자, 패션 디자이너, 모델, 사업가 등이 참여했다. 왕관은 루마니아 출신 홀로코스트 생존자 셀리나 스타인펠드(86)에게 돌아갔다. 스타인펠드는 루마니아에서 추방당해 임시수용소에 억류됐다가 1948년 이스라엘로 이주해 가정을 꾸렸다. 지금은 자녀 셋에 손자 7명, 증손자 21명까지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대회 주최 측은 비록 전쟁에 청춘을 빼앗겼지만,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유대인 여성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회 창시자로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단체 ‘야드 에제르 르하베르’를 운영 중인 시몬 사바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우리 모두의 진정한 영웅이며, 그들 덕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세상이 어두울 때 인류를 밝히는 빛”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미인대회가 600만 희생자에 대한 기억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2012년 대회 당시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대표기구 의장 콜레트 아비탈은 “아름다운 옷으로 가장한 일회성 행사가 생존자들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또 “화장품 회사의 값싼 마케팅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이용하는 끔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어머니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라는 예루살렘 주민 라미 오스트롭스키도 “가증스럽고 어리석은 착취다. 배후에는 돈이 얽혀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모욕적 행사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대회 창시자 사바그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경쟁하는 대회가 아니다. 나치를 물리치고 이렇게 보란 듯이 잘살고 있다고 말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대회 탄생 배경에는 한 정신과 전문의 제안이 있었다면서, 생존자들의 삶에 대한 찬사가 대회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바그는 “과거 한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바람에 학교 미인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정신과 전문의에게 털어놨다. 자신의 시간은 그때 그 어린 시절에 멈춰 있다더라. 미인대회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할머니도 18살 소녀 못지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할머니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여성 다나 파포도 “끔찍한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게도 이런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모두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 홀로코스트의 기억은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이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로 목숨을 잃었다. 현재는 약 17만 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
  • 미인대회 우승한 86세 할머니…‘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

    “이 행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얀 드레스에 진주 목걸이를 한 86세 할머니는 꽃다발을 품에 안고 활짝 웃었다. 할머니의 머리에는 미인대회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왕관이 빛을 내고 있었다. 루마니아 출신의 샐리나 스타인펠드(86) 할머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열린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의 우승자다.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돕는 손’이라는 시민단체의 주최로 2012년 처음 개최됐다. 이날 로이터와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회가 올해 다시 열렸다. 대회 주최 측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제2차 세계대전에 청소년기를 빼앗겼지만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여성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79세부터 90세까지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할머니 10명이 참가했다. 우승자인 샐리나 스타인펠드는 어린 시절 루마니아에서 벌어진 유대인 대학살을 피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로이터는 ‘포그롬’으로 불리는 루마니아에서의 유대인 집단 학살, 크로아티아 랩 강제 수용소 등에서 살아남은 할머니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할머니들은 대회 하루 전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들의 도움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회가 600만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 대한 기억을 왜곡할 수 있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대회에 참가한 다나 포포 할머니는 “끔찍한 공포를 겪었던 여성들이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라”며 반박했다. ‘돕는 손’의 대표인 시몬 사바그는 “생존자들은 이미 황혼기에 접어들어 더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우리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 김대지 국세청장, 아시아 무대서 ‘K전자세정’ 전파

    김대지 국세청장, 아시아 무대서 ‘K전자세정’ 전파

    김대지 국세청장이 아시아 무대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K전자세정’ 전파에 나섰다. 김 청장은 16일 화상으로 열린 제50차 아시아 국세청장회의(SGATAR)에 참석해 국세청의 국세행정시스템(NTIS)을 소개하고 한국 전자세정의 미래상에 대해 발표했다. 1970년 결성된 아시아 국세청장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과세당국 간 세정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협의체로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1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청장은 “홈택스를 포함한 NTIS는 빅데이터 분석, 현금영수증, 연말정산, 법령정보시스템 등 28개 개발 정보기술(IT)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국세행정 전반의 공정·투명·효율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전자세정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과세 자료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활용하는 ‘과세자료 수집·활용 시스템’ 덕분”이라면서 “서비스, 세무조사, 체납징수 분야별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납세 협력 비용은 줄이고 세부담의 공정성과 세정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명성황후 시해 가담 日외교관 “생각보다 간단해 놀랐다”

    명성황후 시해 가담 日외교관 “생각보다 간단해 놀랐다”

    1895년 10월 8일 일본 자객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에 가담했던 일본 외교관이 사건에 대해 상세히 쓴 서신이 발견됐다. 16일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이 편지는 당시 조선에 영사관보로 머물던 호리구치 구마이치(1865~1945)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호리구치는 1894년 11월 17일부터 을미사변 직후인 1895년 10월 18일까지 일본 니가타현 나카도리무라(현재 나카오카시)의 고향 친구인 다케이시 데이쇼(한학자)에게 편지를 썼다. 발견된 8통의 편지 가운데 명성황후 시해 다음날인 1895년 10월 9일자 편지에는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을 자세하게 썼다. 그는 “진입은 내가 담당하는 임무였다. 담을 넘어 (중략) 간신히 오쿠고텐(침소)에 이르러 왕비를 시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간단해 오히려 매우 놀랐다”고 소감까지 밝혔다. 을미사변은 일본 육군 출신 미우라 고로 공사의 지휘로 일본 군인, 외교관 등이 경복궁을 기습해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석유를 부어 시신을 불태운 사건으로 호리구치는 외교관으로서 시해에 가담했다. 을미사변 다음 해인 1월 일본 육군 장교 8명은 군법회의에서 무죄를 받았고 미우라와 호리구치 등 48명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면소됐다. 이 편지는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우표·인지 연구가인 미국계 일본인 스티브 하세가와(77)가 고물 시장에서 발견하면서 120년 만에 공개됐다. ‘조선 왕비 살해와 일본인’의 저자인 재일 역사학자 김문자씨가 붓으로 흘려 쓴 호리구치의 편지를 판독했다. 김씨는 “사건의 세부 내용이나 가족에 관한 기술 등을 보더라도 본인(호리구치)의 진필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외교관이 임지에서 왕비 살해에 직접 관여했다고 알리는 내용에서 새삼 생생한 충격을 느꼈다”며 “아직도 불명확한 점이 많은 사건의 세부 내용을 해명하는 열쇠가 되는 가치가 높은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국 근대사에 정통한 나카쓰카 아키라 나라여대 명예교수는 “일본이 한반도에서 무슨 일을 벌였는지 사건 후 120여년이 지나 당사자가 쓴 1차 자료가 발견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 정통 외교관 출신 호리구치는 시해 현장에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행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확보된 서신은 을미사변 현장을 더 정확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구체적 자료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 2021년 행정사무감사 종료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 2021년 행정사무감사 종료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김인영)는 16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종합감사를 끝으로 지난 5일부터 약 2주에 걸친 2021년도 농정해양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농정해양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농정해양·축산산림 분야에 대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검토 및 점검과 함께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 및 세부 계획 설정 등 사업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현황을 점검하기 위하여 추진됐다. 김인영(더민주·이천2) 농정해양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농업 분야에서 요소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55%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내년 농업에 차질이 없도록 농정해양국, 축산산림국, 도농업기술원 및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가 적극 협력하여 미리 대비하고 농정·해양 분야에서의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사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면서 농정해양위원회는 도 농정·해양 분야의 발전을 위하여 모든 실·국 및 유관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설시했으며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농·어가 소득 증대, 도민의 먹거리 보장을 위하여 사업부서에 내실 있는 정책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 세계 무대서 ‘K-전자세정’ 전파 나선 국세청장

    세계 무대서 ‘K-전자세정’ 전파 나선 국세청장

    김대지 국세청장이 아시아 무대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K전자세정’ 전파에 나섰다. 김 청장은 16일 화상으로 열린 제50차 아시아 국세청장회의(SGATAR)에 참석해 국세청의 국세행정시스템(NTIS)을 소개하고 한국 전자세정의 미래상에 대해 발표했다. 1970년 결성된 아시아 국세청장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과세당국 간 세정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협의체로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1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청장은 “홈택스를 포함한 NTIS는 빅데이터 분석, 현금영수증, 연말정산, 법령정보시스템 등 28개 개발 정보기술(IT)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국세행정 전반의 공정·투명·효율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전자세정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과세 자료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활용하는 ‘과세자료 수집·활용 시스템’ 덕분”이라면서 “서비스, 세무조사, 체납징수 분야별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납세 협력 비용은 줄이고 세부담의 공정성과 세정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명성황후 시해…생각보다 쉬웠다” 日외교관 추정 편지 발견

    “명성황후 시해…생각보다 쉬웠다” 日외교관 추정 편지 발견

    을미사변 실행그룹 소속 외교관친구에게 발송 추정“고물시장에서 발견재일학자 김문자 판독” 을미사변(乙未事變) ‘실행 그룹’ 중 한 명인 일본 외교관이 명성황후(明成皇后·1851∼1895) 시해 다음 날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신이 발견됐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을미사변 당시 조선에 영사관보로 머물던 호리구치 구마이치가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8통이 최근 새로 발견됐다. 호리구치는 당시 외교관·경찰·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을미사변 실행그룹의 일원이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호리구치의 편지는 1894년 11월 17일부터 을미사변 이후인 1895년 10월 17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발송됐다. 받는 사람은 일본 니가타현 나카도리무라(지금의 나가오카시)의 한학자이자, 호리구치의 친구 다케이시 사다마쓰(武石貞松)다. 편지 내용 “조선 왕비 시해, 생각보다 간단해 매우 놀랐다” 편지는 1894년 11월 17일부터 사건 직후인 1895년 10월 18일까지 쓴 것으로 돼 있다. 모두 8통의 편지 중 명성황후 시해 다음 날인 1895년 10월 9일 자 편지에는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이 상세하게 기술됐다. 그는 “진입은 내가 담당하는 임무였다. 담을 넘어 (중략) 간신히 오쿠고텐(귀족 집의 안쪽에 있는 건물, 침소)에 이르러 왕비를 시해했다”고 밝혔다. 또 “생각보다 간단해 오히려 매우 놀랐다”고 소감까지 적었다. 일본 근대사에 정통한 나카쓰카 아키라 나라여대 명예교수는 “일본이 한반도에서 무슨 일을 벌였는지, 사건 후 120여년이 지나 당사자가 쓴 1차 자료가 발견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현역 외교관이 부임지 왕비 살해 관여했다고 알리는 내용, 새삼 놀랐다“ 해당 편지는 일본 나고야시에 사는 미국계 일본인 스티브 하세가와(77)가 골동품 시장에서 발견했고, ‘조선 왕비 살해와 일본인’이라는 저서를 쓴 재일 사학자 김문자씨가 판독했다. 김씨는 “사건의 세부(내용)이나 가족에 관한 기술 등을 보았을 때 본인의 진필이 틀림없다”며 “현역 외교관이 부임지 왕비 살해에 직접 관여했다고 알리는 내용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아직 불분명한 부분이 많은 사건 세부 사항을 밝히는 열쇠가 될 가치가 높은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을미사변은 1895년 10월 8일 일본 육군 출신 미우라 고로 당시 공사의 주도 아래 군인, 외교관, 민간인 등이 경복궁을 기습해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이다. 당시 실행그룹에 가담한 일본인들은 일본 재판에 회부됐지만,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처벌은 받지 않았다. 호리구치 역시 1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 韓, ‘2030년 온실가스 2018년보다 40% 감축’ 법에 정했다

    韓, ‘2030년 온실가스 2018년보다 40% 감축’ 법에 정했다

    2050년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30년까지 2018년과 비교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것이 법률로 정해질 예정이다. 환경부는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일명 탄소중립기본법의 세부 사항을 정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탄소중립기본법은 기후위기 영향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사회, 환경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9월 전 세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령에는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연도별 감축 목표 이행 현황 점검의무를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2030년 감축 목표는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해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저감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하는 기후변화영향평가를 신설한다. 또 온실가스 목표관리 대상 공공기관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공공기관,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 국공립대학,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으로 정해졌다. 이들 기관장은 매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이행하고 이행실적은 관련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공동으로 평가해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토록 했다. 이와 함꼐 최근 3년간 업체의 모든 사업장에서 배출한 온실가스 연평균 총량이 5만t CO₂eq(이산화탄소환산톤) 이상인 업체와 최근 3년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만 5000t CO₂eq 이상인 사업장을 보유한 업체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정부 관리를 받도록 했다. 이번 시행령에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정부부처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이행해야 하는 법령들도 포함됐다. 이번 시행령에 대한 의견은 국민참여입법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와 우편(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492 청암빌딩 706호 환경부 탄소중립이행 T/F), 이메일(cjstk98@korea.kr) 등을 통해 다음 달 22일까지 받는다.
  • 최종건 외교차관 “누구도 못 벗어날 틀 만들어야, 그게 종전선언”

    최종건 외교차관 “누구도 못 벗어날 틀 만들어야, 그게 종전선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5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종전선언이 이를 위한 좋은 방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미 중인 최 차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의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전쟁 공포 없는 일상을 누리도록 하는 게 한국 정부의 책무라면서 평화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초점은 대북 관여를 위한 지속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평화 프로세스는 길고 고되고 고통스러운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북한은 그대로 계속하길 의심하거나 주저하고픈 마음이 들 수도 있다”며 “북한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북한에 제시함으로써 최선의 선택이 그 프로세스를 고수하는 것이라고 그들에게 확신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최 차관은 한미 동맹의 강력한 조정과 협력으로 북한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다면서 “종전선언이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좋은 티켓”이라고 밝혔다.물론 북한이 긍정적으로 화답할지에 대해선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종전을 통해 비핵화에서 불가역적인 진전을 만들고 비정상적으로 긴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6개월가량 남았다면서 “한 번에 모든 것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2018년 남북·북미 관계 개선으로 일련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경험이 있다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와 세부사항을 채우는 실무 협상 모두를 보장할 수 있다면 단기간에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며 이른바 하향식·상향식 접근의 최적 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종전선언에 대해 그는 “한국 말고 누가 그런 담대한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누가 적격이겠느냐”며 “평화체제는 남북 간 정치관계,군사적 신뢰구축,경제·사회 교류 등 한반도 미래를 규정하는 일련의 규범과 원칙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또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새 질서를 만들어가는 입구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그는 “조류를 거스르지 않으면 밀려날 뿐”이라며 한반도 문제에서 현상 유지란 없다고 단언한 뒤 “관여하거나 폐쇄된 공간에서 끌어내기 위한 구조를 만들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미중 경쟁 속에서 중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미중 경쟁 사이에 처한 한국의 입장을 묻자 “우린 한반도 평화 구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고, 분명히 미국의 지지와 지원, 동의와 협의 없이는 할 수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파트너십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한중 간 무역 규모가 한미·한일 간 무역량을 합친 것보다 크다. 우린 거기서 돈을 벌고 있다.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게 좋든 싫든 우리가 속하는 전략적 지역이며 정책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시장 점유율을 다각화하려 노력 중”이라면서 동남아,유럽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을 거론했다. 최 차관은 미중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외교정책 당국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인가, 나쁜 관계인가, 어떤 게 미국의 국익에 좋은가라고 반문한 뒤 “난 명확한 답이 없다”고 했다. 치열한 미중 경쟁 구도 속에 양자택일로 몰리는 듯한 민감한 상황에서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양측 모두의 효용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 [사설] 부동산시장 불안한데 설익은 세제 개편 던지는 李·尹

    [사설] 부동산시장 불안한데 설익은 세제 개편 던지는 李·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중장기적으로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와 합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지를 시사한 발언이다. 당장 여권은 “상위 1%를 위한 부자감세”라고 맹공이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는 76만명이다. 1주택자만 놓고 보면 전체 대상자의 1.7%에 불과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겠다고 한다. 땅은 유한하니 모든 토지에 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이다. 야권은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상대 진영을 덮어 놓고 공격하는 정치권 입씨름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두 유력 대선 주자의 부동산세제 구상은 너무 거칠다. 우선 종부세를 재산세와 합치든지 없애겠다는 윤 후보에게 한국의 자산 불평등과 국토 불균형 발전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18~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대 빈곤율은 16.7%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4위다. 최근 몇 년 새 부동산값 급등과 코로나19 등으로 소득·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국세로 걷어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종부세를 지방세인 재산세와 합치게 되면 상대적으로 재산세 부자인 수도권에 재원이 더 몰리는 문제점도 유발한다. 고려 요소가 많은 종부세를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툭 던지듯 내뱉었다. 이러니 오는 22일부터 발송되는 재산세 고지서를 다분히 의식한 포석이라고 비판받아도 그다지 할 말이 없어 보인다. 이 후보의 국토보유세는 대한민국 모든 토지에 세금을 물리되 기본소득으로 다시 나눠 주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대상자의 90%는 낸 세금보다 돌려받는 돈이 더 많거나 비슷해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생산활동에 쓰이는 공장 부지와 그렇지 않은 주택 토지에 똑같은 세금을 물리는 데 따른 문제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 후보가 그토록 강조하는 ‘유한한 땅의 효율적인 활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세금은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계층 갈등의 진앙지이기도 하다. 정교하게 설계해 세부안을 내놓아도 이해관계 등에 따른 갈등과 파장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국내 부동산시장은 급등세가 다소 주춤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불안불안하다. 표를 의식한 대선 주자들의 설익은 공약은 시장에 자칫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 세금이 아니더라도 두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공급을 확 늘려 집값을 잡겠다면서도 확대의 주체를 이 후보는 공공, 윤 후보는 민간을 내세운다. 두 후보는 대권에 접근해 있다는 ‘양강’ 무게감에 걸맞게 숙성시킨 밑그림을 내놓고 유권자의 심판을 제대로 받아야 할 것이다.
  • 도쿄올림픽 특수는 없었다…日 3분기 경제성장률 -0.8%

    도쿄올림픽 특수는 없었다…日 3분기 경제성장률 -0.8%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일본 정부가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밀어붙였던 도쿄올림픽이 경기회복의 기회가 되기는커녕 코로나19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걸려 역성장으로 전환되면서 일본 내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8%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올 들어 9월까지로 보면 3% 감소다. 일본의 실질 GDP는 코로나19가 확산될 무렵인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5.4%와 2.8%였으나 올해 1분기 -1.1%를 기록하며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이어 올해 2분기 0.4%로 소폭 상승했지만 3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바뀐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민간 최종 소비 지출은 1.1%, 민간 설비투자는 3.8% 줄었다. 수출은 2.1%, 수입은 2.7% 각각 감소했다. 일본이 이처럼 3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일상에서의 경제활동을 사실상 규제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도쿄올림픽을 개최했지만 해외 관중은 받지 않은 데다 축구 등 일부 경기만 제외하면 무관중으로 치르면서 올림픽 특수는 기대할 수 없었다. 특히 도쿄올림픽이 끝난 지난 8월 말에는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2만 5000명대에 이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 주요 도시에 코로나19 최고 단계(긴급사태)의 방역 조치를 장기적으로 실시하면서 경제활동은 사실상 멈춘 것이나 다름없었다. 당시 재택근무가 권고됐고 음식점은 오후 8시까지로 영업시간이 단축됐으며 식당에서 주류 판매도 금지됐다. 일본 정부는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을 3.7% 정도로 전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목표치를 맞춰) 계산하면 4분기에는 9.5%의 성장률이 필요한데 기대 이상의 빠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한미림 경기도의원 “영유아-성인-장애인 생존수영 교육 지원해야”

    한미림 경기도의원 “영유아-성인-장애인 생존수영 교육 지원해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한미림 의원(국민의힘·비례)이 15일 안전관리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 생존수영 교육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도의원은 “생존수영교육은 일반적인 영업이 아닌 수상 위기상황 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소한의 체력으로 최대한 오래 버틸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이후 교육부가 초등 교과과정에 생존수영교육을 의무화하였지만 영유아나 성인,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도의원은 “2020년 6월 인천 무의도 사고 시 어린이는 생존수영을 하여 버틴 반면, 성인은 플라스틱 통 하나에 의지하여 구조를 기다린 사례가 있었다”며 “수상 위기 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성인에게도 교육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도의원은 “인천시는 ‘시민안전교육’ 사업을 추진해 영유아와 성인은 물론 장애인까지 생존수영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창원시의 경우 조례를 제정하여 4세부터 6세미만 미취학 아동에게 생존수영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생존수영교육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다”고 비판하고 생존수영교육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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