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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세제 개편안] 年소득 1700만원이하 31만가구 최대 80만원 지급

    재정경제부가 21일 발표한 2006년 세제개편안은 저출산 대책과 사회안전망 확보를 염두에 둔 참여정부의 정책 의지가 담겨 있다. 자녀가 많은 근로자 가구일수록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보게 한 것이나 저소득층 근로자를 위한 장려세제(EITC)를 도입한 게 대표적인 예다. 또한 변호사와 의사 등 고소득 전문층을 겨냥해 증세 논란을 희석시키면서 복지정책 재원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그럼에도 독신 가구나 자녀가 적은 맞벌이 가구 등은 세부담이 증가,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세율 개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눈길 끄는 개편안을 짚어본다. ●세파라치 도입·가산세 강화 내년부터 신용카드 사용이나 현금 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업소를 신고하면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이른바 ‘세(稅)파라치’ 제도가 도입된다. 신용카드로 거래할 때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신고자는 증빙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또한 탈세 제보도 신고 대상이 현행 5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포상금은 1억원 한도에서 징수된 세액의 2∼5%이다. 아울러 세금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적게 신고한 불성실 납세자에게는 가산세가 2∼4배 오른 40%로 중과된다. ●신규주택 비과세 특례제도 축소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98년 5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지어진 주택에 부여한 비과세 특례 가운데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은 내년 말까지만 인정된다. 즉 감면대상 신축주택 이외에 다른 주택을 1채 보유하고 있어도 지금은 1주택으로 간주, 양도시 세금을 물리지 않고 있지만 2008년 1월부터는 2주택자로 보고 양도세를 물린다. 다만 신축주택 구입 이후 5년간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한 감면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재경부는 감면대상 신축주택은 서울과 5대 신도시 등에 걸쳐 60만가구에 이르지만 현재 특례축소 대상 가구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양도시 실거래가가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은 감면대상이 아니다.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연간 총소득이 1700만원 이하인 근로자 가구는 해마다 최대 80만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차상위 계층의 근로 유인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생활보장제도 보호를 받는 기초 수급자는 대상에서 뺐다.EITC는 내년부터 도입하되 세금을 환급받는 세액공제의 일종이기 때문에 실제 지급되는 시기는 이듬해 8월이 된다. 무주택자이면서 18세 미만의 자녀를 2명 이상 부양하고 일반 재산 합계액이 1억원 미만인 31만가구가 우선 대상이다. 소득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와 농어민 가구는 2013년부터 적용된다. 소득구간별 지원금액은 ▲800만원 이하이면 근로소득의 10% ▲800만∼1200만원은 80만원 ▲1200만∼1700만원은 1700만원에서 근로소득을 뺀 금액의 16%로 정했다. ●경조사 공제 확대 등 서민층 지원 부양 가족의 혼인이나 장례 비용은 건당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혼인은 20세 이하, 장례는 60세(여자는 55세) 이상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불합리한 조항이라며 연령 제한을 삭제,20세 초과의 혼인이나 60세 미만의 장례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내년 65세 이상인 고령자가 역모기지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 비용을 연간 200만원 범위에서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내년 1월1일 이후의 대출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상속받는 농지에 대한 증여세를 5년간 합산해 1억원까지 면제해 주고 3자에게 양도할 때에는 물려준 증여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과세하도록 했다. ●기본관세율 개편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품목간 세율의 불균형을 고치기 위해 1999년 이후 처음 개편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철광석과 아연, 유연탄 등은 1%에서 0%로 내리는 등 기초원자재 310개 품목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관세가 없는 원자재 품목의 비중은 23.9%에서 54.5%로 높아진다.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의 기본 관세율은 5%에서 3%로 인하되지만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원유 1%,LNG 1%,LPG 1.5%의 할당·잠정 관세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캠코더와 현상하지 않은 필름의 관세율을 8%에서 0%로 내리고 설탕은 40%에서 30%로 조정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나열식에 그친 세제개편안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세제개편안은 저출산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독신이나 맞벌이 가구의 세부담을 높이는 대신 다자녀 가구의 세부담을 줄였다. 또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이기 위한 각종 장치를 강화하고 목적을 달성했거나 타당성이 미흡한 비과세, 감면제도를 축소 또는 폐지했다. 이밖에 저소득 근로자에게 정부가 일정액의 현금을 보전해주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도입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정부는 재정여건이 허용하는 한 기업과 중산·서민층의 세부담을 줄여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뒀다지만 방향성이 없는 나열식에 그쳤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연구개발 설비 투자금액 세액공제 일몰 연장, 기초원자재 기본관세율 인하 등을 대표적인 성장잠재력 확충 조치로 열거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세제 혜택이 경기 하강 속도를 제어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보는 시각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도리어 조세 중립적이라는 정부의 평가와는 달리 근로세를 내는 납세자의 세 부담 증가를 예고하는 전주곡이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복지에 소요되는 재정부담을 감안해 세수 감소가 큰 세제 개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러한 해석과 맥을 같이한다. 세제가 금리나 재정처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지 모르나 경제주체에게는 훨씬 더 민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세제개편에서 시장과 경제주체에게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 의지를 보다 극명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수정, 보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성장을 통한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담아주기 바란다.
  • 지자체장들 “슬슬 목소리 낼까”

    지난달 출범한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조직적으로 중앙정부에 목소리를 높일 태세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 이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정부에 요구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는 그동안에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측면이 많았던데다,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의 90% 이상이 야당 및 무소속으로 채워진 만큼 이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힘이 실릴지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오는 29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추진과제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신중대 경기 안양시장을 협의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임원진 구성을 마쳤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8일 시·도지사협의회 광역단체장들에 이어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도 면담할 예정이다. 단체장 협의회 활동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중앙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우선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후원회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지방정치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분권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총액인건비제 확대로 인사·조직권을 확보토록 하며, 자치경찰제를 조속히 시행하고, 중복감사의 폐해를 개선하는 등 지방행정제도 개선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분권이 중요하다고 보고 국세인 부가가치세나 소득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8일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하고 부동산거래세를 인하하는 정부의 세제개편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수석전문위원은 “국민들의 세부담은 크게 늘었지만, 종합부동산세가 국세로 전환되면서 지방세원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지방세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여전히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불필요한 규제를 행사하면서 권한은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공직선거법은 자치단체장이 해당 지역 주민이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종 상을 줄 때 상금과 같은 포상은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반면 민주평통위원회와 같은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국가기관에 대한 지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주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은 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협의회에도 법안제출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 대한 건의에도 답변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건의할 수 있다고만 돼 있어 중앙·지방정부간 원활한 의사소통에 제약이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직 초대석] 취임 4개월 이용섭 행자부 장관

    [공직 초대석] 취임 4개월 이용섭 행자부 장관

    요즘 정부에서 가장 바쁜 부처의 하나가 행정자치부이다. 무엇보다 폭우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복구가 시급하다. 매년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공무원 연금 문제도 연말까지는 개선대책을 매듭지어야 한다. 당장 9월부터는 새로 출범한 공무원노조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 수해복구 작업을 독려하고자 여름휴가도 미룬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만났다.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행정자치부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정립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들을 수립하는데 힘썼다. 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긍지를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했다. ▶가장 역점을 둔 일은 -정체성을 정립하는 일이었다. 직원들이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일터 만들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야근을 못하게 했다. 가정에 봉사하도록 한 것이다. 대신 금요일은 ‘행자부의 날’로 지정해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일을 하도록 시스템화했다. 희망인사시스템도 도입해 상향식 문제해결형자율팀도 운영했다. 앞으로 10대 과제를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직사회의 혁신 체감지수는 -지난 5월 설문조사에서 공무원의 84%가 혁신 성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국민은 50%만이 체감했다. 공무원과 국민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 국민과 공무원 모두 전자정부쪽에서 성과를 느끼나, 행정 효율성 분야는 체감을 못한다. 국민들은 전자정부의 수준은 80%가 향상됐다고 답한 반면 행정의 효율성 향상에는 3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은 -급격한 고령화와 장기간 낮게 책정된 부담률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무원연금 재정이 어려워졌다. 국민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공무원연금의 수지를 맞추기 위한 방안을 단순하게 얘기하면 세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연금납부액을 인상하는 방안, 연금급여 지급액을 줄이는 방안, 정부가 계속해서 지원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재정부담수준, 공무원의 신뢰보호, 국민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세 가지 방안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아주 정교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퇴직자·재직자·미래공무원 등 연금수급 대상자별로 각자의 상황이 감안된, 차별화된 맞춤형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운용이나 지급형식도 현재와 같이 퇴직금에 상당하는 지급액과 사회보장적 성격의 지급액을 함께 운용할 것인지, 구분할 것인지 등도 검토돼야 한다. ▶공무원노조는 연금법 개정을 반대하는데. -현행 공무원연금을 계속 유지하면 연금재정 적자가 매년 증가한다. 정부보전금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올해 8452억원, 내년 1조 2921억원,2010년엔 2조 4598억원을 보전해 주어야 한다. 공무원연금제도의 개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세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해와 양보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무원노조 단체가 합법과 법외노조로 양분됐는데 -일부 공무원노조 단체는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은 채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합법전환과 불법노조 자진탈퇴 명령을 내렸고 설득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9월중 합법노조로 전환키로 결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속 일부도 합법화하고 있다. 합법노조에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불법단체에는 사무실 폐쇄 및 소속 공무원 징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부대표로서 교섭원칙은 -공무원노조를 교섭의 대등한 당사자로 인정하고 성실하게 협의하겠다. 상생적 노사문화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정당한 요구는 적극 수용·검토할 것이나, 부당·불법적인 요구는 한계를 명확히 하겠다. ▶장마와 수해로 많은 피해가 났다. 대통령은 행자부가 주도해 제대로 된 복구를 하도록 지시했는데. -중앙부처 합동조사반의 정확한 피해조사 결과를 가지고 복구계획을 세워 조기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근원적 복구계획과 정책적 대안을 수립하겠다. 산간 계곡의 급경사지에는 사방댐을 대폭 늘려 토사 유입을 차단할 것이다. 하천변이나 급경사지에 있는 주택은 안전한 곳으로 집단이주시킨다. 물론 주민들이 동의를 해야 한다. 반복적인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난 물길은 가능한 한 물길로 살릴 계획이다. 자연에 순응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토지를 매입하고 하천폭을 최대한 넓혀 홍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생각이다. 하천폭보다 좁고 낮은 교량과 교각 간격이 좁은 교량은 장대교량으로 설치해 수목이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복구를 하겠다. 기록적인 폭우에는 감당 못하더라도 통상적인 범위에서 비가 많이 올 때는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설계를 강화할 것이다. 강원도 평창은 내년 2월에 동계올림픽 실사단이 오는 만큼 충분히 감안해 복구를 하겠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참여정부들어 3년6개월동안 정부혁신을 잘 추진했다. 내부혁신에 주력한 것이다. 앞으로 1년6개월동안은 국민들이 체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훗날 국민들이 ‘참여정부’하면 ‘혁신’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행자부 장관에 임명된 것도 그런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보고 있다. 또 지방자치를 성숙시키고 싶다. 자율과 분권의 취지에 맞게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공무원연금개혁과 노사문화 정책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성실파’ 또는 ‘합리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자기관리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다. 전남대 무역학과 4학년 시절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뒤 경제부처에서 주로 일했다. 특히 세제분야의 ‘그랜드슬램’이라는 국세청장, 관세청장, 세제실장, 국세심판원장 등을 거쳤다. 이 장관은 30년동안의 공직생활에서 나름의 철학과 가치관을 정립했다. 그는 장관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혁신적 리더십’을 든다. 변화와 혁신을 리드하려면 전문성을 지녀야 하고, 구성원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공직자의 생활태도를 “명예와 부(富)는 공유될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한다. 공직자의 최대 덕목은 청렴이고, 명예로워야 하며, 봉사정신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칙이나 법에 벗어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명예를 지키는 지름길이란다. 특히 돈·여자·술·청탁은 절대 경계사항이다. 자기와 주변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남에게는 그래도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상대방의 장점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좋단다. 상사나 인사문제에 대한 불평은 최대한 자제하라고 충고한다. 더불어 생각은 바다와 같이 깊게 하되 말과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떤 일이든지 노력해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을 만나는데 매사를 이런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로서의 자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꼽았다. 국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살피려고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인간관계에서는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를 실천하려 애쓴다. 맹자에 나오는 말인데,“선비는 궁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으며, 잘 되어도 도를 벗어나선 안된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는 ‘실천형 혁신장관’을 최고의 가치로 꼽고 있다. 이런 장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경제부처 출신으로 행자부 업무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내부의 문제는 외부인이 보면 더 잘 보인다고 했다. 특히 행자부의 순혈주의엔 경제부처의 성과주의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행자부의 가장 큰 단점으로 연고주의를 꼽았다. 총무처와 내무부가 통합한지 7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인사 때가 되면 총무처 출신과 내무부 출신으로 구분되는 것이 현실이란다. 그는 “연고주의시대는 끝났고, 반드시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용섭 장관 약력 ▲전남 함평·55세 ▲전남대 무역학과 ▲행시 14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재무부 조세정책과장 ▲재경부 감사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대통령 혁신관리수석
  • 호우 피해 기업 법인세 11월까지 연장

    12월 결산법인은 오는 8월31일까지 지난해 또는 올해 상반기분 법인세를 미리 내야 한다고 31일 국세청이 밝혔다. 법인세 중간예납은 기업들의 납세부담을 덜어주고 균형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 납부할 법인세의 일부를 미리 내는 제도다. 대상법인은 33만 4000개다. 다만 최근의 태풍·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확인된 법인은 별도의 신청없이 법인세 중간예납 납부기한이 3개월 연장된다. 납세담보 제공도 면제된다. 특히 법인세를 중간예납하는 모든 법인은 예납기간(2006년 1∼6월)에 투자한 사업용 자산금액의 7%를 임시투자세액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의사·변호사등 탈세 뿌리뽑는다

    의사·변호사등 탈세 뿌리뽑는다

    27일 조세연구원이 발표한 ‘세원투명성 제고방안’은 개인사업자들이 소득을 낮춰 신고, 사실상 세금을 탈루해 온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과세당국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리알 지갑’으로 불리는 근로소득자에 비해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이 훨씬 높음에도 세금을 적게 내 국민의 조세저항이 적지 않은 사실을 감안, 고소득층 전문직을 1차적인 과세 타깃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 개인 사업자 499만명 가운데 과세당국이 소득자료를 보유한 자영업자는 87%인 436만명이다. 이는 소득자료가 있는 근로소득자의 비율 7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자영업자 436만명 가운데 제대로 장부에 기장했거나 추계 신고한 자영업자는 213만명으로 49%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과세미달이나 미신고자로 자영업자 과반의 소득파악이 안되고 있다. 때문에 정부와 조세연구원은 현금대신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의 사용을 유도하고 소득공제를 통해 자영업자와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이 노출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또한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거나 제때 내지 않는 탈루자에는 징벌적인 가산세를 최대 70%까지 물리면서 성실 납세자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과세당국에 개인의 각종 소득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한 방안은 이례적이다. 국세청이 금융기관 본점의 정보를 일괄 조회할 수 있고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험기관과 신용평가기관, 보험사 등의 개인정보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이는 탈루자에 대한 계좌추적 권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자칫 사생활 침해의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내용이다. 현재 국세청은 조세탈루 혐의 확인을 위해 금융기관의 특정점포(지점)에 한해서만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본점을 상대로 한 일괄조회도 상속·증여세 조사나 부동산 투기조사,1000만원 이상 체납자 재산조회로 한정했다. 사업용 계좌의 도입은 과세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개인 계좌와 사업용 계좌가 분리되지 않아 과세당국이 계좌를 추적해도 세무조사나 세정자료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다만 1∼2년 유예기간을 둔 뒤 복식부기 의무자부터 우선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복식부기 의무자는 연간 수입금액 기준으로 제조업 3억원 이상, 숙박업 1억 5000만원 이상, 부동산임대·서비스업 7500만원 이상이다. 일단 자영업자 53만명이 여기에 해당된다.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와 변호사, 회계사 등에도 복식부기를 의무화해 무조건 사업용 계좌를 개설토록 했다. 특히 모든 의료비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소득파악의 ‘사각지대’로 분류된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한의원 등에 손을 대겠다는 의도이다. 사실 이들 의료기관의 치료항목 가운데 상당부분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큰 편이다. 이를 악용해 일부 의료기관은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낼 경우 치료비를 깎아주겠다고 제시, 탈루소득의 원천이 되고 있다. 수억원의 수임료를 받고도 소득이 수천만원으로 신고되는 법조계의 현실을 감안, 변호사 수임료를 국세청에 제출토록 한 것도 획기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세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의 집단적인 반발도 예상된다. 국회에서 변호사법 개정안이 통과될지도 미지수다. 또한 모든 의료비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성형이나 보약, 치과치료 등을 많이 이용하는 고소득층에 상대적으로 세제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다. 이 경우 과세형평성에 문제가 생긴다. 그럼에도 정부와 조세연구원은 징벌적 가산세와 포상금을 통해서라도 탈루행위를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세금을 엉터리로 신고하거나 제때 내지 않으면 가산세율을 현행 10%에서 40∼70%로 높이고 부가가치세 탈루를 막기 위해서도 대형 도매상들로부터 재화와 용역을 매입한 자영업자가 직접 세금계산서를 작성, 세무당국에 신고하는 ‘매입자발행 세금계산서(self-billing)’도 도입하기로 했다.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와 탈세 제보에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성실 납세자에는 세부담 증가 상한제를 현행 1.3배에서 1.2배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복잡한 조세감면 대신 표준세액공제제도(15∼25%)를 적용한 성실납세제도의 도입도 추진토록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자본시장통합법안 증권가 태풍

    [경제정책 돋보기] 자본시장통합법안 증권가 태풍

    증권가에 조직 개편 작업이 한창이다.‘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안(이하 자본시장통합법)’에 맞춰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17일 ‘자기자본직접투자(PI)’ 본부를 신설,IB 영업을 강화하고 파생상품본부팀·금융공학팀 등도 새로 만들었다. 이에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운용사업부를 1·2부로 나누고, 연금·신탁팀을 정비했다. 대우·한국투자·굿모닝신한증권도 일찌감치 조직 개편을 마쳤다. 몇몇 증권사들은 24일 증권사의 기획임원들을 대상으로 증권업협회 주최로 열리는 자본시장통합법 설명회 후 조직을 개편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지만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깔려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처음 계획했던 일정보다 미뤄지면서 신금융상품 개방 등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돼 경쟁력을 얻기도 전에 한·미 FTA로 IB시장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국내 증권사들의 두려움이 성급한 측면도 있지만 증권사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외국에 비해 미약한 국내 IB 증권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한다. 자본시장이 발전하면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가능하고 경제가 성장할수록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관한 규제가 선진화돼야 한다. 그러나 IB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미래의 위험(리스크)을 제대로 평가하고 영업력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기업의 증시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업무 외에는 IB 실적이 미흡한 실정이다. 그뿐이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IB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덩치도 커야 하는데, 아시아 내에서의 경쟁력은 취약하다. 동아시아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일본의 5대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평균은 4조 4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 5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평균 1조 60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중국에서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제도에 규정된 증권사의 자격요건은 ▲최소 30년 이상의 경영▲자본금 10억달러 이상▲최근 운용된 증권자산 총액 100억달러 이상 등이지만,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는 회사는 없다. 국내 증권사들간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한 특화전략 필요 그렇다고 M&A가 쉬운 것 만은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개인 대주주가 많아 이들이 수익원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20%나 된다. 지난해에 증시 활황으로 주식매매에 따른 수익이 높았던 영향이 크다. 강형철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M&A가 활발히 이뤄지려면 합병 및 주식교환 비율의 탄력성 부여, 합병에 따른 과세부담 경감 등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합병 비율은 주가에 의해 결정되는데, 금융지주회사에 한해 주식교환시 법정교환 비율의 3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증권사간 M&A에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시적이라도 증권사간 M&A시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등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A가 대형사에는 기회이지만 중·소형사에는 생존의 위기”라면서 “국내에서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IB가 탄생하기는 힘들겠지만 M&A를 거쳐 특화된 IB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화된 IB는 매쿼리그룹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지난 2001년 호주의 금융서비스개혁법으로 탄생한 매쿼리그룹은 프로젝트파이낸싱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사의 경우 당장 외국의 대형 IB들과 경쟁할 능력이 없는 만큼 일정 기간 보호를 해주는 ‘인큐베이션’ 기간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관련 기관이 IPO를 할 경우는 국내 증권사가 주간사를 맡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주로 외국계 금융기관이 떠맡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취학전 아동교육비 소득공제 확대”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9일 CBS라디오에 출연,“지난 5년간 근로자 소득공제 확대로 연평균 1조원의 세금을 경감해 준 만큼 하반기에는 근로자 세부담 완화보다 취학전 아동교육비 소득공제 확대와 주택보조금 소득세 비과세에 대한 일몰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위적인 부양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며 거래세 인하 문제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지만 양도소득세 인하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 부산시민 재산세 13.5% 증가

    올해 부산시민들의 재산세 부담이 자난해보다 평균 10% 늘어난다. 부산시는 12일 올 7월 납기 재산세 부과규모는 1560억원으로 지난해의 1375억원보다 13.5% 늘어났다고 밝혔다. 1인당 세부담은 평균 13만 1000원으로 지난해의 11만 9000원보다 10% 증가했다. 재산세 부담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보다 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4.8% 올랐기 때문이다. 고액 납세자 가운데 법인은 부산롯데호텔이 7억 9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롯데쇼핑 6억 1600만원, 해운대그랜드호텔 4억 6400만원, 대한항공 4억 600만원 등이다. 자치구군별로는 해운대구가 220억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진구가 206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기장군은 34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정부의 서민주택 재산세 완화 방침에 따라 지방세법이 개정되면 부산에서는 97만여명이 32억원의 재산세 경감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9월 재산세 부과때 경감되는 금액을 반영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하반기 부동산시장 재편?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거래 과정이 한층 투명해지면서 시장 재편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청약제도 개편 움직임으로 청약통장가입자들의 움직임도 예상된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무질서한 시장이 잡히면서 거래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투명성 확보로 투기 잡는다 실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아파트 거래 통계가 나온다. 완벽한 통계는 연말쯤 구축될 예정이지만, 정부는 담합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곳에 대해선 우선 확보된 실거래가를 공개,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실거래가 통계가 구축되면 소비자들은 정확한 가격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호가 위주의 가격 통계로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했던 사설 정보업체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시장은 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부터 등기부등본에 실거래가 기재가 의무화되면서 허위계약서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부동산중개시장에서는 ‘업-다운계약서’로 불리는 이중계약서가 대부분 사라졌다. 특히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는 자금조달·입주계획 신고를 의무화해 투기성 거래가 줄어들고 시장경쟁 원칙에 따른 집값 형성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무거운 세금, 매물 증가는 미지수 당장 이달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들면 세금 인상을 피부로 느낄 것이다.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서민주택,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비 세부담 상승률이 제한되지만 6억원 이상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재산세 인상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12월엔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데 6억원 이상의 주택 소유자들이 다시 한번 세부담에 놀라게 된다. 내년부터 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중과세 조치도 따른다. 하지만 중과세 조치로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주인들이 팔자 물건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양도세를 매김에 따라 실질적인 양도세 인상 요인이 생기면서 기대 수익 하락으로 집주인들이 선뜻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거래 투명성 확보로 수요가 감소, 활발한 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청약제 개편, 통장 가입자 우왕좌왕 당장 도입하지는 않지만 소형 아파트에 대해 무주택자 위주의 청약제도 개편 윤곽이 드러나면서 통장 가입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와 무주택자들에게는 유리한 정책이지만,25.7평 이하 민영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예금·부금가입자는 상대적으로 청약기회를 잃게 된다. 따라서 중대형 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통장 갈아타기’ 증가도 예상된다. ●재건축, 일관된 규제 강화 기반시설부담금, 안전진단강화 등으로 재건축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늘어나는 면적에 대해선 기반시설부담금을, 조합 개발이익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조합원에게 개발부담금을 물린다. 사업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개발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8월부터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공적기관에 맡겨야 한다. 사업의 첫 단추부터 엄격히 적용,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고 투기 수요를 줄이자는 취지다. 서울 강북 뉴타운 사업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강북에 2곳의 도시재정비촉진지구가 지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강북 재개발 시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를 가능성이 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봉급생활자 세부담 대폭 경감해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을 덜어 주는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최근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완화를 위해 세율을 내리거나 과표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는 발끈해 반발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 이유는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간에 세부담의 형평성이 지나치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자영업자가구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연평균 소득세 납부액은 자영업자가구의 두배가 넘고 있다. 자영업자는 정확한 소득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데다 성실신고도 이뤄지지 않아 소득탈루액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변호사·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소득탈루의 정도가 심하다. 결국 이들이 덜 낸 세금을 봉급생활자들이 대신 내주고 있는 셈이다. 소득세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4단계 초과누진세율 구조상 현행 세율과 과표구간을 수년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은 급격히 불어난다. 봉급이 올라 소득이 많아질수록 실효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공제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율인하가 어렵다면 과표구간을 확대해서라도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 과표구간 확대시 자영업자도 함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재경부는 이 점을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 불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지 못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자영업자의 세부담 적정화는 소득파악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할 문제다.
  • 부실병원 빚 350억 국민혈세로 막다니…

    국민 혈세로 의료기관의 차관을 상환해주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에만 의료기관의 차관 연체금 350여억원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차관을 끌어다 쓴 만큼 이 감면액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차관을 지원받은 병원 중 23곳은 이미 경영부실 등으로 부도처리돼 이들이 갖다 쓴 차관 572억원 중 미납액 334억원과 연체금 238억원 등 572억원도 고스란히 정부가 떠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정형근 의원의 발의로 제정된 ‘차관지원 의료기관 지원특별법’에 따라 차관자금을 지원받은 168개 의료기관 중 47개 차관선(38개 의료기관)이 체납한 연체금 352억원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 연체 의료기관 전체 채권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차관 연체금이 감면되면 해당 의료기관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취약지역의 의료서비스도 함께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 설명과 달리 차관지원을 받은 의료기관 239곳(차관 회수에 따라 중복됨) 중 취약지역인 농어촌과 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의료기관은 현재 155곳으로 전체의 64%에 불과하며 나머지 84개 의료기관은 의료 수요가 많은 광역시 이상의 도시지역에 있어 ‘취약지역 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병원은 의도적으로 상환을 기피할 정도로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병원은 정부의 지원책을 기대하며 상환을 미뤄왔으며 이 때문에 지난해 제정된 특별법이 결과적으로 차관을 쓴 병원의 일탈 현상을 부추겨 국민의 세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재산세 역전현상 1년새 뭐 했나

    서울의 재산세가 들쭉날쭉이라 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가격이 비싼 집이 싼 집보다 세금을 더 적게 내는 ‘역전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각 구청마다 서로 다른 탄력세율을 적용하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집값은 2억원이 싼 데도 세금은 15만원이나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난 여론은 상당부분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하고 있다. 연말에 부과될 예정인 종합부동산세를 감안하면 6억원 이상인 주택은 재산세 역전 현상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재산세를 깎아주더라도 감면액의 대부분이 종부세로 옮겨 붙는다. 납세자의 입장에서 보면 조삼모사(朝三暮四)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6억원이 안되는 주택들이다. 종부세 부과 대상이 아니어서 이번 재산세 부과로 세부담이 확정되므로 재산세 역전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 탄력세율의 최대 수혜자는 강남지역에 6억원 미만인 주택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의 세부담은 탄력세율이 아예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 같은 가격대의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에 비해 최고 절반까지 낮아진다. 따라서 세간의 비난 여론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여기에는 재산세와 종부세의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당국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그렇더라도 저가주택에 대한 구별 세부담 격차 문제는 시정돼야 한다. 값이 같다면 주택이 어디에 있건 비슷한 세금을 내는 것이 합리적인 것 아닌가. 재산세의 구별 격차는 지난 해에도 문제가 됐던 사안이다. 당국은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개선 노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차제에 재산세 탄력세율 폭을 현행 50%에서 20∼30% 선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세와 구세간의 세목 교환은 탄력세율 조정과는 다른 차원에서 논의할 문제다.
  • [Zoom in 서울] 구마다 다른 탄력세율… 서울 재산세 ‘역전’

    [Zoom in 서울] 구마다 다른 탄력세율… 서울 재산세 ‘역전’

    서울시내 각 구청마다 탄력세율에 차이가 나면서 비싼집이 싼집보다 세금을 적게 내는 ‘역전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조세저항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9일 올해 서울시민의 재산세 부담액을 발표했다. 올해 서울시민이 낼 재산세 총액은 1조 7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늘었다. 하지만 주택분 재산세의 경우 탄력세율 도입에 따라 구청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비싼 아파트 소유자가 싼 아파트 소유자보다 재산세를 적게 내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 2차 아파트 47평형의 올해 주택 공시가격은 9억 4600만원. 이 아파트 소유자가 올해 낼 재산세는 105만 2500원. 하지만 공시가격은 7억 9300만원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45평형에 부과될 재산세는 120만 5750원이다. 공시가격이 7억 9300만원인 아파트 주민이 9억 4600만원짜리 주택에 사는 주민보다 무려 15만 3250원을 더 내게 된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강남구의 탄력세율 적용은 50%이지만 양천구는 30%이기 때문이다. 근래 주택 가격 상승과 지난해부터 적용된 주택 공시가격제도로 비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구의 경우 재산세 부담이 많이 늘자 주민들 사이에서 재산세를 줄여 달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이에 재작년 탄력세율 30%를 적용했던 강남구 의회는 5월12일 탄력세율을 50%로 의결했다. 집행부가 재의를 요청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지난달 14일 탄력세율을 50%로 확정했다. 하지만 양천구는 올해엔 지난해의 탄력세율 30% 확정을 고수했다. 이 외에도 올해 중구와 송파구의 탄력세율 40%, 서초구는 30%, 강동구는 25% 등 자치구 별로 탄력세율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서울시내 다른 곳에서도 비싼 주택에 사는 주민이 싼 주택에 사는 주민보다 재산세를 적게 내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7월분 재산세는 종전의 세부담 상한 150%를 적용한다. 하지만 지방세법 개정 뒤 9월분에는 인하분을 뺀 차액만 부과한다. 당정은 최근 3억원 이하 주택엔 전년 대비 세부담 증가율 상한을 105%로,3억원 초과 6억원 미만 주택엔 11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7월분 재산세 납부 기간은 7월16∼31일이며 기간내 납부하지 않으면 3%의 가산금을 추가 부담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민·中企 세부담 낮춘다

    서민·中企 세부담 낮춘다

    올해 말로 끝나는 55개의 비과세·감면조치 중 서민·중소기업과 관련된 10개는 오는 2009년 말까지 연장된다. 무주택근로자를 위한 주택보조금 소득세 비과세,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기업의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제도, 연구개발설비 투자세액 공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근로자의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교육비 소득공제 대상은 현행 유치원·보육시설 등에서 태권도장 등이 추가된다. 정부는 6일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민생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6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의 재정 여력이 88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조 3000억원에 비해 21조 5000억원이나 많은 만큼 불용액 등이 없도록 최대한 집행, 재정지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예산·기금·공기업의 주요 사업비 하반기 지출 비중이 작년에는 40%였으나 올해는 48%나 되기 때문에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자본을 활용한 건설투자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도시 전담추진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거래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오는 9월까지 서울 강북 광역재개발 시범지구 2∼3개를 지정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에 대한 인수·합병절차 마련 등을 통해 경쟁력 없는 의료기관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를 법제화하고, 연령차별금지 가이드라인을 7∼9월 각 사업장에 배포하기로 했다. 성·연령·장애 등과 관련된 고용평등지표를 마련해 7월부터 공표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자 능력개발 카드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반기 내집마련 전략

    하반기 내집마련 전략

    하반기에 아파트 사야 하나. 분양받으려면 어디가 좋을까. 미분양·미계약 증가,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보유세 강화 등 각종 규제로 하반기에도 부동산 시장은 약세가 점쳐진다. 하반기엔 ‘8·31대책’‘3·30대책’ 후속 조치가 시행에 들어간다. 다주택자들이 대폭 강화된 세금 고지서를 받아들게 되면 급매물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는 빛을 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수요자도 한가지 방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안의 내집마련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청약통장은 택지지구 아파트 등에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면 판교, 용인 등 인기 지역이나 ‘강북U턴 프로젝트’ 호재를 안은 도심 재개발 물량을 눈여겨 봐야 한다. 미분양이 늘고 있어 신도시를 제외한 택지개발지구나 일반 단지들은 통장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25.7평 이하 소형 평형 청약예금 가입자를 상대로 분양하는 도심 물량으로는 현대건설의 종로구 숭인5구역 재개발 물량과 삼성건설의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 전농 재개발 물량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숭인5구역에서 총 288가구 중 11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25평형이 1060만원,33평형이 1300만원선. 삼성물산은 전농 재개발 물량 총 472가구 중 24∼42평형 3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900만∼1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서울 충무로4가 충무로자이 등에 청약해 볼만하다. GS건설 충무로 중구청 인근에서 주상복합 충무로 자이 2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약은 5일부터다. 이밖에 하남 풍산지구나 인천 송도신도시 물량도 눈여겨 봐야 한다. ●미분양 아파트 저렴한 가격에 분양 청약통장이 없다면 미분양·미계약 아파트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 경기도 화성 향남 등에서 미분양이 나오면서 지난 6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보다 2095가구 늘어난 3만 2695가구로 집계됐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계속 약세로 점쳐지면서 미분양·미계약 아파트 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데다 무이자 융자, 이자후불제, 발코니 확장 등 혜택도 주어진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미분양된 이유가 있는 만큼 단지 규모, 교통 여건, 도심 근접성 등 실수요 목적과 발전 가능성을 두루 살피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도권 대규모 미분양으로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 현대아파트, 서대문구 북가좌동 두산위브,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대우푸르지오, 오산시 청호동 GS자이 등이 있다.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마이너스 분양권도 같은 맥락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알짜 급매물 아파트도 나온다 이 달과 9월 재산세,12월 종부세가 부과되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세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다투어 집을 처분하면서 급매물이 나올 전망이다.4·4분기까지 기다렸다가 급매물을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박순신 휴앤파트너스 사장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급매물은 내집마련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10월 이후 늘어날 저가 매물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향후 집값이 크게 오르기도 힘든 만큼 단순 투자 목적이나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구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사업 초기단계의 재건축은 안전진단 강화, 개발 부담금 부과 등으로 사업이 힘든 만큼 실거주를 겸한 장기 투자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좋아보이는 급매물이라도 급하게 계약해선 안된다.”면서 “언제부터 나온 매물인지, 싸게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집에 하자는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면서 “급매물은 일반 거래보다 빨리 이뤄지기 때문에 중개업소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보유세 근간 흔들려선 안된다

    정부가 6억원 미만인 주택을 한채만 가진 사람의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전년대비 재산세 증가율 상한선을 50%에서 5∼10%로 내리기로 한 것이다. 전체 주택 1296만가구 가운데 55.6%인 720만가구가 경감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는 ‘보유세 강화, 거래세 인하’라는 부동산세제 개혁의 원칙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정부는 아직도 보유세 강화의 기본 틀은 유지해 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미 개혁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주택관련 세금은 보유세(재산세)는 높게, 거래세(취득세와 등록세)는 낮게 부과하는 것이 선진각국의 일반적인 예다. 거래는 자유롭게 하되 보유에 대해서는 고율의 세금을 물림으로써 조세형평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와 정반대의 기형적인 구조로 돼있다. 재산세 평균 실효세율은 0.19%로 미국 주요도시 평균(1.61%)의 8분의1에 불과하다. 이런 수준으로는 재산과세의 기능이 살아 있다고 보기 어렵다. 정부는 이같이 취약한 재산세를 매년 단계적으로 강화해 오는 2019년까지 실효세율을 1%로 끌어올리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보면 이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집값 상승률과 경상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로 재산세 실효세율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서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부적절한 설명이다. 서울의 경우 무주택자 비율이 58%나 된다. 크든 작든 집 가진 사람은 집 없는 사람보다 ‘유산자 계층’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헌법보다 고치기 힘든 부동산세제를 만들겠다.”던 개혁의지는 실종됐는가. 시행도 하기 전에 다시 손질해야 하는 정책이라면 땜질 정책에 불과한 것 아닌가. 정부는 그 실패 원인을 잘 따져보기 바란다. 세금으로 투기를 잡겠다는 발상부터 무리였다고 본다. 보유세 강화는 투기억제보다는 조세형평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多자녀가구 소득공제 혜택 적다

    자녀가 많은 가구일수록 1∼2인 가구보다 소득공제 혜택을 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인 가구는 소득이 최저생계비 수준이면 세금을 내야 하지만 1∼2인 가구는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2배가 되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는 예가 있다.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등은 19일 ‘소득세 공제제도 개편과 관련된 모의실험’ 논문에서 “현행 소득공제 제도는 소수가구를 우대,1∼2인 가구의 면세점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3인 이상 가구의 세부담과 전체 소득세 수입을 감안,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수공제자 추가공제는 1인 가구는 100만원,2인 가구는 50만원을 기본공제 이외에 추가로 소득공제해 주는 제도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면세점은 1100만원으로 1인 가구 최저생계비 482만원의 2.28배,2인 가구의 면세점은 1200만원으로 최저생계비 802만원의 1.5배에 달했다. 반면 3인 가구의 최저생계비 대비 면세점은 1.19배,4인 가구는 1.10배,5인 가구는 1.03배로 나타났다. 특히 6인 가구는 면세점이 1735만원인데 비해 최저생계비는 1773만원으로 소득이 최저생계비보다 적어도 세금을 내게 된다. 면세점은 기본공제와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근로소득공제, 표준공제 등을 적용한 금액이다. 논문은 “현행 소득공제 제도는 실제 소비지출 단위인 가구가 아니라 개별 근로자 단위로 혜택을 제공, 가구별 부양가족 수를 고려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3인 이상 가구의 세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소득공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자체 토론회를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민심이 집권 여당을 떠났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왜’라는 각론에서는 성향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근태 의장이 당·청 갈등의 확산을 우려해 ‘함구령’을 내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까지 집중 거론할 정도로, 초선의원들의 진단과 처방은 치열했다. ●당·청 갈등 현주소 극명 표출 당내 각 계파를 망라한 초선의원 10여명은 청와대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를 잇따라 표출, 당·청 갈등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우원식 의원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을 빗대 “지나치게 조급하게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면서, 또다른 지역주의를 만들어 전통적으로 우리와 오래 함께했던 (호남)지역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국민 다수는 정부와 여당을 혼내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면서 “어느 한 정책 현상에 대한 불만이 아니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내년 대통령선거 전략을 언급하며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데 집권하면 뭐하겠나. 전략으로 접근하지 말고 국가 운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학용 의원은 “배고픈 국민은 무능한 정부보다 부패한 정부를 선택하겠다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과 김병준씨, 그 밑의 참모들이 제발 함부로 말을 못하게 해달라는 지역구 당원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정책… 원칙이냐 실용이냐 당·청간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당 내부의 이견까지 그대로 노출시켰다.‘원칙’과 ‘실용’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을 선거 참패의 한 요인으로 규정한 뒤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고가·다주택·땅부자에게 중과한다는 정책 방향은 맞았지만, 공시지가 상승과 실거래가 반영에 따른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노현송 의원은 “실수요자의 ‘1가구 1주택’ 세부담 문제는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신학용 의원은 “(당과 정부가)평당 5000만원의 (강남 부동산) 문제 때문에 서민경제를 등한시하지 않았나. 서민경제 활성화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기존 정책의 미세한 부분은 고쳐야 될 부분이 있겠지만 근간을 흔들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헷갈리는데 혼돈을 줄 수 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당이 자멸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 당내 리더십이 없었다는 비판이 있다. 분파적·분열적 계파들이 너무 많다.”면서 “당이 내적인 자멸에 의해 침몰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민병두 의원은 기조 발제에서 “40대를 중심으로 민주개혁 담론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개혁세력이 앞으로 어떻게 정체성을 확립할지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아파트공시가 이의신청 폭주

    아파트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집단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세금 폭탄’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강남을 비롯해 분당, 부산, 용인, 용산구 등 아파트값 급등 지역에서 민원이 집중 발생했다. 분당에서는 최대 1만가구 이상이 단체로 이의신청 서류를 제출하는 등 조직적인 저항 움직임을 보였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28일 발표된 전국 871만 3829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 결과 5월 한 달 동안 모두 7만 4533가구로부터 4만 7596건이 접수됐다. 이의신청 건수 가운데 94%인 4만 4734건이 공시가격을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집값을 올려달라는 이의신청은 2862건에 이르렀다. 50가구 이상인 단지 가운데 30가구 또는 전체 가구수의 30% 이상 주민으로부터 연대서명을 받아 집단으로 이의 신청한 가구가 6만 56가구, 건수로는 3만 3320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 공시가격 인하 요구가 집단 민원으로 번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이유로는 ‘조세부담 과다’(50.3%)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주변 시세와 균형’(14.5%),‘주택 개별특성·여건 고려’(13.2%) 등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현장조사 및 소유자 면담 등 기초조사를 거쳐 가격을 다시 산정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받아 30일 조정 공시가격을 최종 확정해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조세 형평상 집값이 오른 만큼 보유세를 부담해야 하는 데다 올들어 오른 부분을 반영하면 공시가격이 훨씬 더 높아지는 만큼 하향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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